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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포로셴코, 베를린 4자회담서 고성 언쟁” 언론 보도 파문

    “푸틴-포로셴코, 베를린 4자회담서 고성 언쟁” 언론 보도 파문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19일 열린 독일·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 간 우크라 사태 해결 협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 ‘리가넷’은 지난 22일 베를린 정상회담 참석자를 인용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대통령 간에 고성이 오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포로셴코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얼마나 많은 러시아 무기와 군인들이 배치돼 있는지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포로셴코 대통령의 발언을 중간에 자르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먼저 민스크 평화협정의 정치적 합의 사항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2월 체결된 민스크 협정은 친러시아 성향의 돈바스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하고 자치 정부 구성을 위한 지방 선거를 실시하는 등의 합의 사항을 담고 있다.  이에 포로셴코 대통령이 흥분해 푸틴에 대한 호칭을 ‘당신’에서 ‘너’로 바꾼 뒤 “네가 먼저 공격을 멈추라”라고 소리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포로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군사적 개입을 멈추라고 요구하긴 했지만 목소리를 높인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24일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 간에 고성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대화가 평탄친 않았지만 충분히 업무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고성이 오가는 대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독일의 제안으로 개최된 베를린 4자회담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돼 이튿날 자정을 넘겨 0시 15분까지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회담에서 정상들은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으나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톨릭신부 위자료 판결, 사랑했지만 신부(神父)였기에…“약혼 성립, 위자료 줘야”

    가톨릭신부 위자료 판결, 사랑했지만 신부(神父)였기에…“약혼 성립, 위자료 줘야”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가 오랜 기간 만난 여성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위자료를 물어주게 됐다. 23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최은주)는 A(여)씨가 신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B씨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에 사는 A씨는 2007년 2월 일본 여행을 온 B씨를 안내했다. A씨는 이듬해부터 서울에 일정한 거처를 마련해 양국을 오가며 B씨와 자주 만났고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B씨도 2014년까지 19차례 가량 A씨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자신의 신용카드를 쓰라고 주기도 했고, A씨의 생일엔 편지봉투에 ‘부인’, ‘남편’이란 호칭을 적기도 했다. 또 A씨와 함께 그 자녀들을 데리고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등 가족 행사에도 함께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B씨는 A씨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두 사람의 오랜 교제를 아는 한 신자가 A씨에게 관계를 끊으라고 말한 게 단초였다. B씨는 “신부로 살기로 교회에 약속했다. 교회로부터의 요청이고 응답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었다. 이에 A씨는 “B씨가 65세가 되면 신부 지위에서 은퇴하고 혼인 신고를 하자고 했다”며 “사실혼 관계를 부당하게 파기하고 약혼을 일방적으로 깼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혼인생활 실체가 있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며 사실혼 주장은 물리쳤다. 그러나 “두 사람 서로의 가족에게 상대방을 소개하고 교류하며 장차 혼인하겠다는 진실한 합의에 따라 교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혼인의 예약으로서 약혼이 성립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약혼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는 성의 있는 해명이나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고 연락을 끊었다”며 “피고의 책임으로 약혼이 파탄 남으로써 원고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므로 위자료 지급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B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그는 현재 징계 조치로 휴직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대교구 측은 “사제서품식에서 중요한 서약 중 하나가 결혼하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다 해도 지켜야 하는 교회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 최태준 만나고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은..”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 최태준 만나고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은..”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 최태준이 완벽하게 통하는 ‘소울메이트’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기획 서창만 / 연출 최윤정, 허항, 김선영)에서는 최태준-윤보미의 첫 만남 그 후, ‘삼삼 커플’ 조타-김진경의 발레 정복기, ‘똥이 커플’ 에릭남-솔라의 밤 따기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헬멧 만남으로 특별한 대면을 한 최태준-윤보미는 첫 만남에 닭발과 고추장찌개를 먹는 등 다소 솔직하고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 것. 윤보미는 과일-유부초밥-닭발을 담은 3단 도시락을 준비해왔으며, 최태준은 윤보미와 함께 고추장찌개를 만든 것. 이들은 식성까지 닮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닭발과 고추장찌개를 먹으며 한껏 가까워졌다. 윤보미는 “저 진짜 힘 나요”라며 고추장찌개를 맛있게 먹었고, 최태준은 그런 윤보미의 모습에 “더 해주고 싶어요”라며 만족한 것. 특히 윤보미는 세 개의 도시락에 각각 ‘안녕, 내 남편, 잘 부탁해요’라는 메시지를 완성시켜 눈길을 끌었다. 윤보미는 최태준이 발견하지 못하자 참지 못하고 직접 메시지를 보여줬고, 이에 최태준은 윤보미의 정성에 감동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저녁식사 후 두 사람은 신혼 집 열쇠를 찾기 위해 미로 탈출 미션을 받게 됐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두 사람에게 딱 맞는 게임이었던 것. 윤보미는 미로에 들어가자마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고 이에 최태준은 윤보미를 보호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태준은 “언제부터 좁은 공간이 싫었어?”라며 좁은 장소를 답답해하는 윤보미의 컨디션을 살폈고, 윤보미는 “오빠 같이 가야 돼요”라며 오로지 최태준에게 의지하며 그를 따라갔다. 또한 최태준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윤보미를 계속 챙겼고, 윤보미는 “’보미야 나만 보고와’라고 하는데 내 남편이 정말 힘이 된다고 느꼈어요. 정말 듬직했어요”라며 남편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 것. 두 사람은 어느새 손을 꼭 붙잡았고 닫힌 공간에서 서로간의 호칭을 정리하며 말까지 놓는 등 서로에게 의지했다. 최태준은 윤보미를 보며 “내게 붙어있는 아내가 정말 귀여웠어요”라고 한껏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태준-윤보미는 첫 산책길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발동시켰다. 한 잔의 커피에 빨대 두 개를 꽂아 나누어 먹으며 볼이 닿을 듯 말 듯한 장면을 만드는가 하면, “이렇게 만나니까 다른 것 같아. 너무 오글거려서 말을 못하겠는데. 나는 이렇게 예쁜 줄 몰랐어. ‘예쁜 느낌이 있구나’라는 걸 알았어. 그게 신기했어”라는 최태준의 고백이 윤보미의 얼굴을 붉게 만든 것. 윤보미는 “너무 좋았어요. 맞는 게 되게 많더라고요. 그냥 저더라고요. 남자 윤보미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결혼생활로 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라고 첫 만남의 느낌을 고백했고, 최태준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라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힙합의 민족2’ 맹기용 “‘셰프’라는 호칭, 솔직히 빼고 싶다” 왜?

    ‘힙합의 민족2’ 맹기용 “‘셰프’라는 호칭, 솔직히 빼고 싶다” 왜?

    ‘힙합의 민족2’ 맹기용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에는 맹기용 요리연구가가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파격적인 머리 스타일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그는 래퍼 팔로알토의 ‘죄인’이라는 곡을 불렀지만 이를 지켜 본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MC 신동엽은 그를 “맹기용 식당 사장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칭에 대해 “과거 ‘셰프’라는 말로 논란이 많이 됐다. 그것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하는 데 불편함이 많이 생겨서 ‘셰프’라는 호칭은 솔직히 빼고 싶다”고 말했다. 맹기용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논란이 있고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MC분들의 스웨그를 배워서 저도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찾아볼까 했다”고 설명했다. 맹기용은 이날 팔로알토의 ‘죄인’이라는 곡을 불렀다. 선곡 이유에 대해서는 “질타를 많이 받던 당시 친구가 ‘야 네 노래다’라면서 알려줬다. 듣다 보니 너무 가슴에 와 닿았고, 위로 삼아 많이 들었던 곡이라 꼭 부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부른 팔로알토는 “좋은 곡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밥 딜런 “나는 ‘사회에 대한 위협’, 선지자 아니다”

    밥 딜런 “나는 ‘사회에 대한 위협’, 선지자 아니다”

    대중음악 가수로는 최초로 포크록의 전설인 밥 딜런(75)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밥 딜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는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 인터뷰 내용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CBS뉴스는 13일(현지시간) ”(당시) 거의 20년 만에 처음 진행된 인터뷰“라고 설명하며 2004년 방송된 밥 딜런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초기 음악에 대해 “마법처럼 쓰여졌다”며 “앉아서 곡을 쓰려고 하면 꿰뚫어보는 듯한 마법이 있어서 한 번에 곡을 써내려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딜런은 오래된 포크 뮤직에 영감을 받아 ‘하드 레인스 고나 폴(A Hard Rain’s A-Gonna Fall)‘처럼 통찰력 있고 시적인 가사를 썼다. 그의 노래들은 시민권, 1960년대 반전 운동의 긴장과 불안을 반영했고 ‘시대의 목소리’, ‘선지자, 구세주’로 불렸다. 이 같은 호칭에 대해 그는 “나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작곡가나 가수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위협’ 쪽에 가깝다”며 “선지자나 구세주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엘비스 플레슬리가 되는 내 모습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지만, 선지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노래이지 설교가 아니다. 내 노래를 자세히 살펴보면 내가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의 대변인이라고 말한 적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살 때 뉴욕 맨해튼 남부의 예술가 거주 지역인 그리니치 빌리지로 터전을 옮겨 이곳에서 라디오를 듣고, 레코드숍을 돌아다니고, 기타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와 세상을 배웠다. 그리고 수개월 후 콜럼비아 레코드와 음반 발매 계약을 맺었다. 인터뷰 내내 ‘운명’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그는 당시(그리니치 빌리지 거주 시절) 자신이 “‘음악 레전드(전설)’가 될 운명이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딜런은 “나는 환상적인 빛을 향해 가고 있었다. 운명이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운명에 대해 “남들은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깨지기 쉬운 감정이기 때문에 비밀로 간직해야 한다. 만약 밖으로 내놓으면 남들이 없애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운명과 오래전에 계약을 맺었다”며 “지금처럼 순회공연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끝까지 이 계약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미국의 공영방송 NPR도 이 매체와 딜런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그가 자신이 ‘시대의 목소리’로 불리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런(시대의 소리라는) 표현은 그저 곡을 쓰고 노래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거대한 칭찬과 타이틀을 갖는 것은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영창 논란’ 김제동 고발…“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영창 논란’ 김제동 고발…“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군 복무 시절 영창 수감 발언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사무총장 김순환)는 11일 김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기사병(방위병) 근무 시절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 영상을 뒤늦게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이달 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상영하고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하면서 김씨 발언의 ‘진위 공방’으로도 번졌다. 국감 증인 채택 주장까지 나오자 김씨는 6일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감 증인 채택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대책위는 ‘영창 발언’의 진위에 따라 현역·예비역 군인의 명예와 군의 이미지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대책위는 “김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치적 목적과 인기몰이를 위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도 있다”며 “공인의 ‘막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회식은 사실상 ‘근무의 연속’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 구성원들끼리 긴장을 풀고 친목을 다지는 성격이 강하지만 아무리 회식 자리라고 해도 위계질서까지 무너지지는 않는다. 술기운을 빌려 상사를 향해 평소의 불편했던 감정을 노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는 일화가 주변에 숱하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이럴진대 하물며 상명하복과 계급 서열을 생명처럼 여기는 군(軍) 내부의 회식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야 사라졌겠지만 일반 병사들의 ‘내무반 회식’에서는 과자를 후임병이 먼저 집어먹었다는 이유로 선임병이 단체 얼차려를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몇년 전 한 본부급 부대의 회식 자리에서는 이른바 야자타임을 하던 중 대령이 분을 못 이겨 중령의 머리를 맥주컵으로 내리쳐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군인 관련 회식 일화의 백미는 단연 ‘국방위 회식 사건’이다. 정치 군인들의 위세가 여전하던 1986년 3월 21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요정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들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정치인들이 회식을 시작했다. 임시국회 첫날 군인들이 상임위원들을 접대하려고 마련한 자리였다. 뒤늦게 도착한 김동영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이세기 민정당 원내총무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물은 안 나오고, X별들만 모여 있네”라며 농반진반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한 순배 두 순배 양주잔이 돌면서 술이 거나해졌고, 이 총무가 뒤늦게 도착하자 군인들이 술을 강권하며 몸싸움이 빚어져 양측의 난투극으로 번졌다. 정치인들이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군 간부들의 공식적인 회식에는 사회자도 있고, 때로 부인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거의 얘기지만 남편 계급은 곧 부인 계급이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무렵 방위병으로 복무했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장성 부인과 관련된 군 회식 경험담을 밝혀 큰 파장을 불러왔다. 김씨는 군 시절 영내 회식 사회를 보면서 4성 장군인 군 사령관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군 간부를 조롱했다며 사실 여부 확인과 함께 김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김씨의 영창 투옥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웃자고 얘기했는데 죽자고 달려드느냐”며 거칠게 반발했다. 정황상 김씨가 자신이 복무할 당시의 군인사회와 군대문화를 청중들에게 재미있게 전해 줄 요량으로 허위 사실을 곁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군 어디선가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없지도 않다. 군 회식,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지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허위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사례 1.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9월, 6박 8일 일정의 미국 방문에 배우자 최혜경씨를 동반했다. 당시 순방에 동행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정 의장과 배우자는 1등석을 이용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정 의장과 각을 세운 새누리당은 “의장 내외가 ‘황제 방미’를 했다”며 국회사무처 측에 미국 출장 비용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의장실에서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정 의장 부인의 1등석 탑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사례 2.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4월, 8박 9일 일정으로 배우자 전희정씨와 함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배우자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료는 859만원에 달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중국 출장 때도 부인과 동행하면서 항공료 240만원을 썼다. 창원시가 안 시장 배우자의 항공료까지 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비 낭비’ 논란이 일었다. 결국 안 시장은 배우자 항공료 1100여만원을 반환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행자부 ‘지자체장 준수사항’ 등 참조 고위 공직자들의 배우자들이 때아닌 ‘특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가 공직자의 해외 출장에 동반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항공·숙박료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특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직자의 직위와 출장 성격에 따라 다르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은 해외 출장 시 1등석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회의장도 이에 준한다. 해당 공무원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금액의 여비가 지급된다. 즉 국회의장이 부인과 함께 해외 순방에 나선다면 비행기의 같은 좌석등급을 이용하고, 같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 총리나 국무위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꼭 배우자를 동반해야 하는 출장이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별개의 문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준수사항에는 부부 동반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공적 활동이 아닐 경우 지자체장 배우자의 출장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그렇다면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이른바 ‘5부 요인’의 배우자에게 제공되는 ‘의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관행’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될 뿐이다. 5부 요인에게는 재임 기간 공관이 제공된다. 공관에는 기관 내규에 따라 관리 직원들이 배치된다. 공관 안에서 이뤄지는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 사적 영역으로 나누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남는다. 예컨대 배우자가 공관 만찬 등 공식 행사를 준비하려고 장을 보러 간다면 공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관용차를 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쇼핑을 위해 관용차를 이용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의 관용 차량에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회원(연 4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임을 뜻하는 스티커 붙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영부인 탑승 방탄차 문 무거워… 경호원 따로 지정” 5부 요인 중 대통령 부인에게는 대통령에 따르는 각종 의전이 제공된다. 봉황 문양의 대통령 휘장에 새겨진 무궁화는 영부인을 의미한다. 영부인은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정식 공직도, 직함도 아니다. 영부인에 대한 의전 또한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청와내 내 매뉴얼이나 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통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도 주로 여성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남성이 제2부속실장에 임명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김영삼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영부인을 전담하는 팀이 별도로 운영된다. 영부인은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헬기, 방탄차 등을 탑승할 수 있다.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수행해야 하는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져 내려온다. 전재수 의원은 “영부인이 타는 차도 방탄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차 문이 굉장히 무거웠다”면서 “주로 영부인 차 문을 열어주는 경호원을 따로 지정했을 정도로 의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영부인을 제외한 5부 요인의 배우자는 경찰 등의 전담경호를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경호를 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없다. 다만 행사 때나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만 경호를 한다”고 설명했다. ●G20 회의 등 외교 행사 때 ‘배우자 프로그램’ 따로 운영 의전의 ‘꽃’은 외교 행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담이 열릴 때는 ‘배우자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국 영부인들의 영접에 나서면서 ‘박근혜의 여자’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영부인들에게도 각국 정상들과 같은 수준의 격식을 갖춰 대접한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문화 행사 위주로 구성된다”면서 “가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여성 수장일 경우 남성 배우자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동거가 일반화된 해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의 의전에 대한 논란도 일곤 한다. 2014년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직전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하면서 백악관 의전팀이 애를 먹기도 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이 갑자기 비게 되고,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과 춤을 출 파트너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인도나 이슬람 국가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을 맞을 때 곤혹스러워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08년 1월 인도 방문 때 연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를 동반하려 했지만 의전 문제로 무산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퍼스트 허즈번드’가 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관심사다. 빌 클린턴의 호칭을 놓고 ‘퍼스트 듀드(First dude),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등이 거론된다. viviana49@seoul.co.kr
  • 김제동 국감 증인 채택 무산…“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어”

    김제동 국감 증인 채택 무산…“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어”

    육군 대장 부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러 영창에 수감됐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 김제동 씨의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국방위는 7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 앞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제출한 김제동 씨의 일반증인 출석 요구서를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사전 합의로 아예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감 전에 여야 간사들이 국방위 국감에 김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방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무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 씨에 대해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앞서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 감사에서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 사령관(육군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영상을 상영하고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또한 백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제동씨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이고, 제가 봤을 때는 언론인, 공인이다. 이런 예능인들과 달리 공인으로 진실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말씀드려야 할 책무,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미 조사를 마쳤으나 김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6일 저녁 성남에서 열린 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영창 발언을 문제 삼은 백 의원에 대해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김제동 띄워줄 일 있냐”…국감 증인채택 논란 진화

    정진석 “김제동 띄워줄 일 있냐”…국감 증인채택 논란 진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김제동의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 출석과 관련해 “김제동 국감을 할 만큼 국방위원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위원회 뒤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김제동을 띄워줄 일이 있느냐. 김제동이 국감에 나오면 국방위 국감은 ‘김제동 국감’이 돼 버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김제동이 워낙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니까 그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고, 영향력이 있으니까 사실 관계를 좀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가 ‘영창 발언’으로 군 명예를 실추했다며 국감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국감에서 김제동이 지난해 7월 한 방송에서 “일병 시절에 행사 진행 중 한 여성에게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별 4개 짜리 군 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 아주머니라는 호칭을 썼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 수감됐다”고 말한 것을 군 명예 실추의 이유로 언급했다. 이후 김제동의 ‘영창 발언’을 두고 국감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김제동은 6일 경기 성남시청 너른못 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만약 (국정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위, 김제동 증인채택 않기로…“국감장을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 없다”

    국방위, 김제동 증인채택 않기로…“국감장을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 없다”

    육군 대장 부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영창에 수감됐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제동 씨가 결국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국방위는 7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한 김제동 씨의 일반증인 출석 요구서를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사전 합의로 아예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앞서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 감사에서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 사령관(육군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미 조사를 마쳤으나 김 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감 전에 여야 간사들이 국방위 국감에 김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방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무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김 씨에 대해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군과 군의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6일 저녁 성남에서 열린 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영창 발언을 문제 삼은 백 의원에 대해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실제 영창에 다녀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도요쿠니 신사 이야기/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도요쿠니 신사 이야기/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420여년 전에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정유재란 와중인 1598년 9월 18일 사망했다. 그러자 조선에 나가 있던 왜군들에게 철군령이 내려졌다.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陳璘)에게 뇌물을 주면서 퇴로를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분(李芬·1566~1619)이 쓴 ‘이충무공 행록’에 따르면 진린이 왜군을 보내 주자고 요청하자 이순신은 “이 원수는 결코 놓아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진린이 명 황제가 내린 장검을 가지고 위협했지만 이순신은 “한 번 죽는 것은 아까워할 것이 없다”라고 끝까지 거절했다는 것이다.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전날 밤 자정 ‘이충무공 행록’은 이순신이 배 위에서 손을 씻고 무릎을 꿇고 “이 적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유감이 없겠습니다”라고 빌었는데, 그때 큰 별이 문득 바닷속으로 떨어졌다고 전한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지만 이 나라 바다를 지키는 해신(海神)이 됐다. 도요토미의 사인은 성병의 일종인 뇌매독, 대장암, 이질 등으로 다양한데 심지어 명나라 심유경(沈惟敬)에 의한 독살설도 있다. 도요토미의 부하들은 1599년 4월 13일 장례식을 거행한 후 그를 교토의 방광사(方廣寺) 뒷산에 안장했다. 그리고 도요쿠니(豊國) 신사를 세우고 도요토미를 도요쿠니대명신(豊國大命神)으로 떠받들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군들은 도요토미를 중심으로 한 일본 서부 세력이었다. 반면 동부 세력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군사를 보내지 않았다. 도요토미가 사망하자 도쿠가와는 1600년 세키가하라(關原) 전투에서 도요토미 세력을 꺾고 에도(江戶·도쿄) 막부(幕府)시대를 열었다. 그는 도요토미의 본거지였던 오사카에 두 차례 출진해 도요토미가(家)를 멸망시켰다. 그리고 도요토미를 신으로 섬기는 도요쿠니 신사를 철폐하고 도요쿠니대명신이란 호칭 사용도 금지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몰락한 도요토미 잔존 세력은 하급 무사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 갔다. 일본이 자랑하는 메이지(明治)유신이란 이렇게 몰락한 도요토미의 후예들이 일왕 메이지를 추대한 쿠데타를 뜻한다. 일본 서부 사쓰마(薩摩)와 조슈(長州)번 출신의 무사들이 이른바 ‘삿조(薩長)동맹’(1866)을 맺고 막부의 권력을 일왕에게 넘기라는 ‘대정봉환’(大政奉還)을 명분으로 일으킨 쿠데타였다. 이렇게 이른바 대정(大政)을 넘겨받은 메이지는 1868년 오사카에 행차해 도요토미에 대해 “황위(皇威)를 해외에 떨쳤음에도 수백 년간 묻혀 있었으니 한심하도다”라면서 신사 재건을 선포했다. ‘황위를 해외에 떨쳤다’는 것은 물론 조선을 침략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방광사 대불전 터에 도요쿠니 신사가 재건됐는데, 때마침 도요토미의 유골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됐다면서 그 자리에 거대한 오륜탑도 축조했다. 그리고 1898년 도요토미 사망 300년을 기리는 거대한 제사를 거행했는데, 여기에 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군부 실세 야마가타 아리도모(山縣有朋)가 참석했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극우 낭인조직 현양사(玄洋社)의 도야마 미쓰루(頭山滿)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도요토미가 완성하지 못했던 조선 정벌 완수를 다짐했고, 불과 22년 만인 1910년 이 다짐은 현실이 돼 대한제국은 일제에 강점됐다. 1945년 8월 15일 이들은 다시 쫓겨 갔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 재점령 기도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푼돈 10억엔으로 위안부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사과 편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아베 신조의 발언에 이들의 속성이 잘 담겨 있다.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는 해상자위대 다케이 도모히사 막료장의 발언은 ‘군사’라는 이름을 우선 걸어 놓으려는 기도다. 도요토미의 후예들이 300년 이상을 기다려 이 땅을 재점령한 것에 비교하면 지난 71년은 그리 긴 세월이 아니라고 이들은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일본 극우파는 변하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혼란에서 보듯이 우리만 변했다. 그래서 이순신의 혼령이 더욱 그리워지는지도 모른다.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뜬금없는 국방위 국감… “김제동 軍영창 갔다왔냐” 확인 요청

    뜬금없는 국방위 국감… “김제동 軍영창 갔다왔냐” 확인 요청

     국회 국방위원회의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개그맨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지난해 7월 김 씨가 출연한 한 종편 프로그램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 군 간부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차관 시절에 진위 조사하다 나왔는데 (한 장관이) 진실을 파악해서 다음 종합 국감 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씨는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 씨는 당시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3회 복창한 뒤 풀려났다고 이야기했다. 한 장관은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조사했지만 기록에 의하면 저 말을 한 사람이 당시에 50사단에서 방위 복무 했는데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다”면서 “본인은 갔다왔는데 기록이 없는 것인지 저 분을 조사할 수 없어서 기록이 없는 그 상태에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국감 일반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려고 했으나 (한 장관께서) 진실을 조사해서 꼭 밝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본인의 이야기가 매우 중요한데, 그 당시 상식적으로 봐서 그런 소리했다고 영창 13일 시킨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인기연예인인 저 분은 2008년에도 똑같은 것을 SBS에서 하며 반복적으로 저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장군님들 명예를 훼손시키는 이야기라고 본다”며 국방부의 진상 파악을 거듭 요청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어워즈’ 대상 송중기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소감에 녹여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어워즈)에서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가장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신 함영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백지에서 이렇게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님, 김원석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호칭들도 얻고 결과도 얻었다. 함께 해 준 진구 씨, 지원 씨, 송혜교 선배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송혜교 씨가 없었다면 저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파트너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상 멋지지 말입니다! 축하드리지 말입니다!”, “수상 소감도 너무 멋지네요”, “유대위님은 이 어려운 일을 또 해냅니다 축하해요” 등 축하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 주상욱이 위기에도 더욱 굳건해진 로맨스를 선보였다. 30일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소혜(김현주 분)와 류해성(주상욱 분)이 마음껏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해성은 ‘소혜 공주님’이라는 닭살 돋는 호칭으로 부르며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 집안 곳곳 메모를 남겨 마음을 전했다. 이소혜는 챙겨주지 못한 생일상을 손수 차리기 위해 서툰 요리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는 찾아왔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류해성을 흠집 내기 위해 최진숙(김정난 분)은 거짓 동영상 찌라시를 유포한 것. 류해성은 갑작스러운 발열로 병원에 입원한 이소혜에게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 동분서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악성 루머와 악플 속에 광고 계약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매니저 오창석(조재윤 분)마저 최진숙과 재계약을 하라고 조언했다. 혜성커플에게 의미가 깊은 ‘히트맨’ 편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처하자 류해성도 고민했다.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이소혜는 “나 암선고도 받아본 여자야. 이 정도 일로 끄떡도 안 한다”라며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고 오늘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야. 물러서지 말자”라고 정면 돌파를 독려했다. 사흘이면 백기투항 할 줄 알았던 류해성이 끝내 찾아오지 않자 최진숙도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류해성에게 덧씌워진 루머를 수습했다. 동영상 해프닝이 마무리 되고 돌아온 류해성을 맞은 이소혜는 임상치료 부작용으로 피부에 일어난 발진이 신경 쓰여 손님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류해성의 방으로 찾아온 이소혜는 몸 상태를 고백했다. 류해성은 “암세포랑 싸우느라 힘들어서 그런거야. 발진조차 예쁘다. 힘내라”라며 역대급 사랑꾼 다운 달달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우리 함께야. 힘든 일도 함께 감당할거야. 뭐든지 이야기 하라”며 이소혜를 안심시켰다. 이소혜는 그런 류해성의 품 안에서 사랑스럽게 잠들었고, 류해성은 그녀의 이마에 진한 키스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다가갈 듯 다가가지 못하며 아슬아슬 긴장감을 유발했던 혜성커플은 2막 시작과 함께 확 달라진 면모로 설렘을 폭발시키고 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그 어떤 위기에도 고구마 없는 핵사이다 직진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달달한 애칭이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사랑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몰입력을 높이는 김현주 주상욱은 ‘로코 장인’다운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짜릿한 로맨스와 가슴 찡한 워맨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판타스틱한지 그려내고 있는 ‘판타스틱’ 10회는 오늘(1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판타스틱’ 9회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기동 원장, 국감 질의에 “선생님”…“4·3 제주항쟁 폭동 공감” 논란

    이기동 원장, 국감 질의에 “선생님”…“4·3 제주항쟁 폭동 공감” 논란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73·사진)이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다니, 못해먹겠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원장은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참석해 불성실한 태도로 지적을 받았다. 이 원장은 국감 시작부터 질의를 하는 국회의원에게 “선생님”이라고 호칭해 ‘본인이 어느 장소에 나와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지적을 여러차례 받았다. 또 제주를 지역구로 둔 오영훈 더민주 의원이 “4·3 제주항쟁을 공산폭도들이 일으켰다”고 적시한 내용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의하자 “공감한다”고 말했다가 의원들이 제주 4.3사건 특별법의 내용을 설명하며 비난하자 뒤늦게 “양민학살”이라고 답변을 정정했다. 유은혜 의원이 이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질의하면서 “원장직 수락 전 청와대나 교육부의 지시나 협조요청을 받았냐”고 묻자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저는 목숨을 걸고 얘기하는데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뭐요?”라며 고함을 치던 이 원장은 언성이 높아지자 갑자기 “신체상에 문제가 있다”며 갑자기 화장실로 나가버렸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제지에도 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버렸고 남아있는 의원들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황당해했다. 신동근 의원은 자리로 돌아온 이 원장에게 화장실에서 보좌관과 무슨 말을 했는 지를 물었다. 이 원장이 우물쭈물하자 신 의원은 “보좌관에게 ‘내가 안하고 말지. 이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하지 않았다. 사람이 많이 몰려드니까 ‘왜 이러는거야’라는 식으로 제지했다”고 해명했고, 유성엽 위원장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망언이자 폭언”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 원장의 비서는 해당 발언을 인정했고, 이 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 원장은 “제가 나이는 조금 먹었어도 부덕하다. 수도를 못했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화를 낸다. 부덕의 소치다”며 사과했다. 또한 이 원장이 화장실에서 돌아와 의자에 착석하자 옆에 앉아있던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의원님들한테 했다고 하지 마시고 기자들한테 했다고 하세요”라는 황당한 조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이 원장에게 부적절한 조언을 한 것이다. 안 이사장은 “공공기관장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국민들 앞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현장에 없었지만 상상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안양옥 이사장은 지난 7월에도 국가장학금과 관련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이 생긴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기동 원장은 역사학자 이병도의 제자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옹호하는 대표적 원로학자다.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됐던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교문위는 이 원장의 해임건의 및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원장을 추천한 이영 차관의 이날 국감 출석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K뱅크, 사원이 임원들 회의 초청 실시간 업무… 결재 과정 최소화 카카오, 대표도 영어 이름 불려 직급 없어 100% 성과 연봉제 “은산분리법 개정 없이는 반쪽” # 1. ‘오후 2시 신상품 개발 승인 건 임원회의 예약.’ 대리 A씨가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에서 대표와 본부장, 팀장의 일정을 확인한 뒤 빈 회의실을 예약하고 참석자들에게 회의 초대 메시지를 보낸다. A씨는 내일까지 마감해야 하는 신상품 개발 승인 건에 대해 팀장과 대표에게 설명하고 한꺼번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K뱅크) # 2. 킥보드를 탄 남성이 사무실을 가로지르며 회의실로 향하는 대표를 부른다. “대니얼(윤호영 대표), 제가 보낸 메시지 봤어요? 디자인 재검토 필요해 보이는데 회의 마치고 같이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아예 투표에 부치는 것도 방법이죠.”(카카오뱅크) 이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인터넷 전문은행의 풍경이다. 점포 없는 모바일 금융 시대를 예고하며 24년 만에 탄생하는 두 은행은 조직 문화부터 기존 은행들과 확연히 다르다. 지난주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한 K뱅크는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11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 서울 광화문과 성남 판교에 둥지를 튼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부서 중심으로 구분되던 사무실 벽을 헐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을 제외하고는 뻥 뚫린 공간에 직책, 직무와 상관없이 책상을 두고 일한다. 카카오뱅크는 10여개의 회의실에 ‘달러룸’, ‘바트룸’, ‘엔룸’ 등 세계 각국의 화폐명을 이름으로 붙이고 높낮이 조절 가능한 스탠딩 책상을 구비했다. 대면 영업이 없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두 은행 모두 복장 자율은 기본이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수직적 의사소통 체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K뱅크는 효율적인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을 위해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과 메신저 단체방을 만들었다. 팀장 이상은 업무 포털 시스템에 일정을 시간대별로 등록해 스케줄을 공유한다. 그러면 업무 담당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팀장이나 임원을 바로 회의에 초대할 수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실시간 업무가 가능한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반영해 회의 소집에만 여러 단계의 의사 결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메신저 단체방에서는 각종 기사와 정보는 물론이고 드론 공동구매부터 핀테크, 가상현실(VR) 기기 등 관심사를 나누기도 한다. 카카오뱅크는 아예 직급 자체를 없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존칭과 직함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칭은 존칭이 없는 영어식 이름을 부른다”고 소개했다. 윤호영 대표는 대니얼, 이용우 대표는 얀으로 불린다. 요즘 금융권이 성과연봉제로 시끄럽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100% 적용 대상이다. 직급이 없으니 성과에 따라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업무도 부서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한다. 예컨대 ‘프로젝트 매니저 제도’를 통해 특정 상품을 개발한다고 하면 각 분야마다 필요한 인력이 모였다 흩어지는 식이다. 각각 통신사(KT)와 정보기술(IT)기업(카카오)을 모태로 한 두 은행은 공통적으로 제휴사 연계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디지털 이자 등 고객 혜택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핑거 파이낸스’를 내세운 K뱅크는 계좌 개설을 비롯해 대출·송금·결제·자산관리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GS25 등 편의점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을 보완하고 마케팅도 차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PB ‘금융봇’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시한다. 생활·콘텐츠·금융을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통합해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어려웠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베이 소상공인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산업자본은 금융사 지분 10%, 의결권 4% 제한)을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쪽 혁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교수는 “현행법에서는 I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월드피플+] “남편이 출산했어요” …첫 아기 낳은 ‘성전환’ 부부

    [월드피플+] “남편이 출산했어요” …첫 아기 낳은 ‘성전환’ 부부

    첫 아기를 낳은 에콰도르의 트랜스젠더 부부가 언론에 소개됐다. 아기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됐지만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다는 부부는 사회가 너무 큰 관심을 보여 이름을 결정하기가 부담이 된다며 "관심이 수그러들면 아기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이름이 없는 아기를 부부는 '카라오테'라고 부르고 있다. 의미는 없지만 왠지 사랑스럽게 들리는 호칭이라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디아네 로드리게스와 페르난도 마차도가 화제의 부부. 두 사람은 성별,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널리 알려져 중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부부다. 에콰도르는 동성결혼은 합법이지만, 성전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에콰도르 태생인 부인 디아네는 원래 루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다. 남편 페르난도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졌던 베네수엘라 여성이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성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에 살던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 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사랑에 빠졌다. 남자로 거듭난 페르난도는 당장 짐을 싸 국경을 넘었다. 에콰도르에서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엔 3주 만에 아기가 생겼다. 임신을 한 건 남편 페르난도였다. 겉모습은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지만 완전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덕분이다. 두 사람 사이에선 5월 20일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 임신과 출산 전후로 부부 사이엔 숱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임신 중 남편에게 의사가 던진 말이 대표적이다. 산부인과 의사는 남편 페르난도에게 "임신을 했으니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몸을 챙기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출산 후에는 안전이 문제가 됐다. 트랜스젠더 부부의 출산을 비판하고 있는 사회 보수계층이 테러를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에콰도르 트랜스젠더 단체는 안전을 위해 CCTV까지 설치하고 부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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