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혹평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적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방화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8
  •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과학 vs 종교… 14일 개봉 과학과 종교의 대결을 그려 일찌감치 화제가 된 영화 ‘천사와 악마’가 14일 드디어 개봉된다. 원작은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에 앞서 쓴 소설이다. ‘다빈치 코드’보다 영화화는 늦게 됐지만, 사실상 전편인 셈. 영화 ‘다빈치 코드’(2006년)는 소설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혹평을 받은 만큼 ‘천사와 악마’가 어떤 평가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는 교황청의 의뢰를 받고 의문의 사건을 수사한다. 그 사건이란 교황 선거인 ‘콘클라베’ 직전 유력한 교황 후보 4명이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를 상징하는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 일루미나티는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멸된 18세기 과학자들의 결사대로 500년 만에 부활한다. 이들은 교황 후보들을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CERN(유럽 핵원자 공동 연구소)에서 탈취한 반물질(빅뱅 실험을 통해 개발된 강력한 에너지원)로 바티칸을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랭던은 CERN의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함께 로마와 바티칸 곳곳에 숨겨진 단서와 암호들을 해독하며 일루미나티를 추적해 나간다. ●“흥미진진한 오락물” vs “답답한 추적물” 영화 ‘천사와 악마’가 처음 입에 오른 건 ‘종교이미지 왜곡’, ‘신성모독’ 논란 때문이었다. 교황청이 계몽 과학자들을 탄압하고 사제가 살인의뢰자로 등장하는 설정 등에 가톨릭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가 “추리극일 뿐”이라 주장한 데 이어 론 하워드 감독도 “바티칸 교황청이 이탈리아 당국에 압력을 넣어 현지 촬영을 방해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작 ‘다빈치 코드’ 역시 예수의 자손이 현존한다는 암시 때문에 가톨릭과 기독교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천사와 악마’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뒤 종교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픽션으로서 가능한 정도”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평가는 오히려 극적 성과면에서 엇갈리는 모습이다.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라는 평에서부터 “황당하고 답답한 추적물”이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된 지적이 있다면 원작보다 긴장감이 덜하고 추리적 요소가 허술하다는 대목이다. 반대로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에는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꼽고 있다. ●제작비 1억 3000만달러 투입… 화려한 볼거리 로마와 바티칸을 공들여 담아낸 화면은 1억 3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헛되지 않다고 할 만하다. 시스티나 성당, 산 피에트로 성당, 나보나 광장,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등 주요 명소들을 눈앞에 보듯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광장, 판테온 앞 로톤다 광장 등 일부 장소는 로케이션 촬영으로 찍은 것이지만 대부분은 제작진에 의해 재현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세트장이다. 일례로 새 교황 선출식이 진행되는 곳인 시스티나 성당은 바닥 모자이크, 벽화 등 모든 것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구현해낸 것이다. 건축물과 예술 작품의 주요 소재인 대리석도 실제 대리석이 아닌 무늬를 그대로 본뜬 벽지다. ‘천사와 악마’ 홍보사인 ‘영화인’측은 “로마 바티칸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촬영 허가 받기가 쉽지 않았던 데다 복잡한 동선, 거친 액션 장면 등의 촬영을 위해 실제보다 큰 규모의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세트 촬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뷰티풀 마인드’로 2002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론 하워드 감독은 ‘다빈치 코드’, ‘프로스트 vs 닉슨’ 등 최신작의 면모에서 볼 수 있듯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놓치지 않는 감독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는 징검다리 돌 하나를 더 놓는 격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용준♡정음 스토리①] ‘우결’ 출연… “헤어지면 어떡하냐고요?”

    [용준♡정음 스토리①] ‘우결’ 출연… “헤어지면 어떡하냐고요?”

    MBC ‘우리결혼했어요’ 첫 촬영에 SG워너비의 김용준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룹 슈가 출신의 황정음과 조심스레 3년 간 키워 온 사랑이 행여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 눈치였다. ”솔직히 말하면…, 정음이가 더 걱정되요.” 마음 속에 있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꺼낼 때마다 그의 눈동자가 미미하게 흔들렸다. ’우결, 실제 커플 투입’이란 파격적인 시도에 주변에서는 ‘격려’보다 ‘우려’가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딱 잘라 ‘안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보다 상대가 받을 부담감이 먼저 마음에 쓰였죠. 주위의 근심 어린 시선을 잘 알고 있어요. 특히 정음이의 주변 분들이 더욱 걱정하실 꺼라는 것도요….” 김용준은 몇날 밤을 고심했지만 ‘양난의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 ”’해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혹은 ‘안좋은 시선에 상처 받을 수 있다’였죠. 하지만 결국 진실성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실제 상황이 아닌 이상 100% 리얼이라고 말할 수 없는 ‘리얼리티’의 한계에 ‘솔직함’으로 맞서기로 했다.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렸어요. 저희가 속이지 않고 진실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린다면 시청자분들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적어도 혹평을 주시진 않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단도직입적으로 “너희 헤어지면 어떡할래?”하고 묻는 분들도 있었다. 물론 김용준 역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는 이 대답에 있어 연인 황정음을 먼저 감싸 안았다. ”방송에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닌 사람이에요. 상당히 솔직하고 쾌활하고 꾸밈 없는 친구죠. 1년 동안 예쁘게 만났을 때 열애설이 터졌고 부인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을 가볍게 말씀하실 때는 마음이 아팠죠.” 김용준은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 역시 ‘사랑할 나이가 된 한 사람’이잖아요. 가상이 아닌 그냥 솔직한 연인 그대로의 모습일 거예요. 오래도록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좋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가 포커스] 대통령 호통에 “음매 기죽어”

    “잇단 호통에 사기가 안 꺾이는 게 이상하죠.”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공식석상에서 공무원 비리와 기강해이를 질타하자 공직사회에서는 조금씩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혹평이 전체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를 낳고 있다는 것. 공무원들은 ‘당근’ 없는 ‘채찍질’에 ‘둔감’해질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한 정부과천청사 등 관가는 착 가라앉은 분위기다. 비리공무원 보도가 하루 걸러 터져나오는 데다 이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애국심은 야구 선수만 못하다.”고 꼬집은 데 이어 “공직자들이 더 엄격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훈계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담당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연말부터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공금횡령과 금품수수시 착복금의 최대 5배까지 물어내는 경제적 징계, 징계시효 중지 등 강도 높은 대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호통’은 그치지 않고 있는 것. 한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의 말씀이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바깥에 비쳐지는 공직사회 모습이 너무 안 좋아 사기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대통령 말씀 때마다 후속조치를 취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시간적 여유를 호소했다. 행안부는 매주 직장교육 등을 통해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너무 자주 호통을 치다 보니 둔감해지는 역효과도 나온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계속 ‘머슴론’ ‘걸림돌’ ‘전봇대’ 등으로 혼나다 보니 이제는 긴장보다 무감각한 상태”라며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환경&에너지] 한번 충전으로 330㎞ 논스톱… 매연 대신 깨끗한 물 배출

    [환경&에너지] 한번 충전으로 330㎞ 논스톱… 매연 대신 깨끗한 물 배출

    친환경 자동차의 ‘최후 버전’이 될 것이라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가 서울에서도 운행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현대기아차가 제작한 2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업무용으로 시범운행중이다. 비가 오는 지난 20일 서울시의 주선으로 시청 주변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직접 시승해봤다. 일단 외관은 휘발유 자동차와 똑같았다.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Tu-cson)’을 수소연료전지차로 개조한 것이다. 홍보용 차량이기 때문에 차체에는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연료전지전기자동차)’라는 표시와 현대, 서울시, 에너지관리공단 등 관련 부처 및 업체의 로고와 이름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보닛을 열자 엔진에 해당하는 100kw급 ‘연료전지 스택(발전 장치)’과 모터 제어기가 보였다. 연료인 수소는 2개의 탱크에 담겨 운전석과 뒷좌석의 바닥에 설치돼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차량이 충돌할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누출감지 센서도 장착돼 있다고 한다. ●충돌시 대비해 수소 누출감지센서 장착 운전석에 앉아 둘러보니 계기판과 트랜스미션 등 운전 장치도 기존의 차와 거의 똑같았다.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매우 조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음이 들렸다. 수소가 전기를 만들기 위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는 소음이라고 한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주행감과 가속감은 괜찮았다. 현재 기술로는 영하 10도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속도로까지 나갈 기회는 없었지만, 고속주행 때 오히려 주행감이 좋다는 주장도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2㎞. 3.6㎏의 압축수소를 한번 충전해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330㎞라고 한다. 현재 서울시는 연세대 안의 수소충전소에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배출 가스가 없다는 것.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스가 없이 물만 배출한다. 그 물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고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서울시의 권민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자동차는 서울시 에너지 이용의 30%, 온실가스 배출의 40%를 차지한다.”면서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전기자동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도 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발 우려·충전소 건설 등 해결해야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클린 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그린 카’의 최고단계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너무 먼 미래 혹은 ‘어리석은 짓(앨런 머스크 테슬러 최고경영자)’이라는 혹평도 있다. 아직까지는 수소를 만드는데 다른 에너지와 비용이 많이 들고, 수소충전소를 건설해야 하며, 폭발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영화 ‘박쥐’를 보고-에밀 졸라와 박찬욱

    영화 ‘박쥐’를 보고-에밀 졸라와 박찬욱

    이번에도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릴 것 같다. 그동안 사제의 불륜을 정면으로 다루고 뱀파이어란 한국 영화에서 다소 낯선 장르를 실험했다는 정도로만 알려졌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30일 개봉을 앞두고 24일 기자 배급 시사회에서 그 비밀스러운 첫 날개를 폈다.청소년 관람불가. 프랑스의 자연주의 문학 개척자인 에밀 졸라의 1867년작 ‘테레즈 라켕’을 ‘느슨하게’ 원작으로 삼았다.여기서 느슨하게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테레즈라고 하는 여인이 시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과 억압 속에 자라난 남편을 정부 로랑의 도움을 빌어 살해하고 그 죄의식 끝에 자살한다는 ‘테레즈 라켕’의 기둥 줄거리에 흡혈귀로 전락한 사제를 정부로 끌어들여 ‘뱀파이어 치정 멜로’로 바꿨기 때문이다.1953년 마르셀 카르네가 스크린에 옮기면서 로랑의 직업을 트럭 운전사로 바꿨는데 박찬욱 감독은 인간의 구원을 신에게 기원하는 사제 출신의 뱀파이어로 바꾼 것. 시사회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지적했듯 이 영화는 뱀파이어 영화의 외양을 갖췄지만 속내는 ‘징글징글한 멜로’다.따라서 한국형 뱀파이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겠다.박찬욱표 영화에 낯설었던 ‘멜로에의 귀납’에 뜨악해하는 팬들도 있을 것 같다.그래도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듯 밀어붙이는 박찬욱의 끈기에 두 손 들었다.’는 이들도 나올 듯하다. 졸라가 초판을 발행한 뒤 포르노그래피 같다는 혹평이 쏟아지자 2판에 장문의 서문을 싣고 ‘해부학자와 같은 과학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기질에 대해 연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국의 한 독자는 인터넷에 이런 독후감을 남겼다.’대다수의 동물들의 눈은 인간처럼 다양한 색을 보지는 못한다고 한다.이 책은 마치 세상을 그런 동물들의 눈으로 보는 것 같았다.’ 박찬욱 감독이 2009년 스크린에 옮겨놓은 이 영화는 역설적이게도 동물과 같은 처지로 전락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고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밤이면 건물 옥상에 발을 걸고 박쥐처럼 매달려 있어야 하는 상현(송강호)은 ‘병신 같은 남편’ 강우(신하균)과 ‘정 한번’ 통해보지 못한 태주(김옥빈)와 운명적으로 얽혀든다.태주는 어린 시절 버려진 자신을 어머니처럼 거둔 라여사(김해숙)의 ‘행복 한복점’을 지옥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신세.상현은 환자들의 최후를 돌보는 일을 하다 진정 사람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며 아프리카의 옛프랑스 식민지에서 실시되는 백신 개발 임상실험에 자원한다.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맞지만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은 뒤 기적처럼 소생한다. 그리고 육개월 뒤-무려 이만큼의 시간이 지난 뒤-비로소 자신이 새로운 피를 계속 몸 속에 주입해야만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흡혈귀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그리고 절망한다.피를 흘리다가도 스스로 아물어버리는 기적을 바라보며 낙담하던(?) 그는 우연히 만난 라여사를 통해 어린 시절 친구였던 강우(신하균)와 태주 부부와 얽혀든다. 서로의 육체를 탐하며 ‘세상의 모든 쾌락을 갈구하겠다’고 다짐하던 상현은 태주의 꼬임에 빠져 강우를 살해하게 되고 죄의식에 버둥대다 행복 한복집을 드나들며 마작이나 하며 낄낄대던 ‘오아시스’ 멤버들을 도륙하게 된다.이성을 통제할 수 없게 된 상현은 자신에게 이적을 간절히 바라던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발각돼 자신을 예수처럼 숭앙하던 사람들 앞에 치부(?)를 폭로당한 뒤 태주와 함께 마지막 선택을 한다. 뱀발처럼 덧붙이자면 시사회 뒤 떠들썩했던 성기 노출은 결코 외설적이지도 않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지 않다.박 감독이나 송강호의 말마따나 “자연스럽고” “감추지 않았을 뿐”이다. 입센이 졸라를 비난했던 말 ‘졸라는 목욕을 하기 위해 하수구로 내려간다.그러나 나는 하수구를 정화하기 위해 내려간다.’처럼 박찬욱은 하수구를 관객들에게 펼쳐보이려고 작심한 듯하다.그것도 지독할 정도로 밀어붙인다.메스꺼운 장면도 많지만 박찬욱표 유머 로 무두질한다.그런데 조금 거북하다.특히 졸라의 원작을 접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 ‘박쥐’를 보는 이들은 많이 불편해질 것 같다.따라서 졸라의 책을 꼭 읽은 뒤 영화를 보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러닝타임 133분에 너무 많은 극적 장치들-별반 절실하지 않아 보이는-을 집어넣어 뭘 얘기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송강호와 김해숙의 균형잡힌 연기,신하균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연기,무엇보다 김옥빈의 연기 진폭의 확장 등이 반갑지만 그 열연에 영화 전체의 ‘바디’가 균형을 잡아주진 못한 것 같다.그로테스크한 묘사는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인 요소였다.그 점에 대해선 영화라는 매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결코 만만찮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스트린드베리가 자연주의에 대해 비판한 대목은 박찬욱 감독에게도 그대로 해당될 것 같다. 카메라의 먼지까지도 포함시키는 사진과 같다.그것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의 단면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 묶인 잘못 이해된 자연주의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명 격투 게임 3총사 스크린서 ‘맞짱’

    유명 격투 게임 3총사 스크린서 ‘맞짱’

    유명 격투 게임들이 영화시장에서 뒷심을 과시한다. 이들 격투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와 ‘철권’ 그리고 ‘킹 오브 파이터즈’ 등으로 스크린에서 맞짱을 뜬다. 포문은 맏형 격인 ‘스트리트 파이터’가 열었다. 지난 2월 해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란 이름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게임의 여자 주인공인 춘리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속 ‘춘리’는 어린 시절 납치 당한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범죄조직에 맞서 싸운다. 춘리 역은 캐나다 벤쿠버 출신 여배우 크리스틴 크룩이 맡아 열연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4’의 흥행과 맞물려 이 영화의 개봉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미정이다. ‘철권’은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3D 그래픽 격투 게임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게임의 주인공인 카자마 진이 헤이하치에게 죽음을 당한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다뤘다. 감독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24’를 제작했던 드와이트 H. 리틀이 맡았으며, 올해 하반기쯤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일본과 대만이 공동제작하고 할리우드가 배급을 맡았다. 홍콩 영화 감독 진가상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국계 배우 윌 윤 리가 주연급인 이오리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시작해 오는 2010년경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의 원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일본의 게임 회사 SNK가 개발한 격투 게임으로 그동안 2D 그래픽 격투 게임 분야에서 ‘스트리트 파이터’와 쌍벽을 이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이 영화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게임 속 주인공들을 은막 위에서 만난다는 점은 장점이나 게임의 내용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혹평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만한 사르코지”

    “오만한 사르코지”

    │파리 이종수특파원│‘거만한 사르코지’ 니콜라 사르코지(얼굴)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엘리제궁 오찬에서 미국·독일·스페인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을 폄하한 사실이 보도된 뒤 유럽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엘리제궁 측은 즉각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가장 반발이 심한 나라는 스페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에 대해 “매우 총명하지는 않다.”라고 혹평한 것으로 보도되자 스페인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르코지를 비판했다. 일간 ABC는 사르코지에 대해 ‘오만함의 복합체’라고 꼬집었다. 스페인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스페인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 그의 발언은 국빈 방문을 준비하는 데 최선의 방책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르코지의 발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진보 성향의 일간 가디언은 1면 머리기사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둔하고 성숙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더 타임스마저도 우파인 사르코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시 오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두 달 전에 대통령에 선출됐고 장관을 해본 경험도 없어 여러가지 면에서 입장이 불투명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경제가 위가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와 같은 편에 섰다.”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오찬에 참석한 프랑스 의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중도파 상원의원인 장 아르튀는 “외국 정상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드 뤼기 녹색당 의원은 “기사에 잘못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발언을 둘러싼 파문은 프랑스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사회당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이 18일 “스페인의 사파테로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을 사과했다.”고 밝히자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닌텐도의 역발상/함혜리 논설위원

    1981년 닌텐도가 비디오 게임 ‘동키콩’을 내놓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게임을 혹평했다. 외계인을 레이저 광선으로 물리치는 게임이나 카레이싱이 유행하던 때에 주먹코를 한 우스꽝스러운 외모의 배관공 ‘마리오’가 소녀를 유괴한 고릴라를 뒤쫓는 유치한 게임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마우치 히로시 당시 사장과 이 게임을 개발한 미야모토 시게루는 달랐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닌텐도의 신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동키콩 성공에 이어 일본 최초의 게임전용기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통해 10년 가까이 전세계 비디오 게임시장을 지배했다. 포켓몬과 게임보이 시리즈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도전을 너끈히 막았고 2004년 선보인 휴대용 게임기 DS와 2006년 말 내놓은 위(Wii)의 성공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닌텐도의 성공비결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역발상 정신에 있다. 야마우치 히로시 회장의 철학이다. 교토 출신으로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중퇴한 야마우치 회장은 증조할아버지가 창업한 화투와 트럼프 생산업체 닌텐도골패의 3대 사장에 오른다. 22세였던 1949년의 일이다. 그는 주력 업종을 바꾸려고 즉석식품 사업, 호텔, 택시회사까지 손을 댔다가 도산위기에 직면하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사업방향을 ‘놀이’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재미와 건전한 놀이를 겸비하고 단순한 점은 닌텐도 게임의 최대 강점이다. 다른 게임회사들은 더욱 스케일이 크고 성능이 좋은 게임기를 만들기 위해 경쟁했지만 닌텐도는 저렴하면서 조작이 쉬운 게임기를 출시했다. 주부나 중장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최근 삼성전자 수뇌부가 교토의 닌텐도 본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사업구조 재편의 방향타를 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야마우치 회장의 뒤를 이어 2002년 취임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닌텐도는 경쟁사와 싸우는 게 아니라 게임에 대한 외면과 싸우자.”고 강조한다. 이런 치열한 정신이 새로운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든 원동력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기를 바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LA타임스 1면 기사형 광고 상업적 실험·신뢰도 추락 이견

    미국 지역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일자 신문 1면에 기사 형식의 광고를 실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실린 광고는 미 방송사 NBC의 수사극 ‘사우스랜드’ 관련 광고로 1면 하단에 실렸다. NBC 로고와 함께 광고임을 밝혔지만 기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한 ‘기사체 광고’를 보고 잠시나마 착각했을 독자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1면에서 벌어진 ‘상업적 실험’에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미 남가주대학 브라이스 넬슨 교수는 “이렇게까지 신문 1면을 차지한 광고는 지난 수십년 사이 미국 언론에서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분석가 켄 닥터는 “이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이번 광고가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번 사례는 신문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이 신문의 모회사 트리뷴사는 지난해 파산을 신고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신문업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적인 시도를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는 우리 광고주를 위해 특별한 마케팅 기회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 대변인 낸시 설리번은 이번 광고 단가를 밝히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악동 코언형제 영화계 거장이 되기까지

    영화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록지 않다. 인터뷰 기사 뒤로는 섭외를 따내기 위한 눈물겨운 분투, 속시원한 답변을 얻기 위한 진땀나는 줄다리기 등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형제감독 조엘 코언(55)과 이선 코언(52)도 만만치 않은 인터뷰 대상에 속하는가 보다. 그들의 인터뷰를 묶은 ‘코언 형제-부조화와 난센스’(윌리엄 로드니 앨런 엮음, 오세인 옮김, 마음산책 펴냄)에서 할리우드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것도 ‘코언 형제가 까칠하기로 악명 높아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엄살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천재적 악동들이 거장이 되기까지를 비롯해 제작 기법, 영감의 원천, 형제 간의 작업 방식 등 코언 형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두 영화광 소년이 태어난 곳은 미니애폴리스 교외. 양친은 모두 대학교수였다. 딱히 학구적이거나 고급스러운 문화를 누린 편은 아니었다. 자유방임 분위기에서 대중문화와 텔레비전을 자양분 삼아 자랐다. 10대 초반 잔디를 깎아 번 돈으로 홈 비디오 카메라를 사서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훗날 두 사람은 당시의 영화를 떠올리며 “정말 얼치기 영화”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형제는 어떻게 일을 같이 하게 됐을까. 조엘이 1980년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에서 편집 어시스턴트를 할 당시, 이선과 같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필름메이킹 궁합이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해서 저예산으로 만든 ‘블러드 심플’(1985)은 그들의 데뷔작이 됐다. 이후 ‘애리조나 유괴사건’, ‘파고’,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로 이어진 작품 여정은 ‘승승장구’라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는다. 특히 ‘바톤 핑크’(1991)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는 아카데미상 작품·감독·각색·남우조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코언 형제 영화는 괴상한 캐릭터, 짓궂으면서도 날카로운 풍자가 특징이다. 이런 코언 형제만의 느낌을 빚어낼 수 있는 것은 “할리우드의 자본을 등에 업었음에도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를 저예산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친구 홀리 헌터는 “조엘과 이선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서로 순조롭게 협력을 한다.”고 소개한다. 한 인터뷰어는 “(자신감을 내뿜는 코언 형제로 인해) 촬영 현장은 마치 승리를 거둔 어느 스포츠팀의 탈의실 같다.”고 표현한다. 크레디트에는 늘 감독에 조엘, 프로듀서에 이선의 이름이 올라가지만, 사실 공동연출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모든 영화에서 모든 일들을 함께 처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편집도 두 사람이 함께 하지만, 로더릭 제인스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 한국판은 2006년 원서 발간 이후에 발표된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지난 3월 개봉한 ‘번 애프터 리딩’을 다룬 2편의 인터뷰를 합쳐 모두 30편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NPB] 이승엽 잔인한 4월?

    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프로야구 개막 4경기 만인 7일 경기 도중 교체된 데 이어 8일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선발 1루수에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전격 기용했다.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시즌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던 이승엽의 행보가 시즌 초반부터 순탄치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12-1로 크게 앞선 9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서 2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지난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7일 요코하마전에서 2회와 4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똑같은 변화구에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4회 수비 때 이승엽을 즉각 수비 요원으로 교체했다. 하라 감독은 경기 뒤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서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일찌감치 주전 라인업에서 빼 나머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작정이었고, 첫 시범 케이스가 이승엽이 된 것. 이승엽은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고 볼에 손을 댔다. 결과도, 내용도 나쁘니 교체는 어쩔 수 없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잠잠하던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이 교체된 5회 5안타 2볼넷을 묶어 4득점, 5-1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하라 감독의 조치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시범경기 때의 눈부신 성적이 ‘과대 광고’ 아니냐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승엽은 지난 4, 5일 히로시마와의 2, 3차전에서 솔로포와 희생플라이로 두 차례 결승타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구원 투수가 승리를 날렸고 결국 팀이 패하면서 빛을 잃었다. 요미우리가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란 얘기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났듯 이승엽의 부진은 ‘몸쪽 공 공략 실패’로 모아진다. 시범경기에서는 어느 코스든 홈런으로 연결시켰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몸쪽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가운데로 들어오다 떨어지는 싱커성 공에는 헛스윙으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의 자신감으로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하기보다는 걸어나간다는 생각으로 선구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8일 현재 이승엽의 성적표는 홈런 1개 등 1할대 타율(.154, 13타수2안타)에 삼진은 무려 6개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美매체가 본 韓스타들 성공 가능성은?

    美매체가 본 韓스타들 성공 가능성은?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가 한국 스타들 중 영어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타로 전지현을 꼽았다. 남성 스타일 온라인 매거진 ‘콤플렉스닷컴’은 “한국인들의 미국 침공이 시작됐다. 비의 ‘스피드 레이서’로 시작해 보아의 영어 앨범으로 이어졌다.”면서 미국 활동을 시작하는 한국 스타들 6명의 성공 가능성을 살폈다. 이 매체가 주목한 스타는 보아·세븐·비 등 가수 3명과 전지현·이병헌·배슬기 등 영화로 진출하는 배우 3명이다. 성공 가능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이 매체는 개봉을 앞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전지현(미국 활동명 Gianna Jun)을 4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사이트는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로 톱스타의 대열에 올라섰다. 모델 느낌의 외모와 체형도 (배우로서)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지현을 소개했다. 그러나 “액션영화 이후 또 다른 시험무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의 합작 프로젝트 영화 ‘피날레’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배슬기는 3.5점으로 평가됐다. 콤플렉스닷컴은 배슬기를 “한국의 ‘슈퍼 큐트’ 가수 겸 예능인”이라고 소개했다. 콤플렉스닷컴은 한국 스타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자연스러운 영어’를 꼽았다. 이 매체는 보아의 스타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영어는 섹시한 노래도 순진하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점수로 3점을 매겼고, 비에게도 “영어가 능숙하지 않으면서 배우로 남기는 쉽지 않다.”고 꼬집으며 2.5점을 줬다. 반면 세븐은 “한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부인할 수 없는 노래와 춤 실력을 가졌으며 미국에 도전하는 한국 스타들 중 가장 좋은 영어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사이트는 데뷔 싱글 ‘Girls’에 대해 “사운드는 촌스러웠으며 뮤직비디오는 릴킴이 아닌 누가 출연했어도 촌스러웠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점수로는 2점으로 6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매체는 이병헌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면서 “감미로운 영화에서의 편암함, 액션영화에서의 강렬하고 터프한 남성미가 모두 잘어울린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영화 ‘GI조’에서의 스톰셰도우 역은 그의 얼굴을 너무 많이 가린다.”는 이유로 기대점수는 3점으로 낮게 매겼다. 한편 콤플렉스닷컴은 지난 1월 소녀시대를 멤버별로 소개해 국내에 알려졌던 온라인 매거진으로 최근에는 영화 ‘디 워’를 ‘절대 3D로 만들어져서는 안 될 영화’로 선정해 국내에 기사화 됐다. 사진=complex.com 캡처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日의 잃어버린 10년 닮아간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 정책의 최후단계 수단인 중앙은행의 ‘발권 카드’까지 동원한 데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이(저성장 속에 공공부채가 폭증한 90년대) 일본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먼저 환자(미국 경제)를 정확히 진단, 처방을 내리라는 주문을 했다. 앞서 18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 C)는 민간 신용시장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에 걸쳐 3000억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19일 “미국의 금융 위기가 지난 1990년대 (잃어버린 10여년 동안 정책 실패를 되풀이한) 일본이 겪었던 것과 너무도 흡사하다.”면서 “미국이 여기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싱 국장은 “일본이 당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8년여에 걸쳐 취한 조치들을 미국은 발 빠르게 2년도 못되는 사이에 실행했다.”면서도 “그렇지만 미국이 여전히 위기의 숲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월가의 손실 상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 회복에 정치적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돈을 풀어도 은행을 정략적 판단에 따라 지원하면 구조조정이 늦어져 본질적인 경제회복을 지연시킨다는 경고다. 이와 함께 IMF는 내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2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금융구제안이 “여전히 대상 기관의 악성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행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 부실 금융기관을 어떻게 구제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여전히 담겨 있지 않다.”고 혹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0일 전했다. 보고서는 정부들이 경기 부양에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해야만 일각에서 기대되는 회복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국회의장 모욕하는 국회의원

    지난 10일 국회의장단 3인이 모였다. 김형오 의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반이면 모인다. 취임 이후 정례화했다. 별일이 없으면 만난다. 이전 국회에는 없던 자리다. 김 의장은 개탄했다. “국회의장에게 이러는 국회는 처음이다.”, “비판도 좋지만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 문희상 부의장이 거들었다. 오후엔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국회의 국회의장 모독, 다시는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다. 대통령 다음이다. 승용차 번호는 ‘1001’이다. 의전 예포는 19발이다. 대통령보다 두 발 적다. 대통령도 못하는 게 있었다. 세뱃돈 풍습이다. 과거 국회의장들은 공관에서 새해 인사를 받았다. 옆엔 세뱃돈 봉투가 놓였다. 세배객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국회 어른’이기에 가능했다. 복을 주고받는 풍습이었다. 박준규 전 의장은 ‘만석꾼 아들’이다. 그가 건넨 봉투엔 5만원이 들었다. 황낙주, 김수한 의장 때는 3만원 혹은 2만원이었다. 김형오 의장은 올해 세배를 못 받았다. 대치 국회 탓이었다. 내년엔 받을까 생각 중이다. ‘외유 의원 1000달러 지원’ 논란과는 다른 문제다. 그 ‘어른’이 망가지고 있다. 국회의장 수난시대다. 모욕과 조롱을 받는다. 주동자는 국회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윤리위에 제소했다. 의장의 윤리위 제소는 55년 만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해행위”라고 했다. 자해는 친정인 한나라당에서 더했다. ‘한밤에 분칠’, ‘자리 연연’, ‘의장 불신임’, ‘공천배제’ 등 막말을 쏟아냈다. 전엔 금도가 있었다. 박관용 의장 때다.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가 열렸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보이콧을 제안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의결에 항의하는 뜻이었다. 집단 지각으로 표시했다.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했다. 다수는 모욕스런 언사를 자제했다. 김성호 의원 정도가 경계를 넘었다. 그는 탄핵 때 구두를 던졌다. “구두보다 쓸모없는 의장”이라고 했다. 이만섭 전 의장은 날치기를 거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껄끄러워졌다. 이윤성 부의장은 그를 ‘모델’로 삼는다. “여당을 보고, 야당을 보고, 국민을 보고, 양심의 의사봉을 세 번 친다.”는 지론도 상기시켰다. 반면 김 의장은 ‘직권상정 권한’을 고수한다. 협상 독려용이라는 논리다. “직권상정 때문에 협상이 타결됐다.”는 자평도 내놨다. 그에게 혹평만 있는 게 아니다. 이정현 의원은 “용감한 사람”이라고 했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점도 줬다. “품격 국회의 원년으로 삼겠다.” 김 의장의 지난해 취임 일성이다. 하지만 의장 품격은 훼손되고, 국회 위상은 추락이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비판 받을 처신을 했다면 자업자득이다. 문제는 비판의 품격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는 더 높아야 한다. 국회의장은 국회의 대표다. 국회에도 어른이 필요하다. 기자는 1993년 영국 의회 연수를 다녀왔다. 하원 의장은 베티 부스로이드였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의장을 지냈다. 본회의장 토론을 참관했다. 의원들이 논쟁을 벌였다. 수시로 소란했다. 부스로이드 의장이 필요하면 나섰다. ‘오더(order)’란 말을 한두번 외쳤다. 의석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우리 국회는 어떤가. 의장의 주의에도 아랑곳없다. 영국 의회가 부럽다. dcpar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아오이 소라, 중국서 의상 굴욕…”이름값 못했다?”

    아오이 소라, 중국서 의상 굴욕…”이름값 못했다?”

    일본 AV스타 아오이 소라가 중국에서 의상 선택을 잘못해 체면을 구겼다. 14일(한국시간) 중국의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은 “최근 중국 상해의 한 클럽에서 열린 승용차 홍보 행사에 참석한 아오이가 밋밋한 의상으로 팬들의 실망을 샀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의 참석으로 중국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오이는 노출이 전혀없는 평범한 검정색 투피스를 입고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남성 팬들은 기대에 못 미친(?) 아오이의 의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팬들은 “행사 분위기에 맞지 않는 답답한 의상이었다”며 “아오이 소라의 매력을 부각시키지 못한 촌스러운 옷이었다”며 혹평했다. 아오이는 2002년 18세의 나이로 그라비아 모델로 일본 연예계에 첫발을 딛었으며 포르노제작사인 ‘알리스제팬’을 통해 AV배우가 됐다. 청순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AV스타에 등극한 아오이는 지금까지 70여편의 포르노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영화 리뷰 쓰기의 어려움/강아연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영화 리뷰 쓰기의 어려움/강아연 문화부 기자

    “영화 잘될 것 같아요?” 물음표와 마침표의 차이는 크다. “영화 잘될 것 같아요.”로 잘못 알아들은 나는 대답했다. “네.” 그러자 인터뷰 중이던 상대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말요? 정말 잘될 것 같아요?” 순간 당황했다. “예? 아, 그게….” 결국 이렇게 답하고 말았다. “제가 흥행 점치는 걸 잘 못해요. 하지만 분명히 매력을 알아보는 관객이 있을 거예요.” 영화 리뷰(관람평)를 쓸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리뷰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당연한 사실이다. 리뷰는 배우나 감독을 위한 상찬의 자리가 아니며, 영화사의 친절함에 대한 답례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분명히 각인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리뷰를 쓸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인터뷰에서 만난 사람들의 눈빛을 잠시 ‘질끈’ 잊는 것이다. 악평을 써야 할 때는 속으로 “미안해요.”를 세 번 되뇌는 것도 좋다. 사실, 처음 영화 리뷰를 쓰기 시작했을 때 예상했던 어려움은 이런 게 아니었다. 쟁쟁한 글쟁이들이 수두룩한 이 세계에서 과연 얼마나 차별성 있게 쓸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글발’과 감식안을 단시간에 배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고민의 비중이 더 커졌다. 이를테면 요즘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온전하게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할 말을 다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객관성을 유지해야 후유증이 없다. 언젠가 영화에 대한 실망에다 관계자의 부적절한 언사로 인한 불쾌감까지 겹쳐 감정 섞인 혹평을 출고했던 날. 밤새 가위에 짓눌려야 했다. 냉정을 잃은 비판은 날선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었다. 물론 객관성은 호평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 어떤 영화는 ‘강추’, ‘올해의 영화’ 등 갖은 수식어를 다 붙이고 싶어진다. 내게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그랬다. 하지만 이런 때도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평정을 지키는 일이다. 관객들의 입소문 힘만 믿으면서 말이다. 강아연 문화부 기자 arete@seoul.co.kr
  • 로맨스 영화? …새 ‘해리포터’ 혹평 쏟아져

    로맨스 영화? …새 ‘해리포터’ 혹평 쏟아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안 봤으면 말을 마세요~” 전 세계 판타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주연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 왓슨 등)가 개봉 전부터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시카고에서는 특별 초청된 평가단들의 비공식 시사회가 열렸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처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대한 평가단의 혹평이 쏟아졌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한 평가단들의 평에 따르면 이미 책에서 언급된 주요 장면들은 대체로 무리 없이 소화해 냈으나, 책에서 디테일하게 소개되지 않은 부분의 장면들은 매우 ‘무의미하다.’(Pointless)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해리 포터와 초 챙(케이티 렁)과의 로맨스. 한 익명의 평가자는 “소년 마법사의 모험은 마치 마법을 잃은 것 같았다. 문제는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로맨스”라면서 “이 로맨스 라인은 영화의 주된 내용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감정에 몰입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평가단은 “왜 감독이 명백하게 중요한 포인트에 중점을 두지 않고 10대의 로맨스에만 포커스를 맞췄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영화 초반부의 전투신은 정말 볼만했다.”는 평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지나치게 로맨틱하다.”, “실망이다.” 등의 굴욕적인 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리포터의 여섯 번 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오는 여름 개봉할 예정이지만 일부 팬들이 감독에게 ‘문제점을 수정할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개봉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Warner Bros.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석진 칼럼] 경제 살리기와 ‘아편’ 끊기

    [강석진 칼럼] 경제 살리기와 ‘아편’ 끊기

    6·3 세대로, 저명한 교수였던 분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시위에 참여한 동기는?” “쿠데타도 굴욕적인 한·일 국교정상화도 받아들일 수 없었지.” “윤보선과 박정희가 붙었던 1967년 대선 때 윤보선을 지지하셨겠네요.” “아니.박정희 찍었어.” 그는 덧붙였다. “우리 경제는 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어. 윤보선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 가서 어떻게든 원조를 더 받아와 나라 살림을 펴겠다.’고 말했지. 박정희는 ‘산업을 발전시켜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어. 박정희는 미웠지만 그의 말은 전율할 만큼 감동으로 다가 왔어. 박정희를 찍을 수밖에 없었어.” ‘두 개의 한국’ 저자인 돈 오버도퍼는 박정희의 경제정책에 대해 “1961~79년 경제개발 계획의 성과는 눈부신 것이었다.”,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은 한국이 자동차, 조선, 전자 산업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는 토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당연히 한국의 발전 모델은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그 박정희 모델이 도마에 올랐다. 경제위기 때문이다. 타임지는 3월9일자에서 박정희의 수출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받아들인 아시아 발전모델이 경제위기를 맞아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비가 수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박정희 성장전략은 폰지게임을 닮았다고 혹평했다. 대미수출 위주의 전략을 아시아 역내교역 증대 그리고 내수부양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젖을 떼라는 것이다. 경제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는 무성하다. 뉴욕 타임스 2월1일자 D 레온하트의 ‘빅 픽스’라는 기사도 환골탈태를 역설한다. 그는 경제학자 M 올슨의 이론틀을 끌어들인다. 올슨은 “성공적인 사회에서는 이익 그룹이 형성되며, 이들이 영향력을 키우다가 힘이 충분해지면 법과 정책을 유리하게 바꾸고, 다른 사람의 희생 위에 이익을 취한다. 마침내 사회 전체의 성장마저 갉아먹으며 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 광부노조, 금융, 농업 등이 그러한 그룹이었다고 보고 있다. 레온하트는 미국에서는 주택건설업자, 제약업계, 의사와 함께 월스트리트(미국 금융계)만큼 올슨의 주장에 잘 들어 맞는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만들어낸 ‘소비 경제’를 ‘투자 경제’로 환골탈태시켜야 일자리 만들기와 장기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는 후임 총리들에 비해 아직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개혁이었다.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건설족이니,우정족이니 하는 이익 그룹을 일거에 혁파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어디일까? 건설업계? 금융권? 아니면 우리 경제의 수출 의존 체질? 그밖에도 지목함 직한 곳은 꽤 있다. 근본적인 개혁은 아편을 끊는 것만큼 혹독한 금단현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위기는 평온할 때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명박 정부가 이익 그룹에 매몰돼 땜질처방만 남발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하는 자들의 마음조차 움직였던 박정희처럼 새 패러다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30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여하튼 올해의 정치, 경제를 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日 노무라 감독 “이제는 한국이 강하다”

    日 노무라 감독 “이제는 한국이 강하다”

    일본 프로야구의 ‘독설가’ 노무라 가쓰야(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도 결국 한국 대표팀의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제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은 한국에 0-1 완봉패를 당했다. 노무라 감독은 한일전이 끝난 뒤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투수들이 남달랐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이제는 한국 쪽이 강하다.”며 “야수들도 모두 몸이 좋다. 이는 김치의 힘”이라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노무라 감독은 지난 7일 WBC 첫 한일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14-2 콜드게임 승을 거둔 뒤 “내가 한국팀 배터리 코치로 갈까.”라며 혹평한 바 있다. 그러나 결정전이 끝나자 태도를 싹 바꿔 “한국 대표팀 투수를 팀에 데려오고 싶다.”며 욕심을 냈다. 한편 노무라 감독은 WBC 제 1라운드 2위로 미국행 티켓을 잡은 일본 대표팀에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등 강호가 즐비하다. 우승은 조금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라쿠텐 공식 홈페이지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빛바랜 구조조정

    빛바랜 구조조정

    정부가 업종별 구조조정을 언급한 뒤 건설·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까지 나왔다. 평가는 엇갈린다.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있는 반면, 실업이나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살리기’와 ‘죽이기’ 사이에서 외줄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내놓은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이 대표적이다. 원래 주채권은행이 해오던 신용위험평가를 한 달 정도 앞당긴 데 불과한 데다 평가기준이나 등급도 채권단 자율에 맡겼다. 그나마 공동 평가기준을 만들어 채권단을 강하게 압박해 C(부실징후)·D(부실) 등급 회사를 늘렸던 지난 1월 건설·조선업종 1차 구조조정 때에 비해 약하다. 또 글로벌 거래관계 때문에 환율 영향이 무시됐다는 지적도 있다. 해운사들은 거래의 대부분이 해외거래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달러 채무가 더 많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37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았는데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상 기업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커질 소지가 있는데 등급 판정은 더 유연해진 것이다. 해운업 이후 다른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점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당장 건설·해운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철강업종이나 자동차부품업종 등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정부는 실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으로 풀고 구조조정은 별도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화끈한 살리기가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임직원 등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몸사리기가 여전하다. 1차 건설·조선업종 구조조정 당시 C등급을 받았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보증을 통해 지원한다지만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디 가서 호소할 곳도 없다. 괜히 미운털 박히기 싫어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선진 각국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요란스럽게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전반적인 모니터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는 즉각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