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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전쟁/ 테러로 업종간 희비 엇갈려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소비·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만 때아닌호황을 구가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수요급감으로 파산에직면,정부에 대책을 호소하는 업종도 적지 않다. 건물보안및 경비업체들에 대한 수요는 테러공격 이후 크게 늘고 있다.고층건물일수록 테러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수십만달러의 비용을 감수하고도 전자출입 및 적외선 장치,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경비원의 수도 늘리고 있다. 비행기 충돌시 건물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안전검사업체에 대한 진단요청도 쇄도하고 있다.비용을 적게들이면서 입주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결의에 따라 거리와 주택가에는 성조기의 물결이 일어성조기 제작업체는 24시간 풀가동중이다. 의회가 400억달러에 달하는 재해예산안을 승인,중장비 및 골조분야의 건설업계는 ‘복구특수’를 맞고 있다.부시행정부가 ‘성전’을 선포함에 따라 방위산업체는 ‘전쟁특수’가 예상돼 전투기 생산업체인 노드롭사와 록히드 마틴은17일 폭락장세에서도 각각 15.7%,15%씩 올랐다. 전쟁과 테러에 대비,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예상돼 이동전화업체인 노키아 주가는 12% 상승했다.전쟁발발시 사상자 발생을 감안,제약업종도 생산을 늘릴 태세다.외출을 꺼리는 ‘테러 신드롬’은 컴퓨터 게임 등 소프트업체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해,파산까지 우려된다.수요가 급감하면서 미 5대 항공업체는 비행편수를 무기한 20%,독일의 루프트한자는 겨울철 비행을 33% 줄이기로 했다.미 항공업계의 신규 실직자가 10만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티넨털 항공의 주가는 49% 폭락,항공업계 모두가 고객감소와 자본손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의회와 행정부에 250억달러의 연방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130억달러 정도만 검토되고 있다. 무역센터 붕괴와 5,000명이 넘는 사망자 발생으로 1,000억달러 가까이 추정되는 사상 최대의 보험금을 물어야 하는 보험업종은 부분적으로 파산이 예상된다.테러에 대한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여행자 수가 급감,관광업종도 수십억달러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취업 기상도/ 평생직장시대는 지났다

    32세의 미국 근로자들은 직장을 평균 9번 옮긴다고 한다. 그러나 직장을 옮기는 것조차도 능력의 평가 기준이 되고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이직은 몸값을 올리는데 큰 득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이 원해서 옮기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거니와 이직은‘배신'이라는 암묵적인 문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이미 대세는 미국 노동부 장관의 언급처럼 한 직장에서한 가지 경력이나 기술로 버티던 때는 지났다고 보아야 할것 같다. 재계 1위인 삼성마저 대규모 감원을 계획할 정도로 인력감축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미국은 말할 것도 없이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의 대명사였던 일본마저도 대규모 감원바람이 불 정도로 전세계적인 불황의 늪은 깊어가고 있다. 이처럼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는 노동시장에서는 “어떤 직장에 다니느냐 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시대가 되었다는 ‘고휴먼 엔지니어링’ 고재익 사장의 말처럼 이제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은 바뀌어 가고 있다. 당장의 취업이 어렵다지만 자신의 적성에 가장잘 맞으며평생의 업으로 삼을 만한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해야할 것 같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위기를 오히려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아무리 경기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번성하는 직업은 있게 마련이며,경기는 장기적으로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적성과 능력 등을 진단하는 퇴직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IMF체제 일방적인 인력감축이 퇴직자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악영향을미쳤던 후유증을 경험한 탓이기도 하다. 재무관리 전문가가 되기 위해 벤처와 금융권을 두루 거치고 있는 A씨는 “당장의 금전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경력에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력을 쌓고 있다”면서 “직업에도관리전략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달라진 인력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취업뿐만 아니라 전직에도 철저한 계획이 필요해진 것이다. 오선희 ㈜휴코어 이사
  • 美 테러전쟁/ 후쿠야마 교수 美紙 기고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의 저자인 프랜시스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테러공격으로미국의 독주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그는 1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홀로 세계질서를 만들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해온 ‘자아도취’에서 깨어나 국제사회의한 일원으로 상호 협력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美 독주시대 끝났다””. 우리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한순간 파편으로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목도했다.곧이어 워싱턴 펜타곤 건물도공격당했다.나는 이번 사건이 우리 아버지 세대에게 진주만 공습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세대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11일 공격 이후 미국은 제 2차세계대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이심한,‘고립적인’ 국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오히려 내적으로는 국민들이 보다 단결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개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개인들에게 있어 역경은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참사의충격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 특성을 창출할 수 있다.남북전쟁은 최초의 연방정부 수립을 가능케했고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역설적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개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변잡기에 사로잡히게 해 그들이 보다 큰 공동사회의일원이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오랜 경제호황과 국제사회 주도는 미국인들을 자아도취에 빠뜨렸다.미국인들은 공공의 일과 국경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 ‘희생’을 공유함으로써 미국인들은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세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세계무역센터 공격은 미국과 외부세계와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더이상 미국의 독주는 없다는 것이다. 보다 큰 변화는 바로 심리적인 것이다.진주만 공습 이후에 미국땅에서,그것도 감히 수도 워싱턴에서 외부의 적이대규모로 미국인을 죽인 일은 없었다.이는 미국은 언제나안전한 천국이며 일방적으로 세계질서를 규명할 수 있다는자아도취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이같은 ‘불균형의상태’는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적들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사실상 ‘균형’을 갖게 된 셈이다.미국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독단적인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대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이것은 미국이 다른 세계와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일종의 현실감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번 테러공격에 대해 어떤 방식의 대응이 이뤄질지는 미국과 유럽이 이번 테러공격의 본질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달려있다. 첫번째 이슈는 테러범들에 의해 자행된 위협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단언했듯이 이번 공격이 범죄가 아닌 ‘전쟁행위’라면 반응은 군사적인 것이다. 유럽이 미국인들의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느끼는 분노나가해진 위협의 정도를 축소 해석한다면 미국과 유럽간에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적을 군사적으로 패배시키는 것을의미한다.잠재적인 적이나 이를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도선제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이는 1회성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수행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군사적 작전이 수행돼야 함을 의미한다.미국은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다.적이 빈 라덴이라면 적어도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또 온건한 아랍국가들과의 정보협력과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지원을 요구한다.이런 공식은 바로 독단주의가 아닌 상호협력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통해 보다 단결되고 자아도취적이지않으며 친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독단적으로 세계의 질서를 규정하려 하지 않는 유연성을 가진‘평범한 국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정리 이동미기자 eyes@
  • 명계남씨등 영화인들 안티조선 선언 발표

    민주노총,전교조 등에 이어 영화인들도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나섰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씨,영화평론가 이효인씨 등 영화인 60여명과 ‘푸른영상’ 등 30여개 영화단체관계자들은 12일 오후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선일보 등 언론권력들은 친일 행적이라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은 커녕,지금까지 탈세의 합리화와 만행에 가까운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일보에 대해 전면적 반대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 및 인터뷰 거부 ▲언론개혁이 굴곡되거나 좌절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감시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촉구 등을 행동지침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영화의 호황기인 요즘 경쟁적으로 과도한 광고비를 책정하여 신문사에 막대한 자금을 지불해왔다는 사실과,촌지·향응 등을 제공해 언론의 부패와 곡필을 조장해온 점에 대해모든 영화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반대 선언에는 ‘초록물고기’의 이창동 감독,‘남부군’의 정지영 감독을 비롯,권해효,명계남씨 등 인기배우들도 참가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황철민 감독(세종대 교수)이제작한 ‘안티조선 다큐멘터리 영화-옥천전투’를 상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노르웨이 총선, 집권당 과반수 획득 실패

    [오슬로 외신종합] 지난 10일 총선을 치른 노르웨이가 80년만에 좌우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에 직면했다. 1927년 이후 집권해 온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2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총 165석 중 43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11일 오전 현재(현지시간) 약 98%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집권연정을 구성하는 사회주의좌익당이 23석을 차지,집권연정은 총 66석으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반면 보수당연합이 55석,기독교민주당연합이 34석을 얻는 등 어떤연정도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해 정당간 짝짓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공식 투표결과는 12일 발표된다. 이번 노동당의 참패는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가운데 나온것이다.노르웨이 국민들은 발달된 사회복지 제도에도 불구,정부의 공공정책과 고율의 납세제도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걸어다니며 마시는 커피 인기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자리잡은 5평 크기의 커피전문점 ‘CUP’ 앞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회사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 직장인들이 졸음을 몰아낼 커피를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앉아서 마실 수있는 의자가 4석 밖에 없어서인지 ‘CUP’앞에서는 대개 이런 풍경이 벌어진다.한달 전 구두가게에서 커피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꾼 최준용씨(38)는 수입이 두배쯤 늘었다. 점심식사후 항상 커피전문점에 드나드는 이영희씨(28)는“커피숍 커피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하다”면서 “커피 한잔을 들고 회사 근처의 공원에서 10분 정도 수다를 떠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동료직원인 최경선씨(26)는 “매일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면서 “커피마다 고유의 맛과 향이 있다”고 말했다. 낙엽을 태우면 커피향이 난다던 수필가 피천득씨의 글처럼 가을은 커피의 계절이다.예전과 다르다면 답답한 커피숍을 벗어나 공원 등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이 특징. 특히 1,2년 전부터 소규모 ‘take out’(포장) 커피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면서 한국인의 커피 입맛이고급화됐다.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에스프레소 원액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만들고 있다.에스프레소는 커피를 최대한 압축해서 순간적으로 뽑아내는 진한 커피.카페인이 적고 향과 맛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에스프레소에 시럽을 첨가해 독특한 향내를 즐기기도 한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 전문점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한달 이상 철저히 훈련시켜 현지에 투입한다.얼마나 숙련되게 뽑아내는냐에 따라 같은 기계를 사용해도 맛과 향이 달라진다. 집에서 맛있게 원두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원두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제조일이 분명하고 포장상태가 양호한 제품을 고른다.커피에는 광물질이 많은 생수나 약수보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물을 한시간정도 놔두었다가 윗물만 끓인다.10분이상 끓이고 2분정도식힌다.커피 한 큰술에 물 2/3 컵이 적당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오페라 공연 홍수 관객끌기 묘안 백출

    서커스단이 떠들썩한 곡예를 펼치는가하면 누드모델이 등장해 고혹적인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코미디나 뮤지컬 얘기가 아니다.바로 마냥 고상하기만할것 같은 오페라 공연의 한 장면이다. 올가을 사상 초유의 ‘호황’을 맞은 오페라단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관객을 끌기위한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하다. 9∼11월 전국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무려 18여편.객석이텅 빌까 조바심이 날 법도 하다.서울에서만 ‘춘향전’,‘루치아’등 10편이 오른다.오페라단 가운데는 난생 처음공연을 갖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오페라 ‘호황’의 이면에는 올봄 무더기로 지급된 정부의 공연 지원금이 있다.액수는 보통 편당 제작비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억여원.연내에 써야하는 탓에 하반기중에대거 몰렸다. 성악가들도 덩달아 바빠졌다.오늘은 이 공연장에서 내일은 저 공연장으로 뛰어다녀야 할 형편이다. 오페라 호황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창단 33년째를맞은 김자경 오페라단 이용구 사업본부장은 “오페라는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다.대중화라는 명목으로 정통이 아닌 변칙을 쓰면 질은 낮아질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반면 오페라 ‘루치아’를 7∼11일 공연하는 박평준 음악친구들 대표는 “장기적으로 오페라계의 발달을 가져올 수있는 좋은 기회다.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평가는 공연후로미뤄달라”고 응수했다. ●서커스단의 신나는 곡예= 뉴서울오페라단이 20∼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도니제티 작 ‘사랑의 묘약’에는 동춘서커스단이 펼치는 대규모 서커스가 선보인다. 이들은 1,2막에 10여분씩 약장수 둘카마라가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엉터리 약을 선전하는 장면에 등장해 공던지기,줄타기,팽이돌리기 등 곡예를 선보인다. 원어에 익숙치 않은 관객을 위해 한국어로 공연하며 4일간의 공연기간중 하루 한사람씩을 뽑아 중국여행권 2장을 준다.(02)3431-3460●연극인이 오페라 연출…누드모델까지= 10월9∼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작 ‘라보엠’을 올리는 한강오페라단은 탤런트 겸 연극배우 유인촌씨에게 연출을 맡겼다. 유씨의 오페라 연출은 이번이 처음.또한유씨의 부인인 소프라노 강혜경씨도 출연해 이래저래 눈길을 모은다. 볼거리는 또 있다.극중 화가 마르첼로가 그림을 그리는장면에서는 실제 누드모델을 출연시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 예정이다. 홍지원 단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오페라에서 볼수 없었던 친근하면서도 획기적인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02)2057-4441●자막으로 프로포즈하세요= 한우리 오페라단은 18∼24일아츠풀센터에서 베르디 ‘리골레토’를 공연한다.이 공연은 볼거리보다는 이색 마케팅과 이벤트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발코니석에 하루 6커플씩 연인을 위한 ‘드라마틱 프로포즈석’을 마련해 공연전에 스크린을 통해 영상 프로포즈를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 여성을 위한 이브닝 드레스,장미 꽃다발도 제공하는 한편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또 2층객석을 VIP 전용석으로 만들어 저녁만찬,칵테일 파티를 제공한다.(02)3486-0145허윤주기자 rara@
  • 인터넷 성인방송 ‘외화내빈’

    돈되는 콘텐츠라고 대접을 받다가도 저급한 성문화의 주범으로 비판을 받는 등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인터넷 성인방송국.호황이 계속될 줄 알았던 성인방송국 업계가 안팎으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성인방송국은 지난 99년 10월 선을 보인 이래 검찰 단속을받는 등의 외풍이 있었지만 꾸준히 늘어 현재 업체수가 6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메트릭스(www.internetmetrix.com)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성인방송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만15세∼49세) 수는 무려 418만명에 달했다. 대형포털들도 앞다투어 성인콘텐츠를 쓰고 있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업체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첫 성인인터넷 방송으로 주가를 올렸던 ‘엔터채널(www.enterchannel.com)’은 최근 방문자수가 급격히 감소해,현재 월 방문자수가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인터넷 방송이 난립한 데다 외국에 서버를 둔성인방송이 무삭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 업체는 경쟁이 안 된다는 것. 특히 문제는아이템 고갈이다.성인방송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색다른 아이템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한 성인방송국은 최근 여자의 가슴을 이용해 알까기 방송을 했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업계의 사정이 팍팍하다보니 요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방송은 하지 않는 추세다.그대신 생방송 동영상을 외부에서사거나 한 콘텐츠를 공유해 여러 방송사에서 볼 수 있도록하고 있어 경쟁력도 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생방송이 줄어드는 데 따라 IJ들의 일자리도 삐걱거리고 있다.최근엔 복병도 나타났다. 웹캠을 활용한 ‘개인성인방송’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것.앞으로 성인방송 수요층은 더욱 분산돼 인터넷방송국과IJ 모두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모방송국 IJ 김나영씨(23) 처럼 낮엔 간호사,밤엔 방송을 하는 등 부업화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성인방송사이트의 방문자층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방문자 중 여성이 42.7%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이는 지난해 9월 인터넷메트릭스 조사 때의 24%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비율.페이지뷰나 체류시간도 남성과 엇비슷할 정도이다.이에 따라 여성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여성전용 성인방송국은 한 곳에 불과해 이 분야의시장 전망을 벌써부터 장밋빛으로 물들게 하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성인방송국의 생존전략은 성인콘텐츠물 못지 않게 중요한 관전 대상이 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한강 그곳에 가면] 육지속 호수 ‘소양댐’

    물안개 피는 춘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육지속의거대한 호수 소양댐이 벌써부터 초가을 정취를 담아내고있다. 지난 봄의 가뭄과 여름의 집중호우를 의연하게 담아낸 댐 주변 길섶에는 코스모스와 풀벌레가 어우러지고 울창하게 늘어선 활엽수들이 벌써부터 누런 낙엽을 드리우고있다. 아침 저녁 싸하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도 여름을 저만치 밀어내고 있다. 소양댐은 춘천시와 인제군,양구군,고성군,홍천군 등 강원도 영서지역 5개 시·군을 흐르는 유역면적만도 2,703㎢에이르는 장대한 담수호다. 저수용량 29억t,물 깊이만도 198m로 상상을 초월한다. 73년 국내 처음 만들어진 다목적 사력댐(돌과 자갈을 쌓아 만든 댐)으로 댐 자체도 볼만하지만 주변의 청평사와 세월교 등 볼만한 곳도 많다. 우선 댐에 오르면 탁트인 담수호와 함께 호수 건너에 붙여 놓은 ‘소양강다목적댐’의 대형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선착장에서 오가는 배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정상에는 커피숍과 식당 그리고 길가에 늘어선 알루미늄박스 상인들이 철마다 맛깔스런 음식을 내밀며 분위기를돋군다.요즘에는 산더덕이나 옥수수,찐고구마 등 고향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음식들이 정겹다. 댐에 오르기 위해서는 평일의 경우 승용차로 바로 댐까지오를 수 있지만 주말이나 관광철에는 입구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셔틀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소양댐이 간직한 청평사는 가을이 좋다.댐에서 뱃길로 10분, 또다시 터벅걸음으로 30분이면 사찰까지 족하다. 천년사찰로 향하는 길은 계곡과 산이 잘 어우러져 있어 세상근심 덜고 홀가분하게 돌아오기 안성마춤이다.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있는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명종때 보우선사가 중건,대사찰이 되었단다.한국전쟁때 거의 소실된것을 70년대 전각들을 새로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고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 ‘섬 속의 절’ 청평사로 이어지는 길은 철길, 버스 혹은승용차, 뱃길, 걷는 길 등 교통편을 갈아타는 재미 때문에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짱’이다. 소박하고 단아한 정취를 풍기는 청평사 위로 우뚝 솟은오봉산(해발 779m)은 아기자기한 암릉길의 스릴에다 바위봉우리 아래 소양호가 펼쳐져 있어 산행후 관광과 뱃길의재미까지 겸할 수 있어 가족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댐으로 오르기 전 소양댐을 건설할 당시 놓았다는 샘밭골삼거리와 동면 월곡(月谷)리를 잇는 ‘세월교’도 명물이다.콧구멍처럼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해서 일명 ‘콧구멍 다리’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여름이면 춘천시민들의 피서지로,겨울이면 낚시꾼들의 빙어잡이 명소로 인기다. 세월교주변의 카페와 막국수집들도 덩달아 호황이다. 세월교는 달빛을 씻으며 마음을 정갈하게 헹구는 세월(洗月)의 다리라는 뜻.수온차가 심해 이곳에는 사철 물안개가피기도 한다. 소양댐은 내륙의 바다인 만큼 새벽이면 주변 어부들이 그물을 걷기 위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 생활터전이기도 하다. 예전같으면 노를 저어가며 몇 시간씩 그물걷이에 나섰던 어부들. 이제는 동력선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얼마전 오음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육지속의 섬이었던 호수건너 마을품안리와신이리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 오지마을이 다 그렇듯 품안리는 목적없이 한가로움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물속의 또하나의 마을인 신이리 곳곳에서는 고기를 낚는조사(釣師)들이 눈에 띈다. 보트를 갖고 있는 어부들은 이들을 낚시터로 안내해주면서 배삯을 받거나 민박으로 부수입을 올리지만 IMF 이후로는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올 가을여행은 조용한 소양댐으로 떠나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워크아웃 졸업 대우조선 르포

    좌초위기에 몰렸던 대우조선호(號)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졸업했다.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낸 대우조선 노사는 옥포만(灣)에서 불어오는 새 바람을 맞으며 순항을 위한 돛을 달았다. 24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소.처서가 지났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작업하는 현장근로자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넘쳤다. 노사분규때마다 노조원들의 단골 농성장이던 ‘골리앗크레인’은 700t에 이르는 ‘블록’을 분주히 날랐으며,작업장곳곳에서는 파란 용접불꽃이 쉴 새없이 번쩍이고,대형 철구조물을 운반하는 굉음과 쇳소리가 130만평 조선소에 울려퍼졌다. 제2도크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그리스 헬레스 폰트사의 44만2,000t급 ULCC(극초대형 유조선)는 대우조선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종기(朴鍾璂·46) 홍보부장은 “워크아웃 졸업이 예고돼 있었지만 공식발표이후 회사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직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에 만난 의장2부 김관회(金寬會·48)씨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는 고향의 친지들 보기조차 민망스러웠다”면서 “지난 아픔을 잊지말고 모든 근로자들이합심해서 멋진 직장으로 가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우조선은 99년 8월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2년이 안돼 졸업했다.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12개 계열사중 처음이며,대기업으로서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조선전문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그동안 땅에 떨어졌던 대외신뢰도가 급속히 회복돼 워크아웃으로 부진했던 해양플랜트부문 영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된다. 워크아웃기간중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했다. 노조는 임금동결을 수용하는 등 고통을 감내했고 회사측은 투명경영으로 보답했다.노사간 강한 결집력과 JIT(Just in Time)운동으로 연 20%이상 생산량을 늘렸으며,생산성도 8%이상 향상시켰다.회사측은 인원을 감축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으로 선박대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고부가가치선인 LNG선 시장이 부각되고,선박의대형화 추세 등으로 발주물량이 급증했다.선주들의 신뢰로 재발주율도 53%에 달할 정도였다. 대우조선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조9,673억원,경상이익2,216억원이다. 정사장은 “앞으로 주주본위로 경영하고,자율이 강조되는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대우조선 직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경영포부를 밝혔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정성립 대우조선사장“건조선박 차별화로 세계 석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선박건조에 주력,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졸업한정성립(鄭聖立·52) 대우조선사장은 “조기에 워크아웃에서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선주들의 신뢰와 채권단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사내 권위주의를 완전히 타파해 자율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졸업 의미는. 독자경영이 가능한 조선전문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는것이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주와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어떻게 보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겠다.회계의 투명성이확보되고 이사회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갖춰졌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영업전략은. 건조선박의 주종을 다른 조선소와 완전히 차별화하겠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30만∼40만t급 초대형선 건조에 주력하겠다.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책은. 상하간 경직된 분위기속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소신있게 할 말은 하는 직장 분위기로 만들 계획이다. 거제 이정규기자
  • [씨줄날줄] 통계 올림픽

    브리핑 때 무능을 위장하려면? 내용중 숫자를 되도록 많이 들먹인다.그러면 뭔가 정확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다.‘샤넬 No.5’화장품 등 상품 브랜드에 숫자를넣으면 공신력이 높아 보이는 것도 같은 원리다. 실제 숫자와 통계는 인간 인식의 범위를 결정한다.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경제성장률,물가,조업률,수출실적과실업률 등은 개개인의 인식범위를 벗어나 있다.통계에 의존하지 않고는 자기 주변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또 숫자와 통계는 바로 행동 지침으로 통한다.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는 모든 음식의 조리 기준을 숫자로표시한다.햄버거에 넣는 고기의 양파 무게를 7.08g,치즈는0.014㎏으로,그리고 튀김감자의 두께는 0.28㎝로 썰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숫자는 기원전 2,000여년전 식량의 채집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들어서 비로소 등장했다고 한다.지식이전의 도구인숫자가 등장하면서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그렇다고숫자가 지선(至善)은 아니다.숫자는 신뢰와 정확성을 상징하는 반면 숫자에 너무 집착하면 정확성을 넘어 결벽증이나 일종의 노이로제로 간주된다.통계로 지칭되는 숫자가과연 믿을 만한가.의구심이 드는 함정도 곳곳에 있다. 첫째 컵에 물이 반쯤 차 있을 때 ‘절반밖에 안된다’와‘절반이나 된다’는 식의 해석차이가 있다.통계를 보는시각차이가 있는 것이다.둘째 평균치는 믿을 게 못된다.강물 깊이가 평균 1m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빠져죽은곳은 2m20㎝였다.가장 깊은 곳과 얕은 곳의 평균이 1m였을뿐이다. 셋째 통계 측정 방법의 신뢰성 문제가 있다.4천만명중에서 불과 100명의 표본을 골라 추출한 통계는 믿을게 못된다.‘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와 ‘적절치 못하다’라고 묻는 미묘한 질문 차이에 따라서도 통계는 달라진다.여기에다 경기전망을 묻는 시점이 호황기냐,침체기냐에따라 응답에 차이가 난다.돌발 사건이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또 조사기관의 능력부족으로 요즘처럼 경제성장률이 조사기관마다,그리고 발표될 때마다 달라지는것도 문제다. 통계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통계대회’가 22일 개막해 29일까지 국내에서열린다.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통계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종종 의문이 가는 상황에서 국내 통계수준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bruce@
  • “美 신경제 기적은 없었다”

    미국의 ‘신경제’ 기적은 없었던 것인가.경제이론들을 무색케하며 110개월이라는 미 역사상 최장기 호황을 가능케한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신경제 기적은 과장됐나. 지난 90년대말 신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로 생산성이 급격히향상되고 성장잠재력이 높아지면서 경기사이클 마저 사라졌다던 미국 경제의 ‘기적’은 사실 평범한 경기 사이클의 상승국면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생산성 향상은 미국 경제가 효율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따른 경기순환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 경제통계 수정치를 분석,이같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2000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발표한 추정치인 5.0%에서 4.1%로 1%포인트 가까이 낮춰 발표했다.98∼99년도 GDP 증가율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성장률이 97∼99년 연평균 4%의 꾸준한 증가세에 이어 2000년에는 10년만의 최고인 5%로 오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97년 4.4%에서 지난해 4.1%로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경제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만들어낸 ‘기적의 시기’인 97∼2000 4년간의 평균 경제성장률도 4.5%에서 4.1%로 낮아졌다.미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률 추정치도 4%정도에서 3.5%로 떨어지게 됐다.이는 지난 2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2.6%보다는 높아졌지만 신경제 옹호론자들의 주장처럼 극적이지는 않다.생산성 향상도 기대에 못미친다.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후퍼는 GDP 통계의 하향조정으로 생산성 증가율도 지난 97∼99년간 각각 0.2%포인트,0.2%포인트,1.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GDP 성장률의 하락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업들의 수익성악화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이윤은 지난해 5.7% 증가에 그쳐 추정치인 10.3%의 절반에 불과했다.기업의 수익성 악화는신경제 기적의 한 축인 생산성 향상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생산성 향상으로 이윤이 증가한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다시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고리가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끊어지게 됐기 때문이다.결국 이 신문은 미국 경제가 지난수년간 최장기 호황의 기적을 낳으며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개선’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피서객 곳곳 익사 사고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월의 첫 주말과 휴일인 4일과 5일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곳곳에서 익사와 낙뢰사고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130여만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낮 12시부터 쏟아진 국지성 소나기가 오후들어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호우성 소나기로 돌변하면서 물놀이가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경포대 등 강원도내 해수욕장에도 9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았고 경북 동해안 일대 20여개 해수욕장에도 30여만명의 피서객들로 붐볐다. 제주의 경우 10개 해수욕장과 관광지에 올들어 가장 많은 5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렌터카 업체와 호텔 등의 객실이동나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익사사고도 잇따라 4일과 5일 사이에만 20여명이 숨졌다. 5일 오전 7시50분쯤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댐 상류에서 손용덕씨(51·광주시 동구 동명동)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4일 오후 5시10분쯤 경기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리 곤지암천에서 김봉근씨(63·성남시 수정구 태평동)가 물에 빠진 9살과 10살짜리 손자와 손녀를 구하려고 하천에 뛰어들었다가 수영미숙으로 숨졌다. 한편 5일 오후 2시쯤엔 경북 포항시 장기면 신창리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곽모군(10·울산시) 등 어린이 4명이 낙뢰에 맞아 곽군 등 2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나머지 2명은 몸에 전류가 통했으나 곧바로 회복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피서객들의 주의력이 떨어진데다 장마때 패인 강과 냇가 곳곳의 웅덩이 때문에 익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씨줄날줄] 한국영화 중흥의 뒤안

    1999년 ‘쉬리’가 244만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공인,서울관객 기준)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여 ‘타이타닉’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했을 때 영화계와 팬들은경악했다. 할리우드영화의 틈새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직배 영화를 처음 상영한 극장에 뱀을 풀어놓으며 ‘직배 반대’를 외친 지 10여년만에,어떻게 관객동원 최고 기록을 세우리라고 예상했겠는가.모두들이것은 기적이며 앞으로 이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으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듬해 ‘공동경비구역 JSA’가 250만명을 동원하더니 올들어서는 ‘친구’가 256만명(6월 말까지)을 끌어들였다.그뿐인가,지금 극장가에서는 ‘신라의 달밤’과 ‘엽기적인 그녀’가 이전 기록을 무너뜨릴 태세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가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요,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은 듯싶다.그러나 나무가 크고 잎이 풍성하면 그늘도 깊은 법.한국영화 중흥의뒤안에서 뜻있는 영화인·팬들은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지금 충무로에는 영화제작에 투자하겠다는 돈이 넘쳐난다.요즘 같은 불황에 영화처럼 승부가 빠르고,‘대박’이 터지는 수익률 높은 분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작품에는 돈이 몰리지만, 그 기준이란 흔히 스타급 배우·감독을 동원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곧 대부분의 영화인력은 아직도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버티는 실정이어서 장기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요원하다. 영화 흥행이 몇몇 대작에 의존하는 바람에 다양한 성격의작품이 팬에게 선보일 기회가 대폭 줄어든 것도 적잖은 문제다.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한 한국영화 27편이 서울에서 동원한 총관객의 절반 가까이를 ‘친구’한편이 차지했다.그 바람에 개봉 초 주목받지 못한 영화, ‘대박’과는 거리가 멀지만 나름대로 관객층을 가진개성있는 영화들은 1주일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양적인 성장은 이뤘으되 질적으로는 도리어 퇴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이밖에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예상대로 40%를 넘어서면 스크린쿼터제 존속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를것이다.‘부자 몸조심한다’는 속담처럼 관객이 몰릴수록한국 영화계가 미래를 대비하는 데 지혜를 모을 때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반도체 경기 바닥쳤나?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까. 반도체 바닥 논쟁 재연과 함께 지수 영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동안 삼성전자를 약 3,770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지난 1일에는 최근 일주일간 전체 순매수 금액의 41%인 1,541억원을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투입했다. 메릴린치는 마침 2일 ‘반도체 경기 바닥쳤다’는 전망과 함께 아시아 반도체관련 업체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덕분에 이날 일본과 타이완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애널리스트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업종은 최근엿새동안 연속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06% 급등한 636.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 03% 오르며 2,068.38포인트로 마감됐다. 메릴린치 조 오샤 반도체부문 수석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기업실적이 안정되고 자본지출이 감소하는등 느린 속도로나마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덕분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등급도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데는 동의하지만,상당수가 회복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견해를 보인다. 메리츠증권 반도체 담당은 “반도체 시장,특히 국내 기업과 관련이 많은 D램시장의 경우 여전히 시계가 불투명하다”며 “보수적 투자자세를 견지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윈도XP가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신규 PC시장 창출능력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6만∼20만원 사이에서단기매매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XP가 출시되는 상황은 윈도3.1(92년 4월)과 윈도98(98년 6월)이 출시되던상황과 비슷해 앞으로 호황으로 접어들겠지만,그 시기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IT 빅뱅 긴급점검] (4) 휴대폰 불황 돌파구는

    “위기 속에서 비상(飛翔)의 희망을 찾는다”요즘 전세계휴대폰 제조업계는 한마디로 ‘초상집’분위기다. 세계경제 침체의 된서리를 여타 산업 못지않게 강하게 맞은 탓이다.국내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위기상황을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사상 유례없는 수출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황=휴대폰업계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증가세 둔화에 있다.연초 6억대에 달했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가 최근 4억5,00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우 지난해(4억2,000만대)대비 시장 성장률은 7%에 그치게 된다.업체간 치열한 출형경쟁도 업계의 수익구조를크게 악화시켰다. 세계시장 1위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떨어졌다.2위 모토로라도 15년만에 처음으로올 1·4분기 2억여달러의 적자를 냈다.에릭슨은 아예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감원바람도 거세다. ■국내시장도 침체=계속 국내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폰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4분기에 500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이 3·4분기에는 30%도 안되는 139만대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677만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 들어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되살아나고 신형 cdma2000-1x 휴대폰·컬러 휴대폰 등 새기종 출시가 잇따르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그러나 ‘보조금 부활’이라는 특효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거와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40% 뛴다=내수와 달리 수출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에 휴대폰 수출이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 증가한 43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2·4분기 판매실적 660만대 가운데 470만대를 수출로 달성했다.LG전자도 상반기에 312만대를 수출,지난해 동기대비 2.5배의 실적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도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을 올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 팬텍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휴텔 등도 올해 각각 1억∼4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잡고 있다. 덕분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 휴대폰시장의 6.3%를 점유,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멘스·에릭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3대 메이저’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LG전자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국제 흐름 잘 살펴야=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마냥 안심할상황만은 아니다.업계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릭슨과 소니(일본),모토로라와 미쓰비시(〃),알카텔과 후지쓰(〃) 등이 공동생산을 위해 제휴했다.규모의경제 실현과 투자비 분담 등이 목적이다.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공존 모색과 믿을만한 해외 제휴선 확보 등이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몰래 카메라’ 탐지업 호황

    사생활 침해와 개인·공공·산업정보 유출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몰카(몰래 카메라)’ 탐지가 유행병처럼 번지고있다. 27일 보안검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동영상물들이 공공연하게 전파되는데다 ‘엿보기’‘엿듣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몰래 카메라 및 도청 탐지의뢰와 몰래 카메라 탐지기 구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청탐색 전문업체인 서울 한국보안정보시스템의 경우 민주당 C의원 지구당사무실 등 원내외 정치인 10명,탤런트 S양등 연예인 10여명,J사 K회장 등 대기업 총수 5명이 회의실과 주거지 주변을 대상으로 한 도청·몰래 카메라 탐색을 의뢰해옴에 따라 정기적으로 출장 검사를 하고 있다. 충남 C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J대 총장실과 총학생회실,수도권 군부대 등에서도 월별 또는 일간,주간별 정기탐색을 의뢰해 정보 유출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국의 탐색 전문업체 30여곳에 접수되는 의뢰 건수는 하루평균 3∼5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보안정보시스템의 경우 정기탐색을의뢰받은 곳만 지난달 20여건에서 이달에는 50여건으로 늘어났다. 출장 탐지작업에는 업체에 따라 평당 1만∼4만원의 비용이들며,대당 700만∼4,000만원대의 장비가 동원된다.장비중 ‘OSCOR-5000’은 주파수 추적은 물론,레이저·적외선 탐지로반경 100m 안에 숨겨진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컴퓨터와연결,원격조종도 가능하다. 30만원대로 담뱃갑 크기 정도인 ‘TE-2000’ 등 휴대용 탐지기도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특히 2만5,000∼7만원선인 소형 탐색기는 올들어서만 7만대 가까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중순쯤에는 건물 천장에 설치되는 화재경보기의 단자와 연결,24시간 탐지가 가능한 ‘몰카 센서’도 출시된다. 요즘 몰래 카메라의 성능은 갈수록 첨단화돼 사생활 침해를 넘어 인격파괴의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시중에 유통되는‘핀홀 렌즈’는 직경이 1∼4㎜에 불과하고 카메라 몸통도가로 3㎝,세로 2.5㎝의 사각형이나 길이 5㎝,지름 1.5㎝의원통형이어서 전문가가 아니면 빤히 보면서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다. 한국보안정보시스템 김규식(金奎植·29)사장은 “최근 개발된 장비는 촛불 하나의 밝기인 1룩스 정도의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잡아낼 수 있다”면서 “4∼5분이면 설치할 수 있어 암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림산업 상반기 경상익 472억

    대림산업은 25일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8% 늘어난 4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황이었던 건설부문 이익은 653억원으로 작년(136억원)보다 380% 늘었지만 유화부문에서 고유가와 국내외 경기부진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1조1,533억원)보다 줄어든 1조1,422억원이었으며 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액이13.1% 늘어난 반면 유화부문이 33.3% 줄었다.
  • [사설] 반도체 불황여파 최소화를

    반도체 불황이 깊어져 국내 경제에 충격을 줄까 우려되고있다.작년초까지 계속된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 붐이 가라앉으면서 불황은 대세로 되어가고 있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없이 겪는 면도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는노력이 절실하다. 국내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의 불황은 바로수출감소로 이어질 것이다.메모리 반도체나 모니터,LCD(액정표시장치)등은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어서 이들의 생산과 수출 위축은 파장이 클것으로 보인다.이미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미국 오리건주반도체 공장의 6개월 조업중단을 발표했다.삼성전자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7% 감소하자 올해반도체 투자액을 추가로 1조원 더 줄이기로 했다.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은 반도체 가격 폭락속에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서바이벌 게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 붐이 식으면서 PC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D램판매가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이런 하강사이클로 볼 때 반도체 경기가 올 3·4분기에도 계속 어려워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물론 전망이 아주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국내 업체들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쥐고 있어 이 불황의 파도를 무사히 넘기면 매출과 수출을회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업체들은 가격이 폭락한 64메가D램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을 바꾸는 중이다.불황을 겪는 반도체 업체들은 당연히 조업감축과 감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이 기회에 체질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반도체에서 비롯된 불황감의지나친 확산이다.국내 산업과 수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업종의 불황감이 다른 기업들에 실제 이상으로 더 커 보일 가능성이 있다.실제 일부 기업들은 반도체업종 불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한다. 더 나아가 장기적인 투자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사태를 빚을지 모른다. 반도체 불황과 대조적으로 자동차,조선,통신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수출 아니면 내수,반도체 아니면 다른 품목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이 필요하다.또반도체 수출감소가 초래할 국내 생산위축을 국민PC보급운동 활성화로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반도체값이 급락한 지금이야말로 도시와 정보화격차가 큰 농어촌에 컴퓨터를 싸게 집중 보급할 기회이기도 하다.
  • 정보통신/ “”벤처는 성장률로 평가해야””

    ■컴퓨터 백신 전문가 안철수 .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V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40) 대표이사는 ‘불혹’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캐주얼한 옷차림이었다.그는 지난달 27일 회사설립 6년만에 코스닥 심사를 통과,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는 “13년째 인터뷰를 당해왔다”면서도 차분하게 사업과 업계 전망을 털어놨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감은= 코스닥행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투자자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만 기술력·인지도를 넘어 자본시장의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침체기에 상장하게 됐는데= 지난해 10월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6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배분,지분변동이 생겨 등록추진이 지연됐다. 2년전쯤 호황이었을 때 상장됐다면 1,000억원(?) 정도는 더 벌었겠지만 거품이 빠지고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미래가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평가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100년 이상 살아남는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통합보안회사로의 구상은= 2년전부터 백신·보안시장의 통합 움직임에 대비,단계별 제품개발과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해왔다.바이러스백신에 이어 해킹방지·PC보안솔루션 등을차례로 개발했고,이들을 묶어 개별업체를 상대로 보안컨설팅을 시작했다.아델리눅스·IA시큐리티 등 조인트벤처 설립과 인수합병을 통해 보안관리·모바일서비스 등 통합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업계에 대한 평가는= 벤처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한우물을 파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그러나 성공하면 대기업도 못따라갈 만큼 앞서나간다. 일부 업체들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규모의 경제로 연결되지못했기 때문에 벤처업계는 여전히 종속변수로 머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과 같은 성장모델이 나와야 한다. 벤처기업을 아이템과 투자수익률로만 평가해온 것도 문제다.매출액이 아니라 투명경영·성장률 등으로 평가했다면 경영관행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성공한 벤처CEO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보다 항상 과대평가받는 듯하다.그동안 많은 벤처CEO들이 외부평가에 의해스타로 떴다가 사라졌다. 주변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벤처CEO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노력해서 한단계 올라가면 그만큼 기쁨도 있지만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중심을 잡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벤처 발전을 위한 제언은= 벤처라는 이유로 주위의 도움을 기대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정부는 직접 자금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코스닥의 투명성·회계제도 강화 등 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말뿐인 ‘인터넷 강국’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를진정한 ‘e비즈니스화’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기의 벤처' 탈출구는. 한때 우리경제의 동력이었던 벤처기업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벤처침체와 활로’라는보고서에서 “현재의 벤처위기는 내외부 요인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즉 벤처정신 실종,취약한 기본인프라,불분명한 비즈니스 모델,정부정책 혼선에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의내부요인에다 경기급랭,나스닥시장 불안,벤처에 대한 불신등 외부요인이 가세했다는 것이다. 벤처정신이 실종된 것은 극소소의 부도덕한 기업가들이 벤처정신을 훼손시킨데다 업계 풍토도 머니게임에 치중,사회의 불신을 초래했기 때문.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험과 도전’이라는 벤처의 초심(初心)을 잃어버렸고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대박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탓이다. 머니게임에 치중한 결과 기술개발은 뒷전인 채 투자유치에만 몰두했다. 공모나 증자시 기업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 사장,진승현MCI코리아 사장 등 정·관계가 관련된 대형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CEO(최고경영자)의 전횡이나 임금체불 등이 노조결성의 원인을 제공했고 벤처의 본래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노사갈등이 발발했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은 비관련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지분투자에 열을 올렸고 그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됐다. 쉽게 닳아 올랐다 쉽게 식는 한국인 특유의 ‘냄비근성’도 벤처위기를 자초했다.벤처는 기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사업으로 장기적 투자와 인내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본질에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벤처 창업의 초심으로돌아가 벤처기업 스스로 선순환 구조의 물꼬를 터야 한다. 투자유치나 기업이미지 제고보다는 수익을 창출하고,고객과 시장 위주로 경영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많은 벤처가 도산하고 창업이 위축되는 ‘벤처 겨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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