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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안 무산 ‘네 탓’ 공방전

    지난 12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강행처리에도 불구하고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 문제와 관련한 여야의 진실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민주당도 추경을 처리하는데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단지 숫자가 조금 안돼 실패를 했지만 민주당도 우리가 선진당과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묵인했다.”고 말했다. 이한구 예결특위위원장이 추경안을 날치기 통과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에 조정한 추가경정예산 내용은 여야간 99%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추경안 무산의 책임을 모두 민주당에 돌렸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경안 강행처리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걸핏하면 이 의원을 물고 늘어지는데 비열한 짓”이라며 “이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압력을 넣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남탓·야당탓 식의 책임 떠넘기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거의 합의된 것을 깨고, 날치기하려다가 각본대로 하지 못해 부도가 난 것인데 되레 민주당 탓을 하고 있다.”면서 “정치 도의를 벗어나는 것도 어느 정도다. 이는 책임 떠넘기기를 위한 여당 대표의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업적은 예산삭감 뿐” vs “정치기여 크다”

    시플리 전 총리는 시장주의 논리를 철저히 신봉하는 ‘신자유주의자’다.‘작은 정부·큰 시장’을 앞세워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이명박 정부와 닮았다. 실제로 그녀는 이명박 정부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인 빌 잉글리시 국민당 총재는 “(그녀가) 국민당과 뉴질랜드 정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도 “자신의 입장을 지켜나가는데 두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일각에선 “집권당 내 파벌간 경쟁을 거쳐 총리에 오른 인물일 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총리는 아니다. 예산 축소 외에는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효율성 지상주의’ 정책이 반감을 산 탓이다.“효율이 떨어지는 공공부문을 줄이고 민간부문 참여를 확대한다.”는 지론은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물론 공기업 민영화 같은 국정운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에서 시플리를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행적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패떴’ 과도한 게스트 열전, 박힌 돌 뺄라

    ‘패떴’ 과도한 게스트 열전, 박힌 돌 뺄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좋다-패밀리가 떴다’는 비슷한 콘셉트의 타방송사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KBS 2TV ‘1박2일’과는 다르게 회마다 다른 게스트가 출연하고 있다. 1~2화의 김동완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박해진, 지드래곤, 신성록, 전진을 비롯해 최근의 태연, 이홍기까지 그 면면 또한 화려하다. 매회 다른 게스트를 출연시키면서 ‘패밀리가 떴다’는 다른 성격의 출연자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무한도전’과 ‘1박2일’보다 후발주자지만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유반장’(유재석), ‘식신’(정준하), ‘돌아이’(노홍철)등 캐릭터를 잡는데 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김계모’(김수로), ‘천데렐라’(이천희), ‘덤앤더머형제’(유재석-대성)등으로 캐릭터를 확고하게 굳혔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가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게스트 시스템’은 어느 순간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는’ 현상으로 작용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추석연휴인 지난 14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그 우려가 실제로 다가온 경우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컸다. 유재석, 윤종신, 이효리, 김수로, 대성, 이천희, 박예진의 고정 멤버들에 게스트가 ‘양념’을 곁들이던 기존 방송과는 다르게 14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시종일관 태연에게 그 중심이 맞춰져 있었으며,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의 방송분량은 미비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 또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스트는 환영이지만 이번 회는 지나치게 태연 위주였다.”, “게스트가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혹평을 하는 실정이다. 짧은 시간에 일요일 황금시간의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패밀리가 떴다’에서 게스트의 출연이 재미를 더했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그 게스트의 비중은 다시 ‘양날의 칼’로 작용해 ‘패밀리가 떴다’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는 ‘부식’으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주는데 그쳐야지 그것이 ‘주식’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제작진의 ‘운용의 묘(妙)’가 필요하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통령과의 대화]與 “국민과 소통 계기” 野 “대화 아닌 선언”

    9일 저녁 100분간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과 활발한 소통의 계기”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대화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진정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며 노력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돋보였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설명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조 대변인은 “이같은 자리가 대통령과 국민들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질문하는 국민들의 의견에 대통령이 단 한번도 공감을 하지 않은 자리”라면서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이 기조대로 하겠다는 ‘대화’ 아닌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잘했고 앞으로도 경제 파탄이 없다고 종지부를 찍은 것은 지금까지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대다수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설득하고 변명하려고만 했다.”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도 안돼 있고, 보여 주기식의 ‘추석맞이 행사’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촛불의 교훈이라든지 국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기대 이하의 뻔한 얘기로 공중파를 낭비했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 “이 대통령,현대 직원에 훈시하나” 비난

    민주당은 지난 9일 생중계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철저히 국민의 기대를 외면한 ‘국민과의 대화’였다.”고 혹평했다. 정세균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해명과 주장만 있는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지난 6개월간의 실정은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한 반성과 국정쇄신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아마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관에 대해서도 “강만수 경제팀에 대해 국민 갖고 있는 생각과 대통령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정 대표는 “국민들과 시장의 불신이 깊은 경제팀을 이 대통령은 여전히 신임하고 있는 것에 국민들이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이래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며 경제팀 교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내탓이오.’와 반성이 없는 대화였다.이 대통령에게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비전과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혹시나’하며 지켜봤지만 ‘역시나’란 생각만 들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그저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의 인사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근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사정정국’이라고 표현하면서 “특히 이 대통령의 ‘과거와 싸우지 않겠다.’는 발언은 대단히 공허하고 속보이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문제삼았다.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교육문제 인식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어제 사교육비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에 ‘국제중·자사고·특목고를 전국에 많이 만들어서 시험 안 보고 다 들어가게 하겠다.’는 식의 답변은 정말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난하면서 “정 대표의 입장을 전할 반론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최고위원은 “어제 국민과 대화를 통해 경제팀에 대해 안일한 생각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가 증시·환율을 엄청나게 출렁거리게 할 수도 있는데 함부로 말하는 것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대화에 임하는 이 대통령의 자세에 대해 “애들 훈련도 아니고….현대그룹 직원 훈시도 아니고….”라며 혀를 찼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셋째날] “페일린을 구하라”… 언론과 정면대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성토장이었다. 초호화 연사들은 한결같이 오바마가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경험 없는 후보이자, 결단력이 결여된 준비 안된 후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때론 의정 기록을 들이대며 강력한 어조로, 때론 조롱하는 듯한 어투로 오바마 때리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성차별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오바마에 대한 공격으로 열기는 더했지만 전당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도 정작 미국을, 특히 미국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차별적 보도에 발끈 공화당은 페일린 후보에 대한 언론의 혹독한 검증작업이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엉터리 미디어 스캔들이자 성차별이라고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감히 누가 페일린 후보가 부통령 직을 수행하면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을 수 있느냐.”면서 “이같은 질문을 남성 후보에게 한번이라도 던진 적이 있느냐.”고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케인측은 또 2일 밤 CNN의 ‘래리 킹 쇼’ 출연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앞으로 매케인이 CNN과는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영됐던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매케인 캠프 대변인을 몰아세우면서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바마는 행정경험 전무” 흠집내기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오바마의 경험 부족, 준비가 덜 된 대통령감 오바마에 대한 공격이었다. 오바마와 함께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을 이끌 준비가 덜 된 정·부통령 후보로 몰아세웠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오바마 후보는 최근 100년래 가장 경험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혹평했다. 주 상원의원 시절 130차례나 찬반 의사 결정을 못했다며 오바마의 판단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페일린이 와실시 시장으로 당선될 때 득표수가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얻은 표보다 많다.”며 바이든을 공격했다. ●“페일린은 입증된 개혁가” 찬양 이날 연사로 나선 사람들은 일제히 페일린 후보를 ‘입증된 개혁가’로 치켜세우며 페일린 구하기에 올인했다.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와 로자리오 마린 전 재무장관,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 제인 스위프트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언론브리핑을 열고 ‘페일린 구하기’에 나섰다. 페일린 후보 지명에 일정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디 매케인 여사는 ABC방송에 출연,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임신 문제 제기 등은 성차별적이라며 힘을 보탰다. kmkim@seoul.co.kr
  • [사설] MB정부 감세, 투자·성장으로 이어져야

    이명박 정부가 첫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다. 감세정책을 통해 조세부담률을 미국 등의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저부담-고투자-고성장의 기조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조세부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으로 높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 기조를 견지했었다. 세제개편안은 이에 따라 소득세율을 일괄적으로 2%포인트 낮춰 소비기반을 확충하고 법인세와 상속·증여세 인하 등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고 양도세율을 3%포인트 낮춘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새 정부는 참여정부와 전혀 다른 경제적 철학과 공약을 제시하고 출범한 만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참여정부 시절 과도한 세부담으로 민간투자가 성장률을 밑돌게 됨에 따라 성장과 분배도 실패했다는 진단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 스스로 이미 써먹은 고유가대책까지 망라해 중산서민층의 혜택을 산출해야 할 만큼 이번 세제개편안은 부유층과 대기업의 감세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죽했으면 한나라당조차 대기업의 법인세 인하 시기를 1년 늦춰 그 혜택을 저소득층과 영세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하자고 했을까. 정부는 감세가 세계적인 추세이고 고투자와 고성장으로 귀결된다지만 우리 경제에서 검증된 바는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투자 연결고리가 단절된 상황에서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서는 벌써 2%의 부자를 위한 감세안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이념논쟁을 불식시키려면 감세가 투자와 성장기반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게 규제완화 등 제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감세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세출부문에서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 확~바뀐 ‘뮤지컬 대장금’ 경희궁서 만나요

    확~바뀐 ‘뮤지컬 대장금’ 경희궁서 만나요

    지난해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던 창작뮤지컬 ‘대장금’ 이 고궁 버전으로 거듭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희궁 숭정전 무대에 오를 ‘대장금’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동명드라마 54부작을 압축한 작품. 지난해 초연 땐 뮤지컬의 장르적 속성을 무시한 채 드라마를 그대로 극에 들여와 평면적인 전개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문화재단의 고궁뮤지컬 프로그램 네번째 작품인 ‘대장금’의 새 버전은 이런 점에 주목, 이야기와 음악, 캐릭터 등 극의 구성요소를 모두 해체하고 다시 쌓아올렸다. 이를 위해 빠른 극 전개와 세련된 무대화법을 구사하는 연출가 이지나씨도 영입했다. 2시간30분짜리 극은 1시간4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기존에 없었던 인물도 추가됐다. 조선의 개혁 정치가 조광조가 등장해 오겸호의 모략에 휘말리며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룬다. 장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지난 공연에선 장금의 전 생애를 에피소드로 나열했다면, 이번에는 운명의 질곡에서 벗어나 일개 나인에서 정삼품까지 오르는 한 여인의 성공과 내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대장금’의 또 하나의 관건은 음식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장금이와 금영의 요리솜씨를 가리는 ‘어선경연대회’에서는 도마소리 등 청각을 동원해 음식에 대한 연상효과를 살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움직임에도 역동성을 더했다. 중종과 민정호가 우리 민족 고유의 구기경기인 격구를 하는가 하면, 테크노·힙합 등의 현대적인 안무도 곁들여진다. 장금이 역은 가수 리사와 난아, 민정호 역은 고영빈, 김영철이 나눠 맡는다. 조정석과 강태을이 조광조로 출연한다.3만∼5만원.(02)738-8289.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최대의 재앙’은?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최대의 재앙’은?

    “스피드 레이서, 박스오피스 최대의 재앙”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가 ‘실패한 영화들: 역사적인 박스오피스 폭탄’(Movie disasters: Historic Box Office Bombs)이라는 주제로 스피드 레이서를 포함한 14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야후는 “스피드레이서는 엄청난 과대광고를 했지만 관객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은 4천4백만 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에디 머피 주연의 영화 ‘미트 데이브’(meet dave)와 함께 ‘최악의 여름 영화’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고,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레이싱 자동차가 영화에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피드 레이서는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shepard)며 “다른 형식으로 다른 감독이 만들었으면 더 괜찮았을 것”(Nils)이라는 의견도 내 놓았고 태조로 출연한 비에 대한 혹평은 없었다. 이번에 선정된 영화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자이직스 로드’(ZYZZYX RD.). 제목조차 읽기 힘든 이 영화는 2005년에 만들어진 공포영화로 2백만 달러(약 20억원)를 들여 만들었지만 박스오피스 수익은 단돈 30달러(약 3만원)에 불과했다. 텍사스에 있는 극장 한 곳에서 일주일 밖에 상영하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관객의 1/3은 극장 직원이었다고 야후는 전했다. 이외에도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허드슨 호크’,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컷스로트 아일랜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포스트 맨’ 등도 최악의 재앙 영화에 포함됐다. (제목/예산/박스오피스 수익:달러) △배틀필드(7300만/2100만) △플루토 내쉬(1억/440만) △천국의 문(400억/350만) △town and country(9000만/670만) △클레오파트라(4400만/2600만) △허드슨 호크(6300만/1700만) △컷스로트 아일랜드(9800만/1000만) △ishtar(5500/1400) △바론의 대모험(4700만/800만) △하워드 덕(3800만/1600만) △ 포스트맨 (8000만/1760만) △ 자이직스 로드(200만/30) △미트 데이브(6000만/1160만) △ 스피드 레이서(1억2천만/4400만) 사진= 미국 야후 무비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 스타워즈 - 클론전쟁

    [새영화] 스타워즈 - 클론전쟁

    ‘스타워즈-클론전쟁’(새달 4일 개봉)은 공상과학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애니메이션 버전 영화다.‘에피소드2:클론의 습격’과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에서 언급된 공화국군과 제국군 간의 본격적 전쟁(클론전쟁)을 소재로 삼았다.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를 끝으로 사실상 실사영화의 막을 내렸다. 영화는 은하계 범죄단의 우두머리인 ‘자바더헛’의 아들이 납치당하면서 시작된다. 공화국으로부터의 분리주의 운동을 이끄는 두크 백작은 공화국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바더헛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다. 위기에 빠진 공화국은 제다이 기사인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를 스승으로 섬기는 제다이의 수련생 아소카 타노를 자바의 아들 구출작전에 투입한다. 이들은 공화국 소속 군단인 클론 군대를 이끌고 두크 백작의 드로이드군과 일전을 벌인다. ‘스타워즈-클론전쟁’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상 구성이 미국식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일본식 재패니메이션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영화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는 “극적인 조명과 강렬한 프레임 기법 등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일부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간주된 제다이 전사에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인 아소카 타노가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연출을 맡은 데이브 필로니가 지적했듯 아소카는 불같은 성격의 주인공 아나킨과 침착한 스승 오비완의 중간적 성격의 인물이다. ‘스타워즈-클론전쟁’은 일부 해외 언론에선 “성인용이 아닌 아동용 애니매이션”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광선검으로 상징되는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와 대규모 전투 장면은 ‘스타워즈’를 보고 자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로는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전체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민주후보 선출] “힐러리 연설, 오바마 절하” 전당대회 앞둔 공화 반색

    [2008 美 대선-오바마 민주후보 선출] “힐러리 연설, 오바마 절하” 전당대회 앞둔 공화 반색

    |덴버 김균미특파원|다음달 1일부터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과 미니애폴리스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공화당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행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연설에 고무돼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단합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거듭 촉구했지만 정작 오바마가 미국을 이끌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27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자신의 입장에서, 그리고 우리 입장에 서서 매우 훌륭한 연설을 했지만 꼭 오바마의 입장에 서서 연설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힐러리는 자신이 경선과정에서 제기했던 핵심 질문, 즉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인 터커 바운스도 “힐러리는 경선 때 오바마가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번 연설에서 이러한 평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으며 수백만명에 달하는 힐러리 지지자들과 수백만 미국민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공화당 진영의 이같은 아전인수격의 평가는 27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의 상황이다. 공화당 성향의 일부 분석가들은 클린턴이 이날 연설에서 수차례 오바마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확신에서 나온 발언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발언으로 비쳤다고 혹평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8일 인터넷판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날 자신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에 대한 결정 내용을 해당 인사에게 통보한 뒤 29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올림픽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정치권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정기국회를 분기점으로 여야의 정국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보수대개혁을 추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은 기득권과 특권이 부활하는 기간이었다.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고 지적했다.‘잃어버린 10년’ 논란이 정책 공방으로 재연될 공산이 커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올림픽에 묻혔던 핫이슈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KBS·YTN 등 방송 장악 논란과 유한열·김옥희 로비의혹 사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1 정체성 공방 다음달 정기국회를 전후로 여야의 정책적 대립각이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10년 좌파정권의 좌편향적 정책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감세·규제개혁·공기업 민영화 관련 법안 등 이른바 ‘MB노믹스’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중이다.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화하는 국가기간방송법과 방송·신문 겸업 등을 뼈대로 하는 언론관계법 등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6개월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린 역주행 6개월”이라고 혹평했다. 여권의 보수 정책입법을 차단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체성을 강조하는 법안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 언론장악 공방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및 신임 사장 선출 논란,YTN 사장 선임 논란,MBC 민영화 논란 등은 뜨거운 화약고다. 야권은 총체적인 언론장악 음모라며 정조준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여권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기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야권과 여론의 반발과 상관없이 대언론전에서 ‘정연주 사장 해임권 행사’ 등 강경 드라이브를 강행한 것은 향후 정국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대치국면의 장기전을 예측하게 한다. 3 로비 의혹 공방 유한열·김옥희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청탁 로비사건의 경우 공직선거법 수사로 선회했고,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국방부 남품비리 의혹사건도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된다.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문국현 처리 공방 야권이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노리는 반면, 여권은 추가적인 연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기 진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문제가 여야의 첫 각축전이 될 것 같다. 야권은 “여권의 비리를 물타기하려는 정치보복의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 자율투표로 할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 강조’와 맥을 같이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Beijing 2008] 발칵! 日 야구 노메달에 자성론

    |도쿄 박홍기특파원|‘9전 전승, 무적 한국.’,‘일본 굴욕 4위, 최악의 결과.’ 일본 야구에 대한 일본 언론의 총평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장담했던 일본 야구는 ‘노(No)메달’을 기록했다.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 기세등등했던 일본에 4위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임에 틀림없다. 수모로 여길 정도다. 일본은 한국 야구를 철저히 무시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상대가 팔꿈치와 무릎을 내밀어 몸에 맞는 볼을 노린다면 가슴팍에 던지면 된다.”고 했고, 이승엽 선수를 두고는 “그게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고 있다니 대단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의 콧대는 이승엽의 역전홈런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승엽의 부활’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의 야구가 이런 것이었나. 이것이 실력인가.”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감만큼 실망감이 컸던 탓이다. 후유증이 심각하다.“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더니 정에 얽매인 전술이 화를 불렀다.”며 호시노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한국과의 시합에서는 패기에서도, 승부욕에서도 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hkpark@seoul.co.kr
  • [Beijing 2008] 글로벌 괴물·新일본 킬러 그리고 승짱

    [Beijing 2008] 글로벌 괴물·新일본 킬러 그리고 승짱

    결국 류현진, 김광현, 이승엽 세 명이 해냈다.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거둔 퍼펙트 금메달의 최우수선수(MVP)는 24명 대표팀 모두다. 하지만 본선 풀리그와 달리 토너먼트의 특성상 한 차례의 실수도 쉬 만회하기 어려움을 감안하면 세 명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대표팀 원-투 펀치’ 김광현(20·SK), 류현진(21·한화)의 호투는 금메달의 기쁨 외에 향후 10년 정도 한국이 세계 정상권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덤으로 심어 줬다. 류현진은 23일 아마야구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 강타선을 8과3분의1이닝 동안 단 5피안타(2홈런 7탈삼진)로 요리하며 승리의 초석을 만들었다. 지난 15일 캐나다전 완봉승(5피안타 6탈삼진) 이후 두 경기 연속 거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사실 류현진은 그동안 국제대회 5경기에 출전했지만 방어율 5.71로 부진하며 ‘안방 괴물’이라는 혹평도 감수해야 했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괴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신 일본킬러’ 김광현은 준결승전에서 8이닝 동안 일본 타선을 2실점(1자책점)으로 꽁꽁 묶는 등 이번 대회 가장 껄끄러웠던 일본전 두 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승리를 일궈냈다. 그는 2005년 청소년대회 5이닝 노히트노런, 지난해 11월 코나미컵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호투하는 등 이번 대회까지 일본 킬러로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높은 마운드만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는 없다. 승리의 마침표에는 호쾌한 한 방이 필요했고, 이승엽(32·요미우리)이 제 몫을 해줬다. 지난 10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들어서며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호기롭게 장담했던 이승엽은 본선 풀리그 붙박이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22타수 3안타(.136)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승엽에게 기대했던 것은 똑딱이 안타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의 한 방. 그는 결국 준결승, 결승 토너먼트에서 기대에 120% 부응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 말 1사에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며 6-2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의 존재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홀가분해진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 기선 제압 투런 홈런을 날렸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youngtan@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Beijing 2008] “볼트는 슈퍼맨”

    “그는 인간이 아니다.”(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을 함께 뛴 킴 콜린스) “그는 제2의 슈퍼맨”(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m 등 2관왕 마이클 존슨) 베이징올림픽의 전반을 경악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스타가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23·미국)라면, 후반은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2) 몫이 될 것 같다. 생김새나 튀는 성격 때문에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 볼트는 20일 밤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0에 결승선을 통과,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19초32)을 0.02초 앞당기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볼트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석권한 칼 루이스(47)에 이어 올림픽에서 ‘더블’을 달성한 아홉 번째 선수가 됐다. 더욱이 올림픽 한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며 석권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볼트는 이날도 100m 결선 때처럼 9만여 관중에게 소개될 때 머리를 양손으로 쓰다듬고 전광판을 향해 양팔을 뻗어 가리키는 장난을 쳤다. 세계기록 경신을 확인한 뒤에도 국기를 두른 채 개다리춤을 추거나 주먹으로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계속,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동료를 배려할 줄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에 이르렀다. 함께 뛴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숀 크로퍼드(미국)는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볼트의 괴력이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크리켓으로 운동을 시작한 볼트는 고교 시절, 스프린터 자질을 눈여겨본 코치의 권유로 육상으로 전환했다. 자유분방한 그를 육상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 코치는 마음고생깨나 해야 했다.6세이던 2002년 킹스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200m를 제패하면서 최연소 챔피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04년 미국 대학들의 입학 권유를 뿌리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유는 자메이카 공과대학이 훨씬 정교한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 천방지축 날뛰는 이면에는 이런 성숙함이 숨겨져 있었던 것.2004년 입학한 그는 트랙과 웨이트룸에서 비지땀을 흘렸고 글렌 밀스라는 탁월한 조련사의 손길을 거치면서 전문선수가 가져야 할 정신자세, 경험 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타이슨 가이(26·미국)에 이어 은메달에 머무른 그는 그 뒤 100m 경기에도 출전하기 시작, 연거푸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베이징올림픽 육상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볼트가 22일 밤 400m계주 결선에서 3관왕에 오르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한 세계기록(37초40)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100m 우승 직후 “200m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이었던 존슨은 이를 번복,“세계기록까지 깰지 모르겠지만,400m에서도 세계 제패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與 “공권력 집행” 野 “언론장악 음모”

    이날 검찰이 정 사장을 전격 체포한 데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사장의 소환 불응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해 사실상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현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코드 방송 사장 정연주씨는 검찰 소환을 다섯번이나 무시하며 법 위에 군림해왔다.”면서 “검찰은 이제라도 정씨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하루만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체포까지 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세무당국의 송사를 근거로 정 사장을 체포한다면 이에 관여한 국세청과 서울고등법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공영방송 사장이 검찰에 구인된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정 사장이 그간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은 것은 법을 무시한 태도였다.”면서 “이제 사법부로 공이 넘어갔으니 이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방송 민주화를 위해 피흘려 싸워온 국민과 공영방송 직원 전부를 체포한 것”이라면서 “검찰과 법원이 이명박 정권의 주구(走狗)임이 대내·외적으로 확인됐다.”고 혹평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정연주 해임제청안 의결] “공영방송 죽었다” VS “사필귀정”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키자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민주당·민주노동당은 “공영방송은 죽었다.”며 반발했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8월8일 12시38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조종(弔鐘)이 울렸다.”면서 “국민이 피땀으로 이뤄낸 방송독립과 언론 자유를 이명박 정권은 6개월도 채 안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하늘이 두렵지 않고 국민이 두렵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다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려면 차라리 ‘계엄’을 선포하라.”면서 “군사독재정권으로의 회귀이고 20년 동안 일궈온 민주주의의 사망”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KBS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정연주라는 좋지 않은 혹을 떼어낸 KBS의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다.”면서 “좌파들이 정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것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고 국민의 방송을 좌파코드 방송으로 악용하는 자들이 KBS 카메라를 조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정연주 사장은 더이상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말라.”며 정 사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국정혼란 책임 묻고 회전문 인사인가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회전문 인사’‘보은 인사’라고 혹평하고 맹비난했다. 욕하면서 닮아간다더니 이명박 정부의 인사도 꼭 그 꼴이다.‘전문성’과 ‘능력’ 위주로 발탁했다는 변명도 똑같다. 더구나 김중수 전 대통령 경제수석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대사 내정은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다. 김 전 수석은 지난 6월20일 청와대 비서진 개편 때 경제정책 실패와 광우병 파동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최 전 차관은 지난달 7일 고환율정책에 따른 물가 폭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한 ‘대리경질’이라는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차관을 경질하라는 외부 건의도 많았다.”며 최 전 차관에 귀책사유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에 대한 경질 사유가 국민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음에도 유능한 인사여서 발탁한다니, 그렇다면 당시 경질이 잘못됐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외교관으로서의 능력이 갑자기 생겨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이명박 정부는 아직도 국정지지도가 20%대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광우병 파동 탓도 있지만 인사 실패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법에 보장된 임기를 무시하고 전 정권 때 기용된 공기업 기관장들을 몰아낸 뒤 새로운 낙하산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노무현 정부 때처럼 ‘사람이 없다’고 푸념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런 식의 회전문 인사로는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지 못한다. 김 전 수석과 최 전 차관의 대사 내정을 재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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