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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in 비즈] 임원 보수 근거 밝혀야 공시제도 효력

    [비즈 in 비즈] 임원 보수 근거 밝혀야 공시제도 효력

    공직자가 외제차를 타면 곱지 않게 보던 시절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외제차 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장기 렌트 활용법이 떠돈 적이 있습니다. 재산등록 두 달쯤 전까지 렌트한 외제차를 타다 반납하고, 이후 다시 렌트하는 비법입니다. 역대 정권의 ‘고위 공직자 예비후보자 사전질문’ 200문항 중 1개월 이상 렌트카 경험에 관한 문항이 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정보 공개 제도의 성패라는 게 대상자의 자발성에 달려 있고, 역으로 작심하고 숨기려는 대상자에 대한 뾰족한 제재 수단을 찾기 어려운 터입니다. 등기 임원 보수 개별공시 아이디어는 2011년쯤 미국에서 반(反)월가 시위가 한창일 때 본격 제기됐습니다. 당시 수출입은행장이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명성 감시 장치의 일환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때까지 등기 임원 보수는 총액으로만 공시됐습니다. 2013년 개정 자본시장법이 임원 보수 개별공시를 채택했고, 이듬해부터 공시가 이뤄졌습니다. 도입 시기는 미국(1992년), 영국(2002년), 프랑스(2005년), 일본(2010년)보다 늦었지만 효과는 있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옥중 경영을 하며 높은 보수를 받았다는 비판에 보수 중 일부를 반납한 사례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경영진의 보수를 알고 비난의 희열을 느낀 뒤 멈춘다면 공시의 힘도 사라집니다. 2013 회계연도 공시에서 호텔신라가 이부진 사장에게 다른 임원의 3배인 30억여원의 보수를 지급한 이유가 모호하다는 비판(경제개혁연대)이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이 회사 등기 임원 3명에게 지급된 총보수 18억여원 중 11억여원이 이 사장 보수로 책정된 것처럼 보수 체계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결여된 공시만 계속될 것입니다. 그나마 미등기 임원 보수 공시 의무도 발생하는 2018년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는 알 길이 없습니다. 임원 보수 개별공시 제도가 끝이 아닙니다. 많은 나라들이 보수 책정 근거를 상세하게 공시토록 합니다. 미국은 조만간 경영진과 일반 직원 간 보수 차이를 공시합니다. 공시를 많이 보고 이에 따른 의문을 풀 공시를 더 많이 요구할 때 공시에 힘이 생깁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신세계百·이마트서도 삼성페이 결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서 삼성전자의 전자결제시스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0일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 결제와 관련해 그동안 삼성전자와 논의를 지속해 왔고, 최근 전향적으로 협의가 진전됐다”면서 “아직 시스템 적용 등의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삼성페이 적용의)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섰으나 범(汎)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이 계열사에서 결제 시 삼성페이보다 한 달 앞서 출시한 자사의 SSG페이만 결제를 허용하고 삼성페이 결제는 불허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이 추가되면서 삼성그룹의 호텔신라와 신세계그룹이 경쟁하며 두 그룹 사이의 갈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페이의 현재 가입자 수는 300만명, SSG페이의 가입자 수는 19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15일부터 ‘해외패션 대전’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대 규모의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지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현대 해외패션 대전’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끌로에·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알렉산더왕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가하고 할인율은 50%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물량은 역대 최대인 총 900억원 규모로, 빨라진 무더위에 이른 휴가를 즐기는 고객들을 고려해 행사 일정을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
  •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 소송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임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산분할 소송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 액수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 최근까지 HDC신라면세점 등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해 온 이 사장으로서는 재산분할 소송이 확대되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소송이 진행되면서 재산이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소유 재산 대부분이 삼성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의 재산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7087억원가량 된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5.5%), 삼성SDS(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년간 두 주식의 최고가로 계산하면 이 사장의 재산은 임 고문이 요구한 액수의 두 배 수준인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부동산 등 공개되지 않은 재산까지 더하면 이 사장의 재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소송은 배우자의 결혼 생활 기간 등이 재산형성 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재벌가의 특수 상황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이혼소송 전문인 김보람 변호사는 “이 사장의 재산 대부분이 임 고문과의 결혼 이전에 취득한 것이라 재산형성 과정에서 임 고문의 기여도를 따지기 어렵지만, 재벌가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되면 법원이 이 사장의 재산 세부 내역에 대한 조회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 사장이 이를 원치 않는다면 소송 외 협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소송이 확대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 혹시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을 오픈해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올 연말 추가되는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선정에 뛰어들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과 임 고문 이혼소송의 다음 항소심 재판은 오는 8월 12일 열린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아직 (재산분할 소송과 관련한) 정식 소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과연 임 고문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 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 재산분할 소송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튿날엔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같은 취지의 맞소송인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임 고문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이의 절반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도 이 사장의 재산 형성과 유지, 증가에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부부가 결혼 기간 공동으로 노력해 형성한 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따져 재산을 분할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분할 대상이 되는 공동 재산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배우자 한쪽의 부모가 갑자기 사망해 상속을 받은 재산 등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사장의 재산 가운데서도 이런 ‘특유재산’은 무엇인지, 부부가 공동생활로 형성한 재산은 무엇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물론 판례에 따르면 이 사장의 ‘특유재산’이라 해도 임 고문이 해당 재산의 유지나 증가에 기여했다면 공동 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은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재산 규모가 어느 정도로 드러날지가 관심이다. 이 사장으로선 최대한 ‘독립적’으로 형성한 재산 규모를 밝히고 그 나머지를 분할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노영희 변호사는 “이 사장으로선 재산이 공개되는 자체를 꺼리겠지만, 어쨌든 법원은 원래 물려받은 재산과 스스로 모은 재산, 임 고문이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재산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고문이 공동 재산 형성에 얼마큼 기여했는지를 두고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사장 입장에선 재산의 대부분이 결혼 전 취득한 주식인 만큼 임 고문의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임 고문 측은 결혼 기간이 10년이 넘는 데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재산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 고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가 사위’나 이 사장의 남편으로 살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상당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만큼 임 고문이 재산분할을 받는 것 자체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자녀가 있고 10년 이상 살았다면 보통 재산분할 비율이 20∼30%로 책정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워낙 재산 규모가 커서 그 정도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 정도가 인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국빈 만찬주 ‘조어대 국빈주’ 호텔신라 ‘팔선’에서 판매한다

    中 국빈 만찬주 ‘조어대 국빈주’ 호텔신라 ‘팔선’에서 판매한다

    호텔신라가 중국에서 국빈 만찬 때 제공되는 ‘조어대 국빈주’를 중국 외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호텔신라는 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내 중식당 ‘팔선’에서 조어대 국빈주를 독점 공급받아 오는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70여개국 현지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 면세점 등 제한된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어대 국빈주가 식음업장에서 식사와 함께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조어대 국빈주는 누룩을 빚어 만든 53도 백주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우재, 이부진 상대로 1조대 재산분할 소송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에 배당됐다. 임 고문은 1000만원의 위자료와 1조 200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199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이 사장 측이 2014년 10월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1월 원고인 자녀의 친권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는 등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혼전담 김보람 변호사(새봄법률사무소)는 “외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돈을 벌지 않은 배우자가 재산의 30~50%를 분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사장 부부처럼 혼인 기간이 길다면 일부라도 재산분할이 인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매도 대량 투자자 97%는 외국계 큰손

    공매도 대량 투자자 97%는 외국계 큰손

    외국계 중에는 모간스탠리 60% OCI 상장사 잔고비중 22% 최고 제일약품·셀트리온 소액주주들 “공매도 증권사 계좌해지·불매” 일부 운용사 “전략 노출” 반발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빌려서 파는 공매도 투자자가 공시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등 외국계 금융사가 공매도로 국내 주식시장을 휩쓸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미’(개인투자자)의 눈물을 쏟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공매도가 공시제도로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와 외국계 금융사 17개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을 합쳐 총 414건(298종목)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공매도 잔고 비율이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인 투자자는 공시 의무가 생겼는데, 3거래일 이내에 하게 돼 이날 첫 공시가 이뤄졌다. 외국계 금융사 공시가 전체의 96.6%인 400건에 달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이 248건(59.9%)을 공시했고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쥐(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영국이 355건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고 독일과 스위스는 각각 24건과 22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사 중에선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동부증권·이트레이드증권·토러스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건씩 총 14건을 공시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OCI로 나타났다. 총발행주식 2384만 9000주 중 11.9%(284만 3000주)가 공매도에 쓰였거나 쓰일 예정이다. 호텔신라(10.59%)와 삼성중공업(9.37%), 셀트리온(9.35%), 현대상선(6.63%) 등도 비중이 높았다. 공매도 공시가 올라온 오후 6시 거래소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잠시 마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시 제도 시행 후 2%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2.7%에 그쳤고 이달 1일과 4일에도 각각 2.53%와 2.75%에 머물렀다. 월평균 5.33%로 집계된 2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지난달(3.71%)에 비해서도 1%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공시를 통해 이름, 주소, 국적 등 인적 사항을 공개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롱숏(상승 예상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 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일부 자산운용사는 투자 전략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매도 공시로 인해 개인과 기관 및 금융사 간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인 제일약품과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은 “공시로 공매도와 대차거래가 많은 증권사가 드러나면 계좌 해지와 상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성격과 투자자별 종목 차입 제약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에게 불공평한 게임인 건 분명하다”며 “공매도 공시는 외국인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개인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한 값에 사들여 되갚는 투자 방식.
  • “작은 사치 누리자”…50만원 수제화 4일간 2500켤레 불황에도 ‘불티’

    “작은 사치 누리자”…50만원 수제화 4일간 2500켤레 불황에도 ‘불티’

    한 켤레에 50만원에 달하는 고급 수제화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2500여 켤레가 팔려나갔다. 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자기 만족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쓰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몰 럭셔리’ 소비 심리 반영 5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강제화의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 세븐’ 출시 7주년 기념 한정판 ‘헤리티지 세븐·S’가 나흘 만에 2570켤레가 판매됐다. 헤레티지 세븐·S는 한 켤레당 49만 9000원으로 기존 헤리티지 일반 제품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현재 한정 초도물량 3500켤레 중 70% 이상 판매됐고 행사 기간인 일주일 내에 ‘완판’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제품 판매량인 3000켤레보다 16%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4만원 빙수도 하루 100그릇 팔려 호텔신라가 내놓은 애플망고 빙수도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그릇에 4만원대인 이 빙수는 하루에 100그릇 이상 팔릴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호텔신라 측은 전했다. 천연 미네랄 용액 코팅으로 치약 없이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일본의 ‘미소카’ 칫솔은 일반 칫솔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세계적으로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업계는 이 같은 고급 수제화나 고급 디저트 등의 인기에 이른바 ‘스몰 럭셔리’ 소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몰 럭셔리란 최근 저성장 시대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젊은 층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돈을 쓰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디저트나 고급 가죽 소재와 차별화된 제작 방식의 수제화 등에 돈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증권가 또 ‘이건희 사망’ 해프닝

    모바일 메신저 타고 소문 나돌아 삼성 지배구조 핵심주 일제히 상승 시장감시위 “매매내역 심리할 것” 30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모바일 메신저에는 ‘이건희 별세. 청와대 보고. 오후 3시까지 엠바고(보도 자제)’라는 짧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문구가 떠돌았다. 삼성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확인 요청에 결국 점심 식사를 포기했다. 증시에선 삼성 주식 랠리가 벌어졌다. 지배구조 관련 핵심주인 삼성물산(4.58%)을 비롯해 삼성SDS(3.99%), 삼성전자(2.08%), 호텔신라(1.95%), 삼성SDI(1.89%), 삼성생명(1.5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4월 15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루머는 점심시간을 기해 퍼졌다. 당시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주가가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투병을 시작했던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서너 번 있었다. 루머가 떠도는 공론장인 메신저나 루머가 돈으로 환산되는 시장 모두 ‘이 회장 사망설’에 매번 요동을 치는 모습이다. 반복되는 사망설에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공(空)매도 세력의 작전이라는 의심도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 같은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실제 떨어졌을 때 사서 되갚는 투자법이다. 그간 주식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공매도가 지목돼, 이날부터 10억원 이상 등 대량 공매도 시 금융감독원에 신원을 보고해야 하는 ‘공매도 공시제’가 시행됐다. 이날 장중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특정 공매도 세력이 크게 단타 이득을 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역으로 공시제 시행을 앞두고 공매도를 청산하려던 시도가 루머와 맞물려 시장 혼란이 야기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관련 매매를 심리하기로 했다. 삼성은 본의 아니게 이 회장 사망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겪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누군가의 죽음이란 비극을 ‘엠바고’ 걸 만한 시장 기회로 취급하는 세태가 슬프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변호인단 8명 전원이 16일 수원지법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날 사임계를 낸 변호사는 남기춘 변호사 등 법률사무소 담박 소속 5명, 박순덕 변호사 등 법무법인 화연 소속 3명이다. 임 고문은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패소한 뒤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했다. 변호인단은 임 고문이 이혼소송 입장과 결혼생활의 고충 등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지난 15일 한 언론에 실리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 고문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혼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 사장 측은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변호인단 가운데 남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특수수사통으로 꼽혔으며,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3년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삼성그룹을 수사한 바 있다. 임 고문 측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면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 고문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변론기일 전에 변호인단을 다시 선임하더라도 새 변호인단이 소송을 검토할 시간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임 고문이 기일변경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이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 고문이 변호인단의 도움 없이 소송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몽규號 현대산업개발, 신용평가등급 상향조정

    정몽규號 현대산업개발, 신용평가등급 상향조정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은 지난 6월 8일 NICE신용평가㈜에 의해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A/Stable에서 A/Positive로 상향 조정되었고 단기신용등급은 A2+로 신규평가되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전통적 강점으로 자랑하는 뛰어난 재무관리가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수한 영업실적에 따른 대규모 이익유보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2013년 135.7%에서 2016년 3월말 89.3%로 하락하였고, 2013년말 순차입금 1조 4천억 원에서 2016년 3월말 순현금 2,704억 원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어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6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천800억원, 영업이익 858억원, 당기순이익 4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7.7% 증가, 당기순이익은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8.8%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은 우수한 입지의 자체사업과 재개발/재건축 현장으로 구성되어 분양 전망이 밝아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사업실적으로 확보된 현금은 자체사업 용지매입, SOC지분출자, AMC법인설립 등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개발과 더불어 기획·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점 사업진출에 진출하였으며, 확대되는 운영자산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산관리회사(AMC)는 9월 설립을 목표로 출자자 구성, 인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또한, 뉴스테이 5차 공모에 입찰해 화성 동탄2신도시 A-92블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임우재씨, 언론 인터뷰 응한 적 없다” 파문

    [단독]“임우재씨, 언론 인터뷰 응한 적 없다” 파문

    고려 석탑 반환운동 하다 인연 임 부사장 몹쓸 남편으로 비쳐 기자들 조언 구하려 오찬 주선기사화하지 않기로 해놓고…인터뷰서 “경호원 출신” 등 밝혀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15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혜문 대표는 이날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혜문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쿠라호텔 고려 석탑 반환운동을 실현시키다가 임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기자들과 오찬을 주선했다”면서 “기사화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깬 기자가 나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혜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조선일보 기자와 어제 점심에 만난 것 맞나.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라 월간조선 기자가 있었다. 그 자리엔 기자가 아닌 지인들도 있었다. 임우재 부사장(혜문 대표는 임 부사장이라고 불렀다)이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치고 있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자고 내가 제안해서 만든 자리였다. 기자들은 절대로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임 부사장하고는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2015년부터다. →임 부사장과 만날 연결고리가 없지 않나. -내가 2010년부터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고려 석탑 2기의 반환운동을 하고 있다. 오쿠라 호텔 쪽을 수년간 집요하게 만나보니, 어느 날인가 ‘신라호텔 측에서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오쿠라호텔과 신라호텔은 자매결연한 사이라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지 않나. -이부진 사장과 연결이 됐더라면 석탑반환 운동이 훨씬 잘되고 좋았을 텐데, 나와 인연은 임 부사장이었다. 그때 신라호텔과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2014년에 100일 기도를 한 끝에 임 부사장을 만나서 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임 부사장도 불자이다. 당시 임 부사장은 이 사장과 이혼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했는데 나와 만나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임 부사장에게 큰 부담을 안기지 않았나. -나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꿈에도 몰랐다. →임 부사장이 “이건희 손자라서 아들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임 부사장이 말을 세련되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어렵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어색했다”는 뉘앙스의 표현이었다. 이 사장과 별거로 아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고 일반적인 아빠들처럼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에 데려가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야기였다. 이혼소송으로 한 달에 한 번 12시간 아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 친해져 “지금은 내 아들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 말을 꺼냈다. 맥락 없이 소개하니 삼성가문 전체를 비판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경호원 출신이라는 묵은 이야기를 왜 꺼냈나. -임 부사장이 경호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자들은 다 알지 않나. 그러니 경호원 출신은 그날 오찬에서 뉴스가 아니었다. 다만 임 부사장은 아내 폭행이 이혼 사유라는 지적에 대해 “내가 경호원 출신인데 보호하던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겠느냐”를 설명하려고 한 이야기였다. →이 사장 측에서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재판(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 영향을 줄 생각도 없었다.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위반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혜문 대표가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부진 측 “임우재 결혼생활 인터뷰, 가사소송법 위반”

    이부진 측 “임우재 결혼생활 인터뷰, 가사소송법 위반”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오른쪽)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임 고문 측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되자 이 사장 측이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15일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임 고문 측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가사소송법상 언론보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또 비공개를 전제로 한 재판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자에게 했다는 사실도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소송은 개인의 가정사이고 이를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그 내용이 인터뷰 기사로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랐고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임 고문이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해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 측은 바로 항소했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의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혜문스님 “임우재와 고려 석탑 반환운동하려고 2015년에 만나, 이혼소송 악영향 줘 미안”

    [단독] 혜문스님 “임우재와 고려 석탑 반환운동하려고 2015년에 만나, 이혼소송 악영향 줘 미안”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15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혜문 스님은 이날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혜문 스님은 15일 오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쿠라호텔 고려 석탑 반환운동을 실현시키다가 임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기자들과 오찬을 주선했다”면서 “기사화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깬 기자가 나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혜문 스님과의 일문일답. Q:조선일보 기자와 어제 점심에 만난 것 맞나.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라 월간조선 기자가 있었다. 그 자리엔 기자가 아닌 지인들도 있었다. 임우재 부사장(혜문 스님은 임 부사장이라고 불렀다)이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치고 있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자고 내가 제안해서 만든 자리였다. 기자들은 절대로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Q:임 부사장하고는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2015년부터다. Q:임 부사장과 만날 연결고리가 없지 않나. -내가 2010년부터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고려 석탑 2기의 반환운동을 하고 있다. 오쿠라 호텔 쪽을 수년간 집요하게 만나보니, 어느 날인가 ‘신라호텔 측에서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오쿠라호텔과 신라호텔은 자매결연한 사이라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Q: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지 않나. -이부진 사장과 연결이 됐더라면 석탑반환 운동이 훨씬 잘되고 좋았을텐데, 나와 인연은 임 부사장이었다. 그때 신라호텔과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2014년에 100일 기도를 한 끝에 임 부사장을 만나서 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임 부사장도 불자이다. 당시 임 부사장은 이 사장과 이혼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했는데 나와의 만나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 Q:결과적으로 이혼소송 중인 임 부사장에게 큰 부담을 안기지 않았나. -나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꿈에도 몰랐다. Q:임 부사장이 “이건희 손자라서 아들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임 부사장이 말을 세련되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어렵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어색했다”는 뉘앙스의 표현이었다. 이 사장과 별거로 아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고, 일반적인 아빠들처럼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에 데려가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야기였다. 이혼소송으로 한 달에 한번 12시간 아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 친해져 “지금은 내 아들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 말을 꺼냈다. 맥락 없이 소개하니 삼성가문 전체를 비판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Q:경호원 출신이라는 묵은 이야기를 왜 꺼냈나. -임 부사장이 경호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자들은 다 알지 않나. 그러니 경호원 출신은 그날 오찬에서 뉴스가 아니었다. 다만, 임 부사장은 아내 폭행이 이혼 사유라는 지적에 대해 “내가 경호원 출신인데, 보호하던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겠느냐”를 설명하려고 한 이야기였다. Q: 이 사장 측에서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재판(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 영향을 줄 생각도 없었다.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위반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인터뷰 발언이 15일 공개돼 논란이 일자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스님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임 고문을 만났다고 밝힌 혜문스님은 “임우재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면서 마치 임 고문을 정식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임 고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하거나,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내 아들이지만)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등 결혼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혜문스님은 그의 블로그에 올린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임씨와 기자들이 만난 경위를 소개했다. 혜문스님은 “(지난 14일) 임우재씨,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임씨가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내가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식사 자리였고 기자들과는 절대 기사화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기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혜문스님은 만남을 가진 당일 저녁 11시쯤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고 기사작성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임 고문에게는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음은 혜문 스님이 그의 블로그 ‘혜문닷컴’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 어제(지난 14일) 저는 임우재씨와 함께 점심을 했습니다. 월간 조선 기자를 비롯 7명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인터뷰 자리는 아니고 가볍게 지인들끼리의 식사자리였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습니다. 거기서 있던 대화가 어느새 인터뷰로 둔갑되어 기사화된것에 분노합니다. 임우재씨는 월간조선 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냥 우연히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뿐입니다. “제 아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들에게 평범한 삶을 가르쳐 주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어린 좋은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년 하반기, 임우재 고문을 처음 만났을 때, ‘아! 이사람 참 다정한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그 당시 그는 삼성가의 맏사위로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아내와 이혼 문제로 고심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환한 미소에는 훈련받지 않은 천성에서 오는 소탈함과 천진함, 인간적 매력이 풍겨 나왔다. 한번에 ‘이부진 사장의 남편이 될 만하다 ’는 생각이 밀려 들었다. 그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뭔가 이 사람의 복잡한 심경과 애타는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와 몇 달에 한번씩 점심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씩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부부간의 갈등과 깊은 사정은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었고, 그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보통 이혼소송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자신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특이하게도 임우재 고문은 자신의 아내를 비난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마음속에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고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환한 그의 얼굴에 수심이 살짝 드리곤 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몇 달전 나는 그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 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다.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 쯤으로 나오는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 그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언론에 이혼 관련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재판과정에서 충실히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나쁜 언급 혹은 삼성가(家)를 난처하게 하는 기사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언론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까웠기에, 기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몇몇 기자들을 소개할테니 간단히 점심이나 하면서 인사정도 나누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기자란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 기사 안 내기로 약속하더라도, 나중에 자기 마음대로 써버리면 난처하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썩 내켜하지 않는 그를 아주 어렵게 설득해서 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동석하는 기자들에게는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고, 그냥 임우재 고문이 이혼소송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2016년 6월 14일의 오찬은 그렇게 이루어 졌다. 참석한 자리에서 임우재 고문은 소탈하고 부담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유머가 섞인 자연스런 대화였고 좋은 지인들과 함께한 평범한 오찬이었다. 점심식사 중에 나뿐만 아니라 그도 편한 자리로 생각해 주시고, 절대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여러차례 부탁했다. 참석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 사실 별다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초점이었다. 거기에 몇가지 이부진 사장을 만나서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다정하고 온화하게 덧붙였을 뿐이었다. 우리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위로하고 자리를 마쳤다. 오찬이 끝난 바로 그날, 밤 늦게 11시경 월간 조선 기자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다. 별다른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정식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닌데, 식사 자리에 있던 일로 기사를 쓰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다. 당장 기사작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일보 측은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임우재 고문에게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 뒤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 배신감, 언론의 횡포, 임우재 고문에 대한 미안함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새벽 4시경 조선일보는 인터넷에 그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고, 6월 15일 사회면 기사로 ‘임우재와 인터뷰’를 실었다. 아침에 나는 임우재 고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기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그를 설득한 것도 나였고, 월간조선 기자를 소개한 것도 나였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나에게 그는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기자들을 믿었던 게 잘못입니다. 나쁜 의도로 기자를 소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아마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로 그는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치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그는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로 덜덜 떨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이후 다른 언론들도 ‘임우재 폭탄선언’, ‘ 결혼생활 폭로’ 같은 제목을 달고 선정적 기사를 쏟아내었다. 나는 하루종일 그를 위해 뭔가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원래부터 그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이혼소송에 악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르는, 혹은 그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벌어진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과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환하고 다정한 미소, 선량한 눈빛을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조선일보의 기사가 나가면서 나는 그를 볼 면목이 없다. 비록 이제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라도, 미안하고 송구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사건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임우재 고문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가 월간조선기자와 가볍게 점심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한 것을 후회합니다. 2016.6.15 혜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문스님, “임우재씨,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적 없다” 파문

    혜문스님, “임우재씨,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적 없다” 파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임 고문과 이 사장은 이혼 및 친권자 지정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는 이 사장이 승소했다. 혜문스님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임씨와 기자들이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어제 저는 임우재씨,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임씨가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내가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식사 자리였고 기자들과는 절대 기사화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기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혜문스님은 만남을 가진 당일 저녁 11시쯤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혜문스님은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고 기사작성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임 고문에게는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15일 아침 조선일보에 임씨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혜문 스님은 임씨에 대해 “보통 이혼소송을 하는 사람들처럼 아내를 비난하지 않았다. 가끔씩 그의 마음속에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고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면서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측 변호인은 임 고문 인터뷰에 대해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아무리 공인일지라도 이혼 소송은 가족의 문제여서 이번 인터뷰로 이 사장은 물론 어린 아들이 고통받을까 우려된다”며 “임 고문 측은 여론몰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기의 커플’에서 ‘앙숙’된 이부진-임우재 이혼 항소심 향방은?

    ‘세기의 커플’에서 ‘앙숙’된 이부진-임우재 이혼 항소심 향방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그의 남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1심에서의 승소를 유지하려는 이 사장과 반전을 노리는 임 고문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1999년 8월 당시 삼성가 자녀와 평사원 사이 최초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어느덧 서로의 치부를 들춰내는 사이가 됐다. 임 고문은 최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항소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2014년 임 고문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 지난 1월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임 고문은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면서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내 아들이지만)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등 결혼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렇게 임 고문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열린 항소심 1차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혼인유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재판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과 증거관계를 정리하는 자리로 보통 소송대리인만 참석한다. 반면 이 사장 쪽 소송대리인은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던 2차 변론준비기일을 닷새 앞둔 지난 8일 “임 고문 측이 준비 서면을 늦게 제출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다음날 곧바로 기일변경을 신청했다. 이 사장 쪽의 기일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져이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린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혼을 원하는 이 사장과 가정을 지키겠다는 임 고문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비자금 수사] 제2롯데·면세점 특혜 의혹… 총수 일가 넘어 MB정부 겨누나

    [롯데 비자금 수사] 제2롯데·면세점 특혜 의혹… 총수 일가 넘어 MB정부 겨누나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흐름 포착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 개입 수사 10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는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을 비롯한 총수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만 봐도 신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과 집무실, 신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등 검찰이 오너가(家)들의 의혹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3대 축이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수사를 어느 정도 감지했던 롯데 측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등 예상 외로 압수수색 규모가 커 당황했다는 후문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개월에 걸친 계좌추적을 통해 호텔롯데에서 계열사들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기록을 고의로 장부에 적지 않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한 비자금 조성 수법과 규모를 특정하고,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개입됐는지, 비자금 일부가 오너 일가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등 그룹의 경영상 비리 전반에 걸쳐 살펴볼 방침이다. 이후 검찰은 ‘제2롯데월드’ 건설 및 인허가 과정에서 제기된 정치권 대상 각종 로비 의혹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된 제2롯데월드 사업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군 당국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가 이명박(MB)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탔다. 특히, 롯데가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MB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 2011년 성남 공군기지 항공기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사실 롯데는 MB 정부(2008~2012년) 시절 46개였던 계열사가 79개로, 자산 총액은 49조 2000억원에서 95조 8000억원으로 각각 2배 가까이 증가했다. MB 정부 실세들과도 밀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롯데호텔 31층 로열스위트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선작업을 벌인 곳으로, 당시 ‘작은 청와대’로 불리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당시 호텔롯데 사장으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경작(73) 전 사장을 앉히는 등 정권 ‘코드’에도 충실히 맞춰 왔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롯데의 면세점사업 특혜 논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2010년 또 다른 면세사업자 AK글로벌의 지분 81%를 인수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승인해 줬고, 관세청은 면세사업권 승계를 허가했다. 공정위가 독과점으로 인한 경쟁 제한을 이유로 호텔신라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랐다. 2009년 9월 맥주 등 주류 제조업 면허허가 시설기준이 대폭 완화됐는데, 당시 국내 맥주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던 롯데그룹을 위한 특혜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종국엔 MB 정권 핵심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이 외에도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는 ‘국부 유출’ 논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롯데그룹 전체 매출의 95% 정도가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9% 보유한 광윤사, L투자회사 등으로 배당금 등 국부가 흘러 들어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1~15년 광윤사 등 일본에 있는 대주주들에게 현금 배당된 금액만 1204억원에 달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獨 총리 6년 연속 1위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獨 총리 6년 연속 1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2번째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 순위에서 메르켈 총리를 1위로 꼽았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뿐 아니라 독일 국민까지 잘 설득하고 있다”며 “EU의 경제적·정치적 위협을 견뎌 낼 수 있는 지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작년보다 1계단 밀린 1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이 세계 14위 경제 대국을 이끌면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에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 강대국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작년보다 2계단 오른 98위를 차지했다.이 밖에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13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7위,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겸 국가자문역은 26위에 자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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