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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석의 서울살이] 서울이 ‘수이’라고?

    [노주석의 서울살이] 서울이 ‘수이’라고?

    얼마 전 시내 대로변에서 ‘首?食堂’(수이식당)이라고 돋보이게 표기된 간판을 목격했다. ‘서울식당’이라는 한글 상호를 한자 상호와 병기하고 있었다. 유커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업주가 홍보 효과와 매출 신장을 노리고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를 낸 듯했다. 기우에 그치면 좋으련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호칭이 또 하나 생성되는 과정처럼 여겨졌다. 이 음식점 간판에 쓰인 ‘首?’는 ‘首爾’라는 한자의 약자(간체자)이고, 중국 사람은 이를 ‘셔우얼’이라고 읽는다. 관광 편의 제공 용도였다. 문제는 한국인은 물론이고 일본, 타이완, 홍콩 등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한자문화권 사람은 이 간판을 보고 모두 ‘수이’라고 읽는다는 데 있다. 중국에서만 쓰이는 약자는 아예 알지도 못한다. ‘서울’식당을 ‘首?’식당이라고 옮긴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중국인의 서울 발음을 표기한 용어가 서울을 가리키는 한자어로 대체 사용돼서다. 한자로는 쓸 수 없는 고유어 서울의 한자가 ‘首爾’ 혹은 ‘首?’라고 오해할 수 있고, 나아가 또 다른 지명으로 굳어질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생각이 짧은’ 시장과 시청 공무원의 합작품이다. 서울이라는 깊고 오래된 도시의 지명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무시한 채 ‘억지춘향’식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중국에 앞으로 ‘서울’을 ‘수이’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만든 이 용어는 서울의 공공 영역에 먼저 안착했다. 서울시내 도로 표지판이나 지하철역 안내판, 홍보자료에 버젓이 등장했다. 서울역은 ‘首?驛’, 서울교육대학교는 ‘首爾敎育大學校’식이다. 급기야 민간이 얼빠진 공공 영역을 따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은 14세기부터 서울을 한성(漢城)이라고 쓰고, ‘한청’이라고 읽었다. 조선의 수도 명칭이 한성이어서다. 그러나 600년도 더 지나 갑자기 ‘한청’이 ‘서울’이라는 발음과 달라서 다른 도시처럼 여겨지고 불편하다며 신조어를 급조했다. 멋쩍은 일이다. 서울의 영문 표기 ‘SEOUL’을 읽지 못하는 유커가 얼마나 되며, ‘수이’라는 신조어가 정말 편의를 제공했는지 궁금하다. ‘수이’ 표기를 없애면 서울에 오지 않을 것인지도 알고 싶다. 덧붙이자면 뉴욕이나 런던, 파리, 도쿄에 중국어 전용 발음 표기가 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서울의 정체성을 파먹는 대차대조표를 따져 보자는 얘기다. 서울은 왜 서울인가. 사람에게 이름(姓名)이 역사이듯 땅에는 지명이 역사다. 서울은 한자로 대체할 수 없는 토박이 지명이다. 8세기 신라 경덕왕 때 우리말 땅이름을 모조리 한자 지명으로 바꾼 ‘창지개명’(創地改名)에서도 살아남은 유일한 고유어 땅이름이다.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이 1896년 4월 7일자 창간호에서 발행처를 ‘서울, SEOUL’이라고 인쇄하면서 지명으로 굳어졌다. 본래 서울은 땅이름을 나타내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 해방 직후 미 군정청이 왕조와 식민 잔재를 없애려고 무리해서 고유명사화한 것이다. 서울을 한자로 표기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거친 서울은 지구촌에 ‘코리아=서울’의 이미지를 심었다. 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브랜드다. 지명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이고 과유불급인 ‘首爾’ 혹은 ‘首?’는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 서울 곳곳 표지판과 안내판에 남은 얼룩과 흉터를 정화해 주기 바란다.
  • “당신”→“경애하는”, “저와 대통령님”···김정은의 놀라운 화법 변화

    “당신”→“경애하는”, “저와 대통령님”···김정은의 놀라운 화법 변화

    다렌 방문 귀국시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남북정상회담 때는 “저와 문재인 대통령님”“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에 도전해 나선 도발자들은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는 북한 당국과 매체들이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국가와 개인들을 위협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여기서 ‘최고 존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 세상 모든 존엄과 권위의 최상위에 있는 존재’라는 뜻으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은 신(神)과 같은 반열에 놓여있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이 상대국 지도자들을 향해 깍듯한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중국 다롄(大連)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감사 서한에서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를 따뜻이 맞이하고 성심성의로 환대하여준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지도자에게만 ‘경애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김일성은 ‘경애하는 수령’, 김정일은 ‘경애하는 장군님’, 김정은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로 부르는 식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번처럼 최고의 경어체인 ‘경애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외국의 지도자를 높여 부르고, 이를 북한 매체가 그대로 인용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8일 중국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보낸 감사 서한에서는 시 주석을 ‘당신’이라고 호칭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어체를 자주 사용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서명에 이어진 남북 공동 발표에서 서너 차례 “저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을 낮췄다. 또 이날 오전 정상회담 모두발언 등에서도 여러 번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문 대통령을 높였다.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 연설에서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지키고,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감은 나와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쪽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존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는 공식 명칭으로만 불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어체 사용은 정상국가 외교의 관례를 따르는 측면도 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아버지나 삼촌뻘인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김정은이 동방예의지국의 지도자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양새”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경우 김정은이 회담 석상에서 최소한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살 아이에게 ‘찌끄레기’ 호칭은 정신적 학대 아니다

    “피해자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면 피해 여부도 몰라” 만 2세 영아들에게 ‘찌꺼기’ 사투리인 ‘찌끄레기’라고 부른 것은 아이가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정신적 학대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과 원장 신모(4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6년 8월 생후 29개월인 원생에게 “야 너는 찌끄레기! 선생님 얘기 안들리니?”, “빨리 먹어라 찌끄레기들아” 등으로 말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장 신씨는 보육교사들의 관리·감독에 소홀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만 2세인 피해자가 ‘찌끄레기’라는 모욕적 표현을 들은 경우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피해자가 모욕적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학대행위에 의한 정신적 피해 자체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1·2심은 “찌끄레기가 모욕적 표현인 점은 분명하지만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잘 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하, 5월 1일 입대 “신체검사 1등급..육군 현역 복무”

    동하, 5월 1일 입대 “신체검사 1등급..육군 현역 복무”

    배우 동하가 5월 1일 현역 입대한다.27일 소속사 매니지먼트AND는 “배우 동하가 오는 5월 1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한다”며 “신체검사 등급 1급을 확정 받아 육군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치겠다”며 “항상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저 또한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하는 지난해 KBS 드라마 ‘김과장’,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등을 통해 맡은 역할을 200% 소화해내며 ‘신스틸러’, ‘엔딩 요정’ 등의 호칭을 얻는 등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이판사판’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검사 역할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연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아저씨’ 절친 이지은-안승균, 현실 호칭은?

    ‘나의 아저씨’ 절친 이지은-안승균, 현실 호칭은?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절친 케미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유와 안승균이 실제로도 친한 누나-동생 사이로 우정을 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중 이지안(아이유)과 송기범(안승균)은 변장, 절도, 도촬 등 범죄행위까지 함께 할 정도로 서로를 의지하고 돕는 가난한 청춘의 표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열띤 지지를 받고 있는 절친 케미 라인이다. 시청자들은 “이지안의 수호천사 송기범이 궁금하다” “두 사람 갈수록 닮아 보인다” 등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절친인 두 사람이 실은 ‘누나-동생’ 사이라는 것. 아이유는 1993년 5월생, 안승균은 1994년 1월생으로 나이가 한 살 차이다. 안승균이 소위 ‘빠른년생’으로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데뷔를 2008년에 한 아이유가 연예계 대선배라 안승균은 처음부터 아이유를 ‘선배님’ ‘누나’라고 깍듯이 대했다. 이에 자연스레 누나-동생 사이로 호칭 정리가 됐고 아이유 역시 안승균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안승균의 소속사 P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16년 데뷔한 안승균에게 아이유는 연예계 대선배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한 팬이라고 한다. 한 작품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도 설레는 일인데 아이유가 안승균을 잘 챙겨서 더더욱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승균도 동안이지만, 아이유가 워낙 동안이어서 외모로 봐서는 누나 동생 사이라는 게 안 믿겨지기도 한다. 아이유가 워낙 후배를 잘챙기는 선배고, 안승균 또한 살갑게 챙겨줘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촬영장에서 종종 셀카도 함께 찍고 SNS에 올리기도 한다. 향후 두 사람의 극중 케미와 변화될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승균은 2016년 데뷔해 연극 ‘렛미인’, ‘에덴미용실’,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줘 ‘2018 유망주’, ‘괴물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라진 남북 일상어…괜찮다=일없다, 데이트=산보, 새언니=오레미, 형부=아저씨

    남: 커피 드실래요? 북: 일없습니다.(‘사양’의 뜻) 남: 여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북: 일없습니다.(‘괜찮다’는 뜻) 맞춤법 규정만 달라진 게 아니다. 일상의 남북 언어에도 차이가 생겼다. 못 알아듣거나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일없다’는 북한으로 가면 ‘가벼운 사양’의 뜻이 되거나 ‘괜찮다’는 말이 된다. ‘오징어’도 북한에서는 ‘낙지’로 불린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이런 차이를 비교한 자료집 ‘남에서는 이런 말, 북에서는 저런 뜻’을 내놨다. 남한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외래어지만, 북쪽에서는 우리말로 많이 바꾸려 한 것도 눈에 띈다. ‘다이어트’는 ‘살까기’, ‘휴대폰’은 ‘손전화(기)’, ‘와이퍼’는 ‘비물닦개’, ‘데이트하다’는 ‘산보하다’라고 한다. 극장은 남한에서 주로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지만, 북한에서는 ‘연극, 음악, 춤’ 등을 공연하는 곳이 된다.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따로 ‘영화관’이라고 한다. ‘늙은이’가 남한에선 낮추는 말이지만, 북한에서는 낮춤의 뜻이 없고 중립적으로 쓰인다. ‘바쁘다’는 ‘힘들다’는 뜻도 더해져 쓰인다. “공부하기가 바쁘다”는 ‘바쁜’ 게 아니다. 무언가를 권할 때 쓰는 ‘-ㅂ시다’에도 차이가 있다. 남한에서 ‘-ㅂ시다’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아버지, 집에 갑시다”, “선생님, 식사합시다”처럼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도 사용한다. 북한의 ‘-ㅂ시다’는 남한의 ‘-시죠’, ‘-실까요’ 정도에 해당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북한에서는 “그새 앓지 않았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오래오래 앉아 계십시오”는 장수를 기원하는 인사말이다. 친족 간 호칭도 다르다. 오빠의 아내를 부를 때 남한에서는 ‘새언니’지만, 북한에서는 ‘형님/오레미’다. 남편의 남동생은 북한에서 ‘적은이/삼촌’이다. 언니의 남편은 ‘형부’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한다. ‘큰아버지’는 의미가 넓어졌다. ‘아버지의 형’뿐만 아니라 ‘큰아버지 연배의 지인’(친족이 아닌 사람)도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큰아버지의 아내’뿐만 아니라 ‘큰이모’나 ‘큰어머니 연배의 지인’도 ‘큰어머니’가 된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드루킹 인물 관련 ‘은어’

    광화문=대통령·靑 바둑이=김경수 의원 벼룩=김경수 보좌관 “우리가 밀면 상대방들이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둑이’의 요청이다.”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며 비밀리에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들의 은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는 ‘바둑이 지역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김해시에 거주하시는 회원님들을 텔레그램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는 글이 나온다. 경남 김해을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바둑이’는 김 의원을 지칭하는 은어일 가능성이 높다. 한 경공모 회원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둑이’는 김 의원, ‘벼룩’은 김 의원의 보좌관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또 경공모 단톡방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문재인 대통령 또는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이 지난해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추미애 대표의 (추경 협상 비판) 발언은 광화문에 대고 공격한 거예요. 문 대통령에 대고 공격한 거’라고 표현했다. 드루킹은 자신의 측근들도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호칭했다. 드루킹은 구속된 후 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원들이 ‘파로스’, ‘성원’, ‘타이밍’의 리드를 잘 따라 주고, 조금 참고 인내해 주면 좋겠다”고 썼다. ‘파로스’는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출판사의 예금주이자 경공모의 회계 담당으로 알려진 김모(49)씨다. ‘성원’은 김 의원의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빌려준 또 다른 김모(49)씨로, 드루킹은 이 사실을 빌미로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알몸 괴한 총격에 맨몸으로 막아선 20대 남성

    알몸 괴한 총격에 맨몸으로 막아선 20대 남성

    미국의 한 와플가게에서 알몸으로 들이닥친 괴한의 총격에 4명이 숨진 가운데 식당 안에 있던 한 20대 남성이 용감하게 괴한을 덮쳐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외곽의 한 와플 가게에 한 남성이 알몸에 녹색 재킷만 걸친 채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이 남성은 식당에 들어서면서 2명을 쐈으며 가게 안에서도 총을 계속해서 발사했다. 어느 순간 무슨 이유에선지 총성이 잠깐 멈춘 순간, 한 남성이 범인을 덮쳐 몸싸움을 벌였다. 이 남성은 결국 범인에게서 총을 빼앗아 가게 카운터 너머로 던졌다. 메트로 내슈빌 경찰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제임스 쇼 주니어(29)라고 밝히면서 “그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쇼 주니어는 통신업체 AT&T 직원으로 전날 친구와 클럽에 갔다 오는 길에 와플하우스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렸다. 그는 가게 직원들이 설거지한 접시를 쌓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총성을 들었다. 동시에 쌓여 있던 접시들이 무너지면서 깨지는 소리도 들었다고 사건 당시를 설명했다. 4살짜리 딸을 둔 아빠인 쇼 주니어는 ‘영웅’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면서 “그냥 살기 위해 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총성이 멈췄던 순간 범인이 재장전해야 하거나 총기가 막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종교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무엇인가 나와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어 문을 박차고 나가 총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범인이 쏜 총알이 팔에 스쳐 부상을 입었다. 쇼 주니어가 총을 빼앗아 던져버린 뒤 식당 정문 쪽으로 달려가자 총격범은 결국 도망쳤다. 경찰은 트래비스 레인킹이라는 29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이다.스티브 앤더슨 경찰서장은 범행 동기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레인킹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범인이 가게에서 한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녹색 재킷을 벗어두고 달아났지만 여전히 무장했을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은 지난해 7월 레인킹이 백악관 근처 제한구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제한구역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해 체포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 레인킹이 지난해 가을까지 거주하던 지역을 관할하던 일리노이주 경찰은 연방수사국(FBI) 요청으로 그의 총기 소지 허가를 취소하고 총기 4정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 때 빼앗은 총기 중에는 이번 범행에 사용된 AR-15 소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처음 사용한 것을 두고 북한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리설주의 중국 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썼다.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한 가지 이유를 위해 연출돼 있다”면서 리설주의 위상 고조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여사)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1970년대 김일성의 부인 김성애가 마지막이었다. 그 후 김일성과 김정일의 부인들에겐 ‘동지’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연구원은 “리설주의 위상 향상은 김씨 일가의 북한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김정은의 부인은 북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존경을 받았다”면서 “은둔 국가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서 북한 연구가로 활동하는 피터 워드는 트위터 계정에서 새 호칭 등장에 대해 “리설주가 그녀만의 개인숭배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께서’,‘하시다’ 등 격식을 갖춘 높임말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에게만 사용돼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프트외교’ 앞세워 ‘정상국가’ 공들이는 北

    ‘소프트외교’ 앞세워 ‘정상국가’ 공들이는 北

    북한이 여성·문화·체육 등을 앞세운 ‘소프트외교’에 집중하며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라는 본질적 논의에 앞서 친선 교류가 가능한 정상국가 이미지 연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날 방북한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중국 예술단의 이번 평양 방문이 공동의 재부인 조(북)·중 친선의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중국 예술단과 일일이 악수했고,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담화에서는 양국 간 문화 교류 발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체육 교류로 국면 전환에 나섰던 북한은 남북 예술단 교류 공연 이후 중국 예술단 방북 공연 등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친선관계 회복에도 나서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일종의 ‘미소외교’”라며 “북한이라는 나라가 다른 이웃 나라들과 친선을 도모하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소프트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소프트외교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부인 리설주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해 현 남북 관계 개선 국면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 방북한 중국 예술단의 공항 영접에 직접 나서는 등 중국 측을 환대하며 북·중 관계 밀착에도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각종 행사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고 있는 리설주에 대해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호칭까지 붙이며 대내적 위상 높이기에 나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보통국가의 체제이고 국제사회나 대외적으로 충분히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설주 띄우는 北

    리설주 띄우는 北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지난 2월 8일 열병식 보도에서 ‘동지’ 대신 ‘여사’라는 존칭을 붙인 데 이어 15일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극존칭을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북 중앙통신은 이날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 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예술단의 이번 발레 공연은 지난 14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렸다. 북 매체가 김 위원장과 별도로 행사에 참석한 리설주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처음 등장시켰다. 본격적으로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에서 여사는 통상 백두혈통(김일성 주석의 직계)의 어머니에게 사용한다. 김 주석의 부인 김정숙, 생모인 강반석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동지는 동료를 뜻하고 여사는 뛰어난 여성 활동가를 의미한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청와대도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리설주, 이례적 단독행보…김정은 없이 최룡해·김영철 만나

    리설주, 이례적 단독행보…김정은 없이 최룡해·김영철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14일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가 15일 보도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예술단의 첫 공연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여사께서 최룡해·리수용·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 등 당·정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이날 보라빛 정장 차림에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남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위원장이 가슴에 ‘김일성 휘장’ 배지를 달고 다니면 반면 리설주는 결혼 초기를 빼고는 김일성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잘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으론 김정은도 간간이 이 배지를 단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통신은 “리설주여사께서가 극장에 도착하자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따뜻하게 맞이했다”며 “존경하는 여사께서는 중국 예술단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고 공연관람에 앞서 손님들과 화기에 넘치는 친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공연이 끝나자)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출연자들의 공연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고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통하여 중국 예술인들은 북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마련하여 주신 문화교류의 초석을 굳게 다지고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강화발전시켜 나가려는 형제적 중국 인민의 지향과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지난 2월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에서부터 리설주에게 ‘여사’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별도로 당·정 고위급 간부들과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도 이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는 손뼉치고, 김영철은 얼어붙게 한 정의용의 한마디

    리설주는 손뼉치고, 김영철은 얼어붙게 한 정의용의 한마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발언을 하자 동석했던 김영철이 얼어붙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그의 부인 리설주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고 전한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에 대해 신격화되어 있어 이들 부부의 사생활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실장이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한국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같은 권유는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다고 이 매체는 전한다. 이 신문은 정 실장의 발언에 동석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의 표정이 얼어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김 위원장은 웃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리설주의 반응도 즉흥적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의 이러한 모습을 주변에서는 놀라워했으며,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설주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제 남편’이라고 호칭한 것으로 이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북한 매체는 병원 시찰 도중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내보낸 적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지난달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기아자동차의 검은색 K9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차는 법원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타고 온 것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의 관용차다. 이 승용차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제외하고는 검찰 내에서 가장 높은 사양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윤 지검장의 차를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예우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3000㏄급 이상 관용차와 운전기사가 제공되는 등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차종은 3000㏄급 중 기관에서 자율로 정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고검장에서 검사장 자리로 한 단계 낮아졌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호송차량은 K7이었는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관용차였다. 그때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1차장검사는 검사장급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검사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차장검사급으로 격하됐고, 검사장 다섯 자리가 줄어들었다. 당시 언론은 검사장 보직 감축에 대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 文정부서 다섯 자리 줄었지만 여전한 검사장 파워 다섯 자리가 줄었어도 검찰 내 차관급 자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많다. 공무원 약 1000명이 일하는 기획재정부의 차관은 2명(약 0.2%)이다. 그러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은 현재 검사장 이상 검사가 42명(검찰총장 제외)에 달한다. 전국 검사 2182명(2월 기준 정원) 중 약 2%가 검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저격수’라 불리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일부 주요 검사장만 차관급으로 대우하는 식으로 차관급 직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검사장은 차관만큼의 힘이 있다. 다른 부처는 차관이 다 한두명인데 검찰만 40명이 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검사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자리다. 과거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고등검사장·검사장 및 검사로 구분한다’고 규정했지만 현재 검찰청법 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고 돼 있다. 검찰총장을 빼고는 다 똑같은 검사라는 의미다. 대신 과거 검사장으로 불린 자리를 검찰청법 28조에 명시했다. 정확한 표현은 ‘대검 검사급 이상의 검사’지만 검찰 내부나 외부 모두 ‘검사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직급이 없어진 뒤 3년 뒤에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직위를 규정했다. 검찰총장, 고검 검사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대검 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출입국본부장, 지검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다. 차관급 예우는 관용차와 운전기사 제공이 핵심이다. 정부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또는 처장, 장관급 공무원, 각 부 차관, 중앙행정기관인 청의 장, 차관급 공무원 등에 공용차량이 배정되는데 검사장은 배정 대상이 아니다. 법적 근거 없이 관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근거해 전용차량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공용차량 예산은 6억 3241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고법 부장 이상 판사는 161명(대법관 제외)에 달하는데 관용차 배정에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서울고등법원에만 부장판사가 67명에 달하는데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배정된다. 법원은 규정을 마련해 놨다. 법원 공용차량 규칙 2조 2항에 따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 또는 차관급인 법원 공무원에게 전용 승용차가 배정된다.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으로 전용차량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근무평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헌법재판소는 사무차장이 차관급 예우를 받는데 현재 공석이다. 검사장 이상 42명 중 25명은 기관장에 해당되지만 고법 부장판사 이상 161명 중 30명만 기관장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기관장은 정부 유관기관, 외부 단체와 회의 및 행사가 많아 관용차가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판사들은 하루 종일 법원에서 재판하고 기록 검토하는데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관용차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권위를 살려 주는 게 필요하다면 공무 시에 기사 딸린 품위 있는 승용차를 내어 주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 5일 검사장 직급 개선 방안을 각각 권고했다. 법무·검찰개혁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전용차량, 집무실 등 과도한 처우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검찰개혁위도 차관급 예우를 폐지하고, 정원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관용차 없애고 명퇴수당 지급 땐 예산 더 들 수도”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고민은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사장은 명예퇴직 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관용차를 지급하는 구조다”며 “차관급 예우를 없애고 명예퇴직 수당을 주게 되면 오히려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퇴직한 전직 검사장들이 명예퇴직 수당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검사장들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는 하지만 검사들의 경우 단일 호봉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타 부처 차관보다는 연봉이 연간 수천만원 정도 적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검사장 이상을 역임한 검사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지급받지 못한다. 퇴직 이후에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간 대형로펌 등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명예퇴직수당과 퇴직 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차관급 예우라고 해도 사실상 관용차를 제공받는 것뿐이고 오히려 잃는 게 많다”며 “부장검사들은 다 대형 로펌 가는데 검사장들은 개인 사무실 열거나 중소 로펌 가지 않냐”고 반문했다. 법원도 지난해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등법원 부장 승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법관-법원장-고등법원 부장-지방법원 부장-단독 및 배석 판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법관 서열 구조를 끊겠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인사총괄실, 사법정책실, 사법지원실에서 고법 판사 인사 제도에 대해 논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승진제도를 없앤 것 자체는 판사들 대부분 환영하지만 고법 부장이 받는 혜택을 없애는 것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승진 제도는 없애지만 현재 있는 고법 부장은 그대로 두고 차관급 예우를 폐지할지, 고법 부장 자체를 고법 판사들이 돌아가며 하는 방식으로 할지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나이 오십을 일컫는 지천명(知天命). 공자가 쉰 나이에 천명을 알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는 뜻이란다. 지금의 50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산업화시대의 막내둥이 세대로, 유년 시절에는 대가족 내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성장했고 결혼 후에는 자녀 수도 1~2명으로 자발적으로 제어해야 했던 핵가족제도 이행 세대다.50대 중반의 필자도 어른공경·대가족주의라는 관례적 전통과 핵가족주의 지향이라는 양면적 굴레 속에서 살아왔고, 어느새 필자 앞에 돌아온 건 ‘지천명’ 대신 ‘꼰대’라는 호칭에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는 퇴직 후 20년 이상 남은 잿빛 미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노후 불안’ 역시 50대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중 하나가 됐다. 최근 50대 독거남의 고독사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다. 50대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리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복지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맞춰져 있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정책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양천구는 작년 초 우리나라 고독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50대 독거남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해 2월부터 40일간 지역 내 50대 독거남 6841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 생계·주거·의료 지원이 급히 요구되는 고위험군 96가구를 발굴했다. 이웃주민으로 구성된 95명의 멘토단은 사회와 단절된 50대 독거남들과 친구가 돼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손잡아 주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건강·금융·생활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도 다양한 지역 사회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주며, 50대 독거남들이 오롯이 사회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힘을 쏟고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가장이었던 이들이 혼자가 되고 사회로부터 잊히고 있다. 공동체 문화 실종, 각자도생의 사회. 한번 쓰러지면 재기가 어려운 작금의 현실에서 위기의 50대 독거남 문제는 지역 사회의 해법도 마련돼야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 의지와 지원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인생의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인생의 비극이 아니라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없는 것이 비극”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50대라면 이제 고작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제2의 도전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출발선에 나서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해야 한다. 아직은 현역으로서의 삶이 필요한 50대들이여, 힘을 내시라. 60~70년을 살던 시대엔 30대가 청춘이었다면, 100세 시대엔 50대가 청춘이다.
  •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6일, 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공동취재단 시설이 마련될 자유의집의 리모델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평화의집에는 양측 정상이 오·만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준비위가 간 곳은 ‘판문점 일대’인데 현재 공사에 착수했다”면서 “평화의집, 자유의집을 중심으로 일대를 돌아봤으며 공사 계획과 공간 활용을 점검하고 답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답사에는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의집이 많이 낡아 리모델링하고 가구 재배치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경호시설 보강이나 오·만찬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리설주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공식적으로)‘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쓰고 있다. 정상회담준비위 의제분과(천해성 통일부 차관)를 중심으로 회담 의제를 구체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큰 틀에서 3대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군사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정했다. 특히 5월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재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일 큰 문제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라며 “북·미 정상이 문제 해결 초입부터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 (북 체제)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인 현안을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밝혔다. 결국 북·미 정상이 ‘포괄적 타결’에 이를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미의 공동 원칙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다. 핵뿐 아니라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핵화 범주에 포함하고 핵 연료봉을 어디든 숨길 수 있는 상황에서 완전한 사찰 및 검증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대신 북측은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북·미 수교) 등 체제안전보장을 바란다. 또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실행을 단계별로 ‘동시에’ 주고받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미 간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 비핵화 논의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나아가 평화협정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면 휴전 상황은 공식적으로 끝난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 여부가 걸림돌이다. 정전협정에는 한반도의 모든 외국군 철수가 명시돼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 반면 북측이 동북아 질서 및 안정을 담당하는 역할로서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회담’이 아직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또한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추진 중이고 군 통신선도 복원됐다. 남북은 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통신 관련 실무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그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은 중심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제를 한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구도라는 점에서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호칭 ‘여사’로 결정

    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호칭 ‘여사’로 결정

    청와대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기자들을 만나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여사’라는 호칭을 쓰고 있고 북한에서도 ‘리설주 여사’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매체는 2월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5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국무위원장’으로 쓰기로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외 행사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리설주가 김정은을 “남편”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지난 달 5일 방북한 한국 특사단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을 “제 남편”으로 불렀다고 3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북한 매체에서 ‘동지’ 대신에 ‘여사’로 부른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해 ‘원수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보통 국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때도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 북한에서 노인 부부는 “여보” “당신”라고 부르며, 젊은 부부는 “남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지난달 5일 김정은과 함께 당 본부의 현관까지 한국 특사단을 마중 나왔던 이설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옆에 앉아 평양의 명물 요리와 소주 등을 권하며 특사단을 환대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연회 등 대외적인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니는 것이 자주 포착됐다. 리설주는 지난달 25~28일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물론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 공연에도 함께 참석해 관람했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리설주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송혜교 만큼 예뻐···펑리위안보다 더 호감”···중국서 큰 인기

    “리설주, 송혜교 만큼 예뻐···펑리위안보다 더 호감”···중국서 큰 인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 전격적으로 방문하면서 동행한 부인 리설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방중 시 주석 부부와 환영 연회 및 공연 관람을 같이했다. 리설주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이 드문 까닭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 관영 매체는 인민대회당 환영식, 중국과학원 방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오찬 등 세 차례에 걸쳐 리설주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들 행사에서 리설주는 베이지색 투피스 등 주로 정장 스타일의 무난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반면에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콩의 패션 디자이너 윌리엄 탕 태치는 “(리설주 패션은) 은근하지만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평했다. 많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리설주와 펑리위안의 패션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으나, 이들 글은 즉시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호감이 간다”며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보다 더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SCMP가 보도했다. 다른 네티즌은 “펑리위안 여사가 더욱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리설주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는 글을 남겼다. 리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성악을 전공한 리설주가 중국에서 6개월 가량 유학생활을 한 것도 중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두 사람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리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리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이며,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소속 국가 1급 가수였다. 리설주에 대해 안려진 것으로 별로 없다. 2012년 결혼했으며, 일각에선 1989년 9월생으로 보고있다. 김정은과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했다. 홍콩 명보는 “리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리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동지’가 아니라 ‘여사’로 호칭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런 사실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적은 없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 패션 디자이너는 “리설주 패션이 다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만 패션에 제약이 많은 독재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인상적”이리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외교’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외교’

    펑리위안의 ‘카운터파트’ 역할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관측도 남북·북미회담 동행 여부 촉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국 방문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면서 북한의 사실상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시작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의 25~28일 중국 비공식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설주를 ‘동지’가 아닌 ‘여사’라고 호칭하며 높아진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의 영접을 받았을 때, 베이징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릴 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했을 때 등 방중 행보를 전하면서 수차례 김 위원장과 리설주를 함께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지난 27일 국빈관인 댜우위타이 양위안자이에서 마련한 오찬에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에서 베이지색 정장 차림의 리설주는 김 위원장, 시 주석, 펑리위안(彭麗媛)과 함께 4명이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리설주가 사실상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카운터파트 역할로서 부부동반 외교에 나선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중국과학원 방문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가 해양과학탐사 관련 전시 코너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보이는 기기를 체험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 지도자의 해외 방문이나 외교 행사와 관련해 부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북한 매체가 이를 언급한 적이 없고 대외적으로 행사에 참석할 때는 국방위원회 과장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리설주가 이처럼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는 것은 대외적으로 ‘정상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체제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국가수반 부부가 함께 외국 순방을 떠나거나 외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외교 방식을 북한도 따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리설주는 지난 5일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의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리설주를 동행한 것이나 최룡해 등 공식 수행원을 데려간 모습도 정상국가로 인정받으려는 북한 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중 추진될 북·미 정상회담에 리설주가 동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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