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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공기관 건축비 경영평가에 반영하라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신청사의 건축비가 고무줄처럼 들쭉날쭉이다. 어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이 예산정책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건축비는 3.3㎡당 최고 881만원에서 4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881만원의 건축비는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와 맞먹는 것으로 호화청사 논란과 함께 기관 간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공기관이 건축비 단가 산정 지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따져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148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 부지 및 기반조성 사업은 현재 대부분 완료돼 올해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007년 공공기관 신축청사 건축비를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준해 3.3㎡당 760만원(땅값 제외)으로 하되 100% 자체 재원으로 조달할 경우 랜드마크 역할 수행 등의 이유로 이보다 더 높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자체 재원으로 청사를 짓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예외 규정을 이용해 호화청사 건립에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건축비가 가장 비싼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전 지역인 나주의 아파트 분양가(땅값과 이윤 포함) 336만원보다 2.6배 높은 881만원이나 됐으며, 한국소비자원(충북)도 이전 지역의 부동산 시세보다 월등히 높은 871만원에 이른다. 부산 남구 금융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자산관리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예탁결제원도 주변 아파트 평당 분양가보다 조금 높은 871만원의 건축비가 산정돼 있다. 고가의 통유리, 대리석 바닥, 비데, 조각상 등 값비싼 건축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모두 1조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거나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빚더미 기관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법무보호복지공단(429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462만원) 등은 400만원대여서 대조적이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핑계로 호화청사를 짓는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직은 건설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초기단계라고 하니 주무 부처가 관심을 기울이면 건축비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또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시 청사 신축을 경영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사 건립과 기관 성과급을 연계하면 예산 절감 효과가 클 것이다.
  • [2012 국감] 빚더미에도 ‘호화청사’… 7곳 중 4곳 연면적 50%이상 늘어

    [2012 국감] 빚더미에도 ‘호화청사’… 7곳 중 4곳 연면적 50%이상 늘어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이 ‘호화청사’를 짓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의원은 국토해양부 산하 9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사용 면적이 50㎡를 넘는 곳이 6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공의 경우 신청사 연면적이 기존 청사보다 무려 4.5배 넓다고 지적했다. 1인당 사용 면적은 대한주택보증이 63.5㎡로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기준(최고 56.53㎡)을 초과했고 대한지적공사가 56.3㎡, 한국토지주택공사(LH) 56.2㎡, 한국도로공사 55.6㎡, 한국건설관리공사 54.2㎡, 한국시설안전공단이 51.7㎡로 간신히 기준을 충족했다. 도공의 경우 부채가 24조원이 넘는데도 청사 연면적이 기존 2만 3821㎡에서 11만 401㎡로 363%나 확대된다. 건립비는 2685억원에 이른다. 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청사는 기존 청사보다 389%, 한국석유공사 267%, 한국가스공사는 185% 늘어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1인당 면적이 무려 100.5㎡에 달했다. 이 의원은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들이 ‘리조트급 호화사옥’을 짓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단호하게 제동을 걸어 공사 규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각 기관은 업무시설면적 규제 기준에 부합하고,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에 맞춰 설계한 뒤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도 거쳤다고 해명했다. 도공은 현 청사 건립 당시(1973년) 235명이던 인원이 현재는 1046명으로 4.5배 증가했고, 건축비도 국토부 기준인 ㎡당 230만원보다 낮은 186만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배구단 운영에 필요한 체육관, 도로상황 전파에 필요한 통신실과 관제센터 등 특수시설이 포함돼 1인당 면적이 넓은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LH도 통합 전 갖고 있던 정자사옥(6만 3156㎡)과 오리사옥(5만 2443㎡)을 합친 면적보다 30% 축소했고, 1인당 실제 업무공간은 12.5㎡로 공무원 1인당 사무실 면적 기준(7~17㎡)에도 적합하다고 해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유리의 복수/임태순 논설위원

    정일근은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에서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 놓은/유리창 한 장”을 통해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 섬/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가을 바다 한 장”을 보고 “참으로 맑은 세상이 거기 있으니”라고 했다. 유리는 투명해 안과 밖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오죽했으면 새들이 건물 외벽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을 보고 날다 부딪혀 죽기까지 할까. 유리는 여러 가지 색을 입힐 수 있어 ‘멋’과 ‘아름다움’이란 단어와 궁합이 맞는다. 깨지는 게 단점이지만 재생할 수 있으니 ‘자원의 순환’이라는 환경 콘셉트에도 부합된다. 1세기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를 보면 유리의 기원이 나온다. 페니키아 상선이 지중해 연안의 강에서 취사를 하다 솥을 걸 수 없자 배에 있는 소다덩어리를 받침으로 해 솥을 걸었다. 점차 불을 가열하자 소다와 모래가 섞이면서 처음 보는 반투명의 액체가 흘러내렸는데 이것이 유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리의 기원은 훨씬 더 올라간다. 기원전 1700여년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리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이집트에서는 이보다 앞선 기원전 3000여년에 돌구슬에 유리질의 유약을 사용했다고 한다. 콘크리트 일색의 현대건축은 철, 유리와 결합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유리는 첨단 하이테크 기술과 접목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보석, 세공품 등 명품가게들이야 유리로 된 쇼윈도가 기본이지만 대형건물들도 유리로 외벽을 꾸며 색의 투시성과 투명성으로 소통과 멋을 함께 연출하고 있다. 유리건물 붐은 우리나라에도 불어닥쳐 일부 지자체 청사들이 유리 옷을 입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청사는 물론 전북·광주·부산 등의 광역단체도 유리를 많이 사용해 청사를 지었다. 이들 청사는 보기는 좋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햇살이 하루 종일 들이쳐 찜통이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열 수 없게 해 더욱 숨이 막힌다. 여름 한나절을 나야 하는 직원들에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햇빛이 많지 않은 영국 등 북구권 국가의 경우 유리건물은 열효율을 높여 냉난방비 절약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하지만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오히려 냉방비만 더 들어간다. 이런 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나오기 전까지 유리청사가 지자체들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다. 멋만 추구해온 우리들에게 유리가 복수하는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열효율 높인 지자체 열받는 청사 직원들

    열효율 높인 지자체 열받는 청사 직원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물 외관이 유리로 뒤덮인 자치단체의 최신식 인텔리전트 청사들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유리가 많은 지자체 청사는 보기는 좋지만 강력한 햇살이 하루 종일 들이치는 바람에 실내 온도가 급상승해 초대형 찜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건물들은 열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창문이 작은 데다 활짝 열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숨을 쉬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서울시 신청사도 여름엔 찜통 우려 2005년 169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축한 전북도청사는 여름 더위에 취약한 대표적인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지하 2층, 지상 18층인 이 건물은 전면과 측면은 물론 뒷면까지 모두 유리로 덮여 있다. 이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햇볕이 들기 시작해 오전 9시만 돼도 실내 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른다. 직원들은 찜솥에 들어앉은 느낌이어서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지난해 국비 지원을 받아 건물 전체 유리벽에 단열필름을 시공하고 사무실 조명도 꺼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환기도 공조기를 통한 강제순환 방식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게 설계돼 직원들에게 화재발생시 비상용으로 가동되는 배연창을 통해 숨통을 터주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건물로 지어진 부산시 청사도 여름 나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형유리로 인해 통풍마저 제대로 되지않아 직원들이 선풍기에 의지하고 있으나 사무실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산시의 한 직원은 “한낮에는 사무실 온도가 30도를 훨씬 넘는다.”며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등 여름 나기가 너무 힘들다.”고 푸념했다 2005년 1281억원을 들여 신축한 전남도청사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고효율 유리라고 하지만 여름에는 찜통 더위로 고생하고 있다. ●유리창 개수하고 시공사 손배소 제기 2004년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립해 입주한 광주광역시청 건물도 벽면이 유리창으로 이뤄져 여름철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노타이로 근무하지만 선풍기로 한낮 더위를 식히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휴일과 야간 근무자들은 냉방 제한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고층부의 유리창을 개폐식으로 고치면서 찜통 더위에서 벗어났다.”며 “우선은 직원들에게 선풍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중순 입주를 시작하는 중구 태평로 서울시 신청사 역시 온통 유리로 뒤덮여 여름엔 덥고 겨울엔 매우 추울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이갑규 시책사업추진단장은 “광장 쪽 전면부에 대해 한옥의 처마 형상을 본떠 여름철 태양 고도가 높을 땐 열을 차단함으로써 시원하게 하는 한편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해 일사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만든다.“면서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 시스템을 도입해 여름철 더운 공기는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율을 떠나 정부가 제시한 적정 실내온도 기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긴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호화청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 성남시청의 경우 지난해 8월 찜통 청사에 대한 부실 설계와 시공 책임을 물어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남향 배치로 남북 온도 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구역별 냉난방 공조기를 독립적으로 설치하지 않아 냉난방 효율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주장이다. 성남시는 하자 보수 비용을 냉난방 시스템 개선비 24억원 등 모두 3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기 신청사 건립 또 보류… 광교주민 반발

    경기도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려던 청사 신축계획을 또 미루자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17일 “청사 건립에는 3800억원이 필요한데, 부동산 경기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어서 건립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3월 말 현재 도의 세입이 부동산 거래세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억원이나 줄어든 데다 영유아 보육료 870억원을 비롯해 올해 복지예산으로만 지난해 보다 4600억원을 더 지출해야 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민생, 복지 등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도정의 1순위로 놓고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보류배경을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도 지난 16일 건설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수 3분의2를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줄고, 부동산 침체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청사 이전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신청사 건립 보류 계획이 알려지자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는 “입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냐.”며 “도청 이전 약속을 믿고 주변이 좋아질 것 같아 높은 땅값과 분양가에도 이사를 결정했는데, 이제 와서 결정을 보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수년 동안 약속했던 사안을 하루 사이에 뒤집는 행태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기도는 1980년대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에 지어진 낡은 도청사 대신 광교신도시에 연면적 10만㎡인 신청사를 2016년까지 짓기로 하고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2014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도는 2년 전에도 호화청사 논란이 일면서 사업을 보류했다가 광교 입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을 재개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정난 용인시 호화청사 논란 재점화

    재정난 용인시 호화청사 논란 재점화

    경기 용인시가 무분별한 경전철 건설로 발생한 부채로 인해 행정안전부의 구조조정 대상이 된 16일 오후 1시 30분. 시청사에서 시간을 보내던 시민 이모(69·상현동)씨는 “모든 게 경전철 때문이라고 들었지만 시청사도 한몫한 것 아니냐.”며 “경전철이고 시청사고 전부 다 줄여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점심 시간이 막 끝난 시청사에서는 이날 20여명의 시민들이 청사내 1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워낙 큰 규모여서인지 한가해 보였다. 1997년 1584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 2층에 지상 16층 규모로 2005년 완공된 시청사는 건설 초기부터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당하며 구조조정 특별관리 대상이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시청 면적 4만 4812㎡와 시의회 등을 포함한 전체 연면적 8만 121㎡로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시청사는 연면적 4만 4812㎡에 달하던 청사 규모를 1만 7803㎡가량 줄였고, 시장실도 기존 304㎡에서 131㎡로 절반 이상 줄였다. 대신 도시사업소와 폐쇄회로(CC)TV 종합관제센터, 자원봉사센터, 용인시민장학회, 일자리 상담센터 등이 들어섰다. 도서실과 갤러리, 전시관, 시민예식장, 시민무료법률상담실, 시민전산교육장 등 주민 편의시설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시민예식장은 매달 1500여명씩, 연간 2만여명이 찾는 등 시민 이용 실적이 가장 높다. 용인시 청사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시청사 기준면적(2만 1968㎡)과 비교하면 아직도 5041㎡를 더 줄여야 한다. 정모(55·여·마평동)씨는 “돈도 없는데 시청사까지 크게 지었다.”면서 “아직까지 몸으로 와 닿는 것은 없지만 매번 호화 청사다 뭐다 해서 문제가 되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모(39·상현동)씨는 “다른 지자체는 복지비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는데 용인시는 돈이 없어 하던 복지도 줄여야 할 판”이라며 “시청사라도 매각해서 재정을 보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소 통폐합 등을 통해 시청을 추가 개방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지방시대] 지자체의 호화청사 짓기 경쟁 심각하다/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자체의 호화청사 짓기 경쟁 심각하다/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수년 전 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가 TV 뉴스 주요 메뉴에 오르자 혀를 찬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최근엔 전국적으로 5년여 사이에 27개 지자체에서 1조 3000억원 이상을 들여 새 청사를 짓거나 짓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과도한 규모의 지자체 청사 신축에 따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본청 청사 기준면적을 제한하고자 한 조치다. 그러나 그런 것만으로는 호화청사와 지방재정의 낭비를 막을 수 없다. 청사의 사치스러움을 기준 면적만 가지고 따질 수도 없거니와, 더욱이 호화청사가 지자체 본청에만 국한되지 않을뿐더러 수많은 읍·면사무소와 일반 구의 새 청사 짓기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도된 몇몇 사례만 봐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A시 ㄱ면(인구 1만 8000여명·직원 25명)의 면사무소 공사비는 92억원이다. 주민 1인당 부담액은 약 51만원이다. B시 ㄴ읍(인구 5만여명·직원 16명) 읍사무소 공사비는 무려 126억원에 이른다. 주민 1인당 부담은 약 25만원선이다. 기초자치단체 C시 ㄷ구(인구 31만 4000여명)의 경우에도 신청사 공사비 776억원, 주민 1인당 부담 약 24만원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어떤 기초자치단체는 산하 읍·면사무소의 대부분을 새로 짓기까지 한다. 왜 이렇게 새 청사 짓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화청사 짓기는 주민복리 증진과는 거리가 멀다. 지방정치의 ‘포퓰리즘’ 때문인 것이다. 2009년 현재 전국의 시와 군 평균 재정자립도는 각각 40.7%와 17.8%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 30% 미만인 시가 전체 75개 가운데 30개다. 군은 총 86개 중 79개나 된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총 지방채 규모는 25조 5500여억원이다. 2005년의 17조 4400여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 주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도 부족해 빚으로 새집을 지으니 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무분별한 호화청사 건립은 빚더미를 쌓아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곧 지방자치제도의 기반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방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지역주민의 눈을 가린 채 자기들만을 위한 무대로 만드는 일이 횡행할수록 지자체 붕괴의 위기는 더 커진다. 지자체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 집행기관, 의결기관, 건설업자의 동맹관계)가 형성되면 주민의 이익보다는 관료와 정치인의 이익이 우선시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빚으로 연명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의 뜻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단체장과 지방의회라면 지방자치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지방세 비중이 작아서 빚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도 호화청사 문제에서만큼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만약 지역주민들에게 새 청사 지을 테니 가구당 100만~200만원씩 부담해 달라고 한다면 주민들이 허락할까? 지자체들의 분에 넘치는 새 청사 짓기는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권력남용이요, 직무유기다. 단체장은 자나 깨나 선거 승리만을 생각하고,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채 예산을 낭비할 때 이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둘밖에 없다. 시민사회와 중앙정부가 그들이다. 어찌할 것인가.
  • [사설] 고삐 죄야 할 단체장들 선심성 지역사업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지역사업들이 지방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한다. 김연식 강원도 태백시장은 최근 회견에서 “선심성 사업이 지자체를 망쳤다.”고 고백했다. 전임자가 벌인 일이지만, 4400억원을 들인 오투리조트가 경영난에 빠진 데다 매각조차 안 되는 진퇴유곡에 빠지면서 나온 탄식이다. 태백시 이외에도 호흡기만 떼면 숨을 거둘 만큼 중병을 앓고 있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치적 과시에 눈 먼 단체장들이 벌인 사업이 경영난에 봉착해 국민 혈세와 빚으로 뒷감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특단의 대책이 긴요하다. 단체장들의 무책임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시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호화청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7월 모라토리엄(지불유예)까지 선언하지 않았는가. 얼마 전 용인시는 경전철 사업시행자 측에 공사비 453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2005년 7287억원을 들여 시작한 경전철 공사가 지난해 완공됐으나,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운행을 못하게 되면서다. 어디 그뿐인가. 인천시가 2009년 ‘세계도시축전’ 사업의 일환으로 839억원을 투자한 일명 ‘은하레일’(월미도 순환 관광열차)은 여태껏 운행 한번 못하고 고철덩어리로 녹슬고 있다. 그런데도 빚더미에 올라 있는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5000여억원을 빚내 주경기장을 새로 지으려 하고 있다. 전임 시장의 시정 실패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지자체들의 무모한 투자를 방기하다시피 한 중앙정부의 책임도 크다. 200억원 이상 지역사업을 벌일 때 중앙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건성으로 했다는 말이 아닌가. 선심성 지역사업은 지방재정을 거덜내고,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안긴다. 그러기에 눈앞의 선거 승리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단체장들의 양식에만 맡길 일은 아니다. 지방자치를 운용하는 단체장들과 지방의회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총체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주민소송의 범위를 확대하고, 주민소환의 요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성남시 “연내 부채 1339억 상환”

    이대엽 전 시장 시절 호화청사를 짓는 등 5400억원의 빚을 져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던 경기 성남시가 올해 안으로 1339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로 했다. 판교특별회계에서 임의로 사용한 채무 일부를 말한다. 이에 따라 시는 판교특별회계 채무 5400억원 가운데 지난해 상환한 100억원을 합쳐 26.6% 1439억원을 갚게 됐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예산절감 등을 통해 확보한 500억원을 비롯해 83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았고, 공공청사용지와 시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조기에 재정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도 1500억원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신청,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을 조기에 상환할 계획이다. 시는 지방채를 올해부터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3000억원을 발행하고, 연간 500억원의 긴축재정을 편성해 2012년과 2013년 1500억원, 2014년 961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재명 현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전임 민선 4기 때 판교특별회계에서 무리하게 끌어다 일반 사업에 사용한 예산 5400억원을 제때 갚을 수 없게 됐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오는 26일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언론의 초점이 지방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와 재정 비효율에 대한 질타가 심하다. 물론 몇몇 단체의 낭비는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논의는 거의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는 분파주의가 아닌가 싶다. 빈부 간, 세대 간, 지역 간, 정파 간, 종교 간 수직적·수평적 갈등과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즉, 모든 문제는 남의 탓이고, 잘된 것은 내 탓이며,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서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나만 아니면 그만인 양 목소리를 높이거나 아니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합과 융합 및 희망의 한목소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중앙과 지방 간에도 뿌리 깊은 불신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것은 모든 지방정부이기 때문에 지방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은 항상 별개이고, 중앙에 비해 지방은 항상 못나고 부족하고 안 된다는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주년이 되는 올해지만, 아직도 정정당당한 성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담보해 줄 재정이 제대로 기능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세와 지방세는 80대20으로 ‘2할 자치’이고,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이던 것이 올해 51.9%로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재정은 곧 정치와 권력이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주 재원을 통한 자치역량 강화보다는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을 통해 그때그때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 역시 부족한 돈을 스스로 충당하기보다는 항상 중앙에 매달리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였고, 동시에 주민들도 자신들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쓰고 보자는 낭비적 성향과 무관심이 팽배하게 된 것이다. 바람직한 지방재정이란 가급적 주민들이 자기 부담을 통해 자기 지역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무슨 사업이 얼마나 필요한지 관심을 갖고, 또한 자신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는지, 아니면 낭비되는지 등을 감시하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방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소비 및 소득과세를 국세로 걷고 재산세와 거래세인 취·등록세를 지방이 걷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세금은 중앙이 거둬 지방에 다시 나눠 주게 되는데, 이때 중앙의 의도와 정치가 개입하게 된다. 결국, 지방자치는 허울뿐이고 중앙의 입김이 지방에도 작용하여 지방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된다. 주민들 역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보다는 정략과 이해관계만이 작용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강조되었던 호화청사나 각종 축제 및 이벤트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의 문제보다는, 서울시의 사례에서 보다시피, 장기적인 대규모 투자사업이 가져올 재정적 파급 효과가 더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향후에는 대규모 지방 투자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투자심사 제도를 마련하여 단체장의 임기와는 별개로 지방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야말로 재정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동시에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방소비세의 상향 조정 등 중앙과 지방 간의 재원배분 방향뿐만 아니라 광역과 기초 및 동급 자치단체 간의 재정협력과 연계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국가발전을 위한 ‘(가칭)중장기 지방재정발전 구상’을 제안하는 바이다. 물론 예산낭비를 일삼는 지방정부는 단체장의 주민소환 및 의회 해산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사설] 지나치게 큰 경찰 지휘관 집무실 줄여야

    경찰 지휘관 집무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엊그제 밝힌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장·차장실의 평균 면적은 128.1㎡로 학교 교실(66.0㎡)보다 두배 가까이 컸다. 249개 일선 경찰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 집무실(99.0㎡)보다 넓은 서장실도 30.1%인 75곳이나 됐다.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호화청사병’이 경찰에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대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도 일부 경찰 지휘관 집무실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비켜가기가 어렵다. 전남, 서울 등 6개 지방청장실은 면적이 218.7~165.1㎡로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장관 집무실(165.0㎡)보다 크다. 경찰시설은 교도소 등과 같이 행형시설로 분류돼 정부청사 관리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해도 행안부 관장하에 있는 지방청장실이 장관실보다 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대전의 5개 경찰서는 서장실 면적이 모두 100㎡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경찰 지휘관의 집무실은 다른 기관장들보다 넓다. 24시간 비상대기하던 관행으로 인해 지방청장, 서장실에는 침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딸려 있기 때문이다. 또 관내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의 ‘아방궁 서장실’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서장실 면적이 평균(90.2㎡)보다 두배나 큰 187.4㎡에 이른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과대 집무실은 신축청사에서 많이 발견된다. 경찰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몇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경찰관서 면적지침을 마련했으나 일선에서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선 경찰서 신축 시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넓은 지휘관 집무실은 규정에 맞도록 축소해야 한다. 비용 운운하며 미루지 말고 과대 집무실은 신속히 정비하고 유휴공간은 직원 휴게소나 주민 공부방 등으로 개방해야 한다. 차제에 경찰관서 면적지침도 치안 수요, 주민인구 등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 성남시, 부실청사 시공사에 10억 손배소

    성남시, 부실청사 시공사에 10억 손배소

    성남시가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시청사에 대해 부실공사 책임을 물어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기 성남시는 19일 현대건설 등 5개 시공사와 3개 설계사, 3개 공사감리 및 건설사업관리사 등 11개 업체에 대해 부실공사에 대한 10억원 배상 청구소송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시는 소송 이유에 대해 “시청사와 의회청사는 청사 외벽 단열재, 공조 설비, 환기 설비 및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설계·시공상 하자로 막대한 냉난방비를 지출하고도 적절한 냉난방이 되지 않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 때 필로티 외벽 알루미늄 패널 700㎡가 떨어져 나갔고, 올해 6월 폭우 때 시청사와 시의회청사, 지하주차장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는 등 각종 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아뜨리움 환기창 설치, 냉·난방 공조 및 환기 설비, 자동제어시스템 하자 보수 등에 대한 비용 등을 손해배상 비용으로 청구했다. 우선 그동안 발생한 하자 보수비용 중 10억원을 우선 청구하고, 이후 감정을 통해 하자 보수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청사는 토지비 1753억원과 건축비 1636억원을 들여 연면적 7만 5611㎡(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2009년 10월 준공되고 나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빚더미에 쪼들리는데 씀씀이 펑펑… 도로공사의 두 얼굴

    빚더미에 쪼들리는데 씀씀이 펑펑… 도로공사의 두 얼굴

    2013년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현 청사보다 4.6배나 큰 대규모 청사를 신축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구단 체육관과 차량정비동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지만 정작 직원들의 업무를 위해 필요한 공간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초호화 신청사 건설 이 같은 사실은 19일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착공한 도로공사 신청사는 본관동과 부속시설인 배구단 체육관, 보육시설, 차량정비동, 경비동, 주유시설 등이 포함돼 무려 11만 401㎡에 달했다. 이는 현재 도로공사가 성남시에서 운용 중인 본사 2만 3821㎡의 4.6배에 이르는 규모다. 신청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무시설과 주차장을 갖춘 본관동은 지하 2층, 지상 25층으로 총 면적이 9만 7568㎡에 달한다. 여기에 체육관, 보육시설, 주유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7448㎡ 규모로 들어선다. 또 5546㎡의 직원 사택도 추가로 건설된다. 하지만 신청사의 전체 면적 가운데 직원들의 업무 면적은 4만 6052㎡(41.7%)에 불과하다. 직원 1인당 56㎡에 해당한다. 강 의원은 “도로공사의 현재 부채가 22조 8547억원에 달한다.”면서 “신청사 건립비가 3194억원에 달하는데 도로공사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번 기회에 호화청사를 짓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로공사 측은 나머지 부지에는 재난종합상황센터와 지역커뮤니티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업무 면적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실은 지역커뮤니티 시설의 용도가 불분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 타당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빚 23조… 하루 이자비용 32억 통행료 인상을 추진 중인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가 22조원을 넘어서 하루 이자가 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성 부채는 2014년까지 3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19일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의 지난해 부채는 22조 8547억원, 부채비율은 94%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한 해 약 1조 1729억원으로, 하루 이자만 32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도로공사의 중장기 자금수지 전망에 따르면 금융성 부채는 2014년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사업 등에 사용할 가용재원의 경우 올해 1조 2928억원에서 2015년 852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족 재원은 2015년 무려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신규 차입 등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런데도 지난해 도로공사 사장의 연봉은 2억원을 웃돌았다. 임원 역시 평균 1억 60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5080여만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2년에 한 번 5%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도로공사는 2006년부터 동결돼 온 고속도로 통행료를 격년 5% 인상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채 경감을 위한 20대 과제 중 하나가 통행료 인상이라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 청사 10% 여전히 ‘비만’

    일부 지자체의 과대청사, 호화청사 논란 뒤 관련 법을 개정하고 1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아직도 10% 안팎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건물 등이 법정 기준면적을 넘어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지난 1년 동안 지자체 청사 면적을 조정하도록 한 결과, 244개 지자체 본청 청사의 91.4%, 의회 청사 90.2%, 단체장 집무실 89.8% 등이 법정 기준 면적을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공유재산을 개정하고 자치단체 유형과 인구 규모 등에 따라 청사 면적 등을 정한 시행령을 내놓은 뒤 각 지자체에 1년의 유예 기간을 줬다. 서울 동대문구 등 19개 지자체가 본청 청사 면적을 줄였고, 울산시의회, 서울 강남구의회 등 25개 지자체 지방의회가 청사 면적을 법정 기준에 맞게 줄였다. 부산시, 대전시 등 91개 단체장 집무실도 조정을 마쳤다. 지자체별 초과면적의 축소는 임대 수익을 늘리거나 주민편의시설을 넓히는 방향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광주시와 대전시 등 21개 지자체는 본청 청사 면적을 아직 조정하지 않았고 부산시, 인천시 등 24개 지방의회에서는 아직도 추진 중이거나 계획만을 갖고 있다. 또한 서울 양천구, 부산 서구 등 25개 지자체 단체장 집무실도 청사 면적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산 동구, 대구 달성군, 인천 남동구, 전북 임실군 등 4개 지자체는 청사, 지방의회, 단체장 집무실 세 곳 모두 1년의 유예기간을 준 지금까지 기준보다 넓게 쓰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광주시, 대전시, 전북도, 전남도, 경북 포항시 등 9개 지자체는 청사, 지방의회 두 곳의 초과 면적 축소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는 데 머물러 있다. 행안부 공기업과 관계자는 “조만간 이뤄지는 행안부 현장 실사, 지자체별 상호 교차 점검 등을 통해 연말까지 시정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호화청사 원주시청 또 혈세 ‘펑펑’

    강원 원주시가 호화청사로 인한 정부의 페널티(교부금 축소)를 받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수억원을 들여 사무실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15일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넓은 청사 면적으로 인한 페널티를 받지 않기 위해 1억 8000여만원을 들여 청사 내 부서를 옮기는 재배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준공된 원주시 청사 면적은 2만 7208㎡로 행안부 기준인 1만 8907㎡보다 8301㎡가 초과됐다. 당시 건축비는 994억원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2010년 정부가 지원하는 보통교부세 중 24억원을 받지 못한 것을 비롯해 2008년부터 청사 면적 초과로 인해 페널티를 받아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층을 외부 기관에 임대한 데 이어 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적용 시일을 앞두고 청사 면적 초과분을 해소하기 위해 청사 내 일부 공간을 주민 편의시설 및 외부 기관에 임대키로 하고 이달부터 청사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하 1956㎡를 체육시설 및 문화강좌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고 2층 1539㎡는 국가기관 또는 공법인에 임대, 모두 5379㎡의 공간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재배치에 투입되는 예산은 사무실 이사비용을 비롯해 건축, 기계, 전기, 통신선로 개설 등 모두 1억 8000만원으로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사 면적은 1만 9714㎡로 기준보다 807㎡를 초과해 페널티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대가 불가능한 지하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원주시민들은 “청사를 늘려 지어 재정 불이익을 겪고, 이번엔 또 혈세를 들여 몸집을 줄이느라 법석을 떠는 공무원들이 한심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핸드볼코리아리그] 용인시청 2R 공동선두

    경기 종료 5초 전. 스코어는 29-29. 용인시청 이선미가 번쩍 뛰어올라 슈팅을 던졌다. 손을 떠난 공이 골망으로 향하는 순간 모든 게 정지됐다. “골~인.” 빨간 셔츠를 입고 벤치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김운학 감독도, 몸이 부서져라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도 모두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달 말 해체를 앞둔 ‘시한부’ 용인시청이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를 꺾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용인시청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시체육회를 30-29로 격파했다. 6승1무2패가 된 용인시청은 인천시체육회와 함께 대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상위 3개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PO) 안정권이지만 PO가 7월에 있어 출전은 미지수다. 투혼의 승리였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11월 ‘시 예산부족’을 이유로 해체 방침이 정해졌다. 호화청사를 짓느라 펑펑 쓴 돈 때문에 평생 핸드볼만 해온 선수들은 졸지에 ‘예비 실업자’가 됐다. 다른 팀보다 4~5명이 적어 교체인원도 없지만 정신력은 또렷하다. 심지어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선미는 월급 없이 경기를 뛰는 ‘무보수 선수’다. 한편 인천시체육회는 2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졌다. 벽산 시절이던 2009년 9월 슈퍼리그 결승 2차전(23-29) 이후 첫 패배다. 벽산건설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부도로 인천시체육회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지난해 큰잔치(5승), 전국체전(4승), 올해 코리아컵(5승)에서 전승가도를 달렸다. 류은희(12골), 김온아(7골), 문필희(5골) 등 호화군단이 앞장섰지만 용인시청의 투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울산 중구 신청사 본격추진

    울산 중구 신청사 건립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1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신청사는 총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정혁신도시 내 제1공구 3만 201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중구는 지난해 초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호화청사 건립 금지 방침과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신청사 준공 시점을 2017년 12월까지로 명시한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 하는 등 신청사 건립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구는 또 지역의 국·공유지 매각을 통해 부지 매입에 사용될 신청사 건립 기금 300여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 2008·2009년에 걸쳐 국·공유지 3만 1526㎡(68필지)를 우정혁신도시 지구에 편입해 57억 91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기금에서 4억 900만원의 이자도 발생해 현재 62억원의 신청사 건립 기금을 확보했다. 중구 관계자는 “현 청사는 낡고 좁아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조례에 명시된 2017년까지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교신도시 신청사 2013년 착공

    재정난과 호화청사 논란으로 보류됐던 수원 광교신도시 내 경기도 신청사가 2013년에 착공된다. 도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비 44억 5000만원을 올 제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추경예산안이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2013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2016년 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2010년 본예산에 신청사 설계비 58억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에서 삭감됐으며, 지난해 말 심의된 올 본예산에도 역시 58억원을 편성했다가 재정 부족과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청사 신축 자제 권고 등을 이유로 자진 삭감한 바 있다. 도는 이번에 편성한 설계비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데 대해 “신청사 규모가 축소되고, 건축비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올 감사 방향 2제 ‘재정건정성·인사비리’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진단 나선다 감사원이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에 나선다. 재정건전성이 의심스러운 자치단체에는 특별감사를 3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3월쯤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 등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축제, 각종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과다 집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예산 담당자와 단체장 등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방재정 문제에 칼을 치켜든 것은 호화청사 신축 등으로 성남시와 같은 지불유예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감사원은 지방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5년 56.2%에서 지난해 52.2%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지방채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4000억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월 중으로 ‘재정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부실재정이 우려되는 지자체를 선별할 예정이다. 감사연구원에 의뢰한 재정건전성 진단 기준에서는 세입, 세출과 함께 채무관리, 재정투명성 등 30여개 분야별로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사람 심기’ 인사비리 단체장 공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시장은 의원면직한 지방전임계약직 김모씨를 선거 후 공고절차 없이 다시 채용했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을 위반하고도 유야무야된 이 사안은 뒤늦게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B시는 같은 해 계약직 비서로 채용했던 최모씨의 계약기간이 2008년 말 만료되자 채용공고, 면접절차 없이 직급을 상향해 특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중앙·지방 감사관 회의를 열어 자치단체장의 내 사람 심기식 인사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계획과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징계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감사를 통해 행정행위에 따른 비리 사실이 드러나도 경고만 할 뿐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를 통해 경고받은 지자체나 자치단체장은 경고 내용과 처분 결과를 반드시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리에 연루된 지자체장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또 비리 혐의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지자체장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 밖에 보조금 집행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호화청사’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성남시 청사가 변신하고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아방궁’이라고 지적된 시장실은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늘면서 호화청사라는 개념도 차츰 뇌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아방궁 시장실’이라는 오명을 쓴 시청 동관 9층 시장실을 북카페로 개조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장 집무실, 비서실, 고충처리민원실이 있던 옛 시장실 314㎡를 ‘시청 하늘 북카페’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부시장실과 간부회의실까지 모임방 등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이용객이 하루 300여명 이상으로 늘면서 운영시간도 연장됐다. 모임방도 하루 6차례 정도 주민 토론과 정기모임에 사용된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공무원들 전용으로 사용되던 체력단련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체력단련실은 329.72㎡로, 러닝머신 15대와 자전거 타기 기계 13대, 아령 등 39종의 운동기구, 남녀 샤워실,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개장 후 높은 인기 속에 찾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시는 이 시설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의 예산낭비 지적이 일었던 ‘성남시 종합홍보관’도 모습을 바꿔 곧 개방된다. 이달 말부터는 청소년 독립영화와 최신 게임을 시연하고, 초등학교 3학년생들의 교과 과정인 ‘우리고장 성남’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단순한 전시 방식이던 종합홍보관 운영을 시민이 직접 시설을 활용하는 참여형 개방시설로 전환한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종합홍보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연중 시민들이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지역 게임업체의 최신 개발 상품을 시연하는 장소로 내줘 부담없이 홍보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방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북카페의 경우 승강기가 구석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불편하고, 청소년들이 불필요하게 공무원들의 집무실로 내려와 곳곳에 자리잡고 앉는 바람에 업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시민이 흡연이 금지된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샤워실에서 빨래까지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가 ‘빨래금지령’마저 내릴 정도다. 또 북카페에 왔다는 남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어두컴컴한 복도를 서성거리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청소년 탈선 및 사무실 보안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그런 일이 있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모처럼 개방된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때 공중예절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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