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재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세 부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53
  • [씨줄날줄] 시아누크/이목희 논설위원

    며칠전 평양에서 타전된 한 장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북한 리더십’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었다.시아누크 국왕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절친한 사이였다.김 주석 자리에 김 위원장이 들어간 셈이다. 시아누크 국왕 부부는 지난 4월부터 넉달이나 평양에 머물렀다.국왕 일행은 엊그제 북한측의 대대적 환송을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갔다.시아누크 국왕은 올해 82세.18세에 왕위에 오른 뒤 국가원수,망명정부 수반,대통령에 이어 다시 왕으로 복위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살고 있다.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우파 쿠데타에 이어 좌파 크메르루주 독재기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며 망명생활을 했다. 김일성은 생존 당시 시아누크 국왕을 특별하게 아꼈다.평양에 호화로운 저택을 제공하고,캄보디아 복귀 후에도 북한 경호원을 붙여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시아누크 국왕도 힘든 일만 있으면 평양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이번 평양 장기체류도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총리와의 불화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시아누크를 극진히 대접하는 데는 ‘부친의 친구’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김일성 유훈통치’가 일국의 국왕이 다른 나라에 4개월이나 머무는 상식 밖의 외교의전을 만들었다.시아누크 국왕은 지난달 “조만간 왕위를 포기하고 북한에 체류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함께 최근 탈북자들의 ‘남방 탈출로’로 애용되고 있다.훈센 총리는 시아누크 국왕과 달리 남한에 호의적이다.훈센-시아누크-김정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를 잘 이용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시아누크 국왕의 예에서 나타나듯,공산국가나 독재국가 지도자들은 ‘옛 친구’를 존중하는 편이다.제도와 관계없이 움직이므로 현직이건,물러났건 간에 환영을 받는다.근래 남북관계가 꼬이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까지 김 위원장이 호감을 가진 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볼 만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SBS 드라마에 올인

    최근 내놓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히트하면서 입이 귀에 걸린 SBS가 ‘주마가편’격으로 아침 드라마에도 ‘올인’전략을 펼치고 있다.MBC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드라마 왕국=SBS’라는 입지 다지기에 한창인 것. 아침 드라마 시장은 그동안 각 방송사들이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오죽하면 방송사들 사이에서는 출연료가 싼 ‘한물 간’ 조연급 배우들과 그저그런 연출자가 모여서 ‘불륜 드라마’를 만드는 ‘마이너 리그’라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SBS는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청혼’에서 이례적으로 조민수 등 비중있는 연기자들을 섭외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끝에 웬만한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보다 높은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줄곧 1위를 확보했다.이에 고무된 SBS는 후속작인 ‘선택’에서도 온갖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주말·저녁 드라마 수준의 캐스팅 비용을 지불하고,아침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지방 로케이션에 나서는 것.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심혜진·이종원·김상중.모두 그동안 아침 드라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정상급 스타들이다.조연도 이유진·안정훈·강부자·선유용녀 등 호화 배우들로 포진시켰다. ‘선택’의 손홍조 프로듀서는 “드라마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침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는 30%,주연 배우 출연료는 저녁 드라마에 못지않은 수준을 지급했다.”면서 “출연료 등으로 빠져 나간 제작비용과 향후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그리고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드는 돈 12억원은 모두 여수시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우득정 논설위원

    ‘쇼걸’‘벅시’‘칼리토’‘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도박과 환락의 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한 할리우드영화다.‘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는 이 영화로 지난 1995년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컬러스 케이지가 지난달 30일 일식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국계 앨리스 킴과 동화 속 결혼에 이르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벅시’는 라스베이거스를 오늘날 카지노 호텔의 천국으로 개척한 전설적인 갱스터 벅시 시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영화 속 장면이 너무나 익숙한 탓에 라스베이거스에 가봤든,가보지 않았든 모두 라스베이거스를 얘기한다.환락과 도박,마피아 정도로 윤색한다. 하지만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흡인력은 카지노에만 있는 게 아니다.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컨벤션센터,테마 파크,12만 객실을 웃도는 초호화 호텔,고급 레스토랑,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주변의 천연 관광자원 등이 합쳐진 결과다.마피아로 상징되는 암흑가 조직들은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시절 이곳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떠났다.주정부 도박감독위원회 조사국 공인회계사들의 철통같은 감시로 옴짝달싹할 수 없었던 탓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경제관료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한다고 난리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지시했기 때문이다.이 부총리는 지난해 말 기업도시와 관련해 일본의 도요타시를 벤치마킹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최근 전남 목포 남부의 ‘리조트 특구’ 건설과 관련해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토록 지시했다고 한다.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래에 5000만 인구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이 부총리로서는 사막에서 기적을 이룬 라스베이거스에서 탈출구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호텔 객실 1개당 직접 고용창출 2.7명,간접고용까지 합치면 5명이라는 고용 수치도 매력으로 느껴졌을 법하다. 성공모델이 있다면 본받고 흉내내는 데 인색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노사관계모델이나 경제정책 노선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이 한결같이 외국의 모델을 베끼고 있다.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라스베이거스가 사상누각이 되지 않고 사막에 뿌리를 내린 것은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우리가 먼저 받아들일 것은 이런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스페인별 울린 ‘수원의 힘’

    수원이 스페인 프로축구 호화군단 FC바르셀로나를 꺾으며 K-리그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우르모브의 환상적인 캐넌슛으로 1-0으로 승리했다.수원은 이운재 조병국 등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대거 빠진 가운데서도 ‘월척’을 낚는 이변을 연출했다.K-리그 팀이 유럽 명문 클럽을 물리친 것은 지난해 6월 부산이 송종국의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4-1로 대파한 이후 1년여만이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호나우디뉴(브라질)의 현란한 드리블,‘돌아온 바이킹’ 헨리크 라르손(스웨덴)의 가공할 공간침투,푸욜(스페인)의 철벽수비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특히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한 호나우디뉴는 수원 수비수 3명과의 대결에서도 공을 빼앗기지 않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3골을 뽑아낸 라르손도 이적 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2002한·일월드컵 8강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스페인대표팀 주전 수비수 푸욜도 트레이드마크인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녹색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수원은 김대의 서정원 최성용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로 맞섰다.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경기는 후반 32분 수원쪽으로 기울었다.교체 투입된 우르모브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30m짜리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우르모브의 발을 떠난 공은 쏜살같이 상대 골키퍼 발데스의 손을 지나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그러나 결국 수원의 그물수비에 막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호화군단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호화군단 FC바르셀로나 27일 왔다

    ‘별들이 쏟아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FC바르셀로나가 27일 한국에 왔다.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친선 투어의 서막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수원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긴 ‘테크니션’ 호나우디뉴(24)가 2년 만에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행에 동참했다.‘아르헨티나의 미래’ 하비에르 사비올라(23)도 빼놓을 수 없다.최근 막을 내린 코파 아메리카 때문에 하루 늦게 입국할 예정이다. 1899년 창단된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프리메라리가 우승 16회,스페인컵 우승 24회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2인자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때문에 세계 최고 클럽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이 끝난 뒤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화끈한 골세례와 화려한 개인기로 유로2004를 빛냈던 ‘바이킹 전사’ 헨리크 라르손(33·스웨덴),‘포르투갈의 지단’ 데쿠(27)가 힘을 보탠다.르 샹피오나(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루도비크 지울리(28·프랑스)도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은행·증권 ‘부자마케팅’ 大戰

    LG투자증권은 현금 5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만 상대하는 VIP용 점포 ‘골드넛 강남WMC’를 26일 서울 역삼동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옮긴다.타워팰리스,대림아크로빌 등 호화 주상복합타운이 즐비한 국내 최고의 부촌(富村)이다.부자고객 유치를 위해 일찌감치 들어와 터를 닦은 은행들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44억원에 150평 규모 공간을 빌렸고 내부는 고급호텔처럼 꾸몄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증권사들의 아성인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대형 PB센터를 열었다.주된 고객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증권사가 보유한 거액 자산가들을 빼앗아 오기 위해 직접 호랑이굴에 뛰어들었다. ●은행-증권 전방위 경쟁 은행과 증권사들이 부자고객을 모시기 위해 영역없는 전방위 경쟁에 나섰다.업종 내부경쟁에서 벗어나 상대업종의 텃밭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다.PB(프라이빗뱅킹),WM(웰스매니지먼트) 등으로 불리는 부자고객 자산관리는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과 주식매매 수수료라는 전통적 수익원이 흔들리는 가운데 씨티그룹,푸르덴셜,PCA 등 외국자본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PB영업 강화하는 은행·증권사 지난해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250억원의 임대료를 주고 PB센터를 개설했던 국민은행은 현재 11개인 PB센터를 올해 안에 2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PB사업에 노하우가 많은 스위스계 은행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올해 PB 전문점포를 25개 정도 새로 낸다.조흥은행은 고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제휴해 부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삼성증권은 ▲씨티은행 PB영업 성공사례 ▲세무 지식 ▲부동산 투자 노하우 등을 가르치는 4박5일짜리 사내 PB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LG투자증권은 거액자산가를 10∼20명씩 모아 정기적으로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은행은 안정성,증권은 투자 노하우 은행과 증권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각의 강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은행측은 안전성과 다양한 투자방법을,증권쪽은 오랜 투자노하우를 내세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유가증권은 물론,부동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해줄 수 있지만 증권은 랩어카운트를 활용한 주식투자 정도밖에 없다.”면서 “특히 은행이 고객의 모든 자산을 일괄 위탁관리하는 종합재산신탁제도를 곧 도입하면 안전성에 더해 자산운용의 다양성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증권 관계자는 “은행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투자상품의 중요도가 커졌지만 은행은 이에 대한 운용,상담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이를테면 선박·부동산·영화 펀드 등 잇따라 나오는 실물펀드들을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쪽은 아무래도 증권사”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마이클 잭슨, 네 쌍둥이 생긴다

    |로스앤젤레스 연합|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의 팝 스타 마이클 잭슨(45)이 대리모를 통해 네 쌍둥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가십성 화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는 주간지 유에스 위클리를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잭슨이 최근 플로리다에서 아이를 낳아줄 여성과 시간을 보냈으며 당시 그는 마이애미 비치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에 숙박비가 4000달러인 호화 객실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잭슨의 대변인 레이먼 베인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잭슨은 이미 전처 데비 로에게서 낳은 아들 프린스 마이클Ⅰ과 딸 패리스 마이클,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한 대리모 태생의 또 다른 아들 프린스 마이클Ⅱ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잭슨은 이 가운데 대리모를 통해 얻은 마이클을 2002년 베를린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카메라 기자들에게 흔들어 보여 아동학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잭슨은 캘리포니아주 네버랜드 저택에서 14세 미만의 남자 어린이를 침실로 불러들여 성추행하고 알코올성 음료를 마시게 하는 등의 혐의로 샌타바버라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오는 9월13일 심리가 속개될 예정이다.
  • [서울광장] 비뚤어진 사회, 비뚤어진 범죄/손성진 논설위원

    강도치사죄로 복역중 탈옥했다가 붙잡혔던 신창원을 로이터통신이 로빈훗이라고 표현해 경찰이 발끈한 일이 있었다.도피중에 일지매처럼 신출귀몰하며 연쇄 강도를 저지른 신창원은 사람들이 착시를 일으킬 만한 ‘의적’ 흉내를 낸 적이 사실 있다.돈을 털어 장애인 시설에 성금을 보내거나 가출소녀에게 수백만원을 쥐어주며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서울 강남 부유층의 호화주택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줬다는 점에 현혹된 외신이 과장된 기사를 타전한 것이다.부유층과 권력층에 대한 증오심에 동조하는 그릇된 생각이 당시 가짜 의적을 만든 셈이다. 맹목적인 적개심 때문에 떠올리기도 싫은 잔인한 수법으로 부유층과 여성만 골라 연쇄살인을 저지른 유영철의 범죄행각은 섬뜩하다.범인을 미화하는 인터넷 카페가 생겼다고 하는데 정말 위험천만한 짓이다.범인 못지않게 불량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 아니할 수 없다.또 다른 유영철이 잉태될 수 있는 공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잔혹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에 못지않은 잔인함이 유영철의 엽기살인이다.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용납할 생각이 있다면 범인과 동급 인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죄의 싹이 자랄 수 있는 음침한 구석을 내포하고 있다.신과 유,두사람의 범죄인생도 곰팡내나는 내버려진 환경이 키워낸 것이다.사회에서 버림받은 두 사람의 밝은 세상에 대한 무턱댄 증오감은 종양처럼 몸속에서 자라 살인과 강도라는 범죄로 분출된 것이다.엽기범죄의 뿌리를 캐면 어두운 세상의 실상과 사회 구조적인 병폐가 드러날 것이다.두 사람이 죽어 마땅한 죄를 진 흉악한 범죄자이긴 하지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되돌아보고 범죄의 원인균을 배양하는 사회병리의 치료를 생각해 볼 계기를 제공한 점은 분명하다 하겠다. 자신을 미화할 목적이 다분히 있었다고 볼 신창원의 일기에 따르면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돈만 가져오라.’는 초등학교 선생님 때문에 학교가 죽기보다 싫었다고 한다.계모와 아버지의 매질에 못이겨 15살 때 가출한 그를 기다린 건 범죄뿐이었다.가정과 사회에 대한 분노심만 커갔고 ‘이제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겠다.’고 스스로 적고 있다.그것이 부유층과 권력자들에 대한 증오심,그들에 대한 범죄로 비화된다.구체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당연한 일이겠지만,막 붙잡힌 탈옥수의 말을 귀담아 듣는 정책 담당자들이 아무도 없었다.유영철 역시 신창원과 성장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편모 슬하에서 자라면서 청소년기에 범죄의 길에 빠져든 유는 다시는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신창원과 유영철도 언젠가 사회에 동화될 준비를 하고 있었거나 기대. 욕구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신창원이 검거 당시 ‘창작과 비평’을 갖고 있었다거나 유영철이 그림도 그리고 시도 썼다는 것은 저쪽 너머에 있는 세상에 대한 동경심 때문이었을 게다.두 사람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 낼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사회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엔 너무나 냉혹했고 반항심으로 일그러진 그들을 잔혹한 범죄 속으로 밀어넣은 게 아닌가 싶다. 범죄에는 영웅이 없다.범죄의 과정에 어떤 동정의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인륜에 반하는 범죄의 결과는 정당화될 수 없다.의적 논란을 전해들은 신창원도 “나는 사회의 해충”이라고 자인했다.연쇄살인마 유영철은 해충보다 더한,독충일 뿐이다.다만 그런 독충이 자란 터전이 된 나쁜 환경과 잘못된 사회구조를 찾아내서 고치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서울 구로구에서 제조업을 하는 박기섭(49)씨는 얼마전 공장이전 문제 때문에 수원에 왔다가 경기도청 등 관련 기관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 IC까지 가는데 50분 가량 걸렸는데 그곳에서 권선구 매산로 도청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도청에서 일을 마친 후 ‘공장설립지원센터’가 들어선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까지 가는데도 길을 몰라 30분 이상 소요됐다. 박씨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행정기관들이 곳곳에 산재하는데다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특히 수원 시내 교통체증이 심해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이처럼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이들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기관 흩어져 있어 민원인 불편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행정타운은 각종 기관이 한데 몰려 있어 주민들은 원 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주 기관들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어 자치단체들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 청사 건물이 낡고 비좁아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접근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다.한때 현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고도제한은 물론 공간 부족으로 장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이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영통구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조성중인 수원 이의신도시.335만평의 이의신도시는 지난달말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받았으며 2010년까지 2만가구 주택과 행정타운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이 건설된다.이중 7만 3000여평의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도 의회를 비롯, 법원과 검찰청 등 도 단위행정기관 10여곳이 입주한다. 경기도 제2청도 의정부 금오동 제2청사 맞은편에 15만평 규모의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의정부 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경기경찰청 제2청,경기도 교육청 제2청,병무청 등의 행정기관이 들어선다. 제2청은 “경기 북부의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행정기관의 입주 부지가 마땅치 않아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 자치단체 10여곳 건설 추진 용인시 역북동 7만 9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용인 행정타운은 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6월 말 현재 공정 50%로 골조공사를 모두 마치고 외벽 유리공정과 기계,설비 등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시청사,의회청사,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공연장 등 모든 공공시설이 집결된 복합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천시도 증일동에 1만 7000여평 규모의 행정타운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천경찰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시청·시의회·교육청·세무서·상공회의소·법원 등기소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현 청사에서 2㎞ 떨어진 송정동 일대 4만 3000평 부지에,성남시는 분당과 구 도심 중간 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일대 30여만평에 행정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여주군은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만여평 규모의 행정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부지선정 작업 중이다.주민들로부터 신청받은 여주읍 하리·교리,북내면 천송리·오금리·오학리 등 5곳 중 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이밖에 고양·평택·파주·포천시 등도 중장기 계획으로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투기 우려… 정보유출 차단 비상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행정타운은 주민편익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과 함께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행정타운은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투자 가치가 높다.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이동 인구가 집중,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대장동·원당역 등지에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 최근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면서 중단했다.그러나 행정타운 건설 발표 후 그린벨트 지역으로 평당 50만원에 불과했던 땅값이 100만~150만원 이상으로 2배 뛰었다. 용인행정타운 주변 상업용지 가격도 평당 50만∼200만원에서 2∼3년 사이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천 행정타운 주변도 땅값이 크게 올라 밭과 임야는 평당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임성 경기도 신도시택지담당은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청사 이전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정보유출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일본 도쿄도 신청사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 자리잡은 도쿄도 신청사는 복합행정타운의 모델로 꼽힌다.1988년 착공,91년 3월에 완공된 도쿄도 신청사는 대지 1만 3000여평에 제1,2청사와 의사당으로 나뉘어져 있다.지하 3층에 지상 48층(제1청사),지상 34층(제2청사),지상 7층(의사당)의 세 건물이 복합된 연면적 11만 5000여평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초대형 빌딩이다. 도쿄도 신청사에는 경찰청·교육청·소방청·선거관리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다.하지만 이 기관들은 외부기관이 아니다.자치경찰,자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들 기관은 내부기관 즉,도청 산하기관이다.한 청사 안에서 일반 행정과 교육·치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업무가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높이와 딱딱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보여 주는 도쿄도 신청사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도쿄를 방문하면 다녀가는 필수 코스다.48층에 조성된 전망탑은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개관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30분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30분∼오후 7시다. 민간인들도 청사 안에서 커피숍과 책방·식당·옷가게 등을 내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세금으로 지어진 호화건물이라서 ‘택스 타워(Tax Tower)’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행정타운 1호 용인시 자치단체가 건설하는 행정타운 1호가 될 ‘용인시 행정타운’은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용인시 구 시가지 면모를 크게 바꿀 용인시 행정타운 옆에는 이미 용인경찰서가 입주했고 앞으로 용인교육청,우체국 등도 행정타운 부근에 청사를 짓고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복합행정타운 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1997년 윤병희 전 시장이 내놨다.윤 전 시장은 청사가 낡고 협소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자 가급적 유관기관을 한데 묶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용인시가지 중심도로 42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행정타운에 들어서면 중앙 정면에 시청사가 자리잡고 시의회가 동쪽으로 연결돼 있다.진입로 왼편에는 복지센터가 있고 복지센터와 시의회 청사 사이에 보건소,시청사 서쪽에 문화예술원이 조용히 이용자들을 기다린다.행정타운 가운데 지상 16층으로 높이 솟은 시청사는 용인 시가지 어디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복지센터에는 수영장,스쿼시장,헬스장,에어로빅장,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동아리실,세미나실,컴퓨터실,노인대학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설계됐다. 복지센터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까지 갖춰 보호자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예술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열람실 도서관이 있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2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을 만든다.여유공간에는 청소년 광장,어린이놀이터,농구장,테니스장,생태연못 등 시설을 만들고 나머지는 녹지공원으로 꾸민다.폭 60m,길이 300m의 주진입로는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통행을 제한,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수 있게 해 녹지공간과 함께 시민들의 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문 용인시장은 “용인 행정타운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라며 “특히 공공 민원업무와 문화·복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고 말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서울 구로구에서 제조업을 하는 박기섭(49)씨는 얼마전 공장이전 문제 때문에 수원에 왔다가 경기도청 등 관련 기관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 IC까지 가는데 50분 가량 걸렸는데 그곳에서 권선구 매산로 도청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도청에서 일을 마친 후 ‘공장설립지원센터’가 들어선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까지 가는데도 길을 몰라 30분 이상 소요됐다. 박씨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행정기관들이 곳곳에 산재하는데다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특히 수원 시내 교통체증이 심해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이처럼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이들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기관 흩어져 있어 민원인 불편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행정타운은 각종 기관이 한데 몰려 있어 주민들은 원 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주 기관들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어 자치단체들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 청사 건물이 낡고 비좁아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접근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다.한때 현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고도제한은 물론 공간 부족으로 장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이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영통구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조성중인 수원 이의신도시.335만평의 이의신도시는 지난달말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받았으며 2010년까지 2만가구 주택과 행정타운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이 건설된다.이중 7만 3000여평의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도 의회를 비롯, 법원과 검찰청 등 도 단위행정기관 10여곳이 입주한다. 경기도 제2청도 의정부 금오동 제2청사 맞은편에 15만평 규모의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의정부 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경기경찰청 제2청,경기도 교육청 제2청,병무청 등의 행정기관이 들어선다. 제2청은 “경기 북부의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행정기관의 입주 부지가 마땅치 않아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 자치단체 10여곳 건설 추진 용인시 역북동 7만 9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용인 행정타운은 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6월 말 현재 공정 50%로 골조공사를 모두 마치고 외벽 유리공정과 기계,설비 등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시청사,의회청사,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공연장 등 모든 공공시설이 집결된 복합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천시도 증일동에 1만 7000여평 규모의 행정타운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천경찰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시청·시의회·교육청·세무서·상공회의소·법원 등기소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현 청사에서 2㎞ 떨어진 송정동 일대 4만 3000평 부지에,성남시는 분당과 구 도심 중간 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일대 30여만평에 행정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여주군은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만여평 규모의 행정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부지선정 작업 중이다.주민들로부터 신청받은 여주읍 하리·교리,북내면 천송리·오금리·오학리 등 5곳 중 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이밖에 고양·평택·파주·포천시 등도 중장기 계획으로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투기 우려… 정보유출 차단 비상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행정타운은 주민편익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과 함께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행정타운은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투자 가치가 높다.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이동 인구가 집중,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대장동·원당역 등지에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 최근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면서 중단했다.그러나 행정타운 건설 발표 후 그린벨트 지역으로 평당 50만원에 불과했던 땅값이 100만~150만원 이상으로 2배 뛰었다. 용인행정타운 주변 상업용지 가격도 평당 50만∼200만원에서 2∼3년 사이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천 행정타운 주변도 땅값이 크게 올라 밭과 임야는 평당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임성 경기도 신도시택지담당은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청사 이전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정보유출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일본 도쿄도 신청사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 자리잡은 도쿄도 신청사는 복합행정타운의 모델로 꼽힌다.1988년 착공,91년 3월에 완공된 도쿄도 신청사는 대지 1만 3000여평에 제1,2청사와 의사당으로 나뉘어져 있다.지하 3층에 지상 48층(제1청사),지상 34층(제2청사),지상 7층(의사당)의 세 건물이 복합된 연면적 11만 5000여평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초대형 빌딩이다. 도쿄도 신청사에는 경찰청·교육청·소방청·선거관리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다.하지만 이 기관들은 외부기관이 아니다.자치경찰,자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들 기관은 내부기관 즉,도청 산하기관이다.한 청사 안에서 일반 행정과 교육·치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업무가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높이와 딱딱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보여 주는 도쿄도 신청사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도쿄를 방문하면 다녀가는 필수 코스다.48층에 조성된 전망탑은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개관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30분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30분∼오후 7시다. 민간인들도 청사 안에서 커피숍과 책방·식당·옷가게 등을 내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세금으로 지어진 호화건물이라서 ‘택스 타워(Tax Tower)’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행정타운 1호 용인시 자치단체가 건설하는 행정타운 1호가 될 ‘용인시 행정타운’은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용인시 구 시가지 면모를 크게 바꿀 용인시 행정타운 옆에는 이미 용인경찰서가 입주했고 앞으로 용인교육청,우체국 등도 행정타운 부근에 청사를 짓고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복합행정타운 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1997년 윤병희 전 시장이 내놨다.윤 전 시장은 청사가 낡고 협소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자 가급적 유관기관을 한데 묶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용인시가지 중심도로 42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행정타운에 들어서면 중앙 정면에 시청사가 자리잡고 시의회가 동쪽으로 연결돼 있다.진입로 왼편에는 복지센터가 있고 복지센터와 시의회 청사 사이에 보건소,시청사 서쪽에 문화예술원이 조용히 이용자들을 기다린다.행정타운 가운데 지상 16층으로 높이 솟은 시청사는 용인 시가지 어디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복지센터에는 수영장,스쿼시장,헬스장,에어로빅장,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동아리실,세미나실,컴퓨터실,노인대학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설계됐다. 복지센터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까지 갖춰 보호자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예술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열람실 도서관이 있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2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을 만든다.여유공간에는 청소년 광장,어린이놀이터,농구장,테니스장,생태연못 등 시설을 만들고 나머지는 녹지공원으로 꾸민다.폭 60m,길이 300m의 주진입로는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통행을 제한,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수 있게 해 녹지공간과 함께 시민들의 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문 용인시장은 “용인 행정타운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라며 “특히 공공 민원업무와 문화·복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고 말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 파리·발리&난리

    파리·발리&난리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려거든 파리,발리로 떠나라.’ 요즘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발리에서 생긴 일’(SBS)을 필두로 ‘파리의 연인’(SBS),‘황태자의 첫사랑’(MBC)에다 14일부터 방영된 ‘풀 하우스’(KBS2)까지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있다. 이제 드라마는 재벌,신데렐라 콤플렉스 외에 낯선 곳,서정적 공간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팬터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아무리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도 일단 대한민국 땅을 벗어나야 먹힌다는 것이 드라마의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아직까지 해외 로케이션을 놓고 빈약한 이야기를 화려한 볼거리로 때우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 곳에 가고 싶다’는 반응도 만만찮다.시청률 40%를 훌쩍 넘기며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파리의 연인.’부잣집 도련님,기주(박신양)와 수혁(이동건)은 파리 호화 주택가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태영(김정은)과 함께 파리의 명소를 누비는 장면이 드라마 초반을 채웠다.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의 그늘과는 동떨어진,화려하고 여유로운 이들의 모습에 심기가 뒤틀릴 법도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나도 언젠가 파리에서 태영과 수혁처럼 와인을 마실 수 있기를….”이라는 바람을 은근히 갖게 된다.이 점을 간파했기 때문일까.‘파리의 연인’의 카메라는 드라마 초반 파리의 명소인 몽마르트르 언덕,샹젤리제 거리,에펠탑 등을 극 전개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비춰댔다.제작진은 빼어난 풍경을 담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촬영했다고 한다. 마치 관광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시청자들은 반감을 표하기보다는 오히려 이국적 풍경에 매료되는 판세다.파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꿈과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MBC ‘황태자의 첫사랑’은 좀더 노골적이다.간접광고에 대한 비난은 아예 제쳐뒀다.제작 분량의 3분의2 이상이 일본 삿포로와 북해도 일대,인도네시아 발리 등 해외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촬영했다.안방에 가만히 앉아 바캉스를 떠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겠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드라마가 리조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다 보니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스노클링,윈드서핑,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해양레포츠 장면을 보다보면 드라마를 보는 건지 한편의 리조트 광고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는 것.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들에게 소외감을 준다며 눈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우연인지는 몰라도 최근 한 조사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꼽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드라마가 퍼부어대는 일상의 탈출과 동화적 환상이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파리·발리&난리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려거든 파리,발리로 떠나라.’ 요즘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발리에서 생긴 일’(SBS)을 필두로 ‘파리의 연인’(SBS),‘황태자의 첫사랑’(MBC)에다 14일부터 방영된 ‘풀 하우스’(KBS2)까지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있다. 이제 드라마는 재벌,신데렐라 콤플렉스 외에 낯선 곳,서정적 공간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팬터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아무리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도 일단 대한민국 땅을 벗어나야 먹힌다는 것이 드라마의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아직까지 해외 로케이션을 놓고 빈약한 이야기를 화려한 볼거리로 때우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 곳에 가고 싶다’는 반응도 만만찮다.시청률 40%를 훌쩍 넘기며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파리의 연인.’부잣집 도련님,기주(박신양)와 수혁(이동건)은 파리 호화 주택가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태영(김정은)과 함께 파리의 명소를 누비는 장면이 드라마 초반을 채웠다.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의 그늘과는 동떨어진,화려하고 여유로운 이들의 모습에 심기가 뒤틀릴 법도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나도 언젠가 파리에서 태영과 수혁처럼 와인을 마실 수 있기를….”이라는 바람을 은근히 갖게 된다.이 점을 간파했기 때문일까.‘파리의 연인’의 카메라는 드라마 초반 파리의 명소인 몽마르트르 언덕,샹젤리제 거리,에펠탑 등을 극 전개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비춰댔다.제작진은 빼어난 풍경을 담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촬영했다고 한다. 마치 관광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시청자들은 반감을 표하기보다는 오히려 이국적 풍경에 매료되는 판세다.파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꿈과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MBC ‘황태자의 첫사랑’은 좀더 노골적이다.간접광고에 대한 비난은 아예 제쳐뒀다.제작 분량의 3분의2 이상이 일본 삿포로와 북해도 일대,인도네시아 발리 등 해외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촬영했다.안방에 가만히 앉아 바캉스를 떠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겠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드라마가 리조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다 보니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스노클링,윈드서핑,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해양레포츠 장면을 보다보면 드라마를 보는 건지 한편의 리조트 광고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는 것.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들에게 소외감을 준다며 눈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우연인지는 몰라도 최근 한 조사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꼽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드라마가 퍼부어대는 일상의 탈출과 동화적 환상이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지사 옛관사 ‘어린이도서관’으로

    폐지와 용도전환을 놓고 논란을 벌여온 경남도지사 옛 관사(창원시 용호동 59)가 어린이도서관으로 바뀐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비워 둔 도지사 옛 관사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태호 새지사의 지침을 받아 어린이도서관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을 확보,전문 학술용역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기존 건물을 철거할지 여부와 내부시설 등을 결정해 늦어도 2년안에 개관할 방침이다. 어린이도서관에는 사전과 컴퓨터,과학,예술,창작동화,역사 등에 관한 도서들이 비치되고 기획전시실과 가상체험실,시청각실,생명진화관,지구환경관,디지털자료실 등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도서관을 도내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과 학교 문화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각종 정보와 자료 교류 활성화를 통해 도내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김 지사의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도청 인근에 있는 60평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키로 하고 예산(6억원) 확보에 나섰는데 예산이 확보되면 사무공간을 갖추는 등 내부 수리를 거쳐 오는 8월쯤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부지사 관사(창원시 사림동 58의 1,부지 1485㎡,건축면적 257㎡))를 정무부지사 관사로 전환해 통상사절단 접견과 바이어 초청,기업인 간담회 등 비즈니스와 자치외교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경남지사 옛 관사는 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할때인 지난 84년 4월 부지 9884㎡,건축면적 693㎡(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나 호화관사라는 비난이 일자 지난해 12월 김혁규 전지사가 관사를 비우면서 지금까지 빈집으로 남아 있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하프타임] 레알 마드리드, 웨인루니 900억 베팅

    스페인 프로축구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2004로 스타덤에 오른 ‘원더키드’ 웨인 루니(18·에버튼) 영입에 4200만파운드(약 896억원)를 베팅할 것으로 알려졌다.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11일 “지네딘 지단을 데려올 때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루니를 우리팀 선수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 [일요영화]

    ●대부(SBS 오후 11시45분)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각색해 명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2년 만든 작품.지난 1일 숨을 거둔 연기파 배우 말론 브랜도의 대표작.그는 돈 콜레오네 역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목됐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영화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여세를 몰아 74년에 ‘대부2’,90년에는 ‘대부3’이 제작됐다.알 파치노,로버트 듀발,제임스 칸,다이앤 키튼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시실리에서 미국으로 이민,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한 마피아의 두목 돈 콜레오네.재력과 조직력을 동원,사람들의 갖가지 고민을 해결해줘 ‘대부’로 통한다. 어느날 그는 라이벌인 타탈랴 패밀리에 의해 저격 당해 중상을 입는다.막내 아들 마이클은 이를 계기로 조직에 개입,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한 뒤 시실리로 피신한다.장남 소니는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매제 카를로를 혼내주나 앙심을 품은 카를로의 계략으로 처참하게 암살당한다.붕괴직전에 직면한 돈 콜레오네의 일가.마이클은 조직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변호사 톰과 함께 조직 재결집에 나선다.174분. ●워 왜건(EBS2 오후 2시) 존 웨인,커크 더글러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서부극.가출옥한 타우 잭슨은 뉴멕시코 고향 에멧으로 돌아온다.타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뒤 자신 소유의 토지와 금광을 빼앗은 피어스 일당에게 복수를 결심한다.겁이 난 피어스는 1만달러를 내걸고 방랑의 건맨 로맥스에게 타우의 살해를 의뢰하지만 로맥스는 냉담하게 반응할 뿐이다.타우와 로맥스는 이미 피어스의 황금 실은 장갑마차를 습격해 50만달러에 이르는 사금을 탈취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역학구도 재편…黨 위축·政 부상·靑 올인

    역학구도 재편…黨 위축·政 부상·靑 올인

    ‘6·30 개각’으로 여권 역학구도가 재편됐다.당·정·청 ‘3각 개혁편대’가 주도해 나갈 참여정부 집권 2기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내각을 이끌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복지부 장관,그리고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소신과 개성이 뚜렷하다.당·정·청 핵심 구성원들이 안정적인 국정 개혁을 위해 매끄러운 보조를 맞출지,갈등과 마찰을 불러 일으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총리 첫날부터 강성발언 노무현 대통령은 내치(內治)를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고 정부혁신,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진력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과의 관계도 자생력을 요구하며 일정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정치 지형이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바뀌어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구상해 온 국정개혁 과제를 차분히 실현하는 데 매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각의 경우,행정력과 정치력을 갖춘 실세 총리에다 ‘차기 대권’ 주자가 2명이나 포진,그야말로 초호화 내각이다.정동영 전 의장은 통일부에서,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참여정부의 국정개혁을 지휘하게 된다. 이해찬 총리도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에 화답이라도 하듯,취임 첫날부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30일 오전 국무위원 및 정부부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6대 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부패를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와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구조적인 부패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역설,주목받았다.“대통령이 할 말을 총리가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관가 반응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는 지적이다. ●내각 조율은? 정치권과 관가가 주목하는 것은 이 총리와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의 관계설정이다.“대권 꿈이 없다.”고 밝힌 이 총리에 비해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로 공인받은 정치인이다.두 사람은 각각 장점인 정치적 대중성과 신중함을 바탕으로 국무위원으로서 행정력 경험을 얹어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터다. 이 총리와 정 장관은 72학번 서울대학동기로 친구사이다.김 장관은 이 총리보다 5년 연상으로 운동권 후배 밑에서 장관으로 일하게 된다.한편으론 껄끄러울 수도 있는 구도이다. 당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업무로써 만나는 만큼 예전 인간관계 때문에 마찰이 생길 소지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가진 이 총리가 통일 및 복지정책을 놓고 두 장관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여당수뇌부 정치적 부담 차기 대권주자들이 한꺼번에 입각하면서 내각은 부상한 반면,여당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다.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리더십 부재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공백을 메워야 할 정치적 부담이 있다.신 의장이 기획자문단 회의를 구성,중진들의 경륜과 경험을 당 운영에 쏟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정 정책조율 과정은 더욱 흥미롭게 됐다.천 원내대표는 틈만 나면 ‘정부견인론’을 강조했을 정도로 과거 정부주도형 당·정 관계에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런데 여당 정책위 의장을 두번이나 지내 정책에 정통한 이해찬 총리가 내각을 진두 지휘하면서 그의 ‘정부 견인론’은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 총리는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정책조율,나아가 청와대 정무기능까지도 ‘커버’하겠다며 폭넓은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긴밀한 당·정 협의를 기대하면서도 내실은 정부 우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심심찮게 내놓고 있다.이런 점에서 당·정 관계가 삐걱거릴 여지는 더 많아진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용산기지 미군 아파트 정부서 건축비 부담 물의

    주한미군이 오는 2007년까지 경기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용산기지에 미군 간부용 아파트 2동을 건립하면서,건축비를 미국 예산에서 충당하겠다던 당초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한국 정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미군 아파트 건립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던 2002년 2월 “미군 아파트는 미국 예산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30일 국방부와 미 군사전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한국정부 예산 286억원을 들여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44·50·56평형 등)를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이 높고 창문이 탁 트이도록 설계된 이 아파트는 바비큐 파티장과 첨단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나무바닥과 싱크대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고,입주자들이 실내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돼 주한미군들이 탄성을 질렀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국 아파트의 평당 평균 건축비(200만∼300만원)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초호화판인 데다 비용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댄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 국방부는 건축비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자 “아파트 건축비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중 군사건설 예산에서 사용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일단 미국측 예산계정에 잡혔다가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 ‘미국 예산으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국방예산의 3.94%인 6억 2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억지스러운 섹시함,노골적인 벗기기 등이 난무한 여름 패션가에 탤런트 김정은 스타일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상큼 발랄 경쾌함과 우아함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유학생 태영 역의 김정은은 그동안 우리 브라운관에 넘쳐난 ‘신데렐라’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더욱이 옷차림은 ‘김정은 스타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극중에서 김정은은 영화를 공부하는 파리 유학생.하지만 가정부로 학비를 벌어야하는 처지라 평소 옷차림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꾸밈없고,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김정은이 첫번째 파티에서 입은 빨간 드레스는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바뀌는 순간처럼 극적이었다. ‘신데렐라 팬터지’를 잘 표현해준 빨간 드레스는 김정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목선이 예쁜 김정은의 장점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했고,춤을 출때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치마단의 앞부분을 층을 줘,끝단을 공단으로 트리밍했다.디자이너 브랜드 ‘라끌’에서 제작·협찬했는데 가격은 애초에 책정하지도 않았다.“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만들 수도 없다.”고 제작사에선 밝힌다. 또 하나 니스의 파티에서 입은 하늘색 시폰 이브닝드레스도 멋쟁이들의 눈길을 꽉 잡았다.김정은의 몸매를 잘 살려준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올 봄·여름 밀라노컬렉션에서 소개한 것,국내엔 들여오지도 않았다.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어디서 이 드레스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판매하지 않는 옷엔 가격이 없다.”면서 펜디 관계자는 “300만원은 웃돌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드레스가 아무리 예뻐도 현실에서 따라입긴 어렵다.그래서 김정은의 평소차림,캐주얼이 유행코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여러겹 껴입는 ‘레이어드 코디’로 센스를 보여주는데,실제로 시슬리,매긴나잇브릿지,At.G,폴 프랭크 등 고급품임은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그렇다고 고급옷이라서 김정은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민소매 톱,리폼한 티셔츠 등 특별하지 않지만 화사한 색상을 겹쳐 입어 맵시를 더했다. 한편 주머니가 많은 유틸리티 바지(카고팬츠)나 청바지,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밑단이 뜯어진 청치마,간편한 스니커즈 등은 학생다운 활동성을 표현하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나 서울에서 덧입은 허리 길이를 넘지 않는 쁘띠 재킷(혹은 볼레로 재킷)은 귀여움과 발랄함을 표현했다.이는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재킷없이 여름을 넘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 한편 김정은의 헤어스타일도 화제다.어깨에 살짝 닿는 굵은 웨이브는 자연스럽고 때로는 섹시하지만,자신을 여지없이 망가뜨리는 거침없는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선 따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자칫 사자머리처럼 부스스하거나,얼굴이 커보일 수 있기때문.다만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주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속 코디네이터 이연화씨는 “김정은은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한다.자르고,꿰매고,주름을 만들거나 끈 장식을 다는 등 티셔츠를 변형·활용한 것은 호화스럽지 않지만 김정은의 매력을 듬뿍 살려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리에서 김정은이 즐겼던 얇은 머플러는 서울에서는 벨트로 변신한다.채도가 높은 화려한 목도리를 바지에 묶어 심심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올 여름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벨트를 풀고 머플러로 대신하든지,레이어드 룩으로 멋내든지 김정은에게서 ‘한 수’배워야 할 것 같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