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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서원의 보편성/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서원의 보편성/박록삼 논설위원

    서원(書院)은 조선 중기 이후 성리학을 가르치는 사립교육기관이었다. 출발은 1543년 중종 때 경상도 풍기 군수 주세붕이 순흥에 세운 백운동서원이었다. 성리학을 처음 소개한 고려 말 학자 안향(1243~1306)을 기리고, 유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사림들의 세력 기반이 돼 번성일로를 걸었다. 비록 영조 때 서원 금지령으로 200여개를 없앴음에도 여전히 700개가 넘는 서원이 남았다. 실제 서원은 단순 강학 기능을 뛰어넘어 정치·사회·교육·경제적 측면에서 마을 자치기구 혹은 행정자문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방방곡곡 유교문화를 전파하고 성리학적 사회 질서를 뿌리내리게 했다. 최근 화제인 TV드라마 ‘녹두꽃’에서도 서원의 기능이 언뜻 내비친다. 전북 고부 ‘도계서원’의 강장(講長) ‘황 진사’는 고부 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동학농민군과 함께 맞서는 등 꽤 양심적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원은 양반 중심의 계급문화를 확대재생산했다. 또 동학농민군이 외세 배격과 봉건적 신분체제 개편 등 낡은 체제 개혁을 요구했을 때 ‘성리학 가치’를 앞세우며 동학농민군을 토벌한 양반 세력을 지지했다. 이런 배경으로 황 진사 또한 양반 중심의 유교문화와 계급사회를 옹호하며 동학농민군과 맞선다. 드라마 속 황 진사는 급변하는 시대에 유교 전통과 양반의 품격을 지키고자 몸부림치다 결국 안타까운 최후를 맞는다. 그렇게 조선 후기 서원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 보국안민(保國安民)을 요구하는 농민 등을 설득하지도 끌어안지도 못했다. 시대에 뒤처져 쇠락한 공간처럼 남은 서원이 현대에 재발견됐다.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시대의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가 재확인된 셈이다. 기뻐할 일이다. 하나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교문화 자체에 대한 인정은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서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선의 기억과 가치에만 매달린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일지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제사와 호칭 문제,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유교를 둘러싼 관습에 대한 논쟁이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여성차별, 국수주의, 정치적 보수주의 등은 성리학이 현대사회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다. 박제되지 않은 채 21세기와 함께 호흡하는 서원의 모습을 기대한다. youngtan@seoul.co.kr
  • 한국 16시간 고강도 훈련… 아이돌 못잖은 칼군무 뜬다

    한국 16시간 고강도 훈련… 아이돌 못잖은 칼군무 뜬다

    수면과 수중을 넘나들며 마치 인어공주 같은 현란한 움직임이 계속된다. 발이 수영장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하는 규정으로 잠시 버티기도 힘든 데 선수들은 아이돌 못지않은 칼군무로 ‘아티스틱 스위밍’을 발레와 같은 예술로 승화시킨다.12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일부터 솔로 테크니컬 루틴 예선이 시작되는 아티스틱 스위밍은 솔로·듀엣·팀·혼성듀엣 각각 테크니컬 루틴과 프리 루틴으로 나눠 8종목, 프리 콤비네이션·하이라이트 루틴 2종목을 더해 총 10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2017년부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란 익숙한 이름에서 예술성을 가미한 현 명칭으로 개명했다. 대표적인 ‘금남’의 종목이지만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혼성듀엣이 채택됐다. 한국은 혼성 2종목과 하이라이트 루틴을 제외한 7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효미(36) 대표팀 코치는 “수행력과 예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훈련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솔로와 팀 콤보의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대주 이리영(19·고려대)은 부산체고 시절 출전한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솔로 테크니컬·프리 루틴에서 각각 16위, 19위를 차지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캐나다 오픈에선 솔로 프리 루틴 5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에이스답게 이리영은 솔로 테크니컬·프리, 듀엣 테크니컬, 팀 테크니컬·프리 루틴에 참가하지만 주로 솔로 종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대회에서 첫 호흡을 맞췄던 백서연(19·건국대), 구예모(18·마포스포츠클럽)의 듀엣프리 루틴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현재 하루 16시간을 고강도 체력 훈련과 팀훈련에 투입한다. 대표팀은 지상훈련과 수중훈련으로 나눠 지상에서는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몸을, 수중에서는 수영 기량과 예술 점수를 높이기 위한 연습을 반복한다. 수중 촬영 장비를 동원해 선수들이 펼치는 작품의 완성도도 꼼꼼히 평가된다. 일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고 2년 전부터 합류한 요시다 미호(47) 코치가 우리 대표팀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듀엣과 팀 종목에서 6위를, 지난 4월 일본오픈과 6월 캐나다오픈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이상 프리 콤비네이션)을 획득했다. 별칭인 ‘수중 발레’가 시사하듯 발레의 나라 러시아가 역대 51개의 금메달로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아크로바틱 기술과 예술성이 경쟁국인 미국(금메달 14개)과 캐나다(금메달 8개)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아시아에선 일본(역대 44개 메달)과 중국(28개 메달)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일사병 시원한 데서 열 식히고 수분 보충 열사병 체온조절 안 돼 즉시 응급조치를 만성 신장질환자는 고혈압·폐부종 우려 수분 섭취 전날 소변량+종이컵 3컵 제한 칼륨 배설 능력 떨어져 과일 섭취도 주의 심뇌혈관질환자는 운동 강도 더 낮게 심장질환자 이온음료 염분 섭취 조심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됐을 때 발생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현기증, 오심·구토,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열사병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은 체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일사병 환자는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축축한 상태지만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우며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린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린 뒤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168명)보다 많다. 발생 장소는 운동장과 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고,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등 순이다. 환자의 20.0%가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오후 3시쯤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2명(16.8%)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일사병이었으나, 18.9%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은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높아 열을 많이 흡수한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0~19세 온열환자 대다수가 운동장에서 활동하다 응급실로 실려 왔고, 사망자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며 땀샘이 줄어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혈관을 확장한다. 그러면 혈압이 떨어지고 땀이 난다. 땀을 배출해 체액이 줄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한다.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 땀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평소같이 운동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운동량보다 10~30%가량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저혈압·고혈압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부담이 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뇌혈관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땀을 흘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지만 만성 신장(콩팥)질환자는 예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경환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섭취량을 ‘전날 소변량+500~700㏄(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신장에 해가 된다. 정상인들은 단백질을 소화시키고서 신장으로 배설하는데, 만성 신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에 무리가 간다. 정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맥주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마셔도 좋지만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음료를 마시면 갈증을 풀 수는 있어도 몸에는 좋지 않다.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이, 과일주스에는 각설탕 18개 분량의 당이 들었다.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셔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라면 등 과당과 지방 과잉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병원이 엉뚱한 가족 동의 받고 연명장치 떼내, 두 가족 모두 소송 제기

    병원이 엉뚱한 가족 동의 받고 연명장치 떼내, 두 가족 모두 소송 제기

    미국 병원에서 신원 확인을 잘못해 엉뚱한 가족이 연명 장치를 떼내는 데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두 가족 모두 병원과 시 당국을 고발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머시 병원이 지난 5월에 이런 황당한 실수를 했다고 영국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보다 한달 전 한 남자가 자동차 밑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얼굴에 상처가 잔뜩 있었고 벌거벗은 채였다. 병원 측은 경찰서에 가면 흔히 찍는 머그샷을 살펴 이 남성이 알폰소 베넷이라고 특정했다. 다음달 가족들을 수소문했다. 그 가족은 연명 장치를 떼내는 데 동의했다. 그의 장례를 치르려고 가족들이 준비하고 있는데 진짜 베넷이 나타났다. 경찰이 시신 검시소에서 지문을 떠 확인해보니 죽은 남자는 엘리샤 브릿먼(69)으로 밝혀져 뒤늦게 그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두 가족 모두 병원과 시당국이 무책임하게 일을 했고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안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을까? 베넷이 입원해 있을 때 병원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베넷의 누이들은 연고를 찾지 못한 이를 가리키는 ‘존 도’ 환자가 자신들의 피붙이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코에는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었고 입에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튜브가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누이들은 죽어가는 남동생이 그나마 고통을 덜하게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누이 로지 브룩스는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나 “난 어떻게 그렇게 우리 남동생이라고 확신하느냐고 (병원 직원들에게) 물었다. 진짜로 그를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병원 직원들은 누이들에게 얼굴에 난 상처들 때문에 제대로 분간할 수 없으며 자신들도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때 베넷이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시 병원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브릿먼은 한동안 실종 상태였다. 조카의 딸 미오시는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검시소에 다 전화 해봤고 병원에도 전화를 걸었다. 모든 곳을 뒤졌지만 답이 없었다”고 말한 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베넷 가족의 변호인 캐넌 램버트는 “병원과 사법당국이 사람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취급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패트리시아 반펠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경찰이 지문이나 유전자(DNA) 정보를 확인해 신원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구글리엘미 시카고 경찰청장은 지난달 트위터에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의문점들을 모두 입에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 사건의 모든 측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멩겔레 마수에서 살아남아 나치 간수 뺨에 입 맞춘 코르 85세 영면

    멩겔레 마수에서 살아남아 나치 간수 뺨에 입 맞춘 코르 85세 영면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에서 ‘죽음의 천사’ 요제프 멩겔레에게 고문을 당했지만 살아 남았고 자신을 감시했던 나치 간수를 용서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파했던 에바 코르가 8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1944년 가족과 함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보내졌던 코르는 다른 가족은 목숨을 잃었지만 쌍둥이 언니 미리암과 둘만 살아남았다. 그 뒤 이스라엘로 돌아갔다가 결혼 뒤 미국 인디애나주로 건너가 테레 호테에 작은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코르가 매년 역사 교육을 목적으로 찾는 아우슈비츠 근처 크라코우의 한 숙소에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세상을 떠났으며 생전의 그녀는 “비극을 극복하고 용서함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는 메시지를 수많은 이들의 삶에 안겼다”고 밝혔다. 아들 알렉스는 “어머니가 최근 심장 수술과 호흡기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는 자신의 발걸음을 따라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꿔 달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면서 “그것은 그의 유산이자 선물”이라고 말했다. 생전의 그녀는 멩겔레 박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멩겔레는 1943년부터 아우슈비츠에 의사로 부임해 1000명의 쌍둥이들과 수용자들을 과학 실험 대상으로 고문했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도중 600만명의 유대인을 살해했는데 멩겔레 혼자 110만명의 유대인에게 죽음을 강요했다. 코르는 2001년 “일주일에 세 차례 우리는 피뽑는 실험실에 갔다. 우리는 주사로 세균들과 약물들을 주입받았다. 대신 그들은 우리 피를 뽑아갔다”고 돌아봤다. 그녀는 고열 때문에 2주만 살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회복했다. 멩겔레는 전쟁이 끝난 뒤 사라졌지만 유전자(DNA) 검사 결과 1979년 브라질에서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리암과 에바 쌍둥이 자매는 11회 생일 직전에 아우슈비츠에서 해방을 맞았으며 에바는 미국에서 제작돼 독일을 비롯해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방영됐던 드라마 홀로코스트를 보고 감명받아 이런 기념관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미리암은 1993년에 먼저 세상을 떴다. 아우슈비츠를 빠져나온 뒤 몸이 늘 좋지 않았다. 에바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 아우슈비츠에 대해 많은 회고를 했고 매년 그곳을 찾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앞장서 강조해왔다.2015년 4월 그녀는 아우슈비츠 간수였던 오스카 그뢰닝(당시 93)의 재판에 참석했는데 그는 수용된 이들에게서 강탈한 재산들을 기록하는 회계사 간수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재판 도중 그뢰닝에게 다가가 손을 맞잡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춘 일로 유명해졌다. 그뢰닝은 적어도 30만명을 살해한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양한 제철 먹거리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농어산촌체험마을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체험의 종류와 시간대를 확인하고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카누 타고 캠핑 즐기고… 강원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배바위카누마을은 홍천의 서쪽 끝,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에 있다. 춘천, 가평 등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좋다. 마을 앞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 좋다. 널찍한 강변에는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들이 늘어서 있다. 카누 체험 코스는 왕복 4㎞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일반 카누 16대와 투명 카누 5대, 카약 5대가 있다.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이들은 방갈로를 이용하면 된다. 마을에서 1시간 거리에 공작산 수타사 계곡이 있다. 맑고 청량한 공기로 가득한 ‘공작산생태숲 산소길’을 걸으면 호흡이 깊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기념관과 옛 홍천군청(등록문화재 108호)을 리모델링한 홍천미술관, 홍천성당(등록문화재 162호) 등도 가볼 만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끝자리 1·6일)이 함께 서는 홍천전통시장도 빼놓지 말자.● 펄떡펄떡 개매기 체험… 전남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여름 한 철 ‘개매기 체험’이 펼쳐진다.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는 특별한 어촌 체험이다. 개매기란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갯벌을 뛰어다니느라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되지만, 숭어와 도미 등 값비싼 먹거리를 잡고 나면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개매기 체험 행사일과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물때를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물장화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개매기 체험 뒤엔 문학의 발자취를 좇는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회진면에 선학동마을과 이청준 생가가 있다.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관문학관도 빼놓지 말자.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새 랜드마크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 쪽에 있는 해변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도의 풍요로운 바다가 품에 안긴다.●‘갯벌+수영장’ 휴가세트… 경기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안산 대부도의 종현어촌체험마을은 갯벌을 몸으로 체험하고 바닷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마을이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갯벌 조개 캐기가 꼽힌다. 다양한 갯벌 생명체를 살펴보고 바지락도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을 하려면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유료(2000원)로 대여해 준다. 8월 말까지는 마을 앞 갯벌에 야외 수영장을 운영한다. 규모는 작아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종현어촌체험마을 인근의 구봉도낙조전망대는 안산9경에 속하는 명소인 만큼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마을에서 도보로 30분 남짓 걸린다. 갯벌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방아머리해수욕장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도 대부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시화방조제에 우뚝 솟은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전망대에서 서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물질 배우고 해녀밥상 받고…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울산 동구의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녀 체험이다.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은 유치원 아이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다. 출출해진 배는 ‘해녀 밥상’으로 채운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밥상에 오른다. 아울러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하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 인근에 둘러볼 곳도 많다. 문무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 마을을 복원한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울산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도 들러볼 만하다.●더위 피하며 ‘꽃강’에서 ‘쉬리’… 강원 철원 쉬리마을 철원군 김화읍의 쉬리마을은 ‘꽃강’이라 불리는 화강(花江) 주변 학사리와 청양리 일대를 아우른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철원화강쉬리캠핑장과 수영장, 쉼터와 산책로 등이 화강 주변에 모여 있다. 김화교에서 수변수영장으로 미끄러지는 워터슬라이드, 수상레저체험장, 물썰매장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쉬리캠핑장과 김화 읍내를 잇는 김화교는 보행 전용교다. 쉬리와 다슬기 모양의 터널이 있다. 오후 8시부터 다리에 경관 조명이 켜져 밤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월 1~4일에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도 열린다. 마을 인근의 두루웰숲속문화촌은 에코어드벤처, 목재체험장 등을 갖춘 휴양림이다. 지난 6월 에코하우스가 새로 개장해 숙박지로 좋다. DMZ 안보 여행은 구철원의 소이산전망대와 노동당사를 중심으로 돌아볼 만하다. 지난 6월 개방한 ‘DMZ평화의길’ 철원 구간도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계곡에서 즐기는 수상 체험… 강원 양양 해담마을 양양의 서림계곡은 양양을 대표하는 두 계곡, 미천골과 갈천이 합류되는 곳이다. 해담마을은 두 물길이 하나 된 서림계곡을 품은 마을이다. 해담마을의 매력은 물 맑은 계곡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체험이다. 보트를 닮은 몸체에 바퀴 8개가 달린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 계곡은 물론 숲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페인트볼 사격, 활쏘기 체험, 뗏목·카약 등도 즐길 수 있다. 송천떡마을에서 맛보는 쫄깃한 인절미와 에메랄드빛 바다도 양양 여정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특히 낙산해변은 수심이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고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인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과 움직이는 갈대 군락으로 유명한 쌍호 갈대숲도 가볼 만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금강송 둘러싸인 계곡에서 트레킹, 더할 나위 없는…

    금강송 둘러싸인 계곡에서 트레킹, 더할 나위 없는…

    휴식(休息)은 쉼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쉴 휴(休)’ 자에 ‘호흡할 식(息)’ 자를 씁니다. 글자를 형태대로 풀자면 ‘나무에 기대 호흡하는 것’이 휴식의 사전적 정의지요. 쉴 만한 나무야 여러 가지일 것이고, 각자 좋아하는 수종의 나무도 따로 있겠지만, 이번엔 금강소나무 아래서 쉬는 것은 어떨까요. 쭉쭉 뻗은 나무에 기대 콧등을 스치는 솔향을 맡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많은 금강소나무가 있다는 곳, 경북 울진의 솔숲을 다녀왔습니다.●‘토종 소나무’ 금강송… 일본에서도 유명 금강소나무에 대한 이야기 한 자락. 울진군청 산림녹지과의 ‘소나무 박사’ 이현원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먼저 금강소나무의 이름부터.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春陽木) 등으로 불리던 금강송은 지난 2007년부터 ‘금강소나무’로 통일됐다. 수형이 유난히 곧고 길어 외래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 온 토종 소나무다. 황장목(黃腸木)으로도 불린다. ‘황장’은 금강소나무의 속심을 일컫는 말이다. 겨울철 박달대게 다리처럼 속이 꽉 찬 금강소나무를 황장목이라 부른다. 예부터 궁궐 건축, 왕실의 능침목 등으로 쓰였던 ‘왕의 나무’다. 황장목은 금강소나무에만 있다. 하지만 모든 금강소나무가 황장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속심이 꽉 차고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라야 황장목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조선시대 소나무는 왕, 밤나무는 사대부, 느티나무는 선비의 나무였다. 그럼 서민의 나무는? 없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서인(庶人)은 나무를 심을 수 없’었다. 베는 것은 더더욱 금기였다. 특히 금강소나무를 베었다가는 관가에 끌려가 치도곤을 맞아야 했다. 대신 서민들은 소나무의 부산물을 이용했다. 솔잎, 송이버섯, 복령, 송담 등을 생계를 잇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소나무에게서 대가 없는 베풂을 받은 셈이다. 어머니처럼 말이다.●수령 200~300년 금강송 8만 그루 솔숲 걷기 금강소나무는 일본에서도 유명했다. 일본 교토 고류지(廣隆寺)의 목조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이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가 “인간 존재의 가장 정화된, 가장 원만한, 가장 영원한 모습의 상징”이라고 상찬했다는 그 목조 불상이다. 당시 대부분의 일본 목불들이 녹나무를 사용한 것과 달리 고류지 반가사유상은 금강소나무로 제작됐다고 한다. 우리의 금동반가사유상(국보 83호)에 영향을 받은 목불은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국보로 인정받고 있다.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안일왕산 등 주변 산자락에만 수령 200~300년의 금강소나무가 8만 그루에 이른다. 솔숲의 크기는 서울의 절반 정도. 서울을 통틀어 임야가 차지하는 면적은 23% 정도지만 울진은 85%에 달한다. 울진 사람들이 서울에 올라가서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는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닌 셈이다. 소광리 일대에 솔숲을 따라 걷는 걷기 코스가 마련돼 있다. 3~4시간 소요되는 대왕송 구간부터 7~8시간에 이르는 코스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문을 연 ‘금강송 에코리움’이 코스의 들머리다. 에코리움에서 따로 운영하는 숲길도 있다. 역시 금강소나무를 따라 도는 길인데 1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다. 트레킹이라기엔 다소 짧고 산책로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국내 최대 규모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몇몇 ‘스타 금강송’은 모두 살펴보는 게 좋겠다. 너삼밭재 인근의 ‘오백년 금강송’은 조선 성종 때 싹이 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이 땅의 풍파를 모두 지켜본 늙은 소나무다. 코스 좀더 위의 산자락 중턱엔 ‘못난이 소나무’가 서 있다. 나이는 ‘오백년 금강송’과 동갑이다. 코스 가장 끝자락엔 ‘미인송’이 서 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늘씬한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금강소나무와 계곡 트레킹을 함께 즐기려면 왕피천이 제격이다. 왕피천 계곡은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왕피천 트레킹 출발지는 굴구지 마을이다. 아홉 굽이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는 마을이다. 계곡 옆으로 생태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탐방로를 버리고 아예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걷는 것도 좋다. 여름철엔 외려 이편이 더 낫다. 속사마을까지 완주할 수도 있지만, 용소까지만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 산림초소에서 용소까지 거리는 4㎞ 정도다.새로 알려진 울진의 명소 몇 곳만 덧붙이자. 후포 등기산에 스카이워크가 조성됐다. 바다 위 높이 50m, 길이 135m 규모의 관광시설물이다. 스카이워크와 등기산은 41m 길이의 출렁다리로 연결돼 있다. 등기산 정상에는 신석기 유적관이 들어섰다. 선사시대 동해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성류굴·이현세 만화거리 ‘명소’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은 이미 울진의 명소지만, 최근 신라시대 명문이 확인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560년 신라 진흥왕이 성류굴에 행차했다는 내용 등 ‘금석문의 보고’라고 할 만큼 다양한 명문이 동굴벽 곳곳에 적혀 있다. 다만 1500여년 전 글씨를 소개하는 푯말이 없어 아쉽다. 제8광장 일대에서 유독 많은 명문이 발견됐다.매화리 쪽엔 ‘이현세 만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해 ‘아마겟돈’ ‘남벌’ 등 이 작가의 만화 속 명장면이 그려져 있다. 매화면사무소 옆 도서관은 만화도서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이현세, 허영만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과 일반 도서들이 진열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만화를 보면서 쉬어 갈 수 있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금강소나무 숲길은 인터넷(www.uljintrail.or.kr)을 통해 예약을 해야 출입할 수 있다. 숲해설사가 동행하며 안내한다. 최근 금강송면 소광리에 ‘금강송 에코리움’이 문을 열었다.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전시관과 치유센터, 치유길(탐방로) 등으로 이뤄졌다.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 식사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만 판매한다. 따로 식사만 팔지는 않는다. 후포항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관람료가 없다. 오전 9시~오후 6시 30분(여름철) 문을 연다. →맛집: 갈매기 회센터(782-3775)는 자연산 생선회만 내는 집이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손님이 직접 만들어 먹는 물회도 별미다. 울진항(옛 현내항) 안에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 앞의 솔밭펜션(782-4609)은 음식점과 숙소를 겸하는 집이다. 집에서 면을 뽑은 능이칼국수, 토종닭 능이백숙 등을 맛볼 수 있다. 미리 주문해야 한다.
  • 다른 남자 관심보인 여친 때려 사망케 한 20대 항소심서 집유

    다른 남자 관심보인 여친 때려 사망케 한 20대 항소심서 집유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해 실형을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받고 석방됐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성수)는 4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에는 당시 상황과 합의한 점 등이 고려됐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사랑한 사이였고, 사건 당시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인공호흡을 하는 등 구조활동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 가족과 합의했고,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며 “재범 가능성이 작아 보여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사회에서 학업을 이어갈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오전 5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거리에서 여자친구 B(21) 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맞아 넘어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에몬스가구,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 개최… ICT 기술 접목한 가구 등 60여종 선보여

    에몬스가구,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 개최… ICT 기술 접목한 가구 등 60여종 선보여

    에몬스가구는 어제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 본사·전시장에서 ‘2019 F·W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를 통해 에몬스는 올해 브랜드 메시지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정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 고품격 가구 ▲ICT 기술을 접목해 편안한 휴식을 돕는 침대·매트리스 등 6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 제품들을 보면 먼저 ‘크림라떼’ 침실시리즈는 평형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 맞춤을 할 수 있다. 붙박이장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원하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적용했다. 또한 의류관리기를 드레스룸 공간에 빌트인할 수 있는 전용 상부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모션 매트리스’는 ‘웰슬립센서’가 호흡과 심박수를 체크해 수면 상태임을 감지하고 편안한 자세(플랫 자세)로 잘 수 있도록 돕는다. 8가지 ‘슬립 케어 모션’과 6가지 ‘슬립사운드’가 내장돼 있어 깊고 건강한 수면이 가능하다. ‘루아르‘ 침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의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주기도 한다. ‘헬렌 20’ 식탁은 비스포크(Bespoke·개별 취향을 반영해 제작하는 물건)형 트렌드를 반영해 크기, 색깔, 체대 모두 원하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3가지 색깔을 가진 각각의 3가지 크기 상판 중에서 하나를 고른 뒤 훈증원목, D그레이, L그레이, 황동의 4가지 사발식 체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줄리아 20’ 소파는 환경친화적 소재인 ‘실리콘 레더’가 적용됐다. 원단 상층부를 실리콘으로 처리하고 가죽의 엠보 크기 등을 그대로 살려 부드러운 촉감·질감을 구현했다. 소파에 사용된 실리콘은 무독성 소재로 유해성이 낮고 오염방지 기능이 있어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볼펜, 네임펜은 물론 유성매직까지 젖은 걸레로 없앨 수 있고, 방수기능을 갖춰 관리하기가 쉽다. 에몬스가구는 이번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들을 2019년도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전국 필수상권에 300평 넘는 규모의 대형매장 10개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거문화를 리드하는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필승의 영업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딴 남자에 관심’ 여친 때려 숨지게 한 20대 집유 석방 왜?

    ‘딴 남자에 관심’ 여친 때려 숨지게 한 20대 집유 석방 왜?

    징역 6년 원심 깨고 항소심서 집유 선고다른 남자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던 2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아 석방됐다. 법원에 따르면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성수 부장판사)는 4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했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다만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이들이 진심으로 사랑한 사이였음을 알 수 있고, 피고인은 사건 당시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인공호흡을 하는 등 구조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오전 5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거리에서 여자친구인 B(21)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의 주먹에 맞아 넘어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경찰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말다툼하다 손으로 어깨를 밀었는데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 가족과 합의에 이르고,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재범 가능성이 작아 보여 다소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피고인에게 사회로 돌아갈 학업을 이어갈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미협상 비건의 새 파트너는 ‘비공식 주미대사’ 김명길

    북미협상 비건의 새 파트너는 ‘비공식 주미대사’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6자 회담 참여 ‘대미통’폼페이오 상대는 김영철 대신 리용호새달 2일 방콕 북미고위급회담 가능성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북측 대표가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이 마주할 상대다.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의 대미통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계속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으며 북측도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후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사는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하며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산하 군축 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대미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이후 지난 4월 3년 8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새 북측 실무협상 대표는 김혁철 전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비건 특별대표와 호흡을 맞춰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됐던 실무협상을 재개, 북미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협상’ 원칙에 따라 비핵화 조치와 그 상응 조치에 대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위상이 크게 높아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라인으로 분류되던 김혁철 전 특별대표는 지난 1월 김 부위원장과 함께 방미, 비건 특별대표와 상견례를 가진 뒤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는 등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북측이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론을 물어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통일전선부 중심의 대미 협상 라인을 외무성 위주로 전면 교체, 재정비함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은 ‘북한 외무성 대 미국 국무부’를 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로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막후 협상 상대였던 김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상은 2∼3주 뒤, 즉 이달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외교수장인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동반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못 믿을 미세먼지 마스크 … 허위광고 등 1125건 적발

    잦은 미세먼지로 대기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마스크’의 허위·과대광고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169곳과 시중 유통 제품 50종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 437건, 품질·표시 위반 8건, 특허 등 허위표시 680건 등 총 112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일반 마스크를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으로 허위광고한 404건이 확인됐다. 보건용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보건용 중에서도 허가 사항과 다르게 과대광고한 사례가 33건이나 됐다. 이와 함께 특허 등 소멸된 권리번호를 기재(450건)하거나 특허를 디자인 등으로 잘못 명기(187건)한 허위 표시가 다수 적발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럽 라이징 스타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하모닉과 아시아 데뷔

    유럽 라이징 스타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하모닉과 아시아 데뷔

    유럽 클래식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는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가 한국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오른다. 드레이지의 목소리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여름 밤 꿈 같은 시간을 펼친다.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필 마스터시리즈Ⅹ ‘마시모 자네티&엘사 드레이지’ 공연을 19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0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각각 진행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엘사 드레이지는 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 주관 오페랄리아 국제콩쿠르 1등 수상 이후 유럽 무대에서 명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잘츠부르크, 루체른, 파리에서 가졌던 그의 무대는 현지 공연계와 언로의 호평을 받았다. 경기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와는 베를린 슈타츠오퍼 무대를 함께한 바 있다. 드레이지는 2020년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공연을 비롯해 이미 2021년까지 스케줄이 확정됐다. 경기필은 이번 공연에서 후기 낭만 시기 구스타프 말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조명한다. 1부는 슈트라우스의 가곡들로 구성했다. 특히 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는 세계대전 이후 죽음에 관해 작곡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엘사 드레이지가 감각적이고 시적인 슈트라우스의 노래를 전한다.2부는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인간이 천상의 세계에까지 다가가는 과정을 담았다. 1부에서 죽음에 관한 작품을, 2부에서 죽음 이후 천상의 세계를 다루는 구조로 구성했다. 드레이지는 총 4악장으로 구성된 말러 교향곡 4번 중 4악장에서 천상의 삶을 노래한다.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15년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공연하고, 핀커스 주커만, 슐로모 민츠, 빌데 프랑, 케이트 로열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세계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2018년 9월부터 경기필을 이끌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년 만에 사망루머 해명한 ‘리틀싸이’ 황민우

    3년 만에 사망루머 해명한 ‘리틀싸이’ 황민우

    ‘리틀 싸이’ 황민우가 ‘사망 루머’를 해명했다. 황민우는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리틀 싸이 황민우 사망 사건 해명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을 제재했다. 황민우는 영상을 통해 “아직도 제가 죽었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많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 영상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세간에 알려진 ‘리틀싸이가 죽었다’는 소문은 2016년에 퍼졌다. 하지만 이는 전혀 다른 사람의 이야기다. 중국에 사는 故(고)전민우 군이다. 전민우 군은 중국의 TV 예능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불렀고, 한국 예능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또 다른 ‘리틀싸이’로 불렸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도 있다. 전민우 군이 한국 와서 치료를 받고 있단 소식에 황민우는 직접 전민우 군을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방송 출연 당시 전민우 군은 뇌종양을 앓고 있었으며,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지난 2014년 SBS ‘궁금한이야기Y’에 출연한 전민우 군은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내 엄마가 돼줘”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2016년 호흡곤란으로 연변병원에 급히 이송돼 구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해명 영상에서 황민우는 “전 활동하는데, 사람들이 제가 죽었다고 오해해서 슬펐다”며 “아직도 다른 분들은 저희 부모님을 고 전민우와 엮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황민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냄비밥 먹고 여관방 돌던 21살 연습벌레 비상한다

    냄비밥 먹고 여관방 돌던 21살 연습벌레 비상한다

    변방에 머물러 척박한 훈련 환경 속 맹훈련 2015년 세계선수권 7위로 한국 최고 성적 “광주서 5위 이상 올라 올림픽 입성 목표”한때 박태환의 수영 경영이나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그랬듯 한국 다이빙은 오랜 시간 변방에 머물러 왔다. 척박함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림픽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다이빙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선에는 근접도 못했다. 2009년 로마대회 권경민·조관훈의 남자 10m 싱크로 6위가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다이빙은 타 수영 종목보다 더 높고 더 깊은 시설이 필요하다. 훈련 환경도 무척 열악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방의 여관방을 전전하며 냄비 밥을 끓여 먹고 일반인들과 섞여 훈련했다. 체력 트레이너의 체계적 관리도 2014년 들어 처음 받을 수 있었다. 알을 깨고 삐죽 부리를 내민 게 권경민·조관훈이라면 우하람(21)은 껍질을 더 깨고 한국 다이빙을 세상 밖으로 드러낸 선수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우하람은 부산 사직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5년 방과후 수업으로 다이빙을 처음 접했다. 다이빙은 물에 뛰어드는 순간 ‘공포와의 싸움’을 극복해야 한다. 사직수영장의 깊이 5미터 다이빙풀에 처음 뛰어들 때 구명조끼를 입었던 우하람은 만 14세이던 중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12일 개막하는 광주대회는 그가 출전하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이다.우하람은 첫 출전이던 2013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10m 플랫폼을 제외하고 꼴찌에 가까운 기록으로 줄줄이 예선 탈락했다. 그는 “다이빙대에 감도는 공기부터 달랐다. 당시 세계 다이빙대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게 무섭고 부끄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때 자극받은 우하람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은 달라졌다. 2015년 카잔대회에서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서 받아낸 7위는 한국 다이빙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그는 당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비로소 태극마크가 지닌 책임감과 무게를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우하람은 1년 뒤 리우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 홀로’ 출전,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처음으로 상위 12명만 나가는 올림픽 결선 무대(상위 12명)를 밟았다. 최종 순위는 11위로 당시 18세였다. 네 번째로 ‘빛고을’에서 맞는 세계선수권은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 비춰볼 때 우하람에게 더욱 각별하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종전 개인전 7위를 넘어 최소한 5위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FINA 그랑프리 3m 스프링보드 등 2관왕을 일궈낸 컨디션을 이번 광주 대회에 맞춰 끌어올렸다. 벌써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싱크로 성적도 넘본다. 이 모든 게 내년 도쿄올림픽 입성을 목표로 한 전진이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결선 진출로, 싱크로는 메달 획득으로 올림픽 티켓을 배분한다. 3일 광주에 입성하는 권경민 다이빙 코치는 “하람이의 장점은 입수 타깃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전까지의 동작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아는 경기 센스”라면서 우하람의 네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기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돌룸’ 여자친구, 댄스 레전드 영상 공개 “역시 갓자친구”

    ‘아이돌룸’ 여자친구, 댄스 레전드 영상 공개 “역시 갓자친구”

    그룹 여자친구가 ‘아이돌룸’에서 또 하나의 댄스 레전드 영상을 만들어낸다. 2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아이돌룸’에는 신곡 ‘열대야’로 컴백한 여자친구가 출연해 세계 최대 프로젝트 그룹 ‘아이돌999’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칼군무’의 정석으로 꼽히며 ‘갓자친구’라 불리는 여자친구는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댄스실력으로 늘 화제를 모았다. 지난 ‘아이돌룸’ 출연 당시에는 ‘밤’과 ‘해야’로 일렬댄스를 추며 6명이 단 하나의 동작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아이돌룸’ 녹화에서 여자친구는 새 코너 ‘쟁반 댄스방’에 도전했다. 이들은 엄청난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코너 신기록을 만들었다는 후문. 6명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쟁반 댄스는 이번에도 ‘레전드 영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여자친구는 MC 정형돈-데프콘과의 환상 호흡으로 ‘갓자친구’다운 예능감을 뽐낸다. 록 무대, 신체 관절 마술 등 멤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신상 개인기도 ‘아이돌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종서, 할리우드 여주인공 발탁 “케이트 허드슨과 호흡”[공식]

    전종서, 할리우드 여주인공 발탁 “케이트 허드슨과 호흡”[공식]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 여주인공으로 파격 발탁됐다.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데뷔하자마자 이례적으로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 화제를 모았던 배우 전종서가 이번엔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해 놀라운 필모그래피를 이어간다. 전종서 소속사 마이컴퍼니는 2일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촬영을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전종서가 출연을 확정한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했으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크랭크인 했다. 특히 메가폰을 잡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2014년 선 댄스 영화제에서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로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2016년에는 ‘더 배드 배치’(The Bad Batch)로 같은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Birdman)으로 작품상 영예를 안은 존 레셔와 딜란 위서레드가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전종서는 ‘버닝’을 통해 그의 연기력을 눈여겨 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측 러브콜을 받고 오디션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에 전격 합류했다. 이로써 전종서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데뷔 1년 만에 할리우드에 입성하는 등 전무후무한 신데렐라의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이전까지 이병헌 비(정지훈) 전지현 등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할리우드 작품에 주조연으로 캐스팅돼 해외 활약을 시작한 사례는 꾸준했다. 그러나 이번 전종서의 경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메인타이틀 롤을 거머쥔 것이라 유례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마이컴퍼니 관계자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측은 전종서가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을 굉장히 리스펙트(respect)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종서는 출국 직전까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오는 8월까지 미국 현지에 머물며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촬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940년대 수동적·전형적 여성 캐릭터 각색에 노력”…국내 초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1940년대 수동적·전형적 여성 캐릭터 각색에 노력”…국내 초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1989년 브로드웨이 버지니아극장에서 첫 막을 올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이 8월 국내 초연된다. 무대 총지휘를 맡은 오경택 연출은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이미 30년 전 무대에 오른 할리우드 느와르 장르물의 시간적 거리와 문화적 거리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오경택 연출은 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 특징과 연출 포인트 등을 밝혔다. 오 연출은 “왜 이 시대 한국에서 이 작품을 해야 하냐는 것은 연출자에게 있어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자 숙제였다”라면서 “스토리 진행은 문제 되지 않겠다고 판단됐지만, 원작 대본을 처음 보고 여성 캐릭터에서 불편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느와르 장르물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자체가 순종적인 여성, 충직한 비서, 욕망과 욕심을 위해 모든 사람을 이용하는 팜므파탈 등 매우 전형적이라 이런 캐릭터를 이 시대에 맞게 세밀하게 수정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 연출은 또 “원작에서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들과 계속 대화하고 고민하면서 코미디적 측면은 더욱 보강하고 강조했다”라며 “지금 우리 시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주역 ‘스타인’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은 “평소 강한 캐릭터를 주로 해 처음 작품 제안받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라면서도 “‘대극장에서 한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도전의식이 생겼다”라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1인 2역으로 약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방송인 겸 뮤지컬 배우 정준하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기쁘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라며 “걱정도 앞서지만 작품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며 어려움을 겪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만든 시나리오 속 세계 주인공 스톤의 스토리를 교차 구성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8월 8일부터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진영, 백혈병소녀의 ‘지니’..“직접 보컬+댄스 레슨”

    박진영, 백혈병소녀의 ‘지니’..“직접 보컬+댄스 레슨”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백혈병 투병 중인 16세 소녀 김하은 양의 소원을 이뤄주고 ‘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박진영은 “박진영 선생님께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김하은 양을 위해 직접 보컬과 댄스 레슨을 하며 훈훈한 시간을 함께 했다. .JYP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는 지난달 17일 서울 성내동 JYP 센터서 난치병 환아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JYP는 대표 CSR 활동으로 ‘EDM(Every Dream Matters! :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난치병 환아 소원 성취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설 것임을 알렸다. 해당 활동에 박진영이 직접 참여하며 지난달 28일 JYP 센터 지하 연습실에서 박진영과 김하은 양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하은 양은 2016년 1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간 항암치료 후 현재 외래 진료를 받아 오고 있는 상태. 힘든 투병 중에도 유튜브 댄스 커버 영상을 찾아보고 엔터테인먼트사 주최 연합 오디션에도 지원하는 등 ‘가수’의 꿈을 키워 왔고 “평소 동경하던 박진영에게 트레이닝을 받고싶다”는 소원을 갖게 됐다. 이에 박진영이 김하은 양을 JYP 센터에 초대해 직접 보컬에 필요한 발성, 호흡법 및 JYP 소속 걸그룹 ITZY(있지)의 ‘달라달라’ 안무도 지도하며 정성 어린 진단과 조언을 건넸다. 꿈에 그리던 ‘박진영과의 만남’을 위해 액자와 직접 만든 향초 선물을 준비한 김하은 양에게 박진영은 “이 액자는 내 작업실에 잘 보이도록 올려두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안무 레슨에서 김하은 양의 ‘달라달라’ 춤을 지켜본 박진영은 “동작마다 취해야 할 느낌이 있는데 강약 동작 구분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은 양이 체구가 작은 편이라 동작이 커 보이도록 춤추는 게 중요하다. 몸의 선을 더 길게 만들고, 유연한 관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고 몸이 기억할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보컬 레슨을 위해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준비한 김하은 양의 노래를 들은 박진영은 “박자감이 아주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음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대가 음을 기억하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래 잘 하는 법을 묻는 김하은 양에게 “어깨와 턱을 들지 말고 몸에 힘을 빼고 평소 말하는 대로 편하게 불러야 한다”,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이라는 물음에는 “말할 때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다. 하은 양 목소리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JYP 트레이닝’이 소원이던 김하은 양에게 특별 맞춤 교육을 전한 박진영은 수업 후 김하은 양의 가족과 함께 JYP 사옥 9층에 위치한 식당 ‘집밥(JYP BOB)’에서 1시간 이상 함께 식사하며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못다 한 얘기를 나눴다. 박진영은 ‘위시데이’를 마친 후 “하은 양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제 마음을 환하게 채워줘 행복했다”며 “그 모습은 JYP가 EDM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정말 뿌듯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김하은 양에게는 “오늘 하은이가 배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노래와 춤은 모두 몸으로 하는 거다. 그러니까 건강해야 한다. 건강을 잘 지켜 오래오래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마음이 기쁘고 꿈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몸까지 건강할 수 있다.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덧붙였다. JYP는 김하은 양 및 가족들의 이동 및 진행 비용 등 행사 참여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기쁨을 함께 했다. 한편 박진영에 앞서 GOT7 역시 지난달 15일과 16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서 진행한 2019년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미국의 한 팬을 초대해 “GOT7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며 따뜻함을 전한 바 있다. JYP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메이크어위시는 백혈병, 뇌종양, 골육종 등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기관이자 전 세계 42개국에서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향후 JYP와 난치병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EDM’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미국 서부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사린이 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돼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사옥의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이날 사린 경보가 울렸다. 앤서리 해리슨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건물 4개 동에 있던 전원이 즉각 대피했으며, 이후 중 3개동 인원은 복귀했다”고 밝혔다. 사린 경보를 울린 소포는 오전에 배달됐는데 해리슨 대변인은 “아직 당국이 그 물질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존스턴 멘로파크 소방서장은 “사린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우편물은 경보장치에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린이 맑고 무색, 무취, 무미한 액체로서 공기 중으로 증발해 수 초 안에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식은땀과 근육경련 증세를 보이며 다량 노출되면 마비와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995년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 관계자들이 도쿄 지하철에서 이 물질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했으며, 13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글로벌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대한 주주들의 퇴진 압박 등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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