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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대의사당, 주요정치행사 단골 개최

    오는 6월 남북한 정상이 만나 한반도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회담장으론 만수대의사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숙소는 외국 귀빈들을 맞는 영빈관격인 백화원초대소,주 연회장은 인민문화궁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수대의사당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격인 최고인민회의의 건물.84년 10월 건립됐다.지하 1층,지상 4층의 석조건물로 주요 정치행사와 외국국빈의 영접 등에 쓰인다.지난 98년 9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추대도이곳에서 이뤄졌다. 연회장시설도 갖추고 있어 회담직후 이곳에서 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백화원초대소 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는국빈급 외국손님의 영빈관.김일성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의 경내에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은 불가능하다.통로로 연결된 3개의 건물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전면에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대리석 복도와 기둥이 웅장함과 호화스러움을 더한다.지난 98년 경협논의를 위해 이곳에 묵고 있던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전격 방문하기도 했다.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남측 숙소로 이용된 일도 있다.83년에 건립. □인민문화궁전 74년에 완공된뒤 국제회의 및 정치집회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지상 4층의 3개 건물에 3,0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 700석규모의 연회장 등 500개의 다용도 방이 있다.85년 남북적십자회담과 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회담장소로 쓰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 집무실인 노동당 본청사 건물에서 인접한 평양시내 중심부인 천리마거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단기外債 급증 우려된다

    지난 번 외환위기의 주범(主犯)인 단기외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재정경제부의 ‘총대외지불부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외채가운데 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외채가 2년 만에 다시 30%대로 높아져 단기외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단기외채비중은 98년 3월의 30.4% 이후 줄곧 20%선을 유지하다 올 3월 총외채 1,432억달러중 434억달러를 차지,30.3%로 높아졌다.단기외채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무역신용(외상수입)의급증인 것으로 지적된다.이러한 외상수입품목은 주로 값비싼 호화소비제품으로 국내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부유층 소비가 급증한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분석된다.그밖에 해외저금리를 겨냥한 기업·금융기관의 단기자금 차입 등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재경부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비율이 51.9%로 국제기준(60% 미만은 안정)에 비춰 볼 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외상수입에 대한 신용장허가를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보유외환도 충분한데다 외국에 갚아야 할 총외채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더 많은 순채권국이기 때문에 신인도와 함께 대외지불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현시점에서 단기외채의 심각성에 대해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이후 우리사회에는 일부 부유층들의 과시적 소비행위와 더불어 전반적인 소비가 늘어 위기불감증에 빠진 듯한 느낌이다.따라서 수입업자들은 판매가 확실한 고가외제품의 외상수입으로 폭리를 취하고 그 결과 단기외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급감(急減)해서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지난 98년 399억달러,97년 260억달러이던 흑자가 올들어서는 4개월 동안 겨우 7억7,0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흑자가 크게줄어드는 추세이므로 단기외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순채권국이라 하더라도 해외재산은 환금성이 느려서 단기외채를 갚기는 힘들다.또 자본거래자유화로 인해 국내에 유입된 주식자금도 단기외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때문에 특히 호화사치품 등의 외상수입 기업은 일제 세무조사를 통해 폭리취득 여부를 밝히는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무역수지흑자 확대를 위한범정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외제품소비를 자제하는 길이다.단기외채가 계속 늘면 위기는 한순간에 밀어닥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걸어다니는 물고기…이생진의 기행산문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씨가 오랫만에 기행산문집 한권을디밀었다.“죽을 때까지 섬으로 떠나서 죽은 뒤에도 섬으로 남고 싶다”고입버릇처럼 말해온 시인의 섬사랑은 끔찍했다.섬에 발딛고 사는 사람들마저경외로운 ‘자연’으로 포착한 그는 새 책의 제목을 ‘걸어다니는 물고기’(책이있는마을)라 붙였다.섬사람들의 고독이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물고기로은유됐다. 시인은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고 다녔다.“발로 썼다”는 그의 말이 무리가 아니게 섬 구석구석을 훑으며 생생한 시어를 길어낸 노고가 역력하다. 중학시절의 친구를 찾아간 가의도(충남 태안군).그곳에서는 “심장의 요동때문에” 물에 뜬 배처럼 흔들리는 섬을 느끼고 돌아왔다.가의도의 또다른작은 섬 옹도에서도 절절한 고독을 발견했다.“등대만을 위한 섬이다.여기서는 고독도 시원하다.시원한 고독은 생산적이다.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등대는근엄하다.등대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독도 말이 없다…바다직박구리가 날아와 의자에 잠깐 앉았다 날아간다.새도고독하다”제주도,홍도에서 교통편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무인도까지 기행집에는 남녘의 크고작은 섬 25개가 등장한다.흑산도에서는 호화여객선마냥 들떠있는 섬을,만재도에서는 하늘에 떠있는 섬을,거문도에서는 역사가 살아숨쉬는 섬을보고 그곳 사람들의 애환과 건강한 삶의 의지를 꾸밈없는 시어로 그렸다. 그의 전작들이 그랬듯 섬여행을 떠날 때 배낭속에 챙겨가도 좋을 책이다.값8,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K-2TV 주말시트콤 ‘사랑의 유람선’ 내일 첫 출항

    금강선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상을 그린 주말 시트콤 '사랑의 유람선'(오후8시50분)이 6일 첫 방송된다.이번 방송으로 KBS-2TV는 매일 시트콤 방송을 하게 된 셈이다. '사랑의 유람선'은 동해 바다와 유람선을 배경으로 촬영되는 국내 최초의 선상 드라마이다.승무원들의 일과 사랑,각양 각색의 승객들과 벌어지는 해프닝 등이 유람선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가를 다룬 직장시트콤이다.다양한 승객으로 인기 연예인과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출연, 눈길을 끌 예정이다. 중년 배우 강석우가 처음으로 시트콤에 출연,덜렁대는 홀아비 부선장을 맡았다.도지원이 오래간만에 브라운관에 출연해 똑똑하며 잘난 척 하는 여의사를 연기하고 ‘N세대 배우’인 배두나가 안전을 담당한 경찰관으로 출연해유도와 태권도 솜씨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사랑의 유람선’을 통해 국내 관광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크루즈사업에 대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야무진 욕심을 갖고있다. 우선 시청자들이 호화유람선에 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유람선내부를 구석구석 담아낼 예정이다.이를 위해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 유람선 내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트를 마련했다.소품 하나하나에도 현대상선측의 조언을 따랐다는 후문이다. 6일 첫 방송에서는 대기발령 대상자였던 승무원들이 진흙탕을 뒹구는 등의지옥훈련을 견뎌내고 당당히 유람선에 오르는 과정이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 [외언내언] 국제노동절

    5월1일은 국제노동절(메이데이)이다.국제노동절은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근무제 실시를 주장하면서 벌인 파업을 기념하고 세계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당시 미국사회는놀기만하는 자본가들이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해 넣고 100달러자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운다는 비아냥에 걸맞는 호화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노동자들은하루 12∼16시간 중노동에 일주일 7∼8달러의 저임금으로 노예와 같은 생활을 견디다못해 총파업에 돌입했다.20만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총파업사태는무장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200명의 사상자를 낸 채 시위는 이틀만에 끝났다. 3년뒤인 1889년 프랑스혁명 100돌을 맞아 파리에 모인 세계각국의 노동단체대표들은 시카고 파업투쟁을 기리기 위해 5월1일을 노동절로 지정했으며 올해로 백열번째를 맞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통치기간동안 노동절은 금기의 대상이었으며 해방과 정부수립 이후에도 노동절의 진정한 자리매김을 못했다는 평가다.부활된 노동절은 1959년 대한노총 결성일인 3월10일로 바뀌게 되었으며 1963년‘근로자의 날 재정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 짐으로써 노동절대신 근로자의 날로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며 근로기준법에 의한 유급휴무일로 지정됐다. 그동안 노동계의 강력한 요구로 94년 법을 개정하면서 35년만에 국제노동절인 5월1일로 제날짜를 되찾게 됐다.우리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그들이 흘린땀과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우리 근로자들이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희생적으로 경제성장에 전위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부의 노동정책과 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과 분쟁요인이 남아 있음을 부인하기 힘든 실정이다.더욱이 과거 노동운동을 정권안보 차원에서 대처했던 한국적 불행이 노·사관계 발전에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가 정착되지 못한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노동복지도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한편 북한의 경우도 해마다 국제노동절(5·1절)을 공휴일로 정하고 근로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한 각종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북한내 각급 사회계층의 주도세력인 노동자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은노동자의 지상낙원을 실현하지 못한채 기본적 생존권마저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우리가 국제노동절을 기해 노동자의 권익과 기본행복권을 강조하는 것은 노동자 없이는 국가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노동자들이 피땀흘려노력한 만큼 인간적 행복이 보장될 때 비로소 국제노동절의 진정한 의미를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기고] 재벌·광고·언론

    지난 4월 중순 TV뉴스 앵커가 뉴스를 마감하면서 짤막하게 이런 얘기를 전했다.“한 중소기업체 오너는 자기가 평생 키워온 기업에 개인의 전재산을기증하고 자기는 노후를 위한 작은 돈만 갖고 회사를 떠났습니다.또 한 벤처기업에서는 스톡 옵션으로 종업원들이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는데 종업원 중한 사람은 그 돈으로 호화주택을 샀고, 어떤 종업원은 고급 승용차를 샀다고합니다. 그런데 사장은 이 두 사람을 조용히 불러 당신들은 이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니 회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다채로운 만화경에 미소가 떠올랐다.모두가 눈이 벌개가지고 돈벌이에,지위 상승에,명예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구석에는 인간적인 소심(素心)이 엿보이고 어느 구석에는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다만 언제나 문제인것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것보다 답답하게 하는 것이 훨씬 많다는 데있다. 그런데 사회현상을 좀 심도있게 살펴보면 우리의 옛말 즉 ‘윗물이맑아야아랫물도 맑아진다’는 것이 새삼 진실로 새겨진다.얼마전에 작은 사업을 하는 한 지인도 이런 말을 했다.“정치가나 대기업 오너나 유명인사나 윗사람들이 잘 해야 해요.서민들이야 알게 모르게 윗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게 마련아닌가요.위가 썩어버리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마련입니다”.필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른바 우리 사회의 ‘윗사람’에 대해생각이 미치니 그저 조용히 한숨만 쉬게 되었다. 일전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모처럼 ‘협력과 비판의 건전한 정치’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정말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좋겠는가.아직도 IMF의 고난은 사라지지 않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도정은 아득한데 몇 십년 전이나 몇 백년 전의 당쟁이나 내홍과 별 다름없는 정쟁은이제 제발 그만둬야 한다.지난 선거에서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가 되었지만 다시 소모적인 파쟁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은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혐오감을 갖고 ‘국회를 때려부수라’하고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냉정히생각한다면 정치가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치쪽보다는경제쪽이 잘 될 가능성이 크다.정치에는 인간관계·지역감정 등 비합리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돼 있어 경제쪽보다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경제라고 해서 한국적 병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경제를 말할 때 우리의 희망을 경제쪽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대기업 오너나 전문경영인들은 이런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절감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재벌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공정거래에 관한 조사는 사실 기업이 떳떳하다면 하등 꺼릴 게 없는 것이다.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또는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정부기관이 조사에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대기업에 대한 문제에서는 항상 사안의 범법 여부나 정당성보다 ‘사기업 자유’라는 추상(抽象)으로 문제를 모호하게 만든다.예컨대 누가 변칙증여의 의혹이 크다면 당국은 은밀히 조사한 뒤 상당한 증거가 포착되면공개적으로 조사함이 마땅하다.부당 내부거래도 마찬가지다.그런데도 본질은뒷전이고정부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아우성이다. 만약에 별 잘못도없는데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이제 글로벌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다.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면 외국인이고 내국인이고 누가 믿고 투자하겠는가.대기업이 스스로 변신한다면 그것은 최상의 길이다.안되니까 개입이 생기는 것이다. 언론은 광고라는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초점을 흐리고 있다.정말 무엇을 개혁하고 개선해야 되며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진실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양비·양시론은 양심적 판단에 종속하는논리이다.이것이 하나의 도피처로,또는 둔사로서 쓰여지는 일이 지난 10여년간 흔해졌다.아예 회사나 자신의 이익때문에 쓰고 말할 용기가 없으면 침묵하라.글과 말로써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정말 가련하다. 이성주 사회평론가.
  • 골프장 낮은 과세 형평성 논란

    경북 경산시가 골프장을 일반 체육시설로 분류,과세시가표준액을 인근 토지에 비해 턱없이 낮게 책정해 과세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산시(시장 崔喜旭)에 따르면 진량읍 선화리 ㈜경산개발 소유의 골프장인 대구 컨트리클럽(CC) 과표를 인근 공장용지의 20% 수준인 평당 2만6,875원으로 정했다. 평당 공시지가를 인근 공장용지는 42만9,000원으로 한데 반해 일반 체육시설로 분류된 대구CC는 9만2,000원으로 잡아 과표를 낮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CC는 지방산업단지인 진량공단과 선화공업지역 사이에 위치한노른자위 땅으로 대구와 인접한 잇점 때문에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회원권이 7,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골프장이다.입장료가 회원 5만원,비회원은주중 12만원,주말 13만원이어서 대중 스포츠시설과는 거리가 멀다. 주민들은 “시가 호화 골프장을 일반 체육시설로 분류해 세제 혜택을 주는것은 과세형평의 원칙을 무시한 처사”라며 골프장 과표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외언내언] 의자왕부자 假墓

    백제 멸망 당시 당나라에 끌려가 그곳에 묻힌 의자왕과 왕자 부여융(隆)의넋이 1,300년 만에 고토(故土)로 돌아온다. 충남 부여군은 9월 말까지 부여읍 능산리 고분군안에 의자왕과 부여융의 가묘와 제단을 설치하고 10월 백제문화제때 이곳에서 초혼제를 지낸다. 새로조성될 가묘에는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북망산에 있는 융의 묘 주변에서 가져올 흙도 뿌려진다. 그동안 왕자 부여융의 묘는 확인이 됐지만 의자왕의 묘소는 밝혀지지 않았다.부여융의 묘에서 출토된 묘지석(墓誌石) 복제품도 제단에 안치한다니 비록 ‘가묘’일망정 혼령은 깃들 것 같다. 나·당연합군의 공격을 받은 의자왕은 서기 660년 7월18일 사비성을 나와왕자·대신들과 함께 마침내 소정방과 신라 무열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무열왕과 소정방은 당상(堂上)에 앉아 의자왕으로 하여금 술잔을 올리게 하니 백제의 군신이 목메어 울었다고 한다.항복한 의자왕은 왕세자를 비롯,대신·장수 88명,백성 1만2,870명과 함께 포로로 당나라에 잡혀갔다. 우리 역사상 국왕이 외적에게 잡혀간 일은 의자왕이 초유의 일이다. 조선조 말 흥선대원군이 청국에 볼모로 잡혀가고 병자호란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역시 청국에 끌려가고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후 왕세자가 일본에볼모가 된 적은 있었지만 국왕이 외적에 붙잡혀 간 일은 의자왕이 처음이자마지막이다. 의자왕은 당나라 뤄양에서 3년 동안 지내다 그곳에서 병들어 죽었다.당나라는 백제 유민 회유책으로 꽤 호화로운 장례를 치러주었다.그리고 셋째 아들융을 웅진도독으로 삼아 백제의 유민을 회유하고 신라의 도움을 받아 통치하도록 했으나 10여년 만에 백제 유민의 저항이 심하고 신라의 직할통치가 강화돼 융이 당나라로 들어감으로써 백제 왕씨 부여(扶餘)씨는 이땅에서 멸족하고 ‘부여’라는 지명만 남게 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에서 “삼한지중 백제최강 최문(三韓之中 百濟最强 最文)”이라 하여 백제의 강성과 문명의 찬란했음을 지적한 바 있다.이렇듯 강성하고 문명이 찬란했던 왕조가 어이없이 무너지고 ‘잃어버린 왕조’가 됐다. 백제왕조는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유민들의 부흥운동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나·당연합군의 잔혹한 주민학살로 부흥운동이 쉽게 세를 얻을 수 있었다.일본에 가 있던 왕자 풍(豊)을 맞아 왕으로 삼아 부흥전쟁에 나섰다.그러나 지도부의 내분과 강력한 연합군의 공격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역만리 적지에 묻혀 있던 의자왕과 부여융의 넋이 고토를 찾게 된다니 1,300년 역사의 흐름이 한갓 유수(流水)와 같구나. 金三雄주필 kimsu@
  • 독자의 소리/ 과소비 부추기는 백화점 경품행사 자제를

    각 백화점들은 고객잡기를 위한 다양한 행사로 항상 분주하다.그런데 백화점들이 내놓는 이런 행사들은 과소비와 허영심을 부추기는 것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일정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에게만 경품 추천권을부여하는 사은행사다.많은 소비자들이 여기에 현혹돼 필요이상의 물품을 구입하게 된다. 점포내의 입지 좋은 자리는 대개 외국 브랜드들이 차지하면서 호화찬란하게 꾸며져 IMF시대의 치외법권(?)지대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거의 매일 쏟아붓듯 내놓고 있는 광고홍수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흐리게 한다.기업의 광고료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는 점에서 지나친 광고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사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민들에게 좀더 경제적이고 알찬 백화점의 모습이 아쉽다. 유은경[충남 홍성군 홍성읍]
  • 北 KEDO원전에 국산 보안시설

    음성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첨단 보안시스템이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의 북한 원전 건설현장에 설치됐다.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인 사이버패트롤은 29일 “음성처리 전문업체인 L&H코리아와 함께 최근 KEDO의 함경남도 금호지구 원전 공사현장에 화자(話者)인증 기술을 접목시킨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화자인증(SV) 기술은 벨기에 음성기술 업체인 L&H가 보유한 기술로 개인 음성의 고유한 특징을 암호화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첨단 보안기술이다. 대북 원전공사 관리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이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 방식에서 화자 인증기술로 대체됨에 따라 현장의 안전성과 기밀성이 크게 신장될것으로 전망된다.화자인증기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홍환기자
  • ‘흥청 망청’ 벤처기업들

    일부 벤처기업들의 허장성세(虛張聲勢)가 도(度)를 넘어서고 있다. 테헤란로 인근 서울 강남지역의 룸살롱,고급 요정,수입 명품점 등이 ‘벤처 특수’를 누리고 있고,벤처기업들이 ‘로비’를 위해 골프장회원권을 싹쓸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A급 호텔 연회장이 ‘사무실’/ 지난 22일 오전 11시 서울 H호텔 그랜드볼룸.벤처기업 L사의 신규사업 부문 출범식에 500여명의 하객이 1,000여평의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이날 행사비용만 대략 5,000만원 안팎이다.P호텔 마케팅 담당자는 “특A급 호텔 그랜드볼룸을 행사장으로 이용하는 기업은 매출액이 최소한 1,000억원이 넘는 중견그룹 이상”이라면서 “그러나 요즘에는자본금 1억∼2억원의 벤처기업도 그랜드볼룸을 빌려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잦다”고 귀띔했다. 요즘 서울시내 주요 호텔에서는 하루에도 3∼4개 이상의 인터넷 벤처기업이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한 업체는 아예 한달에 한번씩 강남의 손꼽히는 I호텔 연회장을 빌려 사업설명회를 연다. ■‘벤처=최고급’으로 통한다/ 요즘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웬만한 부자들도 벤처기업인들의 씀씀이에는 혀를 내두른다.호화 룸살롱에서 한병에 100만원 이상하는 수입 양주가 동이 나고,한끼에 10만원 이상하는 호텔일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P사 주차장에는 대당 1억원이 넘는 최고급 수입스포츠카 페라리가 주차돼 있다.지난 1월 인터넷 공모를 실시,9억9,000만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이 업체 사장 김모씨(28)가 얼마 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설픈 ‘재벌 흉내내기’/ 일부 벤처기업인들은 IMF체제 이전의 재벌들처럼 부동산 투자에도 눈을 돌려 테헤란로 인근의 빌딩과 아파트를 매입하고있다.골프장회원권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경매 전문업체 관계자는 “벤처기업인 10여명이 5억∼10억원대 빌딩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만 가는 우려의 목소리 일부 벤처기업의 ‘일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기술개발과 아이디어 창출에 힘을 써야 할 벤처기업이 코스닥 열풍에 의한 자본이득분을 과소비로 낭비한다는 비난 여론이다.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사무총장은 “일부 벤처기업들의과소비 행태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자칫 제2의 경제위기를초래하는 단초를 벤처기업들이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그림같은 섬 둘만의 세계 설레는 신혼꿈

    신혼여행철.주말의 공항은 들뜬 신혼부부들로 가득하다.제주도로,하와이로,태국으로,필리핀으로….하지만 며칠뒤 돌아오는 이들은 지친 표정 일색이다. 대부분 답사여행인지 신혼여행인지 구분이 안되는 꽉 짜여진 일정 때문이다.하지만 최근들어 ‘따라다니는’여행이 아닌 ‘내맘대로’여행이 뜨기 시작했다.여행지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한 곳에 푹 파묻혀 그들만의 낭만을 즐기는 곳이 인기.최근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밀월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섬 네 곳을 소개한다. ◆ 보라카이(필리핀) 이미 400년전 스페인 사람들이 ‘천국에 가장 가까운모습을 한 땅’이란 찬사를 받았던 섬.지금도 세계 각국의 여행전문가들은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보라카이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모래 대신 크림처럼 하얀 산호가루로 덮인 해변,수정같이 맑은 물,울창한 야자수 등이 천혜의 휴양지를 보장한다.특히 에메럴드빛 바다가 저무는 해와어우러져 그려내는 석양은 숨이 멎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파나이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섬서쪽에 4.5㎞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각종 레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스노클링과 체험다이빙,낚시 등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특히 코코넛오일 마사지는 예쁜 선탠을 원하는 신부들에 인기. 보라카이에 가려면 일단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쯤 걸려 칼리보까지 가야 한다.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카티클란 부두까지 간다음 부두에서 방카(전통목선)를 타고 15분쯤 들어가면 보라카이섬이다. 패키지상품으로는 클럽여울(02-736-0505)이 마련한 ‘칵테일’신혼여행 상품이 눈여겨볼 만 하다.주머니 사정과 취향을 고려해 계약전 옵션사항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특징.원하면 가이드 없이 2∼3곳에 머물며 신혼의 밀월을즐길 수 있다.가격은 1인당(이하 1인당가격) 69만∼94만원. ◆ 이사벨(필리핀) 개인 소유의 작은 섬.마닐라에서 전세기로 1시간30분 쯤걸려 산도발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배로 20분 정도 가면 이사벨섬이다. 깎아세운 듯한 바위산과 녹음,쪽빛 바다는 기본.‘클럽 노아’란 호화리조트가 유일한 숙박시설이다.수상코티지 40실(일반실 30,가족실 10)이 있는데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선셋투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닐라와 연계한 패키지상품 가격은 120만원 정도.리조트가 유일해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가격을 낮추려면 마닐라 경유 비용(숙박 및 음식)을 줄일 수밖에 없다. ◆ 로타섬 태평양 북마리아제도에 있는 4개의 섬(괌·사이판·티니언·로타)중 가장 작다.괌이나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다. 로타는 4개 섬중 태평양전쟁때 유일하게 전화를 피한 곳.따라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물맛이 좋아 전쟁 당시 일왕에게 바치던 물을긷던 우물이 아직도 있다. 야자나무가 빽빽한 섬에는 원주민인 차모로족들이 사슴 수천마리와 각양각색의 새와 어우러져 살고 있다. 시티항공여행사(02-778-7300)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10만원 내외. ◆ 빈탄섬(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공항에서 고속 페리로 45분 거리에 있는 휴양지.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두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다.섬 해안가에서 하루종일 유유자적하며 선탠을 즐기든 액티브한 레포츠를 즐기든 선택은 자유. 마양사리,너와나,빈탄라군 리조트 등이 있으며 리조트에 따라 17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 허니문여행사(02-778-7788)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00만∼117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 *해외신혼여행 주의할점.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커플들의 가장 큰 불만은 빡빡한 일정과 여행사의 횡포.이러한 경향은 여행업체가 난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상품이 범람하는게 주 원인이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각종 옵션을 강요하기 일쑤다.일부 여행사의 경우 옵션품목에서 터무니 없는 요금을 받아 상당부분을 가로챈다.그러나 신혼부부 대부분이 별다른 사전 정보나 준비 없이 여행을 가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당하기 쉽다. 따라서 여행상품을 정할 때 계약조건을 세밀히 검토하는 것은 필수다.지나치게 싼 상품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신혼여행인 만큼 가능하면 지나치게 많은 곳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돈쓰면서 피곤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또 사전에 현지명소 입장료 등 옵션 가격이 적합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보아비싸다고 생각되면 현지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상품 가격에서 숙박비는 절대적이다.따라서 호텔도 초특급인지 특급인지,아니면 그 이하인지 분명히 알아보아야 바가지를 면할 수 있다.호텔 세부시설 차이에 어두운 여행객들의 눈을 속여 호텔 등급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정보는 서울에 상주하는 각국 관광청사무소에 문의하면 상세히 알려준다.
  • 표준 전자화폐 만들기로

    “‘나홀로 전자화폐’는 안된다.” 정보통신부가 전자화폐 표준화를 위해 ‘두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정통부는 21일 “4월중 산업체,연구소,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자화폐 포럼’을 구성,전자화폐 표준화를 추진하고 이를 향후 우체국 전자화폐사업 추진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금융결제원의 한국형 전자화폐 K-캐시,마스타카드의 몬덱스,비자카드의 비자캐시 등이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전자화폐는 사업주체가 제각각 사업을 추진,카드단말기 등의호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K-캐시의 경우,국가정보원이 승인한 암호방식을 사용하는 등 암호화 알고리즘이 달라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돼있다. 정통부측은 “전자화폐 사업이 일정한 기준없이 추진될 경우,인프라 장비의중복투자를 초래하고 소비자도 이용상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표준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통부가 사실상 국제 호환이 불가능한 K-캐시 대신 외국계 전자화폐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냐며 향후 국내 전자화폐 사업의추진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테헤란밸리 하숙집 성업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의 테헤란 밸리에 하숙집이 성업중이다.테헤란로주변에만 최소한 60여개가 넘는다. 하숙생들은 주변의 벤처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 다니는 미혼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역삼역 주변의 한 하숙집에는 35명의 하숙생 가운데 10명이 벤처기업에 다닐 정도로 최근에는 벤처 직원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디지털 세대답게 격식이 없고 개인 생활을 중요시한다.특히벤처 직장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밤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한다.대학생들은 생활이 불규칙하고 시끄럽다며 아예 받지 않는 곳도 많다. 한 명의 주인이 방이 30여개나 되는 하숙집을 3∼4채씩 갖고 있는 기업형에서부터 하숙생이 3명뿐인 소규모형까지 다양하다. 두 사람이 한 달에 25만원씩 내는 절약형 2인실도 있고,한 달 하숙비가 75만원인 ‘호화 독방’도 있다.75만원짜리는 4평 크기에 대형 TV와 냉장고,화장실,샤워실까지 갖춰 요즘 ‘잘나가는’ 벤처 직장인들의 씀씀이를 가늠케한다. 역삼역 주변에서 3년째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50·여)는 “늦잠을 자는 하숙생은 휴대 전화로 깨우기도 한다”면서 “새벽에 컴퓨터나 외국어학원에 갖다온 뒤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직장인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테헤란로 주변에만 최소한 60여개의 하숙집이 있을 것”이라며 “대학가 주변 하숙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입방식(入房式)’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테헤란로 일대 하숙생들은 개인생활을 중요시한다”고 덧붙였다. 1년 남짓 테헤란로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 직원 최유강(崔維剛·28)씨는 “식비 등을 감안하면 하숙하는 것이 자취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면서 “하숙집은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옮기고 싶을 때 쉽게 이사를 할 수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타이완 총통선거] 오늘투표…이모저모

    [타이베이(臺北)김규환특파원]18일의 역사적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국의 군사행동 위협에 맞서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타이완에서는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후보들간 비방유세가 극에 달했다.선거유세가 워낙 치열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고 벌써부터 지지들간의 반목 등 선거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한편 미국은 무력위협을 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기위해 특사를 급파했다. ●세 후보 진영사이에 ‘치바오’(棄保) 선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치바오란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가장 바람직스럽지 않은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지지후보를 버리고(棄),차선의 후보를 택하는(保) 타이완 특유의 선거전략. 쑹 진영은 국민당 지지자에게 “독립지향의 천 후보가 당선되면 전쟁이 난다.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롄을 버리고 쑹을 밀어야 한다”는 ‘치롄바오쑹’(棄連保宋)을 호소.반면 롄 진영은 ‘바오쑹’(保宋)은 천 후보에게 어부지리(漁夫之利)만 안겨준다며 역으로 ‘치쑹바오롄’(棄宋保連)을 주장. 천 진영은“대륙출신 쑹의 당선을 저지해 타이완 출신 총통을 뽑아야 한다”고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외치고 있다.여기에 최근 국민당 지도부가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결정했다는 소문마저 나돌아 치바오 선전은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무력침공 위협 발언으로 타이완 정국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고 있는 가운데 17일 후보 사퇴와 쑹 후보 지지를 발표한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는 “전세계 사람들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 경고에 떨고 있는데 유독 천수이볜 지지자들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 같다”고 비아냥. ●타이완 남부에 있는 가오슝(高雄)의 한 실업고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특정 후보 지지자에게 욕을 퍼부어 말썽.연합만보(聯合晩報)에 따르면 이 교사는 최근 학생들에게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거수로 표시하도록 지시,마을 이장 아들인 한 학생이 국민당의 롄잔을 지지하자 “롄잔을 지지한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놀려댔으며 이에 대해 학생이 반발하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퍼부었다는 것. ●선거를 하루 앞두고까지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등 혼전 양상이계속되는 가운데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타이베이 궈타이(國泰) 신경정신병원의 천궈화(陳國華) 박사는 최근 한 달간 선거 후유증으로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20∼30% 늘고 있다고 말했다.천 박사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좌절감이나 박탈감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약 60%의 유권자가 이같은 선거증후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를 놓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간에도 의견 충돌로 반목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타이완 사회가 선거 후 한동안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 ●미국은 16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타이완해협 양안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신봉과 폭력의 사용에 대한 반대,양측 대화의 촉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타이완 총통선거 다음날인 1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380만명에 이르는 타이완의 20,30대 유권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 이후 총통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보이기 시작.천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젊은 층은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입장.타이베이에서 만난 한 의대생은 천 후보에게한 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전쟁위협은 걱정하지 않는다.천 후보가 이기더라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천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여당측의 주장을 일축. *陳후보 당선 유력… 정권교체 가능성.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타이완(臺灣)에서는 반세기만의 정권교체의 기운이 짙게 느껴졌다. 비 뿌리는 타이베이시 중심부의 충샤오시루(忠孝西路) 다아(大亞)백화점앞.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의 이동 유세장에는 5명으로 구성된 악단이 “아볜(阿扁·천의 애칭)”,“아볜”을 연호하며 지지분위기를 북돋우고 있었다.지지자외에 시민들도 일부 가세해 300∼400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반면 옆의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와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 유세장에서는 20∼30명의 길가는 시민들이 잠시 연설과 구호를 지켜보다 이내 발길을돌려 뜨거운 열기의 천 후보측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린궈밍(林國明·44)씨는 “국민당의 롄과 무소속 쑹이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그래도 국민당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진정한 인물은 천수이볜 밖에 없다”며 “타이완도 정권을 바꿔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사원 펑위린(馮玉麟·37)씨는 “97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압승했을 때 정권교체는 이미 예견돼왔다”면서 “국민당의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측근들이 천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을 보면 천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천 후보는 지난 일요일 대회전에서 롄,쑹 두 후보의 집회열기를 압도한데이어,타이완의 우상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중앙연구원장과 리 총통의 측근 쉬원룽(許文龍) 기미실업 회장 등을 끌여들여 팽팽했던 3자구도를 깨뜨리기 시작했다. 롄측도 천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장제스(蔣介石) 초대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여사,재계 거물 왕융칭(王永慶) 타이완 플라스틱 회장 등을 끌어들였으나 중량감에서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게 대체적인 평가. 여기에 부정부패,섹스 스캔들,검은 돈 정치 등 국민당의 각종 폐해가 롄 후보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대학생 딩시정(丁希正·20)씨는 “이번선거전을 통해 롄과 국민당 출신 쑹이 부패와 스캔들을 폭로하며 서로 헐뜯는 꼴은 이제 더이상 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앞서 민진당은 지방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마련했다.97년 12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진당은 23개 현에서 13개현을 휩쓴 반면,국민당은 8개현을 확보하는데 그쳐 민심은 이미 국민당을떠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khkim@. *총통후보 부인 3명 내조경쟁도 '후끈'. 타이완(臺灣)의 직선 제2대 퍼스트레이디는 누가될까.타이완 총통선거에서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3후보 부인들의 내조경쟁이 치열하다.언론 역시 리덩후이(李登輝)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청원후이(曾文惠·73)를 잇는퍼스트 레이디감을 집중 조명하고 있고 후보 부인들도 매체와 대중 집회를이용한 막판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후보의 부인 위수전(禹淑珍·45).천후보의 정치적 동지다.85년 여당의 암살기도로 보이는 3차례의 트럭 충돌로 하반신이 마비됐다.휠체어를 탄채 남편의 유세현장에 나가고 있는데 상당한 동정표를 얻는 동시에 남편의투쟁 역정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45세의 젊은 나이와 꾸밈없는 미소,솔직하고 대중적인 대화자세는 그녀의최고 매력 포인트.그러나 최근 TV인터뷰에서천후보가 ‘정치와 법률외에는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무뚝뚝하고 로맨틱하고는 거리가 먼 남자,집안에서는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솔직함’으로 참모진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국민당 롄잔(連戰)후보의 부인 팡위(方瑀·56)는 타이베이 둥우(東吾)대 교수 출신.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조용한 내조에 치중,전통적인 여성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그러나 최근 남편이 수세에 몰리자 재향군인회청중들 앞에서 “당신들의 연금을 올려 줄 수 있는 후보는 국민당의 롄잔 뿐”이라고 연설하는 등 적극 내조로 돌아섰다. 무소속 쑹추위(宋楚瑜)후보의 부인 천완수이(陳萬水·59)는 선거 막바지에남편 등 가족들의 사랑을 담은 회고록을 발간,쑹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지원하고 있다.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그녀의 공략 목표는 쑹후보의 목을 죄고 있는 국민당 자금 유용스캔들을 씻어내는 것.쑹은 국민당 간부로 있던 90년대 당 공금으로 미 캘리포니아에 아들 명의의 호화주택 5채를 구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그녀는 최근 TV에서 격앙된 제스처와 눈물로 결백을호소,국민들을 깜짝놀라게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초점 인물] 장영철의원-이우재의원

    ●총선 불출마 장영철 의원. 경북 칠곡의 민주당 장영철(張永喆)의원이 15일 4선고지 도전을 포기했다.30여년 지기(知己)인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과 맞대결을 피하기 위한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장의원은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고문 진영의 사령탑을맡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때문에 이고문이 지난 11일 칠곡 출마를 선언한이후 장의원은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며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다.최종 결심과정에서 후견인인 신현확(申鉉碻)전 총리와 논의를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지역과 나라를 위해 더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출마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해왔다”며불출마 배경을 밝혔다.장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구·경북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역에서 아무 이유없이 이를알아 주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에 남아 동서화합의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지구당 대회 쇄신 이우재 의원. 대의원들만 참석하는 ‘순도 100%’의 지구당 개편대회가 열린다.여야를 막론,‘세과시’를 위한 대규모 지구당 창당·개편대회가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가다. 한나라당 서울 금천지구당 위원장인 이우재(李佑宰)의원은 16일 대의원 150여명이 참석하는 ‘초미니’ 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단한 음료수와 다과만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원선.연예인은 물론지역 주민을 청충으로 동원하는 등 수억원이 들어가는 ‘초호화판’ 행사와는 거리가 멀다.‘깨끗한 정치’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 위원장의 평소 소신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구당 개편대회는 대의원들이 모여서 위원장을 새로 뽑는,순수한 지구당 행사”라고 정의했다.그는 “정치 초년생들도 입으로 정치개혁을 떠들며 수천명의 청중을 동원하는 등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16일 개편대회에 당 지도부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이 위원장은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재선 여부는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 오일만기자
  • ‘클린시티 수원’ 프로젝트 가동

    ‘맑고,밝고,깨끗한 좋은 도시를 만듭시다’ 경기도 수원시(시장 沈載德)가 1,001개의 행동실천강령으로 구성된 공직자부정부패 척결 지침서인 ‘클린 시티 수원' 프로젝트를 14일 마련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마련한 ‘클린 시티 수원'프로젝트는 ▲성실한 직무수행 ▲부당 이익과 선물 배격 ▲건전한 사생활유지 ▲행동강령 준수 의무 등 4개 항목을 제시했다. 성실한 직무수행에는 출장비와 업무추진비 변칙사용 금지,직무 관련 업체에대한 사적 방문 금지,특정 정보의 유출 금지 등 실천 강령이 들어있고, 건전한 사생활 유지는 보증인 서명 금지,분에 넘치는 경조사비 수수 금지,호화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행동강령 준수와 책임의무 강령도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지방의원 해외연수 운영 개선 시급

    ‘선진국의 의회 운영과 도시개발 실태를 시찰’하기 위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벤치마킹 기회로 알차게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알맹이없는 ‘호화 관광성 외유’도 여전히 끊이지 않아 주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원 4,180명(광역 690,기초 3,490)이 4년 임기중 한차례씩 떠나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 연수보고서에 담긴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자치단체의 시책으로 채택되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용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자치위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 37명은 지난해 각각 5일간의 일정으로 13개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상임위별로 제출한 연수보고서도 알찬 편.특히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을 다녀온 건설위 소속의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제언에는 서울시로서도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예를 들면 월드컵경기장 내·외부에 주제별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나 외국도시의 실례를 들어가며 서울의 문화사업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LA시의 재난관리기구가 운용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마련 등이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12명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에 대비,200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를 지난달 둘러본 뒤 환경친화적인 테마 설정과 홍보 등 전략을 정리해 여수시에 건의했다. 경북도의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연수를 겸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방문,한·일 어업협정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도내어민들을 위해 막혀 있던 러시아 어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덕택에 영일수협이 처음으로 러시아 어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상당수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알차게 짜여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과 감상문 수준에 그치는 보고서로 ‘유람’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충북 제천시의원 14명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을 둘러보기위해 지난 4일 출국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유적지 답사로 짜여졌다. 이같이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충남 서산시의회는 지난달 잡혀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보류했다.충북 영동군의회 장종석의원은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유럽여행을 포기했다.전북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 공개 사과했다. ■개선방안 ‘지방의원의 해외여행 여비는 1인당 임기중 1회에 한해 편성한다’는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이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히려 호화 관광성 외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놀러간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임기중 단 1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액수를 최대한 늘려 외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200여만원에서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충남 보령시의회는 지난해말 집행부가 의원 1인당 500만원씩 책정한 해외연수비 예산을 “너무 적다”며 수정발의하도록 해1인당 600만원씩으로 증액했다. 따라서 횟수 제한보다는 예산의 상한선만 정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필요하면 경비를 최소화해 여러 차례 연수할 수도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 연수 프로그램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학계나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충실하게 짜야 한다.현재처럼 2∼3개월 전에 여행사에 맡겨 허겁지겁 연수일정을 짜다 보면 테마가 없는 관광에 그칠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내외부의 검증을 받고,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놓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전국 30개 시민단체로 결성돼 지난 3일 출범한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실속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에대한 구상권 청구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묻고 낭비액을 회수하기 위한 ‘납세자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YWCA 의정지기단 김미경(金美經)부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효과를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운영상의문제”라며 “정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수와 결과물의 철저한 공개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청주 김동진기자 fidelis@
  • [중국 ‘제2부패와의 전쟁’] ‘간 큰 관리’급증

    *실태와 대책. 중국 정부가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칼날을 세웠다.90년대후반부터 부패척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나,수그러들기는 커녕 만연돼 21세기 초강대국 도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9기 3차회의 개막일인 5일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반부패 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인민들은 아직 체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방침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관리들이 늘어나는 데다,날로 집단화·조직화 양상을 띠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탓.홍콩의 빈과일보는 현재 부패에연루된 성(省)급 고급관리만도 17명이 조사받고 있으며,99년 한해동안 13만2,400여명의 관리들이 조사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이후 적발된 부정부패사건은 10만3,000여건.이중 행정기관이나 사법기관이 관련된 사건만도 7,600여건에 이른다.특히 건설 현장의 부패현상은 더욱 심각하다.95년 이후 준공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의 공사 21만5,400여건중 40%가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중국 관리들이 부정부패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가 도입되면서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풍조의 확산이 그 이유.물신주의 풍조가 사업 인·허가과정의 복잡한 규정과 맞물리면서 부정부패의 온상이되고 있는 것이다.상하이(上海)의 한 기업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20개의 관청을 상대해야 한다”며 “관리들이 꼬투리를 잡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귀띔한다. 이 때문에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등장했다.여론조사 결과 부정부패 현상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문제를 제치고 중국인들의 가장 큰 사회 관심사로 꼽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따라서 중국은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4가지 반부패 유형에 대해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반부패 유형은 관리들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성,호화사치 풍조,직권을 이용한뇌물·향응 요구라고 중국 당국은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광둥(廣東)성 잔장 및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잔장사건은 시위서기와 세관장 등 250여명의 정부 관리가 연루됐는데,규모는 무려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으로 드러났다.조사중인 샤먼 위안화사건은 지금까지 200여명의 관리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으며,규모는 무려 800억위안(10조4,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대책은 비교적 단순하다.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것.잔장사건에 연루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 등 200여명의 관리중 천 전 당서기 등 1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고,3명은 곧바로 사형이 집행됐다.저장(浙江)성 인민은행 닝보(寧波)분행장 쑨마오번(孫茂本)은 70만위안(9,100만원) 수뢰혐의로사형선고를 받았고,역시 부패·수뢰혐의로 체포된 밀수방지 책임자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副)부장도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풍(整風)운동인 산장(三講·학습과 정치,의기를 논하자)교육을 통해 의식개혁을 실시하고,중앙·지방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부정부패 일소 대책중의 하나이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 사례. 중국의 대표적인 부패스캔들은 ‘신(新)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부패스캔들’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과 광둥(廣東)성 잔장시 밀수사건이다. 샤먼 위안화그룹 사건은 규모가 무려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에 샤먼시 공안부 쉬간루 출입국관리국장 등 당·정 간부를 포함,관련자만도 200여명에 이른다.자동차·전자제품·석유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샤먼시 고위관리와 세관직원 등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로 드러났다.이스캔들로 구속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고급간부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 등 수십명에 이른다. 잔장 석유밀수사건은 광둥성 잔장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과 그의 아들 천리성(陳勵生) 등이 밀수업자들과 짜고 석유를 조직적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것으로,규모는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에 이른다.앞서 ‘담배왕’으로 불리던 중국의 전설적인 기업인추스젠도 부패사건에 연루돼 무너졌다.79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담배회사 훙타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생산량·수출량·품질·납세액 등에서 중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최대의 담배회사로 성장시켰다.추스젠은 그러나 공금 355만달러(약 39억7,600만원) 유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건설현장 부패스캔들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검찰원에 적발된 뇌물수수죄 10만건중 부실공사 관련이 무려 62%에 이른다.지난해초 충칭(重慶)시의차이훙(彩虹) 다리가 무너져 40여명이 사망·실종됐고,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로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주제방이 붕괴돼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김규환기자
  • 삼성화재 슈퍼리그 4연패

    삼성화재가 슈퍼리그 사상 첫 남자부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최종결승전(5전3승제) 4차전에서 김세진 신진식이 득점을 이끌어 7일간 계속된 경기로 체력이 소진된 현대자동차에 3-1로 이겼다.삼성화재는 3승1패로 창단 5년만에 4차례 대회 출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을 우승고지로 이끈 김세진은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신진식 김세진이 좌우 양쪽에서 강타를 퍼붓고 특유의 조직력에서나오는 수비로 시종 일관 상대 팀을 압도했다. 현대는 체력이 떨어져 몸이 무거워진 탓인지 김세진 신진식의 폭발적인 강타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또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중앙속공과 콤비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높이의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특히 3차전에서 김세진을 잡아 승리의 주역이었던 임도헌은 탈진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신진식 김세진이 합작해 순식간에 7점을 따내며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5-16으로 손쉽게 이겼다.기세가 오른 삼성은 2세트에서도 김세진 신진식이 초반에 모두 7점을 따내 압도적인 차이로 우세를 지키며 25-17로 끝냈다. 3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의 공격에 밀려 밀고 당기는 역전을 거듭하다 박종찬의 연속 블로킹에 걸려 세트를 내줬다.하지만 4세트에서 삼성은 신정섭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터지며 25-2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남자부 ‘베스트 6’에는 레프트 신진식(삼성)·이경수(한양대),라이트 김세진(삼성),센터 방신봉·박종찬(이상 현대),세터 방지섭(삼성)이 뽑혔다.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삼성화재(3승1패) 3-1 현대자동차(1승3패)김영중기자 jeunesse@. * 삼성화재 슈퍼리그 4연패 우승 원동력. 삼성의 4연패 원동력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짜여진 호화진용,구단의 아낌없는 투자,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조화 등 팀 성적을 결정하는 모든 면에서다른 팀들을 압도했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싹쓸이 스카우트’ 파동의 주역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하지만삼성은 무엇보다 싹쓸이 스카우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회 중반 발목부상으로 빠진 주포 신진식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석진욱을비롯해 최태웅 장병철 명중재 등 4명의 ‘슈퍼루키’는 챔피언전에서 체력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프런트가 지나치게 선수단 운영에 간섭한 일부 구단과는 달리 감독에게 선수단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줘 선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 것도 보이지 않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 또 ‘지장’ 신치용감독의 치밀한 용병술과 강도 높은 훈련도 시즌 초반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지렛대가 됐다. 김영중기자. *신치용감독 “힘든 훈련 참아준 선수들에 감사”. “시즌 내내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과 힘든 훈련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슈퍼리그 4연패를 일궈낸 신치용 삼성감독(43)은 우승이 확정되자 비로소긴 한숨을 토해내며 굳었던 얼굴을 폈다.신감독은 “대회 중반 주포 신진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가 고비였다”며 “석진욱이 공백을 잘 메웠고 김세진이 4차대회부터 살아난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세터 출신인 신감독은 현역시절 김호철이란 걸출한 스타에 눌려 빛을 내지못했으나 지도자로서는 꽃을 활짝 피웠다.부산 성지공고·성균관대를 거쳐한국전력 코치로 13년간 활약한 뒤 95년 삼성의 창단 사령탑을 맡았다.선수장악력과 전술적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단숨에 국내 배구계를 평정했다. 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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