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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에서부터 장례까지… 조선국왕의 삶 어땠을까

    출생에서부터 장례까지… 조선국왕의 삶 어땠을까

    천하를 호령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 하지만 국정 수행에 바빠 ‘소의간식(宵衣 食·새벽에 옷을 입고 일을 시작해 한밤에 밥을 먹는다.)’할 수밖에 없고, 침소조차 나이 많은 상궁에 둘러싸여 한치의 사생활도 허용되지 않는 고독한 인간. 조선 국왕의 근엄한 얼굴 이면에는 이처럼 인간적 애환들이 드리워져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다면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였던 조선 국왕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엮은 ‘조선 국왕의 일생’(글항아리 펴냄)이다. 출생에서부터 교육, 왕비 간택과 혼례, 국정 운영, 거주와 통치공간인 궁궐, 음식, 궐 밖 행차, 연회, 사망과 장례에 이르기까지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국왕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지난해 금요시민강좌로 진행했던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이종묵 서울대 교수 등 한국학 전문가 12명이 집필했다. 왕자의 잉태는 국가적 대사여서 국왕과 왕비의 합궁 날짜를 정하는 것부터 매우 까다로웠다. 초하루, 그믐, 보름날은 피했고, 비와 천둥이 치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도 꺼렸다. 때문에 국왕과 왕비가 만날 수 있는 길일은 한 달에 하루나 이틀 정도에 불과했다. 출산 1~3개월 전에 궁중에 산실청이 설치돼 출산 때까지 전국에서 형벌의 집행이 중지되고, 왕자가 태어나면 전국의 죄수들을 석방했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성군은 사람이 길러낸다. 문치를 지향한 조선 왕실에서 세자는 덕성과 인성, 예학을 습득하기 위한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왕은 어떻게 교육받았을까’를 쓴 김문식 교수에 따르면 왕세자는 날마다 전날 배운 것을 확인하는 쪽지시험을 봤다. 매월 두 차례 중간고사에는 왕세자를 가르치는 20명의 스승이 모두 참석하고, 국왕도 참관하는 경우가 있었다. 조선 사회에서 국왕은 신성의 세계와 세속의 세계를 아우르는 절대 권력자였다. 국왕은 수시로 사직과 산천 등에 제사를 올리고, 중요한 국사를 신하들과 의논해 결정하며, 이웃 국가와 외교 문제를 처리하는 등 행정과 사법, 외교 가릴 것 없이 업무 범위가 매우 방대했다. 조선 후기, 특히 영·정조대에는 민심을 보살피기 위해 수시로 궐 밖 행차를 하는 일까지 더해졌다. 공식 일과가 끝나도 밤새워 책을 읽고, 국정에 대한 구상에 매진한 탓에 역대 성군들은 장수하지 못했다. 정호훈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는 ‘왕은 평소 어떻게 일했는가’에서 “역대 국왕 가운데 누구보다 바쁘게 국정을 챙기며 업무를 진행한 인물은 정조”라고 꼽았다. 승정원일기의 정조 6년(1782) 2월20일자 일기를 보면 정조의 일과는 아침 여덟시에 공식적으로 시작돼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제사를 지내는 날은 하루종일 머물며 의식을 주재했다. 정조 4년(1780)1월1일에 있었던 사직단 제사의 일정표에 따르면 정조는 오전 10시 사직단으로 거둥해 다음날 새벽 3시 제사를 마친 것으로 돼있다. 궁궐의 주인은 왕이지만 궁궐 안에 왕의 사적인 장소는 없었다. 국왕의 일거수일투족은 기록의 대상이었고, 모두에게 공개된 존재였다. 때문에 이름 없는 궁녀의 처소에 군주가 갑자기 방문해 로맨스가 싹트는 일은 실제론 불가능한 일이었다. 강녕전이나 대조전 같은 침실에도 주변 방에 나이 많은 상궁이 대기하고 있었고, 심지어 임금의 똥도 버려지지 않고 의원들이 직접 맛을 볼 정도였다. 정병설 서울대 교수는 “아무리 호화롭다 해도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고립된 공간인 궁궐에서 태어나 살다 죽었던 것”이라며 ”감옥 같은 궁궐에 갇혀 왕은 늘 정변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고, 왕자들은 자신이 과연 왕이 될 수 있을까, 왕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늘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왕은 죽음까지도 대단히 정치적이다. ‘너무나 정치적인 사건, 왕의 죽음’에서 김기덕 건국대 교수는 “죽은 자의 무덤 하나가 생사람까지도 잡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정치적 이슈가 바로 왕릉의 입지였고, 그래서 양반들은 풍수 공부를 목숨 걸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시민강좌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전문서라기보다 요약본에 가깝다. 쉽게 읽히지만 다소 아쉬운 측면도 있다. 각 주제별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려면 책 말미에 소개된 참고 문헌과 관련 저서들을 찾아보면 좋을 듯싶다. 1만 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동물 베스트 6는?

    웬만한 부자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애완동물들이 공개됐다. 애완동물 보험회사인 펫플랜(PetPlan)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동물을 공개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최고 재벌로는 견공 건더(Gunther) 4세가 뽑혔다. 독일 백작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건더 3세의 자손인 건더 4세는 마돈나가 한 때 소유한 저택 등을 사들여 한화 4587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다. 재산 덕에 건더 4세는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집사의 관리를 받으며 화려한 저택에서 사는 건더의 사진을 보러 홈페이지를 찾는 이들이 하루 수천명에 달한다. 이 신문은 “건더 4세가 현재 바하마 제도에 있는 호화 빌라에서 생활하며 매일 캐비어와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2위는 침팬치 칼루가 차지했다. 건더 4세가 나타나기 전 부동의 1위 였으나 최근 그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의 재산은 1082억원에 달한다. 수영선수 프랭크 오닐(Frank O‘Neill)과 부인이 이혼하면서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되면서 세계적인 동물 부호로 떠오른 것. 칼루에 이은 3위로는 612억원의 재산을 가진 푸들 토비 라임(Toby Rimes)이 차지했다. 주인인 엘라 웬들(Ella Wendel)이 막대한 재산을 남겼는데 이 재산이 불어나 세계적인 동물 재벌이 됐다. 4위에는 성공한 흑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애완견이 올랐다. 윈프리가 이 견공의 몫으로 610억원을 책정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받은 개 중 하나가 됐다. 다음은 돌고래 케이코(Keiko)가 올랐다. 본인의 능력으로 이자리에 오른 대표적인 ‘자수성가 형’ 재벌로 꼽힌다. 무명 돌고래에 불과했던 케이코는 영화 ‘프리 윌리’에 출연해 유명해졌고 재산이 46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6위에는 출판업계 거물인 마일스 블랙웰(Miles Blackwell)의 애완용 암탉 기구가 차지했다. 암탉 기구는 2000년 마일스 블렉웰의 부인이 죽은 후 200억원이 넘는 유산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FC, 표도르 뺏기고 ‘보복성 재방송’?

    UFC, 표도르 뺏기고 ‘보복성 재방송’?

    UFC, 뒤끝 있네… 미국 종합격투기단체 UFC가 경쟁 단체 스트라이크포스 대회 일정과 겹치게 UFC100 재방송을 결정해 팬들의 구설에 올랐다. UFC는 지난달 1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UFC100을 오는 15일 스파이크TV에서 재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같은 날 대회가 예정된 스트라이크포스는 UFC와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해 졌다. UFC100 재방송 결정에 격투기 팬들은 ‘보복성 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영입을 추진했던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3·러시아)가 스트라이크포스와 계약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UFC가 ‘고춧가루 뿌리기’에 나섰다는 것. 실제로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스트라이크포스와 표도르의 계약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재방송 되는 UFC100은 브록 레스너(32·미국)와 프랭크 미어(30·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 등 초호화 대진으로 역대 최고 PPV 수입을 기록한 대회다. 재방송이기는 해도 스트라이크포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지 ‘CBS스포츠’는 이를 보도하며 “UFC가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 맞불 방송을 편성했다.”(broadcast against Strikeforce event)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15일 열리는 ‘스트라이크포스19-카라노vs사이보그’는 메인 이벤트인 지나 카라노(27·미국)와 크리스티안 산토스(24·브라질)의 여성부 타이틀전을 비롯해 총 4개의 타이틀전이 펼쳐지는 대형 대회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게가르 무사시(23·네덜란드)와 파브리시오 베우둠(31·브라질)도 출전한다. 사진=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mmaweekly)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난한 ‘자취생’된 英 유지니 공주 화제

    영국 왕위계승 서열 6위 유지니 공주가 다음달 뉴캐슬 대학 진학을 앞두고 검소한 생활을 준비해 화제라고 현지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손녀이자 앤드류 왕자의 차녀인 유지니 공주는 1주일 집세 96파운드(약 19만원)짜리 주택에서 살 계획이다. 그것도 다른 학생 5명과 거실, 부엌 등을 공유하고 방만 따로 쓰는 ‘플랫쉐어’다. 개인이 쓰는 방 크기는 작은 침대와 옷장, 책상만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왕실에서 호화 가전제품을 준비해 주는 것도 아니다. 전자렌지, 토스터, 다리미, 청소기 등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뉴캐슬 대학에서 영어와 예술사를 공부할 유지니 공주는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과 무엇이든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학교 측도 그의 ‘평범한 생활’을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유지니 공주의 한 친구는 “그는 공주라는 타이틀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싫어한다.”며 “주변에서도 평범한 대학생으로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주변 경호에 다른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비판에 이 친구는 “보호를 받는 것은 공주의 의지와 무관하다. 그는 개인 경호를 누구보다 싫어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지니 공주는 지난해 말버러 칼리지 학우들과 술에 취해 ‘누드 파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주변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에 취해 놀곤 한다.”며 “공주도 급우들과 함께 했을 뿐”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인터넷 사업자, 고객 개인정보 암호화해야

    인터넷을 매개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영업을 하는 모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고객(이용자)의 주요 개인정보를 암호화해야 한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KT, SK텔레콤, NHN 등은 물론 언론사 및 작은 사이트들을 포함해 13만 9000여개에 이른다. 방송통신위는 11일 정보통신망법 하위 고시인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내년 1월까지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및 계좌번호에 대해 암호화해 저장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취급 임직원에게 매년 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취급자의 접속기록을 KT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2년 이상, 그 외 사업자는 6개월 이상 보관하도록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터넷전화 보안 믿어도 될까

    값싼 통화요금을 앞세워 400만 고객을 끌어모은 인터넷전화(Vo IP)의 보안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오는 12월부터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등 9619개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유선전화 65만대를 인터넷전화로 교체하기로 하고, 대기업들도 속속 인터넷전화를 도입하고 있어 해커들이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가정과 달리 정부와 대기업의 인터넷전화는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전화 보안 문제는 사업자간 이해가 첨예하게 갈려 자칫 위험성이 과대포장되거나 아예 무시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기존 구리선 집전화(PSTN) 고객을 잃고 있는 KT는 보안 이슈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KT 고객을 인터넷전화로 쏙쏙 빼내오고 있는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은 “문제가 없다.”고 맞선다. 보안전문가들은 “정부가 객관적으로 인터넷전화의 보안성을 검증하고, 미흡하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전화가 구리선 집전화보다 태생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데는 이견이 별로 없다. 서킷(회선·이용시간당 요금 부과) 방식의 기존 집전화는 모든 가입자에게 고유의 회선을 부여하는 폐쇄망이어서 침투가 어렵다. 하지만 음성신호를 패킷(데이터 꾸러미)으로 전환해 인터넷망을 통해 송·수신하는 인터넷전화는 해킹, 서비스분산거부(디도스·DDoS) 등 PC 기반의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구나 인터넷망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아날로그 음성신호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신호여서 인코딩, 디코딩이 쉽기 때문이다. 보안전문업체 잉카인터넷 마정우 차장은 “PC 웹을 해킹할 수 있는 해커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인터넷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은 20~30명, 구리선 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은 2~3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PC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전화의 접속포인트(AP)에만 침투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 유출, 도청, 보이스 피싱, 이용요금 타인 전가, 통화방해, 디도스 공격 등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인터넷전화와 민간의 인터넷전화가 인터넷망을 통해 연결됐을 때 이런 공격이 벌어진다면 ‘7·7 디도스 대란’보다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정부가 인터넷전화 통화를 철저하게 암호화한다고 해도, 이는 정부망에 한정된 것일 뿐 민간 인터넷전화와 연결되는 교환 플랫폼은 인터넷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대부분 인터넷망사업자(ISP)들이어서 웬만한 디도스 공격으로는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데다 음성신호를 인코딩 및 디코딩할 때 보안코드를 삽입하고, 전화 설치시 ID와 패스워드를 넣기 때문에 뚫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영화로 진화하는 ‘이끼’ 저도 몹시 궁금”

    “영화로 진화하는 ‘이끼’ 저도 몹시 궁금”

    흥부와 춘향이를 비틀어 바라본 ‘연씨별곡’과 ‘춘향별곡’.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던 ‘야후’. 노인들의 사랑을 익살스럽게 다룬 ‘로망스’. 그리고 한국 만화에서 보기 드물게 스릴러 장르를 내세우며 독자들의 소름을 돋게 했던 ‘이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지난달 ‘이끼’를 마무리한 윤태호(40) 작가를 7일 서울 신사동 누룩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누룩미디어는 강풀, 양영순, 윤 작가 등이 뭉쳐 설립한 만화 전문 에이전시다. ‘이끼’에는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는 정의를 고집하다 모든 것을 잃은 주인공이 나온다. 산골마을에서 떨어져 살던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는 그곳에 내려가 아버지의 죽음과 마을 사람들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 사회가 허용하는 용납이나 관용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 다뤄보고 싶었다는 게 윤 작가의 설명이다. ‘이끼’는 씨줄날줄로 촘촘하게 엮은 스토리, 섬세한 심리 묘사, 영화 같은 장면 구성,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출력, 밀도 있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독자들이 댓글로 해설하고, 토론을 벌일 정도. ‘이끼’를 비롯해 그의 작품 전반에는 사회 고발적인 시선이 관통하고 있다. 윤 작가는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6·29선언 등 민주화 과정을 경험했죠. 비슷한 나이의 작가 가운데 대한민국의 사회성이 각인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한 시대를 거쳐온 사람으로서 당연히 갖고 있는 자세와 트라우마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에서 실패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실패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읽혀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지 모른다. 편하고 친철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것도 윤 작가의 특징. 내러티브보다 캐릭터에 집중하며 인물 내면의 변화무쌍함과 다양성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명쾌하지 않고 모호해 독자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선명한 사건만으로는 요즘 독자층에게 감동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풍성한 그림체와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을 과시해 스승인 허영만 작가의 뒤를 이어 한국 대표 만화가가 될 것이라고 평가받으면서도, 스승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지점이다. 윤 작가가 자신과 스승의 스타일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선생님이 불끈 튀어나온 힘줄을 그린다면, 저는 그 밑에 깔린 실핏줄을 탐닉합니다. 불륜 사건으로 치면, 선생님은 3자가 대면하는 커피숍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시작할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세 명이 각각 커피숍에 나오기 전까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그리죠.” 그는 출판만화 시장이 열악해지며 힘겨운 시기를 거쳤다. 3~4년 정도 눈에 띄는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고 독자들과 멀어졌던 것. 웹툰은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이끼’가 출판만화였다면 소수만 아는 안타까운 작품이 됐을 것 같아요.”라고 토로하는 그는 출판만화에 견줘 소재와 표현의 폭이 넓은 점을 웹툰의 장점으로 꼽았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곳이라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은 아마추어적인 작품도 많다는 지적에 대해 윤 작가는 “독자와 시장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면서 “독자가 자신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해 좋은 작가를 살아남게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이끼’는 영화로도 진화한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만간 크랭크인한다. 정재영, 박해일, 유선 등이 나온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강 감독이 연출을 맡은 게 적절한지, 정재영이 이장 역에 어울리는지 갑론을박이 무성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 윤 작가는 “영화가 만화와 동일하거나 엇비슷하다면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감독이나 출연진 모두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조합을 넘어섰죠.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결과가 기다려집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그의 독특한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 바둑과 인천상륙작전이다. 바둑의 경우 아직 아이템만 있고 아이디어는 영글지 않은 상태. 요즘 열심히 바둑 관련 책을 들여다 보고 있다. 2년가량 구상했다는 인천상륙작전은 2년 정도 뒤에 독자들에게 꺼내놓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제가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가 생존해 있을 때는 힘들었겠지만 이제는 세대가 교체돼 이승만, 맥아더 등의 인물을 객관화·기호화시켜 저만의 시선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세금 불감증/오일만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여기자 구하기’가 엄청난 성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동적인 막전 막후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이번 임무를 수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방북에 자신의 정·재계의 인맥을 총동원해 전세기를 포함, 일체의 비용을 조달했다. 오직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동승한 비밀경호국 요원의 급여만이 세금으로 지출됐다고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애초부터 이번 방북을 ‘개인의 인도주의적 임무’로 거리를 뒀다. 연방법에는 ‘사적 업무’에 세금을 쓸 경우 공금유용죄를 적용, 엄벌에 처한다. 선진국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사안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탈세는 물론 공직자의 세금 유용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이번 방북으로 영웅이 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보자. 미 국민들이 분개한 것은 대통령의 애정 행각이 아니라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즉, 국가 세금으로 지어진 백악관에서, 월급을 받는 근무 시간 중에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대목이다. 근무시간 뒤 백악관 이외의 장소였다면 ‘사적인 애정문제’로 끝날 수 있다는 논리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경우 자신의 관저 청소부를 동생 집에 보내 청소를 시켰다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고 있다. 몇몇 노동당 각료들도 별장을 리모델링하고 사저의 호화가구를 사들이는 데 공금을 사용했다고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다.‘세금 도둑’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다. 우리의 경우 ‘세금은 주인 없는 돈이자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금낭비에 대한 불감증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다. 금융부채가 10조원이 넘는 토지공사가 지난해 600억원의 전세금을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직원에 대한 과도한 퍼주기식 복리후생이 문제가 됐다. 이런 신의 직장들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차고에서 잠자는 고급 관용차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보도를 교체하는 데 쓰인 세금만 지난해 54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금에 대한 국민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흥청망청식 세금 낭비’는 치유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영화리뷰] ‘썸머 워즈’

    애니메이션 ‘썸머 워즈’는 사이버 세계 ‘오즈’에서 비롯된 위기를 가족들의 단합된 힘과 온정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즈(OZ)’는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네트워크다. 교통, 의료, 군사, 행정 등의 서비스들이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펼쳐진다. 누구나 가입만 하면 가상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쇼핑, 영화, 음악 등을 현실에서와 똑같이 즐길 수 있다. 17살 고이소 겐지는 오즈 서버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퀸카인 선배 나쓰키가 고향에 함께 내려가 달라는 제안을 한다. 덜컥 수락해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나쓰키의 남자친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쓰키의 고향에는 90세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든다. 무려 27명에 이르는 이들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겐지는 한 통의 문자를 받는다. 무심결에 풀어 보낸 답장은 오즈를 마비시키는 원흉이 된다. 얼떨결에 오즈에 혼란을 일으킨 주범이 된 겐지는 나쓰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헤쳐나간다. ‘썸머 워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화합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밝고 따뜻한 스토리 속에 녹여 보여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흔히 미래 소재 영화가 그러하듯 짐짓 심각해지지 않는다. 유쾌하고 긴박감 넘치는 리듬으로 ‘긍정적 사고와 행동의 힘’이란 주제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썸머 워즈’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제62회 로카르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모루 감독은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전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23번이나 수상실적을 올린 바 있다. 1999년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처’로 데뷔한 그는 ‘썸머 워즈’를 통해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 애니메이션 차세대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참이다. ‘썸머 워즈’에는 호화로운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각본가 오쿠데라 사토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 20년간 지브리 스튜디오에 몸담았던 미술감독 다케시게 요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때문인지 화면에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특유의 풋풋한 감성이 잘 살아있다. 13일 개봉.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휴가구상/진경호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은 ‘휴가 구상’이라는 말을 꺼린다. 지난해 7월 하순 취임 후 첫 휴가를 앞두고 청와대 기자실을 불쑥 찾은 그는 휴가 구상을 묻는 질문에 “구상한다고 해야 기사가 되지?”라는 농()을 던지며 빠져나갔다. “과거에도 (대통령 휴가에는) 무슨 구상이니 하는 이름이 붙던데 (휴가 끝나면) 아무것도 없더라. 대통령 휴가도 휴가고, 5급 공무원 휴가도 휴가 아니냐. 내용도 없는데 무슨…. 실용정부니까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줄 거야.”라고 ‘구상 없는 휴가’를 강조했다. 사실 이 대통령의 첫 휴가는 구상이고 말고 할 것도 없을 3박4일에 불과했다. 미 쇠고기 촛불시위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 정국 현안에 파묻혀 지친 심신을 추스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휴가는 이렇듯 1년에 한 차례, 길어야 일주일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일주일 휴가를 내고는 지방에서 2~3일 보내고 청와대로 돌아와 나머지를 채우는 경우가 많았다. 서구 정상들의 휴가에는 견줄 바가 못 된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만 해도 임기 전반 4년 가운데 353일이 휴가였다. 4년 중 1년을 휴가로 보낸 셈이다. 1999년 130만달러를 주고 사들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의 600만㎡가 그의 주된 휴가지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호화판 휴가 논란 속에 이달 하순 매사추세츠주의 한 섬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일주일간의 휴가라지만 별장 임대료만 5만달러에 이른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난달 하순부터 스코틀랜드의 자택에서 한 달간의 휴가에 들어가 일벌레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조깅을 하다 쓰러졌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프랑스 남부의 처가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지난달 하순부터 3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사나흘짜리 빈약한 휴가를 떠나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구상을 점치는 우리와 달리 왜 그리 오래 쉬느냐는 비판도, 그리 오래 쉬면서 무슨 구상을 했느냐는 질문도 따라붙지 않는다. 대통령의 휴가 구상, 쉬는 것조차 업무의 연장이었던 산업화 시대의 유물이자 제왕적 대통령제와 함께 사라져야 할 단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사설] 검찰총장 후보 진솔하게 청문에 임하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던진 메시지는 변모와 조화다. 김 후보자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준을 높이고, 검찰 운영과 수사에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천성관 후보자 지명철회 이후 검찰의 최대 과제는 조직 안정·변화와 국민신뢰 회복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자는 구상대로 검찰 조직을 변화시켜 국민 신뢰를 되찾는 데 진력해야 한다.김 후보자는 술과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요트와 승마 같은 취미활동을 즐긴다. 호화 취미활동으로 비칠 수도 있겠으나 김 후보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배운 것일 뿐이고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배드민턴 등 서민형 취미활동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대전고검장 시절에 대전·충남지역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위원장은 강권에 떠밀려 맡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건전한 취미활동이 논란은 될지언정 그 자신의 설명대로라면 결정적 흠결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23억원의 재산도 대부분 상속받은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법무부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김 후보자를 잘 봐달라는 부탁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제2의 천성관’이 나오지 않도록 하려는 심정과 배려가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다. 검찰총장은 1700여명의 검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 부패척결에는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에게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해서야 되겠는가. 김 후보자는 검찰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진지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하기 바란다.
  • 드라마 뜨고 싶어? 일단 제주도로 가!

    드라마 뜨고 싶어? 일단 제주도로 가!

    드라마 로케이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제주도로 고고! 매섭고 날카로워진 요즘 시청자들의 눈. 웬만한 볼거리로는 그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기가 너무 어렵다. 톱스타 한 두 명은 당연히 출연해야 하고,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대저택에 호화스러운 명품 협찬이 기본으로 등장했을 때 비로소 ‘볼만한’ 드라마가 된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다. 드라마를 답답한 세트 안에서만 대충 찍어낸다면 단박에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십상. 신혼여행, 유학 혹은 출장들의 에피소드를 엮어 드라마가 멀리멀리 밖으로 나가줘야 드라마 볼 맛이 난다. 그렇다고 무작정 해외 로케이션을 쫓을 수만은 없다. 각 배우들의 스케줄 조율도 문제지만 해외촬영에 따른 제작비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국내에 드라마 로케이션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제주도. 무조건 국제선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없는 드라마 제작사들은 그림 같은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제주도를 최적의 촬영지로 삼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친숙한 제주도지만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가고 싶은 섬이 제주도 아니겠는가. 현재 수목극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내고 있는 SBS ‘태양을 삼켜라’의 주요 촬영지가 제주도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태양을 삼켜라’는 서귀포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뤄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야망, 그리고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다음달 8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는 17세기 중반 제주도에 표류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을 모티브로 구성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다. 이 드라마 역시 제주도로 귀양 가게 된 귀족선비, 불량 잠수부, 제주도에 표류한 이양인 윌리엄이 ‘제주도’라는 특별한 공간에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이 정극도전에 나선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역시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될 예정이다. 오는 8월 말 부터 제주도 소재의 목장을 배경으로 촬영되는 ‘파라다이스 목장’은 밝고 경쾌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되는 로맨틱 성장 멜로 드라마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SBS,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그린 투어리즘/엄재남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 그린 투어리즘/엄재남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800㎞에 달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40∼50일 동안 걸어 다니는 고생을 하고도 사람들은 인생의 자유를 느꼈다든지 또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얘기한다. KBS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름다운 길로 소개한 5000㎞에 달하는 차마고도 길을 몇 달에 걸쳐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산업혁명 이후 물질성장이 최우선인 양 개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기업은 이윤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M&A를 통해 확대를 거듭해 왔다. 우리나라도 ‘빨리빨리’를 앞세워 세계인들이 깜짝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유명한 관광지, 세계적인 명소, 훌륭한 놀이시설, 호화 유람선 등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뭔가 가슴이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런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슬로투어(slow tour)를 계획하고 있다. 슬로투어, 슬로라이프, 슬로시티, 슬로푸드 등 느림의 미학이 허전함의 해답이다.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었다면 외국은 패스트푸드로 대변되는 빠름이 세상을 지배해 왔다. 느림의 미학은 인간성의 회복이며 자연과의 동행이다. 또 지구온난화로 녹색이 시대적 코드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있는 곳이 그린투어리즘으로 불리는 농촌 관광이다. 농촌관광은 녹색관광, 그린투어, 에코투어, 슬로투어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팜스테이, 녹색농촌체험마을, 전통테마마을, 농산어촌체험마을,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놀멍·쉬멍·걸으멍으로 이름난 제주올레길, 진안마실길, 문경새재길 등 ‘걷기길’이 느림과 자연의 편안함을 함께 제공한다. 슬로투어는 한번의 여행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하는 것이 아니다. 옥수수를 따서 솥에 넣고 나무를 때면서 익기를 기다리는 맛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슬로투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여름에는 슬로투어, 슬로라이프, 슬로푸드의 진정한 멋을 즐겨 보자. 엄재남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 브아걸 “뮤비 선정성 논란? 의도적 변신” (인터뷰)

    브아걸 “뮤비 선정성 논란? 의도적 변신” (인터뷰)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멤버들이 ‘선정성 논란’을 빚은 새 뮤직비디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7시 께 공개된 브아걸의 정규 3집 ‘사운드지(Sound G)’의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는 나르샤가 가인에게 연인을 빼앗기자, 그 남자를 살해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몽환적인 영상미로 그려내고 있다.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는 자극적인 내용 설정 뿐만 아니라 수위 높은 성적 묘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장면 곳곳에 삽입돼 23일 모든 동영상 사이트에서 조회수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 다음은 ‘브아걸’과 나눈 일문일답 ] - 뮤비가 ‘선정성이 짙다’는 평가에 대한 생각은? 내용이 다소 자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가 담고 있는 가사 의미를 잘 전달해 냈다고 생각한다. 선정성 보다 영화처럼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와 영상미에 더 주안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한다. (제아) - ‘아브라카다브라’ 뮤비가 시사하는 바는? 여리고 순종적이던 착한 여자가 사랑을 지키지 못한 한 남자 때문에 ‘나쁜 여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극적인 사랑에 결국 미쳐버린 한 여자의 한계를 표현하려 했다. (가인) - 지금까지의 브아걸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의도적인 것인가? 그렇다. ‘어쩌다’, ‘마이스타일’ 등 저번 앨범 때 굳혀졌던 샤방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려 했다.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3집 앨범인 만큼 음악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강렬하고 멋있는 브아걸의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 (나르샤) - 강한 변신에 당혹스러운 팬들도 있을 듯 하다.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누가 너야?”라는 얘기도 들었다. 지난 활동 때는 퍼포먼스에 있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저번에는 율동 같은 느낌이 짙었다면 이번에는 2% 부족한 모든 것들을 채우려 했다. (가인) - 뮤비 속 미료의 랩핑 장면이 마돈나를 연상케 한다. 평소 마돈나 선배님을 존경하는데 뮤비 속 이미지가 그녀와 겹친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기뻤다. 쉰을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무대 위에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녀의 포스를 닮은 가수가 되고 싶다. (미료) - 새 뮤비에 대한 만족도는? 회사도, 저희도 100% 만족이다. 일단 화면질 부터 다르지 않나.(웃음) 지금까지의 브아걸의 뮤비 중 제일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초호화 제작비와 공을 들인 작품이다. 3집 앨범명 ‘사운드지(Sound G)’도 ‘사운드 업그레이드(Sound up-Grade)’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을 만큼 이번 앨범의 사운드와 무대, 모든 면에서의 업그레이드된 브아걸의 모습을 자부한다. 많은 준비와 변신을 한만큼 이번 주 26일 컴백(SBS 인기가요)에 대한 설렘이 크다. 기대해달라. (제아)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자들은 감옥 숙박비 내라”

    유죄가 확정된 부자들은 ‘감옥 숙박비’를 징수해야 한다는 법안이 미국 뉴욕주에서 20일(현지시간) 발의됐다. 이 법안은 650억달러(약 81조원)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로 지난해 체포된 메이도프와 같은 부자들이 다시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없도록 끝까지(?) 단죄해야 한다는 취지로, 일명 ‘메이도프 법안’으로 불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테디스코 뉴욕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이날 유죄가 확정된 부자가 복역하게 되면 정부에 수감 비용을 내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은 순자산을 기준으로 부자일수록 더 큰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순자산이 20만달러 이상인 사람에게는 1인당 운영비 조로 하루 80~90달러의 비용을 물리고, 순자산이 4만달러 이하인 수감자에게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식이다. 다만 수감자의 집은 자산에 포함되지 않으며 세금이나 주택담보대출 관련 비용, 자녀·배우자 생활지원비 등도 빠진다. 범죄자를 단죄하자는 것이지 범죄자 가족을 벌주는 게 아니라는 것. 통신은 “이 법안에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2004년에 수감된 마사 스튜어트나, 탈세로 1989년에 감옥에 갔던 ‘호텔왕’ 리오나 헴슬리 등이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힐러리 “北억류 여기자 석방 매우 희망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해 북·미 간 접촉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인도를 방문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런 가운데 여기자 두명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억류된 기자 중 한명인 유나 리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는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두 기자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두 기자가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며, 두 사람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그는 “두 여기자가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인 조지아주립대의 박한식 교수는 평양을 방문한 뒤 최근 ”미국 여기자들이 평양의 한 초대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초대소에는 의료보호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伊압수 김정일의 요트 2척은

    伊압수 김정일의 요트 2척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문한 호화 요트 2척이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조에 의해 이탈리아 경찰에 압수됐다. 김 위원장이 욕심을 낸 요트는 어떤 것일까. 김 위원장이 계약한 호화 요트 2척은 세계적인 호화 요트 제작사인 이탈리아 ‘아지무트’사의 95형과 105형 모델로 알려져 있다. 모델명의 숫자는 해당 요트의 길이(피트)를 뜻한다. 95형 모델(길이 29m)과 105형 모델(길이 32m)은 모두 24인승이다. 아지무트사에서 출고된 요트 중 최상위급 모델이다. 요트 2척의 구입 대금은 1300만유로(약 230억원)에 이른다. 95형 모델은 침실 4개와 거실, 부엌,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웬만한 호텔 스위트룸 수준이다. 최고급 자재만을 사용했다. 주로 유럽산 고급 원목은 물론 고급 직물 및 가죽을 사용했다. 첨단기기 등이 구비돼 있다. 105형 모델도 95형 모델과 흡사하다. 다만 크기가 좀 더 크다. 아지무트사는 24개 종류의 요트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5년부터 아지무트사의 호화 요트를 수입하고 있다. 아지무트사 제품 정식 수입업체인 영인마린 관계자는 20일 “2005년 처음으로 아지무트사 요트 1대를 정식 수입했으나 워낙 고가여서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에 수입된 아지무트사 요트는 김 위원장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보다는 작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伊 세무경찰, 北 김정일 호화 요트 2척 압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탈리아의 한 조선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 2척이 현지 세무 경찰에 압수됐다고 이탈리아 리베로뉴스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베로뉴스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루카 지역 세무 경찰이 북한에 대한 국제 금수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비라에지오 시의 한 조선소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위한 두 척의 요트를 압수했다고 밝히고 요트 가격은 1300만유로(약 234억원)라고 전했다.로마 연합뉴스
  • MC몽, 5집서 ‘호화 피처링’…놀라운 인맥

    MC몽, 5집서 ‘호화 피처링’…놀라운 인맥

    1년 3개월 만에 가수로 돌아오는 엔터테이너 MC몽이 오는 23일 5집 ‘휴매니멀’(Humanimal) 발매를 앞두고 화려한 피처링진을 공개했다. 조성모와 SG워너비가 MC몽 ‘휴매니멀’ 피처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MC몽은 그동안 많은 피처링 군단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현재 가요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피처링 전성시대를 꽃 피운 장본인이다. 이에 많은 음악 팬들은 MC몽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참여한 피처링 가수가 누구인지에 더 관심을 가질 정도. 이번 MC몽 5집에는 다른 가수의 곡 피처링에는 좀처럼 참여하지 않았던 조성모가 특유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보이스로 ‘죽도록 사랑해2’를 빛냈다. 또 SG워너비가 ‘나비효과’라는 곡에 참여해 SG워너비의 가창 성향을 절제하면서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MC몽과의 호흡을 맞췄다. 지난 MC몽 4집이 양파, 박정현, 빅마마의 피처링 참여로 여성 파워를 구축한 앨범이었다면 5집은 조성모, SG워너비의 남성 파워를 채운 앨범이다. 실력파 가수 엠에이씨(MAC), 정인, 나비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그들의 독특한 음색을 뽐냈다. 특히 조성모는 ‘MC몽’이라는 이름만 듣고 피처링 제의에 흔쾌히 수락했으며 곡을 듣고 난 뒤 바로 녹음에 들어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MC몽의 5집 ‘휴매니멀’은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MA와일드독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수목장 변질이 걱정된다/안우환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발언대] 수목장 변질이 걱정된다/안우환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수목장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곳곳에 호화판 수목장이 조성되고 있다. 값비싼 나무에 높은 울타리와 조명시설까지 갖춘 고급 수목장도 많다. 이런 민간 수목장에는 수령 50~60년 이상의 소나무 등을 즐비하게 심어 유족들을 현혹한다. 나무 값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니 그러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아직은 일부 현상이나 민간 수목장이 점차 확대될 경우 수목장의 취지가 변질되는 것은 물론이고 호화 묘지나 고급 납골당의 폐단을 답습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제도도 제도지만 유족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대다수 국민들이 이용할 수목장 등 자연장에 비싼 석재나 묘비의 사용을 금하는 것은 물론 분골함도 자연분해가 되며, 친환경 제품인지를 따져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묘지와 납골당의 대안인 친환경 수목장례가 돈잔치에 검증 안 된 장례용품으로 환경을 해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 윤달엔 특히 수목장을 비롯해 잔디장, 꽃장 등 이른바 자연장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고 들린다. 지난해 지자체로서는 처음 문을 연 인천가족공원 수목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최근 문을 연 산림청 양평 수목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렇듯 수목장은 더 이상 낯선 장법이 아니다. 수목장이 우리나라에 거부감 없이 도입된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장묘문화의 주류인 매장이나 납골이 낳은 국토잠식이나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석이나 봉분 없이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 장법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이런 수목장을 돈벌이나 홍보 수단으로 여기다 보니 취지가 변질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조성될 지자체 수목장도 예외는 아니다. 법률에 명시된 규정이나 권고를 무시한 채 업적 홍보용으로 삼거나 지나친 독자성을 강조할 경우 수목장의 좋은 취지는 퇴색하고 폐단만 무성해질 것임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안우환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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