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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소 환경평가기사 불만/황 장관 기자에 거칠게 항의(조약돌)

    ○…지난 2월 취임후 거침없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10일 낮 12시10분쯤 예고없이 환경처 기자실을 찾아와 환경처의 지리산 양수발전소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관련,한 민간환경단체가 황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는 신문기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기자들에게 호통. 황장관은 『전임장관 당시 끝난 지리산 양수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관련해서 책임없는 나를 고발하겠다는 환경운동연합의 말을 기사화한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기자들도 상식있게 기사를 써야할 것이라고 항의. 황장관은 이어 『가뜩이나 힘든 마당에 출입기자들마저 장관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잘못하면 사표를 내면 그만아니냐』며 흥분.
  • 투자 유의할 점(산동성이 부른다:하)

    ◎소득세 2년간 면제­3∼5년 15% 부과/봉급·토지임대료 지역따라 큰차/한국공단 3곳… 기반시설 살펴야 청도의 위성도시인 교남시에서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청도남성복장유한공사는 지난 3월에 설립된 한중 합작기업이다.시정부가 공장부지와 건물을 투자하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태호통상이라는 피혁의류업체가 원자재와 기술 및 일부 생산설비를 제공해 남녀용 가죽점퍼와 코트를 만든다. 3백20명의 중국인 여성들이 태호통상에서 파견된 4명으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일요일 없이 교대로 봉제기를 돌린다.하루 생산량은 1천5백벌.중국 돈으로 한벌당 5백원(한화 5만원)씩에 전량 동남아로 수출한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중국 여성들이 손재주가 있어 가르치는대로 곧잘 배웁니다.내국 업체보다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 등이 월등히 나아 중국인 근로자들도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여깁니다』 이 회사의 오영희전무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봉제기를 현 84대에서 2백4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중국인 미싱공이 받는 월급은 중국돈으로 3백원(한화 3만원)정도로 한국의 30분의1에 불과하다.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은 천차만별이다.외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개발속도가 빠른 곳일 수록 임금이 비싸다.외국 기업이 3백여개나 있는 청도에서는 월5백원(한화 5만원)은 줘야 한다. 중국에서는 모든 토지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고 개인은 사용권만 갖는다.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의 용도에 따라 50∼70년동안 임대해 준다.임대료는 보통 ㎡당 6백원(한화 6만원) 정도이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특히 토지는 주변의 교통 사정이나 상·하수도 전력 공업용수 가스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의 정비 정도에 따라 효용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장입지를 선택하기 전에 면밀한 현장조사를 거쳐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의 유치를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그 내용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외국 기업은 기업소득세(우리나라의 법인세)와 공상통일세(부가가치세),그리고 원자재와 생산설비를 들여올 때 부과되는 관세 등 3종류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기업소득세율은 30%이지만 이익발생 1∼2차연도까지 전액 면제되고 그후 5차연도까지 15%의 저율로 과세된다.생산액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소득세 감면시한 5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50%의 세금감면 헤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인천항으로부터 거리가 3백20㎞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영성시도 한국 자본 활동을 펼치고 있다.신도시와 구도시 사이 26만㎦(9백만평)의 광활한 지역을 경제기술개발구로 지정,금년에 1단계로 8㎦의 공단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이 중 1㎦가 한국전용 공단으로 지정돼 정지작업은 물론 상·하수도,전력,통신,가스 등 공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영성시에는 3백27개의 외국 기업이 2억5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40개 업체가 2천4백56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곳 말고도 산동성에는 평도와 교남 지역에 각각 30만평 내외의 한국전용 공단이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알고 덤비면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모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 이 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큰스님 성철(외언내언)

    불교 조계종종정 성철 큰스님은 참 재미있는 분이다.그런 표현이 결례가 된다면 자미롭다거나 그냥 친근감을 갖게하는 분이라고 해도 괜찮다. 우선 큰스님의 상호부터가 그러하다.우리들 속중의 눈으로 보는 그분의 얼굴형상은 부처님상보다는 나한상쪽에 가깝다.그래서 어쩐지 친밀감을 갖게하고 첩첩 산속에 은거하며 속세에는 미동도 않는 깊은 뜻이 돋보이는지 모른다. 큰스님이 언젠가 문하스님들을 「건달」로 몰아붙이며 야단을 친적이 있다.당신이 주석하시는 해인사의 하안거 해제때 법문을 통해 『우리 해인사에 건달들이 제일 많다』며 『중이면 중값을 해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그는 『중들은 공부를 안하고 신도들은 속아서 큰스님들인지 알고 시주를 많이 한다』고 불교계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기실 중들만을 건달로 몰아붙인것이 아니다.세상사람 모두를 건달로 본것이다.그러나 그가 말하는 「건달」이란 여기저기 떠돌며 관계없는 일에 잘 덤벼들고 풍을 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만은 아니다.불교에서 말하는 건달은 팔부중의 하나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 살며 제석천의 아락을 맡아보는 나한,이른바 건달파를 가리킨다.술과 고기를 먹지않고 향만 사르며 공중으로 날아다닌다.어쩌면 성철스님에게는 사부대중 모두가 다 건달들인지 모른다. 독특한 포시관으로도 스님은 유명했다.절(사)이나 중들에게 하는 보시는 절대로 참보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오로지 부처님께 공양하는 진여의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혼탁한 사회에 보시하라는 것이다.또 자신을 만나려면 3천배를 해야하는데 그 절(배)이 참으로 「마음의 보시」라는 얘기다. 그의 구도정진은 치열했다.『위로 깨달음을 구하며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상구보제 하화중생)는 서원의 화신이었다.「스님같은 부처님」,「부처님같은 스님」 성철종정이 열반에 드셨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실천보시인 것이 아닌가.
  • 핵투기와 일의 이중성/박해옥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동해에 대한 러시아의 핵폐기물투기가 쟁점화되면서 일본의 이중성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러시아의 핵물질투기를 두고 유별나게 호들갑을 떨어온 일본이 오히려 러시아보다도 최소 10배나 많은 핵물질을 매년 동해에 버려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핵물질투기와 관련,러시아를 국제적인 파렴치한으로 부각시킨 일등공신이다.피해당사국중 가장 먼저 러시아대사를 소환해 호통을 친 것도 일본이고 동해에 조사선을 파견한다,런던조약 회의에서 유독물질의 전면적인 투기금지를 제안한다 하며 두드러지게 반발해온 나라도 일본이다. 피해정도를 떠나 일본의 이같은 호들갑은 처음엔 일본이 세계유일의 원폭피해국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사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오히려 일본과 함께 동해를 앞마당으로 쓰고 있는 남북한의 대응이 미진하다는 인상을 줄 정도였다.그런데 결과는 도둑이 제발 저린 셈이 돼버렸다. 일본이 매년 동해에 버린 방사능폐기물은 무려 4천억베크렐(10.81퀴리).러시아가 지난 17일 동해에 버린 3백70억베크렐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이는 러시아의 핵물질투기를 해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 원자력부장관에 의해 폭로된 내용이다. 한편에선 이보다 더 많은 양이 버려졌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교도통신은 최근 일본이 91회계연도에 바다에 버린 핵폐기물만도 17일 러시아가 버린 양의 2천7백배에 이른다고 보도했었다. 일본의 이중성은 지난 23일 일본 핵에너지연구소가 일본정부에 핵폐기물 매립허가를 요청한 데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이는 결과적으로 자신들은 핵물질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는 거짓선전에 다름아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이중성이 갖는 문제의 심각성은 이것이 단순히 감정차원에 머무를 수 없다는 데 있다.이는 버린 것보다 버릴 것이 더 많은 러시아에 핵물질 해양투기의 더할 나위 없는 명분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에 드러난 일본의 이중성은 또다시 애꿎은 한국의 피해로 귀착될 가능성이 많다.
  • 보사위/약사법 개정과정 집중추궁(국감초점)

    ◎한·약분쟁 “당국 정책부재” 질책 보사부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한·약분쟁에 대한 질의가 쏟아져 역시 「뜨거운 감자」임을 입증했다.특히 분쟁의 직접적인 계기이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그러나 질의의 대부분이 개정의혹대목에만 치중,사태의 전향적인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날 국감에서는 안필준당시보사부장관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했으나 해외체류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무산됐다.대신 박청부전보사부차관(가스안전공사사장)과 신석우 전약정국장(국립의료원 약제과장)이 증인으로 출두. 의원들은 먼저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 설치 허용조항이 개정과정에서 일부 담당자에 의해 삭제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따졌다.92년11월 개정안 입법예고 때와 지난해 2월 국무회의 상정때 이 내용이 8개 주요골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보사부의 개정법안 결재과정에서 『별문제 없다』는 담당국장의 말만 믿고 장·차관이 결재한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상현의원(민주)은 『지난 2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임장관 퇴임 불과 3일전에 기습적으로 약사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이유는 뭔가』라며 졸속처리를 꾸짖었다.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어물쩍 처리해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 강삼재·강우혁·박주천(민자)·김상현·이해찬(민주)의원등은 박전차관에게 『당시 개정내용 가운데 문제조항이 포함된 것을 결재과정에서 알았느냐,아니면 신전국장에게 속았느냐』고 따졌다. 박전차관은 이에 대해 『당시 부임한 지 얼마 안돼 업무를 잘 몰랐으며 국장의 보고를 믿고 결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에 의원들은 『이 문제가 30여년 곪아온 것으로 약사법 가운데 가장 민감한 대목인데 차관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호통. 신전국장은 『문제조항을 빼면 한의사들이 반발할 줄 몰랐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예상 못했다』고 답변,허위증언시비를 일으키기도 했다.강삼재·이해찬의원은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새로운 위상을 찾아야 할 시점인데 아직도 거짓말만 계속하고 있다』며 공직사퇴를 주장했다. 양문희의원(민주)은 『한·약분쟁과정에서 보사부는 무원칙·무소신·무정책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계속된 보사부의 정책불재를 질책. 송정숙보사부장관은 『한의사 및 약사단체와의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반드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감/수준 향상속 화제도 만발

    ◎오늘 「20일 일정」마감… 뒷얘기 모음/정치부기자 방담/현장촬영… 「영상질의」로 생동감 부여/“몰라서 모른다 했을뿐” 정 교통 「배짱」/“호통” 탈피… 차분하게 전문지식 과시한 의원 많아 국회는 23일로 93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올해 국감은 예년에 비해 충실하게 진행된 정책감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의원들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등 성의를 보였다.또 과거와는 달리 여당도 정부를 질책하고 야당은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취재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이번 국감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국정감사 기간중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건이었습니다.지난 10일 서해훼리호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는 긴급 총무회담을 열어 교통체신위를 군산으로 보내 해운항만청을 상대로 문제점을 추궁하는 기민성을 보였습니다. ­교체위의 항만청 감사에서 개혁되지 않고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함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 됐습니다.인천지방해운항만청의 경우 1년에 4천여편의 여객선이운항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정원초과 승선으로 단속한 경우가 모두 4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고 발생 후에도 승선일지가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또 90년에 고장난 레이더가 3년동안 그대로 방치된 채 재래식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의원들이 혀를 차더군요. ­서해훼리호 사건으로 교통부장관이 경질됐는데 신임 정재석장관의 기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정장관은 18일 임명되자 장관의자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국회에 불려왔습니다.정장관은 국감장에 총동원 되다시피한 부하직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다고 좋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를 제외한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려보냈습니다.의원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고 말해 죄인임을 자처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신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장관은 희생자 보상문제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약관을 모르겠다.그런 일까지 장관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느냐.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답변하는가 하면 『원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한 뒤 서류를 팽개치는 등 거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무위는 서해훼리호 사건의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실명제가 일관성을 결여했다.장기저리채권의 발행은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홍재형재무장관의 한결같은 답변에 별 소득을 못 올렸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소장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역연했습니다. ­네.그렇습니다.재무위에서 민주당의 김원길의원과 정치학교수 출신으로 초선의원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 했습니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도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벌였습니다.이들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및 잠수함 사업,UH­60헬기 사업등에 모두 1조49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혹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사위에서 민자당의 박주천의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고,원방우황청심환이 값싼 변방우황청심환 보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임상시험결과를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건설위는 예년과 달리 큼직한 건수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제정구의원이 돋보였습니다.여당의원들 조차 그의 활동을 극찬할 정도니까요.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상관없이 묵묵히 질의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제의원은 도로공사 감사에서 고속도록 관리시스템 발주과정의 의혹을 추궁하면서 『포트란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보다 파스칼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 유리한데 왜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업체에 용역을 맡겼느냐』고 전문적인 컴퓨터 용어까지 구사,도공간부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중진들도 열심이었죠.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서울을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습니다.민주당의 비주류 리더인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고 서울시 관계자와 논전을 벌였죠.내무위의 문정수의원은 여당의원이면서도 음주측정기를 실제 시험한 결과를 갖고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경찰 간부들을 호되게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현장을 뛰며 수집한 자료를 슬라이드·비디오 등으로 「영상질의」를 벌여 생동감을 더했습니다.노동위의 신계륜의원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곳곳을 촬영한 비디오를 틀며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설득력있는 질의를 벌였죠.교체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참고인들이 자기부상열차에 관한 비디오를 15분동안 보여주며 경부고속전철이 바퀴식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어느덧 기본이 돼 버렸을 정도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방위·건설위·상공자원위 등에서 정부 발주공사의 사전정보 누설 또는 업자의 담합으로 예가의 98∼99% 수준에서 낙찰된 공사가 많은 것으로 골고루 지적됐습니다.사전 정보 누설의혹이 없는 경우 예가의 84% 수준에서 낙찰이 된 사례에 비춰 국민세금이 허비되고 있는 셈이죠. ­정부측도 좋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말로만 우기며 정부의 시인을 강요했으나 이번에는 물증을 제시하는 등 의원들 스스로 정책감사를 하려 했다』며 『의원 출석률이 예년의 7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이번 감사에서 정부의 답변 태도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21일 운영위의 청와대 감사에서 예년에 없이 박관용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끝까지 답변하고 정무수석으로서는 처음으로 주돈식수석이 답변에 나선 것은 새 정부의 의회 중시 태도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할만 합니다. ­그러나 옥의 티는있게 마련이죠.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상공자원위에서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벌인 줄다리기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결국 민주당 주장대로 참고인을 부르는 것으로 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재벌의 로비설도 그럴듯하게 유포됐고 민자당은 적지 않은 내부 혼란을 보여 주었습니다.
  • 피고·변호인 퇴정… 궐석구형/박철언의원 공판 스케치

    ◎휴정·속개 소란속 재판부 결심강행/“각본수사 주장에 연민느낀다” 논고 슬롯머신업계비리와 관련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결심공판은 변호인단의 재판부기피신청과 퇴정에 이은 방청객들의 욕설·고함등 문민정부 들어 최대의 법정소란과 휴정의 파행끝에 종결. ○…19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이날 공판은 변호인단이 재판시작 직전부터 변호인석 의자가 부족하다며 법원직원들에게 호통을 치는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시작. 김양일변호사는 『정씨 형제의 불명확한 진술과 박피고인의 부인이 대립되고 있으므로 유일한 목격자인 홍성애씨의 법정증언 없이는 유무죄의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홍여인의 법정증언이 성사될때까지 결심이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검사는 이에대해 『홍여인의 출석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변호인측은 그동안 소재파악등의 노력을 하지않은 이유는 뭐냐』고 반박. 이어 유수호변호사는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야할 판사가 그동안 무책임하게 재판을 진행해 왔다』며 13가지의 이유를 나열한뒤 재판부기피신청을 선언하고 일어서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퇴정. 이어 웅성웅성대며 재판을 지켜보던 방청객들도 『정치판사 자폭하라』는 등 고함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소란이 10여분간 계속됐고 재판장은 『나갈 사람은 나가시오』라고 한뒤에도 소란이 그치질 않자 휴정을 선포. ○…40여분만인 하오 4시45분쯤 재판장이 속행을 선언하자 침통한 표정으로 입정한 박피고인은 발언 기회를 요청한뒤 결심을 늦춰줄 것을 거듭 호소. 그러나 재판장인 김희태판사는 『이번 재판이 마지막이 아니니 승부를 길게잡고 생각하라』며 충고한뒤 『앞으로 재판에 시간적 여유도 없고 변호인측이 뒤늦게 홍씨의 계좌추적등을 요청한 것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수 없다』며 결심재판 진행의사를 재확인. 재판진행 의사를 확인한 박피고인이 『더이상 법정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퇴정하자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측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결심재판을 강행,2시간 10여분만에 재판을 종료. ○…이날홍검사가 준비한 논고문은 58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사상 최장문에다 「서언」「사건 내사및 수사과정」「증거관계론」등 9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마치 학위논문을 방불케 하기도. 홍검사는 이 논고문에서 이번 사건의 성격을 「조직폭력 배후세력」「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추악한 부패 스캔들」등 3가지로 요약한뒤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태양에 너무 가까이 오르려다 밀랍이 녹아 에게해에 추락한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의 최후를 보는 심정』이라고 그동안의 감회를 피력해 눈길.
  • 진정한 권위와 억지 권위/김기수(일요일 아침에)

    영어로는 「인그로운 토우네일」이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것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발톱 끝이 살속을 파고 들어서 몹시 아프고 간혹 출혈도 본다.큰 애가 어려서 이것 때문에 고생을 한적이 있다.어찌나 혼이 났던지 그 후로는 아예 발톱을 길게하고 다닌다. 그런데 이번에는 십수년만에 둘째가 이 증상을 앓았다.이 녀석은 평소 발톱이건 손톱이건 짧게 깎아 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십수년만에 모처럼 고국방문을 하였다가 그만 오지게 당한 셈이다.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서울에 가있던 아내가 즉각 외과의한테 데리고 가서 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외과의사의 호통 내가 서울에 당도하니 두 발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고있는 이 녀석을 가리키면서 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수술을 받고 난다음 단둘이 있는 기회에 그동안 아이의 행동이 어쩐지 못마땅하다고 여긴 아내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러나 둘째는 역정을 부리면서 『이 사람들을 믿을수가 없단 말야』하고 말했다.마침 지나가다가 이 말을 들은 외과의가 이 녀석을 단단히 야단쳤다.그요지인즉 『너도 한국사람인데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믿지 않으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한다.아내는 아이가 한국말을 잘못하는 것도 부끄러운데 이런 실수까지 저질러 놨으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었다.고두사죄하고 아이한테도 사과를 종용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나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았다.고2의 의과대학 지망생으로서 평소에 온순하고 생각이 깊은 이 놈이 그런 짓을 했다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설사 그런 행동이 잘못이었다 치더라도 이미 꾸중을 듣고난 터다.그렇다면 일사는 불재이할 것 아닌가.나에겐 오히려 그 의사의 반응에 납득이 안가는 점들이 있었다.하나는 모자간에 주고받는 말을 설사 옆에서 들었다 치더라도 우정 참견을 하여 아이를 야단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어째서 한국사람은 한국사람을 믿어야 하는가 였다. 전자에는 환자의 불평을 봉쇄하고 의사로서의 권위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지 않았던가.후자는 분명 잘못된 말이었다.일상 거짓말을 좋은 뜻 나쁜 뜻으로 무수히 하는 한국사람들 간에는 사실 믿어서 곤란한 사람이 적지 않은 터다. 나는 그후 진료비와 약값에 대하여 별도의 영수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러 그 외과의한테 갔다가 둘째가 『이 사람들을 믿을수 없다』고 한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무엇보다도 복잡한 상가2층에 자리한 이 외과의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만원의 대기실은 조그만 에어컨이 사력을 다해서 작동하고 있었건만 한없이 무더웠다.이 밀폐된 공간에는 창문을 여는 것말고는 환기를 할 방도가 없었다.그렇다고 공기정화기가 장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있는 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새 병을 얻어가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종사원들은 아예 친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 같았다.입원실이 딸려있는 이 외과의원의 벽에는 각종 예방주사와 병리검사,심지어는 임신판별검사의 수가를 알리는 쪽지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과연 한사람의 외과의가 이 모든 일들을 성실하게 해낼수 있겠는가 싶었다. ○시설 엉망인 병원 그러나 둘째가 화를 낸 큰 이유는 다른데 있는 듯했다.캐나다에서는 이런 간단한 수술후 주사는 커녕 알약 하나 주지 않는다.수술자리가 저절로 아물게 내버려 둔다.그런데 이 아이는 주사를 연거푸 두대나 맞았는데 그중 하나는 하필이면 젊은 간호원한테 그것도 궁둥이에다 맞았던 모양이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루걸러 한번씩 그 간호원한테 역시 궁둥이에다 똑같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영어에서는 궁둥이라는 말이 욕이라는 것,동성애가 심한 나라의 감수성 예민한 고등학생 간에는 이것이 욕중의 욕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아마 이 아이가 느낀 수모감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수술을 받은 두 발가락 가운데 하나는 며칠만에 나았으나 다른 하나는 두주일이 지나도록 아물지를 않았다.간호원 출신의 이모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외과의사한테 둘째를 데리고 갔다.아니나 다를까,먼저 외과의가 실수로 발톱 한 조각을 살 속에 남겨두었더라는 것이다. ○참된 권위의 의미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이런 일이 남의 일같지 않았다.교수인 나도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을 대한다.그래서 야단도 치고 골탕도 먹인다.만약 나의 학생들이 『이 사람 믿을수가 없단 말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물론 나의 교수경력은 그걸로 끝이다. 의사나 매한가지로 교수의 권위는 학위나 연구업적 같은 외형적인 징표에 의해서 입증이 된다.그러나 진정한 권위는 학생 스스로가 그의 교수로서의 직분수행능력을 믿고 따르는 데서 생긴다.권위를 앞세워 나를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으리라.오히려 내 할일을 빈틈없이 함으로써 내 분야에 관한 한 내가 믿어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리라고 다짐해 본다.앞세워진 권위는 무능을 은폐하거나 조장하는 구실을 하기 쉬우니까.
  • 진지하고 차분… 국감 달라졌다/국정감사 6일째… 중간 점검

    ◎잘잘못 따져 격려와 질타/여/폭로 위주 탈피… 대안 제시/야/정부태도 면피성 답변많아 개선 여지 ○관련업무 구체 접근 지난 4일부터 실시된 올해 국감은 뜨거운 이슈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국회 안팎의 평가다. 야당의원들의 질의가 과거와 같은 폭로성 한건주의에서 벗어나 관련 수감기관의 업무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고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방패막이에서 벗어나 야당의원들 못지않게 준엄한 질문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여야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감사에 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국감현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8일 『우리당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서 민자당과 비교해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성실히 감사를 하고있다』고 만족감을 표시. ○일부 의원 활약 눈길 ○…이번 국감이 이처럼 후한 평가를 받는데는 각 상임위에서 몇몇 의원들이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덕분. 재무위에서 손학규의원(민자)은 『긴급명령이후 보완책을 둘러싸고 정부의 정책은 혼선을 거듭했다』며 대체입법을 주장,대체입법불가 입장인 정부에 맞서 여당의원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소신을 개진.김원길의원(민주)은 금융실명제의 영향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비로 영세상공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제시하며 실명제의 문제점을 추궁,다른 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은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 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전개했다. 농림수산위의 김영진·이협의원,노동위의 원혜영·신계륜의원(민주)등은 설문조사와 현장조사한 결과를 들이대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해 정부관계자들이 답변에 땀을 흘렸다.보사위에서 박주천의원(민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여당의원들이 정부측을 무조건 비호하던 자세를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 상자위의 유개공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발주공사의 대부분이 예정가의 99%에 낙찰돼 사전정보누출 의혹이 짙다고 몰아부치고 있을 때 민자당의 이택석간사는 오히려 「바른대로 말하라」고 야당의 역성을 들었다.건설위의 송천영,농림수산위의 박경수,노동위의 김중위,교육위의 유성환의원등은 여당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이나 안일한 자세에 대해 가차없이 질책했다. ○거의 구내식당 이용 ○…감사장 주변의 분위기도 확연하게 달라졌다.공무원들에게 고함이나 호통·삿대질을 해대는 의원들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또 수감기관으로부터 한 상 대접받고 거마비를 받던 구습은 눈에 거의 띄지 않고 있다. 4선인 김용태의원은 『올해 감사를 앞두고 사과 한 상자 보내는 곳이 없었다』고 말한다.의원들도 대개 구내식당등을 이용하고 있고 그 비용은 국회 예산에서 지출하고 있다. ○“중복질문 등 여전”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은 『국정감사는 행정부가 예산을 내역에 따라 정확하게 집행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자리』라고 전제,『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95년 지자제 실시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 감사받는 정부측도 평가에 인색.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호통과 윽박지르기가 줄어들고 질의에 앞서 격려성 발언을 하는 등 예의가 갖춰졌다』면서도 『공부안하는 것,민원성 발언과 중복질문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들의 감사태도가 비교적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감사를 받는 정부측의 태도는 개선이 미흡하다는 중평.『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홍재형재무장관),『심도있게 서면으로 작성해 추후 답변하겠다』(조종익광업진흥공사장)는 면피성 발언을 되뇌이는 구습이 여전히 눈에 자주 띄고 있는 것이다.
  • 미래지향 야당과 국정감사(사설)

    문민정부를 상대로하는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된다.13개 상임위별로 22개 기관에 대해 20일간 벌이게 되는 이번 국감은 새로운 의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왜곡된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우리의 국회도 이제는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 주기를 당부한다.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통해 달라지는 국회와 새로워지는 정치를 역설하고 큰 정치를 강도높게 주문함으로써 정치일신에 대한 국민적요구는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때마침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과거문제에 대한 집착보다는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새로운 노선을 천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번 국감이 그 실천적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정감사는 우리 헌법에 고유한 의회의 대정부견제기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국정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시정을 감시비판하며 세정을 시정하는 기능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감은 한건주의,폭로전술,정치공세 등으로 본래의 기능은 고사하고 정치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비이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큰소리로 호통이나 치고 파행을 일삼거나 언론보도에만 만족하는 구태를 더이상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정치개혁은 이러한 정치권의 한국병을 스스로 고치는데서 시작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한 노력은 이번 국감과정에서 가시화되어야 한다. 이번 국감은 6공과 새정부를 동시에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또한 현재의 국회구성이 지난시대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정치권의 근본문제를 직시해야 한다.할일은 과거와의 철저한 단절을 통한 자기혁신이다.여당이 문민정부의 역사성위에서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과거단절에 당당해야 한다면 야당은 과거집착을 벗어난 미래지향에 진취적이어야 한다. 특히 우리는 야당이 과거로부터의 탈출을 보다 능동적으로 시도할 것을 기대한다.과거집착은 더이상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당리를 가져다 주는 카드가 아니다.오히려 스스로의 앞길을 묶는 족쇄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야당의 선명성은 투쟁일변도의 방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담한 개혁성과 합리적이고 정교한 정책대안의 차별성에서 확보된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나마 국회운영의 노선이 현실적으로 전환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소리지르는 야당에서 생각하고 고뇌하는 야당으로의 과감한 변신이 수권정당의 신뢰라는 보다 큰 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진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국감다운 국감이 되도록 야당이 선도할 것인지 주시한다.
  • 호,섬유류 관세 인하/쿡 무역장관,김 상공에 약속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7일 과천청사에서 피터 쿡 호주무역장관 겸 상원의원과 제19차 한·호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증진과 산업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장관은 호주가 한국의 세번째 무역역조국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3배나 되는 16%에 이르는 등 역조가 심화되고 있다며 역조시정을 위한 한국상품의 구매확대 등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했다.또 호주의 각 주정부가 정부의 물자구매 입찰때 자국상품 우선구매를 유도함으로써 한국기업의 진출에 장애가 된다며 개선을 요청하고 섬유류와 신발·자동차에 대한 관세인하도 촉구했다. 쿡장관은 내년부터 섬유류와 신발류의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내려 2000년까지는 평균관세율을 5%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 “빈껍질” 국정조사 성과/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 건설위와 국방위는 12·12,율곡비리,평화의 댐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였지만 뭐 하나 제대로 밝혀낸 것이 없다.옛날에 당했던 「원수」를 갚자는 민주당의원들의 화풀이로 일관한 감이 없지 않다.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진행된 건설위의 장세동 전안기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신문의 주체와 대상이 뒤바뀐 듯한 인상마저 주었다.하나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증인과,질문을 하면서도 때때로 오히려 민망해하는 표정을 보이는 국회의원.도데체 누가 누구를 신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민자당의원들은 법원의 인정신문 정도로 신문을 끝냈고 어떤 의원은 평화의 댐의 제원조차 잘 몰라 빈축을 샀다.민주당의원들은 그래도 야당의 체면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장전안기부장을 향해 호통을 쳐가며 언성을 높였지만 방청석에 자리한 보도진들을 의식하는 정도인 듯싶었다. 이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뒷받침해준 것은 이날 신문이 끝난 뒤에 보여준 여야의원들의 태도.장전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콩밥」을 먹으면서도 아직도 힘이 남았던지 장전부장의 손에는 힘이 넘쳤다.민자당의원들은 물론 김봉호 오탄 김옥천 제정외 장경우의원등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야당의원들도 악수를 하면서도 장전부장의 당당한 태도에 주눅이 든 탓인지 장전부장보다 허리를 더 숙였다.민자당의 서정화위원장과 곽정출 이재환의원등은 장전부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구치소 벽에 씌어진 문구에 고무되기라도 한 것처럼. 「썩어도 준치」라서 그런가.아니면 옛날에 놀던 가락이 있어서인가.장전부장은 듣던대로 아직도 기세가 등등했다.「끈」이 떨어지면 등을 돌리는 과거 정치판의 생리와는 딴판으로 의원들은 「전관예우」를 지켰다.의원들이 안기부의 정치공작이 횡행하던 시절 혹시 장전부장에게 「신세」를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국정조사는 10일 마감된다.당초 민자당의 반대가 국정조사의 난항을 어느 정도 예고하기는 했지만 5공청문회의 재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결과는 「태산명동에서일필」이었다.아니 쥐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 K1한국형 전차 성능 현장검증(국정조사 중계)

    ◎야,“전씨에 시한내 출석요구서 내자”/건설위/「전투기사업 보고서 폐기」 쟁점 부각/국방위 국정조사 개시 사흘째인 2일 국회 건설위는 국회에서 건설부를 상대로 평화의 댐 건설 추진경위및 현황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질의를 벌였으나 전두환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으로 정회끝에 자동유회되는 진통을 겪었다. 율곡사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위는 전날에 이어 감사원에서 감사관련 문서들을 검증한 데 이어 군부대 사격장에서 K­1 한국형전차의 성능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건설위◁ ○…민주당의원들은 전두환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면서 윤태균 당시국방부정보본부장,안준부 당시국방부북한정보부장,최영박 당시토목학회회장등 3명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민자당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또 금강산댐 현지방문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으며 고병우건설부장관의 답변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야당의원들의 질책이 한동안 계속됐다. 민주당측이 이날 전직 대통령 증인 채택문제에 매달린 것은 국정조사 마감일인 오는 10일까지 출석토록 하기 위해서는 1주일 전인 4일까지 출석요구서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 감사원이 댐건설을 정권안보용으로 발표한데다 지금까지의 조사만으로도 모든 작업을 전전대통령과 안기부가 주도했고 다른 기관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구체적인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전전대통령의 진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논거. 그러나 민자당측은 당초의 여야합의에 어긋난다며 반대입장을 견지. 민주당 간사인 이석현의원은 건설부의 보고가 끝난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직대통령이라고 해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면책받거나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직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치욕이나 불명예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전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의. 김봉호,오탄,하근수의원등 민주당의원들도 『대통령이 임기중에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일체의 행위가 면죄되는것은 아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가세. 이에 대해 민자당 간사인 이긍긍의원은 『그동안 조사계획서 작성 과정이나 여야총무회담 과정에서 여러차례 협의된 것으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기 위해서는 총무회담에서의 진의를 파악한 뒤 간사회담등을 통해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동. 결국 정회상태에서 여야간사 접촉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타결을 보지 못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참석을 거부,회의는 속개되지 못하고 자동유회. 건설부에 대한 질의에서 여야의원들은 평화의 댐 건설 추진과정에서 건설부의 관여정도,공사참여 업체들과의 계약경위,댐의 향후 활용방안등을 따졌다. 특히 민주당의 최재승의원은 『86년 10월 금강산댐의 규모등에 대한 건설부장관의 발표는 안기부에서 전해 준 발표문을 그대로 읽은 것이 아닌가』『전전대통령의 해명서 내용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 가』등을 집요하게 추궁. 그러나 고건설장관이 시종 『확인해서 답변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해가자 민주당의원들은 『장관 취임 6개월이 넘었는데다 국정조사 얘기가 나온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것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일제히 몰아세웠고 김봉호의원은 『오만불손하다』고 호통. ▷국방위◁ ○…이날 상오 율곡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관련 문서검증작업을 이틀째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육군모부대에서 K­1한국형전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 이날 검증대상문서는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질의서와 해명서를 비롯,감사원의 감사결과처리관련서류,국방부에 전달한 종합및 개별감사결과 처분요구서,범죄혐의사실고발사례,감사결과처리에 관한 증거서류등 방대한 분량. 특히 회의에서는 지난 85,86년도 항공산업육성위가 작성한 「차세대전투기사업업체선정 심사를 위한 평가 보고서」가 국방부에 의해 폐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야간 새 쟁점으로 부각. 권노갑·정대철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당시 주력업체로 선정된 삼성항공보다 대우가 평가면에서 우세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료를 폐기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으나 민자당 의원들은 감사원의소관사항이 아님을 들어 이의를 제기,한때 설전. 또 회의에서는 민주당의원들이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한 감사자료의 공개를 요구,감사원측의 입장에 선 민자당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면서 한때 정회되는 등 초반부터 다소 진통. 의원들은 11개항으로 돼 있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질의서원본을 감사원 관계자 입회하에 비공개리에 검증작업을 실시. 민주당측은 질의서 내용이 율곡사업가운데 핵심사안인 F­18기에서 F­16기로의 기종변경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지시여부,김종휘당시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의 압력여부및 노전대통령의 변경추진과정에 대한 인지여부들을 추궁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 의원들은 이어 감사원측에서 미국측이 보내온 1천5백페이지 분량의 무기도입 과련자료에 대해 『외교적으로 감사목적 이외에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들여온 것』이라는 설명에 따라 목록만을 검토. 임복진·강창성의원등은 검증에 앞서 공개하지 못하는 문서에 대해 먼저 비공개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설전이 계속. 신상우위원장은 이에 『일단 문서검증을 시작한뒤 자료거부가 있을 때는 그때 가서 내부조정을 거쳐 결정하자』면서 이회창감사원장에게 비공개문건에 관한 설명을 요청. 이원장은 『감사원 규정상 제출키 어려운게 있다』『감사원이 감사를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니 협조해달라』고 설명. 이원장은 『미국에서 보내온 무기관련자료를 정밀검토중이며 마무리되기 전에는 밝힐수 없다』면서 다음주중 감사결과를 발표하는대로 공개할 것을 약속. 이때문에 정대철의원등 민주당측은 『차세대 전투기사업이 율곡사업의 핵심사안이므로 이를 제외하고는 조사에 응할수 없다』고 반발,회의장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면서 한때 정회.
  • 댁의 뜰엔 무궁화가 있습니까(박갑천칼럼)

    「무궁화삼천리 화려강산」.우리 국가의 후렴이다.온나라가 무궁화로 덮여있고 덮여있어야 함을 상징한다.한데 이태준은 생각이 다르다.「진달래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해야 옳다고 말한다.「상허문학독본」에 씌어있다.『우리민족과 가장 정분 깊은 꽃은 진달래』라는데서이다.이책이 나온 해가 19 46년인데 글은 그전에 써둔 것인지도 모른다.그 상허가 지금 살아있다면「벚꽃삼천리 화려강산」이라 해야겠냐면서 봄철에 한번쯤 호통을 쳤음직도 하다. 광복후「국화=무궁화」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조동화씨였다(한국일보19 56년 2월3·4일자).그는 무궁화가 전국토적인 꽃이 못되고 원산지도 인도라는 점을 지적한다.진딧물이 많은 위에 단명허세의 꽃이며 휴면기가 길어 모든꽃들이 눈을 뜨는 봄에도 잠에서 안깨는 게으른 꽃이라고도 말한다.또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점은 화랑답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이글이 나간 며칠후 이민재씨가 동감한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조선일보2월8일자).그는 이 글에서 나라꽃이라면 어느 모로 보나 진달래로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한다.이태준과 뜻이 같은 셈이다.얼마 지난 다음 주요한씨도 그에 대한 글을 썼다(조선일보2월28·29일자).개인취미로 말하자면 진달래보다는 개나리 쪽이라면서 이 문제는 통일이 될때까지「연구하는 정도」로 접어두자는 내용이었다. 그와같은 논의를 새김질하게 하는 것이 나라꽃에 대한 오늘의 일반적 무관심이다.뜻있는 이들에 의해 사랑하기·많이심기가 외쳐지고는 있지만 그 메아리는 나라꽃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질 정도이다.개량종이 나와 진딧물도 없어지고 더욱 아름다워지기까지한 무궁화는 나라꽃으로서 손색이 없게 됐다.하건만 주변에 얼마나들 심어놓고 있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겨레와의 역사성이 깊은꽃이다.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를 가리켜 근역(근역:무궁화의 땅)이라 했지만 우리 또한 그렇게 자칭도 했다.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임금(광종)에게 보낸 국서속의『무궁화나라(근화향:신라를 가리킴)는 염양한데 고시국(고시국:발해)은…』(최문창휘문집권1)같은 구절도 그것이다.꽃잎속의 빨강심이 일편단심을 뜻하는 꽃 무궁화­일제침탈기의 수난으로 우리겨레와는 인연을 더 깊이한 꽃이기도 하다. 마침 무궁화가 피고지는 계절이다.탑골공원등 여기저기서는 전시회도 열려 들러보라고 손짓한다.엊그제 지방에 갔다 올라오면서 해본 생각이 있다.­고속도로변부터라도 나라꽃으로 온통 물들여봤으면….
  • 세습경영 허점노린 희대 사기극/범양상선상대 1백억대 사기사건 안팎

    9일 검찰이 발표한 범양상선을 상대로 한 김문찬씨(43)의 사기 행각은 세습 경영체제의 허점과 정치권력에 허약한 우리 기업의 병폐를 다시한번 확인시킨 사건이다. 국내 굴지의 해운회사가 무일푼의 사기꾼이 던진 「고위층」이라는 미끼에 걸려들어 4년이 넘게 1백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고스란히 뜯겨왔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보사 사기 사건」의 재판이라 할 수 있다. 김씨가 범양상선 대표 박승주씨에게 접근 한 것은 지난 88년 3월.당시 김씨는 부친으로부터 해운회사인 대호원양을 물려받아 경영하다 부도가 난 처지였고 박씨는 부친의 자살로 미국 유학길에서 급거 귀국,26살의 나이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있던 회사를 떠맡았던 상태였다. 김씨는 우선 박씨의 선친과 잘 아는 고위층의 부탁이라며 자연스레 경영에「문외한」인 박씨에게 접근,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않고 자신의 회사 경영 경험등을 바탕으로 경영기법에 대한 자문을 해 주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이부장」「이선생」등 기관원으로 신분을 위장한채 접대하려는 박씨를 호통까지 치며 신망을 쌓았으며 반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뒤를 봐 주는 고위층 4∼5명에게 수고비를 전해 주어야 한다』며 2천만원을 요구,본격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특히 지난 90년 8월 상속세 감면을 미끼로 박씨로부터 5억원을 받아 내면서 당시 민정당 고위 인사를 거명,박씨의 선친이 낸 정치자금의 영수증을 받아 주겠다고 약속하는등 든든한 배후세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왔다. 91년 12월부터 3차례 걸쳐 은행 채무금 7천억원의 상환기일을 연기해 주는 로비자금으로 47억원을 챙긴 김씨는 이듬해 9월 범양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기행각이 들통날 것을 우려,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달아났다. 빼돌린 돈으로는 이미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구입해 놓은 뒤였다. 김씨는 뒤늦게 어처구니없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안 범양측이 사회적 체면때문에 신고하지 못할것으로 알고 올 6월 귀국해 박씨와 재접촉을 꾀하다가 첩보를 입수한 검찰의 역공작에 걸려들어 지난달 19일 검거됐다. 김씨는 검거 당시에도 범양측과의 약속장소인 경복궁앞에서 약속시간보다 2시간 가량 먼저 나와 주변상황을 일일이 살피는 용의주도함을 보였고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 철저히 함구한채 변호사및 가족들에게도 거짓말을 일삼는등 희대의 사기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조사결과 부정수표단속법위반으로 징역 8월의 실형을 산 것을 비롯,사기·배임등 혐의로 18번이나 입건됐으며 87년에는 Y백화점을 상대로 고위층을 빙자해 사기를 하려다 피소된 전력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의원 자질론/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문민시대를 맞은 국회의 일성은 실추된 위상의 회복과 민주국회의 정착이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그동안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굴절되어온 입법부의 위상을 명실공히 제자리로 올려 놓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열리고 있는 제1백62회 임시국회에서 보여준 의원들의 행태는 개혁의지를 의심케 한다. 재산공개파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국회의원의 입지를 회복하려면 이를 악물고 뛰어도 시원치않은 마당에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권위마저 스스로 짓밟는 작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임위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소속 의원이 수장에게 호통을 치고 삿대질을 해대는 등 한심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같은 추태를 부린 의원을 두고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은 마치『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듯이「즐거운 마음」으로 성토를 일삼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민주당 정기호의원이 술에 취한 모습으로 횡설수설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다.동료의원들이 밝힌 이유인즉 전날 저녁에 마신 술이아직 안깼다는 것이지만 낮술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정의원이 혀가 꼬부라진 소리로 계속 마이크를 붙잡고 있는데도 법사위 의원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으며,같은 당소속 의원은 옆에서 재미있다는 듯 웃기까지 했다.소위「선양」이라는 사람들한테서 진지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기자는 차라리 서글픔을 느끼고 회의장을 뛰쳐 나오고 싶었다. 정의원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국정토론의 장을「술판」이나 안방쯤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했다. 이는 새 시대를 맞아 우리 국회도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국민의 기대를 한낱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국회를 우습게 알고 어려워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국회의 권위가 설 수 있겠는가. 이런 국회에서 민주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냉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 슬롯머신 첫공판부터 뜨거운 공방/박철언·정덕진피고 재판정 이모저모

    ◎검찰,“다음 재판땐 홍여인 증인 출두할 것”/박 의원,정치재개여부 질문에 “모르겠다”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씨(53)와 국민당 박철언의원(52)에 대한 첫 공판이 6일 열림으로써 3개월동안 전국을 들끓게 했던 슬롯머신사건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정씨와 박씨는 예상대로 이날 공판에서 검찰조사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앞으로 재판과정에서 검찰측과 변호인측사이의 다툼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날 하오 2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진행된 공판에서 박피고인은 다소 초췌한 기색이었으나 혐의사실을 추궁하는 홍준표검사의 신문에는 부인으로 일관. 박피고인은 『정덕일(44)씨는 평소 알고 있던 홍성애씨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초면의 어색한 자리에서 세무사찰중지등의 구체적인 청탁이나 5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검찰측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뒤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 박피고인은 또 『정씨로부터 5억원의 헌수표가 든007가방을 받은 뒤 가방을 열어 확인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마피아 두목도 아니고 마약거래하는 것도 아닌데 돈가방을 열어 확인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 박피고인은 이어 『사회경험이 많은 홍씨가 공직자 사무실에 그런 전화를 했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주장한뒤 『검찰간부와 정보기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보안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내가 그런 전화를 받았다면 오히려 호통을 쳤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홍검사는 직접신문에서 박피고인의 혐의 사실을 19개 항목으로 나누어 집요하게 추궁. 홍검사는 박피고인이 정덕일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등 주요 신문사항에대해 부인으로 일관하자 『검찰조사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들』이라며 다소 목소리를 높여가며 신문을 계속. 홍검사는 재판이 끝난뒤 『처음부터 박피고인이 혐의사실을 부인할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음재판때 홍성애씨와 정덕진씨등이 증인으로 출두해 진술하면 더이상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소유지에 자신감을 표시. ○…검찰과 변호인측신문에 이어재판부는 박피고인에게 『월계수회운영에 어느정도의 정치자금이 들었느냐』는 등의 민감한 정치성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이에앞서 박피고인 진술도중 일부 방청객들이 박수를 치자 『이곳은 유세장이 아니라 법정』이라고 주의를 주는등 법정분위기 진정에 애쓰는 모습. ○…한편 박피고인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정치를 다시할 생각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오랏줄에 묶여 이리저리 오가고 하다보니 현실정치에 비애와 환멸도 느끼고 온갖 생각이 다들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짤막하게 답변. ○…이날 재판에는 박피고인의 부인 현경자씨등 가족과 김동길국민당최고위원등 4백여명이 법정을 가득 매운채 재판을 지켜봤다. 또 재판이 시작되기 1시간여전부터 대구에서 전세버스로 상경한 박피고인 지지자들 3백여명이 법원에 몰려 「개혁정치하자더니 정치보복 웬말이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연좌농성을 하기도. ○…이에앞서 이날 상오11시부터 열린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피고인에 대한 공판은 검찰측 직접신문만 진행된 채 20여분만에 종결. 정피고인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에다 시종 여유있는 자세로 홍검사의 신문을 조목조목 부인. 정고인은 특히 『슬롯머신업계의 대부라 부르는데 알고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전국의 3백80개 슬롯머신업소중에 서울 6개와 부산 2개등 8개 업소밖에 없는 나를 왜 대부로 부르는 지 모르겠다』고 능청.
  • 신경제 구심점 위상 높이기/김 대통령­이 부총리 잇단 독대 의미

    ◎이 부총리 중심경제팀 정립/임금 등 정책혼선 조기 수습 이경식부총리는 지난 19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과천청사를 방문한 김영삼대통령과 5분동안 밀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이 하위직 직원 6백여명과 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1천원짜리 점심을 함께 하기에 앞서 부총리 집무실에 잠시 들른 것이다.짧은 시간에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알길은 없다.대통령이 과천청사를 격주 꼴로 찾는 것도 과거에 없던 일이지만 부총리 집무실에서 단둘이 만난 것도 이례적이다. 이부총리는 22일 청와대를 방문,김대통령과 1시간동안 독대했다.이날 조찬회동은 김대통령이 지난주말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부총리와 정례회동을 갖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정례회동으로 따지면 첫번째이다. 이부총리의 청와대 독대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대통령의 결심 여하에 따라 경제총수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청와대를 나온 이부총리가 회동내용을 속시원하게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발걸음은 어느때보다도 무거워 보였다.신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노동정책에 관해 경제총수인 자신의 조정이 먹혀들지 않는 현실에서 부총리로서는 모종의 중대결심을 한채 청와대에 들어갔을 지도 모를 일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부처간 협의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했다가 취소해 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지시했다.특정인을 가리키지는 않았지만 당시 이인제노동장관을 염두에 두었다는게 중론이다.그리고 1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다시 『각 부처는 일방적으로 경제정책을 발표하지 말고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고 이부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경제회생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독려했다.이와함께 이부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겠다고 밝혀 약체라는 평가를 듣던 부총리의 위상을 높여주려는 배려로 이해됐다. 21일 과천청사에서 있은 기획원·상공·노동 3부장관 합동 기자회견은 호소문만 공동으로 발표했을 뿐 기자회견을 사실상 따로 한 것이나 다름 없는 「밥따로 국따로」의 회견이 되고 말았다.새정부 출범이래 금융실명제를 비롯,업종전문화 방안,그리고 이번노동정책에 이르기까지 세가지 쟁점이 경제부처의 위계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특히 노동정책이 표류하는 것은 이부총리와 박재윤수석등 두 경제사령탑중 어느쪽도 이른바 「실세장관」으로 불리는 이노동장관과 원만한 업무협조를 하지 못하는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부총리는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나와 『시끌법적 호통치는 방식보다는 조용히 설득해 경제팀을 이끌어 나가는 경제팀장이 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그러나 지금은 조용한 설득보다는 호통을 쳐서 경제팀의 위계질서를 바로잡을 때인 것 같다.갈길 바쁜 신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없으며 따라서 「채찍」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 말단 공무원의 「개혁」 체험기/이동일 서울 성북구청 건축과·7급

    ◎건축 비리·「편법」은 옛말 정부의 「성역」없는 개혁과 사정이 한창인 요즘 일선 공무원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위로부터의 개혁」속에서 과거 비리와 부조리가 끊이지 않던 건축·위생등 이른바 10대 취약민원부서에서 일하는 우리 하위직공무원들은 하루하루 그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변해도 많이 변했다』는게 선배나 동료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래서 개혁은 위에서만 진행되고 있는듯 보이지만 실제 아래에서도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인·허가업무가 많은 건축직의 경우 과거 비리나 부조리가 많은 분야로 늘 주목의 대상이었던게 사실이다. 그것은 조그만 집이든 큰 건물이든 건축에는 많은 돈이 흘러다니고 돈이 있는 곳에 비리가 있는 것이 당연시됐던 우리사회의 현실때문에 비롯됐다고 본다. 집이나 빌딩을 지을때 일부 사람들이 쫓아다니면서 돈을 줬다든지 윗사람이나 외부의 압력·청탁등이 적지 않았다든지 하는게 모두 그런것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리」는 밖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의 20분의 1에도지나지 않았다고 본다. 어쨌든 지금 개혁의 물결속에서 우리들은 모든 일을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다.이전에 원칙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이제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시키지도 하지도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검은 돈의 거래나 청탁·외압등도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개혁과 사정이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같다. 의식도 많이 달라졌다.업무의 처리기준이 엄격해지고 감사가 강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국민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개혁작업을 전폭지지한다는 뜻에서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 주민의 편의가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이고 있다. 건축허가등을 위해 구청을 찾는 사람들도 「편법」을 쓰지 않고 모든 일을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편법」이 통하지도 않고 쓸수도 없게끔 달라진 것이다. 대신 민원인들의 목소리는 드세져 일선공무원들의 사기를 종종 꺾곤 한다.『힘센 사람들이 줄줄이 잡혀들어가는 판인데 말단공무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억지를 부리거나 사무실에서 호통을 칠때는 비애마저 느낀다. 민주화 과정이려니 하지만 행정관청에서 해주지 못할 일을 해달라거나 법을 넘어서는 일을 강요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업무량의 폭주로 아침 8시에 출근해 밤11시 넘어 퇴근하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가끔씩 갖는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얘기한다. 『옛날이 좋았다』든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든가 하는 말들이다. 그러면 한구석에서 「청렴」으로 존경받는 한 고참직원이 넌지시 말한다.『어렵더라도 떳떳한 공직자로 남아 더 좋은 앞날을 만들자』고.
  • 20억대 빌라 진로회장에 가등기/검찰 내부수사 이모저모

    ○…박종철검찰총장과 김도언대검차장등 검찰수뇌부도 26일 자정이 넘도록 청사에 남아 주요간부들과 심야구수회의를 수시로 갖는등 이전고검장등 3명의 소환에 대비. ○자정넘게 구수회의 박총장은 이날 『검찰의 대들보들인 이들 3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전제,『기왕 수사가 시작된 만큼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힐 것』을 강력히 지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검찰에 투신한 이래 오늘과 같은 회의분위기는 일찍이 없었다고 전하고 검사가 된 것을 후회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심경을 토로. 특히 쾌활하고 호탕하기로 유명한 김태정중수부장도 이날은 하루 종일 표정이 굳어 있어 선배검사를 조사해야하는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표출. ○…대검중앙수사부가 소환조사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는 이 전 대전고검장은 81년 중수부1과장을 지내며 큰 사건을 수사한 경력이 있어 중수부로 소환될 경우 12년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중수부조사실에 앉아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되는 셈. ○입장전환 얄궂은 운명 이씨는 중수부1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철희·장영자사건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는데 피의자를 앞에두고 호통을 치던 신분에서 후배 검사로부터 취조를 받는 입장으로 전락하게된 것. ○…김도언대검차장은 이전고검장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씨등 검찰고위간부 3명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뒤 사진취재에 협조해줄 것을 신신당부. 김차장은 이들이 전직 고검장인 점을 감안,피의자든 참고인이든 사진취재는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자들이 이씨의 경우 혐의가 드러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이씨는 소환할때 미리 알려주기로 최종합의. 김차장은 또 김승희전김천지청장의 경우 슬롯머신업자 양경선씨가 김전지청장의 쏘나타 승용차 구입대금 1천여만원을 대신 내 준 것으로 밝혀졌으나 직무와 관련이 없어 사법처리 대상에서는 제외키로 했다고 설명.김전지청장은 결국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발령하는 수순으로 매듭. ○…이전고검장등 3명의 사표가 이날 수리됨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대폭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여 크게 술렁. 지난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검사장급 2명이 물러나 치명상을 입은 검찰은 이번에는 이들보다 격이 높은 고검장급 3명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돼 초상집 같은 분위기.검찰이 이날 이들로부터 사표를 받은 것은 후배검사가 선배검사를 조사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 자연인 신분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 ○…김승희 전김천지청장등 검찰관계자외에도 경찰간부 20여명에게 매달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슬롯머신업자 양경선씨(45)에 대한 조사를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검찰이 한때 고심했다는 후문. 서울지검 특수1부는 당초 슬롯머신업자 지분실사 과정에서 양씨와 검·경인사들과의 유착 혐의를 포착,출국금지조치와 함께 신병을 추적했으나 양씨가 잠적해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김지청장에게 승용차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뒤 25일 양씨가 대검에 전격 자진출두하자 허탈한 표정. ○장회장 소환 방침 ○…이전대전고검장이 정덕일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구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빌라가 지난 3월 2일 진로그룹 장진호회장 앞으로 가등기된 것으로 밝혀져 이전고검장과 조성일씨·장회장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낳기도. 이에대해 진로그룹측은 『장회장이 이사할 집을 찾던중 비서실 민모이사(41)와 평소 친분이 있는 조씨를 통해 조씨명의로 된 이 집을 소개받았다』면서 『조씨가 지난 3월 2일 가등기서류를 가지고 와 5억원을 주면 소유권을 이전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5천만원을 준뒤 지난 13일 정식계약을 체결,4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9천만원을 주었으며 25일 중도금 4억1천만원을 주기로 했으나 조씨가 잠적해 돈을 주지 못했다』고 구입배경을 설명. 그러나 부동산업계는 시가 20억원짜리 집을 10억원에 계약한 것도 미심쩍고 계약금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등기를 해주는 일은 부동산거래관행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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