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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보다 실망스러운 아르헨티나 3대 꼴불견

    패배보다 실망스러운 아르헨티나 3대 꼴불견

    삼파올리 감독 “동료들이 메시 재능 흐려”오타멘디, 쓰러진 라키티치에 비신사적 화풀이메시, 주장으로서 리더십 발휘에 실패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인간의 영역을 뛰어 넘어 ‘신계’에 속하는 실력을 지닌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있었지만 아르헨티나는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밀리는 졸전을 펼쳤다. 축구 팬들은 패배도 패배지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태도에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감독은 메시에 모든 비난이 쏠리는 것을 의식한 듯, 팀 내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모자랐다고 화살을 돌렸다. 아르헨티나 수비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크로아티아 선수를 향해 고의적으로 강한 슈팅을 날려 화풀이를 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찼지만 동료들을 다독이고 기운을 북돋는 역할을 하는 데 실패했다.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 투혼을 발휘하는 ‘원 팀’ 정신을 기대한 팬들로선 아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메시의 재능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를 감싸면서 나머지 22명의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팀은 메시에게 패스하지 못했다”면서 “물론 그에게 연결하려고 노력했지만 크로아티아가 강력하게 차단했다. 우리의 패배”라고 말했다. 앞서 삼파올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메시에 대해 “아르헨티나가 못 이기면 모두 메시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게 쉽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관중의 야유를 샀다. 오타멘디는 후반 39분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가 공을 다투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자 고의적으로 라키티치를 향해 강하게 공을 찼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오타멘디에 거칠게 항의했고 양측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주심은 오타멘디에게 경고를 줬다. 팬들은 ‘퇴장’도 받을 수 있었다며 아무리 화가 나고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메시는 왼팔에 찬 완장이 무색하게 주장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패색이 짙어갈수록 주장으로서 동료들의 사기를 높이고 격려했어야 했지만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경기 후에도 동료들을 위로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급급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지도자 알피오 바실레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메시는 믿을 수 없는 득점력을 자랑한다. 외계인 같은 선수”라고 치켜 세우면서도 “메시는 리더십이 부족하다. 마라도나보다 (실력이) 앞서지만 마라도나는 야만적인 전략가였다.하지만 메시는 자신이 볼을 갖고 있지 않으면 걷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메시는 이날 크로아티아전에서 골문을 벗어나는 한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메시는 이날 7.624km를 뛰었다. 양팀 합쳐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 중 골키퍼를 빼고 가장 적게 뛰었다.반면 크로아티아 공격의 핵심이었던 루카 모드리치는 9.879km를 뛰며 중원 사령탑 구실을 톡톡히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도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메시는 좋은 사람이지만 리더로서의 개성은 없다”며 메시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마라도나는 메시의 라이벌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그는 혼자 힘으로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호날두는 축구계의 유산‘이라고 호평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 “국회 입법 과정에 적극 참여” 경 “檢 우선권… 수직 관계 여전”

    정부가 21일 발표한 검찰의 수사 지휘권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대해 검찰과 경찰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 양측이 모두 합의문이 담고 있는 대의는 읽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업무 편의와 빼앗길 권한만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검찰은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있는 조정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 조직 전체에 편지를 보내 “구성원들이 크게 당혹해하고 우려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입장을 더 반영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은 독박(책임)만 쓰고, 경찰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것”이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앞으로 검사는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보완’이라는 이름으로 땜질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면서 “땜질 책임까지 검찰이 모두 질 것 같다”고 혹평했다. 다른 부장검사는 “잡무 처리에 바쁜 형사부 검사들만 죽어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청의 공식 반응은 ‘환영’이지만, 일선 경찰들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은 “선진 수사구조로 변화하는 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검사의 직접 수사가 폭넓게 인정된 점 등은 수사구조 개혁의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얘기처럼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중복될 때 검찰에 우선권을 준다는 것 자체가 검찰과 경찰의 수직적인 관계를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는 게 수사권 조정의 출발인데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넓어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경급 경찰관은 “검찰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는데 어떻게 검·경이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이 죽는 소리를 하는 것도 다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히딩크, 슈틸리케, 라르손 모두 한국에 비관적 평가

    히딩크, 슈틸리케, 라르손 모두 한국에 비관적 평가

    18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팀의 전력에 대해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 등이 비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 폭스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히딩크 전 감독은 이날 경기를 분석하면서 “한국은 공격 쪽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수비가 불안하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수비가 무너진다”며 한국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팀을 이끈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스웨덴에 진 것은 당연하다. 한국 스스로 손흥민이라는 공격수의 존재를 지워버렸다”면서 “슬프게도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3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웨덴 축구의 ‘전설’ 헨리크 라르손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혹평을 했다. 라르손은 ITV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한국 (플레이)은 매우 나빴다. 마지막 10분 전까지 아무 것도 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입견 걷어낸 편집의 힘…‘프로듀스48’ 무난한 출발

    선입견 걷어낸 편집의 힘…‘프로듀스48’ 무난한 출발

    AKB48 우익 논란은 부담“너무 잘하면 재미없다. 가르치는 맛이 있어야지.” 15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48’(엠넷)에서 댄스 트레이너 배윤정은 일본 참가자들의 수준 이하 무대를 보고 “뭘로 뽑혔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하면서도 참가자들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화제를 몰고 다녔던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이번엔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판을 키웠다. 매번 여러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결국 흥행 성공으로 매듭지었던 ‘프듀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프로듀스 48’ 1회 시청률은 1.1%를 기록했다. 시즌1, 2의 첫 회 시청률은 각각 1.0%, 1.6%였다. 마지막 회 시청률을 4.4%와 5.2%까지 끌어올렸던 전작들에 비하면 아쉽지만 무난한 출발이다. ‘프로듀스48’은 지난해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 멤버들이 한국 연습생들과 경쟁하는 포맷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아이돌의 한국 홍보 채널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프로듀스48’ 첫 회는 일본 참가자보다 뛰어난 한국 참가자들의 실력이 부각되면서 이런 논란을 은근히 비껴갔다. 동시에 양국 아이돌의 수준 차이를 우열로 판단하기보다 아이돌 산업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러 차례 설명하면서 한·일 교류 역할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 연습생들의 무대를 보고 감탄하는 일본 참가자들의 모습이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일본에서는 아이돌의 미덕이라는 발언 등은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움이었다. ‘악마의 편집’으로 명성을 떨친 안준영 PD는 이번에도 실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빠른 편집에 2시간 넘는 방송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다. 보컬 실력, 콘셉트 등으로 기획사별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가 하면 댄스, 비주얼 등 참가자들의 장점을 한눈에 보여 주며 개성을 부여했다. 트레이너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NGT48 소속 야마다 노에의 밝은 에너지는 일본 참가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을 걷어 내기에 충분했다. 다만 방송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순위 발표에서는 HKT48의 인기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가 96명 중 1위에 올랐다. 실력을 보여 줄 무대가 공개되지 않았는 데도 외모만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다. 야스쿠니 신사 공연 등 AKB48의 우익 논란도 떨치기 힘든 부담이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이런 논란을 잠재우고 제2의 전소미, 강다니엘을 탄생시킬 열쇠는 결국 스토리텔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한혜진 그림 혹평 “딱 7~8세 수준” 폭소

    ‘나혼자산다’ 기안84, 한혜진 그림 혹평 “딱 7~8세 수준” 폭소

    ‘나혼자산다’ 기안84가 한혜진의 그림 실력에 대해 혹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와 한혜진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은 기안84의 헤어와 옷 스타일에 대해 조언했고, 기안84는 한혜진의 그림 실력에 대해 조언했다. 한혜진은 태블릿 PC를 통해 그린 전현무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를 본 기안84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혜진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미술을 했다고 말한 만큼 실망이 컸던 기안84는 “미술 안 하길 잘했다. 미대갈 생각을 어떻게 했냐. 어느 학원을 다녔냐. 현실적으로 얘기를 안 해줬냐”며 혹평을 했다. 이에 한헤진은 “5분 만에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안84는 “그리는 데 5분이나 걸렸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이어 제작진과으 인터뷰에서 “예전에 어린이들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한 적이 있는데 (한혜진의 그림은) 딱 7~8세 수준”이라고 평가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폭풍 트윗…“북한, 위험하다던 오바마, 더는 아니다”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폭풍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이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착륙했다. 정말 긴 여행이었지만 내가 (백악관) 집무실을 떠난 날 보다 모든 사람들이 이제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은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북한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무실을 떠나기 전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었다. 더이상 아니다. 오늘밤 잘 자길!”이라고 남겼다. 미국 안팎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 ‘맹탕 회담’, ‘미국이 북한에 놀아났다’고 혹평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빠르게 실행해 나갈 것임을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뚝섬 골목 장어집 등 최악의 위생 상태에 ‘역대급 분노’

    ‘골목식당’ 백종원, 뚝섬 골목 장어집 등 최악의 위생 상태에 ‘역대급 분노’

    ‘골목식당’ 백종원이 제대로 화가 났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서울 뚝섬 골목 심폐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목식당’ 최초 제보로 선정된 뚝섬 골목 첫 관찰 식당은 족발집이었다. 점심엔 볶음밥, 저녁엔 매운 족발이 주력 메뉴인 이곳을 찾은 백종원은 “‘아저씨 볶음밥’, ‘소년 볶음밥’이라는 메뉴 이름부터 식욕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비계를 바싹 익히지 않아 냄새가 난다. 기본이 안 돼 있다”라며 시식 도중 음식을 뱉었다. 족발을 맛본 백종원은 “맵고 달다. 맛있지가 않다. 불향이 너무 과하다”라고 혹평했다. 주방 위생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다음 경양식 식당 관찰에서도 혹평은 이어졌다. 돈가스와 함박 스테이크를 시킨 백종원은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고, 경양식 식당 사장은 “엊그제 산 고기”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절대 엊그제 산 고기가 아니다”며 화를 냈다. 세 번째 식당인 샐러드집 관찰은 조보아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1만 6000원짜리 파스타를 맛본 뒤 “8000원이면 먹을 것 같다. (샐러드는) 굳이 점심 메뉴로 이걸 먹어야 할까 생각이 든다. 특별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주방 점검에서 백종원은 키친타올에 싸인 연어를 보고 “이러니 연어 냄새가 안 날 수가 없다”며 경악했다. 마지막 장어집 역시 문제였다. 백종원은 장어 맛을 보다 굵고 긴 가시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예전에 가시가 걸려 병원까지 갈 정도로 고생한 적이 있다.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술안주다. 맨정신에 못 먹기 때문. 맛이 없다. 물에 불린 북어를 먹는 것 같다”며 혹평했다. 이날 뚝섬편 식당들 모습에 백종원 분노가 이어지자 조보아는 “대표님 화병 걸릴 것 같다”며 걱정했다. 과연 솔루션을 통해 뚝섬 골목이 되살아 날 수 있을지 시청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샛노란 고흐 ‘해바라기’ 점점 시들고 있다고?

    샛노란 고흐 ‘해바라기’ 점점 시들고 있다고?

    컬러의 말/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이용재 옮김/월북/316쪽/1만 5800원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대표작 ‘해바라기’ 연작을 그릴 때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마르세유 사람이 부야베스를 먹는 기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그가 맹렬하게 그려냈던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듯한 샛노란빛의 기세로 많은 이들을 매혹해 왔다. 당시 고흐는 꽃이 빠르게 시들어 이른 아침에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영원히 생생할 것만 같았던 그의 그림이 시들고 있다. 해바라기 꽃잎을 칠한 크롬 옐로의 성질 때문이다. 크롬 옐로는 1762년 시베리아 베레소프 금광에서 발견된 진홍색 수정, 홍연색에서 추출된 색이다. 프랑스 화학자 니콜라스 루이 보클랭은 홍연석이 다양한 색을 품고 있음을 발견했다. 레몬 옐로부터 황적색, 진한 적색까지 띠는 이 광물이 안료로 만들어진 것은 1804년. 기존에 쓰이던 색이 아니다 보니 고흐는 크롬 옐로의 극적인 노란색에 매우 의존했다. 하지만 크롬 옐로는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해 버린다. 실제 고흐 그림을 수년간 연구한 학자들은 그림 속 꽃잎의 크롬 옐로가 심각한 수준으로 변색됐다고 우려했다. 책은 이처럼 색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편견과 평가, 쓰임까지 아우르며 이름 하나로 가둘 수 없는 색의 무한한 지도를 펼쳐 보인다. 지구상의 모든 색을 목록에 담으려 했던 인간의 시도는 특정 색에 대한 선호와 평가 절하, 혹평, 유행 등 다채로운 사연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디자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엘르 데코레이션’에 3년간 실었던 색상 칼럼 가운데 75가지 색을 모았다. 저자는 때로는 우아한 위트, 때로는 가차없는 독설로 색에 대한 감각을 찬란하게 일깨운다. 왜 19세기 후반 인상파 화가들이 ‘바이올레토마니아’(보라색광)라 불리며 기존 예술계의 공격을 받았는지, ‘모비 딕’을 쓴 허먼 멜빌이 그토록 표현하고 싶어 했던 고래의 숭고한 흰색은 무엇이었는지, 베이지는 왜 고상하면서도 질리도록 밍밍한 소비주의를 상징하는 색이 되었는지 색의 천일야화가 펼쳐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혹평 릴레이 “수프에서 사우나 냄새” 사장 ‘분노’

    ‘골목식당’ 백종원, 혹평 릴레이 “수프에서 사우나 냄새” 사장 ‘분노’

    오늘(8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는 제작진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한 뚝섬 골목 가게들의 첫 점검 현장이 공개된다. 이에 백종원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점검하기로 하고 첫 번째 점검현장인 ‘경양식집’으로 향했다. 명문대 출신에 ‘3초 강동원’ 별명을 가진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라 관심을 모았지만, 타이틀이 무색하게 시작부터 백종원의 혹평을 들었다. 백종원은 가게의 포인트인 와인 잔에 담긴 장국를 보자마자 질타하는가 하면, 수프에서는 사우나 냄새가 난다고 해 사장님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국내 돈까스집 20곳을 탐방하며 메뉴 연구를 했다”는 사장님에게 20곳을 다 적어보라는 깜짝 미션을 내 사장님을 진땀나게 하기도 했다. 반면 오히려 백종원을 당황시킨 가게도 있었다. 두 번째 점검식당인 장어집은 한 마리에 8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좋은 식당이었다. 백종원은 기대감을 갖고 장어를 시식했지만 입에 넣고 씹자마자 휴지에 뱉어버리고 말았다. 살보다 많은 가시에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급기야 백종원은 제작진에게 “SBS 보험 있지?”라며 “음식을 먹으면서 공포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어집은 초벌한 생선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재료들을 보관하는 위생상태까지 백종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백종원이 주방을 점검하는 모습은 마치 시사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방불케했다. 다른 가게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샐러드 가게는 시판 소스를 이용해 극히 평범한 샐러드를 파는 것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을 고수하기도 했고, 족발집 역시 밑반찬부터 메인메뉴까지 맛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 두 가게 또한 재료 보관과 조리 방법에 미숙한 점이 많아 백종원의 혹평을 받았는데, 족발집 사장님은 아들에게 “편집해달라고 해” 라며 성난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뿔난 백종원의 ‘혹평 릴레이’를 마주한 뚝섬 골목식당들의 시련기는 오늘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이지리아 유니폼이 최고… 최악은?

    나이지리아 유니폼이 최고… 최악은?

    “호주, 녹색 원정 유니폼 최하위”한국, 원정 17위·홈 29위 올라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멋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팀은 어디일까. 영국 일간 미러가 7일 각각 홈, 원정 유니폼 2개씩을 포함한 32개국 유니폼 64개 디자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파워 랭킹을 발표한 결과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홈 유니폼이 최고의 유니폼으로 평가됐다. 나이키가 만든 나이지리아 홈 유니폼은 상의 전면에 형광 녹색과 흰색 화살표 무늬가 새겨졌고, 어깨 부위에는 검은색 화살표가 프린트됐다. 실제로 이 유니폼은 발매되자마자 선주문으로 300만장이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 판매는 3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최악의 유니폼은 녹색에 대각선으로 형광 줄무늬가 그려진 호주 대표팀의 원정 유니폼이다. 신문은 이 유니폼을 64위로 정하면서 “정말로 이상하다. 호주 크리켓 선수들의 헐렁한 녹색 모자에서 빌려온 듯한 색깔”이라며 “유니폼의 녹색에 사포질하는 게 더 나을 뻔했다”라고 혹평했다. 한국 대표팀은 홈보다 원정 유니폼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흰색 상의와 하의로 이뤄진 원정 유니폼은 17위에 올랐다. 미러는 “이번 월드컵에는 흰색 유니폼들이 많지만 한국의 흰색 유니폼 전면의 문양은 다른 나라들 것보다 낫다”라고 설명했다. 붉은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로 짝을 맞춘 홈 유니폼은 29위에 머물렀다. 신문은 “다소 기본적이지만 그나마 색깔이 유니폼을 살렸다”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너무 밝은 빨간색이었는데 지금은 좀더 보기 편한 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052억원… 메이웨더 스포츠 스타 ‘수입 1위’

    3052억원… 메이웨더 스포츠 스타 ‘수입 1위’

    미국의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전 세계 운동 선수 수입 1위 타이틀을 되찾았다.메이웨더는 지난 1년간 총 2억 8500만 달러(약 3052억원)를 벌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공개한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톱 100’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최고의 테크니션 복서로 평가받는 메이웨더는 지난해 8월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 이색 복싱 대결 한판으로만 2억 7500만 달러(약 2945억원)를 챙겼다. 올드 복싱 팬들이 ‘서커스 매치’라고 혹평한 이 경기를 통해 메이웨더는 50전 전승 대기록을 세우고 화려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도 돈방석에 앉았다.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는 8500만 달러(약 910억원)였다. 격투기 최고의 스타로 가장 잘 나갔을 때 한 해 수입의 5배를 한방에 벌어들인 맥그리거는 부대수입을 포함해 9900만 달러(약 1060억원)로 4위에 자리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각각 1억 1100만 달러(약 1188억원)와 1억 800만 달러(약 1156억원)로 2, 3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가 9000만 달러(약 963억원)로 5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8550만 달러·약 915억원)와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7720만 달러·약 826억원)가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대 공약을 평가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상당했다.서울시장 후보들은 미세먼지, 청년 일자리 부족, 주거 안정 등 서울시민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빠짐없이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추진 계획과 재원 마련 등 공약의 구체성은 후보별로 차이가 컸다. 박 후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인프라 산업을 6대 스마트 전략 산업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와 시민 생활에 접목해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해 자칫 예산만 낭비될 수 있는 데다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균형 발전하는 서울’이었다. 평가단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자영업자 폐업 시 소득 중단에 대응해 ‘서울형 자영업자실직안전망’을 추진하는 등의 ‘격차 없는 서울’로 지방정부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당 김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림픽대로 등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의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은 김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임기 4년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가단은 임기 동안 추진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金 ‘통신비 30% 절감’ 黨과 충돌 가능성 김 후보는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집진탑 100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30% 저감’을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설치 같은 공약은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시민에게 보여주기식 제도 시행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공공데이터 접속료 무료 등 통신비를 최대 30%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생활비 절감 및 서울형 최저소득 보장제 시행’이었다. 평가단은 시의적절한 공약이라고 봤지만 김 후보가 속한 한국당의 정책 노선과 충돌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공동창업캠퍼스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벤처 육성 등의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재원 확보 방법도 없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安 ‘초교 전일제’ 교육청과 갈등 부를 수도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 및 정규 교과목과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었다. 평가단은 서울시장으로서 무엇을 하겠다기보다는 서울시교육청에 넘길 가능성이 큰 공약으로 자칫 서울시교육청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대중교통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구축하고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것은 안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목표가 뚜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재정·일자리 등 5대 현안엔 朴 긍정 평가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서울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본 결과, 비교적 박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높은 집값을 낮출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등을 제공하고 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민간택지에 인센티브 지원을 하는 방식의 공공지원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 집값 안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없애고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평가단은 안전 장치 없는 규제 개혁은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을 조장해 오히려 집값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 분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09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차는 줄이고, 숲은 늘리고,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입자 지키는 공정임대료, 계속주거원 도입’, ‘서울시가 직접 지원, 프리랜서 노동조합 설립’ 등을 두·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미세먼지 대책이 독창적이기는 하나 노후 경유차의 출입 통제와 노후 상용 트럭의 전기차 전환 추진 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정우택 ‘백의종군’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정우택 ‘백의종군’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당 중진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홍 대표를 비롯 지도부에 대한 ‘일선 퇴진’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답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에서 노인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그 사람(정 원내대표)은 충청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구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이다. 부끄러움을 알야야지”라고 정 전 원내대표를 혹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특히 자신의 주장을 민주당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내가 가짜뉴스면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유럽 순방 중인 이 총리가 지난 27일(현지시각)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한국에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본다”며 “북·중과 연합해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한미동맹을 기초로 풀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내용 외에는 북핵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 특히 미북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한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이처럼 다급하게 남북 회담에 나서는 것은 북핵 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의 순간’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요청한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또 “저와 한국당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한 핵무기를 그대로 놓아두고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와 한국당은 확고한 힘의 우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단단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 핵무기를 폐기하고 진정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 국민여러분의 단합된 열망만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원테이블 식당에 혹평 “맛도 없고 구제불능”

    ‘골목식당’ 백종원, 원테이블 식당에 혹평 “맛도 없고 구제불능”

    ‘골목식당’ 백종원이 원테이블 식당에 혹평을 했다.25일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신흥시장 편에서는 각 가게들의 메뉴 점검 및 백종원의 솔루션 현장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백종원은 신흥시장의 ‘터줏대감’ 횟집을 방문했다. 앞선 방송에서 백종원에게 요리 솜씨 하나로 호평 받았지만, 이 자리에서 횟집 사장님은 갑자기 30년 동안 해왔던 회 뜨기를 접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백종원과 사장님은 진지한 토론을 이어나갔는데,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백종원은 횟집 사장님에게 가게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30년 동안 신흥시장을 지키며 낡아버린 횟집에 반드시 필요한 솔루션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장님은 “일을 벌이고 싶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횟집이 리모델링 제안을 받아들이며 변화를 겪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중식당을 다시 찾은 백종원은 실수 만발인 ‘고장 난 알파고’ 홀직원의 교육을 위해 함께 장사하기에 나섰다. 역시나 홀직원은 하나부터 열까지 실수를 반복하며 백종원의 지적을 받기 바빴지만, 백종원은 그런 홀 직원을 위해 어디서도 받지 못하는 ‘1대1 밀착강의’를 시도했다. 홀직원은 과연 ‘서빙 알파고’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화제의 원테이블’ 식당은 백종원에게 선보일 두 번째 숙제인 ‘핫도그’를 준비했다. 기본도 안 된 채 비주얼만 따진 핫도그를 맛본 백종원은 “맛이 없다. 구제불능”이라며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정말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방송”이라는 말과 함께 혹평을 이어갔다. 결국 원테이블 사장님들은 눈물을 보이며 “처음으로 돌아가서...”라며 스스로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5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경필·이재명, 경기도 ‘가짜연정’으로 재충돌

    남경필·이재명, 경기도 ‘가짜연정’으로 재충돌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21일 ‘가짜연정’ 등을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남경필 후보는 21일 이재명 후보측이 자신이 추진한 연정에 대해 ‘남경필식 가짜 연정’이라고 몰아부친 것과 관련 “거짓말을 누가 하는지 경기도민께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기연정은 참여하신 거의 모든 도의회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의의와 성과에 대해 말했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이것은 민주당과의 연정이었다. 그것을 거짓말로 한다는 것은 민주당을 거짓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전 시장은 이러한 말에 대해 민주당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후보가 맞는지 어쩔 땐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20일 논평(남경필 도정 검증 ? 거짓말 시리즈2)을 통해 “연정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는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남 후보는 민주당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 성남시에 대한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비지원) 방해 사례를 봐도 남 후보식 연정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경기연정을 혹평했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내 “연정의 길은 집행부와 도의회, 여야가 함께 했던 1426일의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길이었다”며 “이를 ‘가짜’라고 폄하하는 것은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이재명 후보는 2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남경필 예비후보의 네거티브에 도민들이 화날 것”이라며 남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남경필 연정을 ‘가짜연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연정이라고 하는 게 야당에게 권한을 나누고 도정을 같이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남 지사는 (도의회) 민주당한테 복지·여성가족 이런 부문의 권한을 넘겼다. 그리고 그 담당 부지사(연정부지사)까지 정했다. 그런데 그 권한을 무시해 그렇게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치 검사’처럼 기소 보류 지시한 檢수뇌부

    [단독] ‘정치 검사’처럼 기소 보류 지시한 檢수뇌부

    수사팀 의견·지역정서 배치된 결정 “검찰총장, 정치적 손익 따지면 안 돼” 임은정 “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니다, 지휘권 뚫기 고군분투… 마음 아파”검찰 수뇌부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기소 시기를 6·13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 위해 대검찰청이 ‘기소 보장’ 문서를 광주지검 수사팀에 하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 수뇌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 3월 8일 대검은 정책기획과 명의로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방선거 이후에 기소할 수 있다’는 약속을 보증할 문서를 전 전 대통령 사건을 맡고 있는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달했다. 대검이 공식적으로 기소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고 지시한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에 정치 일정을 대입시키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선거나 정치에 미칠 영향 때문에 기소를 미루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검사’ 행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전 전 대통령 기소 준비를 마쳤다고 대검에 보고한 뒤 1차례 수사 보완 지시를 받았다. 수사팀은 올해 2월 22일 헬기 사격 관련 미국대사관 문서를 발견해 핵심증거가 확보되자, 3월 7일 다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검은 재차 보완 지시를 내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반복적인 보완 지시는 대검에서 부담스러운 사건을 처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면서 “대검에선 ‘보완’이라고 하지만 수사 현장에선 ‘보류’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검의 지시에 반발한 수사팀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문 총장은 3월 8일 오전 수사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통령 3명을 한번에 재판에 넘기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지방선거 이후로 기소를 미루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수사팀 의견에 반할 뿐 아니라 광주 지역 정서와도 배치되는 결정이었다. 수사팀은 6월 지방선거 이후 검찰 인사이동 등의 이유로 기소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지방선거 이후에는 기소를 막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문 총장이 요구를 받아들여 대검 정책기획과 명의로 수사팀에 급하게 문서가 전달된 것이다. 이례적으로 문서를 전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기를 미루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의미다. 대검의 방침은 지난 1일 바뀌었고, 수사팀은 3일 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대검은 “수사팀이 독일·일본 주재 법무협력관과 프랑스 연수검사를 통해 독일·프랑스·일본 대사관이 5·18 당시 본국에 보고한 자료를 입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지만, 미국 대사관 문서 외 해외 대사관의 자료들은 수사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수사팀의 전 전 대통령 기소 노력은 부부장급 이하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회자된 사건인데, 한 검사는 “당시 보완 지시를 전해 듣고 프랑스·일본 다음엔 아프리카 대사관을 뒤져야 하는 것인지 실소가 나왔다”고 혹평했다. 검찰 안팎에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보류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 등은 모두 대검이 정치적 사안을 지나치게 고려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전날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한 뒤 “전 전 대통령 사건 처리 지연 사태를 지난해부터 계속 들었다”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닌데 난공불락의 (총장) 지휘권을 뚫기 위한 동료들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고 조언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총장이 정치 일정과 손익을 따지기 시작하면 일선 수사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론과 법치 사이… 원칙 없는 줄타기가 빚어낸 참사

    ‘강원랜드 수사단’과 닮은꼴인 ‘성추행 조사단’ 혹평이 갈등 촉발 전문자문단 가동도 반발 부채질 지난 2월 초 출범했던 검찰 내 2개의 조사·수사단이 최근 검찰 내분을 촉발시키는 주재료가 되고 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뒤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과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수사외압 의혹 폭로 뒤 구성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먼저 해단한 성추행 조사단이 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혹평이 강원랜드 수사단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을 키우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16일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두 조사·수사단은 방송에 출연한 평검사 폭로에 힘입어 꾸려졌고,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를 의혹 정점에 두고 있단 점에서 태생적으로 닮은꼴이다. 또 둘 다 수사 초기 법무부나 검찰청을 압수수색하며 빠르게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성추행 조사단은 출범 3주쯤 뒤인 2월 26일 안태근 전 검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달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했다. 문제는 안 전 검사장과 권 의원에 대한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성추행 조사단은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지난달 9일 보고했고,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안 전 검사장 처벌 안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수사심의위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결국 안 전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한 채 해단한 조사단엔 ‘셀프수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여론 흐름과 다르게 검찰 수뇌부에선 비전문가 집단인 수사심의위를 가동시킨 탓에 안 전 검사장을 무리하게 기소, 법치주의가 흔들리게 됐다는 자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추행 조사단 해단 뒤 검찰 간부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강원랜드 수사단에 대검 수뇌부는 전문자문단(가칭) 구성을 지시했다. 전문자문단은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다. 7명 모두 10년 이상 법조계 실무 경력을 지녔다. 당초 문 총장은 고검장·검사장으로 구성된 회의체를 통한 의사결정 방식을 수사단에 제안했지만, 양 수사단장이 반대했다. 이를 수용해 문 총장이 다시 구성한 수사단 중 대검 추천이 5명, 수사단 추천이 2명이다.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한 뒤 검찰 수뇌부는 “검찰총장의 정상적 지휘권 발동을 외압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론과 법치 사이에서의 원칙 없는 줄타기, 다루기 거북한 사건이 불거지면 검찰총장이 손을 떼고 검사장 책임하에 ‘외주화’한 최근의 세태가 검찰 내분으로 이어진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경원, 남북정상회담 혹평…“판문점 선언 매우 실망”

    나경원, 남북정상회담 혹평…“판문점 선언 매우 실망”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혹평했다. 감동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나 의원은 28일 새벽 블로그 등 자신의 SNS에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그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경제협력)을 포함한 10.4 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게 나 의원의 평가다. 그는 “결국 대북제재의 급격한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에게 시간만 주는 형국”이라고 우려하면서 “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 간의 밀접한 공조 하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았는데 오늘의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만약 북한의 핵동결 선언 수준으로 오늘의 ‘핵 없는 한반도’ 이행을 대충 넘긴다면 대한민국 만이 핵 위협에 노출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력 부족” “수사 방해” 서로 떠넘기는 검·경

    김경수 영장기각 누설 서로 ‘네탓’ “양측이 사건 실체 밝히기보다 수사권 조정 이용하려는 모양”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 그의 보좌관 한모씨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 사실을 밝히면서,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검·경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와중에 중요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27일 경찰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4일 신청한 김 의원에 대한 계좌·통신 조회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압수수색이나 통화·계좌 추적 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수사 당국이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검찰 간부인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어떤 영장을 청구하고 기각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기밀사항이므로 확인해 줘도 안 되고 확인해 줄 수도 없는 사항”이라면서 “(경찰이 영장 신청과 기각 사실 등을) 외부에 공표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찰은 검찰이 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통화와 계좌 추적이 필요한 이유를 21쪽에 걸쳐 상세히 설명했고, 강제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선 검찰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영장 관련 내용을 흘리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검찰의) 지적은 알겠지만, 검찰도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기각할 때 그런 내용을 슬쩍 흘리지 않냐”면서 “경찰을 탓하기 전에 검찰 내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선 수사 지휘라인 간부들과 김 의원이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을 지적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여정부 시절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김 의원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함께 근무했고 윤 차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산하 특별감찰반장으로 함께 근무했다”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검·경이 ‘부실 수사’ 책임 떠넘기기에 몰두 중이란 혹평도 나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경 모두 드루킹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보다 이후 진행될 수사권 조정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검찰은 경찰의 수사력 부족을, 경찰 입장에선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를 방해한다’는 인식을 줘 향후 진행될 수사권 조정에 이용하려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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