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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사상 최악의 폭우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할퀴며 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누리꾼들도 폭우 관련 뉴스 대부분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위는 서울 폭우 피해가 차지했다. 지난 27일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오류동역과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서초구 일대 정전 사고와 강남 일대 휴대전화 불통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우면산 등 호우지역의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3위에 올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우면산에 묻혀있던 지뢰 10여발이 유실됐을 가능성과 경기 양주 탄약고 붕괴로 대인지뢰 83발과 M15 대전차지뢰 10발이 유실됐다고 발표하고, 우면산과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에서 지뢰 탐지와 수색작전을 벌였다. 탄약고가 붕괴된 양주 지역 부대는 수색 작전을 통해 유실된 지뢰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는 9위였다. 27일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하대 학생 이모(20)씨 등 13명이 숨지고 김모(22)씨 등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SK컴즈는 28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인해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등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유출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은 4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 최모씨와 부기장 이모씨 등 2명은 실종됐다. 5위는 부산 지역 일본뇌염 경보가 차지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8일 부산 지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31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무이파가, 7위는 가수 인순이와 남성듀오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 등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남해 이등병 탈영은 8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은 10위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전시성 국제행사 결국 국민만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낭비벽이 호화 청사에서 국제 행사로 번지고 있다. 감사원은 엊그제 10억원 이상의 국비가 지원된 28개 국제 행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비는 1조원 넘게 들어갔으나 수입은 1918억원 남짓이었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국제 행사가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을 눈가림하기 위해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부풀렸다. 전남도는 5000여억원이 드는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 비용을 3000억원으로 축소했고,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기념관 건립비 170억원을 제외해 흑자로 둔갑시켰다. 감사원은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면 F1 대회는 4855억원의 운영 손실이 예상되며, 도시축전은 100억원의 적자였다고 덧붙였다. 국제 행사는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이용되면서 점차 늘고 있다. 국제 행사를 통해 지자체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화·국제화에 눈뜨는 것을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실익 없는 전시성 국제 행사가 지자체 살림살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고를 축낸다는 점이다. 전남도는 F1 대회에 900억원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 냈지만 지방재정자립도가 14.8%에 불과할 정도로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다. 특히 2016년까지 대회 유치권을 따낸 전남도는 대회를 중도에 포기할 경우 경기 개최권료, TV 중계권료 등 모두 400여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니 이만저만 속 쓰린 일이 아니다. 인천시도 도시축전에 11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지만 각종 문어발식 개발 사업으로 이미 빚이 4조원에 이를 만큼 재정 상태가 넉넉지 않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동반 부실을 가져오는 전시성 국제 행사는 강력히 규제돼야 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국제 행사는 타당성 검토, 승인 심사, 투·융자 심사, 성과평가보고서 제출 등 나름대로 엄격한 절차가 있으나 대부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자치단체장이 사유서만 제출하면 서면 의결하는 등 심사를 허술하게 했고, 사후 성과평가보고서도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 상정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해 왔다고 한다. 관련 규정과 절차를 꼼꼼히 지켜 예산 낭비를 막아 줄 것을 당부한다.
  • [사설] SK컴즈 해킹 낱낱이 조사해 책임 물어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싸이월드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가입자 35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남한 인구가 4800만여명으로 우리 국민 72%의 개인 정보가 새나간 셈이니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는 최대인 데다 개인 아이디와 실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알짜 개인 정보가 통째로 해킹된 최악의 사고이기 때문이다. 운영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암호화 처리됐다지만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여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 회원들은 벌써 집단 소송 카페를 개설했다고 한다. 한 카페에서는 “해킹 사태를 사과의 글과 수사 의뢰 수준에서 마무리하려는 업체 측의 미약한 대응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피해 배상 대책과 재발 방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도 했다. 현재 경찰은 해커의 침입 경로와 개인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보안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보안 수준이 높은 포털 사이트가 해킹당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고와는 차원이 다르다. 서버에 4중 방어벽이 마련돼 있어 직접 뚫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보면 회사 내부 PC를 통해 우회해 해킹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 만큼 SK컴즈가 과연 고객 정보에 대한 보호조치 및 책임을 다했는지와 내부 과실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숨김 없이 공개하고,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 혹여 북측의 소행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정부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응 체제를 확실히 갖추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3500만명 정보 털렸다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3500만명 정보 털렸다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국내 3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네이트와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의 가입자 개인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SK커뮤니케이션즈는 28일 중국발 IP로 접근한 해커에 의해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가입자 아이디(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도 대거 유출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스팸 메일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확인된 유출 정보는 3500만건으로 네이트(3300만명)와 싸이월드(2600만명)에 중복 가입한 회원 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전체 가입자 정보 대부분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SK컴즈는 해킹 발생 후 이틀이 지나서야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 포털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드러냈다. 중국발 IP의 악성코드에 의한 고객 정보 유출은 지난 26일 발생했다. SK컴즈는 28일 오전에야 해킹을 인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은 “SK컴즈 실무진 조사를 통해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SK컴즈의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찾아 서버 시스템을 조사하고 내부자 소행인지 해커가 개입된 범죄인지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2008년 2월 옥션 회원 1863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이 최대였다. 안동환·백민경·맹수열기자 ipsofacto@seoul.co.kr
  • SK컴즈는 암호화 안전하다지만…

    SK컴즈는 암호화 안전하다지만…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이 그 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다. 명의도용, 계정탈취, 보이스피싱, 스팸메일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자체 암호화된 상태다. SK컴즈는 “최고 수준으로 암호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를 해독하는 것은 어지간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SK컴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해킹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이 계속 문제가 됐던 점을 감안하면 100%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출된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스팸메일이다. 이번 해킹에서 비밀번호나 주민번호와 달리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완전히 노출됐을 뿐 아니라 변경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개인 피해를 줄이려면 네이트와 싸이월드 등 두 서비스 가입자는 즉각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SK컴즈는 비밀번호가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특히 똑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전부 바꿔야 한다. 네이트나 싸이월드에서 쓰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금융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 온 가입자의 경우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또 8자리 이상의 영문과 숫자를 혼용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이름과 전화번호가 외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보이스피싱’에도 주의해야 한다. 전화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ARS 전화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방통위는 보이스피싱 대책으로 2009년 5월부터 발신번호 변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식별번호’(001, 002 등)를 표시하고, 휴대전화에는 ‘국제전화입니다.’를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스팸메일에 대해서는 웹 메일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스팸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동환·맹수열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3개 짜리 세계 최고가 집 비밀 알아봤더니…

    방3개 짜리 세계 최고가 집 비밀 알아봤더니…

    미국 중서부 록키산록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이 출현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8일 미국의 한 카지노 소유주가 미 와이오밍 주 소재 자신의 목장(잭슨 랜드&캐틀)을 세계 최고가인 1억7500만 달러(약 1830억원) 가격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계서 가장 비싼 저택으로 등재된 집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근교의 베버리 힐즈의 맨션인 ‘베버리 하우스’이다. 유명한 영화 ‘대부’의 로케 현장이었던 이 집은 시가 1억65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베버리 하우스’는 침실 29개, 욕실 40개에다 호화로운 수영장만 3개인데 비해 ‘잭슨 랜드&캐틀’의 수수한 외양의 본채의 방은 겨우 3개에 불과하다. 손님맞이용 별채와 관리인 숙소, 그리고 승마장에 딸린 방까지 모두 합쳐도 ‘베버리 하우스’의 건물 연면적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그런데도 세계 최고가를 호가할 수 있는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목초지와 사냥터, 그리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연못 등 아름다운 정원과 멋진 조망권 때문만은 아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잭슨 랜드&캐틀’의 개발 잠재력을 세계 최고가의 숨겨진 비밀로 꼽고 있다.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공원에 근접한 이 저택은 대지 면적이 1750 에이커(약 7.09 ㎢)로 여의도(8.35 ㎢) 면적에 육박하고 있다. 이 어머어마한 대지를 분할해 개발할 경우 서울 성북동이나 평창동의 전원주택 단지보다 훨씬 호사스러운 리조트를 35개 이상 건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민들에게는 어차피 그림의 떡이겠지만, 세계적 부호들에겐 와이오밍 주에서는 부동산 보유와 개발 관련 세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동 독재자 초라한 은둔

    중동 독재자 초라한 은둔

    지난 2월 권좌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유혈진압과 부정축재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우울증 증세로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재스민 혁명’으로 축출되거나 해외로 피신한 독재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전 튀니지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69) 예멘 대통령 등이 감옥 대신 철통 보안의 병실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년간 이집트를 무력통치해온 무바라크는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뒤 이집트 남부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칩거해 오다 지난 4월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자 병원에 입원했다. 한때 심장발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주치의는 단순한 심장박동 이상이라고 밝혔다. 튀니지를 23년 장기집권해온 벤 알리는 시민혁명이 발발하자 지난 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해 제2도시 제다에 있는 전용 요양소에서 지내고 있다. 튀니지 법원은 지난달 궐석재판에서 권력남용과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5년과 벌금 5000만 디나르(약 386억원)를 선고했다. 33년간 예멘을 부패의 늪에 빠트린 살레는 지난달 대통령궁에서 일어난 폭탄 사고로 입은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우디로 떠난 뒤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수도 리야드의 진료소에서 팔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포착된 그는 귀국을 공언하고 있지만 야권이 살레 대통령 축출을 위한 혁명국가위원회 발족을 준비하는 등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재스민 혁명의 타도 대상인 독재자들이 하나같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재판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예전 아시아, 아프리카의 독재자들과 달리 호화판 해외망명이 쉽지 않게 변한 환경도 원인으로 꼽았다. 일례로 우간다의 학살자 이디 아민은 1979년 권좌에서 쫓겨난 뒤 사우디 왕가의 보호 아래 제다에서 24년간 편히 살았다. 필리핀의 21년 독재자 페르난도 마르코스의 아내 이멜다(82)도 하와이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으로 망명생활을 한 뒤 1991년 귀국,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요즘 독재자들은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이 수사 당국에 쉽게 발각돼 자금인출이 동결되는 데다 이웃 국가들도 이들의 망명을 꺼리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신문은 “국내에 남아 처벌받거나 피난처를 찾는 길밖에 없는 독재자들에게 병원이 은신처로 인기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를 공포와 울음바다로 만든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여생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가 일반인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국’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수감될 곳은 오슬로 인근의 할덴 펭셀 교소로 지난 해 6월에 문을 연 신생 교도소다. 건물 외관은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할 만큼 깔끔하다. 내부는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고, 죄수 한 명이 사용하는 방은 거실과 욕실, 주방으로 구성돼 웬만한 소형아파트보다 나은 환경이다. 대형 평면TV는 기본이고 마치 전문요리사들이 사용할 법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방은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 하다. 교도소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지어진 탓에 내부 또한 친환경적 구성요소들이 다분히 배치돼 있다. 수감자 모두 널따란 체육관 뿐 아니라 숲속 산책길, 조깅코스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자유시간에는 낚시와 승마,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허용된다. 타임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장르별 다양한 음악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기타나 피아노, 보컬, 뮤지컬 레슨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메리칸 아이돌’ 노르웨이 버전이 이 교도소에서 펼쳐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교도소가 죄수들에게 이처럼 호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수감자들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재활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리 집보다 훨씬 호화로운 곳에서 살인마가 산다니 용납할 수 없다.”, “죄수는 죄수일 뿐 더 이상 이런 환경을 인정할 수 없다.”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르웨이 총리 등 현지 담당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7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잔혹한 미소를 보여 전 세계를 경악케 하면서 ‘세기의 살인마’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네이트 사이월드 해킹으로 3500만명 고객정보 유출

    네이트 사이월드 해킹으로 3500만명 고객정보 유출

     SK커뮤니케이션즈(컴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면서 대형 사이트들이라고 결코 해킹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직후 몰려든 가입자들로 인해 해당 홈페이지가 오후 내내 사실상 마비되면서 비밀번호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가입자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SK컴즈가 28일 스스로 밝힌 피해 규모는 사상 최대다. 이름, 아이디, 이메일, 전화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등 3500만건의 가입자 정보가 해커들에게 털렸다. 지금까지 최대는 지난해 3월 신세계몰, 아이러브스쿨, 대명리조트, 러시앤캐쉬 등 25개 업체 사이트가 무더기로 해킹당했을 때의 2000만건이었다. 이번에는 건수도 많지만 단일 업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록적이다.  현재 네이트 가입자는 3300만명, 싸이월드는 2600만명이다. 중복 가입자를 고려하면 거의 모든 사용자의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볼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확한 유출 규모는 다시 파악해 봐야 한다고 밝힌 마당이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해킹은 지난 26일 새벽에 이뤄졌다. 중국으로 추정되는 IP가 내부 서버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 갔고 SK컴즈가 인지하는 데는 이틀이 걸렸다. 방통위는 “SK컴즈의 정기적인 시스템 모니터링이 28일 이뤄졌기 때문에 해킹 당일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해 SK컴즈의 안전관리에 허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SK컴즈와 방통위는 아직 정확한 침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두 곳 모두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언제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수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만 밝히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과거 대형 해킹사건 수사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도 흐지부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입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네이트와 싸이월드에는 비밀번호를 바꾸려는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불통되기도 했다. 비밀번호를 빨리 바꾸라는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가 하면 아예 탈퇴해 버리겠다는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과 당국의 대응은 초보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통위는 다른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네이트, 싸이월드와 똑같은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촉구했을 뿐 추가적인 조치는 경찰 수사 이후에나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 톡’을 출시하고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하던 참이어서 이번 해킹 사건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털 업체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신뢰도가 한번 추락하면 이를 만회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유명 디자이너 맥퀸, 애완견에 거액 유산 남겨

    지난해 비극적 자살로 삶을 마감한 영국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자신의 애완견 3마리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26일(현지시간) 맥퀸이 2600만 달러(약 273억원) 재산 중 8400만원을 떼 자신의 애완견들의 노후를 위한 유산으로 남겼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자신이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사후 기부한 맥퀸은 두 개의 동물보호단체에도 각 16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맥퀸이 남긴 유지에 따라 쥬스, 민트, 캘럼이라는 이름의 그의 영국산 불테리어 종 애완견들은 호화 애견 보호소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게 됐다. 이쯤되면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한국 속담이 헛말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맥퀸은 그의 세 누이와 두 형제에게 각각 40만 달러 씩 유산을 물려줬으나, 조카들에게는 애완견에 준하는 수준인 8만 달러씩 정도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03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에 의해 ‘올해의 세계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천재 디자이너로 각광받던 그는 지난해 어머니가 죽은 뒤 10일만에 런던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나오미 캠벨, 빅토리아 베컴, 케이트 모스 등 유명 모델들의 옷을 디자인했다. 그는 올해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그의 브랜드 웨딩드레스를 입는 바람에 사후에도 유명세를 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더 고민해야 할 北수해 지원/박상현 한국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기고] 더 고민해야 할 北수해 지원/박상현 한국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북한 중남부 지역 홍수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부 민간단체가 기다렸다는 듯 40억원 상당의 대북 수혜지원을 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또 일부에서는 이번 수해물품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AP통신에 수해 피해를 부풀린 조작된 사진을 제공하면서 정확한 북한의 피해규모와 수해를 부풀려야만 했던 속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북한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6월 30일 재일 친북 단체인 조선신보의 ‘200㎜의 비가 내렸지만, 태풍 메아리가 큰 피해 없이 소멸했고, 농사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되는 ‘복비’가 되었다.’는 보도이다. 그런 북한이 최근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마치 큰 피해가 난 것처럼 대동강의 수해사진을 조작했다. 이는 피해상황을 부풀려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1990년대 중반의 수해 이후 만연한 북한의 ‘구걸근성’이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다. 특히 평양주변 대동강 지역의 사진을 조작한 것은 대표적인 쌀 농사지역의 피해를 부풀려 지난 두 차례 최악의 홍수 때와 같이 국제사회로부터 쌀을 비롯한 수해물품을 지원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수해지원을 하더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분배되지도 않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적십자사가 신의주 지역으로 보낸 수해물품이 군부대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은 권력층의 호화 사치 생활을 위한 명품과 기호품의 수입을 늘리고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를 위해 돈을 마구 쓰면서도 식량수입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다. 또한 우리가 대북 수해물품을 지원한다고 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우리 적십자사가 준비한 대북 수해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하여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일부 대북지원단체는 정부가 앞서서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북지원단체들은 수해지원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냉철히 판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홍수피해는 자연적 원인보다는 1976년부터 5대 자연개조 사업의 하나로 야산을 계단식 농지로 만들었던 농지개량사업에 기인한다. 주체농법에 따라 만들어진 경사면 농지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하천에 퇴적되고 하천의 범람을 유발하여 홍수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북한에 반복되는 홍수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가 4대 강 사업을 통해 하천을 정비함으로써 이번 기록적인 폭우에도 수해 피해가 미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많지 않은 비에도 가옥이 잠기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북한의 수해를 해결하려면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주체농법을 폐기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치수 기술을 받아들여야만 매년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슈퍼카 위한 ‘1700만원짜리 호화세차’ 방법은?

    슈퍼카 위한 ‘1700만원짜리 호화세차’ 방법은?

    세계적 부호들이 찾는 두바이에 최근 세차가격이 차량 한 대 값을 호가하는 초호화 세차장이 등장했다.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억’소리 나는 가격인 슈퍼카의 운전자들이 주 고객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차 한번에 가격이 1만 파운드(약 1700만원)을 호가하는 세차업체가 문을 연 건 지난 6월. 영국인 페데릭 페이디(49)가 세운 이 업체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먼지와 흠집까지도 제거하는 신개념 세차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통 세차는 차량에 물을 뿌리고 헝겊이나 스펀지에 비누를 묻혀 차를 닦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페이디는 “그런 세차방법은 미세한 흠집과 얼룩을 남길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첨단 나노기술을 사용하면 차량을 보다 완벽히 세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이 서비스를 ‘스파 세차’라고 불렀다. 6개월 간 숙련된 직원들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차량을 세척하고, 천연 오일로 광을 낸다. 차 외부는 물론 엔진과 내부 부품까지도 닦아낸 뒤 마지막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해 미세한 얼룩과 흠집도 다 지운다는 것. “세차치고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페이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오히려 값비싼 차를 완벽히 관리하는 건 기본”이라고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한대를 세차하는 데 평균 25~30시간이 걸리며, 아끼는 자동차에 최고급 서비스를 해주고 싶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취약층 수혜 늘리고 과사용엔 할증 확대

    취약층 수혜 늘리고 과사용엔 할증 확대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현재 전기요금이 원가의 86.1%에 불과하지만 서민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의 요금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력 소비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의 경우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중소기업용 저압요금은 2.3% 인상했다. 일반용도 영세자영업자용 저압요금은 2.3%,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올리고, 전통시장 영세상인용 저압요금과 농사용은 동결했다. 주택용은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2%만 인상했다. 원가회수율이 낮은 교육용, 가로등용은 6.3%씩 올렸고 심야요금은 8.0% 인상했다. ●기초수급자 할인 월 8000원으로 늘려 이번 요금 조정으로 월평균 4만원을 부담했던 도시 4인 가구의 전기요금(월평균 사용량 312기준)은 800원 오른다. 즉 일반 가정의 전기료는 한 달에 2.0% 오른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은 사용요금의 21.6% 할인(월평균 5230원)에서 정액 8000원으로 확대되며, 차상위 계층의 할인 혜택도 사용요금의 2% 할인(월평균 616원)에서 정액 2000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3자녀 가구(20% 감면)와 대가구(누진 1단계 하향)에 적용해 오던 할인제도는 유지하되 최대 할인 한도를 월 1만 2000원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가정용에 비해 높은 인상률(6.8%)이 적용된 산업체(월평균 전기료 468만원 기준)의 전기요금은 월평균 28만 6000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또 산업용, 일반용 저압 고객에게만 적용하던 과다사용 할증 제도가 주택용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월평균 1350(전국 약 5000가구) 이상 사용하는 호화주택은 이를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 ㎾당 110원가량 할증요금이 부과된다. ●물가에 발목 잡혀 요금체계 개편 미완성 한국전력공사의 수십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메우려면 현재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전력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과 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의 부채는 42조원(2011년 추정)으로 2006년 21조원에 비해 두 배 늘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요금 인상과 더불어 한전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전은 지역별로 5개의 발전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등 중복 조직이 많은데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면서 “복지혜택과 임금 부분 등도 손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 119원 하는 가정용과 76원 하는 산업용 전기료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주택용보다 싸고 많이 쓸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기업들이 전기료 할인으로 그동안 큰 이득을 봤다.”면서 “이제 산업용 전기료를 올리고 가정용은 동결하거나 더욱 낮춰야 한다.”며 “이번 요금 인상이 이런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전기료 현실화를 통한 에너지절감 정책 등도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는 요금 현실화를 위해 평균 7.6% 인상을 주장했지만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들이 물가안정을 이유로 결국 인상률이 4.9%로 결정됐다. 또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한 중장기 요금 체계 개편안도 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발표를 연기했으며, 연료비 연동제 역시 시행을 유보하고 물가가 안정된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물가안정에 밀려 전기료 체제 개편은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스필버그, 기네스 펠트로와 요트 타다 망신살

    스필버그, 기네스 펠트로와 요트 타다 망신살

    백만 장자인 스티븐 스필버그(64)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함께 요트를 즐기다가 망신살이 뻗쳤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6일 스필버그 감독이 이탈리아 북부 사르디냐의 지중해 휴양지에서 친한 사이인 기네스 펠트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중 해상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스필버그 소유의 220만 파운드(약 37억원) 짜리 호화 요트에 딸린 쾌속정이 해안가 300 m 접근 금지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스필버그의 굴욕은 그의 요트 부속선이 해안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통에 빚어졌다. 보트의 선외 부착 모터가 요란한 굉음을 내자 짜증이 난 해변의 행락객들이 해안경비대에 신고해 버린 것이다. 신고를 받고 해안경비대가 출동하자 스필버그는 “규정을 몰랐다.”며 사과한 뒤 벌금을 낼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그는 다음날 우편으로 청구된 고지서를 받고 172 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백만 장자인 스필버그는 며칠 전부터 같은 유태인 혈통을 갖고 있는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 그리고 그녀의 두 어린 자녀와 함께 지중해 휴양지에서 바캉스를 즐겨왔다. 스필버그는 ‘죠스’,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주옥같는 작품을 만든 명감독으로, 아카데미상을 세차례나 받았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자체 ‘과대청사’ 축소 전전긍긍

    지자체 ‘과대청사’ 축소 전전긍긍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체장 집무실을 축소하는 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정부가 호화·과대 청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기준에 맞게 면적을 줄이도록 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예산만 낭비” 볼멘소리 지자체들은 제한 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리모델링 공사로 예산만 낭비될 뿐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와 주민들은 줄이는 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24일 지차제에 따르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개정시행령에 따라 광역단체장은 165.3㎡, 기초단체장은 99㎡ 이하의 면적으로 집무실(비서실과 접견실 포함)을 줄여야 한다. 행정구가 설치된 시의 경우는 132㎡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교부금 감액, 감사 실시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용인, 화성, 양평, 연천, 부천 등 6개 시·군 청사가 법정면적을 초과했다. 말 많던 성남시는 1만 5613.5㎡나 줄여야 한다. 용인시는 총2억원을 들여 외부에 있던 상하수도사업소를 청사에 입주시키고 1층 로비와 지하 2층에 사회적기업 판매전시장을 설치하고 있다. 2층 홀과 16층 식당에도 주민을 위한 북카페를 만든다. 성남시에는 줄인 공간에 육아지원센터와 미소금융 성남지원, 정신건강센터 등을 입주시켰다. 충북도에서도 청사를 줄여야 하는 곳이 충주·제천·옥천·증평·단양·음성 등 6개 시·군이다. 충주시는 6500만원을 들여 234㎡의 집무실을 99㎡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에 2개 회의실을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합리적인 일도 있다. 증평군은 줄인 집무실(88.6㎡)의 나머지 공간에 간부회의실을 만들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군수실이 회의실을 겸했기 때문에 공간을 두 개로 쪼개 벽만 새로 만들었을 뿐이다. 청원군은 지난해 7월 이종윤 군수가 취임하면서 ‘열린행정’을 강조하며 집무실과 비서실 사이에 있던 벽을 허물었다가 최근 다시 벽을 만들고 간부회의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방문했을때 시장이 집무실, 회의실을 왔다갔다하는 번거로움만 있을 뿐”이라고 푸념했다. ●“무조건 기준에 맞추라 강요” 불만 공무원들은 또 직장보육시설과 을지상황실, 체력단련실, 농협 등을 ‘청사 제외면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은 채 무조건 기준에 맞추라고만 강요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법률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도 면적을 줄이라는 것은 법률불소급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최홍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가 국비를 받아쓰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의 경우 주립대들도 주정부의 지원을 받다보니 공간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조언했다. 박대민 행안부 사무관은 “교수와 주민로부터 여론수렴을 해보니 여전히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새로 생긴 여유공간을 잘 활용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대 의대생 배씨, 변호사 3명 붙어…

    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대 의대생 배씨, 변호사 3명 붙어…

     황토색 수의에 흰 고무신을 신은 명문대 의대생 3명은 고개를 숙이고 법정에 들어섰다. 방청객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재판 내내 고개를 들지 않고 재판장의 질문에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힘없이 답변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 심리로 술에 취한 동기 의대상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5)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박·한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배 피고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배 피고인은 “범행 당시 차에 있었다.”면서 “방에 들어왔을 때 피해자 상의가 올라가 있어 내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새벽 3시반쯤 잠들고 아침 11시에 일어나 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고,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은 경찰서에 와서 알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 피고인의 변호인도 “카메라를 사용한 적도 없으며,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배 피고인이 한 번 잠들면 잘 깨지 못한다는 걸 증인을 불러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피고인과는 달리 박 피고인은 고개를 떨군 채 “진심으로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재판장의 질문에 답했다. 한 피고인도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한 피고인의 변호인은 “범행 경위가 다소 과장되게 표현돼 있긴 하지만 공소 사실 자체는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파장이 컸던 탓인지 ‘호화 변호인’ 논란이 일자 배 피고인 측의 변호사 7명 가운데 4명이 사임했다. 박·한 피고인은 선임하려던 국선변호사가 기피하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다.  피고인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의 옷을 벗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배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피해자 A(23·여)씨를 증인으로 채택, 비공개 화상심문하기로 결정했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자 삶 지겨워” 학교경비로 돌아온 ‘복권 당첨자’

    “부자 삶 지겨워” 학교경비로 돌아온 ‘복권 당첨자’

    영국의 50대 중년 남성이 복권당첨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돼 직장을 떠났으나 3년 만에 다시 학교 경비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풍요로운 삶보다 열심히 사는 삶이 더 즐거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켄트 주에 사는 아더 라이트(51)는 2008년 3월 유럽에서 발행되는 내셔널로터리(National Lottery)에 당첨, 290만 파운드(49억 6000만원)을 거머 쥐었다. 뜻밖의 횡재에 라이트는 “복권 당첨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즐거워했다. 공장 근로자로 20여년 일했던 라이트는 당첨된 날 바로 직장을 떠났다. 침실 3개짜리 좁은 주택에서 두 아들 내외와 살던 라이트는 꿈에 그리던 큰 집을 샀고 낡은 차를 버리고 고급차도 사들였다. 또 가족을 모두 데리고 미국 디즈니월드로 호화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3년 간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살던 라이트는 최근 켄트 주의 한 고등학교의 경비원으로 취업했다. 그는 “일을 하지 않으니 몸은 편했지만 무기력했다.”면서 “부유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돈 쓰는 재미에 빠졌던 적도 있지만 이젠 지겹다.”고 이유를 밝혔다. 라이트는 더 이상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첨 뒤에도 복권을 계속 사들였던 그는 “더이상 돈이 나의 모든 행복을 책임져 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치열하게 일하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대의 행운”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허영’ 키우는 韓 엄마들 129만원 장난감 세탁기 사려고 대기자 명단에… 진짜 드럼 세탁기보다 더 비싼 원목 장난감 세탁기가 한국 엄마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한국에 본격 상륙한 독일 아동가구 브랜드 ‘아이베’. 1438년 조그만 목공소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원목가구와 놀이터를 만들어 벤츠 못지않은 독일산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300만원대 변신 침대도 수입 이 브랜드에서 파는 장난감 세탁기의 가격은 무려 129만원이지만 고급스러운 원목에 앙증맞은 자태로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유혹하고 있다. 세탁기뿐 아니라 원목 냉장고는 70만원대, 다용도로 변신 가능한 침대와 자동차 등은 200만~300만원대로 제품의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객 수는 20여명. 이 때문에 부모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구계의 에르메스’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에르메스의 인기 제품인 버킨백처럼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몇 개월을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아이베 관계자는 “워낙 고가의 제품들인 데다 아직 초기라 물량을 많이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예약 판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문의전화 10여통 아이베의 명성은 수년 전부터 국내 일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유명 백화점이 놀이시설에 이 브랜드의 제품을 쓰면서 조금씩 높아져 왔다. 최근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자녀들을 위해 꾸민 놀이터가 아이베 제품으로 2억원 상당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평균 1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고 한다. ●강남매장 주말엔 놀이터 방불 아이베가 한국 엄마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조기교육에 열성인 엄마들에게 이보다 더 자극적인 홍보 문구는 없다. 말로만 듣던 제품을 눈으로 보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논현동 매장은 주말마다 여느 놀이공원 못지않게 붐빈다. 어른들을 위한 무료 카페까지 운영해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며 매월 방문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검소’ 즐기는 美 갑부들 17평 아파트 거주·자전거 출퇴근·이코노미석… 미국 금융소프트웨어회사인 인튜이트의 최고경영자(CEO) 아론 패처(30)는 2년 전 자신이 창업한 개인재정상담 사이트 민트닷컴을 1억 7000만 달러(약 1790억원)에 매각해 돈방석에 올랐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청년 갑부지만 사는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호화 주택에 고급가구, 최첨단 가전제품 대신 그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팔로 알토 지역에서 600평방피트(약 56㎡) 크기의 방 한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낡은 소파와 TV를 사용한다. 물려받은 39년 된 갈색 가죽구두를 애지중지 아끼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애용한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7)도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서 산다. 새로 창업한 회사인 아사나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비행기는 일반석을 탄다. 반면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하버드대 동창으로 페이스북을 함께 만든 마크 저커버그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富)는 큰 집이나 번쩍이는 차보다 더 가치있게 쓰여야 한다.”(패처) “명품을 지닌 나를 상상해 봤지만 이것들로 인해 삶이 더 의미있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모스코비츠)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이 신분 상승의 전통적 상징인 스포츠카나 요트, 호화저택 등 물질적 풍요 대신 사회공헌 등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도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비하면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얼마 전 팔로 알토에 700만 달러짜리 주택을 처음 구입하기 전까지는 낡고 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해 공립학교 발전 기부금으로 1억 달러를 선뜻 내놓은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미니멀리즘’과 ‘욕망 자제’가 관심사로 등록돼 있다. 뉴욕대에서 인터넷 기업가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앨리스 머위크 마이크로소프트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들은 신분상승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훌륭한 외모와 눈에 보이는 부, 멋진 몸매를 가꾸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집단이 아니다.”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의 척도는 무엇을 샀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업을 창업했는가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청년 갑부들이 과소비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로 에드워드 울프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재산의 증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신들의 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기요금 피크타임에만 인상 추진

    한나라당과 정부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오전 11~12시, 오후 1~5시)의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이 시간대 전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한 기업 등에 전기요금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 의장은 18일 “여름철 물가 오름세가 심각하다.”면서 “정부 측에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요구하고 있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시기를 분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전력 피크 시간대에만 선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고, 전력 감축 기업 등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물가 인상을 분산시키자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도로 통행료 등에도 이 같은 방안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긴 장마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 100원 할인 판매가 끝난 기름값의 급상승이 우려스럽다.”면서 “시장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인상을 방치해서는 안 되고, 인상 시기가 한꺼번에 몰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수산물 가격과 기름값, 공공요금에 대해 국민 걱정이 큰 만큼 당정 협의를 통해 서민 물가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당정청 회의에서 물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물가를 국정과제의 중심에 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물가의 고삐를 더 단단히 잡아야 한다.”면서 “늘 해오던 방식에 젖어 있지 말고 긴장감을 갖고 점검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와 일자리”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수석실에 매일 물가만 관리하고 현장에 가서 점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번 주중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직접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억눌러 온 전기, 가스, 철도, 우편 등 공공요금은 8월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물가상승률을 4%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4.3%나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에 3.7% 수준 이내로 묶어야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상승률을 5% 이내로 묶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농사용 전기료를 동결하고 호화주택에 대해서는 할증료를 물리는 등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한편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는 국무총리 이하 모든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당정청은 물가 문제를 포함해 ▲대부이자율 상한선 30%로 인하 ▲전·월세 부분 상한제 ▲비정규직 보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 제정안 ▲국방개혁 관련법 ▲KBS 수신료 인상안 ▲등록금 인하 관련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경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도소 노팬티!” 쑥스러운 재정 긴축안

    미국 플로리다의 카운티 포크에서 교도소예산 절감의 일환으로 팬티예산을 줄이자는 주장이 나왔다. 제안대로 긴축이 단행된다면 내달부터 포크에 있는 교도소에선 속옷 무료지급이 폐지된다. 위생적인 수감생활을 원하는 재소자는 돈을 주고 팬티를 사입어야 한다. 노팬티를 주장하고 나선 인물은 예산긴축의 달인 그레이디 주드 보안관. 그는 “주나 연방의 법을 뒤져봐도 재소자들에게 속옷을 무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남자 재소자들에겐 팬티 무료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남자 재소자들에 대한) 팬티 무료지급을 중단하면 연간 4만5000달러(약 495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카운티위원회에 긴축예산안을 제출했다. 나아가 삼각팬티나 박스형 팬티 등 재소자들이 원하는 속옷을 판매하자며 사업가적 기질까지 뽐내고 있다. 카운티 포크의 교도소에선 남녀 재소자들에게 5장씩 속옷을 지급하고 있다. 그의 제안대로 무료지급이 중단되면 앞으로 남자 재소자는 노팬티로 생활하거나 돈을 주고 팬티를 사입어야 한다. 교도소는 삼각팬티의 경우 2장에 2.54달러, 박스형은 2장에 4.48달러 등 저렴한(?) 가격에 속옷을 판매할 계획이다. 주드 보안관은 이미 수년 전 교도소급식 긴축을 단행, 땅콩버터와 잼, 커피, 주스 등을 메뉴에서 제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논란이 일자 “영양만 충분히 공급하면 됐지 꼭 호화판 호텔식 식사를 줘야 하느냐.”고 반박하며 긴축을 밀어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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