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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1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끝내 파산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 수십만명이 숙박이 거부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공항에 나와서야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고 허탈해 하거나, 여행비용을 모두 내고도 호텔로부터 재결제 요구를 받은 여행자들이 호텔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등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7년간 함께 살면서 두 명의 아이를 둔 레이턴 로치와 나탈리 웰스 커플은 이번 주말 그리스 코스섬에서 가족과 친구 50여명을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들 커플은 수년 동안 계획을 짰고 토머스 쿡을 통해 자신과 초청객들의 비행기표 등을 예약했다. 이날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3시에 택시로 맨체스터공항에 도착한 커플은 토머스 쿡의 파산으로 인해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이미 로치의 아버지와 자녀 중 한 명은 코스섬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라 커플은 어쩔 수 없이 4000 파운드(약 594만원)를 주고 다른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초청 대상자 50명 중 상당수는 결혼식에 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토머스 쿡과 같은 이름을 쓰는 남성과 아멜리아 빈치 커플 역시 오는 27일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 커플은 지난 18일 로도스섬에 이미 들어왔지만, 신랑 들러리를 포함해 하객 중 상당수는 토머스쿡 파산으로 비행편이 취소된 상태다. 토머스 쿡을 통해 예약한 케이크와 각종 장식, 피로연 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커플의 결혼식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코스섬에서 ‘꿈의 결혼식’을 준비한 예비 신부 에이미 라이트(27)도 이날 아침 여행사로부터 취소 소식을 통보받고는 충격에 빠졌다. 라이트는 모두 40명이 참석하는 결혼식을 위해 이미 4만 파운드를 결제했다. 부부의 ‘마지막’ 여행이 물거품이 된 가슴 아픈 소식도 알려졌다. 영국인 매트 도미닉은 암으로 여생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내 린지와 마지막 부부동반 여행을 토머스 쿡을 통해 준비했다. 여행비 1800파운드는 지인들이 모금으로 마련했다. 아내 린지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우리한테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BBC에 따르면 남자아이 둘의 엄마인 린 존스는 아이들의 첫 해외 여행지로 디즈니랜드를 정하고 2년간 한푼두푼 돈을 모은 뒤 토머스 쿡의 여행 바우처를 샀다. 존스는 “800파운드 가치의 바우처를 통해 아들 둘을 데리고 내년 6월에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이었는데 불가능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군다나 바우처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존스는 “저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옵션이 없다. 다음 휴가를 위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금 미정산을 우려한 호텔이 체크인을 거부해, 이미 비용을 다 내고도 어쩔 수 없이 다시 결제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독일 쾰른 출신 30대 여행자 닐스 리흐테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호텔 요구로) 이중 지불을 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트윅공항에서 가디언 취재진과 만난 더그 잉그람과 페니 부부는 토머스 쿡 파산 하루 전 협상 경과에 관해 문의했지만, 회사로부터 “다 괜찮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토머스 쿡은 이날 파산을 공식 선언하면서 불가리아·쿠바·터키·미국 등 해외에서 귀국하려 영국 정부의 긴급 지원을 기다리는 영국인을 포함해 세계 전역에서 여행객 60만여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는 토마스 쿡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선 영국민 15만 5000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민간항공관리국(CAA)과 함께 임시 비행기를 대거 편성했다고 BBC가 전했다. 당초 월요일인 이날 영국에 돌아오기로 예정된 여행객은 1만 6000명으로, 정부는 전세기를 통해 이 중 1만 4000명 이상을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매터혼(마터호른)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긴급 수송에는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 등 다른 항공사 소속 비행기와 전세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긴급 수송계획이 전시가 아닌 평시 송환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토머스 쿡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예정된 여행 등이 취소되면서 피해를 보는 국내외 고객과 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토머스 쿡을 통한 여행자가 2만 6000명이 넘는 터키에서는 여행업계에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정부는 투숙객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말라고 호텔업계에 경고하는 한편, 토머스 쿡 파산으로 타격을 받은 업체에 신용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조직위, 경기장 주변 4만 6000개 가예약IOC·각국 올림픽위에 제공 물량 선확보 숙박 명부 확정까지 일반 예약은 ‘스톱’ 호텔 문의 전화 곤혹… 예약 불가 안내문 “입장권 팔며 호텔 선점 이해못해” 분통 초대형 유람선 해상호텔 활용 주장도일본 지바현에 사는 여성 A(26)씨는 내년 7~8월 도쿄올림픽 기간 중에 묵을 방을 구하기 위해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 전화를 했다가 “빈 객실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A씨는 다른 호텔들에도 줄줄이 전화를 돌렸지만 사정은 똑같았다. 그가 호텔 예약을 시도한 날은 올림픽 종목별 입장권 추첨 결과가 나온 지난달 20일. ‘당첨’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남들에게 뒤질세라 부리나케 전화를 걸었는데도 방을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토록 원했던 체조경기 티켓을 구한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잠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숙박 대란’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을 예약할 수 없는 사람들도 애가 타지만, 물밀듯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객실이 없다”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는 호텔이나 여관들도 곤혹스럽다. 대회 개막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이렇게 된 것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각 경기장 주변에 있는 호텔 객실 약 4만 6000개에 대해 통으로 ‘가예약’을 걸어 놓은 탓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각국 올림픽위원회, 경기별 연맹 관계자 등에게 제공할 객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목적이지만, 정작 일반 관람객들은 방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직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숙소를 확보하는 대회 관계자들도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예약은 필요가 없게 될 전망이지만, ‘완벽한 준비’를 모토로 내건 조직위 측은 필요한 객실수를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는 가예약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은 “약 200개 국가에서 오는 대회 관계자들의 숙소 확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인 만큼 일본 내 먼 지역에서 오는 경우도 많을 텐데 경기 입장권을 팔면서 호텔은 자신들이 다 선점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배구, 체조, 사이클, 테니스, 수영, 양궁 등 여러 종목의 경기장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지구의 ‘도쿄베이 아리아케워싱턴 호텔’의 경우 전체 830개 객실이 모두 대회조직위에 의해 입도선매돼 있다. 이 호텔에는 입장권 당첨 결과 발표 당일 10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온 이후 지금도 하루에 수십통씩 같은 전화가 온다. 객실 1000개 규모의 다른 호텔은 어차피 불가능한 예약 문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으로 ‘올림픽 기간 중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 다른 호텔도 당분간 대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곳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회 관계자들의 숙박 명부가 확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중 도쿄도,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1도3현에 약 10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관광객 폭증으로 수도권의 호텔·여관 객실수도 급격히 증가해 30만개 수준에 이르지만 올림픽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초대형 유람선 등을 요코하마 등 항구도시에 정박시켜 해상호텔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 전문가 무라카미 미노루는 “올림픽만을 위해 숙박시설을 늘리는 것은 대회가 끝난 뒤 공급 초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칸센으로 1시간 이내에 있는 군마현과 시즈오카현 등으로 올림픽용 숙소의 범위를 확장하는 업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급호텔들 “미슐랭 스타를 모셔라”

    특급호텔들 “미슐랭 스타를 모셔라”

    더플라자, 모던 한식 ‘주옥’ 입점 시켜 미슐랭 1스타… 운영 않고 장소만 임대 반앤트리는 새 총괄 셰프 강민구 선임“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사수하라.” 국내 특급호텔들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셰프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호캉스 문화 등의 영향으로 호텔의 문턱이 낮아진 최근 호텔의 ‘얼굴’로서 식음료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호텔들은 스타 셰프와 인기 레스토랑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은 2019년 미슐랭 1스타에 선정된 모던 한식 레스토랑 ‘주옥’을 입점시켰다. 주옥은 신창호 셰프가 2017년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해 1년 반만에 미슐랭 별을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호텔은 주옥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장소만 임대해준다. 특급 호텔들이 호텔 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했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유러피안 다이닝으로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도 다음달 더플라자 호텔에 새 레스토랑을 열기로 했다.반앤트리 클럽 앤 스파는 식음료 강화를 위해 아예 새 총괄 셰프로 청담동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 셰프를 선임했다. 다음달 8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민구’는 강민구 셰프가 개발한 캐주얼한 유럽 요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호텔들이 미슐랭 레스토랑과 손을 잡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에 레스토랑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서비스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고객이 경험한 레스토랑에서의 만족도는 객실을 포함한 호텔 전체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밥맛이 없으면 투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2030세대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좋은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것은 특급 호텔들의 과제가 됐다. 이 관계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 호텔업 특성상 새 레스토랑을 론칭해 미슐랭급 레스토랑으로 키우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스타 셰프를 영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특급호텔 직영 레스토랑 가운데 미슐랭에 선정된 건 3스타를 받은 호텔신라의 한식당 라연뿐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에 비교적 최근 도입된 미슐랭 가이드 시스템이 호텔 레스토랑의 인지도를 키우는 데에는 기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시작돼 아직 초창기인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은 특히 한식에 관대한 편”이라며 “호텔들이 한식과 관련된 셰프와 레스토랑을 영입하려는 것도 미슐랭 선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올가을 2020년 버전 미슐랭 선정을 앞두고 국내 특급 호텔들이 한식 레스토랑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조 6000억의 힘… 신동빈 만난 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3조 6000억의 힘… 신동빈 만난 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美 루이지애나주 ECC 공장 투자 효과 대기업 총수 첫 백악관서 30분간 면담 신 회장, 향후 추가 투자 계획도 언급 최근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해 셰일가스 에탄크래커(ECC) 공장을 지은 것이 이번 면담의 계기가 됐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백악관에 도착해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대화했다. 이 자리에 한국 측에서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김교현 롯데 화학 사업부문(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최근 준공한 레이크찰스 ECC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생산품에 대해 질문했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신 회장은 “미국이 협조를 잘해서 투자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면서 향후 추가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누적액 가운데 4분의1이 트럼프 행정부 기간에 일어났다”는 조 대사의 설명에 반색하기도 했다. 둘은 한미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롯데의 대규모 북미 투자 덕분이다. 롯데가 지분 88%를 투자한 ECC공장 사업비 31억 달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이 참석한 ECC 공장 준공식에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는 북미지역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세계 7위(현재 세계 11위, 국내 1위) 석유화학 업체로의 도약을 넘볼 수 있게 됐다. ECC 공장 외에도 롯데는 최근 면세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미 투자를 늘려 왔다.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세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괌 공항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으며 2년 뒤에는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북미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미국 투자를 통해 창출한 직접고용 인원만 2000여명에 달하며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미국에 진출한 5개 계열사의 총투자규모는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면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집무실에서 신 회장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롯데는)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었다.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에서 꼭 관광 투자 하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에서 꼭 관광 투자 하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최근에 북한 경제 상황이 북한 외무성 등을 통해서 나빠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식량 부족이지만, 아울러 당국이 자력갱생을 독촉하지만 필요한 자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경제도 악화돼 경공업 부문마저 타격을 입고 있단다. 북한은 농업이 비교우위에 있지 못한 만큼 경제발전을 하려면 먼저 경공업과 서비스업 쪽에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특히 북한 정권은 관광업에 관심이 크고 원산ㆍ금강ㆍ마식령이라는 축에 국책투자가 많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난 2014년 6월에 선포된 원산ㆍ금강산관광특구의 사업 투자안내서(2015년 발간)를 보면 여러 프로젝트들은 수익률이 매우 낮다고 나와 있다.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가 완화된다면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관광업 쪽으로 많은 투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투자 안내서를 볼 만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복잡하고 비싸고 어려운 사업일수록 수익성이 낮은 경향이 심하다. 가령 원산~금강산 철도 재건사업을 예시로 들 만하다. 3억 달러 이상의 사업인데도 내부수익률(IRR)을 7%로 정하고 있다. 자본조달 비용(채권 이자, 주식 배당금 등)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영국 정부의 용역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철도 투자일 경우 IRR은 평균 14%로 무려 2배 높다. 이런 수치에서 북한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기타 위험은 나타나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투자를 유치할 때 북한은 과거에 경험한 대로 할 때 좋은 조건을 꺼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북한 안에 합작·합영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이 많고 합작·합영 상업시설도 있어 그런지 원산ㆍ금강 투자유치 조건은 비교적 현실성이 높다. 2015년에 원산과 그 부근에 온갖 식당 관련 투자유치 안내서들이 나왔는데 절반 이하는 수익률이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여러 상업시설의 조건도 수익을 낼 만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 호텔도 수익성이 없지 않다. 반면에 큰 호텔이나 호텔 시설은 수익성이 낮다. 게다가 철도와 유사하게 북한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위험하다고 볼 만하다.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남북 경협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 보이는데 북은 남한과 중국 등 주변국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면서도 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부문별로 필요한 최소한의 수익률에 대한 지침을 논의해야 한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짜 놓고 투자계획을 재설계한다면 대북투자에서 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투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원산ㆍ금강 특구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여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가설은 되돌아봐야 한다. 현대아산은 2004년 말까지(관광 5년간 운영) 490만명이 금강산을 방문할 것이라 기대했고 2004년에만 120만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6만 8000명이 그해에 방문했고 2007년에 34만 6000명이 방문했다. 북미 간에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언젠가 풀리게 되면 관광사업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인 북한 정권은 남한 관광기업들에 온갖 투자 제의를 할 공산이 크다. 그럴 때가 되면 북한의 특수한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저 국내 여객에만 기대하지 안고 중국인 여객이 현재 북한 방문객 중의 대다수인 만큼 한중 합작 사업을 해 중국 관광, 음식업, 호텔업 등에 정통한 회사들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 단계에서 원산ㆍ금강 관광 사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회사들에 의사를 타진할 단계는 아니지만, 작은 사업부터 계획하고 실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 한국인 50명 뽑은 힐튼 “5년 목표 없으면 못 견디고 떠나”

    “문화적 차이는 물론이고 업무나 생활환경 전반에서 한국과 일본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탐구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외국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있어야겠지요.” 스즈키 유카(46) 힐튼호텔 채용부장은 ‘유연한 사고’, ‘탐구정신’, ‘글로벌 마인드’, ‘긍정적 사고’, ‘어학능력’ 등 5가지를 한국인 채용 전형 때 특히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외국생활 이겨낼 유연성·긍정적 태도 중시 힐튼호텔은 일본에서 한국인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호텔업이라는 업종 특성 이외에 한국 인재의 다양한 장점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전국 체인에서 5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재직하고 있다. “TV, 영화 등을 통해 접한 피상적인 일본만 떠올리며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왔다가는 얼마 못 버티고 실망 속에 돌아가게 됩니다. 일본에서 일하려면 자기 생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철저한 각오가 선행돼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느낌이나 감각을 그대로 갖고 온다면 스스로 견뎌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인, 어학·인성 뛰어나… 日 기대감 버려야” 스즈키 부장은 한국인 취업자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탁월한 어학능력,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실천하는 똑 부러진 태도 등은 기본이고, 대체로 인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직업으로서 해야 하니까’ 또는 ‘어차피 모셔야 할 상사이니까’와 같은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며 배려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속마음을 열어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가 쉽습니다. 책임감, 신뢰, 의리 같은 게 더 많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사 5년 후, 10년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좌표를 가져야 합니다. 커다란 리스크를 안고 이곳에 오는데, 목표가 흐릿하다면 도처에 깔려 있는 역경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글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인 50명 뽑은 힐튼 “5년 목표 없으면 못 견디고 떠나”

    한국인 50명 뽑은 힐튼 “5년 목표 없으면 못 견디고 떠나”

    “문화적 차이는 물론이고 업무나 생활환경 전반에서 한국과 일본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탐구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외국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있어야겠지요.” 스즈키 유카(46) 힐튼호텔 채용부장은 ‘유연한 사고’, ‘탐구정신’, ‘글로벌 마인드’, ‘긍정적 사고’, ‘어학능력’ 등 5가지를 한국인 채용 전형 때 특히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외국생활 이겨낼 유연성·긍정적 태도 중시 힐튼호텔은 일본에서 한국인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호텔업이라는 업종 특성 이외에 한국 인재의 다양한 장점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전국 체인에서 5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재직하고 있다. “TV, 영화 등을 통해 접한 피상적인 일본만 떠올리며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왔다가는 얼마 못 버티고 실망 속에 돌아가게 됩니다. 일본에서 일하려면 자기 생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철저한 각오가 선행돼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느낌이나 감각을 그대로 갖고 온다면 스스로 견뎌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인, 어학·인성 뛰어나… 日 기대감 버려야” 스즈키 부장은 한국인 취업자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탁월한 어학능력,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실천하는 똑 부러진 태도 등은 기본이고, 대체로 인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직업으로서 해야 하니까’ 또는 ‘어차피 모셔야 할 상사이니까’와 같은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며 배려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속마음을 열어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가 쉽습니다. 책임감, 신뢰, 의리 같은 게 더 많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사 5년 후, 10년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좌표를 가져야 합니다. 커다란 리스크를 안고 이곳에 오는데, 목표가 흐릿하다면 도처에 깔려 있는 역경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찰발전위를 제 것처럼… 버닝썬 투자사가 ‘대물림’ 했다

    르메르디앙 호텔 소유 전원산업 前대표 ‘12년 동안 6연임’ 경발위원 꿰차놓고 “내가 은퇴하면 다음엔 現대표 B씨 올 것” “지역 유력인사 민원창구인가” 비난 커져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호텔 소유 업체의 현직 대표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위원직을 약 9개월간 역임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업체의 전임 대표가 2006년부터 약 12년간 강남서 경발위원 자리를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이 예규를 무시한 채 자리 물려주기를 용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 경발위원회는 지역 내 유력인사의 민원 창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경찰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리츠칼튼 호텔의 소유업체인 전원산업 전 대표 A씨는 현직이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서 경발위원을 맡았다. 리츠칼튼 호텔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전신이다. 경찰은 A씨가 강남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을 인정해 경발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발위원 임기가 2년이므로 6번 연임한 것으로 보인다. 경발위는 경찰행정발전을 위해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각 경찰서가 운영하는 기구다. 구성원은 교육자, 변호사 등 지역 내 ‘지도층 인사’로 특정돼 있다. 유흥업소 운영 등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맡을 수 없다. 문제는 경찰이 특정 호텔 운영 업체의 대표에게 사실상 ‘당연직’처럼 경발위원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예규인 ‘경발위 운영 규칙’도 무시됐다. 운영규칙에 따르면 경발위원직을 맡기 위해서는 과·계장급으로 구성된 경찰 내 심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제 나이가 많아 은퇴하게 됐으니 내 다음으로 B씨(전원산업 현 대표)가 오게 될 것’이라고 경찰에 의사를 전달했고, 실제 B씨에게 위원직을 승계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B씨를 추천한 사람을 묻자 이 관계자는 “알 수 없다”면서 “추천인은 A씨인 셈”이라고 말했다. 전원산업 측은 경발위원 대물림 지적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전원산업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봉사 차원에서 위원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취지에서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경발위원 자격 등에 대한 점검 지시를 내렸고,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과 경찰 전문가들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서울 지역의 한 현직 경찰관은 “유력가들과 안면을 트려는 경찰 고위직과 경찰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깨에 힘주려는 지역 유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조직”이라면서 “시민 의견 청취가 목적이라면 인터넷을 못하는 지역의 노인 등 더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훈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발위는 경찰이 듣고 싶은 얘기만 해 주는 친목단체”라면서 “경찰이 시민 감시를 통해 거듭나려고 한다면 경발위 운영보다는 행정 정보를 최대한 외부에 공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발전위를 제것처럼…버닝썬 투자사가 ‘대물림’

    경찰발전위를 제것처럼…버닝썬 투자사가 ‘대물림’

    르메르디앙 호텔 소유 업체 前 대표, ‘12년 동안 6연임’ 경발위원 꿰차“내가 은퇴하면 다음엔 現 대표 B씨 올 것”…특정업체 대표가 승계한 셈업체측 “지역 사회 봉사 차원” 해명…“지역 유력인사 민원창구” 비난 커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호텔 소유 업체의 현직 대표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위원직을 약 9개월간 역임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업체의 전임 대표가 2006년부터 약 12년간 강남서 경발위원 자리를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이 예규를 무시한 채 자리 물려주기를 용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 경발위원회는 지역 내 유력인사의 민원 창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경찰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리츠칼튼 호텔의 소유업체인 전원산업 전 대표 A씨는 현직이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서 경발위원을 맡았다. 리츠칼튼 호텔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전신이다.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강남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을 인정해 경발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발위원 임기가 2년이므로 6번 연임한 것으로 보인다. 경발위는 경찰행정발전을 위해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각 경찰서가 운영하는 기구다. 구성원은 교육자,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등 지역 내 ‘지도층 인사’로 특정돼 있다. 유흥업소 운영 등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맡을 수 없다. 문제는 경찰이 특정 호텔 운영 업체의 대표에게 사실상 ‘당연직’처럼 경발위원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예규인 ‘경발위 운영 규칙’도 무시됐다. 운영규칙에 따르면 경발위원직을 맡기 위해서는 과·계장급으로 구성된 경찰 내 심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제 나이가 많아 은퇴하게 됐으니 내 다음으로 B씨(전원산업 현 대표)가 오게 될 것’이라고 경찰에 의사를 전달했고, 실제 B씨에게 위원직을 승계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B씨를 추천한 사람을 묻자 이 관계자는 “알 수 없다”면서 “추천인은 A씨인 셈”이라고 말했다.전원산업 측은 경발위원 대물림 지적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전원산업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봉사 차원에서 위원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취지에서 수락한 것이지 민관 유착이라는 논리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경발위원 자격 등에 대한 점검 지시를 내렸고,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과 경찰 전문가들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서울 지역의 한 현직 경찰관은 “유력가들과 안면을 트려는 경찰 고위직과 경찰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깨에 힘주려는 지역 유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조직”이라면서 “시민 의견 청취가 목적이라면 인터넷을 못하는 지역의 노인 등 더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훈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발위는 경찰이 듣고 싶은 얘기만 해 주는 친목단체”라면서 “경찰이 시민 감시를 통해 거듭나려고 한다면 경발위 운영보다는 행정 정보를 최대한 외부에 공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클럽 버닝썬, 건물주로부터 임대계약 해지 통보받아

    클럽 버닝썬, 건물주로부터 임대계약 해지 통보받아

    마약 투약 및 성폭행, 경찰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건물주인 호텔 측으로부터 임대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버닝썬이 세들고 있는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은 전날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르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통보 주체는 르메르디앙 서울을 보유한 전원산업으로, 최근 내용증명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원산업은 지난해 2월 버닝썬과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버닝썬이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의혹에 휘말리고, 경찰 수사까지 받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호텔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다른 사업자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 측은 버닝썬에 각종 의혹이 제기된 초기부터 클럽 측에 잠정 영업 중단을 권유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역삼지구대에서는 김모(38)씨의 폭행 사건과 관련 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보디캠을 확보했다. 경찰은 클럽과 역삼지구대에서 확보한 CCTV 자료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황각규 부회장, 신동빈 회장 보좌해온 2인자이원준 부회장, 전문경영인 부회장시대 열어송용덕 부회장, 호텔업계 입지적인 인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형제의 난’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검찰수사와 재판, 사드(THAAD) 사태 등으로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의 경영진이 많기로 유명한 롯데그룹의 경영진은 더욱 노년화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제압하는 등 여려 현안들이 정리되면서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내세우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Business Unit)장 겸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롯데는 과거 롯데정책본부가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계열사간 사업 조율, 해외사업 총괄 등을 수행하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5년 신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설립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해 화학부문으로까지 지주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주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연내에 금융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황각규(64)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 한국롯데 경영을 호남석유화학에서 처음 시작한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 부회장은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오고 있다. 롯데그룹 국제팀장과 정책본부 국제실장을 거쳐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고 계열사간 업무 조율에 힘썼다. 2017년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전반을 총괄했으며 같은 해 10월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영어와 일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실시간 해외정보를 입수해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신 회장 부재시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일본 롯데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맡아 왔다.  가치경영실에서 명칭이 변경된 경영전략실은 HR혁신실장을 맡아오던 윤종민(59) 사장이 이끈다. 윤 사장은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했다. 2007년 정책본부 인사실장을 맡아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인사정책을 총괄해왔다. 격식있고 신사다워 적이 없다는 평이다. 청구고와 서울대 철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이봉철(61) 사장은 롯데그룹의 ‘재무통’이다. 2004년 롯데정책본부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14년 그룹의 법무 및 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재무혁실실장을 맡아오고 있다.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고 있는 오성엽(59) 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 기획, 전략,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2016년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부임한 뒤 그룹의 홍보 및 CSV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가운데 신속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경동고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올해 롯데지주에 새롭게 부임한 정부옥(55) HR혁신실장은 롯데경영관리본부에서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05년 롯데대산유화로 이동했다. 2008년 롯데케미칼 HR 부문장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인사 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15년에는 폴리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대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의 법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태섭(56) 준법경영실장은 2017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 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 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이다.  경영개선실은 롯데물산 대표이사였던 박현철(59) 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되었다.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 출신인 박 부사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2007년 운영3팀장을 역임하며 롯데 계열사의 경영 현안 관리 및 업무 조율 등을 담당해왔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017년 정기임원인사에서 4개 분야의 BU를 신설했다. BU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및 서비스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이영호(61) 롯데그룹 식품BU장은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식품BU장을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농화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롯데삼강과 ㈜롯데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해 몇년에 걸쳐 합병작업을 마쳤다.  이원준(63) 롯데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은 청주상고,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4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는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유통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이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롯데백화점 사장에 취임한 뒤 2017년 롯데그룹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유통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열었다.  올해 신임 화학 BU장으로 부임한 김교현(62)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성장을 견인한 인물이다. 경신고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2014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로 취임해 동남아 시장 개척과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 후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증시 상장과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인 송용덕(64) 부회장은 롯데호텔이 개점한 1979년 입사해 40여 년간 호텔업계에 종사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영업, 마케팅, 제주 총지배인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2011년 호텔롯데 모스크바 법인인 RUS 대표이사를 맡아 호텔롯데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이끌었다. 2012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7년 호텔&서비스BU장으로 선임됐다. 자사 출신 1호 대표이사를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호텔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정고, 한국외대 영어과,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거쳐 경기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텔리’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코오롱호텔 첫 여성 총지배인 허진영씨

    코오롱호텔 첫 여성 총지배인 허진영씨

    코오롱그룹의 호텔·리조트는 허진영(47) 코오롱호텔 총지배인과 김영태(50) 코오롱 씨클라우드 총지배인을 새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허 총지배인은 코오롱그룹 호텔·리조트의 첫 여성 총지배인이다. 1993년 호텔업에 입사했으며 올해 경력 27년차의 베테랑이다. 허 총지배인은 “경주의 코오롱호텔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리모델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 제일의 역사·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지배인은 1992년 코오롱호텔 식음팀에 입사해 28년째 호텔업에 몸담고 있다. 김 총지배인은 “젊은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돌아온 케이크 성수기… 호텔·편의점까지 뛰어든 ‘달콤한 전쟁’

    돌아온 케이크 성수기… 호텔·편의점까지 뛰어든 ‘달콤한 전쟁’

    유통업계가 케이크 최대 성수기인 연말·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은 1년 중 케이크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로, 다른 달에 비해 매출이 2~3배 높다. 특히 과거에는 제빵업체가 주를 이뤘던 케이크 시장에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호텔,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이 합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이나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거나 유명 디자이너나 캐릭터, 심지어 경쟁 업체와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자사의 제빵 브랜드 ‘패션파이브’, ‘파리크라상’ 등을 통해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놨다. 사상 최초로 앤디 워홀이 그린 케이크 일러스트를 그대로 구현해 낸 ‘아트 케이크’를 비롯해 모든 협업 제품은 앤디 워홀이 ‘보그’, ‘하퍼스바자’ 등 패션 잡지에 기고했던 1950년대 삽화를 활용했다. 100% 수작업으로 제작돼 사전 예약으로만 주문이 이뤄지며, 패션5에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의 와일드 올리브’는 100개, 파리크라상에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는 전국의 21개 점포당 40개씩 각각 한정 판매된다.뚜레쥬르는 지난 13일 ‘헬로우 미키미니’와 ‘꿀단지 푸’ 등 디즈니 케이크 2종을 선보이고 캐릭터 손난로를 함께 내놨다. ‘헬로우 미키미니’는 초코와 레드벨벳 맛으로 미키·미니마우스를, ‘꿀단지 푸’는 초코볼을 더한 누텔라 초코크림으로 곰돌이 푸가 좋아하는 꿀단지 모양을 각각 표현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더 메나쥬리’도 삐에로의 얼굴 모양으로 만든 케이크 ‘크리스마스 삐에로맨’, 부드러운 티라미수에 미니 브라우니와 서커스 장식을 더한 ‘서커스 티라미수’ 등 7종을 선보였다. 커피전문점들도 앞다투어 케이크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을 출시하고 지난 17일까지 예약 주문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 ‘쿠앤크 카라멜 케이크’, ‘크리스마스 리스 파운드 케이크’,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크리스마스 부쉬 드 노엘’ 등 케이크 5종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스타벅스 전용으로 제작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최초로 선보였다.투썸플레이스는 리스(화환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품)를 왕관처럼 표현한 ‘크리스마스 티아라’를 비롯해 ‘화이트 오너먼트’, ‘스노우 블랙벨벳’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투썸플레이스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며 ‘투썸 케이크’가 ‘특별한 선물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트리트 포 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텀블러 3종과 머그 2종 등 크리스마스 시즌 MD 상품도 출시했다. 할리스커피는 케이크 크기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6900원으로 대폭 낮춘 ‘딜라이트 티라미스 라운드’, ‘메리 베리 치즈 라운드’, ‘스노우 쿠키크림 라운드’ 등 ‘작지만 완벽한 라운드케이크’ 3종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나 품질)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할리스커피에 따르면 틈새시장 공략에 힘입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약 2주 동안의 케이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1인가구나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면서 케이크의 디자인과 맛은 유지하면서도 디저트 조각 케이크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소형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인기 캐릭터인 ‘오버액션토끼’와 손잡고 케이크 위에 모자처럼 착용할 수 있는 오버액션토끼 뚜껑을 덮은 ‘시크릿 오버액션토끼’ 등 독특한 상품을 선보였다. 하겐다즈는 이달부터 ‘화이트 초콜릿 컬스 케이크’와 ‘초콜릿 컬스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전국 10개 하겐다즈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나뚜루도 LED전구가 달려 있는 ‘라이팅 스위트 홈’, 생크림과 초코 크림으로 땅 위에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 ‘화이트 샤이닝스타’ 등 11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편의점, SSM 등 유통점을 통해 판매한다. 호텔업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케이크로 차별화에 나섰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 조선델리는 ‘시크릿 박스’, ‘머랭 트리’, ‘노엘 드 블랑’ 등 케이크 3종을 한정 출시했다. 양영주 페이스트리 셰프가 개발한 ‘시크릿 박스’는 티라미슈를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상자에 넣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와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 ‘머랭 트리’는 머랭을 하나하나 올려붙여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연출했다.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도 생크림을 활용해 하얀 설원을 구현해 낸 ‘윈트리 위시스’ 케이크와 방금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슈가 파우더와 생크림을 올리고, 향이 깊고 진한 녹차 가루를 뿌려 풍미와 맛을 더한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 2종을 내놨다. 한정 생산돼 최소 3일 전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판매가 이뤄진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의 부티크 베이커리 숍 ‘델리’는 ‘빨간 맛’ 케이크 3종을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하형수 페이스트리 셰프가 직접 기획을 맡은 이번 케이크는 산타클로스의 상징색이자 그랜드하얏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빨간색을 주제로 각각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의 모습을 본떴다. 특히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케이크는 얇은 초콜릿 구 속에 초콜릿 무스가 들어 있어 함께 제공되는 나무망치로 부숴 먹는 독특한 형태로 입소문을 탔다. 호텔업계의 케이크는 평균 가격이 개당 6만~10만원을 웃돌아 통상 5만원 이하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커피전문점이나 제빵업체의 케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최근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에서 케이크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식탁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하면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케이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편의점업계도 협업을 통해 ‘케이크 대란’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GS25는 유명 디저트 전문점과 손잡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일본 도쿄의 디저트 카페 거리로 유명한 지유가오카 거리에서 영감을 받은 ‘지유가오카핫초메’의 당근 케이크와 시카고 초코 케이크, 국내 1세대 이탈리안 셰프인 김형규 셰프의 레스토랑 ‘비스테까’의 티라미수, 일본의 디저트 전문점 ‘더바움’의 크레이크 케이크 등이 대표 상품이다. 안재오 GS리테일 일배식품팀 MD는 “발품을 팔아 찾아가서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2일부터 프리미엄 수제 케이크 브랜드 ‘루시카토’와 협업한 무민 크리스마스 케이크,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바밤바’와 협업한 ‘바밤바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18종을 판매하고 나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율주행차+스위트룸’…미래 여행 수단이 바뀐다

    ‘자율주행차+스위트룸’…미래 여행 수단이 바뀐다

    이른바 ‘움직이는 스위트룸’으로 불리는 새로운 자율주행 자동차가 미래 여행 수단을 바꿔놓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최근 뉴욕 맨해튼 뉴 뮤지엄에서 열린 호텔업계 디자인공모전 ‘2018 래디컬 이노베이션 어워드’(2018 Radical Innovation Award)에서 대상을 받은 ‘자율 여행 스위트룸’(ATS·Autonomous Travel Suite)을 소개했다.한국 출신 건축가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에이프릴리 디자인스튜디오’의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스티브 리 씨가 디자인한 ATS는 이름 그대로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다. 이용자는 이를 타고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6~10시간 동안 이동하는 호텔 객실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다.형상기억 합금 침대는 이용자에게 수면 등 휴식을 제공하고 작업 공간은 출장을 가는 경우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미니 주방이 있어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욕실에서 씻거나 용변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거나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등 엔터테인먼트 존도 갖추고 있다. 커다란 창문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투명해지는 스마트 유리를 채택해 이용자의 프라이버스를 최대한 보호한다. 그리고 ATS의 크기는 1인승부터 4인 가족용까지 이용자 수에 따라 다양화 했다. 특히 ATS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최상의 길을 알아서 주행한다.또한 ATS는 목적지나 중간 경유지에 마련된 자율 호텔(Autonomous Hotel)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에 있는 객실과 도킹하면 더욱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호텔에 마련된 수영장이나 헬스장, 레스토랑, 또는 회의실 등 공유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는 ATS를 정비하거나 식품을 보급하고 또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외신에 따르면, 현재 스티브 리 씨는 ATS를 사용화하기 위해 현지 자율주행차 업체들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리 씨는 “주행거리가 훨씬 긴 수소자동차 업체도 후보 중 하나이지만, 전기자동차를 채택하면 전지 교환 서비스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오는 2021년까지 상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로를 달리기 위한 인프라 정비에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그는 먼저 인프라가 조기에 구현될 가능성이 큰 미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의 도시들에서 ATS를 적용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기 등을 대신하는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에이프릴리 디자인스튜디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말엔 호텔 나들이 가볼까”… 이색 즐길거리 한판승부

    “연말엔 호텔 나들이 가볼까”… 이색 즐길거리 한판승부

    연말이 다가오면서 호텔업계에서 겨울 시즌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손님몰이에 나섰다. 아이스링크,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 전통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을 앞세우거나 이색 액티비티를 내놓는 등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야외 아이스링크 중 가장 이른 날짜인 다음달 4일 아이스링크를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운영 날짜는 내년 2월 28일까지다. 매년 겨울 개장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는 약 300평 규모로 최대 15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남산 중턱에 위치해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인의 프러포즈 이벤트나 아이들의 생일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프러포즈 온 아이스’ 상품은 아이스링크 영업이 종류한 후 호텔 플로리스트가 준비한 부케와 샴페인, 케익, 얼음 위에 메시지를 띄울 수 있는 조명 및 음향효과, 아이스링크 1회 이용권 등이 포함돼 영화 같은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키즈 버스데이 온 아이스’는 호텔 셰프가 준비한 24종의 메뉴와 음료, 풍선 및 파티 장식, 아이스링크 이용권 및 스케이트 대여권 등이 포함됐다.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고객이 미리 준비한 선물을 LEO 라운지에 맡기면 산타클로스가 예약된 시간에 객실로 직접 선물을 전달해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낙 낙 산타 커밍’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다음달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구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조성할 예정이다.켄싱턴 제주 호텔은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적극 반영한 이색 겨울 액티비티를 내놨다. 대표적인 예가 ‘감귤 따기 체험’이다. 매주 월·수·금·일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투숙객이 직접 감귤밭에서 감귤을 따먹어보고 직접 수확한 감귤을 1인당 1㎏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사진 전문가가 추천하는 제주의 겨울 사진 명소를 방문해 사진 촬영법을 배우고 직접 모델도 되어보는 ‘겨울 사진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외식경영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백 대표는 외식 창업 열기에 대해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으며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백 대표에게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서 찍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 ‘골목식당’은 장사가 안 되는 외식 자영업자를 찾아가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백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 과도하다. 나도 외국에 매장을 내려고 준비해봤지만 미국은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식당을 낼 수 있다보니 겁 없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그와 반대로) 준비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외식업을 하면서 호텔업에도 진출한 것과 관련해 “음식점 하는 놈이 호텔까지 진출한다고 오해를 하시는데 저는 예전부터 호텔 안에는 왜 한식당이 없는지,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는지 불만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오해받는 부분이 ‘금수저’라는 것인데, (부친에게서) 돈 받은 것 하나도 없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공개 ‘청탁’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골목식당 방송을 보니 주로 서울로만 가던데 여수에도 청년몰이 있는데 잘 안 된다. 여수에도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여수갑’이다. 이에 백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제작비가 별로 없어서 서울에서 반응이 좋으려면 지방으로 가려고 한다. 이번에 대전 청년몰에도 갔는데, 이렇게 청년몰이 많고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며 “제 마음대로는 안 되지만 방송국에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점 간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제일 좋은 것은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을 다 빼앗아간다고 한다. 출점을 제한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갤러리처럼 예술 입은 호텔… 호캉스族 사로잡다

    갤러리처럼 예술 입은 호텔… 호캉스族 사로잡다

    취향 저격 ‘가치소비’ 트렌드 대세 유명 디자이너 설계·예술작품 장식 파격적인 실험으로 틈새시장 공략 강남·홍대 등 지역 고유한 분위기 살려 中 의존 벗고 새 고객 확보 대안 떠올라국내 호텔업계가 최근 잇따라 부티크 호텔을 문 열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데다, 최근 뚜렷한 취향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호텔업계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티크 호텔이란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서비스, 운영 방식 등이 독특하고 고유한 콘셉트를 가진 호텔을 말한다.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로비와 객실 등 시설물과 각종 문화 콘텐츠 등 색다른 경험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부대시설을 최소화한 대신 편리한 교통편과 표준화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즈니스 호텔과 대비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그룹인 아코르호텔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알코브 호텔 서울’을 개장하고 처음으로 국내에 부티크 호텔을 선보였다. 승가헌이 개발 및 브랜딩을 총괄했고, 아코르호텔과 국내 앰배서더호텔 그룹이 합자한 호텔 운영 전문기업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가 운영을 맡는다. 7가지 종류의 객실 108개와 야외 테라스 등 개별 공간을 마련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정릉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특징이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최신 유행의 콘셉트를 지양하는 대신 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개별 정원에서 미국식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아메리칸비스트로를 표방한 레스토랑 ‘살마나자르’를 비롯해 루프톱에 위치한 ‘클럽 리밋’, ‘블루우드 하우스 라운지 앤 바’ 등 5개의 식음료 업장을 갖췄다. 알코브 호텔 서울의 개발을 맡은 승가헌 관계자는 “호텔과 부대시설 모두 첨단 유행이 아닌 단골 고객들이 오랫동안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아지트’를 목표로 구성했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도 지난 7월 서울 중구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바로 옆에 첫 독자 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문 열면서 부티크 호텔 시장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 이미 개장 약 2개월 만에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레스케이프는 프랑스 파리에서 영감을 얻은 국내 최초의 어번 프렌치 스타일 부티크 호텔이다. 유명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설계한 호텔 객실은 19세기 귀족 사회를 본떴다. 모두 204개 객실 중 스위트룸이 80개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 객실마다 다른 무늬의 고급 실크 자수 벽지와 낮은 조도의 조명, 꽃문양의 캐노피 장식, 고풍스러운 가구를 배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식음료 업장도 전 세계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6층에 마련된 메인 중식당인 ‘팔레드 신’에서는 홍콩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의 딤섬과 베이징덕 등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또 호텔 최상층인 26층에 위치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는 세계적인 레스토랑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늘 변화하는 미식 플랫폼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너로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위치한 뉴욕 대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더 모던’과 손을 잡았다.이 밖에도 호텔롯데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를 표방하는 ‘L7’이 순항 중이다. 서울 명동과 강남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홍대에 3호점을 열었다. L7 홍대는 지역별 고유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젊음과 자유분방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 일환으로 호텔 곳곳에 홍대 일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배치했고, 루프톱 바 ‘플로팅’과 수영장을 통해 유명 뮤지션의 공연 및 디제잉 파티를 진행하는 등 홍대 지역의 놀이 문화를 호텔로 들여왔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인프렌즈 L7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했으며,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 가상현실(VR) 테마파크 ‘히트브이알’ 등 이색 매장들도 들어섰다.세계적인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도 홍대 지역에 자리잡은 부티크 호텔이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들어선 이 호텔 역시 홍대의 지역적 특색인 청년 문화와 예술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독일 베를린의 소호 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 기업 ‘미켈리스 보이드’가 참여했다. 또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매칸’, 설치미술가 ‘박여주’, 사진작가 ‘로랑 세그리셔’,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 문카’ 등 개성이 뚜렷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직접 4개의 아티스트 스위트룸의 디자인에 참여해 각각의 객실이 독립된 예술 작품이 되도록 꾸몄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패션 편집매장인 ‘웍스아웃’, 신진 작가들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아라리오 갤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 ‘타르틴’ 등이 입점했으며, 루프톱에는 청담동 바 ‘르 챔버’의 국내 최정상 바텐더와 협업한 ‘사이드 노트 클럽’이 들어섰다. 이처럼 업체들이 부티크 호텔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5성급 특급호텔과 가성비가 높은 비즈니스 호텔로 양분된 기존의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191개(객실 2만 9828개)였던 서울 시내 호텔 수는 지난해 399개(객실 5만 3453개)에 달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 절대적인 공급이 늘어난 만큼 독특한 콘셉트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이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여기에 최근 ‘호캉스’ 문화가 발달하면서 도심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유한 콘텐츠 개발이 절실해졌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호텔·관광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을 겪으면서 업계에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부티크 호텔은 내국인 고객뿐 아니라 미주·유럽국가 관광객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아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이성이 많은 직장에 다니는 배우자를 의심하라?

    [달콤한 사이언스] 이성이 많은 직장에 다니는 배우자를 의심하라?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아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라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도입부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가정법원 이혼소송 내용들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드라마 ‘사랑과 전쟁’만 보더라도 헤어지는 이유들은 가지각색이다. 한국의 이혼율은 OECD 30여개 국가 중 9위 수준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라는 우울한 통계도 있다. 복지 천국이라는 북유럽 국가 연구진이 이혼 이유에 대한 재미있고 독특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이성이 많은 직장에서 일하는 기혼자들이 이혼할 가능성이 높고 고학력 남성일수록 그 같은 경향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사회학과 인구학연구소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1981~2002년에 결혼한 사람들과 이혼한 사람들의 비율과 직업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많은 곳에 근무하는 남성 기혼자나 남성이 많은 곳에 근무하는 여성 기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혼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각각 15%,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이 덴마크를 시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결혼생활에 대해서 ‘살아있는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있으며 업종별로 성비가 다양하고 출산 직후 일자리에 복귀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981~2002년 사이에 결혼한 남녀를 대상으로 업종과 이혼율을 분석했는데 전체 결혼 커플 중 10만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성 직장동료의 비율이 높을수록 이혼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종일 여성과 근무하는 남성의 경우 남성이 많은 환경이나 남성만 있는 곳에서 일하는 남성보다 이혼율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남성과 하루 종일 근무하는 여성은 여성이 많거나 여성만 있는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여성보다 이혼율이 1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성향은 고학력 남성들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 저학력 남성의 두 배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직종별로 보면 젊은 이성동료들이 많은 호텔업이나 식음료관련 업종에서 이혼율이 높고 나이든 동성 동료들이 많은 농업분야나 도서관 사서직종에서 이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린 우글라 박사는 “덴마크의 이혼율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직장에서 이성과 만나는 기회가 많을 수록 결혼의 안정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전한 ‘사이언스’의 저자는 “본인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아내와 행복한 결혼기념일을 맞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력과 거리 먼 전북지역 단체장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전북 기초단체장들은 재력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가 27일 관보에 공개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황인홍 무주군수는 본인을 비롯한 가족의 재산으로 마이너스 2596만원을 신고했다. 무주 구천동 농협 조합장을 지낸 황 군수는 토지와 주택 등을 소유했으나 금융기관 채무가 2억 1000여만원에 달했다. 선거 출마 당시 황 군수의 재산은 마이너스 8000여만원이었다. 전북도의원 출신의 강임준 군산시장의 재산 역시 34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박준배 김제시장이 5800여만원, 권익현 부안군수가 2억여원, 유기상 고창군수가 3억 7000여만원이었고 장영수 장수군수가 5억 8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공개를 한 이들 6명의 기초단체장 평균 재산은 1억 8700여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사업가 출신의 도내 광역의원 재산도 눈길을 끌었다. 건설업을 하는 김철수(정읍 제1 선거구) 도의원은 46억여원으로 이번 신고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호텔업을 하는 김이재(전주 제4선거구) 의원은 4억원 남짓이었다. 김 의원은 전주 한성호텔과 아파트 등 건물 총액이 30억원에 육박했으나 빚도 28억여원에 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전국 선출직 공직자 670명의 재산신고 내용은 ‘대한민국 전자관보’(gwanbo.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업계 잇단 출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부터 튼살 예방 크림·아기 타월 등 선물도 “해외여행보다 저렴하고 마사지까지”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 7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해마다 출산율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육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아이를 적게 낳는 만큼 한 아이에게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이 늘어나는가 하면, 출산 전 산모가 떠나는 ‘태교여행´도 이제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거주하는 유모(29·여)씨는 임신 21주차였던 지난달 서울의 한 특급호텔로 2박 3일 동안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유명 여행지가 아닌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다녀왔다. 유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멀리 여행을 가면 외려 지칠 것 같았다”면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까지 기다리면 몸이 더 무거워져 움직이기가 힘들 것 같아 미리 여름휴가와 태교여행을 겸해 호캉스를 다녀왔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태교여행은 임신부의 정신적·육체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떠나는 여행을 가리킨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만큼 예비엄마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의 의미기도 하다. 과거에는 임신을 하면 되도록 외부 활동을 피하고 몸을 조심하는 분위기였지만, 전문가들은 외려 적절한 운동이나 외부 활동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다만 비행기 등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지나치게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나 만삭일 때를 제외하고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통 임신 12주부터 32~33주까지는 여행을 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태교여행지를 고를 때는 예상치 못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 방문할 수 있는 산부인과나 의료 자문기관이 가까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태교여행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도심이나 가까운 국내 여행지를 찾아 호캉스를 즐기는 예비엄마도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북적이는 피서지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안전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저마다 태교여행과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힐튼 서울, 한정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은 최근 예비 부모와 태어날 아기를 위한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를 1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이용권과 더불어 튼살 예방 크림인 ‘쏭레브 타이트닝 크림’, 프리미엄 아기 후드 타월과 호텔 슬리퍼 등으로 이뤄진 ‘밤밤 베이비 샤워 선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을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50%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단순히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특별 상품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웰니스 클럽은 예비엄마를 위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비스타 워커힐의 ‘예비맘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임신 5~8개월차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집중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의 1:1 컨설팅을 통해 운동 및 영양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임신부 특화 개인 트레이닝(PT) 및 그룹 트레이닝(GX), 부부가 함께하는 요가 GX, 산책 및 휴식, 트리트먼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롯데 제주, 입욕제 등 포함 ‘베이비 문’ 패키지 롯데 호텔 제주에서는 오는 9월 2일까지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들을 위한 ‘베이비 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프리미어 오션뷰 객실 1박, 2인 조식과 함께 태어날 아이에게 선물할 ‘몽슈레 오가닉 애착인형’, ‘비엘리츠카 스톤솔트’ 입욕제, 보디필로 대여와 호텔 발레파킹 무제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아난티 남해는 가족전용 ‘패밀리 에디션’ 태교뿐 아니라 아기를 동반한 가족까지도 두루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아난티 남해는 가족 고객 전용 상품인 ‘아난티 패밀리 에디션’ 패키지를 내놨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중 운영되며, 예비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퍼스트 에디션’과 아기 동반 가족을 위한 ‘세컨드 에디션’으로 각각 마련됐다. 두 패키지 모두 스튜디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3가지 객실 타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조식 뷔페 2인 이용권, 사우나와 찜질방으로 구성된 워터 하우스 입장권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아동 스파 브랜드 ‘리틀마마’의 ‘3스텝 트라이얼 키트’를 베이비 어메니티(샴푸, 린스, 비누 등 객실 내에 비치하는 생활편의 용품)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호캉스 열풍이 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도 단순히 호텔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별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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