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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 역린을 건드리더라도/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 역린을 건드리더라도/이종락 정치부장

    16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에서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후 문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파격’ ‘신선’ ‘소탈’로 국민과 소통하는 지도자를 기대케 한다. 홍은동 사저의 동네 이웃주민들과 셀카를 찍는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청와대 내 수송부, 조리부 등에서 일하는 남녀 직원 9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 갔다. 참모들과 멀리 떨어져 있던 본관 집무실에서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으로 옮겨 수시로 업무협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영부인’ 대신 ‘여사’라는 호칭을 써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사 날 찾아온 민원인에게 식사까지 챙기고, 이웃 주민들에게 시루떡도 돌리는 등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일단 취임 초기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은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통령이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별개로 진정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려면 참모들의 직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꼽힌다. 열린 마음과 소통 리더십의 제왕으로 최고의 태평성대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당 태종은 신하의 직언에 귀를 기울이고 신하들의 간언을 장려한 정치철학을 실천했다. 당 태종이 신하들과 격의 없는 담소 내용을 담은 정치토론집 ‘정관정요’(貞觀政要)는 태종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간언하는 신하를 고르라”“솔직하게 직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라”로 요약된다. 실제로 태종은 이 책에서 “신하란 군주의 허물을 비쳐주는 거울같은 존재”라고 언급했다. 태종은 신하들에게 끊임없이 “역린(逆鱗)을 건드려 달라”는 주문을 했다.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이다.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거론하거나 듣기 거북한 건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의 표현이다. 태종이 대제국 당나라를 건설한 원동력도 바로 신하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충언을 스스럼없이 수용한 데서 비롯됐다. 정관정요에는 충신 위징(魏徵)이 당 태종에게 무려 300번이나 간언을 했다고 기록돼 있다. 위징은 8품관 황보덕참의 상소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벌하려 하자 태종에게 “예로부터 상소는 격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군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라며 제지했다. 태종이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를 묻자 위징은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습니다. 물은 배를 뜨게 해주지만 반대로 전복시킬 수도 있습니다”라는 비유로 답했다. 최근 한국 정치현실에 비추어 볼 때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살아 있는 교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30대 참모들과 맞담배를 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런 모습을 지켜봐 온 문 대통령도 참모들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듣기 좋은 참모들의 얘기와 건의보다는 귀에 거슬리는 참모들의 얘기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만 1400년이 지나도 당 태종이 추앙받듯이, 역사에 남을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文대통령 첫 주말 기자들과 산행… 靑 “‘영부인’ 보다 ‘김여사’로”

    文대통령 첫 주말 기자들과 산행… 靑 “‘영부인’ 보다 ‘김여사’로”

    김정숙 여사 사저서 靑으로 이사… 이사준비중 민원인에 라면 대접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주말에 기자들과 북악산에 올랐다. 같은 날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사를 준비하던 중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 먹고 가시라”며 서울 홍은동 사저로 데려가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3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취재기자들과 북악산 무병장수로 4.4㎞ 구간 산행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자주 오르던 코스로 보안구역 내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 곳이다. 산행에 동행한 기자들은 대선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전담 취재한 일명 ‘마크맨’들로, 60여명이 참가했다. 산행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춘추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한 뒤 산행길에 올라 중간중간에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목적지인 ‘숙정문’ 앞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같은 날 오전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 남아 이사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한 60대 여성이 빌라 단지 입구와 뒷동산을 오가며 “국토교통부의 정경 유착을 해결해 달라.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지르자 김 여사는 오후에 수행원과 함께 빌라에서 나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 여성에게 김 여사는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 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드세요”라면서 여성의 손을 잡고 사저로 갔다. 몇 분 뒤 이 여성은 수행원들과 함께 족발과 막국수를 나눠 먹은 뒤 김 여사가 준 컵라면 하나를 손에 쥐고 나왔다. 이사 준비를 끝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사저에서 나와 환송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한 뒤 수수팥떡을 돌렸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평소 다니던 홍제동 성당 주임 신부와 수녀님들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새집으로 이사 간 곳에 성수를 뿌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비는 축성식을 가졌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김 여사의 호칭을 ‘영부인’이 아닌 ‘김 여사’로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영부인’이라는 말은 너무 권위적이면서 독립성이 떨어지는 표현”이라면서 “본인도 ‘여사님’으로 불러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영부인’이 아닌 ‘김정숙 여사님’으로 불러달라” 왜?

    靑 “‘영부인’이 아닌 ‘김정숙 여사님’으로 불러달라” 왜?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호칭과 관련해 “‘영부인’이 아닌 ‘여사님’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여사님’이 독립적 인격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영부인’이라는 명칭보다는 ‘여사님’이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김 여사가 문 대통령 취임 후 주변에 ‘영부인’이 아닌 ‘여사님’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내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사께서 ‘영부인’이라는 단어가 약간 권위적인 느낌이 있다고 ‘어색하다’고 하셨다. 예의를 갖추려면 ‘여사님’ 정도로만 해도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님’ 대신 ‘○○○님’ 민원인 호칭 바꾼 구로

    “○○○님, 뭘 도와드릴까요. 민원여권과입니다.” 서울 구로구가 5월부터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이용해 오던 ‘고객님’이라는 호칭 대신 ‘○○○님’이라고, 실명에 ‘님’자를 붙여 사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고객님’은 2004년 행정자치부의 ‘민원인 호칭 개선안’이 마련된 이후 구청 방문 민원인이나 서면 민원인들에게 주로 이용돼 왔다. 이번 호칭 변경은 ‘주민이 구 행정의 주인이다’라는 이성 구청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헌법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문구에 기초한 정신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월 초 간부회의에서 호칭 변경을 지시했고 민원담당 부서인 민원여권과, 자동차관리과, 징수과 직원들이 토론을 통해 ○○○님이라는 호칭을 결정, 통일안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의 ‘고객님’이라는 호칭은 관청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주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몇몇 주민들은 호칭을 바꾸라고 민원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큰 원칙은 민원인을 ○○○님 등 실명으로 호칭하고 민원인의 연령과 응대 상황에 맞게 ‘어르신’과 ‘선생님’을 병행 사용토록 했다. 진정서, 고충민원 등 서면 접수 민원의 경우에는 실명을 사용하고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한 사이버 민원은 개인정보보호법을 고려해 ‘홍○○님’으로 처리한다. 이 구청장은 “이번 민원인 호칭 개선은 구민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는 구로구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 되는 행정 구현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당뇨 관리 앱을 개발하며 얻게 된 생각

    [이상열의 메디컬 IT] 당뇨 관리 앱을 개발하며 얻게 된 생각

    2010년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스마트폰에서 구동 가능한 ‘스마트폰 자가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했던 기억이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전공하지 않은 임상의사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은 없었지만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터득한 약간의 노하우가 있었고, 이를 최신 기술에 담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겠다는 열정이 있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일일이 그림으로 그린 뒤 당시 태동기였던 국내 앱 개발업체 몇 곳을 수소문했다. 개발자들에게 ‘내 생각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실제 앱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앱 개발과 함께 관련한 알고리즘 특허를 등록해 ‘발명가’ 호칭을 얻기도 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작성한 논문은 제법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개발한 앱은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자가혈당관리 앱으로 등재됐고, 지금도 제법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연구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아마 이 칼럼을 연재하게 된 시발점이 됐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아쉽게도 꽤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필자가 개발한 앱의 디자인은 약간 구식이 됐다. 여러 기관에서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출시·보급하고 있는 최신 앱과 비교해 보면 설계와 디자인 요소들이 약간 뒤처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앱에는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대학병원의 환자 관리 노하우가 집약돼 있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가 기능을 고안해 정보의 정확성만큼은 아직까지도 다른 앱에 비해 나은 부분이 많다고 믿고 있다. 일부 동료는 이 프로젝트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계속 업데이트해 보라고 격려해 줬다. 여러 회사들한테 제휴 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고 필자 본인이 제안서를 만들어 전달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지 않았고, 당분간은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해 볼 계획이 없다. 그 이유는 이 앱을 개발하고 관련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얻게 된 몇 가지 깨달음 때문이다. 특히 하나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제도상의 문제점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이지만 다시 언급하자면 데이터는 정보의 질적 수준이 매우 높아야 한다. 기록된 값 자체가 정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서로 쉽게 호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개발된 다수의 혈당 관리 앱은 특정 회사의 혈당측정기에서만 정보를 수집한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된 사용자들의 혈당 정보는 다른 제품과 쉽게 호환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가 개인과 사회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가치 있게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모이더라도 그 자료를 연계해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수집한 데이터의 호환과 공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역시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관련 분야 전문가와 상의해 보면 이미 ‘국제 의료정보 표준화기구’에서 만든 표준이 있으며, 이를 통해 호환 가능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한다. 물론 개인 정보 보호, 수집된 자료에 대한 보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난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과 관리의 표준화와 같이 약간의 정책적 고려만으로도 향후 제반 여건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역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 “中企는 기술이 신용 아닌가요” 7년차 은행원의 역발상 대출

    “中企는 기술이 신용 아닌가요” 7년차 은행원의 역발상 대출

    “부장님 따라 현장 실사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기술도 있고 공장도 있는데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이런 점을 해소하면서 은행도 기업도 윈윈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사내 벤처 공모 소식을 접했죠.”지난달 초 신한은행이 출시한 ‘산업단지 공장 특화 대출’ 상품의 아이디어는 입행 7년차 이승우(33) 대리로부터 나왔다. 이 상품은 산업단지 내 공장을 둔 제조업체들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5억~100억원을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특화 대출이다. 그동안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산업단지 입주라는 장점이 있는데도 신용등급 위주로 대출 심사가 이뤄지다 보니 기업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3년간 인천 남동공단 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중소기업 사장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이 대리는 사내벤처 공모를 기회로 삼아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는 “공단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했지만 그동안은 이를 상품으로 만들 기회가 없었다”면서 “힘들 때 1000만원을 빌려주는 게 좋을 때 1억원을 빌려주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은행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사내 벤처를 시도한 신한은행은 이 대리 팀을 포함해 총 3개의 사내 벤처팀을 구성했다. 은행은 아이디어 제안자를 본점 종합기획부로 발령하고, 6개월 동안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부, 투자금융부, 리스크공학부 등 관련 부서에서도 전문 인력을 ‘급파’했다. 복장과 호칭도 팀원들 마음대로다. 설사 기대만큼 실적이 따르지 않아도 일절 책임을 묻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을 둔 것이다. 이 대리는 “모든 걸 알아서 하라고 하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업무 효율성이 좋아졌다”면서 “목표와 책임이 주어지다 보니 오히려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서상 데이터와 실제 영업 현장의 차이가 크다고 느껴 밤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고 산업단지 내 공장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실태를 파악했다고 한다. 앞서 또 다른 사내 벤처팀에서 개발한 ‘동고동락 신탁’은 출시 2주 만에 580억원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고객의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 받는다. 신한은행은 올해 두 번째 사내 벤처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장의 아이디어를 상품 개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상시적 벤처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기 사장님들이 입행 7년차 대리에게 고개숙였다

    중기 사장님들이 입행 7년차 대리에게 고개숙였다

    “부장님 따라 현장 실사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기술도 있고 공장도 있는데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이런 점을 해소하면서 은행도 기업도 윈윈(win-win)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사내벤처 공모 소식을 접했죠.” 지난달 초 신한은행이 출시한 ‘산업단지 공장 특화 대출’ 상품의 아이디어는 입행 7년차 이승우(33) 대리로부터 나왔다. 이 상품은 산업단지 내 공장을 둔 제조업체들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5억~100억원을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특화 대출이다. 그동안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산업단지 입주라는 장점이 있는 데도 신용등급 위주로 대출 심사가 이뤄지다 보니 기업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순간만 잘 넘기면 얼마든지 일어설 수 있는 데도 은행들이 냉정하게 우산을 빼앗았던 것이다.3년간 인천 남동공단 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중소기업 사장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이 대리는 사내벤처 공모를 기회로 삼아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는 “공단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했지만 그동안은 이를 상품으로 만들 기회가 없었다”면서 “힘들 때 1000만원을 빌려주는 게 좋을 때 1억원을 빌려주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은행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사내 벤처를 시도한 신한은행은 이 대리 팀을 포함해 총 3개의 사내벤처팀을 구성했다. 은행은 아이디어 제안자를 본점 종합기획부로 발령하고, 6개월 동안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부, 투자금융부, 리스크공학부 등 관련 부서에서도 전문 인력을 ‘급파’했다. 복장과 호칭도 팀원들 마음대로다. 이 대리는 “모든 걸 알아서 하라고 하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업무 효율성이 좋아졌다”면서 “목표와 책임이 주어지다보니 오히려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서상 데이터와 실제 영업 현장의 차이가 크다고 느껴 밤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고 산업단지 내 공장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실태를 파악했다고 한다. 산업단지 특화 대출은 현재 5개 기업이 신청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은 1단계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인데, 향후 3년간 단계별로 상품을 구체화시켜 최종적으로는 산업단지 제조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리는 “아무리 4차산업이 떠오르고 있어도 기술력 있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자금난이 해소된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이제는 일에만 전력투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 하더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두 번째 사내벤처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장의 아이디어를 상품 개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상시적 벤처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설사 기대만큼 실적이 따르지 않아도 일절 책임을 묻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면책조항을 둔 것이다. 앞서 또 다른 사내벤처 팀에서 개발한 ‘동고동락 신탁’은 출시 2주 만에 580억원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고객의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 받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 “北은 주적 아닌 우리의적” vs 非文 “대한민국과 한국이 다르나”

    ‘비문(비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난 19일 KBS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이라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 20일 맹폭을 가했다. 문 후보는 “국방백서에는 ‘주적’이 아니라 ‘우리의 적’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의 적’이 ‘주적’과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대한민국과 한국이 다르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문 후보가 대한민국을 ‘남한’이라고 호칭한 것은 2012년 대선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라고 표현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북한이 주적이라는 답변을 못한 것은 안보에 대해 ABCD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국군 통수권자와 여당이 북한의 정권과 군부를 적으로 여기지 않으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누가 주적인지 말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국군 통수권자로 국가를 지휘·보위 하겠느냐”고 공격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도 “가슴이 철렁한 느낌”이라면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 나라 대통령이 되면 우리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밤잠을 자지 못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제1회 중소기업大賞] “경영진회의 SNS 중계·업계 최고 대우… 전직원이 사장님”

    [제1회 중소기업大賞] “경영진회의 SNS 중계·업계 최고 대우… 전직원이 사장님”

    →김기찬 교수 (1차 선발 당시)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뽑고자 노력했다. 특히 기업가정신이 우수하고,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이 우수한 기업가였으면 좋겠다. 각 대표분들마다 철학과 업적을 중심으로 말씀해 달라.-윤성혁 대표 우리 회사는 교육과 IT를 결합해 교육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2010년 설립됐다. 매출은 2223억원, 직원은 1155명이다. 우리 회사는 돈이 없어도 공부할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철학은 ‘모든 구성원이 경영자다’이다. 구성원이 경영자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정보를 공유한다. 실제로 월요일 오전에 경영진 회의를 하는데, 이 모습은 실시간으로 직원 전원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송된다. 직원들이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달기도 하고, 질문이 오면 경영진이 답하기도 한다. 아울러 우리 회사는 직원 모두가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 사용한다. 파티션도 없다. 호칭도 직급 구분 없이 ‘님’으로 통일했다. 서로 존중하는 문화, 전원 경영이 우리 회사의 모토다. 구성원 스스로 경영진이라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는 업계 최고 연봉을 선언하고 실제로 연봉을 올렸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또 한 달 중 하루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근무를 하지 않고 교육만 받는다. 회사 내 문화를 정착하고자 부서 중 행복섬김위원회를 둬 회사 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했다. -신관우 대표 우리는 전형적인 굴뚝산업이다. 1983년부터 이 업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 회사를 설립했다. 해양플랜트와 항공부품 조립이 주요 사업이다. 매출액은 171억원이며 직원은 211명이다. 이 일 자체가 많이 힘들다. 3D업종이다. 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이기에 애국하는 마음으로 한다. 우리의 모토는 두 가지다. 일에 있어선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이다. 또 직원들에겐 최고 사원 최고 대우가 그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이 아닌 주인정신을 강조한다. 이 둘은 확연히 다르다. 주인의식은 내가 일을 했을 때 어떤 대가를 줄 거냐라는 식의 접근이라면, 주인정신은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 대가는 따라오는 것이다. 실제로 나와 함께 일했던 직원 8명이 퇴사하고 창업해 자리를 잡았다. 일할 당시엔 힘들었지만 창업하고 나선 고맙다고 한다. 급여는 개별 연봉제로 2000만원부터 2억원까지 다양하다. 능력에 맞게 주지만,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느니 하는 얘기는 전혀 없다.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직원들이 전부 내 일처럼 일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200명을 신규 고용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다. -신철수 대표 자동차 부품인 엔진마운트를 제작하는 회사다. 1990년 설립해 연매출은 984억원이며, 직원은 320명이다. 첫해 매출은 80만원밖에 안 됐지만, 1997년까지 매출이 200%씩 성장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미국 GM 등에 납품하면서 회사 규모가 커졌다. 무작정 GM에 전화를 걸어 우리 회사 상품을 소개했다. 그렇게 납품업체를 넓혀 갔다.우리 직원들은 5분 대기조처럼 근무한다. 불량 나면 안 되니까 신발도 못 벗고 잤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다 해봤다. 아침에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다가 인근 댄스학원 원장을 초빙해 춤을 추기도 했다. 회사 직원 간 소통을 위해 등산대회도 하고 동호회도 지원하고, 영화도 함께 보러 갔다. 같이 재미있게 했다. 또 직원들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현장 직원들의 얘기를 듣고자 했다. 고졸 인재 육성에 특히 힘쓰고 있다. 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선 우리 회사가 가장 인기다. 교육 지원도 한다. 박사과정 3명, 석사 6명, 학사 10명을 지원한다. 또 원아 150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공장도 구축해 지난해 12% 선이었던 불량률을 현재 0.9%까지 낮췄고, 생산성은 18% 증가했다. →주영섭 청장 상장계획이 다들 있을 텐데, 스톡옵션 등 계획은 있나. -윤성혁 대표 기회가 되면 상장도 할 것 같다. 이에 대해선 내부 위원회를 통해 좋은 룰을 만들고자 연구하고 있다. -신관우 대표 구체화된 건 없다. 대기업들이 해양플랜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잡고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할 거다. -신철수 대표 평가 보상시스템은 항상 고민하고 있다. 뜻이 모아져야 할 것 같다. →김영만 사장 피앤엘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떨 것으로 보이는가. -신관우 대표 해양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회사는 구조조정을 많이 했지만 우린 하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최대한 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마인드다. 2013년 정비산업이 문호가 개방됐다. 시장 규모가 1조 2000억원 정도. 우리는 정비 관련 기본 기술이 있어 이 부분에 접근하고 있다.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지만 교수 조직이 커지면 사람 중심보다는 조직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데. -윤성혁 대표 경영진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관료화되지 않도록 오후 3~4시엔 일부러 음악을 틀어 잡담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최근 사내에 주니어 직원을 대상으로 어벤저스라는 클럽을 만들었다. →김기찬 교수 주인정신을 갖고 일하면 생산성·품질이 좋아지고 선순환이 일어난다. 피앤엘은 100% 성장이 쉽지 않았을 텐데. -신관우 대표 우리 회사는 1인 다역 구조로 주인정신을 갖도록 했다. 일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실명제를 도입했고, 결과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주영섭 청장 기업문화 혁신에서 중요한 건 성과공유인 것 같다. 대기업은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하는 만큼 어느 정도 되지만, 중소기업은 오너가 경영을 하기에 특히 성과공유가 잘 안 된다. 지금 성과가 안 나니까 못 하겠다 식의 접근 말고 미래 성과에 대해 공유하겠다는 약정이 중요하다. 피앤엘 상황과 비슷해서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한 기업은 부도 상태까지 이르러 구조조정을 해야 했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에게 이익이 나면 직원 25%, 주주 25%, 나머지 50%를 회사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다음해 매출이 5배로 뛰었다. 미래성과 공유제가 이렇게 중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제과업체 에스알씨 전직원 격년으로 해외여행 서울 거주 직원들엔 기숙사 복지 ‘빵빵’ 젊은층 이직률 ‘뚝’ “급여를 대기업만큼 맞춰 주기 어렵지만, 복지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베이커리 제조·유통업체인 에스알씨 신연화(53) 대표는 19일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복지를 강화했고, 그 결과 이직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에스알씨는 회사 일정상 ‘제1회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중소기업대상’ 좌담회에 참석하지 못해 따로 인터뷰를 했다. 2001년 창업한 에스알씨는 연매출 244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2015년에는 고용창출 우수중소기업 인증과 함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 대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사람’, ‘품질’, ‘글로벌’ 등 크게 세 가지다. 신 대표는 이를 위해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직원들이 대기업보다 급여가 낮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신 대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보내 주고 있다. 2009년 네팔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신 대표는 “본사가 인천에 있는 만큼 서울 노원구나 강동구에 사는 직원들에게 직원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운동 지원금과 동호회 지원, 사외연수 등을 통해 직원들이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알씨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신 대표는 “5년 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려 수출 활로를 뚫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옥택연 서예지,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갇혔다? ‘캐스팅 깜짝’

    옥택연 서예지,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갇혔다? ‘캐스팅 깜짝’

    OCN 오리지널의 하반기 기대작 ‘구해줘’에 옥택연과 서예지가 캐스팅을 확정 짓고 곧 촬영에 돌입한다. OCN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히든시퀀스)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 무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백수 청년 4인과 한 여자의 입에서 들려온 ‘구해줘’라는 작은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는 젊고 신선한 출연진과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옥택연은 백수 청년이자 군수의 아들인 한상환 역으로 분한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따뜻하고 유쾌한 성격에 엄친아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부합하지만 군수의 아들이라는 호칭이 못내 부담스럽다. 서울에서 전학 온 상미를 만나고 큰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을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3년 후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갇힌 상미를 우연히 만나 구출 작전에 나선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갇힌 임상미 역에는 서예지가 캐스팅 됐다. 상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서울에서 무지 군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이후 집안의 우환으로 아버지가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를 의지하게 돼 사이비 종교로부터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영화 ‘마스터’에서 킬러 역으로 단번에 기대주로 떠오른 우도환은 백수 4인방 중 한 명인 석동철 역을 담당한다. 냉소적 말투와 차가운 인상을 가진 동철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때문에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했던 반면 그에 못지 않은 반항적인 아이로 성장했다. 어느 날 갑작스레 자신을 찾아와 상미를 도와 달라며 부탁하는 상환에게 반가움과 동시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마을을 접수한 사이비 종교 교주 백정기 역에는 조성하가 낙점됐다. 사이비 조직 구선원을 만들어 자신에게 현혹된 신자들로부터 탐욕과 욕망을 채우는 섬뜩한 사이비 교주 역할을 맡게 돼 그간의 이미지를 바꿀 희대의 악역으로 주목받을 예정. 이밖에도 드라마의 중추를 담당하는 묵직한 연기력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화면을 압도한다. 사이비 교주 백정기를 보좌하는 교단 집사 강은실 역과 조완태 역에는 각각 박지영과 조재윤이 캐스팅 됐고, 상환의 아버지이자 무지 군의 군수 한용민 역에는 손병호, 상미 부모는 정해균과 윤유선, 시골 경찰 역에는 김광규와 장혁진이 캐스팅 돼 눈길을 끈다. 충무로 믿을맨 이다윗, 신인배우 하회정은 옥택연, 우도환과 함께 백수 청년 4인방으로 열연, 시골 촌놈들의 의리와 케미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구해줘’ 제작진은 “OCN 오리지널의 상승세를 견인할 하반기 기대작으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타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소재와 믿고 보는 명배우들의 연기, 완성도 높은 제작진의 의기투합이 어우러져 이미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할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OCN ‘구해줘’는 올 하반기 편성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1박 2일… 지방 원정… 자녀들과… 아름다운 ‘12년 봉토’

    [동호회 엿보기] 1박 2일… 지방 원정… 자녀들과… 아름다운 ‘12년 봉토’

    지난해 11월 5일, 연두색 조끼를 맞춰 입은 법무부 다솜봉사단 회원 41명이 서울 관악구 ‘밤골마을’에 도착했다. 이날의 미션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 나르기. 다솜봉사단은 찬 기운이 몸을 파고드는 매년 11월이 되면 밤골마을을 찾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전달한 연탄만 2400장. 장갑 사이로 파고든 연탄재 탓에 회원들의 손은 까맣게 얼룩졌지만, 함께 봉사하는 즐거움에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토요일에 참여 못 하면 특별회비 ‘솔선’ 현재 59명의 법무부 직원으로 구성된 다솜봉사단(회장 류지중 운영지원과장)은 2005년 1월 처음 결성됐다. 달콤한 휴식의 유혹에 빠지는 토요일에도 집 밖에 나서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봉사활동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뜻이 모아졌다. 회원들의 뜻을 살려 봉사단의 이름도 사랑의 옛말인 ‘다솜’으로 정했다. 다솜봉사단은 정회원 외에 후원회원과 노력봉사회원도 따로 뒀다. 봉사가 주로 이뤄지는 토요일에 시간을 내지 못하지만 회비 지원을 하는 직원들이 후원회원이다. 또 회원 자녀들이 부모님을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노력봉사회원이라는 ‘별칭’도 만들었다. 류지중 운영지원과장은 “연탄 나르기 봉사에 특히 어린 자녀들이 손을 보태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다솜봉사단의 가장 큰 활동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영보자애원을 찾아 봉사를 하는 것이다. 1985년 설립된 영보자애원에서는 여성 노숙인, 여성 장애인 30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류 과장은 “주방청소나 입소자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가 가장 큰일이고, 연말이 되면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솜봉사단 회원들이 매월 이곳을 찾는 만큼 호칭은 “언니”, “동생”으로 통한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에는 12명의 회원이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거제에 있는 애광원을 찾아 봉사를 했다. 6·25전쟁 이후 전쟁고아를 돌보던 애광원은 현재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는 곳으로 바뀌었다. 다솜봉사단은 2007년부터 애광원과 인연을 맺었으나 긴 거리 탓에 최근엔 봉사가 끊겼었다. 류 과장은 “지역경제가 침체된 곳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한달음에 거제까지 달려갔다”면서 “회비 외에 차관님의 도움까지 더해 대형 세탁기도 전해 드렸다”고 귀띔했다. #교도소·소년원 등으로 활동 영역 넓히기로 법무부 본부 소속으로만 채워지던 다솜봉사단은 이제 전국 교도소, 소년원 등 소속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회원들의 활동으로도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끝으로 류 과장은 “봉사를 할수록 오히려 더 얻는 게 많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12년째 이어진 다솜봉사단의 활동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우리 유시민 후보, 이재명 부회장” 호칭 잘못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우리 유시민 후보, 이재명 부회장” 호칭 잘못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유시민 후보’라고 호칭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재명 성남시장과 혼동하는 바람에 입방아에 올랐다. 문 후보는 이날 심상정 후보가 “제가 참여정부 시절에 비판한 것은 삼성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사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 밝힐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 부회장도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진데 특정인을 사면 안하겠다는건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또 문재인 후보는 이어진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유승민 후보를 향해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 부르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위기 책임에 관한 질문을 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유승민이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유플러스 과장·부장 없앤다

    LG유플러스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과장·부장 등 전통적 호칭을 없앴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월 1일부터 사무 기술직군에 대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로 나뉘었던 직위 호칭을 ‘사원·선임·책임’ 3단계로 개편한다. 다만 영업직군, 전임직(고객보호·부동산계약 등 특정 업무만 맡는 정규직), 사무지원직은 별도로 세부 호칭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미홍 “너희들은 나같은 선배 가질 자격 없다…쯧쯧”

    정미홍 “너희들은 나같은 선배 가질 자격 없다…쯧쯧”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이자 더코칭그룹 대표가 자신에 대해 KBS 아나운서협회가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 한 것을 두고 “너희들은 나같은 선배를 가질 자격이 없다”며 힐난했다. 정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아나운서협회가 제게 ‘KBS 전 아나운서’라는 지칭을 하지 말라며 아나운서의 수치라고 발표했다”며 글을 게시했다. 정씨는 “저는 몇달 전에 이미 ‘KBS 전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 KBS 출신이라는 게 수치스럽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저는 공영방송이라면서 역사와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보도하지 않으며 외면하는 KBS 출신인 게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아나운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며 “너희들은 나 같은 선배를 가질 자격이 없다. 내가 너희들의 선배임이 참으로 수치스러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부디 역사와 작금의 현실에 대해 공부 좀 해서 지력을 쌓길 바란다 쯧쯧”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아나운서협회는 지난 1일 공식 공문을 내고 “최근 정미홍씨에 대한 각 언론사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KBS 아나운서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뜻을 밝혔다. 협회는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라며 “더욱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직함을 내건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 여겨진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호칭, 현직 아나운서들에게 큰 부담이자 수치”

    “정미홍 호칭, 현직 아나운서들에게 큰 부담이자 수치”

    KBS 아나운서협회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이자 더코칭그룹 대표에게 ‘전 KBS 아나운서’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지난 1일 공식 공문을 내고 “최근 정미홍씨에 대한 각 언론사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KBS 아나운서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라며 “더욱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직함을 내건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 여겨진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미홍과 관련된 보도 시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 대신 더코칭그룹 대표 혹은 방송인 등 다른 직함을 사용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탄핵 인용 시 목숨을 내놓겠다”, “세월호 천막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싶다”,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 등의 잇따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일요일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비교적 담담”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일요일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비교적 담담”

    ‘503번’ 겨울용 연두색 수의 차림 유영하 변호사 연이틀 구치소행 책 8권·영치금 50만원 전달 지지자들 접견 신청했다 발돌려 경찰 2개 중대 배치 경비강화‘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수용자번호(수인번호) ‘503번’으로 불리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비교적 담담하게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첫날과 이튿날인 3월 31일과 4월 1일에는 변호인의 접견이 있었지만 휴일이라 접견이 없는 2일에는 홀로 독방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구속이 결정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사흘째 12.01㎡(약 3.2평) 면적의 방(거실)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이 방은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구치소 측이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방에서 503번이 적힌 겨울용 연두색 수의를 입고 매트리스 위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이 있는 복도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곳곳에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어 모든 행동은 구치소 측의 감시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인 이날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독방에 있는 TV를 통해 편집된 드라마나 뉴스를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만 생방송으로 볼 수 있고, 다른 방송은 녹화본을 보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하루는 오전 6시 반쯤 점호로 시작된다. 침구를 정돈하고 방 점검을 받는다. 이어 아침은 식빵과 두유, 점심은 김치찌개와 생선묵볶음, 저녁은 순두부국과 오징어볶음 등으로 식사를 마쳤다. 식사 뒤에는 규칙에 따르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을 씻은 뒤 반납해야 한다. 오후 9시에는 잠자리에 든다.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와 1일 오전에 구치소를 찾았다. 토요일인 1일은 변호인 접견이 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고 영치품으로 8권의 책만 맡긴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50만원의 영치금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변호인단이면 유 변호사 외에도 필요할 때 접견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 안팎은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검찰의 서울구치소 출장 조사를 위해 현재 구치소 측은 기존 직원 사무실을 임시 조사실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밖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하는 지지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60~70대 노인 5명이 접견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일요일은 원칙적으로 일반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는다. 오후에도 50~60대 남녀 5명이 구치소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날 구치소 앞에 집회 신고를 해 놓았지만 집회는 열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구치소 앞에 2개 중대를 배치하고, 정문 주변에 플라스틱 울타리로 된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골프채 들고 여왕 따르던 육군 생도 호칭에서 유래 캐디는 여성? 모르는 말씀

    캐디의 어원은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카데’(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현재 국내 골프장 캐디의 수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다. 관련 협회가 없는 탓에 들고 나는 인원을 파악할 공식적인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18홀 기준의 골프장이 통산 70~80명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2016년 1월 1일 현재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등록된 전국 483개 골프장(회원제·대중제)에 3만 3000~3만 90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캐디=여성’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경기 용인의 은화삼골프장은 1993년 개장해 2년 뒤부터 코스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이 따르자 남자 캐디를 고용하기 시작해 한때 전체 인원 87명 가운데 60%를 웃도는 50명을 채우기도 했다. 체력적인 노동 강도가 높다 보니 현재 남성 캐디는 전국 어느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다. 또 ‘한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던 2013년 전후부터 중국인 골퍼를 겨냥해 중국교포 남녀 캐디가 주로 제주 지역의 골프장에 등장, ‘다문화 캐디’ 확산에 일조했다. 그러나 최근 ‘사드’ 갈등으로 불거진 중국 골퍼의 라운딩 중단으로 이들의 입지도 흔들리게 됐다. 한겨울인 1월 20팀을 비롯해 지난 한 해 무려 700팀이 찾았던 서귀포의 S골프장 관계자는 “중국 골퍼들이 올해 들어 단 1팀도 찾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영장실질심사 D-1…검찰서는 ‘대통령님’, 법정서는 ‘피의자’ 호칭

    박근혜 영장실질심사 D-1…검찰서는 ‘대통령님’, 법정서는 ‘피의자’ 호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혐의를 소명하고 결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 당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 가운데에 놓인 ‘피의자석’에 앉아 판사와 마주보며 심문을 받는다.박 전 대통령을 기준으로 검찰은 왼쪽, 변호인단은 오른쪽 각 지정석에 자리하게 된다. 심문에선 우선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과 왜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만 13가지인데다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사안의 중대성, 공범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어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검찰의 의견 진술이 끝나면 맞은 편 변호인 측이 반박 의견을 제시한다. 변호인 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들을 전면 부인하며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서 도주 우려가 없고, 이미 공범들이 상당수 구속돼 있어 증거 인멸 우려도 적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양측의 의견 진술이 끝나면 심문을 맡은 강부영 판사가 직접 박 전 대통령에게 확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님’이란 호칭을 썼는데 법정에서는 ‘피의자’로 불릴 가능성이 크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원칙적으로 비공개 재판이다. 이에 따라 사건 관계자 외에 외부인은 법정에 들어갈 수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키히토 일왕 퇴위 후 ‘상왕’ 명칭 유력할 듯

    아키히토 일왕 퇴위 후 ‘상왕’ 명칭 유력할 듯

    아키히토(84) 일왕이 퇴위한 이후의 명칭으로 ‘상왕’이 일본 정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자 이날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일부 참가자로부터 ‘상왕’이 거론됐으며 정부 내에서도 이 명칭에 호의적인 의견이 많다”면서 “상왕 이외에 적절한 호칭이 제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내달 초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상왕이 되면 1817년 퇴위하며 상왕이 됐던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처음이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대통령님” “검사님” 호칭… 朴 혐의 부인 14시간 신경전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대통령님” “검사님” 호칭… 朴 혐의 부인 14시간 신경전

    한웅재·이원석 검사 번갈아 조사 직권남용·뇌물 혐의 집중 추궁 朴, 특유의 올림머리에 남색코트 점심 김밥·샌드위치… 저녁엔 죽 변호인에 “한두 명 빼고 돌아가라”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시종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팽팽한 기싸움과 신경전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A4용지 100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를 파고들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부인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35분에 시작해 약 2시간 30분간, 그리고 점심식사 이후 저녁식사 전까지 오후에 약 4시간 25분간 한웅재(47) 형사8부장이 계속 조사를 하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삼성 관련 뇌물죄에 대해 캐물었다. 저녁 8시 40분쯤 이원석(48) 특수1부장으로 바통이 건네진 조사는 자정 가까이가 돼서야 종료됐다. 검찰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진술하거나 피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조사가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이날 밤 11시 40분, 14시간 만에 종료됐다.●조사 전 노승권 1차장과 티타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네진 대기업 출연금의 성격과 경위, 삼성의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승마 지원에 대한 박 전 대통령 개입 여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 등의 순으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넨 대기업들의 출연금이 경영 이익 등을 위한 대가성 뇌물이고, 삼성이 최순실씨 모녀에게 건넨 433억원 역시 경영권 승계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바란 뇌물이라고 규정하고 이와 관련한 박 전 대통령의 시인을 압박한 것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성격은 박 전 대통령 수사에 있어 핵심 사항인만큼 한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8시 35분까지 장시간 추궁했다. 이어 오후 8시 40분쯤부터는 이원석(48) 특수1부장이 투입돼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자금과 청와대 문건 유출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송곳 질문’에 박 전 대통령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조목조목 검찰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밤 “특이사항 없이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세간의 예상대로 박 전 대통령이 의혹 전반에 대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오전 9시 25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0층 1002호로 이동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노승권(52)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10여분간 차를 마셨다. 티타임에는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55)·정장현(56) 변호사가 동석했다. 노 차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깍듯하게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했다. 노 차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이 잘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차장검사와 박 전 대통령의 짧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옆방인 1001호실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검찰 측에서는 한 부장검사와 수사검사·여성 수사관 각 1명씩이 배석했다. 한 부장검사의 맞은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앉고,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진술을 도왔다.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며 예우를 갖췄고, 박 전 대통령도 한 부장검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다.●포토라인에 13초… 답변은 6초 함께 들어간 정 변호사는 뒷자리에 앉아 조사 과정을 지켜봤고, 손범규(51·28기)·서성건(57·17기)·채명성(39·36기)·이상용(45·36기) 변호사 등 나머지 변호인단은 주로 조사실 근처에서 대기했다. 다만 조사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되지는 않았다. 손 변호사는 “법률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녹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검찰에서) 동의 여부를 물어 왔기에 부동의함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을 듣는 게 중요한데 절차로 승강이하면 실체에 대한 조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염두하고 세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이들 역시 이런 사정을 알고 대질신문을 피하기 위해 출석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낮 12시 5분쯤 점심으로 사전에 준비한 김밥·샌드위치·유부초밥 도시락을 먹었고, 저녁 식사는 오후 5시 35분쯤 경호팀이 준비한 죽으로 해결했다. 조사가 길어지자 중간중간 휴게실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손 변호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점심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다들 생업에 바쁠텐데 한 두명 있으면 되지 6명씩이나 고생하고 있을 필요 있느냐. 돌아가시라’고 하길래 ‘서로 역할을 분담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장면을 담으려는 수백명의 취재진과 검찰 조사에 분개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섞여 일대 혼란을 빚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쯤 특유의 올림머리에 남색 코트, 검은 바지 차림으로 자택에서 나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승용차 2대, 승합차 1대, 경찰 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 속에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삼성동을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8분 만에 마침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어디에 서면 되는지 물은 뒤 몇 발자국 이동해 노란색 세모 모양의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29자의 짧은 답변을 한 뒤 곧바로 몸을 돌려 조사실로 향했다. 포토라인에 머무른 건 13초, 답변에는 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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