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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만 고르면 「연리 15%」 거뜬히/금융상품의 종류와 선택요령

    ◎큰돈 단기운용땐 은행 「양도성 예금증서」가 유리/올 첫선 「비과세 근로자저축」 이율높아 인기끌듯 ▷금융상품◁ 증시나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할수록 각광받는 것이 금융상품이다. 급등과 폭락의 소지가 없어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는 데는 은행의 예·적금이나 제2 금융권의 수신상품을 따라갈 이재수단이 없다. 물론 증시나 부동산경기가 호황일 때야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만 증권이나 부동산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 또한 커 「깡통구좌」 파문에서 보듯 손실의 폭이 의외로 깊어질 수 있다. 올해에도 주식시장이 힘차게 살아날 것 같지 않고 부동산시장도 토지 초과이득세와 과표현실화,주택분양가 현실화 등으로 썩 좋은 투자환경이 아니다. 반면 금융상품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예금금리가 자유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여 상대적인 매력을 지닐 것 같다. ○상품특성 고려해야 금융상품은 기간이나 금액,그리고 금융기관의 성격에 따라 수익률차가 큰 편이다. 예치기간 1년을 기준할 때 대체로 연 10% 내외여서 금리보다는 금융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융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금액이 크고 단기간 자금을 운용할 때는 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거액환매 조건부채권(RP),단자사의 자유금리적용 매출어음이나 CMA(어음관리구좌),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증권사의 BMF(통화채권펀드) 수익증권이 유리하다. CD는 최근 금리가 높아져 5천만원 이상을 91일 이상 1백80일 이내 예치할 경우 수익률(세후기준)이 연 11.59∼11.76%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 5천만원 이상인 거액 RP도 91일 이상 넣어두면 연 11.27%의 순수익이 예상되며 단자사의 자유금리적용 매출어음(3천만원 이상)도 연 12.07∼12.25%의 수익이 보장된다. 4백만원 이상 넣어야하는 CMA 역시 6개월 이상 예치했을 때 연 11.96%의 수익률을 낼 수 있고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과 BMF도 6개월에 연 10.73%,10.34%의 순수익을 각각 올릴 수 있다. 액수가 많지 않고 단기간(6개월 정도) 운영할 때는 예치금액에 제한이 없는 CMA나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BMF에 넣어두는 것이낫다. 또 1년 이상 3년 이내로 자금을 굴릴 때는 정기예금 외에 금액제한이 없는 은행의 개발신탁(2∼3년 예치시 수익률 연 10.4∼10.7%)이나 가계금전신탁(1년 예치시 연 10.99% 수익),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1년 예치시 수익률 연 12.03%)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재형저축 금리 높아 그러나 언제 돈을 쓸지 모르고 그렇다고 이자가 싼 보통예금에 넣기도 곤란할 때는 은행의 자유저축 예금이나 증권사의 환매조건부 채권,BMF 수익증권이 유리하다. 자유저축 예금은 3개월 정도만 넣어도 연 7% 정도의 수익이 나고 환매조건부 채권이나 BMF는 3개월 미만이더라도 기간에 따라 연 4∼9%의 수익이 생긴다. 목돈을 굴리지 않고 다달이 얼마씩 부어갈 때는 가입자격이 제한돼 있는 재형저축같은 상품에 드는 것이 좋다. 이들 저축은 다른 상품보다 금리조건이 유리해 자격을 갖춘 근로자들에게는 목돈마련에 큰 보탬이 된다. 재형저축은 3년짜리가 장려금을 제외하고도 수익률이 연 13.35%에 달하며 투신사의 근로자 재형저축도 14.08%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역시 수익률이 보장된다. 또 올해부터 새로 선보일 「비과세 근로자저축」도 금리가 일반 정기예금보다 2∼3% 포인트나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져 근로자들의 주요저축 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이 저축은 근로자 장기저축과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의 두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매달 30만원 이내에서 3년 이상 부어나갈 경우 연 15% 정도의 실질수익률이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회사채,통화안정 증권의 유통수익률이 연 18% 선에서 형성됨에 따라 소액채권 투자도 목돈마련에 유리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지자제공천작업 난항… 고심하는 여야

    ◎우세지역 「선택난」·열세지역 「인물난」/경합지선 추천위 구성… 참신한 인사영입/민자/중앙당 선거체제로… 여당탈락자에 손길/평민/임시전당대회 기점,젊은인재 발굴 총력/민주/민중당선 공단밀집지역등서 승부걸어 여야는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 의원후보 인선준비작업에 돌입했으나 지역 및 당내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공천기준과 방법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자·평민당 공히 자신들의 우세지역에서는 출마희망자들이 넘쳐 「선택난」을 겪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에서는 「인물난」으로 인해 획일적인 공천규정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지자제선거결과가 14대 총선의 공천 및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역국회의원들은 지역사정을 고려한 융통성있는 중앙당의 통제 또는 지원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어서 공천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합당전 위원장 우선 ○…민자당은 광역의회의원후보 공천방법을 지구당위원장 단수추천→시도지부 경유→공천심사위 심사→당무회의의결→총재 및 최고위원 최종결정이라는 골격은 이미 마련했으나 인선기준·추천방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 현재 민자당 지자제대책소위에 제기된 문제점은 출마희망자과다지역의 복수추천 또는 무공천허용 여부·여야격돌예상지역의 인선기준·영입 또는 특별배려인사들의 배정·부적격자 선별문제 등으로 대별될 수 있다. 민자당은 공천경합지역에서는 지구당별로 10인이상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탈락자들이 야당으로 변신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표를 분산시키는 것을 막을 방침. 또 후보추천의 어려움을 호소해오는 지구당에 대해서는 복수추천토록해 중앙당이 낙점을 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며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등은 중앙당이 전직공직자 및 3당합당 이전의 지구당위원장·영입인사들의 출마를 적극 권유한다는 계획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호남지역의 대부분 지구당위원장들이 소선거구제에 반발,후보추천을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앙당은 골치를 앓고 있다. 공당으로서 일정지역에 후보공천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자니 인물난에다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까지 겹쳐 후보공천과정에서부터 중앙당의 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지고 있다. 이와관련해 민자당 일각에서는 호남지역의 경우 친여권인사를 공천하기 보다는 무소속출마를 유도,당선후 입당시키자는 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은 3당합당이전의 지구당위원장·전직공직자·사무처요원·여성 등을 우선 공천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이들 인사들의 특별 배려에 대한 반응도 우열지역에 따라 극히 상반되고 있는 상태다. 호남지역의 경우 특별배려 공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희망자가 드물고 영남 등 여권우세지역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안그래도 후보가 넘치는 형편인데 특별배려인사까지 끼워넣는다면 지역의 반발이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당 비토권 강화 이같은 상반된 지역성때문에 당지도부에서는 후보자추천에 지구당위원장이 전권을 갖되 중앙 당공천심사기구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에따라 중앙당은 지구당추천인사에 대한 비토권을 강화하고 출마희망 중앙당사무처요원·영입가능인사들의 자료를 마련해 지구당위원장들이 후보추천시 활용토록 하며 당도 이들의 공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 현재 지구당당직자를 제외한 중앙당사무처요원의 출마희망자는 약 23명 정도. 이들 출마희망자들은 해당지역 지구당위원장에게 자신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의원들 대부분이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당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7일 출마희망사무처요원들을 소집,당선가능성 및 지역기반 등을 사전조사해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추천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은 새로운 지방의회 바람을 일으키기위해 변호사·교육계출신·전직공무원·사회사업가 등 명망을 갖춘 참신한 인사들을 공천할 방침이나 현재까지 출마희망자들 대부분이 중소상공인이거나 「정치꾼」으로 불리는 정당활동 전력자들이라는 점 때문에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당이 지방의회에 진출시키고 싶어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출마의사가 없거나 경제력 및 지역기반이 취약하기 때문. 따라서 민자당은 참신한 인사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입가능인사에 대한 출마권유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달중 심사위 구성 ○…평민당은 김대중총재가 시무식 연설에서 『인물·선거자금부족에다 조직도 미약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듯이 「인재난」타파를 위해 목하 고심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평민당우세지역과 호남권은 자천,타천후보들이 선거구별로 3∼4명에 이를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1월 한달동안은 각선거구별로 최소한 1명 이상의 후보자는 확보해 놓겠다는 방침이다. 평민당은 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자제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후보를 중앙당이 최종 인준토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등 중앙당차원의 선거채비를 이미 갖췄다. 후보공천은 각 지구당별로 최소한의 「인물」이 확보되는대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선정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인데 심사위의 구성시기는 2월 중순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영남권과 충남북,강원 및 경기도 대다수 지역에서는 후보선정은 고사하고 영입을 위해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현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후보들은 지구당부위원장급 인사들과 중앙당간부,의원보좌관·비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호남지역에서는 지역유지급들과 재력가들도 상당수를 차지. 그러나 당내부인사들은 민주화투쟁 경력만으로 무장돼 있을 뿐 선거의 승부를 좌우하는 학력·재력·성장배경 등에 있어서는 역부족한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지적. 웬만한 지역유지나 재력가들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한데다 야당후보로 나서면 자칫 일신상의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피해의식때문에 평민당입당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감정차원의 「평민당기피증」까지 겹쳐 평민당후보로 나서는 것 보다는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까지 공언하는 실정. 평민당은 설사 상황은 어렵다하더라도 당외인사를최대한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당조직의 축소개편으로 남은 인력을 지방의원 후보로 내세울 계획. 또 현재 민자당후보를 희망하는 인사들 가운데 공천탈락자들을 영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이 5일 지방의회선거시기를 5월로 늦춰 잡자고 여당에 제의한 배경에는 인물확보의 어려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 ○“「미니야당」 설움 벗자” ○…이번 선거를 통해 「미니야당」의 이미지탈출을 꾀하려는 민주·민중당은 당세확장의 차원에서라도 가능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입장. 민주당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는 야권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으니만큼 인물확보에 있어서도 평민당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체제가 정비되면 외부인사영입과 후보자발굴을 연계시켜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이 내세우는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살리기위해 공천후보는 30∼40대의 교수·변호사·직능단체대표 등 전문직 인사나 야당성이 있는 행정유경험자를 중점 발굴하겠다는 방침. 헌재 결성돼 있는 70개 지구당에서는 지구당위원장 책임하에 후보자를 발굴하고 지구당미결성지역에서는 시·도대책위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겠다는 복안. 민중당은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2백명이상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과 공단밀집지역 및 농민운동이 활성화된 농촌지역 등 30개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승부를 걸겠다는 전략.
  • 부가세 표준신고율 7.3% 올라

    ◎물가상승 반영,인상률 높여/식음료·건설업등 가장 크게 뛰어/90년 하반기 과특자 기준 확정 연간 매출액이 3천6백만원 미만인 사업자(과세특례자)는 90년 하반기 부가가치세 신고를 할때 매출액을 90년 상반기보다 평균 7.3% 올려 신고하면 일체의 세무간섭을 받지 않게 된다. 국세청은 과세특례자에 적용되는 90년 2기분 부가가치세 표준신고율을 90년 1기분보다 평균 7.3% 인상,3일 발표했다. 표준신고율이란 국세청이 업종·지역별 경기를 분석,미리 신고기준을 마련해 줌으로써 장부기재 능력이 부족한 영세사업자가 이 기준에 따라 신고할 경우 신고내용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이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부가가치세 대상 총사업자 1백76만명 가운데 66%인 1백16만명이다. 이번 인상폭 7.3%는 90년 1기의 6.6%,89년 2기의 4.9%보다 각각 0.7% 포인트 및 2.4% 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국세청은 인상률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구 10만∼50만명인 시를 기준(6.6%)으로 삼아 규모별로 10∼40%까지 할증 또는 경감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표준신고율은 평균 10.2%,부산 등 5개 직할시는 9.5%,인구 50만명을 넘는 부천·울산·수원·성남·전주·마산 등 6개 시는 8.7%로 결정됐다. 이에 비해 인구 10만명 미만인 공주 등 32개 시는 6.6%,기타 군지역은 5.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신고율이 적용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식음료·의복 등 10개 업종이,용역업에서는 건설업이 호황으로 평가돼 지역에 따라 7∼14%의 가장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았다. 산업용 화학제품만은 지역차 없이 90년 1기분과 같은 신고율이 적용됐으며 낮아진 업종은 없다. 국세청은 이밖에 한 장소에서 5년이상 사업을 계속한 장기사업자,연간 매출액이 6백만원 미만인 생계유지형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역·업종별 신고율의 50%만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업만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 상장주 80% “투자손실”/동서경제연,1년 수익률 분석

    ◎601개 종목중 481개 해당/은행공금리 이상 수익 31종목/대륭정밀 1위·민방태영은 2위에/대도상사,마이너스 65% 기록 “최악” 종합지수 연간하락률이 무려 23.4%에 달한 금년의 주식시장이지만 전종목이 연초보다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케 플러스를 얻어낸 종목수는 역시 어느때보다도 소수에 그쳤고 그 폭도 보잘것이 없었다. ○9백21개종목 하락 금년 증시는 8백8개종목(상장법인 6백26개사)과 함께 문을 열었다가 1천1백15개종목(법인 6백69개사)으로 끝났다. 폐장당시 종목중 연초 및 상장첫날 종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전체의 12.5%인 1백40개에 불과했다. 9백21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연초·연말 종가의 단순비교 때와는 달리 1년간의 종합투자수익률 개념을 적용하면 플러스 해당종목이 다소 늘어난다. 종합투자수익률은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과 유·무상증자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모두 합쳐 계산한 것이다. 동서경제연구소는 27일 6백1개 종목에 대한 종합투자수익률을 분석,발표했다. 총상장종목수는 1천개가 넘지만 유·무상증자로 인한 신주와 신규상장 및 관리대상 법인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5백15개사의 보통주와 86개사의 우선주만 분석대상이 됐다. ○관리대상법인 제외 분석 결과 종합투자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1년간 투자에서 손실을 입지 않은 종목은 모두 1백20개에 그쳤다. 플러스 종목 비율이 전체의 20%로 80%에 달하는 4백81개 종목은 투자원금을 까먹었다. 종목별로 투자수익 순위를 가려보면 대륭정밀 우선주가 종합수익률 54.85%로 상위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반면 상장 1년만인 지난 9월 부도를 내고 사장이 사기죄로 잡혀간 대도상사는 마이너스 65.16%에 달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 순익 70%선 증가 상위 최선두 대륭정밀은 올해 순이익이 7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새 민영방송의 제1대주주 자리를 따낸 태영이 2위에 올랐다. 태영은 올해 유상 30%,무상 16.8%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3위는 오락문화업종의 유일한 상장사인 세기상사(대한극장 운영)인데 영업실적과 별 관련없이,또 큰 거래없이 기세로만 상승했었다. 반면 4위를 차지한국제상사는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으로 신발수출회복·증자실시·토지매각이익이 호재로 작용했다. 5위는 선거때마다 호황을 누리는 제지업의 신풍제지이다. ○세기상사 3위 랭크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에서는 지난 11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진영산업이 대도상사에 이어 50.9%의 하락률로 2위였다. 3위는 알루미늄새시 업체인 동양강철로 최근 극심해진 업계의 경쟁이 반영됐다. 또 2∼3년동안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지속해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최우량기업으로 선정됐던 삼보컴퓨터도 수출격감에 따른 수지악화로 손실률이 40%(14위)를 넘었다. ○삼보컴퓨터 14위에 한편 수익률 분포에서도 플러스 그룹군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위 최선두의 수익률 수치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플러스 그룹에서 은행공금리인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종목은 단 31개사에 불과했다. 즉 플러스그룹의 75%인 89개사가 명목만 이익을 냈을 뿐 정기예금을 한 것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들은 태반이 단순 주가하락률을 웃도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는 8개 종목이나 마이너스 50위권에 끼었다.
  • 내년 제조업경기 “호황” 신발업종등 활기띨듯/산은 전망

    내년 제조업경기는 성장둔화,물가상승우려 등 불안한 요인이 내재돼 있긴 하나 1·4분기중에는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7개 주요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제조업경기는 자동차·전자 등 내구소비재와 건설관련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활기를 띠어 경기실사지수(BSI)가 1백8을 나태는 호조를 보였으며 내년 1·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BSI 107)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신발·조선·기계·자동차 등이 1·4분기중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섬유·석유화학·전기전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한해 증시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어 내년에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획원이 밝힌 「’89 통계수치」

    ◎제조업기피 심각… 광공업 성장 내리막/9년만에 종업원수 감소… 서비스업에 뺏겨/생산·매출액 신장도 예년 수준을 밑돌아/자동화투자 치중… 유형 고정자산은 25% 늘어 자본가와 근로자의 제조업기피 현상으로 광공업 성장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광공업체는 종업원수가 9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생산액·출하액·부가가치 신장률이 예년에 비해 모두 크게 떨어져 생산활동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 광공업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종업원 5인이상 광공업 사업체 수는 6만7천4백84개로 88년(6만1천7백23개)보다 9.3% 늘어나 사업체 수는 88년의 증가율(9.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종업원 수는 3백16만8천명으로 88년 3백20만8천명의 1.2%인 4만명이 줄었다. ○한해 4만여명 줄어 광공업체에서 일하는 종업원 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고 일하기 편한 서비스업 쪽으로의 인력유출이 급증한 반면,광공업분야 신규투자는 극히 부진,신규인력의 채용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공업체의 종업원 수는 정치적 혼란기였던 지난 80년에 1년전보다 4.4%가 감소한이후 83년 5.2%,86년 12%,87년 9.3%,88년 3.6%로,줄곧 증가세를 지속해 왔으나 89년에는 9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액은 지난해 1백49조7천1백20억원으로 88년보다 10.3%가 늘었다. 출하액(매출액)은 지난해 1백47조4천9백60억원으로 88년보다 9.7% 늘었다. 이는 88년에 생산액신장률 17.7%,출하액신장률 18.2% 등에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부가가치도 떨어져 부가가치도 지난해 55조8천9백50억원으로 88년보다 13.3% 늘어나는데 그쳐 88년의 신장률 18.8%에 크게 못미쳤다. 광공업의 생산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부진한 가운데서도 광공업체의 유형고정 자산은 지난해 60조1천7백80억원으로 1년전보다 25.4%나 늘어났다. 89년의 광공업체 유형고정자산신장률은 전반적인 호황기였던 88년의 신장률 22.4%보다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투기 열 올려 이같은 현상을 보인이유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근로자의 고임금 요구와 노사분규의 악화에 대비,기업주들이 고용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자동화설비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즉 인력을 기계로 대체한 것이다. 둘째는 불황속에 기업주들이 손쉬운 돈벌이를 위해 생산활동에 대한 투자보다는 공장부지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렸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광공업의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도 중화학공업은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화학공업의 출하액은 11.7%가 증가,경공업출하액 증가율 6.6%를 크게 앞질렀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을 합친 제조업(광공업에서 광업제외)의 출하액 신장률은 9.9%였다. ○중화학비중 높아져 이에 따라 제조업에서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62.7%,87년 62.9%,88년 64%에 이어 지난해 65.1%를 기록,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을 규모별로 보면 중·대규모(종업원 수 1백인이상)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이 크게 부진한 반면,소규모(5∼99인)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소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 수는 지난해에 1년전보다 각각 10.6%와 7.4%가 늘어난데 비해 고용규모가 1백∼2백99인인 중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 수는 각각 1년전보다 4.4%와 6.7%가 줄어 들었다. 또 고용규모 3백인 이상인 대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수는 각각 1년전보다 7%와 8.6%씩 줄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출하액은 소규모업체가 지난해 22.6%의 신장률을 보여 중·대규모업체의 6.1%와 4.3%를 크게 상회했다.
  • 미 경제 “빨간불”/경기 선행지수 4개월째 하락

    ◎업계도 감원바람,실직자 속출/정부 재정적자도 급증… 「공황」우려까지 미국 경제에 경기후퇴의 북소리가 무겁게 울리고 있다. 불경기에 대비한 각계의 긴축재정 바람은 지난 수개월간 미 전역에서 50여만명의 실직자를 냈다. 미 정부 발표에 의하면 11월중에만 26만7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년 이래 최고의 실업률이다. 감원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업계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건설업계였다. 미 의회 예산사무소는 연방정부의 91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전년보다 3백30억달러 늘어난 2천5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적자증가가 세출증가와 불경기에 기인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정부들도 적자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여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각급기관마다 군살빼기 감원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백화점과 연쇄점을 비롯한 대규모 소매상들은 판매고가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됐다고 울상이며 뉴욕 맨해턴의 경우 불경기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기업활동의 약화 신호로 간주하는 소비금융 증가둔화 현상도 지난 10월부터 나타났다. 신경이 예민해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미 최대의 백화점망을 가진 시어즈 뢰벅사는 즉각 재고처분 판매에 들어갔다. 다른때 같으면 이 세일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실시되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0월까지 4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불황이 임박했거나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11월중 경기 선행지수는 1982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서 경제전반이 분명히 불황임을 알려 주는 것이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11월중 소비자 신뢰는 지난 40년래 가장 급격히 곤두박질한 것이었다. 우울한 뉴스에 맞서 연방정부는 적극적인 경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7년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불준비금을 낮춰 1백30억달러의 신규 대출재원을 조성하고 각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이자율을 인하시켰다. 미국은 경기선행 지수가 6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던 1984년 중반과 증권시장에 대혼란이 왔던 1987년 10월에 통화정책의 적극적인완화를 통해 불황의 엄습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엔 통화정책으로 불황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진단한다. 대출확대나 이자율 인하만으론 지금의 불황을 가져온 많은 요인을 일거에 해소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선 일반적으로 경제가 2개분기에 걸쳐 연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을 불경기라고 말한다. 이같은 정의에 따르면+미국 경제는 2차대전후 모두 9번의 불경기를 겪었다. 마지막 불경기는 1981∼82년에 있었다. 1982년 11월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기간은 미 역사상 평화시에 있었던 최장의 호황국면이라고 얘기돼 왔다. 그러나 이제 그와 같은 호황 국면은 끝났다는 것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밀어 닥칠 불경기가 금융시장에 각종 문제점과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공황」사태로 치닫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불경기가 그렇게 악성은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연성 불황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물론일부 학자들은 미 경제의 호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잘 되고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원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수주량이 11월중 2.8%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제조업의 수주 증가는 국내 요인의 반영이라기 보다는 외국의 항공기 주문 쇄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연말연시 과소비·향락 조장업소/특소세등 과표 현실화

    ◎국세청,매출액 입회조사 국세청은 유흥음식점·숙박업소·고가소비재 판매점 등 과소비·향락조장 업소에 대해 입회조사와 유통추적조사를 실시해 이들 업종의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의 과표를 대폭 현실화하기로 했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유흥서비스산업의 이상비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제조업부문에서는 인력난이 초래되는 등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들 과소비·향락조장 업종에 대한 세원개발을 강화하고 과표를 대폭 현실화할 것을 검토중이다. 국세청은 이에 따른 세무대책의 일환으로 연말 호황기를 맞은 전문유흥업소와 대형음식점 등에 대해 입회조사를 통해 매출액을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 또 사우나·나이트클럽을 비롯한 퇴폐·향락업소와 귀금속·골프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에 대해서도 입회조사와 함께 각종 원재료의 유통과정 추적조사를 강화,수입금액을 현실화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를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과소비·향락조장업소의 임대료·종업원급료·전기사용료 등 각종 비용을 정확히 산정해 외형포착률을 높이는 한편 소득금액도 크게 현실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이중 새로 개업한 업소에 대해서는 금융추적조사도 강화,자금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중과하기로 했다.
  • 산업인력난(’90 경제 핫 이슈:3)

    ◎너도나도 서비스업으로… 폐업공장 속출 근로자 구하는 일이 이제 「하늘의 별따기」같이 어려운 세상이 돼 버렸다. 한쪽에서는 대학졸업자들이 유례없이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하면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기술·기능직 근로자의 일손이 부족해 심각한 구인난에 빠져 있다. 이들 제조업체에서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는 현상금제를 실시하는가 하면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파견과 기혼여성채용확대,각종 복지시설확충 등을 통해 일손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으나 인력기근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전자·신발·기계 등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의 정상가동이 불가능해져 수출주문마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또는 전업 등의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올들어 부쩍 심화된 산업인력난은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고 쉽게 돈을 벌려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한다. 특히 사회일부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과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제조업 등 생산적인 광공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신규노동인력,이농인력 등이 서비스산업으로 대이동하는 인력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자성(사설)

    오늘의 수출부진은 경기변동적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위기로까지 표현되는 수출문제는 지난 86년 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잉태되었고 복합증후군이 수출에 직접적으로 미친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86년부터 88년까지 3년 동안 무역흑자가 기록되면서 수출심리의 이완현상이 발생했고 여기에 대미 통상압력이 가중되면서 수출보다는 수입이라는 가치전도현상이 급속도로 파급되었다. 때를 같이하여 정치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노사분규가 수출에 대한 기업의 의욕과 집념을 빠른 속도로 냉각시켰다. 이른바 수출위기가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복합적이고 누적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 위기가 해소될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불확실성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우리는 오늘 스물일곱 번째 무역의 날을 맞았다. 「수출한국」이 왜 이렇게 쉽사리 무너졌고 향후 시계마저 제로상태인지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그 대책을 찾아내는 데 각계의 피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앞서 지적한 대로 과거 3년간 우리는 3저의 호황 아래 수출흑자에 너무나 도취했다가 올해부터 적자로 반전하는 불운을 맞은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흑자가 발생하자 물가안정을 위하여 환율을 절상해야 한다는 기상천외의 발상마저 나타났고 수출촉진보다는 수입문호를 개방하기에 주력했었다. 기업들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흑자잉여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혁신과 시설투자에 돌리지 않은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기업들이 실제로 수출위기에 접하게 되었을 때는 또다른 애로요인이 눈앞에 다가서 버렸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제조업 쪽의 인력이 서비스 쪽으로 빠져나갔고 이로 인해 올 들어서 심한 인력난에 부딪쳐 있다. 근로자들 또한 수출역군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대규모 노사분규 이후 수출불량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88년까지만 해도 3% 선에 있던 불량률이 지난해는 4.2%,올해 상반기에는 5.8%로 높아졌다. 이처럼 노·사·정이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명제를 던져 버린 데서 오늘의 수출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수출위기를 극복하려면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다시 한 번 강조되어져야 한다. 수출이 국민경제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는 명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출 자체에 국한된 세제나 금융지원과 같은 과거의 처방에서 탈피하여 제조업의 활성화와 수출산업의 구조조정 등 본원적인 정책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수출애로요인으로 부상해 있는 항만과 도로 등의 적체현상 해소를 위하여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정부의 일은 지원적인 것이고 실제 수출의 힘은 기업내부에서 솟구쳐야 한다. 기업은 누누이 지적되어 온 대로 기술혁신과 시설투자에 과감히 눈을 돌리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성 향상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 또한 산업역군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기면서 노동생산성 향상에 힘쓰기를 촉구한다.
  • 고성장과 감각경기(사설)

    지난 3·4분기중 우리 경제는 양적으로 높은 성장률(9.6%)을 시현했고 질적으로도 많은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의 경제성장이 주로 민간소비와 건설부문에 주도됨으로써 그 내용자체가 건실치 못했다. 이에 반해 3·4분기는 제조업의 성장기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3·4분기의 성장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는 두자리 수에 가까운 9.2%의 실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내용 자체도 지난해에 비하여 매우 건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배경은 3·4분기 이후 성장패턴이 달라진 데서 찾을 수 있다. 3·4분기 중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 성장률이 9.3%로 88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상반기까지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업의 성장률은 22.3%로 상반기의 30.8%보다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 또 현안과제로 되어 있는 민간소비증가율이 9.2%로 상반기의 두자리 수(11.1%)에서 한자리 수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민경제의 거시적 지표이면서 실질적으로 경기를 판가름해 주는 성장률이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업이나 일반은 경제가 침체해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지표와 감각의 괴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는 그 주체들의 심리에 의하여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그러한 괴리현상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이 사실은 3·4분기의 성장이나 연말경제 전망에 안주하지 말고 괴리현상을 구명하고 적절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경고적 신호이다. 그러면 왜 이같은 괴리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가. 그 첫번째 요인으로 지난 86∼88년 동안 12% 이상 성장했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7%로 급강하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3저의 호경기와 같은 호황 끝에 경기가 급속도로 하강하게 되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실제 이상으로 냉각하게 마련이다. 두 번째로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들 수 있다. 주식시장 과열과 부동산 투기로 인하여 자산이 물거품처럼 부풀었다가 경기가 침체하면서 주식가격이 폭락,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이른바 「거품경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불로소득으로 갑자기 큰 돈을 모았던 때의 경기와 지금의 경기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세 번째로 지난해부터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경영수지도 악화된 데 있다. 더욱이 지난 3년 동안 노사분규 여파로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그것은 기업의 채산성을 한층 더 악화시켰다. 기업들의 경영난 호소는 다분히 호황 때와 비교한 상대적 개념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권위주의 시대가 물러가면서 일부 대기업들이 과거 정경유착에 따른 특혜와 보호를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된 것도 감각경기의 체감요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 앞서 본 요인들은 대부분 거시적인 경제정책으로 치유하기가 어렵다. 이들 문제는 기업이나 국민들의 의식과 인식의 일대 전환을 통하여 해결할 수밖에 없다. 경제 주체들이 하루빨리 화폐적 환상에서 깨어나야 하고 아울러 건전한 경영활동을 통하여 자산을 쌓아 올리는 것이 그 처방이다.
  • 3·4분기 9.6% 성장/한은 발표/제조업 호황·수출회복 힘입어

    ◎건설·내수 경기는 진정세 지난 3·4분기 중 우리 경제는 건설과 내수부문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제조업 생산호조로 9.6%의 실질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1·4분기 10.1%,2·4분기 9.7%에 이어 두자리 수에 가까운 고성장으로 올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3·4분기 국내총생산 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민총생산(GNP)은 8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32조7천9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가,국내총생산(GDP)은 32조9천69억원으로 역시 9.6%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4분기까지의 경제성장률은 9.8%에 달했다.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제조업 생산활동의 호조로 제조업 성장률이 높아진 데다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늘어나는 등 경제여건이 지난해 3·4분기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은 특히 상반기까지 과열기미를 보였던 건설경기와 내수부문이 다소 진정되면서 민간소비증가율도 경제성장률 아래로 떨어져 성장내용에 있어서도 건실해졌다고 밝혔다. 부문별 성장내역을 보면 제조업이 지난 88년 4·4분기 10.9%성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건설업은 지난 상반기 30.8%에서 3·4분기에는 22.3%로 신장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및 금융·보험·부동산업의 호조로 상반기 8.9%보다 높은 9.8%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도 15.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농·림·어업은 어업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농업의 작황부진으로 0.3%가 감소했고 광업도 11.2%가 줄었다.
  • 재무부/단자사 업종전환·외국증권 지점설치 기준 마련

    ◎단자사→증권사 자본금 700억·자기자본 1400억 이상/단자사→은행 자본금 1천억·자기자본 2천억 이상/외국과 합작증권사,30대재벌 참여 불허/은행으로 전환은 7개 대형단자만 허용 외국증권회사의 국내지점 설치기준 및 외국증권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세우는 증권사의 설립기준이 마련됐다. 또 서울지역 16개의 투자금융회사(단자사)들이 합병 또는 단독으로 증권사나 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됐다. 26일 재무부가 금융산업발전 심의회의 토론(사진)에 부친 「증권산업개방 및 단기금융회사 전환추진방안」에 따르면 증권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단자사는 단독 또는 합병으로 자본금이 7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4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위탁매매·자기매매·인수업무 등 증권사의 3개 업무중 위탁매매를 하지않는 경우에는 자본금이 5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이어도 전환이 가능하다. 은행으로의 전환은 현재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인 7개 대규모 단자사만을 대상으로 허용한다. 대규모 기업집단 및 계열기업군중상위 30대에 속하지 않는 단자사는 합병을 하지않고 단독으로도 은행을 설립할 수 있으나 30대에 속하는 경우는 반드시 합병에 의한 전환만 가능하다. 전환되는 은행은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이거나 또는 자기자본 2천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외국의 증권사에 대해 허용되는 합작증권사의 내국인 지분은 50% 이상,외국인의 지분은 40% 이상이어야 한다. 자본금은 위탁매매를 겸하는 경우 7백억원이상,위탁매매를 하지 않는 경우 5백억원 이상이다. 국내의 모든 개인과 기업에 합작사에 대한 출자자격이 주어지지만 상위 30대에 속하는 기업과 기업주,기존 금융기관 및 이들의 계열기업,자기자본이 은행감독원에서 정한 지도비율에 미달하는 기업,조세범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등은 자격을 주지 않는다. 외국출자자의 자기자본은 국내증권사의 평균수준인 3천억원 이상이 돼야한다. 국내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외국증권사의 자격은 ▲10년 이상 증권업을 해온 회사로 ▲국내에 사무소를 설치한지 2년이 지났고 ▲최근 3년간 자기나라의 감독 당국으로부터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회사로 정해졌다. 이들 국내 지점의 영업기금은 증권업의 3개 업무를 전부 하는 경우 2백억원 이상,2개 업무를 하는 경우 1백50억원 이상,한 종류의 업무만 하는 경우 1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금융채권의 인수·매출체제를 구축,장기설비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도 증권회사 설립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해설) 금융산업 개방·개편 동시에 추진/증권회사 설립·내외국인에 동등자격/단자업계의 기능등 대폭 변화 불가피 모든 업종에 대한 국경보호 철폐를 목표로 내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산업도 내년부터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됐다. 재무부가 26일 제시한 「증권산업 개방 및 단기금융회사의 전환 추진방안」은 한마디로 국내 증권산업의 대내·외 개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자격을 지닌 경우에는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신설 허가를 내주지 않던 증권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국내 단자업계를 은행이나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국내 증권산업의 개방과 금융산업의 개편을 함께 묶어 추진하려는 것이다. 결국 증권사와 은행은 늘어나고 단자사는 줄어들게 됐다. 또 계속 남아있는 단자사는 그 업무영역이 오늘날의 그것과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산업의 대외개방안은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생명보험업의 개방보다 그 속도와 폭이 다소 빠르고 넓은 편이다. 생보시장은 86년부터 3년동안에 걸쳐 외국지점,지방생보사,합작사 및 전국 규모의 내국생보사 설치 허용 등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됐다. 국내 증권사는 현재 25개나 되고 지점수도 무려 6백48개에 이르는 등 이미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방이 된다 해도 과거 생보업의 경우처럼 신설 증권사가 러시를 이룰 것 같지는 않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증권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국내 기업들이 별 관심도 없는 외국의 증권사들을 부추겨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30대 재벌들은 합작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작사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에도 불구하고 외국사들이 굳이 30대에 속하는 국내 재벌과 손을 잡고 합작사를 세우겠다고 떼를 쓸 경우 새로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재무부가 제시한 합작사의 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다. 때문에 일반국민들에 널리 알려진 기업은 합작 증권사 설립에 참여 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이는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겠다는 정부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24개의 외국증권사가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중 2년 이상된 곳은 12개이다. 이들이 모두 국내 지점 설치를 원할 경우 그 회사의 경영실적과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해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단자업계의 판도는 앞으로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의 업종전환을 계기로 단자업의 기능을 대폭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현재 단자사의 자금조달액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자기발행어음을 폐지하고 어음관리구좌(CMA)의 한도를 현 자기자본의 4배(지방사는 8배)에서 절반 정도로 축소하며 현재 5백만원인 기업어음의 최소 거래단위를 5천만∼1억원으로 높이겠다는 것 등은 모두 단자업계의 기능이 앞으로 대폭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는 모든 단자사들이 자기 나름대로 고객들을 확보,재미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금융기관 중 가장 보수 수준이 높은 것이 단자업계의 호황을 말해준다. 앞으로 서울의 단자사는 금융기관간의 단기간의 자금 과·부족을 해결하는 콜시장의 중개기관으로 육성하고 이번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지방의 16개사는 희망에 따라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단자업계의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단자사가 너무 비대해져 은행이 너무 위축된데다 전국에 32개의 단자사가 난립,과당경쟁으로 실세금리를 올리는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도 단자업계가 과거의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양성화한 점과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며 그들에게 자금관리의 필요성과 자금코스트의 개념을 불어넣어 준 사실등은 큰 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더 이상 현상태로 방치할 경우 금리의 자율화는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은행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단자사는 한국·서울·한양·대한·동양·중앙·제일투자금융 등 7개 이다. 이 가운데 30대에 속하는 한양(대주주 두산 14.2%,코오롱 12.9%)의 경우 합병을 통한 은행으로의 전환이,30대에 속하지 않는 한국(장기신용은행 30.1%,국제금융공사 7.4%)의 경우는 단독으로 은행 전환이 각각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로의 전환이 가능한 회사는 서울·신한·한성·대한·중앙·고려·동부·삼삼·동아·한일 등 10개사. 이중 상업은행의 서울투금과 제일은행의 신한투금 및 조흥은행의 한성투금 등 3개사가 각각 증권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자업계는 물론 은행 및 증권업 등 금융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카우트 바람도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 “늘어나는 무역적자”… 수출항로 먹구름

    ◎「전환기의 대외통상」 현황과 문제점/자동차·전자 등 수출주종품목 계속 감소/높아가는 무역장벽에 신기술 뒤져 고전/인력난도 한몫… 구로공단서만 1년새 1만여명 떠나 오는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이다. 지난 64년 수출 1억달러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이 제정됐으나 올 무역의 날은 쓸쓸하기만 하다. 올 연말까지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전망돼 약 50억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내년에는 수출 6백90억달러,수입 7백65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가 75억달러에 이르는등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환기에 처한 「수출한국」의 현주소와 문제점,업종별 실태를 진단해 본다. 우리나라의 「수출1번지」로 불리는 서울 구로동의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요즘 찬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중 한국수출공단의 수출실적은 당초 계획의 69.9%에 그친 4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4.2%나 뚝 떨어졌고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실적누계는 당초 계획의 64.2%에 불과한 4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7% 수준에 불과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의 역군인 근로자들이 부족해 생산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수출공단내 근로자는 10월말 현재 9만8백42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1백91명이 줄어 들었다. 기업들이 임금과 원자재값 상승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터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체 근무기피성향이 커짐에 따라 수출공단에 불황의 안개가 자욱하다. 정도는 다소 다르지만 구미공단을 비롯,울산공단 포항철강공단 창원공단 마산수출자유지역 부산·경인지방 등 각 지방의 수출상품생산현장에서는 한국수출공단과 마찬가지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결과 무역업체의 창업부진 및 자격취소가 늘어나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에서 신규창업한 무역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겨우 4.2% 증가한 4백96개사에 불과하다. 서비스업(57.5%)과 건설업(41.0%)등에 비교해보면 무역업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된다. 수출신장률은 지난해가 2.8%,올들어 이달 23일 현재로 3.1%에 그친반면 수입신장률은 13.5%에 이르고 있어 수출부진의 심각성이 잘 나타난다. 수출부진은 업종별로 자동차·섬유·전자 등의 주종품목에서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10대 대종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88년 57만5천대로 최고로 내리막길에 들어서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보다 15.5%나 감소했다. 지난해 35만4천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10월말 현재 선적대수는 16만5천여대로 올 목표 24만대 달성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대우자동차 르망의 경우는 수출목표가 6만7백여대이나 연말까지 잘해야 목표의 84%선인 5만1천여대에 그칠 것같다는 설명이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총아였던 섬유제품 수출도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는등 휘청거리고 있다. 섬유제품의 경우 제품수명이 짧고 패션이 다양해져 과거와 같이 어느 품목이 잘된다고 해도 소나기식 수출이 이제 불가능하며 품질향상을 통해 고가품생산체제로 바뀌지 않는한 사양산업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에어컨등 냉방기기류의 경우 히타치(일립)와 마쓰시타(송하)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훨씬 싼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 과거 일부 부품만 생산,일본으로 가져갔다. 이제는 부품은 물론 완제품을 현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한국 가전제품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본업체들은 포터블에어컨을 개발,미국등 선진국시장에 내놓아 아직 재래식 에어컨 생산단계인 한국가전기기의 설땅이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신발등 일부 품목은 호황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한국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들어 신발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을 비롯,선박과 일반기계,타이어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은 세계적인 조선경기의 호황에 힘입어,신발은 외국의 일시적인 수요증가가 수출호황의 큰 원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발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한국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신발수출가격이 혁제 운동화의 경우 켤레당 13달러선이나 이탈리아등 선진제국제품에 비해 30% 이상 낮고 수출품의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여건이 나빠지면 당장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같이 수출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미국등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전자·섬유 등 한국의 수출주종상품에 대한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이 한 요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자체기술개발력 부족 등 대내적 요인에 서 찾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때 수출역군이었던 산업근로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있다. 수출상품의 불량률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2%,금년 상반기에는 5.8%로 훨씬 높아졌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잔업,즉 시간외 근무를 시킨다는 것은 이제 「그림의 떡」이 됐으며 낮 12시에 퇴근하는 토요일의 경우 아예 아침부터 등산·낚시복차림으로 출근하는근로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장근로자들의 장인정신·책임의식이 떨어져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자탄들이 산업현장에서 새 나오고 있다. 금년들어서는 생산현장에서의 기술 및 기능인력부족이 날로 심각해져 해외에서 주문을 받고도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출품 불량률도 높아져 최근 상공부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기능인력부족과 근로시간부족 등 노동정책에 관련된 애로가 각각 18% 수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종전의 최고 애로사항이던 금융·외환제도와 산업정책관련 사항은 각각 13% 및 12% 정도로 떨어졌다. 이밖에 도로·항만 등의 수용능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원활한 수출상품수송을 가로막는 한편 운송비부담을 높이고,선적지연으로 말미암은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 발생비율도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87년 46.6%,88년에는 32.6%나 됐으나 89년 마이너스 31.2%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는 3.7%에 그쳤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이 89년이후에는 오히려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멍뚫린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허리띠를 좀더 졸라매고 활력을 잃어가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 4개 업종의 수출부진 실태

    ◎컴퓨터/올해 36% 감소… 신제품으로 내년 승부 (주)삼보컴퓨터는 국내제일의 컴퓨터전문 생산업체로 꼽힌다. 지난 80년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된지 10년만인 올해 상장기업 1백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최우량기업으로 뽑혔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81년 5천1백만원,85년 1백38억원,지난해는 1천8백억원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수출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2백80%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 지난해 미·일 등 세계 22개국에 1억9천만달러 어치의 컴퓨터를 수출했다. 그러나 올들어 삼보는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말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올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가량 감소한 1억2천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먼저 수출부진은 컴퓨터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동반현상에 기인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급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대량생산,값싸게 내다파는데 급급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에 뒤졌다. 삼보는 수출부진타개를 위해 고기능 다품종개발에 연매출액의 6% 가량을 투자하는 등 신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개발한 랩탑워크스테이션은 배터리를 동력으로 한 세계최초의 걸작으로 알려져 내년도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는 컴퓨터가 5천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데도 국산화율이 절반에도 못미쳐 기초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라고 있다. 또 각사들도 내수시장에 있어 덤핑판매를 지양하고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에서 탈피,고유브랜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구/경쟁력 약화·값싼 수입품에 내수도 타격 수출부문에 한파가 몰아치기는 완구업계도 마찬가지다. 여타업종이 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듯 완구업계도 인건비상승,금융비용부담,시설투자저조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내수쪽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대만 등 경쟁국들의 값싼 수입상품과 국내업체간의 출혈경쟁으로 이 역시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완구류 수출은 지난 87년 11억2천2백만달러로 피크를 기록한뒤 전반적인 수출경기 둔화와 함께 해마다 격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88년 10억4천만달러,89년 9억3천3백만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5억9천4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7억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에 비해 15.6%가 감소한 규모. 업체에 따라 독특한 사정은 있지만 대체로 인건비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둔화를 겪고 있다. 어린이 교육용 완구로 잘알려진 (주)레고 코리아(대표 이윤하)의 경우 지난해 내수 40억,수출 36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수출경기둔화로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격감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이사장은 『인건비 상승과 금융비용부담의 증가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돼 여타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출회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사를 늘리고 싶어도 수도권 정비계획에 묶여 제한을 받고 있는데다 자동화 등 설비투자를 적기에 하기가 어렵고 운영자금조달도 고금리부담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소제조업체에 대해 금융이나 제도면에서 지원책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제·섬유/동남아에 시장 뺏겨 업종전환 잇따라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봉제·섬유업의 부진현상은 가히 위험수위라 할만하다. 미국·유럽시장에 스웨터를 전량 수출하고 있는 군자산업의 현실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군자산업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성장가도를 달리던 국내에서 몇 안되는 내로라하는 스웨터수출업체였다. 해마다 1천69만8천장의 스웨터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자그마치 5천만달러 규모.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3백50명의 종업원과 자체생산시설로는 쇄도하는 주문을 감당할 길이 없어 20개 하청업체를 거느리기까지 했다. 어찌보면 「즐거운 비명」이랄 수 있는 이같은 호황은 지난 87년을 고비로 하향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년 20%를 상회하는 임금인상과 제조업체에 불어닥친 심각한 인력기근현상,그리고 가격상승으로 인한 주문감소 때문이었다. 우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어느 업종보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업종인데 현재 종업원수는 불과 2백30명선. 수출이 전성기였던 때에 비해 무려 1백2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생산물량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던 하청업체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해 2년만에 5개 업체가 봉제업에서 손을 뗐다. 물론 미국·유럽으로부터도 주문이 줄기 시작했다. 올해만도 통독으로 수요가 커진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시장이 10%,미국시장이 20% 정도 감소했다. 『봉제업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인력부족에다 높은 생산단가로 인한 주문감소는 그렇지 않아도 주도권을 중국·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판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이 회사 김길명 상무(44)의 말이다. ◎자동차부품/내수물량 공급 주력… 수출은 되레 기피 자동차부품업계는 내수호황,수출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구조속에서 내수를 감당하느라 수출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클러치전문 생산업체인 평화발레오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억원,올 목표액은 3백50억원인데 회사측은 자동차부품시장의 신장세에 비춰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의 내수대 수출물량 비율은 75대 25로 수출대상국은 미국이 주축이나 동남아등 10여개국에도 클러치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1천2백만달러보다 1백만달러 적은 1천1백만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액 감소는 수출전선의 어려움보다는 내수호황 때문이라고 밝힌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5사에 물량대기도 바쁜 판에 갈수록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수출시장에 주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 회사 김만식상무는 『국내 자동차경기가 워낙 호황이라 조립공장에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도 빠듯하다』고 말하고 수출시장에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수출에 눈돌릴 여유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수출을 기피하는 이유로 가격경쟁력 저하,정부의 인센티브제도 미흡,후발개도국의 추격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의 수출의욕도 예전같지 않다는 것. 김상무는 클러치부문의 세계시장 진출이 유망하므로 더 늦기전에 기존시장을 잃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의 수출총액은 3억9천8백만달러였으며 올해 목표는 20.6% 늘어난 4억8천만달러인데 업게는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 내년 건설인력 파동우려/공사물량 폭주로 건설현장 “몸살”

    ◎신도시에 지하철건설 겹쳐 수요 급증세/아파트건설 적정량보다 60%나 더 넘쳐/자재난도 예상… 분당공사 지연 제때 입주 의문 내년에는 아파트를 포함한 건설공사의 폭주로 건설현장의 일손 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쯤부터는 인력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건설부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이 한해동안 지을 수 있는 적정 건설물량은 50만가구 안팎인데 반해 내년에는 올안에 분양되는 5개 신도시 아파트 8만8천3백98가구의 공사가 본격화되는 등 전국적으로 약 80만가구의 주택건설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건설인력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자재잔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그동안 억제됐던 상업용 건축물 허가규제가 풀리는데다 교통난완화를 위한 지하철 및 각종 도로공사까지 쏟아져 나와 건설업체들이 인력이나 자재면에서 이같이 엄청난 건설물량을 감당해낼 수 있을 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건설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건설현장의 일손부족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올해만해도 자재난까지 가세,건설공사에 큰 타격을 주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에 분양돼 내년 9월부터 입주하기로 되어있는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의 경우 공정이 당초 계획보다 최고 30%까지 늦어져 제때에 입주할 수 있을 지 의무시되고 있다. 일손부족은 어느 건설공사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공사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형틀공은 현재 필요인원의 60% 정도밖에 동원하지 못하고 있고 미장공등은 더욱 구하기 어려워 30%도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노임은 지난 1년동안 50%에서 1백%까지 치솟아 목수의 경우 하루 품삯이 최고 10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힘드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풍조의 만연으로 건설인력이 원천적으로 크게 모자라 획기적인 인력수급대책 없이는 건설 인력난은 조기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당국은 건설인력부족이 올해 9천명,내년에 6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내년 건설부문의 성장률도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건설물량의 폭주로 부족인원이 정부당국의 추정보다 훨씬 많으리라는 것이 건설업체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기능공의 자체 양성과 일손이 덜 가는 조립식 등 새로운 공법의 개발을 소홀히 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정부가 주택난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인력 및 자재공급대책을 사전에 세우지 않은 채 신도시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하는 등 주택공급만 무리하게 늘리려하고 있는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아파트공급 확대만을 능사로 알고 아무런 대책없이 신도시아파트의 동시 대량분양정책을 밀고 나갈 경우 일만 벌여놓고 뒷감당을 하지 못해 착공이 지연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건축비가 크게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건설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를 제때 입주할 수 없는 등 부작용이 뒤따르고 정부의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것이 주택건설업체들의 걱정이다. 주택건설업계는 아파트공급을 원활히 하고 건설인력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택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도시 아파트의 공급물량조절 및 주택 선분양제도의 도입과 함께 중국교포 등을 한시적으로 고용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 매출 늘어도 수익률은 감소/외부차입ㆍ환차손으로 재무구조 악화

    ◎1천개 업체 조사 지난 상반기중 국내 기업들은 외형면에서는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환차손 등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증권시장의 침체에 따른 직접금융조달의 차질로 외부차입이 크게 늘어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1천1백43개 제조업체,69개 건설업체,1백18개 도산매업체등 1천3백30개 기업을 표본업체로 선정,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추계한 결과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15.5%로 지난해 상반기의 5.6%에 비해 괄목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매출액신장률은 지난 86∼88년의 호황기 수준에 버금가는 것으로 노사분규 진정에 따른 생산호조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증가에 힘입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총매출액은 수출의 증가율은 2.4%에 그친 반면 내수증가율이 22.7%나 돼 올들어 내수부문의 시장확대가 가속화 됐음을 보여주었다. 또 이 기간중 기업의 설비투자도 활발해 유형고정 자산증가율이 8.0%를 기록,전년동기 7.2%를 웃돌았다. 건설업도 주택경기의 호황덕에 매출신장세가 전년동기 7.6%증가에서 36.1% 증가로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매출액영업 이익률이 전년동기 6.6%에서 7.1%로 다소 높아졌으나 외환차손과 금융비용부담의 증가로 매출액경상이익률은 같은기간 3.2%에서 2.8%로 떨어졌다. 특히 이들 기업은 상반기동안 3천8백40억원정도의 환차손을 보고 환차익규모는 2천5백억원규모에 그쳐 외환부문에서 1천3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계됐다.
  • 연말ㆍ연초 증시상황/경기전망 따라 좌우

    내년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연말 및 연초의 증시상황은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5일 동서경제연구소가 지난 75년부터 89년까지 15년간 전년 연말과 새해 연초의 주가상승률과 새해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10% 이상에 달했던 경기 호황기에는 전년 연말(12월)과 새해 연초(1월)의 2개월간 주가상승률도 대부분 10%를 상회하는 강세장을 보였다. 반면 경제성장률이 8% 이하를 기록했던 해에는 지난 81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말ㆍ연초 2개월간의 주가상승률이 모두 10%를 밑돌았다. 경제성장률이 12.2%를 기록했던 지난 88년의 경우 전년 12월과 당해년 1월의 2개월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33.3%로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것을 비롯,경제호황기인 87년과 86년에는 연말ㆍ연초 주가상승률이 각각 18.3%와 11.6%에 달했다.
  • 기능인력난 심각… 수출 큰 타격

    ◎섬유ㆍ전자ㆍ신발ㆍ기계등 정상조업 못해/수주기피에 전업도 속출/서비스 쪽에 몰려… 한해 10여만 부족/자체양성ㆍ주부유치 노력도 한계에 최근 취업시즌을 맞아 대학졸업자들이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기술ㆍ기능직 종사자의 일손이 부족해 심각한 구인난에 빠져있다. 특히 사회 일부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과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말미암아 제조업 등 생산적인 광공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신규 노동인력,이농인력 등이 서비스산업으로 대이동,제조업의 인력부족으로 대이동,제조업의 인력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경제계와 관련당국에 따르면 최근의 심각한 기능직 인력부족현상으로 섬유ㆍ전자ㆍ신발ㆍ기계 등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이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출주문마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속 양식기ㆍ완구ㆍ공예ㆍ시계 등의 업계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공장이 해외이전ㆍ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업계에서는 인력부족으로 대량의 주문을 받아놓고도 수출품 생산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한두번 납기를 지키지 못해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생산능력 자체를 의심받게 되자 아예 주문받기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는 바람에 인력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구조적인 수출감소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기술ㆍ기능직 인력의 부족은 현인원 1백37만8천3백명에 부족인원이 22만7백명으로 평균부족률이 16.0%에 이르고 있다. 업종별 부족률을 보면 ▲섬유ㆍ의복 및 가죽산업이 18.3%인 것을 비롯 ▲조립금속제품,기계 품 장비제조업 17.4% ▲기타 제조업 15.8% 종이,종이제품,인쇄 및 출판업 15.7% ▲목재,나무제품 및 가구제조업 15.5% ▲제1차 금속제품제조업 13.8% ▲화학,석유,석탄,고무 및 플라스틱제조업 13.3% ▲비금속 광물제품제조업 12.3% ▲식ㆍ음료품 제조업 9.5% 등이다. 상공부는 현재의 인력공급구조에 변화가 없는 한 90∼96년 동안 제조업 기능직은 매년 8만∼11만명 규모,전문ㆍ기술직 인력은 5만∼8만명 규모가 각각 부족해 국내 제조업가동과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산업학교 부설ㆍ파트타임고용제의 최대활용ㆍ공동단위의 기능인력 육성 등 업계 스스로의 인력난 타개노력과 함께 노인ㆍ부녀자 등의 유휴인력을 잡기 위해 탁아소 설치 등 유인책을 써가며 안간 힘을 다하고 있으나 인력부족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부산 구미 이리 안산 대전 등 지방공단의 섬유ㆍ신발 등 중소제조업체에서는 미혼여성들이 생산직에서 서비스업종으로 대거 빠져 나가면서 부족한 인력을 공장인근의 주부들로 충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1년 전보다 주부근로자가 40∼50%이상 늘어난 사업장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능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임금이 싼 해외인력의 수입 또는 중국과 소련 등지의 한민족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법무부와 노동부는 해외인력이 수입될 경우 국내 노동계와의 마찰 등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해외인력수입 금지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대신 재소자 인력을 산업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구로공단의 경우 4백여개 제조업체의 근로자가 86년 11만9천여 명을 최고로 87년 11만7천명,88년 11만2천명,89년 10만4천명,올 9월 9만2천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 대학 주점가도 과소비 바람/양주ㆍ맥주등 고급술집 흥청

    ◎막걸리ㆍ소주집은 폐업 속출/과외ㆍ아르바이트로 용돈 여유… 술값 수표 결제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향락을 앞세운 과소비풍조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지성의 상징인 대학가에도 이같은 풍조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대학가 과소비풍조가 특히 두드러진 곳은 대학주변 주점가로 막걸리나 소주 등 값싼 술을 팔던 주점들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대신 맥주나 양주 등을 파는 고급 술집들이 부쩍 늘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악구 신림9동 서울대앞쪽 「녹두거리」는 3∼4년전까지만 해도 「선비촌」 「갑산집」 등 실비주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2∼3년전부터 하나 둘씩 카페가 등장하기 시작,지금은 2백여m 남짓 사이를 두고 무려 40여개의 카페ㆍ레스토랑ㆍ맥주집이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동숭동 대학로 이웃 명륜동 성균관대 앞에도 골목마다 막걸리집을 밀어내고 카페 레스토랑 등 고급술집이 들어섰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신촌일대도 마찬가지로 연세대앞 골목을 메웠던 막걸리ㆍ소주집들은자취를 감추고 카페와 레스토랑 천지가 됐다. 이처럼 대학가 주변의 고급술집들이 성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과소비ㆍ향락문화가 대학사회에까지 스며든데다 과외활동이 양성화되면서 「여유자금」이 풍족해진 대학생들의 소비패턴이 고급화ㆍ사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사회학연구실습팀이 최근 실시한 「서울대생들의 의식과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9.2%가 부직활동을 하고있고 이 가운데 97.5%의 학생들이 과외교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업한 신림동 J카페 종업원 박모씨(21ㆍ여)는 『손님의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며 최근들어 이들이 수표로 술값을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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