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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스키시즌… 설레는 스키어

    ◎무주·용평등 4곳 내일 개장,새달까지 9곳 문열어/알프스/1주간 장비 50% 할인 대여/무주/대학생우대… 다채로운 행사 설원의 낭만이 스키어들을 손짓해 부르는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용평리조트·무주리조트·알프스리조트·베어스타운 스키장이 27일 개장하는데 이어 나머지 스키장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모두 영업에 들어 간다.올해는 대명 홍천스키장이 새로 문을 열게 됨으로써 개장하는 스키장은 모두 9개로 늘어나 어느해보다 풍족한 시설을 갖췄다. 스키장업계에서는 개장에 때맞춰 눈이 내린데다가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추울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올해 스키장업계의 호황을 점치고 있다.한국스키장사업협회에서 예상하는 올해 스키인구는 지난해의 1백50만명에 비해 20% 늘어난 1백80만명 정도.스키장업계에서는 스키가 결코 사치스럽지 않은 건전한 레포츠라는 일반의 호전된 인식에다 청소년과 함께 즐기는 가족 레포츠라는 점을 부각시켜 판매를 촉진하는 이미지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광사업과의 연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스키장이용요금은 지난해보다 5∼10% 인상되어 1인당 하루 리프트사용료와 스키장비 대여료,스키 강습료가 각각 2만∼2만2천원 선이다.올해 개장하는 스키장 현황을 소개한다. ◇무주리조트=19면의 슬로프와 7기의 리프트를 보유.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할인하는 대학스키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눈썰매장 외에 어린이 만화극장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인기를 끌만하다.예약은 02­515­5050. ◇용평리조트=13면의 슬로프와 16기의 리프트를 보유.27∼28일 개장기념행사로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횃불스키 불꽃놀이 등을 펼치며 일반고객에게 객실료를 50% 할인한다.1월과 2월하순에는 눈조각 축제와 직장 동호인 스키축제도 각각 예정되어 있다.롯데관광 스마일관광 등 10개 관광사가 서울∼용평간과 부산∼용평간을 매일 왕복운행 한다.02­561­6255. ◇알프스리조트=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일대에 위치.8면의 슬로프와 5기의 리프트 보유.시즌중 다양한 스키캠프와 스키대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키발달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스키박물관이 있다.12월4일까지 입장한 고객에게 리프트 사용료과 스키장비 대여료,숙박요금의 50%를 할인한다.02­756­5481. ◇베어스타운=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에 위치.슬로프 7면과 리프트 7기 보유.눈썰매장·골프장·서바이벌 게임장·산악자전거코스 등도 갖췄다.금호·동양고속관광 등이 매일 스키장까지 왕복버스를 운행한다.서울 상봉동터미널에서 1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일동행 직행버스를 이용해도 된다.02­582­0072. ◇서울리조트=12월4일 개장 예정.서울 삼성동에서 25분 거리인 경기도 미금시 호평동 마치터널 직전에 위치하고 있다.슬로프 4면과 리프트 3기 보유.서울 여의도와 광교,무역센터에서 금호고속 관광버스가 매일 왕복운행할 예정이다.02­561­1230. ◇양지리조트=12월11일 개장 예정.서울에서 40분거리인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에 위치.7면의 슬로프와 6기의 리프트에 눈썰매장·골프장·수영장 등도 갖추고 있다.02­515­10 20. ◇천마산스키장=12월11일 개장 예정.6면의 슬로프와 7기의 리프트보유.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경기도 마석으로 가는 330번 좌석버스나 30번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02­744­6019. ◇수안보 오로라벨리스키장=12월18일 개장 예정.충북 중원군 상모면 온천리에 소재.3면의 슬로프와 2기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스키와 함께 온천욕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좋다.0441­846­0399.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클레오파트라 미용법/「진흙화장품」 경쟁 뜨겁다(업계는 지금)

    ◎국내 10개사에 수입품도 가세/팩외에 비누·샴푸도 나와… 연판매 2백억원대 화장품 업계에 「진흙」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클레오파트라 미용법」으로 알려진 진흙(머드)팩이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자 업계에서는 팩에 다른 미용성분을 첨가해 차별화하거나 진흙을 이용한 비누·샴푸를 잇따라 내놓는 등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지난해만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못하던 진흙 제품은 올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의 하나로 기록될만큼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현재 진흙제품 시장 규모는 약 2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2∼3년사이 선풍 수천년 전 천연 진흙을 주원료로 한 진흙팩이 보습·청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 소개된 것은 불과 2∼3년전의 일이다.캐나다 인디언들이 서북부 해안의 빙하토를 화상·버짐·습진 같은 증상에 민간요법으로 사용한다는데 착안,5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돼 상품화한 것에 비하면 뒤늦게 도입된 편이다. 지난 91년 일양약품이 캐나다에서 「네나 마린 글리시알클레이 마스크」라는 마사지전용 제품을 이스라엘에서 「블랙머드 아하바 머드 마스크팩」등 3∼4종의 진흙제품을 직수입,피부미용 전문기관에 판매하면서 처음 소개됐다.그러다 92년 10월 코리아나 화장품이 「코리아나 머드팩」과 「아트피아 머드팩」을 소개하면서 국내 진흙팩 시장에 불을 댕겼다. 아트피아 머드팩이 발매되자마자 한달 평균 판매량 7만∼8만개를 기록하자 유명 화장품 업체들도 서둘러 제품 생산에 참여했다.럭키가 아제리스 머드팩과 아르드포 센스 클레이팩을 내놓았고 태평양이 아모레머드마스크를 각각 선보였다.이어 가양이 이노센스머드마스크를,쥬리아가 소네트 머드팩을 각각 선보이며 진흙 시장에 가세했고 10월들어 한국화장품과 라미 피어리스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았다. 이밖에 OEM방식(주문자 상표부착)으로 생산되는 한국양행의 「끌레르망」과 펜코서비스의 「제네스 클레이 파우더」가 있고 수입완제품도 10여개에 달한다.코리아나의 제품들이 머드팩 선두주자답게 월평균 매출액 10억원선을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78%(올 상반기 기준)를 점유한다. ○코리아나 매출 1위 럭키 드봉 아르드포가 각각 6%,태평양이 3%,럭키 아제리스가 1%정도를 나눠 갖고 있고 수입품의 점유율도 10% 가량 된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가열되면서 제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특히 코리아나는 머드팩 제품을 시리즈화,「머드 클린싱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지난 9월부터 머드비누 시판에 들어갔고 이어 12월에는 샴푸·바디 클린저·마사지 크림도 선보일 계획이다.럭키는 팩에 죽염을 넣은 죽염 머드팩을 곧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원료가 어느 지역에서 채취되었느냐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크게 이스라엘 사해의 진흙을 「머드」,북극 지방의 빙하밑에서 채취된 것을 「빙하토」,캘리포니아와 프랑스의 지층에서 캐낸 것이 「클레이」로 구분된다.각기 성분 및 효과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각종 미네랄 성분과 천연 보습제 등을 포함,청정 효과와 보습 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깨끗하고 탄력있게 가꾸어 준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복고주의 추세 맞춰 진흙 화장품의 인기는 최근까지 기초 화장품 시장을 석권했던 알로에 등 순식물성 화장품의 인기를 훨씬 능가한다.이는 패션·미용계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과 복고주의 성향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도시생활로 공해와 먼지에 무방비 상태가 되면서 자연 성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클레오파트라와 시바의 여왕이 살던 시대부터 애용된 복고적인 미용법을 추구하게 됐다는 풀이이다. 업계에서는 진흙제품 인기의 여세를 몰아 각종 피부질환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천연 온천수,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은행잎,질병 예방 및 노화 억제 기능이 뛰어나다는 녹차잎 등 자연성분을 이용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저금리­저유가­저달러 신3저 현상/국내 경기회복 가속 전망

    저유가·저달러·저금리의 「신3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 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들어선 국내 경기의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6∼88년의 3년간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가져다 준 저금리,저달러,저유가의 「3저 현상」이 올들어 다시 재현되고 있다. 경제부처와 한은의 관계자들은 과거 3저 시대에 국제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경기도 크게 좋아졌다는 점에서 최근의 신3저 현상도 수출 증가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연말 9백선 돌파” 지배적/주가 얼마나 오를까/전문가 진단

    ◎금리자유화후 여유자금 속속 유입/경기 빠른회복세,대세 상승 뒷받침/단기급등 따른 경계속 NAFTA관련주 매도 예상 주가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일부의 과열우려에도 불구,매수세가 최근의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 증권 등 대중주와 저가주 등으로 확산되며 매수기반을 넓혀가는 형국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의 장세를 내년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로 보고 연말까지 대망의 9백선 돌파도 무난하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의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 실명제와 금리자유화 이후 실세금리가 내리면서 시중의 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는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데다 예상보다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타는 등 증시주변의 호재가 현재의 상승세를 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지난 주 3년5개월만에 지수가 8백선을 넘으면서 소액투자자인 개미군단들도 확신을 갖고 증시에 들어오기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호흡조절은 있겠으나 과거와 같은 폭락장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투자증권의 배동식 태평로지점장은 최근의 장세를 『유통물량이 부족해 사고 싶은 종목을 사지 못하자 주변의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실명제 이후 장세를 주도한 자산가치 우량주(저PBR주)나 수익률이 높은 고가의 저PER주,업종별 간판기업에 해당하는 대형 우량주의 매물이 부족해 중·소형주나 증권주 등 대중주,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일부 저가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배지점장은 『과거의 폭락경험에 비춰볼 때 지금의 장세가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나 외국인의 여유자금이 계속 유입되고,기관들도 남아도는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지금의 상승장세에서 소외된 「잡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일증권의 고중대 주식부장은 지금의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상승국면은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음 달에는 현재 엔고로 호황을 구가하는 수출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증권의 안승배 주식과장은 증시활황으로 보유주식의 평가손이만회된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증권주가 앞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금리자유화로 수익악화가 우려되는 은행주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제조주에서는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국이 증시과열을 막기위해 각 증권사가 한도(자기자본의 60%)이상으로 보유한 상품주식을 처분토록 종용한다든가 현재 일부 저PBR주나 저PER주에서 보이는 거품현상이 다음 주 후반쯤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 지금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중고차 겨울길목 거래활발 기현상

    ◎매매 작년비 30% 늘어 비수기 “무색”/“신차 적체·경기회복 조짐” 점치기도 최근 신차 출고시기가 늦어지면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시기적으로 중고차 비수기인 이맘 때면 거래량도 줄고 가격도 하향세에 접어 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와 수출 양쪽 모두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여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한때 장기간 무이자 할부판매까지 동원해 재고 물량을 처분하던 국내 신차 시장은 올 가을부터 인기 차종의 경우 길게는 6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따라서 즉석에서 차를 넘겨 받을 수 있고 가격도 싼 중고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중고차 업계는 보고있다. ○하루 매매 2백여건 이달들어 하루 평균 중고차 거래량은 2백여건을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0여건보다 30%가량 늘어난 추세다.이는 중고차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리던 88년 하루 평균 5백여대 거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하지만 중고차 업자들은 이번비수기의 판매호조 현상이 최근 3년간의 불황을 딛고 중고차 시장이 점차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3년 불황에 시달려 서울 자동차매매 사업조합의 최동진 기획실장은 『우리 소비자들이 너무 새 것만 좋아 하다 보니 세금 부담도 적고 성능과 가격 등에서 신차 구입보다 월등히 유리한 중고차를 기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산차 품질이 상당히 높아진 요즘은 3∼4년 된 중고차도 운행에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허가업소 2백10곳 현재 서울시내 중고 자동차 시장은 장안평·강남·영등포·염창동·가양동·구로 등 모두 6군데.등록된 허가업체는 2백10개로 장안평 매매시장에 가장 많은 64개 업소가 들어서 있다. 중고차 매매시장 주변에는 불법 업체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신과소비·뇌동소비 확산 막아야(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소비형태가 이상기류로 흐르고 있다.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과소비로 인해 온통 세상이 떠들썩 했던 일이 있었다.6공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국제수지 흑자가 발생하자 『잉여달러를 써야 한다』며 전면 수입자유화조치에 이어 여행자유화조차를 단행한 바 있다. 수입이 대폭 자유스럽게 되면서 고가사치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고 일본에서 활선어 등 횟감까지 수입되었다.우리나라 수출 초창기 시절 가발과 함께 한국의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활선어가 거꾸로 수입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한국이 91년 횟감인 돔만 1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입해 가자 일본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정부가 무역역조 시정을 일본측에 요구할 게 아니라 활선어 수입부터 줄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한 일이 있다. 외화의 과소비는 국민의 해외여행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91년 외국관광객이 1인당 평균 한국여행에서 1천57달러를 쓴데 비해 우리국민은 해외에서 한사람당 2천97달러를 소비했다.해외관광 붐이 일면서 우리관광객들이해외에서 추태를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동남아 등지에서 퇴패 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탈선관광이 속출했다.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같은 과소비가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아직은 과소비가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최근 백화점에는 백여만원대의 모피의류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고 외국산 대형냉장고와 대형TV 등 내구소비재를 사가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중형이상의 승용차를 사려면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외제자동차의 수요도 지난 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도 다시 크게 늘고 있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가 양극화 현상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현시적 소비설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와사치품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불로소득계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중산층 주부들이 가세를 하고 있다.그동안 생활비를 아끼어 푼푼이 저축을 한 주부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명제 실시후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세금을 많이 내게되므로 미리 돈을 찾아 써야 한다』며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관광에 나서거나 백화점을 찾아 사치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실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셈이다.우리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저축을 늘려도 부족한 형편인데 저축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이미 저축한 것까지 미리 찾아쓰는 위험한 낭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고 그렇게 되면 경제발전이 벽에 부딪친다.정책당국이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신과소비의 대상은 소득의 노출을 꺼리는 계층과 세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산층으로 나눌 수 있다.먼저 불로소득의 노출을 꺼려 예금을 인출하는 계층의 경우 현재 노출된 소득에 비해 호화스런 생활을 할 때는 세무조사와 추계과세 등을 통해 응분의 세부담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면에 주부를 비롯하여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부 중산층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액 이하 저축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분리과세를 존속시키는 방법이 있다.정책당국은 하루빨리 종합과세방안을 확정,발표하여 중산층의 신과소비를 차단해야 한다.일정한 소득원이 없으면서 호화·퇴패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추적해서 과세를 하고 땀흘려 번 돈을 저축한 계층은 세제면에서 우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그것이 실명제가 지향하는 경제정의의구현이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중산층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정상소득자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되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4분에 1대” 독 차도둑 극성(특파원 코너)

    ◎국경개방으로 동구특수겹쳐 호황/올상반기 7만건… 방범장치 의무화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 절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은 모든 자동차에 도난방지를 위한 전자장비 설치의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멀지않아 이같은 내용의 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스 고트프리트 베른라트 독일연방하원 내무위원장은 최근 빌트 암 존타크지와의 회견에서 『새 자동차에 도난방지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률 초안이 이미 제출돼 있으며 크리스마스 휴회 전에 이 법안이 처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른라트위원장에 따르면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내년부터 새로 출고되는 자동차에 새 기준을 충족시키는 도난방지장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자동차보험에 들 수 없게 된다.독일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음을 뜻한다.새 법은 우선 새로 출고되는 자동차에만 적용되지만 차츰 중고자동차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요즘 매4분마다 1대꼴로 자동차도난사건이 빈발하고 있다.지난 90년 6만여건에 머물렀던 자동차도난건수는 91년 8만7천여건으로 45% 증가한데 이어 92년에는 50.7% 늘어난 13만1천3백29건으로 뛰어 올랐다.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이미 7만여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자동차절도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독일내에 자동차절도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이 판을 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범죄조직에 있어 자동차 절도는 마약취급과 함께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분야로 정평이 나있다.이탈리아를 거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로 나가는 전통적인 밀매루트 외에 최근 동구와의 국경이 개방됨으로써 자동차 절도산업이 호황을 맞게 된 것이다.이에따라 범죄조직의 국제화까지 이뤄져 독일경찰은 자동차절도 방지를 위한 특별팀을 독일 전역에 걸쳐 구성,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자동차절도의 성행은 자동차보험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자동차보험업계는 자동차절도에 따른 배상액만도 연간 18억마르크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자동차보험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도난방지장치의 설치의무화를 위한 압력을 강화해 왔다. 독일은 인구 1.6명당 1대꼴로 자동차가 보급돼있을 만큼 자동차가 보편화돼 있고 자동차문화도 매우 잘 발달돼 있지만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자동차절도 문제는 독일자동차문화의 또다른 단면을 엿보게 해준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중화학 “호황”­경공업 “불황”/한은 조사

    ◎경기 업종별 양극화 현상 뚜렷/중화학제품 재고 30% 감소/목재·의류는 20%이상 늘어 중화학공업 부문은 출하가 늘고 재고는 줄어드는 반면 경공업 부문은 출하가 줄고 재고는 늘어나 경기가 업종별로 극단적인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화학공업 주요 업종의 재고율은 지난 11개월(92년11월∼93년9월)동안 30% 가까이 낮아졌다. 업종별 재고율 지수는 90년을 1백으로 했을 때 정밀기계가 작년 11월에 1백30까지 높아졌다가 올 9월에는 92.3으로 37.7포인트가 떨어졌고,자동차는 1백8.6에서 75.5로 33.1포인트가 낮아졌다. 비금속광물과 기계장비도 각각 1백34.9와 1백36.5에서 1백4.2와 1백10.8로 각각 30.7포인트와 25.7포인트씩 낮아졌다.사무기계와 영상통신장비 등도 89.9와 1백13.9에서 73.5와 99.3으로 재고율 지수가 각각 16.4포인트와 14.6포인트 떨어졌다. 재고율 지수란 재고량을 출하량으로 나눈 백분율로 경기가 회복되면 출하가 늘고 재고는 줄어 재고율 지수가 낮아지고 경기가 악화되면 반대로 출하는 줄고 재고가늘어 재고율 지수가 높아진다. 중화학의 재고율 지수가 크게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경공업 부문은 재고율 지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목재 및 의류 업종은 작년 11월 1백2.1과 1백15.9에서 올 9월에는 1백33.4와 1백37.6으로 각각 31.3포인트와 21.7포인트가 높아졌다.
  • 소비 양극화(외언내언)

    요즘 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기승을 부렸던 과소비가 현재와 같이 경기침체국면에서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부유층이 드나드는 백화점·호텔·고급음식점 등은 장사가 잘되고 부유층이 주로 찾는 외제가구·대형세탁기·대형냉장고·대형TV 등 내구소비재와 모피·외제의류 등을 취급하는 업소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이 다시 크게 늘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외제차의 수요도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 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는 양극화현상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과시적 소비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분석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을 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부유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정책적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저축보다는 소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 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저축한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위험한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당국은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결코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사람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실업자 1천8백만/우울한 겨울 예고(세계의 사회면)

    ◎근로자 불만 팽배… 파업·시위 잇따라/독·불정부,고심끝 주4일근무제 장려 최근 유럽각국은 「실업과의 전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실업자를 줄이기위한 묘방은 찾지 못하고 있지만 갖가지 방안들이 고안되고 있다.지금 독일에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주4일근무제 도입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궁여지책의 하나로 나온 것이다. ○경기회복 기미 없어 프랑스 상원도 지난8일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시험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온갖 처방과 노력들에도 불구,93년 유럽의 겨울은 몹시 추울것으로 예상된다.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갈 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실업을 줄이기위해 각종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임금을 삭감하려는 정부·기업의 움직임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은 이미 폭발일보직전의 한계점에 도달,앞으로의 연속적인 파업과 시위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항공교통을 마비시킨 에어프랑스사의 파업을 비롯해 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 등지에서 파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들 파업들은 도미노식의 연쇄확산양상을 띠고 있다.그러나 이들 파업은 일자리 확보를 주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임금인상을 내세웠던 과거의 파업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유럽전체를 통해 1천8백만명이 일자리 없이 겨울을 지내야하는 형편임을 감안할때 이같은 변화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년 실업률 11%로 실업에의 공포는 과거 지칠줄 모르는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독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먼 92년 7.7%였던 독일의 실업률은 94년 11.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공포와 경제회복을 위한 콜총리의 고통분담 호소를 배경으로 주4일 근무제 계획이 등장했다.호황기때의 과도한 시설확장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수 없게된 폴크스바겐(VW)사가 대량해고를 피하고 현 고용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주당근무시간을 현행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줄이되 이에 맞춰 임금도 20%깎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된것이다. 이같은 VW사의 계획은 독일을 양진영으로 갈라 놓았다.노조측은 일단 대량해고를 막고 일자리를 확보할 수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임금삭감의 폭에 대해선 협상을 통해 조정할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주4일 근무제가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될수 없다는 관점에서 이에 반대하는 주장도 결코 만만치 않다.이들은 독일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금 깎아도 좋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결과 독일국민의 절반이 실업문제해결을 위해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주4일 근무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있다고 응답한데서 알수 있듯이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호응은 예상외로 높은 편이다.더욱이 프랑스 상원이 주4일 근무제를 장려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이 제도가 유럽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 기업설비투자 미흡 매년 8.5% 늘려야/산은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우리 경제가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고 있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잠재 성장률은 7%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매년 8.5%씩 늘어야 한다. 지난 86∼92년 사이에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설비투자 규모는 2백35조2천억원이나 실제 투자액은 적정수준보다 13조원이 적은 2백22조7백억원에 그쳐 산업은행은 이같은 설비투자의 부진이 성장 잠재력을 고갈시킨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80년대 중반까지투자활동이 활발했으나 3저 호황기인 86∼88년 기업들이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 등과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설비투자를 게을리한 탓에 최근 활기를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 성철스님 입적 해인사 표정/“다비식에 만장 1천개” 준비 부산

    ◎전국서 조문객 1만… 숙박업소 붐벼/신도 1백20여명이 부를 조가 작곡 ○조전 잇따라 쇄도 ○…성철종정의 입적 3일째인 6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에도 아랑곳없이 전국 각지에서 승려·신도등 1만여명의 조문객이 몰려들었고 각계에서 보낸 조화·조전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성철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궁현당 앞마당에는 스님의 열반이후 3일동안 각계에서 보낸 1백여개의 대형조화가 진열됐으며 최규하전대통령·이만섭국회의장·이회창감사원장·한완상부총리등 1백여통의 조전이 쇄도. 특히 휴일인 7일에는 2만여명의 신도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성철대종사 원적이후 가장 많은 조문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일부 신도들은 『성철스님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신라 원효대사이후 가장 큰 스님으로 꼽혀왔다』며 종정의 다비식에 과연 몇과의 사리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기도. 법체가 모셔진 퇴설당에는 목탁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리는 가운데 원택스님 등 측근 수좌스님들이비통한 표정으로 법구를 지켰고 방송사 등의 끈질긴 요청으로 성철스님과 관련된 일화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일부 스님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성철스님이 생전에 즐겨 다니던 해인사 본사에서 백련암에 이르는 1.5㎞의 오솔길을 거닐면서 성철스님의 생전모습을 그리기도. ○연화대 주변 청소 ○…해인사측은 성철스님의 종단장 준비를 위해 대적광전 앞에 높이 4m,길이 12m의 연단 마련에 열중했고 다비식이 이뤄질 연화대 주변에는 많은 스님들이 잡초를 제거하고 운구 행렬이 쉽게 오를수 있도록 길을 넓히고 있다. 또 범종각 뒤쪽 청화당에서는 글씨를 잘쓰는 스님들이 각계에서 요청해 온 만장을 쓰느라 분주.이날 하룻동안 2백여장의 만장을 이미 준비했고 종단장이 있을 10일까지 1천여장의 만장을 준비할 예정. ○…성철종정의 열반으로 해인사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들도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관광호텔 등 이 일대 10여개 숙박업소의 방이 오는 10일까지 이미 예약된 상태 ○…종단장 장의위원회는 『높고도 높으심은 수미산이요/깊고도 깊으심은 향수해로다/가고 오고 머무심이 없는 그곳에/열반의 종소리가 울려옵니다/……』라는 내용으로된 일타스님의 시에 시명스님이 곡을 붙여 해인사법보합창단·부산불교연합합창단 등 1백20여명의 신도들이 영결식장에서 부를 예정.
  • 올 조선수주 1천만t 예상/엔고영향 작년보다 5배 늘어

    조선수주 호황에 힘입어 조선업계의 올 수주실적이 무려 1천만t에 이를 전망이다. 3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엔화 강세를 타고 수주량이 크게 늘면서 9월말 8백만t을 넘어선데 이어 10월에도 5척,31만7천8백t을 추가,올 실적 누계가 1백62척,8백74만2천t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수주량(1백64만t)의 5배를 넘는 것이며 30년 가까이 조선 1위국을 지켜온 일본의 9월 말까지 수주량(4백21만t)을 크게 웃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삼성중공업은 이미 2년치 일감을 확보,건조능력이 꽉 찬 상태이나 11∼12월에도 20척 가량을 더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 매수세 확산… 11월 장세 밝다/회복기미 보이는 증시 전망

    ◎대형주도 껑충… “연말 장세” 분석도/외국투자자 몰려 8백선 돌파 예상 2일 동창제지의 1차 부도로 저가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연 이틀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최근의 증시는 지난 주말(10월30일)을 고비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거래량이 한창 호황이던 지난 7월 중순의 수준(주가지수 7백50선·거래량 3천5백만주)을 단숨에 회복했다.자산가치 우량주(저PBR주),주식 값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고가 저PER주,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실적호전주 등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에 집중되던 매수세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철 등 대형 우량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월 단위로는 사상 최대의 순매수 우위(6천1백1억원)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도 좀체로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국제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자 외국계 자금들이 아시아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낮게 평가된 한국의 주식시장을 최고의 투자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척도인 고객예탁금이 지난달 12일의 2조7천3백39억원에서 30일에는 2조5천8백31억원으로 1천5백억원이나 줄었음에도 주가가 강보합 내지는 강세를 띠는 이상난동 현상이다.증권가에서는 고객예탁금이 수반되지 않은 이상열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전통적인 연말장세가 앞당겨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한다. 지난달 만기도래한 보장형 수익증권의 보족금 및 국고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4천7백89억원이나 순매도 우위를 보였던 투신 등 국내 기관들이 지난 주말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선데다 지난 9∼10월 두달째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점 등을 연말 장세 조기도래의 근거로 내세운다. 그러나 최근 주가상승을 선도한 종목이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접근하기 힘든 자산가치 우량주라든가 지난달의 증시가 증시개방 이후 기관의 월간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기관장세라는 측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주식시장의 활황국면을 상징하는 「개미군단」의 움직임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실명전환 대신 차명으로 숨겨둔 채 증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대주주들이 주주명부 등기 전(12월23∼24일경)에 위장분산 지분을 팔아치울 가능성도 크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는 『지난 7월 이후 실명제 한파까지 겪으면서 증시가 오랫동안 굶주렸기 때문에 이번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한도(현재 총 발행주식의 10%) 확대에 대비,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내 기관들이 대형 우량 제조주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11월의 장세는 밝다』고 진단했다.8백선까지는 무난히 도달하리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쌍용증권의 조웅식 투자분석부장은 최근의 증시를 『실명제로 큰 손들의 자금동원 능력이 떨어지자 기관이 앞장서 치고 받는 대신 일반 투자자들은 한발 뒤로 뺀 형국』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증시를 기웃거리는 소액투자자의 돈이란 게 속성상 「끼」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증시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운전학원/시설·교육내용 부실/소보원,9개도시 수강생대상 실태조사

    ◎학과·기능 교습시간 준수않고 문제집 암기만/차량작동 불량 45%가 경험… 교습생 불만 급증 운전면허를 따려는 수강생들이 몰려들어 호황을 누리는 자동차운전학원들이 형편없는 시설에다 부실한 교육을 일삼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성남 천안 경주 이리 등 9개 도시에 소재한 자동차운전학원 30개와 수강생 3백명을 대상으로 「자동차운전학원 운영및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각 시도가 정한 운전교습 규정을 지키고 있는 학원은 1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규정에 따르면 운전학원들은 학과교습 48∼50시간과 기능교습 20∼23시간을 실시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학원중 5개 학원은 아예 학과교습 시간이 없었고 나머지도 문제집을 이용한 암기위주 교육만 간단해 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용자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는 그동안 사회문제가 되어왔던 「직간접적인 사례요구」(12.3%)나 「신체접촉 등의 불쾌한 행동」(7%) 등은 많이 줄어든 반면,「강사의 성의없는교습태도」(58%)나 「질문 무시와 불친절한 답변」(49.7%) 등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시설및 설비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는 20%이하로 나타났으며 운전연습중 차량의 작동불량이나 고장을 경험한 사례도 44.7%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12월 수강료 불반환 조항과 손해배상책임 전가조항 등 자동차운전학원의 14개 부당약관에 대해 경제기획원 약과심사위원회로부터 무효심의 판결을 받은바 있다.이에따라 23개 운전학원의 약관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수강료 불반환 조항의 경우 21개 학원이,손해배상책임 전가조항은 10개 학원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점이 지적됐다. 현재 전국에는 4백20여개의 자동차운전학원이 영업중인데 올 상반기중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운전학원 관련 소비자 상담은 1백1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7.3%가 증가한 상태다.
  • “일해야 산다”사회보장 대폭 축소/독일:하(세계의 개혁현장:15)

    ◎24시간 교대·주말근무 갈수록 늘어 최근 16∼24세의 독일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을 물은 결과 남녀 모두 예술가(남 16.5%,여 23.6%)를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조사결과는 독일 젊은이들이 기술직 등 힘들긴 하지만 꼭 필요한 일자리를 외면하고 자유롭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만을 선호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희망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학교를 졸업하는 젊은이들 가운데서 기술계통의 일자리를 택하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우 독일인 하면 아직도 부지런한 국민이란 인식을 먼저 떠올린다.그러나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하는게 옳을지 모른다.지금의 독일 노동자들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한 전세대들의 근로윤리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지적을 자주 받고 있다.앞서의 조사결과도 독일국민들의 의식구조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독일인들의 의식변화 뒤에는 지속적인 경제호황과 풍요로운 사회보장 혜택이 숨어 있다는 시각이 많다.독일은 40년 이상 지속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했다.실업후 1년간 최종 임금의 68%,그 이후에는 58%씩(기혼자의 경우)무기한 지급되는 실업수당 등 독일의 관대한 사회보장제도는 줄곧 독일경제의 성공을 과시하는 잣대로 여겨졌다.건설분야 노동자들의 경우 궂은 날씨로 공사를 못하게 되면 수입상실 보전을 위해 일당의 68%를 지급하는 「악천후수당」등 갖가지 명목의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국민들이 사회보장제도의 틀속에 안주하고 있는 동안 독일경제는 서서히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사회보장비의 과도한 부담은 정부 재정적자를 급속히 증가시켰고 이는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외환시장에서의 마르크화 강세,수출부진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통해 독일경제를 야금야금 좀먹었다. 경기침체가 장기국면에 접어들자 독일정부도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후유증이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손을 쓰기 시작했다.독일사회의 군살을 제거하고 건강한 사회체질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그 첫번째 목표가 바로 과도한 사회보장혜택의 축소다. 지난 8월11일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사회보장혜택의 대폭감축 계획을 발표했다.9월3일에는 헬무트 콜총리가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독일국민 모두의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그가 말한 「발상의 대전환」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으나 그속에는 풍요로운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속에 지금의 독일 근로자들이 잃어버린 전세대들의 건전한 근로윤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촉구도 들어 있다. ◎건설인부 「악천후 수당」 내년 폐지/실업수당 줄이고 의보부담 확대 독일의 임금수준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자동차공업의 경우 독일 노동자들은 다른 EC국가들에 비해 3분의 2,미국·일본에 비해서도 3분의 1이나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게다가 근무시간은 주당 37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반면 유급휴가는 연 6주에 달한다.독일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임금으로 최단의 근무시간을 완전히 보상해줄 정도에는 미치지못한다.따라서 경기회복을 위한 근로의식 고취와 근로윤리 재무장이 강조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다. 지금 독일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사회보장혜택 감축은 필요없는 혜택은 폐지하고 필요한 혜택도 그 규모를 축소시키는 두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이같은 사회보장 감축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실업수당의 5% 일괄 감축에서부터 자녀 양육비의 소득수준 연계,의료보험에서의 본인부담 확대에 이르기까지(앞서의 악천후수당도 94년부터 폐지된다)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노조 등에서는 이같은 계획이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부당한 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보장혜택의 감축은 복지국가로 널리 알려진 스웨덴 등 북구의 여러 나라들과 다른 EC국가들도 거의 빠짐없이 채택하고 있을만큼 일반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독일내 일부 노조는 최근 실업의 위험에 굴복,24시간 교대근무 내지 주말근무 등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근로시간 연장에 동의했다.그만큼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사회보장혜택 감축을 둘러싼 논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 몇년간 독일국민들은 허리띠를 더 바싹 졸라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진도/컨테이너 수출 지난해 2천5백억원(앞서가는 기업)

    ◎매출액의 7% 해마다 개발비 투자/중국 광주에 현지공장… 4∼5곳 더 설립/생산라인 인력 줄여 경쟁력 높여 「해외 투자를 통한 세계화로 활로를 찾는다」 모피회사로 더 널리 알려진 (주)진도(사장 김영진)가 모피산업이 사양화되자 컨테이너로 비중을 옮기면서 세운 전략이다.컨테이너는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 3천1백억원의 67%,수출액 2천6백17억원의 96%를 차지했다.80년대 중반까지 진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모피 부문은 세계동물애호가 협회의 반발 등에 직면,매출이 격감하고 있다.반면 컨테이너는 지난 91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작한 환경사업과 더불어 진도를 이끄는 주력업종이다. 지난 2월 중국 광주에 포항제철 및 중국·홍콩 등과 합작으로 연산 3만3천 TEU(20피트×8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기본단위) 규모의 컨테이너 공장을 설립했으며 오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 8월 중국 대연에 연산 4만 TEU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앞으로도 이같은 규모의 현지 공장을 4∼5개 더 세울 계획이다.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9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와 컨테이너의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누적,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공세 등 날로 열악해지는 영업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한때 3%를 웃돌던 컨테이너 1TEU 당 이익률이 최근에는 1% 이하로 떨어졌다.말레이시아 등 개도국은 진도의 1TEU 당 2천5백달러(철재 컨테이너 기준)보다 약 3백∼4백달러가 싼 가격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생산원가의 13∼15%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국내의 10분의 1 수준이다.그러나 원가의 약 70%인 자재비 비중이 운송비 부담으로 약 10% 가량 높고 생산성은 국내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단순 비교만으로는 중국 현지공장이 불리하다.그러나 컨테이너는 생산지 주변에 실어나를 수 있는 물동량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빈 컨테이너 수출에 비해,컨테이너에 상품을 실어 수출하면 최소한 1TEU 당 3백달러 이상 이득을 본다. 컨테이너는 최대 호황이던 지난 89∼91년 적정 수요량의 3배 가까운 물량이 생산된 데다 국내 수출입 증가율의 둔화로수요가 격감했다.반면 자본주의 개념을 도입해 고속성장을 꾀하는 중국의 물동량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물동량의 2위를 차지하는 홍콩을 근거리에 끼고 있다.중국 현지 공장에서 쓰이는 철강재 등 부품중 70% 이상을 국내에서 수출,공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대신 국내 생산설비는 경량 철재 컨테이너·특수 냉동 컨테이너 등 부가가치가 철재에 비해 3∼4배나 높은 특수 컨테이너 쪽으로 바꾼다는게 진도의 전략이다.매년 매출액의 7% 가량을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비로 투입,1개 생산라인당 약 2백명이던 인력을 1백60명 선으로 줄였으며 2∼3년 내로 1백20명까지 줄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현지공장 사장을 겸한 빈창호 컨테이너사업부 본부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로서는 컨테이너 사업에 계속 비중을 두어야 한다』며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7백50만 TEU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업계가 계속 세계 선두를 지키려면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850­8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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