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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역대 최대 매출… 배터리 없어도 잘 나갈까

    LG화학 역대 최대 매출… 배터리 없어도 잘 나갈까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결과다. 하지만 알짜 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이 지난해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LG화학을 ‘BTS 없는 빅히트’라고 부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없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의 사업만으로 증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9.9% 늘어난 30조 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조 3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1% 급증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이 45.3%로 가장 컸고, 전기차 배터리 39.2%, 첨단소재 11.5%, 생명과학 2.1%, 팜한농 1.9%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전기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8월쯤 상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여서 경영 실적도 LG화학이 통합해 발표하지만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부터 별도 실적을 공시한다. 조만간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골든타임은 올해까지”라고 말했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최소 50조원, 최대 100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연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시 직원이 자사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는 우리사주 배정을 할 수 있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직원들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지분을 70~80% 유지하면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은 계속 LG화학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 척도인 주가는 별개다. LG화학 소액 투자자와 국민연금이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유도 LG화학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을 덜어낸 LG화학은 이제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회사로 거듭난다. 수조원대에 달하는 배터리 사업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석유화학·첨단소재 공장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주가 방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친환경 사업과 거리가 있는 석유화학을 핵심으로 한다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 쪽으로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군소3사는 경영난에 덜컹대는데… 현대차만 나홀로 ‘쾌속 질주’

    군소3사는 경영난에 덜컹대는데… 현대차만 나홀로 ‘쾌속 질주’

    현대차 고급모델 선방 2년째 100조 돌파4분기 영업익 40% 급증 5년만에 최고치쌍용차 임금 50% 지급유예 ‘고난의 경영’르노삼성 희망퇴직 시행… 구조조정 돌입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영 실적에서 선방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가 없었을 때보다 더 큰 실적을 올리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군소 완성차 3사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2분기 1조 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에 5.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원으로 5.1% 늘었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4.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3조 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이날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5’를 3월 유럽에서 처음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엔 상반기에, 미국엔 하반기에 출시한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7.9% 늘어난 991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은 새해에도 ‘고난의 경영’을 잇고 있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전 직원의 임금 50%를 지급유예하기로 했다.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간의 지분 매각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협상이 이대로 최종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 쌍용차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생존 계획)이란 이름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은 2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호황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도 판매량은 목표치인 10만대에 못 미친 9만 5939대에 그쳤다. 올해에는 부분변경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다. 게다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타결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3사 가운데 사정이 그나마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2만 5000대의 생산 손실을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저금리·증시호황에… 자취 감춘 ‘은행 특판상품’

    매년 초마다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은행 특판 예적금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고, 유동성(돈)이 넘치다 보니 생긴 풍경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설 연휴(2월 11~13일) 전까지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 이 은행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개의 특판 예적금 등을 내놨었는데 지난해에는 6개만 내놓는 등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기 때문에 올해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높은 이율의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이 특판 상품에 관심을 거두는 모습은 낯설다. 특판 예적금은 오랫동안 효자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미끼성’으로 내걸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대출 잔액과 예금 잔액의 차이가 날 때 균형을 맞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보통 특판 예금이 일반 예금보다 금리가 높기에 이 상품을 팔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교적 쉽게 수신 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기준을 맞춘 터라 특판 상품을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100%를 초과하면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 잠정치는 98.1%로 금융 당국이 제시한 건전성 기준을 가까스로 맞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적금은 높은 이자를 줘야 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데 예대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내놓을 필요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등을 팔지 않아도 법인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저비용으로 돈을 끌어들여 올 수 있다. 증시가 활황이라 은행 통장의 돈이 증권 계좌로 많이 옮겨 갔다고 해도 잃어서는 안 되는 기업 자금은 여전히 은행을 찾는다. 개인고객 입장에서도 특판 예적금 상품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금리가 연 0%대라 특판 금리를 아무리 높게 쳐 줘도 연 1~2% 수준인데 고공행진 중인 주식에 눈높이가 맞춰진 입장에선 ‘쥐꼬리’ 수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는 돈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특판 상품이 나오면 가입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고객은 특판 상품보다 펀드나 주식 쪽으로 관심이 옮겨 갔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자영업자만 힘드나” 불만 속출… 주먹구구 법제화에 분쟁 우려

    “자영업자만 힘드나” 불만 속출… 주먹구구 법제화에 분쟁 우려

    보상액 다르고 지역차도 커 형평성 위배法근거만 명시… 세부안, 정부가 정해야민주당·국민의힘, 긴급 토론·간담회 개최손실보상 제도화에 드라이브를 건 더불어민주당이 ‘3월 내, 늦어도 4월 초엔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시한까지 못박자 시간에 쫓긴 주먹구구식 법제화와 형평성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닌데, 이들의 손실만 보상해주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는 이미 민주당에 주도권을 빼앗겨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왜 자영업자만 힘들다고 생각하느냐”, “비정규직은 손가락만 빨고 있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하느냐”, “코로나19로 월급이 삭감됐지만 보전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등 손실보상 제도화에 불만을 품은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손실보상 제도화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자영업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명분은 헌법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에 의한 것일진대 자영업자 손실만을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별 지급보단 보편 지급이 더욱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손실보상 제도화 논의가 진전될수록 형평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같은 자영업자라도 기준에 따라 많이 받고 적게 받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도 피해가 제각각이라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피해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제도를 만들어야지 ‘보상’ 형식으로 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손실보상 제도화에 나서더라도 실직자와 저소득층 등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자를 광범위하게 포함해야 형평성 논란을 완화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손실보상 방법과 규모 등은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법엔 근거만 명시하고, 세부사항은 정부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실보상엔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다른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라도 피해가 큰 사람과 오히려 호황을 누린 사람 등 천차만별인데, 정교하게 이들을 구분해 보상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금 지급이 아닌 초저금리 자금대출 지원 형태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결 방안을 주문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별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 공정, 정의, 효율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58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재조정해서 재원을 마련해야 재난지원금이니 손실보상이니 이런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영 실적에서 선방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가 없었을 때보다 더 큰 실적을 올리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군소 완성차 3사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2분기 1조 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에 5.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원으로 5.1% 늘었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4.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3조 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15.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9.7% 줄었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7.9% 늘어난 991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은 새해에도 ‘고난의 경영’을 잇고 있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전 직원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간의 지분 매각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협상이 이대로 최종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 쌍용차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생존 계획)이란 이름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은 2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호황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도 판매량은 목표치인 10만대에 못 미친 9만 5939대에 그쳤다. 올해에는 부분변경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다. 게다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타결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3사 가운데 사정이 그나마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2만 5000대의 생산 손실을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개봉 줄줄이 연기되고 이용객 급감…지난해 81개 영화관 폐업

    개봉 줄줄이 연기되고 이용객 급감…지난해 81개 영화관 폐업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폐업한 영화 상영관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행정안전부 통계를 인용해 작년 전국 영화관 폐업이 81곳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9년 폐업(43곳)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것이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88곳)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역별로 폐업한 상영관 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21곳)이 가장 많았다. 경기(4곳)와 서울(2곳)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모두 54곳의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밀폐된 공간인 영화관은 감염의 위험이 특히 높은 데다 한 칸 띄어 앉기, 일부 음식 섭취 금지 등의 까다로운 방역 지침으로 지난해 관람객과 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피해가 가중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개업한 영화 상영관은 전국 218곳으로, 2019년(173곳)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예정된 개업이 반영된 것으로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200선 뚫은 코스피… 코스닥도 ‘천스닥’ 눈앞

    3200선 뚫은 코스피… 코스닥도 ‘천스닥’ 눈앞

    시장에 작은 호재만 감지돼도 오르는 코스피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뚫었다. 삼성전자는 물론 항공주, 화장품주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치며 종가 최고 기준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마감돼 1000포인트 코앞까지 다가갔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35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44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5662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융투자사의 차익 매도 물량이 시장을 눌러 왔는데 현물과 선물 가격 차가 줄어 프로그램 매도를 하기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슈퍼사이클(업종의 초호황기) 진입 전망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 온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돼 3.00% 올랐고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5.06% 상승했다.항공주도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1.99% 올랐고 대한항공 우선주는 29.99%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최근 유상증자를 한 대한항공은 권리락 효과(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기대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저가항공인 티웨이홀딩스(11.30%)와 제주항공(5.15%), 진에어(3.24%)도 일제히 올랐다. 수출 물량 회복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 기대감도 대한항공 등 항공주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줄고 다음달부터 국내에도 백신 공급이 예상되면서 내수주를 미리 사두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발 호재들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게 된 버니 샌더스 의원이 주말 CNN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를 위해 예산조정권을 사용하겠다’고 말하면서 미국 시간외 선물 가격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익공유제’ 찬성 44.8% vs 반대 49.6% ‘팽팽’

    ‘이익공유제’ 찬성 44.8% vs 반대 49.6% ‘팽팽’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코로나19 이익공유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이익공유제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6%, ‘동의한다’는 응답이 44.8%로 각각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0.6%), 국민의당 지지층(60.8%), 대구·경북(61.3%), 보수성향층(60.8%)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이익공유제에 긍정적인 반응은 민주당 지지층(62.9%), 진보성향층(60.3%), 광주·전라(56.6%), 40대(50.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고소득층 소득은 더 늘고 저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K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대기업이나 비대면·플랫폼 기업 등 코로나 시대에 호황을 누린 기업들의 자발적인 이익 공유를 유도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돕는다는 개념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이익공유제를 자발적인 기부와 정부 운용기금 중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상생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가격 줄인상 눈총에도 올린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가격 줄인상 눈총에도 올린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 들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매출을 크게 올렸지만 이익공유제 대상으로 거론되기는커녕 오히려 가격 인상에 혈안이 돼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최근 가방,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일명 ‘복조리백’으로 불리는 인기 제품 듀엣 나일론 버킷백은 139만원에서 143만원으로 2.9%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7일부터 최대 25%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인상 소식이 예고돼 있다. 샤넬은 지난 14일 랩백레드·베이지 미디엄 등의 가격을 629만원에서 643만원으로 올렸다. 에르메스도 지난 5일부터 핸드백은 물론 지갑·스카프·액세서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5~10% 높였다. 다미아니 등 보석 명품 브랜드도 오는 2월 가격 인상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명품 업계가 가격 인상에 거리낌이 없는 건 불황의 역설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가나 여행 관련 지출이 줄어든 대신 명품을 상대로 하는 ‘보복 소비’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자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실제로 국내 5대 백화점 67개 점포 중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는 9곳뿐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20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7% 감소했지만,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소공동 본점의 매출은 각각 5%대, 7.5%, 0.5% 늘었다. 명품 브랜드가 가장 많이 입점한 곳으로 알려진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은 2019년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넘기며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9.4%)을 기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7나노 CPU’ 자체 제작하겠단 인텔…이외 제품은 삼성·TSMC에 맡길듯

    ‘7나노 CPU’ 자체 제작하겠단 인텔…이외 제품은 삼성·TSMC에 맡길듯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2023년에도 주요 제품의 상당수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공정 개발에서 뒤쳐진 상황이지만 아직까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맡기는 ‘투트랙 기조’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펫 겔싱어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의 2023년 제품 대다수가 내부적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우리 관심은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서 기술에서 명백한 선두 자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수십년 동안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생산했던 인텔은 최근 몇 년간 첨단 공정에서 뒤쳐지고 있단 평가를 받았다. 아직까지도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 머물면서 7나노 공정에 진입한 AMD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7나노 프로세서 출시와 관련해 기존 전망인 2021년 말보다 6개월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에는 인텔이 “2021년 초 7나노 장비를 추가 구비할지, 파운드리를 맡겨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자 업계에선 TSMC나 삼성전자가 외주 생산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왔다.하지만 인텔은 결국 7나노 중앙처리장치(CPU)의 자체 생산을 선언했다. 오는 7월부터 본격화해 2023년 첫 제품을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7나노 공정을 살펴봤다는 겔싱어 차기 CEO는 “7나노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진전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밥 스완 현재 인텔 CEO는 “인텔은 지난해 7월 밝혔던 문제를 해결했고 6개월간 7나노 공정을 회복하려 노력했다”면서 “2023년 예정된 일정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제라도 하루빨리 칩 생산을 파운드리 업체로 넘기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 괜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AMD의 7나노 칩이 TSMC에서 생산되듯 인텔도 위탁생산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까지 가능한데 인텔이 7나노 제품을 내놓을 2023년에는 이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7나노 칩 개발에 힘을 쏟았는데 이를 포기하다면 회사 내외부에 있을 충격파가 엄청났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그렇지만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위탁생산 기조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완 CEO는 “생산 물량 중 일부에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리 계획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주요 내용은 오늘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겔싱어 차기 CEO가 정식 취임하는 다음달 15일 이후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나 PC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칩셋 등의 생산을 TSMC나 삼성전자에 맡길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 업체들은 주문 물량이 넘쳐나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인텔도 위탁생산을 확대하게 되면 TSMC나 삼성전자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텔의 지난해 매출액은 779억 달러(약 85조 8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도 기록했던 720억달러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순이익은 209억달러(약 23조원)로 1년전 기록했던 211억달러를 하회했다. 한재희 jh@seoul.co.kr
  •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2018년부터 계속 늘던 장병 적금지난해 10월 이후 가입자 하락세“적금에서 주식 계좌로 넘어간듯”‘병정개미’, 일과 후 주식거래가 일상“부대 도서관에 주식 책은 모두 대출중”“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늙어가는 한국경제…“AI·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반등 계기 마련해야”

    늙어가는 한국경제…“AI·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반등 계기 마련해야”

    우리 경제의 추세 성장률이 생산성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2%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의 ‘한국경제의 추세 성장률 하락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세 성장률은 2010년대 초반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2%로 추정됐다. 2000년대 연평균 3.6%보다 1.6%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10년 만에 절반정도 뚝 떨어졌다. 1인당 추세 성장률은 노동시간을 감안한 1인당 성장률에서 경기 순환적 요소, 일시적 경기 충격 영향 등을 제외한 성장률을 의미한다. 1980년대 후반 7.7%에 이르던 추세 성장률은 1998년 4%까지 떨어졌는데, 이 ‘1차 하락기’의 요인으로는 ‘3저(낮은 달러·유가·금리) 호황’ 종료에 따른 총요소 생산성 하락과 1989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평균노동시간 감소 등이 꼽혔다. 2001년(4.4%)~2010년대 초반(2%) 2차 하락기는 IT(정보통신기술) 붐이 꺼지면서 설비투자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추세 성장률이 2%에서 정체된 데는 총요소 생산성, 자본 스톡(축적된 자본의 총량)의 둔화 영향이 컸다. 활발한 기술혁신에도 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는 ‘생산성 역설’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신기술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실행시차, 비즈니스 역동성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자본 스톡 정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성장률 요소 가운데 총노동시간은 평균 노동시간이 줄더라도 여성 고용률 증가가 이를 상쇄해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처럼 추세 성장률 하락이 생산성과 가장 밀접한 만큼, 추세 성장률을 높이려면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남강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들 분야 투자가 가시적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는데도 실행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지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AI·신재생에너지 등의 기술이 사회 각 부문으로 확산되기 위해 기술과 결합한 제품, 비즈니스 모형 등에 대한 혁신과 투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쟁사는 뛰는데… 총수 공백 삼성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흔들

    경쟁사는 뛰는데… 총수 공백 삼성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흔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반도체 강자’ 삼성에 암운이 드리우게 됐다.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수십조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시에 결단을 내릴 총수의 부재로 삼성이 내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현재 1위로 수성 중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약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걷히면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을 포함,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이 나올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1년 6개월간의 ‘옥중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빠른 공정 구축, 설계 대응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관건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TSMC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280억 달러(약 27조~31조원)에 이르는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한 TSMC는 이 가운데 80%를 초미세화 선단공정(3, 5, 7나노미터)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삼성과 경쟁하는 5나노 이하 초미세화 공정에서 애플,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의 물량을 대거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사인 TSMC와 2위사인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TSMC 점유율은 52.7%로 전 분기(50.5%)보다 더 올라간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18.5%에서 4분기 17.8%로 떨어졌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는 “올해부터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도래한다고 하지만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지금 투자 적기를 놓치면 그 기회 손실의 파장이 5~10년 뒤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유럽 출장을 강행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확장도 가능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파운드리 미세공정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생산업체(ASML)를 찾아 최고경영진과 긴밀하게 논의하는 등 발로 뛰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은 28조 9000억원으로 대부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투자액이 올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D램, 낸드, 시스템 반도체 전체적으로 최소 33조원 이상, 시스템 반도체만 10조~11조원 투자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세워진 전략 아래 전문경영인들이 투자와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지만 올해는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TSMC에 대응할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중요한 시점인데 이는 이 부회장이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럼프 막판 무더기 사면 남발…‘로비스트’ 측근들 수임료 특수

    트럼프 막판 무더기 사면 남발…‘로비스트’ 측근들 수임료 특수

    임기 막판 무더기 사면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의 무리수 행보가 엉뚱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사면을 청탁하려는 ‘로비 산업’이 때아닌 호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로비스트로 자원, 수임료를 적극 챙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방 검사 출신으로 백악관에 사면 관련 조언을 해 오던 브렛 톨먼이 최근 특수를 맞은 사면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톨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친을 비롯해 3명의 사면·감형에 기여했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의 고객 목록엔 러시아 스캔들과 같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이들뿐 아니라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아칸소주 전 상원의원의 아들, 마약 거래 다크웹인 ‘실크로드’ 설립자들이 포함됐다. 톨먼은 사면 로비 수임을 맡아 수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또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기밀정보인 CIA 고문 정보를 공개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존 키리아쿠가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급 고문 출신인 캐런 지오르노에게 착수금으로 5만 달러(약 5500만원), 성공보수로 또 5만 달러를 약정했다고 보도했다. 키리아쿠 사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나선다면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제안도 오갔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그러나 키리아쿠와 만난 적도 없고,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지오르노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다 2018년에 사임한 존 다우드, 그리고 맷 슐랩, 마크 카원과 같은 친(親)트럼프 행정부 로비스트들이 사면권 로비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가 굳어질수록 사면 로비는 더 활발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 사면권을 쓸 수 있는 시한이 촉박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과감하게 사면권을 ‘남용’할 것이란 기대가 퍼진 까닭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사면권에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았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사면을 감행해 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무려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사면과 감형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 말 사면 남발은 역사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을 수 없는 드문 일이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말 176명을 무더기 사면·감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달러가 오간 일이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막판 사면의 나비효과… ‘사면 로비’ 때아닌 호황

    트럼프 막판 사면의 나비효과… ‘사면 로비’ 때아닌 호황

    임기 막판 무더기 사면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 행보가 엉뚱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사면을 청탁하려는 ‘로비 산업’이 때 아닌 호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로비스트로 자원, 수임료를 적극 챙겼다. 연방 검사 출신으로 백악관에 사면 관련 조언을 해오던 브렛 톨먼이 최근 특수를 맞은 사면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톨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친을 비롯해 3명의 사면·감형에 기여했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의 고객 목록엔 러시아 스캔들과 같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이들 뿐 아니라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아칸소주 전 상원의원의 아들, 마약 거래 다크웹인 ‘실크로드’ 설립자들이 포함됐다. 톨먼은 사면 로비 수임을 맡아 수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또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기밀정보인 CIA 고문 정보를 공개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존 키리아쿠가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급 고문 출신인 캐런 지오르노에게 착수금으로 5만 달러(약 5500만원), 성공보수로 또 5만 달러를 약정했다고 보도했다. 키리아쿠 사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나선다면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제안도 오갔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그러나 키리아쿠와 만난 적도 없고,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지오르노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다 2018년에 사임한 존 다우드, 그리고 맷 슐랩, 마크 카원과 같은 친(親)트럼프 행정부 로비스트들이 사면권 로비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가 굳어질수록 사면 로비는 더 활발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 사면권을 쓸 수 있는 시한이 촉박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과감하게 사면권을 ‘남용’할 것이란 기대가 퍼진 탓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사면권에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았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퇴임 한달 전쯤인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사면을 감행해왔다. NYT는 임기말 사면 남발이 역사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을 수 없는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말 176명을 무더기 사면·감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달러가 오간 일이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기차’ 질주 아무도 못 막아… 테슬라 EV왕좌 누가 뺏을까

    ‘현기차’ 질주 아무도 못 막아… 테슬라 EV왕좌 누가 뺏을까

    2020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코로나19 속에서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비대면 분위기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줄면서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국산차는 4.8%, 수입차는 12.3%씩 판매량이 늘었다. 그렇다면 지난해 고객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은 모델은 무엇일까.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 신차 시장에서 차지한 ‘파이’는 얼마나 될까. 국산차 시장과 수입차 시장의 덩치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통계를 분석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 본다.1.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78만 7854대를 팔아치워 시장 점유율 41.9%를 기록했다. 기아는 55만 2400대, 점유율 29.4%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하면 점유율은 71.3%에 달한다. 거리를 다니는 신차 10대 가운데 7대는 ‘현기차’라는 얘기다. 국산차 시장만 따지면 점유율은 83.4%로 치솟는다. 다른 모든 브랜드의 판매량을 더해 봤자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경쟁 자체가 무의미한 셈이다. 현대차·기아가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고 경쟁 무대는 전 세계, 경쟁 상대는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85.4%, 14.6%로 서로 6배 정도 차이가 났다. 수입 전기차의 공습이 예고된 가운데 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 3사의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수입차 점유율은 머잖아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만 6879대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던 8만대 돌파에는 실패했다. BMW는 전년 대비 32.1%, 아우디는 113.9%, 폭스바겐은 107.0%, 볼보는 21.1%씩 성장하며 영토를 확장했다. 2.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단연 현대차 그랜저다. 지난해 14만 5463대가 팔리며 4년 연속 독주했다. 4분에 1대꼴로 팔린 셈이다. 그랜저 한 대의 판매량은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지엠 각 사의 1년치 판매량의 2배에 가깝다. 벤츠와 BMW의 연 판매량을 더해도 그랜저 실적에는 1만대가 부족하다.국내에선 국산 모델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이 월등하다. 수입차 최강자 벤츠 E 클래스도 통합 판매 순위에서는 18위(3만 3642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입차 전유물이었던 고급차 시장에서도 국산차가 두각을 나타냈다. 제네시스 G80과 GV80은 지난해 각각 5만 6150대, 3만 4217대가 팔리며 처음으로 벤츠 E 클래스를 제치고 고급차 시장 1, 2위를 휩쓸었다. 국산차 판매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린 비(非)현대차·기아 모델은 르노삼성차 QM6(11위), XM3(17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18위),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20위) 등 4대뿐이었다.3.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21만 3264대로 2019년 13만 8957대에서 53.5% 급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친환경차는 순수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전기모터가 장착된 차량을 포괄한다. 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테슬라의 판매량 1만 1826대를 더하면 지난해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22만 5090대에 달한다.그러나 ‘전기차 시대’를 언급할 때 전기차는 통상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지 않은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범위가 좁혀진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이끌고 있다. 최저 실구매가 4000만~5000만원대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는 지난해 1만 1003대가 팔리며 왕좌에 올랐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8066대)과 ‘넥쏘’(5786대)가 선전했지만 모델 3를 따라잡는 건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가 올해 기존 내연기관차를 변형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진짜 전기차’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다음달 공개하는 ‘아이오닉 5’가 테슬라가 지배하는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 역시 올해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를 국내에 출시하며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아울러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가솔린·디젤차의 판매량이 얼마나 감소할지도 올해 자동차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법원, 회생절차 신청한 이스타항공에 “가압류 금지·채권 동결”

    법원, 회생절차 신청한 이스타항공에 “가압류 금지·채권 동결”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 서경환)는 이날 오후 4시 이스타항공에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는 회생 개시 전까지 채권자들이 이스타항공의 자산을 함부로 가압류하거나 팔지 못하게 하고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인수·합병(M&A) 절차 등을 통해 항공 운송업무를 계속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 인력감축과 보유 항공기 반납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해온 점 등을 고려해 M&A를 통해 회사의 전문기술과 노하우가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제금지 보전처분을 발령하면서도 계속적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대한 상거래채권에 대한 변제는 예외적으로 허용한 것에 대해 재판부는 “채무자의 협력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거래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의 주심인 회생1부 김창권 부장판사는 창원지방법원에서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를 진행하며 M&A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바 있다”면서 “이 사건 M&A 절차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법원 측은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사드 및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감소, 저비용항공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운임료 하락 및 수익률 악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 호황기에 체결한 리스료 부채 등을 회생절차 신청 원인으로 꼽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주린이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생존하려면 현재 집단행동 잘 복기하길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너무 비싼 수준언젠가 제 가격에 수렴, 투자 유의해야”‘주린이’(주식+어린이·주식투자 초보자) K씨는 역대 최대 호황으로 꼽히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빨간색’(플러스 수익률)이 보이기 시작한 자신의 주식 계좌를 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요즘 며칠 동안 K씨는 의문이 생겼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같은 주식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종목은 ‘파란색’(마이너스 수익률)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만 오르는 데도 코스피는 상승하고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세였다. 왜 그럴까.●코스피 130.5P 폭등 날 코스닥 1.07P 하락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생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주식 계좌를 만드는 중이지만 막상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조함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장중 3200선까지 폭등했지만 모든 종목이 고르게 올라서 코스피가 상승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호재가 있는 일부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데다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은 되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오른 지난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88.86으로 7.47포인트(0.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이 소외받는 이유는 대형주 강세 현상 때문이다. 새해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기관과 달리 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인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4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날인 12일에도 개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 3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올해 첫 장이 열린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802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9만원대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12만원 수준이다. 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에 속한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를 뺀 개인이 많이 산 종목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우, SK바이오팜, 현대모비스 등의 순이었다. 주식투자에 막 뛰어든 개인 투자자로서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어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 부추길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널뛰기가 심한) 장세에서 잘 아는 종목, 대형주에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심화 응용 문제’(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 종목을 고르는)를 푸는 상황이 될 텐데, 그때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단 행동에 따라 투자하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복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이익 대비 너무 비싼 수준임에도 개인들이 계속 사고 있다”며 “언젠가는 결국 제 가격에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때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저평가된 중소형주 투자도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오는 3월 재개될 공매도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공매도 금지를 푼다면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내에서 건강관리 섹터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코스닥과 코스닥150 내 높은 건강관리 종목 비중을 고려하면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하면서 주식투자 열기도 유례없이 뜨거운 가운데, 관련 서적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책 판매가 늘었지만, 과열한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마냥 좋게만 볼 현상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교보문고에서 받은 관련 서적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올해 1~11일 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65%에 이르렀다. 지난해 100권 팔렸던 책이 무려 565권이나 나갔다는 뜻이다. 주식 서적이 속한 경제·경영 분야 판매량은 이 기간 176.1% 신장했는데, 주식·증권 서적이 관련 분야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1~11일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 상위권 10위 안에 주식과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모두 7권이나 됐다. 이 분야 2위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리더스북)였다. 이어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2020 개정판’(길벗) 개정판이 3위,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비즈니스북스)가 5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이 9위에 올랐다. 이밖에 100쇄를 찍은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베가북스), ‘부의 대이동’(페이지2북스)과 같은 재테크 관련 서적도 인기를 끌었다.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을 분기별로 살펴보니, 지난해 주식 투자 열기가 확산하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191.0%로 늘었고, 2분기에 214.0%에 이르렀다. 정부가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자 주식장으로 돈이 쏠린 3분기에는 349.8%로 껑충 뛰었고, 주가가 3000에 가까웠던 4분기에는 무려 402.5%까지 상승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주식 투자 관련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많지만, 재테크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늘면서 이들이 책을 골랐다는 게 서점가의 분석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하던 주식 투자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초심자를 일컫는 ‘주린이’를 위한 주식·증권 서적이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했다”면서 “주식 시장 과열에 따른 판매 증대 현상인 만큼, 거품이 꺼지면 책에 관한 관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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