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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의 김화남 끌어안기/탈당할때 “배신자” 규정 무색

    ◎의원 둘 안동 직행… 출옥 환대 지난 4월 말 김화남 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했을 때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김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했었다.은혜를 저버리고 신한국당의 압력에 굴복했다며 「여당 속성」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김의원이 19일 안동교도소에서 나왔을 때 맨처음 그를 맞이한 사람들은 자민련 의원들이었다.한영수·구천서 의원은 이날 하오 김의원의 석방이 확정적이자 김총재에게 보고한 뒤 안동으로 직행했다. 한·구의원은 김의원의 거취나 재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으며 몇마디 안부를 건넸을 뿐이라고 했다.다만 김총재에게 전화로 인사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는 뜻을 전했고 김의원도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라고 했다. 자민련으로서는 김의원의 「컴백」을 무척 바라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의원의 처지를 봐서 드러내놓고 입당을 권유할 수도 없다.김용환 사무총장도 『들어온다면 대환영이다』라고 했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그러나 김의원이 당을 선택한다면 자민련이 1순위가 돼야한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김의원의 탈당과 구속등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미뤄 당분간 여야와는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그런 의미에서 자민련의 김의원 「껴안기」는 짝사랑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 이 총리 국회답변 “합격점”

    ◎“학자 양심따른 소신답변” 긍정적­여/“알맹이 없고 지극히 불성실” 혹평­야 이수성 국무총리가 15,16일 국회 대정부질문의 답변을 마쳤다.지난해 12월18일 취임한 뒤 7개월만에 국회에서 첫 「시험」을 치른 셈이다. 경제와 사회분야에 대한 답변을 남겨놓고 있지만 일단 정치권은 늦깎이 데뷔한 이총리의 국회답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답변내용이나 답변자세에 있어서 소신과 원숙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다.특히 정치와 통일·외교·안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분야를 이총리가 능숙하게 소화했다는 지적이다. 우선 답변내용에 있어서 이총리는 당면현안과 정부의 추진과제등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는 평이다.이신범 의원 발언소동의 영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틀간 답변에서 보충질의가 3건에 불과했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소신을 피력하는 능숙함이 돋보였다.『정치권이 논의할 문제』라고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곧바로 『개인적으로는…』이라며 사견을 전제로 해 할 말을 다했다.김영삼대통령의 당적포기를 권유할 용의를 묻는 질문에는 『고도의 정치적 사안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책임정치와 대통령 당적포기는 상치된다고 여겨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이틀동안 이총리의 「답안지」를 받아 본 여야는 겉으로는 정반대의 학점을 매겼다.신한국당은 『소신답변이 돋보였다』(류용태 의원),『학자적 양심에 따른 답변자세가 명쾌했다』(유흥수 의원),『어느 때보다 준비를 충실히 한 것 같다』(이신범 의원)며 한껏 추켜세웠다.반면 야당은 『뒤에서 써준 것을 낭독한 수준』(김영배 국회부의장·국민회의),『알맹이가 없다.지극히 불성실했다』(설훈 의원·국민회의)고 혹평했다.그러나 여야의 이런 극단적 평가는 다분히 정파의 이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진경호 기자〉
  • 「러」 유명음악인 출국 러시/부족한 생계비 벌기위해 서방으로

    ◎유명지휘자·단체 일년중 절반은 해외서 공연 러시아의 유명 음악인들이 앞다투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조금이라도 유명세가 있는 음악인들은 아예 서방국가로 이주해버리고 이주가 여의치 않으면 해외공연을 빌미로 해서라도 러시아를 벗어나려 애쓴다. 볼쇼이오페라단·러시아방송교향악단등 유명음악단체들은 일년중 6개월이상을 해외공연으로 채우기도 한다.「음악도시」모스크바는 6월부터 9월말까지 아예 30여개의 유명콘서트홀의 공연일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부족한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다.음악가들은 보통 국립공연단체의 소속은 월 40만루블(6만4천원)∼1백50만루블을 받는다.이같은 월급으로 옛소련때는 생활이 가능했다.당시는 예술가에 대한 각종 사회적 혜택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그 사회적 혜택도,예술단체에 대한 국가보조도 거의 끊겨 있는 상황이다.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리디미르 아쉬케나지등 거장들은 러시아가 자유의 나라가 됐는데도 여전히 미국이나 프랑스·덴마크등 서유럽국가를 무대로 활동한다.서방에서 활동하는 주요 연주자 가운데 약 10%가 러시아 출신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지휘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아니시모프 민스크오페라 지휘자는 『한달 평균 50만루블(8만원정도)의 월급으로 단원 모두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단원들 가운데 외국에 연줄이 있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빠져나갔으며 나머지 단원들도 비슷한 유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공연을 떠나거나 해외에 적을 둔 러시아 음악가들은 비교적 평균이상의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이나 일본·독일 등에서 러시아의 정상급 일부 지휘자는 하루공연에 1천만∼1천2백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천5백만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유명 지휘자의 경우 연중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신의 음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0대 초반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긴지 7년째로 연간 1백회의 연주를 서방국가에서만 갖는다. 유명 음악인들이 서방으로 대거 빠져나가자 러시아내에서는 오케스트라·발레단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한때 러시아의 자존심으로까지 불렸던 볼쇼이 발레단의 경우 6월 이탈리아부터 시작된 유럽순회공연에서 『볼품없고 볼거리도 없는 발레』라는 혹평을 받았다.유명 솔리스트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도 볼쇼이라는 이름만 걸어놓고 서방공연을 나서기 때문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여­미래·경제 야­현실·권력구조 초점/3당 대표의 국회연설 비교

    ◎대결정치 청산·민생 최우선 역설­여/정권교체·야 국정참여 의지 천명­야 지난 3일동안의 국회 정당대표 연설은 여야3당의 관심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주장하는지 극명하게 비교 설명해 준다.특히 15대 국회 출범에 즈음해 여야가 앞다퉈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가 의미나 내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여 흥미를 모은다. 3당 대표가 연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분야는 제각각이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1세기를 겨냥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점검하면서 경제분야에 연설의 70%이상을 할애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았다.반면 국민회의 유재건부총재는 거국내각체제를 주창하면서 연설 대부분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치 경제 사회의 난맥상을 두루 지적하고 이를 의원내각제의 당위성에 연결지었다.전체적으로 신한국당 이대표가 「앞날」과 경제에 무게를 두었다면 두 야당의 대표연설은 「현실」과 권력구조에 초점이 모아진 셈이다. 15대 국회의 「새정치」에 있어서도 여야는 뚜렷한 시각차를 내보였다.저마다화해와 협력,대화를 역설하면서도 이를 가로막는 원인은 상대에게서 찾았다.신한국당 이대표는 최근 야권의 개원저지를 겨냥한 듯 낡은 정치관행의 청산과 책임정치의 구현을 통한 여야의 대화와 협력을 새정치상으로 그렸다.『과거의 시비에 얽매이는 포로가 되지 말고 당면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정권획득을 목표로 한 대결정치를 지양할 것을 야권에 촉구했다.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행간에는 다분히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추구하는 당의 기조가 배어 있다. 국민회의 유부총재는 화해와 통합을 새정치상으로 내세우면서 그 수단으로 지역간 여야간 정권교체와 야당이 국정에 일정부분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를 제시했다.자민련 김총재는 기본적으로 여야의 타협과 합의를 전제로 하는 의원내각제만이 원만한 여야관계의 새정치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연설을 마친 12일 여야는 자화자찬과 상대에 대한 아전인수식 비난을 주고 받았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자민련 김총재에 대해 『비교적 점잖았다』고비난을 자제하면서도 국민회의 유부총재에게는 『국민회의 특유의 책임전가식 국정감상법을 반복한 것』『지역주의를 악용하는 정당이 거국내각 운운한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혹평했다.반면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상대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는 대신 신한국당 이대표에게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집권여당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 약하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고 비난했다.〈진경호 기자〉
  • “옐친의 돈 받았다” 기자 폭로 파문/러 대선 결선투표 전야

    ◎“옐친 TV유세때 미라 방불” 주가노프 공격/언론선 주가노프 광고 거부… 옐친 편들기 공식적인 선거캠페인이 모두 끝난 2일 옐친후보와 주가노프 후보진영은 캠페인결과를 놓고 서로 상반되는 평가를 내려 주목. 옐친 선거대책위원장인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이날 선거캠프가 있는 시내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대통령의 건강이 문제가 있더라도 선거일을 며칠앞두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전략적인 실수였다』며 선거결과를 크게 걱정하는 모습.옐친대통령도 전날밤 녹화방영된 TV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낮은 예상투표율을 의식,『선거일에는 일을 안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해놓았으니 반드시 새러시아를 위해 나에게 투표해달라』고 간곡히 부탁. 반면 주가노프 후보는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순간이 왔다.우리는 차분히 이미 약속한 연립정부에 대한 구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그는 『중요한 선택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후보에게 어떻게 러시아의 장래를 맡기겠느냐』며 옐친의 건강문제를 자신의 선거전략으로 계속 활용. ○…만5일만에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 옐친의 모습을 지켜본 주가노프진영의 스타니슬라프 고보 루킨은 『옐친은 무덤에서 갓나온 것같은 화장한 미라의 모습이었다』고 꼬집고 『그들은 우리에게 살아있는 시체에게 표를 던지라고 권하고 있다』고 혹평. ○…선거분석가들은 대부분 지난 며칠동안 대중앞의 옐친의 부재상황이 결선투표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관측해 눈길.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선임교환연구원인 마이클 맥폴교수는 『옐친의 부재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거의없으며 투표에 미치는 영향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 선거분석가들은 이번 결선의 당락은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며 일부 유력한 분석가들은 투표율이 65%아래로 떨어지면 옐친의 재선에 커다란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선거캠페인 기간동안 후보들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해왔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언론은 급기야 공식적 선거캠페인의 마지막날인 1일 주가노프공산당의 정치광고를 한 방송이 거부함으로써 극에 달하고 있는 느낌.한 젊은 기자는 이날 『옐친을 지지하는 기사를 써달라』며 옐친선거캠프 간부들로부터 수천달러의 금액을 받았다고 양심선언,모스크바 언론계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금품수수파동에 휩싸이는 모습.〈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미래지향 자세환영 「위안부」 빠져 실패/여야 정상회담 논평

    여야는 23일 한·일정상회담 폐막과 관련,각각 환영과 혹평의 논평을 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미래지향의 선상에서 양국간의 당면현안과 과거사에 접근했다.다만 과거사문제의 실질적 조치에 대해 일본이 다소 진일보한 문제의식을 보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아쉽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정상회담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가장 중요한 군대위안부문제와 사할린 한인문제에 대해 정식논의조차 없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기대이하의 결과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위상을 높여주는 들러리회담이었다.과거사문제·독도문제·종군위안부문제 등 핵심현안을 비켜간 것은 유감이다.
  • 검찰 휴가중 해외여행 금지령/“경상수지 적자 줄이자”비공식 지시

    ◎“일단 따르자” “행복권 침해” 반응 각각 검찰에 해외여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골프금지령」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는 소문속에 나온 것이어서 검사들을 더욱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22일 여름철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공문을 통해서가 아닌,일종의 지휘지침과 같은 비공식적 지시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의 배경에 대해 『최근 경상수지적자폭이 의외로 커지자 이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완된 공직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뜻도 숨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도 행정부 산하의 국가공무원이므로 국가시책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단 수긍했다. 검사의 1년간 휴가일수는 23일.연중 이를 쪼개 쓸 수 있으나 통상 하계휴가로만 1주일정도 다녀왔다.지난해만해도 많은 검사가 하계휴가를 이용,휴양이나 친지방문차 해외여행길에 나섰다. 서울지검 관계자들에게 올 여름은 더욱 무덥게 느껴질 전망이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재판이진행중인데다 수사중인 각종 사건으로 짬을 내기가 빡빡한 상황이다.12·12 및 5·18사건 재판과 관련,최환 검사장과 이종찬 3차장은 휴가를 포기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러나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한 검사는 『경상수지 적자보전이라는 명분 자체가 궁색하다』고 말한다.행복권의 침해라고도 투덜댄다.『권위주의적·전시행정적인 사고방식의 잔재』라는 혹평의 소리도 나온다. 한 일반직공무원은 『세계화를 위해 누구보다 공무원·검사가 해외견문을 넓혀야 한다』며 『지원을 못해줄망정 자비로 여행하는 것까지 막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박선화 기자〉
  • 고르비 0.5%득표“몰락”/“위대한 소련 무너뜨렸다”인기 바닥권

    ◎정책대안 제시못했고 언론서도 외면 후보 10명중 득표율 7위.득표율은 0.5%.이번 러시아대통령후보로 나선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의 중간개표결과 기록한 성적표다. 지난 85년 「글라스노스트(개방)」·「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거함 소련을 이끈 그는 한때 「고르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소련국민과 서방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인물.냉전종식을 이끌어낸 역사적 인물인 그의 인기는 10여년새 「천당」에서 「지옥」으로 급전직하한 셈이다. 이같은 지지율은 이미 예견돼 왔던 사실.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2%를 맴돈 데다 이번 대선기간중 언론으로부터도 철저히 소외돼온 탓. 이같은 인기하락의 첫째 이유는 「위대한 조국 소련을 무너뜨린 원흉」이라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팽배해 있다는 점.보수파로부터는 「사회주의 배신자」라고 비난받고 개혁파로부터는「양다리 걸치기 노선」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다. 『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명예회복』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정도로 출마의 변도 곤궁했다.아무튼 이번 대선은 그가 「잊혀진 별」이라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규환 기자〉
  • 「소리」 논쟁 휘말린 뉴욕 카네기홀

    ◎10년전 무대밑에 콘크리트바닥 설치/“연주소리 변질” 지적 많아 작년 제거/“음감 되살아났다” “결함여전” 논란 전세계 음악홀의 대명사이며 음향이 일품인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이 「소리논쟁」에 휘말려 있다.1백5년 역사의 카네기홀은 최근까지 10년전 전체 보수공사때 무대밑에 설치한 콘크리트바닥 때문에 연주소리가 예전만 같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오다 지난해 가을 문제의 콘크리트바닥을 제거했다.그러나 올 5개월동안 연주결과 음질회복여부를 둘러싸고 지휘자·연주자·음악비평가등 음악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누구의 「귀」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음감에는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라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바닥 제거후 그런대로 제모습을 찾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아직도 멀었다는 소리도 있다.유명한 지휘자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볼프강 자발리시와 보스턴 심포니의 오자와 세이지씨 등은 카네기홀 특유의 음감이 되살아났다고 반기는 사람이다.자발리시는 『보수공사후 음감이 많이 달라졌었다.특히 홀에 청중이 꽉 찼을 때의 공명은 대단했는데 그렇지 못했다.이제는 과거와 같은 양질의 음질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지휘자와 연주자들은 특히 저음이 명확한 공명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첼로·트롬본 같은 저음악기의 음이 연주홀에 깊은 맛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긍정평가와는 달리 많은 음악평론가는 아직도 부정일변도다.보수공사 전의 소리로 복귀하기 위해선 과거 카네기홀이 가진 음색의 비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알란 코진씨는 『필라델피아·몬트리올·댈라스·부다페스트등 유명한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숱하게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했지만 명성에 비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카네기홀이 옛날의 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청중은 느끼는 것보다는 그저 듣기만 할 뿐』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카네기홀에서 퍼지던 음을 현장에서 재연해볼 방법이 없는 이상 카네기홀에서의 「소리논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소리논쟁」은 카네기홀이 종전의 명성을 되찾는 것을 더디게 할지도 모른다.소리를 제대로 염두에 두지 않고 한 보수공사의 후유증이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도지고 있는 것이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러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선임연구원 나탈리아바자노바박사(해외기고)

    ◎중국 더이상 북한우호국 아니다/“4자회담 중참여 불원” 북입장서 확인/”한반도 전쟁나도 개입반대” 여론 높아/관리들도 “수명 다해가는 절대주의국가” 혹평 공식적인 공동성명이나 연설을 보면 중국과 북한은 두 나라의 관계가 치아와 입술만큼 가깝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들의 우호는 영원하며 결코 깨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두 나라의 지도자 얘기만 보면 이것은 사실일지 모른다.그러나 중국사회의 다른 집단을 보면 중국이 북한을 왜 형제국이라고까지 하는지 정말 의아스럽다. ○의아한 “형제국 관계” 필자는 최근 중국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고 모스크바로 돌아왔다.여러 도시를 도는 동안 중국의 중간관리·학자·언론인·기업인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람과 북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이들과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중국인은 북한정부를 매우 보잘것없는 정부로 보고 있었다.중국 동부의 절강성지방에서 공무원과 저녁식사를 할 때였다.나는 절강지방이 유럽·아시아·미국등외국의 도시와 교류를 갖고 있는지 물었다.그리고는 『북한은 어떠냐』고 물었다.나의 질문에 공무원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커다란 웃음을 터뜨렸다.웃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들은 북한을 『이상한 나라』 『절대왕정의 봉건국가』 『해프닝의 나라』로 부르며 듣기가 거북할 정도로 깎아내렸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후지앙지방과 북경시의 학자들은 북한경제를 가리켜 『왜곡되고 불구가 된 지 오래된』 『활력도 의미도 없는 경제』로 묘사했다.랴오밍지방의 한 기자는 김정일에 대해 국가지도자로서의 합법성을 문제삼았다.북경대학의 학생에게 북한방문에 흥미나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이들은 『어떤 곳이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한과 같은 「섬뜩한 나라」에는 안가겠다』는 식의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해남도의 한 낚시꾼만이 북한을 「아시아에서의 유일한 사회주의국가」로 치켜세웠다.중국에서의 개혁은 아직 이 남자에게만큼은 긍정적인 결과를 심어주지 못한 탓일까. 중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와 관련,두번째 결론은 대다수의중국인이 김정일 정권의 미래가 좋게 끝날 것으로 믿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한 유명한 언론인은 『평양정부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지배계급은 모두 멸망할 것』이라며 『북한경제는 더 이상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학자들은 노동자에게 토지사용권을 주지 않는 한 북한은 계속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리고 상황은 더 악화되리라고 진단한다.폭동이 일어날 것이며 현재 같은 리더십도 무너질 것이라고 한다.김정일은 무능한 지도자로 공개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계속되는 권력다툼은 권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지배층 몰락 예상 다른 중국의 관리는 『북한처럼 한사람의 절대통치에 놓여 있는 정부는 현대사회에서 존립할 수 없다.한 사람의 결정이란 원시적이고 일방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북한을 비꼬았다. 한 중국인 기자는 『북한 같은 전체주의 통치하에서는 사회경제적 창의력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중국여행기간에 이들에게서 보여진 공통적인 시각은 『북한의 현정권은 수명이 다해가고 있으며 정권은 3∼5년 안에 보다 분별 있는 정부의 손아귀로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중국계층과의 대화에서 얻어진 세번째 결론은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나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 중국의 입장은 어떤 것이 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발을 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3∼5년대 정권교체 나는 질문을 돌렸다.『미국이 한반도전쟁에 개입할 것이고 북한을 지나쳐 중국의 국경까지 올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이 친구들은 『미국이 결코 중국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중국이 너무 크고 미국만큼 강력해 미국인은 중국공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나는 다시금 묻고 또 물었다.중국의 동맹국이며 오랜 친구인 사회주의국가 북한이 붕괴되어도 상관이 없단 말이냐고.대답은 한결같이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동맹국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상해의 한 국제관계전문가가 차분히 그 이유를 설명한다.『한국과 미국이 최근 북한에 대해 중국이 포함된 4자회담을제의했다.북한은 물론 꺼리고 있다.그들은 중국이 4자회담에 끼는 것조차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이것이 어찌 동맹국의 태도인가』 나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다시 상기시켰다.『한국전쟁기간에 수만명의 중국군인이 희생됐다.이같은 사실을 접어두고 북한의 운명에 무관심할 수 있는가』 다시 이 중국인들이 반문한다. 『우리는 물론 잊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은 자신만으로 전쟁을 승리했다고 본다.북한을 무정부상태에서 구해준 중국의 많은 자원자를 그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나아가 『중국의 최고관리들은 어떤가.그들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운 바 있다.그래서 그들은 평양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심 「나의 의견과 맞지 않는 말」을 둘러댔다. ○짐스러운 관계 변질 하지만 친구들은 『중국정부에 그러한 지도자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이었다.친구 가운데 한명은 『혹시 당신 생각이 맞는지도 모른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개입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거의 모든 국민은 여기에 반대한다. 이런 식의 개입이라면 다시 중국의 개혁과 미래를 망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의 결론은 이렇다.중국과 북한은 그동안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 갈길을 걸어왔다.때문에 그들의 정치·경제·전략적인 관심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결과적으로 중국은 북한과 그들의 미래에 대해 이런 식의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다.
  • 신한국 당직개편 청와대·여야 반응

    ◎“당단합­안정 총재의지 담긴것” 청와대/“능력위주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 신한국/“김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 우려” 야3당 8일 확정된 신한국당 4역 등 당직개편 내용을 놓고 청와대 및 신한국당은 『적재적소의 명인선』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3당은 일제히 혹평을 하고 나섰다. ○“계파없다” 선언한것 ▷청와대◁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정치권을 이끌어나가는데 필요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 같다』고 피력.그는 민주계출신이 다수 기용된 것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이제 신한국당에 계파가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당의 단합이며 빠른 시일내에 당을 안정시키겠다는 총재의 뜻이 이번 개편에 담겨 있다』고 설명. 청와대에서는 15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원종 정무수석­강삼재 총장」라인이 유지된 데다 김덕룡 정무장관이 가세,당정의 중간허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하기도.〈이목희 기자〉 ○민정계선 위기의식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계파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민주계 장악」이라는 시각을 차단한뒤 『맡은 바 열심히 하는 분들로 이뤄진 능력위주의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명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각기 그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라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 정치의 차원을 높여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는 뜻이 돋보인다』고 환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사는 이홍구 대표 체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연속성이 중요하게 고려됐다』며 『개혁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하며 계파적 시각을 불식하고 능률을 중시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민정계쪽은 주요당직에 김영삼 대통령 직계인 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데 대해 위기의식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박대출 기자〉 ○대화·타협정치 기대 ▷야권◁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 3당은 한편으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열리길 희망했다.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의 연임과 김덕룡 의원의 정무장관 기용에 담긴 뜻을 분석하면서 향후 정국추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강경포석으로 향후 정국운영에서 독주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면서도 『타협의 정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랐다.권노갑 지도위부의장은 『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이 관심』이라며 『김덕룡의원을 왜 정무장관에 기용해을까』라고 궁금해했다. 자민련은 친정체제 강화의도로 분석하고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 분할구도를 잊어버리고 대화정치를 포기하고 전횡정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민주당의 김홍신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를 주도했고 야당 당선자빼내기에 앞장 선 강총장의 유임은 여당이 인위적인 과반수 확보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양승현 기자〉
  • 이대표 체제 출범 야권시각/국민회의“대화정치 기대” 긍정적 반응

    ◎자민련·민주당선 “얼굴대표에 불과” 혹평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의 출범을 보는 야권 각당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총선후유증에 다소 비켜서 있는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의 출범으로 대화정치를 기대하는등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자민련과 민주당은 관리형인 「얼굴대표」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이대표체제를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강화로 해석했다.특히 당선자의 잇따른 탈당으로 존립위기에 처한 민주당은 이대표에게 당선자 「영입공작」을 중지하라는 항의서한을 보내는등 극히 부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대표체제의 출범으로 신한국당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정대변인은 『이대표는 긍정적 평판을 얻고 있는 바 앞으로 신한국당이 정국운영에서 기존의 독선·독주노선을 지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 인위적인 「여대만들기」와 「야당파괴작업」을 중단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독단정치의폐습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권력의 조기누수현상을 막고 총재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고 이대표체제를 폄하했다.안대변인은 『이대표가 관리형인 「얼굴대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야간 대화정치를 제대로 추구할지 미지수』라고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다.김홍신 대변인은 『대권도전조차 못할 무색·무취의 「예스맨」을 집권당의 대표로 기용하는 김대통령의 저의는 뻔하다』며 『이는 김대통령이 당·정을 모두 독주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김대변인은 또 『민주정치는 아래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인 데도 위로부터의 한마디 지명에 의해 이대표가 선출되는 것은 비민주적 사당의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며 『얼굴마담치고 끝이 좋은 사람은 없다』고 비꼬았다.
  • 신한국 “여소야대는 국정혼란만 초래”

    ◎“DJ보고 찍지말고 정책보고 판단을”­국민회의/“TK지역 돌며 자민련바람 차단 주력­민주당/“국민들이 정치걱정… 내각제 개헌해야”­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주말인 30일 정당연설회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말 유세전을 벌였다.신한국당 지도부는 서울을 비롯,아성인 부산과 강원에서 후보들의 선전을 위해 대대적인 「함포사격」을 한 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텃밭인 호남과 충남지역을 누비며 세몰이를 통한 반격을 시도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이성헌)의 북아현3동 개인연설회를 시작으로 은평갑(강인섭)·구로갑(김기배)·구로을(이신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신한국당 지지를 역설했다. 이의장은 은평초등학교에서 열린 은평갑 정당연설회에서 『지역주의와 붕당정치하에서의 여소야대는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등 국정혼란만을 초래한다』며 『6공초기 여소야대 시절에도 정치가 오직 정치불안 뿐이어서 오죽하면 3당합당을 해서 정국안정을 이뤘다고 했겠느냐』며 야당의 「견제 안정론」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논리』라며 『신한국당은 앞으로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갖춘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태어날 것이며 저도 그것을 믿고 입당했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이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면서 신한국당 후보의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 제일주의와 경제등권론을 겨냥,『우리 경제는 자유와 민주의 토대위에 경제활동의 자유를 갖는 자유시장경제 질서체제인데 도대체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정부가 개혁을 책임지고 완수할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몰아줘 안정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의장은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뒤 김철 대변인 이신항 위원장등과 함께 구로 3공단내 (주)마이크로 세라믹사를 방문,중소기업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청취했다.〈박준석 기자〉 ▷국민회의◁ 첫 텃밭 지원유세에 나선 김대중 총재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여천·광양·순천·구례와 전북남원·순창·진안·완주·전주등 호남 10개 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김총재는 『국정을 쇄신하고 진정한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여야 사이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3분의 1이상 의석확보를 위해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총재는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많은 유권자가 모인데 고무된 듯 『내가 호남출신이라고 국민회의 후보에 표를 주어서는 안되고 당의 정책과 비전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주문한 뒤 『그러나 기왕이면 호남출신을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투표해 달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김총재는 또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 말고는 한푼 더 받은 게 없다』며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확보,대선자금 청문회를 열게 되면 당당히 나가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양승현 기자〉 ▷민주당◁ 첫 지방유세지로 경주·포항·구미등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경북을 택해 영남권의 거점 확보를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영남지역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이기택 고문은 이날 포항역과 경주역에서열린 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맹렬히 비난하며 TK(대구·경북)에서의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는데 진력했다. 이고문은 『김종필씨가 지난 60년대 공화당 의장 때 일본기업으로부터 6천6백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사건 못지 않은 엄청난 비리이자 국제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이고문은 『이로써 그가 과연 무엇을 위해,누구를 위해 살아온 정치인인지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김종필씨가 앞으로 더욱 큰 「매국」과 「부정」을 할 수 없도록 이번 총선에서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신 대변인은 서울 양천구 신정사거리 유세에서 『신한국당의 공천장은 수억원의 돈을 주는 약속어음이요,「김대중당」의 공천장은 헌금영수증이며,「김종필당」의 공천장은 부패자격증』이라고 혹평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서산·홍성·예산·대전등 텃밭에서 세몰이 유세를 갖고 내각제 도입과 여소야대 정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정치의 근본인데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법위에 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제의 폐단 때문』이라며 내각제 도입을 주장했다. 또 『내년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내년 대선과 내각제 개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이번 총선을 대권과 결부해 해석했다. 김총재는 통일론과 관련,『한민족공동체니 3단계 통일론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통일공약을 싸잡아 비난한 뒤 『환상적인 통일론에서 벗어나 경제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인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반박했다.〈홍성=백문일 기자〉
  • USA 투데이 「중국 다루기」 주제로 논쟁(해외논단)

    ◎양안긴장/“미 정책 오류서 비롯” “중의 강대국화 파장” 미국에서 발행되는 유 에스 에이(USA)투데이지는 13일자 사설에서 「중국다루기」를 주제로 선정,오늘날 대만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안간 긴장은 미국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견해」를 싣고 이에 대해 그것은 중국이 이 지역의 슈퍼파워로 등장하려는 과정의 하나일뿐이라는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반대의견」을 함께 소개했다. 이들 논쟁내용을 요약한다. ◎로드차관보 반론/북핵억제 기여·미사일금수 동의/수년간 미의 대중개입정책 성과 미국과 중국은 지금 험난한 시기를 맞고 있다.대만문제는 물론 무기수출문제라든지 인권·무역문제등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있다.미국은 이런 모든 문제에서 「이익」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과 관련,일부에서 「봉쇄」또는 「고립」개념의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그같은 정책은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중국이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위험성이 높다.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포괄적 개입정책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지난 3년간 미정부의 중국개입정책은 건실한 성과를 거두었다.중국은 탄두미사일의 해외수출금지에 동의했으며 조만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또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데 기여했다. 개입정책은 수십년간 미국의 일관된 외교안보정책이었다.이 접근방식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핵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을 추진중이며 거대한 시장을 지니고 있다.즉 중국은 지역 및 세계안보에 핵심적 구성요소이면서 환경등 지구적 문제에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중요한 나라인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혜택을 주기 위해 개입정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다만 개입정책이 가장 책임있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하든 간에 중국은 주요 지역적 및 지구적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다.개입정책은 협력관계를 설정,중국이책임있는 국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USA투데이 주장/“미 수년간 모순된 대중정책 펴/중,「대만위기」도 발로 이용한 꼴” 중국은 현재 미국외교정책을 조롱하고 있다.즉 클린턴정부가 수년동안 모순된 정책을 거듭한데 따라 미외교정책의 취약성을 간파한 것이다.사실 클린턴정부는 중국에 모순된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클린턴정부는 대만문제 이전에도 무역,무기판매,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잃어온 것이다. 예건대 클린턴은 대통령 후보시절 대중국정책과 관련,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중국에 꼼짝 못하고 있다고 혹평을 퍼부었다.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건설적인 중국 개입정책」을 펼치겠노라고 공언했었다.그는 구체적으로 중국의 해외무기수출을 중단토록 할 것임을 선언했다.그러나 중국은 그 이후 지금까지 이란에 미사일을 팔거나 파키스탄에 핵관련 기술을 이전하는등 무기수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또 클린턴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행위에 속수무책이다.중국인권문제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뻔뻔스러울 정도다. 이같은 미국외교정책의 모순은 대만 이등휘총통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더욱 뚜렷하다.미국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이 주장하는 「한개의 중국정책」을 수용해왔음에도 독립을 추구하는 이총통에게 미국입국 비자를 발급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대만침공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미정부의 일관성을 잃은 정책은 북경으로 하여금 도발행위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셈이다. 중국은 계속 내버려 두면 골목대장에서 앞으로 초강대국의 힘을 갖춘 악당으로 자라날 것이다.미국이 이번 문제와 관련,얻은 교훈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것이다.
  • 「12·12」 「5·18」 공판­법리 다툼

    ◎“군사반란” 추궁에 “공소장은 작문”/검찰­이례적 모두진술… 죄목 신랄 추궁/변호인­“공소사실 구체성 부족”… 석명 요구/재판부­추상같은 진행… 엄숙한 법정 유지 대법정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12·12 및 5·18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 서울형사지법 417호 법정은 검찰과 변호인이 일전의 각오로 맞섰다.재판부는 추상같은 진행으로 법정을 엄숙하게 만들었다. 검찰의 이례적 모두진술과 신랄한 추궁,변호인의 기습적인 모두발언 책자 제출,공판을 엄정히 이끌려는 재판부의 신중함이 어우러졌다. 검찰은 샅바싸움 단계에서부터 힘 겨루기로 제압하려는 기세였다.김상희 부장검사는 모두진술에서 『감춰진 진실을 낱낱이 밝혀 사회정의를 구현하고,「쿠데타나 양민학살」 등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짧지만 논지는 뚜렷했다.비자금 공판 때는 없었던 일이다.낭독한 공소장 요지에서도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 국민적 당위성을 토해냈다. 노태우 피고인에 대한 신문에서는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며,군사반란 죄목을 매섭게추궁했다.『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피고인을 다그쳤다.틈을 주지 않고 정곡을 찔렀다.눈길도 매서웠다. 김 부장검사는 노피고인의 신문에 끼어들려는 전두환피고인에게 『가만 있으라』고 제동을 걸기도 했다. 변호인도 만만치 않았다.예기치 않게 66쪽짜리 모두진술 책자를 재판부와 검찰에 제출했다.진실규명과 피고인들의 이익보호를 위해서라는 것이 전상석 변호사의 설명이다. 핵심은 5공의 정통성과 5·18 특별법의 위헌성,12·12사건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들이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석명해 줄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다분히 정치색이 묻어났다.2시간에 걸쳐 장황하게 주장했다.한영석,이진우 변호사도 똑같이 거들었다. 재판부는 신중했다.김영일 재판장은 『공소장이 불분명해 변호인 진술을 다 듣고 심리를 진행하는 게 옳다』며 『검찰에 별도로 의견 진술기회를 주겠다』고 한 뒤 하오 공판에서 김 부장검사의 진술을 허용했다.특히 김재판장은 양측의 기류를 감지,신문순서를 당초 전·노·유학성피고인 등에서 노·유·황영시피고인의 순으로 바꿨다.전피고인을 네번째로 돌렸다. 모두진술 도중의 변호인에게 『압축하라』고 세차례 주의를 줬다. 검찰은 변호인의 진술 도중 핵심지적 사항을 메모하며,수시로 외부와 쪽지로 연락을 취했다. 이양우 변호사는 상오 공판이 끝난 뒤 『공소장은 소설이자 작문』이라고 혹평했다.검찰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듯 했다. 법조 3륜의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 “비현실적­선동적인 정책많다”/신한국,국민회의 공약 비판

    ◎「지역갈등」 해법제시 전혀 없어 신한국당은 2일 국민회의측이 최근 발표한 총선공약에 대해 이례적으로 하나 하나 분석,발표하는 장문의 논평을 발표했다. 유흥수 정치·이상득 경제 정조위원장 명의로 된 이 논평은 먼저 정치분야에 대해 『조목조목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고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이내 『특정지역의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를 해온 김대중총재가 가장 우선해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직접 김총재를 겨냥했다. 나아가 『정치·사회안정을 위한 정치지도자로서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김총재의 안정론을 「단순히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회사무총장 대법관외에 안기부장 검찰총장 국세청장도 국회의 임명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제의 3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발상이며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갖고 있는 것으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가 표방한 「경제제일주의」에 대해서는 『정치와 투쟁만이 아니라 경제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인식의 변화」를 긍정평가했다.그러나 부가가치세 세율의 50%인하를 비롯한 각종 세율 대폭경감 방침에 대해서는 『국가 경영을 위한 투자수요나 재원조달에 대한 구체적 가늠도 없는 안이한 방안』이라고 혹평하고 농어촌부채 상환동결과 영세농어민 부채 감면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처사』로 단정했다. 중소기업부와 해양부 무역대표부 신설등에 대해서는 『기왕의 국민적 합의인 간소·능률 정부의 지상과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반대를 표시하고 중소기업경영안정 특별기금과 기초과학진흥기금 설치등에 대해서는 『각종 기금의 무분별한 남발·설치에 따른 국민경제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세금은 깎고 일을 많이 하겠다는 즉,재원 뒷받침 없이 일은 무제한 하겠다는 비현실적·비계획적 국민선동적 정책들에 대해서는 면밀한 재검토를 주저하지 말라』고 수정을 요구했다.다만 물가안정 대책과 근로소득세인하등 국민부담 경감,중소기업·농어촌지원,사회간접자본시설 확보와 정보과학 창달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우리 당의 정책에 참고자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신한국당 저질 인신공격 중단 선언/이회창 의장

    ◎“DJ·JP 비난 홍보물 폐기”/“깨끗한 선거 여 먼저 실천” 신한국당은 24일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간의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인신비방과 지역감정 조장발언,흑색선전성 발언 및 홍보물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방침은 야당측의 홍보자료는 물론 신한국당이 최근 펴낸 「이렇게 말한다」라는 홍보물의 일부 내용이 공명선거 풍토를 흐리는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야당들의 대응 및 실현 가능성여부가 주목된다.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의장은 이날 강용식 기조위원장에게 『야당총재나 기타 상대방에 대한 개인적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담은 홍보물이나 교육용인쇄물을 작성,배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황우려 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의장은 이날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과천·의왕지구당개편대회에서도 격려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는 여당이 먼저 몸소 실천해야 한다』면서 『선거전략에서 정책이나 정견으로 맞서야지 인신공격이나 비방하는 정치풍토를 정당시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김철 선대위대변인을 통해 인신비방 중단을 선언해 놓고도 야당측의 대여비방이 여전히 정도를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이를 사실상 실천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전국 지구당에 배포한 「이렇게 말한다」라는 대화자료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카멜레온」 「놀라운 위선자」로,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노인성 치매」라고 원색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야기 했다. 자민련도 「김영삼 대통령 정권의 3년을 파헤친다」는 백서를 통해 신한국당을 「불그스레한 당」으로 묘사하고 『상도동에 남은 것은 강아지 뿐』이라고 현정권의 인사정책을 혹평하는등 혼탁양상을 보여왔다. 국민회의측도 「수탈」「도청설」「김영삼 대통령 3천억원 수수설」등 지역감정과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무차별적으로 전개,혼란을 가중시켜 왔다는 지적이다.
  • “뷰캐넌은 위험한 인물”/NYT지 혹평

    【뉴욕 연합】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22일 사설을 통해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패트 뷰캐넌 후보가 공화당 후보의 백악관 정상탈환 및 공화당의 의회장악 유지 그리고 공화당의 미래에도 위험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 검증 필요한 뉴햄프셔 예선/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패트 뷰캐넌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으나 막상 그가 공화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의 승자가 예외없이 지명전 승자로 연결됐다는 전통이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말 루이지애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그곳을 자신의 아성으로 여기고 있던 그램 후보를 물리쳐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뷰캐넌은 지난주 아이오와에서는 다크호스였던 포브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으며 이번 뉴햄프셔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돌 후보마처 무너뜨리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연히 뷰캐넌의 공화당 지명획득과 오는 11월 선거에서 「뷰캐넌 대 클린턴」의 구도를 상정해볼수도 있을 법하다.그러나 미국내 각 매스컴에 나타나는 반응은 뷰캐넌의 승리를 어떠한 지속적인 추세로 보는 시가이 우세하다.공화당의 정강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자유무역주의,반이민주의,반기업주의 등을 주장해온 뷰캐넌의 승리에 대해 파월 전 합참의장,줄리아니 뉴역시장이 비난을 하는 등 당내 주류의 본격적인 반격마저 나오기 시작했다.의회마저 잃는다는 주장이다. 또 뷰캐넌의 승리는 뉴욕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윌리엄 사파이어가 『미국정치의 선도자로서 뉴햄프셔의 역할은 조종을 울렸다』고 혹평할 정도로 뉴햄프셔의 정치적 위상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다.결국 이번 뉴햄프셔의 결과는 공화당 후보지명구도에 아무런 암시도 주지 못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21일 서둘러 뉴햄프셔를 떠난 3후보에게 앞으로의 운동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었다.다음주 예비선거가 열리는 사우스 다코타로 간 선두의 뷰캐넌은 이날 4명의 대통령얼굴 바위가 있는 러시모어산을 찾아 전국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갖추기에 들어갔다. 노스 다코타로 간 돌은 그동안 알렉산더가 잠식해오는데만 신경써오던 전략을 바꿔 뷰캐넌을 주적으로 하는 정통보수주의와 극단보수주의의 대결을 선언했다. 강력한 3위로 주목받는 알렉산더는 『돌은 노(no) 아이디어,뷰캐넌은 잘못된(wrong)아이디어,알렉산더는 옳은(right)아이디어』라고 주장하며 돌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뷰캐넌에는 자신있다는 것이다.공화당원의 선택,미국민의 선태까지는 아직도 수많은 검증과정이 남아 있다.
  • 미의 중·대 양다리외교/나윤도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경제냐,안보냐」의 해묵은 논란 속에 일관성마저 잃은채 표류하고 있다.최근 중국이 파키스탄에 핵무기 관련 기술을 판매했다는 미CIA의 보고서가 밝혀지자 미의회를 비롯,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행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브라운 상무장관이 『북경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제재보다는 무역이 중요하다』고 밝힌바와 같이 미행정부 내의 분위기는 제재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중국이 계약고 1백억달러가 넘는 미기업들의 중국프로젝트를 볼모로 은근한 협박을 가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미국 스스로 탈냉전 이후 핵확산을 인류최대의 위협요인으로 설정하고 그 금지를 위해 제정했던 제재법규가 중국의 위세 앞에서는 맥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과거 흑백차별의 인권문제로 남아공에 취했던 경제제재와 비교하면 미국의 제재가 이미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클린턴대통령은 지난 94년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연장조치를 인권상황과 결부시키지 않겠다고 발표,인권단체들의 항의를 받은바도 있다. 8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국무부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동아시아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중국의 불평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고 중국과의 거래는 「공동코뮤니케」에 따라 행하는 것인만큼 대만에의 무기판매가 중국을 약화시키거나 위협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결국 작년6월 이등휘대만총통의 비자발급 사건이후부터 꼬여가기 시작하던 양국관계는 개선은 커녕 더 악화돼가고 있다.미국이 「대만관계법」 주머니를 따로 찬채 외쳐대는 「하나의 중국정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분쟁당사자들의 거중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소시키는 양다리외교를 펴왔으며 상당한 소득을 거둔듯 했으나 대통령선거전이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문제점들이 터져나오고 있다.클린턴이 최대의 외교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핵동결문제만 해도 중유제공 비용을 구하지 못해 쩔쩔 매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를 빗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미국이 동맹국에 동냥통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혹평을 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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