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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 ‘해킹 경보’

    ‘급증하는 컴퓨터 범죄를 막아라.' 컴퓨터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해킹 등으로 기업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자칫 기업의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대부분이 컴퓨터 범죄에 피해를입으면서 컴퓨터 보안을 위한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피해기업들이 피해액수를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컴퓨터 범죄에 따른 피해는 2000년 2억 6500만달러에서 2001년에는 3억 7700만달러로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미 컴퓨터보안연구소와 연방수사국(FBI)이 538개의대기업 및 정부기관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운데 85%가해킹 등 컴퓨터 범죄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컴퓨터 범죄를 막기 위한 보안시스템 의뢰도 급증하고있다. 문제는 컴퓨터 보안시스템이 발달하는 것보다 컴퓨터 범죄가 더 빠른 속도로 복잡하게 발달한다는 것. 가장 피해가 큰 범죄는 해킹을 통한 지적재산권 도난이다. 기업들은 이를 막기 위해 ‘암호화’ 등 도난방지 장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범죄자들은 이같은 도난방지 장치를 무력화시키면서 기업의 거래내역 등을 빼내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의회에 현재의 사이버범죄 관련법률을 보다 강화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요코하마

    [요코하마 임병선 특파원] 일본의 전통적인 항구도시 요코하마(橫浜,橫濱)는 오는 6월 30일 2002 한·일 월드컵결승전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다.시내 어디에나 ‘결승전의도시(City of the Final)’라 새겨진 깃발이 나부낀다. 쇄국의 빗장을 열어제친 1859년 주민이 600여명에 불과했던조그만 어촌인 요코하마는 인구 340만명이 모여사는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요코하마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치밀한 도시계획에 의해 초현대적으로 짓고 있는 ‘미나토미라이 21’지구를 ‘컨벤션 시티’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6만여명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길을 가다보면 수많은 외국인과 마주친다.이 도시를 처음 찾은 외국인도 길을 오가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공항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세로 50㎝,가로 72㎝의 ‘월드 맵(Map)’에는 도로와 각종 시설물이 자세히 실려있다. 지도에는 요코하마에 위치한 30개국 대사관이나 관련 시설이 그나라 국기로 표시돼 있다.뒷면에는 각국 거주민 숫자,해당국의 문화 박물관,외국인학교,국제기구 사무소 등이 자세히 안내돼 있다.한국 관련 시설로는 미스이케(鶴見)공원안에 지난 90년 경기도와 자매결연하며 세운 한국정원이 소개돼 있다. 가나이(關內)역사를 나서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거느린 요코하마 공원을 지나치면 갑자기 ‘인종 전시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 결코뒤지지 않는 추카가이(中華街).발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없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댄다.직경 800m안팎의 6∼7블록에 화려하게 채색된 중국식 문이 9개나 들어서 있다.중국 음식점,잡화 및 의료품상 등 가게 500여곳이 성업중이다. ◆미나토미라이 21지구=요코하마의 무역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8조 9622억엔(89조 6220억원)을 기록했다.이 곳에본사를 둔 외국기업도 무려 158개사에 이른다.한마디로 요코하마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인 것이다. 항만에 인접한 미나토미라이(港の未來) 지구는 요코하마가 가장 관심을 쏟는 지역이다.요코하마의 부(富)와 미래의 비전을 압축해 보여준다.지난 83년 개발계획에 착수한이 곳은택지 87㏊,공원 등 46㏊,부두용지 11㏊ 등 모두 186㏊의 광활한 부지를 자랑한다.요코하마는 이 곳에 비즈니스 시설,호텔,컨벤션 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호텔과 컨벤션 센터가 밀집된 ‘퍼시픽코 요코하마’는건물의 스카이라인이 바다쪽을 향해 낮아지도록 세심하게설계돼있다.이 지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수로를 뚫어 히카와마루(氷川丸) 등 호화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게 해놓았다.대형 관람차 등 오락시설 또한 어우러져 있어,잠시 둘러보는 관광객으로서도 “대단하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베이브리지의 야경은 요코하마항의 휘황찬란한 불빛과 조화를 이루며 ‘밤이 아름다운’ 요코하마의 참멋을 선사한다.또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는 360도 전방위로 회전하도록 돼 있어 도쿄 도심과 후지산의 장관을 조망할 수있다. ◆다른 볼거리=미나토미라이 지구에서 30분동안 모노레일로 달리면 하케이지마 시파라다이스가 나온다.3만평 넓이의 인공섬 위에 수족관,오락시설을 갖추어 놓았는데 바다로 뻗어나간 롤러코스터가 인상적이다. 가나이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인형박물관은 140개국의 인형 1만개를 수집해 놓았다. 라면박물관은 1958년의 라면집 풍경을 재현하고 각 지방에서 나름대로 발전한 라면맛을 비교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bsnim@ ■병원·풀장 갖춘 축구경기장. “축구경기장에 웬 병원과 워터파크?”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을 찾았을 때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라운드를 뒤덮은 깨끗한 잔디도,훌륭한 관람석도 아니었다.그렇다고 주변을 둘러싼 화려한 관광자원이었냐 하면 그도 아니었다. 정문을 들어선 사람들은 맨처음 ‘스포츠 의과학센터’라고 적힌 한 건물 앞에 주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주민들이 왜 ‘스포츠 의과학센터’앞에 서있을까.운동하다 다쳤나? 운동으로 다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등등의 의문에서다. 안내하던 다케노우치 유키코(武ノ內 由紀子)는 “축구나운동경기가 열릴 때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하고 부상선수들의 재활 클리닉으로 활용하지만,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고 자랑했다.정형외과와 순환기 내과 의사들이 있어 X선,MRI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외상(外傷)진료실,트레이너 조언을 받으며 헬스 기구들을 이용하는 컨디셔닝 룸,‘바이오 메카닉스’ 전문가가 운동때주의해야 할 요령과 신체상태 등을 꼼꼼이 점검해주는 게임분석 룸 등이 마련돼 있다. 주민들은 하루 1000엔(1만원)을 내면 진료와 마사지는 물론,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다. 또 이런 진료 및 치료실 바로 옆에는 22종의 풀을 갖춘‘커뮤니티 플라자’가 있어 운동선수가 편하게 쉬거나,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다.주민들은 커뮤니티 플라자만을 이용할 때 1시간에 500엔만 내면 된다. 경기장의 모든 시설은 시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오는잉여전력으로 돌아간다.커뮤니티 플라자의 엄청난 온천수도 이 전기를 이용해 뜨겁게 데운다. 임병선특파원. ■사와다 토시히코 JNTO 이사 인터뷰. 우리의 관광공사와 비슷한 성격과 임무를 띤 일본 국제관광진흥회(JNTO) 사와다 토시히코(澤田利彦) 해외담당 이사는 인터뷰 내내 한국의 바지런한 월드컵준비자세에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저렇게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한 뒤 “일본은 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신 웰컴 플랜’을 입안,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에는 신희수(申喜秀)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장이자리를 함께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은 일본 관광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출국자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일본 방문 외국인 숫자일 것입니다.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그다지이에 대해 열성을 보이지 않았던 탓이지요.그러나 이제부터는 수출산업 차원에서 관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이거든요.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도 최근 “월드컵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여러 지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조금 높기는 하지만 일본은 현재 ‘신 웰컴 플랜’을 입안,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려 하고 있습니다.각 지방도시도외국인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키우는 등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JNTO는 어떤 역할을 하나. 국토교통성 등에 각 지방의 숙박 및 교통을 연결할 수 있도록 여러 지방의 숙박·교통협회 등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올림픽도 치러 보았고 해서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이지요.한국의 관광공사를 보면 엄청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만합니다.
  • 4월8일6시에 사랑을 전하는 ‘486데이’ 를 아십니까

    ‘486데이를 아십니까.’ 8일은 486데이다.언뜻 386세대(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닌 30대)가 연상되지만 하등 관련이 없다.컴퓨터 486급? 역시 무관하다.4월8일 6시에 사랑을 전하는 날이란다. ‘삐삐’(무선호출기)가 본격 보급됐을 때 신세대 사이에숫자를 암호화한 문자메시지가 유행한 적이 있다.4·8·6은‘사랑해’라는 뜻.사·랑·해의 우리말 자모음 획수가 4·8·6개라는 ‘기발한’ 발견에서 시작된 것.삐삐가 휴대폰으로 바뀌었을 뿐,이같은 숫자대화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여기에 유통업체의 발빠른 상술이 가세하면서 ‘486데이’라는 날이 탄생했다. 뉴코아백화점 평촌점은 ‘486데이 특급경매’를 연다.커플케이크,향수세트,와인 등 사랑고백용 소품 등을 정상가의 10%에서부터 경매에 부친다. 안미현기자
  • 정치 뉴스라인/ 이前총재 옥인동단독 매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4일 ‘호화 빌라 파문’ 이후 물색해 오던 이사갈 집을 구했다. 서울 시내 종로구 옥인동의 대지 106.6평,건평 59.8평의단독주택으로,언덕에 비스듬히 기댄 집터 때문에 층층이 방 한두칸밖에 없는 3층짜리 구옥(舊屋)이라고 이 전총재측은 밝혔다.매입 가격은 6억 5000만원으로 이 중 3억원은 이 전 총재가 마련했고,나머지 3억 5000만원은 이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로선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을위해 평창동 빌라를 매각, 4년여간 ‘무주택자’로 지내다이번에 새 집을 마련한 셈이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과 관련, 논평을 내고 “이 전총재의 주장에 공감하는 국민도 적지 않을 것이나 정작 많은 국민은 이 전총재의 ‘우파적 정체’에 대해서도 선뜻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으로 규정하기 앞서 자신의 우파적 사상과 정책,신념이나 ‘새로운 선택’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것이순서”라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김민석(金民錫) 의원과 이상수(李相洙) 의원이 서로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내 경선의 참 의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승자인 김 의원은 4일 이 의원에게 편지와 난 화분을 보낸데 이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후배의 당선을 소탈한 미소와 넓은 가슴으로 축하해주고 본선승리를 위한 화합과 단결을 호소한 선배의 모습은 크나큰기쁨과 감동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또 “이 선배가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강렬한 의지와 열정,결과가 나온후의 호쾌한 풍모는 경선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며 “이선배는 패자가 아니라,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싹을 심어준진정한 승리자”라고 치켜세웠다.
  • 씀씀이 컸던 英여왕 모후 미술품등 유산 1200억원

    [런던 연합] 사치스러운 낭비벽으로 유명했던 19세기 귀족가문에 태어나 씀씀이가 컸던 영국 여왕 모후는 현금, 보석,미술품, 도자기 등 모두 6000만파운드(약 1200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소 나들이할 때마다 운전사,하인 1명,하녀 2명,경호원 1명을 대동했던 여왕 모후는 왕실은행에서 400만파운드 이상을 초과인출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모친의 이같은 씀씀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200만파운드를 보조했으며,찰스 왕세자도 여왕 모후가 거느린 80명 식솔들의 임금지급을 위해 연간 8만파운드를 지불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씀씀이를 줄인 다른 왕족들과 달리 여왕 모후는 지난 52년 남편인 조지 6세가 서거한 이후부터 매년 국고에서받아온 64만 3000파운드를 모두 썼다고 신문은 말했다. 모후는 런던 시내 리츠호텔에서 식사했고 그녀가 주최하는 오찬 및 만찬은 호화스럽기로 유명했다. 거처였던 클레어런스 하우스는 모네 등 유명한 화가들의작품으로 장식했으며 한때 마리 앙트와네트가 가졌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해 많은 보석도 소장했다. 모후는 왕세손 윌리엄과 그의 동생 해리 왕손 등 증손들을위해 1900만파운드를 신탁금고에 예치, 40%의 상속세를 물지 않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 이인제후보 이념공세 가속화/ “”보혁대결 좌파 필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강력한 경쟁상대인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지난주까지 노 후보에 대한 주된 공격수단이었던 음모론이증거부족 등 이유로 역풍을 맞자,새로운 공세수단인 이념 검증공세를 펴 ‘노풍(盧風)’을잠재우려는 계산이 엿보인다. 여기에는 물론 남은 경선지역의 표심(票心)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 후보측은 1일 후보 본인과 특보단이 나서 전방위 공세를 폈다.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후보의 노선과 정책성향,이념성을 정확히 짚지 않으면 당의 정체성을해치게 되며,결국 대선구도가 ‘보혁(保革) 구도’로 가게돼 우리 당이 이길 수 없다.”며 이른바 ‘좌파 필패론’을역설했다.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좀 더 적나라하게 공세를 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90년 11월 국회의원시절 서울 정동 한 식당에서 문익환 목사 등과 기자회견을갖고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면서,“선언문에 ▲주한미군철수 ▲특권경제구조를 해체 ▲국가보안법 등 악법철폐 등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언론보도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공개질의서를 통해 “노 후보의 선거운동 본부와‘노사모’에 한총련 소속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파다하다.”고 주장한 뒤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와 합법화에 대한 입장 ▲노 후보의 민주대연합에 한총련,민주노총,민주노동당이 포함되는지 여부 ▲노 후보가 부인에게 사준 5억원 상당 호화빌라의 돈 출처와 증여세 여부를 밝히라며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여러 인사들이 참여한 시국선언에동참했을 뿐 ”이라며 김 특보 주장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거인단이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념공세의 수위를 계속 높여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29일 개봉 범죄코미디 ‘밴디츠’

    은행털이와 로맨스.할리우드 영화들이 지칠 줄 모르고 우려먹어온 인기 소재다.동시에,그걸 빤히 알면서도 관객들또한 줄기차게 점수를 주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조지 클루니를 위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무더기 출연한‘오션스 일레븐’의 인기가 채 삭기도 전에 또 한편의 은행털이 영화가 선보인다.29일 개봉하는 ‘밴디츠’(Bandits)다.우선,사족 하나.최근 국내 은행털이 무장강도가 범행 전에 할리우드 은행털이 영화를 열심히 공부했다지만 이영화에는 그런 사람들이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 영화는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이 기차게 손발을맞추는 은행강도단으로 등장하는 범죄 코미디다.여기에 최근 판타지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며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해온 여배우케이트 블란쳇까지 가세했다.어떤 분위기의 범죄물이 엮여나올까,개성 뚜렷한 세 배우들이 조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쏠릴만하다. 교도소에서 ‘한솥밥’을 먹던 조(브루스 윌리스)와 테리(빌리 밥 손튼)는 레미콘 차에 몸을 싣고 유유히 탈옥한다.둘은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감쪽같이 은행을 털어 멕시코의 지상낙원 아카폴코에다 호화 호텔을 짓자는 것이다. 조의 사촌동생이자 스턴트맨인 하비(트로이 개리티)가 합류해 3인조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기 시작하지만 뭔가 자꾸 불안하다.생각보다는 늘 행동이 앞서는 조,철저한 계획없이는 절대 몸을 움직이는 일이 없는 테리.따분한 결혼생활에 지친 변호사 부인 케이트(케이트 블란쳇)가 재미삼아이들 일행과 동행하면서 영화에는 뜻하지 않은 삼각 로맨스가 끼어든다.가뜩이나 정반대 성격인 두사람이 케이트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사사건건 티격태격한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코미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한밤중에 은행 간부 집에 들이닥쳐 가족을 인질로 잡고 저녁식사를 한 뒤 느긋하게 잠까지 잔다.다음날 아침,그 은행간부를 앞세워 당당히 은행에 들어가 여유작작 금고를 털어나오는 식이다. ‘쥘과 짐’,‘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닮은 틀의 내용전개에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살짝 빌려온 듯하다.중반을넘으면서 로맨틱 코미디에 더 가까워진다.매사에 당당한‘마초맨’(조)과,늘 주눅들어 있는 소심남(테리)을 오가며 케이트 블란쳇은 아슬아슬 사랑의 줄타기를 한다. 감상의 키포인트는 뭐니뭐니 해도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밥 손튼의 콤비플레이.실제 나이 47세로 둘은 동갑이기도하다.툭하면 총질해대는 범죄물이지만 모처럼 ‘중년 취향’에도 걸맞는 분위기다.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때만큼 젊지 않다.”고 자인하고 덤벼든 영화같다.여주인공을 놓고 사랑싸움을 벌이는 그에게 깊게 패인 주름살이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조사기관 TNS 반론 “여론조사 조작설 말도 안돼”

    여론 및 마케팅 조사전문기관인 테일러 넬슨소프레스 코리아(이하 TNS)는 26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제기한 지난 13일자 여론조사 문항에대한 조작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자에 보도된 본지와의 회견에서 “‘노풍(盧風)’의 출발이 된 지난 13일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설문문항에서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빌라문제를 거론한 뒤 이어 서민 이미지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물어 지지를 이끌어냈으며,또 방송사를 통해 연이어 여론조사를 실시토록 해 노 후보의 급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TNS측은 “13일자 여론조사에서 후보간 가상대결 ‘질문 앞에’ 이 총재의 빌라 게이트와 관련한 어떤 문항도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당시 여론조사의 설문지를 공개했다. TNS 김헌태 본부장은 “여론조사 후반부에 이뤄진 ‘이 총재 호화빌라 문제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묻는’ 설문이 이미 질문을 마쳐버린 이 총재와 노 고문간의 양자대결 조사에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사와 관련해 의뢰 언론사 외에 어떤 외부인사나 세력과 사전에 설문내용이나 진행방식에 대해 상의한적이 없다.”면서 “향후 정치권으로부터 조사결과 조작과같은 정치공세가 있을 경우 즉시 공개리에 자체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재입증,공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23일자 기사에서 TNS사의 반박 진술없이 이 고문측의 일방적 주장만을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TNS측에 전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 정치인의 ‘집’

    정치인에게 집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을 계기로 유력정치인들의 자택에 새삼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에게 있어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가택정치가 일반화된 우리 정치문화에서 정치인의 자택은 사랑방정치의 무대로 곧잘 이용되는가 하면,일반에 공개됨으로써 정치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활용되곤 한다. 여야대권주자 등 유명 정치인들은 어떤 집을 좋아하고,어떤 집에 살고 있으며,정치활동과 관련해 집이란 공간을 어떻게활용하는지 살펴본다. ■의미분석. [어떤 집 선호하나]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는주택이나 대형 빌라를 선호한다.평소 방문객이 많은 데다폐쇄적인 아파트의 구조 자체가 손님맞이에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 총재는 지난 97년 대선 패배직후 주택을 구하려 했으나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문제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 입주했다는 후문이다.도청과경호 등 보안문제도 정치인들이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총재가 자신의 빌라 위·아래층까지 3개 층을 확보한것도 보안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가택정치] 유력정치인일수록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대외적인보안유지를 위해선 핵심참모나 동료정치인 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이 총재의 경우 대부분의 당무를 당사에서 처리하지만 주요당직자와 측근 등을 자택에 불러 식사를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과거처럼 매일 아침은 아니지만특정사안이 있거나 새해 첫날 등 특별한 날에는 출입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치인들은 이때 특정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의견을떠보거나 자문을 구할 때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사적인신상얘기를 털어놓으며 친밀함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사시 역술인 자문] 지난해 집을 옮긴 여당의 한 유력정치인은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중 유명역술인을 찾았다.새로이사할 집터에 왕기(王氣)가 서려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이사를 결행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정치인 가족이나 측근들이 유명 역술인을 찾아다니며 선거 전망이나 이사문제 등을 상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인의 안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정국구상을 위해 자주 애용한 ‘목동 안가’가 유명했다.당시 안가의 주인은 DJ의 동서이자 막후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93년 작고)씨.평소 감시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정치인이 비밀리에 사람을 만나거나 외부에 노출되고 싶지않을 때 주로 이용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총재의 빌라 세 채 가운데 맨 아래층(2층) 빌라에 대해 이 총재측은 외국 손님 등이 올 때만 잠깐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일종의 안가처럼 사용했던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대권주자들의 거처. 여야 대권주자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105평 빌라에 살고 있다.최근 자택 위·아래층까지 3개층을가족들이 사용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빌라 게이트’로비화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곤욕을 치렀다. 결국 최근엔 이사를 결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연초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0평,건평 98평)으로 이사했다.경기도 안양의 아파트에서 10여년가량 살다가대선관련 정치일정상 서울 거주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13대 총선이후 한동안 서울 여의도의 전세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 97년초 종로구 명륜동에 45평형 빌라를 구입, 지금까지 살고 있다. 가급적 자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대선후보 경선 중도포기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은서초구 반포동의 50평 빌라에서 살다 지난해 9월 용산구 청암동 74평형 빌라로 이사했다. 김중권(金重權)고문은 20여년전 구입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5평,건평 99평)에 거주하고 있다.자택에서는 가급적 외부인사들을 만나지 않아 언론에도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42평형 아파트를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평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노모를 모시고 있어 서초동에 62평 아파트를 전세내 생활하고있다. 국회의원 가운데 등록재산 1위를 기록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대지 273평에 건평 173평 규모로 신축한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지하 1층,지상 2층)에서 지난 95년부터 살고있다. 최근 신당 창당의 주역으로 부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강남구 삼성동의 2층 양옥(대지 120평, 건평 60평)에 살고있다.미혼인 그는 연초 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한 뒤 인기소설 ‘상도’속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를 선물해 화제가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 조사. 전국 방방곡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의 대부분은지역구내 거처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 별도의 거처를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사무처가 16대 의원들의 주거지를 분석한 자료에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의원 170여명(전국구 포함) 가운데 수도권에 별도의 집을갖고 있는 의원이 150여명(88%)을 넘는다. 특히 이들 가운데 67%인 100여명은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분당 등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 소유형태는 자기 집이 아닌 전세·월세 등도 있지만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강북보다 월등하게 많은 셈이다. 나머지 50여명도 대부분 서울 용산이나 마포·영등포·종로등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내 ‘요지’에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시민 사이에서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강남지역에 쏠리는 이유가 정치인들의 거주지와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북지역의 구청장 L씨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빼면 관내 거주자중 3급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한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강남 쪽으로 몰리다 보니 서울 강남·북 사이의 지역간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호남지역 한 재선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다고 밝힌 수도권 이외 지역출신 20여명의 의원들도 서울지역에 집을 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데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지역구에서 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jsr@ ■3金 자택. 정치인의 집을 거론하면서 ‘3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른바 ‘동교동’과 ‘상도동’ ‘청구동’이다. 여기에‘연희동’에 이어 최근 ‘가회동’이 정치용어로 등장했다.이 단어들은 특정 동명을 넘어 현실정치의 주소로 자리매김됐다. 여전히 정치환경을 지배하는 3김정치와 가택정치의 시작이바로 이곳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동교동은 서울 서대문구 동교동 178의1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저를 뜻한다.30여년 동안 이곳에 살아온 DJ는 지난 95년말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했지만 대통령 퇴임 이후이곳에서 동교동 생활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사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신축사저는 대지 173평에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198평.인근엔 최근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아태재단(지하 3층,지상 5층)이 들어서 있다. 상도동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7의6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말한다.지난 69년부터 살아왔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집을 비워뒀다가 보수작업을 거쳐 퇴임후 다시 입주했다.대지 102평에 연면적 90평.국회의원직 제명,두 차례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투쟁,3당 합당 등 파란 많은 YS의 정치역정을 지켜본 주인공이다. 청구동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자택을 의미한다. 행정구역상 서울 중구 신당동.김 총재는 이곳에서 40년째살고 있다.대지 200평,건평 130평의 2층 양옥이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지칭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군사정권의 얼룩진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택이 있는 가회동이 새로운 정치용어 대열에 합류했다. 조승진기자.
  • 이총재 기자회견 전망

    19일 열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기자회견은최근의 당 내분에 대한 수습안을 담은 정치개혁 방안이 핵심을 이룰 전망이다. 나아가 물의를 빚어온 ‘호화빌라’ 파문에 대한 유감표명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 방안으로는 ▲권력의 1인독점 구조 탈피 ▲‘빌라파문’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친인척관리 약속 ▲측근폐해 방지대책 등이 예상된다. 특히 당 체제 정비와 관련,이 총재가 기득권 포기 선언과함께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비주류가 요구했던 대선 전 당권·대권 분리를 결과적으로 수용하는 셈이다. 당직개편이 임박했다는 소리도 들린다.대상으로는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거론된다.내분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이다.이 총장측에서도 “(문제를)껴안고 갈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후임으로는 정창화(鄭昌和) 전 총무 등의 이름이 나돈다.개편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측근 3인방’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언이다.지명직인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를 지도위원으로 격상시키고,하순봉(河舜鳳) 부총재나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에 대해서도 경선 불출마를 유도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 총재가 나름대로 폭넓은 수습안을 마련한 데는 최근의 당 내분뿐 아니라 민주당 경선 영향으로 ‘이회창 대세론’이 비상국면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빌라 문제를 비롯해 장남 정연씨의 ‘원정 출산’ 시비,차남 수연씨의 유학 문제 등 자신과 가족의 구설수로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점도 작용했다. 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 당내 한 인사는 “‘발가벗는’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만큼 파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주류쪽의 수용여부다.양측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총재의 선언이 흐트러진 당을 수습하고 대세론을 이어갈지,한계를 드러내고 당의 분화를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野 ‘13인비리’ 특검 공세

    여권 핵심인사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아태재단 특별검사 수사를 놓고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3역회의를 열어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핵심 13인의 비리와 관련해 전날 국회에 낸 국정조사요구를 여권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특검수사를 추진키로 했다.또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이용호게이트 수사에 대해서도 활동기한을 연장하고 수사범위도 파생사건으로까지 확대하는 쪽으로 특검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차정일 특검팀이 이용호게이트파생사건도 다뤄야 한다.”며 “오는 25일로 끝나는 특검팀 활동기한을 40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수동씨의 배후 몸통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와 아태재단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기정사실이 됐다.”며 “김 대통령은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특정사안을 일정기한내에 수사하는 특검제 취지에 어긋나는 정략적 공세”라며 차정일 특검팀의 수사기한 연장에 반대했다. 그는 또 여권핵심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한나라당이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회창(李會昌) 총재일가의 ‘호화빌라’와 자녀 병역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총재가 호화빌라의 실소유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신빙성있는 제보 2∼3가지를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면 대치 여야/ “13인”“빌라”國調맞불 국회

    여야가 각종 선거를 앞두고 일대 결전을 준비중이다.한나라당은 이른바 ‘권력비리 13인방’에 대한 국정조사서를국회에 제출하고 여권에 대한 공세의 칼날을 갈고 있다.민주당은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겨냥했다. ◆칼 가는 한나라당=국회에서의 본격 대결을 준비중이다. 그 첫번째 수단으로 ‘권력비리 13인방’에 대한 국정조사를 선택했다.만약 여권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검 실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다만 협상카드로는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활동기한 연장과 수사범위 확대를 꺼내들었다. 공세의 수단을 다양화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더라도전선을 계속 유지해가겠다는 작전이다.적어도 국회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당의 논평,성명 등도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하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아태재단 비리의혹 등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통령은 아태재단을 해체하고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아태재단은 각종의혹에 대한 소상한 해명과 함께거둬들인 돈을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집에서 언론 세무조사문건이 발견된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와 아태재단이 국정을 농단했음을 보여주는 의심할 수 없는 증거”라며 배후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적극적 반격=우선 야당의 이용호 특검팀 활동시한 연장 요구에 대해 “특정사안을 일정기한 내에 수사하는 특검제 취지에 어긋나는 정략적 공세”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국정조사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 조사하는 것인데도 야당은 조사대상도특정하지 않았고 특정인을 겨냥,헌법과 국정조사 취지에어긋나는 전형적인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국조 철회를 촉구했다.그는 또한 “특검팀이 날짜가 모자라서 수사하지 못하는 것은 없으며 오히려 수사대상을 넘는 것까지 손대고 있을 정도”라며 “특검팀이 수사대상을 일탈하는 것으로 보이는 작금의 상황에서 기한연장을 거론하는것은 전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반격도 준비중이다.한나라당의 ‘성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회창 총재 일가의 ‘호화빌라’와 자녀 병역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준비중이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국부유출 110개社 세무조사

    국세청은 다음달부터 변칙 해외투자 등 국제거래를 이용해세금을 탈루하거나, 탈루소득을 해외로 유출·낭비한 국내외 법인 110곳과 개인 13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했다. 국세청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세금없는 외화유출행위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제거래를 이용한 세금탈루 혐의 기업등 106곳 ▲변칙 외자도입을 통한 소득탈루 혐의 기업 4곳▲탈루소득으로 외화를 유출·낭비한 개인 137명 등이다. 개인 중에는 탈루혐의가 있는 과다한 해외골프여행 또는 신용카드 과다사용자(84명),고액을 변칙적으로 해외로 빼돌린증여성 송금자(32명),해외이주 알선업체 및 위장 이민자(21명) 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국제거래시 가격조작 ▲위장 해외직접투자 ▲해외수입금 국내 미반입 ▲조세피난처 이용한 자본거래 ▲탈루소득으로 호화 해외여행 ▲이전가격 조작 ▲해외지급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불성실 이행 ▲해외수입금 과소·누락 신고 ▲해외지사비용 과다계상 ▲고정사업장을 단순연락사무소로 위장한 영업 등을 10대 국부유출행위로 선정,이를통해 외화를 유출·낭비하는 행위에 대한 세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국부유출 세무조사 안팎/ 외화 불법유출 ‘일벌백계’

    국세청이 11일 외화불법유출 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세무조사 방침을 밝혔다.이는 대다수 기업이 어려운 수출여건속에서도 힘겹게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반해 한편에서는 불법으로 외화를 유출하고 호화판 해외골프여행 등을 일삼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외화유출행위는 최근 국제거래 규모가 확대되고,지난해부터 외환거래가 완전 자유화된 이후 빈번하게 발생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국세청판단이다. 국세청이 99년부터 2001년까지 외화유출 행위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조 4509억원이나 추징한 것을 보면 탈루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차 조사대상, 어떻게 선정됐나] 국세청은 최근 세무조사결과 국제거래 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세금탈루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오는 4월부터 세무조사를받는 사람들은 개인 137명,법인 110곳.개인의 경우 해외골프여행자 4만 5000명과 이민자 1만 5000명,증여성 해외송금자 1000명 가운데 탈루혐의가 큰 사람들이 선정됐다.국세청은 조사대상자를 가려내기 위해 외환전산망자료,수출입 통관자료,출입국자료,해외 신용카드 사용자료 등 국제거래 관련자료와 국세통합전산망(TIS)의 세금신고 내역,재산변동상황을 종합분석했다. [외화유출 및 탈루사례] 국세청이 올초부터 두달간 실시한외화유출 법인 및 개인에 대한 1차 조사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외화유출 행위가 나타났다. A건설은 96년 1월 은행에서 150만달러를 대출받아 B국 현지법인에 투자하고,7개월 후인 96년 8월 국내 법인을 폐업했다.대표이사 이모씨는 국내법인 부도로 잠적한 뒤 현재 B국에 머물고 있다. C에이전시는 국내 학습지 판매사인 D사가 해외 학습지 제작업체로부터 독점판매권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계약을 중개했다.그러나 에이젠트 수수료의 일부만 국내에 반입하고 나머지 330만달러를 해외계좌에 예치해 놓은 뒤 세무신고에서 누락시켰다.추징세액은 19억 1200만원. 박모씨는 의료기기회사 국내 대리점을 개인명의로 운영하다 해외 의료기제조회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그러나 해외 의료기제조사로부터 국내 독점판매권을해지하는 대가로 받은 480만달러를 해외계좌로 빼돌렸다가적발돼 56억 5800만원을 추징당했다. 육철수기자 ycs@
  • 샤샤 결승골… 성남 우승 축포

    성남이 월드컵의 해인 2002년 축구시즌을 여는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다. 성남 일화는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데이타수퍼컵 축구대회에서 종료 1분전에 터진 샤샤의 결승골로대전 시티즌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지난해정규리그우승팀 성남은 FA컵대회 왕자인 대전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또 결승골을 터뜨린 샤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성남의 우세가 점쳐진 당초의 예상과 달리만만찮은 접전으로 일관했다.브라질 출신 파울로와 올리베를 새로 영입해 샤샤와 함께 용병 트리오로 공격진을 구축한 성남은 초반부터 대전의 끈끈한 압박에 고전했다. 대회 직전 구단과 선수들이 처우개선을 둘러싸고 갈등을빚은 대전은 ‘열세’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꽃같은 투혼으로 성남의 호화멤버를 상대로 시소를 벌였다.부상중인 김은중 공오균 등을 투입해 어렵게 선발 공격라인을 갖췄지만 간간이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고 장철우를 축으로 한 미드필드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성남은 전반 22분쯤 샤샤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기선제압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주도권을 휘어 잡으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지난 5일 부친상을 당한 박남열을 교체투입해미드필드에서 우위를 되찾으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데 성공한 것.후반 11분 김현수의 총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과15분 샤샤의 헤딩 슛으로 대전 골문을 강하게 두드렸고 대전은 골키퍼 선방으로 어렵게 버텨냈다. 성남은 29분 샤샤가 골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튀는 불운을 겪었으나 이 때부터 일방적인 막판공격을 펼쳐 승리를 예감케 했다. 올시즌 첫골이자 결승골은 후반 44분 샤샤의 발끝에서 터졌다.샤샤는 올리베가 오른발로 살짝 밀어준 볼을 벌칙지역 안에서 침착하게 요리하며 한 박자를 조절한 뒤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해옥기자 hop@
  • 이총재 “집문제 물의 송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8일 호화빌라 거주 논란과 관련,“집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게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이같이 밝히고 “문제의 202호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며,딸 내외가 사는 402호 역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자신이거주하는 3층을 제외하고 조만간 정리할 뜻임을 시사했다. 증여세 논란에 대해 이 총재는 “조세법상·과세관행상가옥편의를 제공하고 무상으로 사용한 것은 과세 대상이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세 대상이라면 세금을 낼 것”이라면서 “손녀 출생관계나 증여세 등 법적 문제도 국민 걱정이 없도록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돈가스·빌라 게이트 공방

    여야는 8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가회동 빌라3채 집단 거주와 이 총재 손녀의 미국국적문제,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최고위원 경선 자금지원 및 출처 등을 놓고 전방위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의 젊은 아들과 딸이 모두 114평에 사는 것은 지나친 호화생활이라는국민의 시각에 동의하는지 묻는다.”면서 이 총재에게 소위 ‘공짜거주’에 따른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해명하라고 몰아붙였다.이 총재의 유감표시 기자간담회에 대해선“이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고,의혹규명에도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총재의 큰아들 내외가 거주한다는 2층 빌라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그는 “2층 빌라의 실제 전주를 밝히지 않을 경우 이 총재의 부도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이 총재의 딸이 900만원짜리 월세를 살고있다.”고 주장했으며,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은 이 총재 손녀의미국국적 문제를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이수동아태재단 전 이사의 정부고위직 인사개입 논란에 대한 특검제 도입을 촉구하고,정두언(鄭斗彦) 부대변인이 권노갑전 고문의 정치자금 규모와 출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을 뿐 대여 공세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가 강했다. ●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총재의 호화빌라 게이트 문제가 가라앉으면 즉각 대여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동시에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우리당으로서는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고,상상을 초월한 내용의 이 총재가족의 비리의혹에 대한 제보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말해 민주당도 파상적인 대야공세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처럼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은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정치자금 고해성사가 촉발제가 됐다.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급류를 타는 ‘정계개편’ 정국에서의 방어와 공격 등 여야의 복잡한 정치계산법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총재 사돈 최씨 세무조사

    국세청이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호화빌라거주와 관련,이 총재의 사돈 최모씨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총재에게 서울 가회동빌라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최씨에게 세금탈루 혐의가있는지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최씨는 이총재의 사위인 최모 변호사의 아버지다. 이번 세무조사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2000년 최고위원 경선자금 지원과 한나라당 이 총재의 호화빌라 거주문제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육철수기자 ycs@
  • 이회창 총재 ‘빌라 해명’

    호화빌라 거주 문제 등과 관련한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은 이 일로 그의 사고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나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가진 그가 이날 “내 가족이라는 위치 때문에 희생하는 부분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것이다. 당초 이번 일에 대한 그의 반응은 과거 지론대로였으며,이런 탓에 초기 대응이 미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는 그가 특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다음은 일문일답. ■이사 계획은. 당장 옮길 만한 여력은 없다. ■장남 정연씨의 재산고지를 거부한 이유는. 과거 감사원장으로 재산신고를 할 때도 얼마 안되는 재산을 신고하려고 부모님들이 통장을 찾는 등 수고로움을 피하려고 고지를 거부한 적이 있다.법률상으로도 안해도 된다. 재산을 숨기려는 뜻이 아니다.아시아개발은행 재직 때의 급여·재산상황으로 보면 장남의 생활비 등을 시비하는것은 맞지 않다. ■손녀의 출생신고가 안됐는데. 출생신고 등은 우리나라법에 따라 할 것이다. 연구하러 일정기간 연구원으로 들어가는데 가족과 같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정말 집 살 돈이 없나. 지난 대선이 끝나고 나서 당장 갈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가까운 친척들이 도와줘서 돌아다니다 지금 거처까지왔다.솔직히 말해 야당 총재로서 사람들을 만나려면 넓은집이 필요한 데 우리 집은 방이 4개뿐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난리가 났으니 이제 누가 도움을 주겠나. ■동시에 3채를 사용하니 문제가 된 게 아닌가.다른 가족이 이사할 계획은. 202호는 우리가 자주 쓴 게 아니므로 더 이상 안쓸 생각이고, 4층은 딸이 부모를 돕겠다고 이사왔는데 본인들이 더고통스러워 한다.애들도 전학까지 시켰는데….아무튼 여러생각을 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치수입품 소비 위험수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초고가 수입품 소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20평형 아파트 값과 맞먹는 1억원대의 수입자동차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승용차는 모두 173대였다. 유명백화점 명품코너는 의류·화장품·골프용품 등 값비싼 외제상품을 찾는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명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는 외국에서 들여오다 압류된 밍크코트·골프채·양주 등 사치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에서 갓 벗어난 나라의 소비행태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수입차는 1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9대보다 69.4%나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동안 1만500∼1만 2000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전망했다.이는 지난 2000년 4414대,지난해 7747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통업계에따르면 올 들어 대다수 유명 백화점 명품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증가했다.롯데백화점 수입 명품코너의 경우 지난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특히 수입보석 및 잡화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더 팔려 나갔다. 공항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국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외제 골프채는 366세트,3148개로 월평균 300세트,2266개를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 1월 압수된 고급 밍크코트는 지난해 같은 달의 12벌보다 무려 1100% 이상 증가한 134벌이었다.고급오디오와 기타 호화의류에 대한 적발건수도 각각 276%와 300% 가까이 늘어났다. 최병규 전광삼 김미경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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