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칭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진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하나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학명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리플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5
  • [국감 현장] “공영방송 적폐 청산해야” “방송장악”… 여야 난타전

    [국감 현장] “공영방송 적폐 청산해야” “방송장악”… 여야 난타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동시 파업 중인 KBS와 MBC 등 공영방송 문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 정책을 ‘방송장악’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높였다. 특히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인선 당시부터 강력히 반대했던 한국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을 ‘이효성씨’, ‘이효성 교수’로 칭하거나 심지어 ‘적폐위원장’이라고까지 불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놓인 노트북 컴퓨터에 ‘이효성은 사퇴하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국감 질의를 이어 갔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이 시간 이후로 질의할 때 ‘적폐위원장’이라고 이름을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강효상 의원은 “당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 소지가 있는 사유를 하나하나 축적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이 위원장을 ‘위원장이라는 분’이라고 칭하면서 다음 질의를 이어 가려 하자 이 위원장은 “그 호칭이 저를 지칭하는 것 같지 않아 답변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의원이 “그러면 이효성 교수라고 칭하면 답변하겠느냐”고 되묻자 이 위원장은 “그러시죠”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이효성 교수라는 호칭까지 나오면 우리(과방위)는 이효성 교수를 상대로 질의하는 것인가”라고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같은 MBC 기자 동료였던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경기도 수원지국 영업사원으로 발령된 일 등을 거론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들의 임기 보장은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이해하고 정상 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며 “기자와 아나운서들에게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기고 영업사원으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재판에서 이긴 직원을 한 방에 몰아넣고 일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은 “지금은 방송계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상파 및 종편 재승인 심사를 차질 없이 수행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교문위 국감은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을 둘러싼 날 선 대립으로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전 11시 30분 시작됐다. 문체부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분위기는 바로 험악해졌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문체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자료 80여건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가 있고 밖으로 유출됐을 때 진상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어 조사가 끝난 뒤 제출하겠다”고 말하자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철수가 달라졌어요” 폭탄주·식사정치 ‘광폭행보 안철수’

    “우리 철수가 달라졌어요” 폭탄주·식사정치 ‘광폭행보 안철수’

    취임 한 달을 넘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과는 사뭇 다른 ‘광폭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안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당내 의원들과의 조찬·오찬·만찬 등 ‘식사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당내 소통이 없다’,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 등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변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당 안팎을 향해 “바뀌겠다”는 공언을 수차례 했고, 지금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철수’의 증거로 가장 많이 평가를 받는 부분은 식사정치를 비롯해 당내 스킨십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안 대표는 식사자리에서 맥주는 물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사양하지 않고 적게는 1∼2잔, 최대 6잔까지 들이켜는가 하면, 매월 열리는 당내 의원 생일 모임까지 직접 챙기고 나섰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9월이 생일인 의원모임’에 처음 참석해 소주도 마시고 모임이 파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에는 당 중진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과거 급성 간염을 앓아 1998년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대선 정국인 지난 1월 호남 중진들과 ‘소맥회동’에서 폭탄주 1잔을 마신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을 정도로 술자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안 대표가 자신보다 정치경력이 오래된 다른 의원들을 부를 때 한층 친밀한 호칭인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훨씬 늘었다고 한다. 의원들에게 전화 등 직접 연락을 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일례로 낙마한 박성진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당시에는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배님, 아주 큰 일을 하셨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최근 안 대표의 발언이 선명해지고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도 ‘변철수’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패배 이후 반성·성찰의 과정에서 안 대표 스스로가 많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방법이 바뀌고 적극적이고 단호한 면모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예전에는 안 대표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석 저작권료 질문에 달린 서해순 추정 댓글 ‘재조명’

    김광석 저작권료 질문에 달린 서해순 추정 댓글 ‘재조명’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씨 부인 서해순씨가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달린 댓글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광석의 저작권료에 대한 네이버 지식인 글을 캡처한 화면이 올라왔다. 2003년 작성된 글은 ‘김광석의 추모앨범을 팔아 번 돈은 누가 챙기는지?’라는 제목으로 “방송에서 김광석의 어머니가 가난하게 사는 모습을 봤다. 추모앨범도 여러 장 나왔는데 그 판매 수익은 다 어디로 가는 건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는 한동안 답변이 달리지 않았는데 3년이 지난 2006년 ‘seoh****’라는 ID의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앨범) 로열티를 전부 관리했다. (시아버지는) 10억 넘게 10년간 받았고, 시어머니는 부동산 등을 보유한 종로구 알부자. (하지만 시부모는) 손녀딸 학비 한번 내준 적 없다.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다”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동일한 ID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름이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서해순’이라는 것 ▲댓글이 ‘김광석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시아버지, 시어머니’로 호칭한 점 ▲김광석의 로열티와 관련해 제3자가 쉽게 알 수 없는 내용을 기술한 점 등을 감안하면 서해순씨가 작성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석 부인 서해순, 김광석 고교동창과 동거하고 있다”

    “김광석 부인 서해순, 김광석 고교동창과 동거하고 있다”

    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고교 동창과 동거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화 ‘김광석’을 통해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제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내가 서연이의 마음이라면’의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기자는 “아빠를 배신하고 엄마와 여행을 떠났던 남자...그 남자 때문에 비탄에 빠진 아빠는 엄마와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려다 비운에 숨졌다. 아빠의 노래를 따라 부르던 서연이는 그 남자와 동거하는 엄마가 미웠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특했던 17세 서연이는 인터넷에 넘쳐나던 아빠의 타살 의혹 글들을 접하고 의심을 키워왔을 것이며, 그럴수록 엄마와 갈등의 골은 깊어졌던 듯하다.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틀 전 새벽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번에도 아빠 때처럼 최초의 목격자는 엄마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상이 모르는 중요한 사실은 아빠가 죽었을 때는 옆에 전과 13범의 외삼촌이 있었지만, 서연이가 죽었을 때는 아빠의 사랑을 훔쳐간 그 남자가 있었다. (사법당국이) 서해순 씨 출금국지 조치시 동거남 이**씨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가 이뤄지길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그런가하면 SBS funE는 서해순씨가 불과 3~4일 전까지 거주했다는 경기도 모 전원주택에 방문해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봤다. 서씨는 최근까지 주민들에게 2007년 사망한 딸의 근황을 “미국으로 가서 잘 지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서씨가 수년 전부터 이 주택에서 민머리에 다부진 체격, 거친 인상의 한 남성과 동거했다고 전했다. 서씨는 이웃들에게 이 남성을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이 남성은 이모씨로 김광석씨가 사망 전 미국에서 만난 동창과 이름이 같다. 등기부등본상 이 남성이 서씨와 이 집에 머물렀다는 기록은 없지만 이웃 주민들은 이 남성이 최근까지도 머물렀다고 전했다. 김광석씨의 지인 A씨는 매체에 “광석이에게 듣기로 이씨는 고교 동창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에서 광석이가 공연을 할 때 광석이네 부부에게 호텔이며 차며 제공했다. 그러다 공연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이씨와 서씨가 함께 사라져 김광석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며 당시 사건이 김광석씨 일기장에 언급됐다고 밝혔다. 서씨는 친한 이웃들에게 ‘김광석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으며 일부 주민은 서씨가 김광석과의 결혼사진 등을 2008년 쓰레기로 내놓았다고 했다. 서씨는 딸 서연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 제기 및 검찰 재수사에 대해 “인권을 유린하고 살인자 취급을 했으니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주된 의혹을 받는 김광석씨의 부인 서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어 서씨의 주소지를 고려해 관할 경찰서인 서울 중부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료 확인서, 모친의 진술 등을 검토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 서연 양은 김광석씨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였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서연 양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고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앨범 ‘산하’로 데뷔해 포크계의 대부로 떠올라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996년 향년 31세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퇴계와 쌍벽을 이룬 남명… ‘곧은 칼로 마음 벼리던’ 덕산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퇴계와 쌍벽을 이룬 남명… ‘곧은 칼로 마음 벼리던’ 덕산

    조선은 1407년(태종 7) 군사행정 편의상 경상도를 좌우로 나누었다. 한양에서 바라보아 낙동강 오른쪽을 경상우도, 왼쪽을 경상좌도라 불렀다. 1519년(중종 14)에는 경상우도와 경상좌도에 각각 감사를 두는 행정구역 개편을 정식으로 단행한다. 하지만 폐해가 많다는 이유로 같은 해 경상도를 다시 하나로 환원했다. 다만 수사(水使), 병사(兵使)와 같은 군사상 직제는 좌우도 체제를 유지했다.경상우도와 경상좌도를 각각 강우(江右)와 강좌(江左)라 부르기도 한다. 황하의 서쪽과 동쪽을 각각 강우와 강좌라 하는 중국을 참고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경상우도 지역에서는 강우라는 표현을 즐겨 썼지만, 경상좌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좌란 표현이 흔치 않다. ‘왼쪽’의 ‘왼’에 무언가 바르지 않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경상우도와 경상좌도를 대표하는 학자가 남명 조식(1501~1572)과 퇴계 이황(1501~1570)이다. 이른바 퇴계학의 중심지가 도산서원이 있는 안동이라면, 이른바 남명학의 중심지는 덕천서원이 있는 과거의 진주땅 산청이다. 같은 해 태어나 불과 두 해 차이로 세상을 등진 두 사람은 완벽하게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상가다. 퇴계학파가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성리학의 이상을 펴고자 했다면 남명학파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면서 실천을 요구하는 학문을 주도했다고 한국사상사는 적고 있다.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은 ‘성호사설’에서 ‘퇴계가 소백산 아래서 태어났고 남명이 두류산 동쪽에서 태어났는데 모두 경상도 땅으로, 북도에서는 인(仁)을 숭상했고 남도에서는 의(義)를 앞세웠다’면서 퇴계를 바다, 남명을 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결국 상보적(相補的)이라는 뜻도 되겠다. 두류산은 지리산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퇴계의 안동이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대접받는 반면 남명의 산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은 두 사람 사후의 정치적 변화 때문일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남명의 제자인 의령, 합천, 고령의 곽재우, 정인홍, 김면은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한다. 이후 정인홍을 중심으로 파당을 이룬 북인이 정권을 잡았지만 인조반정으로 완전히 몰락한 것이 남명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불의에 결코 타협하지 않은 실천의 철학을 평생 갈고닦아 후세에 커다란 가르침을 남긴 남명 선생의 족적을 따라가 본다. 남명이라면 아무래도 산천재(山川齋)와 덕천서원(德川書院)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서른 무렵 오늘날의 김해 대동 처가 옆에 산해정(山海亭), 48세에는 생가가 있는 합천 삼가에 뇌룡정(龍亭)이라는 독서당을 각각 마련해 학문에 전념한 결과 명성을 쌓은 남명이 60세가 넘은 1561년 산청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지은 공부방이 바로 산천재다.산천재가 있는 고장은 행정구역으로는 시천이지만 누구나 덕산이라 부른다. 초·중·고등학교 이름도 덕산이고 농협이나 축협도 덕산지점이고 덕산지소다. 남명의 시대에도 덕산이라고 했다. 이 지역 곶감도 ‘덕산곶감’이다. 덕산은 한 마을의 이름이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호칭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설에는 지리산이 바로 덕산이고, 지리산의 양 골짜기에서 흘러든 시내가 이 고을에서 합쳐져 덕천을 이룬다고도 한다. 시천은 면 소재지 전체가 남명 유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과 서쪽에서 각각 흘러든 덕천강과 시천(矢川)은 고을 한복판에서 합류해 동쪽으로 나간다. 산천재는 고을 동쪽 물길이 넓어진 덕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길건너 쪽에는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집안의 가묘(家廟)인 여재실(如在室)이 있고 그 옆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남명기념관이 보인다. ‘여재’라 한 것은 선생이 살아계신 듯하다는 뜻인가 보다. 뒷산에는 남명이 생전에 자리를 봐두었다는 선생의 무덤이 있다. 이미 거목(巨木)이었던 남명이었지만 산천재는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작은 집이다. 그런데 지금의 산천재는 그동안 봐 왔던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모습과는 다르다. 그러고 보니 새로 단청을 해놓았다. 절제를 평생의 미덕으로 삼은 학자의 공부방이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남명기념관과 여재실로 들어서는 솟을대문에는 ‘성성문’(惺惺門)이라는 편액이 걸렸다. ‘성성’의 의미는 기념관 전시실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선생은 성성자(惺惺子)라 이름지은 작은 쇠방울을 차고 다녔는데, 소리가 날 때마다 자신을 돌아봤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남명이 품고 다니며 마음을 벼리는 데 썼다는 작은 칼 경의검(敬義劍)도 전시되어 있다. 경(敬)과 의(義)는 남명학을 함축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경으로 안을 곧게 하고, 의로 바깥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선생은 경의검에 ‘안에서 밝히는 것을 경이요, 밖에서 결단하는 것은 의다’라는 글자를 새겼다. 그러니 남명학의 진리인 경과 의를 상징하는 것이 성성자와 경의검인지도 모르겠다. 남명기념관 앞 넓은 마당에는 우람한 석물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최근 세운 것들인데, 맨 왼쪽에 그런대로 세월의 흔적이 조금은 쌓인 비석이 하나 보인다. ‘남명 선생 신도비’다. 1615년(광해군 7) 정인홍이 세운 당초의 신도비는 인조반정 당시 파괴되고 말았다. 이후 미수 허목과 우암 송시열이 지은 비문으로 각각 덕산과 합천 삼가에 선생의 신도비를 세웠다. 그런데 1685년(숙종 11) 세워진 덕산비는 1926년 남명의 후손들이 훼손했다. 남인인 미수가 남명을 비하하는 내용을 비문에 담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당의 갈등은 20세기까지 이어졌다. 지금의 신도비는 1909년 삼가 용암서원에 세웠던 것이다. 우암(1607~1689) 생전에 받아놓은 비문으로 새겼다. 이것을 2010년 기념관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 우암은 북인과는 대척점에 있는 서인의 영수였지만, 남명을 퇴계를 비롯한 육군자(六君子)의 반열에 올리는 등 높이 평가했다. 남명을 기리는 덕천서원은 산천재 서쪽 너머에 있다. ‘덕천서원 중건기’(1622년)에는 ‘1572년(선조 5) 봄 남명 선생이 돌아가시자 수우당 최영경, 각재 하항, 영무성 하응도, 무송 손천우, 조계 류종지 등이 선생을 위한 사우 창건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575년(선조 8) 겨울 목사 구변과 함께 터를 보고 구곡봉 아래 살천(薩川) 가에 터를 정했다.…목사 구변과 감사 윤근수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일 년이 채 안 되어 사우와 강당, 동·서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옛 사람들은 시천을 살천이라고도 불렀다. ‘도료장(都料匠)은 승(僧) 지관이 맡았다’고 했으니 사찰 건축에 이력이 붙은 스님을 서원 건축 책임자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서원 앞에는 400살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홍살문을 지나 시정문(時靜門)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경의당(敬義堂)이 보인다. 이름에도 남명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덕천서원은 출범 당시에는 덕산서원이었다. 1609년(광해군 1) 지금 이름의 사액서원이 됐다. 서원은 인조반정 때는 당연히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1930년대 복원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원 앞을 지나는 남명로를 건너면 시천 둑 위에 서원과 함께 지었다는 세심정(洗心亭)이 있다. 예전에는 글자 그대로 마음을 씻기(洗心)에 충분한 분위기였을 것이다. 남명의 체취를 조금 더 느껴 보고 싶다면 자동차로 30~40분쯤 걸리는 합천 삼가 외토리 생가 마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양천강변에는 뇌룡정과 용암서원(龍巖書院)이 있다. 서원 마당에는 남명의 ‘단성현감 사직소(疏)’를 최근 돌에 새겨놓았다. 선생은 뇌룡정에 머물던 155년(명종 10) 단성현감에 제수되자 ‘전하의 국정이 그릇된 지 오래고…’로 시작하는 이른바 ‘단성소’를 올렸다. ‘자전(慈殿·왕의 어머니, 당시 문정왕후)은 깊은 궁궐안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는 선왕의 나이 어린 고아일 뿐’이라는 목숨을 건 상소는 남명을 단숨에 기개 있는 사림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게 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사장님/황성기 논설위원

    요 몇 년 전보다 ‘사장님’으로 부르고 불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택시를 타건, 집에서 택배를 받을 때건, 가게에 들어가건 과거 ‘손님’이었을 호칭이 ‘사장님’으로 바뀐 걸 부쩍 느낀다. 그뿐이랴. 일면식도 없는 상대를 부를 때도 ‘사장님’을 자주 쓰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한다. 옛날 같으면 택시를 타서 ‘기사님’으로 불렀을 것을, 이제는 100%에 가깝게 ‘사장님’이라 말을 건다. 바깥에서 생면부지의 타인으로부터 ‘전무님’, ‘부장님’ 혹은 ‘과장님’으로 불리거나, 식당 종업원을 ‘계장님’이라고 부르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는 “하대의 뉘앙스를 대체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호칭이 사장님”이라고 하지만, 누군가를 부를 때 ‘여보세요’, ‘저기요’, ‘손님’의 호칭을 ‘사장님’으로 뭉뚱그리는 암묵의 합의가 형성되고 뿌리내린 것 아닌가 싶다. 사장님으로 불리면 ‘나 사장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으나, 이제는 하도 그런 일이 많아 당연한 것처럼 느끼고 저항도 하지 않는다. ‘사장님’이라 불리고 부르는 것, 언젠가는 수그러들 한때의 유행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의 호칭 인플레가 탐탁하지만은 않다.
  • [공희정의 컬처 살롱] 당신은 안전거리를 지키고 계신가요?

    [공희정의 컬처 살롱] 당신은 안전거리를 지키고 계신가요?

    요란한 경고음에 설핏 든 잠이 깼다. 눈을 떠 보니 내가 탄 고속버스는 터널로 막 들어서고 있었다. “추돌위험, 추돌위험, 안전거리를 지켜 주세요.” 혹시나 터널 안에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어 둘러보았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아마도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려는 조치인 듯했다.자동차 간 안전거리는 앞차와의 추돌을 피할 수 있고 앞차가 갑자기 정지해도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거리다. 시속 8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달리고 있는 속도만큼이 안전거리라고 한다. 즉 시속 100㎞면 100m의 거리를 두고 달려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남보다 앞서 가려는 조급한 마음, 나에겐 사고는 없을 거라는 과도한 안전 불감증이 항상 안전거리를 유명무실하게 한다. 백 번 멀쩡해도 사고 한 번에 생사가 바뀔 수 있음을 생각하면 날카로운 안내 방송이 오히려 든든한 지킴이 같았다. 안내 방송은 몇 차례 더 이어졌고 나는 서울까지 긴 잠을 청하려고 의자를 뒤로 젖혔다. 그때 본 옆자리 여자분, 참 가관이었다. 우등고속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쩍 벌린 다리는 아슬아슬하게 나와 그녀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다. 가운데 팔걸이에 올려놓은 그녀의 팔은 너무나 당당해 난 아예 팔을 올릴 생각조차 못 했다. 불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영역을 넘어온 것도 아니니 그냥 있으려 했는데 갑자기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획 돌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머리 위에 있는 에어컨을 만지며 “아, 왜 이렇게 더운 거야”라고 외마디 불평을 내뱉었다. 창가에 앉은 나는 갑작스런 그녀의 끼어들기에 놀라 창 쪽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그런 나를 보면서도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든 차가 오히려 자리를 비켜 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듯했다. 넉넉한 자세 덕분에 대책 없이 가까워진 그녀와 나 사이의 아슬아슬한 거리는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았고, 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사실 사람 사이에서 안전거리 미확보에 따른 물리적 불편은 그 순간이 지나면 그만이지만 생각의 거리가 달라 생기는 심리적 불편은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아니다 싶을 만큼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혀 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만나자마자 나이 파악은 기본이고 어디 사는지, 어떤 학교를 다녔는지, 입사 연도는 언제이고 집안 배경은 어떠한지 일사천리로 가정환경 조사서를 완성한다. 빠른 속도로 확인된 서열에 따라 호칭과 태도를 바꾼 그들은 예(禮)와 무례(無禮)의 경계를 별거 아닌 양 넘나들며 “우리 사이에 뭐 어떠냐”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다 결정적 순간에 무리한 요구나 부탁을 한다. 바로 이때가 안전거리 확보 경고 방송이 날카롭게 울려야 할 때다. 만일 방송을 못 듣거나 무시하고 설익은 ‘우리 사이’와 손을 잡는다면 안전거리는 무너지고 불행은 시작된다. 어떤 때는 단순 추돌 사고로 끝나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안전거리 미확보. 매일 아침 신문 지상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사건사고 주인공들의 또 다른 죄명이기도 하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명료하게 구분할 수 있는 거리, 진심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거리,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 그 안전거리를 당신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 김장관 “잦은 야근 인정받던 시절 지났다” 행안부, 기업과 손잡고 공직문화 ‘새바람’

    김장관 “잦은 야근 인정받던 시절 지났다” 행안부, 기업과 손잡고 공직문화 ‘새바람’

    우아한형제들·카카오 등 조언 ‘수평적 문화·수직적 실행’ 소개“얼마 전 간부직원들과 한 워크숍에서 ‘퇴근 후 카카오톡 업무지시 금지’, ‘주말 출근시키지 않기’를 약속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창의적 회의와 참여형 의사결정’ 주제로 열린 ‘워크 스마트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이 10회째인 워크 스마트 포럼에 행안부 장관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은 “야근을 많이 한 걸로 조직 기여도를 인정받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며 “정치 권력과 윗사람의 지시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변한 공직사회가 민간과 함께 일 잘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 KT 등이 참여해 각자의 회의 방식을 소개했다.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대외협력실장은 “창의적 회의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추고 수평적 문화 속에서 실행은 수직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 나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은 따닥따닥 붙어 앉는 영국 의회를 본뜬 회의실과 인디언 텐트를 설치한 휴게실로 수평적 문화를 조성했다. 매주 수요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표가 모든 건의사항을 다 받는 ‘우수타’(우리들의 수다 타임)을 열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말단 직원의 생각도 회사 광고로 만든다. 박원철 카카오 팀장은 “전 직원이 영어 이름을 쓰며 김범수 창업자도 의장이 아니라 ‘브라이언’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호칭이 문제 해결의 장애물이란 생각에 직위를 없앤 것이다. 서로 지미, 찰스 등으로 부르는 영어 호칭은 문제 해결의 단을 낮추고, 사내 아지트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일하는 과정을 기록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박 팀장은 “직원 숫자가 2500여명으로 늘었지만 신충헌(신뢰-충돌-헌신)이란 가치는 남는다”며 “회의에서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계급장 떼고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고민하는 워크 스마트 포럼을 진행한 서주현 행안부 협업정책과장은 시장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긴 거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공간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시상했다. 정부는 보고와 회의, 문서작업을 효율화하고 초과근무가 많은 직종은 해결 방법을 찾게 된다. 정부 조직 혁신을 맡은 행안부는 포럼에서 이어진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공무원부터 시작한 변화된 조직문화를 사회 곳곳에 퍼뜨릴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가운데 그의 학교 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조지 왕자가 '평민'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는 런던 시내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이다. 남녀공학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이 학교에서 조지 왕자는 영어, 수학, 과학같은 일반적인 수업 외에 '세계의 이해'(understanding the world), '표현 예술과 디자인'(expressive arts and design) 등과 같은 특별한 수업도 받게 된다. 모든 학부모들의 관심사이기도 한 '급식'은 어떻게 제공될까?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토머스 배터시 스쿨의 식당은 한마디로 오성급 레스토랑이다. 마늘과 허브를 이용한 양고기 요리와 그린소스인 살사베르데를 곁들인 연어 등심 같은 요리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단은 3주마다 완전히 교체돼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기도 힘들며 요리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고려해 음식을 조리한다. 여기에 학생들은 계절 야채가 가득한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 전에도 신선한 과일, 빵과 유기농 우유 등을 먹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칠면조와 퍼프 페이스트리로 만든 햄 파이, 치즈 소스로 만든 대구 요리, 디저트로는 열대 과일로 만든 스무디와 구운 오트밀, 바나나 밀크 셰이크 등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조지 왕자에 대한 학교 측과 친구들의 예우다. 먼저 학교 측은 입학 당시 교장이 마중나온 것 외에 특별대우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친구들은 조지 왕자를 '왕자님'이 아닌 그냥 '조지'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성(姓)이 없는 영국 왕가에서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성은 '케임브리지'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에서 따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까지 ‘죽사남’ 스타일로 ‘진짜 가족 프로젝트’

    ‘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까지 ‘죽사남’ 스타일로 ‘진짜 가족 프로젝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죽사남)에서 최민수와 강예원 그리고 신성록은 35년 만에 극적인 가족 상봉을 이뤄냈지만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서로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그런 세 사람이 점차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24일 공개된 스틸 속 백작(최민수)와 ‘강호림(신성록)의 모습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작과 ‘호림’은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새벽부터 상쾌한(?) 운동도 즐기는 등 가족이 아니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창문 넘어 사위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제스쳐와 눈빛을 발산하고 있는 백작의 모습은 ‘톰과 제리’를 능가하는 이들의 앙숙 케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장인과 사위의 못 말리는 패밀리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장인과 사위뿐 아니라 부녀의 변화 역시 눈길을 끈다. 백작(최민수)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에 빨대까지 꽂아 옆에 앉은 ‘이지영A’(강예원)에게 슬쩍 건네는 모습이 포착된 것. 바로 옆에 앉아 있지만 차마 얼굴도 마주보지 못하고 곁눈질로 딸의 동태를 살피는 조심스러운 백작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바나나 우유를 주고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이는 백작과 ‘지영A’지만 이어진 스틸에서는 손을 꼭 맞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아빠’라는 호칭도 어려워하던 ‘지영A’가 선보인 장족의 발전은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기 충분한 것. 때문에 오늘 밤 방송될 23회와 24회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을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최민수, 강예원 그리고 신성록의 변화가 엿보이는 스틸 공개로 오늘 밤 방송될 ‘죽어야 사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 사람은 과연 서로를 온전히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완벽한 꽃길 엔딩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이웨더·맥그리거, 티켓 팔기 위해 인종 갈등 이용”

    “메이웨더·맥그리거, 티켓 팔기 위해 인종 갈등 이용”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하지만 이번 대결이 티켓을 팔기 위해 인종 갈등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련의 스포츠 영화를 만들어온 론 셸턴(72) 감독은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맥그리거가 흑인 UFC 챔피언이었다면 지금처럼 티켓이 많이 팔렸을까요? 아닐 겁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49전 전승에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메이웨더는 정식으로 복싱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종합격투기 선수인 맥그리거와 복싱으로 맞붙는다. 수준 높은 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흥행 열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USA 투데이는 24일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을 미국에서만 5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하며 “5000만명은 미국 인구(3억명)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15년 5월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의 ‘세기의 대결’ 때 세운 역대 최대 유료 시청 기록(440만 가구)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흥행 열기 이면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서로 부추기고 확장한 흑백 인종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WP는 꼬집었다. 먼저 도발한 것은 맥그리거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미디어 투어에서 흑인 복서인 메이웨더를 ‘보이(boy)’라고 불러 입방아에 올랐다. ‘보이’는 흑인을 모욕적으로 부르던 호칭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금기어 중 하나다. 맥그리거는 한 토크쇼에서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고도 언급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맥그리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논란이 될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많은 미디어에서 내가 흑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하는데, 혹시 그걸 알고 있나? 사실 나도 절반은 흑인이다. 배 아래로 하반신이 흑인이다. 나의 아름다운 흑인은 여성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기다렸다는 듯이 맥그리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은 뒤 “맥그리거와의 대결은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WP는 “복싱은 20세기 초반 이래 흑백 대결을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삼아왔다”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이 전략이 지금도 얼마나 유효한지를 증명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조장하고 있는 이러한 흑백 대결 양상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 폭력 시위와 맞물려 미국 사회에서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싱을 넘어: 미국 사회에서 복싱의 역할’을 집필한 제프리 새먼스 뉴욕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지금 현재 매우 양극화되고 인종적으로도 매우 첨예한 상황”이라며 “나는 맥그리거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제리 쿠니는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재앙과도 같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그들의 대결을 단지 홍보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있다”며 “그래야 티켓이 팔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에도 ‘격식 파괴’…60분 ‘토크쇼’ 어땠나

    문 대통령, 이번에도 ‘격식 파괴’…60분 ‘토크쇼’ 어땠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가 20일 열렸다. ‘토크쇼’ 형태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20일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에는 약 280명의 국민인수위원이 참석했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가 흘러나오면서 시작됐다. 배 아나운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안경과 백발, 미소 등 대통령의 여동생이 아니냐 댓글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강 장관은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또 고 부대변인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아재개그의 대명사’라고 호칭했고 장 실장은 “대통령이 처음에는 ‘이 분이 왜 이래’라는 표정이었는데 요즘은 제 개그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국민소통위원들은 장애인 복지를 비롯해 자살 예방 강화,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 음원 수입 배분, 액티브엑스 문제 등의 질문과 정책제안을 쏟아냈다. 2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회에 참석해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듣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문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에 “국민세금을 일자리 만들기에 쓰는 것은 세금을 가장 보람있게 쓰는 것”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 낳고 싶은 나라에 살게 해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는 “저출산 문제는 주 52시간 근무-연차소진이 근본적 해법”이라며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종료 10분 전에는 객석에 앉아있던 김정숙 여사가 무대 위로 올라와 문 대통령에게 ‘초심’을 당부하면서도 “나 자신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하는 게 국정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역사 속 북소리] 신문고를 보물처럼 여긴 정조

    [역사 속 북소리] 신문고를 보물처럼 여긴 정조

    무과 시험에 응시한 한 군졸이 말 위에서 마지막 활시위를 당겼다. 그의 손을 떠난 한 발이 과녁에 정통했다. 최고 점수를 외치는 호칭관의 목소리가 시험장에 울려 퍼졌다. 그는 다른 응시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합격자 발표에서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은 떨어지고 분명 시험장에서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이가 합격했다.군졸이 사헌부 시관(시험감독관)에게 따져 물으니 채점표를 확인하게 해 줬다. 채점표에는 말을 타고 화살을 쏴 과녁을 맞힌 개수를 두 개에서 한 개로 고쳐 놓은 흔적이 있었다. 군졸이 시관에게 원래 점수로 바꿔 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군졸은 누군가의 청탁 때문에 자신이 낙방했다며 창덕궁에 걸린 신문고를 쳤다. 의금부는 정조에게 “부정부패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채점상 착오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활쏘기 시험이 끝난 뒤 화살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며 재검해 보니 해당 군졸의 화살 하나가 과녁에서 빗나갔음에도 호칭관이 실수로 적중했다고 소리쳐 점수가 과하게 매겨졌던 사실을 알고 정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험 응시자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정조는 시험 과정에서 채점이 잘못됐다면 즉각 현장에서 응시자에게 확인시켜 오해가 없게 했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해 과거 시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관을 파직하고 호칭관 등 관련자를 태형에 처했다. 정조는 나라가 언제 어디서나 이기는 전쟁을 수행하려면 늘 최고의 장수와 군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을 실현하는 첫 단추가 바로 무과 시험에서 뛰어난 인재를 뽑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관대히 넘어갈 수도 있었던 채점상 실수 또한 엄하게 다스렸다. 조선시대에는 백성이 지나치게 사소한 민원까지 왕을 불러내 하소연하지 않도록 중대한 네 가지 사안에 한정해서 신문고를 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사건사(四件事)다. 이 네 가지는 조선 신분사회의 근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적첩분별(嫡妾分別·배우자가 정실부인인지 첩인지 분간하는 것)과 형륙급신(刑戮及身·자신이 사형을 당하게 된 경우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 양천분별(良賤分別·자신이 양민인지 천민인지 판별하는 것), 부자분별(父子分別·부자 여부를 확인하는 것) 등이다.과거 시험 구제는 사건사(四件事)에 해당하지 않아 신문고를 칠 사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대 어떤 왕도 신문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북을 치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신문고를 친 민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조사해 원인을 제공한 관리를 처벌했다. 한 번은 정조가 신문고 북소리가 들리지 않자 직접 신문고로 찾아가 그 연유를 살폈다. 어처구니없게도 신문고가 어느 누구도 칠 수 없게 높은 곳에 옮겨져 있었다. 왕이 신문고 사연을 조사해 엄벌하는 일이 이어지자 관리들이 민원을 막고자 꼼수를 쓴 것이었다. 그러자 정조는 한발 더 나아가 궐 안에서 신문고를 칠 수 있게 했고 궐 밖에서도 격쟁(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길가에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에게 하소연하던 제도)을 할 수 있게 한 위외격쟁추문법(衛外擊錚推問法)을 제정했다. 정조는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백성의 애로를 이해하려 노력한 진정한 의미의 ‘소통 군주’였다. ■출처:정조실록 22년(1796년) 3월 8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메이웨더 “맥그리거전,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 될 것”

    메이웨더 “맥그리거전,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 될 것”

    흑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일전이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10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되새기며 이같이 밝혔다.메이웨더는 “그(맥그리거)가 우리(흑인)를 원숭이라고 불렀을 때 기분이 안 좋았다”며 “그건 완전히 무례한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ABC 방송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프로모션 투어에서 메이웨더를 ‘보이(Boy)’라고 불러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보이’는 인종차별이 온존할 때 흑인을 모욕적으로 부르던 호칭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금기어 중 하나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발언은 나를 미치게 할 정도로 참기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싫었다”면서 “나는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등 우리의 리더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전면에 나섰던 사람들이다. 맥그리거가 27일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프로복싱에서 49전 전승을 거둔 메이웨더와 격투기에서 21승 3패를 기록한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그는 “이 경기는 대의를 위한 것이다. 이 경기는 미국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또 이 경기는 전 세계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국방부는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을 상당 부분 사실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현역 육군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2004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신일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민간인인 만큼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인사법상 중장급 이상 장교가 보직 해임되면 당연 전역하도록 규정돼 있어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고 필요 절차를 밟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국방부는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 착용, 공관 내 개인 골프장 골프공 줍기, 군 복무 중인 아들 휴가 시 운전 부사관에게 개인 차량 운전을 시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음식물로 공관병을 폭행한 행위 등도 사실로 판단했다. 다만 국방부는 공관병 자살 시도와 공관병의 일반전초(GOP)철책 근무 체험,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이날부터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 운영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독고영재, “젊은 나이에 유부남 좋아해서는 안 돼” 팬에게 경고한 아내

    독고영재, “젊은 나이에 유부남 좋아해서는 안 돼” 팬에게 경고한 아내

    배우 독고영재가 “아내가 무섭다”고 고백했다. 5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라는 주제로 개그맨 박영진, 배우 김용림, 독고영재, 소통전문가 김지윤이 출연해 아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 이날 독고영재는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동안 아내와 내가 각자 알고만 있었지 서로 말하지는 않았던 이야기다. 그 사건 이후 ‘여자가 무섭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92년도에 아내를 만나 94년도에 결혼을 했다. 그 당시 나를 유독 좋아해주는 팬클럽 회장 팬이 있었다. 사적인 자리에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4번 정도 만났는데, 그 팬은 내가 결혼한 걸 모르고 ‘오빠라면 10년도 기다릴 수 있어요’라는 장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내 휴대전화 속 문자를 보고 그 팬을 따로 만났더라. 그리고는 ‘젊은 나이에 유부남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팬으로서만 좋아해 달라. 너만 손해다’라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아내가 내 휴대전화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그런데 아내가 정말 무섭다고 느껴진 게, 그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고 말해 모두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독고영재는 “그 당시 아내가 20대 후반이고, 그 팬이 20대 초반이었다. 나는 아내와 16살 차이가 나지만 여자는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무서운 존재라는 걸 느꼈다”며 “그날 이후 그 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유학을 간다고 하더라. 늘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던 팬이 마지막 통화에서는 ‘오빠’라고 호칭 정리를 했다”고 아내로 인해 열성팬이 깔끔하게 정리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배우 독고영재가 아내를 무서워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5일 토요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말빛 발견] 남편 동생 ‘도련님’/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남편 동생 ‘도련님’/이경우 어문팀장

    ‘총각’은 상투를 틀지 않은 남자를 뜻했다. 이 말은 곧 결혼하지 않은 성인 남자를 가리키게 된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은 이렇게 대부분 ‘총각’으로 불렸다. 예전보다 덜하지만 지금도 ‘총각’은 때때로 쓰인다. 이 ‘총각’에 낮춤의 의미는 없다. 그렇다고 높이는 것도 아니다. ‘총각’을 대접해 부를 필요가 생겼다. 이럴 때 ‘도령’을 가져다 쓰기 시작했다. ‘도령’은 본래 평범한 ‘총각’들을 부르는 말이 아니었다. 다른 계층의 아들들을 부르던 말이었다. 옛날 양반 집안의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부르던 말이 ‘도령’이었다. 같은 총각이더라도 양반 집안의 아들들은 ‘도령’으로 불린 것이다. 이후 양반 계층이 없어지면서 양반가의 ‘도령’들도 밀려났다. 그렇지만 ‘도령’의 높임말인 ‘도련님’이 다른 의미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다. ‘도련님’은 남편의 남동생, 즉 총각인 시동생을 부르는 말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남편의 총각 남동생은 형수에게 ‘도련님’으로 불린다.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이 되지만, 젊은층에서는 거부감이 커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도련님’이란 호칭은 거부감을 넘어 저항감도 있다. 시동생의 나이가 아주 어려도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도 ‘도련님’이 된다. 오랜 관습이고 지켜야 할 예절이란 이름으로 유지된다.
  • CJ ‘일자리 화답’… 파견직 3008명 모두 직접고용

    靑과 첫 회동 앞두고 상생 강조 CJ그룹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그룹 내 파견직 전원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기존 무기계약직의 처우도 개선한다. CJ는 계열사 방송제작, 조리원 등 직군에 종사하는 파견직 3008명을 직접고용(무기계약직) 형태로 전환하고, 기존 무기계약직 2만여명에게는 정규직에만 제공해 온 의료비 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의 조리 분야 2145명과 CJ E&M,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의 방송제작 291명, 사무보조 572명 등 총 3008명의 파견직이 직접고용으로 전환된다. CJ 관계자는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그룹 내 파견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은 직군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조리원 직군은 절반 이상인 1283명이 55세 이상의 취업취약계층으로, 이번 전환으로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 불안이 해소될 전망이라는 게 CJ 측의 설명이다. 또 고객 응대 및 서비스를 주로 담당하는 무기계약직의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꿔 전문성을 부여하고 의료비 혜택을 추가해 정규직과의 격차를 좁힌다. CJ의 이날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의 첫 공식 회동을 앞두고 그룹의 상생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중기 “또 군인? 어떤 작품이냐가 더 중요”

    송중기 “또 군인? 어떤 작품이냐가 더 중요”

    10월 결혼 전 마지막 출연 작품 “민감한 과거사 소신 있게 연기 신부 송혜교, 생각·행동에 반해” “사회적인 책임도, 그 어떤 행동도 허투루 하지 않는 큰 그릇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류스타 송중기(32)가 영화 ‘군함도’(26일 개봉)로 돌아왔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1년여 만, 영화로는 ‘늑대소년’ 이후 5년 만이다. 오는 10월 31일 ‘품절남’이 되기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그는 ‘군함도’에서 일제강점기 일본의 탄광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수백명의 탈출을 이끄는 광복군 특수요원 박무영을 연기한다. ‘태후’의 유시진 대위에 대한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군인이라니.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태후’ 막바지 촬영 당시 부상으로 잠시 쉬고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또 군인이네’라는 고민은 하지 않았다”며 “최대한 다르게 연기했다고 생각하지만, 관객들이 기시감을 느끼더라도 억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군함도’에서 그는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이경영 등 쟁쟁한 배우들과 카메라를 나눠 가진다. “역할의 크기보다 어떤 작품이냐가 중요해요. 제일 좋아하는 배우가 에드워드 노턴인데 톱스타이지만 ‘버드맨’에선 조연으로 나와요. 그런 게 자신감인 것 같고, 아름답게 여겨져요.” 이런 마음가짐은 젊은 시절의 세종대왕, 이도 역할을 맡아 짧게 출연했던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가 계기가 됐다. “주연으로 작품 요청도 많았지만 대본을 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역할을 떠나 인정받는 기쁨이 뭔지를 알게 됐죠.” 한류스타로 민감한 과거사 문제를 다룬 작품에 출연하는 게 꺼려지진 않았을까. “없던 이야기를 지어낸 작품도 아니고, 한국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황송한 호칭이 붙여진 것이지 다른 것을 하다가 그렇게 된 것도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소신 있게 연기하려 합니다.” 당연하게도 예비 신부 송혜교의 반응이 가장 신경 쓰인다. “성격상 올 사람이 아니라 VIP 시사에도 초대하지 않았어요. 개봉 날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지요.” 팔불출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자 “아버지가 아시아 최고 미녀가 시집온다고 좋아하신다”며 희색만면이다. 송혜교는 평소 의식 있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게 그 친구를 더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도 했다. “생각이나 행동이 너무 멋져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배울 점이 많아요.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죠. 기쁜 일에든, 슬픈 일에든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오랫동안 톱스타로 활동해 온 비결이라고 새삼 느낍니다.” 차기작 보도가 있었지만 결정 난 건 없다. 그는 당분간 “‘군함도’ 홍보와 결혼 준비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 장관 6명, 실세 부처 꿰차다

    여성 장관 6명, 실세 부처 꿰차다

    여성장관 헌정 사상 첫 30%…역대 83% 여가·복지 등에 몰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중진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 조대엽 전 후보자가 낙마한 지 열흘 만으로, 고용부 사상 첫 여성 장관 후보자다.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현역 의원 중 5번째 입각이다.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도 사실상 지켜지는 셈이다. 아울러 역대 정부 가운데 특정 시점에서 여성 장관급이 30%를 넘는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통과되면 (초대 내각에서)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수차례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출발점으로 초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선으로 하겠다고 밝혀왔다. 현행 정부조직법상 17명(중소기업벤처부 신설·국가보훈처장 장관급 격상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은 아직 국무회의 의결 안 됨) 가운데 5명(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은경 환경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및 김 후보자)으로 29.4%이지만, 2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17부 5처 16청→18부 5처 17청)이 의결되고 ‘장관급’까지 넓혀 보면 피우진 보훈처장을 포함해 31.6%(19명 중 6명)가 된다. 중기부 장관에 여성이 임명되면 33.3%(18명 중 6명), 장관급 비율은 36.8%(19명 중 7명)까지 올라간다. 다만 호칭상 ‘장관’으로 국한하고, 중기부 장관에 남성이 임명되면 18명 가운데 27.8%(18명 중 5명)로 30%에 조금 못 미친다. 1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은 노무현 정부(21%) 이후 가장 높다. 이명박 정부가 6.7 %로 가장 낮았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정치권에서 민주당 박영선·윤호중 의원 등이, 학계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최장수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한정화 한양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여성 장관의 역할이다. 박근혜 정권까지 총 41명(중복 포함)의 여성 장관이 임명됐는데, 34명(83%)이 여가·복지·환경·문화부에 몸담았다. 여가부가 19명(46%)으로 제일 많고, 복지(8명), 환경(5명), 문화(2명) 순이다. 노무현 정부 첫 내각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비로소 ‘여성 몫 장관’에 대한 고정관념이 파괴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강 장관을 추천 한건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이다. 자서전 ‘운명’(2011)에서 “당시 판사를 거쳐 민변 부회장을 하고 있던 강금실 변호사를 추천한 건 나였다”고 밝혔다. 물론 당시 문 수석조차 강 장관에게 우선 환경부나 보건복지부를 맡겨 본 뒤 법무부 장관을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성 전유물처럼 생각됐던 자리에까지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은 문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게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