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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여성안심 숙소’엔 전용룸도 있네

    대구시가 광역시 최초로 여성안심 숙박업소를 운영한다. 증가하고 있는 여성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는 우선 여성안심 숙소를 10곳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지정된 우수 숙박시설인 중저가 비즈니스 일반호텔이다. `이 중에서 호텔 업주가 여성·가족친화적인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관할 구·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장조사하고 평가해 지정한다. 여성안심 숙박업소로 지정되면 표지판과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눌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성 안심벨 설치를 지원한다. 또 대구시 숙박전용 더굿나잇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업소 전경과 위치, 숙박요금, 객실사진 및 주변 관광지 등의 상세정보를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한다. 여성안심 숙박업소로 신청하려면 ▲여성·가족 전용룸 운영 ▲여성전용 주차구역 확보 또는 대리주차 제공 ▲여성 안심벨 설치 ▲건물 외부에 대실표시 금지 등을 갖춰야 한다. 시는 오는 5월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 때에는 여성안심 숙박업소를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논란에 합세하는 것을 난감해하며 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재명이 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11일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에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 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 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 가르기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의 원인을 두고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젠더 이슈에 이 후보는 발을 빼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이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라면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보다는 통합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中, 예고일 전날 기습 봉쇄..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中, 예고일 전날 기습 봉쇄..만삭 임신부 길에서 유산도“

    “지난달 22일 오후 9시부터 인구 1300만명의 거대 도시가 갑자기 멈춰 버렸어요. 당국이 음식 배달도 중단시켜 집에 식량이 없던 한국인 주재원들은 며칠을 꼬박 굶을 수밖에 없었죠.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는 중국인 부부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시안 교민인 서예가 김영숙(사진·54)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 등 한국기업 200여곳이 자리잡은 시안은 지난달 9일부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해 주민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교통망과 학교, 상점 등도 폐쇄됐다. 최근 한 달간 시안의 확진자 수는 2000명이 넘는다. 바이러스 재확산의 중심지가 된 시안에는 한국인 3000여명이 살고 있다. 김씨는 “원래 시 당국은 23일부터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예고도 없이 시간을 당겨 조치에 나서는 바람에 미처 식재료를 사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며 “당국은 ‘물자를 충분히 공급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봉쇄 뒤 3~4일간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에 가족을 두고 혼자 시안으로 온 주재원 상당수는 냉장고와 조리기구가 없는 집에 산다. 외식 및 배달 문화가 발달돼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음식배달 노동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당국이 배달 앱들을 일시 차단시켰다. 일부 한국인이 며칠간 음식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시황릉 소재지로 유명 관광지인 이곳에 놀러 왔다가 갑작스런 봉쇄로 호텔을 떠나지 못하게 된 중국인들도 많다. 숙박을 자비로 해결해야 해 경제적 애로도 상당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부 주민들이 인스턴트 라면과 닌텐도 게임기를 교환하는 등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씨는 “봉쇄 초기 외부 배달이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가 보급품도 제때 주지 않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들끼리 물물 교환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이제 먹을 것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때 당국이 주민들의 주거지 밖 이동을 전면 금지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의 고통도 컸다고 한다. 결국 이달 초 만삭의 임신부가 병원에 가지 못해 길거리에서 아이를 유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한 방역만 중요하고 주민의 생명은 뒷전이냐”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며칠 전부터 제한적이나마 외출이 허용됐다고 김씨는 설명했다.끝으로 그는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핵산 검사를 받는다. 당국이 수시로 외국인들을 점검한다”면서 “중국 당국은 수억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춘제(음력설)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가 전면 확산할 것을 우려한다. 최소한 춘제 때까지는 지금의 봉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라고 밝혔다.
  • ‘K리그 데뷔’ 이승우의 차분한 출사표

    ‘K리그 데뷔’ 이승우의 차분한 출사표

    유럽에서 뛰다가 2022시즌 K리그 무대로 전격 데뷔하는 이승우(24·수원FC)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차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는 11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처음 K리그를 밟아보는 선수로서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하면서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 진출 뒤 베로나(이탈리아)와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K리그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축구선수로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고 있는 가운데 김호곤 단장님과 김도균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고, 주저없이 수원F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2022년 목표에 대해서는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대신 국가대표 선배이자 팀 동료이기도 한 박주호(35)가 “(이)승우가 팀을 위해 꼭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은 해주면 좋겠다. 지난해 공격수 대부분이 10개 이상 기록했다”고 하자,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 목표가 ‘10개다, 20개다’ 말하는 것보다 먼저 10개를 하고 나서 20개를 말씀드리겠다”고 몸을 낮췄다. 맞붙어서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는 주저없이 FC서울을 꼽았다. 이승우는 “어릴 때 수원(삼성)과 서울의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가졌다”면서 “아무래도 서울과 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K리그 복귀에 싸늘한 시선을 가진 팬들도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승우는 살짝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싸늘한 시선…”이라고 되물으면서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자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예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선 “최근 몇 년간 혼나기도 했고, 기자분들께서 많이 안 좋게 (기사를) 쓰기도 하셨다”면서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끔 얘기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주호는 “(이)승우는 겉모습과 달리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면서 “저도 알기 전에는 튀고 개성 있는 선수인 줄만 알았는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감쌌다. 김도균 감독은 “저희 팀 컬러가 공격적인 것이 강점인데 올해 이승우, 김현 등이 보강됐기 때문에 지난해 이상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라스의 높이와 무릴로의 패스 능력, 여기에 이승우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잘 더해지면 K리그에서 그래도 조금은 더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 부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위해 힘 모은다...18개 업체 참여

    부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위해 힘 모은다...18개 업체 참여

     부산시는 11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에서 부산 수소산업 육성 및 발전 확산을 위한 부산 수소동맹 결성식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된 ‘부산시 수소산업 육성방안’의 일환이다. 부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관계기관과 대표 수소기업 18곳이 힘을 모아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참여업체는 18개사로 파나시아, 코렌스, 금양, 동화엔텍, 엔케이, 대창솔루션, 유니스, DH콘트롤스, 해리아나, 대하, 대도하이젠, 전진엔텍, 영도산업, 한국유수압, 동성화인텍, 동인기전, 부산도시가스, 범한퓨얼셀 등이다. 이날 행사는 수소동맹에 참여하는 기업 소개와 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MOU)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부산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기업 간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 구축 및 상호 협력을 통한 지역 수소경제 발전 도모 등이다. 기업들은 수소 관련 생산품 기술개발 고도화 및 수소 클러스터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수소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 이번 수소동맹 결성식을 통해 코로나 위기에 어려움이 있는 자동차· 조선 기자재업체의 신산업인 수소 중심의 기업 전환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효과 있는 수소산업 육성 정책 추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시의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피에 젖었다” 카타르, 이주노동자 6700명 ‘자연사’ 처리[김유민의 돋보기]

    “피에 젖었다” 카타르, 이주노동자 6700명 ‘자연사’ 처리[김유민의 돋보기]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서 최근 10년 동안 이주노동자 6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타르는 2010년말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자연사’로 처리하며 방관하고 있다. 카타르는 축구장 7개, 공항과 고속도로, 호텔, 신도시 등 수십 개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0만명의 이주노동자를 동원했다. 카타르는 인구 290여만명, 정식 시민권자는 40여만명에 불과한 탓에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으로 노동력을 충원했다. 건강검진을 통과한 젊고 건강한 남성들이었다. 월급은 고작 한국 돈 32만 6000원(200파운드). 하루 1만 3514원(8.3파운드)을 받고 여름철 기온이 최고 50℃까지 치솟는 뜨거운 사막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기본 보호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추락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이주노동자는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과 한낮 노동을 금지하는 노동법의 보호도 받지 못했다. 숙소 역시 냉방시설과 수도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다.피 묻은 경기장…기분좋게 뛸 수 있나 영국 가디언지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 카타르로 이주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5개국 출신 노동자 중 6751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 노동자가 27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네팔 1641명, 방글라데시 1018명, 파키스탄 824명, 스리랑카 557명이었다. 케냐와 필리핀 등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들은 조사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는 사망한 노동자가 어디서 일을 했는지,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다. 부검도 없이 사망자 대부분이 심정지나 호흡 장애로 인한 ‘자연사’로 처리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집계한 사망자는 고작 37명”이라고 지적했다. 카타르 정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죽음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에게 1급 의료보호를 제공하고 있고, 제도 개선을 통해 사망률이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20~50대인 이주노동자들이 심정지 등으로 인한 자연사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국제인권단체는 2014년부터 자연사의 경우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카타르 정부는 멀리 있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검을 꺼리고 있다. 네팔 출신 인권변호사는 “큰 공사 중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카타르나 FIFA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다. 축구를 위해 수 천명이 죽었다. 완전히 피에 젖었다. 선수들이라고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르웨이와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FIFA와 카타르에 항의하는 티셔츠를 입었고, 네덜란드 대표팀 조르지오 바이날둠도 이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 이재명 “남녀 편가르기, 선거 전략으로 사용...가슴 아픈 상황”

    이재명 “남녀 편가르기, 선거 전략으로 사용...가슴 아픈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부 정치인들이 남녀 청년 갈등에 편승해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이 후보는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누구는 한쪽으로 쏠리는 입장을 갖고 득표 활동에 나서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면서 페미니즘 논란으로 불거진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저한테도 양자택일을 원하는 요구가 많다.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는 요구”라며 “그래서 저는 ‘왜 선택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이번엔 ‘기회주의자냐’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들이 왜 남녀 성별을 갖고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왜 정치에서 선거 전략으로 사용할 만큼 갈등이 격화됐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정말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인천에 있는 새얼문화재단이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그중 하나가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이 있다.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저는 정치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가장 큰 기능은 통합이다. 니편 내편 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가장 좋은 정책을 연원을 따지지 않고, 누가 말했느냐, 어디서 출발했느냐, 좌파냐 우파냐, 박정희냐 김대중이냐를 따질 필요 없이 가장 유용한 효율적인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 우리 정치인,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은 젊은 세대들에게 공정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걸 넘어 둥지를 키워서 누구도 둥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전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 위한 스타트업이란 데를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며 “그 이전에도 제가 닷페이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제가 인터뷰 응하느니 마느니 갖고 논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슴아픈 상황 아니냐“며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가르기 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갈등의 궁극적 원인을 두고 “나타난 현상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며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을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출연해 젠더 이슈에 윤 후보가 적극적인 반면 이 후보는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는 것으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 보다는 통합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 지배” 각 세운 尹… 주52시간 유연화 공약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 지배” 각 세운 尹… 주52시간 유연화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주52시간근무제에 대해 “근로시간 문제는 국민적인 합의를 다시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 주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 경우정밀을 방문,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주52시간의 근로시간을 늘려 달라는 건의를 받고 이렇게 답했다. 윤 후보는 “노사 간 합의에 의해서 당국의 승인이나 신고 없이 주52시간은 1년 평균으로 유지하되 집중적으로 일해야 할 때는 근로시간을 늘리고 그러지 않을 때는 줄여서 연평균 주52시간을 맞추게 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일어나는 것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인데, 민주노총이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들의 영향하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중소기업은 노사 간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며 주52시간근무제의 유연화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을 했을 때 저는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중앙지검의 우리 직원들 중에서도 거기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소득이 줄어드니까”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4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주52시간을 1∼2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 유연하게 적용하는 근로 조건을 노사가 협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윤 후보는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인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인천역 앞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서 부끄러울 정도로 노인 빈곤을 보인다”며 “돈을 쓸 때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인천·서울 일정을 마치고 광주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의 제정을 촉구하는 장례위원회 측 관계자가 윤 후보를 가로막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유공자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처음 이야기를 들어서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며 “서울에 가서 당 지도부와 이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처음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의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수상과 이정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미국 현지의 골든글로브 보이콧 여파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로는 그가 처음이다.
  •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 지배” 각 세운 尹… 주52시간 유연화 공약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 지배” 각 세운 尹… 주52시간 유연화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주52시간근무제에 대해 “근로시간 문제는 국민적인 합의를 다시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 주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 경우정밀을 방문,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주52시간의 근로시간을 늘려 달라는 건의를 받고 이렇게 답했다. 윤 후보는 “노사 간 합의에 의해서 당국의 승인이나 신고 없이 주52시간은 1년 평균으로 유지하되 집중적으로 일해야 할 때는 근로시간을 늘리고 그러지 않을 때는 줄여서 연평균 주52시간을 맞추게 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일어나는 것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인데, 민주노총이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들의 영향하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중소기업은 노사 간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며 주52시간근무제의 유연화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을 했을 때 저는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중앙지검의 우리 직원들 중에서도 거기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소득이 줄어드니까”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4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주52시간근무제는 이미 정해져서 강행되는 근로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주52시간을 1∼2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 유연하게 적용하는 근로 조건을 노사가 협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윤 후보는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인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인천역 앞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서 부끄러울 정도로 노인 빈곤을 보인다”며 “돈을 쓸 때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기초연금이 만들어졌고 그 후에 조금 올리고 했는데 이 부분도 현실화해서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연금의 급여 수준을 많이 올리겠다”고 했다.
  •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처음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의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수상과 이정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미국 현지의 골든글로브 보이콧 여파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로는 그가 처음이다.  
  • 文대통령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를”

    文대통령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를”

    “오징어게임, 이면은 희망과 인간다움 잃지 말자는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오영수(78)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린 글에서 “배우 오영수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먼저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라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메시지가 묵직하다”며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징어게임’ 제작진과 이정재 배우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오징어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한국배우 최초 오영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뇌에 종양이 생겨 죽음을 앞둔 노인 ‘오일남’ 역을 맡았다. 오영수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TV쇼를 함께 다루는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 중 하나다.
  • 호주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코트 섰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

    호주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코트 섰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코치들과 함께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연습 코트에 선 채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다음날 0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도와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법원이 그의 입국을 허용하고 곧바로 구금 상태에서 풀어주라고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5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사실상의 구금 조치에 들어간 지 닷새 만에 자유로운 몸이 됐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법원 결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그가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호주 연방 순회·가정법원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날 화상 심리를 벌인 뒤 입국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화상을 연결해 진행된 이날 심리는 조코비치의 변호인과 정부 측이 2시간씩 변론에 나섰다. 각국의 백신 반대론자들이 법원 시스템에 접속하는 바람에 한때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켈리 판사는 심리 과정에 “조코비치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백신 미접종 사유인) ‘의료적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코비치가 달리 뭘 더 할 수 있었겠나”라고 언급했다. 켈리 판사는 전날에도 법원 결정을 12일까지 미뤄달라는 호주 정부의 청원을 각하해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이 내려진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했다.  변호인들은 조코비치가 2020년 6월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주 정부는 자국 방역 수칙에 따라 외국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맞섰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 비자가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정부 격리호텔에 사실상 감금돼 법정 대응을 벌여왔다. 특히 법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은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5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해 출입국관리소 직원과 비자 문제를 얘기했을 때 아침에 입국 비자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다음날 아침 6시쯤 조코비치가 데스크에 갔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또 아침 7시 40분쯤 직원이 나타나 입국 비자가 취소됐으니 8시 30분까지 이의를 제기하라고 밝혀 조코비치에게 대응할 시간을 빠듯하게 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원칙이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해외 입국자에게 강력한 방역 원칙을 적용해 온 호주 정부로서는 이번 건을 순순히 받아들이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 당사자가 아닌)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실상의 감금 조치를 즉각 해제하는 것과 함께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소송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세르비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주 법원의 결정으로 “정의가 승리했고, 법치가 이겼다”고 반겼다. 다만 부친은 조코비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도 실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 호주 법원 “조코비치 비자 취소 불합리”…정부 “추방 방법 검토”

    호주 법원 “조코비치 비자 취소 불합리”…정부 “추방 방법 검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에 대해 허가 심리를 10일 오전에 시작한 호주 법원이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외신에 따르면 호주 호주 연방순회·가정법원은 오후 3시쯤 넘어 노박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 취소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판결하며 그를 석방하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오후 4시까지 조코비치의 추방을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호주 정부의 입국 거부로 현재 멜버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법원 결정에도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그의 대회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연방 정부의 법정 변호사인 크리스토퍼 트랜에 따르면 정부가 이러한 결정을 수용할 것이지만 “취소(추방)에 대한 이민부 장관의 직권을 행사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에 추방되면 조코비치는 향후 3년 동안 호주에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번 심리를 진행한 앤서니 켈리 판사는 법적 절차가 지연되면 이를 통보받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조코비치가) 다른 장관이나 대리인으로부터 또 다른 가처분 신청받거나 협박받을 경우 본 법정은 이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다가오는 17일 멜버른에서 개막 예정인 ‘2022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입국했지만, 백신 미접종 문제로 비자가 취소됐다. 조코비치 측은 입국 전 호주 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주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고 입국 시 이를 입증할 서류를 제출했지만,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호주 출입국 관리소가 이 서류를 문제 삼아 비자를 취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의료 면제’가 수락될 것이라고 보장하지는 않았으며,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것을 근거로 백신 면제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대한 논란을 가중한 동시에 세르비아와 호주 간의 갈등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윤연정 기자
  • 소부장 으뜸기업 육성 본격화...2기 21개 기업은?

    소부장 으뜸기업 육성 본격화...2기 21개 기업은?

    반도체·기계금속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2022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지정식’을 열고 21개 기업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다. 정부는 2024년까지 총 100개의 으뜸기업을 선정해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22개를 첫 선정한 데 이어 올해 21개 기업을 추가했다. 올해 선정 기업은 대기업 1개·중견기업 9개·중소기업 11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개·전기전자 5개·기계금속 4개·디스플레이와 자동차·기초화학 각각 2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재료, 유기재료 등 전자재료 관련 국내 1위 기업인 A사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 관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사는 반도체 핵심 부품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글로벌 5대 기업 중 하나로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에 진출해 전기차·5G 등 차세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는 으뜸기업에 대해 향후 5년간 전용 및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한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부담금을 대폭 완화한다.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활용 실증평가 지원, 산업기술정책 펀드 등도 우선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위해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으뜸기업 규제애로 전담 창구로 지정하고, 으뜸기업의 규제개선 신청 건에 대해서는 규제하이패스 제도를 적용해 신속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 윤석열 “인천에서 역전드라마”…수도권 표심 공략 시동

    윤석열 “인천에서 역전드라마”…수도권 표심 공략 시동

    “인천상륙작전처럼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 역전”광역급행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공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중도층과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적극 공략해 지지율을 상승시키겠다는 각오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성인 304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0.1%, 윤 후보는 34.1%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안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보이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어, 윤 후보 입장에선 이 후보를 추격하는 동시에 안 후보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게 된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춘 ‘지역 맞춤형 공약’ 8가지를 발표했다.광역급행철도 ‘GTX-E 노선’을 신설·연장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지하화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30년간 인천 시민의 고충이었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대체지 조성을 통해 반드시 해결하고, 제2의료원 설립·국립대학병원 유치를 지원하며, 권역별로 특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적극 지원, 수도권 규제 대상 지역에서 강화군과 옹진군 제외,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국가 수출의 전진기지’라 불리는 인천 남동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을 찾아 경영진,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주52시간 근무제, 중소기업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제와 관련해 “근로시간 문제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근무하면 월급이 적고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 부분을 국가 재정으로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 가업승계 규제 완화,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 단가 조정 등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11일 국가 운영 비전 등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 “사장 나와, ××” 할리우드 배우, LA 한인식당서 ‘노마스크’ 행패

    “사장 나와, ××” 할리우드 배우, LA 한인식당서 ‘노마스크’ 행패

    미국의 한 영화배우가 마스크 없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가 입장을 거부당하자 식당 여종업원을 향해 저질스러운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피터 단테(53)는 지난 3일 밤 코리아타운의 한 BBQ 식당에서 소란을 피웠다. 피터 단테는 ‘워터보이’ 등 유명 코미디 배우 애덤 샌들러의 영화에 여러 차례 조·단역으로 출연한 배우로 얼굴이 알려져 있다. TMZ가 공개한 영상에서 단테는 이 식당에 들어가려다 ‘마스크 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는 여직원의 안내를 받고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직원을 향해 “넌 쓰레기”, “××××”(여성을 비하하는 심한 욕설) 등의 욕설을 쏟아냈다. 행패를 부리는 단테 옆에는 영문으로 ‘마스크 없이는 입장 불가’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또 식당을 출입하는 다른 손님들은 모두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다. 대마초 잎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던 단테는 직원을 향해 “넌 학교나 돌아가라”, “사장 어디 있냐. 응? 사장 나오라 그래!”라며 ‘갑질’을 해대다가 얼마 뒤 식당을 떠났다. TMZ는 당시 목격자들을 인용해 단테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린 여직원이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단테가 행패를 부려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폭언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공사 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중범죄로 기소된 뒤 5만 달러(6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2013년에는 LA의 한 호텔에서 흑인 직원을 협박하고 인종 비방 발언을 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다. 특히 미국의 70년대는 60년대의 혼란을 물려받은 악몽 같은 세월이었다. 격동의 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지형은 새로 조성됐고 이를 토대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다. 미국 정치의 ‘보수화’가 이 시기에 결정됐고, 시공간을 확장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도 잉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70년대를 재조명해 지금 미국을 이해하는 장기 연재를 맡았다.존 F 케네디가 1963년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린든 존슨(1908~1973)은 흑인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1964년 민권법을 통과시켰고 ‘위대한 사회’라고 불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북전쟁 후 인종 분리 제도를 유지해 온 남부의 반발은 거셌다. 존슨은 케네디가 시작한 베트남전쟁을 물려받았다. 존슨과 그의 안보팀은 우월한 군사력으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한 존슨은 1965년 초부터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지상군을 베트남에 증파했다. 그러나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 존슨은 북베트남의 심장부는 그대로 두고 주변만 공습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많은 희생을 치렀다. 1967년 말 남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은 50만명이었다. 1965년 2000명 수준이던 미군 전사자는 1966년 6000명, 1967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의 항공 전력도 북베트남의 정교한 대공 방어망에 걸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미군 사령부는 베트남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버트 맥너마라(1916~2009) 국방장관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존슨 대통령에게 사임을 청했다. 전쟁에 지친 존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구정 대공세’로 미국 여론 반전 1968년 1월 31일 구정(舊正)을 기해 북베트남군은 정규군을 동원해 베트남 전역에서 대공세를 취했다.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베트콩에 의해 뚫렸고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후에가 북베트남군에 장악됐다. 미군은 반격해 사이공을 확보했고 치열한 교전 끝에 후에를 탈환했다. 그러나 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포로가 된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수녀 등 3000명이 학살됐고 2000명이 실종됐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전투로 북베트남군 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군 4000명, 남베트남 정부군 5000명, 한국군 200여명도 전사했다. 케산 고지 전투에서는 미 해병대원 500명이 전사했고 북베트남군은 전사자 1만명을 내고 후퇴했다. 전술적으로는 미군의 승리였다. 하지만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모습을 TV로 본 미국민은 정부가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믿게 됐다. 게다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전투가 한창일 때 남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이제 미국이 협상으로 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방송했다. 모든 언론이 베트남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맥너마라 국방장관은 2월 말 퇴임했고, 존슨은 오랜 친구인 클라크 클리퍼드(1906~1998) 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 중심이 된 진보적 청년계층은 군산 복합체가 움직이는 미국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가고 있었다. 1965년에 이들은 UC 버클리, 하버드, 위스콘신 등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에는 버클리에서, 11월에는 백악관 앞에서 큰 시위를 벌였다. 그해 8월 LA 남쪽 흑인 거주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건물이 불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 시위와 폭동이 빈발했다. 민권법 통과를 위해 존슨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이끌던 온건한 흑인단체도 반전대열에 가담했다. 1967년에는 학생 시위대가 국방부와 백악관을 포위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유진 매카시, ‘반전 후보’로 나서다 학생운동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1968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고자 했다. 이들이 접촉한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미네소타 출신 상원의원 유진 매카시(1916~2005)였다. 세인트존스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하원의원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된 그는 학구적이고 종교적이며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1968년 1월 초 매카시가 베트남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매카시 돌풍’이 일었다.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매카시는 42%를 획득해 49%를 얻은 존슨 대통령을 바싹 추격했다. 그러자 며칠 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매카시를 돕던 젊은이들은 케네디가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 열린 매사추세츠 등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매카시가 1위를 달렸다. 존슨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클리퍼드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존슨에게 보고했다. 3월 31일 존슨은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 중단을 선언하고 하노이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자신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월 4일, 멤피스에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 120개 도시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무장을 하고 폭동에 대처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컬럼비아대는 인근 할렘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체육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신좌파 계열의 학생들이 베트남전쟁 반대와 징집 거부를 주장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고 학장을 인질로 감금했다, 캠퍼스에는 체 게바라(1928~1967)와 맬컴 X(1925~1965)의 사진이 곳곳에 붙었고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를 포위했다. 뉴욕시는 내란이 일어난 것 같았다.●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로 좌절된 열망 로버트 케네디가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갖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매카시의 선거운동은 동력을 상실했다. ‘케네디’라는 빅 네임은 미디어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1968년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그날 밤 12시 넘어 케네디는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거쳐 이동하던 중 아랍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던 젊은이들의 꿈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이상돈 명예교수 1951년생.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툴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대 법과대학 교수로 헌법 등을 가르쳤다.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도 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외할아버지.
  •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기존 자동차 중심 대도시 교통망 기후변화 대응 어렵고 체증 심해 코로나 확산으로 도심 이동 급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상권 등 인기 워싱턴 ‘10분 걷기 캠페인’ 등 실시 美 억만장자, 사막 신도시 추진 “서울 크기 ‘15분 도시’ 만들 것” 부유층 위주 지역차별 우려도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2019년 12월부터 만 2년이 됐지만 델타·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종식은 멀어 보인다. 도심의 피해는 더 크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당 195명이었지만 뉴욕은 470명으로 2.4배나 높고 워싱턴DC도 280명으로 많다. 애플, 포드, 리프트, 씨티은행, JP모건 등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계속 추가 연장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식당도 적지 않다. 백신 보급 이후 잠시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활기를 되찾던 도시는 다시 비어 가고 있다. 도시는 그 생명을 다한 것인가. 아니면 전염병에 대응하며 또다시 진화할 것인가.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도시의 개념은 프랑스 소르본대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15분 도시’다. 집, 직장, 학교, 의료기관, 상점, 여가 장소 등을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국가는 광활한 국토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도심(urban)-교외(suburban)-지방(rural)’으로 나뉘었고 쇼핑센터 등 도시의 대규모 시설은 자동차 이동을 전제로 지어졌으나 코로나 이후 더이상 사람들을 유인하기 힘들어지면서 ‘15분 도시’가 주목받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클레멘트 스트리트 파머스 마켓’.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 여느 파머스 마켓처럼 인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꿀과 꽃,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위 ‘구닥다리’ 취급을 받던 이곳이 지금은 주변 상권까지 살린 ‘핫플레이스’가 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 장터이다 보니 거리두기가 가능해 집합 금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손님들이 주로 동네 주민들이라 외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을 조명하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차이나타운은 손님이 급감해 타격이 컸는데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클레멘트는 고객이 거의 줄지 않았다”며 ‘15분 도시’의 대표 사례라고 전했다. 클레멘트는 샌프란시스코 북서쪽에 있는 거리로 광둥요리·딤섬·핫폿 등 중식당과 슈퍼마켓 등이 밀집돼 있다. 핵심은 ‘이웃’이다. 미국의 도시는 거미줄 같은 방사형 교통망을 이용해 상업, 주거 등 용도별로 나뉜 지구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역들을 도로가 가로지르니 사실상 걸어서 이동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동차 중심의 도시 시스템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힘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자성의 소리가 컸다. 차량 정체로 미국인이 연간 평균적으로 더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1인당 1010달러(약 119만원)이며 총액은 1160억 달러(약 13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시카고의 경우 운전자 1인당 평균 104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냈는데 1622달러(약 193만원)를 길에 버린 셈이다. 사람의 이동 경로를 따라 확산되는 코로나19는 도시의 취약성을 부각시켰고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심화됐다. 뉴욕부동산협회(RENBY)에 따르면 지난여름 맨해튼의 거리 전면에 노출된 상점 중 29.9%가 비었다. 맨해튼의 소매판매액은 2017년 573억 달러에서 올해 448억 달러(약 53조 3600억원)로 21.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사람의 이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것처럼 세계화와 항공기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염병의 확산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됐다. 나라마다 국경을 걸어 잠그며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지역화(localization)가 진행됐고 이는 15분 도시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근접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러 도시들이 추구하는 핵심 개념이다. 마이클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리버노이즈 맥니콜스’ 지역에 1700만 달러(약 202억원)를 투입해 보행자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짐 캐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모두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분 걷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는 포토맥강과 접해 늘 산책과 조깅으로 붐비는 워터프런트 지역인 ‘와프’와 같이 도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 면적을 줄이고 도보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도시종합계획을 통과시켰고, 도심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통행료를 물리는 급진적인 방안까지 검토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도심 재개발에도 15분 도시가 적용되고 있다. 2025년까지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 철도 야적장에서는 16개 건물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미 빌딩, 아파트, 호텔, 상가, 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섰는데 인근 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는 ‘15분 도시’의 개념을 차용해 서부 사막지역에 4000억 달러(약 476조원)를 들여 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텔로사’를 짓겠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총면적은 15만 에이커(607㎢)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다. 우선 1단계로 5만명이 거주할 공간을 조성한다. 조감도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은 녹지로 뒤덮여 있고 친환경 공간을 걸어서 직장이나 편의시설로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고층건물에는 저수지, 재배 농장, 태양광발전 지붕 등이 갖춰져 있다. 15분 도시가 단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 비대면 회의가 가능해진 기술의 발전도 15분 도시 구현에 필수적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편도로 평균 45분~1시간에 달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 또는 거점 근무가 보편화됐다. 집이 곧 일터가 될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자전거 이용 앱 등도 15분 도시의 가능성을 열어 줬다. 15분 도시가 독립적인 작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어서 지역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 디자이너인 제이 피터는 “15분 도시는 이웃 간 분리, 차등적 치안, 편의 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감안하지 않은 개념”이라면서 “도서관, 공원, 약국, 병원 등 편의시설이 부유층 거주지에 밀집된 경우도 적지 않아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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