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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매출 150兆 돌파

    삼성전자 매출 150兆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17조 2800억원을 기록, ‘150조원(매출)-15조원(영업이익)’ 고지에 처음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3조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153조 760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58.1% 증가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통신 부문이 실적 호황을 이끌었다. 특히 매출의 경우 80조 8900억원을 기록한 2005년 이후 5년 만에 2배, 영업이익은 2008년 6조 300억원 이후 2년 만에 3배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대폭 성장하고 3차원(3D) 입체영상 TV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매출과 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달러로 환산하면 1370억 달러 정도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연매출 4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반도체·LCD 가격 하락과 컴퓨터·TV 등 관련 제품 시장의 악화로 실적이 약간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분기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 하락했고,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1.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8.3%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사상 최고 호황을 누렸다. 2009년 1조 998억원으로 입장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고치(11월 기준 1조 486억원)를 경신했다. 2010년 전체 매출은 1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영화 관람료 인상 몫이 컸다. 전체 관람객은 줄어들었다. 한국 영화는 점유율과 매출액 모두 하락했다. ‘잭팟’도 드물었다. 국내 영화는 ‘아저씨’(622만명)와 ‘의형제’(546만명)가, 해외 영화는 2009년 말 개봉한 ‘아바타’를 빼면 ‘인셉션’(587만명)이 유일하게 500만명을 넘어섰다. 몇몇 적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영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들이 많이 밀고 들어오고 3차원(3D) 입체 영화 개봉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할리우드 강세라 일각에서는 한국 영화 약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제작비 100억원대의 국산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성급한 비관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0억대 통큰 국산영화 출격 올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다국적 프로젝트 ‘마이웨이’다. 강 감독은 다시 한번 전쟁 스펙터클에 도전하며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영화계로 복귀한다. 장동건을 비롯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범빙빙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 나치 병사가 된 남자의 이야기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제작비(160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다. 순제작비 300억원이 거론된다. 연말쯤 개봉 예정.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 김석윤 감독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코믹 사극 맞대결을 펼치는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도 대작에 가깝다. 전쟁 장면이 많아 제작비가 80억원가량 투입됐다. 2003년 히트작 ‘황산벌’의 속편으로 백제 멸망 뒤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 평양성을 공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정진영, 이문식이 ‘황산벌’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다. 여름에는 괴물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SF) 해양 스릴러 ‘7광구’가 주목된다. ‘화려한 휴가’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그렸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망망대해의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 1000만명 관객 돌파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하지원,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3D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다. 100억원대의 전쟁 스펙터클 ‘고지전’도 여름을 공략한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흥행 감독 입지를 굳힌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시나리오를 써 관심이다. 고지 탈환을 위해 목숨을 건 공방을 벌이는 남북 병사들의 사연을 담았다. 신하균과 고수가 출연한다. 가을 즈음에는 새로운 오토바이 액션이 선보인다. ‘퀵’이다. ‘해운대’ 커플 이민기와 강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오토바이 퀵 서비스 맨이 폭발물을 배달하게 되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뚝방전설’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말에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범죄 스릴러 ‘도둑들’을 갖고 돌아올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 등 지난해 ‘이끼’ 멤버들이 그대로 뭉쳐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전국대회 도전기를 그린 ‘글러브’(1월 개봉),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규만 감독의 ‘아이들’(2월 개봉),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3월 개봉)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美 대작 시리즈물 속편 상륙 할리우드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이 대세다. 신세대 공포 영화의 대명사 ‘스크림’이 11년 만에 찾아온다. 전편의 주인공들이 뭉치고 웨스 크레이븐이 메가폰을 잡은 4편이 4월 공개된다. 3D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5월에 찾아온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가 하차한 대신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가세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원래 시리즈보다 더 앞선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인 이 작품에서 ‘원티드’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자비에 교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국내에서 1편과 2편을 합쳐 1500만명 관객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가 7월 여름 대목의 정점을 찍는다.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날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시 3D로 로봇의 화려한 변신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샤이아 라보프가 여전히 주연. 감독과의 불화로 하차한 메건 폭스 대신 영국 출신의 모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합류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판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3D도 여름 시장을 겨낭한다.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 죽음의 마법에서 살아남은 해리포터가 드디어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완결판의 첫 포문인 ‘브레이킹던 1부’는 11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수많은 여심(女心)을 설레게 했던 로버트 패틴슨과 테일러 로트너의 매력이 흥행 요소. 2부는 2012년 개봉 예정이다. 연말은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4’를 통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3D 여부는 아직 미정. 드림웍스가 5월 선보이는 ‘쿵푸 팬더2’와 디즈니가 6월 출격시키는 ‘카2’,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손을 잡고 연말에 선보일 예정인 디지털 3D ‘틴틴의 모험’ 등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들도 관심거리다. 홍지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2일 업계에 따르면 매수세와 거래량이 꾸준히 회복됐지만 호재와 악재가 겹쳐 섣불리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 그래프보다 횡보 장세를 예상했다. 키워드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시장, 양극화, 차별화 등이다. 변수로는 금리, 정부의 부동산정책, 공급물량 급감, 남유럽발 재정 위기 등이 꼽힌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이 올해 1~2%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에 동의한다.”면서 “정부가 1가구1주택 위주의 정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 택지가 많아 ‘집’이 앞장서고 ‘땅’이 뒤따르는 모양새를 예상했다. 허 위원이 꼽은 핵심 변수는 금리. ●핵심변수는 금리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회복기는 맞지만 강한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급감한 공급물량과 주식시장 호황 가능성을 집값 상승의 촉매제로 꼽았다. 공급물량이 줄면 집값이 오르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 시차를 두고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옮겨온다는 논리다. 실물경기와 투자심리 회복은 기대치가 크지 않은 중립적인 변수로 꼽았다. 다만 부동산과 연계된 정부정책과 금리에는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 소장은 “정부가 예고한 ‘가계대출 총량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반대 개념으로 부동산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3월 이후 8·29대책에 따른 DTI 완화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시장이 다시 한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강세 또 올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구전략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돼 실수요자는 주택 구입 때 대출비중을 30% 이내로 묶고, 소형주택 위주로 분양받는 전략을 고려하도록 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1958~1962년생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하반기부터 단지내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은퇴 세대가 받는 연금 등이 기존 수입의 25%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디고 투자 관망세가 강해 국지적인 시세 반등은 나타나지만 3~5년 전과 같은 시장 급등이나 전반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도 2억~3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전셋값 고공행진 2년 뒤까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셋값 오름세가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살아나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렵고,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유입되는 전세 계약자들이 재계약을 하는 2년 뒤까지 전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임대주택 수급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가구의 60% 안팎으로 우리와 비슷한데 자가비율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려 하면 문제가 불거진다.”며 “나머지 40%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전세주택으로 돌리고, 공공주택에서 임대주택의 비중을 늘려가는 식의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연 집값이 1~2% 오르는 걸 상승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부동산시장이 소폭 반등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금리가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는데 정부로서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부동산시장 급등을 견제하게 된다.”며 “수출지향적 국내 경제의 성격을 감안하면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의 영향도 올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은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대에서 올해는 4%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00원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도 수출에 부담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 산업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올해 기상도 반도체-스마트폰·태블릿PC 영향 성장지속 반도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9.1% 성장한 3020억 달러를 기록, 2008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났다. 국내 업체들은 침체기에 단행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9년 11.2%에서 지난해 13.2%로 늘렸다. 올해 역시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반도체시장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둔화돼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 1분기 중·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는 LCD 수급은 소폭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면적기준 대형 LCD 수요는 LCD TV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16% 정도 증가에 그치지만 생산능력 증가율은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선-시추선·컨테이너선 발주 늘어날 듯 조선업계는 2009년 시황이 바닥을 친 이후 지난해 수주 실적이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2007년 최고 호황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조선 발주의 청신호.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서 올해는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시추선이나 생산설비선(플랫폼)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벌크선이나 유조선 발주가 많았기 때문에 새해에는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중국과 격차를 벌이는 것이 관건이다. 철강산업은 올해 생산량이 7000만t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3.8% 증가한 5391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5857만 2000t의 91%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수출 부문은 아세안,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늘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579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조강량 역시 11.0% 늘어난 6431만t으로 예상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유통-소매시장 규모 사상 첫 200조 돌파 올해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잇따라 나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5~6%대 성장한 209조~211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업 경기가 2009년 초 바닥을 다진 후 지난해 한 단계 신장됐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경기침체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분출하면서 유통시장이 전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것이다.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근거리의 이점과 상품 확대로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인다는 관측이다. 매출 규모에서 이미 백화점시장을 누른 온라인몰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소비의 양극화로 백화점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진다. 국내외 신규 출점으로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자동차-내수·수출 등 생산대수 4.8% 증가 올해 자동차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 등 외국시장 개방을 앞두고 다양한 차종 개발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와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올해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4.8% 많은 440만대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놓을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5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그랜저 HG를 출시하며 GM대우는 스포츠카 카마로, 소형차 아베오 등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수출시장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미국, 유럽 등에서 우리 차가 강세를 보여 순조롭다. 특히 한·EU FTA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난 29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수입차의 선전도 예상된다. 수입차는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데다 한·EU FTA에 따라 배기량 2000㏄급의 다양한 새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어서 지난해 대비 30%나 증가한 13만대(상용차 포함)까지 예상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휴대전화-스마트폰 열풍으로 출하량 10%↑ 휴대전화업계는 올해도 스마트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31.1% 성장하면서 2009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선진국은 스마트폰, 신흥국은 저가의 ‘노 브랜드’ 업체들의 휴대전화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기가 이어지며 3분기 이후 휴대전화 판매의 30% 이상을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4억 1000만대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700만명에 육박한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수는 2011년 15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의 비중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11년은 스마트폰이 다양한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보급되는 시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의 후속 제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석유화학-세계 에틸렌 수요 커져 긍정 전망도 올해 석유화학 업종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요의 절대 규모가 커지면서 증설 물량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3~4년간은 대규모 설비증설 예정이 없어 시황은 중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커지는 데다 노후 설비의 폐기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지난해의 완연한 회복세는 꺾이겠지만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수요 기업들의 투자, 노후설비 교체 압력 증대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0.9%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도 세계 경기의 성장세 둔화와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금융불안 우려로 전년 대비 13% 정도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체 생산은 전년 대비 11.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춘천 닭갈비 가격인상 ‘빈축’

    “전철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막국수·닭갈비 가격을 올려도 되는 겁니까.”(관광객들) “춘천 대표 먹을거리 가격 인상으로 춘천 이미지까지 나빠질까 걱정된다.”(춘천시민)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강원 춘천 지역 막국수·닭갈비 업소들이 가격을 10~20%까지 올려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춘천 지역 유명 업소를 중심으로 막국수 가격은 평균 1000원, 닭갈비 가격은 1인분(300g)에 1000~2500원 올려 받고 있다. 막국수는 전철 개통을 앞둔 지난 10월부터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씩 올려 받았다. 닭갈비 가격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소양강댐 부근의 업소들이 지난 7월부터 1인분에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려 받으며 인상이 시작됐다. 새해부터 대부분의 업소들이 막국수는 1000원, 닭갈비는 종전보다 1000~2500원을 올려받을 전망이다. 가격 인상은 서울~춘천을 잇는 전철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하루 3만~4만명씩 춘천을 찾으면서 심해졌다. 막국수, 닭갈비 업소마다 전철 개통 이전보다 평일에는 3배, 주말에는 5배까지 손님이 늘었다. 유명 업소들은 번호표를 나눠주며 고객을 맞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참에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다. 가격 인상에 대해 업소들은 막국수의 원료인 메밀 수입가격이 올랐고 닭갈비 원료인 생닭의 가격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춘천 막국수협의회 관계자는 “지난가을부터 메밀가루가 80% 이상 올랐지만 그동안 인상을 자제했거나 일부는 불가피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얌체상혼”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동호인들과 함께 삼악산을 찾은 심연직(54·서울)씨는 “교통이 좋아졌다고 지역 대표 음식의 가격이 올라가면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완형 춘천시 관광과장은 “막국수·닭갈비는 물가 관리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가격관리가 쉽지 않다.”며 “적극적인 계도 활동을 펼쳐 가격 인상을 막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도 이젠 수도권… 전원생활 즐기며 서울 출퇴근

    춘천도 이젠 수도권… 전원생활 즐기며 서울 출퇴근

    “같은 거리라면 도시를 탈출해 전원생활을 누려 보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회사원 A(45)씨는 새해 봄에 춘천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춘천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춘천에서 서울시청 근처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거리가 분당 정자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1시간 10분대 안팎으로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대가 비슷하다면 환경 좋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춘천에서 여유롭게 전원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분당 정자역 인근 4억원짜리 아파트(89.25㎡)에 살고 있지만 춘천으로 이사하면 남춘천역 인근 아파트(109.09㎡)를 1억 8000만원~2억원이면 살 수 있다는 계산부터 앞선다. 나머지 여윳돈을 굴릴 생각도 해 본다. 이사를 결정하고도 후회하지 않는다. 춘천은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종합대와 대학병원 등이 2곳씩 있어 아이들 키우는 여건도 수도권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한발만 나서면 호수와 산이 있고 맑은 공기 등 자연과 어우러진 깨끗한 환경이 펼쳐져 마음에 든다. 도시의 찌든 생활을 청산하고 주말마다 등산 등 레저로 건강을 찾겠다는 청사진도 그려 본다. 인형극장, 몸짓극장 등이 있고 다양한 축제가 연중 열려 아기자기한 예술활동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도청 소재지로 30만 안팎 시민의 구성원도 공무원과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조용하고 깔끔한 ‘화이트 칼라 도시’ 이미지도 구미를 당긴다. ●평일 첫 열차 5시10분, 막차 밤 11시 춘천 생활환경이 수도권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데다 21일부터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서울과 40분(버스)~1시간대(전철)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 상봉역과 춘천역에서 상·하행선 첫 열차가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해 오전 6시 13분에 춘천역과 상봉역에 도착한다. 마지막 열차는 오후 11시에 출발해 0시19분 종점에 도착한다. 편도 약 1시간 3분씩 소요된다. 요금은 2600원이다. 주말에는 첫 열차가 5시 40분에 출발한다. 경유역은 주중에는 남춘천·가평·마석·평내·퇴계원 등 5개 역을 지나고 주말에는 강촌·청평역에 더 선다. 하루 운행 횟수는 상봉~춘천역까지 주중에는123회, 주말에는 106회 운행한다. 상봉~평내까지는 평일 137회, 주말 114회에 이른다. 내년 하반기 1시간대에 춘천~용산을 잇는 급행열차까지 운행되면 곧바로 KTX와 연계돼 대전·대구·경주·울산·부산은 물론 호남권까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온다. ●토·일요일에는 ‘한류 관광열차’ 운행 오는 25일부터 새해 9월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토·일요일에는 서울역~춘천역을 오가는 ‘한류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22일부터는 춘천시내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매일 운행된다. 국내외 고급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1시간대로 가까워지면서 춘천 지역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기업체와 각종 리조트단지가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학들과 음식·숙박업계는 웃고 학원가·옷가게 등은 울상이다. ●홍천·화천 등 인근지역까지 땅값 오름세 춘천 도심에 위치한 김유정역과 남춘천역, 춘천역을 끼고 있는 소위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와 택지는 2~3년 전부터 꿈틀대다 최근에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천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소진되고 입주되지 않은 집들이 수천만원씩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그래도 팔겠다는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 거두리·고은리 등 시 외곽지역 땅값도 2~3년 전보다 30~40%씩 올랐다. 고속도로 개통 여파까지 겹쳐 홍천, 화천 등 인근 지역까지 땅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지역의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업소는 지난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속히 늘면서 매출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 게다가 평균 15분마다 서울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음식업소마다 매출 신장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춘천시가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를 조사해 보니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음식업소 매출이 지역 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업종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이 7.3%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무려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남이섬, 소양강댐 등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1.4배 늘었다. 전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손님 맞이 준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춘천 닭갈비 남춘천점 조명애 사장은 “전철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시간 거리에 놓인 서울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끼리 나들이로 춘천을 찾아 닭갈비·막국수를 찾을 것으로 보여 호황이 예상된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춘천닭갈비협회와 막국수협의회는 관광객이 관광지역 해당 역에서 제공한 인증표를 제시하면 현금은 10%, 카드는 5%를 각각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리조트단지 앞다퉈 들어서 또 젊은이들의 단체수련(MT) 명소인 강촌·중도 등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들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춘천 동산면 조양리(무릉도원), 서면 신매리(위도), 동산면 군자리(신앤박), 신동면 혈동리(한원) 등 4곳에 모두 3400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춘천의 리조트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는데 전철 개통으로 또 한번의 매출 상승을 기대된다.”며 시설 개보수·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요기업 올 성과급 천차만별

    주요기업 올 성과급 천차만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성과급을 법인 또는 개인의 실적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반영, 이른바 ‘돈잔치’를 했던 것과 비교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서별로 차등해 지급되는 생산성 격려금과 초과이익분배금을 내년 초 직원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은 상반기에 덜 지급된 부분까지 더해지면서 A등급의 경우 월 기본급의 200%까지 지급했다. 올해 초에 전달된 초과이익분배금도 계약연봉의 50%까지 나왔다.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 호조가 이어져 성과급이 예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새 나오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이 좋은 자동차 업계의 직원들도 싱글벙글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통상급의 300%와 200만원을 성과급으로 정하고 이 중 통상급의 200%를 연말에 주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까지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각각 17.5%, 40.0%씩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GM대우도 연말에 전 직원에게 성과급 200만원을 주기로 했고, 르노삼성은 기본급의 50~200%에 해당하는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을 내년 1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호황을 누린 중공업계와 유통·식품업계 직원들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STX그룹은 내년 1월에 지급되는 성과급과는 별도로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연말에 지급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임직원들도 내년 2월에 계열사별, 개인별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받는다. 롯데그룹은 사업부문별 평가에 따라 내년 1월에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던 만큼 이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직원들은 예년 수준만으로도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약 30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흑자 폭이 줄어들어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건설업계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발주량 감소로 기대감이 크지 않은 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성과급이 전년도 수준이라면 두말 없이 받겠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이마트 피자· 롯데마트 치킨… 이래도 되나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어제부터 82개 매장에서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900g 안팎)를 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가격은 동네 치킨집에서 팔리고 있는 프라이드 치킨 가격의 30~40% 선이다. 롯데마트가 치킨 무, 샐러드, 소스는 별도로 돈을 받고 따로 판매하는 것을 감안해도 절반 수준이다. 다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것보다도 30~40% 싸다. 롯데마트는 매일 점포별로 200~400마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싼 가격에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기로 한 것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지난 8월부터 52개 매장에서 대형 피자를 다른 피자업체의 절반 수준인 1만 1500원에 판매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반격의 성격이 짙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값이 싼 프라이드 치킨과 피자가 나온 것은 환영할 만하다. 거품이 빠지게 된 것을 반기는 소비자들도 많다.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싼 가격에 프라이드 치킨과 피자를 각각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마트 피자만 하더라도 매장을 방문해 주문하면 보통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소비자들은 2시간 동안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계획에도 없던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 이마트 입장에서 보면 괜찮은 영업전략이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 피자나 롯데마트 프라이드 치킨은 다른 상품 구입을 늘리려는 미끼상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비자들은 이마트 피자, 롯데마트 프라이드 치킨을 환영하지만 가격에만 주목할 일은 아니다.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 프라이드 치킨은 서민상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 올해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사상 유례 없는 이익을 올리며 보너스와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영세상인들에게 대기업의 호황은 남의 일처럼 들린다. 특히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 프라이드 치킨을 좋은 쪽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챙겨 피자와 프라이드 치킨 값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 본사도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대형 건설사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공공수주와 주택사업 부문의 비중은 줄이고 해외건설과 개발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의 신규 개척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와 개발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개발사업본부장의 부사장 승진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사업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 6일 플랜트사업 확대, 개발사업본부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하는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플랜트사업본부에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을 별도로 설치, 부문별 특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은 몸집을 줄였다. 주택사업본부와 건설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사업 등은 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플랜트, 토목 부문을 강화하고, 산업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사업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플랜트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바이오디젤, 담수화설비, 해상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로 석유화학·가스 등 에너지 플랜트에 집중해온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주택사업은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에 따로 정비사업관리팀을 신설해 종전에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을 맡기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원자력발전, 해외 교량 등 토목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주택 분야에 재개발·재건축 수주팀을 4개에서 2개로 줄였다. SK건설도 올해 50% 정도였던 해외 사업 비중을 내년에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토목, 건축의 해외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공공수주와 주택사업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인력활용 차원에서 해외사업의 토목 및 건축 조직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이런 변화에 대해 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건설경기가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설계, 주택관리 및 유지보수, 공간활용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산업 자체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사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은 짓는 사업 중심에서 아파트의 공간이용 변경, 유지보수, 성능향상 등 관리하는 서비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장의 위치를 해외로 바꾸는 것을 넘어 물관리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새 음반]

    ●더 비기닝 지난해 ‘붐 붐 파우’, ‘아이 가타 필링’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2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가 6집을 갖고 돌아왔다. 앨범 제목에서 전작 ‘디 엔드’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더티 댄싱’의 주제가 ‘더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의 멜로디를 빌린 머리 곡 ‘더 타임(더티 비트)’부터 흥겹게 귀를 사로잡는다. 유니버설뮤직. ●로스트 인 타임 R&B·솔 보컬의 교과서 에릭 베네가 5집 앨범을 냈다. 전작 ‘러브&라이프’ 이후 2년 만이다. 끈적하면서도 세련되고 한편으론 복고적인 사운드가 빛난다. 베네는 “R&B와 솔 장르가 호황을 누렸던 1970년대의 느낌이 났으면 한다. 전자음이 난무하는 요즘 음악에선 듣기 힘든 실제 악기의 생생함과 보컬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화려한 음역 변화가 돋보이는 ‘네버 원트 투 리브 위드아웃 유’ 등 11곡이 수록됐다. 워너뮤직.
  •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 끝없는 고공행진

    전셋값이 끝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013년이 지나야 전세난이 풀릴 것이란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3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1%로 10월의 0.8%보다 컸다. 서울 강남(한강 이남)의 11개 구는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6개 광역시도 1.1% 뛰면서 전셋값 고공행진에 동참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2월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 22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오르면서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44.0%를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의 42.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의 14개 구도 지난달 46.3%를 나타냈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도 56.8%로 2006년 4월의 57.1%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점을 찍었다. 집값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올해까지 24년간의 11월 전세가격 변동률은 평균 서울 -0.5%, 전국 -0.2%였으나 올해는 서울 0.8%, 전국 1%로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매매·전세가격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정답은 없지만 격차가 큰 편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값을 끌어올릴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과 전세가율의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입주물량이 40%가량 감소하고, 재개발·재건축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셋값 상승은 수급 부족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2013년이 돼야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도 “2008년 시작된 전셋값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을 보인 2009년 3월에서 9월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쯤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치솟는 전셋값을 못 이긴 주택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 1342가구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에 있는 셰라톤 호텔은 외국 기자들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한국 기자들 때문이다. 언론의 관심을 피해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건물이 아닌 조용한 곳을 찾았던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목표는 협상 첫날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붐비는 가운데서도 미국 언론의 모습은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서너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한·미 FTA 협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국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듯했다. 2010년 12월초 컬럼비아시 한 호텔의 광경을 보면서 2007년 3월말 서울 남산의 하얏트 호텔의 모습이 떠올랐다. 14개월간 진행됐던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협상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고급 호텔은 수백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호텔 로비를 가득 메우고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느라 북새통이었다. 양국 협상단은 당초 3월 31일이었던 협상시한을 두차례나 미뤄가는 신경전 끝에 4월 2일 오후 1시 협상을 끝냈다. 3년반 전에도 미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의 ‘과도한’ 관심과 대비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기억이 난다. 대신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의원들은 USTR 협상단 대표 앞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대신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은 서한을 보내며 협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던 모습 또한 지금과 판박이일 정도로 비슷했다. 미국의 압력에 한국 협상단이 지나치게 양보하는 불평등한 협상을 맺는 것 아니냐는 한국내 반대세력의 비판도 유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협상장 주변에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없다는 점이랄까. 그 때도 한·미 FTA 협상이 필요한 것은 경제적 실익 못지 않게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이 강조됐었다. 3년 반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경제적인 상황과 미국과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다. 1930년대 이래 미국은 최악의 경제불황을 맞고 있고, 대표 산업인 자동차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3년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여놓으며 미국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양국 정부와 의회의 다수당이 바뀌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었고,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의회의 지원 속에 협상을 진행시켰다, 막판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확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미 FTA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미국내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도 당시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한·미 FTA가 우여곡절 끝에 결승선을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서명까지 마친 협정을 다시 손질해야 겠다는 미국측의 주장이 아직도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더 이상 미완의 협상으로 놔두거나, 결렬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압박 속에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협상단의 말처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고이길 바란다. 한국 국회도 대표단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면 재협상 요구라면 협상이 타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돼야겠지만 협상 결과와는 상관없이 타결은 무조건 ‘굴욕 협상’이라는 논리는 곤란하다. 또 한차례의 볼썽사나운 ‘해머국회’보다 이번에는 한·미 FTA 협상이 한국 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책을 준비하는 모습 보고 싶다. kmkim@seoul.co.kr
  • 포철 만든 건 ‘우향우 정신’과 ‘종이마패’

    우리나라 경제발전 6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한국경제 60년사’가 2일 출간됐다. 5권 3500여쪽으로 구성된 60년사는 전쟁을 딛고 맨주먹으로 일어난 한국이 1960년대 정부 주도 개발을 거쳐 70년대 경제성장을 이루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60년사 발간 작업은 2008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제안으로 착수됐다. 19개 국책연구기관장을 중심으로 편찬위원회가 구성됐다. 집필 인력만 155명에 이르고 자문진 55명, 검토진 29명 등을 합하면 250명이 넘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체 작업을 총괄했다. 책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겪은 시행착오를 보여주는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이를 테면 60년대 포항 종합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남겨진 숱한 일화 중 ‘우향우 정신’과 ‘종이 마패’가 소개돼 있다. ‘우향우 정신’은 제철소 건설에 실패할 경우 당시 건설 현장 사무소인 ‘롬멜 하우스’에서 나와 우향우해 모두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불굴의 정신력을 상징하는 것이며, ‘종이 마패’는 제철소 공사의 책임에 대해 고 박정희 대통령이 박태준 당시 포철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을 기록한 것으로, 정치권의 간섭과 이권 청탁을 철저히 배격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대우그룹의 실패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대우는 과거 한국의 핵심 성공 요인이 정부 지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 경험을 살려 현지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경영’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세계경제가 호황 때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경제위기 때에는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어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은 이 점에 충분히 유의하지 않았으며 대규모 차입 경영을 지속해 결국 좌초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대일 무역적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대일 수입은 우리나라의 전 세계 수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기여한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대일 무역적자로 인해 우리나라가 심각한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라면서 향후 한·일 경제협력에서 이 문제에 너무 얽매여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車·반도체·기계산업 내년 호황 지속

    車·반도체·기계산업 내년 호황 지속

    내년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산업 등은 호황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2011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로,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계산업 역시 기업들의 투자 및 노후설비 교체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처럼 정부 보조금이 없었지만 경기회복세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내수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도 275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에 따라 내수는 3%, 수출은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침체했던 철강과 기계는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 부문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겠지만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로 내수는 올해보다 낮은 10.9%, 수출은 13% 성장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다만 철강은 내년에는 국내 및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선진국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내수 0.9%, 수출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시장수요를 주도하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은 5%대, 휴대전화는 7.7%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이후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 규모가 선진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올해 벌크선 중심의 발주가 예상보다 많았으나 국내 중소형 조선소들이 부진해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발주량은 예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2008년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에서 벗어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중국에서도 외모 지상주의가 뚜렷해지면서 성형수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쟈메이(伽美) 의료미용병원(성형병원)의 저우취안보(周傳波) 원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쌍꺼풀이나 코, 가슴 등 국부적 수술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이상의 수술 비용이 드는 전신 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한국의 김희선이나 송혜교 등 한류 스타들의 사진을 가져와 이들과 닮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100만 위안 이상 고가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들은 누구인가. -주로 부동산이나 증권투자를 해서 떼돈을 번 사업가의 부인이나 딸이 많다. 정부 고위 관리 부인이나 딸들도 적지않다. 우리는 성형수술 이후 후유증까지도 책임지며 사후 피부 미용관리까지 원스톱 체제의 경영 시스템을 갖고 있어 부유한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민이나 일반 여성들은 성형수술에 관심이 없나. -그렇지 않다.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가 취업은 물론 승진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최근 이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성형 바람에 일조하고 있다. 일반 여성들은 성형을 위해 몇 개월 또는 1~2년씩 월급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 성형수술이이 확산되는 계기는. -한류 바람이 컸다. 특히 많은 한류스타들이 성형을 통해 예뻐졌고, 또 별탈 없이 살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 많은 중국 여성들에게 성형 후유증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역할을 했다. →당신의 성공 비결은. -1998년부터 한국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한국 의사들과 공동으로 시술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기술적이고 예술·심미적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 김희선이나 채림 등 한류스타들을 우리 병원으로 초청해서 다양한 행사를 연 것도 영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일종의 한류 마케팅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성형 바람이 어느 정도이고 비용은 얼마나 되나. -우한의 경우 현재 성형수술 병원들이 50~60곳 영업을 하고 있다. 매년 10곳씩 새로 생길 정도로 호황이다. 시술에 따른 비용도 병원마다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득에 맞는 병원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고급 병원의 경우 눈 쌍꺼풀 수술은 3000위안(약 51만원)이고 코 수술은 2만~3만 위안(약 140만~210만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과의 향후 합작 등의 협력 가능성은. -중국의 성형산업은 아주 전망이 밝다. 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합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병원은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내고 중국 증시에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美 ‘폭설 베이비’ 붐

    美 ‘폭설 베이비’ 붐

    한바탕 폭설이 쏟아지고 나면 반드시 베이비붐이 따라온다? 지난 2월 기록적인 폭설로 며칠간 발이 묶였던 버지니아 주 등 미국 동부 일대에서는 지금 산부인과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폭설로 꼼짝없이 집 안에 갇힌 채 계획에 없던 사랑을 나눈 부부들의 아이, 이른바 ‘블리자드(Blizzard·폭설) 베이비’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ABC방송 등 현지언론들이 17일 전했다. 올 초 폭설 피해 지역인 워싱턴 DC를 비롯해 버지니아·메릴랜드 주 일대의 병원들은 요즘 의료 인력이 부족할 정도로 분만실이 붐비는 통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메릴랜드 주에 있는 홀리 크로스 병원의 경우 최근 한달 새 의료 인력과 장비를 늘려가며 보통 때보다 125명이나 더 많은 신생아를 받아냈다. 예년보다 하루 평균 4건 정도 더 많은 분만이 이뤄진 셈이다.간호사 에일린 루던은 “2003년 9월 허리케인 이사벨이 지나갔을 때에도 9개월쯤 뒤에 베이비붐이 일어났다.”면서 “올해 초 일주일에 두 차례나 몰아닥친 폭설로 직장에도 못 나간 데다 전기까지 끊어졌으니 고립된 주민들이 특별히 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 동부 지역에는 ‘세기의 폭설’로 불릴 만한 대설이 쏟아져 연방정부가 휴무에 들어가는 등 시민들의 일상이 완전히 마비됐다. 당시 발빠른 현지 언론들은 허리케인 베이비붐의 전례를 지적하며 “앞으로 9개월 뒤 베이비 붐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예고했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음주 면접/이춘규 논설위원

    바야흐로 면접의 계절이다. 고교 3학년이나 재수생들은 수시 1, 2차 대입시에서 면접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에게도, 부모에게도 고역이다. 면접 학원이 성행, 면접시 유사한 대답이 많아 대학들도 고민하게 한다. 고교나 대학 졸업생들과 취업 재수생들이 치르는 입사 면접은 더 비장하다. 입사면접 관련 책들만 수백권이 넘는다. 길게는 수십년 인생을 좌우하는 게 입사 면접이다. 기업들은 취업 후 기업에 만족, 이직하지 않을 적절한 인재를 골라내는 것이 지상과제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거짓말 안 하기’라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불가피한 속이기도 많다. 시대상황이 작용한다. 사상이 중요시됐던 1980년대까지 신조를 솔직히 말했다가 “빨갱이구먼”이라는 말을 들으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면접에서 신조를 드러내지 않는 풍조를 낳았다. 사상의 시대가 아닌 지금, 실력이 취업을 좌우한다. 최고 명문대 출신들은 웬만한 직장에 취업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구직난 시대 면접은 호황 때보다 훨씬 중요하다. 면접을 위한 남성의 성형수술도 흔하다. 학원이나 전문과외도 많다.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라는 등의 입사 면접 원칙도 여러 가지다. 대학에서는 입사 면접 전략 교육도 실시한다. 면접시 꼭 나오는 질문 등 경험담이 인터넷상에 넘친다. 하지만 실제 입사 면접은 경험담만으로 대처하기 힘들다. 면접관들도 면접으로 인재를 가려내기 어렵다고 푸념한다. 지망자들은 실력을 과시하지만 숨겨진 실력과 성향을 가려내는 게 어렵다. 1997년 외환위기 뒤 면접이 중요해졌다고 해 긴장하기 쉬운 입사 면접. 사실은 면접보다 평소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실력일 경우 면접이 영향을 미치지만 실력이 최우선이다. 출신대학은 여전히 중요하다. 인적네트워크 등 집안의 역량이 취업을 좌우한다는 불만의 소리도 여전하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도 고교내신과 어학 등 학업 실력이 면접 능력보다 중요하다. 면접방식 논란도 가끔 인다. 일본에서는 한 기업이 힘들게 후지산 정상(3776m)까지 오른 사람들만 신입사원 면접을 실시, 화제가 됐었다. 주량을 재는 면접은 국내외에서 논란거리다. 취업난이 심한 중국 충칭에서 최근 주량 측정 면접을 치른 대학 4학년생 3명이 대낮에 정장차림으로 광장에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가자, 해당 기업이 성토당했다. 경기가 좋아져야 면접 부담도 줄어들 텐데….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 오른 196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1972.5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19일(1857.32)부터 20일 만에 110.53포인트가 뛴 급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091조 71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절반가량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재발, 원자재가격 급등, 유럽 PIIGS 국채상환 만기 도래, 대규모 펀드상환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 속 복병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의 변수라고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최대 2800까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매월 1060억~1125억 달러가 풀리면서 이 중 상당부분이 신흥국의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미 FTA의 수혜를 받을 자동차 업종이 화학 업종과 함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인 IT업종이 현재 바닥으로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펀드 환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속도를 다소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3조 2000억원이 환매됐다.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880~1940일 때 펀드를 구입한 자금이 약 15조원이므로 당분간 환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2020에서 투입된 자금 10조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경우,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은 커지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면서 이익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애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특히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에 원가 상승분이 가격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내년 상반기에 남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국채 만기 규모는 이달에는 150억 유로에도 못 미치지만 내년 1월에는 250억 유로, 3월에는 300억 유로 이상에 이른다. 국채 만기 규모가 클수록 해당 국가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연탄의 부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연탄의 부활

    판잣집들이 오밀조밀 무리지어 있는 달동네 저 너머로 도심의 야경이 그려질 무렵. 매듭 지은 새끼에 연탄 한 장을 끼워 들고 언덕길을 오르던 어머니. 연탄을 몇백 장씩 배달시킬 돈이 없었던 1960~70년대의 가난한 동네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창고 가득 연탄을 쌓는 것으로 월동 준비를 끝냈던 시절, 연탄은 ‘땔감의 지존’이었다. 그동안 석유와 가스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연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찾아간 곳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연탄 공장. 새벽부터 육중한 기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연탄을 찍어내고 있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새까만 석탄 가루와 기계 소음 속에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까맣게 윤이 나는 연탄이 줄지어 쏟아져 나온다. 삼천리 E&E 김두용(59) 전무는 “70년대에는 서울에 대형 공장만 9곳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연탄 산업이 그렇게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시내에서 단 두 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름 값이 크게 오르면서 연탄산업은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공장도 분주해졌다. 삼천리 E&E 손종대(66) 작업반장은 “온종일 기계를 돌리는데도 주문량이 일주일치나 밀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또 하나의 연탄 공장인 고명산업 신희철(57) 상무는 “하루 30만장이 나가는데 트럭 100여대가 수차례씩 수도권 전역을 오가며 날라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에 비하면 연탄값은 무척 싸다. 몇 년 새 좀 올랐다지만 소매가격은 장당 500백원 선. 기름 값의 3분의1 정도면 한겨울을 훈훈하게 날 수 있으니 서민 동네에서는 연탄이 불티나게 팔릴 수밖에 없다. “한 번만 갈면 밤새 방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물도 데울 수 있고 여러모로 좋죠.”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만난 이복순(74) 할머니의 연탄 자랑이다. 서민들에게 연탄을 기부하며 이웃 사랑의 기쁨도 나누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인 ‘연탄은행’의 기부운동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탄은 늘 아련한 추억의 대상이다. 식구들끼리 순번을 정해 새벽에 연탄을 갈던 일이며 눌어붙은 연탄 두 장을 식칼로 떼어 내던 일, 꼬챙이로 쑤셔서 불구멍을 맞추던 기억도 생생하다. 추억 속에 묻힐 뻔했던 연탄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연탄은 서민들의 몸을 녹여주며 곧 찾아올 동장군의 기세를 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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