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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래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의 경제와 안보 현안을 둘러싼 불편한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갈등은 유럽산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결정에 트럼프가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무역갈등 전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고조되고 있는 이란 핵위기에 대해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14일(현지시간) 파리에 모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은 신속대응군 창설을 추진하며 유럽 공동 방어 의지도 과시했다. 갈 길은 먼데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유럽연합(EU)의 구심점이 흔들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미 영국대사의 사임으로 일단락된 미국과 영국 간 비밀 외교전문 유출 사건은 ‘정통 외교´의 위축과 함께 새로운 미영 시대를 예고한다.●‘영국의 트럼프´ 존슨, 미영 관계 리셋할까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본국에 보낸 비밀 외교 전문 유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한 이메일 보고서를 지난 6일 보도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한 문건을 추가로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외교 문건의 추가 폭로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경찰 당국의 경고에 언론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 문건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키리크스가 2011년 미국 해외 공관들이 보낸 외교 전문을 대거 유출했다. 그 여파로 에콰도르 주재 미국대사가 추방됐고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사임했다. 하지만 이번 영국 외교 보고서의 유출과 대럭 전 대사의 사임 과정은 위키리크스 사건 때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의 분석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응이다. 자신과 미 행정부를 혹평한 영국대사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한 유감을 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트럼프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미국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을 공격하듯 트위터로 영국대사를 맹비난해 대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영국 정부에 부담을 지워 결국 대사가 사임하게 했다. 전통 우방국 대사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선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가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과거 데이터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며 사건 초기 제기됐던 외부 세력에 의한 해킹은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대럭 전 대사의 이메일 보고서를 유출한 배후 세력과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출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는 것이다.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 등 대부분의 영국 언론은 배후에 브렉시트 강경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브렉시트 적극 지지자를 대럭 전 대사 자리에 앉히고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한 뒤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계획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브렉시트당) 대표가 후임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은 차기 영국 총리가 유력한 ‘트럼프 닮은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행보다. 영국 언론은 존슨이 트럼프의 요구에 대럭 전 대사를 내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대가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준 존슨이 총리가 된다면 테리사 메이 총리 때보다 트럼프와의 관계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안보정책도 보수화 내지 강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이 이르면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이후 미국과의 신속한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지금은 존슨을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지만 막상 경제협상이 시작되면 국익을 내세워 영국의 양보를 요구하며 존슨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이란의 핵 문제와 중국 화웨이 장비 문제, 이스라엘 문제 등에서 영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에 보여 줬던 단합된 유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존슨을 ‘트럼프의 견습생´으로 표현하며 앞으로의 미영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과 조기 사임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 달 새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나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이 목격돼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 대한 환영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이례적으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14일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왔다.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 뒤에는 “총리로서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고 건강에 관한 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아 관리에 신경을 써 오고 있다”며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메르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2021년 이전에 조기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독일과 서구 언론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과도한 스트레스, 탈수증, 파킨슨병 등을 떨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CNN 등은 기립성 경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르켈 총리가 가만히 서 있을 때만 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걷거나 앉으면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은 대부분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다. 메르켈에게 정확한 건강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곳은 드물다.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총리의 건강 상태는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소수 의견에 그칠 정도로 사회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치베이가 지난 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건강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34%만이 건강 상태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제한적인 범위에서이긴 하지만 매년 대통령의 건강기록을 공개하는 미국이나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이다. 여기에는 14년간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메르켈과 정치시스템에 대한 독일 국민의 신뢰가 깔려 있다. 부러운 대목이다. 본대학의 볼커 베스트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다르다”면서 “독일 사람들은 만약 메르켈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밝히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기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 메르켈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하며 유럽이 과연 국제사회 힘의 균형추 역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이 일일 알바로 변신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최근 백종원의 특급추천으로 ‘포방터 돈가스집&인천 덴돈집’ 유학을 다녀온 에비돈집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인천 덴돈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튀김 실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았는데, 한층 성장한 에비돈집의 메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달라진 주방동선으로 점심장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칼국숫집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연신 미안함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장사를 위해 심기일전했다. 본격 장사에 앞서 백종원은 정체불명의 선물상자를 들고 칼국숫집에 방문했다. 한눈에 봐도 남다른 스케일의 선물상자를 본 사장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홀로 일하는 칼국숫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도 일일알바를 자처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인선은 장사가 시작되자마자 방송은 잊은 채 묵묵히 일만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열혈 알바생 정인선의 활약은 오늘 방송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종원은 점심장사 여부를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진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의 고민을 듣던 백종원은 “사장님이 책정한 점심 가격은 말도 안 돼“ 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향후 어떤 솔루션이 진행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 당시, 정통도 모른 채 어설프게 만든 한식화 부리토를 선보여 백대표에게 혹평을 받은 타고&부리토 부부 사장님은 ”한식화를 하더라도 일단 정통을 먼저 알아야한다“는 백종원의 말에 2주간 정통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부부는 뒤늦게 정통의 매력에 빠져 한식화와 정통 둘 다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백종원은 ”정통과 한식화를 모두 할 경우 언젠간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으니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부부 사장님은 혼란에 빠졌고, 백종원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좀 더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과거 푸드트럭 당시 한국식 ‘불고기 부리토’를 선보였던 황블리를 초대했다. 이어, 정통 부리토와 한식화 부리토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를 원주 시민들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부사장님은 정통과 한식화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관광도시 전주 만족도 하위권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북 전주시의 관광객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이고 재방문 의향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주최한 ‘전라북도 관광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밝혀졌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최근 2년간(2016~2017) 국민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4.09점으로 전국 평균 4.07점 보다 0.02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도 조사는 문화유산, 자연경관,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 12개 항목이다. 재방문 의향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도 각각 4.04점과 4.03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전주시의 만족도는 4.01점으로 전국과 전북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재방문 의향도 전국 평균 4.02점 보다 낮은 3.93점에 머물렀다. 낮은 점수를 받은 주요인은 비싼 물가와 혼잡한 교통 문제가 꼽혔다. 특히, 40대 이하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전 연령층에서 4점을 밑돌았다. 반면 순창(4.29), 남원(4.26), 정읍(4.21), 무주(4.20)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은 전북본부 김수진 기획조사팀 과장은 “전북지역 관광산업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맛있는 음식 등은 강점이지만 부족한 볼거리와 혼잡한 교통이 약점으로 지적됐다”면서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해 만족도를 높이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소셜네트워크에서는 호평 보다 혹평이 관광객들의 의사결정에서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허수아비 같다”…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의 굴욕

    “허수아비 같다”…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의 굴욕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향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들어선 목상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멜라니아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을 둘러싸고 ‘촌스럽다’ ‘허수아비 같다’ 등의 혹평이 쏟아지며 논란도 커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미국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이민자 출신 아내와 결혼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모순을 지적하기 위해 이 조각상 건립을 기획했다고 6일 CNN에 밝혔다. 세브니카 AFP 연합뉴스
  • “허수아비 같다”…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의 굴욕

    “허수아비 같다”…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의 굴욕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향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들어선 목상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멜라니아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을 둘러싸고 ‘촌스럽다’ ‘허수아비 같다’ 등의 혹평이 쏟아지며 논란도 커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미국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이민자 출신 아내와 결혼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모순을 지적하기 위해 이 조각상 건립을 기획했다고 6일 CNN에 밝혔다. 세브니카 AFP 연합뉴스
  • 나경원 “근로기준법 시대 저물어… 노동자유계약 시대로”

    나경원 “근로기준법 시대 저물어… 노동자유계약 시대로”

    “文, 신독재… 절대권력 위해 민주주의 악용” 민주 “견해차 커” 정의당 “말폭탄” 혹평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점차 근로기준법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며 “더이상 단일 기준으로 모든 근로 형태를 관리·조정할 수 없는 경제 시스템인 만큼 근로기준의 시대에서 계약자유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말폭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노동법규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노동시장 수요에도 부응해야 한다”며 “그동안 근로기준법의 틀 안에서 근로 제도 및 노동관계를 규정해 왔다. 최저임금 인상, 주휴수당 개편, 주52시간 적용 등은 기존의 근로기준법 틀에서의 논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 환경과 근로 형태에 맞는 ‘노동자유계약법’도 근로기준법과 동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보도된 해당 기사는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과정에 부합하는 사례로 헝가리,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터키 등을 지목했을 뿐 대한민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3월에도 외신(블룸버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며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혁신형 포용국가에 대한 견해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애플 떠나는 아이브의 ‘최악 디자인 5가지’

    애플 떠나는 아이브의 ‘최악 디자인 5가지’

    美 매체 애플인사이더 보도올 하반기에 애플을 떠나는 조너선 아이브(52)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지금의 애플을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1992년 정식 입사한 뒤 깔끔하고 간소한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구축해 내며 ‘실리콘밸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디자인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미국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일 ‘아이브가 설계한 최악의 디자인 다섯 가지’에 대해 꼬집었다.보도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애플 제품은 ‘매직마우스2’였다. 2015년에 공개된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매끈한 디자인에 무게까지 가벼워졌지만 한 가지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충전 단자가 제품 밑면에 있어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동안은 마우스를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하키퍽 마우스’ 사용 시 회전해 불편 애플인사이더는 1998년 출시된 ‘하키 퍽(공) 마우스’에 대해선 “끔찍했다”고 평했다. 이전의 마우스들과 달리 둥근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사용할 때 자꾸 회전을 하는 데다 제품의 위아래도 한눈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사용자들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조작 버튼을 극도로 간소화했던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셔플 3세대’에 대해서는 “조작법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메뉴 탐색을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만 했다”고 혹평했다. ●청색 한 가지뿐인 ‘오리지널 아이맥’ 애플의 일체형 PC인 ‘오리지널 아이맥’은 인기를 끌긴 했지만 “너무 둥글납작한 데다 못생겼다. 제품 색상도 (청색 한 가지뿐이라)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지적했고, 애플의 스마트 키보드인 ‘폴리오’에 대해선 “사용하지 않으면 (태블릿PC의) 뒤쪽으로 접어 놓는데 이때 키보드 부분을 손으로 잡게 돼 있어 다소 불편하다”고 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 ‘비관세장벽 카드’로 한국 핵심·전략 품목 첫 수출 규제

    日 ‘비관세장벽 카드’로 한국 핵심·전략 품목 첫 수출 규제

    “150개 공정 중 한 곳 차질 생겨도 올스톱” “일본 내 생산물질만 규제하는지 파악을” “정부 3월 경고에도 日 움직임 파악 안해”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국면에 돌입하자마자 국내 주력 산업에 또 다른 위협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조건 처우를 변경하는 쪽으로 자국 시행령을 바꾸는 ‘비관세장벽 카드’를 제시함에 따라 우리 당국과 기업들이 당장 반격 방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세 가지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식각(에칭) 공정에 쓰는 불산, 반도체 감광 공정에 쓰는 포토 레지스트,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으로 쓰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이 소재들은 최종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력 산업 공정에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제조기업과의 접점엔 중소·중견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에서 순도 높은 원료 소재를 들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다른 원료를 섞어 제품을 배합하거나 희석한 뒤 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즉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최종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할 당사자들은 대외 협상력이 약한 중소·중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공급 사슬 중 한 지점을 흔드는 방식이어서 관련 산업 전문가와 기업들 사이에서도 수출 규제 파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은 “지난 5월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넙치·조개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관세장벽을 활용한 사례가 드물지 않지만 이번 수출 규제는 일본이 한국의 핵심·전략 품목에 대해 비관세장벽을 활용한 최초의 사례”라고 규정한 뒤 “중간재 위주의 수출구조를 지닌 한국에 미치는 파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150개 공정 중 한 곳에만 차질이 생겨도 전체 공정이 무너진다”며 “일본뿐 아니라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과 무역전쟁이 빚어지면 안 되는 이유”라는 얘기가 나왔다. 수출 규제 직격탄을 맞게 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이 자국 내 생산물질에 대해서만 수출 규제를 하는 것인지 등이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한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다급함을 전했다. 또 다른 기업 측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월 한국을 상대로 경제제재를 취하겠다고 발언했고 반도체 관련 전략물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재고 비축 등 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정부가 기업 현황이나 일본 측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에 대한 백종원 솔루션은?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에 대한 백종원 솔루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에 대한 솔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늘 ‘골목식당’에서 공개될 원주 미로예술시장의 마지막 가게는 25년 지기 두 친구가 운영하는 에비돈집이다. 에비돈집 사장은 돈가스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포방터 돈가스집과 같은 빵가루를 사용하며 ‘제 2의 포방터 돈가스집’을 꿈꾼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았고, 이에 최근 백종원이 직접 에비돈집을 방문해 맛을 봤다. 지난주 방송에서 요리강사 출신인 남편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에게 전 메뉴 혹평을 받았던 타코와 부리토집은 여사장이 홀로 운영했을 당시 판매하던 초창기 부리토를 다시 내놓았다. 백종원은 과거 호주에서 멕시코 음식을 경험해본 경력이 있던 여사장에게 정통의 맛을 기대했다. 백종원이 다녀간 이후, 부부 사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메뉴의 방향성을 두고 의견 충돌이 벌어진 것. 두 사람은 계속되는 대화에도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첫 점검의 아쉬움이 남았던 스테이크집 사장은 점심장사를 위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점심메뉴를 시식하던 백종원은 “장모님 없으면 식당 못하겠는데?”라며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이밖에 백종원은 비닐장막 가게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칼국수집에 방문했다. 화재로 인한 피해로 비닐 장막을 설치해 간신히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사장의 상황에 백종원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타까운 사연의 칼국수집을 위해 백종원이 내린 결정은 무엇이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 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미쳐버린 것일까?"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 화제가 됐다.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함께 콜롬비아의 승리를 축하했다" , "함께 사진도 찍었더라"라는 글과 함께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정말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어울리고 있다.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수염까지, 게다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까지 걸친 걸 보면 사진 속 인물은 영락없이 메시다. 하지만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사진 속 인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짝퉁 메시'다. 그의 실명은 파울로 비토르, 상파울로 태생으로 올해 39살이다. 비록 메시와 닮은 꼴이지만 그는 '완벽한 진짜 메시'를 추구한다. 피나는 연습으로 메시의 행동과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 내면서 남미에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머리 색깔과 수염까지 똑같이 하다 보니 나를 보고 진짜 메시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진짜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모를 빼고) 진짜 메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도 축구 실력일 것"이라면서 "나는 절대 메시처럼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가짜 메시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브라질 축구팬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는 메시"라면서 "메시가 네이마르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서 개막한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대 2로 완패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지금의 아르헨티나에게는 통가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축구를 혹평했다.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아르헨티나는 20일(현지시간) 파라과이와 B조 2차전을 갖는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제피렐리 별세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제피렐리 별세

    이탈리아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가 15일(현지시간) 96세로 별세했다. 제피렐리 재단 측은 그가 지병 끝에 로마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재단 홈페이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차오 마에스트로’(잘 가세요, 거장)이라는 애도 문구가 떴다. 그는 한동안 폐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피렐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유명하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는 1967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이 주연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제작비 150만 달러(약 17억 8000만원)를 들인 영화는 무려 5200만 달러(약 616억 5000만원)를 벌어들이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햄릿’, ‘티 위드 무솔리니’, ‘끝없는 사랑’, ‘챔프’ 등 영화 20여편을 연출했다. 1983년 소프라노 테리사 스트라타스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 영화 버전의 ‘라 트라비아타’로 오스카상 3개 부문 수상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큰 명성을 떨쳤지만 몇몇 이탈리아인들은 그를 ‘할리우드 대변자’라고 비난했다. 브룩 실즈 주연의 ‘끝없는 사랑’(1981)은 불멸의 주제가 ‘엔드리스 러브’를 남겼을 뿐, 비평가들에게는 상업성 짙은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에 분명한 업적을 남기면서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2004년 영국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AFP통신 측은 그가 피렌체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수도원 묘지에 안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의 ‘입’ 세라 샌더스 대변인 이달말 떠난다...후임 4명 물망

    트럼프의 ‘입’ 세라 샌더스 대변인 이달말 떠난다...후임 4명 물망

    새로운 트럼프의 ‘입’은 누가 될까. 세라 샌더스(사진·37)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사임하며 후임 인사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전언을 통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과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 헤더 나워트 전 국무부 대변인, 토니 세이에그 재무부 대변인 등 4명이 차기 백악관 대변인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오랫동안 공화당에서 일해 온 선거전략가로 통하며, 그리샴 대변인은 2016년 대선 초창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해 왔다. 나워트 전 대변인은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됐으나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유모 고용 논란에 휩싸이며 중도 하차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대변인이 고향인 아칸소주로 돌아간다고 전하며 “(그가)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두 차례나 나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세 자녀 등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면서도 출마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수석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승진 발탁된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중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힌다. 그러나 부대변인 시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거짓 브리핑을 한 사실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사퇴 압박을 받았다. 오랫동안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아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 연단에 섰던 것은 지난 3월 11일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 샌더스 대변인에 대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데다 여성혐오적인 트럼프 행정부를 대변하는 ‘여성형 얼굴’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예상대로’ 홍남기, ‘발목잡힌’ 김현미, ‘반신반의’ 박영선

    ‘예상대로’ 홍남기, ‘발목잡힌’ 김현미, ‘반신반의’ 박영선

    장관들의 업무 스타일은 큰 틀에서는 정치인, 관료, 학자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료 같은 학자도 있고, 학자 같은 관료도 있다. 그러나 장관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전임 장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전임 장관이 좌충우돌하다가 죽을 쑨 경우 현직이 돋보이지만, 거꾸로 전직 장관의 빛에 가려 존재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홍남기 기재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역시 예상대로다”라는 반응이 주류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 각을 세웠던 것과 달리 “시키는 일을 잘할 것”이라는 취임 전후의 분석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안팎에선 “역시 주사급 부총리”라는 혹평도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가 종종 직원들의 말을 듣는 대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면, 홍남기 부총리는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다. 디테일에도 강하고 선후배들과도 관계가 좋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리더십(Leadership)보다는 펠로우십(Fellowship)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동행 리더십’이라는 후한 평가도 있지만, 기재부의 떨어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내부에서 나온다. 최근 버스 파업 때 경제부총리가 국토교통부에 주도권을 내준 것도 기재부 공무원들은 불만이다. 자기 목소리는 사라지고, 청와대와 톤을 맞추면서 기재부의 존재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공무원 평가는 좋은데 언론 평가 박한 김현미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언론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하지만, 내부 공무원들의 평가는 후하다. 소신이 있는데다가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가까워서 국토부에 대한 울타리가 돼 주고,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이나 정치인 등을 만날 때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 등이 있으면 솔직하게 “이 부분은 우리 국장이 답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쿨하게 바통을 넘기는 등 관료들의 역할을 보장하는 스타일이다. 국토부 공무원들이 최정호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을 두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당분간 김현미 체제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불평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대부분 정치인 출신 장관은 언론과 관계가 돈독한데 김현미 장관은 언론과의 공식적인 접촉을 꺼린다. 간담회도 마지못해 하는 편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언론의 평가는 박한 편이다. 자신의 발언이 확대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혼선을 빚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석에서 “정치부와는 다른 경제 부처 기자들의 취재 관행에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3기 신도시 건설과 2기 신도시 전철 연결 등을 놓고 스탭이 꼬이면서 내부에서는 “일만 벌여 놓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관료 출신과 달리 과감하게 대안을 내놓은 것은 좋지만, 실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번 개각 때 발을 빼려다가 최정호 후보자의 낙마로 발목이 잡힌 격이다.  공포의 대상에서 안착에 성공한 박영선 장관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의정 활동 기간 특유의 독한 이미지가 형성된데다가 청문회 과정에서 김학의 동영상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공격하는 등 곡절을 겪으면서 공직사회에서는 “박 장관 밑에서 일하려면 고생 좀 할 것”이라며 중기부 직원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나는 그 부처에 가서 일하라면 공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하는 관료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런 우려는 기우다. 중기부 직원들은 오히려 힘 있는 장관이 와서 울타리가 돼주니 좋다고 환영일색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등 일단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다가 교수 출신인 전임 홍종학 장관과 달리 존재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청문회 때 중기부 노조가 박 장관 환영 성명을 낸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산하기관이나 기업들의 점수도 후하다. 박 장관은 취임 초 회의에서 “산하기관 책임운영제를 도입하겠다”며 자율과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의 얘기도 경청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언젠가는 박 장관 특유의 독한 면모가 나올 것”이라며 박 장관의 모습에 반신반의하는 직원들도 없지 않다. 최근 대변인을 공모키로 한 것이 변화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임 장관 인사 등 원위치시킨 조명래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부임 이후 먼저 한 일은 전임 김은경 장관이 한 인사의 상당 부분을 원위치시킨 것이다.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임 장관과 유사한 이력을 지녔지만, 업무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는 평이다. 김 전 장관은 관료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어서 종종 직원들과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반면 조 장관은 취임 당시 공정한 인사를 강조하면서 전임 장관 때 이뤄졌던 인사를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직원들과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외부의 민원에 대해서도 “이행하라”고 지시하기보다는 “검토해보고 논의하라”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임 장관의 인사를 원위치시킨 것 외에 학자 출신 장관으로서 소신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나온다. 본부 간부들을 대거 산하기관 등으로 내려 보내고, 대신 소속기관 간부들을 끌어다 쓰는 등 환경부의 판을 뒤집은 김은경 전 장관의 빛에 가려 대내외적인 존재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전임자 덕 보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장관은 튀지 않고 후배들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관료 출신 장관이다. 업무도 꿰뚫고 있는데다가 앞으로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공무원들은 일하기 편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전임 백운규 장관과 비교된다. 교수 출신인 백 장관은 공직 경험이 없는데다가 의욕이 앞서 이를 따르지 못하는 공무원들을 많이 질책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관료들과 충돌도 있었다고 한다. 관료 출신으로 자상한 성 장관에게 공무원들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산자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낮아진 산자부의 존재감을 성 장관이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노동·경영계 줄타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노동부 관료 출신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 현안에 해박하다. 관료 출신 특유의 꼼꼼함도 지니고 있다. 실·국장들이 보고에 들어가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평가는 후하다. 직원들을 질책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대한다. 역시 전임 장관 덕을 보는 편에 속한다. 공무원들은 속성상 현직보다는 전직 장관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평가한다. 죽은 권력이기 때문인가. 공무원들은 “전임 김영주 장관이 칼을 내부를 향해 휘둘렀다”고 혹평한다. 경영계보다는 노동계 편향이었던 점도 이 장관과 대조적이다. 이 장관은 지금은 경영계와 노동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격해질 경우 이 장관의 줄타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장관 업무 스타일(상)] 실·국장회의 생중계에 경악한 고위 공직자들
  • 실·국장회의 생중계에 경악한 고위 공직자들

    실·국장회의 생중계에 경악한 고위 공직자들

    “같은 보고 두번하면 좌시 않겠다” 깐깐 박양우한유총사태 단호 대처·소통하는 리더십 유은혜 “정치인 좋아요” “관료·교수 출신 싫어요”장관 업무 스타일 따라 공직자들 희비갈려 “오늘부터 실·국장 회의는 전직원에게 생중계 시스템 활성화하세요. 만약 같은 업무를 다시 보고하는 경우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재인 정부 2기 성격의 내각이 세팅되면서 이들 장관의 업무스타일이 공직사회에 화제다. “나 같으면 저런 장관 밑에서 일 못 할 것 같다”는 혹평을 받던 장관이 의외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는가 하면, 관료주의를 깨보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장관은 공직사회에서 박한 평가를 받는다. 주요 부처 장관들의 업무 스타일은 개성 만발이다. 이를 두고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는 관료주의에 물든 공직자들의 기준일 뿐 국민의 평가는 아닌 만큼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주요 장관들의 업무 스타일을 들여다봤다.  험난한 청문회 거쳐 운발 탔다는 유은혜 부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장전입 등으로 험난한 청문회를 넘은 것과 달리 교육 부총리로서 무난하게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운장(運長·운 좋은 장관) 또는 복장(福長·복 있는 장관)으로 불린다. 취임 초 개원 연기 투쟁 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문제를 단호하게 처리해 점수를 땄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치원 사태는 교육부가 안고 있는 현안을 덮어버렸다. 대입 정시 확대 등 교육개혁 문제가 뒤로 밀린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정치인답게 주로 듣는 스타일이다. 교육 분야에 대한 경력이 일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하지만, 유은혜 장관이 원체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주면서 그런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전언이다. 듣기보다는 말과 행동이 앞서 관료들이 뒤처리에 급급해야 했던 전임 김상곤 장관과 대비되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문제는 대학 입시 문제와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대학 안팎에서 혼란을 빚고 있는 강사법 문제, 국가교육회의와의 역할 분담 등 민감한 사안은 안 건드린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사퇴할 때까지 무탈하게 사회 부총리를 마치는 데 중점을 두고 행정을 편다는 비판도 안팎에서 나온다. 군기 든 행안부, ‘천상 판사’ 진영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법관으로 시작해 정치인으로 변신했지만,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과 달리 오히려 행정가의 풍모가 엿보인다. 진영 장관은 빠르게 행안부를 장악했다. 취임 이후 드러내 놓고 질책한 실·국장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직원들은 군기가 들었다. 박근혜 정부 때 기초연금 파동을 겪으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내던진 결기에다가 특유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이 작용했다. 결론을 내리기 전에 보고를 받고 얘기를 충분히 들으면서 질문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이런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내린 결정은 안 바꾼다. 안전총괄 부처의 장으로서는 제격이다. 내부에서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천상 판사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장점이자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행안부 장관을 공직 생활의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만큼 진 장관에게서는 소명의식이 느껴진다고 한다. 관례대로가 아닌 생각하는 행정을 주문한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으로 재기 발랄했던 전임 김부겸 장관과 스타일이 달라 일부 직원들은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의욕 너무 앞서 걱정되는 김연철 장관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최근 과장급 이상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1년 8개월 만에 이뤄진 인사였다. 과장급 간부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바꿨다. 균형과 화합, 발탁을 내세운 이번 인사에서 비고시 출신과 여성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현재 추진 중인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실·국장 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임 조명균 장관이 관료 출신으로서 조심성이 많아 “어젠다를 밀어붙이지 못한다”며 안팎에서 답답해하던 것과 달리 김 장관은 여당의 지원을 받는데다가 학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과감한 스타일로 파이팅이 넘친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하지만, 북핵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김 장관의 입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전 장관과 달리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지겠지만,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일부 직원들은 조직논리 등 내부 사정에 밝은 조 전 장관을 훨씬 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 will be back’ 외쳤던 박양우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서 교수와 민간기업을 두루 경험했다. 문체부 차관으로 물러나면서 측근들에게 “언젠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는 말이 회자될 만큼 장관에 대한 열망도 강했다. 그런 이유로 일 욕심은 물론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의욕은 대단하다. 역시 박 장관은 파격적이었다. 그는 취임 이후 실·국장회의를 직원들에게 생중계하고 있다. 전임 도종환 장관 때인 2017년 말 도입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국장들은 당연히 긴장했다. 부처별로 확대간부회의는 공개로 진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실·국장 회의 전면 공개는 문체부가 유일하다. 한 술 더 떠서 “같은 보고를 두 번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을 제대로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고 보고를 했다가 나중에 깨닫고 다시 보고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였다. 실·국장 회의 중계에 대한 반응은 상반된다. 일반 직원이 회의 상황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과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국장 회의를 공개하면 장관이 직원들을 직접 상대하는 것처럼 비쳐 ‘실·국장 패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개되는 회의에서 실·국장들은 교과서 같은 얘기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국장에게 맡겨 전권을 주다시피했던 도종환 전 장관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박 장관의 의욕에 문체부 직원들은 적잖게 당혹스러워한다는 전언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회당 30억… 장동건·송중기 호화 캐스팅 방송 전엔 주151시간 스태프 혹사 논란 방송 후엔 미드 모방·어설픈CG 등 지적 1·2회 7%대 시청률… 3·4회가 흥망 기로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 못지않게 높던 작품 안팎의 우려가 첫 방송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3회 이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이 알려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탄탄한 극본의 사극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 호화 출연진, 국내 드라마 최고 수준인 회당 30억원 이상의 제작비 등 모든 요소가 대작 드라마 요건에 부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촬영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오히려 ‘망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극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상, 소품 등 미술적인 부분과 세계관 등만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물별 의상, 곰 왕좌, 오프닝 화면 등을 조목조목 비교한 게시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졌다.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웅좌의 게임: 마늘과 쑥의 노래’라며 조롱하는 반응도 보인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들을 활용한 만큼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대거 쓰였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 당시부터 불거진 스태프 혹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로케 당시 연속 7일간 총 151시간 30분에 달하는 노동이 이뤄졌고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수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무리한 촬영으로 한 스태프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회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다 보니 복잡한 부분도 있었지만 상고시대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 점이 신선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눈에 띄게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단군 이야기 등) 우리의 것을 녹여낸 글로벌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회당 수억원씩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을 생각할 때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스태프에게 쓰는 비용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제언했다. ‘아스달 연대기’ 1회는 전국 평균 7.5%(TNMS 유료가입 기준)로 ‘남자친구’,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7.4%로 정체되면서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두 작품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2회는 보고 어떻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2회에서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은섬(송준기 분)이 대칸부대의 와한족 침략을 맞아 시련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작품 안팎의 논란에도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말처럼 “세계관에 흠뻑 빠질 것”인지는 등장인물 간 갈등과 성장 스토리가 본격화할 3~4회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 못지않게 높던 작품 안팎의 우려가 첫 방송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3회 이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이 알려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탄탄한 극본의 사극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 호화 출연진, 국내 드라마 최고 수준인 회당 30억원 이상의 제작비 등 모든 요소가 대작 드라마 요건에 부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촬영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오히려 ‘망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극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상, 소품 등 미술적인 부분과 세계관 등만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물별 의상, 곰 왕좌, 오프닝 화면 등을 조목조목 비교한 게시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졌다.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웅좌의 게임: 마늘과 쑥의 노래’라고 조롱하는 반응도 보인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들을 활용한 만큼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대거 쓰였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에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제작 당시부터 불거진 스태프 혹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로케 당시 연속 7일간 총 151시간 30분에 달하는 노동이 이뤄졌고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수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무리한 촬영으로 한 스태프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회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다 보니 복잡한 부분도 있었지만 상고시대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 점이 신선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눈에 띄게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단군 이야기 등) 우리의 것을 녹여낸 글로벌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회당 수억원씩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을 생각할 때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스태프에게 쓰는 비용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제언했다. ‘아스달 연대기’ 1회는 전국 평균 7.5%(TNMS 유료가입 기준)로 ‘남자친구’,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7.4%로 정체되면서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두 작품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2회는 보고 어떻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2회에서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은섬(송준기 분)이 대칸부대의 와한족 침략을 맞아 시련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작품 안팎의 논란에도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말처럼 “세계관에 흠뻑 빠질 것”인지는 등장인물 간 갈등과 성장 스토리가 본격화할 3~4회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이 구설에 올랐다. 미국 매체 세븐틴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BTS가 방문했던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유명 식당이 방탄소년단 몰카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뉴욕 코리아타운(K타운)에 위치한 한식당 ‘강호동 백정’을 방문했다. ‘강호동 백정’은 연예인 강호동이 출자한 프랜차이즈 ‘육칠팔’의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뉴욕 코리아타운과 LA 한인타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OC위클리 등 현지 매체가 뽑은 ‘올해의 레스토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강호동 백정’과 더불어 육칠팔의 6번째 브랜드인 ‘아가씨 곱창’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미드타운 지점은 위치기반 핫플레이스 추천 서비스 ‘옐프’(Yelp)에서 난데없이 별점 테러에 휘말렸다. 현지 매체는 이 식당의 공동운영자인 곽 모 씨가 방탄소년단 방문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몰래 촬영한 멤버들의 영상을 공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밝혔다.곽씨는 방탄소년단의 방문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무 냉정한 것일 수도 있고, 내 세대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지만 나는 빅뱅이 방탄소년단보다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게시했다. 빅뱅과 방탄소년단을 미국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서서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적어도 방탄소년단은 어디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는 곽씨에게 몰래카메라 의혹을 제기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팬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몰래 촬영해놓고 불필요한 비교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또 “고객의 동의 없는 촬영은 무례하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식당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옐프’ 등 맛집 리뷰 사이트에는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지점에 대한 혹평도 잇따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노한 방탄소년단 팬들이 강호동 백정에 대해 별점 1점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확산되자 곽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곽씨는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해당 동영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식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식당 내 몰래카메라는 없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이 악의 없이 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촬영이었다”며 사업장과 별개의 문제로 선을 그은 곽씨의 해명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 팬은 “해당 사업장의 공동운영자로서 식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마땅하냐”고 지적하고 “방탄소년단의 허락도 없이 몰래 촬영한 점, 마찬가지로 허락 없이 영상을 올린 점, 불필요한 농담으로 모욕한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리뷰 사이트 ‘옐프’ 측은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쪽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인 소비자 경험이 반영된 리뷰가 공유되도록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식당의 이용 경험 없이 작성된 모든 리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8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에 또다시 현대 문명에서 날아온 ‘카메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회가 케이블채널 HBO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에서는 24일 밤 11시 케이블채널 스크린) 방영된 러닝타임 46분 19초에 중세시대에 나와서는 안 될 소품이 시청자들의 눈에 걸렸다. 현지 방송 매체들은 샘웰 탈리의 다리 뒤에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 있는 장면을 시청자들이 찾아냈다고 20일 전했다. 2분 뒤에도 다른 플라스틱 물병 하나가 다보스 시워스 기사의 다리 근처에 놓인 장면이 노출됐다. 지난 5일 방영된 시즌 8의 4회 윈터펠 연회 장면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리옌 앞 탁자 위에 플라스틱 뚜껑까지 덮인 스타벅스 종이컵이 놓인 채로 노출된 터라 제작진이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급하고 엉성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는 플롯에 대한 혹평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제작 실수를 내버려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18일 영국 BBC의 여주인공 분석 기사 세 번째로 산사 스타크를 다룬다.‘최후에 살아남는 이가 꼭 가장 강한 이는 아니다. 때때로 똑똑한 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스타크 가문의 맏딸이며 아버지의 잔혹한 처형 장면을 목격한 뒤 정절을 잃고, 나중에 어머니와 오빠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알게 된 산사에게 딱 들어맞는 얘기다. 트라우마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산사에게 불행하게도 그녀는 늘 남자들의 손에서 고통을 당했다. 가정폭력과 전 남편 램지 볼튼에게 당한 강간 등을 묘사한 장면들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산사는 약해지길 거부했다. 그녀는 갈수록 더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질기게 살아남았다. 성폭력 생존자들은 그러나 강간을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규정하거나 고양하는 플롯 장치로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노팅검 트렌트 대학의 미디어학과 교수인 스테파니 겐츠는 “성차별 논리”를 깔고 있다며 “여성들이 화해하거나 강인해지기 전에 유린되고 내면이 파괴(broken in) 돼야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여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인스타그램에 산사가 철왕좌에 앉아 두 손을 내려 보이며 득의에 찬 미소를 짓는 ‘움짤’ 동영상을 올리고 “강간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장치는 아니다. 여성들이 나비가 되기 위해 꼭 먼저 희생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작은새는 늘 불사조였다. 압도적인 강인함은 오롯이 그녀와 그녀의 외로움 때문”이라고 적었다.충분히 준비돼 북부의 지도자가 됐지만 윈터펠의 여주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엘리자베스 비턴 박사는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많이 연결된다고 지적하고 “남성 영웅들은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그려지며 수동적인 자세는 유약함으로 받아들여진다. 산사는 적극적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권력을 잡는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산사의 대표 대사를 “리틀핑거와 램지, 또 다른 이들이 없었다면 난 여전히 일생 동안 작은 새로 머물렀을 것이다”로 꼽은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여주 분석 2 세르세이 보러 가기 다음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산사의 여동생 아리아 스타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듀스 X 101’ 손동표, 그룹 배틀평가서 어벤져스조 구성 예고

    ‘프로듀스 X 101’ 손동표, 그룹 배틀평가서 어벤져스조 구성 예고

    ‘프로듀스 X 101’ 예고가 공개돼 화제다. 16일 Mnet ‘프로듀스 X 101’ 측은 “그룹<X>배틀의 시작! ′역대급의 역대급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룹 배틀 평가를 위해 팀을 꾸리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타이틀곡 ‘_지마’ 센터로 알려진 손동표는 “어벤져스를..(만들고 싶다)”고 마랗며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정모, 김요한 등을 팀으로 꾸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영상 말미에 “누가 어벤져스래?”라는 혹평을 듣는 모습이 담기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안무가 배윤정의 출연이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기획사 퍼포먼스 평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윤정이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연습생들이 다투는 모습도 공개됐다. 연습생들은 서로에게 “네 말만 따라야 되는게 리더냐?”, “내가 언제까지 좋게 말해야 해?”라며 화내는 모습을 보여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Mnet ‘프로듀스 X 101’은 오는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대해 여야는 극과극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진정성과 리더십이 돋보인 문 대통령의 대담은 정부의 국정 비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일 있었던 북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한미 공조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고 든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탬이나 숨김없이 진솔하고 겸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 한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대통령으로서의 역량과 리더십도 잘 드러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대담을 지켜본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낙담이고 절망”이라며 혹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대통령의 담화는 앞으로도 경제, 안보 모두에서 망국에 이르는 길을 걷겠다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것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며 “경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낙제점을 받은 경제 정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정현 대변인은 “북한문제를 푸는데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남남갈등이라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경제, 일자리 등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식과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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