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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경영혁신 3년 불황도 녹인다

    ◎김만제 체제 94년 「질적 경쟁」 준비작업 박차/철강·건설·정보통신 전문화… 「군살」회사 정리/능력위주 인사·근검 생활화… 합리경영 정착 포항제철은 세계 최우량 기업중의 하나다.이익률이 매출액의 10%를 넘고 세계 최고의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곧 신일본 제철을 젖히고 세계 최대 제철소가 되고 국내 제품공급가격은 세계최저다. 그런 포철이 허리띠 줄이기에서도 3년째 국내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호황기였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다.불황시대에 포철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보자. 포철이 최근 발표한 근검절약 지침은 7개항이다. 임원보수를 동결하고 부대비용을 최소화한다.해외 출장비를 줄이며 과소비성 모임 자제,추석·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3년에 걸친 경영혁신의 마무리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가 일관제철소 문제와 관련,포철을 방만한 기업으로 몰아붙였을때 포철은 해명이상을 하지 않았다.경영합리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 구비 포철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가격으로 국내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은 내수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루어진다.설비가동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열연의 내수가격이 3백17달러인데 비해 수입가격은 3백38달러로 31달러 싸다.경쟁국인 일본·미국·대만의 내수가격과 비교해도 47∼88달러 낮다.후판·선재·냉연도 모두 수입가격과 선진국의 국내가격 보다 싸다. 포철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94년 매출액 대비 1.2%에서 지난해에는 2%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1%인 1천7백60억원으로 확대돼 일본 철강업계와 동등한 수준이다.창립 30주년이 안된 후발 철강업체가 짧은 기간안에 1백년 이상의 제철기술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포철은 강도 높은 경영개혁,경영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다. 『꽃이 피면 진다』 포철의 선문답 같은 답변이다. 정점에 도달했을때 경영합리화를 단행한다는것이다.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2천3백42만t,매출액 8조2천1백87억원,순이익 8천3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이 시점에서 포철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었다.꽃이 필때 질때를 대비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연간 조강생산능력이 2천만t을 넘었다.양적인 설비확충이 끝났다. 철강수요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항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철강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조선산업도 일정 단계를 지나면 더 이상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지난 60년대 후반 고로를 해체하거나 전기로로 대체하고 일본이 70∼80년대에 걸쳐 70기의 고로를 40기로 감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양적인 성장단계 지나 선진국은 1인당 철강의 소화 포화점이 6백∼8백㎏에서 멈췄다.우리나라는 특이하게 8백50㎏을 넘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이 꺾인 것 만은 분명하다.양적인 성장단계는 지났고,그래서 포철은 준비와 준비를 거듭한다.양적인 성장이 끝나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질적인 경쟁 밖에 없다. 포철이 경영합리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이다.포철의 경영혁신은 다가올 질적인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철의 발빠른 경영합리화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 회장과 연관이 크다.한 관계자는 『박태준 전회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단계에서는 또 다른 경영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요구됐다』면서 『회사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포철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초일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경영관리 혁신,가치창조 문화구현을 목표로 내건다.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철강·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집약,전문화 했다.전략육성부문 외에 출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93년 46개이던 출자회사가 이미 18개로 줄었다.올 연말까지는 17개로 조정된다. 건설과 조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개발을 설립 했다.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철강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판매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국내외 유통전문회사인 포스틸을 설립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시장이다.포철은 이 지역의 선점을 위해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베트남에 아연도금강판을 제조하는 포스비나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봉강 압연공장인 VPS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를 설립했다. ○경영위 9인 정책결정 포철에서 특이한 것은 경영위원회다.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9명의 경영위원이 토론과 합의에 의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한다.또 본부단위로 조직·인사·예산 등 전권을 위임하고 8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팀제로 혁신하고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도 앞서가는 포철의 한 단면이다.직급과 직위를 폐지,직능자격체제로 일원화했으며 승진심사방법도 고시에서 자격심사제로 전환 했다. 직원의 국제화와 능력배양을 위해 해외 최고경영자과정,국제경영과정,어학 및 전문과정연수,해외체험교육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양적성장 지향의 조직문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창조문화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의 공사·기자재 공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담보제품판매,출하후 입금제도를 전 수요업체로 확대 했다.중기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실패사례가 교훈으로 작용했겠지만 공기업인 포철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경영혁신을 꾀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불황을 내다보고 앞서 경영합리화를 펼쳐 온 포철의 사례는 인상 깊다. ◎“꽃이 질때 대비” 호황때 명퇴 단행/작년 영업실적 최고… 자금압박 적을때 감원/인력 정예화로 경쟁력 강화 “일거양득” 효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기업마다 명예퇴직제 등을 통한 감원바람이 거세다.감원은 불황때 해야 하는가.포철의 경우 감원은 호황때 하는 것이다. 『포철직원들을 잡아라』 포항제철이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지난해 3월,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포철의 무더기 명예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자사 지점으로 예치하기 위해서다.금융기관 직원들은 연줄을 이용,회사측을 통해 퇴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가 하면 출퇴근시 회사 근처로 몰려가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에서 포철 퇴직자들에게 뿌려진 돈은 1천여억원 이상.은행들로선 당연히 군침을 흘릴만한 액수였다. 포철은 이해 2월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명예퇴직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자격은 만 45살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성,기성보,촉탁,기술연구소 소속직원,기존 명예퇴직대상자 등은 제외하되 차량운전,분야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특정부문의 인력에 대해서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았다. 명예퇴직자가 50살이상인 경우에는 55살까지의 잔여 근무개월분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살에서 49살까지는 60개월외에 50살미만의 잔여 개월의 절반을 얹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45살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접수결과 본사 2백37명,포철 9백51명,광양제철소 2백24명 등 1천4백12명이 명퇴를 신청했다.포철은 이들에게 모두 2천5백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포철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최고 였다.8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도 이해다.포철은 호황때 인력을 감원하라는 경영의 기초를 충실히 지켰다.불황의 와중에 명예퇴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출해야하는 다른 업체의 경영행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포철은 퇴직직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자금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력 정예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또 중고령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이 낮아져 조직이 보다 젊어지고 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 ◎인터뷰­경영혁신 실무 조관행 기조실장/“비가격 측면 경쟁력 강화/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직원에게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엔 최고 품질·서비스를/주주엔 최대의 투자수익 보장 목표 포항제철 조관행 기획조정실장(부사장·54).포철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실무사령탑이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규정짓고 앞으로 비가격 측면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포철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영혁신은 현재의 원가경쟁력 유지·확충은 물론 비가격측면의 질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작됐습니다.포철은 신일철(NSC) 등 선진철강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구성비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때문에 경영성과가 비교적 안정기에 있을때 혁신을 추진,미래를 대비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표는. ▲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에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그리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수익을 제공해주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입니다.매출은 현재 17조원에서 20 05년 57조로 대폭 늘어납니다.조강생산량도 2천3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인력은 3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늘어납니다.철강부문만 보면 1인당 부가가치가 현재의 두배인 3억여원으로 늘고 고급강비율이 30.5%에서 42%로 높아집니다.한마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제철소를 실현하자는게 경영혁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당초 구상에서 평가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는 지. ▲포철은 단기간에 스마트한 철강기업으로 탈바꿈해 공기업과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혁신은 만족스럽다고 봅니다.사내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부저항을 최소화,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원동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계획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품질의 무결점화와 납기단축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치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효율중시 기업문화 정착,외부적으로는 철강업계의리더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 추석대목 할인점 대호황/롯데 등 백화점은 예년보다 밑돌아

    ◎신세계E마트·킴스클럽 등 매출 최고 50% 늘어 「할인점 매출은 경기가 침체될수록 늘어난다」 올 추석 대목의 특징은 할인점의 매출이 급증한 점이다.대목 시장의 경기가 예년보다 다소 침체된 가운데서도 할인점은 오히려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할인점의 호황은 경기침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불황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싼값에 추석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는 추석특별판매 행사기간인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94억4천만원어치를 팔아 지난해보다 무려 50.7%나 매출이 늘어났다.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프라이스클럽도 같은 기간동안 58억원의 매출을 올려 17.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프라이스클럽은 일요일인 지난 22일 10억3천여만원어치를 팔아 하루 매출 최고기록을 세웠다. 신촌그랜드마트는 추석 행사기간 동안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매출목표 34억원에서 20%가량 초과한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촌그랜드도22일 5억7천5백만원의 1일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뉴코아백화점의 회원제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의 매출증가도 기록적이다.킴스클럽 서울점의 경우 17일부터 23일까지의 매출이 34억5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4.5%나 증가했다.킴스클럽은 이 기간동안 전 점포에서 44억3천만원어치를 판매,하루매출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롯데가 23일까지 18.3%,신세계가 9.3%의 신장률을 나타내 예년의 증가율을 밑돌았다.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이 해마다 20%이상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추석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극심한 불황은 나타나지 않았다.불경기의 여파가 추석 상품의 구매에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증거다. 백화점의 추석선물 구매는 주로 중고가 제품이 많았고 중저가제품은 예년보다 판매실적이 매우 부진했다.이는 고가품 고객은 백화점을 주로 이용했고 5만원 이하의 선물이나 추석용품을 구입하려는 실속파 고객은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분석할 수 있다.그랜드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가령 모피 목도리와 같은 고가의 선물이 예년보다 많이 팔린 반면 화장품·세면도구세트 등의 저렴한 선물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품권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추석선물 구매 경향의 변화로 볼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3일까지 상품권 매출은 1백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나 급증했다.
  • 인터넷 전문 교육기관/“인기 상종가”

    ◎네트워크 보급·기업 활용늘어 관심 증폭/DOS위주 교육서 탈바꿈… 서울만 40곳 성황/정보검색사·웹마스터 유망직종 부상… 호황 지속될 듯 인터넷 전문 교육기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진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서울에만 40여개나 된다는 것이다.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이 기업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회사나 개인적 차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마땅한 교재도 없고 실습을 하려면 전용회선 등 수백만원의 장비가 필요한 것도 이 교육기관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 교육기관들은 주로 사설학원과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부설한 것들이다.본래 컴퓨터 운영체계(OS)나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던 컴퓨터 학원에서 인터넷 붐을 타고 강좌를 신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기업내부의 근거리통신망(LAN)을 인터넷과 연결시킨 인트라넷 구성과 기업홍보 등을 위한 홈페이지 개설이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제작,웹 서버구축,네트워크 관리 등을 맡을 전문인력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전문가 과정이 속속 신설되고 있다. 가르치는 내용은 기초과정과 전문가 과정으로 나뉜다.기초과정은 ▲인터넷 접속 ▲브라우저를 통한 정보검색 방법 ▲전자우편 ▲인터넷 응용프로그램 등이다. 전문가 과정은 ▲UNIX운영체계 ▲HTML이나 자바를 이용한 홈페이지 작성법 ▲CGI프로그램 작성법 ▲웹 서버 구축 방법 등을 교육,이른바 웹마스터를 키우는 과정이다. 수강기간은 일반과정이 1,2주정도며 전문가 과정은 짧게는 보름,길게는 4개월안팎이다. 「한맥 컴퓨터 아카데미」는 본래 DOS나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컴퓨터 전문 학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신설한 인터넷 강좌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수요가 늘고 있는 웹마스터 양성을 위한 전문가 과정도 최근 새로 개설했다. 이 학원 송광진(35) 원장은 『정보검색을 위주로 한 일반 과정이 인기가 높지만 전문가 과정을 찾는 사람들도 차츰 늘고 있다』면서 『독학으론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경영정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비트 컴퓨터」부설 「비트 교육센터」는 4개월간의 전문가 과정을 위주로 하고 있다.이 과정은 지난 3월 신설된 것이다.특히 최근 확산일로에 있는 인트라넷 구축실무 과정은 이 기관의 독특한 강좌라고 자랑한다.현재 전용회선에 20대의 컴퓨터를 설치했지만 신청자가 갈수록 늘어 장비와 공간을 추가확보할 예정이다. 시중에 출간된 인터넷 관련 책들이 지나치게 어렵게 씌어있는 것도 예비 네티즌들을 학원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부설교육기관을 둔 웹서버 구축 전문업체 「인터네트 코리아」는 웹에서 다운로드 받은 자료나 외국서적을 교육담당팀이 번역한 자체 교재로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회사 교육담당팀장인 임찬(29)씨는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 가운데 인터넷 강좌를 개설하려고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보검색사나 웹마스터 등이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어 인터넷 교육기관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태지역/“일보다 여가” 관광업 호황

    ◎호텔객실점유율 급상승… 북경 반년새 25% 늘어/서울은 호텔료 가장 큰폭 올라… 하루평균 159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힘입어 이 지역의 호텔산업을 비롯한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같은 호황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으나 소득증가로 내국인들의 여행이 늘어난 것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 증권회사의 로한 달지엘 투자분석가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아시아인들이 일보다 여가를 중시하는 서구의 가치관을 받아들여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KF 투자자문회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호텔들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보다 객실 점유율과 하루 평균 객실료 수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 호텔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홍콩의 호텔들은 지난 6월 객실 점유율이 88%를 기록,지난해 보다 2% 증가했으며 서울과 시드니가 80%로 그뒤를 따르고 있다. 발리와 자카르타는 객실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평균 객실요금이 가장 높게 오른 서울은 지난해 1백38달러에서 올해는 15% 상승한 1백59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비싼 객실요금을 유지하고 있는 도쿄는 하루 평균 1백78달러를 받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서울과 홍콩 순으로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이 기간동안 중국의 관광산업이 눈부시게 발전,중국이 세계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6월 북경의 호텔객실 점유율은 85%를 기록,지난 1월보다 무려 25%나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무려 2천4백만명에 달했다고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한 분석가는 아시아지역의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발리·자카르타·마닐라·도쿄 등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관광기구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관광산업 현황보고에서 아·태지역의 관광산업이 세계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에는 22%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4)

    ◎불황모르는 사세 확장/신문용지 인니시장 80% 점유/고부가 제품 「배터리 세퍼레이터」 아시아선 첫 착공/신발 OEM주문 급증… 패넬·팜트리사업에도 의욕 코린도그룹은 노(NO)불황이다.기세가 완연하다. 자카르타 서부 54㎞ 지점에 있는 코린도 이글(EAGLE) 신발공장은 「HIDUP EAGLE」운동이 한창이다.히둡(HIDUP)은 「파이팅」이란 인도네시아말.이 공장 직원은 현재 한국인 50명을 포함,8천4백54명으로 1년새 1천명이 늘었다.퇴근시간이면 8천여명 직원들이 일제히 정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월 70만켤레를 생산,이중 20만켤레를 내수로 팔고 나머지는 나이키에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수출한다.OEM주문증가로 이글공장은 계속 즐거운 비명이다.지난해 9천2백만달러였던 매출이 올해엔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물량으로 20%,금액으로 30%가 늘고있다. 보고르 찔릉시에 있는 아스펙스 신문용지 공장에서도 활황냄새가 물씬 난다.연산 20만t의 1공장은 연 3백50일 이상 3교대로 풀가동할 정도.코린도는 미국 등지에서 고지를 수입해 신문용지로 만들어 인도네시아 유수의 언론매체(꼼빠스 뽀스꼬따)에 공급하고 있다.내수시장에 연 15만∼16만t씩 공급,시장점유율은 무려 80%.지난해 신문용지의 국제가격 상승과 내수호황에 힘입어 1억5천만달러 매출,2천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현지인 1천6백50명과 한국인 60명이 일하는 이 공장은 2억달러를 들여 40만t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이 한창이다.공장장 홍백희씨는 『자본 회수기간이 10년 이상인 대규모 장치산업을 어떻게 개도국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현지 기업들이 반문한다』고 했다.신문용지 공장증설은 사실 코린도로선 도박이다.내수신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증설물량은 모두 수출할 생각이다.시황이 괜찮으면 4∼5년이면 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 승은호 회장은 자신에 차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보호 문제에 매우 예민해있다.자의라기보다 타의로 그렇게 됐다.세계 환경보호기구와 단체들은 지구상 마지막 산소공급원인 인도네시아 거대밀림의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코린도는 신문용지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지사용이라는 환경친화적 방법을 현지 정부에 제시했다.현지정부로서 반대할 명분이 있을 리없다.물론 증설중인 설비는 고지난에 대비,펄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신문용지 공장 바로 옆에는 세파린도 인더스트리라는 신설법인이 공장을 짓고 있다.고부가가치제품인 「배터리 세퍼레이터」(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체)의 생산공장으로 아시아에서 코린도가 최초다.펄프공장과 「대패밥처럼 무늬가 듬성듬성있게 만드는」 패넬사업(투자비 1억6천만달러),이리안자야 지역의 팜(식물성 튀김기름)트리사업도 구상에서 계획단계로 접어들었다.1천5백만평에 팜트리를 심어 4년후부터 수출하게 되며 8년 뒤에는 연 매출 1억5천만달러에 이르리란게 코린도의 계산이다.불황이라는 단어는 아직 코린도에 낯설다.
  • 불황속 “이상 과소비”/2분기 도시가구 가계수지 동향

    ◎소득 13.3% 증가에 지출 17.2% 늘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도시근로자의 씀씀이가 한계를 넘어섰다.초호황기이던 지난 88년이후 5년반만에 처음으로 소비지출증가액이 가처분소득증가액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2백3만9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나 증가,지난 92년 2·4분기(18.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소비증가율과 소득증가율의 격차도 3.9%포인트에 달해 지난 89년 2·4분기(7.7%포인트)이후 최고다. 특히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증가액 대비 소비지출증가액 비중인 한계소비성향이 1백.2를 기록,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 가처분소득 1백83만2천6백원 대비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도 73.7%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가계의 흑자율은 26.3%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도시근로자가구의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고급화된 데다 외식비·교육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교통비는 10만8천7백원으로 56.6% 늘어났고,소비지출중 차지하는 비중이 10.4%로 가장 높은 외식비는 가구당 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으며,교육비는 11만4천1백원으로 18.6%,단체여행비를 포함한 교양오락비는 6만6천원으로 17.5%가 각각 증가했다.
  • 과소비 서민까지 “확산”/2분기 근로자 가계수지 분석

    ◎소득 13% 증가… 소비는 17% “껑충”/차량 고급화·외식비 증가 큰 원인 일반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마저 불황에 아랑곳없이 헤퍼지고 있다.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과소비가 서민생활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소득이 2백3만9천5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23만9천5백원) 늘어났고,세금 등 비소비지출 20만6천9백원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3만2천6백원으로 12.1%(19만8천2백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19만8천5백원)나 늘어났다.늘어난 가처분소득중 일부를 소비,저축한 것이 아니라 모두 소비하고도 모자라 더 쓴 셈이다.가처분소득은 늘어났으나 쓰고 남긴 흑자액(저축)은 오히려 3백원 줄었다. 이같이 한계소비성향이 1백%를 넘어서기는 호황이던 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5년반만에 처음인데다가 경기침체속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94년 2·4분기에는 47.1%에 불과,소득증가의 절반이상을 저축했다. 이같이 소비가 소득을 앞서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난데다 수요의 고급화로 중·대형승용차의 구입이 늘어났고 외식비와 교육비·교양오락비의 지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개인교통비는 승용차구입증가 및 고급화에 따라 월평균 10만원대를 넘어서 10만8천7백원에 달해 무려 5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비지출이 17.2% 증가하는데 3.4%나 기여했다.지난 2·4분기중 등록된 자가용승용차는 22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났을 뿐 아니라,새로 등록된 승용차중 소형차는 지난 94년 70.8%에서 65.2%로 감소한 데 비해 중형차는 22.5%에서 27.5%로,대형차는 6.6%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중 가장 큰 비중(10.4%)을 차지하는 외식비는 월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다.일본의 외식비비중 4%대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교육비도 납입금인상,교재·참고서가격의 인상 등으로 18.6%가 늘어난 11만4천1백원에 달했다. 교양오락비 속에 포함된 단체여행비도 7천6백원으로 무려 91.6% 늘어났다.개인이나 가족단위로 휴가나 여행을 갈 경우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여행비는 더 많을 것이다. 이같은 과소비현상은 소비가 소득에 비해 2분기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3·4분기까지 지속된 호황때 번 소득의 소비가 2분기가 지나 불황인 올 2·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정부가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기업도 감량경영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민이 허리띠를 풀어젖혀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 종신고용 관행에도 과감히 “매스”(불황극복 일본서 배운다:중)

    ◎93년 파이오니아 과장급 35명 퇴직강요 “신호탄”/감원태풍 강타… 3∼5년간 중견·대기업 30% 감축 93년초 파이어니어쇼크가 일본 재계를 강타했다. 50세이상 과장급 관리직 3백30명중 35명에게 조기퇴직을 강요한 것이다.일본에서의 종신고용은 불문율이었다.불황의 그림자는 일본의 경영관행을 하나둘씩 바꿔나가고 있었다. 이어 나온 것이 코닥 쇼크.코닥은 지난 93년1월 채용하기로 한 대졸예정자 8명에 대해 합격을 취소하는 통지서를 보냈다.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는 TDK는 50세이상의 관리직에 대해 자택대기를 발표했다.사 내외의 반발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불황이 어디를 표적으로 삼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었다. 「일본주식회사」 불황을 좀처럼 모르던 일본주식회사도 90년대의 불황기에는 달콤한 꿈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었다.매출액과 이익은 언제나 늘어나는 것이 상식이었다.하지만 90년대초부터 불어닥친 불황기에는 수익감소가 일반화됐다.종전에 호황이던 소프트웨어와 오디오 비디오(AV)분야의 불황이 특히 심해 전기전자업종이 특히 어두웠다. 일본기업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가장 강도가 센 처방은 역시 인원감축이었다.우리나라의 명예퇴직과 같은 희망(조기)퇴직형태로 기존 직원을 줄이든가 신규직원채용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보편화됐다.자회사로 보내거나 파트타이머(시간제근무자)와 임시직원의 채용을 줄이고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었다. 인원감축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나 가릴 게 없었다.3∼5년간 전직원의 30%를 줄인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 시작은 중견업체부터였다.산수전기는 92∼93년에 1천5백명을 감원했다.비디오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본빅터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의 신규계약을 중단하고 관련회사로 사원을 전출시켜 3천명을 줄였다. 통신업종에도 짙은 그림자가 깔렸다.버튼식전화와 공중전화 등의 수요부진으로 지난 92년부터 중견회사들은 인원정리에 돌입했다.대흥전기제작소는 지난 92년12월 자회사를 포함해 2백35명을 정리했다.『인원정리로 본사에 약 8백명,자회사에 4백20명이 남았다.이것이 최후의 사업재편성이며 이후에는 감원은 없다』와타나베(도변)기획부장의 말이다.공중전화기를 주로 생산하는 다무라(전촌)전기기계제작소는 지난 92년5월 1천9백70명의 직원중 35%가 넘는 6백98명을 희망퇴직시켰다. 희망퇴직바람은 대기업으로 옮겨갔다.NTT는 지난 93∼94년 40세이상의 직원 1만4천명을,일본 IBM은 94년10월부터 92년2월까지 1천1백30명을 조기퇴직시켰다. 대형 철강업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NKK는 지난해 3월 2백50명을 조기퇴직시킨 것을 비롯해 93∼ 95년 관리부문의 인원을 30% 줄였다.주우금속은 지난 94년4월부터 2년간 4백명을 조기퇴직시켰으며 가와사키제철소는 94년6월부터 내년 3월까지 4백90명을 조기퇴직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체만 그런 것도 아니다.대형증권사인 권각증권은 지난해 5월 2백명을,삼양증권은 지난해 3월과 올 3월에 1백80명을 희망퇴직시켰다.일본항공은 지난해 5백53명을 감원시켰다. 가와사키제철은 최고 2천만엔을,일본IBM은 근속연수 8년이상인 퇴직자에게는 2년치의 연봉을 더 얹어주는 등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일본에 진출한 살로먼 브러더스,골드먼 삭스 등 외국계 기업이 불황으로 대폭적인 감원에 나선 것도 일본의 직장인을 더욱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불황기에는 50세 전후의 관리층이 가장 서럽다.기업은 노동조합과의 교섭도 필요하지 않은 간부에 가장 먼저 손을 대기 때문이다.이는 오늘의 불황을 정리하는 한국기업도 똑같다.마도기와(창제)족.보직을 받지 못해 사무실의 창가에 앉은 간부를 일컫는 사람이 늘어만 갔다.기분 같아서는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퇴직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도 없고…. 이 결과는 실업률 증가로 나타났다.불황 첫해인 92년에는 2.2%이던 실업률이 지난해에는 3.2%로 3%대를 넘어서더니 올 7월 현재는 3.6%로 사상최고에 올라 있다.
  • 내년 2분기 “반도체경기 회복된다”/반도체 산업현

    ◎반도체산업협/PC시장 안정성장따라 수요급증 예상/국제조사기관 “2천년까지 17.5% 성장”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반도체 산업.그러나 끝없이 가라앉기만 할 것 같던 반도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1일 「반도체산업 현황과 전망」을 통해 『최근 세계 반도체산업의 불황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인 경기 호·불황의 주기적인 변동으로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97년 2·4분기 이후에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연구원이 10일 『반도체의 추가 가격하락 가능성이 커 내년까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16메가 D램의 다음세대인 64메가 D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98년에 가야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한 것보다 호황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분석이다. 협회는 D램 가격이 올해 4·4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멈추고 내년 1·4분기중 조정을 거친 뒤 내년 2·4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2·4분기 이후에 반도체경기가 회복될것으로 보는 이유로 ▲PC시장이 2000년까지 18%의 안정성장이 예상되고 ▲시스템당 메모리 채용용량이 늘어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반도체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도 향후 반도체시장을 96년 기준으로 2000년까지 17.5%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또 최근 메릴린치도 올 4·4분기에 BB율(주문·출하비율)이 1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96년 10억개로 예상되는 16메가 D램의 수요가 97년에는 18억개로 늘고 수요가 최고점에 달하는 2000년에는 32억∼35억개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반면 공급은 97년 16억개로 예상돼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97년 상반기중에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3(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1)

    ◎망명기업/일 기업 자금빌려 원목사업 정상화/원목수출 금지대비 발빠르게 합판사업 진출/신발·금융·운송·건설 등 차례로 진출… 성장발판 국세청은 목재 수율문제를 들어 당시 최대규모(6억원)의 탈세혐의를 동화기업에 적용했다.목재를 자르고 난 여분까지 몽땅 수익으로 잡아 탈세로 몰아부쳤다고 한다. 탈세부분은 훗날 재판에서 무혐의로 처리되지만 동화기업은 부도라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현지법인인 인니동화도 모기업 부도로 현지 외환은행의 관리에 들어갔다.인니 동화는 당시 벌목권의 계약을 추진중이었고 승은호 회장은 부사장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동화기업 부도는 원목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주었다.계약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장비와 운영자금이 필요했지만 은행관리를 받던 인니동화로서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코린도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 이때(76년).승회장은 전부터 신용으로 원목거래를 해온 일본 나고야에 있는 고아라는 업체에 협조를 구한다.『원목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해 달라.원목을 생산해 갚겠다』(승회장의회고) 이렇게 해서 1백30만달러어치의 장비가 들어왔다.그러나 장비만으로 원목을 생산할 수는 없는 노릇.승회장은 고아에 운영자금까지 요청했고 3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자금을 갚을때까지 일본직원 3명이 벌목현장에 나와 있었고 빌린 자금은 원목사업의 호황으로 3년만에 상환할 수 있었다. 망명기업,코린도는 이렇게 한 일본기업의 도움과 원목·합판특수에 힘입어 동화기업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으로 인도네시아에 뿌리내린다.은행관리에 있던 동화기업도 현재의 극동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매각과 원목사업의 호조로 85년 정상화된다. 코린도는 기업규제가 별로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다른 현지법인들보다 행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79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이 원목수출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코린도는 합판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했다.국내업체로는 인도네시아 1호 합판공장이 세워졌다.원목수출은 85년에 금지된다. 이어 합판접착제 원료인 포르말린과 레진사업(80년),유관업종인 신문용지사업(84년)에도진출했다.85년엔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와 고용증진 정책에 부응,신발산업에도 손을 댔다.국내에서 사양길에 접어든 신발산업을 인건비가 싸고 인도네시아의 고용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부산지역의 신발업체에서 80여명의 기술자를 들여와 시작했다.90년에는 증권 등 금융분야,92년에는 복합운송사업,95년에는 건설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코린도 사업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 수준에 적합한 업종선택이었고 고용효과가 커 인도네시아 정부도 협조적이었다. 코린도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국적 기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현지법인으로 있었다면 국내의 외국인투자규정이 동화기업의 해외투자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고,그에 따라 현지법인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 상품권 양극화(외언내언)

    추석을 앞두고 판매되고 있는 상품권도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권은 지난해에 비해 최고 37배가 팔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이번에 처음 발행되는 중소기업상품권은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현대·롯데·신세계·미도파·뉴코아 등 5개 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10일동안 판매한 상품권 총액을 작년 추석기간(8월8일부터 10일간)과 비교한 결과 미도파백화점이 37.8배나 많이 판 것을 비롯,모든 백화점이 9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상품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선물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모두 상품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받는 측은 종전의 선물세트가 육류 등 몇가지 종목으로 국한되어 있고 불량품까지 배달되는 사례가 있어 선물세트보다 상품권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주는 측은 배달을 의뢰하면 제때 배달이 되지 않거나 불량품이 배달되는 부작용이 있고 직접 배달하려면 교통체증으로 제때 배달을 할 수 없는 점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그러나 상품권은 이런 부작용을 해소해 주고 있다. 반면에 중소기업청은 올 추석에 중소기업상품권 2백억원어치를 판매키로 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발매 첫날과 이튿날 1억3천만원어치가 팔린 뒤 1주일이 넘도록 거의 주문이 없다는 것이다.그나마 현대그룹이 발매 첫날 1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정부관계자들이 매입해 갔을 뿐 일반 소비자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한다. 중소기업 상품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발행당국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상품권을 판매하려는 안이한 판매전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당국이 사전에 상품권 발행에 관한 규정상의 위탁판매 금지조항을 중소기업 상품권에 한해 예외로 인정,기업은행과 국민은행 각 지점 등에서도 상품권을 팔수 있도록 조치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다음 상품권 발행때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 CAD/CAM시장 현황과 전망

    ◎올 3천4백억원 규모… 시장 급속 확대/MDA­차·조선업계 수요 급증… 외국산이 거의 독식/AEC­국책사업 큰 시장… 건설 개방따라 경쟁 치열/EDA­삼성전자·서두로직 등 국산SW로 도전장 CAD(컴퓨터응용디자인 소프트웨어)/CAM(컴퓨터응용제조 소프트웨어)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산업용 응용소프트웨어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들은 생산라인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줄여주고 신기술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시장규모는 94년 1천8백21억원,95년 2천6백32억원이었으며 올해는 3천4백3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영종도 신공항프로젝트나 경부고속전철사업 등 초대형 건설사업의 시작으로 시장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야별 점유비율을 보면 MDA(기계·금형디자인 소프트웨어)가 27%,CAM이 6%,CAE(컴퓨터응용 엔지니어링)부문이 11%,EDA(전기·전자분야디자인 소프트웨어)가 28%,AEC(건축분야디자인 소프트웨어)부분은 18%,기타 9%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산업 각분야에서 CAD 소프트웨어의 외국산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이 우리 업계의 현실이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소프트웨어시장과 건설시장 등의 개방으로 신기술로 무장한 외국업체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택호) 산하 「CAD/CAM연구회」는 최근 발표한 「산학연협동연구회 결과보고서」에서 수출대체효과를 거둘 만한 기술의 국산화와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 가운데 「향후 산업동향과 CAD/CAM시장전망」을 요약한 내용. ▷MDA◁ 국내 MDA시장은 한마디로 확대일로에 있다.이는 이 소프트웨어의 최대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업계가 당분간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이같은 활황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내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MDA패키지는 거의 1백%가 수입품이다.국내 MDA패키지 개발업체들은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학교나 연구기관에 국산제품을 기증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일단 사용자가 우리 제품에 익으면 잠재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다.또 국산 CAD개발에 대한 기반조성도 노린다는 것이다. ▷AEC◁ 신공항이나 경부고속전철 등 초대형 국책건설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AEC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그러나 올해부터 건설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의 유수설계업체가 풍부한 시공경험과 설계상의 노하우를 집적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국내시장에 진입한다.이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인 국내업체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이 분야의 CAD전문가들은 설계업체가 시공업체를 겸할 수 없는 국내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설계와 시공이 완전히 분리돼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수 없는 것이 좋은 소프트웨어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EDA◁ 이 분야는 지난 88∼89년 사이 국내 전자·반도체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최대의 호황을 구가한 뒤 주춤하는 추세다.전체 CAD/CAM시장을 놓고 볼 땐 아직까지 수요자가 대기업위주인 한계를 못벗고 있다.그러나 최근 다시 확장세로 돌아 올해는 3백억원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다른 분야에 비해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라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멘토·주켄 등 외국업체 이외에 새로운 외국업체의 잇따른 진출이 예상된다. 우리로선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분야에 몇몇 국내 기업이 뛰어들어 시장판도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CAD전문업체인 「서두로직」과 「정소프트」에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이들 제품 가운데 일부는 외국제품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향후 이 분야 시장을 놓고 국내 및 외국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고임금 현황과 문제점(경제를 살리자:3)

    ◎치솟는 임금이 경기하락 부채질/평균 상승률 15.9%… 생산성 훨씬 상회/재계 “경쟁력 제로상태… 억제대책 시급” 우리에게 실업은 실감 안나는 일이다.오랫동안 사람구하기가 어려워 우리경제는 실업걱정을 별로 안해왔다. 유럽국가들의 실업률은 이미 두자릿수를 넘었다.지난 6월 EU(유럽연합)의 평균실업률은 10.9%.북구선진국 스웨덴은 무려 22.1%나 됐다.서구에서 고용안정은 어느 경제정책 보다 상위개념이 된지 오래다.고용안정을 위한 임금동결도 흔한 일이다. 그러나 고임금은 이제 우리에게도 실업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국내 제조업의 임금은 86년 대만이나 홍콩보다 뒤졌고 일본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했었다.그러다 94년엔 대만·홍콩보다 높아지고 일본의 3분의 1로 격차가 축소됐다. 고임금속에 경기하강이 가속화되자 요즘 국내 기업들도 다투어 명예퇴직을 도입하고 있다.명예퇴직 바람은 직급과 나이를 파괴해가며 30대 젊은 연령층과 생산직 사원에까지 불어닥쳤다. 지난 해까지 흑자를 내다 올 상반기 1백84억원의 적자로 돌아선선경인더스트리(SKI)는 섬유업계의 불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같자 최근 일반사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했다.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13%로 사원들의 평균 임금은 연 4만∼5만달러선.SKI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SKKI의 평균임금이 연 3천달러 내외인 점에 비추면 임금경쟁력은 제로라 할 수 있다.이 회사 서태구이사는 『비용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명예퇴직을 단행한 것은 생존을 위한 고육책』이라며 『그러나 1년10개월이면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건비부담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양산업·호황산업 할 것 없이 동반상승하는 임금추세도 우리사회의 고임금화를 부채질하고 있다.이웅렬 코오롱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해마다 20% 가깝게 임금이 오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에서 버틸 방법은 없으며 섬유같은 사양산업은 임금조정이 타산업 보다 억제돼야 함에도 동반상승해 해외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산업현장의 명예퇴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그동안 우리경제가 겪지 못했던 대대적인 다운사이징의 모습이 곧 현실화될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김영배 경총이사는 『임금상승률이 매년 생산성을 넘어선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현상이며 이는 결국 우리에게 해고­실업률 증가라는 부메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87년 이후 최근 8년간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5.9%로 생산성증가율(10.4%)을 웃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각종 수당을 포함한 전산업체의 총액기준 실제 임금인상률도 12.5%로 지난해 동기(11.2%) 보다 높다.특히 대기업의 임금인상이 하청단가 인상억제로 이어져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임금구조를 양극화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계는 우선 임금인상이 생산성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아울러 파견근로를 법제화하고 미국식의 완전한 해고자유원칙으로 가기는 어렵더라도 해고제한규정을 완화,인력구조의 경직화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변형근로시간제를 도입,계절적사업 등의 탄력적인 근로시간 운용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임금의 끝이 산업공동화와 실업」이라는 대목을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 광고까지 규제하다니(사설)

    국세청은 최근 접대비와 광고비를 소비성 지출로 보고 이를 과다하게 지출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세무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업들의 과다한 소비성 경비가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었다. 우리 경제가 요즘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는 별 이론이 없을 것이다.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과소비를 억제하고 근검절약하자는 주장에도 반대할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국세청이 팔을 걷어붙이고 광고비를 문제삼겠다는 것은 언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광고는 각 기업의 경영전략에 속하는 분야로 세무관서가 지나치거나 모자란다고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설사 광고로 인해 과소비가 일어난다 해도 자발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시정되도록 해야지 세무조사로 억제하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더구나 국세청이 따지겠다는 광고비는 호황이던 지난 해 지출한 것이다.불황에 빠진 오늘의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해의 실적에 따라 조사하겠다는 것도 아귀가 맞지않는다. 타이밍 역시 적절하지 않다.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히려 광고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기업이 없지 않겠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에는 스스로 광고비를 줄이기 때문이다.최근 각 기업들마다 감량경영을 위해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그것이다. 과소비를 억제하겠다면 조사대상을 차라리 접대비로 국한해야 한다.광고비와 달리 음성적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될 뿐더러 접대비가 뿌려지는 대형 유흥업소는 경기와 무관하게 호황을 누리며 탈세 등 온갖 탈법을 저지르는 것이 현실이다. 세무관서의 할 일은 이런 곳으로부터 제대로 세금을 걷는 것이다.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을 억제하거나 각종 공공성 요금의 인상을 억누르려 할 때 엄포용으로 세무조사를 들먹이는 잘못된 관행도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
  • 썰렁한 한가위/대기업 상여금·선물외 “「+α」 없다”

    ◎재고 감축위해 휴일근무 없애고 4∼5일 집단휴무 샐러리맨들의 체감 추석경기가 예년 수준보다 썰렁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이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정기상여금과 단체협약상에 명시된 귀향비 이외에 별도의 특별보너스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때 나흘 황금연휴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과소비 추방 및 저축증대에 대한 사회적 여론까지 가세,「화려한 외출」보다는 「내실있는」 추석연휴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올해에는 할 수 없이 조업을 중단했고 대부분 업종도 재고감축을 위해 휴일특근을 없애고 4∼5일간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반도체 업계가 추석때 조업을 중단하기는 4년만이다. 삼성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정기상여금 1백%와 20만∼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현대그룹도 건설·전자 등이 1백%,자동차가 50%의 정기상여금을,중공업과 정공은 지난해와 같이 정기보너스 없이 15만∼17만원의 귀향비만 지급한다. LG그룹도 예년과 같은 1백%의 상여금과 7만∼10만원 상당의 추석선물을 제공하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우그룹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한편 쌍용그룹은 지난해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양회·(주)쌍용·정유·제지 등 주요 계열사가 정기상여금 1백%,자동차가 50%를 지급하고 중공업은 상여금없이 귀향여비 2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선물도 3만∼5만원선으로 비교적 검소한 것으로 마련했다. 선경그룹은 계열사별로 정기상여금 50∼1백%를 23일쯤 지급하며 예년까지 제공됐던 추석선물은 경기불황으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한라그룹도 추석보너스 없이 계열사별로 10만∼15만원의 귀향여비와 선물만 지급할 계획이다.동부그룹은 15만∼20만원 상당의 추석선물만 지급한다.포항제철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따로 추석상여금은 없고 정기 보너스를 추석에 맞춰 지급할 계획이다.
  • 외채 위기인가 아닌가(경제평론)

    올들어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채위기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난 3월말 현재 총외채는 8백89억달러로 9백억달어에 육박하고 있다.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도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외채는 지난 85년 4백67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지난 86년부터89년까지 계속된 3저의 호황덕분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임에 따라 2백93억달러까지 줄었다.그러나 90년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하면서 외채가 늘어나고 있다.특히 94년부터 외채가 크게 늘고 있고 외채중 상환기간이 1년만기의 단기성을 띠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한 국가의 외채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Gnp Ratio)와 수출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Export Ratio)이 있다.세계은행(IBRD)은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30%미만인 경우 외채상환에 문제가 없는 나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채망국론」이 나돌았던 지난 85년 그 비율이 52.1%에 달해 위험순위를 넘어선 일이 있다. 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경상수지 흑자로 그 규모가 줄어 94년의 경우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15%로 떨어졌고 올 3월말 현재는 18%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수출대비 외채비율은 60%수준이다.이 비율이 2백%를 넘어서면 위험수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건전한 경제운용을 위한 마지노선은 대략 1백%이다.이 두개의 외채평가기준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외채는 결코 위험수위에 있지는 않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간한 「세계외채백서」를 보면 94년말(추계)현재 세계개도국의 평균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은 38%,수출 대비 외채비율은 1백50%이다.우리나라는 개도국 평균치보다 훨씬 밑에 있다.개도국 평균기준으로 보아도 외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현 외채규모는 위험수위에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향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더 악화될 경우 한국이 「외채의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96년 경상수지적자가 1백50억 내지 1백80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도 1백6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당기간 동안 적자가 지속된다면 문제는달라진다. 올해 경상수지적자가 1백80억달러에 달하면 국민총생산 대비 경상적자 비율이 3·6%에 달하게 된다.멕시코가 페소화폭락사태를 맞기전 그 비율은 8%였다.또 올 상반기 국민총생산 대비 수출비율 60%도 낮기는 하지만 수출이 7월과 8월 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외채위기가 재연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는 외채비율이 적정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외채증가률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서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또 외국자금을 들여 올때 자금의 유출입 위험이 높은 단기성자금 도입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또 외자도입선의 다변화가 필요하다.우리나라는 달러표시 부채가 전체 외채의 50%,엔화표시 부채가 32%를 점하고 있다.이로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부채 상환부담이 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부채 상환부담이 늘어난다.그같은 항시적인 부담증가를 줄이기 위해 외자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국내외 부채를 막론하고 빚이 많다는 것은 소망스럽지 못하다.외채가 금리가싸다고 하지만 그 돈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반드시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투자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나타내는 금리보다 높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의 기본이론이다.투자수익률은 경영진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이나 국제금리는 그렇지가 않다.한국 기업과 같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빚을 많이 쓰는 것은 금리가 싼 외국 빚이라도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현재 경기가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때 외자를 들여다 시설을 늘리는 것은 과잉투자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기업은 외자사용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기업의 또 하나 과제는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다.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은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것이고 경상적자가 줄면 그만큼 외채가 줄게 된다. 국민들도 외국 빚을 줄이는데 한몫을 해야한다.최근 해외여행 붐으로 인해 여행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무역적자가 나고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에서 적자가 늘면 결국 외국에서 빚을 빌릴 수 밖에 없다. 외제 대형 내구소비재나 고가사치품을 사들이는 것도 외채를 늘린다.국민들이 사치성외제의 선호도를 낮추는 등 과소비를 억제하는 한편 저축을 늘리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된다.정부·기업·가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 외채증가를 억제해야 할 것이다.
  • 일본만화,아시아 공략 채비

    ◎소득수준 향상… 미·유럽이어 거대시장 부상/지재권 앞세워 판권수입 연 5억∼10억엔선 일본의 대형출판사들이 미국·유럽에 이어 아시아지역에도 만화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종래 해적판 일본만화가 판을 치던 아시아 만화시장에 지적소유권개념이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일본시장에선 어린이수 감소로 만화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지역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어린이 사이에 만화가 중요한 오락의 하나로 정착돼가고 있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일본 대형출판사인 소학관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태국의 소년잡지에 「메조의 다이고」 「란마1/2」 등 4개 작품을 제공한 데 이어 7월에는 홍콩의 현지출판사와 제휴,「우리들의 필드」의 단행본을 출판했다.가격은 28홍콩달러로 일본에 비하면 약간 싼 편이다.소학관은 앞으로 홍콩에서 연간 1백개 타이틀의 만화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태국의 사이암 인터 코믹스(SIC)는 일본 만화독자가 늘면서 정식으로 만화판권을 취득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10여년전부터 일본만화 해적판을 주간지·월간지·단행본 등 형태로 하루 한권꼴로 출판해온 이 회사는 3년전 판권을 취득한 뒤 「떳떳한」 사업으로 전환,지난해에만 5백만권 판매에 약9천만바트(3백56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일본 최대출판사 강담사도 조만간 공룡만화 「곤」의 단행본 제4권을 일본·한국·대만·홍콩·태국 등 12개국에서 발행할 계획이다.이미 발행한 3권의 판매가 아시아지역에서 호평을 받음에 따라 현지출판사와 제휴한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동시간행에 들어간다. 일본 집영사는 지난 91년 대만의 한 출판사를 필두로 한국·홍콩·말레이시아등 아시아 7개국 출판사에 만화판권을 판매해오고 있다.현재 한국·대만·홍콩·태국에서 정기간행 만화잡지 2개에 작품을 게재하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에의 작품공급을 늘릴 계획이다.이 회사의 단행본은 올 가을부터 사우디아라비아·포르투갈·브라질에서도 발간된다. 이같은 일본 만화업계의 세계전역에 걸친 수출호황에 힘입어 일본 대형출판사들의 해외판권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알려졌다.소학관의 경우 「기타부문의 매출액」(전체매출액에서 서적·잡지·광고를 제외한 것)의 대부분은 만화를 중심으로 한 해외판권이며 올 2월 결산때의 매출액은 6억8천만엔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는등 판권 비즈니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강담사도 해외판권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일본 대형출판사의 연간 해외판권수입은 5억∼10억엔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만화수출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92년부터다.영화·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만화시장인 대만에서 저작권이 거의 확립된데다 태국·말레이시아 등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인도네시아의 경우 해적판비율이 80%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작권개념 확산에 따른 판권판매는 아시아지역에서 계속 증가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만화의 해외판권수입은 단행본이 현지가격의 7∼8%,잡지는 1쪽당 수엔정도다.
  • 우리집/손님 끄는 Total Interior

    ◎아늑하게·깔끔하게·중후하게 실내분위기 “자유자재” 다음달 21평형 원룸아파트로 이사하는 내과의사 이정후씨(31·서울 삼선동)는 졸업후 다가구주택에서 내내 자취생활을 해온 기분을 말끔히 바꾸고자 새집을 직접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또 들어갈 집이 신문·잡지에 소개 될만큼 최신형인지라 그 분위기에 맞는 「우아한」독신으로 변화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곧 고민에 빠졌다.한눈에 집안 전체가 들어오는 원룸 구조이므로 커피잔에서 소파·책장·커튼·침대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세련미를 갖추었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쇼핑할 시간은 없고,또 막상 돈도 부족하고….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공간을 자신만의 색깔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더욱이 독신자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테리어 문화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요즘 변화하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소파 1세트에 1천만원짜리 외제를 들여놓는 식의 「과시형」에서 탈피해 적당한 가격대,현대적인 감각으로 전체 조화를 추구하는흐름이라고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집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인데 덜렁 가구만 책속에서 튀어나온 「괴물」처럼 버티고 있는 꼴불견을 이제 거부할 줄 아는 감각이 생겼다는 뜻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집안장식 감각은 전문가의 그것을 능가합니다.신혼부부 집을 방문해 보면 모두 인테리어잡지 화보에 내도 될 정도예요.그렇다고 꼭 비싼 것을 사다놓은 건 아니면서도 최소한의 가구를 어울리게 배치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거죠』(진양 인테리어 김혜원씨). 이처럼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문화가 변화하는 것을 업체들은 발빠르게 포착한다.서울 강남의 도산로·압구정동 등지에는 한 건물안에 주방의 주전자,화장실 휴지걸이 등 생활소품에서부터 침대·식탁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갖춘 업체들이 줄지어 등장,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른바 원 스톱(One Stop)토털인테리어 매장이다. 「룸&데코」「탑스 리빙」「까사미아」「코즈니 플라자」 등이 주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이 가운데는 쇼핑매장 내에 인테리어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소비자들에게 컨설팅서비스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대부분 수입품과 함께 국내업체의 침장구·가구·생활소품을 함께 구비해 놓았다. 미국·유럽의 컨트리풍,현대적인 감각이 매장의 대체적인 분위기.상품들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독립된 공간으로 완벽하게 짜놓았고 매장 코너마다 깜찍한 아이디어 인테리어로 꾸몄다.이 거리를 찾은 미술학원 강사 이미영씨(30)는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아이쇼핑 장소로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디자인 감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6월 압구정동에 문을 연 「룸&데코」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종합매장으로 꼽힌다.지하1층에는 침실·거실·주방·욕실·정원용 소품 2천여점을 전시했고 1층에는 큼직한 생활소품과 조명 등을 진열했다.2층은 신혼부부와 전문직 독신자가 즐겨 찾는 현대적 디자인의 가구들을 거실·주방·침실 등 각각 완성된 공간으로 꾸몄다. 초록색 식탁에 가지런히 놓인 카키색 접시와 내프킨,캐노피가 달린 철제 구리색 침대와 순백의 백조털이불.새롭게 살림을 장만하는 신혼부부라면 그대로 제 집에 옮겨놓고 싶을만큼 알차게 꾸며놨다.마치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같은 분위기다. 3층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고급스런 유럽풍 공간으로 마련했다.4층은 침장류 코너와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상담실로 구성했고 올 연말엔 주문형 붙박이,즉 빌트인(Built In)가구코너가 마련된다. 이곳에 전시된 가구 및 생활용품은 우리나라를 비롯,스웨덴·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미국 등 해외 20국의 제품들이 많다.싱크대 등 주방가구는 국내 한샘가구와,침대 매트리스는 에이스와 컨설팅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한다. 주고객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전문직 독신자들,그리고 아이를 다 키워놓고 집안을 새로 꾸미려는 30대 중후반 주부들이다.룸&데코 이병철 이사는 『주거생활 공간을 자신의 색깔을 묻힌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미려는 경향은 갈수록 짙어질 것』이라면서 실내 개조 시공분야까지 확장,그야말로 인테리어업의 총체화를 꾀하겠다고 말한다. 한 걸음에 집장식을 끝낼 수 있는 원스톱 토털인테리어 매장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있는 독특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점을 별표로 소개한다.
  • 공화·민주당의 감세공방/일본 요미우리신문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5일)가 앞으로 3개월도 안 남았다. 정권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보브 돌 전 상원원내총무와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정식 지명,클린턴진영과 대결자세를 분명히 했다. 공화당전당대회에서 채택된 공화당 정강정책은 보수색깔이 강한 내용이었다.국내정책으로는 대폭적인 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낙태 금지,불법이민에 대한 규제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공화당은 또 가족의 가치관을 중시하며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의 부활을 강조,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 부활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통상면에서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공화당 강령은 미국사회의 보수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온건보수의 돌후보는 반드시 당강령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보수파의 분열을 피하기위해 당의 결속을 우선시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4년간 클린턴정권의 국내외정책은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돌후보는 취약한 면도 있다.고령에다 전당대회에서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도 뛰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돌후보는 제2차세계대전의 영웅으로 미국의 전통을 지키는 성실함과 신뢰성은 있으나 21세기의 미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민주당진영은 경기 호황 등의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아 공화당 보다 여유가 있다.민주당은 이번달 하순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을 정식 대통령 및 부통령후보로 지명한다. 올해의 대통령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않다.예비선거때 부터 클린턴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돌후보를 큰차로 앞서가고 있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렇지만 공화당의 대폭감세 공약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대폭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에는 의문의 소리도 많다.민주,공화 양당이 조세문제에 관해 어떻게 논쟁을 벌여 나갈지 관심을 갖고보고 싶다.
  • 건영 제3자인수 결정 배경과 파장

    ◎주택경기 부진의 늪 결국 못헤어나/부도전 3자 인수로 하청·입주예정자 피해 예방/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최소화… 경제충격 줄여/자선 건실·보유 부동산 많아 동성종건·LG·롯데 등 인수 눈독 그동안 부도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주)건영을 비롯한 건영그룹의 20개 계열사가 결국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건영은 청구·우방과 함께 대구지역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갔으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우성건설처럼 주인이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됐다. 제3자 인수추진으로 하청업체와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은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됐다.유원건설과 우성건설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부도처리된 뒤에 제3자에 인수된 것처럼 통상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정리절차를 밟는게 관례였다.따라서 건영과 같은 대기업이 부도가 나기도 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부실기업 정리의 새로운 유형으로 꼽힐 만하다.지난 6월 신흥목재공업이 부도가 나기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기는 했지만 대기업은 건영이 처음이다.이러한 방식을 택한 것은 일단 부도처리될 경우 공사중단 납품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예상되는 하청업체나 입주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등에 따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특히 최근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대기업의 부도파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부도가 난뒤 제3자에게 인수되면 협상하는데 더욱 불리한 점도 계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은행은 올 상반기(1∼6월)적자가 6백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금액이 3백56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서울은행도 자신이 어려운 판에 거래업체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지원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은행은 건영의 자금난이 심하던 지난 6월말 3백억원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엄상호 건영 회장 일가가 보유중인 건영지분 22%를 처분할 수 있는 위임장을 받았다.서울은행은 이때 건영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결정하고 제3자 인수로 방향을 돌렸던 셈이다.이때부터 엄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할 기업의 대표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건영그룹은 그동안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했던 것도 사실이다.한강 중지도의 3만평과 빌라를 짓기 위해 분당에 확보해 놓은 1만2천평을 처분할 준비를 해왔다.또 서울방송(SBS) 주식 1백만주(5%)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협의했다. 건영을 인수할 그룹(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건영의 자산은 부채보다 1천1백억원 많은데다 부동산이 적지 않아 건영에 매력을 느끼는 그룹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주요그룹중 건설쪽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건설쪽이 약한 LG·롯데·한화·코오롱 그룹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또 우성건설을 인수하려던 미원그룹도 건영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견 건설사인 동성종합건설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곽태헌 기자〉 ◎건영 어떤 회사인가/77년 건영주택으로 출범… 올 도급순위 21위/건설·유통·창업투자 총 20개 계열사 거느려 지난 77년 건영주택으로 출발한 (주)건영은 올해 도급순위 21위(한도액 5천4백63억원)의 대형건설업체다.건설업체 8개사와 유통·창업투자를 비롯한 기타회사 12개사 등 총 20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8백억원,종업원수는 1천20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천8백32억3천여만원이었다.현재 건영이 시공중인 공사는 국내 도급공사 17건(4천3백29억원),자체 아파트사업 22건(1만1천75가구),해외공사 2개국 7건(5백24억원)에 이른다. 도급공사는 서울지하철 8­10공구·건설센터·성남지하철 등 조달청 발주공사 6건,안산시청사·옥전교가설 등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 5건,서해안고속도로·수도권광역상수도 등 정부산하기관 발주공사 4건을 비롯해 대동은행신축공사,해운대군인아파트 등이 있다. 해외공사로는 미국 호놀룰루·하와이 등지에 주택 3건 1천10가구(1억7천2백42만4천달러),상업용 오피스텔 3건(연면적 4만3천5백8평,2억8천1백31만8천달러)등이 있으며 중국 상해에 주상복합 건물 3만5천여평(7억1천만달러)을 짓고 있다. 청구·우방과 함께 70∼80년대 주택건설호황으로 성장한 건영은 최근 주택경기의 침체로 아파트사업이 부진한데다 해외법인 설립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부터 부도설에 시달려왔다.특히 지난해 일산과 분당 등에서 7천가구의 대규모 빌라사업을 벌였으나 부실시공으로 5백억원의 적자를 본 것이 경영난 악화에 결정타가 됐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순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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