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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3개월도 안 된 영아 침대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

    생후 3개월도 안 된 영아 침대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

    생후 3개월도 안 된 갓난아기가 침대에서 엎드려 자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방 침대에서 생후 97일 된 A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발견 당시 의식이나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의 몸에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군이 영아 급사증후군(SIDS)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의학계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영아 급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와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진단기술 넉 달 만에 특허 40건

    코로나 진단기술 넉 달 만에 특허 40건

    국제적 신뢰 바탕 승인·표준화 지원 영향‘K방역’ 총아로 부상한 코로나19 진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기술은 올해 2월 국군의무사령부가 처음 특허 출원한 후 4개월 만에 40건이 출원됐다. 2002년 사스가 발생 후 18년간 19건, 2013년 메르스는 7년간 32건이 출원된 것과 비교해 단기간에 급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K방역에 대한 신뢰, 승인 절차 및 국제 표준화 등 적극적 지원 정책이 기술 개발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단 기술은 분자진단법(22건)과 면역진단법(18건)으로 나뉜다. 분자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증폭법(RT-PCR법)·실시간등온증폭법·바이오마커진단법 등 종래 기술에 유전자가위 진단법 등도 등장했다. 면역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또는 인체의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30분 내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자진단법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출원인은 기업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대학(12건), 정부기관과 출연연구기관(6건), 개인(5건) 등의 순이다. 이 중 10여건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았다. 지난 4월 1호로 특허 등록한 의무사령부의 진단 기술은 다수 기업에 이전됐고, 이후 등록된 2건의 국립대 기술도 권리가 기업에 이전되면서 특허기술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가을 이후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예고되면서 진단 속도와 정확도 제고뿐 아니라 여러 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 검사로 선별하는 감별 진단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감염병 관련 출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뿐 아니라 주요 감염병 진단 기술에 대한 산업·특허동향 분석을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의 K방역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두번째 산 넘은 셈” 檢 “심의위서 적극 소명”

    삼성 “두번째 산 넘은 셈” 檢 “심의위서 적극 소명”

    11일 검찰시민위원회가 이재용(52)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기기로 하면서 삼성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안도했다. 수사심의위 개최가 무산되면 곧바로 검찰의 기소로 이어졌겠지만 이번 결정으로 기소 타당성에 대한 검찰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을 수 있게 돼서다. 회사 내부에서는 ‘불기소 결정이 날 수 있다’는 기대도 지펴지고 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 부의심의위원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뜻을 수사 절차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부의심의위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열릴 수사심의위 변론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두 번째 산을 넘은 셈”이라며 “국민들의 뜻이 검찰에서 잘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이 나온 게 아니라 수사심의위를 여느냐 안 여느냐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판단을 받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얘기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검찰 수사팀은 부의심의위 결정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부의위원회가 수사심의위에 안건을 넘길 가능성이 당초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은 아니다. 검찰은 법률의견서를 제출한 뒤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 등을 거쳐야 하는 수사심의위 준비에 곧바로 돌입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수사의 호흡대로 간다. 해당 제도가 있는 만큼 수사심의위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조항에는 수사심의위의 의견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게 아니라 ‘존중한다’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1년 7개월간 수사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다면 검찰 안팎의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과일 유통기한 늘리는 ‘실크 코팅’ 기술, 실수로 발견됐다

    과일 유통기한 늘리는 ‘실크 코팅’ 기술, 실수로 발견됐다

    때로는 실수가 획기적인 발견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4년 전쯤 과일 같은 신선식품을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단백질로 감싸 유통기한을 배로 늘린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코팅 기술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최근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MIT뉴스에 따르면, 현재 MIT 토목환경공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베네데토 마델리 박사는 몇 년 전 터프츠대 의생명공학과 피오렌조 오메네토 교수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을 때 실크 피브로인이라는 이름의 실크 단백질의 새로운 용도를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MIT에서는 케임브리지 크롭스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 생겨 실크 단백질을 식품과 의약품으로 사용할 때 효능을 조사하고, 정기적으로 실크 단백질을 첨가한 요리를 개발하는 경연대회도 개최되고 있었다. 실크 단백질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데다가 몸속에서 여분의 지방과 당분을 흡수해 생활 습관으로 인한 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시 마델리 박사도 해당 경연대회에 낼 실크 단백질 첨가 요리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크를 녹인 현탁액에 그만 딸기 한 개를 실수로 빠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곧바로 딸기를 건져내긴 했지만 멋진 요리를 개발하겠다는 의욕이 순식간에 사라져 실험을 중단하고 일주일 정도 쉬었다. 그런데 그런 그의 행동이 뜻밖의 발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 후 그는 실험을 다시 하기 위해 연구실로 돌아왔고 거기서 자신이 일주일 전 내팽개쳐둔 딸기들이 단 한 개만 빼고 모두 썩어가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여전히 신선한 딸기 한 개가 바로 자신이 실수로 실크 용액에 빠뜨려 코팅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반적으로 코팅제의 역할은 신선식품을 외부 공기 등으로부터 적당히 차단해 세포 호흡을 적당히 억제하는 데 있다. 따라서 코팅제는 얇은 막으로의 강도와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소수성을 모두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두 성질을 모두 지닌 안전한 코팅제는 이전까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반면 이들 연구자가 주목한 실크 단백질은 적당한 소수성을 갖고 있고 모이면 자연스럽게 섬유를 구성하는 성질인 자기 조직성을 지녀 적절한 농도로 물에 섞어 현탁액을 만들면 적당한 통기성을 갖는 코팅제가 됐다. 특히 실크 용액의 코팅 효과는 매우 뛰어나서 지금까지 코팅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여겨진 딸기에 대해서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자들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당시 최신호(2016년 5월 6일자)에 밝혔다.실크 코팅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딸기로 산소가 투과되는 수준을 기존보다 50분의 정도로 낮춰 세포 호흡 속도를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호흡 속도를 떨어뜨려 딸기가 썩을 때까지의 시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 실험에서는 딸기의 보존 기간을 최대 두 배까지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유통기한을 두 배로 늘려 자연히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실크 단백질은 그 자체로도 식품으로서 안전하고 코팅제로 가공한 뒤에도 무색, 무미, 무취여서 식품에 적합했다. 이들 연구자는 그 후로 고기나 생선 토막을 비롯한 모든 식품에 대해서도 최적의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최악의 악몽 이제 시작”…‘미국판 정은경’ 파우치의 경고

    “코로나 최악의 악몽 이제 시작”…‘미국판 정은경’ 파우치의 경고

    ‘최악의 4개 요소’ 다 갖춘 전염병 평가 백신 개발 “하나 이상 성공할 것” 낙관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손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사태를 ‘최악의 악몽’으로 표현하며 “코로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더힐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 생명공학혁신협회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는 데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바이러스(HIV), 에볼라 등과 비교했을 때도 코로나19는 ‘최악의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신종인 데다 호흡기 질환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률도 높아 바이러스가 지닐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이 네 가지 특성 중 1~3개 요소를 가진 질병은 있어도, 4개 요소를 모두 가진 전염병은 없었다”며 “코로나19는 네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내 최악의 악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스, HIV, 에볼라는 발병 초기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면서 “특히 사스는 전염성이 강하지 않아 공공보건 정책만으로도 스스로 소멸되도록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즈가 복잡한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에 비하면 정말 단순한 정도”라며 “코로나19 생존자들이 받는 장기적 영향에 대해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통틀어 약 700만명, 사망자는 40만명가량에 이른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할 것이기에 백신 업계에서 하나 이상은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24개 이상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 단계에 있다. 치료제와 백신의 가격 책정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정부가 특정 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모종의 경제적인 수익, 일정 수준의 이익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크린서도 빛난 ‘딕션 요정’ “열정의 불씨, 장르 안 가려요”

    스크린서도 빛난 ‘딕션 요정’ “열정의 불씨, 장르 안 가려요”

    “큰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게 어색해요. 브라운관에 나오는 건 조금씩 익숙해졌는데 극장에서 보는 건 꿈인가 생시인가….” 지난 4일에 열린 영화 ‘결백’의 언론배급시사회.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한 배우 신혜선(31)의 답변이 그랬다. ‘아이가 다섯’(2016), ‘황금빛 내 인생’(2017~2018) 등 안방 극장에서는 시청률 30%를 상회하며 ‘시청률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영화로는 첫 주연이다. ●‘살인 혐의’ 치매 엄마의 결백 주장하는 변호사役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됐고요. 감독님과 주변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어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혜선은 이제야 한 시름 놓은 듯한 표정이었다. ‘결백’은 유명 로펌의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가 용의자로 지목되자 정인이 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2017)에서 영은수 검사로 열연했던 신혜선이 또 한 번 법조인 역할을 맡았다. “둘 다 악바리이긴 하지만, 깡시골에서 공부만 하던 정인에 비하면 은수는 병아리 같은 느낌이에요.” 박성현 감독이 일찌감치 그를 정인 역에 점찍은 것도 ‘비밀의 숲’ 공이 컸단다. ‘딕션 요정’이라는 별명처럼 신혜선은 ‘결백’에서도 똑 부러진 발음과 대사 전달력을 자랑한다. 결기 서린 눈빛만큼은 한층 강화됐다. 사건을 추적하던 정인은 대천시장 추인회(허준호 분)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마주하고, 추 시장과의 피할 수 없는 결전에 들어간다. ‘악역 전문’ 허준호를 맞이해 박 감독은 ‘날 선 느낌’을 주문했고, 신혜선은 영화 ‘미스 슬로운’(2019) 속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분)을 참고해 정인이라는 캐릭터를 빚어냈다. “악역을 연기하는 허준호 선배님한테서 비릿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거기 대항해 많이 노려봤습니다(웃음).” ●드라마 이어 명확한 발음·대사 전달력으로 호평 ‘결백’을 이끄는 것은 치매 노인을 표현하기 위해 노역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배종옥과 신혜선의 ‘모녀 케미’다. 배종옥과는 차기작인 드라마 ‘철인왕후’에도 함께 캐스팅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신혜선은 배종옥이 분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분장한 모습이 너무 익숙해져 버리면 연기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대선배의 조언이었다. “유치장에서의 마지막 신을 연기할 때 선배님 눈을 쳐다봤는데, 그 순간 선배님한테서 ‘배종옥’이라는 이름 자체가 지워져 있더라고요. 그런 선배님 노력 덕분에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는 신혜선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아직 새내기여서요. 작품을 철저히 살피기보단 저에게 열정의 불씨를 던져주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거 같아요. 코미디는 언제나 좋고요. 공포물도 해보고 싶어요.” ‘딕션 요정’이 예의 그 딕션으로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서울 성동구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8개 종류의 고위험시설에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정부보다 한발 앞서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치구가 바로 성동구다. 지난 1일 오전 8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한 성동구 전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구 청사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태그한 뒤 청사에 들어섰다. 구청에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것은 지난달 25일. 최초 1회만 인증하면 이후에는 자동 인증되는 시스템이다. 처음 인증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발열, 호흡기 증상,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 여부를 묻는다. 증상이 있다고 체크하면 출입 제한이 뜬다. 도입 일주일째를 맞은 이날 직원들은 훨씬 수월해진 모습으로 구청에 들어갔다.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 등 모든 방문객은 QR코드를 태그해야 출입할 수 있다. 특히 성동구는 정부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도 도입, QR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 대면 인증이 돼 더 편리하게 전자명부를 만들었다. 어디서든 한 번 인증받으면 증상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 구가 NFC 기술과 QR코드를 활용해 만든 비접촉 방문관리시스템인 모바일 전자명부를 시범 운영한 것은 지난달 15일. 정부가 방역 대응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꾼 직후 ‘조용한 전파’로 코인 노래방, 감성 포차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던 시기다. 성동구는 ‘긴장을 늦추는 순간 방역에 허점이 생긴다’는 판단 아래 누구보다 발 빠르게 구청 및 17개 동 주민센터, 구립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민간 다중이용시설인 노래방 129곳, PC방 58곳, 볼링장 3곳, 탁구장 10곳 등에 전자명부를 도입했다. 손으로 직접 써 허위 명부 작성의 문제점이 드러났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전부터 전자명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찌감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는 지난 1일 전자명부 도입에 대해 전문가와 주민, 소상공인 등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구 관계자는 “실제로 이용해 본 손님과 시설 업주 대부분이 출입자 관리가 간편·정확하고 효율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및 동 시간대 방문자 현황이 구에 제공돼 역학조사에 신속하게 활용된다”면서 “특히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동 시간대 출입한 사람이 다른 장소에 갈 경우 출입제한 문구가 떠 혹시 모를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뇨·고열·심장 손상·낮은 산소포화도 ‘코로나 중증 4적’

    당뇨·고열·심장 손상·낮은 산소포화도 ‘코로나 중증 4적’

    세 가지 이상 동반 땐 100% 중증 진행 “위험군 관리가 사망자 줄이는 방법”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입원 시 37.8도 이상의 고열, 낮은 산소포화도, 심장 손상 등 네 가지 요인을 갖고 있다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 가지 이상을 동반한 환자는 100% 중증으로 진행됐다. 대구 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질환센터 안준홍 교수 연구팀은 지난 2~4월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10명의 사례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의학회지에 발표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확인한 건 처음이다. 연구팀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보이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망한 경우 등을 중증환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110명 중 이 같은 환자는 23명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를 중증으로 몰아가는 위험요인은 모두 네 가지였다. 당뇨병 보유, 체온 37.8도 이상, 산소포화도 92% 미만, 심장 손상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CK-MB’ 수치가 6.3보다 높은 경우 등이다. 당뇨병 환자는 48.3%가 중증으로 진행되지만 당뇨가 없는 환자는 11.1%만 중증으로 악화했다. 체온이 37.8도 이상인 환자는 41.0%가 중증으로 발전했지만 37.8도 미만일 때 중증으로 진행된 비율은 9.9%에 그쳤다. 산소포화도가 기준치(92%) 미만인 환자에서는 58.6%가 중증으로 악화했다. 심장 손상을 나타내는 ‘CK-MB’ 수치가 기준치(6.3)보다 높은 환자 중 85.7%가 중증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네 가지 요인 중 세 가지 이상을 동반한 환자는 100%, 두 가지 증상이 있으면 60%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고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하는 게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김부겸 연일 “대표 되면 임기 채울 것” 홍영표 “대권주자는 당권 안 돼” 가세 측근과 만찬 박원순 “李, 왜 나서는지” 李 “보도 외에는 알지 못한다” 불쾌감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구도가 일찌감치 ‘이낙연 대 반(反)이낙연’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왼쪽)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을 대선으로 향하는 7개월짜리 ‘징검다리’로 삼는다는 비판을 의식해 당내에서 대권·당권 분리 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다른 잠룡들이 반발하며 연합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반이낙연 연합의 최전선에 선 것은 김부겸(오른쪽)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10일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이 위원장을 우회 압박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에게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은 ‘당선이 되면’이라고 전제조건을 붙였다”며 “나는 대권 주자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대표 임기를 채우겠다’는 김 전 의원의 말은 실제 대선 불출마 선언보다는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 신분이 된 김 전 의원에게 주변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선언을 김 전 의원 나름의 대권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라며 “이 위원장이 대권 주자 중 가장 앞서 있는데 당권까지 나서게 되면 그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대 국회에 함께 호흡을 맞춰 일했던 측근들이 대거 입성한 것을 계기로 ‘친박원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박원순계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될 텐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시정에 대해 조언하고 전당대회 같은 당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지만 특정 모임을 만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권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본소득에 대한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내며 정책과 관련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견제론이 확산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이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참 답변을 망설인 뒤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김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똑같은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우 의원을 만났다. 전당대회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둘은 대화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김부겸 연일 “대표 되면 임기 채울 것” 홍영표 “대권주자는 당권 안 돼” 가세 측근과 만찬 박원순 “李, 왜 나서는지” 李 “보도 외에는 알지 못한다” 불쾌감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구도가 일찌감치 ‘이낙연 대 반(反)이낙연’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을 대선으로 향하는 7개월짜리 ‘징검다리’로 삼는다는 비판을 의식해 당내에서 대권·당권 분리 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다른 잠룡들이 반발하며 연합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반이낙연 연합의 최전선에 선 것은 김부겸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10일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이 위원장을 우회 압박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에게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은 ‘당선이 되면’이라고 전제조건을 붙였다”며 “나는 대권 주자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대표 임기를 채우겠다’는 김 전 의원의 말은 실제 대선 불출마 선언보다는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 신분이 된 김 전 의원에게 주변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선언을 김 전 의원 나름의 대권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라며 “이 위원장이 대권 주자 중 가장 앞서 있는데 당권까지 나서게 되면 그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대 국회에 함께 호흡을 맞춰 일했던 측근들이 대거 입성한 것을 계기로 ‘친박원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박원순계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될 텐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시정에 대해 조언하고 전당대회 같은 당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지만 특정 모임을 만든 건 아니다”라며 “수시로 박 시장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 위원장 등 당권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본소득에 대한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내며 정책과 관련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견제론이 확산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현장에서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참 답변을 망설인 뒤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이 김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를 묻자 “똑같은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년 만에 돌아온 김수현 “상처 가진 인물로 공감 얻을게요”

    3년 만에 돌아온 김수현 “상처 가진 인물로 공감 얻을게요”

    제대 후 복귀작 ‘사이코지만 괜찮아’정신병동 보호사…오정세와 형제 호흡“군대에서 휴식하고 체력도 좋아져”“저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긴장도 더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역 후 3년 만에 첫 작품으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한 김수현(32)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별에서 온 그대’(2013)와 영화 ‘도둑들’(2012)로 20대에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7년 영화 ‘리얼’을 끝으로 입대한 뒤 지난해 7월 전역했다. 앞서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나 이번 드라마가 정식 복귀작이다. 김수현은 이날 “군대에 늦게 간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휴식이 됐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져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한 데 대해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진 상처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강태는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보호사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돌보는 데 헌신하지만 속으론 깊은 우울함이 자리 잡은 인물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기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분)과 점차 서로를 치유해간다. “합류한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이건 ‘다 된 밥’이라고 생각했다”는 김수현은 “오정세 선배님과 처음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카메라 앞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별말 없어도 (감정이) 쌓였고 그걸 느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김수현을 캐스팅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그게 이상하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박 PD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 극의 메시지”라며 “하나의 반성문, 사과문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tvN에서 첫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도 공개된다.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첫 방영일부터 매회 정규 방송 종료 후 당일 공개되고 그 외 지역은 8월 16일 전 회차가 동시에 서비스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反이낙연 전선 확대…홍영표 “대권주자 당대표 나서는 거 도움 안 된다”

    反이낙연 전선 확대…홍영표 “대권주자 당대표 나서는 거 도움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10일 현재 두 달여나 남았지만 과열되면서 ‘이낙연 대 반(反)이낙연’으로 선거 구도가 일찌감치 짜여지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대권에 도전하기 전 7개월짜리 당대표를 거쳐 간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당내에서 당직자의 대선 출마 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김부겸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잠룡들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반이낙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잠룡 가운데 반이낙연 목소리를 강하게 낸 것은 김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우원식 의원을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하며 이 위원장을 사실상 압박했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은 ‘당선이 되면’이라고 전제조건을 붙였다”며 “나는 지금 대권주자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이야기하고 김 전 의원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당대표 임기를 채우겠다는 김 전 의원의 말이 실제 대선 불출마 선언보다는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 신분이 된 김 전 의원에게 주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의 최종 목표는 대권인데 이 위원장이 대선주자 중 가장 앞서 있는데 당권까지 나서게 되면 그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1대 국회에 함께 호흡을 맞춰 일했던 측근들이 대거 입성한 것을 계기로 ‘친박원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박원순계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 도움이 안 될 텐데 이번에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시정에 대해 조언하고 전당대회 같은 당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는데 특정 모임을 만든 게 아니라 수시로 박 시장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어 당내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 위원장 등 당권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본소득에 대한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내며 정책과 관련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견제론이 확산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이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10여초간 답변을 망설인 뒤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오후 기자들이 김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를 묻자 “똑같은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국내 복귀 소감] (김연경 선수) 일단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만나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서 많은 팬분들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 및 핑크스파이더스 입단 진심 축하드린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가 전세계에서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안전지대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 특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적극 지원 통해 내년 올림픽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질의응답] -국내복귀까지 많은 고민 있었을 거 같은데 결심 굳힌 결정적 계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내년 올림픽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국내복귀가 경기력 유지하는데 좋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 -국내 복귀 결심 했지만 샐러리 캡이라든지 피해 감수하고 결정했던 건데. 감내 준비가 돼있었는지 “사실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을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첫번째 목적은 경기력이라고 생각했고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경기력 때문에 샐러리캡이나 연봉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세계 최고 연봉 타이틀 갖고 있었는데 그걸 내려놓은 것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사실 걱정이 되게 많았다. 내가 과연 괜찮을까,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긴 했는데 배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게 뭘까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이라는 걸 생각했다.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세계 구단, 많은 세계 에이전트들이 연락이 와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냐고. 저는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가 11년간 해외 리그 뛰시면서 V리그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어떤 변화가 눈에 띄었는지 궁금하다. “어려운 질문인데 제가 뛸 때만 해도 벌써 11년 전이기만 한데 와... 엄청 오래된 거 같고.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서 배구를 하지 못할 시기였던 거 같다. 샐러리캡 부분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배구에 대한 인식 많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는 상황인 것 같아서 좋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 이라는 말 등 흥국생명의 독주를 걱정하는 모습이 많다. 무실세트 우승, 전승우승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무실세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스포츠라는게 쉽지 않다. 말로만 하면 저희는 전승을 했다. 말만큼 쉬우면 저도 대충할 수 있을 것.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할 거다.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뚜껑을 열어봐야할 거 같다.”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반응 궁금. 이재영 선수처럼 흥국생명 후배들하고 어떤 인사 나눴는지 궁금.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등 친구들이 상당히 환영하고 너무 좋아했다. 워낙 친하다보니까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니까. 한국에 온다는 걸 좋아했지만 한편으로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싫어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흥국생명 선수들하고 인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30대 중반 향해 가는데 체력적인 부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 “30대 초반이다.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휴식도 많이 취했다.” -식빵언니 유튜브, 시즌 중에도 하실 건가. “계속 한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도 주목을 받았다. 평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떤 건지. “사실 흥국생명에 들어오게 될 때 처음부터 했던 얘기들이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샐러리캡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제가 피해를 감수를 하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도 얘기해주셨고. 결정하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정하게 됐다.” -금액만큼이나 기간도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 생각까지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를 잘해서 내년 올림픽을 해보자라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의문점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거는 또 다음에 생각을 해야될거라고 생각을 한다. 올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단장님께 여쭤보고 싶다. 김연경 연봉이 전세계에서 예상보다 매우 낮았는데 여기에서 세이브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말씀해주시고. 김연경 선수 배려에 대한 화답의 메시지도 주셨으면 좋겠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의 통큰 배려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선수 운영이라든지, 샐러리캡 문제라든지 상당히 여유가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실 김연경 선수께서 여러가지 고민하시다가 다른 선수들 후배들에 대한 거취라든지 연봉부분에 대해 문제가 되면 안된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김연경 선수 계약 연봉인 3억 5000만원은)구단 입장에서 다른 선수 연봉 계약 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앞으로 협상해야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의 심정.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소감.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함이 있었다. 물론,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만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이 여유가 생긴 것이다. 준비 과정을 좀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잘 준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데뷔 첫 해 신인왕, MVP 다 쓸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 없나.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없다. 받을 건 다 받았잖나. 챔피언 결정전 MVP, 신인상, 정규리그 MVP 웬만한 건 다 받아서 큰 욕심은 없다. 팀 우승하는 게 더 큰 것이다. 내년 올림픽, 메달 이게 가장 큰 것 같다.” -다가오는 2021시즌 정규리그 MVP 누구로 예상하나. “만약 우승했을 때를 가정한다면. 다른 팀이 했으면 각자의 팀에 메인 선수들이 받을 거고. 아무래도 저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투표 권한이 있으시지 않나. 기자님들 잘 좀 부탁드리겠다. 투표 권한이 있으시니까.” -흥국생명에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흡 맞추는게 어떤 도움이 될지. 중점적으로 도움이 될지. “일전에도 제가 올림픽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긴 했다. 올림픽은 내년이다. 그래서 국가대표에서 어떻게 할 거를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맞추겠다는 그런 것보다는, 팀이 올시즌 우승하는게 목표가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하기 위해서 준비를 할거고, 국가대표는 추후 훈련이 있을 때 국가대표팀에 가서 훈련을 할 거 같은데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다. 아무래도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이 같은 팀에서 뛰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다. 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흥국천하, 흥국독식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팀은 견제해야 한다, 이 선수는 견제된다는 점 말씀해주신다면 “저도 이제 국내 복귀 결심하고 팀 전력을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더라. 특히 올해 많이 강화된 팀들이 있다. 특히 IBK 기업은행 같은 경우는 팀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을 많이 해서 팀 변화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은 원래부터 잘했다. 다 잘하는데. KGC 인삼공사, 도로공사 잘하고 있고.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올해 재밌을 것 같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얘기하는 만큼 강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한국 배구 리그가 그전보다 레벨이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한국 쉬러 오는 곳이었는데 당분간 사는 곳이 됐는데. 거기에 대한 소감. “살러 들어오다보니까 쇼핑이나 이런 걸 할 때 눈에 들어오는게 되게 많더라. 집에 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어차피 잠깐 있다 갈거야’하고 안샀던 물건들을 지금은 하나씩 구입을 하면서 집에 짐이 많아지고 있고 가구들도 많아지고 있고 사람이 사는듯한 분위기가 생겨서 그런 점이 달라진 거 같다. 그전에는 잠시 들어오는 거였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거도 많고 해야할 거도 많기 때문에 스케쥴을 빡빡하게 움직였다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부모님이나 언니들도 좋아하고 마음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을 거 같아다.” -개인 쇼핑몰 개업할 계획은. “없다.” -11년동안 해외에서 뛰었는데요. 4팀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프로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11년이라고 얘기들이 많아서. 11년 얘기하면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제 엊그저께 있었던 일 같은데 벌써 11년이 됐더라. 저는 일본에서도 뛰었고 유럽에서도 뛰고 중국에도 뛰었는데 배운게 많았던 것 같다. 가장 큰 건 프로정신을 배운 것 같다. 자기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 몸관리를 배운 것 같다. 그안에서의 시스템이나 운동을 전수적하는 부분 이런 걸 배우기도 했다. 11년이라는 세월이 배구선수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왔고, 라바리니 감독이 여자배구팀 이끄는 등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배구 많은 변화주고 있는데. 선진 외국 리그 다수 경험한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계획도 생각하고 계신지. “지금 당장 내년도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몇년뒤를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렇긴 한데,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방송 쪽 생각도 한다. 행정 쪽 생각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동시에 질문 드리는데 김연경 선수 복귀에 대해 구단 뿐만 아니라 배구인들도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특히 김연경 선수 복귀 계기로 해서 제7구단 창단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던 것 같은데. 외국인 감독 일부 의중을 비치셨고. FA 되기 전이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신생팀 창단된다면 FA로 보내줄 수 있다면. 창단 작업이 수월할 거 같은데 단장님께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만약에 신생팀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나오고 김연경이 원한다고 했을 때 흥국생명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할 수 있을지. 만약 흥국생명 그런 요청하고 배구계 요청있다면 신생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기자에게 역으로) 구체적인 얘기가 되는 데가 있습니까. 최근에 기사에 올라와서 좀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생팀 관련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김연경 선수 생각이 가장 중요. 창단 문제는 한국배구연맹하고 관계돼있는 거기 때문에 같이 협의해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 “김연경 효과로 신생팀 창단된다고 하면 1팀말고 2팀이 창단된다고 하면 좋을 거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흥국생명에서 얘기해주시는데 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신생팀 창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이뤄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나머지 5개 구단 ‘잼잼이’(김연경 선수의 유튜브 팬을 일컬는 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흥국생명 많은 팬 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 구단 팬분들도 그렇게 얘기하시긴 하지만 제가 플레이하는 걸 가까이 보시면서 되게 즐거워하실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비록 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 그것 또한 좋은 경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가격리 어떤 시간이었나.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자가격리 2주 상당히 힘들다. 여기 있는 분들은 웬만함녀 다 안해보셨을 것. 2주동안 집에만 있으려고 생각하니까, 힘들더라. 일주일 동안 대청소도 하고 버릴 것도 버리고 하면서 일주일은 금방갔는데, 다음 일주일은 시간이 정말 안가서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시간 보냈다. 하지만 자가격리는 지금 시기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그렇게 자가격리하시는 분들이면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 대상자로 지명했다. “대통령님한테 지목을 받았을 때는 상당히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을 받아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목해주셔서 영광스러웠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고생한 의료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전부터 국내 복귀를 해왔는데 분홍색 유니폼 입은 느낌. 해외에서 우수한 것 도입할만한게 있을까. “저한테 맨날 어려운 질문이나 이렇게 난감한 질문 하시는지 모르겠다. 핑크색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거 같고. 많이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설렌다. 제가 개선돼야 할 점 질문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 있는데,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 제도 잖나. 그걸 자유계약으로 바꾸면 어떨까. 죄송합니다 KOVO분들. 그 제도를 바꾸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게 있고, 좋은 선수들이 서로 모여서 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갈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장을 했고 외국에서도 팀 주축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흥국생명에 온 상태니까 새로 합류한다면 새로운 선수단 안에서 리더십. 강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11년전에는 동생의 입장이었는데. “지금 현재 팀 주장은 김미연 선수로 알고 있다. 때문에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르는 선수가 될 것이다. ‘작대기’가 없기떄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센 언니고, 약한언니고 이런 거 없다. 선수들과 잘 화합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식빵언니’ 유튜브 애청자다. 흥국생명 첫 연봉은 부모님 속옷을 사주셨는데, 이번에 받는 첫 연봉은 무엇을 하실 것인가. “7월달에 첫 월급을 받는다. 이번에는 부모님보다는 제 자신한테 큰 선물을 주고 싶다.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고급 가방을 생각하고 있어서 아무튼 그렇다. TMI다 TMI.” -연경 선수 생각하기에 이 선수는 우리나라에 왔으면 통할 거 같은 선수는. 있다면 이름 밝혀줄 수 있는지. 빨리 코트에 나서고 싶은데. “외국인 선수 추천은 개인적인 친분이 들어갈 거 같은데. (해외 리그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많다. 원래 받던 연봉보다도 적게 받고 간다고 하니까 나랑 같이 뛰면 한국에 오겠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나탈리아 선수가 오면 우리 한국 배구가 발전도 되고 저랑도 좀 친하니까 될 것 같다.” -KOVO컵 대회에 연경 선수를 코트에서 볼 수 있는지. (박미희 감독) “아직까지는 김연경 선수 몸 상태 어떤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거기에 따라서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정규시즌 출사표를 들어보고 마무리를 짓겠다.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를 하게 됐는데 너무 설렌다. 많은 팬 분들이 기다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훈련이나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도지사’ ‘완판’… 슬기로운 이중생활

    ‘도지사’ ‘완판’… 슬기로운 이중생활

    “감자 80~100t씩 14차례 완판 평균 1분 40초, 아스파라거스 첫 거래 2t 47초 만에 완판, 토마토 첫 거래 6t 41초 만에 완판….” 최문순(64) 강원도지사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도루묵에서부터 감자, 산나물, 아스파라거스, 토마토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오면서 ‘완판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취임 초부터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 원정대’ 진화 버전인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직판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활용하며 판매한 기록들이다. 최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해결사로 통한다. 판매전략은 생산지 주민과 소비자 쌍방향 감동이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팍팍 사용하자’며 캠페인까지 벌여 전국의 화제가 됐다. 퇴임 이후 평양에서 농사짓는 꿈도 꾸고 있다. 9일 강원도청 집무실에서 최 지사를 만나 ‘완판남’이 된 비결과 소감을 들었다.-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는데 이번에는 ‘완판남’ 별칭까지 얻었다. “개인적으로 불량감자라는 별명을 더 좋아하는데 완판남이라는 별칭까지 더해 기쁘기도 하지만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완판남이라는 별명은 제가 잘 팔아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강원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팔아 줬기 때문에 생긴 별칭이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를 만들어 직판에 나서기도 했는데 타고난 장사꾼은 아닌지. “(웃음) 타고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하니까 하는 거다. 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강원도의 좋은 제품들을 직접 서울의 아파트촌이나 기차역에서 접하기 쉽게 서비스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에 호응이 좋다. 폐광지부터 동해안까지 강원지역의 어려운 전통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특산품 판촉과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판매가 잘되니 모두들 좋아하신다.” -직접 판촉에 나섰던 품목이 농수산물을 넘나들며 다양한데. “2013년 도루묵이 처음이었다. 그해 따라 도루묵이 풍어로 넘쳐났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냉동 창고에 도루묵이 가득 찼다. 냉동이라 망가지지는 않지만 보관 비용이 만만찮다는 얘기를 듣고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도루묵을 완판했다. 이듬해는 감자를 팔았다. 감자 역시 다음해 4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싹도 나고 또 햇감자가 나와 버리게 된다. 버리는 것도 땅에 묻어야 하는데 운반비도 들고 환경도 많이 훼손시킨다. 감자 판매는 수시로 한다. 이후 산나물과 아스파라거스도 팔았다. 지난 8일부터 찰토마토 판매도 시작됐다.” -판매가 시작되면서 아스파라거스는 47초, 토마토는 41초 만에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처음 SNS를 통해 감자 판매를 시작하자 서버가 다운됐다. 다행히 네이버 측에서 도와줘 서버 다운을 해결했다. 네이버로 판매처를 옮긴 첫날 감자 관련 회의 중에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이 모두 ‘멍~’ 했다. 전산오류가 아닌가 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진짜로 파는 거 맞냐, 쇼하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1분 안팎에 당일 판매분이 매진돼 버리니 그런 소리도 나올 만했다. 아스파라거스는 첫 거래 2t을 판매 시작 47초 만에, 토마토는 6t 첫 거래를 41초 만에 끝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마 감자를 사신 분들이 호시탐탐 또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웃음) 이제는 너무 빨리 매진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문제가 됐다.” -강원산 농수산물 판매전은 언제까지 이어 갈 생각인지. “농수산물 판매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거나 돌발적 상황을 많이 맞는다. 과잉 생산되거나, 날씨 등으로 지역축제가 취소되면서 수시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 무, 당근, 양파 등을 갈아엎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판로가 막히는 등 농어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일종의 전시상태라 생각할 정도다. 앞으로 여름철 과일, 야채 등이 쏟아져 나온다. 토마토 판매전은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어려운 농어촌을 돕는 판매전에 나서겠다.”-판매 방법도 직판부터 SNS 활용까지 다양한데, 비법은. “SNS는 이제 판매 절벽에 놓인 농수산물을 파는 통로이자 점포가 됐다. 처음 감자를 팔려 할 때는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진품센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기왕이면 평소 호흡하는 SNS에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니 생각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얼떨떨할 지경이다. 온라인, 특히 SNS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차제에 농산물 유통구조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서로 상생하고 좋아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산나물 판매에 적용해 성공한 드라이브 스루 등 현장과 만나는 비대면 방법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도지사가 직접 판로에 나서면 생산지 주민들이 너무 지사만 쳐다보는 건 아닌가. “(웃음) 아유~ 그런 말씀 말아라. 일단 제가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 안 생기길 바란다. 자꾸 못생긴 사람이 나서는 것도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다.(웃음) 이게 공산품이 아니고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보관기한이 있고 유통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가벼워지는 법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농어민들에게 계속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을 팍팍 사용하자’고 캠페인을 벌여 전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은 제가 좀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웃음)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금이다. 당연히 거리로 가서 현장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거금을 들여 ‘발모제’를 샀다.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난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나.(웃음) 저는 집사람하고 60만원을 받았는데 발모제도 사고, 팬티도 사다 보니 40만원을 썼다. 이게 반반씩 사용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겨 아내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웃음)” -코로나19 이후 강원도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던 자연환경, 자연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강원도의 자연과 관광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 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률, 특히 동해안권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길이 막히면서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때에는 해돋이 성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에 걸맞게 우리 강원도는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신분증,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안전한 강원관광’을 위한 시스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것과 앞으로의 꿈은. “가장 우선으로 남북교류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리고 강원도에 맞는 산업, 첨단 정보기술(IT)사업과 액체수소 에너지의 메카를 만들고 싶다.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면 평양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 진짜 평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북교류와 통일의 밀알이 되길 꿈꾼다. 당장은 모두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지사’ ‘완판남’…슬기로운 이중생활

    ‘도지사’ ‘완판남’…슬기로운 이중생활

    “감자 80~100t씩 14차례 완판 평균 1분 40초, 아스파라거스 첫 거래 2t 47초 만에 완판, 토마토 첫 거래 6t 41초 만에 완판….” 최문순(64) 강원도지사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도루묵에서부터 감자, 산나물, 아스파라거스, 토마토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오면서 ‘완판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취임 초부터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 원정대’ 진화 버전인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직판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활용하며 판매한 기록들이다. 최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해결사로 통한다. 판매전략은 생산지 주민과 소비자 쌍방향 감동이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팍팍 사용하자’며 캠페인까지 벌여 전국의 화제가 됐다. 퇴임 이후 평양에서 농사짓는 꿈도 꾸고 있다. 9일 강원도청 집무실에서 최 지사를 만나 ‘완판남’이 된 비결과 소감을 들었다.-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는데 이번에는 ‘완판남’ 별칭까지 얻었다. “개인적으로 불량감자라는 별명을 더 좋아하는데 완판남이라는 별칭까지 더해 기쁘기도 하지만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완판남이라는 별명은 제가 잘 팔아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강원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팔아 줬기 때문에 생긴 별칭이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를 만들어 직판에 나서기도 했는데 타고난 장사꾼은 아닌지. “(웃음) 타고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하니까 하는 거다. 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강원도의 좋은 제품들을 직접 서울의 아파트촌이나 기차역에서 접하기 쉽게 서비스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에 호응이 좋다. 폐광지부터 동해안까지 강원지역의 어려운 전통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특산품 판촉과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판매가 잘되니 모두들 좋아하신다.” -직접 판촉에 나섰던 품목이 농수산물을 넘나들며 다양한데. “2013년 도루묵이 처음이었다. 그해 따라 도루묵이 풍어로 넘쳐났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냉동 창고에 도루묵이 가득 찼다. 냉동이라 망가지지는 않지만 보관 비용이 만만찮다는 얘기를 듣고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도루묵을 완판했다. 이듬해는 감자를 팔았다. 감자 역시 다음해 4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싹도 나고 또 햇감자가 나와 버리게 된다. 버리는 것도 땅에 묻어야 하는데 운반비도 들고 환경도 많이 훼손시킨다. 감자 판매는 수시로 한다. 이후 산나물과 아스파라거스도 팔았다. 지난 8일부터 찰토마토 판매도 시작됐다.” -판매가 시작되면서 아스파라거스는 47초, 토마토는 41초 만에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처음 SNS를 통해 감자 판매를 시작하자 서버가 다운됐다. 다행히 네이버 측에서 도와줘 서버 다운을 해결했다. 네이버로 판매처를 옮긴 첫날 감자 관련 회의 중에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이 모두 ‘멍~’ 했다. 전산오류가 아닌가 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진짜로 파는 거 맞냐, 쇼하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1분 안팎에 당일 판매분이 매진돼 버리니 그런 소리도 나올 만했다. 아스파라거스는 첫 거래 2t을 판매 시작 47초 만에, 토마토는 6t 첫 거래를 41초 만에 끝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마 감자를 사신 분들이 호시탐탐 또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웃음) 이제는 너무 빨리 매진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문제가 됐다.” -강원산 농수산물 판매전은 언제까지 이어 갈 생각인지. “농수산물 판매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거나 돌발적 상황을 많이 맞는다. 과잉 생산되거나, 날씨 등으로 지역축제가 취소되면서 수시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 무, 당근, 양파 등을 갈아엎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판로가 막히는 등 농어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일종의 전시상태라 생각할 정도다. 앞으로 여름철 과일, 야채 등이 쏟아져 나온다. 토마토 판매전은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어려운 농어촌을 돕는 판매전에 나서겠다.” -판매 방법도 직판부터 SNS 활용까지 다양한데, 비법은. “SNS는 이제 판매 절벽에 놓인 농수산물을 파는 통로이자 점포가 됐다. 처음 감자를 팔려 할 때는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진품센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기왕이면 평소 호흡하는 SNS에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니 생각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얼떨떨할 지경이다. 온라인, 특히 SNS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차제에 농산물 유통구조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서로 상생하고 좋아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산나물 판매에 적용해 성공한 드라이브 스루 등 현장과 만나는 비대면 방법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도지사가 직접 판로에 나서면 생산지 주민들이 너무 지사만 쳐다보는 건 아닌가. “(웃음) 아유~ 그런 말씀 말아라. 일단 제가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 안 생기길 바란다. 자꾸 못생긴 사람이 나서는 것도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다.(웃음) 이게 공산품이 아니고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보관기한이 있고 유통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가벼워지는 법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농어민들에게 계속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을 팍팍 사용하자’고 캠페인을 벌여 전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은 제가 좀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웃음)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금이다. 당연히 거리로 가서 현장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거금을 들여 ‘발모제’를 샀다.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난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나.(웃음) 저는 집사람하고 60만원을 받았는데 발모제도 사고, 팬티도 사다 보니 40만원을 썼다. 이게 반반씩 사용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겨 아내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웃음)” -코로나19 이후 강원도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던 자연환경, 자연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강원도의 자연과 관광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 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률, 특히 동해안권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길이 막히면서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때에는 해돋이 성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에 걸맞게 우리 강원도는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신분증,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안전한 강원관광’을 위한 시스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것과 앞으로의 꿈은. “가장 우선으로 남북교류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리고 강원도에 맞는 산업, 첨단 정보기술(IT)사업과 액체수소 에너지의 메카를 만들고 싶다.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면 평양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 진짜 평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북교류와 통일의 밀알이 되길 꿈꾼다. 당장은 모두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그들도 피해자인데… ‘방역 사각’ 中동포 못 품고 혐오하는 사회

    그들도 피해자인데… ‘방역 사각’ 中동포 못 품고 혐오하는 사회

    “동포 아냐” “中 돌려보내야” 온라인 반응 일각 “확산책임, 지자체 아닌 개인에 전가” ‘혐오’ 표출 통해 공포 해소하려는 분위기 법조계 “차별금지법 통해 혐오 제재해야”“조선족 자체가 바이러스이자 공공의 적.”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등에 퍼진 댓글 중 일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동포들은 ‘혐오’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등이 방역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개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구로구에 따르면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지난 7·8일 확진자 9명이 나온 뒤 전수 검체검사를 한 결과 이날 기준 거주자와 신도 등 194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이 쉼터 거주자 중 한 명이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쉼터 거주자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쉼터에는 주로 생활이 어렵거나 일을 하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독거노인들이 장기 거주한다. 그러나 여론은 이주민이자 경제적 취약계층이었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대신 ‘중국 동포’라는 정체성에 칼을 겨눴다. “그들은 우리 동포라고 볼 수 없다”,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퍼졌던 중국인 혐오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초반부터 중국 동포가 많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대림동에 대한 나쁜 시선이 이어지는 등 혐오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도 “‘코로나’라는 공포를 취약계층에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의 혐오 감정을 표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중국 동포들이 위축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혐오 표현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인데 그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개인이 아닌 지자체”라며 “중국 동포뿐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은 어쩔 수 없이 모여 사는 경우가 흔한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부터 지자체가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국동포 쉼터서 확진자 나오자…‘조선족은 공공의 적’ 혐오까지 이중고

    중국동포 쉼터서 확진자 나오자…‘조선족은 공공의 적’ 혐오까지 이중고

    코로나19에 혐오까지 이중고 겪는 중국 동포들“조선족 자체가 바이러스다”, “조선족은 공공의 적이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온라인 등에 퍼진 댓글 중 일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동포들은 ‘혐오’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등이 방역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개인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로구에 따르면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확진자 9명이 나온 뒤 전수검체 검사를 한 결과, 첫날인 9일 기준 194명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날 이 쉼터 거주자 중 한 명이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쉼터 거주자 8명이 추가로 확진 됐다. 이 쉼터에는 주로 생활이 어렵거나 일을 하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독거 노인들이 장기 거주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남자 20명, 여자 14명의 동포 분들이 두 개의 큰 방에 나눠져 생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등이 넉넉치 않아 각자 개별 공간에서 지낼 환경이 확보되지 못해 그야말로 감염병 상황에 취약한 구조다. 코로나19 상황 속 반복되는 ‘혐오’ 막아야 그럼에도 여론은 이주민이자 경제적 취약 계층이었던 이들의 삶보다 ‘중국 동포’라는 정체성에 칼을 겨눴다. “그들은 우리 동포라고 볼 수 없다”,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퍼졌던 중국인에 대한 혐오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초반부터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산다는 이유 만으로 대림동에 대한 나쁜 시선이 이어지는 등 혐오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 30여년이 흘렀지만 우리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 역시 “‘코로나’라는 공포를 취약계층에게 해소하는 것인지, 기존에 가진 혐오 감정을 이를 기회 삼아 풀어 놓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중국 동포들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언적인 수준에서라도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혐오 표현에 대한 확실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방역 대책이 부족해 책임이 오롯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개인이 아닌 지자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동포뿐 아니라 사회적 취약 계층은 어쩔 수 없이 모여서 거주하는 경우가 흔할 텐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지자체에서는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위험도를 조사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목소리 내는 통합 초선모임 “여의도연구원 당대표로부터 독립해야”

    목소리 내는 통합 초선모임 “여의도연구원 당대표로부터 독립해야”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 개혁을 위해서는 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는 현 운영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선의원 모인인 초심만리는 정례 모임을 통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서 당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통합당 초선 모임 초심만리는 9일 국회에서 여연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 공동대표인 박수영 의원은 토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인 이사장이 원장을 임명하는 형태다 보니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날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은 여연 쇄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당헌·당규상에 따르면 당은 중앙당에 별도 법인으로 정책연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때 이사장은 당 대표가 겸임한다. 초심만리 소속 초선 의원들은 당 대표가 이사장을 겸임하는 형태로는 제대로 된 정책 연구를 할 수 없고 연구원이 친위부대로 전락하게 된다고 봤다. 이에 여의도연구원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당의 정책과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18개 정부부처에 대응하는 섀도 캐비닛을 설치하자고 건의하기로 했다. 초심만리는 통합당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정치 개혁 모임으로 이날 모임에는 박수영·전주혜·구자근·윤희숙·김영식·황보승희·윤주경·이용·서범수·유상범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해산에 사용된 최루탄을 제조한 회사가 지난 3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600억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연방정부 지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루가스 제조사 ‘사파리랜드’와 유통업체 2곳이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로부터 1억 3700만 달러(약 164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하에 8300만 달러→1억 3700만 달러 해당 업체들의 과거 정부 판매 수익은 약 8300만 달러(약 996억원)였다고 CBS는 전했다. 정부 기록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해 사라피랜드의 유통업체 ‘A2Z 서플라이’로부터 ‘스피드-히트’(Spead-Heat)라는 최루가스 제품 150통을 구매했다. 이 제품은 150피트(약 45m) 거리에서 발사해도 가스를 분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랜드 홈페이지에는 스피드-히트를 사람을 향해 직사하지 말라는 경고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지난주 경찰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해산한 현장에서도 바로 이 제품이 발견됐다고 CBS는 전했다. CBS는 “연방기관, 경찰 당국, 외국 정부에 최루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사파리랜드는 이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루가스, 기침·재채기 유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 높여” 한편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당국의 최루가스 사용은 시위대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정부 당국자들을 고소했다. 자밀 다콰르 ACL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은 더 나아가 최루가스 사용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최루가스가 발사되면 시위대가 기침을 하게 되고 마스크를 더욱 벗게 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 육군이 2014년 훈련병 67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최루가스 노출과 급성호흡기질환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조셉 후트는 AP통신에 최루가스는 “기침과 재채기 등 체액이 나오는 증상을 유발한다”면서 “(최루가스 사용 환경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침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000명이 넘는 미 의료진과 학생들은 최루가스 등 호흡기 자극제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공중 보건당국에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도 날씨에 보호복…학교 파견 보건소 직원 3명 탈진

    30도 날씨에 보호복…학교 파견 보건소 직원 3명 탈진

    인천 한 중학교 선별 진료소 파견 직원들어지럼증·과호흡·손 떨림 등 증상 호소해 인천 한 중학교 선별 진료소에 파견된 보건소 직원들이 더위 속에서 검사 업무를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에서 A(26)씨 등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진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 등은 코로나19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어지럼증, 과호흡, 손 떨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조사 결과 이들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직원들 모두 더운 날씨에 통풍이 잘되지 않는 보호복을 입고 근무하던 중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살과 13살 학생이 포함된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재학 중인 남인천여중과 인천 문학초에 각각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다. 남인천여중에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학생과 교직원 등 318명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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