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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자신의 아들 의혹을 비교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이고,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씨는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했는데 도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좀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여하튼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조금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하시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영부인 호칭과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서 제도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독자적으로 부인으로서 국제활동을 했다. 국가를 위해 그럴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의 과거 석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잘못했으니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이 정도는 괜찮다며 취소를 안 해 주더라”며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 충분하다고 왔다. 필요 없다고, 제발 취소해 달라고 그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복지 공약을 내놨다. 앞서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와 동행을 이어 가며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임에도 삶의 질은 최하위권인데, 차기 정부의 사회정책 목표는 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는 아동수당을 현행 만 7세에서 1단계로 15세까지 확대해 최저기준을 충족시키고, 임기 내 18세까지 확대를 추진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 청와대 2부속실 폐지?…이재명 “尹, 사고 유형 이해 안 돼”

    청와대 2부속실 폐지?…이재명 “尹, 사고 유형 이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배우자를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고 유형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건(제2부속실은) 하나의 제도인데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퍼스트레이디’가 폼으로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부인 외교도 있고, 부부 동반으로 해외 갈 때 지원도 하고, 힐러리 클린턴처럼 독자적으로 국제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인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영부인의)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는 것을 보고 ‘대체 누구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앞서 윤 후보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에 대해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 스타트업 404곳에 혁신 씨앗 심어 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404곳에 혁신 씨앗 심어 준 ‘C랩 아웃사이드’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회 공헌 및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0월부터는 C랩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에서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C랩 인사이드’로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62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2개 등 총 404개를 지원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와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 직원처럼 근무할 수 있다. 또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을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직급이나 호칭에 구애받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일한다. 특히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C랩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하게 되는 경우 5년 내 재입사가 가능해 임직원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나설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대도 상당하다. 이 부회장은 2020년 7월 6일 수원사업장을 직접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로부터 ▲C랩 참여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 등을 경청하고 창의성 개발 방안과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 ‘부산 오빠’ 가고 ‘창원 심장’ 떼고… 팬심 떠난 비즈니스 야구

    ‘부산 오빠’ 가고 ‘창원 심장’ 떼고… 팬심 떠난 비즈니스 야구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박용택(42)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은퇴 후 인터뷰에서 그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LG 트윈스가 제시한 금액 50억원과 롯데 자이언츠의 예상 제시액이 2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은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 결번 얻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 결번을 20억원에 샀다고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20억원을 버리고 그가 얻은 수식어는 ‘LG의 박용택’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수식어를 단 선수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 선수가 하나둘 남의 선수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만 바라봤던 ‘부산 오빠’ 손아섭(33)의 NC 다이노스행과 ‘NC의 심장’이던 나성범(32)의 KIA 타이거즈행은 한국 야구사와 떼놓을 수 없던 프랜차이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그 팀에서 오래 활약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니다. 시작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래 활약해야 한다. 모범적인 품행도 필수고, 무엇보다 팬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는 사이여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프랜차이즈는 다른 종목의 선수와 비교해 의미가 더 특별하다. 강한 지역색과 함께 함께 탄생한 프로야구는 지역 공동체의 심장이었고, 가족과도 같은 ‘우리 선수’의 활약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여전히 롯데 팬들이 고 최동원을 그리워하고, KIA 팬들이 선동열(58)과 이종범(51)을 전설로 추억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구단들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맺기를 선호한다. 선수들도 프랜차이즈의 길보다 자신에게 더 좋은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해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을 찾아 떠난다. 과거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 결번이 된 양준혁(5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바뀐 시대상을 이야기했다. 양 위원은 26일 “우리 땐 우리 때 맞는 게 있었던 거고, 요즘은 선수들이 본인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전에 나는 삼성에 가고 싶어서 다른 팀에서 주는 백지수표를 거부했는데 너무 순진했다. 지금은 그렇게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KIA에 잔류한 양현종(33)이 손편지로 “많은 팬분이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가 ‘비즈니스의 세계’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남은 이대호(39·롯데), 양현종마저 은퇴하면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더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
  • 영원히 ‘우리 선수’일 줄 알았는데… 희미해지는 프랜차이즈

    영원히 ‘우리 선수’일 줄 알았는데… 희미해지는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박용택(42)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은퇴 후 인터뷰에서 그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LG 트윈스가 제시한 금액 50억원과 롯데 자이언츠의 예상 제시액이 2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은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 결번 얻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 결번을 내가 20억원에 샀다고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20억원을 버리고 그가 얻은 수식어는 ‘LG의 박용택’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수식어를 단 선수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 선수가 하나둘 남의 선수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만 바라봤던 ‘부산 오빠’ 손아섭(33)의 NC 다이노스행과 ‘NC의 심장’이던 나성범(32)의 KIA 타이거즈행은 한국 야구사와 떼놓을 수 없던 프랜차이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그 팀에서 오래 활약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니다. 시작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래 활약해야 한다. 모범적인 품행도 필수고, 무엇보다 팬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는 사이여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프랜차이즈는 다른 종목의 선수와 비교해 의미가 더 특별하다. 강한 지역색과 함께 함께 탄생한 프로야구는 지역 공동체의 심장이었고, 가족과도 같은 ‘우리 선수’의 활약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여전히 롯데 팬들이 고 최동원을 그리워하고, KIA 팬들이 선동열(58)과 이종범(51)을 전설로 추억하는 이유다.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구단들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맺기를 선호한다. 선수들도 프랜차이즈의 길보다 자신에게 더 좋은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해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을 찾아 떠난다. 과거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 결번이 된 양준혁(5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바뀐 시대상을 이야기했다. 양 위원은 26일 “우리 땐 우리 때 맞는 게 있었던 거고, 요즘은 선수들이 본인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전에 나는 삼성에 가고 싶어서 다른 팀에서 주는 백지수표를 거부했는데 너무 순진했다. 지금은 그렇게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KIA에 잔류한 양현종(33)이 손편지로 “많은 팬분이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가 ‘비즈니스의 세계’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남은 이대호(39·롯데), 양현종마저 은퇴하면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더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
  • CJ임원직급 통합 실험 …사장·부사장·상무 모두 ‘경영 리더‘로

    CJ임원직급 통합 실험 …사장·부사장·상무 모두 ‘경영 리더‘로

    CJ그룹이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등 6개로 나뉜 임원 직급을 내년부터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다. 그룹의 인적 구성이 젊어지는 만큼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도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취지다.CJ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원 직제 개편안을 이번 인사부터 적용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영되던 기존 인사 제도로는 인재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앞으로 임원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업무 범위와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원의 대외호칭으로는 대표이사, 부문장, 실장, 담당 등 직책명을 사용할 방침이다. 그간 직급에 맞춰 지원되던 차량, 사무공간, 비서, 기사 등도 보직과 역할에 따라 지원될 예정이다. CJ 측은 이를 통해 체류 연한과 무관하게 부문장이나 대표(CEO)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CJ는 일반직원의 직급체계도 더 단순화할 계획이다. CJ는 기존 7단계이던 직원 직급을 3단계로 축소하고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연한도 폐지한 바 있다.
  • “반은 중국인”...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이번엔 중국 ‘반쪽’ 발언?

    “반은 중국인”...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이번엔 중국 ‘반쪽’ 발언?

    친중 발언을 이어가며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혀왔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자신의 출신 성분이 중국인일지 모른다는 발언을 해 화제다. 화제가 된 사연은 20일 중국 온라인 sns에 공유된 익명의 중국인 남성 사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매우 흡사한 외모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하오칸, 빌리빌리 등을 통해 유포된 영상 속 남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사람이 중국어만 유창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머스크라고 속여도 모두 믿을 정도로 닮았다”, “머리 색깔만 바꾸면 테슬라 재무부에 가서 거액의 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는 등의 댓글을 이어가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남성의 외모가 화제가 되자, 현지 유력언론 시나닷컴, 텅쉰망 등이 차례로 보도하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이에 대해 머스크 회장이 이날 오전 자신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아마도 내 절반은 중국인일 수도 있다”고 응수하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그의 노골적인 친중국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상하이에서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앞뒀을 당시 개인 항공기로 날아온 그는 “중국이 시장 개방 의지를 드러냈다. 나는 중국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 덕분에 그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친(親)중국 인물로 꼽히며, 일명 ‘라오펑요(친한 친구)’라는 별칭으로 불려오고 있다. 또, 그는 중·미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 시기, “(나는)중국을 믿는다”, “무역전쟁? 왜 날 도와주지 않는 거지”, “(나는)중국이 옮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가리켜 “최고의 CEO”, “중국에 그의 적은 없다”, “최고의 미국 손님”이라고 치켜세워주고 있는 분위기다. 머스크 회장 역시 이에 응수해 지난 2019년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에서 “중국을 정말 사랑한다”, “자주 중국에 오고 싶다”고 발언했고,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원한다면 얼마든지 영주권은 줄 수 있다”고 화답한 일화가 유명하다.또, 그는 중국 방문 시기마다 호텔 요리 대신 일반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을 이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친중국인이라는 호칭을 얻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머스크 회장의 SNS에는 그가 중국 일반 식당에서 양꼬치와 젠빙궈즈 등 서민들의 대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 번영은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찾아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공공연한 친중적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 “여보” 말고 “자기야” 남편 애칭의 정치학

    “여보” 말고 “자기야” 남편 애칭의 정치학

    “자기가 (배추전) 좋아하잖아. 좀 많이 사야 할 것 같다.”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상설시장을 함께 방문한 부인 김혜경씨는 주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을 “자기야”라고 불렀다. 지난달 13일 ‘명심 캠프’ 토크쇼에 출연한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김씨는 “어, 자기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선후보 등 정치인의 배우자가 공개석상에서 남편을 “자기야”라고 부르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다소 생경하게 들린다. 그동안 정치인의 아내는 남편을 ‘여보’ 혹은 자식의 이름을 붙여 ‘○○ 아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주로 ‘여보’라고 불렀고,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3남의 이름을 붙여 ‘홍걸이 아버지’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권양숙 여사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보’ 혹은 ‘건호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 때문인지, 세대 차이인지 몰라도 최근 유력 정치인 배우자들의 호칭은 과거에 비해 스스럼이 없어지는 추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부부부터 변화가 두드러진다. 김정숙 여사는 지금도 문 대통령을 ‘재인씨’라고 부른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소에서 문 대통령이 투표용지 출력기를 못 찾고 두리번거리자 김 여사는 “재인씨, 여기예요, 여기”라며 손으로 가리켰다. 한 살 차이의 캠퍼스 커플로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문 대통령 부부는 역대 어느 대통령 부부보다 애정 표현을 스스럼없이 한다. 해외 순방 때 수시로 남편의 팔짱을 끼는 김 여사의 모습도 과거 대통령 부인한테서는 보기 어려웠다. 이 후보와 김씨 부부 역시 애정 표현을 공개석상에서 거침없이 하는 편이다.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의 시장을 방문했을 때 김씨는 이 후보가 상인과 악수하면서 앞으로 넘어질까 뒤에서 백허그를 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김 여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후보의 유세에 동행하고 있다. 이 후보 부부 또한 3살 차이로 나이 차가 크지 않고, 역대 대통령 후보들과 비교하면 연령대도 낮은 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이 후보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주로 다니며 홀로 유세를 했던 것과 달리 이 후보 부부는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호칭도 도드라지게 화제가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트럼프 “로켓타고 일본 상공 나는 김정은 상상”

    트럼프 “로켓타고 일본 상공 나는 김정은 상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영국 팝가수 엘튼 존의 히트곡 ‘로켓맨’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투어’라는 이름으로 순회강연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요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의 FLA 라이브 아레나에서 군중 연설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이 1972년에 발표한 로켓맨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플레이어를 선물했다면서도 정확히 언제 시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그는 “(김 위원장에게) 카세트 플레이어가 한국산이 아니라고 확인도 해줬다”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로켓맨 노래를 틀면서 “당신이 온 사방에 로켓 쏘는 걸 좋아해서 준비한 선물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시험으로 긴장을 도발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호칭했고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이 붙인 별명을 즐겨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당신이 말 안장에 앉아있는 것처럼 일본 상공을 날아다니는 로켓 위에 앉은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와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두 차례 더 만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이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재임 시절 화보집을 출판하는 등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번 순회강연은 지난 2017년 5명이 넘는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퇴출당한 폭스뉴스 앵커 출신 빌 오라일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강연 입장권은 장당 100달러이고 VIP 티켓의 경우 수천 달러로 책정됐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강연은 12일에는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렸고 오는 18일과 19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에서 각각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개 강연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언론 노출 기회를 얻으려는 목적이라는 얘기다.
  • [정치포커스] “비서와 비서관의 차이를 아시나요?”

    [정치포커스] “비서와 비서관의 차이를 아시나요?”

    비서→비서관, 비서관→선임비서관으로…보좌진 명칭 변경“국회의원 비서는 개인 비서와 엄연히 다릅니다” 국회의원실 보좌진들의 호칭 변경에 대한 요구를 국회가 받아들였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5급 비서관은 선임비서관으로, 6급 이하 비서는 비서관으로 의원실 보좌진들의 호칭을 변경하는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면서 ‘보좌관-선임비서관-비서관’으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공포 후 3개월이 지나 법이 시행되면 6~9급 비서들은 ‘오해’로 얼룩진 ‘비서’ 딱지를 떼게 된다. 이 같은 결과는 보좌진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지난 9월 643명의 보좌진들을 대상으로 직책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개 선택지에서 ‘보좌관, 수석비서관, 비서관’이었던 3안(36.5%, 235명)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채택됐다. 다만 법제화 과정에서 비서관 앞에 붙은 ‘수석’이 ‘선임’으로 변경됐다. 의원실 직원들은 이번 변화에 대체로 긍정하는 분위기다. 비서들은 ‘관’ 한 글자 차이지만 체감되는 차이는 상당하다고 말한다.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한 비서는 “‘비서’를 검색하면 야한 사진이 뜨는 것처럼 여성 비서는 성적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성희롱에 쉽게 노출된다”며 “그러나 ‘비서관’이라고 하면 대부분 정책 업무를 먼저 떠올린다”고 명칭 변화를 반겼다. 보좌진들은 정책·회계·공보 등 비서들의 다양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서도 명칭 변경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동윤 민보협 회장은 “비서라는 명칭이 그들의 업무 영역을 대변하지 못했는데, 비서관으로 ‘관’자를 붙이면서 비서들의 사기를 올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칭 변경에 회의적인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 초선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비서는 “명칭 변화가 6~9급 비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비서관은 “5급 이하를 다같이 비서관으로 통일하지 비서관에 ‘선임’자를 붙이는건 영 어색하다”면서 “국회는 업무 분장이 아주 칼같이 나뉘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업무 경계가 급수별로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비서와 비서관 사이 칸막이를 남겨둘 이유가 있냐는 의문이다. 그동안 보좌진 고용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담겨 보좌진들을 국회의원 수당의 일부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법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국회의원의 보좌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로 법의 명칭이 수정된 것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해당 개정안에는 ‘보좌진을 면직할 시 30일 전에 예고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 회장은 “보좌진은 별정직이다 보니 내일 그만두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데 30일 전 면직 통보를 받는 보완수단이 만들어진 건 의미 있다”고 말했다.
  • 육아 초짜를 키운 한마디… “우리 아빠 최고야!”

    육아 초짜를 키운 한마디… “우리 아빠 최고야!”

    괜히 화냈어, 냉동식품 먹이지 말걸아이들에게 아빤 진짜 ‘최고’였을까오은영 박사의 육아 영재는 없단 말실수해도 괜찮아 아빠도 처음이잖아두 달 전쯤, 여느 때처럼 기사 마감을 하고 어린이집에 만 39개월이 된 쌍둥이(사진)를 데리러 갔다. 차에 타는데 첫째가 대뜸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우리 아빠 최고!”. ‘지난 3년간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나’, ‘얘네가 나를 주양육자로 여기는 건가’, ‘애착관계가 형성된 걸까’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들어 쌍둥이들은 ‘아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육아동지’인 아내가 직장에서 야근이 많아지며,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아이들이 나에게 달라붙는 ‘반가운 상황’ 또한 많아졌다. 한쪽에서 첫째가 “아빠. 난 의사 선생님이야. 어디 아프신가요?” 병원 상황극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 둘째가 다가와 “아빠. 쉬야”라며 기본적인 배설 욕구를 쏟아내는 식이다. 물론 아이는 내게 환자 역할을 할 것인지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내 의사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아빠를 받아 줬다는 사실이 내심 뿌듯하다. 아빠가 육아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분들은 적지 않다. 일단 쌍둥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웃음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쌍둥이들의 ‘최애’(가장 사랑함) 종목은 ‘베개 썰매’다. 베개 위에 애들을 올려놓고 밀어주는 놀이다. 단순하지만 중노동에 가까워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육아 동지가 일찍 출근한 아침에는 또 어떤가.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어린이집을 들르려면 혼자서 둘을 안고 차로 뛰는 수밖에 없다. 어느 덧 둘의 몸무게는 합해서 30㎏에 육박한다. 사실 ‘최고의 아빠’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육아 퇴근 후 죄책감에 휩싸이는 날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 일지는 왜 또 까먹은 것인가’, ‘아이들의 밥상에는 왜 꼭 냉동식품이 자리하는가’, ‘왜 자동차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여 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나’, ‘젤리는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목소리를 냈는가’, ‘주말에 어디라도 놀러갔어야 하는데’ 등등. 잠깐 생각해도 열거할 수 있는 아쉬운 일들이 수두룩하다. 자연스럽게 죄책감은 스트레스, 우울,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 더이상 육아와 일을 병행 못하겠다. 회사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며 코로나19 3차 유행, 독감 백신 이물질 논란, 의사 파업 등의 굵직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했을 때다. 당시에는 뭐라도 손에서 놔야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부모들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다. “이 세상에 육아 영재는 없어요. 누구든 인내심을 갖고 배워야 해요. 부모가 때로 실수를 해도 아이들은 용서합니다. 죄책감이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 ‘최고의 아빠’가 아니면 어떠한가, 아빠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걸로 됐다.
  • “우리 아빠 최고!” 난 정말 최고의 아빠일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우리 아빠 최고!” 난 정말 최고의 아빠일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39개월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지난 3년여간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칼럼으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두 달 전쯤, 여느 때처럼 기사 마감을 하고 어린이집에 쌍둥이들을 데리러 갔다. 차에 타는데 첫째가 대뜸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말했다. “우리 아빠 최고!” ‘지난 3년간 둥이들과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나’, ‘얘네가 나를 주양육자로 여기는 건가’, ‘애착관계가 형성된 걸까’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들어 둥이들은 ‘아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육아동지’인 아내가 직장에서 야근이 많아지며, 둥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둥이들이 나에게 들러붙는 반가운(?) 상황 또한 많아졌다. 한쪽에서 첫째가 “아빠 난 의사 선생님이야, 어디 아프신가요?” 병원 상황극을 시작하면(물론 아이는 내게 환자 역할을 할건지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내 의사는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둘째가 다가와 “아빠 쉬야”하며 기본적인 배설의 욕구를 쏟아내는 식이다. 그래도 둥이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아빠를 받아줬다는 사실이 내심 뿌듯하다. 실제 아빠가 육아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분들은 적지 않다. 일단 둥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웃음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둥이들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놀이 종목은 베개썰매. 베개 위에 애들을 올려놓고 밀어주는 놀이다. 단순하지만 중노동에 가까워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육아동지가 일찍 출근한 아침에는 또 어떤가.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어린이집을 들르려면 혼자서 둘을 안고 차로 뛰는 수밖에 없다.(둥이들의 몸무게는 이제 30kg을 향해 가고 있다.) 사실 최고의 아빠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육퇴(육아퇴근) 후 죄책감에 휩싸이는 날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 일지는 왜 또 까먹은 것인가’, ‘아이들의 밥상에는 왜 꼭 냉동식품이 자리하는가’, ‘왜 로보카XX 만화를 틀어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나’, ‘텐X 영양제와 젤리는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목소리를 냈는가’ 등등. 잠깐 생각해도 열거할 수 있는 아쉬운 일들이 수두룩하다. 자연스럽게 죄책감은 스트레스→우울함→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 더 이상 육아와 일을 병행 못하겠다. 회사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며 코로나19 3차 유행, 독감 백신 이물질 논란, 의사 파업 등의 굵직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했을 때다. 당시에는 뭐라도 손에서 놔야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부모들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테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다. “이 세상에 육아 영재는 없어요. 누구든 인내심을 갖고 배워야 해요. 부모가 때로 실수를 해도 아이들은 용서합니다. 죄책감이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 ‘최고의 아빠’가 아니면 어떠한가, 아빠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걸로 됐다!
  • [포토] ‘위대한 김정은’ 호칭으로 위상 강화

    [포토] ‘위대한 김정은’ 호칭으로 위상 강화

    북한 평안북도에서 지난 5일 젖소 목장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준공식에 쓰인 붉은색 팻말에 ‘위대한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수령’에 이어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며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21.12.6  조선중앙TV 화면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각하·전하·폐하의 호칭/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각하·전하·폐하의 호칭/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지금 대통령 후보들 간의 경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동안 대통령을 각하라 칭하기도 했다. 각하와 버금가는 호칭 중 전하, 폐하가 있다. 셋의 공통점은 최고 존엄의 자리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엄연히 다르다. 그럼 이들 호칭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다름 아닌 궁궐의 전각 명칭에서 비롯됐다. 궁궐의 전각은 그곳에 거처하는 주인과 용도에 따라 서열과 이름을 8등급으로 나눠 건물 이름 끝에 전(殿)ㆍ당(堂)ㆍ합(閤)ㆍ각(閣)ㆍ재(齋)ㆍ헌(軒)ㆍ루(樓)ㆍ정(亭) 자 등을 붙여 불렀다. 근정전이니 대조전이니 인정전처럼 전 자가 들어가는 건물은 왕과 왕비의 공적, 사적 공간이다. 당은 임금 아들의 공간이고, 합과 각은 전과 당의 부속건물이다. 재는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이고, 헌은 별당과 같은 휴식공간을 이른다. 루는 2층짜리, 정은 단층짜리 휴식공간을 말한다.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1563~1628)은 ‘지봉유설’에서 황제는 폐하, 왕은 전하, 세자는 저하, 대신을 각하, 장신(將臣)을 휘하 또는 막하(幕下), 선비는 좌하(座下)라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천자는 폐하, 왕은 전하, 대부(4품 이상)는 대하(臺下) 혹은 절하(節下)ㆍ합하(閤下)라 했다. 이는 뜰 위에 전이 있고, 전 안에 각이 있으며, 합 안에 좌가 있는데, 지극히 존중한 상대를 직접 부를 수 없기 때문에 그 앞에 있는 좌우 집사를 세워 부르도록 한 것이다. 상대의 지위를 상징하는 글자와 우러러본다는 하(下)가 결합한 것이다. 이처럼 건물 주인의 신분과 직위에 따라 부르는 호칭을 달리해 부른 것은 주체까지 가지 못하고 그 아래에서 엎드려 아뢰거나 뵙는다는 뜻이다. 특히 황제를 폐하라 칭한 것은, 폐는 섬돌 ‘폐’ 자로, 궁전의 섬돌 층계 아래라는 뜻이다. 천자는 지극히 높은 상대로 감히 직접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 섬돌 밑에 선 집사나 호위병을 불러 고한다는 것이다. 지위가 높을수록 그 거리는 점점 멀어져 뜰까지 내려온다. 왕도 폐하의 호칭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기 때문에 ‘전’ 아래에 있는 자를 불러 고한다는 뜻으로 전하라 한 것이다. 왕을 알현할 때 반드시 내시나 상궁을 통해 고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은 ‘전’보다 한 단계 낮은 ‘각’에서 집무를 본다 하여 각하라 한 것이다. 그리고 장군은 장막 아래 있다 하여 ‘휘하’ 또는 ‘막하’라 불렀으며, 허물없이 막역한 동년배는 족하(足下)라 불렀다. 족하란 발이 직접 자리에 닿고 신체 부위 중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친한 동년배를 이른다. 한때 대통령을 지칭했던 ‘각하’는 왕을 칭하는 ‘전하’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고려 때의 각하는 문하시중과 평장사, 중추원 재상 및 6부 상서를 부르는 존칭으로 쓰였고, 조선시대는 정승과 판서와 같은 대신들을 가리키던 호칭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총리, 장관과 군의 장군들을 각하라 불렀고, 대통령 호칭을 처음 쓴 것은 1881년이다. 각하를 대통령(Mr. President)과 같은 국가원수 의미로 쓰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이다. 각하의 의미를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붙이도록 해 고관들에게 붙이던 각하 호칭은 사라졌다. 이후 보통사람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권위적이라 해 각하란 호칭을 쓰지 말도록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각하라는 표현을 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는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님’으로 부르게 됐다. 각하 대신 대통령에 님 자를 붙인 호칭은 왠지 어색하다. 마치 존칭인 전하나 폐하라는 2인칭에 님 자를 붙여 전하님, 폐하님이라 칭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각하라는 대통령의 호칭은 곧 대통령을 장관급으로 격하시키는 꼴이다. 판서나 장관급에 붙이던 각하의 호칭을 두고 권위적이다 위압적이라 한 것은 무지의 소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 “같은 할머니인데 친할머니, 외할머니 표현…차별일까요?”

    “같은 할머니인데 친할머니, 외할머니 표현…차별일까요?”

    “나는 할머니가 두 명 있다. 근데 왜 한 명은 친할머니, 한 명은 외할머니일까?” 여성가족부는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의 그림일기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 그림일기는 여가부의 ‘슬기로운 평등가족생활’ 실천 공모전 수상작이다. 그림일기 형식을 빌려 어린아이 시선에서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품 설명에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담긴 그림일기를 통해 그동안 간과해 왔던 가족 간의 불평등한 문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친할머니 외할머니처럼 친가와 외가를 구분 짓는 호칭의 사용은 남성 성씨 중심의 사회에서 비롯된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이라고 지적했다. 친할머니는 한자로 ‘친할 친(親)’자를 사용하는데, 외할머니는 ‘바깥 외(外)’자를 쓰기 때문에 차별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호칭이다” vs “일리 있는 지적” 이 그림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단순 호칭일 뿐인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는 의견을 내세웠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건 사실”이라며 여가부의 의견에 동조해 서로 입장이 엇갈렸다. 다만 대체로 ‘외할머니’ 표현을 점점 안 쓰는 추세라는 것에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부계혈연 중심에서 모계 사회로 점차 변화하면서 외할머니 표현을 잘 쓰지 않게 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또 맞벌이 가구 증가로 외할머니가 양육에 적극 참여하면서 거리감 있는 표현인 ‘외할머니’가 사라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국립국어원 “외할머니 대신 ‘지역이름+할머니’ 호칭 가능” 한 네티즌은 “(할머니 글자 앞에) 사는 지역을 붙이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수원에 거주한다면 ‘수원 할머니’ 이런 식으로 말이다. 실제로 이런 표현이 가능할까. 국립국어원은 25일 외할머니 표현에 대해 “현재 표준어로 올라와 있어 쓸 수는 있다”면서도 “외할머니 대신 지역 이름을 붙여 ‘OO할머니’로 부르는 것도 가능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펴낸 언어 예절 안내서를 통해서도 “요즘은 외가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가정들이 많아 외할머니를 외할머니라 하지 않고 할머니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여가부가 진행한 슬기로운 평등가족생활 공모전 수상작은 지난 15일 발표됐다. 대상 1명은 200만원, 금상 2명은 100만원씩, 은상 3명은 50만원씩, 동상 5명은 30만원씩 받았다. 이 그림일기는 은상을 받았다.
  • 中 언론, ‘대통령’ 예우 못 받는 전두환 사망 비중 있게 다룬 이유

    中 언론, ‘대통령’ 예우 못 받는 전두환 사망 비중 있게 다룬 이유

    중국 언론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양일간 비중있는 보도를 이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4일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뤼차오 수석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 양국 사이의 신뢰관계 구축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 씨의 대통령 재임 당시 양국의 경제적 교류는 상대적으로 고립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그가 한중 양국의 경제적 무역협력 재개에 현명한 역할과 결정을 내렸던 바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것은 노태우 정부인 1992년 8월 무렵이다. ‘북방정책’을 추진했던 노태우 정권 시절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정식 수교를 했던 것.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국의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한 것은 전두환 집권기인 1980년대 무렵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특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중국이 참가하면서 수교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후 경제 분야와 체육, 문화, 관광 등 민간 영역에서의 교류가 빠르게 발전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해당 매체는 전 씨 사망 소식을 보도한 한국 국내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당일 사망한 전 씨에게 ‘대통령’이라는 호칭과 ‘별세’라는 단어 대신 ‘사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집중한 것. 이 매체는 ‘한국의 유력 방송사들이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채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면서 ‘이는 전직 대통령으로의 예우가 박탈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전 씨에 대한 한국 내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뤼차오 수석연구원의 발언을 통해 “그는 한국 법에 따라 사망 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는 예우가 박탈된 상태다. 생전 중형을 선고받은 탓에 죽은 뒤 북한이 보이는 국경선 고지에 시신이 묻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전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독재자의 삶을 마감했다’ 등의 속보성 단신을 빠르게 보도했던 바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전 씨의 사망 소식 직후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시하는 공식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 씨 사망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수교 이전에 한국의 지도자였다”면서 “우리는 그의 사망에 대해 그의 가족에 진심으로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불과 한 달 사이에 한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되짚기도 했다.
  • 靑 “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靑 “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청와대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해 단 한 번도 뉘우치지 않았던 전씨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전두환씨’ 대신 ‘전(前) 대통령’이란 호칭을 사용했다. 이 관계자는 “브리핑을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한 것뿐”이라며 “문 대통령이 ‘전 대통령’ 호칭을 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 국가장 안한다…“전직 대통령 중 처음”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 국가장 안한다…“전직 대통령 중 처음”

    국가장 도입 후 사망 전직 대통령 중국가장 치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정부가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國家葬)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2011년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해 국가장이 도입된 이후 사망한 전직 대통령 중 국가장을 치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정부가 장례를 지원하지 않은 세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며 “국가장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유족들이 가족장을 치르더라도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국가장법에 따라 정부는 국가장을 추진할 경우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지만, 행안부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국가장 치른 노태우와 달리 가족장으로 장례 치를 듯 국가장법은 2조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시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법의 목적을 담은 1조는 “이 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逝去)한 경우”라는 표현을 썼다.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훈’이 있거나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을 국가장의 대상자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이런 결정은 비슷한 역사적 궤적을 살다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른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는 전씨의 경우 과오에 대해 나름의 반성의 뜻을 표한 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여온 것을 고려해 국가장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큰 역사적 과오를 짊어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의 발언으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은 완납하지 않았다.청와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청와대는 이날 전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도 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사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함께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조문했다.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청와대 차원의 조화는 물론 조문도 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발언 당시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야 대선주자들 및 지도부도 비판…“죽음조차 유죄” 여야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도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을 ‘전씨’라 지칭했다. 이 후보는 “내란, 학살사건 주범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됐다.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최하 수백명을 사살하고 국가권력을 찬탈한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조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조화·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가지 않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국민의힘 당대표 차원 조화만…”조문은 개인적 판단“ 국민의힘은 당대표 차원의 조화를 보내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문할 계획이 없다.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다.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 죽음조차 유죄”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굴곡진 삶을 풀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역사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인정하지 않고 국민께 사과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SNS에 “전두환 전 대통령 명복·애도” 썼다가 삭제

    민주당, SNS에 “전두환 전 대통령 명복·애도” 썼다가 삭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메시지에서 표현을 몇 차례 수정하며 혼선을 빚었다. 23일 민주당은 공식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를 표한다’는 표현을 썼다가 이후 삭제했다. 애초에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라고 적었지만 약 1시간 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로 고쳤다. 그로부터 약 30분 뒤 민주당은 ‘애도를 표한다’는 말을 삭제하며 다시 게시물을 수정했다. 민주당은 고용진 수석 대변인 명의로 낸 서면 브리핑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하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가, 추후 호칭을 ‘전두환 씨’로 바꾸고 ‘애도’ 표현을 뺐다. 현재 온라인에 공개된 서면 브리핑에는 수정된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러한 수정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평소 전두환 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저는 그의 명복도 못 빌고 애도도 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김정숙 여사 공감력 매력적…의전서 큰 역할”…탁현민의 평가

    “김정숙 여사 공감력 매력적…의전서 큰 역할”…탁현민의 평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간 청와대 의전에서 김 여사의 덕을 많이 봤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생일인 15일 밤 페이스북에 “순방이나 국빈 방문 때 여사의 역할이 적지 않다”면서 “과묵한 편인 대통령 옆에 여사가 계신 것이 의전적으로 참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친교행사 등에서 여사 덕을 많이 본 셈”이라며 “미적인 감각도 프로 수준이라 국빈 방문 등 중요한 행사에서 여사에게 묻기도 많이 했고 조언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 때 소리소문없이 직원들 두셋만 데리고 자원봉사를 간 것이나,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런저런 사연 있는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조용히 가서 위로하고 챙겨왔다는 점, 그 공감력 또는 감정이입이야말로 김 여사의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라고 높이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공식적 기록과 달리 청와대 안에서조차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기 시작한 것은 ‘김정숙 여사’ 때부터”라면서 “어떻게 불리느냐가 인물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떠올리면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임기 초반 관저에서 곶감을 만든 일화를 언급하며 “말 지어내기 좋아하는 자들은 (감을) 어디서 사다가 걸어놓았다고 했지만 그 감은 일손 거들던 두어명과 여사가 직접 깎아 말린 것”이라고 했다.탁 비서관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를 언급하면서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적인 역할이 부여돼 예산과 조직이 주어져 자신만의 정책적 성과를 끌어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경우 그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오늘이 다 지났지만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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