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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상(세계의 개혁현장:45)

    ◎「10년 인플레」 탈출… “제2도약” 채비/정북·기업·노동자 물가안정협약 주효/국영기업 팔아 외채상환… 성장 매진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이상야릇한 기분에 사로잡혔다.호흡곤란증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허전한,맥빠지는 듯한 느낌이었다.해발 2천2백여m에 위치해 대기의 산소량이 보통도시의 70%남짓밖에 안되기 때문에 첫 방문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멕시코인들은 고지대만큼이나 높은 인플레와 외채부담,희박한 공기만큼 열악한 경제여건에 오랜동안 시달렸다.그래서 그들은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른다.지난 87년의 인플레율은 1백59%.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올라 있던 시절이었다.물론 경제성장은 정체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연거푸 뒷걸음질칠 때였다. 88년말 취임한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대통령(45)은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쫓아야 했다.그러나 안정없는 성장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아래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정책으로 삼았다.범국민적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래서 정부 기업인 노동자 농민대표등 각계 경제주체를 참여시킨 가운데 안정및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협약(PECE)을 체결,물가안정을 위한 고통분담의 토대를 마련했다.정부가 솔선수범해 서로가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약속을 이끌어낸 것이다. 정부는 우선 막대한 재정적자요인이었던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을 지속,에너지관련기업및 국책은행등 필수업종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각했다.재임 5년사이에 국영기업 3백90개가 처분됐다.나머지 2백9개중 50개는 현재 민영화 과정중에 있다.멕시코의 국영기업은 70년 4백91개였으나 70년대 국가주도 경제성장정책으로 인해 급증,82년 1천1백15개에 달해 보조금 지출등 재정압박요인으로 작용했었다. 살리나스 대통령은 국영기업 매각대금 1백80여억달러가운데 상당액을 내외채상환에 사용했다.외채탕감외교와 부분상환에 따라 지난 82년 「국가파산」 선언까지 야기했던 외채위기는 옛이야기가 돼버렸다.88년 당시 외채이자에만 국민총생산(GNP)의 18%를 쏟아부어야 했던 과중한 부담이 현재는 3% 수준으로 가벼워졌다.88년 GNP대비 68%(외채48% 내채20%)에 달했던 공공부문 채무부담은 현재 22%(외채12% 내채10%)로 경감됐다.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또 탈세·절세와의 전쟁에 나서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세원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근로자를 제외한 납세자수는 88년 1백70만에서 5년만에 4백80만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법인·개인소득세 최고율은 10∼15% 포인트 인하하면서도 세수를 대폭 늘릴수 있었다.세관원들을 6개월단위로 자리이동시키고 세관작업을 컴퓨터화하는등 통관부조리를 일소,통관절차를 단순화시키면서도 밀수를 완전히 차단시켰다.「탈세의 왕국」에서 「탈세가 불가능한 나라」로 변모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한자리수 이내로 최대한 억제했다. 이같은 긴축정책 실시결과 88년 당시 GNP의 12.5%나 됐던 재정적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GNP대비 0.5%의 흑자로 돌아섰고 올들어 6월말 현재 이미 40여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기업인들은 경영개선및 산업현대화를 통해 물가인상요인을 자체흡수하고 노동자들도 인플레율 이내에서 임금인상을한자리수로 억제한다는데 동의했다.쟁의건수는 현저히 줄었다.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독점금지및 가격자유화와 수입개방을 통한 경쟁도 물가안정에 한몫을 했다. 정부의 임금억제정책이 대다수 서민들의 희생위에 소수부유층만 잘 살게 하는 정책이란 비난도 없지않다.그러나 인플레가 극심했던 82∼88년 사이에 실질임금이 31%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물가가 안정된 최근 5년간 실질임금은 14%나 인상됐다. 이같은 범국민적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물가는 89년 19.9%,90년 29.9%,91년 18.8%,92년 12%를 거쳐 올들어서는 중남미국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자리수 물가가 확실시되고 있다.25년만에 최저인 10월의 0·4%를 포함,올들어 10월말 현재 인플레는 6.29%로 연말까지 목표치인 9.5%보다 낮은 8%대가 예상되고 있다.이같이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환율도 1달러대 3.1신페소 내외에서 2년 가까이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내년 8월로 예정된 차기대통령선거때문에 물가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않다.그러나 지난 7월 독립한 멕시코 중앙은행은 선심공세를 위한통화증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3일 체결돼 94년 한해동안 유효한 제8차 PECE는 내년도 소비자물가 인상률 목표를 5%로 잡았다. 임금은 5%+노동생산성 증가분만큼 상향조정하고 근로소득 공제액을 대폭인상하며 법인세 최고율을 인하하는 내용도 있다.정부는 내년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균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물가는 확실히 잡았다는 자신감의 산물인 동시에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 고무 알레르기 신종 피부질환/환자 국내 첫발생 “요주의”

    ◎연세의대 이기령교수팀 “5,7세 남녀 2명 증상” 보고/새고무 수액 「라텍스」 주범/두드러기·천식… 사망까지/양성반응자 다수 예상… 즉시 병원찾도록 화학물질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무장갑이나 풍선등을 많이 접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고무 알레르기」가 국내에서도 확인돼 고무제품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연세대의대 알레르기클리닉 이기령교수팀(김규언교수·이수영연구원)은 고무제품 접촉에 의해 고무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2명의 어린이를 발견,최근 열린 대한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했다. 고무알레르기는 두드러기·천식·비염·피부염·결막염을 비롯,저혈압·호흡곤란·쇼크등의 아나필락시 반응을 나타내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신종 피부질환.지난79년 구미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고무제품 공장 종사자 ▲고무장갑 착용하는 수술실 간호사 ▲고무미세관(카테타) 끼는 요로감염자 ▲어린이등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견됐지만 국내 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보고한 환자는 1세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온 7세 여아와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아온 5세 남아.이중 7세 여자어린이는 평소에 고무풍선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비비거나 고무풍선을 불면 15∼30분뒤 입술및 눈주위에 심한 두드러기 증세를 나타냈다.이 환자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결과에서 집먼지와 2종류의 집먼지 진드기,달걀등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달걀노른자와 고무풍선을 이용한 유발시험에서 두드러기 반응이 관찰됐다. 또 치아교정을 위해 고무로 만든 덮개를 입주위에 댄지 수분뒤 입주변과 얼굴 전체에 여러 형태의 두드러기가 생겨 병원을 찾은 5세 남자 어린이도 고무항원액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고무장갑등을 이용한 접촉 유발시험에서도 두드러기와 피부염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고무알레르기는 혈청 특이항체 측정이 쉽지 않아 지금까지 간과돼 왔지만 국내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 질환의 주범은 생고무의 수액인 「라텍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수영연구원은 『수많은 단백질로 이뤄진 라텍스에 피부를 오래 노출하게 되면 체내에 항체가 생겨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등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낸다』면서 『여기에 고무제품속의 화학성분도 복합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연구원은 따라서 『고무장갑이나 고무풍선,콘돔등이 고무 알레르기를 일으킬수 있다』고 지적,『이 질환이 의심되면 고무제품 접촉을 즉각 피하고 병원을 찾아 대증요법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 식수불안 가져오는 지하수 오염(사설)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전국의 지하수 17%가 오염돼 있다는 조사결과는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깨끗한 물을 마시고자 하는것은 신체의 70%가 물로 구성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데 그 생존욕구가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환경처가 전국 7백72개 지역의 지하수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1백28개 지역이 음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그중 82개 지역은 피부가 파랗게 변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심할경우 사망하게 만드는 청색증의 유발물질인 질산성 질소에 오염됐고,24개 지역은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 에틸렌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 이태원동 일대의 지하수에서는 기준치를 3배나 넘는 납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는것은 아니지만 전국민의 20% 이상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국 8만개에이른다는 우물과 지하수 펌프의 이용자는 물론이고 생수나 약수를 마시는 사람들도 결국 지하수를 마시는 셈이다.지난 91년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이후 「깨끗한 물」을 마시려는 목적에 의한 지하수 개발이 붐을 이루었고 지하수 이용자는 계속 증가해 왔다. 지하수의 오염은 지표수의 오염보다 더 심각하다.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사실상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데다 지하수가 어디서 어떤쪽으로 흐르는지 종잡기도 쉽지 않다.일단 오염된 물은 암석 깊은 층에 축적되는데 그곳에는 산소나 미생물이 없어 자연적 분해나 정화과정이 일어나기 어렵다.또한 지하수는 매우 천천히 흘러서 1년에 1.5m를 흐르는 곳도 있어 오염물질이 제거되는데는 수십년이나 수백년이 걸린다. 당국은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늦기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직접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지하수의 오염을 막는 원천적인 수질관리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다.수돗물만 안심하고 마실수 있다면 지하수 오염에 의한 국민건강의 위협문제는 해결된다.
  • 나프타 8천여t 유출/서산 앞바다서 파나마선적 좌초

    ◎1백57명 구토·두통 【서산=이천렬기자】 지난 1일 상오 10시25분쯤 충남 서산군 대산읍 독곶리 대산공단내 삼성종합화학 전용부두앞 1㎞ 해상에서 이 부두로 입항하던 파나마선적 4만t급 프론티어 익스프레스호(선장 이상오·53)가 암초에 부딪치면서 배밑바닥이 깨져 운반중이던 에틸렌 원료 나프타 8천3백여t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공단주변 주민 1백57명이 구토와 함께 두통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나프타가스가 기화돼 바람을 타고 서산시·군과 예산·홍성군 등 반경 40㎞까지 퍼져 이 일대 주민들도 구토와 호흡곤란증세를 보였고 일부는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프론티어 익스프레스호가 싱가포르에서 나프타 5만4천여t을 싣고 부두로 들어가다 암초에 좌초,나프타 저장고 9개중 4개가 부서져 일어났다. 한편 인근 주민 2백여명은 이날 하오 3시쯤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 정문으로 몰려가 항의농성을 벌였다.
  • 매몰광원 1명만 극적구조/태백탄광 사고

    ◎91시간만에… 5명은 숨진채 발견/사망자 4천만∼5천만원씩 보상 【태백=정호성·조한종기자】 강원도 태백시 연화동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지하 2천80m 막장에 갇혔던 광원 6명중 여종업씨(32·후산부)가 사고발생 91시간만인 17일 상오7시 구조작업반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고인환씨(41·선산부)등 5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여씨는 장성병원에 후송돼 종합진단을 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씨등은 지난 13일 낮 12시5분쯤 갱내 막장에서 채탄작업을 하던중 지하수가 터지면서 천장에서 죽탄이 쏟아지면서 출구가 막혀 갱속에 갇혔었다. 사고가 나자 광업소측은 50명의 광원으로 구조반을 편성,막혀버린 갱도를 파들어 갔으나 작업이 어려움을 겪자 14일 상오 1시부터 갱출구 반대쪽에서 28.5m의 우회관통 갱도를 뚫기 시작해 이날 상오 6시30분쯤 사고지점 2m까지 접근,천공기를 통해 여씨의 생존을 확인했다. 구조반은 30분뒤인 상오 7시 갱도를 관통,허기와 호흡곤란으로 탈진해있던 여씨를 구조했으며 주변에서 숨져있는 나머지 5명의 시체를 발견했다. 구조된 여씨는 갱내에서 1시간여동안 안정을 취한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씨가 막장에서 버틴 91시간은 지난 67년 9월6일 충난 청양군 구봉광산에 갇혔다가 3백68시간여만에 구조된 양창선씨이후 가장 긴 시간이다. 한편 숨진 광원유족들에게는 법정 보상금으로 노동부 산재보험법에 따라 한사람당 4천만∼5천만원씩이 지급될것으로 보인다.통보광업소측은 유족들과의 합의에 따라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서승구(43·태백시 동점동 산2) ▲고인환(41·연화동 6통1반) ▲송태구(41·〃 6통4반) ▲김완규(41·〃) ▲이병렬(38·연화동 7통3반).
  • 시위대,골목서 무참히 난타/경관 참사

    ◎퇴로 차단… 쓰러뜨린 뒤 짓밟아/병원후송 1시간만에 절명/검경,폭행가담자 전원 구속방침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참변이었다. 대학생들은 이날 2시간여동안의 시위를 벌인뒤 경찰의 해산작전에 밀려 달아나면서 김춘도순경에게 달려들어 무차별 폭행을 가해 목숨을 앗아갔다. ▷사고순간◁ 사고나기 5분전인 하오4시10분쯤 경찰은 연신내네거리 왕복9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연좌농성을 벌이던 학생2천여명에 대해 해산위주의 진압작전을 펼쳤다.순간 학생들은 구파발쪽으로 달아났고 이들 가운데 3백여명은 조흥은행앞 삼거리에서 갈현중앙시장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으로 달아난 학생들은 숨진 김순경등 30여명의 사복체포조들이 뒤쫓아오자 갑자기 뒤돌아서서 경찰을 덮쳤고 혼자 붙잡힌 김순경의 오른쪽 목과 가슴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마구찼다. 뭇매를 맞은 김순경은 5m쯤 뒷걸음치다 조흥은행앞 삼거리입구 신호등 아래에서 앞으로 쓰러졌다. 당시 김순경은 진압봉을 뺏기고 투구가 벗겨진채 러닝셔츠가 겉옷밖으로 삐져나온 상태였다. ▷사고직후◁ 김순경이 쓰러지자 주변에서 대기중이던 전경 10여명이 김순경을 급히 부축,인근 청구성심병원으로 옮겼다. 학생 3백여명은 너비 7m쯤의 좁은 골목길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다 하오4시30분쯤 강제 해산됐다. 목격자 사고지점인 경산빌딩 맞은편에서 구두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승규씨(30)는 『경찰과 학생이 좁은 골목길안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난뒤 김순경이 비틀거리며 5m쯤 골목바깥쪽으로 걸어나와 앞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시장입구의 금은방인 「황보당」주인 박진숙씨(34·여)는 『전경들이 진압봉으로 학생들을 진압하자 학생들이 주먹과 발길질로 맞섰다』고 말했다. 또 시장상인 김모씨(34)는 『숨진 김순경은 동료 경찰관들과 5m쯤 떨어져 있다가 한 학생의 발길에 차여 쓰러졌고 학생 30여명이 쓰러진 김순경을 마구 짓밟았다』고 말했다. ▷응급치료◁ 김순경은 사고발생 15분뒤인 하오4시30분쯤 전경들에 의해 1백여m 떨어진 청구성심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응급실에 대기하고 있던 이 병원 송규우외과의사(35)는 김순경의 왼쪽 폐에서 수차례에 걸쳐 4ℓ나 되는 고인 피를 뽑아낸 뒤 긴급 수혈을 하고 수액주사를 했으나 짧은 시간내에 워낙 많은 피를 흘려 1시간여 뒤인 하오5시25분 숨졌다. 김순경을 치료한 송의사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김순경은 이미 흉곽내출혈에 의해 동공이 확대되고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빈사상태였고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회생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순경의 시신은 이날 하오7시55분쯤 81중대 2소대 모공석경위(40)등 경찰관 9명의 인솔하에 앰뷸런스로 송파구 가락동58 국립경찰병원 응급실에 도착,당직의사들로부터 30여분간 검안을 받은뒤 영안실에 안치됐다. ▷빈소◁ 이날 시위진압에 참가했던 81중대 소속 대원 60여명은 하오8시30분쯤 경찰병원에 도착,X선 촬영실 밖에서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하오9시쯤 동료순경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사촌동생 김춘길씨(27)와 둘째누나 김명옥씨(35)는 『연락은 병원으로 오던중 방송을 통해 동생의 사망소식을들었다』면서 통곡하다 기절했다. 또 김순경의 삼촌 학근씨(45)와 형 춘식씨(35)내외도 영안실에서 몸부림치며 울부짖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김순경의 고향인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산2리에는 아버지 김학용씨(61·농업)와 동생 태구씨(23)가 이날 하오 모내기를 마치고 집에서 쉬던중 이같은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하며 흐느꼈다. ◎김 순경 1계급 특진 한편 경찰은 숨진 김 순경을 1계급 특진시키고 훈장을 추서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하고 장례는 오는 16일 상오10시 근무지인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 인터페론항암제 부작용 위험/치매·신부전 등 초래 가능성/보사부

    ◎제일제당 등 3사 주사제 분석 제일제당등 국내 3개 제약업체가 간염치료제 및 항암제로 시판중인 인터페론제품이 치매(노망)현상과 호흡곤란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28일 발표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지」에 따르면 간염환자와 암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악성종양제 인터페론이 고령자에게는 치매와 급성신부전,갑상선기능이상,발열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터페론제품은 모두 주사제들로 제일제당의 알파페론,한국로슈의 로세론에이,한국에섹스의 인트론에이등이다.또 제일제당의 다른 인터페론인 베타인터페론(생물학제재)도 급성신부전 쇼크 혈당상승 간질성폐렴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터페론제제 외에 골수종 및 거대세포육종의 치료제인 멜파란단일제 알케란정(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은 장기복용할 경우 골수이형성증후군이나 급성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일본 후생성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관절염과 신경통 치료제인 근화제약의 트릴론,신풍제약의 트리암등 11개 주사약제는 혈전,가슴앓이,위통,구토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동아제약의 나이드라짓드등 결핵치료제도 간장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또한 진균성 가려움증 약인 한국화이자의 디푸루칸캅셀은 안구결막에서 핏줄이 터지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 국산 홍합에도 치명적 독소/다량섭취땐 사망… 끓여도 잔류

    ◎보사부,진해만일대 채취금지 진해산 홍합(진주담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가 검출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 일대의 홍합채취를 금지하도록 경남도에 긴급지시하는 한편 각 시도에 경남 진해산 홍합을 조리및 제조식품의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위생감시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14일 보사부와 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남해안 일대의 모든 양식장을 대상으로 봄철 산란기 조개류독소증가현상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남 진해의 홍합에서 삭시톡신·고니오톡신등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독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독소량은 1백g당 최고 9백34㎎으로 잔류허용기준치인 1백g당 80㎎에 비해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독소를 함유한 홍합을 먹을 경우 복어의 독소처럼 30분∼3시간 정도 신체마비 및 언어장애등의 현상이 일어나며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12시간이내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특히 이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진해만일대에서 홍합의 채취를금지하도록 하고 앞으로 국립보건원 역학전문가를 파견,진해만일대에서 모든 패류를 대상으로 독성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독소는 홍합이 먹이로 하는 편수조류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편모조류는 해수온도가 8∼15도일 때 이 독소를 분비한다.따라서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6월 이후부터는 독소가 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 극작가 김하림씨 수혈후 뇌사상태

    인기TV드라마 「토지」등을 각색한 방송극작가 김하림씨(53·본명 김공훈·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3리)가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달 25일 서울경희의료원에 입원,치료를 받던중 17일 빈혈증세로 수혈을 받다 뇌사상태에 빠진것으로 22일 밝혀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지난 17일 자정쯤 빈혈치료를 위해 병원측으로부터 농축 적혈구 2백50㏄를 주사받은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어 5일째 뇌사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체내 카드뮴축적 경계를(인체와 환경)

    ◎폐기종·암 등 유발… 45년 일서 123명 숨져/내식성 강해 도금·축전지제조 등에 사용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지난 1945년초 일본 도야마현 간도리천 하류지역에서 주민1천여명이 집단괴질에 걸렸다. 심한 신경통과 골절 호흡곤란으로 고통이 너무 심해 일본말로 「아프다 아프다」라는 뜻인 「이타이 이타이병」으로 명명된 이병으로 1백23명이 숨졌다. 조사결과 하천 상류에 있는 미쓰이 금속광업제련에서 30년간 내버린 중금속폐수가 하천과 농토를 오염시킨 때문인것으로 판명되었으며 그폐수의 주성분은 카드뮴이었다. 내식성이 강해 용접봉 금속피복용 축전지제조 안료 사진유제 전지촉매제등으로 사용되는 물질이 생각지도 않았던 엄청난 재해를 유발시켰던 것이다. 그유독성은 이사건이후 여러가지 연구결과에서 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있다.폐기종 단백뇨 신장마비 폐렴 기관지염에다 암까지 유발하는데 호흡기로 직접흡수될때는 식품 물등을 통한 소화기오염보다 독성이 8배나 강하다.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도 직업병의 범주를 넘지 못하고있다.그렇다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독일의 노이헤르베르크 환경보전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기들어 독일의 경우만도 토양에서의 카드뮴함유도가 3배나 높아졌으며 인체내 축척량도 4배정도 많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신장에는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금세기초에 비해 40배이상의 카드뮴이 축척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현재 카드뮴은 세계적으로 매년 1만8천t가량이 관련품목제조과정에서 나오고 화산폭발이나 화재등 자연적인 원인으로도 1천4백t정도가 배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88년 5월 처음으로 아연도금공장인 경기도 부천의 건화상사에서 근무하던 고상국씨가 카드뮴중독증세로 숨졌고 90년에는 정성운씨등 고려아연 근로자 4명이 중독요주의자로 판명된 적이있다.누구든 그 피해자가 될수있는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 가정의학회가 마련한 7가지 질환 면역지침

    ◎이런 전염병/성인도 예방접종 충실히/파상풍·풍진·B형간염·유행성 출혈열·폐렴·장티푸스·인플루엔자/어릴때 접종효력 너무 믿지말고/접종후엔 반드시 항체 측정토록 전염병에 대한 면역은 모체의 태반을 통해 출생때 얻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생후 6∼10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된다.따라서 국내 소아과학회에서는 그동안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결핵 홍역등은 유아기때 꼭 면역을 주어야 할 전염병으로 규정,계획적인 접종을 실시한 결과 매우 좋은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그러나 성인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은 그동안 일정한 규칙없이 무분별하게 행해져 왔을뿐더러 그 중요성조차 계몽이 제대로 안이뤄져 접종사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이에따라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해 11월 한국성인의 예방접종지침을 마련,성인에게도 적극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나섰다.이 지침은 우리나라 성인들에게서 빈발하는 파상풍 풍진 B형간염 유행성출혈열 인플루엔자 폐렴및 장티푸스등 7개 전염성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대상과 시기를 규정하고있다. 또 78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일률적으로 예방접종을 권유하고,78년 이후 출생자에 대해서는 접종경험이 확실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접종토록 하고 있다. ▷B형간염◁ 신생아 1백명 가운데 1.1명꼴로 감염자가 발생한다.특히 산모의 표면항원이 양성일 경우 신생아의 16.4%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다.우리나라 사람의 10%가량이 간염보균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90%가 B형이다.표면항원 양성률은 81년까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간염백신이 소개된 82년이후 점차 줄고 있다.B형간염백신은 3회접종이 기본이며 백신종류에 따라 0,1,3개월과 1,6개월방식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와 같이 B형감염 바이러스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모든 주민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특히 급성B형간염환자의 배우자및 가족과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3∼6개월뒤 반드시 항체를 측정해야 하며 이때 무반응자는 재접종을 받아야 한다. ▷장티푸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어느 때나 발생하며 때로는 겨울철에도 유행한다.60세이하 성인 가운데 식품위생접객업소 종사자,집단급식소 종사자,급수시설 관리자,어부 및 어패류 취급자가 접종의 대상이 된다. 백신을 주사하면 79∼88%의 예방효과가 있고 3회 예방효과가 있으면 3회 주사땐 7년까지 예방효과가 지속된다.기본접종 2∼3년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항원형으로 대별되는데 유행의 주체는 A형과 B형이다. 특히 A형은 전파력이 강해서 한겨울동안 전세계적으로 퍼질 정도로 유행한다.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켜 면역기간이 짧으므로 매년 9∼12월사이 1회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65세이상의 노년층은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하며 65세이하도 심폐질환환자 및 장기요양자,대사·면역이상자 등은 접종대상이다. ▷파상풍◁ 외부에 노출된 상처를 통해 파상풍균이 침입,신경경련 및 호흡곤란을 유발한다.5회에 걸친 기본접종후 14∼16세부터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 ▷풍진◁ 가임여성이 임신전에 풍진균의 침입을 받으면 선천성 심장병이나 백내장을 가진 태아를 출산하게 된다.78년 풍진예방접종이 실시되기 전에는 주로 5∼14세 소아에서 발생했으나 최근들어 10대와 성인층에서도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추세.특히 국내 가임여성과 임산부의 20%가 풍진항체가 없어 이환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78년이전 출생한 여성은 임신 3개월전 접종을 받아야 하며 1회접종으로 평생면역이 된다. ▷유행성출혈열◁ 유병률이 인구 10만명에 0.1∼0.7명으로 지난 91년 국내에서 1천2백5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계절적으로 10∼12월에 다발하며 야외훈련을 많이 하는 군인이나 논밭일을 많이 하는 농촌주민,야유회·등산을 자주가는 사람들이 접종대상. 접종시기는 아무때나 상관없지만 군입대전이나 여름철이 바람직하다.
  • 라면수프 제조용 중국산 마른파/80t서 농약검출… 모두 반송

    【부산=이기철기자】 라면수프원료로 중국에서 들여온 마른파에서 인체에 해로운 농약성분이 검출돼 반송처분됐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0일 지난 한햇동안 중국에서 들여온 마른파는 37건에 6백14t(1백45만4천달러)으로 이가운데 13%인 80t(16만8천달러)에서 맹독성 농약성분인 엔드린과 BHC가 기준치보다 최고 9배나 넘게 검출돼 반송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12일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133의61 한국콘트리상사(대표 박상목)가 중국에서 수입한 마른파 28t에서 인체에 유해한 BHC가 기준치 0.2ppm보다 무려 9배나 높은 1.887ppm이나 검출돼 반송처분됐다. 또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36의6 대림써프라이(대표 유길남)가 2차례에 걸쳐 수입한 중국산 마른파 29t에서도 농약인 엔드린이 기준치 0.01ppm보다 5배나 높은 0.05ppm이 검출됐다. BHC와 엔드린은 인체에 축적되면 두통·메스꺼움·구토·호흡곤란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린이 근육병/진단·관리 체계화 절실

    ◎근육병 자선의 밤 「다함께 걸어요」 계기로 본 실상/유아때 근력 약화되면 장애로 고통/국내환자 8천명… 클리닉은 1곳뿐/“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도 안돼”… 의료진·일반관심 전무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선천성 심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얼굴기형아의 밤」을 비롯해 21일 근육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 함께 걸어요」,22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새생명 만남의 밤」등이 대표적인 행사.소외되고 있는 심신장애아를 위한 성금모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 행사는 한편으로 일반의 관심을 크게 자극,장애아들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하지만 국민의 관심이나 후원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도가 높은 뇌졸중이나 심장병등 특수질환에 편중되고 있으며,이들 질환못지 않게 치명적인 근육병은 아직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8천명에 육박하는 국내 근육병환아에 대한 진단체계및 관리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평생장애화」를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근육병환아 자선행사를 계기로 이 병의 증상및 진단,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근육병은 신경조직과는 상관없이 근육자체에 이상이 생겨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에 3명꼴로 발병한다.원인불명의 염증성과 바이러스 박테리아등에 의한 감염성,그리고 내분비기능장애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류는 근이영양증,근경직증,염증성 근경변,신진대사에서 오는 근육병등 다양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것이 진행성 근이영양증.이 질환에 걸리면 생후 1∼2년까지 정상발육을 하다가 2∼3세가 되면서 근력이 약해져 제대로 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된다.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 병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오리걸음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증상을 보이고,얼굴및 목주위 근육이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며 지능도 정상이하로 떨어진다. 또 호흡근과 심장근이 약화되어 폐렴에 자주 걸리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0세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 근육병은 통증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지난 8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육병 특수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박사(재활의학과)는 『이 병은 뼈나 신경조직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환자들중 상당수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근육병의 진단법으로는 가족력파악,혈청검사근육생검술및 근전도검사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근전도검사는 신경마비증과 근육병을 구별해낼 수가 있다. ▷치료◁ 근육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변형된 관절을 원형대로 바로 잡아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폐렴및 호흡곤란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신체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심리치료도 요구된다.영동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특수클리닉에 3백50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치료하고 있는데 전문의를비롯해 임상심리사 목사 수녀 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재활팀이 「마음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문교수는 『근육병은 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의료진,일반의 관심이 전무한 형편』이라며 『이 병은 거의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소모가 요구되므로 봉사적 차원에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특히 치유가능한 장애자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적극 나서 이 병의 실체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 「지중해 빈혈」/유전자 결함 혈색소 감소/진단체계 재교육 시급

    ◎서울대·일 야마구치대 공동세미나서 주장/암진전땐 간비대·심부전증 동반/의사들.“원인모를 악성” 오진 많아/88년 첫 가족환자 발견… 확진방법 아직 초보단계 지중해연안과 일본 태국 중국 등 동남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전성 「지중해빈혈」이 최근 국내에서도 늘고있다. 3∼4년전까지만 해도 이 질환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거나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는 의사나 환자의 인식부족으로 적절한 진단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의대와 일본 야마구치대의대는 지난4일 한국과학재단·일본학술진흥회의 후원으로 서울라마다올림피아호텔에서 「지중해빈혈과 혈색소병증」이란 주제로 제1회 공동세미나를 열고 흔히 「원인불명의 악성빈혈」정도로 간과되거나 오진되는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 『의사의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빈혈이란 혈액속의 적혈구수 또는 혈색소(헤모글로빈)량이 정상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지중해변형은 적혈구의 혈색소가 유전자의 결함으로 감소되거나 빈혈을 일으켜 유발되는 것으로 지중해연안의 탈라사해주민에게서 처음 발견돼 붙여진 병명.일명 「탈라세미아」 「클리빈혈」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결핍성빈혈과는 달리 유전적 요인에 의해 적혈구파괴가 증대되어 유발됨에 따라 가족단위로 발병하는 특성을 지닌다. 초기에는 보통 빈혈처럼 피로감이나 호흡곤란·귀울림·졸도·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병세가 진전되면서 간과 비장이 비대해지고 심부전증이 동반되며 수혈을 받지 않으면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중해빈혈은 혈색소를 구성하는 단백질 유전자사슬에 따라 알파·베타·감마형으로 분류된다.즉 성인혈색소를 구성하는 유전자사슬가운데 알파사슬의 생성이 저하되는 경우를 알파형,베타사슬의 생성이 저하되면 베타형이라고 부른다.발생빈도는 베타형이 월등히 많은 편이며 알파나 베타형의 동종사슬끼리 작용해 유전자결함이 생길때 중증의 빈혈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8년 지중해빈혈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9가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대부분 최근 1∼2년새 발견된 것이다. 지중해빈혈은 혈색소의 유전자변이가 워낙 다양하고 이질적인 형태를 갖기 때문에 임상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부터 중증빈혈(골격변화,기관장애동반)까지 매우 광범위한 증세를 보여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따라서 일상적인 기본혈액검사 등으로는 다른 빈혈이나 원인불명의 악성빈혈로 오진되는 사례가 많다. 서울대 조한익교수(임상병리학)는 『일본은 이 질환의 확진법이 일찍 개발되어 많은 수의 환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우리는 아직도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서울대병원에 곧 전문센터를 세워 체계적인 진단법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교수는 또 이 질환은 유전성이라 완치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해 병세악화를 막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산전유전자검사 등을 강화,사산아·기형아발생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직의 치료소홀로 식물인간/병원서 3억7천만원 배상

    ◎서울민사지법 판결 당직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간호사에게만 맡겨놓는 바람에 환자가 식물인간이 됐다면 병원측이 배상해야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준수 부장판사)는 1일 식물인간이 된 이상현씨(34)의 가족들이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병원측은 이씨와 가족들에게 모두 3억7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수술후 호흡곤란상태가 일어날 수 있는데도 당시 당직의사인 일반외과 레지던트 김모씨는 주기적으로 이씨의 상태를 관찰했어야 함에도 당직 간호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잠을 자 환자에게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는 만큼 병원측은 이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이씨에게 배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소변량 줄땐 이뇨제복용 금물(가정응급실)

    ◎몸 붓는 증세 있으면 콩팥에 이상/호흡곤란 동반때도 병원 찾도록 소변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소변이 안 나올 경우는 콩팥에 이상이 있어서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와 요도가 막혀서 또는 신경의 손상이 있어서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콩팥에 손상이 오면 소변의 생산이 줄어들고 소변량이 감소한다.경우에 따라서는 몸이 붓는 증세가 온다.이런때 이뇨제등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빨리 병원에 가야 콩팥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후자의 경우는 요도가 막히거나 척추손상이 있을 때 또는 남자 노인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때이고 수술하고 난 다음에 또는 그 외의 원인으로 온다.소변량이 줄면서 숨이 차거나 몸이 심하게 붓고 할때는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 화학약품화상 중화제 바르면 위험(가정응급실)

    ◎불에 데었을땐 찬물에 20분 담그고/감전되면 소독후 급히 병원에 후송 물이나 불에 데었을때는 일단 찬물에 15∼20분간 담그고 깨끗이 소독,외용항생제를 바르고 상처를 보호한다.화상부위가 부어오르므로 화상부위를 높이 올려주도록한다.다음에 화상 면적을 확인한다.화상면적이 30%정도되면 지체없이 병원에 가야한다. 불을 마셔 기도에 이상이 있을때는 24시간이내에 병원에 가야 기도협착을 막을수 있다.감전으로 인한 화상은 전기가 닿은 부분과 전기가 지나 가는 부분의 여러 장기들이 손상을 입을수 있다.그러므로 빨리 소독하고 외용항생제를 바른후 병원으로 옮긴다.화학물질에 데었을 때는 물로 씻고 고체화학물질은 솔로 턴다.그러나 중화제를 바르면 중화열로 인해 상처가 더 심해지므로 주의해야한다.뜨거운 열기로 데었을때는 환자를 탁트인곳에 옮기고 꽉끼는 옷과 허리띠를 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한다. 또한 호흡곤란이 생기지않게 목을 뒤로 젖히고,기도를 확보한다.또한 토할때는 머리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않게 한다.의식이 있을 경우 찬물를 먹이고 일단 병원으로 옮긴다.
  • 호흡어려운 신생아/인공폐로 생명 연장

    ◎한강성심병원서 생후3일 남아 치료/혈액 빼내 산소공급후 체내 다시 주입/인공호흡기 사용못하는 환자에 필요 인공호흡기로 호흡불가능한 호흡부전 신생아에게 인공폐를 이용한「체외식 생명유지법」으로 치료하면 생명을 연장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한림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마취과 김광민·최현교수팀은 최근 출생때 2.8kg의 정상남아가 원인을 알수 없는 중증호흡부전을 일으켜 입원,출생3일째「체외식 생명유지법」을 실시한 결과 합병증 없이 저산소혈증및 호흡곤란 증세가 호전돼 66시간동안 생명을 연장 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현교수는「90년 도입된 체외식 생명유지법은 지금까지 소아및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5차례가 실시돼 그중 지난해 5월 부천 세종병원에서 2살난 여아에게 90시간동안 호흡을 도와줘 건강하게 자라게 한 것이 최초의 성공례」라며「이번 경우는 생후3일밖에 안된 신생아에게도 치유가능하다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나 폐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 가족들이 시술중지를 요청해와퇴원하는 바람에 결과를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것이 아쉽다」고 설명한다. 체외식 생명유지법은 병적인 폐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체외로 혈액을 빼내 몸밖에서 탄산가스는 없애고 산소를 공급하는 인공폐 장치를 통해 몸안에 다시 넣어주는 것이다.이때 환자는 전혀 호흡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심장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관지를 통해 심장수술 등을 할수 있는 것이 특징.최장 기록은 프랑스에서 45일간 연장됐으며 일본은 38일이다. 적응증은 인공호흡기로 치료불가능한 호흡부전및 심장부전,죽어가는 폐암말기 환자들 가운데 중요한 유언을 들어야 하는데 기관내 삽관을 피하려 할때 등이다.특히 심장·간등 장기이식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장기를 구할때까지 생명을 유지할수 있다. 단 심한 뇌출혈이나 뇌사상태의 환자는 생명을 연장되더라도 정상회복이 불가능하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 「신경성」이라는 병/유태우(건강한 삶)

    요즈음 자신이 「신경성」환자라는 사람이 많다.「신경성」환자는 대개 신체의 여러 부위에 통증등 몹시 괴로운 증세로 고통을 받는데,이에 대한 각종 검사는 대부분 정상이거나 이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정도로만 나타난다.의사들은 대부분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환자 당사자는 별로 신경쓸 일이 없는 것같고,오히려 자신은 희귀한 병을 가지고 있는데 의사들이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다고 느낀다.절박한 심정에 환자는 좀더 「고명한」박사를 찾기도 하고,최신의 검사이면 자신의 병을 제대로 진단해줄 수 있을까 싶어 아무리 비싸고 의사가 필요없다고 해도 받겠다고 고집한다.이러한 소위 「신경성」환자들은 병원을 찾는 환자의 10∼20%에 달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대부분 증세가 오래 지속되지만,환자가 이로인해 사망하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편,의사의 입장에서 본 「신경성」환자의 특징은 이미 여러 병원을 전전하여 여러 진단명을 가지고 있고,병력을 소상히 기록해오는 경우가 많으며(의사가 이해를 못한다고 판단하여),질병의 유무와 그 원인에 대해 환자나름대로의 생각을 고집하고,심지어는 진단과 치료방법까지도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 골칫거리환자인 것이다. 신경성도 병이다.그 정체는 대개 신체적인 질환과 정신적인 질환의 복합체인 경우가 많다.소위 「신경성」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신체적인 증세는 두통,만성 피로감,어지럼증,머리가 맑지않음,위장장애,흉부의 압박감 또는 호흡곤란및 국소적인 혹은 전신적인 열감이나 추위,불면증 등을 들수 있고 정신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장애, 등이 있다. 「신경성」환자 중에는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너무나 고통스럽고,아무도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르나,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자신의 병을 이해하고 진단할 수 있는 의사와의 끈기있는 상의는 아무리 「신경성」이라도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치료방법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행동치료법 등을 행하게 되는데,3개월 정도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 열차 도시락 사먹고 30대 여자승객 숨져

    【대구=이동구기자】 지난30일 하오5시30분쯤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새마을호 제18열차내에서 승객 유순열씨(36·여·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71)가 차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먹은뒤 갑자기 팔다리 경직과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대구파티마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숨진 유씨를 31일 부검,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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