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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16일 저소득 한부모 돕기 호프데이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여성단체연합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행당동 298의1 호프집 통큰마차에서 저소득 한부모 자녀 돕기 행사 ‘사랑나눔 호프데이’를 연다. 이날 수익금은 저소득 한 부모 자녀들에게 교복 등으로 전달된다. 가정복지과 2286-5448.
  • 순수 공연예술 향연

    순수 공연예술 향연

    올해 6회째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철리)가 새달 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연극, 무용, 음악, 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총 15개국 26개 작품이 참가한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 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하는 행사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단연 개막작. 올해 개막작으로는 20세기 마지막 천재로 불리는 영국 출신 여성 작가 사라 케인의 ‘정화된 자들(Cleansed)’이 선택됐다.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격렬하고, 노골적으로 묘사한 잔혹미학극이다. 폴란드의 젊은 거장 크쥐스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2001년 초연한 작품으로, 유럽에서 호평을 얻었다. 사라 케인이 스물여덟의 나이에 자살하기 전 쓴 ‘4.48 싸이코시스’도 극단 풍경 박정희 대표의 연출로 무대화된다. 동유럽 연출가들이 들고오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천재 연출가 아파드 실링의 ‘갈매기’와 루마니아 출신 알렉산드루 다비자의 ‘세자매’는 일찌감치 눈밝은 관객들로부터 입도선매 당했다.‘갈매기’는 완전 매진이고,‘세자매’도 남은 좌석이 별로 없다는 게 사무국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광대들의 학교’로 매진사례를 기록한 러시아 포르말리니이극단이 선보이는 ‘개와 늑대사이’도 관심이 쏠리는 공연이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 작품도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카메리시어터의 연극 ‘풀리지 않는 매듭’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룬다. 이스라엘 배우 5명과 팔레스타인 배우 4명이 출연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중국 연출가 톈친신이 연출한 중국 정통 곤극 ‘도화선’, 프랑스 무용 ‘콜렉시옹 파티큘리에’등도 볼 만하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브레히트 서거 50주기를 맞아 김광보가 연출하는 ‘억척어멈과 자식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윤택이 연출한 동명의 작품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클 듯싶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paf21.com)참조.1만 5000∼4만원(02)3673-256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LB] 호프먼 통산 479S

    현역 최고의 마무리투수 트레버 호프먼(39·샌디에이고)이 마운드에 오를 때면 홈구장 펫코파크에 호주 밴드 AC/DC의 Hell´s Bells(지옥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90년대 한국프로야구에서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가 주눅들었듯,‘댕∼댕∼’하는 종소리와 함께 기타전주가 시작되면 상대팀은 공포감에 얼어 붙게 되고 홈팬들은 안도감에 젖는다. 25일 미프로야구 샌디에이고-피츠버그전이 열린 펫코파크에선 9회 특별한 ‘지옥의 종소리’가 울렸다.3-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호프먼은 간단하게 세타자를 요리, 시즌 43세이브 및 개인통산 479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은퇴한 리 스미스(80∼97년)의 기록을 넘어 데뷔 14년 만에 전인미답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것.한국 나이로 불혹이 됐지만 올시즌에도 2패 43세이브(NL 1위)에 방어율 1.95의 짠물피칭으로 샌디에이고를 25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이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학? 아방궁? 밤만 되면 대학은 ‘환락 천국’

    대학? 아방궁? 밤만 되면 대학은 ‘환락 천국’

    “이곳이 대학이야? 현대판 아방궁이야?” 중국 대륙의 북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 있는 스자좡 경제무역대학은 밤만 되면 ‘환락의 도시’로 바뀐다.대학내 기숙사 지하에 술집·영화관·PC방·가라오케 등 오락시설이 갖추갖추 설립돼 가동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은 진리를 추구해야 할 대학의 기숙사 지하에 호화 오락시설이 난립돼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겨 면학 분위기를 깨뜨리는 행위여서 매우 우려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9일 보도했다. 스자좡 경제무역학원 기숙사에 설치된 오락시설 ‘학원문화활동센터’는 ‘현대판 아방궁’이라고 해도 별 손색이 없을 정도다.3년전 모 건축업체가 모두 10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기부채납한 이 센터는 기숙사내 지하 1500㎡(약 450평)에 A·B·C구로 나눠 PC방·영화관·호프집·가라오케 등 각종 오락시설을 총망라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7시쯤,‘학원문화활동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삼삼오오 짝을 지은 대학생들이 속속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었다.30분이 지났을까.이곳의 PC방·호프집·식당·가라오케 등은 벌써 꽉 들어차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일부 대학생들은 문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대학생들은 연신 담배를 피우고있고,또다른 대학생들은 불콰해진 얼굴로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이곳이 ‘상아탑’인지,‘환락천국’인지 도대체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센터 지하통로는 여러 곳을 통과하는 길이 서로 교차되고,중간중간에 철문이 설치돼 학생들 사이에 ‘지하 미궁(迷宮)’으로도 불리고 있을 정도로 안전에 취약하다는데 있다. 이런 까닭에 많은 교수들과 대학생들은 대규모 오락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항의 시위도 벌이고 있다.이 학교 학생 왕(王)모씨는 “‘건강 소비,여가 선용’이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소비를 부추겨 학교가 돈을 벌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옆에 있던 한 교수도 “이곳에 오락시설이 들어선 후 기숙사 주변에서 온갖 폭력·술주정 등 대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잃어버리는 행위를 여러번 봤다.”며 “이런 시설을 하루빨리 폐기해 신성한 학원 문화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가을바람이 반가울 때 떠나는 충남 아산으로의 여행. 물과 빛, 바람을 주제로 테마별로 꾸며져 있는 자연테마파크를 찾아가 휴식을 취해본다. 또 공원 곳곳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건축물도 감상해본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별미, 체험 교실을 통해 나무 공예품을 만들어보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본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9시30분) ‘포구기행’은 곽재구 시인이 전국 곳곳의 포구를 여행하며 삶의 다양한 흔적들을 더듬어 펴낸 기행 산문집. 시인의 언어를 통해 포구가 서술된 이 책은 ‘2005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전시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종’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특별하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55분) 식당을 처분한 어머니는 지난 세월을 돌이키며 감회에 젖는다. 미자는 상우문제로 걱정하는 태준에게 자신이 집을 비우게 되면 와서 자라고 제의한다. 하지만 태준이 거절하자 기분이 상한다. 한편, 태수는 염치없어하는 정자의 부모님을 아파트로 피신시킨다. 정자는 시장통에서 일수놀이를 시작한다.   ●누나(MBC 오후 7시50분) 영주는 치킨을 은박지에 싸들고 들어오는 누나를 보고 승주가 일하는 곳이 미술학원이 아니라는 걸 눈치챈다. 영주는 치킨 포장 봉투를 보고 호프집 상호를 기억했다가 그곳을 찾아간다. 테이블을 닦고 허드렛일을 하며 일하는 승주를 본 영주는 충격에 휩싸여 건우를 찾아가 누나를 도와달라고 얘기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결혼식을 마치고 여행지 호텔에 도착한 미칠과 일한. 꿈에 그리던 결혼을 했다는 행복감도 잠시, 아기와 혼인 신고 문제로 말다툼을 하게 되고 미칠은 홧김에 호텔을 나와 집으로 가버린다. 한편, 설칠의 메시지를 받은 하남은 뛸 듯이 기뻐하며 기차역으로 향하고, 두 사람은 눈물의 재회를 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덴마크는 얼마 전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발표한 세계 행복지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덴마크인들은 오늘날 평등 자유 복지의 나라, 동화처럼 행복한 사회를 꿈꾸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그리고 복지의 나라. 스칸디나비아의 행복한 동화나라, 덴마크로 떠나본다.
  • “납치범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탈출하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수많은 이들 중 왜 하필 나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묻고 또 물었어요.” 10살때 납치됐다가 8년반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오스트리아 소녀 나타샤 캄푸시(18)가 6일(현지시간) 발행된 주간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등굣길에 납치돼 슈트라스호프의 한 주택 지하실에 감금돼 지내다 지난달 23일 겨우 빠져 나온 지 2주 만의 일이다. 탈출 직후 납치범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등 인질이 납치범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돼 호감을 보이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이날 완전히 다른 얘기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캄푸시는 “죽은 이에 대해 험담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따금 도끼가 있다면 그의 목을 쳤으면 하고 상상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44세의 범인 볼프강 프리클로필은 그녀가 탈출한 직후 열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그날의 탈출이 미리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프리클로필이 전화 때문에 신경이 산만해진 틈을 타 정원을 통해 밖으로 나왔어요. 어지럼증이 확 오더군요. 그때 내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알았어요.” 그녀는 감금돼 있는 동안 내내 허기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전에도 납치범의 차에서 뛰어내리려 한 적이 있으며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꿈은 무얼까. 고교를 마친 뒤 저널리즘이나 심리학, 연기나 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캄푸시는 “엄마에게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말했어요. 기차 타고 베를린에 가고 싶고, 런던, 뉴욕도 보고 싶어요.” 또 직장에서 납치돼 고문과 성폭행을 당하는 멕시코 여성들과 아프리카의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성기·황병기·송승환 ‘2006 타워상’ 수상 영광

    영화배우 안성기, 가야금 명인 황병기,PMC프로덕션 대표 송승환이 ‘2006 타워상’(The Tower Award)의 대중예술, 전통예술, 문화사업부문 수상자로 각각 결정됐다. 러시아 비영리재단 스타스나민센터가 개최 국가의 문화발전에 공로를 세운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샤론 스톤, 더스틴 호프만, 나스타샤 킨스키와 한국의 박수관 명창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2006 한·러 교류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으며,15일 오후 6시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 TV에도 진출한 최선자(崔仙子)

    TV에도 진출한 최선자(崔仙子)

    TV 「드라마」 『유랑극단』 『수양산맥(首陽山脈)』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최선자(崔仙子·29). 연극밖에 모른다던 그가 최근 TV 「탤런트」 개업(開業). 안방극장의 「호프」로 등장하고 있다. 연극경력 7년만에다가 「아나운서」, 성우 등 다각도의 재능을 발휘해 온 그녀의 TV 「탤런트」개업사를 들어보면. 『TV는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어요』 - 어떻게 들으면 최선자(崔仙子)양의 TV 출연은 자의(自意)가 아닌 것으로 표현됐다. 『너무 자신을 펼쳐 놓는 것 같아서 겁이 나요』 「베테랑」연기자인 그녀로서는 최대한의 겸손. 성우로 일 할때는 목소리 만으로 족했다. 목소리 뒤에 숨겨진 어떤 비밀, 신비감을 그녀는 스스로 즐기고 아껴온 것일까? 『연극 무대도 그래요. 개인 최선자의 정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건 아니거든요. 객석과 연기자의 거리에서 나대로 감출 수 있는 비밀이 있었거든요』그 비밀을 최선자양은 「신비감」이라고 표현했다. 얼굴, 목소리, 연기력을 모두 드러내게 되는 TV는 그녀에게서 이 신비감을 앗아갔다는, 그래서 약간은 겁나는 출발이다. 그러나 崔양의 이 겸손한 개업사는 문자 그대로 겸손에 불과하다. MBC-TV의 목요연속극 『수양산맥(首陽山脈)』이 인기가 이를 입증했다. 방기환(方基煥) 작·이상현(李相炫) 각색, 이효영(李孝英) 연출의 이 『수양산맥(首陽山脈)』에서 최양의 인기는 이미 압도적이다. 이 작품에서 최양이 맡은 역은 「아마이리」라는 한 산중 야성녀. 수양대군이 집권하기 전에 만난 산속 한 실력파의 아내역이다. 야성적이고 다부지고 그러면서도 여자다운 여자, 강한 개성이 요구되는 이 역할을 최양은 깔끔하게 해내고 있다. 여기서 최양의 연기력을 다시 들추는 건 어쩌면 사족(蛇足). 극단 실험극장 무대에서 출발한 7년간의 연기생활이 바탕이니까 TV「탤런트」로서의 성공도 어쩌면 당연일지 모른다. 20편 가까운 연극무대에 출연하면서 신인예술상·동아연극상 여자주연상을 차지한 관록도 있고. 「라디오」·TV·연극 세 곳을 골고루 뛰게 됐지만 최양은 당초 MBC 성우(1기)로 출발했다. 지금도 DBS의 『우울한 겨울』, TBC의 『네가 좋다』등 「라디오」연속극을 계속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우생활을 시작한게 61년, 20세 때였고 동화낭독등 방송국 출입은 여중 3학년때(58년). 이미 10년이 훨씬 지났다. 『당초 연극을 하게 된 건 좋은 성우가 되려는 거였죠. 연극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연극이 본업이 됐다. 『가장 마음에 끌린다는 점에서-』 TV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확인과 「테스트」에 그 목적을 둔단다. 다시 말하면 TV출연은 『좋은 연극을 하기 위해서-』 얼마 전 극단여인극장 공연 『욕망(慾望)이라는 이름의 전차(電車)』에서 최양은 현실적 적응이 불가능해서 정신병원에 가는 「브랑슈」역을 해냈다. 『욕망(慾望)-』속에선 가장 어렵다는 역할이지만 그녀의 열띤 연기는 연기파 배우의 일면을 다시 확인시켜준 셈. 『배우나 「탤런트」가 얼굴 예쁘다는 걸 기준으로 삼는 건 곤란해요. 개성이 있어야죠. 그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연기력이 필요해요』 스스로 미모는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정감있는 섬세한 얼굴. 「요부형(妖婦型)」의 「섹스·어필」도 느끼게 한다는게 그녀에 대한 평판. 68년 5월에 구석봉(具錫峰·시인·방송극작가)씨와 결혼해서 5개월 전에 첫딸을 얻었다. 『아빠는 대작가(大作家)가 되고 나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는게』 70연대의 포부. 「아누크·에메」「모니카·비티」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지만 자신이 영화배우가 될 생각은 『아직 안해봤다』-.[선데이서울 70년 1월11일호 제3권 2호 통권 제 67호]
  • 이번엔 0.3도 ‘맥주전쟁’

    이번엔 0.3도 ‘맥주전쟁’

    신제품 소주에 이어 맥주시장도 불꽃 튀는 신제품 경쟁에 들어갔다. 하이트맥주가 신제품을 오는 4일 출시키로 한 데 맞서 오비맥주는 젊은층을 겨냥한 알코올 도수 4.2도의 새 제품을 이달 말쯤 내놓기로 했다. 하이트맥주가 출시할 신제품 ‘맥스’(Max)는 앞으로 ‘하이트 프라임’을 대체할 주력 제품으로,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케이드 호프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4.5%를 채택했다. 가격도 500㎖ 병맥주 출고가 기준으로 하이트 프라임과 같은 944.94원을 유지했다. 하이트 관계자는 “싱그러운 호프의 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라면서 “‘맥스’라는 제품명에는 맥주의 맛, 술자리의 즐거움, 어울리는 맛을 극대화(Maximize)해주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하이트측의 신제품 출시 이유를 ‘하이트 프라임의 판매 저조’를 만회하려는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분석하면서 맥주의 대종을 이루는 알코올 도수 4.5도에 비해 0.3도를 낮춘 ‘카스아이스라이트’를 출시하기로 했다. 오비측은 이번 제품을 카스, 오비 블루와 함께 3대 주력 제품으로 정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비측은 최근 ‘블라인드(Blind) 테스트’ 결과 신제품의 ‘부드러운 맛’이 하이트 제품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아 하이트를 선호하는 일부 소비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측은 또한 ‘톡 쏘는 맛’을 특징으로 내세운 카스와 이번 신제품이 조화를 이뤄 주력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중랑구청 두 남자의 사제의 정] 세월이 흘러가도 야학사랑 처음처럼

    [중랑구청 두 남자의 사제의 정] 세월이 흘러가도 야학사랑 처음처럼

    중랑구청 도시정비과에 근무하는 신재훈(40·7급)씨와 보건행정과 박용준(·46·8급)씨는 스승과 제자 사이다. 지금은 직장 동료로서, 야학 선생님으로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공무원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씨가 동대문구 휘경동 상록야학에서 선생님이었고, 박씨는 학생이었다. 야학을 졸업한 뒤 교사가 된 박씨의 권유로 신씨는 2년 전부터 다시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에 재학중이던 신씨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상록야학에서 고등학교 3학년 미술 수업을 담당했다. 같은 시기 박씨는 상록야학에 다녔다. 박씨는 신씨에게서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긴밀한 관계였다. 학생 회장이었던 박씨는 일일호프와 학예발표회, 수학여행 등 각종 행사를 준비했고 신씨는 행사 준비를 담당하는 지도 교사로서 호흡을 맞췄다. 나이가 6살이나 많은 박씨지만 신씨를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신씨는 박씨를 예의 바르고 열의가 넘치는 학생으로 기억한다. 박씨는 초등학교 때 소년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충남 서산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집안이 가난해 학업을 포기하고 상경한 뒤 버스기사로 일하다 29살 늦깎이로 중학교 과정을 시작했다. 신씨는 중랑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면서 야학 교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박씨와 신씨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1993년 공무원이 돼 중구청에 근무하던 박씨가 1년 뒤 중랑구청으로 전근을 왔다. 사제지간이던 박씨와 신씨는 가끔 소주잔을 기울이는 친구이자 동료가 됐다. 신씨는 야학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지만 직장일이 바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2년전 박씨가 상록야학에 미술교사가 부족하자 신씨에게 교단에 다시 서 줄 것을 부탁했다. 이들은 1980∼1990년대와 현재의 야학의 차이에 대해 “과거에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10∼2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평균 50세”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들은 이어 “야학은 우리 사회에서 정이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공동체이고, 학생들과 감사편지를 주고 받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야학이 존폐위기에 놓였다.”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8년 피랍 소녀 ‘스톡홀름 증후군’

    납치범의 집에 8년 동안 감금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오스트리아 소녀가 ‘주인님(master)’의 죽음에 울음을 터뜨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리학자들은 소녀가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BBC는 오스트리아 일간 ‘쿠리어’를 인용해 부모 품에 안긴 나타샤 캄푸시(18)가 탈출 직후 납치범 볼프강 프로클로필(44)이 자살했다는 전언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나타샤는 경찰에서도 계속 납치범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주인님은 항상 내게 친절했다.”고 증언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동화돼 호감을 갖고 지지를 보내는 심리 현상이다.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명의 은행 강도가 벌인 인질 사건에서 유래됐다. 쿠리어는 또 경찰 조사 결과 나타샤가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보도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고장인 오스트리아 심리학계는 그녀의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BBC는 전했다. 일간 디 프레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자문하는 빈의 한 심리학자가 “8년이라고요?미국에서도 그런 일은 없는데….”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신문은 ‘3097일을 어떻게 감금돼 지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모든 범죄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8년 전 납치 사건을 기억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지난 23일 수도 빈 교외의 슈트라스호프 마을에서 나타샤가 납치범이 한눈 판 틈을 타 탈출,8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사실에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나타샤는 1998년 빈에서 등굣길에 납치돼 자기 집에서 겨우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납치범 집 지하방에서 철저히 사육당했다. 이 방은 1.8평 크기에 창문도 없지만 침대와 화장실이 있었고 책이나 신문,TV도 볼 수 있었다. 범인은 나타샤에게 수학과 읽기 등도 가르쳤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노예를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가학적 완벽주의자’라고 해석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녀자 연쇄살인범 2명 붙잡아

    최근 2주 동안 여성 3명을 납치,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연쇄 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와 강원 춘천경찰서는 8일 강원도 춘천시와 광주 등지에서 귀가 중인 부녀자 3명을 납치 살해한 김모(39·전북 전주시)씨와 조모(30·강원 춘천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송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쯤 춘천시 서면 서상리 한 불한증막에서 나와 승용차를 타고 가던 주부 김모(43·강원 춘천시)씨와 곽모(46·강원 춘천시)씨를 승합차로 가로막고 납치했다. 이어 각각 300만원과 90만원을 빼앗은 뒤 옷을 벗기고 목졸라 살해한 후 춘천시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광주 서구 치평동 리오테라페 호프집 여주인 김모(51)씨를 살해, 남자화장실에 버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20대 피해여성 박모(29·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의 침착한 대응으로 꼬리가 잡혔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0시1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하운암대교 부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이들에게 납치됐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돈을 빼오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현금지급기에서 소액으로 돈을 인출하며 30여분간 시간을 끌면서 탈출할 기회를 엿본 뒤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탈출했다. 경찰은 피해자 박씨가 봉고차 번호 가운데 3개를 기억해낸 것을 토대로 추적작업을 벌여 지난 6일 김씨를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했고, 이어 8일 조씨를 강원도 춘천에서 붙잡았다.전주 임송학·강원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IMF 때도 이렇지는 않았어. 해도 너무 한 것 아니야. 정부는 뭐하는 거야. 살 길은 마련해 줘야지. 죽지 못해 악만 남았지 뭐….” 올해 잠재성장률 5%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정부의 낙관론에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못해 ‘살기(殺氣)’가 느껴진다. 자영업자 등 취재원들은 경기라는 것이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이번처럼 목을 짓누르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정부는 과잉공급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불황을 모르는 일부 업종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 전문가들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폭발 직전의 서민 경제 인천시 부평역 주변 먹자골먹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은석(45)씨는 올해 간판을 세번이나 바꿨다. 매콤한 닭갈비인 ‘불닭’에서 ‘등갈비’로, 다시 냄비에 갈비찜을 해주는 ‘양푼갈비’로 갈아탔다. 장씨는 “불경기에다 장마까지 겹쳐 하루 2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이자를 못내는데 대출도 안돼 사채를 끌어쓸 형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극화한 소비패턴 강남의 룸살롱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서모(34)씨. 남들은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대형업소에 소속된 대리운전사들은 하루 2건은 뛸 수 있다고 한다.“양주 마시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모르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5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주변에 느는 게 빈 가게”라면서 “하루에 15팀을 받아야 재료비와 인건비가 나오는데 1∼2팀 정도 받고 있다.”고 했다. 권리금을 포기하고 가게를 내놓은 지 1년이 지나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여행업체는 희비가 확연히 엇갈린다. 국내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테마투어의 이승원 사장은 “날씨 탓도 있지만 6월부터는 영업이 절반으로 줄더니 8월 예약은 들어오지도 않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2박 3일보다 1박 2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30% 늘었으며 장마가 낀 7월에는 특히 40%나 증가했다.”면서 “국내 물가가 외국보다 비싸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후 7월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8월엔 이 기록마저 깨질 것이라고 했다. ●자영업은 구조조정중? 우리은행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담당자는 “2000만∼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가게를 차린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경기 악화 때문에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담보력이 없어 대출이 어려운 이들이 폐업하기 시작하면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은행 소호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우량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폐업률도 20%에 이른다.”면서 “그 이하의 생계형 영세자영업자들은 공멸의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택시면허나 영세 자영업체 상당수는 공급이 과잉인 상태”라면서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경쟁에 뒤떨어지는 업체들의 탈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 이창구 기자 mip@seoul.co.kr
  • [MLB] 주말, 코리안 빅리거들이 부활했다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후반기 첫 승 물꼬를 트면서 후배 메이저리거들이 주말 일제히 부활했다. 서재응(탬파베이)은 ‘5전6기’로 이적 첫 승을 올렸고, 김병현(콜로라도)은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보탰다.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3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19점을 뽑아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세우며 19-6으로 대승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말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옮긴 뒤 5경기에 나섰지만 5연패했다. 이적 첫 승에 목말랐던 서재응은 6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9패)째를 올렸다. 특히 경기전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이 부러지는 불운까지 당하면서도 참고 던져 첫돌을 맞은 딸에게 귀한 선물을 안겼다. 전날 김병현은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쾌투,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텍사스전에서 5승을 거둔 이후 한달여 만의 승리.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실책으로 중간에 레이 킹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가 3-1로 승리. 같은 날 추신수도 친정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0-0이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중월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두번째 안타이자 빅리그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요영화]

    ●화성인 마틴(MBC무비스 오전 9시)1960년대 TV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한없이 가벼워 유치하게 보이는 부분이 많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짐 캐리와 함께 ‘덤 앤 더머’(1994)에 나왔던 제프 다니엘스를 주인공으로,‘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서 브라운 박사로 나왔던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괴팍한 화성인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낸다. 대릴 한나와 엘리자베스 헐리 등 미녀 연기자들도 나오는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을 즐겁게 한다. 1980년대 인기 TV시리즈 ‘맥가이버’와 1990년대 ‘시카고 호프’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던 도널드 패트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후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 등 코미디 영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방송 리포터 팀 오하라(제프 다니엘스)는 퇴근길에 비행물체가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불시착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부리나케 달려가지만 어떤 잔해도 없다. 달랑 우주선 모형이 있을 뿐이었다. 우주선 모형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팀. 그런데, 사실 이 모형은 화성에서 날아온 진짜 우주선으로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화성인이 빔을 이용해 축소해놓은 것이었다. 화성인은 투명인간으로 변해 팀의 차를 타고 함께 가고, 집에 온 뒤 화성인을 발견한 팀은 이를 기사거리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팀은 우주선 고치는 걸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화성인과 함께 살게 되고, 지구인 모습으로 변신한 화성인은 이웃들에게 삼촌 마틴(크리스토퍼 로이드)으로 소개되는데….1999년작.93분. ●미스테리 트레인(EBS 오후 11시)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짐 자무시 감독 작품이다. 흑백을 좋아하던 짐 자무시의 첫 컬러 영화이기도 하다. ‘천국보다 낯선’(1984),‘다운 바이 로’(1986)와 함께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 탐구를 한 3부작으로 평가된다.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묶이며 하나로 연결되는 형식. 엘비스 프레슬리를 찾아 미국 멤피스로 온 일본 10대 커플 준(나가세 마사토시)과 미쓰코(구도 유키)의 이야기, 비행기 운항 사정으로 멤피스에 발이 묶인 이탈리아 여성 루이사(니콜레타 브라치)의 이야기,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백인 남자와 흑인 남자의 이야기가 같은 모텔,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다. 아무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이들은 한 기차에서 만나게 된다.1989년작.11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 탈선은 무관심이 원인/김은언

    이번 주중 청소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대부분 시작된다. 학생들 나름대로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도 세우고,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다짐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가짐에 따라 청소년의 탈선행위가 특히 방학 중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요즘 청소년 놀이문화의 장은 주로 오락실,PC방, 호프집 등이며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팅이나 폰게임 등을 즐긴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정적(靜的)이고 혼자 즐기는 놀이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즉 함께하기보다는 따로 노는 놀이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 기성세대가 자녀들의 이런 상태를 잘 파악하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나 오락 TV 등 수동적 놀이 형태로부터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놀이문화로 전환시켜야 한다. 청소년의 최대의 적은 무관심이다.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고뇌하는지 파악하여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김은언 <전남 장성군 황룡면 99-3>
  • [심상덕의 서울야화](15) 비어홀과 호프집

    [심상덕의 서울야화](15) 비어홀과 호프집

    지난 날 맥주병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맥주회사에서 고물상까지 찾아다니며 헌 맥주병을 구해다가 맥주를 담아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미화용으로 화단 주변에 삥둘러 박아 놓았던 빈 맥주병까지 뽑아다 재활용을 했었고 말입니다. 예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맥주 마시는 집을 흔히 ‘호프집’이라고 하잖아요.‘호프’는 원래 맥주 특유의 향기와 약간 쌉사름한 맛을 내주는 덩굴식물 일종입니다. 호프집이란 말이 바로 여기서부터 나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우리 서울에서 ‘호프집’이라는 간판이 등장하기 이전엔 맥주집들이 ‘비어홀’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었습니다. 약 40년 전인 1964년의 여름 날씨는 유난히도 무더웠습니다. 하루 밤이 멀다하고 어제까지 ‘대포집’ 간판을 내걸고 있던 술집이 전부다 맥주집으로 변해버렸거든요. 그 무렵에 서울 시내 간판업자들 돈 많이 벌었습니다. 바로 그 시절, 이 맥주를 파는 집들은 지금처럼 호프집이라고 하지 않고 그 때는 ‘비어홀’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었던 거죠. ‘이보시게 우리 퇴근길에 저기 비어홀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 어떠신가?’ 요즘은 이 비어홀이라는 말 대신 호프집이란 말을 쓰고 있잖아요. 똑같은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도 시대에 따라서 그 표현 방법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서울에 그렇게 비어홀이 많이 등장하던 1960년대 중반쯤엔 한 여름은 물론이구요, 가을 겨울에도 맥주가 꽤나 많이 팔렸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전에는 흔히 ‘정종홀’이라고 해서 ‘청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술집들이 있었잖아요. 이 청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술집에도 한 겨울철에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서울에 ‘맥주대포집’이라는 간판까지도 생겨났습니다. 맥주 장사가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까 이 때부터 가짜 맥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거죠. ‘이거 어째 이상하다. 맥주 맛이 어때 자넨 괜찮아? 왜 이렇지 맥주 맛이?’ 또 맥주 장사가 이렇게 잘된다고 하니까 맥주 도매값이 두배나 껑충 뛰어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 주먹을 앞세운 폭력배를 동원해 맥주 쟁탈전까지 벌이기도 했던 겁니다. 그리고 해방 이전의 기록에 따르면 그 당시 우리 서울의 명동과 무교동, 또 종로 4거리에 있었던 화신 백화점 부근, 이 쪽이 서울의 중심지였던 거죠. 서울 중심가인 이쪽에 약 70개의 ‘비어홀’이 있었습니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이 맥주의 공급이 모자르다 보니까 ‘맥주 배급표’가 있어야 맥주집 앞에 길게 길게 줄지어 기다렸다가 맥주 한잔을 사 마실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또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오후 5시가 지나야지만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 우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맥주를 소비한 접객업소들이 어디였는가 하면요. 명동입구 근처에 있던 ‘태극그릴’, 그리고 충무로2가에 있던 ‘청향원’, 또 그 시절엔 종로3가에 있던 ‘명월관’, 그리고 관철동에 있던 ‘국일관’, 이런 유흥접객업소들이 하루에 맥주를 스무 상자에서 서른 상자 정도 소비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시절엔 맥주 스무 상자에서 서른 상자 정도를 팔면 우리 서울에서도 최고의 영업집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년 동안에 약 40억병의 맥주가 팔리고 있고, 국민 한사람당 500cc잔으로 연간 약 110잔 정도의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거 보면요, 이 맥주 하나를 놓고 봐도 우리의 서울은 그 예전의 서울이 아닌 겁니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지 않습니까.
  • [美프로야구 올스타전] ‘영의 영광’ 올스타전 AL 승리 이끌어 MVP

    “솔직히 털어놓겠어요.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박찬호의 도우미로 국내 팬에게 잘 알려진 ‘안타제조기’ 마이클 영(30·텍사스)이 피츠버그에서 생애 가장 뜻깊은 밤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AL) 소속의 영은 12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제77회 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2로 뒤진 9회 2사 2·3루에서 극적인 우중간 3루타를 뿜어내 3-2 승리를 이끈 것. 내셔널리그(NL)는 역대 최고의 마무리인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을 내세워 10년 만의 승리를 자신했지만,9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결국 영은 블라디미르 게레로(AL·LA 에인절스)와 데이빗 라이트(NL·뉴욕 메츠)를 따돌리고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영은 MVP로 뽑힌 뒤 “월드시리즈 어드밴티지에 대해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고 모두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 빅리그에 데뷔한 영은 줄곧 텍사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원래 포지션은 2루수지만 ‘돌글러브’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가 양키스에서 영입됐을 때 2루를 양보하고 유격수로 돌았다. 흠잡을 데 없는 수비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내리 200안타 이상을 기록,‘안타제조기’로도 유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괜찮은 일자리/육철수 논설위원

    삶은 생명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려면 게으름을 피워라’의 저자 잉에 호프만은 생체시계를 천천히 작동시켜 에너지 소비를 늦춰야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쁘게 사는 사람은 그만큼 생명에너지를 빨리 소진시켜 일찍 죽고, 느릿한 사람은 오래 산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호프만이 얘기하는 ‘생물학적 게으름’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으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일(노동)을 하되, 최상의 생체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서 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프만의 주장을 ‘백수=게으름=장수’란 개념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도 있고, 그들은 오히려 심신의 무기력과 사회적 좌절·고립감으로 생명에너지를 훨씬 더 소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적절한 노동은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며 삶의 보람을 준다. 일을 하면 돈을 벌고 마음의 평온과 건강을 얻기 때문이다. 은퇴하면 직업을 가졌을 때보다 정신건강이 11%나 떨어지고, 발병확률이 8%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는 참고할 만하다. 결국 정년연장과 일자리 창출은 조기 은퇴자나 실업자들의 생명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하겠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2004년 30만개에서 2005년엔 14만개로 줄었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란 ‘자유, 공평, 안정,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성별 차이 없이 생산적인 노동기회를 주는 일자리’로 정의된다. 손 연구원은 일자리의 안정성(근속연수)과 명목임금(월평균 240만원)만을 기준삼아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알아봤다고 한다. 여기에는 대략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공기업 등의 정규직 수준의 일자리가 속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알짜일터가 1년만에 16만개나 감소한 것이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듯해 안타깝다. 지금 우리 노동시장은 경기침체와 학력과잉 등으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고른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더구나 기업의 투자부진이 일자리 상실의 주원인이라는 진단이 이번에도 내려졌는데, 기업은 나몰라라 하고 정책은 갈피조차 못잡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성동구 공무원노조 ‘아름다운 기부’

    서울 성동구 공무원노조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주민과 동료 직원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4일 성동구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15일 ‘주민 및 직원돕기 호프데이’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300만원 전액을 최근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직원 등 9명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주민 7명에게 20만∼30만원씩,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직원과 뇌사상태에 빠진 아내를 둔 직원 등 2명에게 각각 75만원씩 전달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선행을 계기로 노조가 국민 속에 좀더 가깝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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