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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청사 부실 위험 아직도

    호화청사로 낙인 찍힌 경기 성남시 새청사의 부실시공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나타난 문제점들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다. 30일 성남시와 민원인들에 따르면 지난 겨울 의회와 시청사 본관을 연결하는 9층 높이의 장식용 대형 철제봉에 폭설로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민원인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후 시행사와 시가 사후조치를 했으나 올겨울에도 같은 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시공사는 건물 옥상에 분무기를 설치해 물을 뿌려 눈을 제거하고 있으나 분무기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해 시청 직원들이 일일이 이를 제거하느라 이른 아침부터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지하 2층 주차장 누수현상도 일부 구간에서 다시 나타났다. 시멘트와 섞여 천장에서 떨어진 물은 자동차 유리와 보닛에 들러붙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자보수기간이 끝나지 않아 시공사와 수시로 보수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조경수의 경우 지난가을 상당수 교체했지만 생육상태를 보아가며 추가로 교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년은 그동안 관가에 잠복돼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부처의 이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정부의 공직 채용구조 개선 시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빚더미에 오른 지방재정과 호화청사 문제 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이나 지방재정 감시체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 행정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이전 현실로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 이전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 논란 끝에 이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수정안 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29일 사퇴했다. 수정안 부결에 따라 세종시에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전하지 않고 공무원 혼자만 이주하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직채용제도 개선안 역풍 행정안전부가 8월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행정고시 폐지론으로 오해되면서 수험생은 물론 정부 여당 내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행안부는 당초 공무원 채용 경로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행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2015년까지 5급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무산에 따라 지난달 18일 행시 선발 인원은 기존 인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면서 시험을 통해 특채 인원을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임금 3년 만에 5.1% 인상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초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인상률 5.1%는 2003년 6.5% 이후 최고 인상폭이다. 기본급 중심으로 인상되며 최종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보고된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각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8월 말,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에 이어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과 고위직 자녀 등 10명에게 특채 과정에서 혜택을 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장관은 특채 비리 파동이 불거지자 9월 초 사퇴했고, 외교부는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로 이관하고 특채로 선발하던 6~7급 공무원도 행안부가 관리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만연한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재외공관장을 외교부 이외의 부처와 민간인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공무원 근무형태 변화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 PC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춰 공직 근무형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거점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 시범운영 중이다.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행정 기능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라는 세종시 이전의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7월 성남시의 지자체 사상 첫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은 지자체 채무과다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자체들이 방만한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파산지경에 이른 위험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남구·대전 동구 등은 소속 공무원 월급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 위기경보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자체 세입·세출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 경기도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혈세를 1000억원 넘게 들인 지자체 호화청사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호화청사는 지자체 파산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남시청은 3222억원, 용인시청 1633억원 등 천문학적 액수가 쓰였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시청처럼 단체장 집무실이 정부권고안보다 300% 이상 넓은 곳도 있었다. 반면 이들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10곳 중 8곳은 4등급 이하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두번 지탄을 받았다. 정부는 뒤늦게 지자체 인구에 맞춰 신축 청사와 단체장 사무실의 최대면적을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방선거 여소야대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자체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출발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 강원, 충남·북 등 10곳에서 야당 출신 지자체장이 탄생하면서 국책사업, 전 단체장 시절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도는 4대강 사업에서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산적한 지역현안을 두고 지역의회와 대립하는 양상도 빚어졌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전 의회 추천을 받은 인물을 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가 야당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인사실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5급 간부 40여명을 추려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쳤다. 이 중 8명이 11월 면직됐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이 적용된다.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내면 이 제안서 평가를 거쳐 합당한 경우 해당 부서로 발령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노동위원회 상임위원(1~3급)들을 시간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간제로 일하는 고위 공무원단의 신호탄이며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다른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전국 27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이 많은데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들이 폄하되고 사기도 떨어지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자체와 공무원의 열띤 호응 속에서 29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등급과 시상식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지방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을 계속 발굴, 그들의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경하·이재연·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사설]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이대엽 비리영화’

    영화배우 출신인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비리가 가관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조카 부부 등 친인척에다, 측근 공무원들까지 검은 돈을 서로 챙기려고 경쟁을 벌였다. 공무원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권이 걸린 사업마다 마수를 뻗었다.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이 맑을 리 있겠는가. 한마디로 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한편의 ‘비리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전 시장의 재임 8년(2002년 7월~2010년 6월) 동안 성남시가 이런 복마전 속에서 굴러간 게 신통할 정도다. 검찰이 이 전 시장의 집을 압수수색해 보니 온갖 선물과 원·달러·엔화 등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선물 중에는 해외 경매시장에서 5000만원에 거래된다는 ‘로열살루트 50년산’을 포함해 몇백만원대 양주가 수두룩하고 포장지를 뜯지 않은 고급 넥타이 300개, 명품 가방 30개 등이 발견됐다. 그는 승마연습장 허가와 택지개발에 개입해 2억여원의 금품도 받았다. 또 업무추진비를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하거나, 관사의 가정부를 공무원으로 속여 예산에서 임금을 주는 등 2억 5000만원의 시 예산을 횡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조카도 공영주차장 신축공사에 개입하는 등 6억여원을 챙겼고, 조카의 아내는 공무원 17명으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해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더구나 호화청사를 지으면서 17억원짜리 조경공사를 조카의 아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이 전 시장 일가 6명이 챙긴 뇌물만도 8년 동안 21건에 15억원이나 된다니 놀랍다. 이러니 그가 국회의원(3선)과 시장을 지내면서 공직생활을 어떤 자세로 해왔는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장이 이 모양이니 측근 공무원들도 비리를 당연시했다. 이번에 구속된 공무원 2명과 청원경찰, 불구속된 공무원 등 4명의 범죄는 뇌물 액수만 적을 뿐, 이 전 시장의 행태와 거의 판박이다. 한통속 비리에 충성맹세나 하는 지자체가 어디 성남시뿐이겠는가. 민선 5기 들어서도 친인척·측근에게 이권을 나눠주고, 인사 장사를 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한다. 단체장이 먼저 청렴강직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성남시는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다.
  • 용인시청 에스컬레이터 철거

    경기도 용인시가 호화청사로 지적받은 시청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리외벽에 단열패널을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3억원을 들여 건축 외벽, 로비, 에스컬레이터, 조명,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시설개선 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청사 지하 1층~지상 2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고 지상 1~3층이 트인 구조의 로비에 천장(245㎡)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통유리로 된 건물 외벽에 단열 패널(800㎡)을 설치하고 사무실 내 32W 형광등을 28W 형광등과 LED 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급탕 온도도 50도에서 45도로 낮추고 출입문을 회전문으로 교체한다. 시는 내년 1~3월 실시설계를 거쳐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설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 해 7000만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05년 이후 신축됐거나 건설 중인 28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한 에너지효율 평가를 벌여 21개 청사의 시설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21개 청사 중 성남·용인시청를 비롯한 8개 청사는 등외 판정을 받아 ‘에너지 먹는 하마’ 청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호화청사 짓고 비인기 종목 퇴출

    호화청사 짓고 비인기 종목 퇴출

    항상 그래 왔듯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다. 할 줄 아는 것도, 해온 것도 운동뿐이다. 하지만 생기는 잃어버린 지 오래.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리던 파이팅 소리도 이젠 없다. 실업자가 됐기 때문이다. 용인시청은 예산이 없다며 새해부터 직장운동부 12개 종목을 해체하기로 했다. 핸드볼·배드민턴·역도 등 12개 종목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볼링·빙상·축구 등 10개 종목은 살아 남았다. 시는 “직장경기부 운영 심의위원회를 열어서 10개 종목만 유지하기로 했다. 용인시 학교체육과 연계된 종목,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종목을 남겼다.”고 했다. 연간 200억원 규모였던 운영비는 70억원으로 줄인다. 선수단 160명은 길거리로 내몰렸다. 막막하다. 다른 팀이나 직장을 알아볼 시간도 없다. 한 지도자는 “4월까지 유예 기간을 준다는 말이 있던데 어차피 임시 방편이다. 에이스 선수는 스카웃 제의를 받을 수 있어도 나머지는 당장 밥줄이 끊기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반발이 크자 시는 최근 지도자들을 불러 “종목을 다 살리려면 희생이 불가피하다. 팀마다 선수 정원을 줄일 수 있겠느냐. 몇 명을 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경전철과 호화 청사 건축 등으로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악화된 재정 상황에서 운동부를 없애며 숨통을 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장 필요한 공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산이 없다. 운동부가 표시가 나서 그렇지 절대 1순위로 줄이는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재정악화로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성남시청 역시 운동부를 쳐냈다. 15개 종목 중 3개 종목(하키·육상·펜싱)만 남는다. 시의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해체가 기정사실로 됐다. 올해 80억원이던 예산은 내년 25억원으로 준다. 86명이 실업자가 된다. 여기에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쇼트트랙)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김준태(태권도) 등도 포함됐다. 직장운동부의 설립 취지는 ‘비인기 종목의 보호·육성’이다. 직원 1000명 이상의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직장운동부를 만들어야 하지만, 운영하지 않아도 강제조항이나 벌칙조항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는 “지자체가 워낙 어렵다. 법인세 10% 감면 혜택 등 기업에도 유인책을 냈지만, 불경기라 팀 창단이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에 비해 사무실 사용면적이 최대 3배 가까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이후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호화청사를 신·증축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몇년 후의 공무원 수 증가율을 부풀려 호화 청사 신축에 활용했지만 감독관청은 이를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상록구 1인당 36.78㎡ 감사원은 2007년 이후 청사를 건설, 준공했거나 건설 중인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사건립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사업추진 전반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올 초 경기 성남시청사 등을 놓고 호화청사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체계적인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등 중앙행정기관 2곳, 에너지관리공단, 서울특별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2곳, 성남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22곳에서 진행됐다. 감사결과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은 중앙행정기관 13.25㎡에 비해 신축청사를 가진 11개 자치단체의 경우 평균 21.2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이 무려 36.78㎡로 중앙행정기관의 3배에 달했다. 감사를 실시한 24개 자치단체의 신청사 전체 규모도 구청사보다 평균 205.91%나 증가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청사가 구청사에 비해 8배(819.62%) 이상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당진군은 4배(421.59%), 대전시 동구는 3.8배(380.77%)씩 규모가 커졌다. 이는 청사를 신축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없이 공무원의 업무공간 확충 욕구를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민선 지자체 이전 165개 자치단체의 공무원 1인당 사무공간의 평균 면적이 14.28㎡였던 데 반해 민선 이후 18.44㎡로 29% 정도 늘어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 안산시 상록구, 대전 동구, 충남 당진군, 광주 서구, 전북 부안군, 완주군, 임실군, 전남 신안군 등 지난 5월 현재 청사를 신축 중인 11개 지자체의 경우 민선 이전보다 4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치단체들이 청사 신축 시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1인당 사용면적이 지나치게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강원 원주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1.64%에 불과한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인원을 총 1228명(현원 대비 186%)으로 산정했고, 충남도는 8년 후의 공무원 수를 현원 1004명보다 70% 증가한 1711명으로 산정했다. ●78%가 재정자립도 50% 미만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자체들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목표연도의 청사 근무인원을 부풀리거나 적정규모 산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행안부 등에 대책 마련을 통보했다. 한편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난 4월 현재까지 청사를 신축한 65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51곳(78.5%)이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檢, 성남 신청사 시공사 선정 비리 의혹 현대건설 압수수색

    이대엽 전 경기도 성남시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6일 성남시 신청사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 국내 영업본부의 서류와 공문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현대건설이 신청사 시공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 전 시장 측과 커넥션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조경사업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이 압력을 넣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이 지은 신청사는 총 사업비가 3222억원에 달해 호화청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전 시장의 자택에서 시가 1200만원의 ‘로열살루트 50년산’을 압수했다. 검찰은 부동산개발업체 D사의 대표 배모(42)씨가 뇌물로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열살루트 50년산은 200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50년을 기념해 255병만 생산됐고, 국내에는 20병이 수입됐다. 용량은 720㎖로, 위스키잔으로 환산하면 한 잔당 50만원이다. 하지만 배씨는 “내가 술을 다 마신 뒤 가짜 양주를 넣어 밀봉해 이 전 시장에게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의 부인(선거법 위반)과 큰 조카 부부(알선수재 등), 셋째 조카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출국 금지한 이 전 시장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 청사 에너지효율 비상

    지자체 청사 에너지효율 비상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경기도 성남시청과 용인시청이 정부 에너지 효율 평가에서 등외판정을 받았다. 이들 청사는 내년 말까지 유리벽 안쪽에 단열 패널을 설치하는 등 개선조치를 취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2005년 이후 신축됐거나 건설 중인 지방자치단체 청사 28곳에 대한 에너지 효율 평가를 벌여 이미 신축된 21개 청사의 시설개선을 권고하고 건립 중인 7곳은 설계변경시켰다고 8일 밝혔다. 점검 결과 건립된 21개 청사 중 19개, 공사 중인 7개 청사 중 4개가 4등급 이하로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았다. 성남·용인시청과 전남도청, 서울 마포·금천구청 등 9개 청사가 등외판정을 받았다. 21개 청사 중 3등급을 받은 경기 이천시청·전북도청을 제외한 나머지는 4~5등급에 머물렀다. 행안부는 이들 건물을 모두 3등급으로 올리고, 등외 등급을 받은 건물은 2개 등급을 상향(연간 ㎡당 에너지 사용량을 100㎾ 이상 감소)토록 했다. 1등급 건물은 연간 ㎡당 에너지 사용량이 300㎾ 미만이며 등외 판정을 받은 건물은 500㎾ 이상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청사 외벽유리는 안쪽에 단열재가 포함된 패널을 설치해 창 면적을 줄이고 과대 로비에는 천장·칸막이를 덧대야 한다. 또 2012년까지 청사의 일반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조명으로 바꾸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2월 지자체청사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실시해 올해부터 신축 청사는 의무적으로 1등급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전에 지어진 청사는 별도 기준이 없어 호화청사들의 에너지 효율 관련 강제조항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총공사비로 2989억원이 쓰인 성남시청은 19억여원을 들여 760㎡의 단열 패널 설치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1656억원을 들여 지은 용인시청은 20억여원을 추가로 들여 패널(800㎡)·가천장(245㎡)을 설치해야 한다. 4월 문을 열 당시 친환경 에너지절약형이라고 내세웠던 용산구청도 4등급에 불과해 1441㎡의 패널 부착, 태양광 증설 등을 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7개 청사 중 서울시청 등 6개 청사는 2~4등급을 받았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등외판정을 받은 신안군청은 4등급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행안부는 다음달까지 지자체로부터 시설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받고 매년 추진 실적을 점검해 권고를 따르지 않는 지자체는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1만 2600여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 상수리나무 59만 3000여그루를 심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를 위한 참여에 적극적인 부서장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겠습니다.”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청·KT 분당센터에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크센터는 공직사회 근무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정보통신 장비를 이용해 원격협업 기능을 갖춘 첨단사무공간이 탄생했기 때문. 센터 개소에 산파 역할을 한 심덕섭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은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구태 대면업무 문화 개선할 때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25.3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업무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원, 보안업무 등 사무실 출근이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 전산망을 열어놓은 10개 부처에서의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얼굴을 맞대야만 일이 가능하다는 구태의연한 업무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교통체증에 허비되는 출퇴근 시간도 줄어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간 경제적 기대효과는 줄잡아 23조원에 이른다. ●어린 자녀둔 공무원들 문의 많아 특히 육아가 고민인 젊은 공무원들에게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전망이다. 심 기획관은 “저출산 고령화문제가 심각한데 유연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공무원 육아문제도 한층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분당, 평촌 등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센터를 8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어린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들의 문의가 넘쳐난다고 한다. 성패의 관건은 공직사회에 굳건히 자리잡은 ‘대면 문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심 기획관은 “인사 관련 가점을 주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실적을 해당 부서장 인사평점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장관은 물론이고 부서장에 대해서도 실적평가 항목에 센터 근무 인원수·근무 시간을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센터 근무 직원이 인사평가 때 불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직원 불이익 없도록 제도화 검토 이를 위해 행안부를 필두로 각 부처별 과장들이 돌아가며 먼저 시험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간부들이 몸소 체험해야 스마트워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 센터에 설치된 컴퓨터는 데이터·프로그램을 모두 대전 정부통합센터에서 불러오는 ‘더미(dummy) 컴퓨터’다. 센터 컴퓨터 자체에는 아무런 업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대전통합센터가 정부 전산망을 최종 관할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방식은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 스마트워크센터가 일반화된 선진국에도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출입은 손혈관인식 시스템으로 통제한다. ●정착되면 민간기업에 개방 운영이 정착되면 민간기업에도 차츰 개방된다. 현재 도봉구청 센터 24석 중 4석은 민간용. 공직사회가 스마트워크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면 센터가 이주를 꺼리는 공무원들의 출장기지로 전락하리란 우려에 대해 그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스마트워크센터는 국회, 청와대 출장자 업무용으로만 한정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지자체들이 자진해서 센터 유치에 나서주면 2015년까지 공무원 30%를 스마트워크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력 << ▲1963년 전북 고창 ▲서울대 영어교육과, 영국 버밍엄대 개발행정학 박사 ▲행시 30회 ▲2005년 행정자치부 조직혁신단 조직기획팀장 ▲2008년 주캐나다대사관 공사 ▲2010년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 지자체 호화청사 설계심사때 제동

    앞으로 공공기관의 호화청사는 설계심사 때 감점이 주어진다. 이렇게 되면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조달청은 4일 공공 건축물이 과도한 디자인과 규모의 호화청사로 지어지는 일이 없도록 ‘디자인 평가기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설계심사에서 기준에 미달하면 평가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심사 단계부터 호화 논란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디자인 평가기준은 접근성·경관·공간·친환경·기술·지침부합 등 6개 분야, 23개 평가지표로 세분화됐다. 또 각 지표당 2∼5개의 세부지표도 마련해, 심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분야의 경우 생태공간 조성과 저에너지·저탄소 건축, 실내 환경 등의 평가 항목을 마련했다. 디자인 평가기준은 설계에서 공사관리까지 공공기관 공사를 대행하는 200억원 이상 토털 서비스 사업에 우선 적용한다. 연간 30건에 달하고 이후 100억원 이상 공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이후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및 설계공모 같은 대형공사 등에도 이 기준을 활용해 디자인 자문위원이 설계안을 평가하는 워크숍을 통해 과도하거나 미흡한 설계를 막기로 했다. 이 디자인 평가기준 도입으로 건물 외관 등 특정부분을 심의위원이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룡 시설사업국장은 “턴키 공사에서 설계는 건축계획 심사에 반영돼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설계를 유도하는 한편 기능 및 우수한 디자인을 통해 공공건축물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청사 이전중단 반발 거세

    경기도청사 이전중단 반발 거세

    경기도 청사의 수원 광교 신도시 내 신축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난, 호화청사 논란 우려 등으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되자 입주자 총연합회가 경기도와 김문수 지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주민소환을 거론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손학규 전 지사 시절, 광교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신도시 내 8만 8235㎡ 부지에 4930억원(부지매입비 2100억원)을 들여 2014년 말까지 연면적 9만 8000㎡(도청사 6만 2100㎡, 도의회 청사 1만 8100㎡, 주차장 1만 7800㎡) 규모의 청사를 신축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공모를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도 신청사 디자인 당선작까지 선정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 등으로 재정난이 심화되는 데다 성남시의 호화청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 사업 추진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김 지사도 청사 이전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 “현 청사도 충분히 쓸만하다. 청사 이전이 시급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교신도시 조성 및 도청사 이전 사업은 김 지사 취임 이전부터 추진됐다. 이에 따라 광교 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는 지난달 29일 도 청사 이전을 촉구하는 입주자 5500여명의 서명서를 김 지사에게 전달한 데 이어 조만간 도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입주자 총연합회는 “도와 지사가 청사이전 실행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손해배상청구와 주민소환 등의 가능한 모든 조치를 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청사뿐 아니라 수원지방법원과 경기도교육청 등도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이전계획을 미뤄 신도시의 핵심사업인 행정·법조타운 건립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도 신청사 이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오늘부터 가동했다.”며 “도는 TF의 검토보고서를 토대로 청사의 이전 여부와 시기 등을 올해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1~2주 안에 도청사 신축 이전 여부와 함께 이전할 경우 시기 및 청사 규모, 추진 전략,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종합 검토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도는 이 보고서를 김 지사에게 보고한 뒤 공청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 도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마트워크센터 새달 3일 문 연다

    다음 달 3일 스마트워크센터 개소와 더불어 전국에 스마트워크 시범센터 8곳이 선정돼 운영된다.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출퇴근 시간 절약이나 육아 등을 위해 도심의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 근처에 마련된 거점 사무실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위한 스마트워크센터가 11월 3일 성남 KT지사에 25석, 도봉구청에 24석 규모로 9억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문을 연다. 행안부는 이와 별도로 이번주 중 시범기관 8곳을 별도 지정하는 등 스마트워크센터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공무원 인구가 많은 경기 고양과 평촌 지역은 KT지사가 센터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으며 안양, 서울 여의도 지역 등도 검토대상이다. 이 밖에 부산, 창원, 강원 등 지자체도 관심을 적극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시범센터 지정, 운영에 44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연말까지 통합전산망을 연결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기준면적을 초과하는 호화청사로 물의를 빚은 지자체에 대해 시범센터 동참을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들 지자체는 면적초과분을 내년 8월까지 용도 전환이나 외부임대로 해소해야 한다.”면서 “성남, 용인 등 논란이 됐던 지자체들이 스마트워크 시범센터 사업에 지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운영되는 성남·도봉구청 스마트워크센터에는 출입통제를 위한 혈관인식시스템·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보안성도 강화된다. 스마트워크센터는 2015년까지 전국에 500개가 구축되며 전체 공무원의 30%가 재택근무 형태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워크센터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견학하는 등 한국형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낙후된 강북구청 물 새도 속수무책

    “구청장실에 물이 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지난 추석 폭우로 강북구청 3층 구청장 집무실을 비롯해 4, 5층 일부 사무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양동이로 받아야 할 지경이었어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말이다. 박 구청장과 4층 기획예산과, 정보화지원과, 5층 자치행정과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 천장에서 새는 빗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특히 ‘물바다’로 변한 기획예산과 직원들은 양동이로 물을 퍼내야 할 지경이었다. 물이 샌 곳은 주말인 9일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믿기 어려운 상황을 직접 목격한 박 구청장은 6일 “이러다가 구청이 폭삭 무너져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길한 생각에 오싹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쪽에선 호화청사니 뭐니하는 먼나라 얘기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터진 일이라 가난한 자치구 신세인 강북구의 설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호화청사요? 우리 구는 꿈도 못꿔요. 리모델링을 해도 구청이 당분간 사용할 건물을 찾는 일도 만만찮거든요.” 수유3동 구청 일대와 수유역, 미아삼거리역 주변은 준주거지역이 많아 14층 이상 고층빌딩이 전무해 리모델링을 한다 해도 마땅히 입주해 사용할 빌딩이 없다는 얘기였다. 구 관계자는“녹지지역이 56.9%에 달하고 일반주거지역이 40.5%, 나머지가 준주거지역(1.5%)이나 일반상업지역(1.1%)”이라면서 “지역의 대부분이 일반주거지역이거나 자연녹지지역으로 높이제한에 걸려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구청사는 1974년 12월에 지어진 6층 건물(연면적 1만 444㎡)로 마흔 나이 가까워지면서 벽이 갈라지고 균열이 생겨 4~5년 전부터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물이 새기 시작했다. 구청사가 너무 오래돼 직원들이 겪는 불편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간이 좁아 건설교통국(5개과 133명)은 구청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구는 건물 노후화와 증·개축에 따른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리모델링 등 대안을 마련할 작정이다. 안전진단 결과는 16일쯤 나올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국민의 일상생활에 관한 공공서비스 제공은 중앙정부가 아니고 주민 가까이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시·군·구는 현지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민편익, 삶의 질 향상, 복지 등 업무를 그 지역특성에 맞게 결정·집행한다. 지방자치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에는 응분의 권한과 재원이 주어져야 한다. 선진국들은 막대한 권한을 지방정부에 부여하고 있다. 외교·국방 등 전국적 통일을 요하는 것 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정부에 주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자치단체의 권한은 미약하다. 국가와 자치단체 간의 세원배분 비율도 대체로 30대70 내지 50대50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80대20이다. 중앙정부가 재정을 움켜쥐고 있어 지방재정이 열악함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했다. 자치단체는 세입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차입금으로 지출했고 이로 인해 재정은 더욱 악화됐다. 더구나 4대강 살리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민선 5기 단체장의 새로운 공약사업 추진으로 재정수요가 증대될 전망이어서 지방재정의 부실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최근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매년 높여가고 있어 내년 자치단체들의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자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일제 점검하여 자치단체별로 재정건전화 노력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지방교부세 산정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줄 계획이다. 지방세 징수율, 체납액 축소 등 세입을 늘리고 인건비 절감, 업무추진비 절감, 행사·축제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 세출을 줄인 자치단체에는 등급에 따라 보통교부세를 최대 120%까지 증액해주고, 그 반대인 자치단체에는 그 등급만큼 이를 삭감할 방침이다. 재정위기 자치단체로 지정되면 공무원의 시간외근무비·업무추진비 등 수당을 삭감하고 지방의회 의원 의정활동수행비 등 의회 관련 예산도 줄이며, 자체사업의 중단 및 퇴출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지방재정이 불건전한 자치단체에 권고할 재정건전화 계획은 사실상 강제력을 띠게 된다. 올해 자치단체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은 2조 4000억원 감소했는데, 지방재정 규모 중 비중이 큰 보통교부세(17.3%)마저 개편되면 보통교부세 의존도가 높은 자치단체일수록 재정압박이 가중될 것이다.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비율은 2005년 32.3%, 2006년 28.7%, 2007년 31.6%, 2008년 35%, 2009년 36.5%, 2010년 37.5%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국고보조사업비는 연평균 23.3% 증가한데 비해 지방비 부담은 31.5%씩 증가한 셈이다. 적정면적기준을 초과해 호화청사를 건설하는 등 재정을 낭비한 자치단체에 줄 지방교부세를 삭감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자치단체가 세수확보 및 세출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려는 행태를 보인 자치단체에도 재정상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자치단체의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건전화는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재원이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를 더 줄인다면 자치단체 재정이 더욱 열악해져 본연의 대민(對民)서비스와 꼭 필요한 사업투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정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면서 자치단체 재원보전 대책을 외면한 것도 잘못이다.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은 늘려나가면서, 방만한 재정운영을 한 자치단체에 대하여 별도로 재정상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 재정을 낭비하는 일부 자치단체를 제재한다며 모든 자치단체에 대한 돈줄 죄기를 하여 쥐잡기 위해 독을 깨트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예산철이 또 왔다. 중앙·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실무 공무원들에게 연말까지 석 달은 피를 말리는 고통의 기간이다. 내년 예산을 더 끌어오려면 몇날 며칠 날밤을 새울 각오를 해야 한다. 부처별 실무 사무관들은 이미 4월부터 예산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 예산담당과 서너 달 동안 씨름을 했다. 실무진의 고충은 안 봐도 뻔하다. 예산담당을 수십 번도 더 찾아갔을 터이고,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무진 애를 썼을 게다. 예산계획에 대한 설명이 먹혀들지 않거나 잘 만나주지도 않는 예산담당을 무척 원망했을 것이다. 같은 직급의 예산담당을 ‘상전’ 모시듯 해야 하니 자존심 상하는 일도 숱하게 겪었을 테고.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지금쯤은 파김치가 되어 있기 십상이다. 오죽 힘들면 어느 실무과장은 이 일을 “진저리 나는 소모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겠는가.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실무진의 임무가 끝난 게 아니다. 이들 앞에는 이제 기재부 예산담당보다 상대하기 훨씬 더 버거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의원들이 버티고 있다. 본격적인 예산 줄다리기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시작되겠지만 실무진은 벌써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에겐 과장급 이상으로 격상된 실무진이 찾아간다. 정부안이 지역구 의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일부 조정될 뿐인데, 정부가 확정한 예산에서 한푼이라도 깎이는 걸 막으려고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해마다 이맘때쯤 국회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지방정부 공무원들도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예산전쟁을 치르는 공무원들을 보면 애처로울 때가 많다. 예산 확보에 목을 매는 실무진을 대하면 여러 생각이 든다. 어차피 개인적으로 쓸 돈도 아닐 텐데 왜 저렇게 여기저기 굽실거리고 다니는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아니면 부처의 사업을 위해서? 아마 둘 다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경우라면 다행이다.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한정된 재정에서 일단 몫을 많이 챙기고 보자는 욕심이거나, 예산이 많아야 빼먹을 돈도 생길 거라고 여긴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해 보려고 애쓰는 실무진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연말에 남는 예산을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에 쏟아붓고, 호화청사에 눈독을 들이며, 틈만 나면 관광성 해외연수를 즐기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줄 복지비를 가로채며, 연구비 부풀려서 떼먹고, 초과근무수당을 허위로 타먹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는 걸 보면 그런 심증이 굳어진다. 예산을 확보할 때의 절박한 심정을 왜 집행할 때는 싹 잊어버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들여 예산을 따냈으면 쓸 때도 알뜰해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라디오방송을 통해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탈세만큼 나쁜 범죄”라고 일갈했다. 그런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감사원이 서슬퍼렇게 파헤치고 족쳐도 그때뿐이고, 대통령의 지엄한 말씀도 소 귀에 경 읽기다. 내년 정부 예산안 309조원에 대한 쓰임새 항목을 들여다 보면서 저 돈 중에서 또 얼마나 뒷구멍으로 새나갈지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내년부터 정부가 공무원들의 봉급을 5.1% 올려주기로 했다. 재정 건전성과 서민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크게 배려한 것이다. 2년 동안 동결했다가 3년 만에 인상하면서 생색을 낸다고 수군대는 공무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봉급인상에 추가 재원만 자그마치 3조원이다. 이 돈을 마련하려면 오늘 태어나 울음을 터뜨린 갓난아기부터 내일 세상을 하직할 사람까지 5000만 국민이 6만원씩 더 내야 한다. 그런 만큼 공직자들이 내년엔 예산낭비와 횡령이 없는 원년을 만들려는 시늉이라도 해봤으면 한다. 아주 어렵겠지만 성실·정직한 공직자라면 개별적으로라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 ycs@seoul.co.kr
  • “한국 지자체 재정위기 인건비부터 줄여라”

    “한국 지자체 재정위기 인건비부터 줄여라”

    “교토부가 부실한 재정을 일으키기 위해서 첫번째로 한 일은 공무원 봉급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지방 행정개혁의 전도사’ 야마다 게이지(山田啓二·56) 일본 교토부(府) 지사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이다. 일본 지방분권추진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2002년부터 일본 교토부 지사를 3연임하고 있다. 야마다 지사는 서울신문·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동주최한 ‘한·일 지방행·재정제도 비교연구’ 세미나에 앞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행정개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파산 경험한 日을 반면교사로 삼아라 일본은 홋카이도 유바리 시가 2006년 과잉투자로 파산선언을 하는 등 지방재정 위기를 한국보다 앞서 경험했다. 지방재정 위기가 이슈화한 한국으로서는 반면교사인 셈이다. 교토부는 2000년을 전후해 재정 위기를 맞아 이를 잘 극복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당시 교토부 총부무장으로 재직 중이던 야마다 지사는 “교토부의 부실한 재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우선 공무원 급여부터 삭감했다.”면서 “일률적으로 지급하던 지방보조금도 줄여나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사부터 자진해 급여 일부를 반납했다.”면서 “상위 관리직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자 말단 공무원들도 동참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공공사업도 주민공모로 스스로 참여케 공무원 숫자도 줄여나갔다.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중앙정부 공무원이 1.8% 줄어드는 동안 교토부는 11.5%나 줄였다. 그 다음으로는 경영개혁, 정보기술(IT)을 통해 업무를 집약화했다. 이와 함께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지역사업을 벌였다. 그는 “주민들의 니즈(needs)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느냐가 좋은 행정의 기준”이라며 “교토부는 당시 도로건설, 하천 정비 같은 공공사업을 공무원들이 아닌 주민 공모를 받아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주민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각종 정보, 의견을 제공해 줘 공무원들의 시간과 세금 낭비를 줄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행정으로의 전환”이라며 “재정 부실이나 호화청사로 문제가 됐다면 그런 지자체장을 뽑은 주민들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본에선 세금을 써서 사업하겠다고 선전하는 후보보다 돈을 안 쓰겠다고 강조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민소송과 지방감사 청구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한국 지방자치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야마다 지사는 “지방으로 권한·재원을 넘기는 게 지방분권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자신들이 속한 지자체 행·재정을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일본에서는 주민들이 지자체장을 상대로 몇 억엔짜리 소송을 내는 걸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이 수당이나 보조금을 함부로 지급하다가 소송에서 지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야마다 지사는 “여소야대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의 지자체도 이런 일본의 시스템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태풍 ‘곤파스’ 한반도 강타] 전국 피해 상황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5명이 숨지고 168만 1000여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벼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고, 인천 문학경기장 지붕막 파손, 안양 교도소 담장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해 국민들이 가슴을 졸였다. ●서산 간척농지 400㏊ 침수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5시 현재 전국적으로 592㏊의 논이 물에 잠겼다. 나주 10.7㏊를 비롯해 함평 6.14㏊, 구례 5㏊, 강진 4㏊, 고양 13㏊, 양주 8.5㏊에서 벼가 쓰러졌다. 특히 서산에서는 해수면과 가까운 간척농지를 중심으로 400㏊가 침수됐다. 특히 강풍으로 과수 낙과 피해가 컸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양산리 노형천(54)씨의 배밭은 떨어진 배, 찢어진 배나무 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노씨는 1만 8000㎡의 과수원 땅바닥에 흩어진 배들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개화기 때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80%가량이 이미 냉해를 입었다.”며 “폭염과 태풍까지 겹치면서 아예 농사를 망쳤다.”고 말했다. 노씨는 태풍으로 20%가량의 낙과 피해를 입었다. 이곳과 이웃한 최형민(56·나주 왕곡면)씨의 1만 1000여㎡의 배밭 역시 직격탄을 맞은 듯 땅바닥이 떨어진 배로 가득했다. 하얀 봉지를 열자 아직은 덜자란 배가 땅에 떨어지면서 으깨지거나 상처 투성이인 채로 드러났다. 최씨는 “보통 열매에 씌우기 위해 연간 12만개 정도의 봉투를 마련하지만 올해엔 늦봄 냉해로 7만~8만개밖에 만들지 못했다.”며 “그나마 폭염과 태풍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제값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과 충남 천안지역의 밤 재배지 1300여㏊에서도 10%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 전국에서 고추, 포도, 감, 복숭아 등 각종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 서산에서 80대 노인이 바람에 날아온 기왓장에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강풍으로 목숨을 잃었다. 신안 가거도·흑산도·목포·광주·서산·화성 등 전남~경기 북부에 이르는 모든 지역에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1500여가구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로수와 전신주, 유리창, 교통관련 시설물 등이 파손되거나 쓰러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의 지붕막 24개 가운데 남동 측 7개가 강풍에 찢어져 1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으며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 신청사 외벽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다. 충남 서산에서는 주택 3채와 비닐하우스 250동, 인삼재배시설 159㏊, 화훼시설 1개동 1000㎡가 파손됐다. 또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선박 185척이 피해를 입었다. 대산항 등 각 항·포구에서 어선 6척이 반파되고 2척이 유실되는가 하면 64척이 침수되는 등 모두 72척이 피해를 입었다. 하늘길도 막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의 결항·회항이 속출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국내 최장 인천대교도 강풍으로 전면통제됐다가 1시간10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어선 2척 유실등 72척 파손 그러나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쓰러진 농작물을 일으켜 세운 뒤 적절한 방제에 나서야 하며 피해 시설물에 대해서는 신속히 응급조치를 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성남신청사 천장마감재 “우수수”

    지난해 11월18일 호화청사 논란 속에 문을 연 경기도 성남시 신청사의 외벽 천장 마감재가 태풍 ‘곤파스’가 몰고 온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성남시는 준공한 지 10개월도 안 된 건물이 부실시공된 의혹이 있다며 건물을 지은 현대건설에 부실 시공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0분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초속 35m의 강풍이 불어 시청 본관과 의회동을 연결하는 필로티 부분의 외벽 천장 마감재인 가로·세로 45㎝ 크기의 알루미늄 패널이 700㎡가량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한 공무원의 승용차로 알루미늄 패널이 날아들면서 차 유리창을 찍었다. 또 강풍에 시청 주변 조경수 34그루가 쓰러지기도 했다. 성남시는 강풍이라고는 하지만 준공한 지 10개월도 안 된 현대식 건물의 천장 마감재가 쉽게 떨어져 나간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부실시공된 것이 아닌지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부실시공이라고 판단되면 경기도에 판정을 의뢰, 현대건설에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벌점을 부과해 전국 관공서 입찰 때 불이익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우려돼 시공사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제대로 된 천장 마감재를 설계대로 적법하게 시공한 것이지 부실시공한 것이 아니다.”며 “나무가 뽑힐 정도의 강풍 때문에 일어난 천재지변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실상이 조만간 밝혀진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의 곳간 상태가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매년 100여곳의 자치단체를 감사하고 있다. 기관운영감사와 결산감사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그동안의 정례적인 감사와는 사뭇 다르다. 연간 예산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결산감사 수준이 아니라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년여 동안의 지자체 자금흐름을 전체적으로 들춰볼 계획이다. 민선 5기가 시작되자마자 성남시가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데 이어 호화청사 및 선심성 정책이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사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도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재정상태는 파산을 우려해야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사원이 갑자기 지방재정 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칼을 빼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는 지방채무의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일본은 152%)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밋빛 공약사업에 대한 의구심이다. 재정자립도와 예산규모 등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정책이나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남의 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데도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한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특히 이와 같은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나 전임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이를 실천하면서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지방재정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이나 이에 비위를 맞추려는 공직자들이 채무를 숨긴 채 성과만을 홍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의 무리한 재정지출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 등 불·탈법적으로 재정상태를 숨겨왔다면 국가 및 지방재정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집중 감사를 펼칠 계획이다. 만약 감사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전임 단체장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지게 할 방침이다. 실제로 일본의 유바리 시는 분식회계로 수년간 심각한 재정상태를 감추며 인기성 공약사업을 남발하다 파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적어도 이런 자치단체를 확인하고 미리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감사에 나서는 감사원의 각오다. 올해 국가 예산 256조원 가운데 53.5% 정도인 139조 9000억원을 자치단체가 집행한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국가 재정상태를 견고히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인 셈이다. 그러기에 민선 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5년여 만에 실시되는 이번 지방재정의 건전성 감사가 지방자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진정한 자치는 건강한 재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yidonggu@seoul.co.kr
  • 인천 기초단체 절반 ‘호화청사’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청사의 절반이 기준면적 초과로 호화청사 판정을 받았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연수구청은 청사 면적 기준의 17.8%, 계양구청은 66.8%, 부평구청은 53.3%, 남동구청은 24.1%, 옹진군청은 4.1%를 각각 초과했다. 면적기준 초과 여부는 행정안전부가 직원수, 건축물대장에 나와 있는 면적 등을 감안해 판단한 것이다. 인천 기초단체 청사 중 50%인 5곳이 기준을 초과함으로써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초과율을 보였다. 또 인천시의회는 청사 기준 면적의 38.9%, 서구의회는 61.7%, 남동구의회는 40.4%, 중구의회는 36.3%, 계양구의회는 18.6%, 연수구의회는 5.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기준을 초과한 지자체들은 1년 안에 면적기준 초과분에 대해 임대,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시설전환을 해야 한다.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에는 지방교부세 감액 등 재정적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사 기준면적 초과분에 대한 조치는 각 지자체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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