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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한 결정적 이유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한 결정적 이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폐렴 증세를 보이다 지난 18일 숨진 대구 17세 교교생에 대해 “중증 폐렴으로 숨졌으며 그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23일 중앙임상위원회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한 ‘코로나19 판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에서 “대구 17세 환자는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전신 장기가 망가지는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방 센터장은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중증 감염병에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세 사망자를 코로나19로 판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환자가 폐렴이 굉장히 심했는데 코로나19가 맞았다면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올만한 시점인데도 13개의 검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호흡기 검체에서는 나오고 소변 검체에서는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17세 사망자의 경우는 호흡기에서는 나오지 않고 마지막 소변 검체에서도 유전자 3개 중 1개에서 있을 듯 말 듯하게 나왔다는 것. 방 센터장은 “이에 마지막 검사 ‘미결정’ 반응은 실험실의 일시적인 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어떤 질병인지 추가 검사를 하려면 부검을 해야 했지만,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여러 자료를 살펴봤을 때 사망자의 폐엽 부분에 교과서적으로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는 소견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지만, 이후에 발표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상위는 영남대병원 실험실의 오염 문제는 대구·경북지역 검체 채취가 몰리면서 워크로드가 증가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방 센터장은 “대구·경북에서는 너무 많은 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검체를 채취하다 보면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과정에서 오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대병원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라며 “영남대병원은 오류를 수정해서 재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세 고교생은 처음 병원을 찾았던 지난 12일부터 숨진 18일까지 총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12번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13회차 검사에서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유전자 증폭 반응이 나왔고 영남대병원은 ‘미결정’으로 판정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증을 의뢰받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검사를 시행, 최종 ‘음성’으로 판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흡기 증상 있는데 마스크 안 쓰면 … 파주 택시 못 탄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안 쓰면 택시를 타지 못한다. 파주시는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택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내달 5일 까지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승차 거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탑승할 경우 한 차례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뒤, 따르지 않으면 운행을 거부할 수 있다. 파주시는 지난 1월부터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업체와 매일 차량을 2차례 소독하고 있으며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경우 환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택시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운수종사자와 승객이 밀접하게 접촉, 방역 및 예방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어느 날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도 추억을 생각해주길”

    “어느 날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도 추억을 생각해주길”

    “어느 날 엄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엄마와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겨 내길 바라. 사랑해.” 이혼 뒤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초등학생 아들 2명을 키우는 A(41)씨는 말기암 환자다. 2013년 7월 A씨가 자궁경부암 2기말을 진단받자, 남편은 ‘암 진단금을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했다. 시어머니도 A씨를 구박했다. 2015년 11월 법원은 남편에게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A씨는 단 한 차례만 양육비를 받았다. 남편은 빚이 있다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A씨는 체력이 되는 한 아이들과 경주 불국사, 거제도 등을 다녔다.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였다. 치료를 받다가도 가발을 쓰고 일을 나가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10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암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12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고 병실 대신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했다. A씨는 “그동안 모았던 돈은 치료비로 썼고, 친정 어머니도 생활이 넉넉치 않다. 시간이 별로 없지만 양육비를 받아야 내가 떠나도 아이들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남편에게 못 받는 것들을 받아내고, 양육비를 안 주는 무책임한 부모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배드파더스를 통해 서울신문에 9살과 11살인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해 왔다. A씨는 “아빠와 헤어진 뒤에도 너희들이 있어 늘 행복했고 감사했단다”라면서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놓치기 싫었고, 너희들에게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고 싶어서 호스피스 병동 대신 집에 있길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너희 둘을 엄마 혼자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었고 그래서 늘 감사해. 사랑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아래는 편지 전문.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12월에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게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엄마는 호스피스 병동이 아니라 집을 선택했단다.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놓치기 싫었고 또 너희들에게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란다. 아빠와 헤어진 뒤 엄마 혼자 너희들을 키우면서 때때로 힘든 시간 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있어 늘 행복했고 감사했단다. 병원에서 12월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너희들과 함께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의사 선생님이 놀라고 계시단다. 비록 산소호흡기의 신세를 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너희들 밥도 차려주고 공부도 봐주면서 버틸 수 있는 건 엄마에게 하나님이 힘을 주시기 때문이란다. 엄마는 하늘나라 가기 전에 너희들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꼭 해내려고 한단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 외할머니가 너희들을 돌봐주실 텐데 외할머니와 너희들의 생활을 하려면 아빠가 너희들의 양육비를 보내줘야 해. 그래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아빠가 매월 너희들을 위해 양육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법은 아직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부족해서 엄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아보지만 쉽지가 않네. 하지만 사랑하는 두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하늘나라 가기 전에 꼭 해낼거야. 아직은 우리 두 아들이 어려서 엄마의 이 편지를 읽어도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너희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이 편지의 의미를 알게 되겠지. 지난 5년 동안 너희 둘을 엄마 혼자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었고 그래서 늘 감사해. 어느 날 엄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엄마와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겨내길 바라. 사랑해.
  •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하는 미국 자동차업체들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하는 미국 자동차업체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테슬라 등이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 제품들을 빨리 만들기 위한 승인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 경영자들은 힘을 내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고 밝혔다. 인공호흡기는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 의료장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스스로를 ‘전시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이 법안은 국가안보 등에 중대한 일이 발생했을 때 민간 부문에 관련 물자 생산을 확대하도록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인공호흡기 생산에 공장 시설을 활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부족하다면 인공호흡기를 만들겠다”고 트윗했다. 포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 대처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가 많은 뉴욕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날 현재 뉴욕시 9045명을 포함해 1만 516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기본적인 의료 물품이 10일 안에 동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많은 인공호흡기를 향후 열흘 동안 구하지 못하면, 사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숨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자동차 업체들이 인공호흡기와 같은 복잡한 의료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난관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어 실제 의료물품 공급 부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가 조만간 생산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어떤 자동차 업체들도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2주간 생산을 중단한 상태여서 어느 공장에서 인공호흡기를 만들지 불확실한 상황이고 기존과 다른 제품을 생산하려면 생산라인도 변경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한국, 치명·위중·가벼운·무증상 나눠 병상 부족 해결” WSJ 주목

    “한국, 치명·위중·가벼운·무증상 나눠 병상 부족 해결” WSJ 주목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 세계 각국이 병상과 의료진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외신들이 한국의 발빠른 병상 대처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떻게 극심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코로나19 환자를 4개군으로 분류해 가장 위중한 환자에게 먼저 병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했을 당시 현지에 의료진의 부족과 함께 환자들이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한국이 재빨리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상을 구분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난관을 타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당장 5000개의 병상, 1000여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관련 장비를 부족함 없이 공급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 한국은 확진자를 무증상, 가벼운 증상, 위중한 증상, 치명적 증상 등 4개군으로 나눴다고 신문은 소개했다.이어 위중하거나 치명적인 상태인 환자만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고열이거나 호흡곤란, 50데 이상인 환자들이 이에 해당했다. 젊고 증상이 없는 이들은 현지 기업체들이 제공한 연수원 등 외부 공간에 마련한 병상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입원자들 중 상대적으로 건강한 환자 3000명가량도 이들 외부 공간에 마련된 대체 병상으로 옮겨졌다. 대체 병상에서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는 즉시 인근의 위중한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대체 병상에는 병원보다 의료진이 덜 필요해 의료진의 부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의료진 1000여명이 대구로 자원해 모여들며 손을 보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같이 급증하면서 각국은 병상과 인공호흡기, 의료진 부족에 신음하고 있는데 한국이 병상과 장비 부족 문제를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8900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04명에 불과하고 이중 오직 5명만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면서 “현재 위중한 환자는 전원 입원해 있고 의료진 중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강조했다.WSJ은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1000명당 12개의 병상을 확보한 반면, 미국은 1000명당 3개의 병상만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기본적으로 미국에 비해 병상 문제에 있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집중치료 병상이 10만개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사례를 연일 보도해온 WSJ은 이날도 한국의 단일 의료보험체계와 무료이거나 저렴한 검사·치료 비용, 광범위한 검사 진행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이 이를 통해 대구 바깥으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럽 마스크·장갑 등 기초의료장비도 부족 대란…요실금패드까지 동원

    유럽 마스크·장갑 등 기초의료장비도 부족 대란…요실금패드까지 동원

    “의사들이 장갑도 없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유럽에서 마스크나 장갑, 방호복 같은 기초적인 의료장비가 부족해 대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의료·보건기관에서 장비 지원을 호소하는 절박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의 보건노동자 약 4000명은 의료장비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한 이탈리아 의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소속된 병원의 의사들이 장갑도 없이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송 인터뷰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져 안타까움을 낳았다. 창궐에 대처할 용품들의 입찰에서도 유럽 각국의 절박한 처지를 엿볼 수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손 세정제 150만ℓ를 1500만 유로(약 205억원)에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ℓ에 10유로(약 1만 3000원)꼴이다. 코로나19의 초기 발병지인 이탈리아 베네토 주에서는 손 세정제 25만L, 검체채취용 면봉 5만개, 마스크 50만개를 구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방독 마스크 6만 1000개를 구하면서 “극도로 긴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장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장비 부족으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랭커셔 당국은 장의사들을 상대로 향후 모든 돌연사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일단 상정하고 시신을 다루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그러한 시신의 입과 코도 수건, 쓰레기 봉투, 요실금 패드를 적당히 잘라 덮으라는 명령도 내렸다. 시신 수습, 매장, 화장 등에서 전례 없는 난제에 직면한 장의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장의사인 루이스 윈터는 “마스크와 방호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요양원이나 집에 들어가 수건이나 요실금 패드를 쓰라는 말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장의사들은 전염병 사망자를 다룰 때 필요한 시신 운반용 자루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유럽 간 연대도 사라졌다” 의료장비 부족에 전쟁통이 되자 개별국 차원에서는 연대의식이 고양된 면이 있으나 유럽 전체에는 각자도생 분위기가 퍼졌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부터 지원이 늦어지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다가 결국 중국의 지원으로 눈을 돌렸다. 루이지 디 마지오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은 “마스크 1000만개가 필요하다”며 “중국에서 100만개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돕고자 한다면 환영”이라며 “이탈리아는 지금 최전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구찌도 마스크 생산 동참…향수공장선 손 세정제 제조 국가적 차원의 위기 속에 기업들이 원래 업종과 관계없는 보호장구나 의료용품 생산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 프랑스의 다국적 명품업체인 케링 SA는 자사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와 생로랑이 수술용 마스크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링은 프랑스 보건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바로 프랑스 병원에 공급할 마스크 제작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최대 브랜드인 구치도 이탈리아 보건당국으로부터 마스크 100만여개 이상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지방시 화장품과 향수를 만들던 공장에서 손 세정제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의료장비 생산업체들에는 부하가 걸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의료기술 기업인 필립스는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핵심장비들의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필립스는 병원용 산소호흡기의 생산량을 8주 이내에 2배, 올해 3분기 말까지 4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존슨 영국 총리도 롤스로이스·포드·혼다 등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60여개 제조사에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생산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월 한바탕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중국에서는 애플 아이폰 제조 기업인 폭스콘이 생산라인 일부를 마스크 제조 라인으로 전환해 하루 100만개의 마스크를 찍어낸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탈리아 ‘화장장’ 모자라…유럽 사망자 중국의 2배

    이탈리아 ‘화장장’ 모자라…유럽 사망자 중국의 2배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00명을 넘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54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3.5% 늘어난 수치로 하루 사이에 651명이나 늘었다. 유럽 사망자 수는 벌써 중국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하루 80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이탈리아에서는 화장장이 다 차서 시신을 150㎞ 떨어진 곳까지 옮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5560명(10.4%) 증가한 5만9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8만1054명)의 73%까지 올라왔다. 현재까지 유럽의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4만9천여 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이다. 늘어나는 환자에 의료 장비가 부족해지자 페라리 같은 자동차 회사들까지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다. 확진자 2만 5천 명을 넘긴 스페인은 군인을 동원해 주차장에 간이 병동을 짓고, 병상을 늘리기 위해 회의장과 호텔도 비웠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21일(현지시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생산 활동은 모두 중단된다. 이번 조처는 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과 마찬가지로 내달 3일까지 시한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롬바르디아주는 별도로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형태의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도로·철도 등을 제외한 건설 공사 금지 ▲야외 시장 영업 금지 ▲ 호텔 영업 금지 ▲24시간 식음료 자판기 운영 금지 등 강력한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다. 이번 부분 생산 활동 금지 조처로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탈리아 의사 “지난해 11월 북부 지역서 이상한 폐렴 발생”

    이탈리아 의사 “지난해 11월 북부 지역서 이상한 폐렴 발생”

    이탈리아 의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발생하기 전 이미 지난해 말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마리에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인 주세페 레무치(giuseppe remuzzi)는 지난 19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북이탈리아 롬바르디 지역에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고 알려지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북부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3일 기준 확진자가 6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 숫자는 중국을 넘어서 5476명에 이른다. 중국의 현재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261명이다. 레무치는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지난 13일 ‘코비드19와 이탈리아: 다음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비관적인 코로나 확산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자국의 중환자 병상이 5200개에 불과하다며 3월 20일경 확진자 숫자가 3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미 상황은 레무치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또 인구 5000만명의 중국 후베이성과 6000만명의 이탈리아를 비교하며 중국의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지만 그의 경고는 때늦은 것이 되고 말았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피부과 의사, 안과의사, 병리학자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 처치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레무치의 발언에 주목하며 중국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의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됐지만, 이 병원균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란 발언도 재조명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1일 지구상에서는 최초로 중국과의 항공편을 모두 중단시켰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 감염은 지난 1월말 중국인과 접촉한 뒤 퍼졌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인식이었지만, 레무치의 발언이 맞다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이 된다. 코로나19의 근원에 대해서는 이미 중국과 미국 사이에 분쟁이 불거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 확진자를 독감으로 잘못 진단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독감으로 2만명이 사망했는데 코로나19가 지난해 9월 시작됐고 미국이 진단 능력이 없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이건 실수다. 생각들이 없다. 버릇 없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짓이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많은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지침을 어긴 채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집에만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지침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이건 허튼 소리가 아니다. 난 농담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개들과 함께 공분할 지경”이라고 아슬아슬하게 표현했다. 쿠오모 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동안 4812명이 늘어 1만 5168명이 됐고, 사망자는 114명이 됐다. 그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5만 3000개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시의 감염자 9000여명 가운데 적어도 38명은 교도소 안에서 나왔는데 수감자는 21명이 감염됐다. 인권단체 등은 수감자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조기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오하이오주 교도소들은 수백명을 조기 석방했는데 더블라지오 시장은 취약한 수감자부터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감염자가 3만 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 6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3만명을 넘겼다. 중국(8만 1397명)과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제한 명령과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달 6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또 식당 영업은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2주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양성 반응을 보여 상원의원으로는 첫 확진자가 됐다. 앞서 지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등 두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의원실은 “열흘 전부터 워싱턴DC 사무실은 원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므로 사실상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 내부고발자가 하원 민주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공화당 내 ‘트럼프 우군’으로 손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뒷좌석에 영유아 있으면 경고음…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술 첫 개발

    뒷좌석에 영유아 있으면 경고음…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술 첫 개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뒷좌석 탑승객을 레이더로 감지하는 시스템(ROA)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기술 적용을 제안할 방침이다.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ROA 기술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기존 뒷좌석 탑승객 감지 기술은 아동용 카시트의 무게나 카메라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ROA로 뒷좌석 동승자가 확인되면 문을 닫을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계기판이나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전송된다. 특히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메라 센서는 담요를 덮은 영유아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레이더는 탑승객의 피부 속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호흡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OA는 고압전선이나 철도 인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자파 신뢰성을 확보했고 성인과 영유아, 반려동물까지 구분할 정도로 정교하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탑승객의 심박수까지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 박자 늦은 정부·아쉬운 시민의식… 伊 ‘죽음의 행렬’ 키웠다

    한 박자 늦은 정부·아쉬운 시민의식… 伊 ‘죽음의 행렬’ 키웠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825명으로 하루 새 793명(19.3%)이 급증했다. 지난 16일 2158명에서 불과 5일 만에 사망자가 2배를 넘었고 지난 19일(3405명)부터는 중국 사망자 수(3248명)도 넘어섰다. 전국민 이동차단령 등 초강수에도 상황이 악화되자 이탈리아 당국은 공장과 공원 등도 폐쇄키로 했다. 각국 언론들은 정부의 안이한 태도, 한 박자 늦은 대처, 일부의 미흡한 시민의식 등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탈리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식품·보건·방역 등 당장 필요한 필수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제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라리와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동참키로 했다. 지난달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한 남성(38)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급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6557명(13.9%) 증가한 5만 3578명으로 증가폭도 가장 크게 뛰었다. 치명률 역시 9%로 한국(1.16%)의 약 8배다.하지만 전국민 봉쇄령은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영자지 더 로컬은 “일주일간 이동차단령을 어겨 벌금(206유로·약 27만 5000원)을 받은 이가 5만 3000명을 넘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람들로 북적대는 공원을 직접 순찰하며 찍은 동영상을 올리고 “의식 없는 이들 때문에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21일부터 전국 야외공원을 폐쇄했다. 더 나아가 베네토주의 한 지자체는 드론 순찰을 위해 민간 업체와 손을 잡았고, 당국은 군 병력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탈리아의 한 박자 늦은 대처를 분석한 뒤 미국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0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지만 열흘 전에 ‘이탈리아·중국 관광의 해’ 행사를 자국에서 치렀다. NYT는 “여기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란 생각은 안 된다. 단지 열흘(늦은 것)이 영원히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첫 확진자인 38세 남성은 직전에 수많은 이들과 식사를 하고 축구도 즐겼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당시 다른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다’고 알렸다. NYT는 질병전문가의 말을 빌려 “첫 확진자가 아니라 200명은 퍼져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메시지도 엇갈렸다. 지난달 말 롬바르디아주에서는 병실이 포화였는데, 당국은 “0.089%만 격리됐다”고 선전했고 밀라노는 두오모 성당을 재개방했다. 콘테 총리는 3월 8일에서야 국가비상사태라며 북동부를 ‘레드존’으로 지정했고, 이틀 후 이탈리아 전역을 이동제한지역으로 묶었다. 이외 싱가포르스트레이트타임스(ST)는 이탈리아는 중위 연령이 45.4세로 중국보다 7세가 높은 초고령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이탈리아의 사망자 평균 연령은 78.5세였다. ST는 이어 “가장 두려운 건 코로나19가 가난하고 의료 설비가 미흡한 남부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세르데냐, 바실리카타, 풀리아, 시칠리아 등 남부의 확진자도 20% 이상씩 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메르스 후 공공병상 비중 10% 감소…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없어

    메르스 후 공공병상 비중 10% 감소…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없어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2개월 동안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행정 처리, 연대와 협동 등은 세계적인 모범 국가라는 찬사와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공공의료의 적나라한 민낯 역시 고스란히 드러냈다. 코로나19 60일을 지나는 지금 ‘붕대 투혼’과 ‘정신력’이 아니라 언제라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보건의료통계 자료는 한국 의료제도의 냉정한 현실을 살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2일 윤강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센터장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중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가장 많은 건 일본(13.1개)이고 바로 다음이 한국(12.3개)이다. OECD 평균(4.7개)보다 2.6배나 많다. 윤 센터장은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표현했다. 게다가 1995년 4.4개에서 2007년 10.2개, 2011년에는 12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코로나19 과정에서 환자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하고, 급히 마련한 각종 시설을 교민 임시생활시설이나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동원해야 했다. 원인은 우리나라 병원의 약 90%가 민간병원이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공공병상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공공병상 부족으로 곤욕을 치렀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0.5%보다도 오히려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은 2017년 기준 1.3개로 OECD 평균 3.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체 병상과 공공병상의 괴리는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현실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서 ‘의료공공성 확보’를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던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2017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이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영남권 등 다른 권역은 지금도 지정조차 안 되고 있다. 중증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국가 지정 음압병상 역시 198병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119개 병상과 비교해 1.5배 늘어나는 데 그쳐 민간병원에 부랴부랴 협조 요청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는 현실적 한계를 언급했다. 재정지출이 500억원이 넘는 사회복지·보건 분야 사업은 예타를 거쳐야 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공공청사나 초등·중학교는 예타 대상이 아닌 반면 국민의 건강권이 비용편입 평가 대상인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예타 기준 자체가 교통비나 이용시간만 편익으로 포함시킬 뿐 시민들의 건강 상태는 편익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의료원을 설립하려 해도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의료공공성을 위한 실험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 대목으로 꼽힌다. 서울시가 2017년 설립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서울시에 있는 12개 시립병원과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지원하고 연구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는 공공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방안을 위한 정책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 광주, 경남 등에서도 재단 설립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지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제도적 지원에 나서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는 자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공공병상과 민간병원을 어떻게 연계하고 역량을 재배치할지 등 공공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부실 운영으로 집단 감염사태를 초래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매입해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2차 추경 등을 통해서라도 의료공공성 확대에 의지가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이 중요성을 절감한 대표적인 존재가 역학조사관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 접촉자를 선별하고 감염경로를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이들이야말로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 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역학조사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지도 폭로하는 계기가 됐다. 급기야 정부에선 파격적인 급여 인상 카드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을 쌓는 전문가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는 건 고사하고 언제 해고될까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고치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 출신 역학조사관(전문임기제 가급) 최소 연봉을 법적 연봉 하한액 6106만원보다 5594만원 많은 1억 1700만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차관급 공무원 연봉(1억 2785만원)과 비슷한 파격적인 조건인 데다 상한액도 없어 경력에 따라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제2차 전문임기제공무원 감염병 역학조사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에서 최소 연봉액을 제시했다”면서 “법적 하한액은 그대로 두되,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최소 연봉을 의사 평균 연봉 수준과 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순히 연봉만 올려서는 전문인력 영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지간한 의사가 역학조사관만큼 일하면 1억원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면서 “교육·학문체계와 승진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의사들이 미래를 보고 역학조사관 등 공공의료에 뛰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역학조사관은 2년 계약직 신분이다. 근무 실적이 우수하면 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일한 역학조사관은 드물다. 아무리 오래 일해도 승진할 수 없으니 ‘미래’를 기대할 수 없어 기회가 되면 일반직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다반사다. 사람이 계속 바뀌면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 정 교수는 “적어도 현장에서 10년 이상 뛰면 그 경험으로 정책을 만들고 교육하는 자리에 가는 게 당연한 건데, 월급만 많이 받을 뿐 서열로 따지면 뒷자리를 면치 못해 만년 사무관보다도 못한 신세”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감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복지부 소속 역학조사관 정원은 기존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다음달 6일까지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90명을 뽑는다.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적정 인력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의 공중보건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역학조사관 적정 인력은 348명”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페인 하루 사망 394명↑ 확진 3646명↑ 크로아티아 지진

    스페인 하루 사망 394명↑ 확진 3646명↑ 크로아티아 지진

    스페인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3600명 늘었고 사망자는 394명이 늘었다. 전 세계 확진 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고, 1만 30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완치자는 9만 2000명이 됐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394명 늘어 1720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로는 하루 동안 324명이 늘었는데 그보다 증가 폭이 컸다. 확진자도 하루 동안 3646명이 늘어 2만 8572명이 됐다. 전날 4946명보다는 조금 증가 폭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1785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완치 판정을 받은 이는 2575명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2만5493명에 이르렀다. 미국이 스페인의 확진자 수를 앞서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가 됐다. 이란의 확진자는 1028명 증가해 2만 1638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129명 늘어 1685명으로 집계됐다. 이란 확진자는 세계 여섯 번째, 사망자는 이탈리아(4825명), 중국(3261명), 스페인(1720명)에 이어 네 번째이고, 완치자 7913명은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다. 스위스의 코로나19 확진자도 7000명을 넘어섰다. 연방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7014명으로 집계돼 전날의 6113명보다 900명 정도 늘어났다. 사망자도 6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탈리아와 맞닿은 남부 티치노 칸톤(州)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SRF 방송이 보도했다. 티치노 칸톤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집에 머무르라고 명령했고, 연방정부도 티치노에 지난 20일 산소 호흡기 50개를 추가로 배분했다. 호주는 이날 시드니와 멜버른을 봉쇄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 전국의 모든 펍, 클럽, 영화관, 카지노, 나이트클럽, 교회 등의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이 나라 확진자는 전날 기준 1200명을 넘겼고, 7명이 사망했다.한편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근처에서 이날 오전 5시 24분(세계표준시·UTC)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진앙은 자그레브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다. 부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발견된 15세 청소년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 명은 미성년자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자그레브 비상의료기관 관계자가 전했다. 자그레브의 상징인 대성당의 두 개 첨탑 중 하나의 끝부분이 부서졌다. 이 대성당은 1880년 지진으로 무너졌다가 재건된 것이다. 전기가 끊기면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고, 화재도 여러 건 발생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자그레브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4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근처 나라들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다행히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NEK)는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도 일부를 폐쇄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 나라에서는 206명이 감염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적어도 두 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플렌코비치 총리는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와 있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다보르 보지노비치 내무부 장관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할지 최대한 파악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프로토콜이 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연결됐을 경우에는 상황이 훨씬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5.4라고 했으며,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5.3이라고 측정한 뒤 5.1 규모의 여진이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전문]

    문 대통령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있어 정부와 국민들에게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다”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초등학교 소풍이나 운동회에서 운동을 잘하거나 못 하거나 모든 아이에게 공평하게 이길 기회를 주는 경기가 이인삼각 경기였다”며 “혼자 앞서려 하면 낭패였고, 호흡과 보조를 맞춰야 무사히 결승선에 닿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깝다”면서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를 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고 ‘연대를 통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위기 때 돋보이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언제나 존경스럽다”면서 “남다른 우리 국민의 모습에 세계도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돌봄 부담부터 여가활동 제약까지 움츠러든 일상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며 “경제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 불편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함께’”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도전이 거셀수록 더욱 굳게 연대하는 역량이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나 정부가 선두에 설 것이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언제나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문 대통령 글 전문.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따뜻한 봄날, 초등학교 소풍이나 운동회가 생각납니다. 운동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모든 아이에게 공평하게 이길 기회를 주는 경기가 이인삼각 경기였습니다. 혼자 앞서려 하면 오히려 낭패, 서로 호흡과 보조를 맞춰야 무사히 결승선에닿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도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입니다.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깝습니다.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 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며 서로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위기 때 돋보이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언제나 존경스럽습니다. 남다른 우리 국민의 모습에 세계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돌봄 부담부터 여가활동의 제약까지 움츠러든 일상의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그 불편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함께’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도전이 거셀수록 더욱 굳게 연대하는 역량이 있습니다. 또한, 언제나 정부가 선두에 설 것입니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소독한다고 메탄올을 집안 곳곳에 뿌렸다가 중독

    코로나19 소독한다고 메탄올을 집안 곳곳에 뿌렸다가 중독

    코로나19 방역을 한다고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집 안 곳곳에 뿌렸다가 병원 치료를 받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의 40대 여성 A씨가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메탄올을 물에 타 분무기로 가구와 이불 등에 10여 차례 뿌렸다. A씨는 메탄올과 물을 9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 안에 뿌린 희석액이 증발하면서 실내에 가득 찬 메탄올 증기를 마신 A씨는 복통, 구토, 어지럼증 등 급성 중독 증상을 보였다. A씨와 함께 있던 자녀 2명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A씨는 자녀를 데리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 A 씨는 사흘이 지난 10일 이 사고에 관해 안전보건공단에 문의했다. 공단은 현장 확인을 통해 메탄올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을 써서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메탄올을 코로나19 방역에 썼다가 중독을 일으킨 사고는 이란에서 여러 건 발생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알려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에서는 수십명이 몸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겠다며 메탄올을 마셨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무색 액체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은 산업 현장에서도 메탄올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메탄올의 위험성을 전파하기로 했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김은아 안전보건공단 실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성이나 효과가 확인 안 된 물질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나 공식 기관의 올바른 정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흡연자, 코로나19에 더 취약…中연구 “흡연자, 악화 위험 14배”

    흡연자, 코로나19에 더 취약…中연구 “흡연자, 악화 위험 14배”

    평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태가 더욱 나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흡연자의 코로나19 위험이 비흡연자의 14배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22일 ‘유럽 생화학학회지’(The FEBS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담배의 주요 유해 성분인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속 수용체(ACE2)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로 볼 때 흡연이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등 감염병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흡연이 세포 신호전달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ACE2 단백질의 발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궁극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코로나19에 걸린 흡연자의 심혈관, 폐, 면역계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다양한 흡연 습관에서 비롯된 장기간의 니코틴 노출이 폐와 기타 장기에 대한 바이러스 감수성 및 질병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외의 독소(일산화탄소, 단환방향족탄화수소 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 습관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연관성은 중국 연구팀 논문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 연구팀은 ‘중국 의학 저널’(Chinese Medical Journal) 최근호에서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93명!!!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뉴욕주만 확진 1만 356명

    793명!!!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뉴욕주만 확진 1만 356명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동안 8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스페인도 하루 사망자가 300명 이상 급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48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93명이 늘어나 하루 기준 증가 인원이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도 6557명이 늘어 5만 357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전날보다 0.5%포인트 상승해 9.0%에 이르렀다. 확진 판정을 받은 100명 가운데 9명은 세상을 등진다는 얘기다. 한국(1.16%)의 아홉 배에 가깝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6072명)를 뺀 실질 확진자는 4만 2681명이다. 이 가운데 2857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전날보다 202명 늘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전날보다 324명 늘어 1326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도 하루 동안 4946명이 늘어 2만 4926명이 됐다.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1612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89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드리드의 사망자는 804명까지 늘어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확진자는 1만 4459명으로 전날(1만 2612명)보다 1847명이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1525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62명으로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112명이 추가됐다. 한편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만 1만명을 넘어서며 미국 전체 확진자가 1만 8000명을 넘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환자를 1만 896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 오후보다 약 800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263명으로 증가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83명이 숨졌고, 뉴욕주에서 53명, 캘리포니아주에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확진자 수를 1만 9931명으로 집계했다. 곧 2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독일과 이란이 미국을 앞섰으나 단숨에 이들 나라를 제쳤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4만 5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1만 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환자 가운데 약 15%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등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억제에서 확산 지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의사들에게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치료·처방을 달라지게 하지 않을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보건국은 이런 권고가 “환자 억제 전략에서 질병 확산 지연 및 과도한 질병 감염률·치사율 방지로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보건국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모든 의료 시설에 지시했다. 보건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현 시점에 불필요한 검사 수요는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공급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검사 키트는 팬데믹이 정점을 찍은 뒤 더 중요한 역할을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새로운 현장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이 검사 키트는 약 45분 만에 코로나19를 감지해낼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앞으로 15일”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종합)

    “앞으로 15일”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종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15일간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 아래 몇 가지 강도 높은 조치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15일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정 총리는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면서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부터 15일간 교회·헬스장·클럽 등 운영 중단 ‘강력 권고’방역지침 무시하고 영업하면 ‘행정명령’ 발동…명령 어기면 300만원 이하 벌금 이에 따라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 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은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들은 그동안 집단감염이 일어났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지역 상황에 따라 PC방·노래방·학원 등에 대해서도 운영 중단을 권고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22일부터 운영 중단 권고를 받은 시설이 영업하는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업종별 방역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영업한 곳에 대해서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국민도 15일간 외출 자제하고 최대한 집 안에 머물러 달라”“성숙한 시민 의식 필요한 때” 정 총리는 또 국민들을 향해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시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많은 나라에서 신규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국내에서도 종교시설,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을 최대한 막고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차단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국내에서 대량 확산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본은 “잠복기 14일을 고려할 때 15일간의 집중적인 거리두기를 전개하면 지역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 환자를 2차 전파 없이 조기에 발견하거나 자연 치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현재의 위험 수준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 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이 문을 열기 위해서는 출입구에서부터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사람 간 간격을 1∼2m씩 유지하는 등 방역 당국이 정한 준수 사항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다음은 정부가 발표한 제한적 허용 시설 및 업종별 준수 사항. ◇ 종교 시설 ▲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체온 등 1일 2회 점검해 대장 작성) ▲ 출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및 최근 2주 사이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 발열 또는 호흡기 등 유증상자, 고위험군 출입 금지(대장 작성) ▲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금지) ▲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 소독제 비치 ▲ 종교 행사 참여자 간 간격 최소 1~2m 이상 유지 ▲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실시(일시·관리자 확인 포함 대장 작성) - 문손잡이, 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 ▲ 단체 식사 제공 금지 ▲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성명, 전화번호 필수) 작성·관리 ◇ 클럽·콜라텍·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체온 등 1일 2회 점검해 대장 작성) ▲ 시설 외부에서 줄 서는 경우 최소 1~2m 거리 유지 ▲ 출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및 최근 2주 사이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 발열 또는 호흡기 등 유증상자, 고위험군 출입 금지(대장 작성) ▲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금지) ▲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 소독제 비치 ▲ 시설 내 이용자 간 최소 1~2m 거리 유지 ▲ 최소 2회/일 이상 시설 소독 및 환기 실시(일시·관리자 확인 포함 대장 작성) - 문손잡이, 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 ▲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성명, 전화번호 필수) 작성·관리 ◇ 실내 체육시설 ▲ 실내 체육시설 중 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대상 ▲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체온 등 1일 2회 점검해 대장 작성) ▲ 출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및 최근 2주 사이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 발열 또는 호흡기 등 유증상자, 고위험군 출입 금지(대장 작성) ▲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 소독제 비치 ▲ 최소 2회/일 이상 시설 소독 및 환기 실시(일시·관리자 확인 포함 대장 작성) - 문손잡이, 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 ▲ 체육 지도자, 강습자 마스크 착용 ▲ 운동복, 수건, 운동장비(개인별 휴대 가능 용품) 등 공용물품 제공 금지 ▲ 시설 내 단체 식사 제공 금지 ▲ 탈의실(라커룸), 샤워실, 대기실 소독 철저 및 적정 인원 사용 관리 - 일일 소독 대장에 함께 작성해 관리 ▲ 운동기구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 간 2m 이상 거리 확보 - 운동기구 : 러닝머신, 벤치프레스 등 고정 운동 기구 ▲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한 운동 프로그램 및 강습(줌바 댄스 등) 금지 ▲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성명, 전화번호 필수) 작성·관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대 위중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예의주시”

    “20대 위중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예의주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중 환자인 20대 환자에게서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분비돼 체내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0대 환자와 관련해서는 해당 의료기관 주치의께서 일부 사이토카인 폭풍이 의심된다고 하신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8799명 중 인공호흡 등이 필요한 위중환자는 62명으로, 20대는 1명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20대 위중 환자를 두고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환자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앞서 대구시는 20일 “지역 코로나 환자 가운데 현재 26세 환자 1명이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돼 의료진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현재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에 의지하는 등 중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관련 사례가 정립되고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 관련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9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32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2명이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었지만, 위중한 환자는 2명 더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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