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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차주부’ 변신 “주부습진 넘어서 손끝 갈라져”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차주부’ 변신 “주부습진 넘어서 손끝 갈라져”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이 주부로 변신했다. 신효정 PD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신효정PD)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중 차승원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신효정 PD는 “차승원이 주부 습진을 넘어서 손끝이 갈라졌다”며 “생선을 무서워하던 유해진은 이제 어부 못지않은 실력이 됐고, 장근석은 시골 동네 형이 됐다. 특히 ‘삼시세끼’ 어촌편 장근석을 통해 우리도 몰랐던 장근석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혔다. 특히 영화, 방송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자주 선보인 차승원이 ‘차주부’로 변신한다는 소식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삼시세끼-정선편’에서 이서진이 설거지를 하다 주부습진에 걸린 것과 비교해, 차승원은 손끝이 갈라질 정도로 고생했다는 것. 이날 유해진은 “차승원이 하는 요리는, 방송 보면 놀랄 것이다. 정선 편과 비교될 것이다. 매끼를 ‘맛있다’ 소리를 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근석 역시 “장어구이, 어묵탕, 호빵 등을 어려움 없이 만들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의 호화 캐스팅이 완료된 가운데, 강원도 정선을 떠나 머나먼 섬마을 만재도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어촌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활약이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6일(금) 밤 9시 45분 첫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차기 호랑이’ 싹 자른 시진핑

    中 ‘차기 호랑이’ 싹 자른 시진핑

    중국 장쑤(江蘇)성의 성도인 난징(南京)시의 일인자 양웨이쩌(楊衛澤·53) 당서기가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영 신화망이 5일 보도했다. 양웨이쩌는 올 들어 낙마한 첫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직이다. 양웨이쩌가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정 칼날이 ‘차기 호랑이’(부패 몸통)로 리위안차오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웨이쩌는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장쑤성 일인자인 당서기 재직 시절(2000~2007년) 장쑤 지역에서 승진 가도를 달려온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쑤저우(蘇州)시장에서 우시(無錫)시 당서기로 한 단계 올라선 데 이어 2006년 차관급인 장쑤성 당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승진했다.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은 이날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장쑤성 당서기 시절 음주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했던 양웨이쩌를 보호해 주며 측근으로 관리해 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큰 호랑이’들은 주변 측근들부터 정리돼 온 패턴에 비춰 리위안차오 부주석의 낙마설과 연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리위안차오는 반(反)시진핑 쿠데타 세력인 ‘신4인방’과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명경은 앞서 리위안차오가 ‘신4인방’의 일원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의 비밀 모임에 참석해 충성 서약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위안차오의 측근인 양웨이쩌는 리위안차오뿐만 아니라 우시 당서기 재직 시절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저우융캉 일가가 호화 별장을 짓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2014 결산] 올해 세계서 가장 이슈가 된 해외 가십 Top 6

    [2014 결산] 올해 세계서 가장 이슈가 된 해외 가십 Top 6

    올해도 미국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다양한 뉴스거리로 세계를 흔들었다. 좋았던 소식도 있고 나빴던 소식도 있었겠지만, 이 중 세계의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해외 가십 뉴스들을 정리해 봤다. ■ 연예인 사적인 사진 유출 올해는 여러 할리우드 스타 연예인들의 지극히 사적인 사진들이 대거 유출된 한 해였다. 지난 8월 한 해커가 아이폰을 연동하는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해 스타들의 개인 사진을 게시판 등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올해 세계 최고 흥행 배우로도 선정된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해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도 선정된 톱모델 케이트 업튼까지 수많은 연예인의 사진이 유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유출 대상은 계속 확대해 커스틴 던스트, 아리아나 그란데, 에이브릴 라빈 등도 피해를 보았다. ■ 소니 픽처스 해킹 소동 불과 한 달 전, 미국의 소니 픽처스가 사이버 공격으로 해킹을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감을 표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개봉 중단을 요구하는 해커 집단에 대형 극장들은 상영하지 않기로 했고 우여곡절 끝에 독립영화 극장에서 상영하게 됐다. 문제는 해킹 과정에서 소니 사의 중역들이 주고받은 배우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메일이나 배우들의 개인 정보, 영화 출연료 등 기밀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기도 했다. ■ 아카데미 시상식 셀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던 해외 스타들의 셀카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사회자인 엘런 디제너러스가 공개한 이 사진에는 브래들리 쿠퍼와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케빈 스페이시, 안젤리나 졸리 등 초호화 멤버가 찍힌 것으로, 하루 만에 300만 리트윗을 넘어 역대 최고 리트윗 수를 기록했다. ■ 아이스버킷 챌린지 SNS를 이용한 자선 캠페인도 폭발적인 확산을 보였다. 난치병인 루게릭병(ALS: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지원하기 위해,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사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까지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을 SNS에 게시했다. 이 운동은 참여자가 다음 사람 3명을 지명하는 것으로 국내 연예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됐다. ■ 스타 커플들의 결혼과 파경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획득해 화제가 된 것은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과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결혼식 키스 사진이다. 킴 카다시안은 그 후에도 패션 잡지 ‘피플’을 통해 엉덩이를 드러낸 사진을 선보이는 등 항상 많은 가십거리를 전해줬다. 킴 외에는 평생 독신을 공언하고 있던 조지 클루니는 물론 세기의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결혼이 주목받았다. 반면,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기네스 팰트로와 크리스 마틴이 이혼했다. 또한 9살 나이 차를 극복해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던 잭 에프론과 미셸 로드리게스 커플은 불과 1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 집안싸움부터 여배우 변모까지...놀라운 사건 5월 팝스타 비욘세의 동생 솔란지 놀스가 애프터파티 엘리베이터에서 비욘세 남편 제이 지에 크게 화가나 때리고 발로 차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세 사람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 소동의 발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또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으로 유명세를 탄 여배우 르네 젤위거는 전보다 커진 눈에 얇은 입술로 몰라볼 정도로 변모한 모습을 선보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주유소 화장실 화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주유소 화장실 화제

    ‘호텔 화장실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주유소 화장실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14년 12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든 채 외국의 한 주유소 화장실을 소개하려 서 있다. 지금까지 주유소 화장실 중 이런 곳은 본 적이 없다는 남성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여기가 화장실입니다”란 감탄사로 시작한 남성. 들고 있는 카메라로 화장실 내부를 비춘다. 벽에 걸려있는 멋진 액자들과 잘 정리된 도서들, 쾌적한 화장실 환경에 남성이 놀라는 눈치다. 예상치 못한 주유소 화장실의 시설에 놀란 남성은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며 “화장실이 내 방보다 더 좋다. 내가 사는 아파트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정말 저런 곳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주유소 화장실이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등 칭찬 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bigsmilenoteet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무원끼리 업무용 대화는 ‘바로톡’으로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사이에 업무용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무원 전용 모바일 메신저 ‘바로톡’을 개발해 30일부터 행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기관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바로톡 서비스는 행정전자서명 인증서를 통해 공무원만 이용할 수 있고 통신구간과 서버가 암호화된 데다 기기 분실 시 회원 탈퇴를 하면 모든 대화 내용이 삭제돼 정보유출을 차단한다. 아울러 공무원 간 1대1 대화, 단체 대화, 사진 및 파일 송수신 기능 등을 지원한다. 공무원은 사무실에 있는 PC 기반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통해서만 문서 유통과 전자결재 등이 가능한 데다 내부 보안 규정상 민간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업무용 자료 전송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출장이나 외근 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자부는 바로톡 서비스 운영을 통해 이동이나 출장 중에도 모바일 기기로 보고서나 업무자료를 공유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자부는 내년 4월부터는 모든 행정기관의 공무원에게 바로톡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회의 흔적, 美의 울림 되다

    사회의 흔적, 美의 울림 되다

    미의 역정/리쩌허우 지음/이유진 옮김/글항아리/556쪽/3만 2000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걸작 예술품, 굳이 걸작이 아니더라도 옛사람의 모습과 시절의 혼이 절절히 담긴 흔적 앞이라면 묘한 감상에 빠지기 마련이다. 때로는 평소 쉽게 얻지 못할 교훈까지를 덤으로 얻기도 한다. 시·공간을 넘어선 채 변함없이 우러나는 그 울림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미의 역정’은 바로 그 아름다움의 도도한 울림이 왜 생겨나는지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역작이다. 저자는 ‘중국 현대미학의 제1바이올린 주자’라는 리쩌허우(李澤厚·1930∼)이다. 1980년대 문화혁명의 금욕주의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중국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사상적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중국 계몽운동의 기수. 그는 미학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책에서 ‘미학은 제1의 철학’임을 소리 없이 강조한다. 그리고 그 미학의 종점은 바로 종교를 대신하는 것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선언으로 귀결된다. 중국 젊은이들이 베껴 쓰고 심지어 통째로 외웠다는 리쩌허우의 대표작인 이 책은 왜 그가 미학을 제1의 철학으로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책의 기본 구성은 구석기시대 토템부터 시작해 상상 속 동물인 도철을 대표로 하는 청동 문양, 춘추전국시대의 이성정신 등을 거쳐 송·원나라의 산수화, 명·청의 문예사조까지 훑는 흐름. 편편에 숨은 사상과 미적 심미안이 그의 명성을 그대로 입증한다. 많은 이들이 ‘동양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밝혔다’고 평가하는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누적과 침전이다. 곳곳에 그 흔적과 상징이 숨어 있다. 첫 사례는 구석기시대인 산딩둥인(山頂洞人)들이 적철석을 사용해 구멍을 꿰는 끈을 물들이고 시체 곁에 붉은 가루를 뿌리던 모습이다. 그 붉음은 선명한 붉은빛에 대한 동물적 생리반응이 아니라 사회적 무술의례의 상징적 의미이다. 바로 자연형식(붉은색) 안에 이미 사회내용이 누적 침전된 것이다. 중국 선사시대에 보편적인 토템의 상징인 용비봉무(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도 산딩둥인이 붉은 가루를 뿌리던 원시 무술의례가 부호화·도상화된 것이다. 도공이 구워내고 사대부들이 즐겨 썼던 자기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송나라대 자기는 당대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 명·청대의 용속한 아름다움과 완전히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은 서로 보완하고 조화를 이뤄 한 시대의 미학 풍격이 됐다.” 흔히 ‘백대(百代)가 모두 진나라의 제도를 따랐다’는 말이 회자된다. 건축예술도 예외는 아니어서 모든 시기의 건축은 선진시대에 다져진 기본규범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거기에도 중국 민족의 특징인 실천이성 정신이 담겼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 실천이성 정신은 종교로까지 연결된다. “시대 변천과 생활 발전에 따라 변한 중국 석굴예술은 중국 민족이 불교를 수용한 이래 개조·소화하고 벗어나기까지 자신의 형상 방식으로써 반영한다.” ‘아주 오래된 고전작품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건 그 속에 체현된 구조와 심리구조가 상응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오랜세월 누적, 침적되어 생긴 것이다.’ 이 메시지는 ‘중국문학 최고의 보물이라는 홍루몽에서 마지막으로 맺어진다. “홍루몽은 마침내 아무리 읽어도 싫증 나지 않는 봉건말기의 백과사전이 되었다. 상층 사대부의 문학이지만 이것이 묘사한 인정세태며 슬픔과 기쁨은 명대의 시민문예가 더할 바 없이 승화된 것이기도 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국장님 퇴임하는데 예식장 예약하고 돼지 잡아야 할까요

    연말연시를 맞아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퇴임하는 지방자치단체 간부 공무원들의 퇴임 환송식이 논란을 빚고 있다. 대형 연회장을 빌려 각종 사회단체와 관변단체 등으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 전별금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는 분들께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환송식인 만큼 무방하다”는 반응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처럼 또 다른 비리의 개연성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교차한다. 내년 초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경북 영천시의 J모(59·기술4급) 국장은 24일 영천시내 S예식장 연회장에서 퇴임 환송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J 국장의 가족과 친·인척을 비롯해 동료 공무원, 지역 관변단체 및 사회단체 인사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에게는 점심 식사로 뷔페가 제공됐다. 참석자들은 J 국장에게 꽃다발과 감사패 등을 전달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날 명예 퇴임한 영천시의 L모(58·행정4급) 국장은 시내 음식점에서 시의회 의원과 공무원 30여명에게 조촐한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해 대조를 보였다. 이달 말 퇴임하는 영천시의 L모(59·여) 계장이 오는 29일 같은 예식장 연회장에서 퇴임식을 하기로 하는 등 연말연시 퇴임 등을 앞둔 시의 다른 공무원 15명도 크고 작은 환송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까지 공직을 떠나는 경산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16명 가운데 면장·동장 5명도 26일부터 30일까지 퇴임식 등을 각각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읍·면·동장들의 퇴임식을 해 온 데다 일부 관변단체, 기업체 등도 이를 적극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따라서 퇴임식 등을 준비해야 하는 해당 부서 직원들은 벌써부터 행사 준비에 동원되고 있으며 최근 관변단체 등 20~30곳에 행사 관련 사실을 일제히 통보한 데 이어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주군은 간부 공무원들의 퇴임 환송 행사가 논란이 되자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일부 면사무소 등은 최근 면장 등 간부 공무원들의 공로연수 및 퇴임을 앞두고 대규모 환송 행사를 준비했다. 농협 창고를 빌리고 돼지 3마리와 각종 음식 등을 준비하는가 하면 관변단체들로부터 20만원 상당의 감사패와 꽃다발, 전별금 등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자 군은 뒤늦게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한 공무원은 “자치단체의 공식적인 퇴임식은 간소화됐는데 최근 개별적인 환송 행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공무원으로서 마지막 모습까지 아름다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미생과 공직/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미생과 공직/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지난 주말 끝난 드라마 미생(未生)은 국민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 40~50대 중·장년까지 매료시키고 말았다. 미생은 바둑에서 완전히 죽은 돌인 사석(死石)과 달리 집이나 대마가 살아나서 완생(完生)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프로 바둑 입단을 꿈꾸다 실패한 주인공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2년짜리 계약직으로 들어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나 결국은 정규직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겨 새로운 꿈을 다시 키워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한 이유는 과거 드라마에서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내 성공해 내는 어느 직장인의 영웅적 행위를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처한 외롭고 불안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그려 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12월 12, 19일자> 최근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렵고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직장을 옮긴 이직자가 263만명이고, 그중에서 72만명은 자신이 전혀 원하지 않은 이직이었다. 경영 악화에 따른 정리 해고가 38만 5000명, 임시직으로 맡았던 일이 끝나서 그만둔 사람이 33만 5000명이나 됐다<서울신문 11월 25일자> 우리 공직사회 또한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다. 복지 부담에 대한 중앙과 지방정부 간 갈등, 세월호 사고 이후 공무원들을 통칭하는 ‘관피아’ 담론, 그리고 도 넘은 공공기관의 일탈<서울신문 11월 21일자 ‘삐뚤어진 神의 직장’>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이 그것이다.<12월 11, 12, 19일자> 그래서 최근에 공무원들이 힘들어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혁신과 복지부동 사이에서 주춤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서울신문 12월 11일자 1면 ‘일손 놓은 샌드위치 공직사회’> 하지만 필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지켜내야 하는 최후의 보루는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에게 정년까지 완생(完生)할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된 이유는 공무원들이 신분의 불안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공무원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뒷마무리를 해야 하는 숙명을 말없이 받아들였다. 옛날에는 참 우직한 공무원들이 많았다. 필자보다 선배 공무원들은 특히 그랬다. 새마을운동을 성공시키고 산업화를 이끌었다. 100만 공무원은 쾌속정이나 호화로운 요트가 아니다. ‘대한민국호’라는 거대한 배다. 느리지만 도도히 파도를 헤쳐 나가는 기선이어야 한다. 국가를 개조하고 공공기관을 혁신하며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국가 발전의 과제 속에서 조금 더 양보하고 작으나마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한다. 최근 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 간부들을 만났다. 놀랍게도 그들은 많은 국민들처럼 공무원연금이 결국 개혁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방식과 강도에 불안해하는 전체 노조원들을 대변한다고 했다. 그들도 역시 공무원이었다. ‘대한민국호’의 일부인 공직자였다. 공직의 숭고한 본질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둥근 달은 천 번을 찼다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그대로’라고 하지 않는가(月到千虧 餘本質). 미생보다 완생에 가까운 공무원들이 한 발만 더 양보한다면 완전한 완생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 미란다 커, 돌싱 백만장자로부터 1억짜리 선물 받아

    미란다 커, 돌싱 백만장자로부터 1억짜리 선물 받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모델로 꼽히는 미란다 커에 대한 열애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에는 돌싱남 백만장자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 주간지 우먼스 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란다 커는 호주의 카지노 재벌인 제임스 파커(46)와 2개월 간의 열애를 이어가고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녀에게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파커는 호주의 3대 부호 중 한명으로, 재산이 77억 호주달러 한화로 약 7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두 번의 결혼 실패를 겪은 뒤 미란다 커와 열애를 시작했으며, 과거 제임스 파커와 그의 전부인, 미란다 커와 그의 전 남편인 올랜도 블룸 등이 부부 동반으로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제임스 파커와 미란다 커는 각각 이혼한 뒤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졌으며, 제임스 파커는 그녀를 위한 ‘통 큰’ 선물로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면스 데이는 제임스 파커의 지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약 한달 전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그녀에게 1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란다 커와 제임스 파커의 열애설이 최초로 보도된 것은 지난 해 12월이다. 당시 미란다 커의 한 측근은 “그녀는 상류층의 삶을 매우 사랑한다. 제임스 파커는 그녀가 상류층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듬 해 1월, 두 사람은 초호화 보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돼 열애설에 확신을 더했지만, 미란다 커는 “그와 사귀는 것이 아니며 나는 여전히 싱글”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미란다 커는 백만장자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염문설을 뿌렸으며, 그녀의 전 남편인 올랜도 블룸은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의 연인인 셀레나 고메즈와 연인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북한이 소니 해킹” 공식발표에 손해액 얼만가 보니 ‘아찔’

    美, “북한이 소니 해킹” 공식발표에 손해액 얼만가 보니 ‘아찔’

    ’북한이 소니 해킹’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식 발표해 화제다. 앞서 지난 19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참사는 AFP통신을 통해 “북한은 이번 소니 해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전혀 언급할만한 가치도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FBI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FBI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특정 명령어와 암호화 기술, 데이터 삭제 기법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이미 이번 사건을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이번 해킹 공격은 미국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우리는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영화 소식지인 ‘박스오피스 애널리스트’의 더그 스톤 대표는 7500만~1억 달러(826억∼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인터뷰의 개봉 취소로 소니에 4100만~5500만 달러(450억∼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아비바 리탄은 해커들이 “소니의 심장부를 노린 결과, 성공했다”며 소니는 이번 공격으로 미국 기업 사상 가장 값비싼 해킹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초특급 부자 X 찾아라” ‘명단 DB화’ 사업 인기

    “초특급 부자 X 찾아라” ‘명단 DB화’ 사업 인기

    전 세계 초특급 부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까. 그들은 동경과 질투와 비판의 대상이지만 정작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주요 선진국들의 통계 수치를 15년 동안이나 매만진 끝에 ‘21세기 자본’이라는 방대한 책을 써낸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마저 초특급 부자에 대해서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참조했을 뿐이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11일(현지시간) 바로 이 점에 착안한 전 세계 초특급 부자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웰스 인사이트’ ‘웰스 엔진’ 등 10여개 업체가 활동 중이지만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웰스X’다. 엑스맨처럼 숨어 있는 부자를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최근 자산 3000만 달러(약 330억 6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초특급 부자가 미국에 6만 9000명, 독일에 1만 9000명 정도 있고 한국에도 1470명이 있다는 통계를 선보인 바 있다. 초호화 요트, 최고급 맨션, 예술품 수준의 보석 등을 다루는 이들이 혹할 정보이기 때문에 최근 수백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웰스X의 창업자 미콜라스 램부스는 포브스 출신이다. 회사가 보유한 초특급 부자 400명의 명단을 활용하자고 제안했으나 진척이 없자 따로 회사를 차렸다. 입수 가능한 다양한 자료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명단을 추출해 내고 이들에 대한 주변인과 당사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소셜 매핑’ 기법을 써 10만명의 자료를 만들었다. 구독자들에게 연 1만 8000달러(약 1900만원)에 제공한다. 관심사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 등도 주선한다. 램부스는 “지금은 주요 글로벌 은행, 아이비리그 대학, 요트 제조사, 하이엔드 소매상들이 주요 고객”이라면서 “초특급 부자들이 더 많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보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부자들일수록 숨으려 들지 않을까. 웰스X는 “심지어 자기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구독하는 이도 있다”면서 “대개는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초특급 부자들이니 미리 ‘그들만의 리그’라 단죄할 필요는 없다. 관심사가 기아나 난민 문제라면 자선단체와의 만남도 주선한다. 램부스는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우리 회사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 모델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이윤과 무관한 구호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비싼 사진…한 장 71억원 낙찰

    세계서 가장 비싼 사진…한 장 71억원 낙찰

    사진 한 장이 우리 돈으로 71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려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호주 풍경 사진작가 피터 릭이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앤털로프 캐니언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 제목 ‘팬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650만 달러(약 71억 331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앤털로프 캐니언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진작가들이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 극찬해 마지않는 곳으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팬텀’은 고가의 호텔 방에 걸린 액자에서나 볼 수 있는 호화스러운 커다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경매에서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일루전’(Illusion)과 ‘이터널 무즈’(Eternal Moods)도 각각 240만 달러(약 26억 3376만 원), 110만 달러(약 12억 714만 원)에 낙찰됐다. 작가는 “내 모든 사진의 목적은 자연의 힘을 찍어 그 이미지를 통해 격정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연에서 발견된 어떤 질감과 윤곽은 흑백사진에서 아름다움을 준다”며 “대조적인 빛과 어둠의 공간이 주는 강렬함은 놀랍지만, 이는 내가 만들어낸 대부분의 강력한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세계기록은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작품 ‘라인강 2’(Rhein II)로 2011년 당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 달러(당시 약 4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피터 릭의 작품 ‘팬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캄보디아와 해변 휴양지. 왠지 어색할 것 같던 이 조합은 남서부의 시하누크빌에서 놀라운 현실이 됐다. 시엠레아프와 프놈펜, 유적과 역사라는 묵직한 주제에만 익숙했던 캄보디아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하누크빌은 아직 때묻지 않은 풍광으로 수줍고도 당당하게 여행자를 맞이했다. 캄보디아 제일의 해변휴양지 짐작했겠지만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이라는 지명은 ‘노로돔 시하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1941~1955년, 1993~2004년 두 차례 국왕을 지내며 독립전쟁과 베트남전쟁,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크메르루즈 정권의 학살 등 파란만장한 캄보디아 정치사를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다. 독립의 아버지, 내전의 장본인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그가 2012년, 89세의 나이로 베이징의 어느 병원에서 타계해 시신이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주변 도로는 10만여 명의 인파로 뒤덮였었다. 평가가 어떠하든 시하누크 국왕은 분명 캄보디아인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왕이다. 현지인들에게 시하누크빌은 ‘유쾌한 항구’라는 뜻의 ‘캄퐁솜Kampong Saom’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1950년까지 정글에 묻힌 해안에 불과했던 이 도시는 1960년, 프랑스의 원조로 항구를 건설하고 230km 떨어진 프놈펜까지 4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캄보디아 수출입을 책임지는 유일의 국제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정부가 관광지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점차 해외여행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태국의 파타야나 푸껫 등지 해변에 비해 아직 덜 알려져 있어 훨씬 조용하다. 시하누크빌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야 한다. 시하누크빌에는 약 2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그중 다이빙 포인트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코롱Koh Rong’이다. 낚싯배를 개조한 투어보트로 약 두 시간이면 닿는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등 호핑투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온다. 본섬인 코롱에 비해 부속 섬인 코롱삼렘Koh Rong Samloem은 더 조용하다. 맑은 바다, 눈부신 모래, 정다운 비치 방갈로, 정 많고 소박한 바의 주인장이 건네는 시원한 음료 한잔이면 시간은 어느새 멈춰 있을 것이다. 캄포트, 자연이 품은 폐허 시하누크빌에 온 여행자들이 하루 또는 반나절 여행코스로 찾는 지역이 있다. 바로 한 시간 반 거리의 ‘캄포트Kampot’다. 프놈펜과 시하누크빌을 잇는 휴게소마냥 중간 지점에 자리한 캄포트는 후추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불과 30분이면 베트남 국경과도 맞닿는다. 캄포트가 주목받는 것은 ‘보코산Phnom Bokor’ 때문이다. ‘보코산 국립공원Preah Monivong Bokor National Park’ 정상에는 1922년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인들이 프놈펜의 더위를 피해 건립했던 호텔과 카지노, 우체국, 성당 등 휴양단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크메르루즈군이 잠시 사용하기도 했지만 폐허로 방치되다가 캄보디아 굴지의 재벌인 소카그룹에서 개발 허가를 받아 정상까지 도로를 내고 카지노 호텔 ‘탄 수어 보코 리조트Thansur Bokor Highland Resort’를 건립했다. 지금도 주변에는 국제회의장과 골프장 등 대규모 레포츠 단지가 조성 중이다. 1,075m의 산 정상까지는 30km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타이만과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베트남의 섬 푸꾸옥Phu Quoc도 잡힐 듯 보인다. 산림의 수호자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 복을 가져다준다는 마요 할머니상도 오르막의 볼거리다. 흉물처럼 흩어진 당시의 잔재들이 공포영화 제작에는 최적이었는지,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 <알 포인트>도 이곳에서 촬영됐었다. 곧 박물관으로 재탄생된다는 호텔 건물은 리모델링을 위해 시멘트를 말끔히 발라 놓았지만 자못 음습한 분위기다. 몇 분 사이로 종잡을 수 없는 보꼬산 정상의 날씨가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구름으로 주위를 뒤덮는다. 보꼬산의 오랜 건물들은 그 덕에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자연을 닮은 시하누크빌의 리조트 차원이 다른 럭셔리 송사 리조트Song Saa Private Island Resort 캄보디아 최초의 섬 리조트인 송사 리조트는 아주 럭셔리하다. 하지만 단순히 값비싸고 호화스러운 것을 연상시키는 럭셔리와는 좀 다르다. 코 오웬Koh Ouen, 코 봉Koh Bong. 송사는 이 두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흔히 ‘송사 프라이빗 아일랜드’로 부른다. 크메르어인 ‘송사Song Saa’는 ‘연인’이라는 뜻이다. 겉모습부터 말한다면 이곳은 캄보디아의 어촌을 모티브로 자연과 조화를 이뤄 디자인했다. 바다 위 오버워터 빌라를 비롯해 총 27개의 풀빌라는 정글과 해안가로 나뉘어 완벽한 독립 공간을 보장한다. 객실은 물론 외부 부대시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특히 각종 오브제는 때묻지 않은 캄보디아의 감성에 세련미를 더해 한없이 눈길을 끈다. 송사가 특별한 이유는 공동설립자인 호주인 로리 & 멜리타 헌터Rory & Melita Hunter 부부의 확고한 경영철학에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쉽게 말해 친환경적 개발을 뜻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지구촌의 과제로 알려진 지속가능성은 호텔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리조트들은 많지만 송사는 폐어선의 나무를 재활용한 가구와 바닥, 벌레가 파먹은 나무를 잘라 만든 표지판, 속이 빈 나무줄기를 스트로로 사용하는 등 대부분 재활용으로 최고의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리조트와 함께 송사재단을 설립해 섬의 환경보존과 주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이들의 활동이 단순한 홍보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코롱Koh Rong의 마을에는 송사재단센터가 설립되어 있다. 재단은 이곳 주민들에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섬을 깨끗이 하는 것을 가르치고 물고기 양식과 유기농 작물재배로 어업 외 소득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며 격리된 지역의 의료서비스와 교육 기회, 해양 보존 프로그램 등 지역 커뮤니티와 환경보존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송사 리조트는 ‘one price, per villa’를 고수하는데,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워터스포츠와 스파를 제외하고는 숙박비에 스피드보트 트랜스퍼, 미니바, 식사, 음료, 주류, 피크닉 등 식사 일체와 카약킹, 세일링, 스노클링, 워터스키 등 수상스포츠, 요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송사 리조트 #108e1 Street 19, Phnom Penh, Cambodia +855-236-860-360 www.songsaa.com 최고의 해변, 최고의 서비스 소카 비치 리조트Sokha Beach Resort 소카 비치 리조트는 시하누크빌에서 가장 이름난 리조트다. 2004년 문을 열었고 1.5km의 전용 해변을 끼고 있으며 대규모 단지 내에 391개의 크메르 스타일의 객실과 수영장, 카지노, 레스토랑과 바,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완벽하다. 지난해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제9회 국제여행박람회에서 캄보디아 관광부로부터 ‘The Best 5 Star Hotels in Cambodia 2013’에 선정되기도 한 호텔이다. 다운타운과도 툭툭으로 불과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시하누크빌의 밤문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관리가 잘된 깨끗한 해변과 수준 높은 스파 그리고 해산물 바비큐를 비롯한 다양하고 맛있는 식사와 로비에 마련된 조용한 카지노도 휴식에 한몫을 담당한다. 소카 비치 리조트 Street 2 Thnou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5-999 www.sokhahotels.com/sihanoukville 시하누크빌의 자존심 인디펜던스 호텔Independence Hotel 인디펜던스 호텔은 캄보디아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다. 1963년 오픈 당시 가장 높고 럭셔리한 호텔로 찬사를 받으며 문을 연 이 호텔은 특별한 유적지가 없는 시하누크빌에서 유적이나 다름없다. 당시에는 최고 높이로 유명했던 탓에 현지인들은 ‘7층 호텔’이라고 불렀고, 인디펜던스 비치로 가는 길목에는 지금도 ‘7-Chann Beach’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울창한 자연림 속에 자리한 리조트는 4성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서비스나 시설 면에서 5성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시하누크 전 국왕이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았던 이곳은 1967년에는 미국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도 방문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녀가 묵었던 방은 ‘재클린 케네디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객실로 손꼽힌다. 호텔은 지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낙후된 시설을 대폭 새롭게 리뉴얼했다. 딜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풀빌라 등 바다가 보이는 113개의 객실, 특히 열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원과 해변에서 빌라까지 290m의 산책로로 이어진 전용비치는 무척 아름답다. 전용 비치까지는 외부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역사가 담긴 본관 객실도 훌륭하지만 최근 새로 지은 독립된 빌라는 바다 가까이 자리해 더욱 매력적이다. 인디펜던스 호텔 Street 2 Thnou, Sangkat 3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4-300 www.independencehotel.net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세련항운 02-734-2197, Air & Tours 02-777-2684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사진 한 장이 71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사진 한 장이 71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사진 한 장이 우리 돈으로 71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려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호주 풍경 사진작가 피터 릭이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앤털로프 캐니언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 제목 ‘팬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650만 달러(약 71억 331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앤털로프 캐니언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진작가들이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 극찬해 마지않는 곳으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팬텀’은 고가의 호텔 방에 걸린 액자에서나 볼 수 있는 호화스러운 커다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경매에서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일루전’(Illusion)과 ‘이터널 무즈’(Eternal Moods)도 각각 240만 달러(약 26억 3376만 원), 110만 달러(약 12억 714만 원)에 낙찰됐다. 작가는 “내 모든 사진의 목적은 자연의 힘을 찍어 그 이미지를 통해 격정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연에서 발견된 어떤 질감과 윤곽은 흑백사진에서 아름다움을 준다”며 “대조적인 빛과 어둠의 공간이 주는 강렬함은 놀랍지만, 이는 내가 만들어낸 대부분의 강력한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세계기록은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작품 ‘라인강 2’(Rhein II)로 2011년 당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 달러(당시 약 4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피터 릭의 작품 ‘팬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빈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오스트리아 빈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묘한 매력이 있는 도시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로서 오랫동안 유럽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 곳곳에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들이 가득하고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곳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술의 도시’로서 이 도시가 지닌 진짜 매력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부딪쳐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된다. 고전적 회화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자유롭게 펼쳤던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등 빈 분리파 작가들, 호화로운 고전양식을 비판하며 순수하고 합리적인 건축을 탐구한 근대건축의 선구자 아돌프 로스 등이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 낸 주인공들이다. 20세기 초 모더니즘 선구자들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인물이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다. 그가 설계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빈 시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임에도 여느 미술관이나 역사적인 건축물 못지않게 많은 사람의 발길을 모으며 빈의 이미지를 풍요롭게 한다. 창조적이고 선구적인 마인드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창해 온 독특한 예술가의 영감과 철학을 그대로 담은 거리의 살아 있는 미술관이다. 그의 회화작품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낸 듯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52가구의 주택과 다섯 개의 상업 시설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와 윈터가든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집합주택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합 주택과는 너무 다르다. 화려하고 고색창연한 건축물로 가득한 빈 중심가에서 걸어서 15분가량 떨어진 헤츠가세역 근처에 있는 이곳은 큰길에서 벗어난 약간 후미진 길의 모퉁이에 있지만 멀리서 봐도 금방 눈에 띈다. 그만그만한 베이지색의 단조로운 건물들 사이에서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진 외벽에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건물들의 옥상, 초록빛 자연으로 뒤덮인 건물이다. 모르고 지나가던 사람도 “저건 뭐지?”하면서 멈춰 서 올려다보게 될 정도로 독특하다. 어린아이가 찰흙을 주물러서 만든 것처럼 구불구불한 곡선에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원색의 물감을 발라 놓았다. 건물 높이는 3층부터 9층까지 높낮이가 다르고 창문도 모양이 모두 제각각이다. 동화의 나라에 나오는 왕궁처럼 금빛을 칠한 둥근 탑도 보인다. 창문과 벽면을 타고 식물이 자라고 건물 꼭대기에도 나무들이 푸릇푸릇 자라고 있다. 1980년대 초 빈은 중산층을 위한 주택이 부족해 싼값의 임대주택을 대량 건립하고 있었다.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여 세운 대규모 공동주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딜레마에 빠진 시 당국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간적인 건축을 주장한 미술가·건축가 겸 생태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에게 새로운 공동주택의 설계를 맡겼다. 중산층을 위한 이상적인 주택을 지어 보자는 시 당국의 제안을 받은 훈데르트바서는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아름다운 왕궁 같은 집을 구상했다. 강렬한 색채와 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적인 집,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생태적인 집이었다. 그는 자신의 조각과 회화에서 사용한 개념과 철학을 건축 디자인에 그대로 적용했다. “삶을 담는 건축(집)은 삶의 한 부분으로 어우러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가능한 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이어야 한다”고 믿었던 그는 ‘건축은 네모’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장 자연에 가까운 나선형을 도입했다. 다름과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는 창틀에 변화무쌍함을 주었다. “우리는 개개인이 모두 다른 모습과 취향을 갖고 있다. 각자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처럼 집도 각자 다른 모양이 하나의 집합 주택을 이루는 것이다. 집은 벽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나는 집이 창문들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건물의 창문은 사람이 각자 다르듯이 다른 모양이어야 한다.” 1986년 2월 완공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의 52가구 중에는 정말로 같은 집이 하나도 없었다. 각 주택의 규모는 30~150㎡로 다양하고 바닥, 벽, 창문, 계단, 손잡이 등까지 각양각색이다.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겉으로 볼 수 있는 창틀만으로도 그 변화무쌍함을 알 수 있었다. 각자 다른 모습의 작은 덩어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듯 인간적인 건축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시한 훈데르트바서는 개별적인 녹지공간이 없는 서민용 공동주택에서 가능한 한 자연과 가까이 하도록 배려했다. 집 주변과 옥상은 물론이고 창가, 테라스 등 공간마다 화초들이 자라고 있다. 개인적인 파티나 휴식을 취하도록 윈터가든도 두었다. 훈데르트바서는 그는 건축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인간은 세 겹의 피부를 갖고 있다. 하나는 실제 피부, 두 번째는 의복이고 세 번째 피부는 그가 살아가는 거주지다. 세 개의 피부는 지속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하고 자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생물체는 살아갈 수 없다”면서 거주자들이 외벽과 내벽 어디든 손이 닿는 곳은 원하는 대로 장식하고 바꿀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그의 말을 따르지 않고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그의 작품을 상설전시하는 미술관 쿤스트하우스 빈이 있다. 원래 1892년에 지어진 가구공장을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해 1991년 오픈한 쿤스트하우스 빈은 그의 철학과 생태운동을 보여 주는 회화작품, 그래픽 아트, 건축, 태피스트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에선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쿤스트하우스 빈은 건물 내부까지 들어가 그의 건축 철학과 신념을 눈으로, 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벽에 알록달록한 타일을 붙여 놓고 창문틀이 제각각인 미술관 건물로 들어가면 모든 것이 구불구불한 곡선이다. 안뜰에 있는 테라스 카페의 의자 등받이도 구불구불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나선형이다. 공간마다 나무와 풀이 자라고 곡선으로 된 복도는 바닥까지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놓았다. 화장실의 거울도 자유로운 곡선이다. 전시실의 조명은 어두운 편이다. 작품의 색이 바래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도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작품들은 벽에 바짝 붙어 있지 않고 약간 사이를 두고 걸려 있는데 이는 벽과 그림이 숨을 쉬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처음엔 무척 낯설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지어진 공간에 이내 익숙해졌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으며 인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그의 믿음대로였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사설] 발달 지체증 겪는 成年 지방자치 수술해야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가 그제 지방자치 발전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교육 및 지방자치의 연계·통합을 전제로 교육감 선출 방식을 고치는 등 20개 부문 개선 방안을 담았다. 그간 드러난 지방자치의 고질을 치유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처방전 격이다. 그러나 서울·광역시 기초의회 폐지 추진 등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술 계획을 거부할 뜻을 비치는 등 정파 간 논란이 뜨겁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의 권익과 삶의 질을 고양하긴커녕 중앙정치 뺨치는 정쟁과 특권 누리기가 체질화된 ‘그들만의 지방자치’는 안 된다는 여론도 비등한다. 여야는 이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구체적 지방자치 수술안을 절충해 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성년(成年)을 훌쩍 넘긴 지는 오래다. 1991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후 1995년 단체장의 주민 직선제가 부활한 지 올해 20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나이만 어른이지 미숙아 단계에서 퇴행적인 모습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주민 삶의 질과는 동떨어진 호화 청사 건립에 열을 올리는 지자체들을 보라.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데도 마구 전시성 사업을 벌이는 단체장들도 부지기수였다. 수술 방식을 둘러싼 각론상의 이의 제기는 경청해야겠지만, 지방자치제의 전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사실 그 자체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 맥락에서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도 문제가 드러난 만큼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직선제로 ‘정치교육감’이 양산돼 초중고 교육 현장이 정치 논리에 휘둘렸다는 여당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간 서로 당적이 다른 시·도 교육감과 광역단체장들이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쑤였다. 복지 정책을 집행하면서 어느 단체장이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앞세우면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최우선하는 식으로 엇박자를 낸 게 대표적 사례다. 지발위도 이를 감안해 교육감·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제나 간선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심지어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 대신 직선으로 선출된 광역단체장이 임명하는 안도 대안에 포함시켰다. 새정치연합 측이 “교육감 선거를 없애겠다는 건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고 지레 반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지발위 안을 입법화해 결실을 맺는 일은 정치권의 몫이 아닌가. 그 연장선상에서 특별시와 광역시 자치구의 기초의회 폐지 제안의 타당성 여부를 짚어 봐야 한다. 서울과 광역시의 구·군의회는 어차피 대도시 전체가 같은 생활권인데 광역의회와 별도로 옥상옥처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대부분 생업을 갖고 있는 기초의원들 일부가 이런저런 인허가 비리까지 저지르거나 외유성 해외 시찰로 물의를 빚으면서 무용론을 부추긴 건 사실이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종밭 격인 기초의회를 폐지하기보다는 다른 견제 장치로 의원들의 일탈을 막는 게 낫다는 반론도 설득력은 있다. 지금 국민들은 비효율 고비용의 중앙정치가 지방자치에 고스란히 이식되고 있다는 데 절망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6·4 지방선거 전까지 여야가 앞다퉈 주장하다 슬그머니 거둬들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다시 긍정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초의원을 무급 명예직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중앙정치에 예속된 기초의회의 정상화 방안으로 진지하게 검토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재초대 거부 기능 도입 ‘끝없이 반복되는 초대’ 감옥 탈출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재초대 거부 기능 도입 ‘끝없이 반복되는 초대’ 감옥 탈출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카카오톡에 비밀 채팅 모드가 도입된다. 8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비밀 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핸드폰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 일반 채팅보다 사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핸드폰에만 저장돼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를 거부하는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채팅방에서 영구적으로 퇴장할 수 있어 카카오톡 채팅 참여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비밀 채팅 모드와 재초대 거부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비밀 채팅과 재초대 거부기능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4.7.0버전에서 먼저 지원되며, iOS는 이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 4.4.0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좋다”,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아이폰은 또 늦네”,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꼭 필요한 기능”,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재초대 거부, 왜 진작 없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카카오톡 캡처(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도입 ‘프라이버시 강화’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도입 ‘프라이버시 강화’

    8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비밀 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핸드폰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 일반 채팅보다 사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핸드폰에만 저장돼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를 거부하는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채팅방에서 영구적으로 퇴장할 수 있어 카카오톡 채팅 참여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카카오톡 비밀 채팅모드 도입…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도 추가 ‘카톡감옥’ 이젠 안녕

    카카오톡 비밀 채팅모드 도입…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도 추가 ‘카톡감옥’ 이젠 안녕

    ‘카카오톡 비밀 채팅모드’ 다음카카오가 비밀 채팅 모드 기능과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카카오는 8일 “카카오톡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 강화를 위해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비밀 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했다. 비밀 채팅을 시작하는 방법은 1:1 채팅방의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채팅’을 누르면 된다. 채팅방 재초대 거부는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에서 나간 다음에 재초대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법은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시킨다. 그 동안 채팅방에서 초대된 뒤 채팅방을 나가도 채팅방 참여자가 다시 초대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채팅방으로 무한적으로 초대돼 ‘카톡 감옥’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러스기술, ‘2014 이워커 파트너스 데이’ 성황리에 마쳐

    플러스기술, ‘2014 이워커 파트너스 데이’ 성황리에 마쳐

    유해정보차단 및 인터넷 사용관리 솔루션 개발기업 플러스기술(대표 이승석 www.plustech.co.kr)이 올 한 해 협력사와 이뤄낸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이워커 파트너스 데이’(eWalker Partner’s Day)를 지난 5일 개최했다. 플러스기술의 이워커(eWalker)는 기업에서 네트워크 속도 저하를 유발하는 채팅, 증권 등 특정 비업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인터넷 사용 경향과 사용량을 파악하고 세부 그룹별 차단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업무와 무관하거나 불필요한 인터넷 접속을 관리함으로써 업무 능률 향상, 네트워크 속도 확보와 내부 보안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내부 자원 보호를 위한 악성, 좀비 사이트에 대해 접근 차단 및 HTTP 업로드 제어를 통한 내부 정보 유출 방지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 60여곳과 함께 진행된 행사로 올해 성과 및 내년도 협력사 운영 방안, 사업동향, 이워커 제품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 사업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며, 자사와 협력사 뿐 아니라 협력사와 협력사 간의 지속적인 결속과 상호협력 체계를 위한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더불어 △기업 정보 보안을 더욱 강화시킨 이워커 V7 및 V7c(소규모 유저 기관 대상)과 함께, △PC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이워커 y-Privacy, △메일 및 메신저 감시 기능의 이워커 DLP, △암호화 통신 감시 기능의 이워커 SSL 등 더욱 보강된 이워커 제품 라인업이 소개됐다. 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는 “이번 제품 라인업 보강을 통해 시장성과 제품성, 기능의 안정성 등을 강화했다.”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워커 DLP, SSL 등 새로 개발된 솔루션은 현재 진행 중인 최종 테스트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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