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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센 백신 맞은 30대 정신착란 증세 보이다 추락사…당국 “조사중”

    얀센 백신 맞은 30대 정신착란 증세 보이다 추락사…당국 “조사중”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가 추락사해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6일 충북도와 유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접종한 A(30)씨는 지난 6일 청주의 B 종합병원 주차장 3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기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A씨는 이달 3일 본가가 있는 청주에 온 뒤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다. 백신을 맞은 지 19일이 지난 때였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지난 6일 A씨는 가족과 함께 B 병원을 찾았다. A씨 아버지는 “집에 온 아들이 갑자기 헛소리를 하고 호흡곤란과 경련, 발열 증상을 보이며 실신하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건강하던 아들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 것은 백신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B 병원이 발급한 소견서에도 “3일 전 갑작스러운 실신 이후 인지 변화를 보였다.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보이는 인지 변화로, 원인 감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부검이 지난 8일 이뤄지는 등 백신과의 인과성을 찾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약잘알] 약사도 놀란 ‘타이레놀’ 품귀현상…“아세트아미노펜 찾으세요”

    [약잘알] 약사도 놀란 ‘타이레놀’ 품귀현상…“아세트아미노펜 찾으세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타이레놀’이라는 제품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약국에서 정말 흔했던 타이레놀 제품이 품절되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약잘알’ 약사도 제품을 구하기가 참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타이레놀은 어떤 약일까요? 또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대신 먹어도 되는 약은 무엇이 있을까요? 타이레놀 그리고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타이레놀이란?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입니다. 두통약, 초기 감기에 먹는 몸살약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타이레놀은 얀센이라는 제약회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출시하면서 지은 약 이름입니다. 타이레놀과 같은 함량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은 굉장히 많고, 이러한 약들은 타이레놀과 차이가 없습니다. Q. 타이레놀 품귀현상 백신 접종 초기에는 타이레놀이 정말 귀했습니다. 당시에는 타이레놀을 구하기가 약국에서도 좀 힘들었고,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권했지만 맹목적으로 타이레놀만 찾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방역당국에서 타이레놀이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서 타이레놀 품절 사태가 점점 완화됐습니다. Q. 타이레놀 500mg,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등 제품의 차이는? 타이레놀 500mg이 기본이고,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우먼스타이레놀, 어린이 타이레놀 등이 있습니다. 모두 기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인데 타이레놀 콜드에는 기침가래나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 더 들어가 있고, 우먼스타이레놀에는 부기 제거 목적으로 이뇨제가 더 들어가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500mg와 타이레놀 이알 650mg짜리를 복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Q. 백신 접종 전에 타이레놀을 미리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항체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접종 전에 미리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또한 타이레놀의 경우, 미리 먹었을 때 열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접종자들이 이상증상이 오더라도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오는 등의 경증에서 끝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전에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 것을 권장드립니다. Q.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복용법은? 백신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몸살기가 생긴 분들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성인 기준으로 500mg 알약 한 알, 혹은 650mg 서방정 한 알을 복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두 알을 복용해도 약의 복용법 상으로는 문제가 없긴 하지만, 경증의 이상반응이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에는 한알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통제 복용 후에도 이상반응이 완화되지 않고 몸 상태가 악화되거나 발진, 발적,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Q. 타이레놀 복용 시 주의사항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권장하는 하루 최대 용량은 4000mg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500mg의 경우 8정, 이알 서방정 650mg의 경우 하루 최대 6정까지 가능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점은 간독성과 중복 복용 가능성입니다. 특히 약 복용 기간에 음주는 피하셔야 합니다. 간독성은 알코올 섭취량에 관계없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적게 먹든지 많이 먹든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대신 복용 가능한 약 식약처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은 모두 70종입니다. 전문의약품까지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약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트라몰, 타세놀, 타스펜 등의 약이 있습니다. 같은 성분의 약인지는 약국에 문의를 하시거나 식약처 홈페이지에 검색을 하시면 성분명이 잘 나와 있습니다.
  • [단독] 고된 육아·죄책감에 무너지는데… 보건소선 “괜찮죠?” 가족들은 “다 그래”

    [단독] 고된 육아·죄책감에 무너지는데… 보건소선 “괜찮죠?” 가족들은 “다 그래”

    산후우울증을 겪은 장연주(35·가명)씨는 출산 후 한 달 만에 실시한 보건소 산후우울증 검사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검사를 진행한 담당자는 장씨를 한 번 훑어보더니 “괜찮으시죠?”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친정엄마도 “애 낳으면 다 그렇지 뭐” 하고 거들었다. 주변의 무관심 속에 장씨의 우울증은 더 깊어져 어느새 불안증과 건강염려증으로 번졌다. 장씨는 “코로나19 등으로 보건소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이다 결국 포기했다”면서 “당시 지속적으로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을 했을 때는 바우처부터 지하철 임산부석까지 사회적으로 지원을 받다가 출산 후엔 뚝 끊겼다”면서 “유일하게 기댔던 남편마저 ‘그만 좀 하라’고 했을 때 완전 무너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서울신문은 한때 산후우울증을 앓다가 현재 이겨냈거나, 견디고 있는 ‘엄마’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말 그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우울한 엄마들은 명상이나 취미생활 등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등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고, 산후우울증 관련 공공서비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엄마들의 입을 통해 산후우울증의 고통과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산모 지원에 대해 들어 봤다.9개월 아들을 키우는 이미진(35·가명)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출산을 했다.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이씨는 16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아기를 낳았다. 몸을 회복할 새도 없이 수면 부족과 모유 유축과의 전쟁에 시달리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이씨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을 헤어 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며 지난달 28일 인터뷰에 응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병원도, 산후조리원도 찾아오지 못해 홀로 갓난아기를 맞아야 했다”며 “몸이 아파 누워 있다가 ‘수유콜’(수유 요청)이 오면 어기적어기적 신생아실에 올라가서 잠깐 아기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는 조리원을 퇴소해도 마찬가지였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신생아를 돌보느라 그도 제대로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아기가 잠이 들더라도 이씨의 시간을 쪼개 2시간마다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유축해 놔야 했다. 아기가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었다. 친정엄마도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씨는 “너무 외로운데 아기와 대화가 안 되니까 너무 답답했다”고 돌이켰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반가우면서도 원망스러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똑같이 아기를 낳았는데 나만 고생하는 것 같았다”며 “당신은 회사도 나가고, 밥도 편하게 먹고 커피도 마시지 않느냐”고 남편을 몰아세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이씨는 우는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남편이 놀라 방에서 나와 아기를 데려가고 난 뒤 반성과 후회를 했다”며 “아기와 같이 목놓아 울었던 날도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때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면서 “산후우울증이 아기한테 화살이 돼 돌아갈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감정을 분출할 방법이 없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진정됐다”면서 “100일이 지나 친정부모님도 뵈면서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산후도우미 덕분에 그나마 버텼다”며 “현재 정부 지원 기간이 2주인데, 출산한 산모가 기력을 차리려면 적어도 한 달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스스로 멘털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도 많이 무너졌다”며 “더 상황이 안 좋은 편부모 가정이나 취약계층에 있는 엄마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세, 5세 두 딸을 키우는 김선희(35·가명)씨는 요즘도 혼자 아이들과 집에 있는 게 두렵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갑가지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식은땀이 난다. 한때는 공황장애를 의심할 만큼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했다. 김씨는 예전에 산후우울증과 관련한 끔찍한 사건·사고를 들을 때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곱씹었다. 그랬던 그는 “아이들을 봐야 하는 주말이 오는 게 무서웠다”며 “어느새 나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2017년 첫째 출산 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김씨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출산과 함께 기존의 ‘나’가 빠져나가면서 사춘기에 느끼는 혼란을 또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구이고, 아기는 누구이고, 너와 나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잘 설계한 엄마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친정엄마는 “호강에 겨웠다”며 핀잔을 줬다. 당시 신경외과 전공의였던 남편이 보다 못해 김씨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는 “남편이 의사임에도 병원 가기가 무서웠고, ‘왜 나만 이러나’ 싶었다”며 “수유 중이었고 환자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 약을 먹지 않고 버텼다”고 회고했다. 이후 둘째를 낳고는 육아공포증 형태로 산후우울증이 발현됐지만, 명상센터를 다니면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는 “공포증의 근저에는 ‘스스로 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세뇌를 하니까 점차 힘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동안 정책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아이들이 잘 크는지 확인하러 오겠다고 했는데 산후우울증과 관련한 건 없었다”며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모든 산모 대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현(43·가명)씨는 임신 중기에 둘째를 유산한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유씨는 “이런 종류의 산후우울증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유씨는 5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도 우울감을 겪었다. 구립 어린이집 교사였던 유씨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모든 것이 다르고 또 어려웠다. 유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아기가 이쁜지도 잘 몰랐다”면서 “도망 가고 싶고 무력감도 심했다”고 돌이켰다.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관련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산후우울증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든지, 산후우울증 산모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자 이번엔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이 휘몰아쳤다. 유씨는 “누구 엄마도 좋지만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났다. 항상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심리 상담과 요가 등으로 마음을 추스르던 유씨는 둘째를 계획했지만 계류유산이 반복됐다. 그러다 찾아온 아기를 임신한 지 5개월째 그는 병원에서 “태어나도 생존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신 종료를 권유받았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은 대학병원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그는 결국 아기를 하늘로 보냈다. 유도분만으로 유산 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일반 출산과 똑같은 고통과 호르몬 변화를 그대로 겪었다. 유씨는 “이전의 우울증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을 쳤다”며 “첫째만 없으면 나도 따라갈 텐데 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유씨를 겨우 붙잡아 준 것은 첫째 아이였다. 그는 “첫째를 보면서 경이롭고 감사했다”면서 “정신이 스위치 들어오듯이 꺼졌다 나갔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 [단독]수면부족·유축지옥에 지친 엄마들…“도망가고 싶어요”

    [단독]수면부족·유축지옥에 지친 엄마들…“도망가고 싶어요”

    산후우울증은 육아에 지칠대로 지쳐 나약해진 산모의 몸과 마음의 틈을 파고든다. 산후우울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단순한 호르몬 변화에서부터 육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정체성 혼란, 과거의 상처,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 등이 뒤엉킨다. 특히 코로나19로 숨 막히는 일상을 보내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신문은 한때 산후우울증의 앓다가 현재 이겨냈거나, 견디고 있는 ‘엄마’들과 심층 인터뷰했다. 단순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 국한되지 않은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언니·누나·여동생의 이야기다.●2시간마다 유축지옥…남편은 ‘남의 편’ 9개월 아들을 키우는 이미진(35·가명)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출산을 했다.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이씨는 16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았다. 몸을 회복할 새도 없이 수면 부족과 모유 유축과의 전쟁에 시달리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이씨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을 헤어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며 지난달 28일 인터뷰에 응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병원도, 산후조리원도 찾아오지 못해 홀로 갓난아기를 맞아야 했다”며 “몸이 아파 누워있다 ‘수유콜’(수유 요청)이 오면 어기적 어기적 신생아실에 올라가서 잠깐 아기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조리원을 퇴소해도 마찬가지였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신생아를 돌보느라 그도 제대로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아기가 잠에 들더라도, 이씨의 시간을 쪼개 2시간마다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유축해놔야 했다. 아기가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었다. 친정엄마도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반가우면서도 원망스러워 가시돋힌 말을 쏟아냈다. 그는 “똑같이 아기를 낳았는데 나만 고생하는 것 같았다”라며 “당신은 회사도 나가고, 밥도 편하게 먹고 커피도 마시지 않냐“고 남편을 몰아세웠다. 그러던 어느날 이씨는 우는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남편이 놀라 방에서 나와 아기를 데려가고 난 뒤 반성과 후회를 했다”며 “아기와 같이 목놓아 울었던 날도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때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면서 “산후우울증이 아기한테 화살이 돌아갈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기에게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다 본인 탓 같았다고 한다. 아기에게 지루성 두피염이 생겨 머리를 긁을 때마다 아기 손을 부여 잡았다. 또 뒤집기가 또래 아기들보다 늦어지자 조급한 마음에 하루가 멀다하고 맘카페 등을 뒤졌다. 김씨는 “주말도 없고 늦잠을 자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힘들게 평생을 키운다는 생각에 너무 육아를 어렵게 한 것 같다”며 “20년은 롱런을 해야 한다며 내려놓으니까 조금 편해지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감정을 분출할 방법이 없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진정됐다”면서 “100일이 지나 친정부모님도 뵈면서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의 사춘기와 함께 찾아온 육아공포증 3세, 5세 두 딸을 키우는 김선희(35·가명)씨는 요즘도 혼자 아이들과 집에 있는 게 두렵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갑가지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식은땀이 난다. 한 때는 공황장애를 의심할 만큼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은 다 산후우울증을 겪어도, 스스로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워낙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우울증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씨는 예전에 산후우울증 관련 끔찍한 사건·사고를 들을 때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하고 곱씹었다. 그랬던 그는 “아이들을 봐야 하는 주말이 오는 게 무서웠다”며 “어느새 나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2017년 첫째 출산 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김씨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출산과 함께 기존의 ‘나’가 빠져나가면서 사춘기에 느끼는 혼란을 또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구이고, 아기는 누구이고, 너와 나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잘 설계한 엄마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친정 엄마는 “호강에 겨웠다”며 핀잔을 줬다. 당시 신경외과 전공의였던 남편이 보다 못해 김씨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는 “남편이 의사임에도 병원가기가 무서웠고, ‘왜 나만 이러나’ 싶었다”며 “수유 중이었고 환자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 약을 먹지 않고 버텼다”고 회고했다. 이후 둘째를 낳고는 육아 공포증 형태로 산후우울증이 발현됐지만, 명상센터를 다니면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는 “공포증의 근저에는 ‘스스로 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세뇌를 하니까 점차 힘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산후우울증을 앓는 산모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후우울증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다들 피하면서도 뒤에서는 어느 병원에 다녔나 슬쩍 물어보곤 한다”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도움을 받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된 육아 속 곪아가는 상처 유정현(43·가명)씨는 임신 중기에 둘째를 유산한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유씨는 “이런 종류의 산후우울증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유씨는 5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도 우울감을 겪었다. 구립 어린이집 교사였던 유씨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이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모든 것이 다르고 또 어려웠다. 유씨는 “나이가 있다보니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아기가 이쁜지도 잘 몰랐다”면서 “도망가고 싶고 무력감도 심했다”고 돌이켰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자, 이번엔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이 휘몰아쳤다. 유씨는 “누구 엄마도 좋지만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났다. 항상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심리 상담과 요가 등으로 마음을 추스르던 유씨는 둘째를 계획했지만 계류유산이 반복됐다. 그러다 찾아온 아기를 임신한지 5개월째 그는 병원에서 “태어나도 생존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신 종료를 권유 받았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은 대학병원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그는 결국 아기를 하늘로 보냈다. 유도분만으로 유산 과정을 진행하다보니 일반 출산과 똑같은 고통과 호르몬 변화를 그대로 겪었다. 유씨는 “이전의 우울증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을 쳤다”라며 “첫째만 없으면 나도 따라갈텐데 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유씨를 겨우 붙잡아 준 것은 첫째 아이였다. 그는 “첫째를 보면서 경이롭고 감사했다”면서 “정신이 스위치 들어오듯이 꺼졌다 나갔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유씨는 당시 처음으로 정신과 병원을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길을 떼진 않았다. 그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고 굳이 가야할까, 안 가도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거부감이 생겼다”며 “만약 당시 도움을 받았더라면 더 잘 극복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비상벨 눌렀지만 안 와” 환자 질식사…법원, 유족 손 들어줬다

    “비상벨 눌렀지만 안 와” 환자 질식사…법원, 유족 손 들어줬다

    폐쇄병실서 혼자 있다가 늦게 발견비상벨에도 의료진 응답안해재판부 “유족에 3400만원 지급하라” 초코과자 먹은 환자가 질식사 한 사건과 관련, 법원이 응급처치 늦은 병원에 책임을 물었다. 7일 인천지법 민사1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인천 모 의료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배우자와 자녀 2명에게 총 34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해당 의료법인에 명령했다. 앞서 조현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A씨는 증상이 계속 악화되자 2017년 인천 한 병원 내 폐쇄병실(안정실)에 입원했다. 같은 해 10월 3일 오전 11시 13분쯤 안정실에서 혼자 있던 그는 빵과 유사한 초코과자를 먹은 지 8분 뒤 쓰러졌다. 8분 사이에 A씨는 폐쇄병실 문을 두드리거나 벽에 붙은 비상벨을 2차례 눌렀고, 상체를 숙인 채 난간을 잡고서 발을 여러 차례 구르기도 했다. 이후 바닥에 주저앉아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가슴을 계속 손으로 두드리던 그는 점차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의료진이 폐쇄병실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한 시각은 당일 오후 11시 38분이었다. A씨가 쓰러진 지 17분이나 지난 뒤였다. 담당 간호사는 A씨의 등을 두드린 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다른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그는 결국 사망했다. 당시 응급실 의료진은 ‘질식으로 인한 심정지가 의심된다’고 진료 기록을 남겼고, 시신 검안서에 적힌 사인도 ‘질식에 의한 외인사’였다. “비상벨 눌렀지만, 담당 간호사는 별다른 조치 없었다” 유족들은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해야 하는데도 고인이 초코과자를 밖에서 들여와 먹도록 놔뒀고 물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초코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려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이 초코과자를 먹은 뒤 문을 두드리고 비상벨을 눌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 간호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당직 의사는 병원에 대기하지도 않았다”며 “이 때문에 심폐소생술 등 조치가 늦었다”고 덧붙였다. A씨 유가족은 병원 의료진이 쓰러진 고인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의료법인을 상대로 총 2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 “유족에 3400만원 지급하라” 재판부는 A씨의 배우자와 자녀 2명에게 총 34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해당 의료법인에 명령했다. 재판부는 “고인이 평소 ‘삼킴장애’를 앓았다고 보긴 어렵다”며 “환자에게 외부 음식물을 반입하지 말도록 하거나 먹지 못 하게 할 의무가 병원 의료진에게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담당 간호사와 당직 의사를 비롯한 병원 의료진이 당시 A씨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아 응급조치가 늦었다며 사망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의료법인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고인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사망 전 한 행동은 기도폐쇄를 의심할 만한 징후들”이라며 “병원 의료진은 (폐쇄병실에) 격리된 A씨가 문을 두드리거나 비상벨을 눌렀는데도 상태를 확인하지 않다가 뒤늦게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적절한 조치를 받을 기회를 놓친 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법원은 A씨가 초코과자를 먹고 질식한 자체는 병원 의료진의 잘못과 관련이 없고 환자를 24시간 관찰할 의무가 의료진에게 있는 것도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의료법인의 배상 책임을 일부 줄여줬다.
  • [여기는 남미] “쌍둥이 얼굴도 못보고...” 출산 꿈 이룬 40대 산모, 코로나로 사망

    [여기는 남미] “쌍둥이 얼굴도 못보고...” 출산 꿈 이룬 40대 산모, 코로나로 사망

    아기를 간절히 원했던 40대 아르헨티나 여성이 뒤늦게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태어난 아이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사망,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엄마와 아기들을 갈라놓은 건코로나19 였다. 불쌍한 쌍둥이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 병원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주(州)의 고도이 크루스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늦둥이 쌍둥이를 출산해 엄마의 꿈을 이룬 파올라 플로레스(46)는 출산 열흘 만에 숨졌다. 여자를 치료해온 에스파뇰 병원의 원장 왈테르 바스케스는 “코로나19에 걸린 플로레스의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생전 플로레스는 유난히 아기를 원했던 여자였다. 플로레스는 결혼 직후부터 아기를 원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10년 넘게 인공수정을 거듭했다. 실패를 거듭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45살이 된 지난해 기적처럼 임신에 성공했다. 게다가 쌍둥이였다. 곧 엄마가 된다는 꿈에 설레던 그녀는 그러나 다시 가슴을 졸이게 된다. 임신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걸린 때문이다. 플로레스는 복중 태아들이 잘못될까 각별히 조심하며 코로나19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특히 호흡곤란이 심해졌다. 상태를 지켜보던 병원은 기도삽관을 결정하고, 플로레스에게 제왕절개를 제안했다. 바스케스 원장은 “복중 태아들이 잘못될 수 있어 기도삽관을 위해선 제왕절개로 조기 출산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권고를 받아들인 플로레스는 제왕절개로 아들과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들은 태어난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병원은 플로레스에게 바로 관을 삽입했다. 플로레스는 태어난 쌍둥이를 품에 안아 보지도 못한 채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게 영원한 이별이 됐다. 플로레스는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하고 출산 열흘 만에 사망했다. 쌍둥이는 다행히 건강상태가 양호하지만 엄마와 인사도 못한 한을 평생 품고 살게 됐다. 신생아들을 돌보는 한 간호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엄마의 얼굴도 보지 못한 쌍둥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면서 “아기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가능한 제한하고 있지만 쌍둥이 가족에겐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전 코로나19 검사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아빠와 친할머니에 이어 이젠 고모의 방문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신생아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가족을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건 아기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면서 “누구도 엄마의 빈 공간을 채우진 못하겠지만 가족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늘리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벌쏘임 주의보…밝은 색 옷 입고 향수 사용 자제해야

    ‘지난 5월 22일 전북 완주 구이면에서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A(52)씨가 가슴과 허벅지를 벌에 쏘여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같은 달 19일 익산 부송동에서는 B(65)씨는 머리와 눈 등을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벌 쏘임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벌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은 모두 1145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8년 381건, 2019년 460건, 지난해 304건 등이다. 특히, 전체 1145건 중 절반에 이르는 582건(50.8%)이 6~8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들어서도 5월까지 21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벌집 제거 요청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벌집 제거 출동은 모두 6510건이고 이 중 3219건이 6~8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벌에 쏘이게 되면 가려움, 부종,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입고 모자를 써야 한다. 벌은 어두운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습성이 있어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향수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내일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 기간… 한 번만 걸려도 집합금지·과태료

    내일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 기간… 한 번만 걸려도 집합금지·과태료

    다음달 1일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에 정부가 특별방역 기간을 2주간 설정한다. 선제 검사를 늘리고, 방역 점검을 강화해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착륙시키겠다는 의도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방역 점검 기간(7월 1~14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는 청·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음식점·카페 등 17만 5000여곳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벌칙을 강화한다. 방역 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함께 집합금지 1주 처분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고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권 1차장은 “무관용 원칙으로 방역수칙 위반이 반복될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동일 업종 전체에 대한 운영제한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선제검사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보건소 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강남구, 노원구, 양천구 등 학원 밀집지역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경기도는 7월 말부터 학원강사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에게 접종할 백신을 우선 배분해 달라고 중대본에 요청했다. 수도권 지자체의 고민은 최근 불안한 방역 상황에 기인한다. 지난 21~27일 양성률(의심신고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을 보면 수도권은 4.4%로 비수도권(1.7%)보다 2배 이상 많다. 권 1차장은 “소규모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과반(51.2%)이며 델타형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델타형 변이 유행국인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4개국을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서 발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서 발급 제외 국가는 남아공(베타형)·브라질(감마형) 유행국 17개국에서 총 21개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영국과 러시아는 제외했다. 중대본은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는 추후 유행국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델타 변이 확산 여부에 따라서는 다음달부터 1차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야외 NO 마스크’ 조치도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국은 이날 해외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심근염, 심낭염 이상반응 신고가 잇따르자 가슴 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7월 중 (해외 상황을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해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부작용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도, 코로나 사망자 대폭 축소…공식통계의 3~5배”

    “인도, 코로나 사망자 대폭 축소…공식통계의 3~5배”

    ‘델타 변이’ 위험도 파악에 걸림돌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인도에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문가 분석과 유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분석 결과 인도의 진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39만여명)의 3배에 가까운 1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공식 확진자 수는 실제의 3~5%” 게다가 인도 당국이 집계하는 공식 확진자 수는 실제 확진자의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의 코로나19 피해 과소 집계는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의 영향을 파악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인도의) 사망·확진자 수의 정확한 집계는 새로운 변이가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미들섹스대의 수학자 무라드 바나지는 인도의 사망 통계와 혈청학적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인도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 결과의 5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전 세계의 진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2∼3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잘못된 통계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찾아도 진단검사 못 받고 사망 사례 다수 인도의 경우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4월부터 5월 초 사이 병원들이 다수의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는 바람에 진단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확진 판정 없이 사망한 케이스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북동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빈민촌에 사는 38세 여성은 지난달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으나, 어느 곳에서도 남는 병상은커녕 진단검사 키트조차 없었다고 남편 비에지 팔 싱이 WSJ에 전했다. 그는 “아내는 집에서 산소를 갈구하다 죽었지만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우리 마을과 주변 지역에서 공식 집계는 완전히 엉터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사망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4월 동부 비하르주의 자택에서 숨진 70대 여성 실라 싱은 사망 닷새 전 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이 확인됐는데도 역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40만 루피(약 608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사망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 사망자 적은 주 칭찬해 과소집계 부추겨 또 인도 중앙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주(州)를 칭찬하고, 사망자가 많은 주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각 지방정부의 과소 집계를 부추긴다고 바나지 교수는 전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일부 주와 대도시들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제 사망자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호흡 재활 온라인 지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호흡 재활 온라인 지원

    코로나19로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흡 재활이 온라인으로 지원된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가습기살균제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피해자들의 호흡 개선과 증상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흡 재활 동영상’과 안내서를 2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호흡재활 동영상은 과학원 유튜브(www.youtube.com/niernier0)에서 시청할 수 있고, 환경정보도서관(ecolibrary.me.go.kr/nier)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 자료실(healthrelief.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호흡 재활 동영상은 충남대병원·전북대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건강피해 재활기술연구로, 호흡법 훈련과 근력 강화를 위한 흡기근과 팔·다리 운동, 유연성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 운동 등 총 8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과학원이 가습기살균제 건강모니터링(검진) 참여자 27명을 대상으로 8주간 운영한 결과 호흡곤란지수가 개선되고 유산소 운동능력을 나타내는 6분 보행 결과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은 호흡기 질환을 앓는 피해자들이 전국 10곳의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를 통해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처방받은 후 호흡 재활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기저질환 없는 인천 30대 남성 AZ백신 접종 10일 뒤 사망

    기저질환 없는 인천 30대 남성 AZ백신 접종 10일 뒤 사망

    인천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10일 뒤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주택에서 A(32)씨가 호흡곤란 증세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송 하루 만인 지난 21일 오후 숨졌다. A씨는 사망하기 10일 전인 지난 11일 AZ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발열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타이레놀을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후 105일 된 딸 쿠션 위에 방치해 사망...20대 父 구속

    생후 105일 된 딸 쿠션 위에 방치해 사망...20대 父 구속

    생후 105일 된 딸을 쿠션에 엎드려 놓아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전 11시쯤 소방당국에 딸 B(당시 생후 105일)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B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당시 B양의 얼굴, 손, 발 등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보였다. B양은 119구급대에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평소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B양의 친모는 당시 주거지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아이가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결과를 받았다. 전문가 자문과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A씨가 B양을 엎드린 상태로 쿠션 위에 놓아 호흡곤란으로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의 해당 행위가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그의 아내가 평소 B양을 방임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양을 학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사망한 뒤 4개월간 수사를 벌여 A씨를 최근 구속했고 오늘(2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기업에 엄격한 책임 물어야”

    엄태준 이천시장 “기업에 엄격한 책임 물어야”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은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사고에 대한 구조적 재발방지를 위해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22일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열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법률적으로 보상 기준을 마련해 기업에 엄격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시장은 “막대한 분진이 이천시 전역에 퍼져 시민들이 호흡곤란 등 큰 고통을 받았고 하천 물고기 떼죽음과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를 비롯해 농작물과 건축물, 차량, 양봉장 등의 집단 분진피해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자인 쿠팡 측은 이천시민의 피해를 최대한 신속히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엄 시장은 또 ”우리시는 쿠팡에서 피해 보상에 대한 노력이 미흡하거나 부족할 경우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공익소송까지 지원하는 등 피해 주민의 위로와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쿠팡은 피해 보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이와 함께 기초지자체에 관리·감독 권한 부여, 현장관리자의 촘촘한 배치,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위한 외곽도로 개설 의무화 등의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마장면 덕평1리 등 인근 마을 주민 수십명이 두통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진화과정에서 분진이 쏟아지며 농작물과 토양 오염 피해가 잇따랐다.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복하천 3개 보에서 사흘동안 물고기 1000여 마리가 죽은 채 물 위로 떠 올랐다. 이날까지 시에 접수된 피해 접수 건수는 모두 30건에 달하고 쿠팡 측은 마장면사무소에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해 이날부터 신고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망 30대… 정부, 백신 접종 인과성 공식 인정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망 30대… 정부, 백신 접종 인과성 공식 인정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에 대해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인과성을 인정한 첫 사례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8일 제17차·18차 피해조사반회의를 열고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검토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초반 남성의 경우 사인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정부는 해당 환자가 유럽의약품청과 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하는 질환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도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성은 피해조사반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한 차례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의식저하까지 나타나면서 이달 8일 상급병원을 찾았으나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결국 사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통과 구토 등 증상이 특이하지 않다 보니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는 게 늦었고 안타깝다는 말이 회의에서 나왔다”면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밝힌 의심증상은 접종 후 4~28일 안에 ▲심한 두통 또는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 ▲구토 ▲시야 흐려짐 ▲호흡곤란 ▲흉통·복통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 등이 나타난 경우다. 당국은 해당 백신의 접종을 30살 미만에게만 제한하는 현행 연령 제한 기준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논의 중이다. 최근 사망 사례를 포함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2건이 모두 30대 연령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부작용) 위험과 접종으로 인한 이득,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각국은 연령제한 기준은 다르지만 접종의 이득(코로나19 사망 예방)이 위험(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폐암걸린 충북 중학교 급식실 조리사 산재인정

    폐암걸린 충북 중학교 급식실 조리사 산재인정

    충북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다 폐암에 걸린 조리사가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21일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이하 학비노조)와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A중학교 조리사로 근무하던 B(60)씨가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인정됐다. 학교급식실 근로자의 직업암 인정은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조리실무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B씨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이 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했다. 2019년 8월 폐암판정을 받고, 지난해 1월 퇴직하면서 산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충북 학비노조는 “B씨가 근무했던 학교는 조리실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조리노동자들은 호흡곤란, 두통, 연기로 인한 안구통증을 호소해왔다”며 “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종사자의 직업성 암 발생을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주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도 유방암, 위암, 폐암 환자 5명이 발생했다”며 “도교육청은 조리 노동자 안전을 위해 해당학교 역학조사와 건강검진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30대 사망자 AZ 백신 인과성 첫 인정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30대 사망자 AZ 백신 인과성 첫 인정

    사망 30대男 AZ 잔여백신 맞은 후 혈전증20일 만에 숨져…“사인-백신 인과성 인정” AZ·얀센, 바이러스 벡터 계열 희귀 부작용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공식 인정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6일과 18일 제17차·18차 회의를 열고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검토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남성의 경우 사인과 백신 접종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30대 초반의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한 차례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의식저하까지 나타나면서 이달 8일 상급병원을 찾았으나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결국 사망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올해 4월 12일부터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접종 후 2일 이상 두통 지속시야 흐려지면 혈전증 의심 추진단은 접종 후 4주 이내에 호흡곤란, 흉통, 복부 통증 지속, 다리 부기 등이 나타나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접종 후 두통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와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에도 이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추진단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진단은 또 각 의료기관에 내원 환자가 백신 접종 후 28일 이내에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시야 흐려짐, 의식 변화(저하)가 동반된다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고 혈소판 수치 등 혈액검사를 우선 시행하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혈압·고지혈인데 맞아도 괜찮나?” 문의 쇄도에… 당국 “촉발 근거 없어”

    “고혈압·고지혈인데 맞아도 괜찮나?” 문의 쇄도에… 당국 “촉발 근거 없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이 사망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이 TTS 관련 안내문자를 적극적으로 발송하면서부터 접종기관마다 ‘고지혈증이 있는데 맞아도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혈압 환자, 코로나 땐 사망위험 1.5배” 그러나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고혈압·고지혈증이 TTS를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고혈압 환자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1.5배 높다. 일반 혈전증은 혈액 흐름이 정체돼 생기는 것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이 원인이다. 반면 TTS는 백신과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이다.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쓰면 드물게 부작용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나 혈전이 생길 수 있는데 학계에서는 TTS의 발생 과정이 헤파린 부작용인 ‘헤파린유도혈소판감소증’(HIT)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들이 잘 걸릴 수 있는 일반 혈전증과는 발생 기전뿐 아니라 임상증상도 다르다. 일반 혈전증은 뇌동맥, 관상동맥, 다리 심부정맥, 폐동맥에 주로 발생하는 데 비해 TTS는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 혈전이 잘 발생하지 않는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생기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다. 발생 빈도도 해외 사례와 연령별 분석을 적용할 경우 100만명당 3~5건으로, 흔히 사용하는 약제 부작용보다 낮은 수준이다. ●접종 후 4~28일 두통·흉통 땐 진료받아야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 피접종자에게 ‘접종 후 4∼28일 내 지속적인 심한 두통, 시야 흐려짐,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통증, 다리 부기, 주사부위 외 신체에 출혈성 반점·멍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지체 없이 의사 진료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중이다. 비록 이 문자 때문에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도 이상증상에 즉각 대처하도록 주의사항을 더 세심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50대 사망… 늑장 대응 안내에 유족 울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50대 사망… 늑장 대응 안내에 유족 울분

    부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한 뒤 50대 남성이 숨졌다. 유가족은 백신 접종 며칠 후 갑자기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인 뒤 숨져 백신 접종과 연관이 깊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에 유족에 따르면 숨진 A(51)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의원에서 AZ 잔여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후 특별한 이상증세 없이 일생활을 하던 A씨는 접종 후 나흘째인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자택에서 가벼운 운동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심정지 증세도 나타났다. 가족은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부산 사상구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백신 접종 9일째인 지난 4일 오후 4시쯤 사망했다. 병원 측은 A씨 사인에 대해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소견을 내놨지만,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고인이 사망했으며,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서두르지 않아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 조사가 불가능해졌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은 물론 복용하는 약도 없었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며 “백신 접종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더니, 담당 의사가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의심된다는 소견서를 내지 않으면 관련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라고 말을 해 황당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또 “고인이 사망하기 전 질별관리청에 수차례 인과관계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망한 후 입관이 끝난 뒤 보건소에서 ‘보상 절차를 진행하려면 시신을 부검해야 한다’라고 통보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가족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AZ 잔여백신 맞은 50대 돌연 숨져…“기저질환 없었다”

    AZ 잔여백신 맞은 50대 돌연 숨져…“기저질환 없었다”

    접종 후 나흘째에 호흡곤란·심정지부산시 “인과관계 있는지 살펴보겠다” 부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50대 남성이 숨지면서 부산시가 인과관계 확인에 나섰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A(51)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의원에서 AZ 잔여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후 특별한 이상증세 없이 일상생활을 해오던 A씨는 접종 후 나흘째인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자택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다가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였다. A씨 가족은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부산 사상구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백신 접종 9일째인 지난 4일 숨졌다. 유가족은 A씨가 기저질환이 전혀 없었으며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이 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평소 기저질환은 물론 복용하는 약도 없었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며 “백신 접종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더니 담당 의사가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의심된다는 소견서를 내지 않으면 관련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해 황당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가 진행돼 사망원인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의사가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유족 요청이 있는 만큼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60세 이상 잔여 백신 우선 배정… 발열·두통 약 먹으면 대부분 ‘해결’

    60세 이상 잔여 백신 우선 배정… 발열·두통 약 먹으면 대부분 ‘해결’

    60~74세 미예약 25%… 전화예약 우선권4일부터 60세 미만은 SNS 예약만 가능60세 이상 AZ·얀센 중 남은 백신 접종접종 후 4~28일 사이 호흡곤란 등 지속 땐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병원 진료를 4일부터는 60세 미만이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코로나19 ‘잔여백신’을 맞기가 더 어려워진다. 정부가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60세 이상 고령층에 잔여백신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잔여백신 예약과 접종 후 부작용 등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왜 4일부터인가. 현재 잔여백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은 접종을 못 받는 건가. A. 60~74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3일까지다. 해당 연령대 사전예약률은 2일 기준 74.8%로, 아직 25.2%가 예약하지 못했다. 예약 기간을 놓치면 10월 이후에야 접종할 수 있어 사전예약 종료 이후 잔여백신을 60세 이상에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잔여백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60세 미만이라면 취소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일반인과 어르신을 경쟁시키면 안 된다”며 “예비 명단이란 건 말 그대로 ‘예비’이기 때문에 원래 주인인 고령층이 맞겠다고 하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Q. 이제 60세 미만은 전화는 물론 SNS 예약도 못 하나. A. 60세 미만은 4일부터 전화 예약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SNS 예약은 가능하다. 전화 예약을 통한 당일 접종, 예비 명단 이름 올리기는 60세 이상만 할 수 있다. 고령층은 SNS 활용이 어려워 전화 예약 최우선권을 줬다. 60세 이상이 잔여 백신을 맞고도 당일 남는 백신 물량이 있다면 SNS에 공개해 60세 미만도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Q. 언제까지 60세 미만은 전화로 잔여백신 예약을 할 수 없나. A. 일단 상반기인 이달 말까지다. 7월 이후에는 새로운 접종 계획에 따라 60세 미만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그때 되면 잔여백신 접종 계획 등이 달라질 수 있다. Q. 60세 이상이 잔여백신을 예약했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건가, 얀센 백신을 맞는 건가. A. 당일 접종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남는 백신을 맞으면 된다. 선택권은 없다. Q. 예약한 뒤 안 맞으면 어떻게 되나. A. 몸이 안 좋아 예약을 취소했다면 접종 기간 동안 다시 예약을 하면 된다. 하지만 접종 기간에 맞지 못하면 3분기 이후로 접종 순서가 밀린다. 잔여백신을 예약했는데 예약 취소도 하지 않고 접종 기관에 가지 않으면 향후 당일 잔여백신 예약이 불가능하다. Q.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무서운데. A. 37도 이상의 발열, 두통 등은 해열진통제 복용 후 대부분 가라앉는다. 다만 접종 후 4~28일 사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심한 두통,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있다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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