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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美, 원유 수출 차단 등 돈줄 죄기 나설 듯 하메네이 “우리는 미국에 뺨 때려 줬다” 양국 서로 체면 구기지 않고 긴장 낮춰 가디언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전면전’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외교 제재 카드를 빼들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 정권에 추가 제재 즉시 부과하겠다”면서 “이란의 정권의 행보를 바꿀때까지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하메네이의 발언 강도는 강했지만, 미·이란 어느 쪽도 더 즉각적인 보복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쏠린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트럼프, 5시간 만에 “모두 무사해” 트윗이란 “미군 80명 사망·軍장비 손상” 반박 美 외교·안보 수장들 백악관서 긴급회의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밤 긴급히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이란 외무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와 사상자가 없다는 보고에 이를 하루 뒤로 미루고 도발을 자제했다. 대신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5시간 만에 트위터에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는 낙관적 메시지를 띄웠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8일 오전 트럼프가 대국민연설에서 밝힐 대응 수위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사상자 없다” 이란 “80명 사망”…진실은?

    미국 “사상자 없다” 이란 “80명 사망”…진실은?

    이란 국영방송 “미국인 80명 사망”미 언론 “사상자 없어…즉각 대피”트럼프 “괜찮다…지금까지 좋다” 트윗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공군기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사상자 숫자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CNN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미사일이 공격하기 전에 군대가 대피소 벙커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보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의 보복 위협이 증가하면서 미국이 현지 부대의 경계 수준을 높인 것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최근 국방부는 요원과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이 기지들은 이란 정권이 우리 군대에 공격을 계획했다는 징후에 따라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미군의 한 당국자도 CNN에 “군은 경보음을 울려 충분한 조기 경보를 했다”며 “위험에 빠진 사람들은 제때 벙커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지 2곳에 미사일 15발의 공격을 받았는데 10발은 아인 알사드 기지에 꽂혔고, 4발은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며 “사상자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직 미군 사상자 발생 여부에 관해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WP는 “미군은 이라크 내 두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밤(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괜찮다(All is well)!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고 했다. 반면 이란 국영방송은 “이라크 내 미국 목표 지점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와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확인된 사상자가 없다는 미국 측 보도와 확연히 다른 수치다. 또 방송은 미군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을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측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이란 국영방송이 발표한 수치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미군 주둔지가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백악관이 긴급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밤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취소하고 다음날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음을 짐작케 하는 정황이다. 그러나 이란 국영방송은 이에 대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미국이 입은 피해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이라크 내 미국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美 우방 가담하지 말라”

    이란, 이라크 내 미국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美 우방 가담하지 말라”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기지 1곳 완전 파괴”美 국방부 “이란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처 하겠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명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 이란은 특히 이날 공격을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공습했던 시각과 같은 시각에 맞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미 공군기지 1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이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우방들은 이란을 향한 공격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을 확인하며 이란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국방부는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으며,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솔레이마니 폭사 시간 맞춰 “이란軍, 이라크 미군 공군기지에 로켓 공격”

    솔레이마니 폭사 시간 맞춰 “이란軍, 이라크 미군 공군기지에 로켓 공격”

    이라크 내 미국과 동맹군들이 사용하는 공군기지에 8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시간 로켓 포탄이 떨어졌다고 미국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BBC가 보도했다. 알아사드 기지에 다수의 로켓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보도됐으며 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란 국영TV도 이란군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 미군이 드론 공격을 감행,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폭사한 시간에 정확히 맞춰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솔레이마니 살해 공범으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다음 타깃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키웠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실생되면 중동의 긴장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불거진다. 실제로 혁명수비대는 알아사드 공군기지 외에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도 타격했으며 성명을 발표해 “미국이 보복하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이스라엘의) 하이파가 공격당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날 압사 참사 때문에 중단됐던 고향 케르만에서의 솔레이마니 안장식은 이날 이른 아침 재개돼 별다른 사고 없이 그의 관은 하관됐다. 솔레이마니가 살해되자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등은 “심대한 보복”을 다짐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보복하면 문화 유적까지 포함해 52곳의 재보복 타격 지점을 골라뒀다고 공언해 두 나라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태다. 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도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숨진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의 장례식에 수천명이 운집했다. 알무한디스는 이라크의 시아파 친이란 무장집단을 이끌며 솔레이마니 사령관, 이란 혁명수비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백악관도 로켓 공격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도 받았고, 안보 분야 참모들과 상황 대처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다 큰 세 모녀가 날린 풍등 때문에 독일 서부 크레펠트의 한 동물원에 수용돼 있던 서른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애꿎게 희생됐다. 게르트 호프만 크레펠트 경찰청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60세 여성과 30대 두 딸이 라디오로 참사 소식을 듣고 전날 자수했다며 이들의 실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풍등을 지난달 31일 저녁 날렸다가 동물원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풍등 다섯 개에 새해 소원을 적어 날렸는데 불타 버린 ‘유인원 하우스’ 지붕 위에서 네 개가 발견돼 경찰은 풍등에 적힌 새해 소원의 필적을 채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세 모녀가 용기있게 진실을 고백한 점을 높이 샀다. 호프만 청장은 대다수 유인원들이 연기를 마셔 숨졌다며 “죽음에 이르러 유인원들도 인간과 매우 비슷하더라”고 말했다.안드레아스 클로스 소방관은 “우리 모두 그 건물이 그렇게 빨리 불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 안에 스프링클러 장치도 없었다고 전했다. 독일 대다수 지역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불법인데, 성인들인 세 모녀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과실 방화’ 혐의가 적용되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동물원 정문에는 숨진 동물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랑우탄 다섯 마리, 침팬지 한 마리, 여러 마리의 원숭이들이 희생됐다. 동물원 측은 특히 마흔다섯 살의 웨스턴 로울랜드 고릴라 마사와 암컷 짝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마사는 유럽 동물원 등에 수용된 고릴라 가운데 최고령이었다.동물원 측은 “함께 슬픔을 나눠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2일까지도 개원하지 않은 이 동물원 담장 앞에는 꽃들과 촛불들, 추모의 글이 적힌 플래카드들이 즐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에도 칼스루헤의 한 동물원에서 화재 때문에 알파카, 미니어처 당나귀, 셰틀런드 조랑말 등 스물여섯 마리가 변을 당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오랜 풍습인 새해맞이 불꽃놀이의 위험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금지된 반면, 새해 전날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 일은 흔한데, 최근 들어 환경 및 동물 보호 단체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동물복지협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동물원, 농장, 동물 보호소 근처에서의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빵과 맥주, 발효가 만들어 내는 놀라운 마법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빵과 맥주, 발효가 만들어 내는 놀라운 마법

    우리는 세포호흡을 통해 음식물로부터 전자에너지를 얻는다. 호흡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가 음식물의 전자를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해 ATP라는 에너지를 얻는다. 음식물의 전자를 산소에 전달하는 셔틀버스 역할을 하는 분자가 NAD+이다. 셔틀 분자 NAD+는 음식물에서 분리된 전자 그리고 수소이온과 결합해 NADH로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산소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셔틀버스 역할을 하는 NADH가 전자를 산소가 아닌 다른 상대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전자가 산소 아닌 다른 분자에 전달되는 과정이 바로 ‘발효’이다. NADH가 전자를 아세트알데히드에 전달하면 에탄올이 만들어져 알코올 발효가 되고 피루브산에 전달하면 젖산이 만들어져 젖산 발효가 된다.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몸은 ATP를 만들게 되고 발효가 일어나 젖산이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 몸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나면 근육이 뻐근해진다. 젖산 발효 과정에서 여러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발효 과정에 다른 생물을 이용하면 여러 유용한 물질을 얻을 수 있다. 젖당을 분해하는 균을 사용하면 우유를 발효해 버터밀크, 요구르트, 치즈 등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종류의 균들을 사용하면 된장, 김치, 식초, 피클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반추동물인 소의 반추위에는 위 용액 1㎖당 100억 개 이상의 세균과 고세균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 서식하면서 음식을 발효시켜 여러 종류의 지방산을 만들어 내는데 소는 이를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렇지만 발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알코올 발효이다. 알코올 발효는 주로 빵이나 맥주를 생산하는 데에 사용되는 효모에 의해 일어난다. 효모 세포들을 빵 반죽이나 포도즙, 발아한 보리즙 등이 담긴 발효조 속에서 배양하면 이 세포들은 산소를 빠르게 소모한다. 이후 효모들은 제공된 재료의 포도당을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시키고 이를 다시 에탄올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가 빵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고 샴페인이나 맥주에 거품을 만드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효모는 에탄올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효모는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ATP를 만들고 처리하려고 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 에탄올인 것이다. 사람들은 효모가 ATP를 얻고 버린 쓰레기(?)를 마시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다.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효모의 종류에 따라 맥주는 라거와 에일로 나뉜다. 효모는 알코올 성분을 만들고, 발효 재료는 향과 맛을 담당한다. 맥주 제조 과정에 첨가되는 호프는 맥주가 쓴맛이 나게 한다. 맥주는 알코올 농도가 5% 내외이다. 이보다 높은 알코올 농도에서는 사용된 효모가 죽기 때문이다. 반면 포도주를 만들 때 쓰는 효모들은 12% 알코올 농도까지 견딜 수 있다. 인류의 조상은 5000년 전에 맥주를, 그리고 3000년 전에 포도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상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나 미생물과 교감하며 그들이 가진 특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부산물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삶을 살아왔다. 그 옛날보다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풍족한 요즘, 존중이나 배려가 사라지고 삶에서 즐거움도 줄어드는 이유가 뭔지 의아할 따름이다.
  • 美, ‘이란 대리軍’ 이라크 민병대 보복 공습

    美, ‘이란 대리軍’ 이라크 민병대 보복 공습

    거점 5곳 타격… 지휘관 등 25명 사망 전운 고조되자 ‘새우등’ 이라크 곤혹미국이 사실상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F15 전투기가 이라크·시리아 등에 있는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시설 5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가 이번 공습으로 민병대 부사령관 등 지휘관 4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는 등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민병대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데 따른 대응임을 강조했다. 민병대는 지난 27일 이라크 정규군 기지에 로켓 30여발을 발사해 미국인 도급 업자가 숨지고 미군 여럿이 부상을 당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을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란의 쿠드스 부대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쿠드스는 이란 대리군으로 무기 등을 지원받으며 이라크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군 드론이 이란에 격추됐고,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폭격도 이란 소행으로 결론이 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 외 아무 조치도 안 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이란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올해 이라크 등에 병력 수천명을 증원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국 영토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라크는 이번 공습에 우려를 표했다. 압델카림 칼라프 이라크군 사령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공습 30분 전에야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에게 통보한 사실을 밝히며 “총리는 이번 일방적인 결정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 추가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등 뒤를 찌르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버가 아동센터 멘토로 ‘기프트카 콜럼버스’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버가 아동센터 멘토로 ‘기프트카 콜럼버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과 함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프트카 콜럼버스’ 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한다. ‘기프트카 콜럼버스’는 탐험 정신으로 신대륙을 발견하는 데 성공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아이들이 댄스, 요리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방송 콘텐츠로 제작한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기프트카 창업지원도 계속해 나간다. 현대차 포터와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와 레이 등 창업 계획에 적합한 25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400만원 상당의 창업 자금과 함께 창업교육, 컨설팅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2019년 3월까지 총 366대의 차량을 저소득 소외계층과 청년의 자립을 위해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현대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 2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미국 현지에서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아암 관련 기금으로는 미국 내 두 번째, 민간 부문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펀드는 현대차 영업사원이 차량을 1대 판매할 때마다 14달러씩 기부한 금액에 현대차가 추가 기부금을 더해 조성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미세먼지 없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을 펼쳐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만큼 인천 청라지구 수도권 제2매립지에 친환경 숲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을 위한 나무를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앱을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들은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에코트리를 구매하면 참가할 수 있다. 에코트리 기부금은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서울 에너지 복지 시민기금’으로 쓰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JTBC ‘오늘부터 파티시에’, 스타 파티시에 3인방 선의의 경쟁 결과는?

    JTBC ‘오늘부터 파티시에’, 스타 파티시에 3인방 선의의 경쟁 결과는?

    평소 요리 실력이 좋기로 소문난 써니와 광희, 차오루가 파티시에에 도전해 직접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을 담은 JTBC ‘오늘부터 파티시에’가 지난 25일 마지막 회를 방영했다. 지난 11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에 방영된 이번 방송은 스타 파티시에 3인방이 직접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고 판매 금액을 전액 기부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과 18일에는 써니와 광희, 차오루가 키친 미미미(Kitchen MeMeMi)에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고, 멘토들에게 조언을 받는 모습이 방송됐다. 스페셜 멘토로 키친 미미미를 찾은 ‘메트로시티&미미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양지해 대표와 유민주 셰프는 꼼꼼한 최종 점검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후 세 명의 스타 파티시에는 제한 시간 내에 자신이 만든 케이크 30개를 판매하라는 미션을 위해 센스만점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방송을 통해 재료로 오렌지를 선택한 써니는 가운데가 뚫려있는 구겔호프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떠올리게 하는 디저트 ‘오렌지 구겔호프’를 선보였다. 광희는 쌉싸름한 말차와 고소한 호두의 조화로 깊은 풍미를 더한 파운드케이크에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을 더한 ‘호두 녹차 파운드케이크’를 공개했다. 차오루는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무스케이크에 눈을 연상하게 하는 스프링클로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디저트인 ‘자색고구마 무스케이크’를 선보였다. 써니는 미션에서 우승하며 ‘금손 연예인’임을 입증했다. 스타 파티시에 3인방의 디저트는 모두 완판됐으며, 판매 수익은 국제 아동 보호 기구인 ‘유니세프’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방송에 등장한 프리미엄 푸드 공간 ‘키친 미미미’는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이 결합된 개념의 ‘그로서란트(grocerant)’를 표방해 이탈리아 푸드 컬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브레라 23에서 탄생한 ‘미미미’는 전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식음료를 선보이고 있으며, ‘키친 미미미’를 비롯해 글로벌 콜렉트 카페 ‘카페 미미미’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수작전’ 보도에 열받은 美 국방부…“터무니 없고 위험해”

    ‘참수작전’ 보도에 열받은 美 국방부…“터무니 없고 위험해”

    미국 국방부가 최근 한국 언론에서 보도된 한미 특전사의 ‘참수작전’ 보도와 관련해 “터무니없고 매우 위험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지난 8~11월 한국 군산 공군기지 등에서 진행된 한미 특전사의 공동훈련 영상을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의도와 이후 삭제한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가 지난달 한국군 특전대원과 함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해 가상의 요인을 생포하는 내용의 훈련을 진행했다”며 “북한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일종의 참수작전 훈련을 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가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참수작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지적이 나왔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흰색 옷을 입은 요원이 미군에 의해 호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한미가 북한 기지를 습격해 북측 요원을 생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포보다는 구출과 엄호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군은 “납치된 우리측 요인을 구출하는 훈련으로 한미가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훈련이 ‘참수작전’이라는 보도에 대해 미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보도는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라고 반박했다. 미 국방부가 해당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두고 미국이 공개적인 대북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참수작전이란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극도의 대결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에는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해당 훈련의 보도 직후 “미군은 더이상 참수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한국도 훈련의 성격이 잘못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방부와 한국 국방부 입장이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보도에 대한) 미 국방부 설명은 훈련의 성격에 대해서 이해가 잘못됐다는 부분인 것 같다”며 “한국 국방부와 미 국방부는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개적인 불편함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1일 워싱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결시켜 주한 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조나단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와 같은 뉴스 기사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2018년 공연계가 문화계 전반에 퍼졌던 ‘블랙리스트 사태’ 후폭풍과 ‘미투 운동’(성폭행 피해 폭로)으로 흔들렸던 해라면, 올해는 이런 문제의식이 작품으로 발현되면서 여성을 주체적으로 다룬 작품이 풍성해진 한 해였다. 뮤지컬 시장은 인기 라이선스 작품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 창작 뮤지컬 약진도 돋보였고, 부산에서 문을 연 대형 뮤지컬 전용관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문화계 흔든 여성 이슈… 공연계도 흔들다 뮤지컬과 연극은 고전 소설이나 희곡에 뿌리를 둔 작품이 많은 탓에 여성 캐릭터는 주로 남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꾸미는 역할을 하거나 수동적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한국은 물론 세계 문화계를 흔든 ‘미투 운동’은 공연 창작자들과 배우들의 의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20~30대 여성이 핵심 소비층인 한국 공연계에서는 ‘주체성’에 눈 뜬 관객 눈높이에 맞게 기존 여성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뮤지컬 ‘시라노’는 여성 캐릭터 ‘록산’의 주체적인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검술을 배우고 문예지 활동을 한다는 설정을 추가했고, 올해 초연한 ‘엑스칼리버’는 여성 캐릭터 ‘기네비어’에게 활을 쥐여주고 주체성을 강조한 대사를 삽입했다. 그러나 ‘엑스칼리버’는 기네비어의 등장을 제외한 장면에서는 남성 의존적인 캐릭터로 풀어내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여성 캐릭터가 주도한 작품으로는 단연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이 돋보였다.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원고 반환 소송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호프를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았고, 극 중 78세 노인 호프를 연기한 김선영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연극은 더욱 진보적이고 논쟁적으로 여성 이슈를 풀었다. ‘인형의 집, Part2’, ‘와이프’, ‘이갈리아의 딸들’, ‘환희, 물집, 화상’ 등 여성과 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고발한 작품이 이어졌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이갈리아의 딸들’은 공연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1977년 출간된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크의 동명 여성주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극 중 이갈리아는 여성이 사회의 중심인 ‘가모장제’ 사회로 그려진다.●관객 몰린 라이선스 대작들… 창작도 약진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맘마미아!’, ‘레베카’, ‘아이다’ 등 스테디셀러 대작은 다시 관객을 객석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맘마미아!’는 8월 22일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04년 1월 17일 한국 초연 이후 15년 7개월 5일 만에 ‘캣츠’의 200만 기록(2017년 12월)에 다가섰다. 올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귀향’, ‘여명의 눈동자’, ‘영웅본색’ 등도 뮤지컬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 초연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전국 투어에서 여전한 힘을 입증했고, ‘벤허’는 동명 영화를 기억하는 40~50대 남성 관객에게 뮤지컬이 가진 맛을 알렸다.●뮤지컬 시장 이끌 새 동력, 부산 ‘드림씨어터’ 지난 4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는 부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 시장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층 객석, 1727석 규모로, 부산에서는 첫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4월 개관 작품으로 유치한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 월드투어는 애초 6주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전 회차 매진 열풍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해 폐막했다. ‘라이온 킹’이 떠난 무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와 안무 거장 매슈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등이 올라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역시 예매가 시작된 티켓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젠 섬까지 출몰? 美 플로리다 키라고섬에서 ‘2.7m 비단뱀’ 포획

    이젠 섬까지 출몰? 美 플로리다 키라고섬에서 ‘2.7m 비단뱀’ 포획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가 내륙과 이어진 섬까지 진출한 버마비단뱀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 해럴드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라고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몸길이가 2.7m를 좀 넘는 버마비단뱀 한 마리가 포획돼 살처분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당 비단뱀이 출몰한 주택에서 커다란 비단뱀이 마당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협회(FWC)에 접수됐다. 현장에는 빌리 톰프슨과 잭 호프 그리고 딜런 웨이번이라는 이름의 FWC 소속 포획 전문가 세 명이 즉시 투입돼 인명 피해 없이 문제의 비단뱀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들 관계자는 포획한 비단뱀을 이 섬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어진 남쪽 이슬라모라다의 고래항구에 있는 FWC 본부로 옮겨 처리했다. FWC 대변인 보비 두브는 마이애미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문제의 뱀의 머리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FWC에 따르면, 버마비단뱀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일부 미국인이 애완용으로 들여왔다가 야생으로 방류하면서 플로리다 남부 습지대를 중심으로 점차 개체 수를 늘렸고 현지 고유종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문제를 일으켜 살처분 대상으로 등록돼 있다. 2012년 한 연구에서는 1997년 이후 에버글레이즈에 서식하던 너구리 개체 수는 99.3%, 주머니쥐는 98.9%, 보브캣(북미산 야생고양이)은 87.5% 감소했다. 한편 FWC는 플로리다주 빅 사이프러스 보호구역을 포함해 22곳의 야생동물 관리 구역과 사유지 등에서 사람들에게 화기와 덫을 제외한 인도적인 방식으로 이들 비단뱀을 제거하도록 독려할 뿐만 아니라 비단뱀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서 이들 외래종의 수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WC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아련한 추억, X세대의 술문화/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기고] 아련한 추억, X세대의 술문화/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한국에서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첫 세대가 있다. 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옮겨 가던 시대 경제적으로는 호황기에 있었으나 취업준비생 시절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찾아와 큰 피해를 입었던 X세대다. 1970년대 막걸리, 80년대 학사주점, 생맥주로 이어지는 단순했던 주점문화도 X세대의 자유로움을 맞이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1990년대 초의 대표적인 주점이라면 소주방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소주 주점과 달리 커다란 소파 등 카페 형태를 가진 최초의 트렌디 주점이다. 인기 있던 주종은 바로 칵테일 소주. 레몬 소주, 수박 소주, 그리고 오이 소주 등이다.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端?き)도 생겼다. 로바다(?端)는 일본식 화로. 야키(?き)는 ‘구웠다’는 뜻으로 일본식 화로가 있는 선술집을 뜻했지만, 실은 화로가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 그저 일본 가정 요리인 삼치구이, 시샤모, 팽이버섯구이에 어묵탕 정도 먹기만 해도 충분히 멋져 보였다. 성황을 이루던 곳 중 하나는 호프집이다. 당시 맥주 최고의 안주는 지금의 치킨이 아닌 바로 소시지 야채볶음. 일명 소야라고 불렸던 안주다. 또 인기 있는 안주는 ‘아무거나’였다. 돈가스, 포테이토, 햄, 과일을 모두 넣은 한마디로 모둠 안주였다. 최초의 초록색병 소주는 1994년에 등장을 한다. 그린소주다. 당시의 소주는 대부분 하늘색병 디자인. 그린소주의 히트로 2000년대에는 대부분의 소주가 초록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이트맥주가 OB맥주를 역전하고 영화 칵테일의 히트로 플레어 바(flair bar)라는 칵테일 쇼가 흥행을 했다. 버드와이저, 밀러 등 수입 맥주의 등장으로 병째 마시는 수입 맥주도 유행했으며, 모두가 삐삐를 가지고 있던 시절 테이블에 전화가 있던 전화 카페도 유행했던 시대다. 지금의 주류 시장은 취하는 것보다는 음미하는 시장이 성장 중이다. 다양한 전통주 크래프트 맥주, 내추럴 와인, 싱글 몰트 위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함께 마시지 않으면 화를 냈던 시절에서 이제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술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곧 진정한 술자리의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 시작은 X세대가 20대였던 1990년대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삶의 터전 속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직장인들의 생활밀착형 민원이 쏟아졌다. 이날 구로디지털단지 방문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을 직접 만나 자주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서 ‘호프 미팅’을 열고 직장인들을 만나 최저임금 등 당시 사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단지 내 식당에서 식판에 직접 떡만둣국과 닭볶음탕, 생선커틀릿 등을 담아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일반 시민과 점심 먹는 것이 처음인데 저는 주로 편하게 듣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최지선 씨는 “주 4.5일 근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워라밸’에 많이 도움이 되는데 막상 애가 아프다거나 할 때는 굉장히 막막하다”며 “그럴 때는 참 애 키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워킹맘’ 조안나 씨는 “아이를 낳은 후 이력서도 넣어보고 면접도 봤지만 기혼자라는 이유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채용이 거절될 때가 허다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커피숍으로 이동해 또 다른 직장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육아 문제가 대두됐다. 임태순 씨는 “유연근무제 같은 것이 도입돼 남편과 아내가 시간을 분배해 아이를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성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 유리천장도 있고, 성평등 지수 같은 부분에서 우리는 낮은 편”이라며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격려했다.한편 실질적으로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힘든 현장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양지승 씨는 “하청을 주시는 분들은 주52시간에 맞춰 일하고 하청을 주지만, 하청업체는 그 일을 마무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듣고 동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주52시간을 감안해 납품 기한을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이나 대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직장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유소희 씨는 “회사에서 스킨십이 있어야만 성희롱이 아니지 않나”라며 “성희롱 사례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적 문제이긴 한데 어릴 때부터 성 인지 교육 같은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로디지털단지에 벤처기업이 많이 들어선 것을 고려한 듯 “규제 때문에 영업을 못 하는 경우도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무인환전기를 개발해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이장백 씨는 “인천공항역에 무인환전기를 설치했다가 마찰이 있어서 빠져 있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중소벤처기업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를 찾아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경기 동향, 육아와 경력 단절, 군복무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대통령이 취임 후 공중 장소에서 시민들과 트인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광화문 근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직장인들과 ‘호프 미팅’을 하며 생맥주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 또한 국민이 계시는 곳에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함께 식사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의 점심’ 으로 명명된 행사는 오전 11시 50분부터 구로디지털단지 내 한 회사 지하 구내식당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직장인 8명과 식사를 함께한 뒤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6명의 직장인들을 만나 차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구로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과 경력 단절 여성, 장기근속자 등 10∼60대의 남녀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이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식당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배식판을 직접 들고 음식을 받았다. 흑미밥에 떡만두국, 닭볶음탕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제품 개발의 어려움, 주4일제 근무 중소기업, 주52시간제 등에 대한 간단한 대화가 오갔다. 김상조 정책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IT 기업의 워킹맘으로 자신을 소개한 조안나씨는 “이력서에 기혼이라는 걸 숨겨서 제출한 적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청와대 들어가고 난 이후 행사하고 무관하게 시민들과 만나서 음식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하는게 처음”이라며 ”편하게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야기 좀 주고받고 소통하자는 취지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하고 싶으신 말씀 편하게 해주시라”고 했다. 19년차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임태순(여,45)는 “일하는 여성 뿐 아니라 사회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며 “육아가 여자 몫이 아니라 부모 공동으로 책임감가지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는 함께 기르는 것?”이냐고 묻자, 임씨는 “유연근무제도 대기업 외국계 기업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활성화돼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가사분담에 대해 “우리 세대는 그러지 못했는데 젊은 세대는 잘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임씨는 “도와준다는 게 잘못이다. 같이 해야 되는데 내가 도와줬다고 남편이 이야기하니까 싸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제도 중소기업에 도입왜서 남편과 아내가 같이 시간을 분배해 아이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통령이 웃으며 ”남성들이 혹시 반론이라든지...”하고 묻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영선 장관이 “방금 전 그 말씀을 대통령이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 방망이 탕탕해서 법이 통과됐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까 국무회의를 했다”며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도록 바뀌고 있다. 20%인가 넘어섰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동시에 한 아이를 위해서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법안은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했다. 김상조 실장은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가능하도록 제도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마 여성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라며 “유리천장도 높고 성평등지수나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 대행사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양지승(여·33)씨는 ”여기 근처에 워킹맘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아는데 어린이집이 근처 3군데 밖에 없다. 좀 더 확장시켜 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하도급 입장인데, 주52시간은 저희도 시행하려고 하는데 막상 시행하자니 어려운 점들 많아서 좀 더 개선돼야하는 방향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냐? 원청이 갑자기 물량을 몰아서 준다던지?”라며 “대기업이 하청 줄 때, 주 52시간 근무시간에 맞춘다는 그런 것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인지”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양씨는 “저희가 똑같은 근무 환경에서 5시에 일을 주셔도, 저희는 그 시간 만큼 좀 더 유예기간을 주신다던지”라고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굉장히 연쇄적 효과를 미치는 거죠. 대기업 납기에서 노동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지정하게 되면, 하청업체에서 납기를 지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직원들이 일하게 되고, 그만큼 가사 아이 돌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공공부문이 정부 공사를 발주할 때 주52시간을 감안해서 납품 기안을 조정해주는 제도를 이제 시행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 대기업의 경우에도 확산하도록 제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한 김상우씨는 산업기능요원이 수요 불일치로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3~4년만 지나도 병역자원이 부족해지는데 오히려 지금은 병력자원이 약간 넘쳐서 대체복무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제도개선이 필요하지만 길게 보면 저절로 해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부가 해소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쪽 배석자를 최소화해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장소 선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처산업으로 집적단지를 이룬 곳”이라며 “과거에서 미래로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이 잘 만들어진 리얼돌도 부족한 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남성분들이 간과한 게 있는데 이 리얼돌이 롱런하려면 이 기능이 추가돼야 해요. 모순적인 명령을 실행하는 기능요. ‘천박하고 퇴폐적이되 기품을 잃지 마.’”(고은별) “‘미쳐도 곱게 미쳐라’는 여자들한테 하는 이야기죠. 여자가 미치면 머리에 꽃을 꽂잖아요. ‘너네가 미쳤다고 꾸밈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어’라는 메시지가 담긴 거죠.”(김보은)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의 한 공연장에 관객 100여명이 모였다. 무대 위에 놓여 있는 건 마이크 스탠드와 마이크뿐. 텅 빈 무대에 차례로 오른 여성 7명은 마이크를 잡고 10분씩 ‘농담의 향연’을 펼쳤다. 가부장제의 부조리함부터 연극에서 여성 캐릭터에게 요구되는 이미지, 직장인의 애환, ‘29금’ 성적 농담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재미를 극대화할 소품 하나 없이 오로지 입담만으로 무대를 채운 이들은 여성 코미디언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다. 이날 첫 정기공연을 선보인 블러디 퍼니의 반전 가득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한 시간 30분 동안 깔깔대며 환호했다. 국내에서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탠드업 코미디가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와 박나래가 넷플릭스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KBS가 박나래를 진행자로 내세운 ‘스탠드업’을 방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홍대 인근 공연장이나 호프집 등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현장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남성 중심의 웃음 코드가 뿌리 내린 한국에서 여성 코미디언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여자는 남자보다 웃기지 않는다’는 편견 아래 여성은 코미디에서 주체보다는 객체에 머물 때가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최정윤씨가 지난해 말 여성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를 꾸리게 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번역가, 외신 기자 등의 일을 했던 최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오픈 마이크(아마추어 공연자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어 한 달간 무대에 섰다. 그러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코미디언의 성지’로 여겨지는 미국 뉴욕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두 달 동안 수업까지 듣고 돌아왔다. 현재는 문을 닫았지만 지난해 6월 문을 연 스탠드업 코미디 전용 클럽 ‘코미디 헤이븐’에서 유일한 여성 출연진으로 무대에 섰던 최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해졌다. 여자 코미디언은 왜 이렇게 적을까. 그래서 최씨는 스스로 ‘웃기는 여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사라진 여자들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다. 최씨는 먼저 코미디 헤이븐에서 진행된 오픈 마이크에 종종 참여한 최예나씨를 섭외했다. 이후 두 사람이 다른 여성 코미디언들과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한 ‘그날’이라는 스탠드업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고은별, 이슬기씨가 팀에 합류했다. 지난 10월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와 연극을 결합한 공연에서 협업한 것을 계기로 연극배우 경지은, 김보은씨도 블러디 퍼니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기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만난 이들은 “여자들은 늘 ‘웃어 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회의 편견을 넘어 여자도 ‘웃기는 사람’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여성 코미디언이 적은 이유는 왜일까요. 최정윤 “제 생각엔 웃기는 여자도 되게 많고 코미디를 하고 싶어 하는 여자도 많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여자가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결혼식 사회자만 봐도 여성들이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나이 있는 희극인 남성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몇 번 들었어요. ‘(코미디를) 짜는 여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잘 짜는 여자들은 드물다’고요. 저는 여자들이 코미디를 잘 못 짠 게 아니라 본인의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최예나 “제가 예전에 돌잔치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남성분이 저를 보더니 ‘여자가 하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엔 많은 뜻이 내포돼 있잖아요. 일단 사회를 맡은 여자를 처음 본다는 의미가 있었고 사회를 맡은 저를 약간 못 미더워하는 뉘앙스도 묻어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가 코미디언들 사이에도 있어요. 여자 코미디언이 준비한 코미디는 남자 코미디언들이 많은 곳에서는 공감을 못 얻고 뒤로 밀리거든요.” -여성 코미디언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서 좋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최정윤 “여성 동료들과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 게 웃음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판에서 저희는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저희처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코미디의 깊이나 내용의 질적인 부분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서로를 보면서 ‘얼마나 잘하나 보자’가 아니라 ‘잘했다’는 응원을 해 주니까 서로 성장할 수 있고요.” 이슬기 “방송에 출연하는 남성 코미디언들을 보면 자신들끼리 서열화된 모습을 개그로 많이 쓰잖아요. 어떤 사람은 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라인을 따른다’고 언급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특정 역할 이상을 맡지 못하게 되잖아요. 저희들끼리는 누가 1등인지 누가 우두머리인지 상관하지 않아도 되니까 눈치를 볼 필요도 없죠.” -각자 생각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매력은 뭔가요. 최예나 “저는 방송사 코미디언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을 다녔었는데 여자들은 주체적으로 웃기기보단 어떤 특정 역할로 많이 쓰여요. 예쁜 역할, 못생긴 역할, 뚱뚱한 역할, 마른 역할 이런 식으로요. 콩트를 짜면 저 같은 경우는 뻔한 역할만 맡았어요. 아줌마나 혹은 마르고 예쁜 여자를 시기하는 못된 선배 같은 역할요.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는 남이 부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내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최정윤 “한국에서 코미디언이라고 하면 끼도 엄청 많고 뭔가 나대야 되고 무대에서 기도 안 죽는 사람이어야 하잖아요. 스탠드업 코미디 자체는 내가 어떤 성향인지는 전혀 상관없거든요. 내 매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농담을 잘하면 좋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는 게 멋있죠.” 이야기의 결은 다르지만 이들이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건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애환과 고충이다. 지난해 스탠드업 코미디 개론서인 ‘스탠드업 나우 뉴욕’(왓어북)을 펴내기도 한 최정윤씨는 “뉴욕에서 코미디 수업을 들었을 때 선생님이 자신의 감정에 가장 큰 반응을 일으키는 이야기에 재미가 숨어 있다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일상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최정윤 “저는 낮에는 구성애 선생님이 운영하는 ‘푸른아우성’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성교육 수업을 할 때 아이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들을 때가 많아요. 거기서 이런저런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가져옵니다. 한국 사람들이 어릴 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못 받고 성인이 된 탓에 사회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려고 해요.”김보은 “저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도 하고 있어요. 무대 예술 작품을 만들 때 왜 젠더 의식이 필요한지 현재 작품들은 어떤 점이 문제인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강의를 할 때 다 하지 못한 말들을 스탠드업 무대에서 하기도 해요.”고은별 “사회적인 이슈 중 여자랑 연관이 없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코미디의 소재로 엮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정기공연에서 리얼돌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대중에게 익숙한 코미디는 ‘코미디 빅리그’나 ‘개그 콘서트’와 같은 짜여진 대본에 따라 연기하는 콩트나 ‘몸개그’라고 불리는 슬랩스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여성 코미디언은 조롱거리나 희화화의 대상으로 소비될 때가 많다. 남성의 관점에서 얼굴이나 몸매를 평가받고 성적인 농담이나 여성 혐오 발언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기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코미디언들이 불편한 농담의 대상이 돼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최예나 “코미디언 공채를 준비하면서 학원에 다닐 때 성차별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 쪽으로 도피했거든요. 코미디를 빙자해서 여자 위에 남자가 올라가서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몸짓을 하기도 해요.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그럴 때 가만히 있지 않고 대들면 예민하고 유별난 사람 취급을 하고요. 여자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하죠.”경지은 “제 코미디의 소재가 자기 비하적이고 자조적인 내용이거든요. 실제로 외모나 행동이 여성스럽지 못해서 조롱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속한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 자신을 더 격하해서 웃기거나 남자 선배가 내 외모로 웃기려고 할 때 그냥 수긍하기도 했어요. 스탠드업 무대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제 제가 더이상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했다는 걸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박나래씨가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고은별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유명세 있는 사람이 새로운 시도를 한 건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자체가 대단하고 용기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박나래씨 덕분에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조명도 많이 되고 있거든요. 관심이 전무하던 상황에서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최예나 “저는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 반응이 진짜 뜨거웠어요. 어떤 분은 미국 여성 코미디언 앨리 웡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 삶이 바뀌기도 했는데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할 땐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여자들의 스펙트럼은 넓고 색깔도 다양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로서는) 박나래씨 한 분이 선보인 거니까 그분만 보고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일단 물꼬를 터 줘 고맙죠.”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이슬기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지난 9월부터 격주에 한 번씩 해방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픈 마이크도 계속해서 운영할 예정이고요. 재즈 보컬리스트, 래퍼 등과 협업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최정윤 “저는 언젠가는 각자 한 시간씩 스탠드업 쇼를 할 수 있으면 멋있을 것 같아요. 한 시간을 메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어떤 사람은 3년이 걸릴 수도 누군가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다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보은 “저는 다른 여성들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심을 가져서 꼭 저희 팀이 아니더라도 자신들만의 크루를 꾸려서 코미디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예나 “나중엔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끼리 타이틀을 걸고 대항전을 해도 재밌겠네요(웃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긋기 ‘반복’…현실화 가능성 있나?

    美,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긋기 ‘반복’…현실화 가능성 있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론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연일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 긋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합참 소속 제프리 앤더슨 해군 소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펜타곤(국방부) 내에서 군대의 감축이나 그와 유사한 것에 대한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직이나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항상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전세계 군대에서 하는 연속적인 일이다”라며 “그러나 감축에 관해 내가 아는 한 어떤 논의도 확실히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한반도에 미군 병력을 계속 주둔하는 게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주둔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라며 “우리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게 하려면 그들(한국)은 방위비 분담을 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론이 나올 때마다 연일 선 긋기를 반복하고 있다. 앞서 조나단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미국이 1개 여단의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지자 “미 국방부가 현재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군사전문가들도 실제 미국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울 거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내부적인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도 예상되는 만큼 한미동맹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감축론에 힘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 의회에서도 주한미군 감축론이 불거진 이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철수를 결정한다면 더 강한 반발이 행정부, 군 당국자,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 예외조항을 활용해 감축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주한미군을 현재 인원 수준인 2만 8500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해선 의회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하는 조항이 포함된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최근 통과시켰다. 다만 국방수권법에는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며 동맹국과 협의할 경우 감축이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활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감축할 경우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안보상황에서 명분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미국은 현재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면서 군사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증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 주장은 이러한 군사전략과는 상반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향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 안보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면 미국이 북한에 하나의 카드로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소규모의 감축은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무료 초청공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무료 초청공연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12월이면 무대에 올리는 공연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더해 연말을 장식한다. 오는 14~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마지막 날에는 전석 ‘문화 나눔 초대’로 진행한다. 공연계에서 12월 25일은 통상 최대 유료관객을 기록할 수 있는 날로 꼽히지만, 발레단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공연을 더욱 뜻깊게 만들기 위해 이날 공연은 공영사업으로 한다. 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각각 500석씩 아동보호시설 등 문화 소외계층 관객을 초대한다. 또 KBS1 TV는 해당 공연을 오후 2시부터 생중계로 방송, 미처 공연을 예매하지 못한 관객과 지방의 관객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차이콥스키가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곡을 쓰고,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 안무로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탄생한 고전발레 명작 ‘호두까기인형’은 이후 세계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1966년 초연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를 따른다.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며,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등이 특징이다.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국립발레단과는 다른 느낌의 ‘호두까기인형’도 저마다 연말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을 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은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를 배경으로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역동적인 군무로 고전발레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밖에 서울발레시어터는 19~25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와이즈발레단은 6~8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각각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겨울축제 즐기러 전북으로 오세요-전북 겨울축제 풍성

    “겨울축제 즐기러 전북으로 오세요~”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관광 비수기 틈새시장을 노리고 겨울축제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임실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겨울축제가 열린다. 임실군은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유럽풍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치즈테마파크에서 산타축제를 개최한다. 산타 퍼레이드, 가족트리 만들기, 산타 썰매존, 치즈컬링 체험, 키즈콘서트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12월 20~22일 Winter Food Festival이 열린다. 꼬치구이, 가래떡구이, 냄비라면, 추억의 먹거리, 우리밀 찐빵 등 겨울에 인기가 높은 각종 먹거리를 주제로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무주군 적상면 초리마을은 다음달 21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초리꽁꽁축제를 개최한다. 맨손 송어잡기, 얼음썰매타기, 군밤 줍기, 깡통기차, 제기차기, 얼음팽이 대회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도 12월 28일부터 2020년 1월 1일까지 소원빛축제를 연다. 소원 말하기 대회, 얼음땡 대동 이벤트, 화기애애 호프타임, 연날리기, 소원등 달기 등 마이산 정기를 듬뿍 받아가는 축제다.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에서는 2020년 1월 겨울과 아이들, 이야기를 테마로 한 전통 겨울놀이와 먹거리 등 동심체험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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