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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패션디자이너 베르사체 피살

    ◎미 마이애미 별장앞에서 괴한 총에 맞아 【마이애미 AP AFP 연합】 이탈리아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50)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자신의 호화별장앞에서 피살됐다. 베르사체가 이날 인근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귀가하던중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의 자기집 앞 계단에서 근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잭슨 미모리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베르사체는 지난 72년 밀라노에서 기성복 디자이너로 입문한뒤 78년부터 자신의이름 ‘지아니 베르사체’라는 상표로 남녀 기성복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화려한 스타일로 80년대부터 명성을 얻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함께 이탈리아패션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앤디 맥도웰,엘리자베스 헐리,휴 그랜트,보이 조지등 유명연예인들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 러시아엔 지금 ‘미국식’ 열풍

    ◎이민자 늘고 거리곳곳 미 상품 가득/기업체도 미 경영기법 앞다퉈 도입 ‘러시아는 미국의 식민지인가’.2∼3년 전부터 러시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같은 말이 이제는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결같이 회자되고 있다.이같은 말 뒤에는 냉전이 끝난후 미국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미국식으로 바뀌는데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세계금융기구를 지배하는 미국의 입김없이는 러시아의 자본이 형성되기 힘들다.지난해 러시아 대선 때는 미국의 선거전문가가 동원됐다.러시아 두마의원들은 미 의원들과 몹시 가까와지고 싶어한다.극우민족주의계열로 분류되는 지리노프스키 의원마저도 생일파티때 미국식의 호화 컨서트를 즐긴다.맥도널드나 켄터키 후라이드치킨 등 미국식의 즉석식품점은 러시아사람들로 만원을 이뤄 발디딜 틈도 없다.이른바 ‘미국식’이 온통 러시아를 지배한다. 옛소련이 무너진 뒤 구소련권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만도 5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최근 러시아 젊은이들의 미국유학 선호 역시 크게 높아졌다.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등 옛소련지역에서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6월말 현재 20만명에 달하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중 수적으로는 단연 첫번째다.또 미국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4분의1인 1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러시아 학생들은 다른 외국학생의 평균 학업성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는 받고 있다.하지만 학업을 마친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미국사회의 또다른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모스크바 미대사관 앞에는 미국으로의 관광객과 랭귀지스쿨,썸머스쿨을 찾으려는 러시아사람들의 수가 폭주,새벽부터 비자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러시아인의 미국선호는 최근 러시아의 10대은행 가운데 하나인 아넥심뱅크가 25세의 하버드대학 출신 법률가 2명을 각각 연봉 20만달러에 채용한 예에서도 볼 수 있다.‘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유망한 직원을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미국의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는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의 의회에서는 최근 러시아 지배엘리트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자녀를 고비용을 들여 미국 혹은 영국에 유학을 시키는 사례를 문제삼기도 했다.그런데 이 문제를 질타한 의원들의 자녀 일부가 미국유학중임이 밝혀져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러시아인의 미국선호 경향에 대해 모스크바대학 심리학과 류보피 멜리코바 교수는 “옛소련의 억압된 생활에서의 보상심리와 자유롭고 다양한 미국시회의 특징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러시아인들의 미국선호의 경향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Ⅱ

    ▷김부자 관련사항◁ ○김정일의 건강·성격 최근 김정일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며 금년 1·1 ‘금수산 기념궁전’참배시 만났을 때에도 건강에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았음. 김정일은 일을 하거나 파티를 하기 위해 밤을 새는 일이 잦으며 새벽 3∼4시에 건설현장이나 행사준비장에 갑자기 나타나거나 간부들에게 전화를 하는등 거의 잠을 자지않고 일한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음. 김일성은 김정일이 포용력이 크다고 자랑하였으나 사실은 소심하며 좋고 싫은 것에 대한 감정의 변화가 지나칠 정도여서 아부하는 부하를 편애하다가도 조금이라도 의심의 소지가 생기면 내팽개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 ○김정일의 호화사치 행태 본질적인 면에서는 ‘김부자’가 다 개인독재로 다를 바가 없으나 김일성은 스케일이 크고 폭이 넓어 인민들을 기만해도 무난했는데 김정일은 무계획적이며 조급함. 김일성은 정책결정시 간부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으나 김정일은 독단으로 결정하며 자기의 정책이나 노선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면 가차없이 처벌함. 김정일은 사소한 일까지도 일일이 간섭을 하여 당비서 주택을 몇층 몇호로 배정하라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까지 직접함. ○김일성 권력장악 과정 김일성은 6·25전후 국내파(남로당)→연안파→소련파→빨치산내 반대세력(갑산파·군사파)의 순으로 단계적 숙청을 진행하였으며 전쟁직후 이승엽·박헌영 등 남로당 계열을 ‘간첩죄’로 몰아 전쟁책임을 덮어 씌우면서 제거하였음. 50년대 후반 김일성이 동구권을 장기 외유중(56·6∼7)최창익·윤공흠 등이 반김일성 음모를 꾸민 소위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연안파·소련파를 제거하였음. 60년대 후반의 갑산파·군사파 제거에는 삼촌 김영주의 세력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김정일이 관여하기 시작하였음. 69∼70년중 허봉학·김광협 등 군사인물 숙청과정에는 김정일과 친하게 된 오진우가 주도하였고 김영주의 세력 약화가 목적이었으며 60년대말부터 김정일이 당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음. 김일성은 60년대 후반의 2차례에 걸친 빨치산직계 패거리들에 대한 숙청으로 절대적 충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간부들은 김정일의눈치를 보기 시작하였음. 60년대 반대파 숙청이후 김일성 1인독재가 심화되었고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여지는 말살되었음.60년대까지는 당내 토의과정에서 형식상이나마 ‘거수가결’도 행해졌으나 김정일이 70년대초 유일사상체계를 강조한 이후는 절대지지 일색이었음. ‘수령의 말씀은 곧 ‘법’으로 100% 내리먹일뿐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에 의한 간부들의 창발성은 허용의 여지가 없어졌음. 이때부터 김정일이 오진우를 비롯간 일부 군 간부와 함께 군대를 2배로 늘리는등 중국의 도움없이 전쟁에서 이길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아래 군국주의를 강화하였음. ○김정일의 권력장악 과정 김정일은 아동시절에는 ‘수상놀이’를 하고 학생시절에는 ‘김일성 업무에 조력’하는 등 권력 지향적 행태를 표출하였음. 어린시절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김정일이 자신은 수상 노릇을 하고 다른 아이들은 상(장관)을 시켜놓고 호령을 하곤 했으며 청소년 시절에는 김일성의 관심사안을 연구하는 등 김일성에게 잘보이려고 무척 노력했음. 59·1 황장엽은 김부자를 수행하여 소련 공산당 21차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정일(17세)이 김일성의 일정을 주도해서 짤 정도로 맹랑한 모습을 보였음. 김정일은 중앙당 근무시작(64·6)이래 인사문제 및 숙청에 관여하고 김일성 우상화를 주도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하였음. 64·6 중앙당에 지도원으로 처음 들어와서는 놀기를 좋아해서인지 선전·예술분야의 일을 맡아 보더니 점차 사람을 끌어모으고 조직부의 인사문제에도 관여하였으며 60년대 후반 김일성이 같은 빨치산파이나 직계가 아닌 세력을 숙청하는 과정에도 개입하는 등 충실성을 과시했음. 73·9 김정일이 김영주의 조직비서직을 가로채고(선전비서 겸임),74·2 정치위원에 오름으로써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하였음. 한편 93·12 김영주를 평양(부주석)으로 다시 불러들인것은 김정일의 권력이 확고한 상황에서 김일성이 “저렇게 오래 버려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때문이며 김영주는 ‘허재비’(허수아비)에 불과함. 김정일은 당 장악과정에서 전국에서 벌어진 모든 내용을 일보체계로 종합했으며 중요한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에는 시·군당 이라도 당중앙위에 직접 보고하는 직보체계로 만들어 놓았음. ▷북한 정치분야◁ ○독단적인 정책결정 당·정·군 등 각 조직은 계선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체보고를 하고 있으나,토의 등을 통한 정책결정은 없으며 오직 김정일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정책을 결정·지시함으로써 독단이 지배하는 체제임. 93년초 ‘NPT 탈퇴선언’도 사전 간부가 협의가 없었으며 향후 전쟁을 일으킬 경우에도 유·불리점에 대한 논의는 있을 것이나 ‘개전시기’는 독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 김정일에게 비위를 거슬리는 내용을 보고할 경우 파직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느누구도 제대로 보고를 하지 못하며 모든 간부들은 ‘옳소 부대’이며 다만 김기남(당 선전선동 담당비서)정도가 “∼좀 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할수 있는 정도에 불과함. ○권력 승계문제 3년 탈상후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을 승계할 것으로 보이며 총비서의 경우는 당 전원회의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있음. 한편 김정일은 황장엽에게 “내가 국가주석을 하는 것이좋겠는가”라고 질문한 바 있고 김기남이 “주석제 유지를 건의하였다”는 점등으로 보아 주석직 승계여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것 같음. ○김일성 사망… 지도층 분위기 루미나아 ‘차우세스크’처형(89.12)당시 김일성은 “군대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에 등용(91.12)한 것도 군부를 확고하게 장악하려는 의도였음. 김일성 사망시 지도부내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그간 실질적으로 통치해 왔고 김정일 활동에 대한 ‘소감문’작성 등으로 들볶아 위기감 마저 느낄 여유를 갖지 못한 상태였음. 94.7 남북정상회담 추진시 김일성은 “내가 서울에 가면 수백만 군중이 환영할 것이므로 통일에 유리할 것”이라고 하는 등 흥분상태였으며 “연방제 통일과 남부 경제교류문제 논의”가 주목적이었음. ○북한 체제의 강·약점 김정이 우상화가 극단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주민들은 그를 신처럼 여기고 있고 충성·효성을 기본으로 하는 봉건주의 사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 고위간부들은 ‘도청장치와 숙청’의 공포를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어 파벌형성 소지가 없으며 아부하기에 급급함. 주민들의 반체제는 불가능하며 굶어 죽으면서도 ‘김정일 만세’를 부르는 실정임. 북한체제가 사회주의가 아닌 ‘현대판 봉건주의’체제라는 현실이 가장 큰 취약점임.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공산주의 도덕이 땅에 떨어졌으며 관료들의 부패와 주민들의 일탈행위가 만연되고 있음. ○최근 정책 중점사항 96년초 당·군·청년보 ‘공동사설’에서 사상·군사·경제 등 소위 ‘3대 진지’강화를 촉구한 이래 이를 지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당면한 북한의 대내외 정세가 어려운 사정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임. 김정일이 ‘3대 진지’운운하며 한마디 한 것을 밑에서 체계화 한 것으로 정책노선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님.현재 사정이 어려우니까 강조하고 있는 것이며 경제진지야 엉망일지 몰라도 군사·사상진지는 튼튼하다고 할 수 있음. ‘3대혁명소조’운동은 폐지되고 ‘대학생 현실체험’으로 대체되고 있는바 최근들어 3대 혁명소조부를 폐지하는 등 흐지부지 되었으며 그대신 대학졸업후 무조건 지방의 생산현장에서 3년간 노동해야 하는 ‘대학생 현실체험’제도로 바뀌었음.‘소조운동’이 김정일의 정책추진을 뒷받침하는데 목적이 있었는데 반해 ‘현실체험’은 평양인구 분산과 주민통제에 이용하겠다는 것임. ○권력구조 재편 전망 김정일의 변덕스런 성격때문에 공식승계후 인사개편 방향에 대해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음. 경제일꾼들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있어 대폭교체할 것이며 지병과 고령으로 활동이 부진한 부총리들도 모두 바꿀 것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도 선거한지가 오래되어 많이 바뀔 것이며 선발기준은 김정일에 대한 충정심이 절대적인 고려 기준임. ○정권붕괴 및 타도가능성 북한은 지금 경제가 마비상태에 빠지고 인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등 파탄에 직면해 있음. 그러나 북한은 오랫동안 쇄국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제주의적 통치기반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북한체제가 1∼2년내에 쉽게 무너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임. 다년간 이중 삼중의 감시하에 귀를 막고 눈을 가리운채 개인숭배교육을 받아온 북한 사람들은 독재자의 명령을 무조건 따를 뿐이며 김정일을 거부하는 세력은 있을수 없음. ○권력핵심의 동요징후 최근의 경제난·식량난 등과 관련하여 일부 간부들이 “큰일인데”라고 종종 말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없이 서로 걱정만 하고 있는 실정임. 특히 고위간부들은 ‘도청장치와 숙청’에 공포를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어 김정일에게 충성경쟁을 할 뿐임.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Ⅲ

    ◎획일적 계획경제 체제가 경제파탄 초래/‘죽도록 일해봐야 소용없다’ 인식 일반화/김정일 “개혁·개방하면 망한다” 맹신 ▷북한 경제분야◁ ○경제난 원인 북한경제가 파탄상태에 직면하게 된 원인은 기본적으로 물질적으로 자극을 무시하고 정치적 자극을 우선시함에 따라 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죽도록 일해도 소용없다”는 인식이 일반화 되었으며 생산물 가격을 수요와 공급,그리고 가치법칙을 무시한채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획일적인 계획경제 체제에 연유함.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요인으로는 67년이래 경제·국방 병진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군수공업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민수부문과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김부자 개인 독재정치의 후과로 비경제적인 대기념비 창조물건설 등에 너무 많은 재원을 낭비함으로써 자원을 탕진한데다 소·동구권 붕괴로 이들로부터의 원조중단과 경화결제 요구에 따른 수입 원자재 획득이 곤란한 점 등을 들수 있음. ○경제난 실상 북한의 현 경제는 일제시대 보다도 더악화된 ‘마비상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함. 완충기(’94∼’96)는 기만에 불과하고 차기 경제개발계획 수립은 아예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우선은 지속되고는 마이너스 성장을 정지시키는 것이 급선무임. ○경제통계 과장 실태 공산주의의 제일 나쁜 점은 진실성이 없다는 점으로 당의 이익과 선전,주민 사기양양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대외발표를 기만적으로 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임. 예산계획 수립시 각부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예상 획득량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계획자체가 과장되고 있음.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에 공표하는 예산은 규모가 크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연말에 재정부가 당비서회의에 보고하는 것보다 항상 2배이상 과장되며 매년 그 과장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음. ○아편생산 및 판매 실태 북한에서는 80년대부터 양귀비를 ‘백도라지’라고 명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마약제조·밀매는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군·보위부·안전부 등에서 주로 관여하고 있음. 아편정제는 청진 나남제약 공장에서하고 있고 기술부족으로 제품의 질이 아주 낮으며 무역상사 등을 통해 밀매하고 있음. 94.6 정무원 마약담당 책임일꾼은 “동남아 사람들로부터 좋은 종자와 재배방법을 입수하고 판로를 개척할 것”을 지시한바 있으며 96년에는 러시아에서 북한인이 아편을 판매하다 적발되어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음. ○최근 식량난 실태 평양지역은 96년에 1일 300g 정도의 식량을 배급하였으나 지방은 배급을 중단한지 오래이며 부족식량은 신주의 등 국경지역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곡물을 구해 충당하고 강냉이죽에 풀을 섞어서 연명하고 있음. 96.12 중앙당은 곡물생산량 부족에 따라 “3개월은 국가에서,3개월은 수입 양곡으로,3개월은 직장자체 해결,나머지 3개월은 개인이 자체 조달”하도록 방침을 수립한 바 있음. 95년 홍수피해 이전까지만 해도 김정일은 자존심을 앞세우면서 “항일 빨치산때 풀뿌리를 캐먹었는데 어디가서 구걸을 할것인가”라고 말한 바 있음. 그러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게 되자 외부에 홍수피해를 구실로 대외원조를 요청하게 된 것으며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배급실태를 확인할 수 있으나 사전에 다 조작해놓아 정확한 분배감독이 불가능함. ○개혁·개방 문제 김정일은 “개혁·개방하면 사회주의가 망한다”고 매일 말하고 있으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해 비난을 많이 함. 김용순·김가남·김국태·한성룡 등 당비서들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이를 이야기하면 반동으로 취급 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못함. 중국식 농협개혁은 비판받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견학후에도 나쁜 점만 보고하고 있음. 작년에 실시한 분조관리제 개선안은 농민들이 자주 제기하던 문제로서 일정량만을 국가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농민들이 나누어 갖는 제도로서 새로운 개혁조치가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며 과거 10년간의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여 목표량을 산정하였으나 비료를 주지않아 생산목표를 달성한 농장은 10개 미만임. ○북한·중국간 경제협력 관계 김정일은 중국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부하들의 중국 모방을 사대주의로 매도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협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 한편 최근 중국측은 북한에 대해 신규거래에 앞서 기존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먼저 갚도록 요구하고 있는 실정임. 중국측은 “북한 봉화화학 공장에 대한 원유공급 계약기간(20년)이 95년 종료되었으니 재계약을 하려면 빚을 다 갚고 하라”고 요구한바 있으나 실제 원유공급 중단 여부는 불분명함. ▷북한 사회분야◁ ○주민의식 성향 북한주민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김부자의 말·행동을 무조건 따르는 ‘환상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김정일을 옹호·보위하고 총폭탄이 되는 것”을 삶의 근본적인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음. 북한은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관계만이 존재하고 개인간 횡적관계는 철저히 차단된 봉건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 그러나 경제난이 악화되면서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주민 통제를 담당하고 초급 당 간부·안전원마저도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먹고 살기 위한 식량구입에만 매달리고 있음. 최근 당간부 등 핵심계층과 대학생들 사이에서“폐쇄정치는 망국의 길,개혁·개방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 김정일의 잘못을 직접 거론하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 ○인권탄압 실상. 김정일은 “국제사회에서 핵문제·화학무기에 이어 다음에는 인권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북한에는 인권관련 법률을 형식상으로 만들어 놓았을뿐 인권자체가 없다고 보아야 함. ‘통제구역’은 56.8 발생한 ‘8월 종파분자사건’(최장익·윤공흠 등의 반김일성 음모)에서 유래한 것으로. 김일성이 “종파분자들은 머리꼭대기까지 잘못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보내 격리시켜 살게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음.최초로 통제구역이 설치된 지역은 58년말 평남 북창군 소재 득장 탄광 이었으나 그 이후에 평양 승호리 등 여러곳에 설치하였으며 처음에는 종파분자만을 통제구역에 보내다가 나중에는 김부자 비난 등 정치범들을 수용하였음. 60년대경 김일성이 “난쟁이들이 종자를 퍼뜨리면 안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아두라”고 지시함에 따라 함남 정평군에 난쟁이수용소를 설치하여 집단 수용하고 있음. 최근에는 공개처형이 전국에서 집행되고 있는데 92년도에 주민들이 공무중인 안전원들을 구타하자 김정일이 “이제부터는 총소리를 내야겠다.안전원에 손을 대면 무조건 쏘아버려라”고 지시함에 따라 확대되었으며 95년에 외화벌이 명목으로 포르노영화를 만든 것이 문제가 되어 영화부문 간부와 배우등 7명이 평양형제산 구역에서 30만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공개총살된 바 있음. ○범죄만연 실태 80년대 후반부터 사회주의 도덕성이 무너져 각종 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제적 궁핍이 주원인이지만 젊은사람들이 군대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것만을 배워온데에도 원인이 있음. 범죄자 수용시설로는 각 도에 교화소가 한개씩 있고 시·군안전부에는 ‘구류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수용인들은 대규모 토목공사 또는 공장지역에 강제노동인력으로 동원되고 있음. 평양시의 경우 보통강구역에 수천명 수용규모의 제8교화소가 있으며 평북도 신의주 교화소는 여자죄수만수용하는데 미상시기에 남신의주로 이전하였음. 한편 북한당국은 범죄예방·처벌을 위해 각 단위마다 ‘법무생활 지도위원회’를 설치하였는데 군의 경우 군 당책임비서·행정경제위원장·보위부장·안전부장·검찰소장 등으로 구성되며,동위원회에서 모든 범죄자를 처리하고 있음. ○당간부 생활 및 동향 감시실태 김국태·김기남·조명록·김영춘·김용순·이하일·이창선 등 김정일 핵심측근들은 중앙당사 옆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아파트는 일반아파트 2채를 통합한 호화 주거지임. 정치국 후보위원·부총리급 이상은 차량을 지급해 주고 있는데 부총리급은 벤츠 280형·정치국 위원은 벤츠 380형임. 〈동향감시 실태〉 당 간부들에 대한 감시는 일반주민들보다 더 심하며 심지어 집에 도청장치까지 해놓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음. 당 간부들의 조직생활은 군대보다 더욱 심한데 점심시간에 1분만 늦어도 생활총화시 자아비판을 하도록 하고 있음. 이같이 고위간부들에 대해 엄격한 감시·통제를 하는 것은 김정일이 반기를 들 가능성이 가장 많은 대상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임.
  • 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 김호성(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보안솔루션’ 귀재 해커 막는 ‘컴퓨터 지킴이’이 떴다/아이디어·열정만으로 창업… 올매출 20억 목표/‘수호신인터넷’ 국내 첫개발… 정통부 대상 수상 “벤처기업가는 따지고 보면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에요.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에 호감을 가진 외부 투자가들에게서 필요한 자본의 대부분을 가져다 쓰기 때문이죠.자유로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벤처기업가지만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26살의 청년 기업가 김호성사장은 나이답지 않은 탄탄한 ‘벤처철학’을 갖고 있다.그는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02­369­8660)의 창업자.불과 7개월밖에 안된 회사지만 벤처캐피탈업계에선 기술의 선진성과 아이템의 시장성에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업체로 분류된다. 그가 창업의 꿈을 키운 것은 대학시절.서울대 동양사학과 재학중 PC통신 하이텔 역사동호회 초대 운영자로 활약하면서 한편으로 창업동지를 물색했다.초등학교 6년 때부터컴퓨터를 만지기 시작,대학전공과는 무관하게 이 분야의 시장흐름을 읽어내고 상품기획을 할 정도의 지식을 갖게 돼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엔지니어를 찾아나선 것. 이때 알게 된 제어계측 전공의 공대생 2명과 나중에 합류한 네트워크에 밝은 후배들이 김사장과 사이버게이트를 함께 만든 주역들이다.그는 사이버게이트를,영리하고 학습열이 왕성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젊은 모험가들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이버게이트가 전문영역으로 삼은 보안솔루션은 창업 멤버들의 기술적 장점과 김사장 특유의 추진력이 빚어낸 결론이었다. 보안솔루션이란 인터넷 등 네트워크의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상에 흐르는 각종 정보를 외부의 침입에서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흔히 해커라고 부르는 컴퓨터 범죄꾼들의 시스템 파괴나 정보 가로채기에 대항한 정보사회의 파수꾼이라고 하겠다.예컨대 인터넷에서 방화벽(Firewall)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보안솔루션의 하나다. “보안솔루션은 네트워크망 전문기술,해킹기법,프로토콜기술,암호화기술 등 여러 분야에 해박해야 하는 종합기술이죠.국내에선 이 분야에 아직 큰 관심이 없어 엔지니어 양성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가 신기술이란 점에선 창업멤버들 누구나 인정하는 바였지만 시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품개발과정에서 여러차례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때마다 김사장은 네트워크가 확산되면 보안솔루션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강하게 밀어부쳤다. 이렇게 해서 햇빛을 보게 된 제품이 방화벽 제품인 ‘수호신인터넷’.지난 5월 정보통신부가 주는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한 역작이었고 첫 국산 보안솔루션 제품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발표한 뒤 몇달만에 6개 관공서 및 학교 연구소 등과 공급계약이 체결됐다.일부 군조직이나 일반기업체들도 올해내에 제품도입을 위해 사이버게이트와 세부사항을 논의중이다.이에 따라 김사장은 올해 매출액을 20억원정도로 잡고 있으며 내년엔 1백억원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또 서버용 제품인 ‘수호신인터넷’과 달리 일반 PC용 제품인 ‘수호신 리모트’를 패키지 제품으로 이달 중 출시,시장 다양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용 전자서명 프로그램인 ‘수호신 사인서버’와 ‘수호신 사인데스크’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오는 2000년엔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이 5천억∼6천억원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국내 시장과 함께 미국과 아시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패러디 시학/정끝별 지음(화제의 책)

    ◎패러디에 관한 이론 체계적 소개 문학창작 및 수용의 주요한 장치이자 원리인 패러디에 관한 이론을 체계화.지은이는 패러디의 개념을 ‘기성의 작품을 계승·비판·재조합하기 위해 재기호화하는 의도적 모방’이라고 폭넓게 정의한다.나아가 그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시에 등장하는 패러디를 모방적 패러디,비판적 패러디,혼성모방적 패러디 등으로 유형화한다. 패러디는 최근 포스트모더니즘 시학의 핵심개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오늘날 거의 모든 문화분야의 두드러진 특성이 되고 있다.그러나 이 책은 패러디가 단지 서양문화 전통에서만 혹은 포스트모더니즘 시학의 차원에서만 논의될 수 있는 표현양식은 아니라는 입장에 선다.우리 문화전통에서도 구비문학의 전승방법이나 창작주체의 의도를 기존의 텍스트로 합리화·간접화시키는 방법으로 널리 이용해왔으며,현대시를 이끌어온 김소월 서정주 김수영 등의 시인들도 패러디를 시창작의 주요 방법으로 활용해 왔다는 것.지은이는 “지나친 엄단성에 의존해 패러디 개념을 단순하게 승인해버릴경우 실제 작품들의 다양한 양상이나 상이한 개념들을 포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문학세계사 9천원.
  • 차소음이 분수소리로/독 음향전문가 전환장치 개발

    【쾰른 DPA 연합】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을 듣기 좋은 분수 소리로 바꾸는 기술이 독일 음향전문가에 의해 개발됐다. 쾰른의 음향디자이너 악셀 루돌프씨(41)는 뉘렘베르크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호화호텔 플라움스 포스트호텔 테라스에 1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전환장치를 설치해 바로 인접한 간선도로의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를 분수에서 물 뿜어내는 소리,부드러운 새소리,감미로운 교향곡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칵테일 음향으로 둔갑시켰다.
  • 증가율 둔화 소비(눈높이 경제교실)

    ◎저상장시대 ‘길목’… 소비심리 급랭/경기침체·감량경영 여파… 1분기 소비증가율 5.2%에 그쳐 국내 근로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탓이지만 실제 소득증가둔화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이번 경기침체가 다른 때의 경기순환과 달리,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출을 실제이상으로 줄이는 탓으로 보인다.특히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명예퇴직,감량경영 등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고,이에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소비지출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소비지출증가율은 5.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거나 크게 물가가 오른 부분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비위축은 경제의 구조전환과 장래 불안감확산에 따른 심리적 요인외의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근로자들의 소비위축은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이를테면 1∼5월중 소비재 수입은 1.5% 증가에 그쳐 4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소비재 수입은 94년 24.6%,95년 27.8%,96년 21.2%로 연 3년동안 2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바 있다. 한동안 과소비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됐던 해외여행객도 5월 한달동안 지난해 5월보다 0.3%가 줄었다.출국자 수의 감소는 지난 91년 2월이후 6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일반 근로자들의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소비 현상과 대책/사치성 소비재 수입·해외여행이 부채질/모방·과시 습관 시정… 절제 생활화해야 개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다는 사실은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율(민간소비/국민가처분소득)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의 기복은 있으나 경제성장과 함께 대체로 하락해 왔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과거와는 달리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이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의 증대,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이같은 과소비 현상의 원인으로서는 80년대 말 경제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첫째,80년대 중반 이후의 급속한 임금상승 및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둘째,경제의 개방화 국제화와 함께 수입이 자유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소비가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셋째,신용카드이용 증대 및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의 자금 차입기회가 확대되면서 모방효과 등이 촉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수준은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에 비해 아직도 높다.더욱이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 호화가구 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단순 관광목적의 해외여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소득수준과 비교한 소비수준 면에서나 소비내용 면에서 부분적으로 과소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소비에 따르는 부작용을 해소하여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모방소비나 과시소비 등 불합리한 소비습관을 시정하고 소비를 절제함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정부는 소비주체인 가계가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물가불안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소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아울러 불로소득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시책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소비와 국민경제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쓰면서 살아간다.소비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지출행위를 말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소비를 위한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물론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 번 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 저축을 한다.그러나 저축 또한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소비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비는 국민경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소비는 국민소득의 2/3쯤 된다.그러나 경제문제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수출과 투자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는 반면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소비가 수출이나 투자와 달리 경제여건이 바뀌더라도 그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전체 소비의 약 50%가 의식주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필수적 소비는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둘째,필수적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예컨대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 소비재나 문화·오락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도 개개인의 소비습관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단기간내에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수출·투자보다 경제성장과 더 밀접 이처럼 소비는 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진폭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선진국들이 급속한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를 비교적 덜 겪는 것도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소비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소비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소비가 지나치게 커지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과소비땐 성장잠재력 잠식 부작용 소비 증가는 뒤집어 말하면 저축여력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투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미래의 생산능력은 투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하여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한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국내산업의 소비재 공급여력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또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국내생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할 경우 국제수지가 나빠지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고 경제체질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소비는 악덕이고 저축은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 나라의 경제가 상당한 발전단계에 이르면 소비의 뒷받침없이 원활한 생산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소비는 미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의 결정요인 개인입장에서 볼 때 소비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수준이다.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소득범위에서 소비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자신의 소득 이상을 소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소득보다 소비가 많을 경우 결국 빚을 지게 돼 이같은 소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늘지만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소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즉 소비성향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소득에 비례해 증감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그날 그날 살아가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필수품 구입에 충당할 수 밖에 없어 소비성향이 높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장래에 대비해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는 여유가 생기게 돼 소비성향이 낮아진다. 소득 이외에도 기호나 앞날에 대한 설계 등 개인적인 성향도 소비에 영향을 준다.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과시욕,모방본능 등 심리적요인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유층 허영심리·모방심리가 변수로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 존재라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고급승용차 다이아몬드반지 고급가구 등 값비싼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소비행태를 베블렌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베블렌효과는 대도시일수록,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크게 나타난다.이같은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위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이를 모방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모방효과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의상수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상품을 덩달아 구매하는 경우에 발생한다.한편 모방효과가 확산되어 과시소비가 신분이나 계급의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효용을 상실하게 되면 일부 부유층들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구매를 중단하고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진귀한 상품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나타난다.이를 스놉효과(Snob Effect)라고 한다.
  • 아침에 불법출금·저녁에 살짝입금/은행돈 86회 650억 돈놀이

    ◎은행대리·사채업자 구속 사채업자가 은행 돈을 굴려 거액의 사채놀이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일 은행 돈 6백50억여원을 빼내 사채놀이를 한 이신옥씨(34·여)를 사기 혐의로,돈을 빌려 주고 8천5백만원을 받은 조흥은행 서울 삼풍지점 대리 박종진씨(33)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은행문을 열때 이씨에게 돈을 빼주고 문을 닫을때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하루 1억∼20여억원씩 86차례에 걸쳐 6백50여억원의 고객예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이 돈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달 최고 20%에 이르는 고리의 사채놀이를 해왔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씨의 통장과 도장을 관리하며 이씨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실제로 돈이 입금되지 않았는데도 전산 조작을 통해 돈이 들어온 것으로 처리해주었다. 박씨는 지난 5월26일에는 전산조작으로 이씨가 지정한 5명의 은행계좌에 44억9천여만원을 입금시켰다가 이씨가 이 돈을 메우지 못하는 바람에 범행이 들통났다. 이씨는 시가 6억원짜리 50평형 아파트에 살며 운전기사가 딸린 벤츠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여름철 사치성 여행자 휴대품검사 대폭 강화/관세청,내일부터

    관세청은 오는 7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82일간을 여름철 여행자휴대품검사 강화기간으로 정해 골프 낚시 사냥 등 사치성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총기류 마약류 음란물 등 사회안전을 해치는 물품을 들여오는 여행자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휴대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관당국은 호화 쇼핑 등의 정보가 있는 여행자는 전원 정밀검사하고 태국(보신관광 등) 홍콩(과다쇼핑 등) 중남미(무기류 마약 등) 등 관리대상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예고없는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 내년 예산 초긴축 편성/정부

    ◎올 세정 2조이상 부족… 음성세원 추적 정부는 경기침체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음에 따라 경직성 예산인 인건비와 국방비 등을 대폭 감축,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적으로 편성키로 했다.이에 따라 당초 9% 수준으로 정했던 내년도 예산증가율은 7∼8% 선에서 편성되고 인건비 상승률은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세수차질을 줄이기 위해 음성·불로 소득자와 호화사치 생활자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올해 세수가 당초 목표보다 2조원 이상 줄 것으로 보여 내년도 예산은 초긴축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초긴축 예산이라 해도 당초 예산증가율 9%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세수 부족액이 3조원을 넘으면 9%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세수감소액을 2조원으로 예상,지출을 줄여가고 있으며 그 이상 세수가 줄 경우 세계잉여금 7천억원과 배당수입 2천억원을 충당키로했다.그러나 이날 재경원이 발표한 「국세실적(잠정)」에 따르면 4월 말까지 국세 실적이 23조5천5백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 세수는 목표보다 3조∼4조원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재경원은 인건비와 방위비를 대폭 줄여 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이다.인건비 1%를 감소할 경우 9백억원,방위비 1%를 줄일 경우 1천4백억원의 예산을 줄일수 있다. 한편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올 세수부족은 예견된 것』이라며 『세수 충당을 위한 무리한 세무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나 불로소득자,거액 외화송금자,호화별장과 골프장 회원권 등 사치성 고액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성실하게 냈는지 철저히 가려 탈세액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4월말까지 세목별 세수는 법인세가 2조6천1백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7% 줄었으며 소득세는 5.6%,특별소비세는 13.3%,주세는 25.7%,증권거래세는 25.1%,교통세는 6.4%가 각각 줄었다.
  • 해외여행객 휴대품검사 강화/관세청

    ◎7∼8월 두달간 사치품 과다반입 색출 관세청은 20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부 해외여행객들이 호화판 관광여행에 이어 사치성 물품을 대거 반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음달 초부터 약 2개월 동안 해외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부터 사치성 물품을 들여오는 여행객 ▲괌 사이판 하와이 등지로부터 과다한 휴대품을 반입하는 여행객 ▲홍콩 태국 중국 등지로부터 퇴폐성 물품을 들여오는 여행객 등을 중점 색출할 계획이다. 특히 보석 등 고가 사치품 구입 및 과다 쇼핑의 혐의가 있는 여행객들은 10% 안팎인 휴대품 검사비율에 관계없이 모두 정밀검사를 실시,과세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해외여행객들의 과다 쇼핑 등에는 여행사들이 한몫하고 있다고 보고 과다 쇼핑 등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되는 여행사의 안내원은 정밀조사를 거쳐 문화체육부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대품이 간편하고 순수한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휴대품 검사비율을 대폭 낮추어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 소비행태 맞춰 특소세 대상품목 재조정/세제 전면 개편

    ◎토지거래 부담 덜고 보유자엔 중과세 콜라나 사이다가 호화 사치품일까.TV나 진공청소기 설탕 등이 상류층의 전유물일까.대답은 간단히 「NO」다.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이같은 상품들을 사치품으로 대우해 특별소비세를 10∼20%까지 부과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는 20일 21개 국가과제를 선정하면서 「세제개혁」이란 말로 얼버무렸다.그러나 핵심은 특소세 전면개편과 토지 보유세 중과 방침이라고 재경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먼저 특소세의 경우 60∼70년대를 기준으로 한 사치품 품목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요트나 골프 에어컨과 승용차 등은 여전히 수요자가 한정됐다고 판단,먼저 가전제품과 음식료품부터 특소세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의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1종 상품 가운데 콜라 사이다 자양강장제 설탕 등과 20%가 부과되고 있는 2종 가운데 TV 세탁기 오디오 전기담요 다리미 청소기 등은 내년 중으로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을 전망이다. 토지관련 세제와 관련,거래세는 줄이고 보유세는 중과한다는 생각이다.불필요한 토지는 아예 갖고 있지 말라는 취지에 따라 재산세 등은 세금을 많이 물리고 매매시 내야하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록세는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토지초과이득세는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다만 세수가 줄 것에 대비,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했다.예컨대 농업 교육 등의 부문에서 국민총생산의 「몇 %」하는 식으로 해마다 같은 액수를 예산으로 짜던 방침을 변경,연차별 예산이라도 상황에 따라 줄이거나 삭제할 수 있는 「예산 탄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 이스라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카니발/2개의 갈라성 CD 눈길

    ◎이스라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60주년 기념음반­유태계 군단 총출연/카니발­환경보호 이슈로 삼아 출반 우리나라도 6월말 열릴 초호화 갈라콘서트(본보 5월 15일자 보도)에 눈길이 쏠려있지만 갈라콘서트는 어디서나 관심의 초점이기 마련.평소 서로 보기 힘든 유명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서는데다 운이 좋으면 단한번뿐인 세기적 선율의 만남을 목격할 수 있다.하지만 갈라콘서트는 명만큼 암도 짙다.자칫 음악적 통합성도 없이 번지르르한 별들의 잔치로 끝날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위험을 낮추려 갈라콘서트는 일정한 명분을 내걸곤 한다. 최근 나온 두 갈라성 CD도 마찬가지.「이스라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60주년 기념음반」은 음악적 명분을,「카니발」은 환경보호를 이슈로 삼았다.(이상 RCA 레드실즈) 지난 36년 「팔레스타인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2차대전을 통해 나치 인종정책에 버려진 각국 명연주자들의 피신처 노릇을 해온 단체.이번 CD에는 이런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어온 「유태계군단」이 총출연했다.바하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에선 노장 아이작 스턴과 새별 길 샤함이 만나고 비발디의 「네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라이벌 샤함과 벤겔로프의 하모니를 전한다.「파사칼리아와 사라방드」는 이츠하크 펄만과 핀커스 주커만이 각각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활대를 잡고 테크닉을 경합하는 이중주로 음반의 압권. 한편 「카니발」에선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춰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들려준다.라베크 자매의 피아노,마이스키의 첼로,뮬로바의 바이올린,유리 바쉬멧의 비올라,게리 카의 베이스,스톨츠만의 클라리넷 등이 생기와 유머가 넘치는 사육제로 초청한다.인기 팝스타들의 기념곡들도 함께 실렸다.
  • 지역미술제의 시조 7회 청담미술제 19일 개막

    ◎26개 화랑 참가… 화랑별 이색 이벤트/싼값 판매 코너 등 관람객 유도 행사 국내 최대의 지역 미술축제인 제7회 청담미술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26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각 화랑에서 펼쳐진다. 청담미술제는 서울 신사미술제 등 군소 지역미술제를 낳게한 지역 미술제의 시조격으로 미술품 정찰제와 경매 등을 과감하게 시도,미술인구의 저변확대에 앞장서 왔다.대부분의 지역 미술제가 미술시장 불황 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지만 이 미술제는 해마다 열려 지역미술축제의 간판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미술제는 청담동 일대 40개 화랑중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인 26개가 참가,지역주민은 물론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유발과 화랑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개막일인 19일 하오4시 청담성당 앞에서 연극배우 손숙씨의 사회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와 행위예술가 성능경씨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이날부터 각 화랑별로 독특한 관람객 유도행사에 들어간다.각 화랑들은 전시장 한 켠에 50만원이하의 작품 1∼20점씩을 판매하는 「나도 컬렉터」코너를 마련,미술제 기간중 참가화랑을 찾는 관람객들이 싼 값에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는 특히 각 화랑별로 이색 행사를 앞다투어 마련하는데 유나화랑은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의 퍼포먼스와 강연,서림화랑은 작가 전준엽씨와의 대화를 주선하며 가산화랑·조화랑·신세계 현대아트·신세계 가나아트·갤러리포커스·조선화랑 등은 출품작가의 작품과 아트포스터·판화를 증정하기도 한다.한편 이번 미술제에는 일본의 화랑대표와 큐레이터·미술 애호가 등 50여명이 방문단을 구성,자발적으로 청담미술제를 참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미술제가 문화관광상품으로도 부각되게 됐다. 참가화랑은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 ▲갤러리서미 ▲갤러리시몬 ▲갤러리썬&문 ▲갤러리아미 ▲갤러리63 ▲갤러리포커스 ▲미화랑 ▲미호화랑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서림화랑 ▲수목화랑 ▲신세계가나아트 ▲신세계현대아트 ▲유경갤러리 ▲유나화랑 ▲은하갤러리 ▲이목화랑 ▲조화랑 ▲조선화랑▲청화랑 ▲청작화랑 ▲최갤러리 ▲한국갤러리.
  • 과대포장/장윤우 성신여대 교수·도예가(굄돌)

    초여름의 싱그러움과 더불어 쌓이는게 있다.매일 우편함에 넘치는 전람회 카탈로그 들이다. 내 직업에도 관련되는만치 원로,대가에서부터 이제 데뷔하려는 신인에 이르기까지 온갖 형태의 도록들을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간결하고 수수한 안내장에서 손이 벨듯한 아트지의 호화스런 책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화려한 컬러화보에만 위압당하는게 아니다.○○초대전시,△△상 수상… 몇페이지에 이르는 당당한 화력에 눌린다. 자칭 초대작가나 이름도 없는 전시에서 양산된 수상.그런 작가가 있었는지 누구의 화풍을 옮긴 듯한 그림이나 조각을 들여다보면 속이 메스꺼워진다.이런 대가(?)일수록 묵직한 도록의 배달료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이것도 공해가 아닐까. 그렇게 쉴 틈없이 날아오는 전시안내에 과연 몇분이나 제대로 가볼까,화랑에 들른다해도 얼마나 제대로 감상할 것인가. 재미있는 기록을 소개하겠다.화랑에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는 분 62%,미술전시감상 평균 5분,5백만원 이상 들인 팸플릿 보는 시간 평균 15초,평론가에게 지불한돈 30만∼50만원. 수록된 평론을 끝까지 읽는다는 수치는 거의 한사람도 없으니 끼리끼리의 잔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술의 해」는 일과성 행사로 끝났고 서울 인사동과 강남화랑가에는 다시 찬바람이 분다.전시는 무성한데 작품이 없다. 어디서 베낀 듯한 잡초들이 겉치레만 화려하게 판치는 풍토이니 이 땅의 미술계는 어디로 표류하고 있는가.선진국들의 전시 팸플릿은 한 두장정도의 간결한 흑백인쇄물임을 우리는 잘안다. 빈 독이 요란하다는 옛말대로 속이 텅빈 작가일수록 비싼 도록으로 과대포장하는 풍조는 또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국제수지 적자 해소(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0)

    ◎“고비용구소 개선­규제 철폐” 한목소리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6일 국제수지 적자의 원인과 처방을 물은 서울신문의 열번째 국정테마 설문에 한결같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및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 사치·호화쇼핑 등 과소비 억제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도 제안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홍구 고문,최병렬 의원 등은 『국제수지 적자가 우리 경제의 총체적인 문제점의 반영』이라면서 『노사관계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경영혁신을 통해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의 비능률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때 우리가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면서 『무역역조가 심한 미국·일본과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부재정의 긴축운용과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규제 대폭완화… 생산성 제고 모색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특히 효율성이 낮은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전문 서비스업 등에도 경쟁을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두번째는 외화가득률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부품산업을 육성해 부품의 자급자족도를 늘려야 한다. 세번째는 교육,관광,해운,통신 등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무역외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사회적 낭비 분위기를 억제해 나가야 한다.에너지,식량 등 해외자원을 아낄수 있는 사회 체계 구축과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이홍구 고문/물가·고용안정 중점둔 경제운용 국제수지 적자는 우리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있고 작년과 올해초에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그러나 최근 지수상으로나마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회복세에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이러한 회복세를 가속화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산업경쟁력 강화,소비절약 및 저축증대 유도,중장기 외화자금 도입의 확대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며,경제운용의 중점을 물가·고용안정에 주면서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토록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대책들은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기업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또한 지식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수성 고문/고부가 산업구조 전환의 근본책 당장 원화가치 절하를 유도하여 수출을 신장하고 수입을 억제할 수도 있겠으나,물가상승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신중해야 한다.중기적으로는 고비용구조를 타파,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토지공급 확대를 통한 산업용지 가격인하,통화공급 방식 개선을 통한 금리인하,노사화합을 통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제고,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통한 물류비용의 감축 등 생산요소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또 수입쪽에서는 에너지 등 수입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 절약을 유도하고,토지투기등 불로소득의 원천을 봉쇄해야 한다.국민의식 계몽운동을 전개,호화 해외관광과 사치품 수입이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자본재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국가 전반의 정보화를 촉진시켜야 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를 혁파,탄력적인 경제체질을 갖춰야 한다. ◎이한동 고문/과기·금융 등 중장기 대책 세워야 첫째 경상수지 적자가 과소비에서 발생하므로 고성장,저효율,고욕구체제를 저성장,고효율,저욕구형의 선진경제형으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 경제정책 기조를 긴축 운용하고 물가와 금리안정 등을 통해 거시경제 전반을 안정시켜야 한다.둘째 산업구조를 재편,지식산업이 집약된 전략수출 상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하며,셋째 과소비 억제로 불요불급한 사치향락 상품의 수입을 줄여 나가야 한다.넷째 국민들의 건전한 여행문화를 권장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등 여행수지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경상수지 개선은 적자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1년이내에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산업구조,과학기술,교육,금융분야의 중장기적인 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박찬종 고문/불요불급한 수입수요 과감 삭감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불요불급한 수입수요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국내 경기를 침체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재·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특히 기계류 등 자본재의 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자본재 시장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수입을 줄이는 것과 함께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외국과의 무역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최대화하고 민간의 해외시장개척을 돕기 위해 금융·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무역외수지의 적자해소를 위해 국내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며,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숙박·놀이시설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노사관계 혁신… 생산비용 절감을 우리는 80년대 후반의 소위 3저현상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를 정착시키는데 실패했다.그 결과 90년대에 접어들어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했고 계속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이는 이른바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총체적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과소비 등과 같이 일부 계층에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로 파악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지의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대기업과 정부의 비능률을 경영혁신을 통해 치유해야 한다.이들 모두가 2∼3년 이상에 걸친 꾸준한 제도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서만 이룰수 있다. 결국 국제수지 개선은 경제개혁의 과제로 귀결되며,이 개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지도력과 행정적 지휘능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김덕룡 의원/적극적 수출로 수지 확대균형을 우리 경제는 수출위주의 경제체제이므로 수입억제를 통한 무역수지의 축소균형을 지향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수출촉진책을 마련해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확대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제활력 회복과 경상수지 적자 해소의 지름길이다. 구체적인 처방으로는 첫째,총수요관리를 통해 통화·재정정책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고,환율의 신축적 운용을 통해 주요 외국환율과 교역조건의 변화 등에 의한 해외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둘째,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유도해 수출구조를 고도화하고 국내 기계산업 육성으로 시설재의 대외의존도를 낮춰 수입유발구조를개선해야 한다.셋째,저축증대와 임금안정으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으로 수입축소를 유도해야 한다.넷째,생산성을 높이고 저비용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물류인프라와 정보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이인제 지사/생산성 높이고 소비건전화 유도 국제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경제의 생산성을 높혀 생산과 수출을 증대하고 소비를 건전화함으로써 수입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단기처방으로는 경제안정 기조를 강화,소비와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정부부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소비건전화와 저축중대 유인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정부와 관련기관의 경제정보 기능을 확충,무역정보 및 시장개척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중장기처방으로는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취약한 산업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경제성장과 수출이 자본재,부품 및 에너지 등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력한 「테크놀로지 드라이브」를 정책기조로 삼아 산업구조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신속히 조정해야 한다.「규제없는 경제지역」과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을 조성,국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벤처산업을 육성,기술혁신이 수출의 원동력이 되야 할 것이다. ◎김대중 총재/미·일과 담판지어 만성 무역적자 해소 단기적으로는 소비성 수입품 소비억제,정부의 긴축정책,금융구조 개선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국민의 지나친 해외여행이나 외제 선호풍조의 개선 등의 처방이 있을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중심의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물가를 비롯한 금리,지대,임금,물류비용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더불어 금융실명제 보완을 통해 과소비 등 자본의 비생산적 이용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본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는 구매사절단을 파견하여 40억∼70억달러의 상품을 구매한 바도 있다.이제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어야 한다.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1백67억달러였다. 이제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따져야 한다. ◎김종필 총재/총수요 안정관리 경제안정 기반 구축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을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함으로써 경제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정부재정은 긴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의 수출 주력상품 개발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수출구조의 고도화와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통해 시설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역적자의 누적으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외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도 중요하다.해외 자본유입을 장려하고 중장기 자본비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한 중앙은행이 다양한 거래를 통해 외환보유액을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 토종·변종/브로드웨이 뮤지컬 2편

    ◎사운드 오브 뮤직­미 배우 등 51명 아주 순회 첫 무대/브로드웨이 42번가­코러스 걸의 스타탄생… 한미 합작품 공연예술계가 관객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의 대형 뮤지컬 두 편이 6월 무대를 연달아 장식,눈길을 모은다. 오는 7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될 「사운드 오브 뮤직」과 이어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브로드웨이 42번가」.각기 최고권위의 연극상인 토니상을 수상하고 흥행면에서도 기록적 성공을 거뒀으며 영화로도 명성을 떨친 정통뮤지컬의 대표작들이다. 그렇지만 이들 두 작품은 이번 국내공연에서 판이한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사운드 오브 뮤직」이 브로드웨이에서의 출연·제작진이 그대로 건너와 원형을 되살리는 본토작인데 비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우리의 배우와 제작진이 연출하는 한국판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비록 작품은 다르지만 외래 본토작과 변종한국판 사이의 대결무대여서 그 결과가 어떨지 흥미롭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의 저명한 뮤지컬제작자 켄 젠트리가 이끄는 51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내한해 꾸미는 가족뮤지컬로 28주에 걸친 미국 순회공연을 마친뒤 아시아 순회여행에 나선 이 뮤지컬단의 외유 첫 무대다. 원장수녀에 의해 7명의 아이가 딸린 홀아비 본 트라프 대령 가족에게 보내진 순진하고 청순한 마리아수녀가 이들 가족과 함께 엮어가는 갈등과 사랑의 이야기를 악극화한 것.스릴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도레미송」「클라임 에브리 마운틴」「사운드 오브 뮤직」「소 롱 페어웰」 등 추억속의 멜로디와 어울려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대사와 노랫말이 모두 원어로 돼있지만 내용이 워낙 잘 알려져 있어 객석에서의 이해와 감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삼성영상사업단과 미국의 뮤지컬 전문제작사인 트로이카가 합작으로 제작,지난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여 7만관객을 끌어모았던 화제작으로 이번이 재공연 무대.브로드웨이를 상징하는 42번가를 배경으로 극과 극속의 극이 교차하면서 무명의 한 코러스 걸이 스타로 탄생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개의 대형 무대장치의 화려함,숨막힐 듯 현란한 탭댄스,신나는 노래,3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 쇼를 방불케 하는 무대분위기가 객석의 흥을 최대한 북돋운다.이미 뮤지컬 배역으로 명성을 얻은 박철호·송영창·남경주·이정화 등과 이번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으로 발탁된 임선애·양소민 등 호화로운 배역에 미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명의 미국인이 코러스로 가세,우리말로 노래를 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문의 「사운드 오브 뮤직」724­2615,「브로드웨이 42번가」508­8555.
  • 또다른 세상으로 화려한 외출/상품 다양해진 해외 패키지여행

    해외여행 경험이 많고 언어소통이 자유로운 사람은 베낭여행도 좋치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각 여행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빼놓치 않고 즐길수 있다. 각 여행사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패키지 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별 전문 여행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패키지 투어를 소개한다. ◎유럽/바이킹 박물관·송네해안 등 북유럽 9일코스 가볼만/호화역객선 실제 타면 “환상” 누비라 세계여행사는 13년간 이탈리아에서 현지여행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유럽 전문여행사다.이 회사는 4개의 유럽 투어상품이 있다. 우선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등 주요 4개국을 8일동안 여행하는 상품이 있다.출발일은 9일,16일 두차례 있으며 비용은 99만9천원.런던,파리를 거쳐 취리히를 들른뒤 밀라노,플로렌스,로마 등 이탈리아 주요지역을 구경하고 서울로 온다. 오스트리아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룩셈부르크,독일을 13일간 순회하는 코스를 이용하면된다.비엔나,짤즈부르크,인스부르크를 거쳐 이탈리아,프랑스,룩셈부르크를 경유한뒤 독일에서 서울로 온다.1백49만9천원. 북유럽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를 9일간 도는 코스가 있다.9일,16일 두차례 출발하며 경비는 2백59만원.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공원 등을 둘러본뒤 호화 여객선 실자라인을 타고 스웨덴으로 이동,바이킹배 박물과,송네피요르트 해안 관광코스가 볼만하다. 러시아와 북유럽을 15일간 일주하는 여행은 3백29만원이다.8일,15일,22일,29일 4차례 출발한다.모스크바와 성페테스부르크를 거쳐 헬싱키로 넘어와 핀란드,스웨덴,놀웨이를 둘러본뒤 덴마크,독일을 구경한다.연락처 738­7272. ◎일본/짧은시간 바람처럼 훌쩍/1박2일 온천코스 히트/비용 28만원… 샐러리맨 선호 일본은 온천의 나라다.게다가 우리나라와 지근거리에 있어 짧은 비행속에 실속있게 여행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엑스포관광은 주말을 이용 둘러볼수 있는 상품과 4박5일간 순회하는 상품 등 다양한 패키지 투어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이높다. 지난해 개발한 1박2일 온천여행 상품은 제주도 여행경비로 온천과 관광지를 둘러볼수 있어 인기를 끈 힛트상품.토요일 상오 10시30분에 출발,큐슈 후쿠오카의 명승지를 관광한뒤 1박하며 온천과 일본 전통요리를 맛보고 다음날 일본 국립공원 아소산 분화구를 관광한뒤 하오 3시에 서울로 돌아온다.비용은 28만원으로 특별히 오랜 시간을 낼수 없는 샐러리맨,자영업자들이 선호한다. 큐슈의 벳부,오이타 등 온천지역을 3박4일간 순회하는 상품은 65만원선으로 매주 화,목,금요일 출발한다.동경에서 하꼬네,아타미,교토,나라,오사카,큐슈지역을 4박5일에 돌아보는 전국 일주코스는 99만원으로 매주 화요일 출발한다.2박3일간 동경,하꼬네,후지산을 둘러보는 코스는 65만원선이고 여기에 일본 신혼부부들의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닛꼬에서의 1박을 추가할 경우 80만원선이다.매주 목,금,토 출발한다.오사카,교토,나라를 3일간 둘러보는 상품은 54만원선이고 4일에 둘러보는 상품은 69만원이다. 이 여행사는 동경,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의 왕복항공편과 호텔예약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행해주고 있다.연락처 732­5671. ◎호주·뉴질랜드/요즘 늦가을… 피서여행 제격/천혜의 풍광 만끽/번지·급류타기·승마 선택가능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가 묘한 매력으로 한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지난해 아시아인중에서 호주여행객들이 한국이 제일 많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현재 남반구는 계절적으로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들어 무더위를 피해 여행하기에 적격이다. 자유여행사는 호주·뉴질랜드 상품이 4개 있다.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호주 5일 투어는 브리스베인,골드코스트,시드니를 도는 것으로 64만9천원이다.호주 멜버른과 시드니 사이에 있는 케언즈지역을 5일 순회하는 상품은 49만9천원이다.매주 수요일 출발하며 번지점프,급류타기,승마 등의 선택관광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원주민쇼와 스노쿨링,산호관광 등 이색 상품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8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를 함께 순회하는 상품은 매주 화,금요일 출발한다.브리스베인,골드코스트,시드니를 거쳐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로토루아,와이토모 석회동굴을 관광한다.비용은 1백9만원.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을 8일간에 걸쳐 관광하는 상품은 99만9천원이다.매주 화,금요일 출발한다.연락처 7777­114. ◎여행·레저 이런것 준비하세요 여행이나 레저활동을 즐길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레저용품으로 장수하고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가제보=계곡이나 해변가에 나가면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차양막이 필요하다.텐트 전문제조업체 버팔로 스포츠는 가제보라는 그늘막을 생산,시판하고 있다.오토캠핑은 물론 콘도,민박,호텔 등에 숙박할 때도 필요한 다용도 품목이다.보조차양막을 이용하면 유사시에는 텐트대용으로도 가능하다.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표면이 코팅처리됐으며 특수 가공원단을 사용,완전 방수다.3m×3m20㎝ 크기의 15인용을 시판중이며 돗자리와 차양막 포함 19만8천원이다.201­0670. ▲멘소래담 로션=영진약품의 멘소래담 로션은 소염진통제의 개념을 붙이는 것에서 바르는 것으로 바꾼 대표적인 레저 장수상품이다.운동선수와 레저활동시 필수품이 된 것은 물론 가정상비약화 됐을 정도다.피부에 붙이는 파스와는 달리 근육통이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게 돼 있어 편리하다.또 란트롤이라는 특수기재를 사용,침투력이 강하다.바르고 난뒤 30초정도가 지나면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아 연고류나 젤류와 대비된다.100㎎,75㎎로션이 각각 4천860원,3천630원이며 따운 느낌을 제거한 쿨로션은 90㎎이 4천원.463­8131∼9. ▲성지문화사=승용차로 여행을 할 때 필수적인 것이 지도다.지도 전문제작업체는 전국의 도로,관광지,시가지도,여행정보 등을 수록한 전국도로지도를 출간한데 이어 서울,수도권,대구·경북,부산,광주·전남 등 지역별 도로지도를 잇따라 내놓아 손수 운전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지역별 도로지도에는 아파트 동번호는 물론 관공서,교육기관 등의 일반 주기명이 상세하게 실려 있고 차량운행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차량회전방향,주차장,로타리이름 등도 담겨 있다.6천원∼2만원까지.795­9941·7200·1700. ▲얼음냉풍기=에어컨은 비싸고 선풍기는 오래 사용하면 더운 바람이 나온다.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에어컨과 선풍기의 중간 정도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한은무역이 지난해부터 시판하고 있는 예티 얼음냉풍기다.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차가운 공기를 휠터를 통해 실내에 공급하는 것으로 얼음조각 250∼300개를 넣으면 4∼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바람이 깨끗하고 시원해 노약자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24만3천원.716­1993.
  • 한국방송협회 세미나 김학천 교수 발표문

    ◎호화·사치 프로그램 자제하라/지나친 시청률 경쟁보다 경제지향적 방송을 방송은 전파낭비를 지양하는 범위내에서 경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호화·사치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등 방송산업 내외적인 경제지향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한국방송협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양양시 낙산비치호텔에서 「변환기의 방송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김학천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경제위기와 방송의 역할」이란 제목의 김교수 발표문을 요약한다. 방송은 경제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이 문제에 대한 과학적이고도 수학적인 대답은 어려울 것이다.방송의 경제 관련성에 대해서는 수용자의 인식이 선명하지 못한 편이다.방송의 선정성이나 불공정 따위는 그 영향과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지만,경제적 인식은 즉시 노출되지 않으며 그 수준과 강도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방송의 기능 가운데 부정할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다른 대중매체에 앞서는 「의제설정」(Agenda­setting) 기능이다.즉 방송이 자주 언급하고 논의하면 그것으로 곧 사회적 과제를 던지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이 기능은 정치·경제·사회 어느 면에서나 이로운 역할과 해로운 역할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한 사회가 어떤 역경을 만났을 때는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임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정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우리는 연간 1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때문에 이런 지출을 억제할 마지막 수단으로 위성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은 한편으로 방송사업 내적인 경제문제에 관해서는 자가당착적인 국면을 보이고 있다.방송의 실적을 살펴보면 그 사실이 명백해 진다.지난해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입액은 6천4백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6백억원에 이르지만,수출액은 그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케이블 방송이 공표한 연간 적자는 5천억원을 넘는다. 이쯤해서 경제지향적 방송을 위한 모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이와 관련해서는 유럽의 공영방송을 참고할 것을 권하고 싶다.유럽에는 전파낭비를 항상 거론하는 한편으로 편성의 일반적인 경향으로서 직업관련 프로가 많다.직업프로는 정보와 교육으로 구분된다.영국은 편성장르중에 각급 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하지 않고 취업하는 대상을 위한 「계속교육」이란 분야가 있을 정도다.프랑스는 WTO체제에 돌입하면서 수입프로그램 할당량을 독자적으로 결정,호화롭지 않은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했다. 우리는 유럽과 비교해 사치를 부추길 정도로 호화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지금과 같은 경제갈등 시점에서는 더 두드러진 모순으로 드러나고 있다.적어도 사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자제하고,시청률 경쟁을 뛰어넘어 쉽고 친절한 경제교육 방송을 지향할 때가 우리에게도 온 것이다.〈정리=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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