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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바흐무트서 화학무기 사용”…‘눈이 타는 통증’ 주는 독가스 추정 [핫이슈]

    “러軍, 바흐무트서 화학무기 사용”…‘눈이 타는 통증’ 주는 독가스 추정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바흐무트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5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군 대변인은 돈바스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일부 군인들은 의식을 상실하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측은 SNS에서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전선에서 ‘루이사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이사이트는 발포성 독가스의 일종이며 수포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소련이 상당량 제조한 것으로,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에서 빠르게 확산한다. 루이사이트와 같은 수포 작용제의 원리는 단백질 기반의 결합체로, 인간의 호흡기와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체내 세포와 결합한다.  체내에 수없이 존재하는 단백질 조직이 수포작용제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 변형이 일어난다. 세포 변형이 시작되면 두통과 구토, 피부 발진, 가려운, 기침부터 안구의 타는 듯한 고통과 착시 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수포작용제에 노출되고 3~5일이 흐르면 백혈구가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러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측은 “러시아군이 사용한 화학무기의 정체를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화학무기 방어팀이 지난해 2월 개전 후부터 지속적인 훈련을 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언제나 러시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끊이지 않는 러시아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의 흔적이 자주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해 5월 당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쩍이는 ‘무언가’가 도시 전체를 화염에 가둔 모습을 공개했고,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이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소이탄과 달리 국제규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명탄과 연막탄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7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칼리닌스키 지역에 소이탄을 사용한 바 있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 절차 문제 지적

    곽향기 서울시의원,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 절차 문제 지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이 지난 5일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과 관련해서 서울시의 미흡한 사업추진과정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신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전문 의료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여 호흡기 관련 질환 및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착공 예정인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지는 현재 보라매공원 내 동작구민회관으로, 이 건물에는 동작구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해 있으며, 38만 동작구민의 건강 증진 및 지역민의 문화생활과 생활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아직 동작구민회관의 대체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사업설계 시 동작구민회관 등 일부 시설을 장승배기 역세권활성화사업 공공기여분 내에 이전하기로 협의했었지만, 위 사업은 2026년 8월 준공 예정으로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가 안심호흡기전문센터 착공에 들어가면 동작구민회관 등 일부 시설들이 머무를 임시 이전공간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문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사업축소가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 서울시는 호흡기전문센터의 안전성에 불안해하는 주민들에게 안전성이 담보된 설계안으로 건립하겠다고 설득했지만 설득했던 기존 설계안을 축소하고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추가적인 공청회를 서울시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곽 의원은 말했다.곽 의원은 임시 이전부지 문제와 관련해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가 착공에 들어가는데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민회관과 공단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는 임시 이전부지 및 이전예산을 신속하게 확보하여 구민회관 및 공단과 서둘러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사업축소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며 “처음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했던 사업계획이 변경됐다면, 그 사유와 변경으로 인한 안전성 등을 주민들에게 최우선으로 설명하고 안심시켜드리는 것이 맞는 절차”라며 “기존 사업계획 축소 이유와 변경에 따른 안전성 및 앞으로의 사업 진행 계획 등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설득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코로나19 이후 감염병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지만, 내 집 앞에 감염병센터가 들어오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많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서울시가 절차에 맞게 모두가 안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주시길 바란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동작구 시설관리공단 근무자 13여 명이 참석해 곽 의원의 연설을 지켜본 후 곽 의원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초고층건축물 소방안전 및 피난 대책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초고층건축물 소방안전 및 피난 대책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는 제319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4일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초고층건축물의 방재센터, 소방시설물, 피난안전구역, 피난용승강기, 인명구조기구 등을 점검한 후, 소방과의 정보 및 기술적 협력을 통해 만일의 재난에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 줄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롯데물산 관계자로부터 롯데월드타워 일반 현황과 소방시설 등에 대해 보고 받은 후, 피난안전구역 및 비상용 승강기, 방재용 대피물품(대피마스크, 휴대용비상조명등, 제세동기(AED), 공기호흡기)비치 현황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송 위원장은 롯데윌드타워 같은 초고층건축물의 경우 재난 대응 및 대피 과정이 피해의 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평상시부터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재실 인원이 1만명이 넘는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피난 시 올바른 피난 유도를 통해 인원을 분산하는 등의 효율적인 피난 방법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위원회는 점검에 동행한 서울소방재난본부 측에 롯데월드타워 이외에도 서울 시내에 초고층건축물이 상당히 많은 만큼 모든 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송도호(관악1)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용산1),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길영(강남6), 김춘곤(강서4), 김형재(강남2), 남창진(송파2), 박성연(광진2), 이상욱(비례) 위원이 참석했다.
  • 경북 ‘닥터헬기’ 10년… 중증외상 환자 등 2830명 구했다

    경북 ‘닥터헬기’ 10년… 중증외상 환자 등 2830명 구했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가 도서 및 산간오지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닥터헬기는 모두 8대 운영되고 있다. 2011년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전남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13년 의료 취약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북·강원, 2016년 충남·전북, 2019년 경기, 지난해 제주에도 추가로 배치됐다. 이 가운데 경북·전남 닥터헬기가 맹활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출범 10주년을 맞은 경북 닥터헬기는 3768회 요청을 받아 3000회 출동해 2824회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830명의 환자가 닥터헬기에 탑승했다. 이 중 중증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그리고 호흡곤란이나 임산부 등이 1044명(36.9%)을 차지했다. 전남 닥터헬기는 지난달 12일 완도에서 목포까지 심근경색 환자를 이송하며 3000회 출동을 달성했다. 2011년 9월 26일 첫 환자 이송 이후 11년 9개월 만이다. 이송 환자는 대부분 ‘골든타임’이 1~3시간 이내인 중증외상자, 심혈관질환자, 뇌혈관질환자 등이다. 특히 심각한 화상 환자를 충북 청주의 전문병원까지 이송하고, 강원 원주에 있는 병원으로 뇌전증 환자를 옮기는 등 도 간 경계를 넘나들기도 했다. 전문의가 탑승하는 닥터헬기는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기도 삽관을 비롯해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 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 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 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 등 전문 처치가 가능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향후 3년 이내 4대를 더 늘려 총 12대 운영한다. 닥터헬기가 새로 도입되는 곳은 강원 영동권, 경기 북부권, 충북권, 부산·울산·경남권이다.
  • 중증 환자 생명 지킴이 ‘경북·전남 닥터헬기’ 맹활약…3000회 출동 달성

    중증 환자 생명 지킴이 ‘경북·전남 닥터헬기’ 맹활약…3000회 출동 달성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가 도서 및 산간오지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운용 중인 닥터헬기는 모두 8대다. 2011년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전남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13년 의료 취약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북·강원, 2016년 충남·전북, 2019년 경기, 2022년 제주에도 추가로 배치됐다. 이 가운데 경북·전남 닥터헬기가 맹활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출범 10주년을 맞은 경북 닥터헬기는 그동안 3768회 요청을 받아 3000회 출동했으며, 2824회 임무를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830명 환자가 닥터헬기에 탑승했다. 이중 중증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 질환이 1044명(36.9%)을 차지했다. 전국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전남 닥터헬기는 지난달 12일 완도에서 목포까지 심근경색 환자를 이송하며 3000회 출동을 달성했다. 2011년 9월 26일 첫 환자 이송 이후 11년 9개월 만이다. 이송 환자는 대부분 ‘골든타임’이 1∼3시간 이내인 중증외상자, 심혈관질환자, 뇌혈관질환자 등이다. 특히 심각한 화상 환자를 충북 청주의 전문병원까지 이송하고, 강원 원주에 있는 병원으로 뇌전증 환자를 옮기는 등 도(道)간 경계를 넘나들기도 했다. 전문의가 탑승하는 닥터헬기는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기도삽관을 비롯해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 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에 따르면 닥터헬기를 향후 3년 이내 4대를 늘려 총 12대를 운영한다. 닥터헬기가 새로 도입되는 곳은 강원 영동권, 경기북부권, 충부권, 부산·울산·경남권이다.
  • “빈번한 투약사고…우린 피해자이자 가해자” 간호사의 호소

    “빈번한 투약사고…우린 피해자이자 가해자” 간호사의 호소

    전·현직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들이 의료 현장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증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보건의료노조)는 3일 서울 당산동 조합 건물에서 ‘의료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과 의료질에 미치는 영향 증언대회’를 열었다. 인사말에서 장원석 수석 부위원장은 “‘잠시만요’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의료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보건의료 노동자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언대회에서는 병원에서 과거 일했거나 현재 일하고 있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마스크를 쓴 채 경험담을 전했다. 수도권 공공병원에서 신규 간호사로 일하는 A씨는 “낮에 환자를 처치하며 사용한 병동 물건을 ‘의료소모품’으로 청구할 때면 나도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퇴근 시간은 2시간이 훌쩍 넘기 일쑤이며, 피로를 풀지도 못한 채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하기 위해 출근길에 오른다. 붕대, 방수밴드와 다름없는 소모품 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우리는 채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7년간 간호사로 일하다 퇴사한 B씨는 “입원환자 16명에 대한 검사, 수술, 응급상황, 입원, 퇴원, 컴플레인 대응, 필수 기록 업무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퇴근하고 나면 다리가 머리카락처럼 흐물거렸다”고 했다.B씨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잦은 이직으로 인해 숙련 간호사가 부족한 것”이라며 “업무 과중으로 신규간호사는 약물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약물을 준비하게 된다. 선배 간호사에게 확인받지만, 선배가 바쁜 경우 알아서 해결하기 때문에 투약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대학병원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는 간호사 C씨는 “전신화상으로 기도에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된 환자가 호흡기내과 의사가 없어서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돼 오다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며 “제가 일한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매년 각각 환자 250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최소 20~30%는 인력이 충분했다면 환자가 사망하는 날짜를 미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호대학, 환자단체,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문가들도 의료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의견을 냈다.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학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평균 환자 16.3명을 돌본다. 중소병원까지 합하면 43.6명이나 된다. 미국(5.7명), 스웨덴(5.4명), 노르웨이(3.7명) 등과 비교하면 중노동”이라며 “의료법시행규칙에 따르면 간호사 1명 당 환자 2.5명을 배치해야 하지만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4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 “가슴이 답답” 예비군 훈련 중 쓰러진 20대 남성 결국 사망

    “가슴이 답답” 예비군 훈련 중 쓰러진 20대 남성 결국 사망

    예비군 훈련을 받던 중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졌던 20대 남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2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A(20대)씨가 전날 사망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김해시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 중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예비군 동대장의 부축을 받아 의무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시 쓰러졌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가 약 5㎝가량 찢어졌다. 군은 사격장에 있던 응급구조사를 불러 A씨를 김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급성 심근경색증과 미만성 폐포 내 출혈 진단을 받은 A씨는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다음날 창원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수면 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잃은 지 4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병원에 너무 늦게 도착한 점이 아쉽다며 예비군훈련장의 허술한 응급의료 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부대 측은 심근경색 등 심질환을 의심하거나 판단할 근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A씨의 빈소는 김해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간호사 학대에 의식불명…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

    간호사 학대에 의식불명…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

    태어나 닷새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진 정아영(3) 양이 지난 29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아영이는 3년간 의식불명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하다 지난 23일 심장박동이 떨어지며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아이가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아영이는 떠나가지만 아영이로 인해 다른 생명이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영이의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은 또래 어린 친구들의 몸에서 다시 살아 숨 쉬게 됐다. 어린 나이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했던 친구들은 아영이로 인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아영이는 3년 전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간호사 신생아 학대사건’ 피해 아동이다. 당시 간호사 A씨는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흔드는 등 14명을 학대했다. A씨는 아영이도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 골절상 등 상해를 입혔다. 생후 닷새 만에 사고를 당한 아영이는 병원에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오빠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밝은 미소 한 번 지어보지 못하고 늘 누워있어야 했다. 아영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영아, 우리 아기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그동안 작은 몸에 갇혀서 고생 많았다. 이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영원히 같이 함께 할 거야. 사랑한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태어난 지 5일 만에 아이의 사고를 겪으며 가족분들의 아픔이 너무나도 크실 것 같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해주신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또래 4명 살리고 하늘로…아영이 부모 “한번만 더 우리 딸로 와주렴”

    또래 4명 살리고 하늘로…아영이 부모 “한번만 더 우리 딸로 와주렴”

    태어난지 5일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던 이른바 ‘부산 아영이 사건’의 피해 아동 아영이가 3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아영이는 하늘로 떠나면서 장기기증을 통해 또래 친구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2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정아영(5)양은 부산양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을 기증했다. 아영 양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의식불명에 빠졌고, 인공호흡기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며 대학병원 통원치료를 하며 지냈다. 치료를 받던 아영 양은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졌다. 유족은 아영 양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기 위한 수술을 했다. 유족 측은 “아이가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아영이가 어디선가 다른 몸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고 다른 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아영 양의 뇌사 장기기증으로 또래 친구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갓 태어나 아이 사고를 겪은 가족의 아픔이 너무나 클 텐데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해줘 감사하다”며 “또래 아이들의 생명을 살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영 양의 아버지는 “그동안 아영이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2019년 ‘부산 아영이 사건’ 아영 양은 3년 전인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수사 과정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아영이를 낙상케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A씨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정황도 밝혀졌다. A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는 지난달 19일 업무상과실치상·아동학대처벌법 위반(상습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했다. 7년간의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근무 시간 이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을 탐지했으며, 주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탐지기에서 ‘쾅쾅’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 국장은 해양 동물도 인간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팀은 녹음된 수중 소음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음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프레드릭 대령은 “현재 수색팀의 임무는 100% 구조 활동”이라며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조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했지만,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콘필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탑승객들이 실종 후 깊은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 가량의 산소가 추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 세 번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는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했다며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리스는 잠수함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생했다. 그의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은 큰 문제 없이 종료했다.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비좁은 실내…자력탈출 방법 없어 오션게이트가 올린 잠수정 소개 동영상에는 5인이 타기에는 비좁은 내부 크기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도 없어서 애초에 이런 사고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잠수정 내부에는 구명보트나 조끼, 비상식량도 없으며 모선과 안전케이블 등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GPS도 없어 수중에서는 문자로 통신했으며, 이번 사건처럼 실종될지라도 위치 파악이 어렵다. 기계식 조작이 없는 블루투스 컨트롤러 방식의 무선 조작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조작기기가 고장 나면 외부에서 발견해주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는 형태다.
  • 하늘 위 응급실 ‘전남 닥터헬기’ 출동 3천회 달성

    하늘 위 응급실 ‘전남 닥터헬기’ 출동 3천회 달성

    전남 섬 지역 등 오지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온 닥터헬기가 출동 3천회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지난 20일 목포한국병원 의료진과 운항사인 ㈜헬기코리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압해읍 닥터헬기 계류장에서 닥터헬기가 출동 3천 회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섬 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2011년 9월 22일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운항을 시작 11년 9개월 만인 지난 12일 출동 3천 회를 기록했다. 3천 회째 출동에서는 완도에 거주하는 70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완도 대성병원 응급실에서 목포한국병원으로 성공적으로 이송했다. 전체 이송 성공 건수 2801건 중 32.4%인 908건은 항공이송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환자였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구조사가 탑승해 인공호흡기, 환자 감시장치 등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구비한 이동 응급실이다. 전남지역은 동쪽으로는 거문도에서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가거도까지 상급병원이 없는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17곳에 이르고 있어 닥터헬기가 지역 곳곳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전남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환자를 신속하게 인접 타 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도민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섬이 많은 전남은 닥터헬기가 응급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낙도지역까지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인계점 확보 등 기반시설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단 6시간 만에…中 50대 여성, 파출소에서 의문사 논란

    단 6시간 만에…中 50대 여성, 파출소에서 의문사 논란

    50대 여성이 중국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던 중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해 고문에 의한 사망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는 지난 14일 남방도시인 후난성 장자제시 외곽에 거주했던 50대 여성 조 모 씨(56)가 단 6시간 만에 파출소 안에서 영문도 모르게 쓰러져 숨을 거준 사건을 집중보도했다. 이 사건은 조 씨의 자녀인 덩 양이 평소 건강했던 모친의 갑자스러운 사망에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고문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소셜미디어에 제기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덩 양의 주장에 따르면, 조 씨가 관할 파출소로부터 성매매 알선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 받으라는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 14일 오전 9시경이었다. 연락을 받은 조 씨가 파출소에 도착한 것은 같은 날 오전 10시경었는데 이때부터 불과 6시간 후인 오후 4시경 조 씨는 심각한 사망 징후를 보이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덩 양은 당일 상황에 대해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호흡기를 한 채 마치 죽은 사람처럼 손이 몹시 차가웠다”면서 “결국 병원 의료진은 엄마가 숨이 멎었다고 통보했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이후 법의학자 등 시체 검안사들의 검시 결과, 조 씨의 시신에서 뚜렷한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덩 씨는 “죽은 엄마 몸 곳곳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입 주변과 혀에도 뚜렷한 상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이후 공안국이 조 씨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하는 것을 거부하는 등 강압적인 고문에 의한 사망 사고라는 의혹을 더욱 키웠다. 덩 양은 “죽은 어머니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가족들이 요구했는데, 경찰들이 막아섰다”면서 “가족이 시신을 인도받는 것 자체를 불허했고, 장례가 있었던 사망 후 5일 동안 가족들은 엄마 시신을 두 눈으로 전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들은 가족들에게 휴대폰으로 촬영한 시신 영상만 일부 보여줬을 뿐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가족의 요구로 공개된 파출소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조 씨의 소환이 있었던 14일 오전 10시와 같은 날 오후 3시 31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 실려 나오는 조 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영상 속 엄마는 이미 온몸에 힘이 전혀 없어서 축 늘어져 있었고, 이미 사망한 사람처럼 보였다”면서 “문제는 지금껏 파출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엄마가 조사를 받으러 간 곳이 다른 곳도 아니고 파출소인데, 적어도 그와 관련한 기록 정도는 있을 것 아니냐”며 당국의 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엄마의 나이는 겨우 56세에 불과하고, 최근 의사가 진단한 건강검진결과에서도 아무런 질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기저질환도 없고 건강했던 엄마가 무슨 이유로 갑자기 사망했는지 당국이 설명해야 한다”고 SNS에 거듭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노인은 최근 감기 증상 이후 몸이 많이 부었다고 했다. 체중도 불었고 다리도 많이 부었다. 부은 정강이를 눌러 보는 것 이상의 시간을 노인에게 쓸 수 없었다. 대기 환자들이 많았다. 몇 가지 피검사와 소변검사, 엑스레이 오더를 내고 응급실에 보낼지 입원시킬지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주 외래에서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보자고 했다. 다음주에 온 노인의 엑스레이에서 폐는 한쪽이 허옇게 변해 있었다. 중간에 많이 힘들어 다른 병원에 가 보니 폐렴이라고 해 치료받았다고 했다. 호흡기 증상이나 열이 없었기에 진단을 제때 못 했다. 노인은 감염증이 있어도 열이 나지 않을 수 있고 활동량이 적어 호흡곤란도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혈관투과성 증가, 일시적 심부전, 또는 영양불량이 부종으로 나타났을 수 있었다. 지난주에 청진기를 노인 가슴에 대 봤다면 알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간단한 일을 하지 못해 오진을 한 셈이다. 전에는 진찰 능력이 의사의 중요한 기술이자 지적 자산이었다. 심장박동 사이에 미세하게 들리는 잡음의 강도와 패턴을 파악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진단하고, 무릎 인대를 두드려 나오는 다리의 반사운동 각도를 보고 신경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맞히는 신묘한 감각들 말이다. 환자 눈만 보고 황달 수치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맞히더라, 청진만으로 폐암 위치와 크기까지 알아내더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론 이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금방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그런 대단한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다. 진찰은 허례가 되다시피 했다. 종합병원 의사들은 영상과 혈액검사에 의존하고 좀처럼 진찰하지 않는다. 외래는 환자에게 손을 대는 순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가급적 진찰하지 않아야 효율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눈과 손과 귀는 점점 퇴화돼 간다. 노인의 폐렴을 놓친 것도 그 결과일지 모른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감염내과의사인 에이브러햄 베기즈는 ‘의사의 손길’이라는 테드 강연에서 의식 저하와 쇼크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인은 진행된 유방암이었고, 환자는 정기 검진을 받았음에도 담당의가 유방에 손을 대 진찰하지 않은 무심함의 결과였다. 그는 진찰을 단순한 진단 과정을 넘어 ‘의식’(ritual)에 비유한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형성하고 질병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식이라고 말이다. “환자들 옷을 벗기지 않거나, 환자복 위로 청진기를 대고 듣는다거나 완벽한 검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 의식을 속인다면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 것입니다.” 필자는 이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한 시간에 10~20명을 보며 진찰하는 환자는 한두 명이나 될까. 대부분은 옷 위로 대충 만진다. 진료실 침상에 누워 보라고 하고서도 환자가 걸어가 눕는 그 몇 초가 오래 걸릴까 봐 조마조마한다. 원격의료가 안전할까, 각종 생체신호와 활력징후가 모두 데이터화돼 인공지능에 의해 해석되는 시대에 진찰이 의미 있을까 하는 질문은 종종 부질없게 느껴진다. 의사들은 이미 환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있다.
  • 코로나만큼 ‘독한’ 호흡기 바이러스 칠레 강타…병원서 발만 ‘동동’

    코로나만큼 ‘독한’ 호흡기 바이러스 칠레 강타…병원서 발만 ‘동동’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 감소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계가 낮아진 상황에서 남미 칠레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숨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겨울에 접어드는 남미 칠레에서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병상 부족으로 영유아가 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를 경계하면서 밀폐 공간에서 5세 이상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을 재의무화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2022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8개월 만에 재도입된 것.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칠레에서 발견된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과 급성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의 피해가 컸다. 칠레 보건부는 수년 만에 최악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 지난 9일 이미 영아 4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고 집계했다. 환아의 급증으로 칠레의 소아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시메나 아길레아 칠레 보건부 장관은 “이번 바이러스는 1세 미만의 갓 태어난 영아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칠레는 수년 만에 최악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의 이 같은 진단에 따라 칠레는 공중보건 비상 조처의 하나로 오는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비말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후 직후 코막힘, 콧물, 기침과 동시에 발열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세 미만의 영유아의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지만 칠레 보건부는 모든 연령대의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메나 아길레라 장관은 이날 산티아고 수도권 내 대형 소아병원인 에세키엘 곤살레스 코르테스 병원을 찾아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칠레에서는 가을·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으나 특히 올해는 그 중증도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에 거주했던 어린이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호흡 곤란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가을·겨울철만 되면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가 가중되는 등 칠레가 가진 대기질 개선 부진이라는 고질병이 호흡기 질환자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올 겨울 들어 칠레에서 목격되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가 중증 질환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자 수 증가를 촉발시켰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소아과 병상 부족으로 빚어진 병상 가동률 포화 문제를 보건 당국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 13일 보건부 차관을 경질, 주요 소아과 외래 병상을 기존 738개에서 1270개로 약 47% 늘리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소아병동을 운영하는 칠레 29개 병원 중 11곳의 병상이 100% 운용 중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집계했다.
  •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하지·6월 26~7월 1일)를 맞아 출국자에 대해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성지순례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국 전 수막구균성수막염 등 예방접종과 현지에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슬람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개국에서 200만~300만명이 방문하는 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됐다. 보건당국은 올해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상황 해제와 각국 출입국 조치 완화로 참가 인원이 늘어 메르스 감염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 감염자와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으로 현지에서 생낙타유와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낙타 타기 등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등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한다.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등을 실시하고 유증상자는 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입국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서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국내 메르스 발생 보고는 2018년(1명) 이후 없었지만 중동지역에서는 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월 현재 1명 등이다. 김정연 질병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24시간 언제라도 문의·신고가 가능한 콜센터(1339)를 운영하고 있다”며 “면밀한 감시로 메르스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끝난 줄 알았는데…중국서 코로나19 또 번져, 확인된 사망자만 164명

    끝난 줄 알았는데…중국서 코로나19 또 번져, 확인된 사망자만 164명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돼 가벼운 증세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에서 벗어나 최근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낌새가 심상치 않다. 12일 후베이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월 한 달 사이에 중국 전역에서 발열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코로나19 의심 중증 질환자들의 수가 급속하게 늘었으며 사망자 수도 4월 대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31개 자치구와 성(省)에서 총 2777건의 코로나19 감염 발병 사례를 확인했으며, 사망자 수도 최소 164명에 달했다고 공식 통계를 내놓았다. 이 시기 사망한 감염자 중 161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기저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3명의 사망자는 호흡기 계통 쇠약 증세를 호소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공식 집계를 통해 코로나19 사망자를 공개, 인정한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문제는 중국이 공개한 지난 5월 한 달간 사망자 집계 통계에는 자택, 민간 요양소 등에서 숨진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의 수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3년 4개월만에 해제하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B급 감염 질환으로 방역 등급을 격하해 관리해오고 있다. 이를 내세워 중국은 매달 한 차례씩만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공개하는데 그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도 관련 정보 공개를 극히 꺼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설치돼 전염병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운영 중인 일명 ‘초소 병원’을 찾은 발열 증세의 환자들의 코로나19 양성률은 지난 5월 1~7일까지 8.8%였던 것이 15~21에는 42.5%까지 치솟아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현재 중국에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전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 하위 변이 계열의 것으로, 5월 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무려 92.4%가 동일한 바이러스 균이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월 마지막 주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의 수가 무려 3278명 집계됐으며, 이어 2월 23일까지 약 한 달 사이에 추가로 42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당시는 중국 당국이 기존의 엄격했던 ‘제로코로나’ 방역 통제를 완화한 직후였으며, 해외 유명 보건 전문가들은 실제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중국 정부의 집계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 당국은 6월 현재 정기적인 코로나19 모니터링 등 저강도 방역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는 상태다. 
  • ‘노키즈존’ 학술대회 연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보톡스 강연 북적

    ‘노키즈존’ 학술대회 연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보톡스 강연 북적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현상에 전국 곳곳에서 병원 ‘오픈런’이 현실화한 가운데 병원 운영난을 겪는 소청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소아청소년과 탈출(No kids zone·노키즈존)을 위한 제1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사전 등록한 의사만 719명에 달했고, 현장 접수분까지 합하면 8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선 대회 주제에 걸맞게 소아, 청소년과 관련된 강연한 하나도 없었다. 대신 ▲‘1타 강사님이 족집게 강의하는 고지혈증 핵심 정리’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하는 보톡스 핵심 포인트’ ▲ ‘성인 천식의 진단과 치료의 실제’ ▲‘일차의료기관에서 관리 가능한 당뇨의 진단과 관리’ 등 성인 만성질환이나 피부·미용 시술에 관한 강연으로 구성됐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우리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됐지만, 현재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우리 과를 운영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이러한 내용의 학술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소청과 탈출’이 아닌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진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학술대회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등 계절성 호흡기환자가 대부분인 소청과 환자 수는 지난 3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크게 줄었고, 저출생으로 미래 전망마저 어두워지자 소청과를 떠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의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 의원 수는 3만 5225개로 약 10년 전인 2013년(2만 8328개)에 비해 6897개(24.3%) 늘었지만, 소청과는 2200개에서 2147개로 오히려 53개(2.4%) 줄었다. 심평원의 진료인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2017∼2021년)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6% 줄었다. 이러한 사정 탓에 소청과 의사들의 소득은 23개 임상과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원급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약 2억 5442만원이지만, 소청과 의원은 1억 87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와 수익은 의원 개원 감소뿐만 아니라 전공 기피로도 이어져 상급병원에서 소청과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97.4%였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로 떨어졌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수도권 개원의는 “10년 뒤에는 소아과 환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다른 과목을 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숨골의 가치를 증명하다…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공로상 받은 신방식 박사

    숨골의 가치를 증명하다…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공로상 받은 신방식 박사

    최근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가 공항 소음피해와 함께 숨골의 환경적 가치 평가 등 제2공항을 둘러싼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 답변을 요구하라고 도지사에게 권고한 가운데 숨골(용암숲) 연구로 학술공로상을 수상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신방식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 이사장(자연치유학 박사)이 그 화제의 주역으로 최근 건국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개최된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대회에서 제주 용암 ‘숲(숨골)’ 지하공기의 분석과 치유효과 라는 논문을 발표해 학술공로상 수상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의 지하공기 활용방안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주 용암숲(숨골)지하공기 정화층을 이용한 공기정화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최초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분석과학기술원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화학부 교수, 제주산림치유연구소의 분석 결과 용암층 지하공기 숨골의 산소 농도는 21.18%로 이는 우리나라 대기 중 평균 산소 농도(20.95%)보다 높은 것은 물론, 국립수목원 산소 농도(21.0~21.6%)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에는 유해 가스성분인 일산화탄소는 0.09 이하 수준이고, 황산화물는 0.01 이하, 질소산화물는 0.04 이하 수준으로 모두 실내공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분 분석 결과서를 보면 호흡기질환 등 인체 유해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초미세먼지는 24시간 누적기준 9㎍/㎥로 측정돼 우리나라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일평균 35㎍/㎥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으로 제주의 용암숲(숨골)지하공기가 연중 일정한 수준의 공기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 삼다수처럼 걸러진 용암층 공기는 건강한 공기질로 치유적 효과성과 국민 보건예방 의학적으로 접근해 탄소 중립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캐나다에서 1개월째 산불에 미국 동부 ‘황색 공포’ 산불지역 당분간 비소식 없고, 화재진압 능력 부족캐나다 앨버타주를 시작으로 1개월간 계속되는 산불에 미국 환경당국이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에 오렌지색이 된 뉴욕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 인도 델리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화재가 쉽게 진압되지 않는 데다가 비 소식도 당분간 없어 광범위한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으로 수백마일을 이동하면서 대서양 연안 중부에서 북동부 및 오대호 상부 일부에 걸쳐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PA가 대기질 지수가 150을 넘을 때 발령하는 대기질 경보를 내린 13개 주 인구가 1억명이 넘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의 공기 질 지수는 400을 넘으면서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악이었다.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미 동부시간)를 기준으로 뉴욕의 공기 질 지수는 264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악화했고, 2위인 파키스탄 라호르(20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이에 뉴욕의 학교들은 방과 후 활동을 제한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해밀턴’, ‘햄릿’ 등 유명 공연이 취소됐고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뉴욕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필라델피아 경기 등도 연기됐다. 캐나다 산불의 연기는 미시간·매사추세츠·뉴저지·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으로 퍼지면서 캐나다 국경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줬다. 산불 진화 작업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소방자원 부족 등으로 더디다. 산불은 앨버타주에서 동부 퀘벡주 일대까지 확산했다. 여전히 414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절반에 달하는 200여곳은 불길이 너무 강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80만 헥타르(3만 8000㎢)의 캐나다 국토가 소실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넘는다. 캐나다 당국은 오는 12일 이전에는 비 예고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미 대륙의 서부에서만 잦았던 대형 산불 사태가 동부에서도 벌어지자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캐나다 퀘벡주의 산불 피해 규모는 지난 10년간 평균 피해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불) 상황이 확실히 악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우리 삶과 지역사회를 흔드는 방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심상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NYT는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은 매년 약 100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호흡기·심장 질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매, 암, 정신 질환 등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 허리둘레 늘면 사망 위험 늘죠, 덜 먹고 덜 눕기… 시작이 반이죠

    허리둘레 늘면 사망 위험 늘죠, 덜 먹고 덜 눕기… 시작이 반이죠

    흔히 비만을 미용상의 문제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 정도로 단순하게 보는 경우가 있지만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 엄연한 질병이다. 최근 비만 환자와 비만 관련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와 관계된 의료비용의 지출도 늘고 있다. ●비만 유병률, 국민 10명 중 4명 대한비만학회는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이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6일 전했다. 2021년 기준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했는데 남성 2명 중 1명(49.2%), 여성 4명 중 1명(27.8%)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만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30년에는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적으로 비만은 체내 근육량에 비해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진단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규정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있다.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비만 관련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말랐는데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의 경우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 허리둘레는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다. 측정 위치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 부위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일 때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눈다. 일차성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하며 이차성 비만은 유전, 내분비질환, 약제 등에 의해 생긴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의 90% 이상이 칼로리 과잉과 연관된 일차성 비만으로 일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비만 환자의 3분의2는 성인 이후 비만해져 환경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탄고지, 궁극적 비만 해소법 아냐 가장 중요한 환경적 원인은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 종류와 습관이다. 그렇다면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끈 ‘저탄고지 식사’는 비만을 막는 올바른 식사 종류일까. 박 교수는 “저탄고지 식사의 경우 초기에는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설탕 등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 과자, 음식 등은 곡물 등의 다당류 탄수화물보다 빠르게 우리 몸에 흡수되면서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점차 중독성을 나타내며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여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만, 당뇨·고혈압 등 합병증 유발 비만이 무서운 질병인 이유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 및 뇌혈관질환,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및 호흡기 문제, 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만은 사망 위험을 2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할 경우 중성지방과 동맥경화도의 증가 등으로 심혈관 관련 위험 인자가 심화될 수 있다. ●굶지 말고 꼭꼭 씹기, 6시간 이상 수면 비만한 사람들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폭식을 하고, 주식보다는 간식과 야식을 더 섭취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면 다음 식사까지 공복감이 심해져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정해진 칼로리를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더 좋으며 간식은 여러 번 나누어 먹더라도 몸무게가 늘어나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식사 시간이 짧은 경우 역시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너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돼 과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생활 습관도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루 2시간 이상의 TV 시청이 비만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컴퓨터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생활 속의 활동량이 감소해 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6시간 이내의 수면을 취하는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을 가져와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치료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은 줄이고 필수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면서 원하는 만큼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중은 1주일에 0.5㎏ 정도씩 줄여 목표 체중에 도달하도록 한다. 운동은 주 3회 고강도 운동을 주당 200분 이상 또는 2500㎉ 이상을 소비하는 유산소와 저항운동을 해야 한다. 안수민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면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만치료의 올바른 목표”라며 “체지방을 줄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유산소·근력운동은 2대1 특히 최근 고령화에 따라급증하는 노인 비만의 경우 평생 지속된 식사 및 운동 습관의 결과로 발생하기에 예방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식사요법은 하루 섭취 열량을 권고하는데 남성은 2000㎉, 여성은 1600㎉다. 지나친 식사 제한이나 초저열량 식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단백질은 몸무게에 0.9를 곱한 양(g)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을 시도할 때는 나이, 동반 질환, 신체적 기능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맞춘 처방이 필요하다. 쇼핑센터를 걷거나 수영 또는 아쿠아로빅, 집안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이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탄력밴드, 물통 또는 우유팩 등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벽에 기댄 채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운동이다. 민세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의 비중은 2대1 정도가 적절하다”면서 “유산소운동 비율이 높으면 체중은 효과적으로 감소하나 노인의 경우 체중 감소가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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