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장애 관련 질환·치료법 알아보면
◎갑작스런 쉰 목소리 후두암 의심을/흡연·자극적 음식 등이 주원인/성대암 초기 발견땐 치료율 95%
대표적인 후두질환으로 음성장애를 꼽을 수 있다.
쉰 목소리,목에 뭔가 걸린 듯한 경련성 음성장애,남자가 여자목소리를 내는 여성화음성,성대가 제거된 음성소실,갈라지거나 부적절한 음조,목이 조이는 듯한 음성 등이 대표적인 음성장애 증상이다.
목소리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이게 원인이 아니라면 성대 자체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인하대 병원 이비인후과 김영모 교수(0328902420)의 도움말로 음성장애와 관련된 질환과 치료법을 알아 본다.
목소리가 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급성후두염이다.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성대를 지나치게 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화학적인 자극,과다한 열,방사선,알레르기 등도 원인이 된다.만성적인 목소리 변성은 성대를 상당기간 잘못 사용했거나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얘기했을 때 생긴다.
목소리가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이고 매운 음식,술,커피 등을 피하고 수분이 적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중년이상층에서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후두의 성대를 자극해서 생기는 변성이 흔하다.이때는 대개 아침에 심하고 낮에는 나아진다.
후두염은 목소리가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생길 수는 있으나 항생제,소염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쉽게 치료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면 심각한 것은 후두암이다.잘 알려진대로 후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다.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생률이 16배 가량 높다는 보고가 나와 있을 정도다.
특히 40대 이상 흡연남성이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 후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피가 섞인 가래와 기침이 나오거나,침을 삼킬 때 통증이 오는 경우,목주위에 혹 같은 게 만져지는 경우,며칠이상 계속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도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보통 후두암은 크게 성대(성문)암,성대상부암,성대하부암 세 가지로 나눈다.
성대암은 목소리 변화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발견된다.성대말고 다른 부위에는 잘 전이되지 않아 치료율도 높은 편이다.초기일 경우,약 95%의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성대상부암은 말 그대로 성대 윗부분에 악성종양이 생긴 경우.목소리 변화가 나중에 나타나고 임파선을 통해 다른 곳으로 쉽게 전이가 되어 성대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성대하부암의 특징은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성대 하부 바로 밑은 기관이기 때문에 치료율은 성대상부암보다 더 나쁜 편이지만 발병률이 높지는 않다.
후두암의 치료는 약물,방사선,수술 세 가지 방법 가운데 둘 또는 세 가지를 병용한다.약물요법은 보조요법으로 이것만 갖고는 후두암을 치료하기 어렵다.
초기암은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가 원칙이지만 이미 진행된 2,3기에서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법을 함께 쓴다.이전에는 후두암이면 후두를 모두 들어내야 했지만 최근에는 의술의 발달로 성대 일부를 남겨두고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다.
다른 장기처럼 다른 사람의 후두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동물 실험단계로 사람에게는 적용하지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