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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단신

    ● 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가 재발한 환자에게 대장 일부를 떼어내 대체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김충배 교수팀은 5년전 위 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한 박모씨에게 암 재발 부위(소장과 식도 일부)를 잘라내고대장의 일부인 결장 30㎝ 정도를 떼어내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5일밝혔다.환자는 수술후 회복돼 퇴원한 상태다.대장은 소장보다 음식 저장 능력이 뛰어나 환자의 음식섭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떼어낸 위를 대치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 위험이 커 그동안 국내에선 실시하지 못했다. ●한양대병원 소아혈액종양부모회는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양대동문회관에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자선의밤’행사를 개최한다.불우 환아를 위한 ‘일일호프’,완치 어린이들에 대한 ‘완치기념메달’증정,현숙 이혜리 박진 등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다.(02)2290-8380.
  • 서대문구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단속.민관 합동으로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13일 신촌 등 관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해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 청소년들의 유해업소 출입이 늘어나는 데다 연말과대통령선거 등으로 청소년 유해업소가 크게 증가할 것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구는 이에 따라 신촌 및 명지대 일대의 청소년 선호업소와 관내 전지역의소주방·호프집·카페·유흥주점·단란주점·비디오방·노래방·무도장·콜라텍 등 청소년 유해업소,청소년 다중 집합소 등에서의 불법 변칙영업 등에대해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경찰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2개반 14명으로 민·관 합동특별 단속반을 편성,매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단속에 나선다.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팔다 적발되면 영업정지 2개월과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일요영화/리틀빅히어로 外

    ●리틀 빅 히어로(MBC 밤 12시20분)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92년작.더스틴호프먼,지나 데이비드,앤디 가르시아 주연.언론 매체가 만들어내는 영웅 탄생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장물아비 버니(더스틴 호프먼)는 어느날 비행기 추락을 목격하고,여기자 게일(지나 데이비드) 등 승객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구두 한짝을 잃어버린다.버니는 차를 태워준 노숙자 존(앤디 가르시아)에게 남은 한짝 구두를 주며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한다.다음날 방송사와 게일은 버니가 남긴 구두를 단서로 비행기에서 사람들을 구출한 ‘영웅’을 찾아나선다. ●레인디어 게임(SBS 밤12시10분) ‘함정’과 ‘스크림 3’의 작가 에렌 크루거가 각본을 쓴 크리스마스 배경의 액션 스릴러. 감방에서 닉과 함께 출감을 기다리던 차량절도범 루디(밴 애플렉)는 닉이출감을 며칠 앞두고 죽자 닉의 펜팔친구 애슐리(샤를리즈 테론) 앞에서 닉행세를 한다.루디는 닉이 보여준 편지와 사진을 보면서 애슐리를 사랑해온터.애슐리의 오빠 가브리엘(게리 시니즈)이 카지노를 터는 계획에 루디를 강제로 참여시키는데…. ●스트레이트 스토리(KBS1 오후11시40분)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등으로 유명한 컬트 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99년작.음침하고 병적인 특유의 화법으로 중산층과 대중을 즐겨 공격했던 데이비드 린치답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전했다. 노년의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스)는 형이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자,잔디깎기를 개조한 트랙터를 몰고 형을 만나러 긴 여행을 떠난다.여행 중 만난 많은 사람들과 인생·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수록 형을 향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간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크리스마스 시즌엔 ‘호두까기 인형’ 제격이죠/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발레단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호두까기…’는 매년 이맘 때면 세계 각국 무대에 줄지어 오르는 단골 발레극.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18∼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국립발레단은 21∼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각각 올린다. ●‘호두까기…’는 어떤 작품 성탄절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꿈속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독일 작가 E.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에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입힌,인기 높은 고전발레극이다.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15년간 이 작품으로 전국 42만명의 관객과 만났으며,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에서 이 극장 사상 최고인 86%의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가 한껏 풍기는데다 중국·러시아·프랑스 등 각국 민속춤이 등장해 발레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현 키로프)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수십가지 버전으로 재창작됐다.주인공 소녀의 이름도 여러가지가 있을 정도.유니버설은 바실리 바이노넨이 안무한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를 사용한 볼쇼이발레 버전을 쓴다. ●아기자기한 볼거리 VS 현란한 춤 올레그 비노그라프 감독이 재구성한 유니버설 버전은 마임이 많아 줄거리이해가 쉽고,어린이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풍부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주인공 소녀 이름은 클라라.작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무대를 가득 채우는 대형 트리로 변하면서 호두까기 왕자와 함께 꿈속 과자나라로 여행을 떠나 사탕요정으로 변한다. 국립발레단은 마임을 없애고 역동적인 테크닉을 가미한 춤에 초점을 맞췄다.유니버설은 호두까기 인형을 인형으로 처리한 반면,국립발레단은 실제 무용수가 연기한다.주인공 이름은 마리.마리가 집 거실에 있는 트리로 들어가 과자나라 대신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러시아에서 공수해온무대·의상·소품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타 대결 유니버설은 간판스타 임혜경·황재원,김세연·엄재용,황혜민·왕이 커플이출연한다.이민정 서라벌 안지은 김종훈 유난희 등 신인들도 각각 개성있는클라라와 왕자를 연기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은 이번이 ‘호두까기…’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속 10년째 나서는 무대.문훈숙 유니버설 단장부터 김지영·김주원과 같은 젊은 발레스타까지 이 작품으로 모두 7명의 발레리나와 호흡을 맞췄다.장운규·김주원 등 스타급외에 윤혜진 박연정 홍정민 신무섭 전효정 정주영 등신예들이 대거 주연으로 나선다. ●다양한 이벤트 올해 16년째 이 공연을 하는 유니버설은 예년처럼 세종문화회관 앞 가로수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하고 로비에 대형 트리와 호두까기 인형을 전시한다.팬사인회와 사진촬영도 있다.서울공연이 끝나면 25·26일 오후 3시·7시군포시민회관,29일 오후7시, 30일 오후 3시·7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서울 공연시각 오후 3시30분·7시30분(첫 공연은 무료 자선공연).(02)2204-1041∼3,1588-7890. 25년째 이 작품을 올리는 국립발레단은 싫증난 인형을 가져오면 불우한 어린이에게 전해주는 인형 모으기 행사를 펼친다.공연전 4인조 브라스밴드가캐럴을 연주하고 공연장 로비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찍을 수 있다.호두까기 인형 전시회도 있다.서울 공연에 앞서 11·12일 오후7시 김천문예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서울 공연시각은 오후 3시·7시30분(21일·27일 낮 공연 없음,26일 쉼).580-1300,587-6181,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톨스토이와 거닌 날들/고리키가 회고한 톨스토이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와 막심 고리키(1868∼1936).이들의 삶의 출발점은 사뭇 다르다.귀족집안에서 출생한 톨스토이와 달리 고리키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다섯살 때 아버지가,열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 외할아버지 집에서 자란 그는 각지를 떠돌며 짐꾼,그릇닦이,구두닦이,빵공장 노동자 등으로 살았다.그가 고통스럽다 또는 쓰다라는 뜻을 지닌 ‘고리키’를 필명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처럼 다른 배경을 지녔지만 이들은 서로에 대한 문학적 경의를 잊지 않았다.고리키는 톨스토이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후배작가다. ‘톨스토이와 거닌 날들’(우물이 있는 집 펴냄,한은경·강완구 옮김)은 고리키가 쓴,말년의 톨스토이에 대한 회상기다.톨스토이보다 마흔 살 적은 고리키가 1900년 이후 톨스토이와 교류하면서 나눴던 짤막한 대화를 중심으로꾸몄다. 고리키에게 톨스토이는 인간영혼의 정점이었으며 예술의 수호신이었다.이같은 그의 믿음은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전설적 영웅이었다.용감했으나 야성적이었고 완고했으며 어린아이 같았다.”라는 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고리키는 톨스토이를 무척 존경했지만 언제나 감탄만 한 것은 아니었다.고리키가 가까이서 지켜본 톨스토이는 당대 최고의 지성인답지 않게 마차꾼처럼 냉소적이고 상스러운 말투를 잘 썼다.게다가 얄궂은 질문으로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곤 했다.톨스토이는 어느날 공원에서 안톤 체호프에게 불쑥 물었다.“자네 젊었을 때 오입을 많이 했었나?”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한 체호프 역시 “지칠 줄 몰랐죠.”라고 상스러운 말투로 대꾸했다.고리키는 훗날,“톨스토이의 이런 말투는 엘리트주의를 싫어했던 그의 민중적 성향을 드러낸것이며,동시에 그런 막된 단어가 더 정확하고 요점에 맞는 말이라고 그가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고리키는 톨스토이를 삶의 진실 혹은 하느님을 찾아다니는 순례자로 보았다.“톨스토이는 평생동안 손에 지팡이를 쥐고 수천 마일을 걸어 수도원을 찾아 한 성인의 유골을 보고 또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순례자 같다.”고 증언했다.그러나 톨스토이가 믿는 하느님은 달랐다.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다.톨스토이의 일기장에는 “신은 나의 욕망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톨스토이가 자신의 신념이나 종교에 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고뇌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엘리트주의적’인 톨스토이는 고리키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민중적인 것을 좋아했지만 무신론적 경향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와 유럽 작가들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그 중에서도특히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언급이 많다.그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를 ‘나쁜 소설’로 규정한다.나아가 “주인공이 건강한 인물이라도,그의 순수함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도스토예프스키가 주인공을 간질병 환자로 그린 것은 자기스스로 병이 있기 때문에 세상 모두가 병이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일상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70여점의 사진들이들어 있다.8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대폿집 논쟁이 사라졌다/무덤덤한 유권자...대선 새 풍경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전략은 구태(舊態)를 답습하고 있지만,유권자들의 반응은 확실히 다르다.이같은 분위기가 선거일인 오는 19일 최종 표심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분석하느라 각 정당들이고심하고 있다. 4일 저녁 서울 마포의 한 호프집. “대통령은 누가 되는 거지?” “글쎄….요즘 ○○○후보가 더 높게 나온다며?” “그래도 실제 투표하면 △△△후보가 될 거라는데?” “….” 양복차림의 30대 남자 3명이 앉은 테이블에서 잠시 대선 얘기가 나오는듯싶더니 이내 잦아든다. 5일 점심 때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횡단보도에서는 이런 대화도 들렸다. “누구 찍을거야?” “뻔한 걸 뭐하러 물어.□□□ 후보지.” “….” 대선을 코 앞에 둔 풍경이 예년과는 영 딴판이다.대선 때만 되면 으레 시끌벅적했던 ‘대폿집 논쟁’을 찾아보기 힘들다.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놓고 격론을 벌이던 광경이 사라진 것이다. 양강(兩强)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성향이 너무 다른 게 큰 이유인 것 같다.두 후보 지지 연령층이 확연히구분되기 때문에 동년배끼리 논쟁할 여지가 없어진 데다,그나마 논쟁을 해보았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회사원 이정현(36)씨는 “내 입장을 상대방에게 강변해봐야 결론도 없이 말싸움만 하게 되는 것 같아 웬만하면 선거 얘기를 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지난 97년 대선 때만해도 선거얘기를 하다가 주먹다짐을 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됐는데 올해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카리스마를 누려온 3김(金)씨가 선거무대에서 퇴장한 올 대선부터 확실히 선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많다.모 후보의 지방유세를 수행하고 있는 한 인사는 “예년엔 후보가 나타나면 열 일을제쳐두고 몰려드는 시민이 많았는데,올해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하던 일을계속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물론 양당간에 폭로·비방전도 한없이 계속됐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000년 12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시동아건설 보물선 사건과 관련해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는 2000년 모 제약회사 주식폭등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장남의 주가조작문제부터 푸는 게 순서”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선 후보들에게 협조문을긴급 발송하고 “지금과 같은 선거분위기가 계속되면 선거과정이 정치싸움으로만 비쳐져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자제를 호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장애인·소년가장·독거노인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죠”대통령표창 천안’청소년 한돌회’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여온 충남 천안의 봉사단체 ‘청소년 한돌회’(회장 정순자)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지난 96년 결성된 이 단체는 231명의 회원들이 하나같이 더불어 살아가는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한돌회는 그동안 장애인 수용시설인 죽전원(천안시 구성동) 원생 59명과 1대1 결연을 하고 목욕봉사,주간 보호프로그램(극장 가기,관공서 견학,물건사기) 보조 등 평균 주 2회씩 원생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또 여름이면 함께 해수욕장을 찾기도 하고 일일찻집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난방비,차량 구입비 등 95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특히 갈 곳 없는 불우한 소년·소녀가장 8명에게 숙소를 마련해 주고 학비를 지원했으며,각종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 교대로 간병 봉사활동을 펴왔다. 이밖에 천안시 거주 60세 이상 무의탁 노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식사대접·기념품 증정 등 경로잔치를 베풀었으며,지난달 24일에는 동면 행암리에서회원들이 경작해 수확한 배추 1300여 포기로 김장을 담가 소외계층의 가정에 전달했다.한돌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날인 오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책꽂이/겨울강 하늬바람 外

    ●겨울강 하늬바람(박범신 지음) 지난 81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을 받은작품을 재출간했다.70년대 이후 산업·도시화의 영향으로 당시 우리 문학을지배한 탈향(脫鄕)·귀향(歸鄕)의 문제를 특유의 감성적이고 화려한 문체로다루었다. 세계사 8000원. ●제6회 동서커피문학상 수상 작품집 대상 수상자인 이미경의 단편소설 ‘청수동이의 꿈’을 비롯해 시부문 금상 이선남의 ‘풍선’,수필부문 금상 전계숙의 ‘엄마의 저금통장’,소설부문 금상 박영미의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등을 수록했다.더북 9000원. ●꽃이 진다 꽃이 핀다(박남준 지음) 전주 모악산 기슭에 ‘모악산방’이라는 흙집을 짓고 12년째 살고 있는 중견시인의 산문집.자연에 몰입해 사는 작가의 진솔한 삶이 거짓없이 그려져 있다.호미 8000원. ●헤어져 있어도 우리는 사랑이다 국내 유명 시인들의 따뜻한 사랑시를 모았다.정호승의 ‘내 마음 속의 마음이’,이성복의 ‘입술’,정해종의 ‘연애편지 쓰는 밤’,장석남의 ‘5월’등이 실렸다.휴먼&북스 5500원. ●플레이보이 SF 걸작선(앨리스 K 터너 엮음,한기찬 옮김) 플레이보이지에실린 SF소설 모음.이 잡지의 소설부문 편집장으로 10여년간 활동한 지은이가 시대·장르·작가별 대표작을 가려 실었다.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의 죽은 도시’,어슐러 K 르귄의 ‘아홉개의 생명’등 24편 수록.황금가지 전2권각 9000원. ●체호프 단편선(안톤 체호프 지음,박현섭 옮김) 모순과 부조리에서 비롯된비극적인 삶을 유머로 따뜻하게 감싸는 작품들이다.의학계의 샛별로 떠오른남편을 죽음으로 내몰고서야 자신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깨닫는 여자를 그린 ‘베짱이’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편소설 9편.민음사 6000원. ●반항아(산도르 마라이 지음,김인순 옮김) 헝가리 출신 작가가 1930년 발표한 자전적 소설.제1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보낸 작가의경험이 배어 있다.전쟁의 와중에서 겪는 방황과 갈등,가치관이 붕괴된 시민사회에 대한 거부감 등 청소년들의 반항의식을 키우는 사회적 억압,죄와 책임문제,세대간 갈등을 다뤘다.솔 1만원.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안나 가발다 지음,이세욱 옮김) ‘누가 어디에선가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좋겠다’는 단편집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프랑스 신예 여류작가의 첫 장편소설.이혼 위기에 몰린 며느리와,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진 경험을 가진 시아버지가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문학세계사 7800원.
  • “예고없는 재난 체험으로 극복”

    “재난에는 예고가 없습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본부장 최성룡)는 화재나 가스·지진 사고 등 각종 재앙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다음달 5일 ‘시민 안전 체험관’을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2000년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참사와 인천 호프집 화재 등 대형 인명사고현장에서 대처능력 부족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경험에 비춰 재난을 직접 체험하고 대응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게 체험관 설치의 취지다. 205억 49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초 착공한 체험관은 광진구 능동 연면적 1800여평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체험관은 각 공간마다 시뮬레이터를 설치,마치 실제로 재난을 당한 것처럼 피부로 느끼고 사전에 대비자세를 갖추도록 인식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었다.화재는 물론 지진과 풍수해 등 20여종의 자연재해에 대비한 구상이다. 특히 장난·오인으로 인한 고발접수가 많은 119신고에 대해 신청에서부터 출동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119신고 체험 실습코너’는 시민들의 협조를 통해 재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장교육장 구실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방재본부는 아울러 날씨가 건조해 화재사고가 잦은 겨울철을 앞두고 오는 30일까지 시내 숙박업소 등 84곳을 대상으로 야간 가상 방화훈련을 실시한다.교통소통과 신고의식 등 주민들의 평소 재난대피 요령을 파악하는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방행정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강도 대신 義人잡은 경찰

    경찰관이 강도를 잡으려던 시민을 공범으로 오인해 권총을 쏴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0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충성카센터 앞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천 1파출소 소속 김모(45) 경사가 범인을 붙잡기 위해 현장에 갔던 시민 백철민(31·운전사·전주시 용복동)씨에게 실탄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백씨는 이날 새벽 친구 2명과 함께 강도사건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집에 강도가 들었으니 도와달라는 고등학생 2명의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때마침 경찰에 쫓겨 도망치던 범인과 맞닥뜨리자 카센터 앞에 있던 길이 113㎝ 크기의 나무 막대기를 들고 대항하다 칼을 휘두르는 범인에 쫓겨 골목길로 도망쳤다. 그러나 범인은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고 백씨는 범행현장 방향으로 달려오다 어둠 속에서 뒤따라가며 공범으로 오인한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을 맞았다. 백씨는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 두 발 가운데 한 발을 왼쪽 등부위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10분쯤 숨졌다. 김 경사는 카센터 2층 조립식 컨테이너에서 인질을 잡고 강도행각을 벌이던 윤모(40·전과 17범·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씨가 갑자기 문을 박차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도주하자 뒤쫓아가던 중 범인에게 쫓겨 나무막대기를 들고 범인 앞에서 뛰어가던 백씨를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으로 착각,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칼을 휘두르며 ‘덤비면 죽이겠다.’고 위협하다 김 경사가 쏜 실탄 2발을 대퇴부와 허리에 맞아 중상을 입고 도망치다 현장에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김 경사는 “범인이 2층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와 도주하길래 뒤따라 가면서 공포탄을 쏜 뒤 실탄 2발을 쐈고 어둠 속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백씨가 멈추라고 소리쳐도 쇠파이프를 들고 도망치는 것 같아 260m쯤 뒤쫓아가다 2발을 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백씨를 공범이라고 발표했다가 백씨 친구들의 제보를 받은 언론의 집중 취재가 시작되자 4시간 만에 백씨가 강도를 잡으려던 의인이라고 밝혀 오인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김 경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지휘계통에 있는 관련 간부들까지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주류부문 하이트 ‘하이트프라임맥주’

    1516년 독일에서는 ‘맥주순수령’이란 법률이 공포됐습니다.맥주는 오직보리,호프,물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이 법은 맥주에 대한 독일인들의 긍지를 보여줍니다. 올 3월 출시된 ‘프라임맥주’는 우리나라에 순수령 시대를 연 기념비적 제품입니다.사실 하이트맥주가 이미 국내시장의 5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맥주의 출시는 모험으로 불리기까지 했지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성원은 이런 염려를 쓸데 없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광고는 ‘100% 보리맥주’라는 컨셉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출시 보름 전부터 대대적인 ‘티저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켰습니다. 김정수 마케팅팀 부장
  • OCN, 대통령소재 영화 4편 특집방송

    영화채널 OCN은 16대 대통령 선거에 맞춰 새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10시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특집방송한다. 11월 3일에는 앤서니 홉킨스,조안 앨런 주연의 95년작 ‘닉슨’이 방영된다.10일에는 대통령 암살 음모에 맞서 싸우는 경호원의 이야기를 그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사선에서’가 전파를 탄다.17일에는 로버트 드니로,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정치풍자극 ‘왝 더 독’이,24일에는 빌 클린턴과 힐러리를 모델로 한 소설 원작의 ‘프라이머리 컬러스’가 각각 방영된다.
  • 연극 ‘보이첵’ 주연 최광일 “깨어있는 동안 머릿속엔 늘 보이첵 뿐입니다”

    “마리가 다른 남자와 잔 것이 제겐 큰 충격이었어요.놓치기 싫어서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방법이 없어서 슬퍼요.그래서 그녀를 죽였죠.” 모든 연극배우가 그럴까.24일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를 연극 ‘보이첵’의 주연배우 최광일(32).그는 극중 배역인 보이첵을 설명하면서,내내 1인칭을 쓰며 정말 가슴 한구석이 아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기자가 헛갈려서 “본인이요? 보이첵이요?”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온 듯 웃으며 “보이첵이죠.”라고 대답했다. 최광일은 지난 90년 연극 ‘빌록시 블루스’로 데뷔해 30여편에 출연한,꽤 경력이 긴 배우다.하지만 그가 유명해진 것은 친형인 영화배우 최민식의 뒤를 이어 지난해 ‘에쿠우스’의 알렌 역을 맡으면서부터다.이 작품에서 나체로 열연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신인상을 주니까 받긴 했는데,주위에서는 네가 신인이냐며 웃어요.” 그래도 ‘에쿠우스’로 성공한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94년 ‘부자’라는 단막극에 출연했을 때 연기를 너무 못해 선배들에게 돌아가면서 맞았다.”면서 “내 자신과 연기를 돌아보게 된 계기를 준 그 작품(부자)이 가장 성공한 작품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의 연극 입문 동기는 참 소박하다.“작은 형(최민식)때문에 연극을 보러 자주 갔지만 별 흥미를 못 느껴 잠만 잤죠.그런데 우연히 본 연극 ‘실비명’에서 송영창의 연기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정말 사랑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그래서 고교 졸업후 바로 극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극배우의 길이 쉬울 리가 없다.그는 최근까지 호프집 서빙이나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했다.요즘에는 사정이 나아졌다.곧 개봉하는 이무영 감독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 영화배우로 데뷔한 것.두 명의 여자와 함께 사는 코미디언 역으로 주연급이다.“영화 출연으로 지금껏 만져보지 못한 돈을 받았어요.세 달간 아무 일을 안 해도 될 정도예요.” 그는 순진한 소년 같이 싱글벙글 웃었다. 하지만 곧 태도를 바꾼다.“생계 문제도 있고 직업이 배우라서 관련된 일이라면 가리지 않겠지만,제 본령은 연극입니다.” 카메라 앵글에 갇히는 영화보다,더 실험적이고 움직임의 여지가 많은 연극이 자신에게 맞는단다.“영화에 나온 제 모습을 보니 왠지 어색하더라고요.” 형 최민식의 명성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을까.“처음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민식이 동생’으로 통했죠.저도 이름이 있는데….” 그는 이번 연극이나 영화에서도 자신이 최민식 동생으로 소개되는 것이 싫다고 했다.“형은 제게 별 조언을 해 주지 않아요.그냥 ‘수고했다.’정도죠.하지만 형은 제가 존경하는 배우예요.형만한 아우가 없다는데….저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작품 ‘보이첵’은 ‘에쿠우스’이후 첫 출연작.19세기 초에 쓰인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흐너의 고전으로,연출가 임형택(서울예대 교수)이 98년 뉴욕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 받은 작품이다.이번엔 작가주의 극단 백수광부와 함께 무대에 올린다.주인공 보이첵은 보이지 않는 사회구조에 의해 실험 당하고 희생되는 인물.뼈빠지게 일하지만,유일한 희망인 동거녀 마리가 바람나자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물었다.“마리를 죽이고 ‘아가야,백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전 그 대사를 할 때면 아이가 장난감 말을 타는 상상을 해요.연극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부분이죠.” 정신분열과 광기를 겪는 이 어려운 인물을 얼마만큼 소화할지 궁금했다.“아직 보이첵의 발끝에도 못 닿았습니다.”그는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지하철을 탈 때나 거리를 걸을 때도 항상 보이첵의 눈과 귀로 보죠.(보이첵은)예민해지면 시청각에 혼돈을 겪거든요.” 환청을 듣는지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는 그는 보이첵과 이미 한몸이 된 듯했다.새달 17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02)744-7090.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클래식

    ◆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테마여행-개혁,그리고 혁명=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29.지휘 곽승,피아노 니콜라이 페트로프.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4번,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 지성호 바이올린 독주회=17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36-5929.피아노 강현주. ◆ 임경원 첼로 독주회=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피아노 노미경. ◆ 강동석의 희망콘서트=20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20-6633.피아노 파스칼 드봐이용,첼로 조영창.장윤성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 작품 50,베토벤 3중협주곡 작품 56 등. 대한간학회 주최 간염퇴치 캠페인 음악회. ◆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21일 수원 경기도문예회관,22일 울산 현대예술관,23일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2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상 오후7시30분),26일 순천문화예술회관,27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이상 오후7시). 지휘 유리 시모노프.협연 21일 피아노 미하일 페투호프,22∼23일 바이올린 강동석,24∼27일 피아노 백건우.1588-1553 ◆ 경찰교향악단 민경친선음악회=2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31)284-5243.지휘 정철주.소프라노 신지화,바이올린 이성주,바리톤 최현수,가수 정수라 유미자.수원·안산시립합창단.
  • 18일 개봉 ‘아이 엠 샘’ - 지능장애 아빠·영악한 딸, 가슴 따뜻한 ‘사랑 지키기’

    숀 펜이 주연한 영화 ‘아이 엠 샘’(I Am Sam·18일 개봉)은 이런 취향의 관객에게 안성맞춤이다.#보고 있으면 조금씩 체온이 올라가는 미담을 좋아하고 #자연광선이 넘실대는 따사로운 화면과 오래된 음악 #낯 뜨거운 욕설이나 정사장면이 없어 아이와 함께 봐도 마음 편한 영화.‘아이 엠 샘’은 지능장애인 아빠와 어린 딸의 ‘사랑 지키기’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힐 할리우드산 휴먼드라마다. 귀 밝은 관객이라면 제목이 낯설지 않을 듯.올 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숀펜을 남우주연상 후보로 띄워올렸다.영화를 보면 그의 연기에 할리우드 통신들이 극찬한 게 괜한 호들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손톱을 바짝 자른 한 남자의 손놀림을 클로즈업하며 영화는 관객을 맞는다.테이블 위의 설탕봉지들을 착착 크기 순으로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손의 주인공은 결벽증 환자 같기도 하다.지능이 낮은 데다 말까지 더듬어 커피전문점의 허드렛일을 면치 못하는 샘 도슨(펜).그에게 딸이 태어난다. 생모가 도망간 뒤 핏덩이 딸의 양육을 떠맡아 허둥대지만 그는 행복하다.그런데 7세가 된 딸 루시(다코타 패닝)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녀의 사랑은 시련을 맞는다.아빠의 지능수준에 맞추고 싶은 루시는 애써 지적 성장을 억제하고,사회복지기관은 그런 루시를 강제로 양부모에게 맡긴다.영화는 가진 것 하나 없는 남자가 천신만고 끝에 변호사를 물색해 뺏긴 딸을 되찾는 과정에 초점을 모았다.법정드라마로 틀거리를 바꾼 중반 이후 펜의 파트너가 되는 주인공은 미셸 파이퍼.얼떨결에 무료변론을 맡아 진심으로 도슨의 아픔을 이해해 가는 변호사 리타 역이다. 펜의 실감나는 지능장애 연기는 드라마에 감동의 골을 깊숙이 파놓는다.‘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만이 숫자감각에 특출했듯,펜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거나 의미 부여를 하게 되는 동기는 비틀스의 노래다.딸의 이름까지 비틀스의 곡(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왔다.덕분에,영화 전편에 비틀스의 명곡이 넘쳐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 곳곳에 설정돼 있다.지능장애 아빠의 딸은 똑부러지다 못해 영악하다.세상의 편견에 유난히 일찍 철든 모습이 관객의 콧잔등을 더 짠하게 건드린다.“딴 아빠들이랑 다른 아빠는 주님의 뜻이야?” 루시가 눈망울을 굴리며 묻는다.그러면 세상의 죄를 한몸에 뒤집어쓴 듯 풀죽은 도슨이 떠듬떠듬 대답한다.“미·안·해.” 최루성 가족드라마를 지나치게 의식한 흔적이 아쉽다.리타가 도슨 부녀의 변론을 맡는 과정,양모가 루시의 엄마가 돼 주겠다며 도슨에게 루시를 되돌려 보내는 급반전 등은 설득력이 많이 모자란다.감독은 ‘코리나 코리나’의 제시 넬슨.상영시간이 좀 길다.2시간12분. 황수정기자 sjh@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닷컴 부흥 이들 손에…비즈니스 위크, CEO 25명 선정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업체가 있다.열심히 가격을 올리는 곳과 필사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곳이다.” 회사 설립 8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수익을 낸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베조스 CEO는 이같은 공격적 경영으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덕에 비즈니스 위크가 최근 선정,발표한 e-비즈니스 업계의 대표 CEO 25명의 명단에 또한번 이름을 올렸다. 최근 책값과 운송비를 내린 아마존에 대해 일부에서는 무리한 저가공세가 회사의 파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오히려 알뜰한 고객을 더많이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고 아마존의 존립에 대한 의구심을 한번에 해소시켰다. 베조스처럼 리스트의 단골손님으로는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의 맥 휘트먼 CEO가 있다.업계의 여장부 휘트먼은 전자상거래가 돈이 된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온 인물.지난 1998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래 회사 수익을 꾸준하게 끌어올려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CEO들은닷컴 침체와 경제불황에도 불구 올바른 판단력,과감한 추진력,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며,닷컴의 부흥이 이들 손에 달렸다고 잡지는 평가했다. 아시아계로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사장인 카즈 히라이와 원격화상회의 장비업체 ‘웹엑스’의 민주 CEO 등과 함께 한국의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타이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이같은 여세를 몰아 미국,일본,홍콩,중국에 계열사 또는 합작사를 설립,세계 시장을 내다보고 있으며 머잖아 소니,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몇몇 CEO들은 격랑을 넘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모를 당했다.독일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의 전 CEO 토마스 미델호프는 온라인사업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부동산 웹사이트 ‘홈스토어닷컴’의 스튜어트 울프도 회계부정으로 불명예 퇴진을 맞았다. 박상숙기자 alex@
  • 李 충청권 ‘세몰이’, 오송바이오엑스포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공략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그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오송국제엑스포와 대전·충남지역 선대위 발대식 참석 등을 위해 2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찾았다. 외견상으로는 단순한 지역행사 참석에 불과해 보이지만,정치권에선 대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충청권’ 세몰이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자주 방문하며 ‘각별한’ 공을 들여왔으며,그 결과 6월 지방선거에선 2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만큼 ‘성과’도 거뒀다.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지역 지지도가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돼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최근 신당 창당대회를 아예 대전에서 열 움직임을 보여왔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역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최근 충청권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보측이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충청지역에서 갖는 것도 이같은 여건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송바이오엑스포 현장을 방문한 뒤 천안연수원에서 열린당 소속 국회의원·단체장 부인 연수대회에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참석,대선 승리를 위한 적극적 내조를 당부했다.또 이날 밤 대전 시내 호프집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생맥주를 마시며 청년실업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3일엔 지역 모범 운전기사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등 ‘낮은 곳으로 임하는’ 후보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토요영화/ 그녀를 위하여 外

    ▲그녀를 위하여(EBS 오후10시)= 직접 쓰고 찍고 연기한 ‘맥멀런가의 형제들’로 1995년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에드워드 번즈의 두번째 장편영화.약혼녀의 배신으로 택시운전수가 돼 거리를 방황하는 미키(에드워드 번즈)는 우연히 차에 올라탄 호프와 하루 만에 결혼한다.한편 일 중독증 환자인 동생 프랜시스(마이크 맥글론)는 아내의 욕망을 방치해 둔 채,동료 헤더(카메론 디아즈)와 바람을 피운다.하지만 헤더가 미키의 옛 약혼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계는 꼬이기 시작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엮어낸 아일랜드계 미국인 형제의 우애,배신,사랑을 통해 인간 관계의 도덕적 모호성을 그려냈다.정곡을 찌르는 유머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성적 농담이 진지한 질문들과 뒤섞인 96년 작품.이후 번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애니 기븐 선데이’‘15분’에 출연,할리우드의 스타배우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15분(KBS2 오후10시50분) = ‘앞으로는 모든 미국인이 15분 안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앤디 워홀의 예언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형사버디무비의 형식을 빌려 폭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매스 미디어에 시원한 펀치를 날렸다.우연히 TV에서 자신이 희생자임을 자처하는 살인범을 본 에밀과 올렉은 살인현장을 촬영,방송사에 팔아넘기려는 계획을 세운다.사건 담당인 강력반 형사 에디 플레밍(로버트 데니로)과 방화전문 수사관 조디(에드워드 번즈)는 좌충우돌 끝에 이들의 실체를 알게 되지만,다음 표적은 에디였는데….지난해개봉한 존 허츠펠드 감독의 작품.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MBC 오후11시15분)= 20세기 폭력사회와 18세기 공동체 문화 사이의 충돌을 스릴러에 담아낸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녹색 카드’‘트루먼 쇼’로 유명한 호주 출신 피터 위어 감독의 85년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일요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外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HomeCGV 오후6시)= 애 키우는 것은 언제나 여성 몫? 모성애에 대한 회의가 대두되던 70년대말 미국을 배경으로 한 휴먼드라마. 화려하지 않은 일상 이야기,고전적인 편집,정적인 화면으로 구성된 ‘크레이머…’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을 누르고 79년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남우주연·여우조연상을 휩쓰는 이변을 만들어냈다.감독 로버트 벤튼의 절제된 연출,탄탄한 시나리오,물이 오른 더스틴 호프먼·메릴 스트리프의 연기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사회적 신분상승에 목맨 남편 테드(더스틴 호프먼)와 7살배기 아들 빌리(저스틴 헨리) 뒷바라지에 지친 조안나(메릴 스트리프)는 새 인생을 찾기 위해 집을 나간다.테드는 직장생활과 집안살림,아이양육에 정신없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18개월만에 갑자기 나타난 조안나는 양육권 소송을 제기한다. ▲조이(MBC 밤12시30분)= 호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아기캥거루 조이와 소년 빌리의 시드니 모험담.이안 베리 감독이 97년 감독한어드벤처 코믹 드라마다.아기캥거루의 귀여운 연기가 감상포인트. ▲레옹(SBS 오후11시40분)= 우유만 마시는 고독한 살인 청부업자 레옹(장 르노)은 베토벤을 들으며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 경관(게리 올드먼)에게 가족이 몰살당한 12살 소녀 마틸다(내털리 포트먼)를 구해낸다.마틸다는 레옹에게 철없는 사랑을 드러내고 레옹도 점차 빠져드는데…. 할리우드에 편입되고픈 상업적 ‘누벨 이마주’의 결론은 시원시원한 액션과 시각적 미에 대한 집착.장 르노,내털리 포트먼,게리 올드먼의 팽팽한 연기가 스팅의 음악과 썩 어울린다.뤽 베송의 94년작.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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