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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1회를 끝내기까지 공 4개면 충분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는 83구면 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환상적인 체인지업을 내세워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으로 진행해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3.32다. 전날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류현진에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3.3마일(약 150.2㎞)의 포심(30구)을 바탕으로 체인지업(24구), 커터(23구), 커브(6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MLB닷컴이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한 체인지업이 특히 빛났다. 우타자 기준으로 포심과 커터가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면 체인지업은 꾸준하게 바깥쪽 낮게 떨어지며 빗맞은 타구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같은 폼에서 서로 다른 코스로 다른 구속과 구질의 공이 날아오다 보니 타자의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 던지는 것과 똑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됐다”면서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그 공을 노릴 때 다른 공 던지면 약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초 조이 갈로의 중전 안타를 외야수가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 내야 뜬공,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3회초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지만 3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는 배짱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초에도 아쉬운 외야 수비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연달아 땅볼을 만들며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대니 잰슨의 솔로포가 터지는 등 5점을 뽑아내며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토론토는 1차전의 기세를 몰아 2차전도 10-0으로 대승하며 시즌 48승42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객지 생활을 했던 토론토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진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돌아간다. 류현진은 “계약한 뒤로 한 번도 마운드에서 못 던졌는데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 해도 기분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또 승률 1위 팀 ‘밥’ 만든 역시 엄마표 집밥의 힘

    또 승률 1위 팀 ‘밥’ 만든 역시 엄마표 집밥의 힘

    샌프란시스코 상대 6이닝 무실점 호투4연승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 진입 1년 반 만에 경기장에 가족들 찾아 와“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어… 힘 쓰는 듯”점수 주는 법을 잊은듯하다. 김광현이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이자 시즌 5승(5패)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3.98이었던 평균자책점(ERA)은 21이닝 무실점 행진 속에 2.87까지 낮아졌다. 7월에 등판한 3경기만 따지면 김광현은 리그 최고 투수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했다. 게다가 3승 중 2승을 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에게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9승3패 ERA 1.73)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10승4패 ERA 2.78)와 맞붙어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일 김광현에게 당한 샌프란시스코의 복수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지난번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은 최고 시속 91.8마일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높이며 허를 찔렀다. 포심 38구(45%), 슬라이더 32구(38%), 체인지업 11구(13%), 커브 4구(5%) 등 총 85구를 던졌다. 135홈런으로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샌프란시스코지만 김광현에겐 속수무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김광현에게 겨우 단타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광현을 상대로 2루를 밟은 것은 5회초 김광현의 폭투 때가 유일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포함 94타자 연속으로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김광현은 “공이 낮게 잘 들어가서 범타와 땅볼이 자주 나오고 큰 타구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2회말과 6회말 홈런 2방으로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계투진도 1점만 허용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에게도 특별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중계로만 지켜보던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사흘 전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웃었다.
  • 7월엔 ‘퍼펙트 KK’ 집밥 먹은 김광현을 누가 막나요

    7월엔 ‘퍼펙트 KK’ 집밥 먹은 김광현을 누가 막나요

    어느새 점수 주는 법을 잊은듯하다. 김광현이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이자 시즌 5승(5패)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3.98이었던 평균자책점(ERA)은 21이닝 무실점 행진 속에 2.87까지 낮아졌다. 7월에 등판한 3경기만 따지면 김광현은 리그 최고 투수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했다. 게다가 3승 중 2승을 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에게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9승3패 ERA 1.73)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10승4패 ERA 2.78)와 맞붙어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일 김광현에게 당한 샌프란시스코의 복수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지난번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은 최고 시속 91.8마일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높이며 허를 찔렀다. 포심 38구(45%), 슬라이더 32구(38%), 체인지업 11구(13%), 커브 4구(5%) 등 총 85구를 던졌다. 135홈런으로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샌프란시스코지만 김광현에겐 속수무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김광현에게 겨우 단타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광현을 상대로 2루를 밟은 것은 5회초 김광현의 폭투 때가 유일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포함 94타자 연속으로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김광현은 “공이 낮게 잘 들어가서 범타와 땅볼이 자주 나오고 큰 타구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2회말과 6회말 홈런 2방으로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계투진도 1점만 허용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에게도 특별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중계로만 지켜보던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사흘 전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웃었다. 그는 “나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가족과 재회해 쇼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트위터에 김광현의 영상과 함께 “우리의 남자 KK(김광현의 별명)”라고 치켜세웠다.
  • 희생번트 ‘뚝’ 내야안타 ‘딱’… KK의 4승 요술방망이

    희생번트 ‘뚝’ 내야안타 ‘딱’… KK의 4승 요술방망이

    김광현, 컵스전 6이닝 7탈삼진 무실점평균자책점 3.11로 낮추며 3연승 질주타자로도 전력질주하며 알토란 활약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5회초 5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바탕으로 6-0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도 3연승을 질주, 시즌 4승째(5패)를 올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3.39에서 3.11로 내려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선발 경기 상대였던 컵스를 상대로 3과3분의2이닝 1실점했던 김광현은 1년 만의 재대결에서 컵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에 더해 적은 투구에도 타자들의 헛스윙을 연신 이끌어낸 체인지업의 위력도 쏠쏠했다. 김광현은 포심 패스트볼 42구, 슬라이더 31구, 체인지업 15구, 커브 5구 등 총 93구를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1.7마일(약 147.6㎞)까지 찍혔다. 10번의 스트라이크콜이 나온 김광현의 포심은 1회와 2회 모두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력을 발휘했다. 7개의 탈삼진 중 4개를 잡아낸 슬라이더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여기에 평균 시속 79.8마일(약 128.4㎞)의 체인지업은 가장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15구만 던졌지만 헛스윙이 7번이나 됐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구종을 연습하고 훈련해왔던 게 지금 와서 잘 써먹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2회말 희생번트, 4회말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쏠쏠히 활약했다. 2루 쪽에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질주한 것이 세이프가 됐다. 김광현은 “두 번째 타석이 2아웃이어서 머릿속에 전력으로 뛰면 세이프될 거 같았는데 뛰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다행히 세이프가 돼서 숨 고를 시간도 있었다”고 웃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단숨에 점수 차이를 벌려 컵스전 5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와 함께 지구 공동 3위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트위터에 “잘했어 KK(김광현의 별명)”라고 축하했다. 김광현은 “전반기가 끝났기 때문에 후반기에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해서 후반기를 잘 마쳤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6승·7승·8승… 류 ‘볼티모어 보약’ 세 그릇째

    6승·7승·8승… 류 ‘볼티모어 보약’ 세 그릇째

    볼티모어 오리올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다시 볼티모어를 상대로 승리를 낚으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0-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56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승 모두 볼티모어에게 거뒀을 정도로 볼티모어에게 강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6월 초반 부진한 투구로 승리가 없던 류현진은 6월 21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27일 경기에서도 6과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볼티모어 상대로 통산 6경기 4승이다. 앞선 2경기 모두 4실점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도 초반 제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으로 불안함을 남겼다. 1회에 19개를 던졌는데 2회에 22개, 3회 23개 등 갈수록 투구 수가 늘어났다. 어려움 속에서 류현진의 선택은 최고 시속 92.8마일(약 149.3㎞)에 달하는 빠른 공 위주의 승부였다. 포심패스트볼 42구, 체인지업 18구, 컷패스트볼 16구, 커브 8구, 싱커 2구 등 총 86구를 던졌다. 포심의 헛스윙은 3번밖에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콜을 13번 받으며 위력을 보였다. 투구 수가 많은데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온 류현진은 4회말을 삼자 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5회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트레이 만시니의 뜬공을 잡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기가 막힌 홈 송구로 위기를 탈출했다. 타선은 일찌감치 에이스를 도왔다. 토론토는 1회와 4회 각각 3점을 냈고 5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와 8회에도 추가점을 내는 등 15안타로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볼티모어 원정에 나선 팀원을 근처 한식당에 데려가 한턱 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한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잘됐지만 아쉬운 점은 6월”이라고 돌이키며 “전반기가 끝났으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휴식기를 맞는 류현진은 “내일 되면 후반기 첫 등판이 언제일지 얘기가 나올 것이고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며 “푹 쉬진 않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돌아온 ‘4번’ 두 번 웃었다

    돌아온 ‘4번’ 두 번 웃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전 11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웃었다. 타석에서는 ‘안산공고 4번 타자’의 명성을 뽐내는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해결사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며 김광현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10경기에서 5패만 쌓았던 김광현은 11경기 6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가벼운 방망이로 바꾸고 가볍게 때렸다 오랜만의 승리도 승리지만 타석에서 안산공고 4번 타자 김광현을 소환하며 화제가 됐다.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라일스 스미스의 시속 92.7마일(약 149.2㎞) 짜리 싱커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쳤다. 타구가 시속 98.9마일(약 159.2㎞)로 104m를 날아가 좌중간을 갈랐다. 김광현의 프로 통산 첫 안타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처음으로 외야로 타구를 보냈는데 운 좋게 외야수가 앞에 있어서 2루타가 된 것 같다”면서 “방망이를 가벼운 걸로 바꾸면서 계속 연습을 했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5타수 3안타로 활약한 폴 골드슈미트는 “김광현의 2루타로 주도권이 우리한테 왔다”고 호평했다. 김광현은 두 번째 타석인 4회말에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1타수 1안타 2타점 희생번트 1개로 타석을 마쳤다. ●날카로운 슬라이더, 위기에도 쏠쏠 마운드에서는 최고 시속 87.2마일(약 140.3㎞)에 달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빛났다. 이날 던진 96구 중 슬라이더를 45구(47%) 던져 가장 많이 던졌다. 이는 시즌 평균 슬라이더 구사율 33.2%보다 13.8% 높은 수치였다. 삼진 5개를 잡아낸 결정구도 모두 슬라이더였다. 위기 때도 슬라이더가 쏠쏠했다. 김광현은 1회초 2사에서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 3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시속 85.2마일(약 137.1㎞)의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3회초에도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상대 4번 타자 크리스천 워커를 시속 84.2마일(약 135.5㎞)의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덕분에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김광현 “승리투수 간절함이 행운으로” 김광현은 “계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서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승이 없던 경기가) 6~7번이 최고였던 거 같은데 이번에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돌이켰다. 김광현은 “오늘은 최대한 점수 주지 말고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간절함이 행운으로 많이 따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통산 5승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 되살아난 변화구… 돌아온 괴물 본능

    되살아난 변화구… 돌아온 괴물 본능

    6일 전 던졌던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는 없었다. 그러나 평균 시속 129.7㎞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나자 감독이 칭찬할 정도로 투구의 레벨이 높아졌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체인지업을 되찾으며 시즌 7승(4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팀이 12-4로 대승하면서 류현진은 6월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지난 21일과 상대는 같았지만 투구 내용은 조금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91구 중 포심(35%), 체인지업(29%), 커터(20%), 커브(14%), 슬라이더(2%) 순으로 구사했다. 지난 21일 100구를 던지며 포심(38%), 커터(29%), 체인지업(17%), 커브(12%), 싱커(3%), 슬라이더(1%) 순으로 구사한 것과 가장 큰 차이는 체인지업의 비율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26개를 던져 타자들의 방망이를 13번 이끌어냈다. 그중 3번은 헛스윙이었다. 지난 21일 17구를 던져 스윙 11번, 헛스윙 1번, 스트라이크 판정 2번이 나온 것보다 내용이 좋았다. 특히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시작으로 7회초 1사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체인지업으로 5개의 아웃을 잡아냈다. 포심과 함께 가장 높은 비율이다.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타자들을 혼란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무기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피안타율이 0.269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등판에선 말을 듣지 않는 체인지업 대신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체인지업을 되찾고자 류현진은 불펜 투구까지 했다. 류현진은 “저번 경기보다는 훨씬 느낌이 괜찮은 것 같아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면서 “계속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완투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을 정도로 류현진은 6회까지 62구만 던지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7회초 2루타와 볼넷 등을 허용하며 4실점한 탓에 마무리가 아쉬웠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올랐다. 류현진은 삼진 3개를 더해 빅리그 통산 809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김병현(1999~2007년)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지난 22일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대상으로 이물질 검사가 시작된 후 첫 등판이었던 만큼 류현진도 검사를 피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3차례 이물질 검사를 받은 뒤 “메이저리그에서 정한 룰이라 투수라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캐나다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에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마침 상대 선발이 기쿠치 유세이로 예고돼 한일 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 ‘행운의 사나이’ 쿠에바스 강우콜드로 완봉승 역대 20번째

    ‘행운의 사나이’ 쿠에바스 강우콜드로 완봉승 역대 20번째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강우 콜드로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쿠에바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3회초 강민국의 1타점 적시타와 5회초 황재균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으면서 2-0으로 승리했고 쿠에바스는 그대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t는 이날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1회말 정은원과 최재훈을 연속으로 외야 뜬공으로 잡은 쿠에바스는 이날 한화 주장에 새로 선임된 하주석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노시환을 시속 141㎞ 커터로 1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엔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1사 1루에서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지수와 노수광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초반 위기를 넘기자 호투가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3, 4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비가 세차게 내리며 투구가 어려웠던 5회말에도 3명의 타자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이닝을 깔끔하게 마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0㎞의 직구(14구)를 바탕으로 투심(7구), 커터(15구), 커브(22구), 체인지업(15구)을 고루 섞어 73구를 던졌다. 50구가 스트라이크, 23구가 볼로 볼넷은 1개뿐이었다. 지난 4월 28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로 평균자책점은 6.40에서 5.84까지 낮아졌다. 쿠에바스는 “완봉승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기쁨”이라며 “언제나 기회가 생긴다면 또 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경기에서 볼넷으로 어려웠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볼넷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동작 그만 타르빼기냐?’ 불심 검문에 불신 깊어지는 MLB

    ‘동작 그만 타르빼기냐?’ 불심 검문에 불신 깊어지는 MLB

    경기 중 잦은 검사 요청에 선수들 짜증벨트 풀고 바지 벗어보이며 결백 증명 ‘선수 흔들기’ 악용 논란에도 단속 계속 류현진 “적응해야… 선수들도 바뀔 듯”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수들의 이물질(파인타르 등) 사용을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깊은 불신의 늪에 빠졌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라지만 끊임없이 서로 의심하다 보니 날 선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물질 검사가 오히려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4일(한국시간) “이틀 동안 검사가 잘 이뤄졌다”면서 “아직 적발 사례도 없고 선수들도 매우 협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대부분의 검사가 그런 사건 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사건’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항의했던 장면을 의미한다. 셔저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 벤치에서 심판진에게 이물질 검사를 요구한 탓에 세 차례나 검사를 받았다. 잦은 검사에 짜증이 난 셔저는 벨트까지 풀며 불만을 표시했다. 상대 감독의 요구에 모자까지 벗고 머리를 검사받은 셔저는 결국 필라델피아 벤치를 향해 몇 마디를 던졌고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과 시비가 붙었다. 세르지오 로모(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심판진이 다가오자 벨트를 풀어 아예 바지를 벗어 내리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장면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물질 검사는 구단 고위층의 갈등으로도 번졌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라디 감독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지라디 감독은 매우 신실한 사람”이라고 맞받아쳤다. 사무국으로서는 올해 리그 타율이 0.238로 1969년 이후 역대 최저인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타율이 점점 하락하는 등 야구의 재미와도 직결된 문제라 가만히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만 노히트노런이 벌써 6번 나왔는데 현대 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 노히트노런이 7번(1990·1991·2012·2015년)이어서 이물질 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진짜 이물질 때문이 아니라 상대 선수를 흔드는 전략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나친 검사로 투수가 흔들려 승부에 영향을 미치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무국은 검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물질이 적발되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최근 이와 관련해 “단속을 시작했으니까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 “투수들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4일 “정말 많은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다고 들었다”면서 “100마일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많아졌는데 그걸로도 만족을 못하면서 이물질을 발라 자기 공을 더 치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내부 고발이 나온 상황이라 사무국도 그냥 넘어갈 수 없고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동작 그만 타르빼기냐?’ 불심 검문에 불신 깊어지는 MLB

    ‘동작 그만 타르빼기냐?’ 불심 검문에 불신 깊어지는 ML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수들의 이물질(파인타르 등) 사용을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깊은 불신의 늪에 빠졌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라지만 끊임없이 서로 의심하다 보니 날 선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물질 검사가 오히려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4일(한국시간) “이틀 동안 검사가 잘 이뤄졌다”면서 “아직 적발 사례도 없고 선수들도 매우 협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대부분의 검사가 그런 사건 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사건’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항의했던 장면을 의미한다. 셔저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 벤치에서 심판진에게 이물질 검사를 요구한 탓에 세 차례나 검사를 받았다. 잦은 검사에 짜증이 난 셔저는 벨트까지 풀며 불만을 표시했다. 상대 감독의 요구에 모자까지 벗고 머리를 검사받은 셔저는 결국 필라델피아 벤치를 향해 몇 마디를 던졌고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과 시비가 붙었다. 세르지오 로모(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심판진이 다가오자 벨트를 풀어 아예 바지를 벗어 내리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장면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물질 검사는 구단 고위층의 갈등으로도 번졌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라디 감독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지라디 감독은 매우 신실한 사람”이라고 맞받아쳤다.사무국으로서는 올해 리그 타율이 0.238로 1969년 이후 역대 최저인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타율이 점점 하락하는 등 야구의 재미와도 직결된 문제라 가만히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만 노히트노런이 벌써 6번 나왔는데 현대 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 노히트노런이 7번(1990·1991·2012·2015년)이어서 이물질 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진짜 이물질 때문이 아니라 상대 선수를 흔드는 전략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나친 검사로 투수가 흔들려 승부에 영향을 미치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무국은 검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물질이 적발되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최근 이와 관련해 “단속을 시작했으니까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 “투수들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4일 “정말 많은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다고 들었다”면서 “100마일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많아졌는데 그걸로도 만족을 못하면서 이물질을 발라 자기 공을 더 치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내부 고발이 나온 상황이라 사무국도 그냥 넘어갈 수 없고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2년 만에 151㎞로 3전4기… 류현진 어깨엔 기쁨보다 고민이

    2년 만에 151㎞로 3전4기… 류현진 어깨엔 기쁨보다 고민이

    1회 ‘필살기’ 체인지업 피홈런이 옥에 티제구 어려움 탓 올해 구종 피안타율 급증 2019년 9월 이후 첫 151㎞ 속구 이면엔“못 고치면 경기 운영 방식 바꿔야” 위기감 김광현, 4이닝 1실점 잘 던지고도 패전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약 2년 만에 시속 150㎞대 강속구를 선보이며 6승 달성에 성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가 “비디오 게임 같다”고 표현한 제구력에 더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구속까지 확 끌어올리며 이달 들어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류현진도 4경기 만에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낮아졌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6회말 트레이 맨시니를 상대로 뿌린 시속 93.6마일(약 150.6㎞)의 강속구가 큰 화제가 됐다. ‘제구 마스터’로 통하는 류현진이 2019년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맨시니에게 강속구를 뿌린 이유가 있었다. 1회말 류현진은 맨시니와 7구 승부를 펼쳤다. 커터, 포심,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마지막 7구째 시속 81.9마일(약 131.8㎞)의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3회말에 맨시니를 2구만에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6회말엔 다시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포심, 체인지업, 커터를 던져도 승부가 안 나자 류현진은 9구째로 강속구를 뿌렸고 맨시니가 친 공은 중견수에게 잡혔다. 빠른 공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저절로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웃었지만 그는 원래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신인 때부터 시속 150㎞대 직구를 쉽사리 던졌다. 특히 2012년 한국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연장 10회에도 150㎞가 넘는 공을 뿌리기도 했다. 빅리그 진출 후 류현진은 빠른 공 대신 제구력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시속 160㎞를 우습게 던지는 투수가 여럿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빠른 공은 큰 무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깨 수술까지 받은 입장에서 무리가 가는 강속구를 계속 던질 수는 없었다. 류현진이 빠른 공을 던져야 했던 이면에는 필살기인 체인지업이 먹히지 않는 아쉬운 현실이 숨어 있다. 올해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이 0.269에 달한다. 2020년 0.185, 2019년 0.190, 2018년 0.161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도 체인지업이 흔들렸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은 그동안 가장 자신 있게 던지던 구종인데 제구가 흔들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체인지업을 못 던지면 경기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고쳐야 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1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실투로 점수를 줬다”고 아쉬워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좌완 파이어볼러’ 류현진 어깨엔 체인지업 고민 가득

    ‘좌완 파이어볼러’ 류현진 어깨엔 체인지업 고민 가득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약 2년 만에 시속 150㎞대 강속구를 선보이며 6승 달성에 성공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가 “비디오 게임 같다”고 표현한 제구력에 더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구속까지 확 끌어올리며 이달 들어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류현진도 4경기 만에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낮아졌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6회말 트레이 맨시니를 상대로 뿌린 시속 93.6마일(약 150.6㎞)의 강속구가 큰 화제가 됐다. ‘제구 마스터’로 통하는 류현진이 2019년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맨시니에게 강속구를 뿌린 이유가 있었다. 1회말 류현진은 맨시니와 7구 승부를 펼쳤다. 커터, 포심,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마지막 7구째 시속 81.9마일(약 131.8㎞)의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3회말에 맨시니를 2구만에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6회말엔 다시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포심, 체인지업, 커터를 던져도 승부가 안 나자 류현진은 9구째로 강속구를 뿌렸고 맨시니가 친 공은 그대로 중견수에게 잡혔다.빠른 공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저절로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웃었지만 그는 원래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신인 때부터 시속 150㎞대 직구를 쉽사리 던졌다. 특히 2012년 한국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연장 10회에도 150㎞가 넘는 공을 뿌리기도 했다. 빅리그 진출 후 류현진은 빠른 공 대신 제구력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시속 160㎞를 우습게 던지는 투수가 여럿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빠른 공은 큰 무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깨 수술까지 받은 입장에서 무리가 가는 강속구를 계속 던질 수는 없었다. 류현진이 빠른 공을 던져야 했던 이면에는 필살기인 체인지업이 먹히지 않는 아쉬운 현실이 숨어 있다. 올해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이 0.269에 달한다. 2020년 0.185, 2019년 0.190, 2018년 0.161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도 체인지업이 흔들렸다. 류현진은 “자신 있는 공이 체인지업인데 그게 어려움이 있다 보니 전체 경기를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인지업으로 홈런도 맞고 스트라이크와 볼이 차이가 나는 게 있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빨리 잡아야 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1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실투로 점수를 줬다”고 아쉬워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회 별로 못 줬다”… 감독도 아쉬워한 양현종 마이너행

    “기회 별로 못 줬다”… 감독도 아쉬워한 양현종 마이너행

    지난 4월 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텍사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각) 양현종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양현종 대신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가 26인 로스터에 들어간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4와3분의1이닝 2실점 호투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달에는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나왔지만 1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은 내려가서 선발로 뛸 것”이라면서 “이닝을 충분히 소화하도록 할 것이며 그를 필요로 할 때 좋은 상태로 던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가 던질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2승18패 허문회 경질하고 11승1무18패… 제자리 걸음한 롯데

    12승18패 허문회 경질하고 11승1무18패… 제자리 걸음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 경질 후 딱 그만큼 치른 경기에서 1승이 줄어들며 순위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최영환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로 만든 기분 좋은 승리였다. 더블헤더 포함 한화에게 3연패를 당했던 롯데로서는 4연전 싹쓸이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서 롯데는 60경기를 치렀다. 허 전 감독 체제에서의 30경기와 래리 서튼 감독 체제에서의 30경기가 지나간 시점이다. 롯데는 허 전 감독 체제에서 12승18패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는 11승1무18패로 오히려 1승이 줄었다.세부 성적을 비교해보면 이전 30경기에서는 타율 0.278 출루율 0.367 장타율 0.408 OPS(출루율+장타율) 0.775였다. 이후 30경기는 타율 0.275 출루율 0.359 장타율 0.401 OPS 0.760으로 나아진 것은 없다. 눈에 띄는 차이로는 있었으면 타선에 힘을 보탰을 이대호가 부상으로 5월 18일 경기를 끝으로 빠졌다는 사실이 있다. 평균자책점은 이전 30경기 5.49였다. 선발진이 5.71에 6승10패, 불펜진이 5.22에 6승8패를 기록했다. 이후 30경기는 5.71로 선발진 5.21에 6승12패 불펜진 6.39에 5승6패다. 불펜진의 부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선발투수의 경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박세웅, 스트레일리, 프랑코, 노경은은 고정이라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나균안이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구원에서 앞의 30경기와 뒤의 30경기에서 각각 10이닝 이상 던진 김원중, 김대우, 서준원은 공통분모다. 이들 외에 허 전 감독체제에서 최준용(평균자책점 4.15), 이인복(6.94), 구승민(11.57), 오현택(7.94)이 10이닝 이상 던졌고 서튼 감독 체제에서 진명호(5.11), 최영환(0.82), 송재영(9.00)이 10이닝 이상 던졌다. 타자를 보면 허 전 감독 체제에서 70타석 이상을 손아섭, 안치홍, 전준우, 이대호, 정훈, 한동희, 마차도, 김준태가 소화했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는 전준우, 정훈, 손아섭, 마차도, 추재현, 한동희, 김민수, 지시완이 7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공통분모인 손아섭, 정훈, 마차도, 전준우, 한동희를 빼면 3명의 선수가 다른데 안치홍과 이대호가 부상이라 어쩔 수 없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수 포지션에 김준태 대신 지시완을 더 많이 내보낸 것을 가장 극적인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서튼 감독의 30경기에서 롯데는 최근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한화에게 3연패로 덜미를 잡히며 결국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순위는 꼴찌 그대로고 1위와의 격차는 기존 6.5경기에서 11경기로 더 벌어졌다. 허 전 감독은 지나치게 주전 의존도가 높았고 이로 인해 결국 구단에서 ‘소통’을 근거로 물러나게 했다. 서튼 감독은 그래도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조금 더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현장 책임자를 내친 롯데가 소통을 잘하고도 성적이 부진하다면 또 다른 책임자를 내치는 비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비극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의 30경기는 물론 남은 84경기에서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또 잘~ 던지기만…

    또 잘~ 던지기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토론토는 8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4월에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60, 5월에 4승 ERA 2.64로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6월 들어 2패 ERA 6.95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승리가 요원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1개, 직구 30개, 커터 16개, 커브 12개, 싱커 3개를 던졌다. 빠른 공이 평균 시속 90.4마일(약 145.5㎞)로 시즌 평균 89.3마일(143.7㎞)보다 높았지만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지업의 헛스윙 유도와 스트라이크 판정이 각각 한 번뿐이었다. 이날 볼넷 4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밝혔다. 류현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졌을 때 내려갔지만 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패전을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한 김광현은 최고 시속 92.4마일(약 148.7㎞)을 던졌다. 볼넷이 5개로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지만 흐름을 잘 끊어내며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다.김광현은 “볼넷을 많이 주고 볼을 많이 던져서 아쉽다”며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과 관련해서는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잘 버텼는데… 코리안 듀오 동반 승리 사냥 또 아쉽게 실패

    잘 버텼는데… 코리안 듀오 동반 승리 사냥 또 아쉽게 실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토론토는 8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4월에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60, 5월에 4승 ERA 2.64로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6월 들어 2패 ERA 6.95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승리가 요원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1개, 직구 30개, 커터 16개, 커브 12개, 싱커 3개를 던졌다. 빠른 공이 평균 시속 90.4마일(약 145.5㎞)로 시즌 평균 89.3마일(143.7㎞)보다 높았지만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지업의 헛스윙 유도와 스트라이크 판정이 각각 한 번뿐이었다. 이날 볼넷 4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밝혔다. 류현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졌을 때 내려갔지만 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패전을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한 김광현은 최고 시속 92.4마일(약 148.7㎞)을 던졌다. 볼넷이 5개로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지만 흐름을 잘 끊어내며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볼넷을 많이 주고 볼을 많이 던져서 아쉽다”며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과 관련해서는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 찾은 땅꾼들, 몽고메리·가빌리오 승부수는 통할까

    KBO 찾은 땅꾼들, 몽고메리·가빌리오 승부수는 통할까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던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입국을 마쳤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없이도 상위권 경쟁을 펼쳐온 두 팀에 새 외국인 투수가 게임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벤 라이블리를 내보내고 영입한 마이크 몽고메리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전날에는 SSG가 아티 르위키 대신 영입한 샘 가빌리오가 입국했다. 두 선수 모두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몽고메리는 2008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에 1라운드로 지명됐고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애틀,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를 거치며 MLB 통산 183경기(선발 70경기)에서 23승34패 평균자책점(ERA) 3.84를 기록했다. 삼성은 “몽고메리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라며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 비율(54.9%)을 감안했을 때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유형”이라고 했다. 가빌리오는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돼 2017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MLB 통산 98경기(선발 37경기) 11승18패 ERA 4.88을 기록했다. SSG 역시 “가빌리오는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땅볼유도 능력이 뛰어나 랜더스필드에 적합한 선발투수”라고 소개했다.타자친화적인 홈구장을 쓰는 두 구단인 만큼 땅볼 유도 능력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유형은 조금 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몽고메리는 팔각도를 높게 내려찍는 스타일로 각도가 가팔라서 땅볼 유도가 되는 유형이라면 가빌리오는 전형적인 싱커볼 투수”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까지 SSG와 삼성 마운드는 최대한 버텨줘야 한다.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오래 선두 자리를 지킨 SSG는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까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SSG로서는 가빌리오 합류 전까지 마운드의 공백을 채울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삼성으로서는 다승 선두 원태인과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까지 호투하고 있는 가운데 몽고메리까지 합류한다면 날개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송 위원은 “몽고메리가 예전 구위를 회복한다면 앤드류 수아레즈(LG 트윈스)보다도 더 좋을 것”면서 “좌완이라는 프리미엄도 있어 주목할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몽고메리는 입국 후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O 리그는 재미있고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는 리그였다”면서 “여기에 맞는 멋진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2일 만의 등판 양현종, 아웃 4개 잡는 동안 홈런 2방 허용

    12일 만의 등판 양현종, 아웃 4개 잡는 동안 홈런 2방 허용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12일 만의 등판에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양현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0-8로 뒤지던 3회 구원 등판해 1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5.20에서 5.59로 나빠졌다. 텍사스는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2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8실점(7자책)하며 무너지자 양현종을 호출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 전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한 이후 12일 만이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현종은 첫 타자 무키 베츠를 시속 145㎞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3회말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말 첫 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을 높게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저스틴 터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좌전 안타를 친 코디 벨린저가 무리하게 2루로 달리다가 횡사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윌 스미스에게 시속 130㎞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또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개빈 럭스와 A.J 폴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상대 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5회초 타석에서 제이슨 마틴과 교체됐다. 이날 텍사스는 홈런 5개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얻어맞으며 1-12로 대패했다. 텍사스는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내야수 찰리 컬버슨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컬버슨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발진만 3명 싹 빠진 SSG…‘옛 영웅’ 신재영 쓱 버텨줄까

    선발진만 3명 싹 빠진 SSG…‘옛 영웅’ 신재영 쓱 버텨줄까

    휑해진 진열대를 잘 채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선발 3명이 이탈하는 초비상 사태를 겪으며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SSG는 7일 “경기도 독립야구연맹리그 시흥 울브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2년 데뷔한 신재영은 1군 첫 시즌이던 2016년 15승7패 평균자책점(ERA) 3.90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7경기(5이닝)에서 ERA 12.60을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당했다. SSG의 긴급 영입은 최근 박종훈과 문승원,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투구 중 불편함을 호소한 뒤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문승원도 30일 경기 후 팔꿈치 통증으로 미국행을 결정한 상태다. 박종훈이 4승2패 ERA 2.82, 문승원이 2승2패 ERA 2.86으로 호투하고 있었기에 전력 공백이 컸다.여기에 가슴 근육 부상을 당한 르위키는 지난 5일 급하게 샘 가빌리오로 대체됐다. 가빌리오와 일단 계약하긴 했지만 비자 발급 절차와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일러야 6월 말 팀에 합류할 수 있다. 팀 타율 0.259(7위), 팀 ERA 4.74(7위)인 ‘도깨비팀’ SSG가 지난달 22일 이후 쭉 1위를 지켜온 비결은 선발진이 버텨줘 불펜 싸움이 가능했던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SSG는 1점차 승부에서 9승 6패, 2점차 승부에서 5승 1패로 접전 승부에 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이 “머릿 속이 복잡하다”고 했을 만큼 현재 SSG의 사정은 좋지 않다. 6일 경기에선 윌머 폰트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했지만 전날 경기에선 임시 선발 양선률이 극심한 제구 난조로 1이닝 만에 강판됐다. 김 감독이 “선발진이 계속 조기 강판하면 불펜 과부하를 막기 힘들다”고 우려한 이유다. SSG는 당장 8일부터 kt 위즈, 키움을 연달아 상대한다. SSG로서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남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드디어 이겼다 ‘빨간 날 악몽’ 벗어난 롯데

    드디어 이겼다 ‘빨간 날 악몽’ 벗어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빨간 날 첫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공휴일 악몽’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0회초 정훈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를 2-7로 시작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강로한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힘입어 7-7 균형을 맞춘 뒤 연장에서 승부를 뒤집은 드라마였다. 혹서기(6~8월)를 맞아 이날부터 휴일 경기가 기존 오후 2시가 아닌 5시부터 시작하면서 승리의 의미가 남달랐다. 롯데는 이날 전까지 낮 경기 성적이 1무10패로 승률 0%였다. 지난달 29일(토요일) 더블헤더로 열려 2시에 시작한 NC 다이노스전만 무승부였을 뿐 나머지 2시 경기는 다른 팀의 먹잇감이 됐다. 경기를 앞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시 경기를 왜 못했는지 나도 정확히 답을 못하겠다”면서 “앞으로 5시 경기든 6시 30분 경기가 됐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승리로 서튼 감독은 허투루 내뱉은 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반면 롯데와 마찬가지로 낮 경기에 취약했던 KIA 타이거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차우찬이 선발 복귀한 LG 트윈스에 0-10으로 패했다. KIA는 롯데에게 지난달 5일(어린이날)에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전패해 낮 경기 성적이 1승11패다. KIA로서는 공휴일에 오후 5시 경기로 전환한 첫날 하필 상대 에이스를 만나 공휴일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두 팀의 낮 경기 부진은 리그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롯데, KIA와 낮에 4번 만나 4번 모두 승리한 SSG 랜더스는 낮 경기 승률 10승3패(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한화 이글스는 NC에 6회까지 1-9로 뒤지다 7회초에 노시환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8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13-10으로 승리했다. SSG는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선두를 지켰고 삼성 라이온즈도 시즌 7승째를 올린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제압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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