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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약탈 문화개방/황규호(데스크 시각)

    민족 자존의 역사기념일인 3·1절이 다가왔다.일본의 무력침략앞에 민족의 한을 독립만세의 울부짖음 그 하나만을 터뜨린지 어언 75주년.하필이면 이맘때 일본으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약탈문화재가 거론되고 일본 대중문화 개방문제가 고개를 들었다니….기묘한 인연으로 여기면서 일본을 다시 생각하게끔 되었다. 오늘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하여 기억해둘 말이 있다.『아시아권에 일본가요가 흘러넘친다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고가 마사오(고하정남·엔카 가수겸 작곡가)가 어느날 베토벤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감으로 가슴이 뛴다』는 말.붉은 햇살이 번진 해군기가 펄럭이는 함대,거기 군가가 백뮤직으로 뒤엉킨 제국주의시대 일본의 낡은 필름을 연상케 한다. 예사롭지가 않다.일찍이 문화패권주의까지 간파한 일본 문화입국 주창자들의 주장이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이다.특히나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논쟁을 대하면 더욱 그러하다.문화산업의 기반이 이를데없이 취약한 지금의 우리 입장에서 보면 문화침략의 위험성을 분명히 안고 있는 것이다. 그 넓은 일본시장에 우리 영화를 내놓았다고 가정하자.우리 영화는 문화교류차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일본 영화가 상륙한다면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바로 시장개방에 의한 역조현상을 드러냄으로써 기본적으로 큰 성격차이를 보일 것이 뻔하다.이는 문화산업 격차에서 도래할 수 있는 실제 상황일뿐 가상 시나리오는 절대 아니다. 일본이 공식적으로 확산 의도를 갖고 있는 대중문화상품은 가요와 영화,직접위성방송이다.그리고 만화·만화영화 비디오·컴퓨터 영상오락을 포함한 청소년문화를 다음으로 밀고 있다.개방을 요구하는 대중문화상품 가운데 일부는 이미 우리네 안방을 침범한 DBS에 공략되어 순치한 계층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았다.그래서 시장만 개방하면 소비계층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도 물론 이 문제에 대해 할말이 있을 것이다.미국을 비롯한 서구 대중문화에는 관용하면서 굳이 일본에만 빗장을 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항의를 던질 수 있다.그러나 영화의 경우이기는 하지만어떤 이들은 『육체와 외모는 우리와 비슷할지라도 윤리감각이 다르다』는 반론을 제기한다.특히 성 윤리감각이나 성개방 정도가 일본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군국적 제국주의가 남긴 침략감정의 앙금이 더 큰 이유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최근 서울에서는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반출한 이른바 약탈문화재가 크게 부상했다. 일본은 주권을 빼앗긴 한반도에서 침략기간동안 조선총독부가 주동이 되어 많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빼돌렸다는 것이다.그것도 민족이 보는 앞에서 무덤을 파헤치고 껴묻거리 유물을 꺼내갔다고 한다. 그 약탈문화재들이 일본 수도 한복판 우에노에 자리한 도쿄국립박물관에 버젓하게 소장됐다니 분노하지 않을 한국민은 아무도 없다.일본은 이제 약탈문화재만이라도 한국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이 기회에 일본은 「있어야 할 자리에 존재할 때 그 가치가 빛난다」는 문화재존재개념을 깊이 인식해주기를 바란다.그것은 한국민들이 결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지 않은 묵은 감정을 청산하는 한가닥의 길이요,또 한일간의 호혜적 문화감각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 만화비디오·극영화 이미 안방에/일 대중문화 어디까지 들어와 있나

    일본의 대중문화가 현해탄을 건너올 위기는 늘 도사리고 있다.우리 외교관의 최근 발언은 그동안 걸어두었던 개방의 빗장을 자칫 풀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그러지 않아도 불법으로 범람하는 일본 대중문화에 시달려온 우리 문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침투한 일본 대중문화의 실상과 개방될 경우의 대책등을 점검해보았다. ◎신세대가수 등 음반 중고생에 인기/위성방송 시청늘어 45만가구 넘어/만화 수입 억제·해적판 철저 단속 바람직 ▷영화·비디오◁ 일본의 영상문화가운데 수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분야는 극영화와 성인용만화비디오이다.이는 65년 체결된 한일문화협정에서 양해된 사항이다.지난 92년말에도 우리측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표와 일본측대표가 제네바에서 「극영화등의 수입제한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예술·과학·문화·교육분야와 어린이용만화비디오는 진작부터 개방됐다.그러나 일본풍의 극영화가 전혀 상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할리우드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은 80년대말부터 콜롬비아,MGM 유니버설등 할리우드의 유명영화사를 사들이거나 주식을 대량확보,할리우드영화에 일본풍을 삽입하고 있다.그 예로 최근 상영된 「떠오르는 태양」 「로보캅3」 「흑우」등을 들 수 있다.이들 영화는 알게 모르게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야쿠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일부 어린이용만화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문제이다.특히 선정성·폭력성,풍속·문화차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연윤리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만화비디오 1백32편가운데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비디오는 모두 79편으로 약 60%를 차지했다.이에앞서 91년 55편,92년 59편이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매년 상당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91년까지만해도 미국비디오가 일본 것보다 많았으나 점차 줄어 93년 19편으로 떨어져 어린이만화영화시장은 결국 일본의 독점체제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다. 이와관련,영상업계종사자들은 국제화및 개방화시대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전면적인 개방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설혹 수입을 허용한다하더라도 그에 앞서 우리측의 준비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상황에서 일본의 영상이 무차별수입될 경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영상산업이 발붙일 곳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요◁ 일본의 신세대가수나 보컬그룹들의 음반과 카세트테이프등이 중고생을 비롯한 10대청소년들사이에 열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가요를 담은 음반류는 공식적으로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 해적판음반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어 국민정서에 적지않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주로 노점상을 중심으로 반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카세트테이프는 대략 40∼50종류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세운상가나 회현동등의 음반상가에서 주로 유통되던 불법음반물은 최근 들어서는 신촌의 대학가주변·명동·강남등으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일부 레코드점에서는 「밀수입」된 일본 콤팩트디스크를 단골손님에 한해 팔고 있으며 CD·LD등을 다수 확보해 놓은 일본음악전문레코드점도 등장했다.국내가요음반업계에서는 리어카행상을 통해 유통되는 일본가요테이프만도 하루 3만개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빅터·콜럼비아·제일흥상등 굵직한 음반사들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가요수입이 허용될 경우 국내음반업계는 일본음반회사에 의한 제2의 직배파동도 우려된다.이밖에 현재 유행되고 있는 일본노래들은 선정적인 내용에 영어와 일본어등이 뒤섞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왜색퇴폐문화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일본가요는 일본가수의 한국공연에 의해 침투되기도 했다.지난 90년 일본가수로는 처음으로 국내공연을 가진 가토 도키코의 디너쇼가 대표적인 예.그는 당초 한국어와 영어·불어로만 노래를 부른다는 조건으로 공연승인을 받았으나 이를 깨고 당당히 일본어로 불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일본그룹「소녀대」내한공연때에는 3천여명의 10대관중이 현장에서 열광함으로써 맹목적인 문화추종현상을 드러냈다.이번에 일본가요콘서트 허가를 받은 계은숙의 경우도 지난해 4월 호텔공연에서 일본노래를 불러 말썽을 빚은 장본인이어서 공연내용이 주목된다. ▷방송◁ 지난 89년1월 정부가 위성방송용 수신안테나 수입을 자유화한뒤 파라볼라안테나를 통해 일본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급증했다.90년말 25만가구로 추정되던 일본직접위성방송 시청가구가 92년 공보처조사에서는 45만가구에 이르는등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아파트단지나 연립주택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방송안테나 설치가 가능,일본대중문화확산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일본위성방송은 24시간 방송해 국내방송이 없는 시간대에 고정시청자군을 형성했다. 90년 서울과 부산지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평일기준으로 2시간이상 일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43.2%,일본방송때문에 한국방송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32.7%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 91년 홍콩의 스타TV가 처음 출현했을때만도「전파월경」문제를 제기했던 일본이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규제를 받지않는 스타TV의 방송망을 이용,일본제 프로그램의 판매를 늘려가는 우회적인 「문화침략」방법을 취하고 있다. 일본 위성방송의 국내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의 발사시기를 95년4월로 앞당기고 방송시간 연장을 검토중이지만 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출판◁ 출판분야에서 일본문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부문은 어린이및 청소년용만화이다.만화업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가운데 국내작가의 창작품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일본만화라고 보고 있다. 즉 왜색풍이 뚜렷한 부분만 살짝 바꿔 국내작가의 이름을 붙인 경우가 35%,대사만 우리말로 고친「해적판 완역본」이 28%,일본의 단행본만화를 국내잡지에 연재한뒤 다시 단행본으로 출판해「정품」으로 행세하는 만화 10%등이다. 일본만화가 이처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온 것은 지난 88년「드래곤 볼」이 크게 유행한데서비롯됐다.「드래곤 볼」비디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만화책도 엄청나게 팔리자 일본만화 전문출판사가 30여곳 난립해 3백여종의 만화를 마구 들여왔다.이가운데「드래곤 볼」이나 청소년물인「슬램 덩크」등은 1백만∼2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회장(55)은『지금 단계에서 일본만화를 수입개방하자는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데서 나온 발상』이라며 출판물이 전면개방되는 97년이전까지만이라도 일본만화의 수입을 억제하고 해적판만화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용」 발언서 「개방불가」까지/일 문화 도입 공론화 거쳐야/대중가요·SF물 잠식 등 현실적 파문 우려/한·일 민간교류는 역사·문화여건 고려돼야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 틈새가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달 31일 공로명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의 대중문화 수용을 거론함으로써 그 여지를 드러냈다.우리는 과연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호혜평등 원칙의 대중문화 교류가 가능한 것일까.그러나 문화산업의 기반이 전무한 우리의 형편으로서는 문화종속의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정책은 국가이익과 맞물려 있다.특히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문화산업을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다.문화를 경제관계 보조수단으로 보고있는 일본은 세계에 내놓을 만한 대중문화로 ▲프로그램 제작을 포함한 텔레비전 ▲만화와 SF등의 출판물 ▲대중음악 ▲영화를 꼽고 있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전략적 문화상품가운데 대중문화가 주종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쪽 조사에 따르면 뉴스보도및 TV프로그램,만화영화,만화책등은 현재 수출초과의 자국 대중문화로 되어있다.이들 대다수는 수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흘러 들어온 대중문화의 일부이기도 한 것이다.문화상품의 수출은 외화획득 차원뿐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의 존경심,문화적 친밀감,인맥의 연결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이 대목이 바로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일본어 보급은 물론 사업지원,유학생 유치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직접위성방송(DBS)역시 문화의 동질화를 꾀한 일본 문화정책의 하나이다.우리 안방을 일찍 침입한 일본의 DBS는 한국의 시청자들을 일본문화로 어느 정도 순치시켜 놓았다.이러한 추세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면 그것은 도도한 물결에 견줄만한 충격적 사건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일본문화의 모방화를 불러일으켜 우리의 전통을 상실하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잡지,프로그램 제작,대중음악,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물의 모방은 일본문화로의 의존을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이 점은 일본문화에 대한 매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일본의 문화교류 요구는 지난65년 12월18일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발효이후 30여년동안 지속되어 왔다.67년에는 「한일문화 교류협정」이 추진되다 여론에 부딪혀 주춤한 적이 있고 지난7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에 광보관실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84년 「한일문화 교류기금」의 재단법인이 발족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연극,전통음악등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가 있긴 했다.일본은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채근하고 한국은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지금까지의 전체적 분위기다. 이번에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발언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한일문화교류는 한국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나 현재의 문화여건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문열때 아니다”/국민들 감정이 규제요소로 작용/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장 걱정/문화체육부의 입장을 말하면 『일본 대중문화,특히 대중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영화 대중가요 만화개방에 관한한 현재로서는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그 계기도 전혀 없다고 봅니다』 문화체육부 김진무 문화정책국장은 2일 최근 공로명주일대사의 발언이후 일본 문화개방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 그리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종전의 개방불가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문화개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게된 배경은 이해가 가지만 문화정책상 신중한 결정이 따라야 하는만큼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TV용 만화영화와 교육용 문화영화,다큐멘터리등 일부 영역에선 이미 일본문화가 부분적으로 개방됐고 다른 국가와의 형평을 고려할때 무조건적인 규제 일변도가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국장은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들어 현시점에서의 개방불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일관계상 무역역조라는 경제적인 측면말고도 국민감정이 엄연한 규제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급효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국장은 한일문제의 명쾌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문화개방도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우리문화의 국제경쟁력강화측면에 대해 『일본은 제도적으로는 규제가 없지만 정부와 민간인 이 힘을 합해 교묘하게 외국문화 침투를 막으면서 외국에의 문화침투는 조직적으로 하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도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등 신중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국제화는 행정제도 개혁부터”/외교안보연 주최 토론회 중계

    ◎외교망 재정비… 교역뒷받침 실질외교를/사립이공대에도 정부서 재정지원해야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사회 각 분야의 좌표를 짚어보는 「국제화 대토론회」가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이홍구민주평통수석부의장,강경식민자당의원,정명식포항제철회장,김호길포항공대학장,송복연세대교수,홍순영외무부차관등이 정치·행정,경제·통상,교육,사회·문화,외교분야의 국제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 기조연설=국제화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생활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의식면에서 국제화는 우리가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동등한 자세를 갖는 것이다.정책면에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생산과 자본의 세계화 흐름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정책을 펴는 것이다.능력면에서 국제화는 우리 개개인의 역량과 지적 수준을 국제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국제화의 도전과 과제(이홍구)=오늘날 논의되는 국제화는 주로 경제적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이해되고 있다.그러나 국제화,세계화의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려면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목적의식과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국제화에 대한 입장과 전략을 기획하는데 비정부단체와 세력의 역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국제화(라겐딕 주한네덜란드대사)=유럽인의 관점에서 볼때 한국에는 여전히 경제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장애요인들이 남아있다.한국정부는 국제화,자유화,시장의 개방과 양립불가능한 각종 행정규제들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서비스분야의 개방,투융자에 대한 규제완화,외국인회사의 토지획득에 대한 엄격한 규정의 개정,지적재산권 보호의 엄격한 시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분야­국제화를 위한 정치및 행정개혁(강경식)=국제화의 핵심은 제도개혁이다.제도개혁은 경제와 관련되는 국가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 것이어야 한다.제도개혁의 기본방향은 국가보다 그 구성원 각자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어야 한다.행정개혁은 정치개혁과 함께 가지 않고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국회의원 개개인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입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법안에 대한 찬반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통상분야­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국제화전략(정명식)=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정보기술및 지식을 활용해 기존 사업영역을 한단계 뛰어넘는 신사업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객위주의 서비스마인드,철저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수행,상호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한 경쟁상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분야­국제화와 대학교육(김호길)=인적자원의 개발기능을 맡는 교육분야의 경쟁력없이 국제경쟁력은 불가능하다.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학운영이 공개되고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교육비가많이 드는 이공계대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국제화와 의식개혁(송복)=국제화는 보편성과 고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보편성 추구에 관한한 우리는 특이한 자질을 가진 민족이라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왔다.신라 고려의 불교,조선조의 유교,오늘날의 기독교,그리고 60년대 이래 발전해온 자본주의적 성공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고유성의 창달과 개발에 관한한 우리는 늘 미흡하고 부진했다.고유성과 고유문화의 확대와 개발을 외면한 보편성의 추구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국제화를 위한 한국외교의 진로(홍순영)=형식보다 실질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외교가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외교망의 재정비와 외교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외교를 외무부가 전권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외무장관의 지위격상도 검토돼야 한다.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유도하는데 대북정책의 기본동기를 두고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신뢰바탕서 경제·통상관계 회복”/임준현 초대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우리나라와 대만이 외교관계를 단절한뒤 17개월만에 린 준시엔(임준현·63)초대 주한 대만 대표부 대표가 부임차 20일 하오 4시10분 델타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린 대표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고 호혜평등의 원칙에 의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정영조외무부 아주심의관등 정부관계자들이 영접을 나왔으며 서울과 인천의 화교대표단 1백여명이 나와 린 대표 부부에게 화환을 전달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린 대표는 『양국은 비록 1년 넘게 단교됐지만 오랜 기간 문화적 통상적으로 긴밀한 우호관계를 맺어왔으므로 우호관계를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선 상호이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지 대사업무를 인계하느라 부임이 늦었으며 서울 광화문빌딩의 새사무실 설치가 끝나는대로 현판식로 갖고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항로분야등의 관계회복과 관련해서는 『항공·경제·통상관계의 회복은 양국정부와 국민의 자세만 갖춰진다면 곧 회복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린 대표는 이번 주한대표부의 설치에 관해 대만국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특히 입국전에 이미 부임한 한철수주대만 한국대표와 여러차례 만나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교들의 권익보호와 유학생지원등의 문제도 주한대표부의 역점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만양국은 92년 8월24일 단교한뒤 지난해 7월 관계정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주대북한국대표부는 지난해 11월25일 이미 설치됐다.
  • 문화 APEC제창설의 기우/황주호 문화부 부국장급(오늘의 눈)

    이탈리아인 콜럼버스가 1492년 스페인왕실의 도움으로 대서양을 처음 건넜을 때 섬을 만났다.오늘날 남북아메리카에 해당하는 두 육지 중간쯤 해역의 이 섬 위치를 인도의 서쪽으로 여겨 얼토당토 않게 서인도라고 명명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당시의 세계사정은 그토록 캄캄했다. 그러나 20세기가 저물면서 세계는 사뭇 달라졌다.세계를 마을단위 정도의 촌락개념을 담아 지구촌으로 이해하는 시기에 도달했다.지구 구석구석의 거리가 좁혀졌거니와 서로의 사정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알게된 것이다.그리고 오는 21세기는 더욱 거리를 좁힌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화사회를 예견하게끔 되었다. 20세기에 축적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를 한껏 향유하는 시대가 바로 정보화사회다.이는 인간을 위한 사회이고,또 문화를 지향하는 사회로 귀결된다.우리가 여기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대명제는 정보의 국제화다.정보의 국제화는 우리가 얼마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공급하고,대신 얼마를 받아들이느냐는 문제점을 안는다.그래서 21세기의 미래전쟁은 오늘날 경제전쟁에 못지 않은 문화전쟁 양상을 띨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본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문화판 성격을 지닌 「아·태문화교류협의회」창설을 제창한 것이라는 도쿄발 기사(서울신문 1월4일자6면)가 나왔다. 일본의 문화교류협력회의 제창설은 얼핏 호혜평등 원칙의 교류로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실은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이다.문화교류를 국가이익과 부합시켜 온 일본의 문화정책은 직접위성방송(DBS)을 통해 우리네 안방을 오랫동안 공략했다. 위성방송은 일본 미래산업의 첨병이라는 사실을 들여다 보자.우선 하이비전이라는 이른바 신세대방송망 구축을 겨냥한 것이다.이와 함께 방송은 컴퓨터와 연관한 21세기 정보산업의 핵심임을 일찍 간파했다.그리고 대중문화를 주축으로 한 일본의 문화산업은 가히 세계적이다.할리우드의 작가와 연출가,배우들을 돈으로 움직일 정도니까….도쿄를 음악문화의 발상지로 하여 세계를 석권할 날도 멀지 않다고 공언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문화고립주의를 자청할 의도는 없다.다만 대등한 문화교류의 타당성과 우리 문화산업의 현실을 반추할 시기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 「글로버 마인드」가 첫 걸음이다/국제화 이렇게/내·외국인의 조언

    ◎“외국 파트너와 공영” 신사고 필요/존 카민스키 호주·주한무역회사 지사장 한국은 과거 30년간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경제개발정책을 추짐함으로써 고속성장을 구가하였으나 그간 정부의 경제시책에 있어서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자율성 결여 및 기업 특히 재벌기업들은 정부와 유착해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기업확장전략 보다는 외국산 수입억제정책등 관의 보호주의 우산속에 안주하려는 경향등 경제의 왜곡,불균형,비효율성도 야기돼 오늘날 한국 경제·사회의 국제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작금 한국인이 우선적으로 인식해야할 국제화 필요조건을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국제화는 수입규제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수입제품 관세율을 인하한다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한국인 전체의 심리가 국제화로 향해야한다는 점이다. 첨단 외국 기술및 자본을 도입키 위해 관련 법규나 규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분위기 조성이라 하겠다. 두번째로 외국 제품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문화의 정체성이 상실된다는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외국파트너와 공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세번째로 보다 투명한 법규와 규정이 요구됨과 동시에 정부 부처간 정부기관간의 의사결정 통합으로 법률이나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한 국제화로 가려면 과거 관행에 젖어있는 공직사회와 일반국민의 마음과 자세부터 우선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신정부는 금융실명제도입,부패척결 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등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국민들의 사고방식과 과거관행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변화 특히 기존 관행이나 사고를 변화시키는 개혁은 어렵고도 장기간의 시간이 요하는 국가의 장기적 비전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의지의 산물인 개혁정책은 국제화를 위한 거보로 평가되며 이의 성공여부는 모든 공직자와 일반국민들이 신정부의 비전 이해정도와 비전 실현에 필요한 개인 개인의 변화의지의 다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근로자 재교육 통해 적극 도전을/로버트 커닝엄 미국인·무공컨설턴트최근의 세계경제는 GATT 무역자유화 이념구현 및 시장지향 경제체제의 확산 그리고 통신기술및 수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화의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볼수있다.특히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국가간의 자본이동 및 기술이전이 자유로워져 누가 이러한 국제적인 조류에 잘 편승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이 좌우될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60년대이후 수출지향적인 경제발전책을 도입하면서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장벽을 쌓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으로 전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거 조치들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현시점에서 국내산업이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에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때 다음의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연구와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둘째 무역구조 조정지원,셋째 근로자의 재교육 등이다. 사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재편성은 쉽지가 않은바,따라서 초창기 시련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결국 한국회사와산업은 해외시장부문에서 보다 개선된 효율과 생산성 그리고 더큰 성공의 형태로 나타나는 개방경쟁의 이익을 누릴수 있을것이다.김영삼 정부는 이러한 시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하였다고 볼수있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의 추진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민전체가 외국인에 대한 그들의 일반적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해외지사는 현지법인화 서둘러야/손태일 (주)대우전무 세계경제의 흐름이 GATT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개방과 EC·NAFTA 같은 지역블록화라는 두개의 거대한 방향으로 움직여가는 요즈음 특히 한국기업들의 국제화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이다. 국제화 시대의 기업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병행,추구해야 한다.기업은 기업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경영계획과 조직을 편성하여 단일화된 개념의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또한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고 한국의 본사로부터 절대적 권한을 위양받은 지역본부 내지는 더 나아가 지역본사를 설치해 지역내에서 수직적·수평적 결합에 의한 기업 경영활동의 최적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기업 고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등 마케팅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개발하여 지역내에 독자적인 상권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해외지사를 현지법인화하고 우수현지인의 채용을 확대하여 간부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말 그대로 그 나라 현지기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글로벌한 정보통신 조직의 구축과 국제화된 인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단시일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의 투하를 필요로 할 것이다. ◎시장흐름 정확히 읽는게 필수적/존송 재미교포·선경 미주마케팅담당 국제경쟁력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오늘날 고도의 경쟁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서 나는 생산에서부터 시장전략에 이르기까지 일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무한경쟁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키 위해서는 컴퓨터와 같은 기술 집약적인 제품들이 필수 불가결하다.더욱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제품들도 그러한 제품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제품들이 자사의 고유 브랜드가 아닌 주문자 상표방식(OEM)을 사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없이는 기업들은 R&D의 축소와 함께 가격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시장 점유율과 이익면에서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신하건대 기술및 생산능력이 결정적인 요소이다.그러나 시장내의 요구(Needs And Wants)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원하지도 않는 제품을 위해 불필요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의 증강위험을 안게 된다. 제품이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품을 리드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미국은 선경그룹 최대의 해외시장이다.한국태생의 미국인인 동시에 선경그룹의 해외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미주 경영기획실의 일원으로서 나는 선경그룹과 이 중요한 미국시장 사이에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계개선을 용이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제고… 의시소통도 매끄럽게/마이클 브린 영국인·워싱턴타임즈 서울특파원 지난 30년동안 대부분의 한국인은 수출은 이로운것이고 수입은 해로운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였다. 그러나 이제 경제적 요구가 바뀌어 보호주의는 한국의 경쟁력을 손상시키고 있다.해외에서 한국제품의 명성이 높아가고 있지만 공평한 무역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입된 외국제품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은 국제와를 하여야 하고 새로운 사고,즉 「자유무역은 이로운 것이고 보호주의는 해로운 것」이라는 사고가 강조되어야 한다. 예컨대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외국 환경과의 교류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 및 경제계 지도자들이 다양한 일종간의 공통점을 외면하고차이점만 부각시키는 외국인혐오증을 극복하여 지구촌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믿을 배워야 한다. 한국인은 외국의 힘이나 자금이 필요할 때는 상냥하고 우호적일지 몰라도 내실은 외국인에 대하여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시장과의 원활한 의사교환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다.또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그렇게도 잘 인식하고 있는 사회에서 세계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해외에서의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약한 살태이며 광고나 홍보산업 또한 미약한 실정이다.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한국은 이러한 문제점드을 살펴야 할 것이다.관광정책의 입안자들은 비록 거슬리는 문제라 하더라도 한국이 세계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세계의 한경에서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를 배워야 할 것이다.즉 프랑스인과 는 프랑스 방식으로,이탈리아·멕시코인과는 그들 각각의 방식을 존중하는 교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규범 맞게 관행 개선/최경선 대한상의이사 싫든 좋든 우리에게 있어 개방과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쌀시장 개방만 해도 저지와 반대만을 외치다가 대비책 마련의 기회마저 놓쳤다.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는 했지만 국제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일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들 모두의 시각을 달리하고 행동을 바꾸는 일이 순서일 것 같다.예가 적당할는지 모르지만 승용차를 한해 42만대나 수출하는데 수입은 1천9백여대밖에 안하면서 외제승용차에 대해서는 혐오감마저 가지고 있으니 욕심치고는 지나치다.국제화시대에 이같은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호혜와 주고 받는 것이 국제화에 걸맞는 자세이다. 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우리의 기술과 상품을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좋은 기술에는 장애나 장벽이 없다.세계일류의 제품에는 국경도 없다.언제 어디에다 내놔도 팔릴 수 있다는 뜻이다.또 한가지 강조해야 할 사항은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규범에 맞추는 일이다.특히 우리의 제도에는 보수적이고 대내지향적인 부분이 많다.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제적 수준까지 가져다 놓아야 한다.
  • “북핵타결 조짐”/중 관리

    【도쿄=연합】 중국은 북한의핵문제 해결에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5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외교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중국의 전반적인 외교정책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일부에 기뻐할 만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관계 각 방면이 노력해 대화를 계속하면 최종적으로 적절한 해결에 이르게 될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당국자는 특히 『중국은 북한에 대화를 해야 하며 대립해서는 안된다고 여러경로로 언제나 말하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핵문제에 관해 북한측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당국자는 또 중국의 대북한 원유 수출 문제에 대해『중·북한 양국은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한 정상적인 경제 무역 관계를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내년에도 93년도 수준의 원유 공급은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 미 통상압력 사안별대응은 “무리”/클린턴정부의 전략과 대책

    ◎“경제 최우선” 워싱턴목표 인식 급선무/시간 흐를수록 압박강도 더 심해질듯/개방·국제화로 조정·수용결단 내릴때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한통상압력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크게 보아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확대,외국인 투자확대촉진조치,쌀 등 농산물의 관세화 수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같은 미국의 경제적 대한압력은 단순히 한미양국의 쌍무적 차원에서만 보지 말고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전략,대외통상정책차원에서 봐야 정확한 대응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출범할 때부터 부시의 공화당행정부 보다 더 강력한 대외통상정책을 추진해왔고 지금도 미국외교의 기본목표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바로 경제안보이다.이는 바꾸어 말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보호와 적극적인 추구가 다른 어떤 외교적 목표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백악관에서 가진배경설명을 통해 한미경제관계는 3가지의 축에서 조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세계적인 차원에서,둘째는 지역적인 차원에서,셋째는 양자관계에서 검토되고 필요한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차원은 오는 12월 15일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한국이 보다 많은 노력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 맥락에서 논의될 가장 핵심적인 기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이다.지난주 시애틀에서 논의됐듯이 무역투자자유화를 촉진시키는데 양국이 적극 노력하고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략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통과에 이어 APEC를 보다 단단한 정책조정기구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를 통해 「아주시장개방」을 추구하고 무역장벽의 철폐를 지역기구차원에서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셋째는 한미양자관계로 기본적으로는 양국간 무역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특히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설치한 경제협력대화기구(DEC)를 통해 한미양국이 당면한 현안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긴장을 막자는 것이다. 이러한 세가지 맥락에서 볼때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압박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이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하면서도 NAFTA는 실제로 배타적 무역블록의 성격을 띠고 있고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외친 시애틀 APEC회담도 결국은 무역장벽철거를 통한 미국의 아시아시장확보라는 대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의 가중은 미국의 세계경제 신질서구축이라는 구조적 압력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안별 대증요법 보다는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신축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의 개방화,국제화지향을 통해 미국의 통상압력을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할 것이다.
  • 한­미,북핵 완전해결 추구/김 대통령­클린턴,공동노력 합의

    ◎북에 “즉각 사찰수용” 촉구/평양측 거부땐 안보리 제재/북핵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유보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은 23일 상오(한국시간 24일 상오)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당면한 북한핵문제를 비롯,안보 경제협력증진방안,아시아·태평양공동체 형성을 위한 협력방향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이 문제가 지체없이 해결돼야 하며,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가능한 노력을강구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양국이 앞으로 계속 확고부동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양국정상은 특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수 없다는데 합의했다. 두정상은 이어 북한이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고 특사교환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핵사찰과 관련, 『IAEA의 사찰뿐만 아니라 남북상호사찰도 이루어져 완전하게 핵투명서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핵사찰과 특사교환의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제3단계 미·북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문제해결의 전망이 있는 한도내에서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되 대화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그 대응책으로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두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하고 『한국민의 의사에 따른 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아·태지역문제와 관련,두 나라가 새로운 아·태시대의 동반자로서 역내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양국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국대통령은 또 아·태지역 다자안보대화의 틀이 역내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이 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전진배치전략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서울정상회담에서 발족시킨 「경제협력대화기구」(DEC)가 통상 산업 과학 기술 제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민간차원의 「한미 21세기위원회」를 구성하되 양국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의 성공적 타결이 자유무역체제유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 협상이 예정대로 타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동안 진행됐으며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 한승수주미대사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 크리스토퍼국무장관 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 레이니주한미대사가 참석했다. 두정상은 회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 한·미정상 공동 회견 김영삼대통령 발표문/전문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이 서울을 다녀가신 후 시애틀에 이어 오늘 워싱턴에서 세번째로 만나게 되니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기쁩니다.오늘의 회담에 대해서는 클린턴대통령께서 방금 상세히 설명해주셨으므로 나는 몇 가지만 추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먼저 클린턴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방위공약을 강력하게 재확인했습니다.또한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의 유지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나는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전진배치전략을 견지해나갈 것이라는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에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했습니다.한국의 안보는 물론 국제적인 핵무기비확산체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데 우리 두 사람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우리 두 사람은 북한핵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 유의하여 이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한 모든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이 문제와 관련,그동안 우리 두 나라가 긴밀히 협조하여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조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나와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7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출범시킨 「경제협력대화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고,이 기구를 통해 중장기적인 호혜적 협력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나는 개방과 자유을 표방하는 한국의 「신경제」정책은 국제화를 주요전략과 목표로 삼고 있음을 강조하고,이 정책이 우리 두 나라의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나는 지난 주말 시애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도자경제회의의 성공을 축하하고,이 회의를 성공으로 이끈 클린턴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우리 두 사람은 이번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협력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우리 두 사람은 앞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신태평양공동체를만들어나가는 데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나는 오늘의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합니다.오늘의 회담이 새로운 차원의 한·미 동반자관계를 열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끝으로 나와 우리 일행에 대한 클린턴대통령의 환대와 후의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 “아태지역 경제 통일”/APEC정상회담 폐막/경제비전성명 채택

    ◎UR 새달 15일까지 타결 노력 【시애틀=특별취재반】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가 20일 하오(한국시간 21일 상오) 아­태지역의 경제적 통일과 개방적 시장경제체제의 실현을 다짐하는 내용의 「APEC지도자 경제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김영삼대통령­호소카와일본총리­강택민중국국가주석등 12개국 정상과 2개국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결과를 발표,『아­태지역이 경제적 측면에서 분할되지 않고 통일된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아­태지역의 경제정책이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오는 12월15일까지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APEC의 장래문제에 언급,『APEC는 순수한 경제공동체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회담은 APEC가 공식적인 법적 기구는 아니나 공동의 이익및 목표,그리고 상호 호혜적 협력을 추구하는공동체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6차 APEC각료회의에 맞춰 제2회 APEC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 각국 정상들은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무역·투자위원회(TIC)를 이날부터 가동시키기로 하고 우리측 권병현외무부 외교정책실장을 향후 2년간 이 위원회의 의장으로 지명했다.
  • “APEC를 「아태공동체」로”/김 대통령,정상회담 연설

    ◎경협확대 등 5대과제 제시/협력있는 경쟁 벌일때/UR 연내타결·무역규제 완화 촉구 【시애틀=특별취재반】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지금까지 아·태지역 국가들의 고속성장은 각국의 개별적 노력으로 이룩됐으나 앞으로는 공동노력을 통해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협력없는 경쟁」에서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며,그럼으로써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이하 현지시간)시애틀 연안 블레이크섬에서 클린턴미국대통령등 12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첫 의제인 「아·태지역의 비전」에 대한 첫 발제자로 나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제,▲자유무역주의 확산을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의 연내타결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규제의 대폭 완화와 시장경제로 옮아가고 있는국가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방안 모색 등 5개항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5개항의 과제로 이와 함께 ▲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가 다른 역내 국가들간에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문화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 ▲세계경기침체와 실업증가,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제정책의 협조방안모색 ▲APEC가 「아·태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검토 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역내경제협력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PEC지도자회의가 보다 자주 열릴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APEC각료회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다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 보자』고 제의,다수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21일 상오 시애틀을 출발,하오에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 북핵포기설득 중국이 나선다(사설)

    한중관계가 다시 한걸음 다가섰다.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겸 공산당총서기는 19일 시애틀에서 북한핵과 경제협력등 광범위한 공동관심사에 관한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수교1년의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다짐했다.서로 자국방문을 초청하는등 처음 만난 정상들 같지않은 친밀감을 보였으며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기약한 뜻깊은 정상회담이었다. 한중관계는 이해의 상충보다 일치가 훨씬 많은 보완관계에 있다.우리는 수출및 투자의 시장등을 그리고 중국은 우리의 자본 기술 경험등을 필요로 한다.안보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이,우리는 중국의 대북영향력이 절실한 상황이다.외교면에서도 미·일·중·러등의 역학관계에서 한중협력은 서로를 위해 긴요하다.상호의 필요를 적절히 교환하고 보완해 나간다면 양국관계는 무한한 호혜의 관계를 발전시킬수 있을것이다. 북핵문제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할뿐 아니라 한중관계의 순조로운 발전도 저해하는 장애요인의 하나다.북의 핵고집은 유엔의 제재를 불가피하게 할것이며 그것은북한의 도발 또는 붕괴를 재촉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을 파괴하고 동북아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을것이 틀림없다.우리는 물론 중국도 원하지않는 사태의 전개다.북한핵문제가 한중정상회담의 핵심의제가 된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중국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했으며 강주석은 중국도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것이라고 화답했다.중국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노력해왔음을 밝히고 앞으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는 처음이다.중국의 대북한 설득이 보다 적극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주목되며 기대된다. 중국은 그동안 북핵문제에 대해 압력이나 제재아닌 대화의 평화적 해결원칙만을 강조하는 소극적 자세를 보여왔다.우리도 그러한 원칙엔 공감하나 그런 원칙의 관철을 위한 중국의 미온적 노력은 불만스런 것이었다.강주석의 화답이 중국의 적극적인 북한설득을 약속한 것이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북핵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은 상응하는 국제적 보상을 받을것이 틀림없다.그것은 아시아 유일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김대통령도 중재를 제의했지만 미중관계 개선에도 큰도움이 될것이며 통일이후까지를 겨냥한 한중관계발전의 확고한 기반도 될것이다. 이번 APEC를 계기로 활발한 한·미·일·중 개별 연쇄정상회담의 주요 공동관심사는 북한핵이며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이 관심의 초점이다.중국의 적극적 호응으로 평화해결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라며 그것은 한중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것이다.
  • 김 대통령 정상회담 발제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늘날 전세계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면서,각국은 자신에게 맞는 변화와 개혁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아·태지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논하는 것은 자유와 번영이라는 인류의 커다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으로서,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 것입니다.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앞으로도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 지역 국가들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면서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채택해 왔기 때문입니다.지금까지는 이것이 각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이룩되었으나,앞으로는 역내국가들의 공동노력을 통해 그같은 발전전략을 계속 확대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없는 경쟁」으로부터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하여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무엇보다도 다음의 몇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자유무역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3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연내에 타결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참다운 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이 지역내에서 시장경제로 옮아가고 있는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 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아·태지역의 다양성을 공동발전의 장애요인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가 다른 역내국가들간에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회원국 상호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교육·문화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로,우리 지도자들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실업 증가,그리고 무역불균형의 심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경제정책의 협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APEC가 「아태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말씀드린 과제의 효율적 추진이 그리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특히,일부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우리는 그 어려움을 지도자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아니,극복해 내야만 합니다. 제 필생의 경험은 난관을 극복해 대의를 이룩해 내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한국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은 오늘의 첫 모임을 통해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목표의 반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아무쪼록 오늘 우리들의 모임이 아·태지역의 새롭고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APEC 각국 경제블록화 손익 “저울질”

    ◎참가국의 입장/미주도 결속에 중·아세안 “경계”/산업기반 달라 “주저”… 한·호는 적극 호응 17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PEC의 빠른 강화에 의한 경제공동체 설립을 선호하는 반면 일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은 마지못해 참석하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모임을 대미관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즉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이번 모임에서 오히려 정치적 사안에 체중을 실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경제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ASEAN 제국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15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교역질서 확립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처럼 각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보이는 것은 각국이 처한 산업기반과 교역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이번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알려진대로 이번 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미국은 태평양 양안을 끼고 있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EC 통합에 대비하고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세계 교역량의 40%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을 계속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역내시장에 주도적으로 뛰어들어 미국경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각료회담 뿐 아니라 지도자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안보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도 안보적 유대가 경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애초 각료회의에서 무역·투자에 관한 기본문서(TIF)를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추진하려다 개도국들의 반발에 밀려 일단 선언 형태로 채택하기로 양보했다.그러나 이는 APEC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저의를 잘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미국은 또 이번 모임에서 재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나아가 장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교역구조를 EC와 APEC로 양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선진강국으로서 미국의 견해에 동조하는 동시에 이 회의를 아태지역에 대한 지도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다자간협상이 이뤄지고 상호 문호가 개방되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만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선진국이면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아시아국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내세우며 ASEAN국들을 두둔하는 제스처를 쓰고 있을 뿐이다.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및 ASEAN국들의 대립을 조정하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은 현재 어느 권역에도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한결 같이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집요하게 나타날 미국의 쌍무협상 요구보다는 일정한 룰에 의한 다자간 협상이 단연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 특히 한국은 ASEAN국들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번회의에서 잘만 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시각차를 조율해가며 아태지역에서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장애물이 ASEAN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이들은 대체로 미국이 아태지역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이점에 있어서는 중국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피차 성문을 열어 젖히고 강자와 백병전을 벌일 경우 약자만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실에 논거를 두고 있다. 문호개방으로 투자에 대한 완전한 수익보장이 이뤄지고 물품교역에 따르는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취약한 개도국의 산업기반이 강국에 의해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ASEAN과 중국의 주장이다.상호개방은 원론적으로는 호혜평등의 원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자의 논리일 뿐이다. ASEAN국들이 아쉬운대로 안주할 경제블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급속한 APEC강화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특히 이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총수출량의 70%를 ASEAN국들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6개국은 내년 1월1일을 기산점으로 15년후에는 서로 5% 이하의 공동특혜관세를 시행키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고 나아가 역외개도국들을 끌어들이는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형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결국 APEC의 급속한 경제 블록화를 꺼려하면서도 끝끝내 이를 배척하기엔 현재 ASEAN이란 마당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 강대국들에 대한 이같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도자들은 UR협상 타결의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예측되는 쌍무협상과 무역전쟁의 공포로 인해 무거운 발길을 시애틀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상황·일정/“맨처음 주제발표” 완벽준비/김 대통령,자문팀 구성… 10월부터 “공부” 김영삼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등 5차례의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문민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고 8박 9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정은 10분 간격으로 짜여있을 만큼 빡빡해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할 정도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방미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이 타고갈 전용 비행기는 과거에는 충분한 기간을 임차해 완벽한 내부 개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엔 최소한의 작업만을 한 상태이다.또 경제인들의 수행을 못하도록 했다.부득이하게 전세기를 낸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미리 방미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과외」.시애틀 「블레이크 섬」의 정상회의장은 가로 세로 사방 9m에 불과해 정상들 외에는 어느 누구의 배석도 허락되지 않는다.자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통역할 통역요원들 조차 정상회의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발언자의 말을 듣고 이를 자국 정상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도다.회의진행은 간소복 차림의 정상들이 뚜렷하게 정해진 주제없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놓도록 짜여 있다.김대통령은 더구나 첫회의 주제발표를 해야할 처지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일정을 잡지않고 APEC정상회의 공부를 했다고 한다.박재윤경제수석등 참모진은 보고때 각종 국제경제문제및 APEC를 통한 역내 통상현안등을 보고 해왔으며 특히 김대통령의 APEC에 대한 공부를 위해 지난 9월 특별자문팀을 만들어 가동해왔다.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와 김기환전한국개발원원장,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은 매주 토요일 저녁 회동을 갖고 공부자료를 마련,보고했다는 것. 한미정상회담등 기타 개별정상회담은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분담,준비를 해왔다.하루평균 2∼3회씩 김대통령과 독대,북한핵문제를 비롯,정상회담의제 등을 보고하는 일이 정수석의 일과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지막으로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마쳤다는 것이다.이제 APEC정상회의및 양자회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영어실력도 상당히 늘어 웬만한 대화내용은 알아듣고 다음 할말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중이다.강주석은 시애틀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의 참석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면담을 가질 계획이나 김대통령만은 격식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LA는 흑인폭동으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경호상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김대통령은 당초 미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미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에 들어가 폴리하원의장 오찬으로 의회일정을 대신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미의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하원의장 주최오찬임에도 상원원내총무가 참석하는등 명실공히 상·하 양원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모임이 된다.고어 미부통령이 김대통령과의 오찬을희망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빠졌다. 클린턴대통령부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열리는 만찬으로 워싱턴의 지도자 1백20여명이 참석해 전미VIP의 얼굴을 대부분 만날 수 있는 매머드이다.백악관측은 만찬이 끝난 뒤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베풀고 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인 22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데 이날이 고케네디대통령의 30주기 기일이어서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특별히 헌화할 예정이다.외국지도자 중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김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중의 하나여서 일정이 기가 막히게 짜인 셈이다. ◎회담방식·장소/15국지도자 노타이차림 자유토론/회담장 블레이크섬 시애틀서 뱃길 30분/절경의 해양주립공원… 훈제연어로 유명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는 여타 정상회담과 달리 사실상 의전절차가 거의 생략된채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의는 우선 「가슴을 열고 토의하자」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통역이나 각료·보좌관들조차 배석하지 않는다. 각국 통역들은 회담장의 TV를 통해 회담장 밖에서 자국 지도자에게 동시통역을 하며 상오회의를 끝내고 진행될 오찬석상에만 동시통역이 배석한다. 블레이크섬 삼나무 판잣집의 작은 방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가 설치되지 않으며 지도자들이 「연설」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도 U자형으로 배열된다.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반까지 진행될 이 회의에서 첫 의제인 「21세기 아태지역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 관해 첫번째로 발언할 정상은 김영삼대통령. 김대통령이 APEC의 장래와 한국의 개혁정책 등에 관해 약 5분간 발제를 하면 이어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유토론을 한 뒤 「아태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우선 고려사항」과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법」등 제2,제3의 의제로 차례로 넘어간다. ◎「에메랄드시티」별명 오는 20일 열릴 APEC정상회담 개최지인 시애틀은 미국인들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미북서부지역의 무역·교통·교육의 중심지.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동차나 전자장비 등 수입품들이 많이 도착하는 항구도시이고 미본토중 동양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APEC회의 개최지로는 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구 2백50만명으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태평양에 접해있는데다 워싱턴호수가 도시를 가로 질러 항상 파란물이 넘실대기 때문에 「에메랄드 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정상들의 지도자회의가 열릴 블레이크섬은 시애틀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여의도 보다 약간 작다.이 섬은 해양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명소이지만 평소에는 산림감시인 2명만이 교대로 상주할 만큼 한적한 곳이며 숲이 울창하고 해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경주이후 한·일의 실천적 경협(사설)

    한국과 일본정부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경제협력기구」의 발족을 위한 실무협의를 다음주에 갖고 기구구성 및 운영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우리정부는 한일간 경제현안문제를 다룰 「신경제협력기구」를 내년초에 발족시키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가급적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번 경주에서 한일 두나라 정상은 『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는 두나라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협력할 것』에 합의, 경협의 확대균형을 지향함으로써 양국의 경협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신경제협력기구」는 양국 경협의 정부간 협력창구로 우리는 그 발족을 적극 환영하고 기대한다. 앞으로 「신경제협력기구」는 두나라 민간기업이 경협의 확대균형을 기할 수 있게끔 현안과제들을 전향적으로 협의하여 협력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해야 할 것이다.양국의 현안과제는 재론을 필요로 하지않을 만큼 잘 알려져 있다.현재는 그런 과제들을 어떻게 실천적 과제로 전환시켜 협력을 가시화하느냐가 주요한 관심사이다. 한일두나라 경협이 진정으로 확대되려면 먼저 양국정부 당국자는 상호신뢰와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그동안 두나라는 무역불균형문제와 기술이전문제 등에 집착한 나머지 동북아는 물론 아태지역에서의 양국간 협력문제 등 광역경제권내의 경협문제를 소홀히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현안이 세계경제권을 향한 미래지향의 공동협력에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다.한일정상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담을 가진 것은 바로 시각과 이해의 확대를 통한 양국경협의 새로운 전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그러므로 「신경제협력기구」는 무엇보다도 먼저 넓은 시야와 사고를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하기 바란다. 「신경제협력기구」는 특히 무역불균형문제의 경우 서로 책임을 전가해오던 과거의 편협한 자세와 태도에서 탈피,양국의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속에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일본측 당국자에게는 기술이전문제는 민간기업의 소관이라는 지금까지의 방관적 자세를 버리고 일본기업의 대한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능동적 자세가 요구된다.첨단기술이전은 어렵더라도 엔고로 해외이전이 불가피한 핵심부품과 중간재의 이전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측은 일본기업이 요구하고 있는 각종 규제완화문제를 전향적인 자세와 국제화의 시각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신경제협력기구」는 정상회담으로 생기는 형식상의 기구가 아니라 살아 기능하는 실천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 김 대통령­호소카와 대화록 요지

    ◎“과거 조속정리… 내년중 방일추진”/김 대통령/“진실 직시않곤 진정한 우호 없다”/호소카와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4시30분부터 6시55분까지 2시간25분동안 경주 힐튼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경제협력문제 등 양국간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길어져 양국의 배석자를 소개하는 선에서 끝났다. 다음은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이 전한 각 분야별 합의사항 및 대화요지이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양국간에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기인하는 문제가 있고 또한 다원적인 협력을 유지발전하는데 있어 인접국으로서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이 상호이해와 협조정신하에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증진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양국 국민간에 상호신뢰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어떠한 문제든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모범적인 선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호소카와총리(3면 「일총리 사과발언 전문」 참조) ▲김대통령=과거는 결코 잊어서도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이를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협력관계 증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국관계의 정립을 위해서 과거사의 조속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경제문제◁ ▲김대통령=일본정부가 우리 수출주종품목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완화해주길 바랍니다.또한 개방이 확대되는 일본건설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호소카와총리=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증대와 기술이전 확대가 양국 경제발전에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여건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한일경제인포럼 보고서가 양국간 호혜적 무역과 원활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바람직스러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됩니다.이 보고서의 내용이 시행에 옮겨질수 있도록 적극 협력,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두나라간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합칩시다. ▲호소카와총리=건설시장 진출과 관련,미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습니다.수입규제와 건설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본 관료들이 현상유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본인이 이를 줄여나가도록 이미 지시해놓았습니다. ▷북한핵문제◁ ▲호소카와총리=북한 핵개발과 노동 1,2호 미사일개발은 대단히 우려할만한 일입니다.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가 우려됩니다.그러한 제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능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북한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북한의 수교문제는 지난해 11월이후 일·북한수교회담이 중단된 이후 아무런 재개기미가 없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교하지 않겠습니다.만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경우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김대통령=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일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평가합니다.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갑시다. ▷인적·문화교류◁ ▲호소카와총리=청소년교류의 현황에 대해 정확한 숫자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유학생을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미 지시해놓고 왔습니다. ▲김대통령=사할린교포 가운데 고령으로 여생이 얼마남지 않는 교포중 영구귀국희망을 밝히는 교포들이 있습니다.사할린에 잔류하게 된 교포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인 책임하에 원만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정부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문제해결에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지금까지 양측의 협의하에 사할린교포 5천여명이 일시귀국,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이런 사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영주귀국을 원하는 교포의 여망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불법어로문제◁ ▲호소카와총리=일본근해에서 한국어선의 불법어로가 많습니다.이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지난 92년3월 합의된 자율규제조치 연장실시 이후 우리 어선의 위반금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효과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불법어로문제만큼은 반드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양국협력◁ ▲호소카와총리=김대통령께서 가능한대로 빨리 일본을 방문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연내는 어렵지만 내년중 기회가 있는대로 일본을 방문하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그동안 한일양국간의 긴급한 통신은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간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이뤄졌지만 청와대와 일본총리관저간에 직접통화체제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두나라 수뇌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두나라의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좋을 것입니다.
  • 과거사 정리·북핵 중점논의/한·일정상/무역문제 등 관계증진 협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 하오 경주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과거사 정리와 북한 핵문제등 두나라 공동관심사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두 정상은 경주회담을 통해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로 정립,이를 토대로 두나라간의 호혜적 관계증진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특히 러시아의 핵폐기물 동해투기와 관련,이 문제에 관한 양국간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한·미·일 3국간 공동대응체제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그결과가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감안,쌀시장개방요구에 대한 입장조율도 할 것으로 보이며 두나라간 무역문제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선언」 발표없이 공동기자회견으로 회담내용을 설명하며 두정상간 우의증진과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한 실질논의에 초점을 맞추게된다. 두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외에 6일 저녁의 공식만찬,7일 아침의 양국 정상내외 조찬,7일 상오의 경주관광등 모두 7시간 정도 자리를 함께하게 된다.
  • 상호사찰돼야 「팀훈련」 중단/방위분담금 18% 늘려 2억6천만불

    ◎한·미 국방 합의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동인식아래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북한측의 즉각적인 핵사찰수락을 강력 촉구했다. 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4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와 앞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내부사정에 의한 모험적 군사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연합억제력과 준비태세 유지에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과 레스 애스핀 미국방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가 존속하는 한 팀스피리트훈련 실시는 필연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안보차원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및 남북상호사찰수용으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때 훈련실시 중지여부를 검토키로 합의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북한핵문제와 연계해 빠르면 올해말 또는 훈련이 실시되기 1∼2개월전인 내년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끝난뒤 양국은 11개항의 공동성명를 발표하고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끝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체제는 남북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이행을 위한 확고한 보장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핵 완전해결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감축(93∼95년)을 계속 유보하며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은 올해보다 18.2% 증액된 2억6천만달러로 최종확정됐다. 한미 양국은 94년 12월1일까지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이양됨에 따라 세부 보완조치를 강구하되전시대비를 위한 한미연합사령부(CFC)의 평시준비기능은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미제7함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미연합사 귀속문제도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최근 신국방정책상의 2개 전장동시승리전략(Win And Win)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 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미국의 군사력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했다』면서 『한미군사위원회(MCM)에 한반도안보와 관련,시행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밖에 두 나라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전시에 외국군을 지원토록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의 후속조치로 전시지원사항을 종합조정하는 연합운영위원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 한·미 안보협 공동성명 요지

    1.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양국 대표단은 4일 한반도 안보는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추적인 요소임을 재천명했다.양측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과 대량살상무기및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오고 있음은 물론 핵개발계획의 추진여부를 판정하는데 필요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용을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한국 권령해국방장관과 미국 레니 애스핀국방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 및 아·태지역의 안정과 세계 핵비확산체제의 유지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에게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명시된 남북상호사찰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또 남북간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남북 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3.애스핀장관은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미국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천명하고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애스핀장관은 최근 미국이 「신국방정책」상의 「2개전장 동시승리 전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보유할수 있도록 미군의 군사력 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4.양측은 향후 주한미군 구조개편과 한국방위에 대한 미국의 역할변경등 모든 군사현안은 양국이 긴밀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철저히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유보하기로 한 제24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애스핀장관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클린턴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주한미군의 전투력을 현대화해 나갈 것임을 재천명 했다. 5.권장관과 애스핀장관은 현재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부여된 지정된 한국군 부대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을 내년 12월1일부로 한국합참의장에게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연합전비 태세유지 차원에서 한미연합연습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6.양국 대표단은 한국정부가 95년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WBC)의 3분의1 수준까지 부담하기로 한 제23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한국정부는 94년도에 2억6천만달러를 주한미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7.양국 대표단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미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8.양측은 한반도내 남북대결구조를 종식시키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미 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 수호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안보협력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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