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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브런치] 교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뇌 우회 공격해 치명상 입힌다

    [사이언스 브런치] 교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뇌 우회 공격해 치명상 입힌다

    2021년 신축년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수는 있겠지만 뇌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면역반응을 역으로 이용해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 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미의료사관학교, 미시건대 의대, 국립노화연구소, 미국방부 의무본부, 뉴욕 수석검시관실, 아이오와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뇌를 직접 공격하지 않지만 뇌신경계와 혈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구랍 30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NINDS 소속 한국인 의과학자 이명화 박사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7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19명의 뇌조직 샘플을 심층 검사했다. 검사에 쓰인 뇌조직을 제공한 코로나19 사망자는 5~73세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19명의 환자들 중 일부는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 사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기기보다 더 민감하고 출력이 높은 11.7테슬라 MRI로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와 뇌간(brain stem) 부위를 정밀 검사했다. 후각신경구는 후각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뇌간은 심혈관 기능과 호흡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뇌 부위이다. 또 연구팀은 현미경 관찰과 단백질 검출기술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물질을 찾아내는 실험도 동시에 진행했다.분석 결과 두 영역 모두 심각한 정도의 염증과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뇌 조직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혈관이 얇아지면서 뇌혈관이 손상됨에 따라 혈액이 뇌신경계로 흘러들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수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관찰 결과는 뇌 신경계의 손상이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공격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뇌신경계의 미세혈관 손상이 쉽게 일어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으로 구분되지만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두통, 섬망, 인지기능 장애, 현기증, 피로, 후각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염증과 혈관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들의 뇌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한 손상 징후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뇌졸중이나 염증성 신경질환과 비슷한 형태의 다양한 손상 흔적을 관찰했다. 나빈드라 나스 NINDS 교수(신경계 감염학)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기는 하지만 뇌 손상의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뇌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물가상승률 사상 첫 2년 연속 0%대… 경기침체 속 지속적 물가 하락 우려

    물가상승률 사상 첫 2년 연속 0%대… 경기침체 속 지속적 물가 하락 우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20년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쳐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 2년간 1%도 안 오른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농축수산물 가격과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2018년(104.45)과 비교해도 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2년간 1%도 오르지 않았다. 물가상승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연간 물가가 0%대 상승에 그친 사례도 최근 2년을 제외하면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9년(0.8%)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15년(0.7%) 두 차례뿐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0.7% 상승했는데, 1999년(0.3%) 이래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글로벌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가 인하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도 하락했다”면서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외식 물가의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고, 볼링장 이용료나 PC방 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정책 지원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60.9%)과 휴대전화료(-3.4%)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다만 저물가 흐름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6.7% 올랐다. 과거 10년간 평균 상승률(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채소류 공급이 줄어든 결과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으로 육류 소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집세 상승률은 전년(-0.1%)보다 0.3% 포인트 오른 0.2%를 기록했다. 전세는 0.3%, 월세는 0.1% 상승했다. 전세대란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2월 한 달로 한정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0.9%, 0.4% 올랐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 저물가일 뿐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코로나19가 오기 전인 2019년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하지만, 부동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새해엔 부동산 시장부터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킨 다음 경기 회복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 죽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대책은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 죽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대책은

    코로나19로 바다 위에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돼 집단 사망한 일본 유람선처럼 사망하고 있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사태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분리하고 코로나전담병원에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돌봄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단기적인 대책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은 잠복기 환자를 조기에 분리하지 못해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다. 이 병원 코로나19 첫 확진자 3명 중 2명은 첫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열 증상이 남아 있었다. 두 번째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주말 사이에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21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 상 코호트 격리는 ‘1인 1실’을 원칙으로 해야 하지만 요양병원이 지침을 따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국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1인실이 적어 코로나 확진 환자를 분리한다 해도 코로나 잠복기 환자와 음성 환자가 조밀하게 모여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에서 피해가 컸던 건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음성 환자들을 교차 감염을 시켰기 때문”이라며 “그걸 교훈 삼아 3차 대유행 때는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아닌 나머지 지자체들은 요양병원 등 집단보호시설을 코호트 격리 시설로 지정했다. 현재도 17곳의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김 국장은 “코호트 격리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진자는 재빨리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밀접 접촉한 환자는 1인 1실 격리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진 병원으로 옮겨 교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정부가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이송한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간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 와상 환자는 24시간 수발을 들 수 있는 간병 인력이 필요하다.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마다 몸을 뒤집어줘야 하고, 똥오줌을 받아내고, 밥을 떠먹여줘야 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전담병원에서 요양병원 환자를 받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코로나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4~5배의 간호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코로나에 걸린 요양 병원 환자는 8~10배의 인력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전담병원이 요양병원 환자를 재깍 받을 수 없었던 속사정이다. 코로나전담병원들은 중증 환자를 받지 않더라도 현재 간호 인력이 부족해 파견 간호사들이 함께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정식 직원도 아닌 간병인이 격리 병동 안으로 들어가는 건 힘들다. 결국 병원 기존 간호 인력이 간병 업무까지 떠맡아야 할 상황이다. 중증 환자가 많아질수록 간호진의 피로는 배가될 수밖에 없다. 코호트 격리 지정됐다가 2주 만에 풀려난 경험이 있는 서울의 한 요양 병원의 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공요양병원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70개 공공요양병원 가운데 69개는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어 민간병원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의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천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이다”라며 “정부가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 깜깜이 환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안국건강, 코로나 시대 ‘건강지킴이 3종’ 소개

    안국건강, 코로나 시대 ‘건강지킴이 3종’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잠시 느슨해졌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에취” “훌쩍” 비염인데 눈치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늘어난만큼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재채기, 콧물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 눈치를 보게 만드는 주범을 꼽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이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와 습도 유지가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코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안국건강의 코 건강기능식품 ‘코박사 에스’는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인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이 함유된 제품으로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 등 증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최근 수원대 생명공학부 벤스랩이 발표한 최근 연구자료를 보면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코박사 에스’에는 뼈 건강과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비타민D가 함유돼 있으며 강황추출물, 표고버섯추출물, 생강추출물 등 부원료를 함유해 코건강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종합비타민으로 건강의 빈틈 채워야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을 높이려면 과일과 채소를 통해 비타민 등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로 회복,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C, 면역력 강화와 뼈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등이 대표적인 영양소다. 하지만 식품만으로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안국건강의 ‘안심 멀티비타민 미네랄’은 아연, 비타민B, 비타민D, 크롬, 비오틴, 엽산 등 11가지 기능성 주원료와 함께 유기농 과일 4종, 야채 13종 등 17가지 부원료가 들어간 종합비타민이다. 또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맥주 건조효모, 치커리 화이바, 쌀 발효분말 등의 자연유래 부원료를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늘어난 눈피로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화상회의, 원격수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디지털기기 사용시에는 40~50분에 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아 눈의 피로를 덜어줘야 한다. 하지만 직업상 장시간의 디지털기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눈건강 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안국건강이 지난 3월 출시한 ‘루테인지아잔틴 플러스’는 마리골드꽃에서 추출한 루테인, 지아잔틴이 함유돼 있다. 루테인은 눈 망막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구성물질이며 지아잔틴은 황반의 중심부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이 제품에는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구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안국건강 관계자는 “안국건강의 코박사 에스, 안심 멀티비타민 미네랄, 루테인지아잔틴 플러스 3종은 쉽고 간편하게 면역력은 물론 코건강, 뼈건강, 항산화 등을 챙길 수 있는 제품으로 겨울철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 개설

    성남시의료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 개설

    성남시의료원은 30일 호흡기·발열 환자를 위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의료원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진료실 3개, 흉부 촬영실 1개, 접수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호흡기·발열 증상 발생시 감염 우려 때문에 일반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클리닉이다. 환자가 안심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진료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원내에 다른 환자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료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상을 내달까지 전체 병상의 40%인 총 172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전담병상을 85개에서 110개로 늘리고, 중증환자병상도 9개 추가 확보해 모두 119개 전담병상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대학병원 수준의 최신 의료장비와 부지면적 2만4711㎡로 지하 4층, 지상 10층의 509병상 규모로 건립되었다. 8개의 내과 세분 분과를 포함하여 총 22개 진료과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71명이 현재 진료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루비원, 공기청정 UV살균기능 넥밴드형 ‘케이에어마스크’ 출시

    루비원, 공기청정 UV살균기능 넥밴드형 ‘케이에어마스크’ 출시

    건강생활기업 루비원이 한국터치스크린과 손잡고 공기청정·UV살균 기능을 갖춘 넥밴드형 ‘케이에어마스크’(사진)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케이에어마스크(KAirMask)’는 공기 속 미세먼지와 악취제거 뿐만 아니라 소독·살균기능까지 갖춘 개인용 넥밴드형기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케이에어마스크’는 공기 흡입구에 부착된 헤파필터(H13등급)와 카본필터가 결합된 복합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고, 복합필터를 통과한 공기를 UV LED를 통해 다시 한번 살균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이렇게 청정·살균된 공기는 사용자의 호흡기 앞 공간에 ‘안전한공기존’을 형성해 각종 미세먼지와 악취 그리고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루비원 관계자는“현재의 일상은 코로나19 외 각종 세균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외부 유해물질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라며 “‘케이에어마스크’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게 특징이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도 신규확진 1천명 안팎 전망…전날 밤 9시까지 904명

    오늘도 신규확진 1천명 안팎 전망…전날 밤 9시까지 904명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30일도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46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904명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더 늘어났을 숫자를 포함하면 최소 1000명 안팎, 많으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9시 30분까지 931명이 집계된 뒤 29일 0시 1046명으로 최종 집계돼 약 2시간 30분간 100명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이처럼 29일 오후 9시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을 경우 30일 0시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000여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위중증·사망자 수 급증…요양병원 감염 속출 영향이처럼 매일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하루 사망자는 4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일부는 사망 신고가 지연돼 뒤늦게 반영된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사망자 증가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33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환자는 288명으로, 전체의 87.3%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고령 환자가 급증한 것은 대표적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의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11월 말부터 주별로 10건→12건→13건→6건 등으로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현재 특별관리 중인 요양병원만 해도 수도권 5곳, 비수도권 12곳 등 총 17곳에 달한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전날까지 총 175명이 확진됐고, 광주 북구의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도 사우나 및 집들이 모임 확진자를 포함해 총 59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 불명 27.9%…3단계 격상 압박 커질 듯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는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안팎에 달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7.9%에 달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도 확인된 터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최근에 영국과 남아공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야말로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동시에 끝나는 1월 3일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 압박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지켜보면서 주말쯤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장기와 시신 기증, 유언장 작성,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돼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9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원혜영(69)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의 문제”라며 “고인이 원한다고 한 적이 없는 수백만원짜리 수의와 관을 가족들이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이자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냈다. 5선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났다. 그런 그가 ‘웰다잉 전도사’로 변신했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의 대표를 맡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대중을 상대로 웰다잉에 대한 홍보와 강연을 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연명 치료 중단을 인정한 판결이 그를 웰다잉의 세계에 눈뜨게 했다. 김 할머니는 2008년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식물인간이 됐고, 자녀들은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는 연명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재판 끝에 대법원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연명 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 그 문제(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논란)가 해결됐는데, 법적 근거 없이는 같은 내용의 재판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대 국회 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웰다잉 문화 조성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입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대 국회 종료를 앞둔 2016년 1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본인이 동의하거나 가족이 동의하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게 됐다.원 전 의원은 “법을 만들다 보니 연명 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왜 중요하고 그게 안 되고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노인 빈곤층이 심각하다 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웰다잉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가 된 현재, 세금을 거둬 꼭 해야 할 복지정책이 있는 것과 별도로 수천만원의 보증금이 있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수천억대 자산가나 죽고 나서 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의 크기가 어떻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까 생각한 사람의 삶의 자세는 다르다”며 “앞으로 내 남은 삶을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아들 둘을 둔 원 전 의원 역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물론 유언장 쓰기까지 마쳤다. 그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낯선 개념이고 유언장은 훨씬 친숙한 개념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언장 쓰는 걸 꺼린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고. 그는 “연명 의료에 대한 문제, 장기 기증에 대한 문제, 화장을 할 것인지 매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내가 잘못될 경우 내 대리인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처럼 매듭을 짓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는 남은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원 전 의원은 “유언장을 써서 남은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산을 놓고 가족 간, 자식들 간 싸움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언장 쓰기를 넘어 유산 기부 운동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이 진행 중인데 이런 유산 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연명 의료 중단은 낮은 수준의 존엄사를 의미한다며 안락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학을 동원해 직접 내 목숨을 단축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에서 안락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면서 “다만 중증 치매라든지 의식도 없고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때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조심스럽지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좋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고민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웰다잉 전도사로 나선 원 전 의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웰다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놓던 원 전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겠나. 아직 건강하고 뭔가 일을 할 수 있을 때 정치를 더 붙잡고 있기보다 아름답게 물러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장수 시대이고 70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10년 이상이 될지 20년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대 국회 막바지에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폐기된 웰다잉 기본법에 대해 21대 국회 후배 정치인들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웰다잉을 문화적으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21대 국회가 그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 등으로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 원로 정치인으로서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의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있지만 정치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다 녹아들어 가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혜영 전 의원 프로필 -1951년생(69세), 경기 부천 출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풀무원식품 창업주 -민선 2·3기 부천시장 -제14·17·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현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대표
  • 英 하루 확진자 5만명 넘어, 병상 모자라 앰뷸런스에서 환자 치료

    英 하루 확진자 5만명 넘어, 병상 모자라 앰뷸런스에서 환자 치료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빨라져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3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 23일 3만 9237명은 물론, 전날 4만 1385명에 이어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238만 286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에만 414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7만 1567명으로 불어났다. 24시간 동안 입원한 환자는 2322명이 늘어났다. 지난 일주일 평균 신규 환자 수는 3만 8936명이다. 성탄절 연휴에 발생한 환자 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러니 정말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국민건강보험(NHS) 간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코로나19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유럽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수십개국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런던의 병상 수가 크게 모자라 퀸스 병원에 실려온 환자 일부는 앰뷸런스 안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물론 영국 전역에서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자 이날 저녁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맷 행콕 보건장관은 30일 오후 하원에 출석, 지역별 코로나19 대응 단계 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콕 장관은 이스트 미들랜즈 등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잉글랜드 내 상당 지역의 대응 단계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병원도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부 병원은 회의실이나 예배실, 또는 야외에 설치한 텐트에 환자를 받고 있고, 어떤 병원에서는 산소 공급장치 문제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되돌려 보냈다. CNN 방송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8일 기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2만 1235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 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수용 능력을 초과한 병원의 내과의사와 생명윤리학자들은 어떤 환자를 살릴 수 있고, 어떤 환자가 그렇지 않은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의 전염병 전문가 킴벌리 슈라이너 박사는 때가 되면 제한된 물자·인력·장비를 어떻게 분배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인공호흡기, 환자를 돌볼 간호사들, 중환자실(ICU) 병상이 없다면 우리는 가족들과 이 끔찍한 논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보건서비스국장 크리스티나 갤리는 어떤 병원에서는 환자를 앰뷸런스에 탄 채로 진료하기도 한다며 “그 환자들은 앰뷸런스가 마치 응급실의 일부인 것처럼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28일 신규 감염자는 16만 8817명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 한때 3000명을 넘었던 하루 사망자도 28일에는 171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와 사망자 수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새해 1월에는 감염자 급증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내년 1월에는 12월보다 (확산세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의대는 29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34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3만 5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에 희망 걸었는데… WHO “코로나 계속 변이, 집단면역 어렵다”

    백신에 희망 걸었는데… WHO “코로나 계속 변이, 집단면역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됐지만 집단면역은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은 “세계는 충분한 사람들이 면역을 얻으면 전염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집단면역 달성을 희망해 왔지만 이는 집단면역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헤이먼 위원장은 “코로나19 병원균인 SARS-CoV-2의 운명은 다른 4개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풍토병이 될 것이며, 코로나19는 인간 세포에서 번식하면서 계속 변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백신 효과 지켜봐야… 접종해도 마스크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백신은 아무리 예방효과가 높더라도 전염병을 없애거나 퇴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라며 이에 동의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역시 “백신의 첫 번째 역할은 바이러스의 증상과 심각한 질병, 사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이 백신이 감염을 줄이거나 사람 간 전파를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간에게 전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SARS-CoV와 MERS-CoV, 229E, NL63, OC43, HKU-1 등 7가지가 있다. 이 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없어졌지만 나머지 4개 바이러스는 계절성 바이러스로 매년 유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HKU-1의의 경우, 미국 중증 폐렴 발생 원인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런 계절성 바이러스가 돼 인간과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헤이즈 위원장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영국·캐나다·독일·중국·러시아 등 세계 16개국에서 승인을 받고 460만명이 접종받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처럼 아예 다른 ‘변종’으로 진화할 경우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아요. 딸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네요” 박상현(41) 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아버지 박남기(71)씨를 위해서 딸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박씨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본 건 이달 초 구로 고대병원에서 뇌경색에 폐암 진단을 받았을 때다. 대학병원에서는 오래 입원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10년 전 이 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아버지는 “집도 가깝고 다니던 데가 편하다”며 이 병원으로 옮겼다. 그후 2주만에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하면서 지금은 면회조차 불가능해졌다. 박 어르신은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박 어르신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박씨는 “아버지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이 있는데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며 “아버지가 빨리 코로나 환자들과 분리 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다행히도 박 어르신은 6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아버지는 항생제 치료 때문에 균이 옮을 우려가 있어 격리 병실로 옮겨 다른 환자들과 분리됐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아버지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6인실로 가야 하고 다시 코로나19에 노출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미소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29일까지 15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자 158명 중 환자는 80명이고 간병사 47명, 보호자 8명, 병원직원 7명 등 의료진과 행정, 간병 인력이 78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중 병상 배정을 받으며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4명이고, 외부로 이송된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음성 환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도 9명이다. 7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3명이 사망해 전 세계가 비난했던 일본 유람선 코호트 격리 사례가 대한민국 요양병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64명),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91명),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105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243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특히,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는 병상을 기다리다 환자와 의료진 27명이 사망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람이 11명이다. 이달 들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40명이 넘는다. 부천효플러스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생님 저희가 통화를 하거나 설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인력이 한참 모자라거든요”라며 급박한 병동 상황을 가늠케 했다.2주째 격리돼 요양병원 환자를 돌보고 있는 미소들요양병원 최희찬 의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요양병원 환자들은 방치 된 채 병상배정순위가 밀리고 있다”며 “요양병원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방역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는 “요양병원은 병실이 좁아 1인실 격리가 어려워 집단 감염 우려가 높다”며 “또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암 등 대학병원 입원 환자보다 중한 환자가 많다”면서 요양병원에 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은 의료법상 감염병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인공호흡기가 없고, 음압병동이 없어 코로나 환자를 관리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전담병원에 병상 배정을 해서 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 보건 당국의 노력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수본에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 시설에 대한 특수반을 설치해서 전 행정력을 동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루 새 사망자 40명…“3차 대유행 이후 급증해 대책 시급”

    하루 새 사망자 40명…“3차 대유행 이후 급증해 대책 시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산하기 시작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28일 사망한 사람이 13명, 27일 사망한 사람이 11명, 그 이전에 사망한 사람이 16명”이라며 “22일 사망한 환자도 오늘 통계에 집계됐는데 연휴 기간에 아마 신고가 지연된 부분도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다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사망자 40명 가운데 사망 장소가 요양병원으로 분류된 사망자는 5명이다.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된 이후 사망한 사례는 12명이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한 자릿수였다. 그러다 지난 15일(발표일 기준 13명)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일별로 12명→22명→11명→14명→15명→24명→24명→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을 기록하며 계속 증가해왔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137명으로 하루 평균 19.6명이 숨졌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중순부터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이를 볼 때 앞으로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이 큰 위중증 환자 역시 최근 들어 급증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 등의 치료가 필요해 방역당국이 ‘위중증’ 상태로 분류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30명에 달해 전날(295명)과 비교해 하루 새 35명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새로 확진된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05.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일평균 984명)의 3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20kg 빅죠, 충격 근황... “치료 필요한 상황”

    320kg 빅죠, 충격 근황... “치료 필요한 상황”

    가수 빅죠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엄상용’ 측은 “빅3 오늘은 입원중이신 빅죠형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빅죠의 근황을 전했다. 영상에 출연한 빅현배는 “입원 중인 빅죠의 소식을 전한다. 현재 심부전증, 당뇨에 산소 수치도 낮아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산소호흡기를 이용해서 코로 호흡을 하는데 이걸로는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서 목을 뚫은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빅죠가) 목을 뚫어서 튜브로 연결해서 숨을 쉬고 있다. 그걸 잠결에 빼면 큰일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를 묶어놓고 있다”며 “조금만 더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하더라. 계속해서 경과를 전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들은 “2021년 빅3는 조금 더 살이 빠지는 건강한 콘텐츠를 많이 짜도록 하겠다”,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 바뀌어가는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빅죠는 유튜브를 통해 몸무게가 320kg라고 공개하는 등 근황을 전했지만 건강 악화로 최근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빅죠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가수다. 2008년 홀라당 1집 ‘스포트라이트’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그는 당시 250kg 몸무게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3년 한 방송을 통해 트레이너 숀리와 다이어트에 돌입, 150kg 이상 감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뒤 “아이 살해하라” 환청 겪은 美여성

    코로나19 완치 뒤 “아이 살해하라” 환청 겪은 美여성

    정신병력·가족력 없는데 정신질환 증세 사례“면역체계 손상·염증 증가 과정 관련 추정” 미국에서 정신병력이 없는 네 아이의 엄마(42)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아이들을 살해하라’는 등의 끔찍한 환청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담당의사인 히잠 구엘리에게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라고 털어놓았다. “아이 참수 망상”까지…비슷한 사례 여러 건 이 여성은 자녀들을 사랑한다면서도 한 아이가 트럭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다른 아이는 참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정신병력은 물론 가족력도 없는 이 여성에게 발견된 의학상 특이점은 지난 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뿐이었다. 당시 가벼운 증상만 겪었던 이 여성은 완치 몇 개월 뒤 ‘자살하라’, ‘아이를 살해해라’는 등의 목소리, 즉 환청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의사 구엘리는 이 여성의 정신질환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확신은 못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례가 몇 건 더 나오고 있어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 뒤 환각·환청·편집증 겪는 사례 이어져 실제로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 뒤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환각, 환청, 편집증 등과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를 겪게 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한 여성(36)은 자신의 세 아이가 납치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식당 창문으로 빼내 구출하려는 시도를 벌이기도 했다. 또 뉴욕에서 건설직에 일하는 한 남성(30)은 사촌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사촌의 목을 조르려 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로 입원한 153명의 환자 중 10명이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정신질환 증상을 나타냈고,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10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여성 환자의 담당의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비슷한 현상을 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서 나타나…증상 지속기간 등 저마다 달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중 이렇게 심각한 정신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례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에는 호흡기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신경이나 인지능력 손상,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보고되고 있다.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시스템의 반응, 또는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염증이 증가하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이러한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의 중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구엘리가 치료한 환자는 호흡기 질환은 없었다. 다만 손 저림과 어지러움, 두통, 후각 능력 저하 등과 같은 신경계의 증상만 보였다. 그러다 몇 주에서 몇 개월 후에는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는 보통 어리거나 또는 고령층에서 치매와 함께 나타나지만, 이번 경우는 30∼50대에 나타났다는 게 다른 점이다. 또 통상 정신병 환자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져 자신의 증세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데,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라는 환청을 겪은 여성은 증상을 자각하고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다만 정신질환 증상의 지속 시기와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은 동일하지 않은 상황이다. 간호사가 자신과 가족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폭력을 가한 영국 여성 환자는 회복하는 데 40일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28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으며 방역 고삐를 더 죄고 나섰다. 하지만 입국 금지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미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을 당시 중국 입국자 금지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 역시 현재로선 일본처럼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는 방식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적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에 유입돼 유행할 경우에는 영국이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대책으로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서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존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12월 23∼31일)을 내년 1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추가 연장하고,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각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는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거주 외국인이 단기 출장 뒤 재입국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 특례도 중단했다. 대만은 영국발 입국자를 14일간 집중 격리하고, 격리 전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귀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관리 대책을 내놨다. 영국 우편물의 발송과 수취도 중단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변이 바이러스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일가족이 탔던 기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갈 가능성을 걱정하는 반응도 나온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은 지난 22일 입국해 공항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격리시설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하에 움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일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사람은 승객 62명과 승무원 12명이며, 이 가운데 승무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 일가족 4명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이 가족이 자가격리 기간에 거주하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확진자가 복도에서 쓰러졌으며 당시 접촉한 이웃도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곽 팀장은 “현재까지 그분(사망자)이 자가격리 기간에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거나 하는 보고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병증과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변이가 숙주세포 결합 부위에 생겼기 때문에 항체반응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가 아직 확보되지 못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조치 이전에 국내로 들어온 이들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11월부터 유럽에서 들어온 많은 입국자들이 있다.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조치 강화) 이전의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발견됐을 뿐”이라면서 “방역당국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후행적으로라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고 우리나라 현재 검역 상태를 보면 이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지금으로선 예상하긴 어렵지만 당장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많이 퍼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거란 예상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최대 70%라고 알려진 감염력에 대해서 “최대 6배가량 감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GH그룹 변이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통해 확실히 입증을 했는데 이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연구를 통해 보여준 결과가 없고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추론만 있다”면서 “과연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할 것인가’, ‘정말 사람을 더 중증에 빠뜨릴 것인가’, ‘12세 이하에도 병증을 쉽게 유발할 것인가’를 중요한 화두로 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수는 “GH그룹 변이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4~10배였고, 지금 전 세계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진자가 수직으로 올라가며 바이러스의 중심이 됐다”면서 “이것과 비교하면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최대 70%다.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려면 (GH그룹과 비교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변이’로 세진 감염력, 중증·치명률은 낮아

    ‘변이’로 세진 감염력, 중증·치명률은 낮아

    영국을 진원지로 전 세계 20여개국으로 확산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3차 대유행에 악영향을 끼칠지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내과 교수와 방역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변이’와 ‘변종’ 가운데 어느 게 맞나. A. 현재까지는 변이라고 보는 게 맞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복제하면서 유전자서열이 조금씩 변하는데 이때 감염력, 병원성 등의 바이러스 특성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면 변종,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 변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변종은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시작된 건 같지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으로 분화된 바이러스들을 가리킨다. 변이는 변종 바이러스 안에서 조그맣게 계속 일어나는 변화다. 사실 변종, 변이를 나누려면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한다. Q.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인가. A.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모두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선 중국 우한발 유행 초기에는 입국자로부터 S그룹이 주로 발견됐고,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3차 대유행에는 S그룹에서 변이가 일어난 GH그룹이 광범위하게 유행했다. 11월 중에 분석한 바이러스 134건도 모두 GH그룹에 해당한다. 현재까지도 GH그룹이 국내 우세형이라고 할 수 있다. Q. 감염력이 70%까지 높다던데. A. 정확히 말하면 짧은 시간 내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최대 70% 강하고, 감염 재생산지수를 0.4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흐름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보다 0.4 높아지는 건 상당히 감염력이 높다는 걸 뜻한다. 지역이나 인종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더 많이 감염되면 치명률도 높은 것 아닌가. A.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하거나 변이할수록 감염력은 높아지지만 치명률은 낮아진다. 다시 말해 감염력과 치명률은 반비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중증질환 또는 치명률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아직까진 없다. Q. 지금 나오는 백신으로 막을 수 있을까. A. 아직까지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이 변이 바이러스를 방어하지 못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들 회사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자신들의 백신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이가 지속됐을 때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어 당국에서도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Q. 변이 바이러스의 소아 감염 우려가 더 큰가. A. 독감 바이러스는 소아 감염 우려가 더 큰 게 맞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소아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꾸준히 소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증이나 사망한 사례는 아직 없다. 부모들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물론 코로나19는 안 걸리는 게 최선이다. 아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올들어 10월까지 일본 전체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강화로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 등 다른 감염증 사망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 속보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일본 전국의 사망자는 113만 2904명으로 전년동기(114만 7219명)보다 1만 4315명(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11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연간 전체로 따졌을 때 11년 만에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원인(올해 1~7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등을 제외한 일반 폐렴으로, 사망자가 전년보다 9137명(16.1%) 줄어든 4만 7680명이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932명으로 전년보다 2289명(71.1%) 감소했다. 폐렴·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 전체로 따질 때 전년대비 사망자 감소는 총 1만 2872명으로 전체 감소폭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호흡기계 질환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증이 많다”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대책의 효과로 전체 감염증 환자가 감소했으며, 올해의 경우 독감도 유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증 이외에 ‘순환기계 질환’ 사망자도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 4962명(4.0%),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 2887명(4.6%) 등 총 7913명(3.8%)이 줄었다. 외출·이동 자제의 영향으로 교통사고와 같이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망자도 1631명(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7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민간병원 병상 제공, 인력· 운영비 등 정부가 지원해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국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11곳을 지정해 새달 초까지 494개의 중증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 전담병상을 확보한다. 3차 대유행 이후 확진자들이 병상 부족 현상으로 대기 중에 사망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탓에 고위험 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서는 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져 집단사망이 발생하는 현실이다. 거점전담병원 병상이 하루 빨리 준비되어 대기상태인 중중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정부가 상당한 숫자의 중증병상을 새로 확보한 배경에 민간병원의 적극적 참여가 있다. 거점전담병원이 되려면 고가 의료장비를 새로 투입하고, 음압병실도 설치하는 등 시설을 크게 개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평택 박애병원을 비롯해 남양주 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천대 길병원, 오산 한국병원, 청주 베스티안병원 등 적지 않은 민간병원이 뛰어들었다. 민간병원 구성원이 의료인으로 사명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평택 박애병원은 기존 220개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 19 전담병상 140개를 새로 준비해 지난 24일 운영에 들어갔다. 청주 오송의 베스티안병원도 중환자용 20개, 준중환자용 10개 병상을 비롯해 220개 병상을 모두 코로나19 치료에 쓰기로 했다. 남양주 현대병원은 119개 병상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환자를 받기로 했다. 정부는 시설 개선과 장비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하고 운영비도 전문심의위원회에서 보상액을 산정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병원들은 그래도 손해가 발생한다면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고 한다. 정부는 이제 전담병상을 맡을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데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고 해도 민간병원은 호흡기 질환 전문치료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 중증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보다 훨씬 더 많은 간호 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인력 수급의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한다. 경기도 등에서 의료 자격증을 가진 시민들을 모집하는 만큼 국가적 위기 해소 노력에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 어느새 1년… 코로나 최전방엔 평범한 그들이 있었다

    어느새 1년… 코로나 최전방엔 평범한 그들이 있었다

    ■노숙인 돌보던 의사 “취약층 의료 공백 걱정” 서울시립동부병원 박신웅 응급실장박신웅(37) 서울시립동부병원 응급실장은 코로나19 의료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2주 전 퇴원해야 했던 이들을 걱정했다. 동부병원은 서울 내 노숙인과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층 등 민간병원에 가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이용하던 공공병원이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 7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 했다. 박 실장은 “공공병원이 전염병 대처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우리 병원까지 전담병원이 되면서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에 관심을 두는 곳이 없어졌다”며 걱정했다. 동부병원은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4, 5, 6층 병동 각층에 이동형 음압기 27개 병상을 마련했다. 총 81개 병상에 의료진 3개 팀이 주야간 10시간, 14시간씩 3교대 순환으로 근무한다. 병원에 있는 모든 의사가 진료과목과 상관없이 밤을 새운다. 박 실장은 “대학병원 인턴 때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한겨울에도 땀이 뻘뻘 나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면 숨쉬기가 답답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가 악화하면 구급차를 함께 타고 인공호흡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이동시키는 일도 박 실장의 업무다. 그는 “병상이 부족해져 전원 요청을 해도 하루이틀 기다려야 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코로나 영웅’으로 동료를 꼽았다. 그는 “올 한 해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운 모든 의료진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주말 없는 역학조사관 “확진자 거짓말, 가장 힘들어”서울시 서초구 최영조 역학조사관코로나19 방역 ‘최전방 공격수’는 역학조사관이다.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며 코로나19와 맞선다면 역학조사관들은 이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감염될 지점을 포착해 확산을 막는다. 서울 서초구의 최영조 역학조사관은 “밀접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할 때, 또 그 접촉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병이 더 퍼지지 않도록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유동인구 밀집 지역이 많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강남역 사거리가 있고, 대형 백화점도 여럿 있다. 최 조사관은 “서초구에선 역학조사관 3명과 그 밖의 지원 인력 100명이 함께 근무한다”며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평일·주말 구분 없이 밤 10~11시가 돼야 퇴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동선 추적이 어려울 때 가장 힘이 빠진다”며 “확진자가 얘기한 최초 동선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가 맞지 않을 때 애를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최 조사관은 코로나 영웅으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구청 동료들을 꼽았다. 그는 “구청에서 차출돼 보건소에 온 일반행정 직원들은 평소 업무가 아니어서 힘들 텐데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한다”며 “모두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선별검사소에 핫팩 전달한 시민 “의료진 헌신 기억”의료진에 핫팩 기부한 정서희씨경기 군포시에 사는 정서희(33)씨는 지난 21일 동네 주차장에 새로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검사소 천막 한쪽 면이 펄럭이며 찬 공기가 안으로 들어갔다. 정씨는 주변을 살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몸을 녹일 난방기구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정씨는 검사소를 나오는 직원에게 미리 준비한 핫팩(손난로)과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이 가득 든 봉지를 건넸다. 검사소 직원은 “어떻게 이런 걸 다 준비하셨느냐”면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씨는 “작은 호의였지만 기쁘게 생각해 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얼마 전 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정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이 아닌 볼펜 잉크를 녹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잦은 손소독제 사용으로 의료진 손이 건조하다고 해서…. 겨울이라 피부가 갈라질 수 있으니까 핫팩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 의료진에게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정씨. 그는 “어려운 시국에 발 벗고 나선 의료진 그리고 뒤에서 의료진을 돕는 공무원들에게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은 이분들의 헌신을 꼭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생각하는 코로나 영웅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었다. 정씨는 “정 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브리핑을 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울 때일수록 취약계층에게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목욕탕을 계속 운영하도록 하는 이유가 집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식당도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영업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보다 좀 더 세밀한 복지가 필요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임관 앞당긴 간호장교 “환자 감사 쪽지에 피로 싹”성남 국군수도병원 이해인 소위“음압병실에서 한 환자가 퇴원하며 작은 쪽지를 건네줬어요. 작은 글씨로 ‘지금까지 감사했어요’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동안의 고생이 싹 잊히는 듯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 이해인(23) 소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근무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국군대구병원에 약 한 달간 파견돼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정부는 부족한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장교 75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급박한 상황 때문에 졸업 및 임관식도 6일을 앞당겨 치른 뒤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이 소위는 “임상 경험이 없어 환자나 의료진에게 오히려 폐를 끼치게 될까 걱정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국군대구병원에 도착한 이 소위는 첫날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무겁고 땀이 차는 방호복은 갑갑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고생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방호복이 가벼운 전투복처럼 느껴졌다. 아직 생도 신분인 간호사관학교 62기 후배들도 지난 18일 생활치료센터 지원에 투입됐다. 이 소위는 “한창 공부해야 할 때 어려운 환경으로 파견을 가게 돼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배운 대로 임한다면 선배들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코로나 영웅을 묻는 말에 이 소위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지침을 잘 따르는 모든 국민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근무 중 감염 공무원 “혈장 공여·후유증 연구 참여”성남시청 선명희 주무관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성남시청 주무관 선명희(39)씨는 확진된 지 일주일이 되던 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에 빠졌다.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선씨는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깨달았다. 완치 후 다음 중환자들을 위해 선뜻 혈장을 내놓은 이유다. 지난 3월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선씨는 역학조사를 나갔다가 다른 동료 직원 4명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건소에서는 역학조사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가기에 앞서 ‘선조치’를 취한다. 확진자의 기초 동선을 확보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회사·학교 등에 알려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37일 만에 완치된 선씨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 혈장을 공여하기로 결심했다. 혈장 공여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혈장 공여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인 고려대 안산병원은 보건소와 1시간 거리였다. 철분 수치 등 부적격으로 공여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선씨와 동료들은 직접 철분제를 사서 먹고, 개인 연가를 쓰면서 혈장 공여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지금은 완치자들의 혈액을 채취한 혈장치료제가 절실하다. 선씨는 확진 중 호흡곤란이 왔던 때를 떠올리며 “이게 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받은 의료 혜택만큼 다음 환자들이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후유증 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연구도 연가를 사용해 나가고 있다. 선씨는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이 한몸 바쳐 보겠다”면서 “보건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코로나 영웅”이라며 웃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지하철 청소노동자 “방역복 입고 청소하면 땀이 줄줄”지하철 방역 최전선 황춘자·임윤미씨지하철역에 들어설 때 손이 닿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부터 개찰구, 승강장의 전광판, 화장실 수도꼭지, 열차 의자와 손잡이까지. 지하철 청소노동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소독약을 뿌리고 닦는다. 수많은 이용객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수서고속열차(SRT)와 3호선이 교차하는 수서역에서 역사 청소를 맡은 황춘자(64)씨와 전동차 기지에서 일하는 임윤미(53)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업무량이 배로 늘었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여름에는 방역복을 입고 열차를 청소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졌는데, 겨울은 따뜻해져서 낫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신도림역에서 청소노동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겁이 더럭 났다고 했다. 대부분의 청소노동자는 좁은 휴게실에서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란히 앉아 식사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다. 최근 청소노동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데, 방역수칙을 지켰던 황씨와 임씨도 지난 20~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함께 외치는 구호도 바뀌었다. 황씨는 “우리 역은 원래 ‘너도 안전, 나도 안전, 고객 안전 지키자’가 구호였다”면서 “지금은 ‘개인위생 철저히 해서 아프지 말고 퇴직하자’고 외친다”고 말했다. “감사하다”는 한마디는 언제나 큰 힘이 된다. 황씨는 “‘지하철 화장실이 호텔보다 깨끗하다’는 감사 인사도 듣는다”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돼 보람도 커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든 청소노동자가 코로나 영웅”이라고 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성탄절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주요 관광지 등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가 무색해지면서 연말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동해안은 물론 수도권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 강릉시 영진해변 등 해변가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통제선을 넘기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강 상류인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는 연휴 내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주변 도로까지 꽉 막혔다. 회사원 강모 씨는 “아이들과 갈 데가 없어 나왔는데 주차에만 한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폐쇄됐지만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덕유산 설천봉까지 이어진 곤돌라 80여대를 지난 26일까지 정상 운영해 이를 탑승하려는 승객들로 긴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나들이객으로 붐빈 에버랜드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방문객이 작성한 ‘네이버 방문자 리뷰’도 지난 25일에는 평소 4~5개의 글이 작성된 것과는 달리 20여개가 게시됐다.신정 연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당일 강릉행 KTX 열차는 모두 매진이었다. “내년 1월 3일까지 해돋이 관광지를 폐쇄한다”고 밝힌 강릉시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 KTX를 중단해달라’는 게시글이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람 간 이동 시 무증상 전파가 많이 이뤄지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이를 막지 못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짧게나마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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