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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청 두 남자의 사제의 정] 세월이 흘러가도 야학사랑 처음처럼

    [중랑구청 두 남자의 사제의 정] 세월이 흘러가도 야학사랑 처음처럼

    중랑구청 도시정비과에 근무하는 신재훈(40·7급)씨와 보건행정과 박용준(·46·8급)씨는 스승과 제자 사이다. 지금은 직장 동료로서, 야학 선생님으로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공무원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씨가 동대문구 휘경동 상록야학에서 선생님이었고, 박씨는 학생이었다. 야학을 졸업한 뒤 교사가 된 박씨의 권유로 신씨는 2년 전부터 다시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에 재학중이던 신씨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상록야학에서 고등학교 3학년 미술 수업을 담당했다. 같은 시기 박씨는 상록야학에 다녔다. 박씨는 신씨에게서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긴밀한 관계였다. 학생 회장이었던 박씨는 일일호프와 학예발표회, 수학여행 등 각종 행사를 준비했고 신씨는 행사 준비를 담당하는 지도 교사로서 호흡을 맞췄다. 나이가 6살이나 많은 박씨지만 신씨를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신씨는 박씨를 예의 바르고 열의가 넘치는 학생으로 기억한다. 박씨는 초등학교 때 소년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충남 서산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집안이 가난해 학업을 포기하고 상경한 뒤 버스기사로 일하다 29살 늦깎이로 중학교 과정을 시작했다. 신씨는 중랑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면서 야학 교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박씨와 신씨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1993년 공무원이 돼 중구청에 근무하던 박씨가 1년 뒤 중랑구청으로 전근을 왔다. 사제지간이던 박씨와 신씨는 가끔 소주잔을 기울이는 친구이자 동료가 됐다. 신씨는 야학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지만 직장일이 바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2년전 박씨가 상록야학에 미술교사가 부족하자 신씨에게 교단에 다시 서 줄 것을 부탁했다. 이들은 1980∼1990년대와 현재의 야학의 차이에 대해 “과거에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10∼2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평균 50세”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들은 이어 “야학은 우리 사회에서 정이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공동체이고, 학생들과 감사편지를 주고 받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야학이 존폐위기에 놓였다.”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8년 피랍 소녀 ‘스톡홀름 증후군’

    납치범의 집에 8년 동안 감금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오스트리아 소녀가 ‘주인님(master)’의 죽음에 울음을 터뜨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리학자들은 소녀가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BBC는 오스트리아 일간 ‘쿠리어’를 인용해 부모 품에 안긴 나타샤 캄푸시(18)가 탈출 직후 납치범 볼프강 프로클로필(44)이 자살했다는 전언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나타샤는 경찰에서도 계속 납치범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주인님은 항상 내게 친절했다.”고 증언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동화돼 호감을 갖고 지지를 보내는 심리 현상이다.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명의 은행 강도가 벌인 인질 사건에서 유래됐다. 쿠리어는 또 경찰 조사 결과 나타샤가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보도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고장인 오스트리아 심리학계는 그녀의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BBC는 전했다. 일간 디 프레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자문하는 빈의 한 심리학자가 “8년이라고요?미국에서도 그런 일은 없는데….”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신문은 ‘3097일을 어떻게 감금돼 지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모든 범죄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8년 전 납치 사건을 기억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지난 23일 수도 빈 교외의 슈트라스호프 마을에서 나타샤가 납치범이 한눈 판 틈을 타 탈출,8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사실에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나타샤는 1998년 빈에서 등굣길에 납치돼 자기 집에서 겨우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납치범 집 지하방에서 철저히 사육당했다. 이 방은 1.8평 크기에 창문도 없지만 침대와 화장실이 있었고 책이나 신문,TV도 볼 수 있었다. 범인은 나타샤에게 수학과 읽기 등도 가르쳤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노예를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가학적 완벽주의자’라고 해석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녀자 연쇄살인범 2명 붙잡아

    최근 2주 동안 여성 3명을 납치,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연쇄 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와 강원 춘천경찰서는 8일 강원도 춘천시와 광주 등지에서 귀가 중인 부녀자 3명을 납치 살해한 김모(39·전북 전주시)씨와 조모(30·강원 춘천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송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쯤 춘천시 서면 서상리 한 불한증막에서 나와 승용차를 타고 가던 주부 김모(43·강원 춘천시)씨와 곽모(46·강원 춘천시)씨를 승합차로 가로막고 납치했다. 이어 각각 300만원과 90만원을 빼앗은 뒤 옷을 벗기고 목졸라 살해한 후 춘천시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광주 서구 치평동 리오테라페 호프집 여주인 김모(51)씨를 살해, 남자화장실에 버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20대 피해여성 박모(29·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의 침착한 대응으로 꼬리가 잡혔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0시1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하운암대교 부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이들에게 납치됐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돈을 빼오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현금지급기에서 소액으로 돈을 인출하며 30여분간 시간을 끌면서 탈출할 기회를 엿본 뒤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탈출했다. 경찰은 피해자 박씨가 봉고차 번호 가운데 3개를 기억해낸 것을 토대로 추적작업을 벌여 지난 6일 김씨를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했고, 이어 8일 조씨를 강원도 춘천에서 붙잡았다.전주 임송학·강원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IMF 때도 이렇지는 않았어. 해도 너무 한 것 아니야. 정부는 뭐하는 거야. 살 길은 마련해 줘야지. 죽지 못해 악만 남았지 뭐….” 올해 잠재성장률 5%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정부의 낙관론에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못해 ‘살기(殺氣)’가 느껴진다. 자영업자 등 취재원들은 경기라는 것이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이번처럼 목을 짓누르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정부는 과잉공급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불황을 모르는 일부 업종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 전문가들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폭발 직전의 서민 경제 인천시 부평역 주변 먹자골먹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은석(45)씨는 올해 간판을 세번이나 바꿨다. 매콤한 닭갈비인 ‘불닭’에서 ‘등갈비’로, 다시 냄비에 갈비찜을 해주는 ‘양푼갈비’로 갈아탔다. 장씨는 “불경기에다 장마까지 겹쳐 하루 2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이자를 못내는데 대출도 안돼 사채를 끌어쓸 형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극화한 소비패턴 강남의 룸살롱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서모(34)씨. 남들은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대형업소에 소속된 대리운전사들은 하루 2건은 뛸 수 있다고 한다.“양주 마시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모르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5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주변에 느는 게 빈 가게”라면서 “하루에 15팀을 받아야 재료비와 인건비가 나오는데 1∼2팀 정도 받고 있다.”고 했다. 권리금을 포기하고 가게를 내놓은 지 1년이 지나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여행업체는 희비가 확연히 엇갈린다. 국내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테마투어의 이승원 사장은 “날씨 탓도 있지만 6월부터는 영업이 절반으로 줄더니 8월 예약은 들어오지도 않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2박 3일보다 1박 2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30% 늘었으며 장마가 낀 7월에는 특히 40%나 증가했다.”면서 “국내 물가가 외국보다 비싸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후 7월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8월엔 이 기록마저 깨질 것이라고 했다. ●자영업은 구조조정중? 우리은행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담당자는 “2000만∼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가게를 차린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경기 악화 때문에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담보력이 없어 대출이 어려운 이들이 폐업하기 시작하면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은행 소호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우량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폐업률도 20%에 이른다.”면서 “그 이하의 생계형 영세자영업자들은 공멸의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택시면허나 영세 자영업체 상당수는 공급이 과잉인 상태”라면서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경쟁에 뒤떨어지는 업체들의 탈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 이창구 기자 mip@seoul.co.kr
  • [MLB] 주말, 코리안 빅리거들이 부활했다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후반기 첫 승 물꼬를 트면서 후배 메이저리거들이 주말 일제히 부활했다. 서재응(탬파베이)은 ‘5전6기’로 이적 첫 승을 올렸고, 김병현(콜로라도)은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보탰다.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3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19점을 뽑아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세우며 19-6으로 대승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말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옮긴 뒤 5경기에 나섰지만 5연패했다. 이적 첫 승에 목말랐던 서재응은 6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9패)째를 올렸다. 특히 경기전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이 부러지는 불운까지 당하면서도 참고 던져 첫돌을 맞은 딸에게 귀한 선물을 안겼다. 전날 김병현은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쾌투,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텍사스전에서 5승을 거둔 이후 한달여 만의 승리.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실책으로 중간에 레이 킹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가 3-1로 승리. 같은 날 추신수도 친정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0-0이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중월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두번째 안타이자 빅리그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요영화]

    ●화성인 마틴(MBC무비스 오전 9시)1960년대 TV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한없이 가벼워 유치하게 보이는 부분이 많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짐 캐리와 함께 ‘덤 앤 더머’(1994)에 나왔던 제프 다니엘스를 주인공으로,‘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서 브라운 박사로 나왔던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괴팍한 화성인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낸다. 대릴 한나와 엘리자베스 헐리 등 미녀 연기자들도 나오는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을 즐겁게 한다. 1980년대 인기 TV시리즈 ‘맥가이버’와 1990년대 ‘시카고 호프’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던 도널드 패트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후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 등 코미디 영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방송 리포터 팀 오하라(제프 다니엘스)는 퇴근길에 비행물체가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불시착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부리나케 달려가지만 어떤 잔해도 없다. 달랑 우주선 모형이 있을 뿐이었다. 우주선 모형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팀. 그런데, 사실 이 모형은 화성에서 날아온 진짜 우주선으로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화성인이 빔을 이용해 축소해놓은 것이었다. 화성인은 투명인간으로 변해 팀의 차를 타고 함께 가고, 집에 온 뒤 화성인을 발견한 팀은 이를 기사거리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팀은 우주선 고치는 걸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화성인과 함께 살게 되고, 지구인 모습으로 변신한 화성인은 이웃들에게 삼촌 마틴(크리스토퍼 로이드)으로 소개되는데….1999년작.93분. ●미스테리 트레인(EBS 오후 11시)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짐 자무시 감독 작품이다. 흑백을 좋아하던 짐 자무시의 첫 컬러 영화이기도 하다. ‘천국보다 낯선’(1984),‘다운 바이 로’(1986)와 함께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 탐구를 한 3부작으로 평가된다.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묶이며 하나로 연결되는 형식. 엘비스 프레슬리를 찾아 미국 멤피스로 온 일본 10대 커플 준(나가세 마사토시)과 미쓰코(구도 유키)의 이야기, 비행기 운항 사정으로 멤피스에 발이 묶인 이탈리아 여성 루이사(니콜레타 브라치)의 이야기,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백인 남자와 흑인 남자의 이야기가 같은 모텔,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다. 아무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이들은 한 기차에서 만나게 된다.1989년작.11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 탈선은 무관심이 원인/김은언

    이번 주중 청소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대부분 시작된다. 학생들 나름대로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도 세우고,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다짐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가짐에 따라 청소년의 탈선행위가 특히 방학 중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요즘 청소년 놀이문화의 장은 주로 오락실,PC방, 호프집 등이며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팅이나 폰게임 등을 즐긴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정적(靜的)이고 혼자 즐기는 놀이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즉 함께하기보다는 따로 노는 놀이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 기성세대가 자녀들의 이런 상태를 잘 파악하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나 오락 TV 등 수동적 놀이 형태로부터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놀이문화로 전환시켜야 한다. 청소년의 최대의 적은 무관심이다.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고뇌하는지 파악하여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김은언 <전남 장성군 황룡면 99-3>
  • [심상덕의 서울야화](15) 비어홀과 호프집

    [심상덕의 서울야화](15) 비어홀과 호프집

    지난 날 맥주병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맥주회사에서 고물상까지 찾아다니며 헌 맥주병을 구해다가 맥주를 담아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미화용으로 화단 주변에 삥둘러 박아 놓았던 빈 맥주병까지 뽑아다 재활용을 했었고 말입니다. 예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맥주 마시는 집을 흔히 ‘호프집’이라고 하잖아요.‘호프’는 원래 맥주 특유의 향기와 약간 쌉사름한 맛을 내주는 덩굴식물 일종입니다. 호프집이란 말이 바로 여기서부터 나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우리 서울에서 ‘호프집’이라는 간판이 등장하기 이전엔 맥주집들이 ‘비어홀’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었습니다. 약 40년 전인 1964년의 여름 날씨는 유난히도 무더웠습니다. 하루 밤이 멀다하고 어제까지 ‘대포집’ 간판을 내걸고 있던 술집이 전부다 맥주집으로 변해버렸거든요. 그 무렵에 서울 시내 간판업자들 돈 많이 벌었습니다. 바로 그 시절, 이 맥주를 파는 집들은 지금처럼 호프집이라고 하지 않고 그 때는 ‘비어홀’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었던 거죠. ‘이보시게 우리 퇴근길에 저기 비어홀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 어떠신가?’ 요즘은 이 비어홀이라는 말 대신 호프집이란 말을 쓰고 있잖아요. 똑같은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도 시대에 따라서 그 표현 방법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서울에 그렇게 비어홀이 많이 등장하던 1960년대 중반쯤엔 한 여름은 물론이구요, 가을 겨울에도 맥주가 꽤나 많이 팔렸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전에는 흔히 ‘정종홀’이라고 해서 ‘청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술집들이 있었잖아요. 이 청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술집에도 한 겨울철에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서울에 ‘맥주대포집’이라는 간판까지도 생겨났습니다. 맥주 장사가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까 이 때부터 가짜 맥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거죠. ‘이거 어째 이상하다. 맥주 맛이 어때 자넨 괜찮아? 왜 이렇지 맥주 맛이?’ 또 맥주 장사가 이렇게 잘된다고 하니까 맥주 도매값이 두배나 껑충 뛰어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 주먹을 앞세운 폭력배를 동원해 맥주 쟁탈전까지 벌이기도 했던 겁니다. 그리고 해방 이전의 기록에 따르면 그 당시 우리 서울의 명동과 무교동, 또 종로 4거리에 있었던 화신 백화점 부근, 이 쪽이 서울의 중심지였던 거죠. 서울 중심가인 이쪽에 약 70개의 ‘비어홀’이 있었습니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이 맥주의 공급이 모자르다 보니까 ‘맥주 배급표’가 있어야 맥주집 앞에 길게 길게 줄지어 기다렸다가 맥주 한잔을 사 마실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또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오후 5시가 지나야지만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 우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맥주를 소비한 접객업소들이 어디였는가 하면요. 명동입구 근처에 있던 ‘태극그릴’, 그리고 충무로2가에 있던 ‘청향원’, 또 그 시절엔 종로3가에 있던 ‘명월관’, 그리고 관철동에 있던 ‘국일관’, 이런 유흥접객업소들이 하루에 맥주를 스무 상자에서 서른 상자 정도 소비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시절엔 맥주 스무 상자에서 서른 상자 정도를 팔면 우리 서울에서도 최고의 영업집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년 동안에 약 40억병의 맥주가 팔리고 있고, 국민 한사람당 500cc잔으로 연간 약 110잔 정도의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거 보면요, 이 맥주 하나를 놓고 봐도 우리의 서울은 그 예전의 서울이 아닌 겁니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지 않습니까.
  • [美프로야구 올스타전] ‘영의 영광’ 올스타전 AL 승리 이끌어 MVP

    “솔직히 털어놓겠어요.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박찬호의 도우미로 국내 팬에게 잘 알려진 ‘안타제조기’ 마이클 영(30·텍사스)이 피츠버그에서 생애 가장 뜻깊은 밤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AL) 소속의 영은 12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제77회 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2로 뒤진 9회 2사 2·3루에서 극적인 우중간 3루타를 뿜어내 3-2 승리를 이끈 것. 내셔널리그(NL)는 역대 최고의 마무리인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을 내세워 10년 만의 승리를 자신했지만,9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결국 영은 블라디미르 게레로(AL·LA 에인절스)와 데이빗 라이트(NL·뉴욕 메츠)를 따돌리고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영은 MVP로 뽑힌 뒤 “월드시리즈 어드밴티지에 대해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고 모두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 빅리그에 데뷔한 영은 줄곧 텍사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원래 포지션은 2루수지만 ‘돌글러브’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가 양키스에서 영입됐을 때 2루를 양보하고 유격수로 돌았다. 흠잡을 데 없는 수비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내리 200안타 이상을 기록,‘안타제조기’로도 유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동구 공무원노조 ‘아름다운 기부’

    서울 성동구 공무원노조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주민과 동료 직원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4일 성동구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15일 ‘주민 및 직원돕기 호프데이’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300만원 전액을 최근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직원 등 9명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주민 7명에게 20만∼30만원씩,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직원과 뇌사상태에 빠진 아내를 둔 직원 등 2명에게 각각 75만원씩 전달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선행을 계기로 노조가 국민 속에 좀더 가깝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괜찮은 일자리/육철수 논설위원

    삶은 생명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려면 게으름을 피워라’의 저자 잉에 호프만은 생체시계를 천천히 작동시켜 에너지 소비를 늦춰야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쁘게 사는 사람은 그만큼 생명에너지를 빨리 소진시켜 일찍 죽고, 느릿한 사람은 오래 산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호프만이 얘기하는 ‘생물학적 게으름’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으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일(노동)을 하되, 최상의 생체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서 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프만의 주장을 ‘백수=게으름=장수’란 개념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도 있고, 그들은 오히려 심신의 무기력과 사회적 좌절·고립감으로 생명에너지를 훨씬 더 소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적절한 노동은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며 삶의 보람을 준다. 일을 하면 돈을 벌고 마음의 평온과 건강을 얻기 때문이다. 은퇴하면 직업을 가졌을 때보다 정신건강이 11%나 떨어지고, 발병확률이 8%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는 참고할 만하다. 결국 정년연장과 일자리 창출은 조기 은퇴자나 실업자들의 생명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하겠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2004년 30만개에서 2005년엔 14만개로 줄었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란 ‘자유, 공평, 안정,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성별 차이 없이 생산적인 노동기회를 주는 일자리’로 정의된다. 손 연구원은 일자리의 안정성(근속연수)과 명목임금(월평균 240만원)만을 기준삼아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알아봤다고 한다. 여기에는 대략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공기업 등의 정규직 수준의 일자리가 속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알짜일터가 1년만에 16만개나 감소한 것이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듯해 안타깝다. 지금 우리 노동시장은 경기침체와 학력과잉 등으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고른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더구나 기업의 투자부진이 일자리 상실의 주원인이라는 진단이 이번에도 내려졌는데, 기업은 나몰라라 하고 정책은 갈피조차 못잡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죽음을 그리다/미셸 슈나이더 지음

    프랑스의 수필가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죽는 법을 아는 사람이 사는 법도 안다.” 죽음을 아는 자만이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마음 속까지 훤히 꿰뚫어볼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죽음의 세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공자 같은 성인도 “아직 삶을 알지 못하거늘,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프랑스 문학평론가 미셸 슈나이더가 쓴 ‘죽음을 그리다’(이주영 옮김, 아고라 펴냄)에 등장하는 위대한 문인 23명의 죽음의 풍경은 죽음이란 불가사의한 존재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평생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던 볼테르와 톨스토이,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벤야민과 츠바이크, 미쳐서 죽은 모파상, 죽음조차 문학으로 형상화하려 했던 체호프와 릴케,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행복을 느낀 데팡 부인과 도로시 파커…. 저자는 이들의 죽음의 순간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문인들의 행동은 기괴하기까지 하다. 태어날 때부터 너무 허약해 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여든 셋까지 장수한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 그는 죽음을 앞두고 “여러분에게 제 해골을 드리고 싶습니다. 죽음은 치아 사이로 들어오죠. 그런데 이제 저는 치아가 다 빠지고 없어요. 저는 살해된 채 태어난 겁니다.”라고 말했다. 가히 엽기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독자들의 말초적 호기심만을 건드리는 흥미본위의 책은 아니다. 문인들의 진솔한 죽음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사상과 문학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간은 종종 가장 원초적인 죽음의 순간에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2003년 에세이 부문 메디치상 수상작.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씨줄날줄] 응원한류/진경호 논설위원

    총면적 9만 9538㎢의 작은 나라 코리아. 지구 표면적 5억 995만㎢의 0.2%에 불과한, 세계에서 109번째로 큰, 그래서 그만큼 작은 이 땅이 4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붙들고 있다. 붉은 악마로 상징되는 월드컵 거리응원에 지구촌 곳곳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호기심과 부러움, 시샘 등 표정은 다양하다. 하지만 월드컵 응원에서도 한류(韓流)가 불기 시작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외신이 전하는 응원 한류의 양태도 다채롭다.‘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의 한국형 4박자 구호를 따라 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독일 현지이든, 광화문이든 붉은 티셔츠를 걸쳐 입은 외국인도 적지 않다. 독일 월드컵조직위가 12개 도시에 거리응원 광장을 만든 것이나 각국 응원단이 저마다 경기장 스탠드에 대형 국기를 펼쳐보이는 것도 모두 4년전, 그리고 오늘의 한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월드컵 한류의 진수는 그러나 이런 응원방식보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십, 수백만명이 한데 엉겨 뿜어내는 그 열정에 있다 하겠다. 수천명의 한국 응원단이 수만명의 프랑스 응원단을 열정과 패기, 함성으로 압도해 버리는 장면에 많은 외국인들이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맛보았다고 한다. 오로지 거리응원이 주는 감동을 맛보려고 홍콩 말레이시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방한하는 외국인만도 3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월드컵 한류는 안으로도 한층 진화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낸다. 서울시청 앞이 안 되면 하다 못해 동네 호프집에라도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부득이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할라치면 왠지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듯한 느낌을 마음 한 구석에 갖게 만드는 상황이다. 젊은 네티즌 중심의 축제에서 남녀노소 불문한 가족 중심의, 말 그대로 시티즌의 축제가 된 것도 진화한 모습이 분명하다. 시인 김지하씨는 월드컵 응원을 상고시대 축제인 영고 무천 동맹의 흥과 신바람이 살아있는 증거로 봤다. 반면 문화학자 이어령 교수는 우리가 미처 가져보지 못한 광장문화를 월드컵이 선사했다고 본다. 무엇이든 좋다. 점성(粘性)과 활성(活性)이 강한 한국인의 특질은 분명 우리의 자산이다. 월드컵으로 발현된 이 국가적 활력을 어떻게 세계 속에 접목시킬지 차분히 검토할 때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World cup] 스위스는 ‘Mr. 패스 미스’

    [World cup] 스위스는 ‘Mr. 패스 미스’

    한국 축구대표팀과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스위스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후 독일 서부 바트베르트리히의 쿠르호텔 퓌어스텐호프. 오가던 질의 응답 가운데 한국팀의 눈이 번쩍 뜨일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 스위스 기자가 “스위스는 패스 미스가 많다. 토고와의 2차전에서도 다시 한번 나타났다.”며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63) 감독에게 대책을 물은 것. 쿤 감독은 “맞다. 어제도 그랬다.”며 순순히 인정한 뒤 곧 “패스 미스는 축구에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토고전은 분명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인 스위스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보인 투박한 패스력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고질적인 약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한국팀엔 프랑스전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스위스의 부정확한 패스를 낚아채 단숨에 역습을 가해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다. 스위스의 엉성한 패스는 19일 토고전 결과를 보면 더욱 뚜렷하다. 유럽 스포츠전문 유로스포츠의 기록 집계 결과 스위스는 중원 압박이 헐거웠던 토고를 맞아 무려 61차례나 공을 빼앗겼다. 토고는 46차례였다.506차례 패스 가운데 효율적인 패스는 82%로 토고의 463차례 패스 85%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토고의 골결정력 부족으로 스위스가 2-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상 패스 미스가 상상 이상으로 많았던 것. 특히 토고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요주의 인물로 떠오른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18차례, 좌우 윙백 뤼도비크 마(슈투트가르트)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은 각각 14차례와 12차례나 공을 빼앗겨 스위스팀의 취약 지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많이 움직인 탓에 공 소유시간이 길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단 한국 미드필드진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따라서 한국팀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과 ‘싸움닭’ 이호(울산)로 이어지는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 패스 흐름을 미리 읽고 공을 차단, 단박의 역습으로 물러서는 스위스 수비진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호는 송종국(수원·4개)에 이어 한국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3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스위스전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차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강적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조민호/박중훈·천정명 줄거리 누명 쓴 탈옥수와 인질이 된 형사의 버디무비 20자평 세상 끝에 맞닥뜨린 두 남자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장르/등급 스릴러/18세 감독/배우 폴 멕기건/조쉬 하트넷·브루스 윌리스·루시 리우 줄거리 오해 때문에 양대조직에 쫓기게 된 자의 생존 사투기 20자평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두뇌게임이 묘미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 애니 ●엑스맨: 최후의 전쟁 장르/등급 SF액션/12세 감독/배우 브렛 라트너/패트릭 스튜어트·휴 잭맨 줄거리 공존과 평화를 주장하는 ‘엑스맨파’와 인간을 응징하려는 ‘브라더후드파’의 치열한 한판 대결. 20자평 풍성한 볼거리, 빈약한 내러티브 ●비열한 거리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유하/조인성·남궁민·천호진·이보영 줄거리 한 뒷골목 조폭을 통해 들여다본 폭력의 악순환, 비루한 인간성. 20자평 리얼리티 살아 펄떡이는 액션 화면, 꽃미남 조인성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시퀀스.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 [월드컵 보도의 이면들](14)월드컵 보도의 이면들

    ■ 생각열기 요즘 지구촌 곳곳은 월드컵 열풍에 빠져 있다. 방송사마다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뉴스의 상당부분을 월드컵 방송으로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월드컵 열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여성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광적으로 축구에 빠져 있는 남성들의 사고방식 전환과 남성중심의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영국의 한 호텔에서는 축구를 절대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다는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축구 열기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한 시민단체에서는 ‘월드컵 보러 집나간 정신적 이성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이용하여 광적이라 할 만한 한국의 월드컵 열풍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일부는 이 광고문을 보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축제를 벌이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우리 사회의 획일화를 우려하여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월드컵의 열광적인 보도 이면에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 생각에 날개달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는 많은 순기능을 준다. 월드컵은 지역, 계층, 나이를 떠나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되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혹 이런 열기들이 우리에게 주는 부정적인 면들은 있지 않은지, 그리고 최근 이처럼 열광적인 관심은 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열광적인 월드컵 중심의 보도들은 국민들의이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을 외면하게 한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보도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언론은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보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곤 한다. 최근 한국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유무역협정 (FTA)문제를 소홀하게 보도함으로 인해서 국민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점이나 2002년 월드컵 때문에 발생했던 서해교전 사건의 축소 보도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다. 생존 문제로 애절하게 시위하는 이들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애타게 호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 국민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게 된다면, 정말로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무관심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이런 열광적인 월드컵 열기가 시작된 것은 2002년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월드컵이 열려도 모든 방송에서 똑같은 내용을 중계하거나 뉴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서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점으로 해서 요즘 언론들을 보면 마치 월드컵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월드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조장하는 것처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왜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물론 국민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 이면에는 마케팅이라는 상업주의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월드컵은 기업들에 마케팅의 중요한 전략이다. 국민들이 월드컵 열기에 빠져들수록 국민들은 소비가 많이 늘어나고, 관련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보자. 방송은 월드컵 중계를 통해서 많은 광고를 따올 수 있다. 여행사는 독일로 직접 가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의류업체 광고는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고, 가전업체는 고화질의 대형텔레비전으로 축구를 봐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리고 호프집이나 식당 등 대형음식점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봐야 더 재미있다고 광고한다. 사실 예전에 가정에서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보는 것은 소비의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거리응원이나 대형음식점 그리고 술집에서 더불어 보도록 하는 것은 엄청난 소비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기면 기분 좋아서 한 잔, 지면 또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한 잔 하고, 젊은이들은 오랜만에 다들 모였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안타까워 어디론가 발길을 돌린다. 결국 가정에서 거리나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월드컵 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2002년에 순수하게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힘으로 이룩했던 거리 응원들도 이제는 상업적인 의도 속에서 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는 시민들의 것이라던 서울시청 광장 사용권을 SK텔레콤에 팔아넘긴 일이 드러났다. 따라서 거리응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응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도가 아니라 SK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자본들의 마케팅 경쟁은 우리의 응원 문화에 갈등을 가져왔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응원가이다.2002년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했던 응원 노래가 이번에는 SK가 윤도현을 끌어들여 발표한 애국가 록버전과 KTF·붉은악마가 주도한 ‘렛츠고 챔피언’ 사이에서 결론을 못내려 많은 혼란과 갈등을 유발했었다. 월드컵은 지구촌 축제다. 그러나 축제의 이면에는 자본의 마케팅과 정치적 의도들이 많이 숨어있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축제에서 소외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다. 축제를 즐기되 축제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긍정적으로 채워나가고 축제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 휘둘리기보다 시민들의 건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경계하고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 월드컵 기간 동안 가격이 오른 상품들과 가격이 내린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보고 이러한 결과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 생각해보자. 2. 월드컵 때문에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들과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자. 3. 인터넷으로 EBS의 ‘e-지식채널‘ 중 ‘축구공 경제학(2005.12.12)’을 보자. 거기엔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나무처럼 딱딱하고 지문도 없는 작은 손으로 바느질하는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나오고 있다.10만원이 넘는 축구공을 만들고 나면 150원을 받고 하루 종일 축구공을 만드는 그 아이들에게 월드컵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생각해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귀인중 교사
  • [길섶에서] 호프집 응원/이용원 논설위원

    우리 태극전사들이 토고에 역전승을 거둔 밤, 우리 네 식구처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가족이 또 있을까. 대학가 호프집에서 100명 넘는 대학생들 틈에 섞여, 함께 함성 지르고 박수 치며 승리의 순간을 즐겼으니. 한국-토고전 시청 장소로 호프집을 찾은 건 우연이었다. 그날은 마침 아버지 기일(忌日)이었다. 형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서둘러 귀갓길에 올랐지만 경기 시작 전에 집에 도착하기는 불가능했다. 무작정 대학가에 차를 세우고 호프집으로 밀고 들어갔다. 호프집은 이미 만원이었다. 알고 보니 모두들 예약을 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염치 불구하고 젊은이들에게 합석을 청했다. 어색함이 흘렀지만 잠깐이었다.“대∼한민국” 두어번 같이 외치고 “짜작작 짝짝” 박수 함께 치니 그 다음에는 서로 술을 권하고 덕담을 나눌 만큼 급속히 친해졌다. 50줄에 든 우리 부부는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중학생인 딸도 20대 젊음의 박력과 열정에 그대로 동화된 듯했다. 다음 프랑스전 시작은 새벽4시. 자, 그땐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더불어 우리 팀의 승리를 목메게 외쳐볼까나.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월드컵 축제속으로…

    월드컵 축제속으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잠 못이루는 6월의 축제가 시작됐다.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90만명이 서울광장과 광화문에 모여 응원을 했던 그 장관과 감동, 각본없는 드라마가 오는 13일 토고전을 시작으로 재현된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야외 응원에는 승리를 향해 뛰는 태극전사들 못지않게 붉은 악마들도 ‘전략’이 필요하다.4년전과 달리 평일 심야시간대에 예선 3경기가 열려 응원이 끝난 뒤 새벽에 귀가를 하거나 곧바로 출근·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화)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은 새벽 귀가길을 챙겨야 하고,19일(월)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은 곧바로 출근·등교를 고려해야 한다.24일(토) 새벽 4시에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그동안 응원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명과 정열이 넘치는 거리로 나서 보자. 그리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길거리 응원 명소를 소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거리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 일대에는 이번에도 10만명에 이르는 많은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심야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지만 2002년과 비교해 서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길거리 응원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 응원은 심야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귀갓길과 출근·등굣길 등을 염두에 둬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각 경기를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응원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토고전(13일 밤 10시),귀가 길을 챙겨라 ●첫 ‘승전보’는 여기에서 한국팀 첫 경기인 데다 예선 3경기 중 유일하게 새벽이 아닌 밤 시간대에 열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길거리 응원은 경기 시작 5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5∼9시는 ‘서울, 어게인 콘서트 2002’와 애국가 공연, 개그 프로그램 등 월드컵 특별생방송 등이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태극전사 응원이 시작되며, 경기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승리기원 뒤풀이가 열린다. 메인 무대인 서울광장에 자리를 잡으려면 늦어도 오후 3∼4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 평가전이 열리는 날에도 경기 시작 3∼4시간전에 이미 서울광장 앞자리는 모두 꽉찼던 만큼 조금 늦으면 메인 무대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형 양면 전광판이 설치된 시청 뒤편의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도 새로운 응원 명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거리응원을 하려면 서울광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자주 자리를 뜨기 쉽고,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서울신문 앞 전광판이 좋다. 흡연자들도 응원석을 쉽게 벗어날 수 있어 다른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응원을 즐기려면 청계광장이 좋고, 문화 공연을 즐기려면 세종문화회관 앞도 좋다.13일 오후 5∼7시,9∼10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는 B-boy와 힙합 댄스그룹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버스·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경기가 자정에 끝나는 만큼 지하철과 버스 등 연계 교통편과 귀갓길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토고전 당일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연장운행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전 노선이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종점기준)하며, 시청앞과 청계광장 앞을 지나는 17개 버스 노선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화장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2호선 시청·을지로역 개찰구 밖에 있는 화장실과 시청 후정 화장실, 인근 호텔·빌딩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된다. # 프랑스전(19일 새벽 4시),출근을 고려해야 ●밤샘 응원… 근무에 지장없게 프랑스전은 평일 새벽 4시에 열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새벽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응원 후 곧바로 출근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날밤을 세워야 하는 만큼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출근·등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전은 새벽시간인 점을 감안해 경기시작 8시간전인 전날 오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밤새우며 응원하다-레드 아이 콘서트’를 하며, 새벽 1시부터 축구경기 관람이 시작된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 6∼7시에는 승리기원 뒤풀이가 진행된다. 토고전에 비해 응원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역시 서둘러야 한다. 19일 오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는 온라인 게임 등 e-게임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찜질방·사우나에서 잠시 휴식 직장이 광화문 근처라면 경기가 끝나자 마자 사우나나 찜질방으로 향해 출근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급적 회사 근처로 가서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 근처에는 뉴서울호텔과 뉴국제호텔, 코리아나호텔 등 남성 전용 사우나 시설이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뒤편 다동사우나와 종합청사 후문 현대목욕탕, 종로통의 종로온천사우나, 경향신문 앞 정동사우나 등이 있다. 아침 식사는 시청 뒤편 24시간 편의점이나 북어국집이 좋다. 무교동 북어국집(777-3891)은 북어국만 37년 팔아온 집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데다 주문 즉시 북어국이 나와 짧은 시간내에 아침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지하철 첫차(평일)는 1호선 시청역의 경우 성북행 오전 5시 19분, 인천행 5시 25분, 병점행 5시 45분이다.2호선 시청역은 을지로입구 방향이 오전 5시 39분, 신촌 방향이 오전 5시 32분이다.5호선 광화문역은 방화행 오전 5시 42분, 마천행이 오전 5시 45분이다. # 스위스전(24일 새벽 4시),부담없이 즐겨라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스위스전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날이지만 두차례의 심야경기로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예선경기의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스전은 주말에 시작되는 만큼 출근부담이 적어 맥주를 마시며 응원을 해도 부담이 없다. 청계광장 인근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774-0804)와 무교동 코오롱빌딩 2층 아사히 오리엔비어 렉스(776-8986), 서울파인낸스 빌딩 지하 2층 벅 멀리건스(3783-0004) 등은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웨스틴조선 ‘오킴스’는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토고와 격돌하는 13일 오후에 ‘꼭짓점 응원 댄스 왕 페스티벌’을 연다. ●호텔서 럭셔리하게 관람 서울광장 인근에 있는 프라자 호텔과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은 심야 응원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서울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프라자 호텔(771-2200)은 455실 중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280실을 월드컵 객실로 운영한다. 가격은 39만∼45만원으로 기념품과 조식, 무료 사우나 등을 제공한다. 웨스틴조선 호텔(317-7091)은 30일까지 ‘어게인 2002’ 패키지를, 롯데호텔(759-7311)은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어게인 2002 사커 패키지’를 운영한다. 한국팀 경기가 오전 4시인 경우엔 체크아웃이 오후 3시로 연장된다. 경기가 끝나는 6시부터는 지하철과 버스가 전노선 운행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장처럼 생생… 눈·귀·입이 즐겁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올해는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길거리 응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대 장점은 먹을거리와 잠자리, 응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독일에서 한국팀 본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BC가 주최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13일 토고전은 오후 6시30분부터,19일 프랑스전은 밤 12시부터,24일 스위스전은 새벽 1시50분부터 시작된다. 당일에 무료 입장권을 배포하는 터라 서둘러야 좋은 좌석을 잡을 수 있다. 좌석은 6만 6000석. 13일 토고전 응원특집 방송 ‘가자, 대한민국’에선 개그맨 김제동, 아나운서 최윤영이 사회를 맡고 가수 세븐, 싸이, 윤도현 밴드 등이 출연한다.MBC는 독특한 응원전을 펼치는 단체를 모집, 지정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은 가족단위 응원단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실내라 안전하고, 힘들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장 스크린이라 생동감이 철철 넘친다. ●CGV 영화관에서 월드컵경기장내 상암 CGV는 SBS와 손잡고 10개 스크린에서 예선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전국 33개 CGV 영화관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HD영상으로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이라 즐거움이 배가된다.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우리는 독일 대신 CGV로 간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인 관람 쿠폰을 준다. 휴대전화로 티켓을 다운받아 입장하면 된다. 또 한국전 경기가 있는 날 밤 12시 이후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할인한다. ●까르푸에서도 월드컵경기장 1·2층에 위치한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는 한국전이 있는 날 연장영업에 돌입한다.13일은 새벽 1시,19일과 24일은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배를 든든하게 채워보자. 2층 푸드코트에서는 떡볶이, 라면 같은 분식부터 초밥과 돈가스, 비빔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게 장점이다.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패밀리세트는 9900원. 간단한 주전부리는 까르푸 1층 카운터 앞에 있는 군것질 코너에서 구입하자. 과일주스, 꼬치구이, 핫도그, 닭강정 등 맛깔스러운 먹을거리가 푸짐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CGV 2층에는 면 전문점 ‘시젠’,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피자전문점 ‘피자헛’,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르’ 등이 있다.1층에는 카페 ‘뜨레쥬르’가 새벽까지 영업한다. ●교통편과 잠자리 찌뿌드드한 몸을 풀려면 월드컵경기장내 스포랜드(www.sponspa.co.kr)를 찾아가자. 주중에는 2만원에 헬스와 자유수영, 사우나, 불가마를, 주말에는 8000원에 수영과 사우나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우나 시설을 정비하는 터라 15일까지 보석불가마를 열지 않는다. 교통편이 편리하다. 월드컵경기장 서쪽에선 버스 7714,7715번이, 남쪽에선 171,271,571,7011,7012,7012,7013번, 마포 08가번, 남쪽에선 6715번이 선다. 서울시는 새벽 2시까지 버스·지하철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2·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첫차(평일)는 응암행 오전 5시40분, 봉화산행 5시57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마다 공원마다 응원 경쟁 화끈 4년 만에 반갑게 또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실내에 있는 작은 TV로 기분을 낼 수 없다면 가족, 이웃과 함께 동네 근처에서 신나는 응원전을 펼쳐 보자. 서울광장이 아니어도 야외 응원 명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13일.16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르는 날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오후 10시 경기 시작 두 시간 앞서 8시부터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음악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힘껏 끌어 올린다. 이날 SG워너비와 토니안, 박혜경이 출연한다. 행사장인 응봉교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긴 170m짜리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성동구청은 이날 1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길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혹은 1호선 응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기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운행이 잡혀 있어 귀갓길도 어렵지 않다. 현재 19일과 24일 새벽 4시에 각각 열리는 프랑스와 스위스 전의 응원전은 잡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해 전국에 응원전 열풍이 불면 불가피하게 응원전을 또 열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간 구로구청 앞 광장공원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경기 전 두 시간 동안 음악이 응원 열기를 북돋운다.SG워너비와 인순이가 나오고 클래식을 전자 현악기로 연주하는 일렉쿠키 연주단과 비보이 댄스단의 공연도 잡혀 있다. 구로구청은 3000∼4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그 규모에 맞춰 200인치 대형 스크린도 준비했다. 광장공원으로 오는 길은 1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와 5626,5629,6411번 버스를 타거나 구로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된다. 또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구로10번, 구로11번)를 타거나 도보로 15분거리다. 또한 7호선 남구로역에서는 20분 거리다. 구로역 인근에는 먹을거리가 많아 경기 뒤 뒤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만일 뒤풀이로 집에 돌아가기가 어렵다면 신도림역 근처에 모텔 등 숙박업소도 즐비하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도 같은 날 오후 10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월드컵 축구 단체관람 및 응원전을 실시한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오후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현재 4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다. 오는 길은 1호선 제기역 3번 출구에서 버스(2112,720,262번)를 타 한신아파트 입구에서 내리거나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2112번을 타고 촬영소 고개에서 하차한다. 중랑구는 6월부터 용마산 폭포공원에서 토요문화 한마당을 여는데 첫 무대는 토고전이 열리는 화요일인 13일을 잡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토요일인 10일이지만 월드컵 응원전을 위해 일정을 바꿨다. 오후 7시부터 비보이 공연과 3D레이저쇼,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 시작 직전 현대 유니콘스 응원단의 치어쇼와 불꽃놀이로 열띤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형 스크린을 보며 한마음으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오는 길은 7호선 용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다. 뒤풀이는 동대문이나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정 역으로 가면 호프집과 음식점이 많다. 강서구 우장산 근린공원 축구장에서도 13일 10시부터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토고전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경기전 행사는 따로 잡혀 있지 않다. 강서구청 앞에 우장산 방향의 푯말을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저녁 시간에 축구장과 새로 설치된 트랙에서 운동을 즐기는 주민이 많고 주변에 다수의 아파트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기장… 주차장… 휴양림 응원장소가 따로없어요 독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와 대학등에서는 축구경기장과 공원, 주차장 등을 응원 장소로 선정해 놓고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도 산하기관인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13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과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3경기 모두 응원전을 마련했다. 축구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각 경기별로 1만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재단측은 축구경기에 앞서 꼭짓점댄스, 슛돌이, 록밴드 공연, 포토존, 스코어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응원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아주대학교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진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첫 경기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학교 대운동장에서 학생과 지역주민 등 최대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응원을 펼친다. 이날 대운동장에는 경기장면을 중계할 300인치 대형화면이 설치되고, 오후 10시에 열릴 경기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힙합동아리, 응원단 등 아주대 학생들이 준비한 사전공연을 선보인다. 수원시는 한국대표팀 3경기 모두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영통중앙공원과, 만석공원 등 2곳을 선정했으며 300인치와 200인치 짜리 빔프로젝트와 LCD전광판, 영상차량 등을 준비해 경기장면을 중계한다.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토고전이 열리는 첫날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만석공원에서 응원단 시범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꼭짓점댄스를 준비했다. 이어 지역밴드와 붉은악마 콘테스트, 통기타가수공연,7080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새벽 경기가 열리는 19일과 24일에는 각 공원별로 오전 2시30분부터 온 가족인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70분간 상영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준다. 이들 공원외에 성균관대와 인계동 나혜석거리, 수원 역전로 등에서도 자체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화성시는 13일 병점2동 구봉산체육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명나는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 풍물패들의 길놀이와 수원대 응원단 적토마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꼭짓점댄스 따라하기를 비롯해 음악동아리공연, 육군 제51사단 군악대 공연, 가족꼭짓점댄스 경연대회, 이색분장맨 찾기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화성시 축구협회는 기념 티셔츠 3000벌을 제작, 이날 응원전에 나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성남시는 분당구청앞 잔디구장(13일)과 성남종합운동장(13일), 탄천종합운동장(13일), 성남문화재단(19·24일)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새벽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성남문화재단 광장에서 마련했다. 이곳 아트센터 광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월드컵 그림전시회를 선보인다. 고양시는 대화동 종합운동장과 덕양 어울누림축구장, 일산문화광장 등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 악마회원 100명이 나서 시민들의 응원을 리드하는 등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며 2002년 월드컵 영상물 상영과 연예인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응원전은 휴양림에서도 펼쳐진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숲생태계와 주변 문화유산에 대한 숲해설가의 재미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2 ‘16강 축포’ 쏜 성지 ‘신화재현’ 氣를 모은다 인천지역 독일월드컵 야외응원전은 전광판 중계료 문제로 문학경기장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던 한국-포루투갈전이 열렸던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은 6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간이어서 ‘일당 백’의 단체 응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에서는 인천시 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열리는 한국-토고전을 비롯해 한국-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한국-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등 우리나라 조별예선 3경기에 대해 응원전이 벌어진다. 이 행사는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계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문학경기장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 설치된 2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며, 응원전은 ‘붉은 악마’ 인천지부 회원 5000여명이 주도한다. 현대자동차측은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관람인원 초과로 5만 5000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이 응원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문학야구장(2만 5000석)을 개방키로 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불상사가 일 것에 대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개방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이른 시각에 개방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인천지하철을 1시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운행하며, 버스를 증편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전이 모두 심야에 열리는 점을 감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류 반입 및 위험물 사용을 금지키로 했으며, 전경 3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또 경기장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 경우 승용차로 경기장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키로 했다. 별도로 시 공무원, 시설관리공단 직원, 소방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도 곳곳에 배치돼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 청소년의 거리로 유명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상인연합회의 주관으로 야외응원전이 펼쳐진다. 상인연합회측은 로데오거리 주통로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 단위 응원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연합회측은 한국팀 전 경기와 주말경기 등을 방영하고, 특히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치어리더, 꼭지점 댄스와 힙합, 대학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대운동장에서 전광판 응원전을 계획했다가 중계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포기했다. 월드컵 부가방송권은 민간이 주관할 경우 경기당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동구도 달동네박물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전을 계획했으나 중계료 문제로 취소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환생 장르/등급 공포/15세 감독/배우 시미즈 다카시/유카·시나 깃페이 줄거리 11명을 이유없이 죽인 살인사건이 30여년 뒤 지금 여기서 되살아난다 20자평 일본 공포영화의 공식을 차곡차곡 밟아나가는 스토리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스릴러/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살인사건 수사에 투입된 기호학자, 예수의 비밀을 캐다 20자평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 1권만 읽고 갈 것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다운 애니 ●호로비츠를 위하여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권형진/엄정화·신의재·박용우 줄거리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의 피아노 천재소년과의 만남 20자평 거창하지 않은, 다정다감함과 소박함이 빛나는 성공담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처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짝패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류승완/류승완·정두홍·이범수 줄거리 죽마고우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온 몸으로 파헤치는 친구들 얘기 20자평 뼈와 살이 부딪치는 리얼 액션, 육체의 향연.
  •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여행객들의 마음 또한 설레기 마련이다. 혹시 독일이나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우리 축구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독일내의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으로 간다면 재미가 열배에 달할 것이다. 축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 우리팀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박물관과 공원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 2002년 4강신화를 재현할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엔투어유럽팀장 정명화(www.ntour.co.kr) # 독일의 심장,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진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방크푸르트’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독일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으며, 금융과 산업 등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오는 6월13일 오후 3시부터 아프리카의 강호 ‘토고’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모여 ‘파이팅 코리아’를 연호하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매력에 빠져 보자. 대부분의 독일 도시, 아니 유럽 도시들이 그렇듯 프랑크푸르트도 유적지가 구시가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출발점은 뢰머광장(Romerberg). 동화 속의 중세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층진 지붕으로 독특하게 지어진 ‘구 시청’과 과자로 만든 집들 같은 ‘오스트차일레’, 그리고 ‘정의의 분수’가 아름답다. ‘역사박물관’,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 조각상과 40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카리용(편종)으로 유명한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1562년부터 1792년까지 신성 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카이저 돔(Kaiserdom, 대성당)’ 등도 둘러 보자.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괴테 집은 뢰머광장 북서쪽에 있으며 옆 건물에는 그가 사용했던 물품들과 작품들이 전시된 소박한 박물관이 붙어 있다. 이 외에도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독수리가 부조된 ‘에셴하이머 탑(Eschenheimer Turm)’,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성 레온하르트 교회’, 고대에서부터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리비크 하우스(Liebig-Haus)’ 등도 놓치면 안 된다. # 종교와 교육, 예술의 중심지인 라이프치히 고도(古都) 라이프치히.1409년에 이미 대학이 설립된 문예의 도시로 오랫동안 독일의 출판 및 도서관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동서 분단 시절부터 동부 독일에서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와 함께 3대 박람회가 열린다. 바로 여기서 6월19일 저녁 9시 아트사커군단인 프랑스와 일전을 치른다. 맛있는 독일 맥주 몇 캔을 사서 전광판이 있는 거리로 가보자. 경기가 저녁이라 라이프치히는 낮에 한번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발달된 철도문화를 가진 유럽에서도 가장 큰 기차역인 라이프치히의 중앙역(1915년에 지었음). 수백 개의 기차 레일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역 바로 앞의 트램 정거장 건너편 ‘라이프치히 정보센터’ 오른쪽 길을 따라 구시가 산책을 떠나자. 길 왼편으로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이 ‘니콜라이 교회’다. 이곳은 16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내부로도 유명하지만 구 동독의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부드러운 혁명’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곳이다. 니콜라이 교회로 들어선 골목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라이프치히의 중심광장(Marktplatz)이 나온다. 이 광장에는 독일 시청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구 시청사’와 라이프치히 법대생이었던 괴테의 기념비가 서 있다. 중앙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는 토마스 교회(Thomaskirche)는 작고 볼품없지만 바로 이곳이 독일이 낳은 위대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덤이 있는 곳. 그는 이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27년 동안 성 토마스 소년 성가대를 이끌었다. 또한 교회 맞은편에는 ‘바흐 박물관’이 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미 보았다면 프라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드레스덴’이나 역사적·철학적으로 의미 깊은 ‘바이마르’를 당일치기로 가보는 것도 좋다. # 동화와 전설이 깃든 하노버 독일 북부의 하노버는 영국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하노버의 선제후(중세 독일에서 황제 선거의 자격을 가진 제후)의 장남이 1714년 영국의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하노버에서 6월24일 저녁 9시에 조별 예선의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경기가 열린다. 저녁 9시이므로 하노버 중앙역 앞의 ‘정보 센터’에서 무료 관광지도를 구해 여행을 떠나면 된다. 하노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건축 대가인 ‘라베스’가 설계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걸으면 하노버가 자랑하는 ‘니더작센 주립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회화 작품들과 플랑드르 화가들을 비롯하여 낭만파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대적으로 구분된 ‘슈프렝겔 박물관(Sprengel Museum)’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카소와 박스 베크만의 작품들이다. 인공호수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중앙에 둥근 돔으로 바로크 양식의 궁전처럼 지어진 신 시청사, 라이네 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17세기에 지어진 ‘라이네 성(Leineschloss)’이 자리잡고 있다. 성 북쪽으로는 하노버의 중심광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붉은 벽돌 고딕 양식과 독창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광장 교회(Marktkirche)’가 있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옛 하노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목조가옥들과 ‘발호프(Ballhof)’라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장 등 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곳이 관광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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