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통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타로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원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누드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외신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54
  • 외교연원장 김석규/제네바 대사 선관영/외무부 인사

    정부는 16일 외교안보연구원장에 김석규전주러시아대사를,주 제네바 대사에 선준영외무부제2차관보를 임명했다. 정부는 또 외무부 제1차관보에 번기문외교정책실장,제2차관보에 최대화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외교정책실장에 조원일주유엔차석대사,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에 신성오주이란대사를 임명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주유엔 차석대사에 최성홍 주헝가리대사,주제네바대표부 공사에 장기호통상국장,주러시아공사에 조일환외무부구주국심의관,통상국장에 최혁주러시아공사,구주국장에 조창범경수로기획단특별보좌관을 각각 임명됐다. ◇김외교안보원장 ▲경북 성주 59세 ▲서울대 정치학과 ▲외무부 총무과장 ▲미주국장 ▲제1차관보 ▲주이탈리아 대사 ▲주러시아대사 ◇선주제네바 대사 ▲서울 56세 ▲서울대 법대 ▲외무부 통상과장 ▲주미 공사 ▲국제경제국장 ▲통상국장 ▲주체코대사 ◇번제1차관보 ▲충북 충주 52세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미주국장 ▲주미 공사 ◇최제2차관보 ▲서울 56세 ▲서울대 행정학과 ▲외무부 경제기구과장▲국제경제국장 ▲주휴스턴 총영사 ▲주노르웨이 대사 ◇조외교정책실장 ▲서울 51세 ▲서울대 법대 ▲외무부 국제법규과장 ▲주캐나다 공사 ▲공보관 ▲국제경제국장 ◇신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서울 53세 ▲서울대 법대 ▲외무부 동남아과장 ▲의전관 ▲정보문화국장 ▲주방글라데시 대사
  • 외무부 1백24개 기업대상 설문조사

    ◎기업 해외진출/통관 제한·「반담핑」이 큰 애로/미·일·유럽 등 검역·비자발급 까다로워/중·러·동남아선 투자·금융 등 제도 미비 외무부는 7일 87개 해외공관을 통해 직접 설문조사한 해외진출 기업의 애로사항과,그에 대한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아시아,미주,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에 진출한 우리 업체 1백24개를 대상으로 했으며,수출·투자·공정거래·세계무역기구(WTO)관련사항 등 모두 2백17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설문조사 결과,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가에서는 검역,검사 등 통관상의 제한과 반덤핑,상용비자 발급절차 등이 주된 애로사항으로 파악됐으나 투자환경은 비교적 양호하다. 또 중국이나 러시아,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수출과 투자,금융,세제 분야 등에서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애로를 겪고 있다. 외무부의 장기호통상국장은 『통상외교를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수행하려면 기업활동과 연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기업들이 설문을 통해 제시한 애로사항은 나라별로 전산화,해당국과의 협상테이블에 올려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제출한 애로사항을 토대로 외무부가 지역별로 작성한 개선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시아◁ ▲일본=공공공사 사용자재에 대한 2중심사증명 요구.품질검사비 과다소요(신규신청시 50만엔 등).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2중 점검.항만내 항만운송협회의 불필요한 간섭과 요구.복잡한 상용복수사증 신청서류 요구 및 3개월의 장기간 소요. ▲중국=중국산 원자재 구매시 부담하는 매입세액(17%)의 불환급 결정.외자기업 설비 도입에 대한 관세감면제도 폐지.수입총액의 10%를 원·부자재 수입에 대한 보증금으로 예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수입실적품 가운데 최고가격을 기준으로 관세부과(태국).외국기업의 유통진출 불가(베트남).공장 설립·확장시 시설재 가액의 20%를 현지 구매의무(인도네시아) ▷미주◁ ▲미국=컬러 TV,철강 등 17개 품목에 대한 자의적·불합리한 반덤핑 관세부과.수출기업에 대한 지나친 상업송장 기재 요구.섬유류 수입 규제를위한 관세청의 원산지 규정 개정안.섬유류 수입쿼터 시행에 대한 사전공고를 연방 관보로만 게재. ▲캐나다=일반특혜관세(GSP)수혜중단 움직임.현지법인 이사선임에 대한 인사권 제한.강관에 대한 반덤핑 규제. ▲브라질=자동차에 대한 70% 수입관세율 적용.입찰관련 서류를 포르투갈어로 제시 의무. ▷유럽◁ ▲유럽연합(EU)=반덤핑 규정과 관련,조사절차상의 문제점·마진 산정상의 불합리성.사회보장세 2중부담.한국 운전면허 불인정.상사주재원 비자획득시의 과다한 서류요구와 장기간 소요. ▲러시아=외환의 송·수금 제한.외환부족 이유로 신속한 인출거부.부동산 취득제한. ▲기타=판촉을 위한 무상제공품에 대한 관셰부과(터키).6개월 간격의 상용비자갱신 요구(폴란드).외국인에 대한 2중 가격제(루마니아). ▷아프리카·중동◁ 수출선적서류에 대한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의 인증제도(아랍에미리트).외국인 투자지분 50%이상 불가,부동산 취득 금지(수단).자의적인 관세평가,통관지연(이집트,케냐,탄자니아,수단).외국업체 영업활동 제한(쿠웨이트)
  • 해외동포 어디에 얼마나(서울신문 50돌 특집)

    ◎그들의 위상은 어떠한가/6대주 142국에 520만명 근면·성실로 기반 확고히/2년새 5.7% 증가… 중국에 최고 194만 거주/미 180만·일 69만·중앙아시아 46만명 생활/최근 취업·유학·투자이민 급증/망국·가난의 한 딛고 현지 빠른 적응/정·관·재·교육계서 활약 숱한 인재 배출/한민족 동질성 유지가 최대의 과제로 구한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주로부터 시작된 한국이민사가 90여년에 이르면서 해외교민수가 5백만명을 넘어서고 있다.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리 길지않은 역사이지만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으로 세계 곳곳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어느 나라에 얼마나 살고 있으며 그들의 현재 위상은 어떤가를 알아본다. ▷교민현황◁ 94년12월31일을 기준으로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해외교포는 모두 5백22만8천3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2백72만,미주에 1백96만,유럽에 52만,중동에 9천2백,아프리카에 3천2백명이 분포하고 있다. 국가별로 볼 때는 중국에 1백93만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미국에 1백53만,일본에 71만,러시아를포함한 독립국가연합에 46만명이 거주중이다. 전세계 1백92개국 가운데 우리동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무려 1백42개국이나 된다.중국이나 미국·일본등처럼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 민족이 옮겨간 경우도 있다.그러나 우리동포의 분포가 이처럼 넓어진 것은 최근 늘어난 선교이민과 태권도교관의 파견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2년마다 해외교포의 현황을 파악하는 외무부가 92년12월31일자로 파악한 해외교포는 4백94만3천5백90명이다.해외교포는 지난 2년동안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교포가 증가한 것은 교포의 2세·3세·4세가 태어났고,해외경제활동의 증가로 우리 기업등의 파견원이 많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해외교포 가운데 95%인 4백70만명은 거주국의 국적을 갖고 있거나 거주국에서의 영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5%는 상거래나 취업·유학등으로 체류중이다. ▷중국 교민◁ 중국에 한국인이 건너간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이다.이미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부터 전쟁포로나 인질·공녀등의 형태로 한국인의 이주가 시작됐다.그러나 중국에 2백만의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엽,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하면서부터다.외무부에 따르면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 한국민의 중국이주가 급격히 증가,1907년에 7만1천명,1910년에 10만9천명,1916년에 20만명,1921년에 30만7천명이 조국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방이후 80만명 귀국 1945년 이전까지 약 2백16만명의 한국인이 만주지역에 거주했으며,해방과 더불어 80만명이 귀국하고 나머지가 잔류했다. 현재 우리교민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12번째 규모다.전체의 약 97%인 1백87만명이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 3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특히 길림성내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는 82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중국 교민들은 해방후부터 냉전시대까지 남한과는 별다른 접촉을 가질 수가 없었다.따라서 정부도 이들에 대해 특별한 정책을 세울 수 없었다. 지난 88년부터 우리정부가 사회주의권 교민의 자유로운 모국 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중국동포와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동북 3성에 집단촌 그러나중국교민들의 모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교민들이 경제수준이 월등한 모국에서 돈벌이를 하고자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밀입국,불법취업,취업사기,절도·강도등의 사건이 잇따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교민들에 대한 사증발급 심사를 강화하고,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내에서 교민들은 한인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또 중국 교민들은 스스로를 한국인 혹은 북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선족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미국 교민◁ 한미우호통상조약에 따라 1903년 한국인 1백21명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나면서 미국 이민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1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62만6천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이 기간 동안의 총 해외이주자 79만2천명 가운데 미국이민 비율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재미교민의 상당수는 한국내의 중산층,식자층 출신이며 자녀의 교육문제,경제적 이해관계,혹은 한국사회에서의 불만 때문에 미국에 건너간 사람들이다. ○구한말 하와이로 나가 이들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사회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언어장벽과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직 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출하는데는 한계를 보이지만,최근들어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진출자가 늘어나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가 대표적인 한국교민의 성공사례이다. 교민 1.5세와 2세 이후세대는 현지에서 교육,성장해 비교적 빠르게 현지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교민 사회에 북한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과거 음성적으로 활동해오던 친북인사의 활동도 표면화하고 있다고 외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 교민◁ 일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다른 지역의 교민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태평양전쟁 발발후 일제가 전쟁수행을 위해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강제적으로 징용해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강제 징용자의 숫자는 19 45년 당시 2백10만명에 달했으나,해방후인 46년 이후 65만명이 잔류하고 있다. 재일교민들은 오사카를 필두로 나고야·고베등지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으며,주로 상업 제조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본교민들은 본국에서의 좌·우익 대립을 그대로 답습,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남북간의 국력차이가 워낙 커져서,민단과 조총련이 특별히 경쟁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교민1세들은 우리국적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으로,일본에 귀화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민 2세이후부터는 모국과의 연대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본에 귀화하는 사람이 늘고있다.지난 50년 이래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은 모두 20만명 정도다.특히 교민 2,3세들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선호해 91년 결혼한 사람 가운데 82.5%가 일본인 배우자를 맞이했다. ▷독립국가연합지역 교민◁ 현재 옛 소련 지역내에는 러시아에 11만명,우즈베키스탄에 22만명,카자흐스탄에 10만명,우크라이나에 9만명등 모두 46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우리 교민의 2,3세들이다. 각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뒤 이들은 자연적으로 그곳의 문화에 동화되었다.따라서 우리말과 문화적 전통을 많이 잃은 상태고,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 말고는 우리말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도 적다. 그러나 이들은 국제고려인단체연합회등 31개의 교민단체를 조직,모범적으로 혈연의식을 이어가고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단체 활동,출판물 발간활동과 함께 대학교수,영농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각 공화국은 우리교민의 근면성,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기여도를 평가하고 있다. ○사회기여도 평가 받아 이 지역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우리업체와 현지 교민들간의 고용과 취업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내각 안에 「민족문제 및 지역정책부」가 설치돼 소수민족과의 화합 및 육성지원 정책을 마련한다고 표방하고있으나 체첸 공화국 사태에서 보듯이 러시아의 범위를 이탈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교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민족의식과 민족적 일체감을 고양하기 위해 한글교육,전통문화 재생,학술·체육 교류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4만명의 교민들 가운데 1세들을 본국으로 귀환하는 문제는 한·러·일간의 현안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추이◁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이주자 추이를 보면,80년 3만3천3백명에서 83년에 2만3천3백명으로 하강세를 보이다,86년 3만7천80명으로 다시 늘었다.이후 다시 감소해 93년에는 1만4천4백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업과 취업이주는 지난 10여년동안 꾸준히 증가했다.이는 그동안의 연고초청 이주,즉 막연한 동기의 해외이주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주형태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민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역이민도 늘어나고 있다.80년 역이주자수는 1천49명으로 그해 이민자의 2.8%였다.86년에는 역이민자의 비율이 7%를 차지했다가 89년 25%로 급증했으며,91년 40%,92년 50%를 기록한 뒤 93년에는 60.65%를 차지,이민자의 반이상이 되돌아오는 현상을 보였다. 역이주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돼 국내에서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하고 있다.같은 이유로 해외이주자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해외교민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교민에게 이중국적을 부여, 국내 왕래를 자유롭게 하고 각종 할동 및 재산권 행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교민의 권익을 크게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수반한다. 우선 교민들이 국적을 가진 두나라로부터 납세와 병역의 의무를 동시에 부여받게 되고, 범죄가 발생할 경우 자국민 불인도 원칙을 고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또 납세·병역 등 의무를 다하는 국민들과 비교할 때 권리행사와 의무이행의 형평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국민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크다.
  • 2일 상위(국정감사 중계)

    ◎“출자회사 민영화 조기매듭 추진”­한은총재/“중기 신용대출 확대… 실질지원 촉구”­재경위/“선박 검역 강화,전염병 유입 차단을”­보건위 ▷재정경제위◁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들의 민영화가 부진한 이유와 중소기업지원확대,대출비리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덕룡·서청원 의원(민자)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인 기아특수강·삼성종합화학 등에 대한 신규대출이 2천1백66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이들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기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자금을 신규대출해줌으로써 오히려 민영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 손학규·노승우(민자),유준상·최두환(국민회의),이동근(민주)의원은 『산업증권등 6개 자회사의 임원 32명중 63%인 20명이 산은출신』이라면서 『민영화 지연의 이유가 인사적체 해소 때문이냐』고 따졌다. 박명환(민자),박태영(국민회의)의원은 『8월말 현재 산은이 대출해준 뒤 6개월도 못돼 부도를 낸 업체가 24개업체 1백억원에 달한다』며 대출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정필근·유돈우 의원(민자)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완화,신용대출확대등 중소기업 지원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시형 산은총재는 출자회사 민영화와 관련,『현실여건에 맞게 민영화 방법을 조정,빠른시일안에 민영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변. 이어 이형구 전총재의 대출비리 구속사건 등에 대해서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각종 여신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무전반에 걸친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총재는 그 사례로 ▲여신취급 일정의 거래처앞 사전통보 ▲대출서류의 간소화 ▲집행간부의 여신한도협의제 실시등을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정필근·유돈우 의원은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 확대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평가기법의 개발 및 적용으로 대출사고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 ○…국립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등 전염병의 국내침입에 대한 방지대책과 수입식품 검사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 송두호 의원(민자)은 『국내외 선박에 대한 검역을 단1회의 위생검사 합격으로 최고 2년간 면제함으로써 콜레라 페스트등 전염병의 유입에 무방비 상태』라며 철저한 검역체계 확립을 촉구. 김상현 의원(국민회의)은 『수입식품의 대부분을 육안검사나 서류로 통과시킬 뿐 아니라 정밀검사 비율은 93년에 38%에서 95년 27%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농약등 유해물질에 대한 완벽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 이날 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1시간반 동안 인천항 선박검역소와 보세창고를 답사하며 검역절차를 확인하는 등 「현장국감」의 면모를 과시. 인천항 5부두에 정박한 파나마국적 목재 벌크선인 두양상선의 「은지」호(2만6천t급)에 오른 의원들은 2층갑판 사관휴게실에서 검역과장으로부터 20분 남짓 검역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선박검역소 시찰을 마친 국회의원들은 선경 보세창고에 들러필리핀산 바나나를 보관중인 저온창고에서 바나나 상자를 열어보며 검역절차 등에 대해 묻기도. 의원들은 인천검역소측에서 마련한 답사일정에 「갑문타워」가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검역과 무관한 관광이 아니냐며 일정에서 제외시키라고 호통치는 등 이전과 다른 새로운 국감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민선 지자체 첫 국감 도마위에/내년총선 의식 의원들 적극 자세

    ◎지방회의와 감사범위 공방 예상/서울시 상대 교통대책·삼풍수습 따질듯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은 지방자치단체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처음으로 오른다. 국회 내무위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2개 시·도를 감사대상으로 정했다.건설교통위도 서울·경기등 4개 시·도를,농림수산위도 경남등 3개 시·도를 감사대상에 올려 자치단체에 대한 의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야의원들은 전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같은 감사방침과 관련,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들어간 지방정부의 실태파악과 올바른 지자제 정착을 위한 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살림에 대한 감시·협조 능력을 과시,내년 15대 총선의 득점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특수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과거처럼 여당이 자치단체를 옹호하고 야당이 공격하는 단순한 공수패턴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권당인 민자당 소속의 시·도지사는 부산·경기·경북·경남등 4곳에 불과하다.나머지 11개 시·도에서 민자당은 야당의 처지나 다름없다. 민자당의 내무위 간사인 황윤기 의원은 『민선단체장들이 선거공약에 매달려 예산을 소홀히 하지 않는지와 국가에서 결정·추진해오던 사업을 성급히 폐기·변경하지 않는지,논공행상식 인사는 없는지 등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황의원은 특히 새정치국민회의와 가까운 조순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교통망정비계획과 2001년까지의 도시기본계획 등을 전격 변경한 데 따른 문제점도 따질 계획이다. 역시 내무위소속인 민자당의 이영창의원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및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의 사후대책 미흡 등을 집중제기할 방침이다.또 자치단체가 지원해 오던 2백34억원 규모의 경찰업무 지원비가 민선단체장들에 의해 중단된 데 대한 문제점 등 지방화에 따른 제도적 공백도 지적한다는 것이다. 지역여론을 의식한 민원성 감사도 상당수 전개될 전망이다.부산 금정의 김진재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 공사 지연에 대한 대책을 거론할 예정인 것을 비롯,경기 하남의 정영훈 의원은 수도권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문제,제주 서귀포·남제주의 변정일 의원은 골프장건설에 대한 주민반발 등 지역민원 해결에 자치단체장과 공조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에 따라 처음으로 여당의 위치에 놓인 야당 의원들도 과거의 폭로성·공격성 감사에서 탈피,자치단체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정책감사및 대안제시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내무위 소속인 국민회의 정균환의원은 『호통을 치는 야당의원이 아니라 지방자치제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역대표로서 감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특히 폭넓은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민선단체장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등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내무위소속인 같은 당의 김충조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지방경찰제 도입,인사권및 민방위제도에 대한 단체장의 권한확대,지방교부금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거론,단체장들의 응원을 끌어낼 전략이다. 한편 전북과 대전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자치단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감사자료 요구에 반발,감사를 거부할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범위가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서울과 호남,충청권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다수당이 같은 당인 지역에서는 국회와 자치단체가 정면대립할 가능성마저 있어 중앙당의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 일본에선…/한국의 무역적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5)

    ◎수교후 대일적자 총 1천억불 육박/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90%이상 차지/최근 중화학분야 수출 신장… 개선 조짐/경쟁력이 관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 시급 지난해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장.국회의원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대일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대사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대사관측은 우선 김영삼정부가 대일무역적자를 경제논리로 풀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일적자는 한국의 산업구조상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당분간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내용의 경제논리에 따른 설명을 덧붙였다. ○흑자기록 「전무」 즉각 의원들의 호통이 잇달았다.「엄청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다는 말인가」라는 질타에 대사관측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했다.하지만 감사장을 나서는 의원이나 대사관 직원이나 모두 대일무역적자가 쉽게 줄어들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수긍하고 있었다. 대일무역적자.우리 경제를 오랫동안 짓눌러 온 문제다.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65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억8천8백만달러 적자.이가운데 대일무역적자는 1억2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대일무역흑자를 거두지 못했다.지난해 적자는 1백19억달러.전체 무역적자의 1백89%나 된다. 6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일누적적자는 9백44억7천9백만달러.우리나라 외채는 지난해 말 5백68억달러.대일무역적자는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올해 대일적자는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왜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해야만 하는가. ○일본시장 폐쇄적 우선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을 품목별로 보자.지난해 총수입액 2백53억9천만달러 가운데 기계류 및 운반기계가 9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본재·원자재·부품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설비재 등을 수입했다는 이야기다.좋게 보면 사치품·소비재가 적은 만큼 수입구조가 매우 건전한 것이고 뒤집어보면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에 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투자의 위험이 높고 자본회수가 오래 걸리는 자본재산업 등은 일본에 의존하면서 산업개발에 나섰다.그 뒤에도 이런 손쉬운 성장전략이 지속됐다.성장하면 할수록,수출이 늘어나면 늘수록 대일무역적자는 커져갔다. 주일대사관의 신동오상무관은 『왜 일본탓은 안하느냐라는 분위기가 있지만 경제관점에서만 보면 일본을 탓할 것은 거의 없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수입액만큼 수출 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일본 수출 경쟁력이다. ○적자 요인들 여전 폐쇄적인 일본시장과 복잡한 일본의 유통구조도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특히 김 등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경우 수입쿼터제라든가 행정규제로 수출이 막혀있는 품목들이 꽤 있다.하지만 대일무역적자를 말할 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제조업 상품의 경쟁력이다.농수산물의 수입제한조치를 통상외교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대치는 불과 수억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시장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입장의 중국은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복잡한 유통구조를 극복한 섬유류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89억달러,올해 5월까지 55억달러의 대일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경제로서 돌파구는 역시 고부가가치 제조업 상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자본재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고도기술산업 분야의 일본투자를 유치할 것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와관련,아시아경제연구소의 미즈노 준코(수야순자)연구원은 『기계설계능력이 떨어지면 산업전체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은 독자적인 기계설계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일부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대일본수출을 보면 주요 품목이 점차 전자·전기와 철강 등 중화학분야로 옮아가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5월까지 반도체 등 전자·전기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철강은 53.1%의 대일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엔고 현상에 힘입은 바 크다.때문에 엔고의 메리트가 가시면 또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통상산업부 등 정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대일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 양국 산업의 수평분업화,무역의 확대균형화를 이루면서 개선돼 나갈 것으로 희망반 분석반의 전망을 하고 있다. ○산업구조 일 의존 일본 아세아대학의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교수도 『반도체 등의 수출증가가 대일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적자 가중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환경산업분야도 곧 유망산업으로 등장할 전망이지만 한일간 기술격차가 현격한 실정이다.또 97년 건설시장을 상호개방할 경우 성수대교 추락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낸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진출보다는 일본 업체의 한국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자동차 시장이 개방돼 나가면 한국차의 일본진출보다 일본차의 한국진출이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유력하다.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열쇠는 기계 등 자본재의 경쟁력에 있다.이들 분야가 수입대체 나아가 수출유망품목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한일국교정상화 30년.엄청난 누적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일본 교역을 바람직한 상태로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제2 중흥의 각오로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살생부」 여파… 뒤숭숭한 분위기/신당 첫 의원총회 이모저모

    ◎DJ “우리당 모함 위한것… 동요말라”/일부의원들 “야당서 KT 축출” 주장 신당의 창당주비위는 22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대중상임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운영 방안과 검찰의 5·18수사결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서명의원 68명 가운데 47명이 참석했으며 해외출장중인 강철선·이윤수·박상천의원등 12명과 지구당 행사차 지방출장중인 유준상의원 등 21명이 불참했다.이날 신당참여를 밝힌 조세형의원과 지금까지 거취표명을 유보했던 홍사덕·박은대·조순형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과 이른바 「살생부」파문,외부인사 영입의 난항 탓인 듯 뒤숭숭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2년 7개월만에 국회에 나온 김고문은 시종 긴장된 모습으로 의총을 지켜보다 가끔 신기하원내총무를 불러 회의방향을 일일이 지시하는 등 첫 의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인사말에서도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문을 연뒤 『생각지도 못한 이자리에 서게 되니 「정치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생물」이란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고문은 5·18문제와 관련,『특별법을 제정,꼭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다짐한 뒤 『최규하전대통령의 증언거부는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로 부끄럽고 슬프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또 「살생부」 파문에 대해 『기자수첩에만 적혀있는 사항』이라고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우리당을 모함하기 위한 공작정치에 불과한 것이므로 여러분은 현혹되지 말라』고 추가 이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고문은 이어 『모든 정치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해야 하며 원외투쟁은 두번다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지난 연말 이기택총재가 장외투쟁을 벌인 것은 국회를 포기한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김고문은 『야당의원은 호통만 치고 비난만 할줄 알았지 공부하는 자세는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여당의원중에도 알맹이 있는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리를 뜨지말고 모든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라』고 주문했다.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신당의 나아갈 길을 피력한 뒤 젊은 층과 중산층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개혁정당,정책정당,수권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일부 의원들은 김고문을 의식한 「충성형」 발언과는 대조적으로 이기택 총재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김영배 주비위원장은 『여야는 민심을 수습할 능력이 없으며 집권능력도 떨어져 새로운 지도자로 김고문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안동선의원은 『김고문은 브라질 열대우림의 손닿지 않은 원시림 같은 정치인으로 대통령을 할 사람은 김고문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태영 의원은 『이기택 총재는 야권에서 축출해야 하며 민주당은 계파의식에 빠져있다』고 비난했으며 이 협의원은 『역사적인 출범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을 위해 의원 결의로 문호를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 신권위주의와 줄서기(사설)

    「김대중 신당」의 추진은 민주당의원들에게 동참이냐,잔류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것은 살벌한 편가르기의 우리 정치풍토에서는 줄타기의 곡예와 같다.잘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지역당의 맹주와 떨어지면 공천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지역당 실력자의 구령에 따라 줄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민주정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시인 박두진(이세기의 인물탐구:75)

    ◎신·자연·인간을 노래한 “해의 시인”/불의·적당주의·시속과 타협 단호히 거부/독학으로 인생행로 개척한 극기의 인물/등산·수석채집 30여년… 붓글씨·서화에도 능해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산넘어 산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산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혜산 박두진의 「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우리나라 대표적 시인의 한 사람인 그를 일컬어 문단은 「해의 시인」으로 부르고 있다.이에 대해 문학평론가 김인환(고대교수)은 『밤과 밤을 몰아내는 해와의 대조위에 전개되는 「해」에는 혜산이 희망하는 세계가 투영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그 세계는 꽃과 새와 사슴과 칡범과 인간이 한 자리에 앉아 앳되고 고운 동심을 이루고 있지만 과연 현실이 기다림만으로 극복될 수 있는가,그의 시적 변모는 이러한 질문에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혜산 박두진의 시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한 줄기 정신은 신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신앙의 영향은그로하여금 인간중에서 가장 많이 고통받고 가장 위대하게 사랑한 예수의 생애를 통해 언덕과 하늘과,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집단이 감동속에 결속되고 있음을 「갈보리의 노래」로 절규하고 있다. ○“위선과 탐욕 버려야” 「마지막 내려덮는 바위같은 어둠을 어떻게 당신은 버틸 수가 있었는가? 뜨물같은 치욕을,불붙는 분노를,에어내는 비애를,물새같은 고독을,어떻게 당신은 견딜 수가 있었는가,꽝꽝 쳐 못을 박고,창끝으로 겨누고 채찍질해 때리고,입맞추어 배반하고 매어달아 죽이려는,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우주의 생명과 우주의 질서」에 눈을 돌려 「이제 사물과 인간은 우주적 무도에 참여하는 하나의 과정,하나의 사건이 되고,가식과 위선과 탐욕을 버리기만 하면 누구나 생명의 환희를 체험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의 특징은 작품에서 개인적인 감상을 추구하지 않는 점이다.86년 한 신문에 발표한 칠순기념 특별기고에서 「가난이라든가 개인적인 슬픔,사람에 대한 배반감이나 기쁨을 시로 승화시킬 수는 있다.그러나 문학은 인간 누구나가 느끼는 인류공동의 문제 이전에 근본적인 문제로 천착하여 진실에 대한 투시력을 보여야 한다」고 논한 바 있다.즉 「시의 사상,시의 윤리,시의 심미적 창조가치는 언제나 그 창조의 주체인 시인에 의해서만 시적 진실이 획득된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시를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개탄하면서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의 눈치를 보고 젊은 사람은 나이든 사람을 업고 나와 학연·지연을 앞세워 설쳐대는 것은 문학의 권위와 문학인의 자존심을 잃는 일」이라고 우려해 마지않았다. 혜산의 생애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를 일컬어 「극기의 인물」로 평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앙상하리만큼 야윈 체구에 오랜 등산과 수석채집으로 다져진 강단은 일상생활에서도 불의에 굴하거나 적당주의나 시속의 타협이 없이 무엇을 하든 정의감과 선비적 자세를 지켜왔고 그의 시의 소재들은 이런 다양한 지란을 이겨낸 심혼의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인 신대철은 팔순을바라보는 나이에도 언제나 꼿꼿한 자세와 순수무결한 시심을 잃지 않는 혜산을 향해 『자기초월의지를 가진 인격과 고고한 학자의 기풍과 시인의 기상을 흐트리지 않아 문단에서는 물론 대학에서도 제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고 자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는 경기도 안성 「고장치기」로 불리는 빈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청렴한 선비이던 선친으로부터 일찍이 한문과 붓글씨를 배우고 안성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것 외엔 그는 혼자서 독학으로 인생행로를 개척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4세때 「문장」지에 등단 24세에 「문장」지의 시 추천을 거쳐 문학활동을 전개하기 이전까지 그는 측량소·경성부청·금융조합원 생활을 전전했고 45년 해방과 함께 그 당시 유일한 출판사이던 을유문화사에 입사한 것이 조지훈·박목월과 만나 「청록집」을 출간하는 계기가 된다.이후 자연과 신을 주제로 하는 시들을 끊임없이 발표하더니 60년대말부터 수석취미에 침몰하여 「돌」 하나만을 주제로 하는 「수석열전」시리즈를 「현대문학」지에 수년간 연재,지금은 「돌의 시」로써 시인만의 청복을 누리는 시기다. 서대문구 창천동 그의 집에 가보면 마당과 거실과 서재와 베란다는 「뇌뢰낙락하고 고하고 괴하면서 관용자수 한 명석」들이 일사불란하게 도열해 있고 그의 돌에 대한 사랑은 3천여편 이르는 시작 외에도 서화나 수필에 넘치도록 표현되어 있다. 「작은 한개의 돌이 갖는 형태미와 색채미는 어떤 조각품에도 견줄 수 없는 묘막한 조형미가 갖춰져 있다.난이 정의 극치라면 수석은 의 극치,난이 부드러우면서 의연하다면 수석은 웅혼섬세하고 표일 불기이면서 차라리 성자롭다」등,그리고 「시를 쓸 때의 사무사의 맑은 마음,맑은 눈만이 석격이 심웅하고 석품이 우귀」한 것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혜산의 취미는 다양하다.시를 쓰는 것과 동시에 30년남짓 등산을 하고 난을 키웠으나 그는 이를 굳이 「취미」라고 하지 않는다.붓글씨와 서화에 능하여 앞을 향해 질주하는 듯 한 아름다운 필체는 「혜산체」로 일가를 이루고 있으나 서도를 감히 취미라고 하지 않는다.「어떤 것은 너무 높은 경지라그렇고,어떤 것은 나 자신이 족히 미치지 못해 모자라는 것을 취미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시를 좋아하면서 산을 좋아했는지 산을 좋아하다가 시를 좋아했는지는 모르나 산은 심약한 그를 「의지적 인간」으로 바꾸어놓았고 일목일초에 기울이는 정서적·감각적 운치를 알게 했으며 「한개의 돌에 얽힌 정신적 파동」은 그의 시심을 한층 심화시켰다고 돌아본다. 문단의 교분은 다양하진 않지만 월탄이 생존해 계실 때는 종로구 충신동 월탄댁에 가끔 모여 「문주반생기」의 무애 양주동,「명정사십년」의 수주 변영로,공초 오상순,연포 이하윤등 문단의 주호들과 맥주 두잔의 술실력으로 「도도한 무애의 웅변,월탄의 호통,공초의 무언,수주의 독설속에서 시를 주고받고 휘호를 치면서 철저하게 밤을 새운 이야기」는 문단사의 향기로운 추억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수석에 물을 뿌리고 돌보면서 가슴속에 들끓는 정열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그럼에도 자신을 「시인으로 자처하거나 그렇게 의식해 본 일이 없다」고 끝내 도도하다.다만 「시는 한낱 감상이 아닌 인간이 신의 손길에 의해 생명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덕윤과 경외의 념」이라는 한 평자의 말에 공감할 뿐이다.언제나 쓸 것이 밀려 있고 생각에 쫓겨 「한없이 즐겁고 한없이 탄력을 느끼면서 고양된 감정,맑은 생각,투지와 저항,여유와 절박감이 뒤섞인 속에서」 그는 총체적으로는 어떤 즐거움과 보람같은 것을 느껴왔다고 수필집 「돌과 사랑」에서 밝히고 있다. 연세대 교수 정년퇴직후엔 일주일에 두번 추계예술대 강의,그외엔 2박3일정도로 수석채집을 위한 여행길에 오르고 수석을 알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면 수석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데 지루해 하지 않는다.가족은 동화작가인 이희성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만 4형제.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기꺼워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내부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 워즈워스의 말은 그를 두고 적절하다.혜산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성 속에는 시가 있고 시를 상실한 사람은 인간의 순수성을 상실한 사람이며 시는 본질적으로 진실이며 선이며 아름다움이며 신의말씀」이라는 그의 시론을 시로써 실천해냈고 마지막 붓끝까지도 신과 자연과 인간의 결속을 불후의 명시로 성취할 이 시대 진정한 시인이기 때문이다. ◎연보 ▲19 16년 경기도 안성출신,호 혜산 ▲39년 「향현」「묘지송」등이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추천 ▲46년 첫시집 조지훈·박목월등과 「청록집」(을유문화사)출간 ▲48년 한국청년문학협회 시부위원장,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중앙위원 ▲49년 제2시집 「해」(청만사)출간,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 ▲51∼81년 연세대 교수 ▲65년 우석대 조교수 ▲70년 이화여대 부교수 ▲81년 단국대 초빙교수 ▲86∼현재 추계예대 전임대우교수 시집 「오도(오도)」(54년)「박두진 시선」(56년),수필집 「시인의 고향」(58년),시론집 「시와 사랑」(60년),시집 「거미와 성좌(성좌)」(61년)「인간밀림(인간밀림)」(63년)「하얀날개」(67년)「청록집·기타」「청록집 이후」(68년),시론집 「한국현대시론」,수상집 「생각하는 갈대」(70년),영역시선집 에드워드 W 포이트라스역 「Sea of Tomorrow」(71년),수상집 「언덕에 이는 바람」,시집 「고산식물」「사도행전」「수석열전」,시론집 「현대시의 이해와 체험」,한국현대시문학대계 「박두진」(73년),시집 「속·수석열전」(76년)「야생대」(77년),시선집 「예레미야의 노래」,시집 「포옹무한」「하늘까지 닿는 소리」「박두진 전집」(범조사 81년)「나 여기에 있나이다,주여」(82년)「청록시집」(83년),수상집 「돌과의 사랑」「그래도 해는 뜬다」,시선집 「일어서는 바다」(86년) 「불사조의 노래」(87년),시집 「빙벽을 깬다」(90년),산문전집 「햇살,햇볕,햇빛」(91년)「박두진 전집」(신원문화사 95년) 아세아자유문학상(56년) 서울시문화상(63년) 3·1문화상 예술상(70년) 대한민국예술원상(76년) 인촌(인촌)상(88년) 지용문학상(89년)
  • 「옛 명동국립극장」 보존의 지혜/김종면 문화부 기자(오늘의눈)

    사명대사에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여쭈되 『조선에 보물이 있읍니까』하니 스님이 『보물은 일본에 있을뿐 조선에는 없다』고 대답했다.가토가 다시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하고 묻자 『지금 조선에서는 당신의 목을 베면 천금의 상을 받게되니 당신의 머리가 곧 보물인 것이다』라는 스님의 호통이 터졌다.가토는 간담이 서늘했다.임진왜란때 얘기이다. 1952년말 한·일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도쿄의 미군당국은 중재를 해볼 양으로 이승만을 도쿄에 초대했다.당시 일본총리는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였다.먼저 미국대사 머피가 마련한 오찬에 노회한 요시다가 불참하는 결례를 저질렀다.다음날 미군사령관 초대만찬에서 두노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만난다. 요시다가 묻고 노 대통령은 대답했다.『듣건대 산자수명한 한국엔 아직도 호랑이가 많다던데요』,『한국엔 이제 호랑이가 없소』,『그럴리가….예로부터 백두산호랑이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당신들 일본인들이 마구 잡아 가죽까지 벗겨간 탓에 이제 호랑이는 씨가 말랐소』말속에 촌철살인의기(회)가 담겼지만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언어의 품위는 조금도 손상없이 오히려 돋보인다.말이란 이래야한다.사람의 말속에 온갖 것이 들어있고 모든 것이 드러난다. 돈봉투를 둘러싼 민주당 후보경선 진흙탕싸움,후보자질 시비,고발,투서에 야당당사에는 이상한 도둑이 들고….돈과 추태만이 아니다.정치판에 오가는 말들이 마냥 거칠다.깨끗한 선거는 돈안쓰는 선거로만 되지 않는다.반듯한 선거문화의 정착은 말의 순화,정제되고 절제된 말의 구사에서 비롯된다. 정치란 말로서 시작된다.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정치인의 출신,인품,학식과 덕망,교양,경륜,장래…그런 모든것이 드러나게 마련이다.말은 사람의 척도다.점잖은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대변하고 험하고 막된 말은 그 사람의 수준이 그 정도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인다.또 함부로 하는 말은 그것이 조만간에 막가는 행동으로 현실화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 정치에서 이 「말의 폭력」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여당의 대변인이 정당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상한 대변인이지만 그(박범진 민자당대변인)는 『대변인이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으로 정치를 저질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정당에 대변인을 두고 상대 당과 그 지도자들을 인신공격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다.야당 대변인이 걸핏하면 욕설에 가까운 논평이나 하고 상대당의 특정인을 겨냥해 「백두흑심」이니 「조랑말」이니 하는데 대한 투정일법도 하다.그러나 꼭 따지자면 지금까지 여당 대변인의 입심이나 논평내용도 더러 여간 아니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피장파장인 셈이다.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에 나섰다 패배한 대학교수 김성훈씨의 체험담은 현실정치의 「잔혹상」을 실감케한다.한집안끼리였는데도 온갖 폭력적 언어와 음해·모함이 난무해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라고 김씨는 실토했다.그는 『경선기간동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저질의 인간으로 전락됐다.일거수 일투족 말 한마디가 모두 전문 마타도어 제조자에 의해 왜곡됐고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되돌아왔다.정책대결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그는 엊그제일을 회고했다. 수준 높은 정치마당에서의 말들은 세련된데다 품격과 여유가 있다.동료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것을 최대의 금기로 삼는 영국 하원에서 처칠수상이 다소 경망한 언사를 농했던 한 의원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려던 순간 얼른 말머리를 돌려 『언어상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자』라고 표현해 폭소속에서 위기를 넘긴다.역시 의회민주주의 정치의 본고장답다. 하품의 정치에선 막말만 나올 수밖에 없는가.아니면 저급의 말들뿐이니 그정도의 정치밖에 안되는가.민주주의란 자식농사와 같다고 했다.자식을 키우자면 말썽도 잦고 애태우는 일도 많다.그래도 자식은 키워야한다.민주주의를 하자면 말도 많고 왠지 부산하기 이를데 없다.그래도 민주주의는 해야한다. 깨끗한 선거,격조높은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선 정치에서 「말의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우선 대변인폐지론부터 검토해볼 일이다.그것이 쉽지않다면 대변인 자신들부터 말의 품위를 찾고 표현을 순화하며 특히 인신공격을 말아야한다.값싼 비유,원색적인 비방과 야유,비속어,냉소를 삼가고 보다 진지해야 한다.멋지고 유쾌하며 함축적인 어귀와 표현을 개발하면 더욱 좋다.
  • “한은독립 보장”여야 한목소리/재경원/16일내무·재경위(의정중계)

    ◎「동향보고」·공관 경찰투입 설전/내무위/“한은측 의견 수렴·공청회 필요”/재경위 ▷내무위◁ ○…지난 12일의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 및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대한 경찰력 투입을 놓고 초반부터 뜨거운 설전.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경기도청의 이른바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동향보고」를 집중 거론하며 정부·여당의 관권선거개입으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 민주당의 장영달 의원은 김용태 내무부장관의 업무보고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부의장 자택에서 경찰과의 몸싸움 때문에 조세형 부총재와 제정구 의원이 다친 것을 들어 『폭행당사자를 처벌하고 장관이 국민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 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영창 의원은 『김기배 내무위원장과 황윤기 내무위 간사를 격리수용 내지 납치한 행위는 약취유인행위가 아닌가』라고 맞불작전으로 응수. 또 같은 당의 박희부 의원은 『민주당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장관은 왜 의기소침해 있느냐』고 호통치는 것으로 김장관을 지원사격. 이에 김 장관은 『퇴거불응의 위법상황을 공권력으로해산시킨 데 대해 사과는 분명히 할 수 없다』고 버텼으며 경찰투입에는 『서울경찰청의 요청아래 승인해줬으며 이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해명. 이어 민주당의 정균환·김옥두·장영달·이장희·김충조 의원 등은 『경기도는 선거관련 기사를 토대로 동향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하지만 야당후보에 맞설 대안이나 예상득표순위,사석에서 오고간 얘기 등은 어느 신문에도 난 적이 없다』고 정부측의 해명에 대한 불합리성을 집중 성토. 이들 의원들은 또 『내무부는 문서파기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부의 지시없이 공무원이 동향파악을 계속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몰아붙인뒤 부산 중구청의 위장전입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해명을 요구. 이에 김장관은 『새로운 선거제도에 의한 공명선거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착실히 지방선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다짐. ▷재정경제위◁ 이날도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최대이슈였다.대부분의 의원들이 나서 정부가 제출한 한은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추궁하면서 한은독립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크게 손질할 것을 주문했다.그리고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곽정출 의원(민자당)은 『한은독립문제는 보다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충분한 검증절차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번 개정안은 과연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과 한국은행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나오연 의원(민자당)은 『시간을 갖고 정부안에 반대하는 한국은행및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등을 거쳐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공론화를 주장. 김원길 의원(민주당)은 『한은법을 개악한 재정경제원은 김영삼대통령의 경제개혁의지에 정면도전하고 있다』고 까지 주장하면서 『이번 개정안을 보면 관료행정 만능주의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 온갖 비난에도 불구,이런 개악을 시도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질의.같은 당의 임춘원의원은 『금통위 의장은 한은총재가 당연직으로 맡아야 하며 금통위 위원은 한은총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민간 추천위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재정경제원장관이 갖고 있는 예산승인권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금통위도 국민경제를 대표할 수 있도록 정부추천위원과 민간추천위원의 비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개정안의 수정을 요구.박은대·최두환 의원(민주당)은 『은행감독권이 없는 한은독립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꼬집고 금통위 의장의 제청권을 국무총리에게 이관할 것을 요구. 장재식·이경재 의원(민주당)도 『한은법 개정안은 한국은행을 독립시켜 주는 척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재정경제원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가세.
  • 서울대 서당 바람/인격도야 주안점… 도덕경 등 동양고전 강의

    ◎오늘 문여는 천인대동서당 1백여명 몰려 첨단지성을 추구하는 서울대에 전래의 「서당」붐이 일고 있다. 동양고전을 원서로 강의하는 2곳의 「서당」이 수강생을 모집,고전의 가르침을 통한 인격도야와 한문지식을 습득하려는 학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9일 문을 여는 「천인대동서당」에는 8일 현재 1백여명이 등록을 마쳐 학생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훈장은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수(36)씨. 대만유학시절 동양고전을 통해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는 91년 「자기를 바르게 하여 남을 교화하고 타인과 함께 선을 행하여 천하를 두루 착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서당을 열었다. 그동안 4차례 논어강의를 마쳤으며 이번 학기부터 노자의 「도덕경」을 가르친다. 수업은 문구의 뜻을 풀이해주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무엇보다 인격도야에 주안점이 두어진다.회초리만 없을 뿐 예전 훈장어른의 엄격함을 그대로 보여준다.학습태도나 평소 품행이 나쁘면 남이 보는 앞에 일으켜 세워놓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호통을치는 게 원칙이다. 수강생에게는 호도 하나씩 지어준다.지난해 논어를 배운 뒤 함진(티끌을 머금다)이라는 호를 받은 박근정(20·법학2)양은 『두루두루 많은 사람을 겪으며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며 작은 실천이나마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교수를 주축으로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또하나의 「자하서당」에도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수강대상을 학부 2학년생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대학원생의 신청도 빗발칠 정도로 인기 있다. 이 서당은 강의실을 마루식으로 꾸민 뒤 학생을 앉혀 「강」(문구를 암송하는 전통적인 학습방식)을 시키는 등 옛 서당의 풍취도 재현할 방침이다.
  • 실명제 사회로(민주화에서 세계화로:6)

    ◎금융·부동산 「검은거래」 원천봉쇄/정치권서 소시민까지 실명사용 상식화 “출처불명 돈 입금땐 파멸” 공직부패 차단/뇌물·불법·탈법 추방… 「올바른 삶」 요구 ○처벌조항 강화 작년과 올 연초 여권의 실력자인 K씨의 집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당 관계자는 물론 지자제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 지망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밤 9시 쯤 되자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온 집안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93년 연초만 해도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고스톱과 포커판으로 한껏 달아오를 시간이다. K씨 집을 찾은 방문객들은 올해에도 작년처럼 「그 놈의 실명제 때문에 눈 먼 돈을 구경할 수 없다」며 푸념만 늘어놓다 돌아갔다.주머니가 썰렁하다 보니 운세를 겨눌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다. A은행 지점장 S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고달프다.한때 장안에서 알아주는 사채업자 몇 명을 끼고 영업을 할 때만 해도 임원 승진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그러나 금융실명제로 이들이 「안면」을 바꾸면서 영업실적은 눈에 띄게 줄었다.과거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한 개인 사업자들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쫓아다니고 있으나 몸만 피곤할 뿐 계수는 좀체로 오르지 않는다.주위의 부러움은 연민의 눈길로 바뀌었다. S씨는 사채업자들과 거래할 때처럼 「007통장」(가명통장)이나 차명계좌를 동원할 생각도 해 본다.아직 서랍에는 과거 수백번도 더 이용했던 차명계좌와 주민등록 등본이 수십통 있다.유혹의 손길이 눈 앞에까지 다가왔다가 서슬 퍼런 실명제의 처벌조항 때문에 단념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연간 매출액 1백억원 정도의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J씨는 K시가 발주하는 도로포장 공사를 따내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입술이 부르텄다.수주에 필요한 실탄은 예전에 하던 대로 자재비를 높게 책정하고 인부의 노임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마련했다.그런데 작년부터 건설부조리에 대한 감사가 강화된 탓인지 담당 공무원은 「인사」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통장에 입금시켜 주려다 「누굴 죽이려 하느냐」며 호통만 들었다.출처 불명의 거액이 입금됐다가는 모가지가 열 개라도 못 배겨난다는 게 담당 공무원의 말이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건너편 「먹자빌딩」에서 10평 남짓한 크기의 분식업을 하는 P씨는 연간 매출액 3천6백만원 이하인 부가세 과세특례자에 속한다.원료 구입에서 식비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찰로만 거래한다.매일 기재하는 장부의 수치 역시 만들어 낸 것이다.P씨는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철저히 기피해 왔다. P씨는 다음달부터 인근 건물에서 식당업을 좀더 크게 벌이려고 한다.앞으로는 과세특례자로 인정받기도 어려울 것 같아 원료공급상에게 영수증을 요구하지만 얼굴 빛이 확 달라진다.「세금을 내고 나면 무얼 먹고 사느냐」는 게 원료공급상의 항변이다.실명제의 햇살이 그늘진 구석까지 찾아들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은행감독원의 검사역 K씨는 지난 1년 반 동안 실명제의 양면성을 실감하고 있다.실명제 전에는 금융기관의 창구에서 검사증만 제시하면 어떤 사람의 금융거래든 마음대로 검사할 수 있었다. 다만 이서가 안 된 수표들 때문에 자금추적은 엄청나게 어려웠다.그러나 요즘은 금융거래 자료를 요구하려면 짜증이 날 정도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그럼에도 일단 추적에 들어가면 모든 수표에 이서가 돼 있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검은 돈이 왜 실명제를 기피하는지 절감한다. ○고객 현금선호 동서증권의 임형록 종로지점장은 『실명제 전에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임원,큰 손들이 대규모의 가·차명 계좌를 동원,주가를 조작한 뒤 단기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빈발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작전을 한번 펴려면 기관투자가를 끼든지,10명 남짓한 큰 손을 동원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따라서 작전세력도 큰 손에서 기관투자가로 바뀌었다. 상업은행의 문홍 명동지점장은 『과거에는 35만원을 인출하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현금 5만원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전액을 현금으로 요구한다』며 실명제가 낳은 현금 선호현상을 설명한다. 따라서 은행창구는 실명확인부터 현금지급에 이르기까지 실명제로 업무 부담은 훨씬 늘었다.그러나 검은 돈인 줄 알면서도 갖은 수단을 동원해 보호해 주던 예전에 비하면 마음은 편해졌다는 게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생활패턴 변화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 실시방침이 지난달 발표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일산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P씨는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반값이라도 좋으니 은밀하게 처분해 달라는 농지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사려는 사람들이 명의신탁 여부를 따지는 등 꼬치꼬치 캐묻는 바람에 계약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재산증식 수단으로 시골 곳곳에 현지의 농민 이름으로 농지를 사들였던 기업체 부사장 K씨는 지난 연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그러자 유가족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소작농들을 찾아가 농토를 사든지,원매자를 알아봐 달라고 수차 얘기했으나 못들은 체한다.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면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소송을 걸자니 고인의 명예에 누를 끼칠 것 같고 그냥 있자니 땅을 뺏길 것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 실명제는 이처럼 우리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지금은 고통스럽더라도 부패의 고리를 끊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생명선과도 같다. 「지난날의 금융시장을 5급수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2급수 정도 된다」는 게 은행감독원 관계자의 평가다.
  • “클린턴엔 채찍·북한엔 경고”/「미상원 대북결의안」정부 시각

    ◎“남북합의서 이행이 북의 갈길” 메시지/「경수로 큰손」 한국입장 반영 의미도 정부는 미의회의 대북결의안제출이 북한의 핵투명보장을 촉진시키고 남북한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미행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라』는 촉구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북측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남북한 정상회담등 남북한 긴장완화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의회의 이같은 「행동」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없이는 북한핵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어려우며 남북한간의 긴장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미국으로서도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될 경우 한반도에 들어가는 엄청난 군비를 다소나마 줄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제네바합의문정신」에 따라 북·미간의 관계진전이 남북관계개선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고 이같은 우리측의 인식은 직·간접 경로를 통해 미의회 인사들에게 전달돼왔다.때문에 이번결의안은 어떤 식으로든 미행정부와 북한 모두에 대해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라』는 「채찍」인 셈이다. 결의안 내용 가운데 눈길이 모아지는 것은 미의회가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에 앞서 92년 남북간에 체결된 「남북한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대목이다.기본합의서는 남북한 군사공동위 설치,군지도자간 핫라인설치,남북간 병력이동시 사전통보,비무장지대 병력철수등 남북간 화해를 조성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화해교과서」이다.미의회는 바로 이 「교과서」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고 「교과서」의 충실한 이행만이 남북한간 화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미의회가 「남북화해」를 유독 강조하고 나선 것은 104대 공화당지배의 의회가 개원된 뒤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측면도 있지만 내심 미국이 안고 있는 「경수로지원 딜레마」를 풀어내려는 속뜻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행정부로서도 의회의 이같은 액션을 은근히 기대해왔다는 지적도 있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북·미합의 이후 북한에 대해서 이행시간표를 착착 진행시켜왔고 북한 역시 미국에 대해 그 시간표를 순조롭게 지켜왔다.하지만 대북 경수로의 가장 큰 원조자인 한국정부로서는 기대해왔던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 점은 한국과 미국정부 양측에 큰 부담을 주어왔다.이 딜레마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계약 체결시한(4월21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미행정부의 외교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효과로도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미 상·하 양원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 되는 이번 결의안은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채찍」구실을 하면서 남북관계개선을 촉구하는 외교정책에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미상원 대북결의안/전문 1994년10월21일의 북·미 기본합의서는 3조 2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성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DPRK는 남북대화를 추진할 것이며 기본합의서가 이같은 대화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19 92년 남북한간에 체결된 소위 남북 비핵화협정,화해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 등 두개의 협정은 남북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토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북한 핵계획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부한 위협들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과 남한에 대한 미국의 엄청난 군사적 지원과 주한미군을 고려할 때 남북한 긴장완화가 미국의 이해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 등에 기초해 상원에서 다음 사항이 결의돼야 할 것이다. 1.한반도의 남북대화에 관한 조치들 ①행정부는 1994년10월21일 북·미 기본합의서의 실천이 남북대화의 근본적이고 신속한 진전과 연계돼 있음을 분명히 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②행정부는 남한및 다른 관련 우방들과 함께 92년 남북한간 협정들의 정신과 자구에 의거,남북한간 긴장완화 조치들을 달성하기 위한 특별일정표를 개발해야 한다. A)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B)북한 핵재처리시설의 즉각적인 해체C)남북한간의 상호핵사찰 시작 D)남북한간 연락사무소 설치 E)아래 사항들을 비롯한 남북한 긴장완화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공동군사위원회 창설 (ⅰ)주요 병력이동과 주요 군사훈련의 상호통보 및 감독 (ⅱ)병력들을 비무장지대에서 더 떨어진 곳으로 재배치 (ⅲ)군요원및 정보의 교환 (ⅳ)군당국자들간의 「핫 라인」설치 (ⅴ)군비 및 병력의 단계적 감축과 그 검증 F)남북한간 무역관계 확대 G)남북한 민간인들의 남북한간 여행자유 촉진 H)과학기술 교육 예술 보건 체육 환경 출판 언론 등 상호관심분야의 교류협력 I)남북한간 우편및 통신서비스 도입 J)남북한간 철도와 도로의 재연결 2.대통령 특사 대통령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고위관리를 특사로 임명,그를 대표로 북한정부와 1항에서 언급한 조치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또 그가 남한및 이같은 의견교환과 관련이 있는 우방들과 협의토록 해야 한다. 3.의회보고 대통령은 이 결의안이 채택된 후 90일 이내에 의회에 1항과 2항의 실행의 진전상황과 관련,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4.정의 이 결의안에서 사용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남한」은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것이다. 5.결의안의 대통령 전달 상원 사무국이 결의안 사본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 검사가 무협소설 펴냈다/창원지검 임무영씨

    ◎법무관때 PC통신망에 게재도 현직 검사가 중국무림의 검사를 소재로 한 무협소설을 출간해 화제. 창원지방검찰청 형사부 임무영(31·사시 27회)검사는 최근 1·2권으로 된 장편무협소설 「검탑」을 발간했다. 임검사는 『무협지를 냈다는 사실을 검찰청간부를 비롯한 주변사람들도 아직 몰라요.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혹 「검사 체면 구긴다」「하고 많은 책중에 하필이면 무협지냐」는 질책성 호통을 받을 각오도 돼 있습니다』고 말했다. 법조인가운데 특히 현직 검사들중에 「무협지 애독자」들이 많다.정치색 짙은 공안부검사들보다 각종 사회악과 몸으로 맞부딪치는 형사부·특수부검사들의 체질에 맞고 스트레스를 푸는데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본래 이 소설은 임검사가 학창시절 서울대 연합서클 「수람」회지에 심심파적으로 게재한데서 시작됐고 반응이 괜찮아 군법무관으로 근무중이던 90년 여름부터 91년 3월까지 케텔(하이텔의 전신) 컴퓨터통신망에 실리기도 했다.. 임검사는 서울 배문고·서울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사법시험 27회로임관,의정부지청,울산지청을 거쳐 올초부터 창원지검에 근무하고 있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 북의 붉은귀족(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고 물을 뿌려 익힌뒤 성형기로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으로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마실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대체식량이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92년부터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구호도 내걸었었다. 북한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했다.그 기발한 착상(?)은 가히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북한의 식량공급이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 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도 좋지 않아 내리 흉작이 된 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있다.기쁨조에 둘러싸여 프랑스산 코냑중에서도 최고급품인 파라디를 즐겨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철야파티를 여는 김정일은 왕(?)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밑의 붉은귀족들도 산해진미에 외제술을 마시고 외제담배를 피우는등 나름대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것이 좀 지나쳤다 싶었는지 김정일은 최근 당정간부들의 외제술과 담배 사용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외국산 술과 담배를 제한할데 대하여」라는 지시공문을 하달했는가 하면 『호주머니까지 뒤져 뿌리를 뽑도록 하라』고 호통쳤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체제에서 붉은 귀족들을 누가 단속한단 말인가.그런데도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처럼 인민 모두가 「이밥에 고기국」을 먹게될 「우리식사회주의건설」을 외치고 있다.가소로운 일이다.
  •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주도(사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가는 국제적 노력이 가속된다.작년의 1차 시애틀회의에 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정상회담이 15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이다.미국 중국 일본등 18개회원국 정상과함께 김영삼대통령도 참석한다.참석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등 남방3국도 순방하는 것으로 3일 발표되었다. 국내적으로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얼룩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세계가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은 아니다.각국은 탈냉전의 경제 지상주의적 21세기를 준비하느라 오히려 더욱 분주하고 급하게 돌아가고있다.바야흐로 국가간의 치열한 무한경쟁시대가 연출되고 있는것이다.우리도 이경쟁에서 결코 뒤질수는 없다.아태회의도 그러한 경쟁무대의 하나다.이기고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그 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세계에 우리의 소리와입장을 반영하고 세계가 우리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유도하기위한 노력의 진두지휘에 나서는 것이다.클린턴미국대통령,강택민중국주석무라야마(촌산부시)일본총리등 기라성같은 아시아 태평양국가 지도자들과 어깨를 겨누며 세계문제를 논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데 참여하는 것이다.이견이나 이해의 상반보다는 합의와 일치의 모색과 확대가 중요할 것이다. APEC회의와 정상회담은 우리의 주도로 이루어진 국제경제협력체요 정상회담이다.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등 국제적블록화 추세에 대처키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세계경제의 자유화 개방화촉진이 최대목적이다.그 수단으로 모색되고 있는 것이 세계총생산의 40%를 담당하는 아태지역의 무역자유화이며 김영삼대통령의 발제연설도 그점에 초점을 맞추게될 것이 틀림없다.아태지역 경제협력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고 선후진국간의 중간자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더욱 확대해가는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다. 미·중·일 등 7개국수뇌들과의 개별정상회담을 통한 우호통상관계및 상호협력확대의 노력은 물론 동남아의 관문이자 자원부국에 속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3국 방문등을 통한 세일즈맨 대통령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한의미를 갖는다.대통령의 세일즈맨화는 오늘의 세계적 추세의 하나다. 경제를 위해서라면 세계의 끝까지라도 달려가겠다고 다짐한지 오랜 김영삼대통령이다.이번 3국순방에선 이례적으로 60여명의 경제인도 대동한다.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의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경제정상외교의 의지표시라 할수있다.앉아있는 대통령보다 세계를 뛰며 활동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훨씬 바람직한 시대라 생각한다.
  • 프레이 칠레대통령/20일 공식방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타글레 칠레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 50여명의 경제인단을 인솔하고 방한하는 프레이 대통령은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우호통상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프레이 대통령의 우리나라 공식방문은 지난 62년 두나라의 국교가 수립된 뒤 칠레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다. 주대변인은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과 칠레의 아·태경제협력체(APEC)가입을 계기로 칠레를 거점으로 한 우리의 중남미지역 통상진출의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홍 부총리/기획원 「길들이기」 본격화

    ◎첫간부회의서 「조화형 리더쉽」 강조/“조정과 타협 필요한 시대/군림하려는 자세 버려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을 질타했던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다시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을 갈파했다.새 경제 총수의 「기획원 길들이기」가 본격화하는 인상이다. 홍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 열린 기획원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행동가형」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뒤의 안정기에는 소수 엘리트집단의 「설득형」이 주효했고,지금은 어느 한 부처가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어려워 조정과 타협의 「시민형」 행정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지적했다.선진경제로의 이행과 다양한 이해관계 및 부처 이기주의의 조정을 위해 기획원은 설득형과 시민형을 합한 「조화형」으로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원 사람들은 개발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행동가형으로 장기영·김학렬 전부총리를 꼽는다.김용환 전 재무장관이나 장덕진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이 범주에 든다.천군만마를 호령하듯 앞장서서 호통치며 기획원과경제부처를 이끌었다. 설득형으로는 학자출신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나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든다.조용한 외모에 뛰어난 논리를 지닌 박사 엘리트들의 전형이다.시민형은 6공 초기의 나웅배·조순 전 부총리 등이다. 오랜 관료생활에서 독특한 처세술을 터득한 홍부총리가 「조화형」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역대 경제총수와 다른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음을 말한다.지나간 개발경제 시대의 영광에 사로잡혀 부처 위에 군림하려는 기획원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위상정립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간 단위로 편성되는 경제운용계획도 손질하라고 지시했다.앞으로는 상·하반기로 나눠 6개월씩 경제전망을 하라는 것이다.또 후속 국장급 인사도 11일 반나절 만에 전광식화 식으로 단행했다.새 인물을 내정해 놓고 발령 때까지 며칠씩 걸리던 종전과는 판이하다. 한 관계자는 홍부총리를 「인사의 달인」이라고 평했다.인사요인이 생기면 뜸들이지 않고 즉각 단행,외부의 입김이 스며들 틈을 주지 않고 고유의 권한을 최대한행사하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또 『조직의 인력이 한정된 상태에서 뭔가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꼭 필요하고 중점적인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유달리 「생산성」을 강조했다.취임 때 꼬집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대한 거듭된 채찍질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