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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라는 말…다문화 사회에서는 안 좋을 수도”

    “우리라는 말…다문화 사회에서는 안 좋을 수도”

    스리랑카에서 한국에 온 지 15년이 된 델가하고다 게다라 가미니 자야티사(이하 가미니·38) 씨가 경인방송 iTVFM 90.7MHz ‘김경옥의 라디오 상담실’(연출 김희성, 작가 김현화·이민주) 토요일 코너 ‘다문화 톡톡’에 출연해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22세에 산업연수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몹시 낯설고 외로워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한국의 발전 정도에 정말 놀랐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15년 동안 가방 가죽공장에서 일했고, 용접을 하고 기계를 만드는 일도 했다. 원래 계획은 기술을 배워 스리랑카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IMF 한파가 몰아치는 바람에 한국에 쭉 눌러 살게 됐다. 고국행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신 가미니씨는 천생연분을 만났다.  한국여자인 지금의 아내와 사귀는 동안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아내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8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지금은 13개월 된 예쁜 아기를 낳고 믿음직한 가장이 됐다.  가미니씨는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사람들의 눈총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어쩌다 맥주 한 잔 하러 호프에 가거나 나들이를 가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때로는 시비를 거는 사람까지 있어 화도 많이 났고 마음도 많이 아팠단다.  이 방송에 매주 토요일 패널로 참여하는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최현모 국장은 “한국인들이 고쳐야 할 자세”라며 “특히 이주민이 남자인 경우 시선이 더 곱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이주민인 경우 그래도 너그럽지만 한국인 여성과 이주민 남성 커플의 경우 더 배타적이라며 여전히 남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국장은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우리’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우리’라는 말은 좋은 의미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좋지 않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미니 씨는 “진짜 제대로 된 우리라는 의미를 만들려면 피부색이나 국적이나 성별 관계없이 모두 함께 사는 큰 우리라는 뜻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동조했다.  가미니씨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 “‘이게 바로 성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와 아기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가미니씨. 가미니씨는 청취자들에게 우리 사회가 조금만 이주민들에게 너그러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SK 만나면 펄펄

    [프로농구] 삼성, SK 만나면 펄펄

    문제는 뒷심이다. 대개 약팀은 잘 하다가도 막판 몇 분을 못 버틴다. 그래서 불안하고 불안해서 더 안 풀린다. 모든 스포츠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법칙이다. 15일 서울에서 열린 SK-삼성전. SK는 전반을 38-28, 10점차로 마쳤다. 분위기가 좋았다. 경기 초반 비등비등했던 전세를 힘으로 눌러서다. 1쿼터 초반 1~2점차로 삼성이 미세하게 앞서갔지만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쿼터 종료 34초 전 김민수가 득점했고 16-15, 첫 역전이 나왔다. 이 시점부터 흐름은 SK에게 왔다. 2쿼터는 아예 일방적이었다. 주희정의 빠른 공수리드가 돋보였다. 삼성은 SK의 공수전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수시로 공간이 열렸고 김민수·박성운·주희정의 외곽포가 터졌다. 골밑에서도 안 밀렸다. 김민수-죠 크래븐호프트는 높이에서 앞서는 이승준-마이카 브랜드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내외곽 밸런스가 다 좋았고 점수차는 최대 12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뒷심이었다. 최근 SK는 매경기 초반 앞서다 3쿼터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SK 신선우 감독도 이 점을 의식했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약팀은 약팀이 된 이유가 있다. 3쿼터, 전반 무득점이던 삼성 빅터 토마스가 각성했다. 토마스는 SK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공간을 확보했다. 그 와중에 자유투 8개를 얻어냈고 7개 성공시켰다. 차재영도 폭발했다. 이 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당황한 SK는 실책을 쏟아냈다. 턴오버 5개가 연이어 나왔다. 팀 밸런스도 급격하게 나빠졌다. 패스보다 개인기에 의존한 비효율 플레이가 도졌다. 김민수는 외곽을 돌았고 주희정의 패스는 반박자씩 타이밍이 어긋났다. 쿼터 종료시점 57-55, 삼성 역전이었다. 이후 완벽한 삼성 페이스였다. 강혁-차재영-이승준의 득점이 속사포처럼 터졌다. SK는 김민수와 크래븐호프트가 근근이 득점했지만 힘이 달렸다. 결국 83-68, 삼성 승리였다. 삼성은 서울 라이벌 SK에 6연승했다. 원주에선 LG가 동부를 69-67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SK 잡고 단독선두 질주

    모비스가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8-59로 누르고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모비스(33승12패)는 2위 KT(32승13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SK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SK는 부상을 입은 김민수, 방성윤의 결장으로 문형준, 신상호, 김우겸 등 웬만한 팬들에겐 낯선 멤버들을 내세운 탓에 3쿼터까지 모비스가 65-37로 일방적으로 압도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모비스는 46-32로 앞선 3쿼터 중반 함지훈의 자유투 2개를 시작으로 김효범의 속공, 애런 헤인즈의 연속 4득점, 함지훈의 자유투 등을 묶어 내리 11점을 쌓으며 57-32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헤인즈가 2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양동근(10점 4어시스트)도 돋보였다. SK 죠 크래븐호프트(14점 10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해냈지만 빛바랬다. SK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스틸 2개를 보태 리그 최초로 가로채기 1200개를 채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체호프, 체호프, 체호프

    올해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이자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맞아 연극계에 체호프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체호프는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20세기 현대연극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해마다 국내 연극 무대에 오를 정도로 국적과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체호프 4대 작품으로는 ‘갈매기’와 ‘세자매’,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가 꼽힌다. 지금까지는 주로 ‘갈매기’와 ‘세자매’가 꾸준히 공연됐지만 올해는 ‘바냐 아저씨’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바냐 아저씨’는 19세기 말 러시아 격동기를 배경으로 시골 사람들과 세속적인 도시인들의 엇갈린 욕망과 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파헤친 작품. LG아트센터는 5월 5~8일 레프 도진이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내한 공연으로 ‘바냐 아저씨’를 선보인다. 레프 도진은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세 차례 수상을 비롯해 피터 브룩, 피나 바우슈 등이 수상한 세계적인 권위의 유럽연극상을 받은 거장이다. 연출가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도 ‘바냐 아저씨’를 비롯해 체호프의 작품을 묶은 ‘체호프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23일부터 6월 초까지 ‘큰길가에서’(연출 양승희), ‘숲귀신’(전훈), ‘바냐 아저씨’(차태호), ‘갈매기’(윤광진)를 게릴라극장에서 연이어 공연한다. 체호프의 또 다른 대표작 ‘벚꽃동산’도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도 과거의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지주 라네프스카야 부인과 주변인물들을 통해 몰락한 러시아 귀족의 모습과 계층 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의전당은 한·러 수교 20주년 문화축제 행사의 하나로 러시아 연출가 그레고리 지차트콥스키를 초청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5월28일부터 6월13일까지 ‘벚꽃동산’을 공연한다. 세계적인 권위의 지차트콥스키와 무대디자이너 에밀 카펠루시가 직접 국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무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왕벚나무동산’은 체호프의 ‘벚꽃동산’ 배경을 해방기 경북 안동으로 옮긴 작품이다. 안동 사투리와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는 의상과 소품으로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토종 무대로 변신시켰다. 극단 드림플레이는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세 편을 잇따라 선보이는 ‘가족오락관’ 시리즈 두번째 작품으로 ‘세자매’를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20일까지 공연되는 ‘세자매’는 모스크바에서 지방 도시로 내려온 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세 자매의 꿈과 사랑, 좌절을 다룬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던트러스트 오픈] 케빈 나, 두번째 톱10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가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 냈다. 전날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29위까지 떨어졌던 케빈 나는 공동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달 공동 8위를 기록한 밥호프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톱10’에 들었다. 양용은(38)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에,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은 16언더파 268타를 친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돌아갔다.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린 스트리커는 ‘2인자’ 필 미켈슨(이상 미국)을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2위에 올라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프로야구 롯데 포수 임수혁이 7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1세로 세상을 등졌다. 서울 명일동 부친의 집 근처 요양원에서 이틀 전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겨진 임수혁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직접적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 아버지 윤빈씨는 “처음 수혁이가 쓰러졌을 때 담당의사가 짧으면 3년, 길면 5년을 산다고 했는데 10년이면 상당히 오래 산 것 아니냐.”며 아들의 영면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서울 토박이 임수혁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4년 신인 2차 지명으로 계약금 5500만원, 연봉 1200만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185㎝, 90㎏의 건장한 체구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겸비한 임수혁은 입단 당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488경기에서 1296타수 345안타(타율 .266)에 47홈런을 때리며 257타점을 올렸다. 입단 초기 선배 김선일과 동기생 강성우의 그늘에 가렸지만 타고난 슬러거의 자질에다가 수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데뷔 2년째 롯데 안방자리를 꿰찼다. 1996년 113경기에 출장, 타율 .311, 홈런 11개, 타점 76점을 올리면서 정상급 포수로 뛰어올랐다. 1999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3-5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내 연장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연장전에서 6-5로 뒤집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돌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 롯데와 LG전이었다. 임수혁은 2회 2사 후 5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다.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한 임수혁은 후속타자 안타로 2루에 간 뒤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의식불명인 채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호흡과 맥박이 일시 정지됐다. 결국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그의 뇌는 소생불능이었다. 임수혁의 투병생활 동안 동료와 팬들의 온정은 쏟아졌다. 롯데 선수들과 임수혁선수후원회가 매년 일일호프와 자선행사를 열었고, 2000년 현대 시절부터 히어로즈 선수들은 월급에서 1만원씩 떼 후원했다. 축구의 홍명보·안정환, 골프의 최경주 등 스포츠스타들과 미국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 랜디 존슨까지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임수혁은 끝내 가족과 동료, 팬들을 뒤로 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에 비보를 접한 롯데 주장 조성환은 “선수와 팬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너무나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다.”며 “선배님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상일동 경희대의과대학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02-440-8912)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유족으론 아내 김영주(40)씨와 아들 세현(16·중3), 딸 여진(14·중2)양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깔깔깔]

    ●나이별로 본 여사님 -남편이 외박을 했다. 20대 : 너 죽고 나 살자고 달려든다. 30대 : ‘일 때문에 그랬겠지.’ 하며 이해하려 든다. 40대 : 외박한 사실조차 모른다. -시장에 가서 물건값을 깎았다. 20대 : 아잉~ 아저씨이~ 좀 깎아주세용~~ 30대 : 아저씨 자주 올 테니까 깎아주실 거죠? 40대 : “그냥 만원에 줘요.” 하고 가져가 버린다. -모처럼 만에 남편과 외식을 했다. 20대 : 그냥 들어갈 수 있냐며, 호프집으로 2차 간다. 30대 : ‘주부가요열창’ 보며 연마한 노래실력을 노래방에서 과시한다. 40대 : 연속극 할 시간이라며 빨리 집에 가자고 한다. -임신을 했다. 20대 : 남편이 좋아서 업고 동네 한 바퀴 돈다. 30대 : 애 하나 더 생겨서 시들했던 부부관계가 회복된다. 40대 : 왜 실수했냐고 남편을 프라이팬으로 들들 볶는다.
  • [길섶에서]빠삐용/노주석 논설위원

    케이블TV에서 영화 ‘빠삐용’을 봤다. ‘다시 보고 싶은 명화’ 1위에 뽑혔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70년대 초반 빠삐용을 보았던 감회가 새로웠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나비문신을 새겨넣거나 빠삐용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때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번엔 보이고 느껴졌다. 당시는 자유를 찾으려는 불굴의 의지와 우정이 영화의 뼈대라고 생각했다. 종신수 빠삐용(스티브 매퀸 분)은 독방에서 벌레를 잡아 허기를 채우면서도 탈출 공모자인 친구 드가(더스틴 호프먼 분)의 이름을 불지 않았다. 한센병자가 피우던 시가를 서슴없이 피우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던 장면 등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엔 달랐다. ‘인생을 허비한 죄’에 대한 해석 때문이었다. 포주살인죄를 끝내 부인했던 빠삐용도 인생을 낭비한 죄는 인정했다. 뜨끔했다. 나는 지금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짧지만 인생 전반기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다. 좋은 영화 한 편은 고전을 거듭 읽는 것과 진배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세계 정·재계인사 “원더풀 한식”

    “한식은 그린과 웰빙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음식인 것 같아요.”(아만다 매킨지 영국 아비바PLC마케팅 사장)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메인 셰프를 맡은 박효남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 총주방장(상무)의 합작품이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다보스의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등장한 한식은 김 여사와 박 상무가 요리사 15명을 진두지휘하며 만들어 냈다. 김 여사는 12가지의 전채 요리와 6가지 메인 요리, 4가지 후식 등을 감수했고 메인 요리에 ‘닭강정’을 추가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리 경력 30년의 프랑스 요리 전문가인 박 상무는 2001년 전 세계의 힐튼호텔 체인 가운데 최초로 현지인 출신으로 총주방장에 올랐다. 참석한 귀빈들은 한식 요리를 보고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하면서 한식을 ‘건강식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바마 VS 월가 “다보스를 잡아라”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포럼은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정하고 최근 몇 년간의 국제 경제·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난해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전 지구적 의제로 부상한 기후변화 대응 문제, 대지진의 참사를 겪은 아이티 재건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강력한 은행 규제정책은 이번 포럼에서도 주요 관심 사안으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월가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키는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이미 다보스포럼에서 금융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은행 규제안을 다보스포럼에서의 여론전을 통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은행 대표들이 규제 당국 관계자나 정치인들을 만나 로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국제 경제 위기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채무 불이행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를 포함한 상당수 신흥시장과 일부 선진국도 국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바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다니엘 호프만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가 과도하게 지속될 경우 선진국들은 높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불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면서 “두바이와 그리스가 이러한 위기에 대한 명백한 전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에 이어 다보스에도 세계 30여국의 정상과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 1400명 등 2500여명의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함에 따라 성과 없이 막 내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 체계가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아이티 재건 문제 논의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 연설에 이어 28일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부총리 등 각국 정상 및 정계 인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밥호프클래식] 케빈 나 시즌 첫 톱10 신고

    [밥호프클래식] 케빈 나 시즌 첫 톱10 신고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가 ‘코리안 브러더스’ 중 가장 먼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나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케빈 나는 최종합계 23언더파 337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열린 소니오픈에서 공동 52위에 그쳤던 케빈 나는 시즌 초반 ‘톱10’을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경기 내내 60타대의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8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인 케빈 나는 9번홀(파4)에서 3m짜리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8m짜리 퍼트를 성공, 곧바로 만회했다. 고비는 14번 홀(파5)이었다.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 깊은 러프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60도 웨지로 과감하게 공략해 결국 버디를 낚아냈다. 케빈 나는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보태 순위를 전날보다 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케빈 나는 “지난해보다 한 주 늦게 ‘톱10’에 올랐지만 올해 더 감이 좋다. 첫 우승을 향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컵은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아 매트 쿠차(미국·29언더파 331타)를 1타차로 제치고 최종합계 30언더파 330타를 기록한 빌 하스(미국)에게 돌아갔다. 하스는 22년 전인 1988년 같은 대회에서 아버지 제이 하스(57)가 우승한 바 있어 PGA 투어 사상 8번째로 ‘부자챔피언’에 등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하프타임]

    케빈 나, 공동 17위로 주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클래식 4라운드에서 공동 17위로 주춤했다. 케빈 나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 골프장(파72·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10위 라이언 무어(미국·19언더파 269타)와는 2타 차이에 불과해 26일 PGA 웨스트골프장의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놀란 라이언 텍사스 구단주로 미국 프로야구에서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놀란 라이언(63)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됐다. AP통신은 25일 텍사스 구단주 톰 힉스가 피츠버그에서 활동하는 투자그룹에 5억달러(약 5755억원)를 받고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 그룹에는 현재 텍사스 단장을 맡고 있는 라이언도 투자자로 포함되어 있어 명목상 공동 구단주의 일원이 되는 셈이다. 가나, 阿네이션스컵 4강 선착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가나는 25일 앙골라의 카빈다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앙골라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가나는 4강에 선착해 지난 1982년 대회 이후 28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알제리와 다섯 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 [밥호프클래식]케빈 나 상위권 진입

    재미교포 케빈 나(27·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클래식 3라운드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케빈 나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실버록골프장(파72·757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내며 5타를 줄인 3언더파 69타를 쳤다. 폭우로 일정이 연기된 2라운드에서 공동 15위로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었던 케빈 나는 이날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버록 코스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4개 코스 중 가장 까다로운 코스다. 하지만 케빈 나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전반 라운드를 마친 뒤 11~13번홀(이상 파4)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케빈 나는 앞으로 남은 이틀 간의 일정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왓슨은 이날 4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마틴 플로레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밥호프클래식] 케빈 나 무난한 출발

    재미교포 케빈 나(27·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클래식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케빈 나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95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1위로 나선 셰인 버치(미국·10언더파 62타)에 7타 뒤진 공동 39위. 6번홀(파5)까지 버디만 3개 잡았지만 이후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제자리를 걸었다. 니클로스코스(파72·6951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버치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역시 같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끝낸 알렉스 프루, 제프 퀴니(이상 미국)는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팻 페레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5위, 지난주 소니오픈 정상에 오른 라이언 파머(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93위로 밀려났다.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과 투어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9위까지 처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가 빈라덴?

    내가 빈라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4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최근 모습이라며 공개한 수배사진(왼쪽)이 스페인 정치인의 사진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FBI가 공개한 빈 라덴의 나이 든 모습을 추정한 사진은 스페인 공산당 현직 의원이자 한때 좌파연합 의회장을 맡았던 가스파르 리아마자레스(오른쪽·52)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FBI는 최신 디지털 영상기술을 이용해 빈 라덴의 현재 모습을 구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FBI의 빈 라덴 사진에 대해 리아마자레스 의원은 “선거 유세에 사용했던 사진의 이마, 머리, 턱 윤곽을 잘라 그대로 붙인 것”이라며 미국 측에 강력 항의했다. 논란이 되자 FBI도 사진 도용 사실을 인정했다. FBI 대변인 켄 호프먼은 “기술자 한 명이 FBI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머리카락 표현 기술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리아마자레스 의원의 사진을 일부 사용했다.”면서 “기술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몰랐고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아마자레스 의원은 “이번 일로 빈 라덴의 안전은 위협받지 않겠지만 나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수도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 폐허속 ‘아기 울음소리’도

    [아이티 강진 참사]수도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 폐허속 ‘아기 울음소리’도

    한순간에 아이티 전체를 생지옥으로 만들어버린 지진 속에서도 새 생명은 폐허가 된 건물더미를 뚫고 싹을 틔운다. 눈물과 한숨 말고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은 절망을 이겨내고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은 기적들이 희망을 부여잡을 힘을 준다. ●지진 발생 두시간만에 여아 출생 브라질 국영통신은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지 두 시간 뒤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브라질군 주둔지인 찰스 기지에서 극적으로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모는 진통을 느끼던 중 지진이 발생하자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러 헤매다가 찰스 기지 차고에 설치된 임시 진료소에서 브라질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산모는 별다른 외상은 없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진료소 관계자는 전했다. 빌딩 5층에 있다가 건물이 무너진 속에서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살아난 부부도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조엘 호프맨과 그의 아내 레이첼은 인권보호활동을 위해 지난해 아이티에 왔다. 이들은 모두 절대적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기독교 한 교파인 메노나이트 교단이 운영하는 인권단체 소속이었다. 공교롭게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빌딩 5층에 함께 있던 이들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속에서도 잔해 더미 밖으로 기어나왔다. 함께 병원을 찾은 이들은 남편 조엘이 손을 다친 것을 빼곤 아무런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8시간 달려 아내 구해낸 남성 한 미국인 선교사가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 8시간을 차를 몰고 달려가 잔해에 깔린 아내를 손수 구해냈다. MSNBC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르토프랭스에서 160km 떨어진 산에 있던 프랭크 소프는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내 질리언한테서 건물에 깔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소프는 곧장 포르토프랭스로 향했다.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아내의 손을 찾을 수 있었다. 소프는 직접 잔해를 거둬내고 아내를 구해냈다. 질리언은 약간의 부상을 입긴 했지만 무사한 상태이며 남편과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조안 프루돔과 남편 스티브는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딸 줄리가 살아있는지 걱정으로 가슴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짤막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나는 무사해요(I‘m OK)”라고 써 있었다. 조안은 아이티에서 들려오는 단 한 문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며 “줄리가 보내준 한 문장은 모든 것을 말해줬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서 받은 혜택 과외봉사로 돌려주고파”

    “한국서 받은 혜택 과외봉사로 돌려주고파”

    “가난 때문에 교육을 못 받아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한국 땅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나눠 주고 싶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교육비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어교육 한번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외국인들이 있어 화제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과 대학교 영어 강사 40여명으로 구성된 ‘호프(HOPE)’ 회원들이 주인공. 이들은 결손가정이나 경제적 문제로 사교육 문턱조차 다가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유학생·대학영어강사 등 40여명 참여 호프 회원인 캐나다인 돈 길리스(30·여)는 어릴 적부터 외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세계 35개국을 두루 다닌 여행 마니아다. 4년 전 우연히 대학 친구에게서 한국의 이야기를 듣고 비행기에 올랐다가 다양한 문화와 인정 많은 사람과의 정(情)에 매료돼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모국어인 영어 덕분에 어렵잖게 대학교 강사자리를 맡을 수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넉넉하게 지낼 수 있었다. 강사생활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한국 학생들의 기대와 노력을 알게 됐지만, 다른 한편에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학원에 다닐 수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 붙은 ‘영어 자원봉사’ 공고를 보고 곧바로 모임에 참여했다. “처음 가르치게 된 학생이 탈북자였어요. 당시만 해도 한국과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아이가 영어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다고 해 당황했죠.” 그는 “어릴 때 부모님에게서 ‘남들보다 하나라도 나은 게 있다면 돕고 공유해야 한다.’고 배운 덕분에 한국에 와서도 꾸준히 남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스펙 쌓기식 봉사 좋지 않아” 길리스는 “처음 한국에 와 봉사활동을 하려 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스러웠다.”며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한국인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봉사활동을 문의하는 캐나다인 친구에게 “한국에서 외국인의 봉사활동은 불법이니 조심하라고 말해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에서는 봉사활동을 아르바이트나 연례행사 정도로 여기고 학생들도 입시에 필요한 ‘스펙 만들기’ 차원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생활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해야 진정한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강모(31)씨는 지난해 6월 새벽 4시 편의점에 가위를 들고 들어가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법원은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재범위험성 평가도구인 PCL-R(사이코패스 평가 척도)와 KSORAS(국내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개발한 재범예측 도구)를 통해 범죄경력과 성습관, 사회성 등을 분석했다.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강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일부 법원이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선고형량을 정하는 기초자료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25건의 재판에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참여했다. 사이코패스(극단적 반사회 인격장애) 테스트로 알려진 PCL-R는 객관적 정보와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사이코패스의 핵심 특징을 평가한다. 총점은 0~40점이며 25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안양 초등생 살인범 정성현은 30점으로 나타났다. 강씨도 26점을 받았다.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강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렸다. 중학교 3학년 때 폭력행위로 처음 보호관찰처분을 받았다. 그 후 강도, 상해, 절도, 주거침입 등으로 20대의 절반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출소 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7개월 만에 범행을 또 저질렀다. 심리위원은 “폭력에서 강도상해 등으로 범죄력이 진화했다. 성폭행까지 더해져 중대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호프집 종업원, 공단 근로자 등으로 일했지만 강씨는 한 직장에 4개월 이상 출근한 적이 없었다. 피해자를 편의점 내실로 밀어넣고 나니까 성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빼앗은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고 게임장에서 놀았다. 밤에는 출장마사지사를 여관으로 불렀다. 이 교수는 “자극을 추구하고 무책임하다. 기생적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회성 훈련과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재범 예측도구인 KSORAS는 전자발찌 부착자를 선별하려고 2008년 9월부터 법무부가 활용한다. 현재까지 성폭행 피의자 519명이 평가를 받았다. 서울보호관찰소 정진경 책임관은 “재범위험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됨에 따라 재범 요인을 파악해 맞춤 교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ORAS의 재범 예측률은 86.1%로 상당히 높다. 항목은 ▲성범죄 횟수 ▲피해자 나이와의 관계 ▲최초 경찰입건 나이 ▲범행의 책임수용 ▲혼인관계 등 15개다. 총점은 0~29점이며 13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강씨는 열다섯 살 때 경찰에 처음 입건됐고 폭력 범죄를 3회 이상 반복했으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아 15점을 받았다. 재판부는 교정처우를 위해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판결문에 첨부했다. “교정 당국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그치지 말고 적절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범행 버릇을 고치고 왜곡된 의식과 생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대법원에서는 아직 재범위험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성범죄자 재범 연구를 20년 이상 해온 영국과 미국, 캐나다 법원은 재범위험성 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재범위험성이 높은 경우 형량을 300%까지 올리고 캐나다 대법원은 수형자가 사회로 복귀할 때 위험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3일(KBS1 오후 9시40분) ‘겨울바다’ 하면 생각나는 동해안. 그중에서도 강원도 3대 미항이자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 남애항이 있다. 아담한 포구를 중심으로 예쁜 해수욕장이 양옆에 붙어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애항의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과 바다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뉴욕 일대의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급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과 문화, 산업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전기, 그리고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과자에게 부모님이 신종플루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신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때 순경이 들어와서 하행선이라는 사람이 마누라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안 찾아주면 또 사고 칠 것 같아 찾아야 된다고 말하자 청난은 기겁한다. 한편 어영은 이상을 집에 초대해 범인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연 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혼자 별장에 있는 해성을 찾아간 윤희는 그의 낯선 모습에 놀라고, 해성은 윤희에게 진주와 둘이서 밥 먹고 싶다고 말한다. 효은은 여준에게 상은과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가자고 한다. 여준은 놀이기구 안에서 무서워하는 상은의 곁에 앉아 자신만 바라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현행법상 가해자 혹은 피의자는 합의나 피의자 방어권을 이유로 범죄 신고자나 피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앙심을 품게 되면 그 정보들은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증인 보호에 철저한 미국의 증인 보호프로그램 운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보복 범죄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저수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4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사망한 배우자. 두 살 때 질병으로 사망한 아들. 15년 전 사망한 딸. 사랑하는 가족을 셋이나 앞세우고, 할머니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고대 향신료의 가치와 오늘날 의학에도 이용되는 향신료에 대해 알아본다. 향신료는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와 영욕의 세월을 보내며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 역사를 뒤흔든 향신료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 “신기하네”…美 파티셰 예술 케이크

    돈가방·공룡·흐르는 계곡… 이게 케이크라고? 언뜻 보기엔 조형물 같은 이 작품들은 사실 부드러운 빵과 달콤한 크림으로 만들어진 케이크다. 미국 파티셰 마이크 맥커리가 만든 이 케이크들은 결혼식이나 회사 행사 등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하는 용도로 쓰인다. 연말 시즌을 맞아 그의 케이크들을 소개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비교적 간단한 각종 동물들부터 복잡한 성이나 상상 속의 광경까지 표현해 낸 그의 작품들을 ‘먹을 수 있는 예술품’이라고 표현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케이크들을 만든 맥커리가 정식으로 미술이나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 그는 미국 전역의 호텔과 레스토랑, 베이커리를 돌며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맥커리는 1995년부터 ‘마이크의 놀라운 케이크’(Mike‘s Amazing Cakes)라는 회사를 세우고 이같은 케이크들을 주문 판매하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특별한 케이크인 만큼 주문 방법도 복잡하다. 일반 이벤트 케이크는 2주 전, 결혼 케이크는 3달 전에 예약을 받고, 고객의 컨셉트에 맞춰 마음에 들 때까지 스케치를 제시한 뒤 작업에 들어간다. 기본 가격은 100인분 크기 기준으로 1인 당 2.30달러(약 2660원)이며 이후 디자인 소요 시간과 크기에 따라 가격이 추가된다. 데일리메일은 할리우드 스타 더스틴 호프만과 골프 스타 아놀드 파머 등이 주문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와 스타벅스의 기업 행사에도 이 케이크들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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