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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도래했다.지난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서로의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고,‘그래도 새해에는 더 잘살자.’고 다짐하는 자리.흥청망청 마시고 즐길 에너지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찾는 것은 어떨까.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지인들에게 연하장이라도 한 장 보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친구·동료들과 송년회를 빙자해 모인 술자리에서 얼굴도 마음도 따뜻해 질 때쯤이면 늘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다름아닌 ‘진상남녀’.여&남들의 ‘진상의 기억’을 참고해 이제부터 우리에게 닥쳐 올 송년회 릴레이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 ‘진상’들을 제압 할 방도를 고민해보자.  지난 2004년 졸업 후 한번도 대학모임에 나타난 적 없었던 학원강사 김모(27·여)씨가 갑자기 송년회에 나타나자 동기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졸업하고 한 번도 못 봤는데 어떻게 지내니.”라고 반가운 척은 했지만 불안이 친구들을 엄습했다.친구들의 예감은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바뀌었다.김씨는 인사를 끝내자마자 가방에서 하얀 봉투를 한 움큼 꺼내 친구들에게 내밀었다.봉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청첩장.  졸업 후 4년이 흘러 여자 동기들 중에는 결혼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긴 했다.하지만 어디서 뭐하는지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출현해 청첩장을 들이미는 김씨의 뻔뻔함에 동기들은 혀를 내둘렀다.대학 다닐 때도 농활이나 교수님이 시킨 일이라도 있으면 집안에 일이 생겼다며 번번이 빠지고,선배가 내는 술자리나 밥 먹는 자리에는 절대 빠지지 않았던 김씨의 행동을 이미 잘 알고 있던 터라 동기들은 더 어이가 없었다.김씨의 ‘만행‘을 지켜보던 한 친구는 “자기만 알고 얄밉게 행동하던 애가 나중엔 취직도 잘하고 결혼도 잘 한다더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찼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오모(30·여)씨는 최근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2년 전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알았던 친구 이모(28·여)씨가 갑자기 연락을 해온 것.오씨와 이씨는 지난해 귀국한 뒤 연락이 끊겼었다.이씨는 호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며 오씨에게도 꼭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씨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송년회에 나갔다.하지만 옛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도 하기 전에 모임을 주선한 이씨는 속내를 드러냈다.연말에 결혼하는 이씨가 송년회를 핑계삼아 옛 동료들을 불러 모은 것이었다.이씨는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됐다.꼭 결혼식에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는 대학 동기와의 송년회에 유모(30)씨가 올까 두렵다.학창시절 김씨에게 시험때마다 노트를 빌리고,과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유씨가 대기업에 들어가더니 송년회 때마다 자기자랑을 늘어놓느라 정신없기 때문이다.김씨는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졸업 후 미국유학을 준비하다가 2년을 낭비했다.졸업한 상태로 특별히 쌓아둔 경력도 없으니 취업이 어려웠고 결국 벤처회사에 들어가게 됐다.반면 항상 김씨에게 신세를 졌던 유씨는 마지막 학기 갖가지 자격증을 준비하더니 한 번에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 후부터 송년회는 유씨의 자랑무대가 됐다.회사에서 많은 급여를 받는 한편 집안 배경도 좋아 부유하게 살고 있는 유씨.2년 전에는 외제차를 샀다고 자랑을 하더니 작년에는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갖게 되었다며 크게 웃었다.그럴 때마다 김씨는 부러움도 잠시,자신의 신세가 처량해 보여 씁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올해는 어떤 자랑을 할 지….차라리 그 친구가 송년회 소식을 몰랐으면 좋겠어요.” ●잘나가는 그, 입 아픈줄 모르고 ‘자랑 삼매경´  고교-대학 동문 송년회에 간 임모(23·여)씨는 ‘저럴거면 모임에 왜 나왔나.’ 싶은 선배를 만났다.1년에 한 번 하는 큰 OB모임 겸 송별회 자리라 30명이 넘는 선후배들이 호프집에 모였다.술집 가득 모인 사람들은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안녕하세요.상큼한 08학번입니다.”부터 “OO병원 인턴입니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술을 마시자 어김없이 큰 박수가 쏟아졌다.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뿔테안경을 쓴 남자선배 한 명이 일어났다.“나는 지난 6월 ROTC 장교로 전역했다.군 복무 내내 강원도 최전방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했고 군생활에 관해 할 말이 많으니까 군대 안 간 녀석들은 다 내 옆으로 와서 한 잔씩 주길 바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그는 “난 여기 있는 선배들처럼 잘나지도 못했고,너네들처럼 좋은 대학 왔다고 마냥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지도 않아.너네 졸업하면 다 잘될 것 같냐.그러다 큰 코 다친다.”고 말을 이어가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그 선배는 전역 후 여러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탈락하고,하반기에도 하루 몇 개씩 입사 원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어려워진 경기에 대규모 채용도 줄고,웬만한 기업입사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던 선배는 동문회의 ‘불청객’이 돼 밤새 후배들을 괴롭혔다.진상의 끝은 이랬다.그 선배는 ‘진짜 딱 한 잔만 더 마시자.내가 낼게.’라며 임씨를 비롯한 4명의 후배를 해장국 집으로 끌고 갔다.감자탕을 먹는 동안 선배의 무용담은 계속됐다.취한 선배의 군대 얘기는 끝이 없었고,모두가 꾸벅꾸벅 졸 때쯤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모(29·여)씨는 송년회에 나갔다가 오히려 기분만 버리고 왔다.요즘 여교사가 1등 신붓감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자신은 특별히 직업적 혜택을 본 일도 없었고 지금의 인기를 이용해 거만하게 군다는 주위의 시선도 불편해왔던 터였다.하지만 지난 주 나간 송년회 모임은 그야말로 ‘자랑잔치’의 결정판이었다.  모임에 나온 동료 여교사들은 학교 이야긴 쏙 빼놓고 최근에 만난 남자이야기들로 수다를 이어갔다.“변호사 OO는 돈은 많은데,키가 작더라.”,“XX는 의사인데 출신학교가 좀 떨어지더라.”로 시작해 자기들이 받은 반지와 선물들을 자랑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그 가운데 구씨를 가장 황당하게 만든 사람은 대학 때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 김모(29·여)씨였다.김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캠퍼스 커플로 지내던 남자친구와 8년을 사귀었다.그런데 남자친구가 취직에 실패하고 2년째 백수신세이다 보니 이미 사회생활로 돈도 벌고 나름의 신분상승을 한 김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이었다.  대학동기들이라 예전 사귀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잘 알던 터에 모임에 나온 김씨가 새남자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명품가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혔다. ●송년회가 ‘망(亡)년회´로 변해  학습지 교사 이모(26·여)씨는 이번 대학 송년회 모임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지난해의 끔찍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대학 때 캠퍼스커플이었던 이씨는 졸업 직후 학창시절 남자친구와 헤어졌다.헤어진 후에도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친구로 지냈던 그들은 지난해 송년회부터 절교 상태다.전남자친구가 ‘진상’을 부렸기 때문이다.  커플모임이었던 지난 송년회에 이씨는 당시 사귀던 새남자친구를 데리고 갔다.혼자 온 전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이씨의 험담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과거에 우리가 사귀었다.’고 말해버린 것이었다. 이씨는 “헤어진 지 1년이 넘었고 서로 잘 지내왔던터라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면서 “당시 남자친구와도 사이가 서먹해져 곧 헤어졌다.”고 말했다.“올해는 커플모임은 아니라지만 전남자친구가 나오는 한 대학 송년회는 절대 나가지 않을 거예요.”  올해 외국계 제약회사에 입사한 이모(25·여)씨는 회사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다.지난 9월 입사해 어깨 너머로 선배들이 하는 일을 배우고 열심히 따라하느라 하루가 짧기만 하다.그런 이씨에게 가장 힘든 것은 ‘술자리’를 지키는 일.이씨는 맥주 한 잔만 먹어도 심하게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대학시절에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직장생활인지라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이씨였지만 강권하지는 않는 회사 분위기가 그나마 다행이었다. 회사는 지난 주 금요일 조금 이른 송년회 자리를 가졌다.1차 삼겹살 파티에선 소주가 빠지지 않았다.20명 남짓되는 사원들 모두 모여 ‘건배’,‘원샷’를 외쳤고 이씨도 소주를 살짝 입에 댔다.어김없이 발그레진 얼굴로 분위기를 맞췄다.이어지는 2차 호프집.이씨를 제외하고 모두 ‘나사가 풀린’ 상태였다.발그레한 얼굴이 화근이었을까.2차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술자리 내내 ‘흑기사’를 자청했던 최모(32·남)대리가 ‘보디가드’로 나섰다.집이 같은 방향이라 거절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택시를 같이 탔다.“제가 최 대리님을 데려다 주는건지,최 대리님이 절 데려다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전 그때쯤 되니까 술이 깨서 정신이 말똥말똥한데,최 대리님은 택시에 타자마자 코를 골면서 잠에 빠져들었죠.몸도 못 가누고. 정말 환장할 뻔 했어요.택시기사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으니.”  이씨의 집 근처에 도착해서 최대리를 깨웠지만 인사불성이었다.‘그냥 내릴까.’ 고민했던 이씨는 결국 택시를 돌려 최대리를 데려다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대학원생 신모(27·여)씨는 송년회 철이면 떠 오르는 뼈아픈 추억이 있다.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은 채 펑펑 울고,온갖 욕설을 퍼붓는 고약한 술버릇 때문.동기들도 그녀에게만은 술을 권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1일,신씨는 학회 세미나를 마치고 과 동기들과 송년회 겸 뒤풀이를 했다.아무도 신씨의 술버릇을 모를 때였다.신씨가 치사량인 소주 5잔을 넘기자 주사가 시작됐다.“오빠 어쩌면 나한테 그럴 수 있어?날 무시하는거지?”로 시작해 “동기끼리 이럴 수 있니?나 섭섭한거 정말 많았어.”라며 울기 시작한 그녀는 목청이 터져라 떠들어 댔다.한 순간 송년회는 망(亡)년회로 변했다.그녀는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때렸다.  동기 한 명이 신씨를 부축하다 그녀의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휴대폰을 열어 신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30분만에 달려온 그녀의 남자친구는 신씨를 보자 한 순간에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래도 애인이라고 그녀를 부축해 데려가려 했다.하지만 신씨는 남자친구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사불성. 남자친구는 그 날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너흰 회식하니? 우린 기부한다!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 [女談餘談] 얼지마,죽지마,부활할 거야/홍희경 산업부기자

    [女談餘談] 얼지마,죽지마,부활할 거야/홍희경 산업부기자

    “회사가 넘어갈 거라는 주변의 우려도 귓등으로 흘리면서 신차를 발표한 날,개발팀끼리 호프집에 가서 맥주잔을 부딪쳤습니다.건배하는 순간 약속이나 한 듯 눈물이 쏟아졌고,결국 맥주는 입에도 못 대고 그 차가 회사를 살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다같이 울기만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여름 끝물에 국내 한 완성차 업체의 신차 발표회에서 만난 개발팀원은 IMF 구제금융 당시의 일화를 털어놓으며,그때와는 격세지감인 발표회 현장을 감회깊게 살펴봤다.불과 몇 달 뒤인 지금 우리 자동차 업계는 다시 위기의 한복판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가 화답하는 가운데 우리 업계도 최근 유류세 인하와 환경부담금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10년 전 환란을 거치고 탄생한 현대·기아차와 미국 GM의 계열사가 된 GM대우,중국 상하이차가 대주주인 쌍용차,프랑스 르노 그룹의 일원이 된 르노삼성이 정부에 요구를 한 주체들이다.  지분 구조만큼이나 사연도 복잡한 우리 자동차 업계 구성원들을 보며 워크아웃과 구조조정,회사매각의 아픔을 한 차례씩 겪은 뒤 다시 10년 동안의 재건 작업을 거친 이들이 상상하지 못할 위기는 없겠다고 짐작해 본다.그렇다고 지금 고통이 참을 만하다는 것은 아니다.이들이 이뤄낸 재건 작업이 수월했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 ‘10년 전 학습효과’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 구성원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최근 사태에 대해 무덤덤함을 유지하는 일군을 발견했을 때였다.최악의 상황인 대대적인 구조조정만은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위축되는 경기를 그저 관망하는 이들이다.  그들을 보며 어쩌면 지금은 몰아쳐 오는 칼바람에 맞서기보다 낮은 포복을 하는 게 옳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올해 크리스마스까지만,그 다음엔 내년 설까지만,그 다음엔 여름 휴가철까지만 기민하게 움직이며 최선을 다해 버텨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홍희경 산업부기자 saloo@seoul.co.kr
  •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요즘처럼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이 시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마음의 위로를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연을 엄선해야 한다면,이 후보군을 참고하자.할인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 ■ 소년 합창단 빠져볼까 ●마음이 맑아지는 천상의 목소리 800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13일),고양 어울림누리(14일)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이 독일 최고의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 헨델의 ‘시온의 딸이여 기뻐하라’,멘델스존의 ‘강림절과 성탄절’ 등 성가와 캐럴을 들려준다.(02)599-5743.  프랑스의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1일 과천시민회관,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대구수성아트피아,14일 부천시민회관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투명한 음색을 선사한다.(02)548-4480.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은 1일 강원도 횡성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울산,7일 대전,9일 서울로 공연을 이어간다.(02)523-5391.9∼19세 소년으로 구성된 드레스덴이 성숙하고 큰 울림이라면,8∼15세 소년의 파리나무십자가는 청아하다.  여덟살의 노래하는 천사,코니 탤벗도 1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기타리스트 이병우,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서울시립뮤지컬단이 함께 한다.(02)780-5054. ■디바들 내한공연 갈까 ●디바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북유럽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는 14일 8인조 기악 앙상블과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오터는 스웨덴 전통악기인 니켈하르파의 반주로 스웨덴 성탄곡을 비롯해 북유럽풍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높인다.수능 수험생에게는 티켓값을 50% 할인해 준다.(031)783-80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조수미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공연한다.신영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송년 콘서트 ‘위 해브 어 드림’(We Have a Dream)을 연다.지난달에 발매한 음반 ‘시네마티크의 수록곡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 익숙한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노래한다.(02)2052-1836.  조수미는 세계 각국의 노래가 가득한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로 무대를 빛낸다.‘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파페라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하는 무대로,나폴리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 ,한국 노래 ‘엄마야 누나야’ 등을 선사한다.3일 고양 아람누리,5일 서울 예술의전당,7일 부산 문화회관 등 전국을 돌며 13일까지 공연한다.(02)3461-0976. ■호두까기 인형 보러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레퍼토리  대표적인 ‘호두까기 인형’은 다소 식상함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을 위해 연출과 안무에 개성을 살렸다.국립발레단은 주인공을 ‘마리’,호두까기 인형과 여행을 떠나는 곳은 ‘크리스마스 랜드’로 바꿨다.춤의 비중이 크고,무용수들은 빠른 회전과 높은 도약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6~7일 대구,15일 창원,19~24일 고양 아람누리,25~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버전에 ‘마더진저와 봉봉과자춤’을 추가하고,‘스페인 춤’을 새롭게 안무했다.31일에는 오후 10시에 제야 공연을 한다.6~7일 안산,12~13일 군포 공연에 이어 18~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070-7124-1736.  성남아트센터도 19~25일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한다.지난해 한국적 색깔을 덧댄 창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유망주들을 초청했다.오후 3시 공연은 저녁 공연보다 1만원이 저렴하다.(031)783-8000.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20~30일 서울 예술의전당이다.소외계층과 함께해온 이 공연에 이번엔 탈북자들이 초청된다.서울 공연에 앞서 6~7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수능 수험표를 갖고 있으면 50%,이달안에 26~30일 공연을 예매하면 30% 깎아 준다.(02)501-7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공연 리뷰] 유리 부투소프 연출 ‘갈매기’

    [공연 리뷰] 유리 부투소프 연출 ‘갈매기’

    충격은 무대에서 먼저 시작됐다.3면을 가로막은 벽은 표면이 뜯겨 나가고, 붉은색 페인트가 제멋대로 칠해져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위태로웠다. 천장에는 불길한 기운을 품은 갈매기들이 마치 인간사를 구경이라도 하듯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폐허 혹은 파국의 분위기가 한눈에 느껴지는 이 무대에서 과연 어떤 ‘갈매기’가 펼쳐질지 상상하긴 쉽지 않았다. 러시아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의 ‘갈매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안톤 체호프의 사실주의 연극과는 철저히 다른 길을 걷는다. 체호프식 리얼리즘이 겉으론 무료할 정도로 평온한 일상속에 놓인 인간들이 엇갈린 사랑과 욕망에 지배당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면 부투소프는 거꾸로 파국을 미리 설정한 상태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역추적하게끔 장치했다. 작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는 트레플레프, 배우가 되길 원하는 니나, 질투와 허영심에 가득 찬 아르카지나, 세속적인 성공에 연연하는 작가 트레고린 등 등장인물들은 이런 전제 아래서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누구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루한 삶을 사는 이들이 서커스 광대처럼 우스꽝스런 옷차림에 코믹한 춤을 추는 장면은 희극과 비극이 등을 맞대고 굴러가는 쳇바퀴 같은 인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극은 의도적으로 경쾌함과 가벼움을 지향한다. 배우들이 번갈아 무대 한켠에 놓인 피아노를 연주하고,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거나 노래하는 등 ‘거리두기’를 통해 관객이 연극을 즐기되 몰입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부투소프의 이런 시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참신한 파격일 수도, 또는 의욕만 앞서 원작을 망가뜨린 파괴일 수도 있다. 새로운 연극을 갈망하던 트레플린은 자살 직전 “새로운 형식인가 낡은 형식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스런 연극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명한 건 부투소프 역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예술의전당으로선 관객과 평단의 양분된 반응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2004년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의 ‘갈매기’가 호평 일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럴 터다. 하지만 유독 화제작이 드물었던 올해, 이처럼 논쟁적인 작품을 만났다는 사실만은 행운으로 여겨도 좋을 듯싶다.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PGA투어 따라 13만㎞ 강행군

    미국의 한 갤러리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 경기를 따라다니며 관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학사를 딴 DJ 그레고리(30)는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일 끝난 정규 투어 마지막대회인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클래식까지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따라다녔다. 어려서 뇌성마비에 걸린 그레고리는 지팡이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대회에 참가한 선수 한 명을 지정해 4라운드 내내 따라 다녀왔다. 그가 걸어다닌 홀만도 356개(1590㎞). 총 이동 거리는 미국 23개주와 잉글랜드·캐나다를 거치면서 12만 8486km에 이른다. 강행군을 계속하면서 물 280병과 스포츠음료 259병·소다수 332병을 비웠다. 그레고리는 “TV케이블에 두 차례나 발이 걸려 넘어진 봅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대회 중에 만났던 선수들 이야기 등을 묶어 책을 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은반의 ‘온리 호프’ 김연아

    ‘더 두둑해진 배짱에다 순발력까지.’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국내 피겨팬들은 물론, 세계 은반에 이름 석 자를 알린 것은 불과 5년 전.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대회 가운데 주니어 이전 단계인 노비스급 대회의 ‘트리글라프 트로피’를 안고 귀국했을 당시 김연아는 그저 피겨화만 만지작거리면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랑프리 파이널을 두 차례나 점령하고 이제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금 ‘피겨 퀸’의 호칭을 얻은 어엿한 숙녀다. 노비스에서 주니어로, 또 시니어 무대를 차곡차곡 밟으면서 김연아는 훌쩍 컸다. 특히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08~09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보여준 신체적·정신적 변화는 5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 짐작케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비쳐졌을까. 김연아의 ‘팔색조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은반 연기의 기본인 표정에서 김연아는 빙판을 타는 4분여(프리스케이팅) 동안 배경 음악의 고저와 장단에 따라 수백 차례나 변화를 거듭했다. 천사와 악마의 미소를 순식간에 바꿔치는 그의 ‘매직’은 과거 자신의 우상이었던 사샤 코헨(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농염하고 강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김연아는 신체적으로도 더 완벽에 가까워졌다.“연기할 때의 유연성과 탄력, 그리고 스피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더욱 두드러졌던 건 기량보다 정신적인 ‘담대함’이었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저지른 실수는 이미 김연아 자신이 인정했던 부분. 다만 지나친 감점은 무시 못할 부담감으로 남아 있을 터였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감점 대상이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프리에서 또 뛰었다. 비록 ‘어텐션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산점을 이끌어내며 자존심을 추슬렀다. 어릴 적 한 가지 기술이 잘 안 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밤새 펑펑 울기만 했던 ‘근성’ 덕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응용력과 순발력. 트리플 러츠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콤비네이션 점프 연결에 실패하자 김연아는 과감하게 중반부 또 한 번의 트리플 러츠에다 즉흥적으로 더블 토루프를 추가, 가산점을 따냈다. 농익은 기량에다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 여기에 순발력까지, 챔피언으로서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직접 만든 람보르기니 꺼내려 집 부순 남성

    “차를 꺼내기 위해서라면…” 차고에 ‘갇혀버린’ 자신의 자동차를 꺼내기 위해 집을 부순 한 남성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Wisconsin)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약 17년간 ‘람보르기니’ 제작에 매달려 온 켄 임호프(Ken Imhoff)는 내로라 하는 자동차 광이다. 자신의 집에서 약 17년간 자신만의 차를 제작하는데 애써온 그는 최근 조립을 모두 마친 뒤 황당한 문제에 직면했다. 차를 모두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꺼낼수가 없었던 것. 당초 차를 조립했던 곳은 차고가 아닌 창고였기 때문에 차가 나갈 수 있을만한 문이나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임호프는 인부를 불러 창고 바닥의 흙을 파내 경사를 만들었다. 차를 기울게 만든 뒤 집 안쪽과 바깥쪽에서 동시에 벽을 허물고 흙을 파내 차를 바깥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집의 기반이 모두 드러나 집이 무너질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차를 꺼내는 그의 모습은 주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나는 마치 아빠가 자신의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다.”면서 “17년간의 나의 노력이 무너지는 것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차라리 벽을 허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차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를 치러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며 “비록 집은 엉망이 됐지만 차를 꺼낼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안톤 체호프는 올 가을 한국 공연계가 유난히 사랑한 극작가다. 말리극장의 ‘세자매’, 타바코프극단의 ‘바냐아저씨’ 등 러시아 유명 극단의 작품들이 성황리에 공연된 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의 촉망받는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한국 배우들과 공동작업한 ‘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다. 유리 부투소프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이나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부조리극을 독창적인 해석과 과감한 생략법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연출가로 이름높다.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보이체크’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는 여배우를 지망했다 좌절하는 니나와 작가를 꿈꾸는 청년 트레플레프, 은퇴한 여배우 아르카지나, 위선적인 작가 트리고린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통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투소프는 체호프 특유의 비판적 사실주의극인 이 작품을 삶의 부조리한 이면에 초점을 맞춘 현대적 부조리극으로 재해석해낸다. 그는 “체호프는 현대 연극사의 첫번째 부조리극 작가”라면서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냉혹한 작가인 체호프는 다른 작가들이 다루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안에 담긴 많은 테마 중 한 두개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는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줄이는 그의 연출 기법은 원작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갈매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번역과 협력연출을 맡은 김종원은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갈매기’가 원작에 충실했다면 부투소프의 ‘갈매기’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들의 고민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부투소프와 여러 차례 작업한 무대디자이너 알렉산드르 슈시킨이 함께 한다.‘보이체크’‘꼽추, 리처드3세’등 한국 무대 경험이 풍부한 슈시킨은 음습하고 우울한 세상과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높고 삐딱한 무대, 상식을 뛰어넘는 소품과 의상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태우가 트레플레프역을 맡아 연극에 처음 도전하고, 남명렬·정재은·이호성·김소희·김경익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7~2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와 구두/안동환기자

    을씨년스러운 가을이다. 마포의 한 호프집에서 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금융위기에 이런저런 한탄이 터져 나온다. 반토막난 펀드며 아내 험담도 오가다 한 친구가 황망하게 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친구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구두가 떠오른다고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반신마비가 된 친구 아버지는 소일거리로 아들의 구두를 닦았단다. 아침마다 반질반질 광을 낸 구두를 신고 출근하는 아들을 보며 뿌듯해하셨다. 그런 아버지는 이태전 이맘때 산책길에 홀로 임종하셨다. 이제 친구는 수건으로 구두를 대충 훔치고 출근길에 나선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10년전 첫 출근길이 떠오른다. 잔정이 없는 아버지가 이른 아침 골목길까지 따라나와 손수건을 쥐어주셨다. 유난히 땀이 많은 아들이 맘에 걸리셨나 보다.‘아버지의 눈에는/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김현승 시인이 남긴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 한 구절이 먹먹하게 와닿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김연아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이번 시즌 새로운 음악과 의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연아 본인이 이 음악과 의상에 크게 만족한다는 게 그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전언이다. 팬과 전문가들의 평가도 일치한다. 김연아는 새 시즌을 위해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조곡 ‘세헤라자데’를 선택했고. 쇼트프로그램은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를 골랐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 오프닝 공연에 쓰인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의 ‘원모어타임’을 직접 선택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음악 선곡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볼티모어 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김연아는 몇년 전부터 ‘세헤라자데’를 들었지만 제목을 알지 못했다. 미셸 콴과 안도 미키가 사용했던 음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 김연아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 음악이 좋다. 이 음악을 표현해보고 싶고 내 프로그램으로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수 ISU 국제심판은 “선수가 강한 음악을 선호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해서인지 지난 시즌보다 표현력이 돋보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 중 관중과 교감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한 음악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검은색 의상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붉은 드레스도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의상은 지난달 말 캐나다 몬트리올의 전문 디자이너를 통해 완성됐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추천을 통해 섭외한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 음악을 듣고 콘셉트를 잡아 두 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한벌당 가격은 200~3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에서 두차례에 걸쳐 옷을 제작하는 등 의상 선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김연아에게는 미공개 의상이 한벌 남아 있다. 이번 시즌 갈라쇼 곡인 린다 에더의 ‘골드’에 맞춰 입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연기했던 ‘온리 호프’를 연기한다.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갈라쇼는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을 언제 선보일지는 알 수 없다. 세번째 의상도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옷의 색깔에 대해 함구했지만 새 갈라쇼 곡 제목이 ‘골드’인 점을 비춰볼 때 의상 색깔도 추측해 볼 수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민 불황의 두얼굴

    서민 불황의 두얼굴

    실물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업종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동네 시장골목에는 ‘불황의 지표’로 불리는 노래방·PC방·치킨집이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생겨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업종 전환의 몸부림이 과잉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을 떨어뜨리는 ‘외환위기형 악순환’을 다시 겪고 있다.”고 말한다. ●300m 거리에 노래방이 17개 서울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 사이에 위치한 먹자골목인 ‘삼각지 1길’ 300m 구간에는 17개의 노래방이 들어서 있다. 한 달 새 3곳이 신장개업을 했다.20년간 일하던 인테리어 자재업체에서 명퇴를 하고 최근 노래방을 개업한 유모(54)씨는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장사가 PC방·노래방·치킨집 아니냐.”면서 “퇴직금 8000만원과 은행대출금으로 노래방을 차렸지만 장사가 안돼 이자만 자꾸 불어나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신촌 먹자골목에는 지난 3개월 사이에 치킨집 2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아르바이트생 11명을 뒀던 호프집이 인건비 탓에 치킨집으로 바뀌었고,A치킨집은 가족끼리 운영하는 생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달 순이익은 100만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역 근처에도 최근 치킨집 두 곳이 새로 생겨 모두 13개의 치킨집이 몰려 있다.B치킨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경쟁이 심해져 매출이 40%나 줄었다.”고 말했다. ●상가 거래 실종 ‘폐업도 힘들어’ 업종을 전환하며 안간힘을 쓰지만 ‘자영업 시장’에서도 퇴출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610만 5000명이던 자영업자는 지난해에는 601만 7000명, 올해는 594만 5000명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폐업한 음식점은 3만 609곳, 휴업 음식점은 8만 9144곳이다.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W노래방의 경우 7년만에 하루 매출이 2만 5000원으로 급감했다. 근처의 한 PC방은 50여대의 컴퓨터를 두고 있지만, 하루에 손님 한 명 앉지 않는 컴퓨터가 적지 않다. 운영적자 때문에 가게를 처분하고 싶어도 팔리지 않아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하기도 한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음식점을 하다가 두 달 전 PC방으로 업종을 전환한 윤모씨는 “장사가 안돼 다시 폐업하려고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놓고 광고도 했지만, 사러 오는 사람이 없어 적자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대행·간판업체 ‘씁쓸한 호황’ 폐업처리 대행업체는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폐업한 PC방의 컴퓨터를 처리하는 C업체는 요즘 하루 3~4곳을 정리한다. 지난해에는 일주일에 2건 정도였다.Z업체 역시 한 달에 60건 정도 폐업정리를 하고 있다. 폐업하는 PC방에서 컴퓨터를 대당 5000원에 구입해 창업하는 PC방에 되판다. 간판업체도 때아닌 호황을 누린다. 종로 6가에 간판업을 하는 이모씨는 “최근 갈비집에서 오리고기를 추가하거나, 오리집에서 장어를 취급하는 등 파격적인 메뉴 추가가 많다.”면서 “메인 간판은 바꾸지 않고 입간판이나 소간판 정도로 새 메뉴를 표시하려는 간판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2008 美 대선-두 후보 3차 TV토론] 오바마, 마지막에도 웃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주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간 3차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국 지지율에서 8~14%포인트 뒤진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초반부터 경제정책에서 공세를 펴며 역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정치 분석가들로부터 3차례 TV토론 중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동층과 중도 성향의 오바마 지지자들의 표심을 뒤흔드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TV토론 직후 CBS가 생방송을 지켜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53%로,25%에 그친 매케인을 크게 앞질렀다.CNN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58%로 매케인이 잘했다는 응답 31%를 앞섰다. 이로써 오바마는 3차례 토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매케인 “나는 부시가 아니다.” 매케인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초반부터 매우 공세적으로 나왔다. 오바마의 세금정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오바마가 집권하면 중산층과 중소 사업가들의 세금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가 오하이오 유세 도중 세금정책을 비판한 ‘배관공 조’의 사례를 들며 “오바마 세금정책의 전제는 부를 나눠주자는 계급투쟁과도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관공 조의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TV토론 내내 반복해서 거론됐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자신을 부시 대통령과 동일선상에 놓고 공격한 데 “나는 부시 대통령이 아니다. 만약 오바마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하고 싶다면 4년 전에 출마했어야 한다.”며 부시와 거리를 확실히 두었다. 이에 대해 선거전략가들은 매케인이 유세 초반, 최소한 1차 TV토론 때부터는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공개적으로 폈어야 한다며 때늦은 감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노동과 환경문제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미 FTA를 언급하면서 “한국은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반면 미국은 한국에 고작 수천대밖에는 팔지 못한다.”면서 “이것은 제대로 된 자유무역이 아니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역효과 이날 TV토론에서는 최근 도를 넘어선 양 진영의 네거티브 TV광고 전략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다. 매케인은 “오바마는 역대 어느 대선후보보다 많은 돈을 네거티브 선거광고에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60년대 극좌파 학생운동조직 출신인 윌리엄 에이어스와의 관계와 지난 주말 자신을 1970년대 인종차별주의자인 조지 월리스에 비유한 흑인 민권운동가 출신 민주당 하원 의원 존 루이스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루이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할 때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준비라도 한 듯 에이어스 및 유권자등록운동을 하는 ACORN과의 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의 유세장에서 성난 지지자들이 자신에 대해 퍼붓는 악의적인 표현들을 지적하며 역공을 폈다. 루이스 의원이나 에이어스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TV토론의 초점을 분산시킨 결과를 가져왔고, 성난 매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효과만 가져왔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두 후보는 3차례 토론 중 처음으로 민감한 현안인 대법원 판사의 지명 기준과 낙태에 대해서도 언급, 확연하게 대비되는 입장을 보였다. 두 후부는 오는 11월4일 대선일까지 격전주와 10% 안팎의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3차 TV토론에서도 오바마의 우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선거전문가들은 남은 마지막 변수인 인종카드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mkim@seoul.co.kr
  • “역사갈등 해결의 열쇠는 대화”

    “역사갈등 해결의 열쇠는 대화”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제2회 역사NGO세계대회 공동 대회장을 맡은 존 W 맥도널드 미국 멀티트랙 외교연구소 대표는 8일 서울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 갈등 해결의 열쇠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UN대사 등 직업 외교관으로 40년을 일하고, 이후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해온 맥도널드 대표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권국가간 공식외교 채널외에 민간외교, 기업활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국내외 역사관련 NGO들이 공동 주최하는 역사NGO세계대회는 9일 개막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세계시민사회의 역할’이란 주제아래 23개국 역사NGO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다. 박원철 조직위원장은 “역사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시적인 항의나 처방에 급급해선 안된다.”면서 “역사 및 영토의 갈등을 해결하고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각국의 NGO들 간의 국제적인 연대와 세계시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라이 신이치 일본 스루가다이대 명예교수, 왕시량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교수, 타이완 영화배우 출신 입법위원 가오친 수메이, 독일 과거사 청산운동 단체인 ‘기억, 책임 미래재단’의 귄터 자토호프 사무총장 등의 주제강연이 마련된다.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캐나다의 ‘ALPHA’는 남경학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재일 한국인 2세 송부자는 일본에서 차별받는 재일한국인의 실상을 그린 1인극을 공연한다. 필리핀 YMCA의 엘로이사 보레요 사무총장은 “기성세대의 역사를 그대로 복사하지 않고 청년세대가 평화를 건설하는 역사교육에 대해 주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8 美 대선] 역전 벼른 매케인, 결정타 없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7일(현지시간) 저녁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간 2차 TV토론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이날 테네시 네슈빌의 벨몬트대학에서 열린 TV토론에서 경제정책과 대외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CNN과 CBS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오바마가 공화당의 매케인에 54% 대 30%,40% 대 26%으로 각각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평론가들은 일단 어느 후보도 부동층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공화당의 매케인이 1차 때보다는 잘했지만 전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결과적으로 2차 TV토론에서도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NBC방송의 톰 브로코가 진행을 맡아 90분간 주제의 제한 없이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매케인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매케인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에도 불구, 극도로 불안한 금융시장과 경기침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3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매입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놓았다. 매케인은 모기지를 갚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의 집을 정부가 3000억달러를 들여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1930년대 대공황 직후 실시된 정책과 같은 것으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 완화를 꼽고, 매케인이 규제완화주의자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정부 부채 급증과 구제금융에 따른 재정압박으로 일부 사업의 예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에너지, 건강보험 개혁, 교육 개혁 등을 꼽았다. 집권시 재무장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바마는 워런 버핏을, 매케인은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를 각각 들었다. 이제 매케인이 대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오는 15일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리는 3차 토론회밖에 남지 않았다.kmkim@seoul.co.kr
  • [단독] ‘보복범죄’ 판친다

    [단독] ‘보복범죄’ 판친다

    최근 5년간 내부고발자 등 범죄정보 제공자에 대한 보복범죄 건수가 1만 5000건을 넘어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범죄정보 제공자·신고자에 대한 보복범죄 현황’에 따르면 2004∼2008년까지 신고에 대한 보복범죄 건수가 1만 5486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복범죄 건수를 범죄정보 제공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고자와 피신고자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신고를 했다가 보복을 당한 경우가 1만 25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부고발 등 피신고인과의 직접적인 원한 없이 범죄 사실을 인지한 후 신고했다가 보복을 당한 경우가 845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직접 신고를 하지 않고도 피신고인에게 불리한 참고인 진술을 해 보복범죄를 당한 것이 88건,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해 보복을 당한 사례가 32건에 이르렀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보복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행·상해 2167건 ▲재물손괴 237건 ▲업무방해 161건 ▲협박 151건 ▲살인 110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89건 ▲경기 863건 ▲충남 532건 ▲부산 385건 ▲전남 3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범죄정보 제공자에 대한 보복범죄는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돼 살인·납치 등 강력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죄신고자에 대한 보호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 선진국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범죄신고자·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동북아 역사갈등 평화적 해법 모색

    동북아 역사 갈등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외 역사 관련 NGO들과 동북아역사재단 공동 주최로 8∼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역사 NGO세계대회’에서다. 올해 2회째인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세계시민사회의 역할’이란 주제 아래 한·중·일을 비롯한 20개국 200여명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주최측은 “역사 갈등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세계 각국의 역사와 평화 관련 NGO들이 평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마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심포지엄에선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는 아라이 신이치 일본 스루가다이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에 이어 왕시량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교수의 ‘역사 기억을 통한 미래세대 교육’, 존 W 맥도널드 미국 멀티트랙 외교연구소 대표의 ‘영토 영해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심포지엄에는 리안 감독의 ‘결혼 피로연’ 등으로 잘 알려진 타이완 영화배우 출신 입법위원 가오친 쑤메이도 참석한다. 그는 태평양전쟁에서 타이완 원주민들이 겪은 참혹상을 알리는 한편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원주민들의 합사를 취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독일의 과거사 청산 운동을 주도하는 ‘기억, 책임 미래재단’의 사무총장 귄터 자토호프와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독립운동가 무하마드 나사르 등이 참가한다. 워크숍과 세미나도 열린다.‘한·중·일 역사 교과 교류를 위한 제언’과 동아시아 대학생 역사체험 발표 대회, 사할린 한인 역사 복원을 위한 워크숍, 한·일 원폭피해자 증언대회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역사와 평화 필름 페스티벌’,‘학교현장을 찾아가는 역사교육’‘NGO활동 전시관’,‘한·중·일 대학생 평화 미션 체험’같은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문의 역사NGO세계대회 웹사이트(www.historyngo.org).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길섶에서] 가을 강변에서/최태환 논설실장

    가로수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가을이 성큼 몸안으로 들어왔다. 얼마전 추석 때만 해도 초록빛 여름 그대로였는데…. 출근길에 후배를 만났다.“선배, 이맘때면 마음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40대 초반의 그다. 그도 떠나보내는 세월이 아쉬운 것일까. 하기야 삶의 영탄에 나이가 대수일까. 문득 러시아 화가 레비탄의 ‘영원한 평화위에서´를 떠올린다. 지난여름 모스크바 여행때 트레티아코프 미술관에서 만났다. 언덕 위의 조그마한 교회와 침묵 가운데 세상을 압도하는 듯한 강물이 대조를 이룬다. 아트디렉터 이진숙은 ‘차갑고 죽음 같았던 가을날´ 볼가강의 풍경이라 했다. 그림은 깊고, 사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톤 체호프는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소설 ‘베짱이´를 썼다고 전한다.“과거는 싱겁게 흘러가 버렸고, 미래는 부질없어라.…무엇 때문에 사는가.”소설속 주인공의 독백이다.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 이 가을은 다시 우리에게 명상을 주문하는 것 같다. 경계없이 피고지는 삶과 죽음이 가을의 산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최태환 논설실장
  • 로또 19억 2년만에 탕진

    ‘복권 횡재’를 했던 청년이 이를 탕진한 뒤 도둑질에 나서다 결국 철창 신세가 된 ‘한여름밤의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9일 금은방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황모(28·무직·마산시)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26·무직)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전과 22범인 황씨는 10대 때 소년원에서 알게 된 김씨와 함께 지난 4월 거제시 한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몰래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훔치는 등 진해와 대구, 부산 등지에서 18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황당한 사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그 해 3월 마산의 한 PC방에서 현금 20만원을 훔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7월 복권방에서 복권을 사 1등에 당첨됐다. 황씨는 이후 세금을 제외한 복권 당첨금으로 13억원을 받은 뒤 곧바로 BMW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호프집을 얻었다.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도 가게를 얻어주는 등 선심을 듬뿍 썼다. 그러나 그는 지난 날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이듬해부터 술집과 도박판을 전전하면서 통장의 잔고가 바닥나는 줄 모르고 돈을 써 남은 10억원마저 탕진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로또복권에 당첨된 후에는 인생이 비참해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도박 때문에 큰 돈을 날리고 당장 쓸 생활비마저 없어 이렇게 됐다.”며 후회했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도심 거리공연 ‘과천한마당축제’

    도심 한복판에서 다채로운 거리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과천한마당축제’가 23∼28일 과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12회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국내 작품 22편과 해외 작품 9편이 소개된다. 프랑스 극단 제네릭 바푀의 야외 퍼레이드 공연 ‘야영’(Bivouac)은 얼굴을 파랗게 칠한 사람들이 수십 개의 드럼통을 거리에 굴리고, 록 음악을 연주하는 등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현대사회의 단면을 비판한다.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야외극으로 각색한 우크라이나 극단 보스크레신아의 ‘벚꽃동산’, 프랑스 댄스컴퍼니 ‘엑스 니일로’의 ‘삶의 여정, 도시의 여정’, 한국 마임이스트 고재경과 일본 마임이스트 야마모토 고요가 함께 제작한 ‘1+1’등도 해외초청작으로 소개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새’(댄스시어터 창), 노인문제를 다룬 무언극 ‘오늘 같은 날’(호모루덴스 컴퍼니), 콩쥐팥쥐를 소재로 한 인형극 ‘넙떠구리 콩쥐의 노래’(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 등이 있다. 과천한마당축제와 춘천마임축제가 공동 기획한 ‘사라진 달들’(4관객프로덕션)도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개막공연 ‘사랑으로 돌아오다’는 과천에 내려오는 ‘관악산 왕후의 묘’ 전설을 바탕으로 과천민속예술단과 한국거리극연구소가 만든 작품이다. 이밖에 국내외 예술가와 기획자간 교류를 위한 ‘축제사랑방’이 운영되며, 시민들이 참여해 직접 공연을 선보이는 ‘거리춤바람-스윙댄스 워크숍’,‘코메디아 국제연기 워크숍’,‘엑스 니일로 무용 워크숍’ 등 각종 워크숍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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