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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이해충돌 있다면 사과…재단 자산·나전칠기 유물 기부”

    손혜원 “이해충돌 있다면 사과…재단 자산·나전칠기 유물 기부”

    “뭐라도 가지려고 하는 게 이익충돌 아닌가 차기 총선 불출마… 목포 절대로 안 떠나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에… 국민께 죄송” 지역주민·지지자 800여명 몰려 북새통 “원도심 활기” “집값 폭등” 반응 엇갈려 한국당 “반성 없는 변명은 의혹만 키워”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겼다는 지적에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는 한편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도 전남도나 목포시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투기 의혹의 중심지이자 그가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인 폐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길어진 1시간 30분여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손 의원이 공직자로서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겼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손 의원은 “제가 모은 수십억의 나전칠기 유물은 처음부터 주려고 시작한 것”이라면서 “제가 뭐라도 가지려고 하는 게 이익충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손 의원 조카가 의혹 지역에 소유 및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에 대해 “제가 국회에서 창성장 발언을 하면 장사가 잘됐나. 여러분이 기사를 내줘 장사가 잘된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한 인사 압박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스탠더드(수준)로 나전칠기를 하는 사람이 민속박물관에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전날 목포 현장을 방문해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너무 무식하다. 투기라는 건 매매 차익을 냈을 때 투기”라고 쏘아붙였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재차 강조한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 죽을 때까지 목포에서 볼런티어(자원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이야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데 대해 국민에게 우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취재진 100여명과 지지자 및 지역 주민 8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손 의원은 다 쓰러져가는 폐가의 모습을 일부러 취재진에게 보여줘 과연 투기 목적으로 산 것으로 보이냐고 묻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의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 손 의원은 취재진에게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여기 사고 나면 책임지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가 기자간담회장에 와 있는지 직접 찾으며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되자 그는 “그 질문은 그만 받겠다. 이해충돌은 지겨워서, 그 얘기는 못하겠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막바지에는 “나중에 옛날 이야기하면서 여기 박물관에서 멋진 파티를 하자”며 여유를 보였다. 목포 시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양회덕(68·목포시 호남동)씨는 “손 의원 덕분에 부동산 가격도 오르면서 원도심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40대 여성 상인은 “구도심 내 집이 3년 전만 해도 평당 100만원이었는데 지금 7배나 뛰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투기 소문이 났는데 정작 서울 사람이 와서 사고 현지인은 너무 비싸 손도 못 댄다. 이미 투자한 사람은 부동산값이 떨어질까 입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혹평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은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 출신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 ‘렛 미 피니시’에서 ‘백악관에는 괜찮은 인물보다 하찮은 인물이 더 많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미 언론이 21일 전했다.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러시아 내통 혐의로 3주 만에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러시아의 하인이자 미래의 중범죄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해 7월 세금 낭비 논란 등으로 사임한 스콧 프루이트 전 환경보호청장에 대해서는 “탐욕스럽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혹평했다. 또 초대 법무장관을 지냈던 제프 세션스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었다”고 비난했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낯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방패막 역할을 하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에 두 사람 같은 인물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연방 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정작 대선 승리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부위원장으로 밀려났다. 당시 캠프 실세이자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의 권력 다툼설 등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전략고문 및 백악관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클리프 심스도 ‘독사들의 팀’이라는 회고록에서 “최근 백악관을 떠난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이 일(비서실장)은 지금껏 내가 해 본 것 중 가장 최악’이라며 혀를 찼었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케이블 뉴스 채널에 집착 심해”

    “트럼프, 케이블 뉴스 채널에 집착 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이블 뉴스채널에 집착이 심하다는 백악관 전 참모의 증언이 나왔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고, 백악관 공보 파트에서 근무한 클리프 심스가 이달 29일 출간될 회고록 ‘독사들의 팀: 트럼프 백악관에서 보낸 유별난 500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벽을 소개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심스는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고한 유명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추천하는 꼭 봐야 할 영화처럼 TV에 탐닉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케이블 TV 뉴스에 철저히 몰두한 탓에 TV를 볼 수 없는 경우에도 참모들을 재촉해 방송 내용을 챙길 것을 지시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트와 그래픽, 의상 선택, 조명, 그밖의 비주얼 요소에 일일이 참견했다”고 말하고 “평론가들이 본인을 좋게 말해주거나 백악관 관리들이 외부 공격을 막아주는 것을 선호했지만 모든 것은 어떻게 보이느냐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 자막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심스는 주장했다. 심스는 “대통령은 내게 사람들이 묵음 상태로 TV를 보고 있으니 중요한 것은 때로는 근사하거나 때로는 형편없는 자막의 단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D.C를 떠나거나 TV 주변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에도 뉴스 자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다고 심슨은 전했다.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서 연설하게 동안 참모들은 방송 뉴스의 자막들을 텍스트로 인쇄해 그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즉시 전달해 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심스는 신간에서 폭스 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 채널이지만 이 방송사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CNN과 MSNBC보다 훨씬 못 미친다고 혹평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백악관의 비화를 다룬 책을 낸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공보비서였던 숀 스파이서, 공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마무치, 정치보좌관 오마로사 매니걸트, 선대본부장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이미 책을 낸 바 있다. 회고록의 상당 부분은 참모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규와 혼란을 서술하는데 할애돼 있다. 뉴욕 타임스는 심스가 이 책에서 “백악관 참모들이, 물론 나 자신도 포함해 극도의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꼬집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익, 백종원 비판 “‘골목식당’=최악의 방송”

    황교익, 백종원 비판 “‘골목식당’=최악의 방송”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해 “최악의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황교익은 페이스북을 통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공개했다. 황교익은 해당 글을 통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는 최악의 방송”이라고 지칭했다. 황교익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자집, 고로케집 등을 언급하며 출연자들을 향한 혐오 감정을 부추겨 시청률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모든 말은 옳고 식당 주인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는 문제가 있게 된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는 백종원이 식당 주인에게 막 대하여도 된다는 생각을 시청자가 하게 되고, 시청자는 실제로 막 대하고 있다. 욕하고 비난하고 혐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식당’의 주인공은 한국 서민 삶을 대표하는 영세업자 사장님들”이라며 “‘골목식당’은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왜곡했다. 성격과 능력의 문제에 차별과 혐오를 붙였다. 서민 시청자가 서민 출연자를 욕하는 방송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덧붙였다.황교인은 백종원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백종원이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백종원의 얼굴을 달고 있는 프렌차이즈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지역공동체를 깨뜨리며 성장해 온 한국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돈이 일방적으로 쏠리게 만든 지금 체제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목식당’ 주인들이 힘든 것은 그들에게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골목식당’은 식당 주인 개인의 문제인 듯 왜곡하고 있다. 심지어 시민끼리의 혐오를 부추겨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고 있다. 최악의 방송”이라고 혹평했다. 다음은 황교익 글 전문.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는 최악의 방송> 인간은 다 다르다. 피부색도 다르고 쓰는 말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고, 다 다르다. 한국인끼리도 다 다르다. 성격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 여기에 차별의 시각을 붙이면 안 된다. 차별은 혐오를 부르고, 혐오로 가득한 사회는 망한다. 막걸리 조작 방송 때문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주 보게 되었다. 건물주 아들 의혹, 프랜차이즈 업체 논란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애초 영세상인을 돕자는 의도로 출발한 것이니 이들의 출연은 적합하지 않다.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내 눈에는 더 큰 문제가 보였다. 혐오의 감정이다. 골목식당을 역주행하여서 보니 제작진이 짜놓은 프레임을 읽을 수 있었다. 백종원을 무엇이든 잘 알고 척척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포장하였다. 솔루션이 그럴 듯하게 보이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장치이다. 식당 주인은 솔루션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보여야 하니 부족한 점을 강조하여 편집할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는 나는 이해할 수 있다. 그 다음이 문제이다. ‘백종원 척척박사’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다. 12종의 막걸리를 다 맞힌 것처럼 조작한 것도 그 이유이다. 식당 경영에 대한 솔루션을 넘어 인간 개조 솔루션까지 진행하게 하였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방송이 있었다. 그때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동원되어 문제를 해결하였다.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 혼자서 모두 진행하였다.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함으로써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백종원과 식당 주인의 부딪힘에서 힘의 균형이 완전히 한쪽으로 쏠려버린 것이다. 백종원의 모든 말은 옳고 식당 주인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는 문제가 있게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백종원이 식당 주인에게 막 대하여도 된다는 생각을 시청자가 하게 되고, 시청자는 실제로 막 대하고 있다. 욕하고 비난하고 혐오하고 있다. 게시판을 보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글들이 난무한다. 정신병을 운운하고 지역감정을 꺼내든다.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욕을 하면서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시청률이 나오는 것도 똑같다. 욕을 하면서 본다. 최근에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골목식당 출연자는 피잣집과 고로케집 주인이고, 이들 ‘덕’에 시청률이 최고점을 찍었다. 막장 드라마 보듯이 보는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허구의 인물로 만든 허구의 스토리이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실재의 인물이 실재의 삶을 살고 있다. 골목식당의 출연자는 막장 드라마의 배우가 아니다. 그러니 시청자의 욕은, 막장 드라마에서는 허구의 욕이지만 골목식당에서는 실재의 욕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백종원일까. 그는 방송으로 골목식당을 스쳐지나가는 먹자골목의 황제이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사업가이다. 골목식당 주인 입장에서 보자면 경쟁자이다. 백종원처럼 크게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를 존경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냉정함을 잊으면 안 된다. 백종원도 골목식당 출연 이유를 “외식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다시, 골목식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생각해보자. 누군가. 골목식당의 주인들이다. 한국 서민의 삶을 대표하는 영세업체 사장님들이다. 시청자의 댓글을 쭈욱 읽으며 시청자의 대부분도 서민임을 알게 되었다. 건물주 아들 의혹과 프랜차이즈 업체 논란에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도 그 맥락에서 벌어진 것이다. 피잣집과 고로케집 사장의 배경을 알지 못했을 때부터 그들에 대한 혐오는 있었고, 배경이 알려진 이후에 혐오의 감정이 더 격해졌다. 그리고 시청률도 올라갔다. 제작진이 바라던 것이면 크게 성공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출신 성분이 어떠하든 한 개인에게 그렇게 혐오의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 댓글을 분석할 때마다 우울하다. 어찌 이리 난폭할 수가 있는지. 내가 보기에도 일부 식당 주인의 성격과 능력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 저 성격과 능력으로 식당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누구든 가질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성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혐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이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왜곡해버렸다. 성격과 능력의 문제에 차별과 혐오를 붙였다. 일부 출연자는 논외로 하더라도, 서민 시청자가 서민 출연자를 욕하는 방송으로 만들어버렸다. 골목식당의 주인공은 골목식당 주인이다. 방송에 나가는 행운을 잡아 이른바 대박집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늘 그렇듯, 방송 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를 물리는 식당이 될 수도 있고 몇 달 안 가서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임차료가 올라 그 골목에서 내쫓길 수도 있다. 방송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식당은 브랜드 사업이다. 사실, 식당 성공 요소에서 맛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맛이 기본이기는 하나 그 맛만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슬프게도, 다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 백종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방송과 책에서 식당 성공 법칙으로 “맛 30%, 분위기 70%”라고 이미 밝혔다. 방송에서 “좋은 식재료 확보한다고 새벽같이 시장에 갈 필요가 없다”고까지 말하였다. 백종원이 말하는 ‘분위기’를 확장하면 ‘브랜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분위기를 더하는 것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다. 솔루션을 받아들이지 않은 국숫집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것도 그 이유이다. 그런데, 그 분위기 혹은 브랜드가 자가발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였다는 일이 분위기 혹은 브랜드 견인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골목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이 자신의 분위기도 자신의 브랜드도 아닌 것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더 좋은 분위기를 확보하거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게 되는 주체는 백종원이다. 백종원의 얼굴을 달고 있는 그의 프랜차이즈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 골목식당이 어렵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구에 비해 식당이 많아서이다. 식당이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를 줄이지 못하였다. 최근 10년간 프랜차이즈가 외식업체 수를 늘리는 데 한 몫을 하였다는 자료가 있다. 도심이 개발되어 번듯한 건물이 서면 그 건물에 입주하는 것은 온통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이들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의 소비자는 다르지 않다. 먹자골목 프랜차이즈 식당에 손님이 몰리니 전통적인 골목식당은 파리만 날리게 되는 것이다. 신이나 영웅이 나타나 세상의 고통을 싹 날려버리는 일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러니 자신의 고통을 덜어달라고 신이나 영웅을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골목식당의 문제는 몇몇 식당에 손님을 줄세우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공동체를 깨뜨리며 성장을 해온 한국 자본주의에 대해 고민을 하여야 하고, 돈이 일방으로 쏠리게 만든 지금의 체제에 대한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먹게 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다. 국가의 부를 어떻게 분배하고 도시개발 이득을 누구에게 돌아가게 할 것이며 건물주와 임차인의 계약 관계를 어떠한 법으로 규제할 것인지 등등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우리 앞에 놓이는 음식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서민끼리 서로 혐오하게 만들어 이 정치적 문제를 호도하는 그 모든 세력에 대해 의심의 눈빛을 보내야 한다. 골목식당 주인들이 힘든 것은 궁극적으로는 그 골목식당의 주인들에게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식당 주인 개인의 문제인 듯이 왜곡하고 있다. 심지어 시민끼리의 혐오를 부추겨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고 있다. 최악의 방송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임창용 논설위원

    2015년 1월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1970년대 개발된 F16 전투기를 상대로 한 모의 근접전(시뮬레이션)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일부 외신들은 한 대에 1억 달러에 육박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근접 상황에선 ‘시체’나 다름없다는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당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는 F35A는 원거리에서 먼저 보고 격추하기 위한 것이지 눈으로 보면서 대결하는 근접전용이 아니라고 반론을 폈다. 이 기종을 도입하는 우리 공군도 “편대끼리 싸우는 가상 공중전에선 F35A가 매번 이겼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밀리터리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초 한 달여간 미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F35A 편대는 F16 편대들과 모의 공중전을 벌여 20대1의 압도적인 격추율을 기록했다. 이 훈련에 참가한 조종사들은 F35A는 상황인식력이 월등해 F15나 F16 같은 4세대 전투기들이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즉 F35A는 상대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위험에 처해 있는지 등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전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공군이 미국에서 인수한 F35A 2대가 이르면 3월 말 국내에 들어온다. 중국·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되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2014년 7조 4000억원을 들여 F35A 4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10여대씩 들여와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F35A는 최대속도 마하 1.8, 항속거리 2200㎞로 8톤 이상의 각종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하고 있다. 물론 최대 강점은 적 후방 깊숙이 몰래 침투해 지휘부와 주요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우리 군으로선 F35A 전력화로 상당히 위협적인 견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이 최근 스텔스 전력을 강화하면서 심화된 전력 불균형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대화 국면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F35A 도입 관련 행사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1호기 출고식에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고, 오는 3월 한국에서의 전력화 행사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긴 스텔스 전력을 갖춰 실속을 차리는 게 중요하지 굳이 해빙 분위기를 깨면서까지 떠들썩하게 이벤트를 벌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sdragon@seoul.co.kr
  • 트럼프, 새 환경보호청장 석탄 로비스트 지명 논란

    석탄 로비스트 출신 반(反)환경론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 신임 청장에 지명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난해 3.4% 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EPA 신임 청장에 앤드루 휠러 청장대행을 지명했다. 휠러 지명자는 부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7월 스콧 프루잇 전 청장이 혈세 낭비와 부정청탁 논란으로 사임한 뒤 청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인준요청서를 상원에 보냈다. 휠러 지명자는 석탄 로비스트 출신으로 석탄업체 머레이에너지를 위해 일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제임스 인호프 의원이 환경위원회 소속 시절 그의 보좌관을 지냈다. 미 환경단체들은 그를 반환경론자로 꼽고 있어 상원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2017년 10월 그가 부청장에 지명되자 업계는 적임자라며 환영했으나, 환경단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들의 친구”라며 혹평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에 대해 “환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의 청장대행 시절 환경보호청은 발전소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완화를 추진했고, 자동차 배출가스 및 효율 규정 강화 계획을 중단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도입한 각종 환경 관련 규제를 잇따라 백지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쳐 비판을 받고 있다. 프루잇 전 청장은 의회 승인 없이 집무실 안에 방음 전화부스를 설치하는 등 세금을 사적 용도로 불법 사용하고, 가까운 직원의 임금을 편법 인상했다는 폭로로 곤욕을 치르다 스스로 사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경제·민생 최우선 회견” “수사 가이드라인 내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여당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회견이었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자화자찬 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회견문의 4분의3 이상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초지일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견이었다”며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다는 문 대통령의 경제 진단에 뜻을 함께한다”고 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함께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대변인은 “실체 없는 자화자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부의 형평성을 위해 노력했고 마치 성과가 있는 듯 주장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규제 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등 시급한 경제구조 개혁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안 제시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태우 검찰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도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정작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 양극화가 더 악화됐다는 사실은 숨겼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양극화 해소와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전략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경제의 초점을 노동자보다는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요즘 애들’ 유재석 첫 셀프 쿡방 도전, 눈물바다된 사연은? ‘궁금증 UP’

    ‘요즘 애들’ 유재석 첫 셀프 쿡방 도전, 눈물바다된 사연은? ‘궁금증 UP’

    ‘요즘 애들’ 유재석 표 미역국에 요즘 애들이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되는 JTBC ‘요즘애들’에서는 국민 MC 유재석의 최초 셀프 쿡방 도전기가 공개된다. 유재석은 데뷔 후 20여 년 간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한 국민 MC이지만, 단독으로 요리하는 모습은 공개된 적이 없었다. 유재석의 첫 셀프 쿡방에 모든 출연자가 관심을 가졌고, 유재석은 첫 도전에 앞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2기 요즘 애들인 셰어하우스 ‘살자’ 팀을 위해 직접 미역국 끓이기에 나선 유재석은 전에 본 적 없는 초조한 모습으로 요리를 해, 보는 사람을 더 불안에 떨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유재석의 쿡방을 감상하던 안정환은 시종일관 혹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MC답게 재료준비부터 조리과정까지 하나하나 지적하며 유재석을 자극한 것. 유재석은 “그래도 맛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끝내 “안정환, 네 생일이냐”며 폭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재석 표 미역국을 직접 맛본 2기 요즘 애들 셰어하우의 팀은 갑자기 폭풍 눈물을 흘려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눈물의 이유와 최초로 도전한 유재석의 셀프 쿡방은 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요즘애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재계와 청와대 동상이몽/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계와 청와대 동상이몽/김성곤 논설위원

    새해 벽두부터 당·정·청의 경제 행보가 두드러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기업’을 열 차례나 언급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회를 연 것은 물론 경제에 방점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 연말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한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세계 경기의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도 올해 2%대 중반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재정 투입에도 고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양질이든 단기 일자리든 기업이 나서야 성과가 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연초 당·정·청이 기업과의 소통 강화와 투자 독려에 나선 이유일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소통과 독려에 그칠 때가 아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올해는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의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로 답할 때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말의 성찬만 풍성할 뿐 양쪽 모두 내실은 없다. 정부도 규제를 푼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미미하다.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하지만 공허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밝힌다. 성의 표시로, 진보 정부 때나 보수 정권 때나 너나없이 똑같다. 눈치 보다가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에 맞춰 현대차와 그 밑 기업들이 순위에 맞게 조절들을 해 내놓는다. 지난해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런데 그때뿐이다. 또 투자를 한다고 해도 뜯어 보면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연구개발(R&D)이 대부분인 경우도 있다. 어차피 투자해야 할 것을 끼워 넣는 경우도 적잖다. 극단적인 학자들은 기업을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프랑케인슈타인”이라고 혹평한다. 국내에서도 “기업이 움직일 때는 기업 총수의 안위가 걸리거나 이윤이 있을 때뿐”이라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기업도 변해서 이런 극단적인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성과를 내려면 정부나 기업이나 행동해야 할 때다. 기업은 청와대가 바뀌기만 바라고, 청와대는 기업이 변하기만을 기다리는 자세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가치를 공정하게 나누고, 기업이나 단체, 국민 등 국가 구성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정치다. 바로 정부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먼저 변해야 하고, 기업에 그 변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 기업은 정부가 변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청파동 피자집 ‘건물주 아들’ 논란 확산… ‘골목식당’ 측 “개인정보 확인 불가”

    청파동 피자집 ‘건물주 아들’ 논란 확산… ‘골목식당’ 측 “개인정보 확인 불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가 건물주 아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47회에서는 2주 전부터 방송에 나온 청파동 피자집이 다시 화제가 됐다. 요리의 기본이 안 돼 있고 위상 상태도 엉망인 피자집 사장에게 백종원이 “이 상태면 폐업하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을 뛰어넘는 화를 부르는 인물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방송 후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가게의 부동산 지번에 대한 조회 결과 건물주의 성과 사장의 성이 같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입자에게 아들이 식당할 거라고 빼달라 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돌고 있다.청파동의 다른 가게 고로케집 사장도 건물주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해당 건물주가 나와 “1층은 수익 창출을 위해 현재 사촌 동생에게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고로케집 사장이 사촌 동생으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건물주 가족이 죽은 골목상권을 살리고 어려운 상인들을 돕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서울신문에 “(의혹이 제기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공인이 아니라서 개인적인 부분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여러 논란이 반복되면서 애초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식당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 먼저 골목상권을 파악한다”면서 “상권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프랜차이즈가 있는지 등 2가지 기준에 맞춰 처음과 똑같은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전국 평균 9.5%(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물질의 유토피아, 정신의 디스토피아… 맨발의 청춘 울린 서울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물질의 유토피아, 정신의 디스토피아… 맨발의 청춘 울린 서울

    ‘2018년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는 이번 회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지난해 5월 12일 1회를 시작한 이후 매주 토요일 오전과 한여름 밤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총 35차례에 걸쳐 서울 전역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 현장을 두 발로 밟았고, 사연을 톺아보았습니다.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매회 정원 30명이 조기 매진됐고, 1회 평균 35명이 참석해 연인원 1225명이 서울미래유산과 함께했습니다. 투어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배출한 서울도시문화지도사 17명이 해설자로 참여해 각양각색의 해설을 선사했습니다. 또 매회 투어 대상지의 역사적 맥락과 더불어 흥미진진 견문기, 서울미래유산 톡톡 등 3개 꼭지의 원고를 서울신문 지면에 실어 이해를 도왔습니다. 무료 답사프로그램으론 처음으로 오디오가이드시스템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2019년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5회 서울의 영화2(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편이 지난해 마지막 주말인 12월 29일 중구 명동과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에 모인 참석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영락교회~명동예술극장~유네스코회관을 거쳐 옛 반도호텔 자리인 롯데호텔과 아이스링크가 설치된 서울광장을 순례했다. 영하 11도의 한파가 몰아친 현장답사에 이어 청진동 라이나생명 전성기캠퍼스에서 영화스틸을 이용한 영화 해설과 함께 일정을 마무리했다.●빛과 그림자 양극단이 공존하는 서울 “영화에서 서울을 읽겠다는 것은 영화에 일시적으로 재현된 수많은 서울의 역사를 긍정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불연속적인 단편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다. 서울이란 당위적으로 존재하는 관념의 장소가 아니라 우리 삶의 무한한 임시거처이며 그 삶들이 중층화되고 끊임없이 변경되는 현실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모더니티와 영화장치가 적극적으로 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이다. …서울은 유일한 대안이자 환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라고 영화평론가 변재란 순천향대 교수는 ‘근대화 시기 한국영화를 통해 본 영화 안의 서울’이란 논문에서 영화도시 서울을 분석했다.문학작품 속 서울처럼 영화 속 서울 또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인구집중, 근대화 및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병리 현상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양극단이 공존하는 거대도시이다. “경험은 기억 속에서 엄격히 고정돼 있는 개별적인 사실들에 의해서 형성되는 산물이 아니라 종종 의식조차 되지 않는 자료들이 축적돼 하나로 합쳐지는 종합적 기억의 산물”이라는 도시연구가 발터 베냐민의 지적처럼 서울이라는 도시는 영화필름에 담긴 영상적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1960년대 한국영화계에서 영화 ‘맨발의 청춘’은 서울관객 25만명을 동원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자 대중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문화적 아이콘이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 4·19, 5·16이라는 미증유의 변혁기를 거치면서 외국영화에 빠져 있던 젊은이들을 한국영화 전용상영관으로 끌어 모은 청춘영화의 결정판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청춘영화의 기수’라는 칭송을 한몸에 받았다. 김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메가폰을 잡은 뒤 1960~70년대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다. 모교인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 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이 영화를 빼고 한국의 대중영화를 말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아류작들을 배출했다. 1964년 아카데미극장에서 3·1절 특선영화로 개봉됐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60년대는 새마을운동과 남과 북의 체제 경쟁, 조국근대화의 계몽적 담론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대학생을 젊은이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내세운 여느 영화와는 달리 사회의 암적 존재인 깡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색달랐다. 시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불우한 개인사를 가진 두수를 통해 떠도는 젊은이의 억압된 열망을 보여 줬다. 그러나 일본영화 ‘진흙 속의 순정’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가져온 모방작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일본문화의 유입이나 유행을 경계하는 부정적 시선이 엄연하던 때였다. 고아 출신의 불량배와 고위 외교관 자녀의 사랑이라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설정과 지나치게 서구적인 소비문화, 동반자살을 택하는 극단적인 자유분방함은 허황된 낭만주의와 통속적이고 신파적이라는 혹평을 받았다.●신성일·엄앵란의 사랑의 불씨가 된 영화 신성일과 엄앵란이라는 당대 최고 청춘심벌을 결합시킨 작품이라는 영화 외적 측면도 무시 못 한다. 두 사람은 1962년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에서 콤비를 이룬 뒤 정진우 감독의 ‘배신’에서 최초의 키스 장면을 선보였고, ‘맨발의 청춘’이 최고의 흥행작이 되면서 사랑의 감정에 불이 붙었다. 김 감독의 ‘동백아가씨’를 찍은 부산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은 1964년 11월 14일 세기적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가정교사’, ‘청춘교실’, ‘떠날 때는 말없이’, ‘학생부부’ 등 80여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신성일의 본명은 강신영이다. 신성일을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시킨 신상옥 감독이 ‘뉴 스타 넘버원’이라는 영어를 한자 예명으로 지어줬다. 신성일은 자신을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거칠 것 없는 자유인,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삶을 산 로맨티스트라고 소개한다. 모두 506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60~70년대 청춘스타의 대명사였고, 한국영화배우협회 초대 이사장을 거쳐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영화에서 감초역을 맡은 아가리(트위스트 김)가 울면서 두수의 시신을 실은 리어카를 눈길 위에서 끄는 엔딩 장면에도 재미난 사연이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을 낳았고,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맨발이 나오는 장면이다. 그런데 눈을 찾아 대관령으로 간 촬영팀의 카메라에 잡힌 거적에 덮인 맨발의 주인공은 신성일이 아닌 제2 조감독이었다고 한다.●감독도 배우도 주제곡 부른 가수도 떠나고 두수라는 캐릭터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탄생했다. 신성일이 대한민국 최고의 멋쟁이로 여겼던 김두수 우석학원재단 이사장이다. 미국 배우 앤서니 퀸을 닮은 그에게 신성일이 전화를 걸어 “형, ‘맨발의 청춘’에 형 이름 써도 괜찮아?”라고 묻자 그는 “나야 좋지”라고 흔쾌히 허락했다. 두수는 뒷골목 사나이의 이름으로 어울렸다. 요안나란 이름은 세례명이다. 때 묻지 않은 고귀한 이름으로 뒷골목 사나이와 신분격차를 벌리는 역할을 했다. 주제곡도 히트했다.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사랑만은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보는/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첫 장면부터 짙은 페이소스가 풍기는 가수 최희준의 저음은 관객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이다. 3·1절 기념작으로 개봉 일정이 잡힌 영화는 촬영기간 18일 만에 급조됐다. 편집기사 출신으로 편집의 명수였던 김 감독은 촬영 중반부터는 아예 녹음실에 틀어박혔다. 현장에서 찍어서 녹음실로 보내면 녹음실에서 편집해 가면서 녹음을 했다. 신성일은 “영화는 조감독 고영남과 나, 엄앵란 셋이 현장에서 만들다시피 했다. 시간이 없어서 어떤 일을 못한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맨발의 청춘’은 장고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었다. …엄앵란과는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지낸다. 가정의 즐거움을 같이 누리면서도 애정 문제만큼은 상대방의 의지에 맡기고 구속하지 않는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우리나라 현실에서 미래의 부부상을 일찌감치 실천하는 셈이다”라고 자서전에 썼다. 김 감독은 2017년 9월, 가수 최희준은 2018년 8월, 신성일은 2018년 11월 각각 별세했다. 한시대가 저물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가짜뉴스 막게 DNA 바꿔”

    개인 정보 유출과 러시아발 가짜 계정 등 논란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16년은 물론, 불과 1년 전에 비해 매우 다른 회사가 됐다. 해로운 것(정보조작·가짜뉴스 등)을 막기 위해 우리의 유전자(DNA)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올해 내 개인적 과제는 우리 회사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몇 가지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선거 개입 방지, 증오연설·가짜뉴스 확산 차단, 이용자들의 자기정보 통제권 확보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들 이슈에서 우리가 이뤄낸 진전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한 뒤 “과거에 우리는 이런 이슈들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가짜뉴스의 팩트 확인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업 체계, 광고의 투명성, 불량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여전한 논란 속에서도 저커버그는 ‘2018년 페이스북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면서 “페이스북은 올 한 해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격분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렸다. 또 (저커버그는) 유럽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기업의 평판을 훼손시켰다”고 혹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종원 “구역질 난다”...청파동 솔루션 예고 ‘찌푸린 인상’

    백종원 “구역질 난다”...청파동 솔루션 예고 ‘찌푸린 인상’

    백종원이 청파동 식당의 음식을 맛보고는 “구역질이 날 것 같다”고 평가했다. 13일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오는 19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기다리는 청파동 거리 가게들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이 상태로 하려면 폐업하시는 게 낫다”며 혹평했다. 이어 백종원이 “와 정말 새로운 맛이다”라고 평가한 데 이어 한 가게의 사장님이 “힙스터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했다. 이어 한 가게의 엉망진창인 위생상태와 함께 백종원이 “구역질 난다”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 가게의 음식을 먹은 듯한 MC 김성주와 조보아 또한 “배가 아프다”, “계속 꾸룩꾸룩 소리가 난다”고 평가했다. 결국 백종원은 “여기는 방송을 중단하고 싶다 진짜”라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 욕 나와… 근데 왜 채널을 돌릴 수가 없지?

    아, 욕 나와… 근데 왜 채널을 돌릴 수가 없지?

    시청자들의 화를 돋우고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발암’ 예능·드라마가 인기다. 방송이 끝나면 “도 넘은 막장 설정”, “조작 사연” 등 혹평과 항의가 쏟아지지만 시청률은 나날이 오른다. 욕을 하면서도 채널은 고정하게 되는 ‘막장’의 매력 탓이다.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즘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달 28일 방송은 전국 평균 8.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방송된 이래 처음으로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도 올랐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최근 몇 주간 방송은 식당을 운영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홍탁집 아들을 백종원이 꾸짖고 나무라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탁집 아들은 첫 출연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과거 이력은 꺼림칙함을 자아냈고 어머니의 고생에도 철들지 않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비난이 따랐다. 어머니를 봐서 가게를 살리겠다는 백종원의 가르침과 노력에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 매주 반복된다.지난주 방송 예고편에서는 홍탁집 아들이 “몸살인 것 같다”며 가게 문을 닫고 나오지 않은 상황이 그려지며 또 한번 공분을 자아냈다. “열심히 하려는 참가자들을 도와주는 게 방송 취지에도 맞지 않냐”는 불만이 제기되지만 답답한 설정이 심화될수록 오히려 관심은 높아진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대표 사례다. ‘안녕하세요’의 경우 방송 초반과 달리 최근에 사연 수위가 부쩍 높아졌다. 고등학생 딸의 얼굴을 혀로 핥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 아내는 치매 시어머니를 돌보는데 집안 일에는 손 하나 안 대는 남편 등 자극적이고 진짜 현실일까 싶은 소재가 줄을 잇는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만삭의 몸에도 시댁에서 음식을 하는가 하면 자연분만을 강요당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출연자들을 제물로 삼아 자극적인 연출을 한다는 ‘악마의 편집’ 주장이 나왔고 ‘노이즈 마케팅’ 논란도 일었다. ‘안녕하세요’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각각 5%와 4%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7·8회(중간광고 도입 전 4회)만에 7.6~9.3%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아내의 유혹’, ‘내 딸, 금사월’ 등을 집필한 ‘막장 드라마의 대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현대에 존재하는 황실이 배경이다. 신은경(태후 강씨역)이 이엘리야(민유라 역)에게 시멘트 고문을 가하고, 황제 신성록(이혁 역)과 이엘리야가 황후인 장나라(오써니 역)와 칸막이 하나만 사이에 두고 애정 행각을 벌이는 등 ‘역대급’ 막장이 압축돼 있다. 막장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답답한 사회 분위기와 이를 해소할 대상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의 경우 막장 설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내면에 잠재한 복수심 같은 감정을 해소하는 대리충족 경험을 하게 되는 반면 예능의 경우 문제가 있는 사연에 대해 욕을 하면서 정의감을 실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요즘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여러 가지로 분노해 있는 지점들이 많은데 TV 속 나쁜 캐릭터에게 화를 내고 인터넷을 통해 비난하면서 분노 정서를 배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순간적인 시원함은 있지만 분노가 오히려 쌓이는 악순환이 된다. 시청자들의 화를 북돋고 비난할 대상을 내세우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 욕 나와. 근데 계속 보고 있네”…‘속병 유발’ TV가 뭐길래

    “아, 욕 나와. 근데 계속 보고 있네”…‘속병 유발’ TV가 뭐길래

    시청자들의 화를 돋우고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발암’ 예능·드라마가 인기다. 방송이 끝나면 “도 넘은 막장 설정”, “조작 사연” 등 혹평과 항의가 쏟아지지만 시청률은 나날이 오른다. 욕을 하면서도 채널은 고정하게 되는 ‘막장’의 매력 탓이다.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즘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달 28일 방송은 전국 평균 8.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방송된 이래 처음으로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도 올랐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최근 몇 주간 방송은 식당을 운영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홍탁집 아들을 백종원이 꾸짖고 나무라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탁집 아들은 첫 출연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과거 이력은 꺼림칙함을 자아냈고 어머니의 고생에도 철들지 않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비난이 따랐다. 어머니를 봐서 가게를 살리겠다는 백종원의 가르침과 노력에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 매주 반복된다.지난주 방송 예고편에서는 홍탁집 아들이 “몸살인 것 같다”며 가게 문을 닫고 나오지 않은 상황이 그려지며 또 한번 공분을 자아냈다. “열심히 하려는 참가자들을 도와주는 게 방송 취지에도 맞지 않냐”는 불만이 제기되지만 답답한 설정이 심화될수록 오히려 관심은 높아진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대표 사례다. ‘안녕하세요’의 경우 방송 초반과 달리 최근에 사연 수위가 부쩍 높아졌다. 고등학생 딸의 얼굴을 혀로 핥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 아내는 치매 시어머니를 돌보는데 집안 일에는 손 하나 안 대는 남편 등 자극적이고 진짜 현실일까 싶은 소재가 줄을 잇는다.‘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만삭의 몸에도 시댁에서 음식을 하는가 하면 자연분만을 강요당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출연자들을 제물로 삼아 자극적인 연출을 한다는 ‘악마의 편집’ 주장이 나왔고 ‘노이즈 마케팅’ 논란도 일었다. ‘안녕하세요’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각각 5%와 4%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7·8회(중간광고 도입 전 4회)만에 7.6~9.3%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아내의 유혹’, ‘내 딸, 금사월’ 등을 집필한 ‘막장 드라마 대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현대에 존재하는 황실이 배경이다. 신은경(태후 강씨역)이 이엘리야(민유라 역)에게 시멘트 고문을 가하고, 황제 신성록(이혁 역)과 이엘리야가 황후인 장나라(오써니 역)와 칸막이 하나만 사이에 두고 애정 행각을 벌이는 등 ‘역대급’ 막장이 압축돼 있다. 막장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답답한 사회 분위기와 이를 해소할 대상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의 경우 막장 설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내면에 잠재한 복수심 같은 감정을 해소하는 대리충족 경험을 하게 되는 반면 예능의 경우 문제가 있는 사연에 대해 욕을 하면서 정의감을 실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요즘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여러 가지로 분노해 있는 지점들이 많은데 TV 속 나쁜 캐릭터에게 화를 내고 인터넷을 통해 비난하면서 분노 정서를 배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순간적인 시원함은 있지만 분노가 오히려 쌓이는 악순환이 된다. 시청자들의 화를 북돋고 비난할 대상을 내세우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한나, 드레스 이슈→‘순수의 시대’ 소환까지

    강한나, 드레스 이슈→‘순수의 시대’ 소환까지

    배우 강한나가 과거 뜨거운 이슈가 됐던 드레스를 언급하며 화제에 오른 가운데 영화 ‘순수의 시대’도 재주목 받고 있다. 강한나는 29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4(해투4)’에 출연해 자신의 흑역사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꼽았다. 당시 영화 ‘친구2’의 홍보차 레드카펫을 밟은 강한나는 각선미를 드러낸 과감한 옆트임의 블랙 롱 드레스를 입었다. 뒤태는 더욱 파격적이었다. 등과 엉덩이 윗부분을 훤히 드러낸 디자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거기에 S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매혹적인 포즈와 당당한 표정은 할리우드 배우를 방불케 했다. 해당 드레스 자태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강한나가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영화 ‘순수의 시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강한나는 신하균과의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라며 “비단 남녀의 베드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순수한 남녀 교감을 보여줬어야 했다. 감독님이 드라마적으로 보여질 수 있게끔 해주셔서 믿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드신에 대한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 굉장히 잘 표현을 해야 감정들이 잘 비칠 수 있어서 부담이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담은 작품. 난세의 세 남자, 장군 김민재(신하균), 왕자 이방원(장혁), 왕의 사위 진(강하늘) 그리고 그들을 매혹한 기녀 가희(강한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당시 혹평을 받으며 47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데 그쳤다. 한편 강한나는 2009년 영화 ‘마지막 귀갓길’로 데뷔해 영화 ‘친구2’ ‘순수의 시대’ 드라마 ‘미스코리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아는 와이프’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돈가스집에 맛집 보증 각서 전달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돈가스집에 맛집 보증 각서 전달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편에서 백종원이 ‘메뉴 전폭 축소’를 결정한 돈가스집에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 28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여 메뉴를 전폭 축소한 돈가스집을 다시 한 번 찾는다. 백종원은 갑작스러운 메뉴 축소로 불안해하던 사장님을 위해 “매출이 줄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직접 준비해온 종이에 ‘맛집 보증 각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이를 본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재치에 감탄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바로 백종원의 각서를 벽에 걸고 그날 점심 장사에 돌입했다. 과연 세 가지 메뉴만 남은 돈가스집은 백종원의 각서대로 무사히 장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족한 맛의 곱창찌개로 혹평을 받았던 막창집은 곱창찌개 레시피 연습에 심기일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일주일간 연습한 사장님의 곱창찌개를 직접 맛보고 곱창찌개를 업그레이드할 마지막 추가 솔루션을 전수했다. 이어 지난주 방송에서 곱창찌개를 맛봤던 시식단들을 대상으로 다시 맛 평가를 진행했다. 혹평으로 사장님을 당황케 했던 시식단인 만큼 그 등장만으로 사장님을 긴장하게 했다. 과연 사장님의 노력과 백대표의 솔루션으로 다시 태어난 곱창찌개는 시식단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골목식당’ 각서 쓰는 백종원 포착 “매출 감소? 내가 책임진다”

    ‘골목식당’ 각서 쓰는 백종원 포착 “매출 감소? 내가 책임진다”

    오늘(28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편에서는 백종원이 메뉴 전폭 축소를 결정한 돈가스집에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 최근 진행된 솔루션에서 백종원은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여 메뉴를 전폭 축소한 돈가스집을 다시 한 번 찾았다. 백종원은 갑작스러운 메뉴 축소로 불안해하던 사장님을 위해 “매출이 줄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직접 준비해온 종이에 맛집 보증 각서를 작성해 깜짝 선물했다. 이를 본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재치에 감탄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고, 바로 백종원의 각서를 벽에 걸고 그 날 점심 장사에 돌입했다. 과연 세 가지 메뉴만 남은 돈가스집은 백종원의 각서대로 무사히 장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족한 맛의 곱창찌개로 혹평을 받았던 막창집은 곱창찌개 레시피 연습에 심기일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일주일간 연습한 사장님의 곱창찌개를 직접 맛보았고, 만족스러운 곱창찌개의 맛에 곱창찌개를 업그레이드할 마지막 추가 솔루션을 전수했다. 이어 지난주 방송에서 곱창찌개를 맛봤던 시식단들을 대상으로 다시 맛 평가를 진행했다. 혹평으로 사장님을 당황케 했던 시식단인 만큼 그 등장만으로 사장님을 긴장하게 했는데, 과연 사장님의 노력과 백대표의 솔루션으로 다시 태어난 곱창찌개는 시식단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화내빈’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더 강하고 자주적이며 통합된 유럽연합(EU)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제무대에서 프랑스의 지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국내의 낮은 지지율과 반정부 집회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 ‘글로벌 지도자’를 자처하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연방하원 연설을 통해 “유럽,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가 평화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길은 통합뿐”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EU 개혁안을 논의하며 메르켈 이후 자신이 유럽을 이끌 지도자라는 걸 부각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지지기반은 일방통행식 정치로 인해 점점 위축되고 있다. 17일 프랑스 내 2000여곳에서 29만여명이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크롱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화석연료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1년간 경유 23%, 휘발유 15% 등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생계 위협으로 여긴 저소득층은 마크롱의 퇴진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에는 오는 24일 파리에 모여 유류세 인상에 저항하자는 글이 올라오는 등 시위대의 2차 대규모 집회도 예고돼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정부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5%로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64%에 비해서 절반 넘게 떨어졌다. 영국 ‘옵서버’지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독자 안보, 유로존 통합 재정 개혁 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외교 분야에서도 유럽 분열을 부추겼다고 혹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고인에게 향응받은 前판사 무죄 ‘봐주기 판결’ 비판

    판사로 재직하던 법원의 다른 재판부 사건 피고인에게 수백만원의 청탁성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가성 없는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취지인데, 법원 밖에선 ‘전관 봐주기 판결’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013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모(40)씨로부터 재판청탁 대가로 약 636만원어치 술과 안주를 접대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 김모(41·변호사)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향응을 받던 당시 김 전 판사는 청주지법에 재직했고, 이씨는 이 법원 다른 법관에게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김 전 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소개를 받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씨는 김 전 판사에게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 재판부는 김 전 판사가 법원 근처 식당 등지에서 이씨를 만나 향응을 받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여러 이유를 들어 김 전 판사가 받은 향응에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씨에게 김 전 판사가 혐의명만 말할 뿐 구체적 재판 청탁을 하지 않았고 ▲둘이 서로를 형님, 동생이라고 부르며 빈번하게 교류했고 ▲결국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640억원을 선고받은 이씨가 앙심을 품고 김 전 판사를 고소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게 1심 법원의 논리였다. 항소·상고심 모두 1심 판단을 유지해 김 전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되자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내놓은 무죄 판단 이유는 무죄 선고를 위한 무리수”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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