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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여성합창단 27일 첫 무대

    완연해진 봄의 밤을 수놓을 서울 도봉구립여성합창단 창단기념공연이 27일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유흥창의 지휘와 최호정의 반주로 9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호프만의 뱃노래·꿈,영화 타이타닉과 모정의 주제곡 등 나이에 상관없이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들을 선사한다.여성특유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음색으로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특히 합창단의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소프라노 이현정,테너 박인수가 찬조 출연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 高대행 “총선 의석분포 황금분할”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17대 총선에 따른 정당 국회의석 분포에 대해 “결과적으로 황금분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고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호프미팅에서 “여당에는 안정적으로 (정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되 ‘턱걸이’로 과반의석을 만들어줬고,견제세력에는 견제할 수 있을 만한 힘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에 대해 “얘기할 상대가 없었던데 따른 길거리에서의 투쟁은 자제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보면서 “제도권으로 들어온 만큼 이에 따른 대가는 치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고 대행은 지난 한달간의 ‘탄핵정국’ 운영에 대해 “첫 3일을 포함한 일주일과 촛불시위 전후가 가장 어려웠다.”며 “‘탄핵정국’은 전례가 전혀 없었고,촛불시위는 과도기땐 사회적 안정과 질서가 중요한데 그것이 빌미가 돼 상승작용을 일으킬까봐 우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과 원칙을 전제로 (업무를) 처리했다.”면서 “촛불시위,공무원 집단행동,국회가 요구한 사면법과 보상관련법 처리에 모두 이같은 원칙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허미자 작품전 28일∼5월4일 하나아트갤러리(02)736-6550.자연의 서정을 담은 유화 27점. ■ 문범 작품전 2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우연한 풍경’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 해외여성작가 3인전 23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4.가다 아메르(이집트)·쉬라제 후쉬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등 3인의 추상작품. ■ 임효 개인전 22일까지 선화랑(02)734-0458.생성과 상생을 주제로 한 한국적 미감의 세계.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 등 작가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뮤지컬 ■ 7인의 천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07-0888.김정숙 작·권호성 연출,김정렬 이재훤 출연.희망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이야기.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천국과 지옥 5월2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남미정 작·연출.오펜바흐의 오페레타를 원작으로 한 퓨전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국 악 ■ 가야금앙상블 ‘사계’연주회 1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263-3620. ■ 가야금사중주단 ‘여울’ 콘서트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599-6268. ●어린이 ■ 뮤지컬 노빈손 아마존 어드벤처 16∼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02)2215-5878.타악을 활용한 환경과학뮤지컬. ■ 태양을 찾는 아이들 17일∼5월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82-5477.태양을 찾아 떠나는 해바라기 마을 아이들의 모험담.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서영은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 컬트홀(02)567-1318. ■ 김범수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422-4224. ■ 노브레인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6시30분 스페이스 콩코드 1544-1555. ■ 이적 콘서트 16·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6시 폴리미디어 씨어터 1544-1555. ■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 3시·7시,18일 오후3시 제일화재 세실극장(02)3272-2334. ●무 용 ■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성수 김은희 허용순 박호빈 안무. ■ 머스 커닝햄 인 서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37-0300.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20년만의 내한공연. ■ 파리 컨서버토리 주니어발레단 초청공연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5시 한국예술종합학교내 크누아홀(02)520-9096.전석 무료. ●연 극 ■ 해일 21일∼5월2일 대학로 행복한극장(02)747-2090.이해제 작·연출,유지태 오달수 출연.낙오된 두 인민군의 사투. ■ 인생차압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오영진 작·강영걸 연출,장민호 서희승 출연.한국적 전통연희로 표현하는 해학극. ■ 죽도록 달린다 5월2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5-5476.서재형 연출,홍성경 김정석 출연.프랑스의 고전 ‘삼총사’를 이미지극으로 각색. ■ 피그말리온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버나드 쇼 작·임경식 연출,강지은 김신기 출연. ■ 갈매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안톤 체호프 작·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 연출,정재은 오만석 출연. ●클래식 ■ 금호 원전연주 시리즈 1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5.마사키 스즈키 초청 하프시코드 연주회. ■ 아주 특별한 콘서트 1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의 첫 연주회. ■ 김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7. ■ 소프라노 박정원 초청독주회 16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3486-0145. ■ 최선윤 귀국 비올라독주회 18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4-1496. ■ 테너 나승서 독창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부천시립합창단 음악의 선물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대공연장(032)320-3481.˝
  • [4·15 한국의 선택] 친노·반노단체들의 투표일

    ‘국민의 힘’‘노사모’등 ‘친노’단체들은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은 탄핵무효를 선택했다.”며 환호했다.이들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한강둔치 등에서 촛불을 들고 개표방송을 시청했다.반면 ‘자유시민연대’‘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반노’성향의 우익단체들은 “편파방송 등으로 여론이 왜곡돼 공정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촛불집회 속 방송 시청 친노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광화문과 여의도에 속속 모여들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광화문 행사는 네티즌들 스스로 노사모 홈페이지 등에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4·15 네티즌 백만인 대회’를 갖자고 제안해 마련됐다.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100여명은 촛불을 들고 방송을 지켜보다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계속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국민을 협박하지 말라’회원 이원정(31)씨는 “탄핵무효와 대통령 재신임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김형종(21)씨는 “국민의 민의가 반영돼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지역주의와 과거 ‘박정희 향수’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둔치에서도 ‘친노’성향의 ‘투표참여를 위한 시민모임’회원 500여명이 모여 가로 5m,세로 3m 크기의 대형스크린 2개를 마련해 방송을 함께 봤다.이들은 촛불을 흔들며 ‘자전거를 탄 풍경’ 등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3시간여만인 오후 9시40분쯤 끝났다.참석 회원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자 탄성을 내질렀다.이미영(28·여)씨는 “한나라당이 생각보다 선전한 만큼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여 부패정당의 오명을 벗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보기 위한 네티즌들의 ‘번개모임’도 잇따랐다.각종 패러디물을 제작,투표참여를 독려했던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대형 호프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함께 봤다.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 회원들도 광화문 호프집에서 모임을 갖고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친노·반노측 각각 투표 독려 친노 단체들은 투표종료 직전까지 20∼3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들은 시간대별 투표율을 점검하면서 노사모 게시판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했다.특히 오전에 20∼30대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휴대전화와 이메일,문자메시지,젊은층이 많이 접속하는 유명 게임 서버 등에서 일제히 투표참여 운동이 벌어졌다. 반면 일부 우익·노인단체는 중장년·노년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이들은 ‘애국인사들은 방심하지 말고 투표를 하자.’고 호소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비판한 대한노인회 등 일부 노인단체는 회원들을 상대로 사발통문을 돌리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열중했다. ●노사모·우익단체 엇갈린 평가 노사모의 한 관계자는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을 살렸다는 안도감이 들며 선거결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대표적인 우익단체인 ‘바른선택국민행동’ 신혜식 사무총장은 “투표하는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高대행 12일 代行역할 한달

    12일로 예정됐던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실 출입기자들의 ‘호프 미팅’이 4·15총선 이후로 연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11일 “17대 총선이라는 국가적 중대 행사를 앞두고 외부장소에서 기자들과 사적인 ‘호프 미팅’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건의에 따라 총선 후로 미뤘다.”며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호프미팅은 고 대행이 기자들과 한 달에 한 번꼴로 가져온 생맥주 모임으로 뉴스보다는 뉴스의 ‘배경’이 주로 설명되는 자리.그러나 이번 모임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기자회견과 같은 공식 모임이 될 수 있어,고 대행도 이를 적잖이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대행은 12일로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 지 한 달을 맞는다. 조현석기자˝
  • [책꽂이]

    ●젊은 대지를 위하여(현기영 지음,화남 펴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인 작가의 에세이집.80년대부터 자신의 소시민성과 맞서 고민한 의식의 흐름을 38편의 글에 담았다.뜨겁던 시대정신을 돌아보고 오늘의 지혜를 얻자고 역설한다.9000원. ●1920년대 초기 시의 이념과 미학(조영복 지음,소명출판 펴냄) ‘창조’‘폐허’‘백조’등 동인지 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단순히 서구 문예사조의 모방이 아니라 초기 아나키즘의 영향 아래 혁명적 이념과 근대 문예의 미학적 이념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한다.1만 7000원. ●프로페셔널(이원호 지음,은행나무 펴냄) 스포츠서울에 연재된 소설.조직세계에 몸담았다가 죽은 형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파헤치는 특전사 중사의 이야기.인간들의 권력·야망욕과 암흑가의 냉혹한 생존 경쟁 등을 그린다.모두 3권,각권 8500원. ●사이키 멘탈(홍재규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베스트셀러 ‘야인’의 작가가 낸 장편. 한 여학생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모티프로 다양한 인간이 물고 물리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었다. 모두 3권,각권 8500원. ●체호프와 그의 시대(A P 추다코프 지음,강명수 옮김,소명출판 펴냄) 체호프의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예술세계를 본격 분석한 연구서.푸슈킨,톨스토이·고골·투르게네프 등 ‘러시아 황금기 문학’이라 불리는 19세기 작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체호프 문학의 독창성을 드러낸다.2만원. ●궁지(위스망스 지음,손경애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세기말의 우울함을 탁월하게 그린 프랑스 소설가의 중단편집.부르주아 계급의 추악함과 탐욕을 드러낸 표제작과 자전적 소설 ‘등짐’ 등에서 당대의 시대 정신을 민감하게 포착한다.6000원. ●왕이 되고 싶은 사나이(루디야드 키플링 지음,김정우 옮김,함께읽는책 펴냄) ‘정글북’을 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국내 첫 번역1800년대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왕이 되고픈 욕망에 사로잡힌 두 떠돌이 젊은이의 삶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냉소적으로 형상화.7500원.˝
  • [보러갑시다]

    ● 미술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문범 작품전 2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우연한 풍경’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팝 컬처’전 5월16일까지 갤러리 세줄(02)391-9171.파스칼 몽테유 등 현대 프랑스 작가 8인의 사진전. ■ 해외여성작가 3인전 23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4.가다 아메르(이집트)·쉬라제 후쉬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등 3인의 추상작품.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홍승혜 등 8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벽화세계. ● 뮤지컬 ■ 클럽 하늘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74-3507.박일규 연출.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각색한 뮤지컬.가요,힙합,재즈 댄스와 동춘서커스단의 묘기가 어우러진 총체극.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점프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1-7888.이준상 연출,무술 가족과 2인조 도둑이 펼치는 유쾌한 코미디. ■ 천국과 지옥 5월2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남미정 작·연출.오펜바흐의 오페레타를 원작으로 한 퓨전 뮤지컬. ● 국악 ■ 국악꽃 향기 12일∼6월21일 월 오후7시30분 삼청각 일화당(02)399-1760.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상설공연. ■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10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어린이 ■ 시계 멈춘 어느날 5월9일까지 목동 브로드홀(02)382-5477.어린이 눈높이에서 바라본 전쟁에 관한 세가지 시각.극단 사다리. ■ 애기똥풀 11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부모의 자식 사랑을 그린 가족인형극. ● 콘서트 ■ 웅산 콘서트 9일 오후8시,10일 오후 3시·8시 폴리미디어 씨어터(02)6248-0430. ■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9일 오후7시30분,10일 오후 3시·7시,11일 오후3시 제일화재세실극장(02)3272-2334. ■ 유리상자 콘서트 9일 오후7시30분,10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02)3662-4433. ■ 추억의 7080밴드 콘서트 10일 오후 5시·8시,11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1544-4463. ■ 휘성 콘서트 10일 오후7시,11일 오후5시 경희대학교평화의전당 1544-0737. ■ 김범룡 콘서트 10∼11일 오후 4시·7시30분 남대문메사팝콘홀(02)597-2896. ■ 대니정 콘서트 10일 오후8시 소울얼라이브(02)3442-7222. ■ 김동률·성시경 외 콘서트 10일 오후6시 세종대학교 대양홀(02)3444-5020. ■ 자전거 탄 풍경 인천 콘서트 11일 오후 3시30분·7시 인천종합예술문화회관대극장(032)327-9010. ■ 거북이 대구 콘서트 14일 오후8시 대구 밀리오레점 지하1층 아미쿠스 레스토랑(053)243-2024. ● 무용 ■ 우리춤 스타 초대전 9일 오후8시,10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2263-4680.서영님 전은자 윤미라 강미선 등 중견 한국무용가 4명의 춤판. ■ 드림 앤 비전 댄스페스티벌 18일까지 창무포스트극장(02)338-6420.젊은 안무가들을 위한 포스트극장의 기획공연.한상률 박수진 등 12명 출연. ● 연극 ■ 죽도록 달린다 5월2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5-5476.서재형 연출,홍성경 김정석 출연.프랑스의 고전 ‘삼총사’를 이미지극으로 각색. ■ 피그말리온 12∼25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버나드 쇼 작·임경식 연출,강지은 김신기 출연.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 ■ 갈매기 14일∼5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안톤 체호프 작·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 연출,정재은 오만석 출연.러시아 대표 작가의 4대 장막극중 하나. ■ 의자는 잘못없다 5월9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02)319-8020.선욱현 작·김태수 연출,김경수 배수백 출연.의자 하나를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풍자. ● 클래식 ■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창단연주회 13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80-5054. ■ 피터 야블론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4-1555. ■ 소노레 앙상블 정기연주회 11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586-0945. ■ 정유미 바이올린 독주회 1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한국리스트연구회 정기연주회 1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2-4445. ■ 바리톤 이상녕 독주회 13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2265-9235.˝
  • 高대행 ‘호프 미팅’ 재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총리실 출입기자단과의 ‘호프미팅’을 통해 한동안 뜸했던 언론과의 접촉을 재개한다. 날짜는 오는 12일이나 13일 중에서 택일할 것 같다. 고 대행은 지난달 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권한대행을 맡아오면서 언론의 기자회견 요청에도 묵묵부답하고,외신기자 초청간담회도 검토 끝에 보류할 만큼 언론과는 거리를 둬왔다. 그러던 고 대행이 지난 1일 4·15총선 관련 공명선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려고 회견장에 들어서면서 미리 나와 있던 기자들과 먼저 악수를 하고 “조만간 호프 미팅을 한번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탄핵정국 속에서도 갖가지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프미팅은 고 대행이 과거 명지대 총장 때 학생들과 생맥주 한잔 나누던 자리를 발전시켜 서울시장에 이어 총리실 출입기자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가져온 생맥주 모임이다.고 대행은 호프미팅에서 뉴스보다는 뉴스의 배경을 설명하는 쪽으로 활용했으며,부담없이 ‘옛 이야기’도 화제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호프미팅은 기존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권한대행을 맡은 후 언론과의 첫 대면인 만큼 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져,마치 기자회견과 같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고 대행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예우상 4·15총선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가 부담스럽자 비공식적인 호프미팅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장소도 경호문제로 인해 중앙청사 주변의 일반 생맥주집이 아닌,시내 빌딩 속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어 예전의 소박한 모양새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보러갑시다]

    ●미술 ■ 김현숙 개인전 7∼13일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움트는 고사리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수묵채색화. ■ 이호신 작품전 6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한민족의 성정과 풍토성을 형상화한 소나무 그림.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이정신·맹문주 초대전 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6.이정신의 수묵산수와 맹문주의 사실주의 작품.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홍승혜 등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 ‘안규철-49개의 방’전 25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삶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개념미술 작품.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 클럽 하늘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74-3507.박일규 연출.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각색한 뮤지컬.가요,힙합,재즈 댄스와 동춘서커스단의 묘기가 어우러진 총체극.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점프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1-7888.이준상 연출,무술 가족과 2인조 도둑이 펼치는 유쾌한 코미디. ●국악 ■ 명창 전정민의 판소리 7일 오후 8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6.남도민요 연곡,흥보가 수궁가중 일부. ■ 창작창극 오유란전 6월27일까지 목·금 오후 8시,토 오후 3시·6시,일 오후 4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9.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 5월7일까지 삼청각(02)3676-3460.피아노와 플루트의 라이브 선율위에 마임,마술,종이접기 등을 활용한 무대. ■ 바투바투 5일∼6월6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02)516-1501.이영란 작·연출.다섯가지 흙놀이와 인형극. ●콘서트 ■ 한충완 앙코르 콘서트 2일 오후 8시 폴리미디어씨어터(02)511-5320. ■ 나윤선&프랭크 뵈스테 콘서트 2일 오후 7시30분,3·4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84-5118. ■ 여행스케치 콘서트 3일 오후 4시·7시 올림픽공원 야외 수변무대(02)598-0036. ■ 바이브 인천 콘서트 4일 오후 4시·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2)424-5111. ■ 체리필터 콘서트 4일 오후6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가레스 게이츠 내한공연 4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웅산 콘서트 9일 오후8시,10일 오후 3시·8시 폴리미디어 씨어터(02)6248-0430. ●무용 ■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마리우스 프티파의 밤 2일 오후 7시30분,3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 1544-1555.‘잠자는 숲속의 미녀’‘라 바야데르’‘레이몬다’등 명작 하이라이트 공연. ●연극 ■ 벚꽃동산 11일까지 오후 8시 동국대예술극장(02)741-3937.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예수정 조민기 출연.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 ■ 흉가에 볕들어라 3∼11일 LG아트센터(02)2005-0114.이해제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박용수 출연.흉가에서 벌어지는 집귀신들의 난장판. ■ 트루 웨스트 4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764-6460.샘 셰퍼드 작·최형인 연출.김경식 정원조 출연.상반된 성격의 형제가 펼치는 심리극. ■ 1980굿바이,모스크바 5월30일까지 대학로극장(02)764-9181.알렉산드르 갈린 작·김태훈 연출.러시아 인터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국내 초연. ■ 냉정과 열정사이 5월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이항나 연출,조한철 전익령 출연.영화,연극,미술을 결합시킨 멀티시어터. ●클래식 ■ 비바 푸치니 3·4일 오후 7시 한전아트센터(02)741-7389.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 10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 오페라 아리아&듀오 콘서트 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22-2576.소프라노 고혜욱 이현숙,테너 김형철,윤상준,바리톤 신금호,정건채 등. ■ 서재희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3487-2096. ■ 소프라노 양은미 독창회 5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02)581-5404. ■ 목관수 오보에 독주회 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지휘 김종덕,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 [삶과 경영 이야기]③국내최대 프랜차이즈 (주)제네시스 윤홍근 회장

    윤홍근(尹洪根·50) 회장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치밀하게 계산해 목표를 계량화한다.그는 “최근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고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금은 100% 회복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창업 9년 만에 연 매출 4000억원의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그룹을 일군 비결을 물었더니 어릴 적 가정환경부터 털어놓았다. ●“고마운 물건을 만드는 곳이 회사” -나는 전남 순천의 종갓집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여수에서 사업을 하셨고,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부잣집 종손이어서 외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머슴도 부려야 했다.기업에 대한 마인드는 아버지가 심어주셨다.초등학교 1,2학년 때쯤인가,아버지가 운동화와 책가방을 사 주셨다.검정 고무신과 허리춤에 찬 책보가 전부인 시절이라 뛸 듯이 기뻤다.아버지께 이런 좋은 물건들은 어디서 만드는지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회사”라고 말해 주셨다.나는 ‘아! 회사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물건을 만드는 고마운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이때부터 내 꿈은 여느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군인,판·검사가 아니고 큰 회사의 회장이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아버지 회사도 부도가 나 집안이 그야말로 완전히 망했다.장학금을 받기 위해 서울 유학을 포기하고 조선대에 입학했다.가정교사 생활로 돈을 벌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공부했다.덕분에 수석으로 졸업했다.졸업 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장교를 택했다.학사장교 1기로 입대했다.리더십이 있어서인지 동기들로부터 ‘군단장 같은 소위’라는 말을 들으며 군생활을 했고,동기회 회장까지 맡았다.당시엔 학사장교 제도가 생소해 실력이 있어도 취업이 쉽지 않았다.나는 취업대책위원장을 맡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찾아다녔다.취업희망자 350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그때 무엇이든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사장이 되기 위한 도상훈련 -1984년 미원(현재 대상그룹)에 입사했다.매사 일을 할 때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덕분에 ‘과장 같은 신입사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지금 생각하면 기업경영을 위한 도상훈련을 한 셈이다. -나의 첫 업무는 사료곡물 수입이었다.개인적으로도 무역에 관심이 많았다.구매업자들은 흔히 판매상들을 상대할 때 구입가격을 무조건 깎으려고 하기 마련인데 나는 판매상들이 달라고 하는 대로 주었다.소탐대실(小貪大失)하기 싫었기 때문이다.대신에 판매상들로부터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나 소맥 등에 대한 시장정보를 입수했다.수출국의 생산 동향도 파악했다.정보가 쌓여 나중에는 수입시장에 공급이 넘칠 때 주문을 내서 평소보다 더 싸게 곡물을 들여올 수 있었다.판매상들에게 인심도 잃지 않았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었다.월급의 3분의1이 집안의 빚을 갚는 데 들어갔지만 일에 몰두했다.새벽 6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날이 계속됐다.1978년 프랜차이즈를 국내에 도입한 롯데리아에 관심을 가졌다.‘롯데리아처럼 사업을 하면 빨리 성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프랜차이즈를 공부했다. -곡물수입을 하며 돼지,닭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유통사정도 알게 됐다.고속으로 승진해 경기도 이천의 사료공장에서 총무과장으로 일했다.이때 품질·신용·법무 관리 등에 대해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합리적인 생산지원으로 부임 3년 만에 판매량을 3배 늘렸다.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 -94년 미원이 닭 생산업체인 천호 마니커를 인수하면서 미원 마니커의 영업부장으로 발령이 났다.당시 마니커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채 1만마리가 되지 않았다.임원진에게 “발로 뛰는 영업으로 3개월 안에 5만마리로 늘린 뒤 매월 1만마리씩 증대시키겠다.”고 보고했다.임원진은 믿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실제로 그해 5월에 5만마리,6월에 6만마리,비수기인 7∼8월에 10만마리를 달성했다.내 계획대로 2년 후 13만마리,3년 후에 20만마리도 가능했다.국내 최고의 닭고기 생산업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물량을 제때 소화해 줄 치킨 전문점이 필요했다.마침 오너도 미국의 맥도널드를 보고 미원을 식품회사에서 외식산업 회사로 키우고 싶어했다.미원은 이미 생산·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자금력도 있었다.미원 식품연구소에서 최고의 맛을 만들 준비도 돼 있었다.그 정도면 3년 안에 1000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 제안은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나는 닭고기점 특성에 맞는 소형 점포를 주장했고,임원진은 그룹 이미지에 걸맞은 대형점을 주장했다.나는 점포당 2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대형점보다 5000만원만 있어도 가능한 소형점이 7배의 투자효율성을 지녔다고 설득했다.당시 대형업체로서 경쟁관계에 있던 K사는 100개의 점포를 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했다.경기도 광명에 모델점을 개설했다.BBQ 브랜드도 만들었다.그러나 일부 중역들의 계속되는 반대에 부딪혀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나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원과 내가 만족하는 협력관계 제안 -아내,친구들과 상의한 끝에 미원에 사표를 내면서 ‘사내 사업가’제도의 도입을 건의했다.마니커는 판매처가 필요하고,나는 미원이라는 브랜드가 필요하니 서로 돕자고 했다.미원의 닭고기를 독점적으로 구입하는 만큼 미원의 리스크는 없다고 설득했다.마침내 95년 9월 친구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아 제너시스를 설립했다.치킨점의 브랜드는 마니커가 소유권을 지닌 BBQ를 그대로 사용했다.BBQ는 ‘Best Believable Quality’,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 의미다.회사는 나를 적절히 활용했고,나도 회사의 인프라를 충분히 이용한 셈이다. -치킨 시장은 당시 일부 전문가들의 말처럼 포화상태가 아니었다.당시에는 치킨이 맥주의 안주쯤으로 간주돼 호프집에서만 팔렸다.그러나 치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지녔다.1㎏짜리 닭고기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3억 8000만마리,1인당 8마리를 먹는 셈이다.그러나 일본은 15마리,미국은 45마리,이스라엘은 60마리다.우리의 소비량이 적은 이유는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맹점 사업의 고속 성장 -창업 2개월 만에 경기도 전곡에 1호점을 차렸다.전곡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금도 나의 고마운 후원자이다.1호점 개설 후 7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다시 3년 3개월 만에 1000호점을 만들었다.마니커 생산량의 70%를 제너시스가 구입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었다. -일부 가맹점에선 재료비를 낮춰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자고 했으나 “좋은 재료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설득했다.다른 치킨점들은 수입 냉동육을 쓰지만 BBQ만은 도축 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신선육을 사용한다.닭고기는 냉동육을 사용하면 맛이 30% 이상 떨어지는 식품이다.고비용이 반드시 고품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고품질은 반드시 고비용이 든다.맛과 가격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맛이 우선이다.맛은 원재료의 품질에서 나온다.맥도널드 햄버거 대학을 본뜬 치킨 대학을 경기도 이천에 설립했다.12명의 석·박사들이 맛을 연구한다.양념이 살코기에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인젝션(주사)공법도 개발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미원 마니커는 워크아웃 업체가 됐다.새 경영진이 갑자기 BBQ 브랜드를 내놓라고 했으나 일정한 로열티를 물고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프랜차이즈 석권의 교두보 -국내 가맹점 1350곳을 기록한 지난해 3월 중국에 진출했다.중국 희망그룹과 손잡고 올 3월까지 상하이 등에 5호점을 차렸다.BBQ는 중국에 배달점 문화를 도입했다.오는 2010년까지 1만개의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그러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이 2억 2000만달러에 달한다.무형의 가치인 기술료만 이 정도이니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40억달러에 이른다.국내는 가맹점의 영업반경 보호차원에서 볼 때 꽉 찼다.가맹점은 5분 거리에 한개 꼴이 원칙이다.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 추가로 개설해 줄 예정이다. -가맹점을 내면 치킨대학에서 1주일 동안 연수를 받는다.오픈 때에는 슈퍼바이저(일종의 경영지도책임자)가 4일 동안 현장에서 지도해준다.창업 1개월 동안은 한 주에 두 차례씩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찾는다.한 슈퍼바이저가 25개의 가맹점을 책임지며,현재 100여명이 있다.치킨은 무엇보다 맛이 우선이다.본점에선 CF 및 전단지 광고,입소문 마케팅을 책임진다.월 7억∼8억원의 광고비를 쓰고 있다.조류독감 파동 이후 40일 동안 전국을 돌면서 가맹점 점주들을 만났다.그들의 의견을 듣고 영업비전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절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부존자원이 필요없는 지식산업이다.브랜드화,마케팅,운영시스템,물류시스템,자금과 조직력 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이런 면에서 제너시스의 프랜차이즈 영업은 새로운 한국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너시스는 세계적인 맥도널드보다 모든 것이 3∼4배 빠르다.제너시스는 올 3월 말 현재 치킨 전문점 ‘BBQ’가 1600개점,참숯닭불구이 전문점인 ‘닭익는 마을’ 120개점,우동·돈가스 전문점 ‘U9’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말 본사 매출 1400억원을 포함해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오는 2020년엔 전 세계에 5만개의 가맹점을 차릴 계획이다.제너시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인데,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제너시스를 당장 주식시장에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러 ‘나토 확장’ 발끈

    29일(현지시간) 구(舊) 공산권 7개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으로 나토가 유럽의 동·서를 아우르는 26개 회원국을 가진 기구로 확대됨에 따라 러시아가 나토의 동진(東進)을 우려하며 무력 대응을 경고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가리아를 비롯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나토 신입 회원국은 모두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이다.그중 러시아의 신경에 가장 거슬리는 국가들은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3국’은 불과 15년 전까지 소련군 10만여명이 진주했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나토 가입으로 F-16 전투기 4대가 리투아니아에 배치돼 이들 3개국을 상대로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정기적인 정찰 비행을 할 계획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군사적 대응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유럽의 안보를 위해선 위협 요소와 갈등을 나토와 러시아가 공동 해결하는 방식으로 나토를 전면 개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다음달 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서 기존의 재래식 무기협정에 새 회원국들을 참여시키는 합의를 나토와 이뤄내길 바란다.”며 나토를 압박했다. 러시아는 다음달 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크렘린을 방문하는 야프 데 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거론할 방침이다.나토와 미국은 규모 확대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나토는 러시아의 동반자라고 크렘린측에 강조하고 있다. 한편 나토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하에 이라크에서 군사적 역할을 수행할 뜻을 밝히면서 또다시 미국의 청소부 역할을 떠맡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나토는 경쟁자였던 바르샤바조약기구 해체와 냉전 종식에 따라 분쟁지역의 평화유지 활동 등을 수행하며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왔지만 번번이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뒤처리를 도맡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미국판 ‘봉이 김선달’ 250만명에 ‘달 분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달을 분양합니다.”미 네바다의 한 기업이 달의 표면 가운데 아폴로 11호가 착륙한 ‘고요의 바다’를 1에이커(1200평)당 20달러에 팔아 관심이다. 달을 파는 ‘루너 엠버시(lunarembassy.com)’의 대표 데니스 호프는 이미 80개 국가에서 250만명이 “달을 샀다.”고 말했다.20여년 전 처음 달을 팔겠다고 나섰을 때 모든 사람이 그에게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호프는 언젠가 달이 지구의 식민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네바다에 업체를 등록하고 세계 각국에 회원제 방식으로 대리인들을 모집했다. 각국의 대리인들은 7만 5000달러에 달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산다.달을 사는 사람에겐 루너 엠버시가 인증한 증명서가 발급된다.호프는 1967년 유엔의 우주조약에 따라 누구든지 달을 팔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달과 행성들이 특정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내세웠다.문제는 사는 사람들이 분양권을 신뢰하느냐는 것.일부에서는 사기와 절도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으나 세계적인 슈퍼마켓 ‘세이프 웨이’도 대리점으로 등록,자신의 고객들에게 2만 구획을 팔았다. 호프는 달을 방문해 깃발을 꽂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한다.지금은 형체가 없는 상품이지만 미래를 위해 보험에 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루너 엠버시의 설명이다.˝
  • [시네마 천국]엽기 로맨틱 코미디 ‘…러브홀릭’

    인생 최악의 날에 날아든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아메리칸 러브홀릭(100 Women)’이 26일 개봉된다.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줄기에서 ‘엽기적 소동’이란 가지가 자라난 기괴한 모습의 코미디다. 샘(채드 도넬라)은 모델의 의도도 읽지 못하는 등 그림에 소질이 없다는 혹평을 받고 미술학원에서 쫓겨난다.엎친데 덥친 격으로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아 낙담한 그에게 신비로운 여인이 찾아온다.“미소를 잃어버린 것 같네요.”라며 다가온 호프(에린 바틀릿)는 마법같은 분위기로 샘을 달래면서 손바닥에 전화번호를 적어주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글씨가 지워진다.샘은 배달부로 일하면서 그녀를 찾아 다니다 천신만고 끝에 여성 전용 아파트에서 호프를 만난다.그러나 호프의 얼굴에는 미소 대신 수심이 가득하다.이후 영화는 호프에게 웃음을 찾아주려는 샘의 눈물겨운 노력을 담는다.같은 아파트의 여성들을 일일이 만나며 호프의 우울증 원인을 알아내려고 애쓴다.그러다 호프의 단짝 친구 애니(제니퍼 모리슨)에 대한 묘한 감정에 휩싸이면서 사건은 엉뚱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성적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기발한 대사와 샘이 벌이는 해프닝 등으로 웃음을 자아낸다.또 샘이 호프의 마음을 열기위해 창문이나 벽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장면은 진부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케 한다. 그러나 감독은 웃음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콧물 쏘기 대결,콧털 뽑기나 브래지어를 커피 필터로 사용하는 장면 등을 남발한다.엇비슷한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한국 코미디에 식상한 관객에겐 고문이다. ‘Eight Day a Week’와 ‘100 Girl’로 참신하고 귀엽다는 평을 들은 마이클 데이비스 감독.그에게 로맨틱 코미디 3부작을 완성한 성취감을 안겨주었을지는 몰라도 관객에게는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입증한 작품중 하나로 비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세상에 이런일이]설마하다 설사

    “손님,개한테 땅콩 안주를 주시면 안 됩니다.”“싫어,난 줄거야.” 호프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땅콩안주 한 접시 때문에 한밤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밤 10시35분쯤 직장 선후배 사이인 C(41)씨와 L(43)씨는 서울 노원구 월계1동의 한 호프집에 들어서며 예쁘장하게 생긴 강아지를 발견했다.맥주와 땅콩 안주를 주문한 C씨 일행에게 강아지는 ‘먹을 것을 달라.’는 듯 꼬리를 흔들었고 이들은 땅콩을 던져주었다. 순간 강아지는 ‘매우 기뻐한 것’으로 보였지만,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K(28)씨의 인상은 굳어졌다.며칠전 손님들에게서 땅콩을 받아먹은 강아지가 배탈이나 고생한 기억 때문이다.K씨는 C씨 일행에게 다가가 “땅콩을 먹었다가 개가 설사한 일이 있으니 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K씨의 말에 손이 부끄러워진 C씨는 “개가 먹어 배탈이 나는 땅콩을 손님에게 준다는 얘기냐.”고 항의했다.한동안 실랑이 끝에 호프집의 긴장감(?)은 다소 진정되는 듯했지만 시비는 다시 ‘맥주’로 넘어갔다. 잠시 후 테이블에 돌아온 종업원은 “주문한 일본 맥주가 없으니 다른 맥주를 드셔야겠다.”고 하자 C씨 일행은 화를 냈다.종업원은 “그럼 그냥 나가라.”라고 했고,급기야 C씨와 L씨가 K씨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 종업원도 두 사람의 멱살을 잡고 발길직을 하는 것으로 응수해 심야 난투극이 벌어졌다.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EU, MS에 ‘사상최대 벌금’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반독점 당국은 22일 브뤼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제재방안을 최종 협의,MS에 4억 9700만유로(6억 13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MS에 대한 업무 시정 명령과 함께 이같은 제재내용을 공식 발표한다.EU는 음악·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컴퓨터 기본운용체계(OS)인 ‘윈도’ 패키지에서 제외할 것과 서버 소프트웨어에 관한 코드 기술정보의 일부 공개 등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시작된 EU의 MS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은 MS가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반독점 분쟁이 최종 해결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 패키지서 제외 요구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24일 MS에 대해 4억 9700만유로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과 함께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에 끼워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확정,발표한다.이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EU가 단일 기업에 부과하는 제재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1년 스위스회사 호프만 라 로슈가 비타민 카르텔로 부과받은 4억 6200만유로가 최고였다.EU는 독점금지법에서 해당 기업 전체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MS에는 이론적으로 최대 30억달러를 부과할 수 있다.MS는 지난해말 현재 53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제재가 회사 경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리얼네트웍스는 EU의 제재안을 환영하고 있다.월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EU 제재안이 MS의 경영활동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측 역시 EU의 제재내용 중에서 사상 최대라는 벌금 규모보다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미디어 플레이어 등 소프트웨어를 윈도에 포함시켜 판매할 수 없도록 한 대목이다. ●차세대 윈도 ‘롱혼’ 발매전략에 영향 줄 듯 전문가들은 MS가 2006년 발매 예정인 차세대 윈도 ‘롱혼’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끼워 팔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는 MS의 판매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롱혼’은 MS가 급부상중인 홈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검색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전략상품.가트모어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소프트웨어 분석가 로버트 맷슨은 “최대의 관심사는 EU의 제재안이 ‘롱혼’ 발매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고 말했다. MS측은 EU가 미국내 판매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전례가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체호프 희극정신 제대로 전해야죠” ‘갈매기’ 연출 지차트코프스키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바예술극장의 무대막에는 비상하는 갈매기가 새겨져있다.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를 기리는 상징물이다.189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될 당시 혹평을 면치 못했던 이 작품은 2년 뒤 이 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려져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연극 ‘갈매기’(4월14일∼5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초빙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45)는 “한국에 오던 날 극장앞을 지나면서 ‘그때 러시아인들이 느꼈던 감동을 어떻게 한국 관객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지차트코프스키는 2001년 러시아의 권위있는 연극상인 황금마스크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현역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고 있다. ‘갈매기’는 체호프를 현대 연극계의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은 대표작이지만 내용이 지루하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근래 들어 러시아 관객들조차 외면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벚꽃동산’‘세자매’등 체호프의 다른 작품에 비해 그리 각광받지 못하는 편이다.20년 경력의 지차트코프스키가 ‘갈매기’를 연출하는 것도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그는 “러시아에선 가장 용감한 연출가와 배우들만이 체호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면서 “연출을 의뢰받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 오는 비행기안에선 ‘장례식때 샴페인을 마셔달라’는 체호프의 마지막 유언처럼 샴페인을 터뜨리기 위해 방한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재은(아르카지나)오만석(트레플레프)등 함께 작업하는 한국 배우들이 러시아 배우들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배우는 또다른 국적,제3의 성(性)이고,연극 연습은 배우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섣부른 비교를 경계했다. 이번 무대는 초연 당시 왕실검열관에 의해 삭제됐던 15분 분량의 대사를 모두 복원한 세계 최초의 원본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그는 “좋은 고전작품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작가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상황적인 모순에서 오는 코믹함을 강조한 체호프의 희극 정신이 한국 관객에게 제대로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순녀기자˝
  • 촛불집회 ‘386의 힘’ “화염병 없는 6·10항쟁 같다”

    “촛불은 우리가 피워올린 시대정신이다.” 지난 20일 밤 서울의 도심 거리는 ‘386’들의 ‘해방구’였다.광화문 인근과 청진·서린동을 거쳐 인사동에 이르는 주점 골목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386’들로 밤늦도록 문전성시를 이뤘다.1980년대 학사주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테이블 곳곳에서 즉석 정치토론이 벌어졌고,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80년대 민중가요가 자연스러운 합창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온 대학 동기·동문의 술자리였지만 연령과 직업은 이들의 학창시절 경험만큼이나 다양했다.80년 ‘서울역 회군’의 아픔을 간직한 40대 CEO가 있는가 하면,87년 이한열 장례식의 100만 인파를 기억하는 30대 후반의 대학강사,91년 ‘5월시위’ 당시 청계천 골목을 누비던 30대 초반 회사원도 있었다. 신문로의 B호프에서 만난 회사원 김성환(37)씨는 “우리가 모인 것은 87년 성취한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라면서 “시청앞에 앉아 ‘민주수호’란 구호를 외치다보니 17년전 6월의 함성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말했다.동행한 전대협 간부 출신 김남수(37·대학강사)씨는 “짧은 시간에 수십만명이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시민들 사이에 ‘이건 아니다.’라는 보편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합의된 ‘시대정신’의 힘”이라고 해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무교동의 포장마차에서 만난 송정환(36·회사원)씨 일행은 대학 학생회 활동을 같이한 사이였다.송씨는 “과거 우리에게 광화문은 닫힌 공간이자,싸워서 쟁취해야 할 공간이었다.”면서 “화염병과 돌멩이 하나 없이 이곳을 ‘점령’한 시민의 힘에 경탄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청진동 O호프에서 열린 연세대 학보사 동인들의 집회 뒤풀이에서는 청와대와 정당에 들어간 동료세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이원식(38·회사원)씨는 “2002년 대선은 부패와 권위주의 청산을 바라는 시대정신의 승리였다.”면서 “자칭 ‘386 참모’라는 사람이 돈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한다는 것은 87년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성토했다.오철우(38·사업)씨는 “정치권에 몸담은 386을 다 같은 386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옥석’의 구분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들의 만남은 다음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촛불시위를 주도하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 오는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출판인 정우진(33)씨는 “옛 동료들을 거리로 다시 불러준 야당에 고마움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말말말˙˙˙

    고전은 언제나 ‘동시대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점 때문에 우리는 고전에서 감동을 받습니다.연극 ‘갈매기’를 통해 고전의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연극 ‘갈매기’ 연출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 연출가 지차트콥스키,고전 작품의 의미를 강조하며.˝
  • 스페인총선 사회노동당 승리

    |파리 함혜리특파원·마드리드 외신|지난 11일 발생한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가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보다는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유럽 대륙이 ‘테러 후폭풍’에 휩싸였다. 14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참여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야당 지지로 연결되면서 예상을 뒤엎고 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 집권 국민당(PP)을 물리치고 승리했다.또 다른 테러에 노출돼 있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는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럽 각국은 테러 경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반(反)테러리즘 공조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하원 350석중 164석 획득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은 사회노동당이 43.01% 득표로 하원 350석중 164석을 획득한 반면,집권 국민당은 37.47%를 득표,148석을 얻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아세베스 장관은 이번 선거 투표율은 85.1%로 2000년 3월 실시된 총선에 비해 9%포인트 높으며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마드리드 폭탄 테러의 여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1주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국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처럼 선거 결과가 뒤바뀐 것은 총선일을 3일 앞두고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한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당초 스페인 정부는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를 지목했으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테러단체들의 개입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집권 국민당은 여론의 역풍에 휘말리게 됐다.특히 투표 수시간 전에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알카에다의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된 것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국민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한 데 대한 반감을 표출했으며 이번 테러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로 보고 총선에서 야당에 표를 던졌다. 사회노동당 총리 후보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는 “오늘 스페인 국민들은 정부 교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안티테러’ EU가 주도할듯 EU 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유럽 국가들의 테러 차단 공조에 EU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마이클 맥도웰 아일랜드 법무 겸 내무장관이 밝혔다.유럽국가들은 15일 정오(현지시간) 마드리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분간의 침묵 시간을 가졌다. 앞서 독일 정부는 마드리드 연쇄폭탄테러가 알카에다 등 과격 이슬람단체들의 소행임이 점점 확실해지자 EU 회원국간 긴급 내무장관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테러 유형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다른 테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간 공동 연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는 유럽테러정보센터 설치를 제안하는 한편 오는 25,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otus@˝
  • [하프타임] 안정환 伊결승골 ‘세계8대 골든골’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홈페이지에 조만간 사라질 골든골 제도를 회고하면서 안정환(요코하마)이 2002한·일월드컵축구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터뜨린 헤딩 결승골을 ‘추억의 세계 8대 골든골(Golden Goal)’로 선정했다.이밖에 유로2000 프랑스-포르투갈의 4강전에서 나온 지네딘 지단의 결승골,유로1996 체코와의 결승전에서 터진 올리브 비어호프(독일)의 골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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