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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체증에 뒤바뀐 여객운송업체 명암/불황/고속버스/철도­항공/호황

    ◎89년이후 적자… 작년 3백억/고속버스/승객 연 30% 증가… 예약전쟁/철도·항공/버스내 전화 설치등 서비스개선도 역부족 만성적인 고속도로 체증을 반영,고속버스에 승객이 끊기고 있다. 그대신 항공기와 철도에는 너무 많은 승객이 몰려 감당을 못하는 교통수요역전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때문에 고속버스업체들은 누적되는 적자로 파산직전의 위기에 몰려있는데 비해 철도청과 항공회사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승객들의 교통수단이용패턴이 이처럼 바뀌자 고속버스업계는 버스안에 전화·취침의자·온냉장고 등을 갖추고 「손님되찾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반면 철도와 항공기는 정시성·안전성·신속성·쾌적성 등을 요란하게 내세우지 않는데도 승객들이 몰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한달전 예약도 어려운 형편이다. 16일 교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철도이용승객은 90년보다 14.4%,항공은 11.6%가 늘었으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오히려 각각 13.2%,9.9% 감소했다.특히 고속버스의 경우는 이같은 현상이갈수록 더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이용승객은 4백67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백84만1천명에 비해 무려 20%가 줄어들었다. 경인·경부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라 지난 69년부터 운행해온 고속버스는 20여년간 흑자행진으로 재미를 봐왔으나 지난 89년 국내 10개사가 50억원의 첫 적자를 기록한뒤 90년 63억원,지난해 무려 3백19억원등 승객감소와 엇비슷한 적자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철도승객은 지난 87년부터 매년 20∼30%씩 증가,현재 주말은 2∼4주전에,평일은 1주일전에 승차권이 매진되고 있다. 또 항공기의 경우 국내선 이용객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모두 3백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95만명에 비해 무려 24%나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신형여객기 도입과 증편등을 통해 공급좌석수를 지난해보다 30% 확대했지만 계속 불어나는 이용객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때문에 예약이 밀려 비행기표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주말의 경우 서울∼제주·강릉·속초노선은 한달전에 좌석이 바닥나기 일쑤이며 그밖의 다른 노선도 열흘전에 예약이 끝나는게 보통이다. 이처럼 국민들의 이동문화패턴이 확연한 변화를 보이자 고속버스업계는 3∼4년전부터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확보 ▲정원을 현재의 45인에서 27인으로 줄여 안락성을 보장한 우등고속버스운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시외버스업계도 ▲시외버스의 고속도로운행구간에도 다소 비싼 시외버스요금을 적용해주고 ▲국도에도 버스전용 또는 우선차선확보를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경부고속도로가 구간별로 확장 완료될때 전용차선을 마련해줄 방침이고 우등고속버스는 물가인상요인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승인해주지 않고 있다.
  • 중기정책과 중기인의 자각(사설)

    중소기업이 벼랑에 서있다고 한다.또 중소기업을 살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만큼 오늘의 중소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는 표현들이다.이런때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4일로 창립30주년을 맞았다.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시작과 더불어 중소기협이 탄생된 셈이다.중소기업인들의 유일한 단체인 중소기협이 30살을 맞은 이날은 자축분위기도 흥겨웠어야 하는데 탈진상태에서 도무지 그러한 기분은 읽을수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의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런 현실을 감안,노태우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 대중기지원책의 강화를 강조했다.며칠전에도 노대통령은 중기에 대한 세금감면방안을 강구토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적이 있다.이같은 대통령의 잇따른 대중기관심표명은 중기의 중요성강조와 함께 중기가 처한 현난국의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간주된다. 앞으로 관계부처가 중기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처방을 강구하겠지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규칙이나 제도만으로 중기가 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오늘날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흔히는 자금난·인력난·기술난·판매부진 등으로 꼽고 있다. 자금문제 하나만을 놓고 보자.제도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이상으로 자금난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은행마다 중기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이 정해져 있고 회사채발행도 오히려 대기업보다 불리한 구석이 없다.그런데도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것은 중소기업이고 이같이 쓰러진 기업이 올해는 작년보다 61%나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없애는 것이 필수적인데도 처방은 규정이나 제도만을 맴돌고 있다.은행으로서는 담보력이 강한 대기업에 우선 대출하려하고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줄 기관이 나서지 않으니 그림의 떡일수 밖에 없다. 인력란의 경우도 유사하다.정부는 인력난해소를 위해 병역특례를 확대하고 해외연수인력문호를 넓히는등 제도적으로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병역특례자가 임금수준이 낮고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있으려하지 않는다.해외연수인력도 중소기업이 활용하기에는 너무도 벽이 많다.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실제로 왜 대출을 할 수 없고 인력이 쪼들리는가 하는 과정을 하나씩 추적해서 그 걸림돌을 치워주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그렇지 않고 원인과 결과만을 갖고 대책을 아무리 세워봤자 해결책이 못된다는 것을 정책당국은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한다. 중소기업인들도 오늘의 현상이 초래케된 배경에 대해 심각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노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중소기업도 이제는 정부의 보호와 지원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호황기에 기술개발에 얼마나 투자했고 불황기나 전환기에 대비한 경영전략이 과연 있었는가 반문해보라는 것이다.중소기업의 온실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을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자각해야 한다.
  • “목마른 돈줄” 올 1,700사 부도(한국중소기업의 현주소:중)

    ◎문제점/부동산 투기등 무리한 확장도 화근/고임·노동집약업종 많아 경쟁력 뒤져 올들어 1·4분기동안 부도를 낸 1천7백64개사 가운데 99%가 중소기업들이다. 부도를 낸 기업들은 부도원인을 대부분 자금난으로 돌리고 있다.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들도 이구동성으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최근들어 정부가 경제안정을 위해 임금및 물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통화긴축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진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도의 원인이 모두 자금난때문만은 아니다. 정부당국에서는 최근 부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도태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올들어 발생하는 부도기업들이 대부분 섬유 의복 신발 피혁업종등 높은 임금으로 경쟁력을 잃은 노동집약적 업종들이라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1·4분기들어 부도가 늘었지만 부도기업의 2배나 되는 3천4백3개사가 같은 기간동안 신설됐다. 경쟁력을 잃은 한계 기업은 사라지지만 대신 성장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제품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지난 80년에는 중소기업제품의 수출비중이 32.1%였으나 86년에는 35.2%,지난 90년에는 45.5%에 이르고 있다. 장래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도 물론 없는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도를 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부동산투자등 본업과 관계없는 무리한 사업확대나 과잉투자,돈좀 벌었다고 기술개발 등은 등한히 한채 어설프게 대기업의 흉내를 내는등 나름대로의 부도이유가 있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사인 삼호물산이 좋은 예이다.본업인 수산업분야가 상당히 호황을 누리자 서초구 양재동에 5백억원을 투입,오피스텔을 짓고 제주도 중문단지에 호텔을 짓는등 부동산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의 침체로 파산했다. 지난 1월 부도를 낸 신한인터내셔널도 부동산투자가 화근이었다. 지난달부도를 낸 신정제지는 지난해 1백억원을 들여 전주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불행을 맞았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영남방직은 기술및 제품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면방산업이 위축되자 많은 업체들은 제품고급화와 염색가공설비확충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등 변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영남방직은 이를 등한시하다 불행을 초래했다.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호황이면 흥청망청하다 경기가 조금만 침체되면 허덕거리는 것도 문제다. 그동안 재미를 보아왔던 수출이 제대로 되지않으니까 치밀한 시장조사도 없이 무조건 내수로 전환했다가 내수마저 부진해지니 망하는 경우도 많았다.중소기업은 특정 품목에 집중 투자,최고의 제품을 만드는것만이 최선의 생존 방법이다.그러나 다른 업체가 하는것이 히트를 치면 너도나도 덤벼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전문성이 있을리 없다.지난해말 EC(유럽공동체)로부터 60여개 카스테레오업체가 무더기로 반덤핑판정을 받고 주저앉게 된것도 모두 한꺼번에 소나기식으로 몰려든 결과이다. 최근들어 너도나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문제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한 14개 신발업체는 그곳에서도 인력 스카우트전을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살만 깎아 먹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정부의 고유업종제도라는 온실속에 안주,그동안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다.수의계약으로 그럭저럭 유지하고 급하면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는 구태를 하루빨리 버려야 할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대만·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살아남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대만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및 기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등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정부의 보호속에서 자라온 우리의 중소기업과는 달리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적자생존의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제품도 좋고 제품단가도 낮을 수 밖에 없다.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대기업이 자기업체 제품을 쓰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고 있으며 다른업체의 기술용역사업도 해주는등 수평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같은 업종은 물론 다른 업종간에도 협력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오로지 한길만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기술·마케팅능력이 모두 열세이면서 어설프게 대기업흉내나 내고 협조보다는 제살깎기식 과당 경쟁이나 하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 자금난·인력난·매출부진 “삼중고”(한국중소기업의 현주소:상)

    ◎조업실태/구조조정의 전환기… 과제·진로는 무엇인가/「단순가공」 한계… 섬유·신발 부도사태/기술 갖춘 신생사도 많아… 재편활발 중소기업이 전환기를 맞고있다.자금난과 인력난을 견디지못해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는가하면 기술개발,제품의 특성화및 전문화등 중소기업의 장점을 잘 살려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가는 기업들도 많다.중소기업에도 이른바 구조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중소기업이 탄탄해야 전체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중소기협중앙회 창립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등을 살펴본다. 전자부품업체인 B사는 한달에 7억∼8억원씩 드는 운전자금을 구하기가 예전처럼 쉽지않아 고민이다. 이 회사 자금관계자는 『스위치등을 만들어 가전3사에 공급하기 때문에 자금사정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요즘들어 대기업의 대금지급기간이 평소 60∼70일에서 90일로 늦춰지고 있어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있다고 한다. 다행히 정부의 중소기업자금지원덕으로 지난달 거래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1억원을 대출받아 어려움을 넘겼다. 비교적 건실한 이 업체의 고민은 인력난에도 있다. 현재 2백명수준의 생산직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나 적정수준을 갖추려면 20%가량이 더 있어야 된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올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동종업중 임금타결률보다 5%가량 낮은선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해주어 다른 중소기업보다는 한결 나은 형편이다. 식품업체인 K사는 최근 매출호조로 은행으로부터 설비자금을 얻어 공장2동을 신축할수 있었다. 담보물이 없어 금리가 싼 수출산업 설비자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얻어 어렵사리 3억6천만원을 충당했다. 『아직도 은행의 담보요구및 예금가입등이 남아있으나 지난해보다 금리부담이 2∼3%준 것은 사실』이라고 이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은행의 대출여건이 까다로운 것은 물론 단좌사등 제2금융권에서는 거래실적등이 양호해야만 돈을 빌려주고 있다며 사채금리가 은행권의 2.5배에 달하는 것이 중기의 자금조달 여려움을 잘 나타내 준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구조 조정과정을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신용 및 담보부족·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인력난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이후 하루 20개사가 쓰러지는 중기의 부도사태는 특히 그동안 임금을 따먹거나 단순가공형태로 지내왔던 섬유·신발·전자부품업종 등에서 심한 형편이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체수는 전제조업의 98.2%인 2백37개업종 6만9천여개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수는 1백90만명정도로 전제조업의 6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은 전체의 45.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산업의 매출액비중은 43%가량이다. 이처럼 지난 80년에 비해 10년동안 2배가량 양적 성장을 이룩하며 호황을 누려왔던 국내 중소기업들은 오늘날 안팎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고전을 하고 있다. 국제화에 따른 시장개방과 개도국의 추격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단계에 처했으며 안으로는 인력부족·가족경영·내수경쟁 등으로 점차 설땅을 잃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동안 꾸준히 기술 및 제품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갖추어온 업체들은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한은이 중기가 대부분인 부도기업의 부도원인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출부진이 38%로 가장 많고 과잉시설투자 등의 투자실패가 32%,인력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11%,자금난이 6%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성장사를 비롯,부도중기의 도산원인에서도 잘 나타내 신제품개발 등의 체질강화가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중소기협중앙회의 허상령부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자금조달과 기술개발,시장개척 등의 경영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산업이 전반적으로 구조 조정을 겪고있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라고 예외일수는 없다』고 밝히고 현재까지는 부도기업보다는 신설 중소기업이 더 많으며 유망한 기업들은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흑인폭동」이 미국에 안겨준 짐

    ◎「빈부의 골」 메워줄 복지청사진 마련 고심/소수민족의 박탈감 해소할 방안 시급/중산층 떠난 도심슬럼화 예방도 긴요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미국내에선 도시공동화등 그동안 미국 사회에 잠복해온 사회경제·복지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번 폭동이 발생한후 여론의 표적은 초반엔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에 대한 비판과 살상,방화,약탈등 폭력에 대한 혐오및 법과 질서의 존중에 집중되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사회가 현재 안고있는 본질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표적의 이동은 지난 30년간 계속되어온 도시의 공동화현상에서부터 인종간의 갈등,실업문제,빈곤계층에 대한 생계지원,의료보장등 사회복지정책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부시행정부에 요구하고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각된 이러한 복지정책문제는 공화­민주 양당간의 보수­진보성향을 더욱 증폭시켜 정책대결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사회,좁게는 미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사회복지정책문제의 핵심은 복지수요는 점증하고있는 반면 이를 충족시켜나갈 재정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다 빈곤계층에 대한 보조가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우려가 있는데 있다. 지난 60년대 후반 왓츠,디트로이트 폭동사건이후 당시 존슨 민주당 행정부가 주창,시행한 「위대한 사회」프로그램(빈곤퇴치 계획)이 지금까지 미국의 사회복지정책의 근간을 이뤄왔으나 이 정책의 부분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빈민화,빈곤계층을 중심으로한 각종 사회문제의 빈발등 본질적인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위대한 사회」계획에서 출발했던 65세이상 노령자에 대한 의료보험제도,빈곤층에 대한 생계지원 제도등은 비교적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있고 공화당정부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60년대 35%에 달했던 빈곤율은 70년대는 25%로 줄어들었고 오늘날에는 다시 12%로 줄어든것으로 관련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 미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을 당시에는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이 납세자들의 부담이 덜 되었으나 최근 수년간 불황이 계속되자 사회복지분야의 재원분배확대를 위한 증세는 중산층이상의 반발을 불러왔다.레이건­부시로 이어진 지난 12년간의 공화당 행정부는 이러한 중산층이상의 기류를 정책에 반영,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무상보조는 가급적 억제하면서 고용창출,주거여건개선등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모색하는등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사회복지예산의 급증은 공화당행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을 더욱 촉진시켰다.이를테면 지난 67년에 34억달러였던 노령자의 의료보험예산은 금년엔 1천2백90억달러로 늘어났고 당시 17억달러로 족했던 저소득자및 신체장애자의 의료보장예산은 올해엔 1천4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그동안의 사회복지정책에도 아랑곳없이 도심은 점점 빈민층의 집단거주지로 변해 범죄·마약·소수 인종간의 갈등 현상이 심화되어갔다.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20년간 「중산층의 도심탈출현상」이 계속돼 도시는 점점 비백인계의 비율이 높아가고 있고 실업률도 도시가 도시 외각지대보다 훨씬 높다.뉴욕시의 경우,70년엔 22%에 불과했던 비백인계가 90년엔 절반에 가까운 48%로 급증했고 마이애미는 20년전 15%에서 지금은 35%로 늘어났다.이러한 수치는 곧 도시는 점차 흑인·남미계·아시안등 소수인종이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들간의 갈등 소지가 그만큼 늘어날수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시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폭동사태로 부각된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무엇인가 미국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더구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자리를 굳힌 클린턴이 공화당행정부의 복지정책부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고 이에대한 여론의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시대통령은 8일 이틀간에 걸친 LA방문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결코 현상유지로 되돌아 가서는 안된다』고 다짐함으로써 도시 빈곤계층에게 생활의 의욕을 북돋워주는 복지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시사했다.그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표의 향방도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제조·광업·임가공등 생산성 업종/소득세 신고기준율 5% 인하

    ◎「음식」등 소비업종은 5% 올려/영세사업자 기준/「소득 1천만원미만」으로 통일/국세청 신고지점 국세청은 오는 5월 한달동안 실시하는 종합소득세 신고시 제조업등 생산성 업종의 서면 신고기준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낮추고 사치성및 호황업종에 대해서는 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29일 「91년 귀속분 소득세 신고지침」을 발표,경쟁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생산성 업종은 세정차원에서의 지원을 강화하고 사치성 소비관련 업종은 과세를 강화함으로써 세부담의 형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면신고기준이란 국세청이 업종별·지역별로 납세자의 신고에 의해 소득세액을 결정하는 기준을 말하며 이 기준 이상으로 신고하면 세무조사 없이 신고한 세액이 그대로 납부세금으로 확정된다. 이번에 조정된 신고지침에 따르면 제조·임가공·광업·수산업·축산업등 생산성 업종의 경우 신고기준율이 종전에는 소득표준율(매출액에서 수익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의 50∼55%였으나 45∼50%로 낮아져 지난해보다 세금이 10% 줄어들게 됐다. 반면부동산매매업·음식·숙박업·목욕탕업등 사치성 업종의 신고기준율은 종전 75%에서 80%로 높아져 세액이 6.7% 인상됐다. 또 세무사의 세무조정계산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영세사업자도 지난해까지는 수입금액 기준으로 분류했으나 올해부터는 소득금액 기준으로 바꿔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소득액 1천만원 미만자를 영세사업자로 정했다.종전까지는 제조업·도소매업·부동산매매업은 수입금액이 1억5천만원 미만,음식·숙박업은 6천만원 미만,서비스업은 3천6백만원 미만자를 영세사업자로 분류했었다. 또 영세사업자에 대한 신고기준율도 종전에는 일률적으로 70%였으나 올해부터는 생산성업종의 경우 50%,일반업종 65%,중점관리업종 80%로 차등화,생산성 업종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신규사업자와 기장개시자에게 별도로 더 높게 적용하던 신고기준율(70∼90%)을 계속기장사업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생산성 업종은 40∼50%,일반업종은 55∼65%,중점관리업종은 65∼8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본 신고소득률도 지역별로 차등화,생산성 업종의 경우서울지역 사업자는 45%로,직할시와 부천·수원·안양지역은 43%,기타지역은 40%로 각각 정했다.
  • 한심한 홍콩영화 수입경쟁(사설)

    우리 영화평론가들은 홍콩 영화를 서슴지않고 「쓰레기」라고 부른다.그 「쓰레기」수준의 영화가 한국을 상대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다.한국 수입업자들이 경쟁적으로 값을 올리는 바람에 세계시장에서라면 기껏해야 수십만 달러가 나갈까 말까한 영화가 한국수입업자들에게는 백만달러가 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업자들끼리의 이런 고질적이고 한심한 과당경쟁을 보노라면 이런 풍토에서 우리영화가 회생할수 있을 것같지 않다는 비관스런 생각이 든다.최근 수입영화가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홍콩영화「황비홍」속편사건은 그중에서도 우리를 우울하고 불쾌하게 한다. 이 영화의 전편이 대단한 히트를 하자 국내의 영화업자들이 그 후편의 수입에 혈안이 되어 수입경쟁에 들어가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난 것이다.애당초 전편을 수입한 회사가 약정했던 액수를 무시해 가며 값을 올리고도 서로 들여오려는 추태가 벌어져 영화협동조합이 개입하여 당분간 이 영화를 수입거부하기로 결의했다.그러나 국내의 다른 수입업자와 재벌그룹 계열의 비디오사가 그사이를 뚫고 들어가 자그마치 1백50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계약한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우리 영화사들이 단합해서 최소한도 홍콩영화사의 값올리기 횡포라도 막아보자는 결의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이 더욱 실망스럽고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은 이 일련의 전말에 대한 홍콩 제작사측의 반응이다.이영화의 한국판권값이 1백만달러로 나왔다는 사실에 『우리들도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금액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두 배급업자가 이미 그 금액을 제안한바 있고 제3의 업자가 거기에 더해서 10%를 가산 제의해서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홍콩영화의 값을 누가 올리고 있는가를 비웃듯이 알려주고 있는 이런 말들은 우리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는다. 그렇다고 홍콩영화가 영화예술로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우수하고 질높은 영화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는 일이다.허황하고 터무니 없는 이야기에 홍콩식 폭력과 유치한 오락성을 혼합하여 청소년들을 무책임하게 흡인하는 매우 부정적인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특히 폭력을 극단적으로 희화화하여 죄의식이나 두려움,위험의식조차 마비되게하는 수법을 개발하여 어린 청소년들이 거의 중독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해악을 더욱더욱 가중시키기 위해 영화업에 종사하는 어른들은 피흘리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형국이다.히트하는 영화가 한편 나오면 한국 수입업자가 일제히 달려가 속편을 재촉하는 바람에 그 계약금으로 후편을 제작하는 땅짚고 헤엄치기 영화사업을 홍콩영화계는 누리고 있는 형편이다.우리의 영화는 여전히 빈사의 지경을 헤매고 있지만 홍콩영화는 우리덕에 호황도 누리고 발전도 하여 몇년 사이 홍콩영화의 기술은 더욱 세련되었고 질의 진전도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어이없는 일이다.모처럼의 금수결의를 묵살하고 몰래계약의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수입사를 밝혀 여론의 비판앞에 세우고 영화업에 임하는 사람들이 보다 성숙한 대응을 해가도록 우선 당부한다.
  • 땅값/75년이후 가장 안정

    ◎올들어 전국평균 0.43% 올라 최저치 기록/6대도시는 0.12%로 둔화/투기억제에따른 가수요감소등 영향/서울상승률 0.03… 지가안정 주도 전국의 땅값이 17년만에 가장 안정세를 보였다. 14일 건설부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1·4분기중 전국의 평균 지가상승률은 0.43%로 지난 75년 지가변동률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등 6대도시가 0.12%,중소도시 0.94%,군지역이 0.49%가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 0.43%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6%포인트,지난해말에 비해서는 1.01%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은 0.03%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88%포인트나 둔화돼 전국의 지가안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중 서울 동대문구(마이너스2.41%),강남구(마이너스0.58%),중구(마이너스0.32%)등 5개 구와 대구 동구(마이너스0.33%),전남 신안군(마이너스3.25%)등 전국21개 시·군·구의 지가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내렸다. 남북관계 개선,3월 총선 등 지가상승요인에도불구하고 이처럼 지가가 안정추세를 보인 것은 토지공개념제도가 정착단계에 접어든데다 각종 부동산투기억제시책 및 주택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투기적 성격의 가수요가 대폭 억제된데 따른 것이다. 1·4분기중 지가상승률을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지역이 0.24%,상업지역 0.38%,공업지역 0.40%,녹지지역 0.68%,비도시지역 0.7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0.03%,대전 0.06%,대구 0.11%,부산 0.26%등 대도시 지역이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충북 1%,강원 0.99%등 그동안 지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금까지 해외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외화의 국내 유입이 급증했던 지난 78년 전국의 땅값이 연간 48.98%가 올라 최고를 기록했었다.
  • “미래의 황금시장”/거물화상들 내한러시

    ◎에인슬리·템플롱등 10여명 줄이어/명분은 전시회개최… 뒷전선 고객 유치 국제미술시장의 거물급 화상들이 한국미술시장의 본격진출을 위해 줄지어 내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술품수입개방 2년째로 접어든 국내미술계에 예년에 없던 변화로써 이들의 공식·비공식방문건만해도 10명을 웃돈다. 경매회사 소더비의 마이클 에인슬리회장을 비롯,달리의 지적소유권관리회사 데마르트 프로아르테사의 로베르 데샨회장,파리의 대표적 화랑인 템플롱화랑대표 다니엘 템플롱씨,벨기에의 세계적 화랑인 브라쇼화랑대표 이시 브라쇼3세,영국현대미술관중 정상급인 테이트갤러리의 루이스 빅스관장,프랑스의 모네작품을 가장 많이 수장하고있는 마르몽탕박물관의 아르돈 도트리브관장등이 올해초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인물들이며,이달중에 크리스티경매회사의 아시아미술 전문위원 로드 캐링턴씨가 크리스티회장을 대신하여 한국시장을 공식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외에도 비공식적으로 내한,국내화랑가와 몇몇작가의 작업실등을 찾아 한국미술계의 판도를가늠해본 화상들이 4∼5명은 족히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화상들의 공식적인 내한목적은 대부분 「한국미술의 국제미술시장 소개」라든가 「평소 접할수 없는 세계거장들의 한국전개최」를 위한 것등으로 명분은 매우 그럴듯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해외미술품수용면에서 무방비상태가 된 한국시장을 어떤 방식으로 공략할것인가에 대한 시장조사차 방문했다는게 이들 화상들의 공통된 1차목적이다. 최근 내한한 소더비의 에인슬리회장이나 곧 방문할 예정인 크리스티 전문위원의 방문목적이 결국은 한국미술시장이 장기적으로 볼때 괜찮은 미술시장이라는 평가아래 내려진 것이다. 달리의 복제품전시로 떠들썩했던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로베르 데샨씨 역시 「달리의 진품여부를 밝힌다」는게 외형상 드러난 방문목적이었으나,그 이면에는 한국미술시장의 미성숙도를 현장점검한다는 의도가 숨겨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호암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대미술 트랜스아방가르드전」의 산파역할을 해낸 템플롱화랑의 다니엘 템플롱씨나 오는 10월 벨기에출신의 초현실주의 대가 르네 마그리트전 개최를 위해 최근 내한했던 이시 브라쇼씨 역시 거장들의 전시회유치에 큰 몫을 해내면서 뒷전으로는 한국미술시장의 규모나 굵직한 고객을 수소문한다는 목적이 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의 유명미술잡지 3월호가 특집기사에서 『비약적 경제성장에 힘입어 최근 한국의 미술시장은 화랑이 속출하고 작품값이 급등하는등 호황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과 일본시장이 쇠퇴하면서 외국의 많은 미술품딜러들이 한국미술시장을 찾고있다』고 밝혀 이들 거상들의 줄이은 방문에 대한 그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미술품수입개방 원년이었던 지난해만해도 국내화상들이 외국미술품을 들여와 별문제가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이처럼 국제화상들이 직접 손을 뻗치고 있어 앞으로 국내화상들은 저들의 대리인역할에 머물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낳고있다. 국제화랑대표 이현숙씨는 『어차피 우리미술이 국제화로 진일보하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는건 당연하지만 외국의 「거물급」은 물론이려니와 외국것이라면 정밀한 조사나 분석없이 환영하고 칙사대접하는 우리의 태도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 선거특수업종 탈세조사/부가세 신고때/인쇄·유통·비디오업체 포함

    국세청은 오는 25일 마감되는 올해 1기분 부가가치세 예정신고시 선거홍보물 인쇄업체와 비디오 테이프제작 유통업체등 최근 호황을 누리는 업종에 대한 세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9일 인쇄업종은 총선때 선거홍보물의 대량 제작으로 특수를 누린데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시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소득 신고내용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TV및 VTR의 보급 확산으로 전국 3만5천여개 비디오 대여업소들이 호황을 누리는데도 과세 표본조사결과 타업종에 비해 저조하다고 판단 비디오테이프의 제작 도매·대여업소의 세금계산서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인쇄업종의 경우 각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후보자별 선거홍보물 제작·배포현황을 수집,해당 업체의 신고내용을 비교 분석하고 2천만원 이상 탈루한 업체에 대해서는 세금 추징은 물론 사업전반에 걸쳐 부가가치세 경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밖에 건당거래금액이 30만원 이하일경우 전산망 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대규모 거래금액을 30만원 이하로 나누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탈세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생필품중 소액세금 계산서 발행비율이 가장 높은 라면과 식용유를 1차로 조사대상으로 선정,▲폐업자와의 거래 ▲미등록자와의 거래 ▲거래관계가 없는 자와의 위장거래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 외국계은행 작년 호황 누렸다/38개은 순익1,342억… 37%증가

    ◎13% 기록한 국내은행의 무려 3배/수수료등 비이자이익에 치중/일계는 결산안끝나 지난해 외국은행들은 국내은행들에 비해 독특한 재미를 봤다. 은행감독원이 2일 발표한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지상황에 따르면 결산기일이 3월말인 일본계를 뺀 38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6.9%가 증가한 1천3백42억원에 달했다. 지난 90년에는 국내 52개 외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조달금리 상승과 경비증가로 전년보다 오히려 7.5%나 감소했었다. 지난해 외국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3개 국내은행의 12.9%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그만큼 외국은행이 장사를 잘 한 셈이다. 또 외국은행의 총이익은 전년보다 23.8% 증가한 7백24억원을 기록,국내은행(26.6%)과 비슷한 신장세를 보였다. 외국은행들의 장사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예대및 유가증권 운용에 따른 이자이익보다는 수수료·유가증권 매매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을 올리는데 영업의 중점을 둔 점이다.이자이익의 증가율이 20.5%인데 비해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27.8%에 달했다. 반면 국내은행들의 경우 이자수익증가율이 25.3%로 비이자수익증가율 18.5%를 크게 웃돌았다. 비이자수익에서는 미국계 시티은행의 경우 1백73억원이 증가했고 ▲체이스맨해턴은행 1백63억원 ▲뱅커스트러스트 60억원등이 증가한 반면 호주의 웨스트팩·뉴질랜드·몬트리올은행 등은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 순위는 미국의 시티은행이 2백11억원으로 가장 많고 ▲체이스맨해턴 1백45억원 ▲맨트러스트 1백4억원 ▲뱅커스트러스트 1백억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은행 82억원 등이다. 이처럼 외국은행의 당기 순이익이 급증한것은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한도(자기자본의 2백%)의 확대와 수입보증금증대로 대출 재원이 증가한데 따른 이자수익의 확대와 수입신용장 개설수수료등 외환업무관련 비이자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 과소비·고임금·투기가 오름세 주도(물가를 잡읍시다:2)

    ◎기업은 부단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가계도 씀씀이 줄여 저축 늘려나가야 경제전문가들이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하가를 알아보기 위해 맨먼저 들여다보는 수치는 그 나라의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나 서독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여년간 줄곧 연2∼3%로 안정돼 있는데 비해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미나 구소련등은 물가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경제에 있어서 물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70년대까지도 20∼30%의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려오다 80년대들어 연율 3%수준으로 비로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지속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3저 현상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선 이래 다시 연간 9%선의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올해1월부터 3월까지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도매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4.9%와 1.3%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말한다.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 즉 정부와 기업·가계 등이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지수로 나타나는 것이 물가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적절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효성있게 집행하고 있는가.기업은 싼값에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가.아니면 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에 한눈을 팔거나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가계는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하는 소비행태를 하고 있는가.아니면 과소비와 향락에 젖어 돈을 물쓰듯 하고 있지 않는가.정부·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에 따라 물가가 치솟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물가불안은 고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 및 과소비현상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부는 매년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의 범위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몇년간 노·사간의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례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사이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20%수준으로 오른데 반해 생산성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기업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생산성증가율 이상으로 오를때 임금초과상승분을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수년간 임금의 초과상승이 지속된 경우에는 경영개선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제품가격에 반영,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산성증가율을 초과하는 고임금은 기업의 측면에서 제품원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한다. 임금은 근로자측에서 보면 소득으로서 가계구매력의 원천이 된다.임금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전보다 값비싼 물건,더 나은 서비스를 찾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국민경제 전체로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지난 수년간 쇠고기소비량·자동차판매량의 급증과 고급 아파트값의 폭등은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임금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값 폭등이 현재의 물가불안을 초래한 주범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관계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86년부터 90년까지의 5년간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총액은 9백42조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같은 기간중의 GNP(국민총생산)합계액인 6백30조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동산값 폭등은 1차적으로 각종 건물 임대료와 집세를 상승시켜 물가를 자극한다.이와 함께 엄천난 불로소득은 소비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과소비현상을 만연케 한다. 부동산값이 오르면 공장이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용 부지를 싼값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밖에도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과도한 유통비용,독과점 기업의 횡포,장마·가뭄 등 자연재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한결같이 주식·예금 등의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실물투기가 성행하게 마련이다.또 사람들은 물가란 으레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므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도 미리 사두는 가수요 현상을 빚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절대 필요하다. ▷알림◁ 1일자 「물가를 잡읍시다」의 도표가 제작착오로 중복됐음을 사과드립니다.
  • 대기업집단/공정거래위,자산 4천억이상 대상… 출자제한등 규제

    ◎18개 그룹 추가지정/충남방적등 새로… 총78개로 늘어나/계열사 9백11개서 1천56개로 증가/럭키금성 계열사 58개로 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와 출자총액제한등의 규제를 받는 자산총액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충남방적등 18개 그룹을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이후 지난해까지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1개 그룹가운데 계열사처분으로 지정기준에 미달된 계성제지를 제외한 60개 그룹을 포함,대규모 기업집단은 78개 그룹으로,이들의 계열회사수도 지난해 9백11개사에서 1천56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새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8개 그룹은 충남방적 쌍방울 한국타이어 성우 유원건설 태영 동아제약 논노 신아 삼천리 우방 대한전선 삼립식품 농심 서통 신동아 조선맥주 청구등이다. 지난해까지 지정된 60개 기업집단(계성제지제외)의 계열회사 변동내역을 보면 이들 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올3월까지 모두 22개회사를 새로 세우고 17개사의 주식을 취득,계열사를 39개사나 확장했으며 그 목적은 첨단산업분야의 진출이나 수직계열화를 위한 것이었다.반면 같은 기간 경영합리화등을 위해 18개회사를 합병·청산하고 21개사는 주식매각을 통해 계열사에서 분리시킴으로써 전체 계열회사수는 9백11개로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새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재벌그릅은 선경으로 태평양그룹으로 부터 인수한 선경증권등 계열사확장이 5개사나 됐고 다음이 삼성(4개)금호 동양(이상 3개)한일 미원(이상 2개)한진 현대 두산 해태 한나 태광산업 삼양사 갑을 대전피혁(이상1개)등이었다. 반면 태평양화학은 태평양증권 태평양경제연구소 태평양투자자문을 선경에 넘기는등 계열사를 6개나 줄였고 대신(5개)럭키금성(4개)대우 벽산(이상 2개)대림 삼미 통일 봉명 동원 대성산업 대한유화 고려통상 대한해운(이상 1개)이 감량경영등을 이유로 계열사를 축소했다. 대규모 기업집단가운데 계열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그룹은 럭키금성으로 58개였으며 다음이 삼성(52개)현대(43개)롯데(32개)선경(31개)한국화약(27개)금호(25개)두산(24개)한진(23개)등이다. 새로 지정된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태영은 서울방송을 계열사로 둠에 따라 자산규모가 늘어났으며 유원건설 우방 청구 신아등 건설업체들은 건설경기호황으로 자산규모가 늘어나 신규지정되었다.충남방적은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자산규모가 2천4백억원가량 더 늘어나는 바람에 지정됐으며 법정관리신청중인 논노도 새로 지정됐다.
  • 대우경제연,12월 결산 4백79개사 분석

    ◎기업,작년 매출 늘고 순익은 감소/삼성물산,매출액 10조원… 7년째 선두고수/한전,순익 7천억원 1위… 포철·신한은 순/건설업 호황… 태영등 13개사 매출증가 20위이내 랭크 지난해 기업들은 수출보다는 내수,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부문의 호조로 매출액 증가율은 높았으나 순이익증가율은 낮아 외형신장에 비해 실속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가 30일 주총을 완료한 12월말 결산 법인 4백99개사 가운데 4백79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총 매출액은 1백57조 6천3백35억원으로 90년의 1백28조 4천57억원보다 22.8%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90년의 18.2%를 넘어서는 신장을 보인 것은 내수호조,노사관계의 안정에 따른 생산활동의 증가,건설업 철강업 등 건설관련 업종의 호황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순이익증가율은 9.1%에 그쳤다. 매출액이 크게 늘었지만 매출액경상이익률은 3.0%로 90년의 3.3%보다 낮아져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대비 금융비용인 금융비용부담률은 4.8%로 지난 82년이후 10년만에 최고를 기록,기업들이 어려운 자금사정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기전자·운수장비업 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1.9%가 줄었으며 매출액증가율은 18.0%였다. 이에반해 비제조업은 건설업·운수업 등의 호황으로 순이익이 23.3%나 늘었으며 매출액증가율도 28.2%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업이 화물운송료와 여객운송료 인상에 따른 수익개선으로 순이익이 90%나 증가했다. 건설·철강업도 정부발주공사가 늘어난데다 신도시아파트 분양에 따라 각각 순이익이 55.4%와 41.9%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반해 비철금속·운수장비업종은 순이익이 각각 66%,42.7%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기업별 매출액 순위는 삼성물산이 10조1천9백91억원으로 7년째 1위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대우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순위는 한전이 7천1백90억원으로 지난 89년 상장된 후 3년째 1위를 고수했으며,포철·신한은행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태영을비롯한 건설업체 13개사가 매출액증가율 순위 20위내에 들어갔다. 태영과 성원건설은 각각 영남과 호남지역의 수주호조로 1백28.3%와 1백19.6%의 매출신장을 기록,매출액증가율 1,3위를 차지했으며 기산은 기아그룹공사를 거의 독점한데다 자동차판매 호조로 4위를 차지했다. 쌍용정유는 제2정유공장의 증설로 매출액증가율 2위에 올라섰으며,한국이동통신은 폭발적인 이동전화 수요증대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카프로락탐과 천광산업은 원료가격의 하락으로 순이익이 각각 7천7백71%와 7천3백30%가 늘어나 순이익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라이프주택은 사옥의 매각으로 순이익증가율 3위를 차지했다.
  • 제조업 8.5% “견실성장”(경제촛점)

    ◎작년 GNP 8.4% 성장을 통해본 분야별 현황/“경제안정 청신호”… 총수요관리 강화를/내수호황… 서비스 16%늘어/부동산 침체… 5.5%로 둔화 지난해 우리경제는 89년부터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이태째 견실한 성장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경제의 지난해 성적표는 건설과 서비스등 내수활황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비만증세를 보이긴 했으나 제조업이 안정성장의 몫을 함으로써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능력(91년 잠재성장률 7%수준)을 웃도는 과열성장과 함께 과도한 건설투자와 급격한 노임상승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버티고 있어 총수요관리를 통한 인플레차단과 국제수지적자 억제에 정책초점이 맞춰져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업종별 신장률◁ 건설·서비스업이 계속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알찬 성장을 계속했으나 농림어업·광업생산은 부진했다. 민간건설은 상업용건축의 제한조치로 전년의 27.5%에서 8.0%로 크게 둔화됐으나 도로·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힘입어 공공건설이 12.9%에서 20.3%로 증가했다. 과소비풍조에 따른 주택부문의 주도로 전체 서비스업증가율이 전년보다 0.5%포인트 는 10.6%를 기록했다. 특히 유흥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도산매·음식숙박업이 7.9%에서 8.6%의 증가율을 보였고 건설자재와 수입물량증가로 운수창고·통신업이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13%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중개업소의 급감으로 부동산업은 전년의 9.5%에서 5.6%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은 89년 3.7%성장에서 90년 9.1%로 회복세에 들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도 8.5%증가율을 기록,안정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화학공업은 선박·화학제품등의 수출이 늘고 시멘트·철강등 건자재의 내수증대로 11.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경공업은 의류·신발의 채산성악화와 인력난심화로 2.4%성장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경공업대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90년 37.6대 62.4에서 91년에는 35.1대 64.9로 바뀌었다. ○철도 135%등 공공투자 급증 ▷국가·가계 지출◁ 소비와 투자증가율이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소비가 승용차·VTR등 내구재 지출이 는데다 통신·오락서비스의 소비가 높아 전년10.4%에 이어 9.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방자치및 교육자치제 실시로 정부지출은 8.9%에서 9.2%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화·건설기계·통신기기등을 중심으로 전년의 16%에서 14.5%로 둔화됐다.건설투자의 경우 철도 1백35%,도로 48%등 공공투자가 증가한 대신 상업용건축이 29.1%에서 11.2%로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공산품과 원자재의 재고량이 4조1억원가량 늘었다. ○국민소득 36.1%를 재투자 ▷저축·투자율◁ 국민가처분소득중 63.9%가 소비지출되고 36.1%가 저축으로 남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총투자율이 90년에 이어 국내저축률을 넘음으로써 나머지분을 해외에서 조달,해외저축률이 지난해 0.9%에서 3.1%로 높아졌다. 특히 총투자율중 4분의1이 건설투자비중으로 건설경기진정여부가 내수 억제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국민가처분소득중 근로자의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이 59·4%에서 60.3%를 기록,소득분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소득세 10% 인하/국세청,91소득표준율 발표

    ◎도매시장 중매인은 50%내려/사치성 소비업종은 10% 올려 국세청은 장부를 기록하지 않는 개인사업자의 소득세 과세때 적용하는 소득표준율을 대폭 조정,제조업등 1백개 종목은 종전보다 평균 10%내리고 사치성업종과 호황업종등 55개종목은 평균 10% 올렸다. 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등 전국 59개 법정도매시장의 중매인에 대해서는 소득표준율을 최고 50%까지 대폭 인하하고 고급양복·양장지 등을 대상종목으로 추가하는등 35개 품목의 소득표준율을 신설했다. 국세청은 26일 「91년 귀속 소득표준율」을 발표,오는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때 적용한다고 밝혔다.이 소득표준율은 1천5백60개 대상종목의 연간매출액 1억원미만의 무기장사업자 40여만명에게 적용된다. 소득표준율이란 연간 총매출중 이 비율만큼을 사업자의 순수 소득으로 추정,과세하는 기준이다. 조정된 소득표준율은 원가상승·임금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직물류·염색·의류·신발등 제조및 가공업종의 51개 종목을 종전의 5.9∼16%에서 5.4∼14.5%로 내려 세정차원에서의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또 채산성이 악화된 광업 10개 종목과 수산업 5개 종목,전기·전자공학 10개 종목 등도 소득표준율을 평균 10%정도 내렸다. 국세청은 그러나 사슴사육·고급의복·골프장비·고급음식점(요정)·관광호텔등 34개 사치성 소비업종의 소득표준율은 평균 10%정도 올리고 양복·침구류·소파등 15개 품목을 고급품목으로 대상에 새로 포함시켜 일반품목보다 20%정도 할증 과세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음식·숙박업·고급이발·사우나탕등 장부 기장의무자로서 종업원들의 근로소득 원천징수를 소홀히 한 사업자 등은 소득표준율에 10%의 가산율을 적용하는 제도를 신설,과세강화를 통해 소비성업종에의 인력과다 유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 중고자동차 수출 “호황”

    ◎베트남·미얀마 이어 중미서 주문쇄도/올들어 9백대… 연말 3천대 돌파할듯 중고차 판매업이 국내 시장의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남미의 칠레·페루 등과 동남아의 필리핀·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 등 후진국들로부터 주문량이 쏟아져 관련업체들은 『공급이 달릴 지경』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한국중고차 매매협회 서울시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24일까지의 중고차 수출은 9백대를 돌파,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여대에 비해 급성장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총 수출대수는 3천대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중고차 수출 전문업체인 백송트레이딩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칠레에 87년형 베스타 중고 승합차 40대와 콤비(86년형)30대,토픽(87년형)30대등 2백50여대(1백50만달러)를 수출했다.또 주문차량만도 필리핀으로부터 승용차 5백대와 버스 2백대를 요청받은 것을 비롯,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으로부터 1천여대의 승합중고차량을 주문 받았다. (주)노마랑도 구소련에 스텔라·프레스토·포니 등 중고승용차 80대를 포함,필리핀·도미니카·가봉 등지에 1백68대를 수출했고 남미·아프리카·필리핀 등에서 5백여대를 추가로 주문 받아놓은 상태이다. (주)금호오토프라자도 칠레에 베스타(12인승)와 콤비(25인승)50대를 판매했으며 자동차생산이 미진한 국가들로부터 상당량의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수출물량도 지난해에는 20여개 업체에 1천여대였으나 올해에는 3∼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고차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띠는 것은 국내에서의 매매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중고차는 간단한 도색과 판금작업만으로 10%이상 마진을 챙길수 있다는 이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품목으로는 승합차가 인기를 끄는데 비해 승용차는 부진한 편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승용차의 경우 국내의 대기업들이 새차의 수출용가격을 국내에서 2∼3년간 사용한 중고차값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질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업체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 50만원대의 값싼 고물차량까지 대량 수출하는 사례도 많아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에 혼선을 가져오고 신뢰감마저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중고 승용차의 활발한 수출을 위해서 관련 업체에 자체정비공장 승인및 세제 혜택,수출대상국과 원만한 통상문제 등을 정부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총선당락여부 궁금하다”/점술가 집등 때아닌 호황(조약돌)

    ○…대전지역에서는 선거막판까지 후보자들간의 혼전양상이 계속되자 이름난 동양철학관과 점술가집에 선거결과와 당락여부를 미리 점쳐보려는 각 후보자 진영과 미리 내기를 건 시민들의 발길로 크게 붐벼 때아닌 호황. 특히 점술가들이 대거 몰려 있는 대전시 중구 유천동 일대의 용하다는 복집에는 지난주말부터 하루평균 10여명의 선거관계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이에따라 평소 1만∼2만원하던 복채가 10만∼20원만으로 껑충 뛰는가 하면 당선을 위한 부적은 1백여만원을 호가하기도.
  • 잇단 기업도산/부동산등 무리한 확장 탓

    ◎무역적자 불구 90년 4조원 땅매입에 사용/만성자금난에 과당경쟁등 겹쳐 부도사태 올들어 의류·전자업종의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다. 연초 신한인터내셔널에 이어 논노·우생·영남방직·김창숙부띠끄등의 섬유업체를 비롯,보루네오·삼호물산등의 잇단 부도및 법정관리신청사태는 국내기업들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에 따른 자금난에다 수출및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겹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화증가율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할때 적정수준인 18.5%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이후 정부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제조업에 집중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이후 시장금리가 어느때보다 하향안정돼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자금공급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기업자체의 무분별한 확장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섬유·신발·전자등 이른바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경우 지난86∼88년 흑자시대이후 기술개발투자등을 게을리하고 흑자분을 부동산등에 투자했다가 최근의 경제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수출부진과 내수부분의 과열경쟁에 따른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고 있다.최근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저금리·저유가·저환율 등 이른바 3저호황때 얻은 이익을 기술및 신제품개발등의 생산성향상에 쏟기보다는 부동산투기와 문어발식 확장에 힘써 왔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부동산값 안정에 따른 경제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부동산에 물린 돈이 제대로 돌지 않게되자 운전자금의 부족으로 부도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6∼89년 국내 2만5천여개의 법인들은 이 기간동안의 흑자액의 26%에 해당하는 5조8천억원을 땅투기에 썼으며 무역적자시대를 맞은 90년에도 무려 4조원을 땅매입에 사용했다. 특히 3저호황 덕을 누린 중소기업의 경우도 너나 없이 은행돈까지 빌려 땅투기에 나서 부동산업계에서 진짜 부동산알부자는 바로 중소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호물산은수산업체임에도 불구,지난해 서울 양재동에 5백억원을 들여 20층 규모의 쌍둥이빌딩을 세웠으나 분양이 30%밖에 안돼 자금난에 몰렸으며 의류업체 논노의 경우도 설악개발·매장확대에 따른 무리한 부동산투자가 부도사태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한계기업 도태론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이나 관련업체의 부도에 따른 도미노식 도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별한 지원이 없는 한 총선이후 기업들의 본격적인 자금수요가 시작되는 4월부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연쇄부도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공명풍토 자리잡는 항도부산/부산=강동형기자(선거현장)

    ◎성숙한 유권자 「선심공세」안먹혀 「YS바람은 부산지역에서 불어온다고 한다.유세장에서만 보면 항도부산은 온통 선거열기로 휩싸인듯 보인다.신문들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극히 표피적인 현상일 뿐이다. 부산지역의 14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품·향응제공행위 등 지금까지의 선거폐습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취를 감춰 새로운 공명선거풍토 실현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선거 때마다 호황을 누렸던 선거특수 업종들이 상대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부산상의 분석에 따르면 타월·비누·양과 등 선물용품 생산업소와 관광버스업체 및 유흥접객업소 등 선거특수업종은 성수기를 맞고도 대부분 매출실적이 평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전세버스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불법선거운동 감시강화와 확고한 공명선거 실천의지,시민단체의 부정선거운동 감시활동 등으로후보자들이 탈법선거를 자제하고 유권자들도 금품 및 향응요구를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전 유권자들에 대한 선심공세용으로 예약경쟁사태까지 빚었던 관광전세버스는 선거공고 이전에 잠시 반짝경기를 맞았었으나 이내 선심관광에 대한 감시강화로 일반관광수요마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예년의 경우 60∼70% 정도였던 예약률이 올해는 40∼50% 수준으로 줄었다. 타월 등 선물용품 역시 지난해 기초·광역자치단체선거 이후 한층 강화된 타락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으로 물적증거대상인 이들 품목은 이제 선거 특수품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금정구 구서동에 사는 회사원 이한수씨(43)는 『과거 선거 때마다 비누 한 세트정도의 선물은 당연히 받는 것으로 알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이같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밝히고 『투표하는 날까지 이런 풍토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산지역은 총선운동원 등으로 근로자들이 빠져나가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했으나 현재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가동률과 출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의 박남율씨(35)는 『기업들이 근로자 이직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커지고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향상돼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지난 총선은 사회가 불안한 가운데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많았으나 지금은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어 이직률이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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