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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1 혹평’에도 시총 1조달러 돌파한 애플

    ‘아이폰11 혹평’에도 시총 1조달러 돌파한 애플

    아이폰11을 발표한 애플이 일각에서 제기된 혹평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00조원)를 또다시 돌파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가 전날보다 3.18% 상승한 223.59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1조10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긴 했지만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며 시총 1조 달러를 밑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 등의 신제품과 오는 11월 시작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 TV+’의 출시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신제품 공개 당일 ‘아이폰11’은 일부 정보기술(IT) 전문가들에게 혹평을 들었다. 전작에 비해 기능이 개선되긴 했지만 혁신적이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후면에 세 개의 카메라가 장착되긴 했지만 이것은 이미 경쟁 업체들의 제품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던 기능이었다. 카메라의 디자인 또한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군다나 아이폰11로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없다.미국 CNBC는 “애플의 새 아이폰은 누구도 놀라게 하지 못했다”면서 “더 빨라졌으며 좋은 카메라와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혁신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여러 개 카메라가 탑재되긴 했지만 아이폰11에 5G가 있나, 가격이 적당한가?”라며 “애플은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고 매년 같은 기술을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를 가둬놓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애플의 새로운 OTT 서비스인 애플 TV+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애플 TV+는 월 구독료 4.99달러에 오는 11월 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 가격 월 8.99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애플TV+도 넷플릭스처럼 첫달은 무료 사용권이 주어진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 등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애플TV+ 1년 무료 구독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의 기기 공급자인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진입한다면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아이폰11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애플TV+에 대한 기대감 덕에 주가가 상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11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여섯 번째 골목인 ‘부천 대학로’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지난주 방송에서 소통 불가의 시간을 거쳐 백종원에게 양념장 특별 강의를 받은 닭칼국숫집은 일주일간 연구 끝에 완성한 얼큰 닭칼국수 양념장으로 본격적인 점심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장사 모습을 관찰하던 백종원은 사장님의 반복되는 실수에 “저렇게 하지 말랬는데..”라며 표정이 굳어졌다. 칼국숫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사장님의 장사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테크닉은 늘었지만, 마인드는..”이라며 혹평을 이어나가 현장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백종원이 방문한 가게는 중화떡볶이집이다. 이날 사장님들은 그간 연구한 떡볶이뿐만 아니라 잘 어울리는 사이드메뉴 X튀김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이색 비주얼의 X튀김을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이색 비주얼 X튀김은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롱피자집의 신메뉴 ‘백종원피자’를 맛보기 위해 2호 손님 래퍼 쌈디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등장했다. 스웩 넘치는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에 평소 단호박 사장님들마저 시종일관 함박미소를 지었다. ‘백종원피자’ 시식에 잔뜩 기대감을 내비친 쌈디와 코드쿤스트는 시식과 동시에 “피자 느낌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겨 지켜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이밖에, 쌈디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혈 시청자임을 인증했다. 본방사수 중 알몸인 채로 오열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종원 역시 쌈디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랩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종원은 본격적인 ‘백종원피자’ 판매를 앞둔 롱피자집에 “메뉴를 다시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며 돌발 선언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부천 대학로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굴욕의 존슨… 英 조기 총선 동의안 또 부결

    굴욕의 존슨… 英 조기 총선 동의안 또 부결

    존슨 총리 “브렉시트 연기하지 않을 것” ‘트럼프 비판’ 대럭 전 英대사 상원 입성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또다시 패배를 안기고 9일(현지시간) 5주간의 정회에 들어갔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은 앞서 10월 31일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이 통과되고, 존슨 총리 측이 추진했던 조기 총선이 거푸 무산됐음에도 정부가 의회를 정회시키는 데 대해 분노와 야유를 보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의회 정회가 선언되는 가운데 의원들은 “창피한 줄 알라”고 소리쳤으며, “침묵당했다”고 쓴 팻말을 들기도 했다. 존슨 총리가 상정한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3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 전체 의석(650)의 3분의2 이상인 434명이 찬성해야 조기 총선안이 통과되지만 다수 의원은 투표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내 손을 묶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도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며 “더는 브렉시트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영국 유명 정치인 중 하나인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개인 성명을 통해 하원의장, 하원의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조기 총선안이 통과되면 회기가 끝나는 대로, 통과되지 않으면 10월 31일에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중심으로 하원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헌신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서툴고 무능하며 불안정하다”고 혹평한 외교전문이 유출돼 사임한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이날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퇴임 서훈 명단에 들어가 초당파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메이 전 총리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를 향한 복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홍준표 “맹탕 野, 면죄부 청문회 열어 조국 장관 시켜줘”

    홍준표 “맹탕 野, 면죄부 청문회 열어 조국 장관 시켜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맹탕인 야당이 맹탕 면죄부 청문회를 열어줘 맹탕인 조국을 법무 장관 시켜준다”고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들 이미 올라 가 버린 닭이 내려 올 리 있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또 “비리 덩어리를 장관 시켜 주었으니 그간의 우리 비리도 이제 덮어 달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야당 입장도 있고 하니 계속 주장 할 테니 그냥 양해해 달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언론 청문회보다 한참 질이 떨어진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치밀어 오르는 오늘, 참 기분 더러운 하루”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5일 한국당이 청문회를 열겠다고 합의한 데 대해서도 “차라리 청문회 없이 국민 무시, 임명강행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더 사게 해야 하는데 야당의 무지, 무기력, 무능으로 절호의 기회도 놓쳐 버렸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퇴직공직자가 승인 안 받고 취업하면 어떻게 될까

    퇴직공직자가 승인 안 받고 취업하면 어떻게 될까

    과태료 처분에 해임요구, 검찰고발까지 이어져통과율 80% 웃돌아, 예외조항 없애야 주장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실시한 퇴직자 취업 심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전체 68건 가운데 66건이 ‘취업가능’ 결정을 받았다. 불승인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통과율이 무려 97%에 달한다. 대체로 통과율이 85%는 넘는다는 게 관련부처의 얘기이다. 이를 두고 공직자윤리위윈회가 아니라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 위원회’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위직에는 엄격한데 예외조항이 많아서 간부들은 잘 빠져나간다”는 불만도 쏟아진다. 인사혁신처는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사를 거치지 않고 취업을 한 21명에 대해서는 해당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사를 받지 않고 취업을 했는데 과태료 처분이라고, 너무 약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저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왜 그럴까. 에외조항에 하위직들 볼멘소리  퇴직 공직자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와 기관의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조항이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제34조 제3항의 규정이 그것이다.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 경영개선, 임용 전 종사 분야,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로서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등’은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른바 ‘고무줄 기준’이라고 비난받는 조항이다. 이번에 심사대상이 된 퇴직공직자는 바로 이 예외조항에 적용되느냐를 따지는 심사였다고 한다. 그러니 통과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부처의 얘기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취업 심사 통과율이 80%를 넘는 것은 심사신청 전에 자기진단을 거친 후 통과가 예상될 경우에 신청하니 통과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떤 이들은 이 예외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안보와 관련이 있거나 특정 기술의 보급이나 개발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기는 하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존치되고 있지만,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보인다. 해당사항 없어도 심사는 받아야 한다 공직자 윤리위원회 발표 자료 맨 아래에 ‘윤리위의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 취업한 21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고 과태료 재판 관할 법원에 해당자를 통보하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건 무엇일까. 심사를 안 받고 취업을 해도 과태료 처분만 받으면 된다는 얘기인가. 해당 과장에게 물었다. “이분들은 과태료 처분에 그칩니까.” 인사처 관계자는 “이 사람들은 업무 관련성이 없지만,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안 받아서 과태료 처분을 의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업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3년이 안 됐으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 이 경우 위반 사실이 해당 부처와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해당 기업에는 취업을 했을 경우 경고문을 보내게 된다. 업무 관련성 불구 취업 시 고발에 해임요구 처분까지 내친김에 만약에 업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이 심사를 안 거치고 취업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결론은 과태료와 함께 해임요구 처분을 받게 되고, 해임에 불응할 경우에는 당사자는 검찰에 고발되고, 해당 업체 역시 과태료를 문다고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는 반기에 한번씩 조사를 해서 이런 사례가 발견되면 해임요구를 한다고 한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서 취업불승인을 받은 2건을 보면 대구시 지방 3급으로 올해 6월 퇴직한 전직 공무원은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로 재취업하려다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퇴직한 해양수산부 4급 전직 공무원은 한국수산무역협회 전무로 가려고 했지만 취업불승인이 나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이언주 “조국,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이언주 “조국,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이언주 무소속 국회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딸을 언급하며 울컥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말라. 내 가족과 내 딸만 안쓰러운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짜고치는 고스톱에 블랙코미디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는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딸의 장학금과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조작된 논문을 제출해 평가받고 입학한 것은 입시부정 맞지 않나”라녀 “딸과 배우자가 몰래 했다고 해서 본인이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되물었다.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의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투자 자체는 당연히 불법이 아니다”라면서도 “의혹은 국책사업 참여와 관급공사로 수익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거액을 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과거 많은 사람을 잔인하리만큼 몰아붙지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가증스럽다”며 “내 가족과 내 딸만 안쓰럽고 상처받은 다른 학부모와 학생은 괜찮나. 어디서 감정팔이 쇼를 하는가”라고 적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욱일기 찬양’ 문체부 국장, 징계 회부에도 “소송할 것”

    [단독] ‘욱일기 찬양’ 문체부 국장, 징계 회부에도 “소송할 것”

    문체부, 인사혁신처에 중징계 요구…공직감찰반 조사받기도“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하다니…”“욱일기는 2차대전 전부터 사용, 전범기 모욕 있을 수 없다”“그런 주장 공직사회 나가서 하라” 요구에 “난 못 나간다”징계 추진에도 페북 내용은 그대로 “중징계시 소송 불사”“공무원이라고 자기 생각도 못 밝힙니까.”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체면과 위신, 품위를 유지하는 게 맞는데 게다가 이 시국에 친일 주창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것 아닌가요.”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심이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사자인 문체부 한모 국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그 사람 정신 나간 것 아니냐.” “그럴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주류다. “공무원이라도 자기 생각을 얘기 못할 이유가 있냐”는 입장을 보였던 공무원도 막상 그의 페북 내용을 상세히 전해들은 뒤에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으로 바뀐다. 그는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그가 즐겨한다는 페이스북을 찾아 들어가 봤다. 국내 주요 언론은 물론이고, 외신까지도 포스팅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기도 하는 등 ‘페북 활동’이 맹렬하다. 웬만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매일 방문하더라도 글을 매일 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는 하루에 적게는 수 건, 많게는 수십 건을 올린다.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왕성하게 ‘페북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친일 애국”은 빙산의 일각친일이 애국이라는 얘기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설마했는데 내용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단순히 뉴스를 전하기도 하지만, 그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 친미·반공, 대일관계 등이 중심이다.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교수의 기사는 단골로 등장한다. 요즘은 인사청문회로 무게 중심이 옮겨왔다. 그러다가 20일 저녁 모 방송에서 “친일이 애국”이라는 글로 징계 요청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은 뒤 21일 새벽에는 해명성 글도 올려놓았다. 그 글에 지난달 24일 한일 관계에 대한 그의 포스팅 기사와 글 때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에 소환돼 4시간 1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 등의 글에 대한 변명도 했다. “우리말 단어의 4분의 1, 특히 근대문명과 관련된 거의 모든 단어가 일본에서 조어되었음에도 그 단어들을 폐기하자는 어리석은 일부 인사들에 대한 말”이라고 해명한다. 공직감찰반의 조사 이후에도 자신의 글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8월 14일 발언으로 징계 절차에 돌입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욱일기는 2차대전 훨씬 전인 19세기 후반에도 사용된 깃발로서(중략) 중공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욱일기의 사용을 전혀 문제시하지 않는다. 우리만 그걸 전범기라고 모욕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7월 11일 글도 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대법관에 “발 뻗고 주무시는가” 조롱도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한 대법관들에게 “애국애족했다는 생각에 잠은 잘 주무시는가”하고 조롱하는 글도 직접 썼다. 지난 7월 23일에는 “국내로 휴가 가서 죽창이라도 만지작거리다 오자”라는 글과 함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에서 휴가 보내면 경제에 큰 힘”이라는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행시 출신에다가 고위공무원(2급)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에 파견돼 있는 현직 공무원이다. 문체부 동료들도 그를 평하기를 주저한다. “성격이 강한 사람이다” “블랙리스트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했던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그를 아는 관련 기관의 한 담당자는 그를 ‘관심종자’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취재를 하자 어느 공무원은 “아마 그는 징계와 관계없이 자기의 주장이 알려지는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한씨가 청와대 공직감찰반의 조사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은 뒤 사실 확인 과정 중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그에 대한 징계가 추진되고, 이게 뉴스를 탔다. ‘관심종자’ 혹평하는 공무원도  한 고위 공무원은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생각을 하는 것과 이를 표출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SNS를 통해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유포하려면 공무원 욕 먹이지 말고 (공직을 그만두고) 밖에 나가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그래도 한 국장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21일 저녁 통화를 했다. 그는 “친일이 애국이라는 발언은 ‘한일 양국이 관계가 나쁘면 한국경제 특히 국민, 나아가 서민의 삶이 절대적으로 어려워지고,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피해보는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SNS에서 그런 주의주장을 하려면 공직에서 나가서 하라”는 주장도 있다고 하자 “나는 지금 나가면 할 일이 없다. 그리고 지금 할 일이 있다. 사행산업과 관련, 맡은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페북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다. 그는 문체부가 중징계를 요청했기 때문에 오는 10월 인사위원회에서 파면이나 해임이 나올 수도 있다. 그는 “결과가 나오면 소송을 해야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두려운 마음조차 든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다른 기사 보기⇒공무원 선거 지원 수당 5만원으로 1만원 오른다
  • ‘골목식당’ 부천 대학로 롱피자집 신메뉴 공개, 백종원 평가는?

    ‘골목식당’ 부천 대학로 롱피자집 신메뉴 공개, 백종원 평가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부천 대학로 편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앞서 백종원에게 메뉴 가짓수가 많아 지적받았던 중화떡볶이집은 메뉴 유지와 축소를 두고 시누이와 올케가 서로 다른 의견차를 보였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장님은 첫 촬영 당시 문제였던 떡볶이의 과다한 기름양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 다시 선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본인의 과거 실패 경험담까지 언급하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사장님은 “손님들은 기존 불맛을 좋아한다”며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방송 후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두려워하며 걱정을 토로했는다. 첫 점검 당시 백종원에게 뜻밖의 호평을 받았던 롱피자집은 사장님의 허세 넘치는 말투와는 달리 ‘우수 점주’라는 백종원의 평가에 MC김성주가 깊은 의혹을 제기했다. 급기야 가게의 모든 면을 파헤치겠다며 ‘그것이 알고식당’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밖에 백종원은 롱피자집의 피자 조리 과정을 훤히 꿰뚫어 보며 백발백중 예측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현실 형제 케미로 주목받은 롱피자집 사장님은 생애 처음 개발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이를 맛본 백종원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맛”이라고 평가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첫 촬영 당시 비싼 가격, 과도한 단맛, 기본양념이 첨가되지 않은 제육덮밥으로 혹평을 했던 닭칼국숫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기존 제육덮밥 조리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눈높이에 맞춰 요리의 기초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사장님은 백종원의 제육덮밥 포기 권유에도 불구하고 메뉴에 대한 애착으로 일주일간 연구해 다시 선보였다. 그러나 이를 맛본 백종원은 갑작스럽게 주방으로 향했는데, 지난 일주일간 연구를 거쳐 재탄생된 세 가게의 메뉴는 어땠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탄력근로 기간 6개월까지 확대… 中企 주 52시간제 시행 유예를”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구조나 기업의 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주 52시간제를 감당해 나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에 유연근무제 개선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후진적 장시간 노동체제를 찬양하는 노동개악 시도”라고 혹평했다. ●“고소득직 근로·휴게시간 적용 제외를” 경총은 ▲주 64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허용하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까지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확대 ▲경영기획, 인사노무, 재무경리, 홍보, 영업기획 직군에 대해 근로시간을 서면 합의로 정하는 재량근로제 도입 ▲한시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할 때 연장근로를 할 수 있는 직군을 소프트웨어 개발·사무관리 직군 등으로 확대 ▲고소득·전문직 근로자에 대해 근로시간·휴게시간 적용 제외를 건의했다. 경총은 또 대응 여력을 갖출 때까지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시행을 유예하자고 주장했다. 전통 제조업, 개발자나 연구자, 관리직군 등 다양한 업무 성격에 맞춰 다양한 유연근무제 시행이 필요하다는 게 경총 제안의 골자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이후 우리 정부가 일부 품목·원료 산업에 한해 유연근무제 개선을 부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총은 일본이 한국에 비해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일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이 최대 1년으로 한국의 3개월보다 길고 업무량이 폭증할 경우 노사 합의로 월 100시간, 연 720시간까지 연장근로가 허용된다고 소개했다. ●민주노총 “후진적 노동체제 찬양” 혹평 노동계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산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와 산업 경쟁력 고도화, 기업 경쟁력 강화란 말로 경총이 요구안을 치장했지만 그 내용은 후진적 초장시간 노동체제 유지를 위해 노동법 근본 취지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면서 “한일 간 노동시간제를 비교한 것은 일본식 유연노동제 찬양과 이를 흉내 낸 제도 도입 요구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기 상어 따라 한 호날두 광고…“정서적 고통 유발” 혹평 쏟아져

    아기 상어 따라 한 호날두 광고…“정서적 고통 유발” 혹평 쏟아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출연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광고 영상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공개된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 광고에는 호날두가 프리킥을 성공시킨 후 우스꽝스럽게 연출된 ‘호우 세리머니’와 춤을 춘다. 관중들이 호날두의 골이 터졌지만 휴대전화로 쇼피를 클릭해 온라인 쇼핑에 빠져 있다고 설정했다. 하지만 동요 ‘아기 상어’를 패러디한 배경 음악에 얹힌 호날두의 억지스러운 춤과 조잡한 광고 내용이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는 평이 나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광고의 의도와 상관없이 축구팬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꼬집었다.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내용은 심각한 정서적인 고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문’까지 기사에 붙여 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KBS2 간판 예능 ‘해피투게더’의 부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잼 예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연출과 진행으로 인한 혹평이 줄을 잇는다. 지난 1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4’는 1부 2.7%, 2부 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시즌4 최저시청률일 뿐 아니라 2001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4.7%), JTBC ‘뭉쳐야 찬다’(4.6%) 등 종편 예능 시청률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15일 방송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홍보 특집으로 진행됐다. 주연배우 김고은·정해인과 조연배우 김국희·정유진이 출연했다. 영화나 드라마 시작을 앞둔 시점의 예능 프로그램 홍보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날 방송에는 유독 시청자 불만이 높았다.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웃음에도 주연배우에게 ‘예능 요정’이라는 CG를 더하는 등 주연배우를 띄운 반면 조연배우들의 분량은 빈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 평에는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지난해 시즌4로 간판을 바꿔 단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을 제외한 MC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식상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장수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KBS의 경영난을 이유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안녕하세요’도 대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KBS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도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난 3월 ‘정준영 단톡방 불법촬영물 공유’ 파문 이후 5개월 넘게 무기한 중단된 가운데 KBS 간판 예능들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KBS2 간판 예능 ‘해피투게더’의 부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잼 예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연출과 진행으로 인한 혹평이 줄을 잇는다. 지난 1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4’는 1부 2.7%, 2부 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시즌4 최저시청률일 뿐 아니라 2001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4.7%), JTBC ‘뭉쳐야 찬다’(4.6%) 등 종편 예능 시청률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15일 방송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홍보 특집으로 진행됐다. 주연배우 김고은·정해인과 조연배우 김국희·정유진이 출연했다. 영화나 드라마 시작을 앞둔 시점의 예능 프로그램 홍보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날 방송에는 유독 시청자 불만이 높았다.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웃음에도 주연배우에게 ‘예능 요정’이라는 CG를 더하는 등 주연배우를 띄운 반면 조연배우들의 분량은 빈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 평에는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출연자의 흑역사를 지워주는 코너에서는 김고은, 정해인 모두 누가 봐도 잘나온 사진을 공개하면서 웃음 대신 배우들의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피투게더’는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시즌4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그러나 유재석을 제외한 MC진만 바뀌었을 뿐 ‘착한 예능’을 표방한 포맷과 ‘올드한’ 연출이 지속되면서 식상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장수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KBS의 경영난을 이유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안녕하세요’도 대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KBS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도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난 3월 ‘정준영 단톡방 불법촬영물 공유’ 파문 이후 5개월 넘게 무기한 중단된 가운데 KBS 간판 예능들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캠핑클럽’ 핑클, 과거 무대 영상에 “꼴 보기 싫다” 혹평

    ‘캠핑클럽’ 핑클, 과거 무대 영상에 “꼴 보기 싫다” 혹평

    ‘캠핑클럽’ 핑클 멤버들이 과거 무대 영상을 보며 충격에 빠졌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시간을 갖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동안 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곳곳을 여행하며 팀워크를 다졌던 핑클. 그러나 여행 틈틈이 개인 시간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왔던 멤버들은 캠핑 5일 차, 구산 해변에서 처음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에 4명의 멤버들은 모두 각자의 스타일대로 4인 4색 자유 시간 즐기기에 돌입했다. 유리는 솔숲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주현은 모래사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진은 BTS 노래와 함께 달콤한 독서를 즐겼다. 반면 효리는 여유 없이 부산스럽게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군가에겐 달콤했고, 또 다른 사람에겐 아쉬웠던 개인 시간이 끝난 그 날 밤, 옛 생각에 잠긴 멤버들은 빔프로젝트로 추억의 영상을 함께 보기로 했다. 그러나 감성적인 무드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멤버들은 저마다 그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핑클은 “저건 도대체 왜 저랬지?”, “꼴 보기 싫다” 등 격한 자아비판을 시작했다. 특히 이진은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직접 흉내 내 캠핑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JTBC ‘캠핑클럽’은 오느 1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로 오프닝 공연 文, 김기림·심훈 시구절 인용 ‘자강’ 피력 광복회장 박수 유도에도 황교안 메모만 한국당 “대책 없는 낙관·北 짝사랑” 혹평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라는 표현은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경축사에 무엇을 담을지에 대해 민정·정무 비서관실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국민들이 경제적 독립을 다른 어떤 분야의 독립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경축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상향식 광복절 경축사’를 만든 셈이다. 올해 경축사 작성의 실무작업은 준비기간만 한 달 반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나란히 전통 의상인 두루마기 차림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항일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닝 공연에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고, 충남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김동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아베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며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고,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수를 치지 않았고 종이에 뭔가를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 경축사에는 다양한 문학적 비유가 등장했다. 저항 시인 심훈의 ‘그날이 오면’, 모더니즘 시인 김기림의 ‘새 나라 송(頌)’, 남강 이승훈 선생 어록, 제헌헌법의 기초가 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등이 인용됐다. 특히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 가자”는 ‘새 나라 송’ 구절엔 자강 의지가 함축됐다는 평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 경제건설 의지를 담은 희망적 메시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참모진이 이 대목을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이 아무르 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는 구절은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향한 ‘오마주’로,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대책 없는 낙관과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하자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금의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이라며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해 일본을 극복하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일관계, 한미관계,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내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해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있는 경축사”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말이 곧바로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베 정권의 도발을 어떻게 분쇄할 것인가 등 질문은 산적해 있으며 아직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이러니 보수 우파가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구역질 나는 책’ 비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지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조사사업, 쇠말뚝, 징용, 위안부 문제 등 전혀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보수 우파들의 기본 생각과도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을 악으로 보는 세계관이 한국 사회에 등장한 배경과 확산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식량 수탈, 위안부 등 반인권적인 만행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았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의 반일운동은 문정권이 초래한 상황으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이 책 역시 ‘제국의 위안부와 마찬가지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위안부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해 피해자 명예를 훼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러니 보수 우파들이 좌파의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이라며 “세상이 흉흉해지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꼬집었다.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도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구역질나는 책”이라며 저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와대 8·9개각…민주 “적재적소의 개각” VS 한국 “야당과 전쟁 선포”

    청와대 8·9개각…민주 “적재적소의 개각” VS 한국 “야당과 전쟁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자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의 개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겨냥해 “야당 무시를 넘어서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국민이 바라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그 외 후보자들도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개혁성이 검증된 적임자들이며 특히 지역균형까지 감안한 조화로운 인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능력이 검증된 분들로 개각이 진행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중후반기 국정을 책임지고 뒷받침할 적임자로 구성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침몰하는 대한민국,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는 눈 감아버린 총선용 개각,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혹평했다. 민 대변인은 “기어이 민정수석 업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하게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내로남불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물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서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내편 네편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로 무장한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야당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대체로 각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배치한 무난한 개각”이라며 “조 후보자는 사법 개혁에 대해 꾸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쇼미더머니8’ 불구덩이 라운드 시작 “혜성 같은 뉴페이스의 활약”

    ‘쇼미더머니8’ 불구덩이 라운드 시작 “혜성 같은 뉴페이스의 활약”

    ‘쇼미더머니8’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구덩이 라운드가 펼쳐진다. 2일 방송되는 Mnet ‘쇼미더머니8’ 에서는 무반주 랩 심사를 통과하고 올라온 래퍼들이 60초 비트랩 라운드에 도전한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스윙스가 지난 시즌 참가했던 래퍼를 알아보며 “재작년도 그렇고 여러 번 나왔잖아요”라고 말하고 있어 다시 한 번 ‘쇼미더머니8’에 도전장을 던진 재참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았어요?”, “특별한 게 없어”라는 프로듀서들의 혹평이 이어지며 인지도나 경력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앞선 무반주 랩 심사에서는 재도전자와 놀라운 실력을 가진 뉴페이스들이 등장했다. ‘40크루’(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 대 ‘BGM-v크루’(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의 2크루 체제로 파격적인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는 랩만 교과서적으로 잘 하는 사람 보다 자신만의 개성, 스토리, 스타일이 살아있는 래퍼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렇기에 경험이 있고 인지도가 높은 래퍼 중에서도 충격의 탈락자도 발생했고, 반대로 혜성같이 등장한 뉴페이스의 활약도 있었다”며 “오늘 방송에서 예상치 못할 반전이 넘쳐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평, Mnet ‘쇼미더머니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사장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과거 출연했던 포방터 시장 홍탁집과 대전 청년구단, 이대 백반집을 상대로 불시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님 부부는 방송 출연 당시, 백종원과 요리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카레 순두부를 백종원에게 솔루션 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백반집은 “맛이 변했다”는 혹평으로 가득했고, 급기야 백종원의 ‘암행어사’들조차 포기한 상태였다.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대 백반집에 비밀 요원들을 잠입시켰다. 음식 맛을 본 제작진은 제육볶음이 채소까지 볶아진 상태같다고 했고, 순두부찌개도 지나치게 맵다고 평했다. 백반집 사장은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는 제작진의 말에 “백대표(백종원) 음식이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짜고 달고 호불호가 강하다”라며 백종원 탓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쓴 웃음만 지었다. 제작진이 포장해 온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맛 본 김성주와 정인선도 “불향이 전혀 안 나고 오래된 냄새가 난다”, “오래된 고기가 파사삭 하는 식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에 대해 “기름 쩐내가 난다”고 혹평했으며, 순두부찌개에 대해서는 “일반 순두부찌개인데도 카레 냄새가 난다. 이것은 순두부를 젓는 숟가락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대 백반집 사장 부부와 마주 앉은 백종원은 “왜 일을 이렇게 만드냐. 나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야기를 하던 백종원은 한숨을 쉬더니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대 백반집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발리 호텔서 헤어드라이어 등 비품 훔치다 딱 걸린 인도인 가족

    발리 호텔서 헤어드라이어 등 비품 훔치다 딱 걸린 인도인 가족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인도인 투숙객들이 각종 비품을 훔쳤다가 직원에게 적발돼 망신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발리섬 동쪽 수카와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일가족으로 알려진 인도인 투숙객 9명이 퇴실 중 한 직원과 마찰을 빚고 말았다. 호텔방에서 여러 개의 비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이 직원이 이들 투숙객에게 가기 전 가방 검사를 요구하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한 투숙객은 “비행기를 놓치면 당신이 물어내겠냐”고 해당 직원을 협박했고, 또 다른 일행은 “대신 돈을 주겠다”고 소리치며 으름장을 놨던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이날 트위터 등 SNS에 공유된 2분2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호텔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이 투숙객들의 짐을 살펴보도록 허가하고 나서 한 경찰관과 호텔 직원이 함께 각 짐에서 호텔 비품을 확인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직원은 이내 한 투숙객의 가방을 시작으로 호텔 측 수건과 세면도구 등 비품을 줄줄이 찾아내고 좀 전까지 당당하던 한 투숙객에게 “이제 당신이 해명해 봐라”고 말한다. 그러자 한 남성이 직원에게 거듭 사과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이 직원은 잔뜩 화가 난 모양이다. 그는 남성의 계속된 사과에 “그만하라. 이건 돈 때문이 아니다”면서 “당신들이 돈 많은 건 잘 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건 존중이 아니다”면서 “발리에 오면 존중 따윈 없이 그저 훔쳐가는 것이냐”고 대답한다.이날 비품 도난 사건 이후 현지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당시 이들 투숙객이 가져갔던 헤어드라이어, 물비누통, 옷걸이 등 비품을 보여주는 사진을 게재하고 나서 “해당 호텔의 고객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해 사과했으며 가져간 물건들을 돌려주고 발견되지 않은 비품들에 대해서도 모두 보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족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소식에 인도 네티즌들은 문제의 가족을 대신 얼굴을 붉힌 모양이다. 트위터에 공유된 게시물에는 “같은 인도인인게 창피스럽다”, “인도 여권을 가지고 나갈 때는 우리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인도에 망신을 주는 관광객들의 여권을 취소해야 한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사진=트위터,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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